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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탈레반, 민간인 즉결처형설 보고 접수”…감시기구 설립하나

    UN “탈레반, 민간인 즉결처형설 보고 접수”…감시기구 설립하나

    유엔(UN)인권최고대표는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즉결 처형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한 믿을 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바첼레트 대표는 “민간인과 전투 능력을 잃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즉결 처형, 여성의 자유로운 이동 및 학교 교육에 대한 제한, 소년병 모집, 평화로운 시위 및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권이사회가 이번 위기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전담 기구의 설립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탈레반이 샤리아법(이슬람 율법) 내에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약속을 실현할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탈레반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레반이 여성과 소녀들을 어떻게 처우하는지가 기본적인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인권에 대한 규범을 채택하는 한편, 사회를 다시 통합하고 화해를 이루는 데 노력할 것을 (탈레반에)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프간 대사 “현지 상황 끔찍”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아프간 대표부 대사는 인권이사회가 탈레반 등에 인권 유린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시르 아마드 안디샤 대사는 탈레반의 인권 존중 약속에도 강제 결혼과 언론인 협박, 가택 수색 등에 대한 보고가 있다며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상황은 불확실하고 끔찍하다”며 “진지한 관심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디샤 대사는 탈레반이 아닌 기존 아프간 정부가 임명한 인물로, 새로운 임명 전까지 더는 집권하지 않는 정부의 인사가 유엔 기구에서 연설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중국 대사 “아프간 파견 미군·연합군의 인권 침해도 다뤄야” 반면 중국은 미군과 다른 연합군이 아프간 내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쉬 주제네바 중국 대표부 대사는 “미국과 영국, 호주, 다른 국가들은 자국 군대가 아프간에서 저지른 인권 침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권이사회가 해당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기치 아래 다른 주권 국가들에서 군사 개입을 감행하고 역사와 문화가 크게 다른 국가들에 자신들의 모델을 강요한다”며 이러한 행위가 해당국에 “큰 고통”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번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안 초안을 검토할 것이다. 다만 파키스탄이 제출한 이 초안은 탈레반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제 조사단 구성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드론도 한 방에…美 육군 레이저 무기 탑재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공개

    드론도 한 방에…美 육군 레이저 무기 탑재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공개

    지난 7월 말 미 육군은 오클라호마의 육군 야전 테스트 시설에서 새로운 종류의 대공 방어 무기를 테스트했다. 바로 스트라이커 장갑차 위에 설치된 단거리 레이저 대공 무기인 DE M-SHORAD(Directed Energy-Maneuver Short-Range Air Defense)가 그 주인공이다. 이 무기는 이름처럼 레이저로 단거리에서 적을 무력화시킨다. 사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 육군이지만, 대공 무기 체계만큼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육군의 가장 강력한 대공 무기는 사실 미 공군이기 때문이다. 항상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전쟁을 치르다 보니 미 육군이 적 항공기의 요격할 기회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레이저 대공 무기를 개발한다는 사실보다 개발 주체가 미 육군이라는 사실이 더 놀라운 뉴스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도 미국의 제공권을 위협할 국가는 없지만, 소형 드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나오는 상업용 드론은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테러리스트나 반군 세력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한 테러 공격이나 정찰은 아직은 흔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또 미국의 가상 적국이나 적대적 세력 역시 다양한 정찰 및 자폭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대공 미사일이나 대공포는 드론처럼 작은 표적에는 매우 비효율적인 무기다. 소형 상업용 드론은 미사일이나 대공포로 맞추기에는 너무 작을 뿐 아니라 미사일의 경우 가격이 드론보다 훨씬 비싸다. 대공포로 명중시키기에도 너무 작은 표적일 뿐 아니라 낮게 비행하는 드론에 사격할 경우 아군이나 민간인 오인 사격 위험도 있다.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최근 레이저 파괴 무기에 큰 관심을 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레이저는 작고 민첩한 드론이라도 문제없이 명중시킬 수 있으며 1회 발사 비용이 드론보다 훨씬 저렴해 가격대 성능면에서도 합격이다. 대공포나 미사일처럼 실수로 오인 공격을 할 가능성도 낮다. 최신 레이저 대공 무기는 드론 뿐 아니라 다른 대공무기로 요격이 힘든 로켓탄이나 박격포탄도 공격할 수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DE M-SHORAD 개발은 미 육군의 RCCTO(Rapid Capabilities and Critical Technologies Office)가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테스트된 프로토타입은 불과 24개월만에 개발되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됐다. 구체적인 제원이나 테스트 환경은 밝히지 않았지만, 성능에 만족한 미 육군은 내년에 DE M-SHORAD 스트라이커 장갑차 4대를 추가로 도입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 검증할 계획이다. 현재 미 해군 역시 비슷한 목적의 단거리 레이저 대공 무기인 AN/SEQ-3 레이저 무기 시스템(Laser Weapon System)을 도입하고 있고 미 공군도 레이저 무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레이저 무기가 점점 공상과학(SF)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레이저 무기 탑재 장갑차 역시 점점 현실의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아프간 피란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프간 피란민/임병선 논설위원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그가 최근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한다.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아프간 피란민은 최대 6만 5000여명 수준이다. 일주일 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뒤 이 나라를 떠난 사람이 미국인 2500명을 비롯해 아프간 전쟁 와중에 미국과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 등 1만 7000명이다. 하루 2000명 수준이다. 21일 하루 동안 군용기 C7과 전세기를 38차례 띄웠으나, 대피시킨 숫자가 3800명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하루 9000명에 턱없이 모자란다. 공항 안팎에서 ‘제발 나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이들은 1만 7000명선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안타까워하던 주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유럽 국가들도 피란민 수용에는 냉랭하기만 하다.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100만명의 난민이 유입돼 유럽 전체가 몸살을 앓은 그 악몽이 재현될까 두려워서다. 유럽의 관문인 그리스에 시리아 난민 6만명이 주저앉자 그리스 정부는 터키와의 육상 국경 40㎞에 철제 담장을 세우고, 아예 이쪽으로 올 생각도 말라고 연일 으름장을 놓았다. 터키에 체류하는 시리아 난민은 3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한다. 개방하고 포용할 범위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 가운데 영국만이 전향적인데 영국군을 도운 아프간인 통역과 번역가 등 2만명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공군기지에 친미 성향의 아프간인들을 분산수용하지만 곧 한계가 온다고 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내 기지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의 미군기지에 한시적으로 아프간 피란민을 분산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다. 해외 미군기지는 미국 영토지만, 영공 통과 등의 문제로 주둔 국가와의 협의가 불가피하다. 미국이나 영국은 지난 20년의 전쟁 동안 자신들에게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 우리도 주카불대사관 등을 도운 아프간 민간인이 200명인데 이들의 도피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다만 단일민족 신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 난민 수용성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간 난민을 허용한 사례도 극히 적은데, 3년 전 제주의 예멘 난민 때도 확인됐다. 국내 여론 등의 문제로 무조건 받을 수도 없지만, 국제정치의 희생양이기도 한 이들을 무턱대고 외면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 “탈레반 오자 꿈 사라졌다”… 아프간의 절규 알린 졸리

    “탈레반 오자 꿈 사라졌다”… 아프간의 절규 알린 졸리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근대사를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왼쪽)가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말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오른쪽)는 인스타그램을 개설, 첫 글로 아프간 소녀에게 받은 편지를 올리며 관심을 환기시켰다.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이 급박했기에 탈레반에 의한 민간인, 특히 여성들의 희생을 막을 조치 또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이들은 촉구했다.호세이니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모든 국가가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인을 파트너라고 불렀던 미국이 떠나고, 잔인하게 학대하고 테러를 가한 단체의 손으로 나라가 넘어갔다”고 개탄한 뒤 “40년 동안의 전쟁, 혼란, 피란 위기를 겪으며 아프간인들은 지쳤다”고 말했다. 아프간이 혼란했던 시기를 ‘40년’으로 늘려 잡은 것은 그의 소설인 ‘연을 쫓는 아이’의 모티브이기도 한 아프간 현대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2003년 발간돼 2007년 영화화된 ‘연을 쫓는 아이’는 1979년 소련의 침공과 내전에 이은 1996년 탈레반의 집권, 2001년 미국의 아프간전쟁에 이르는 이 나라의 역사를 짚는다. 호세이니 자신도 1976년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아프간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호세이니는 “카불의 변화는 초현실적”이라면서 “(소련 침공 전까지) 히피족이 찻집을 어슬렁거리고 여성들이 변호사와 의사로 일하는 등 번영했던 도시 카불에서 한순간 자유가 사라졌던 것처럼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프간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사라진 다음에도 자신과 친구의 안전, 국가의 미래, 탈레반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아프간인들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했다. 탈레반이 노선 변화를 장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호세이니는 “그들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신했다. 졸리 역시 아프간의 여성 인권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졸리는 21일 인스타 계정을 열며 “9·11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때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만난 적이 있다. 20년이 지나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는 것을 보니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아프간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능력을 잃어 가고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고자 싸우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인스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프간 여성의 대변인을 자임한 졸리는 다음날 ‘아프간 난민을 도와 달라’는 아프간 소녀의 호소가 담긴 편지를 올렸다. 편지는 “탈레반이 왔을 때 우리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는 소녀의 절망적인 호소를 전하는 내용이다.
  • 받으면 혼란, 막으면 부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딜레마

    받으면 혼란, 막으면 부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딜레마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의 수용을 놓고 인접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해 세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주민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유입은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분위기다.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아프간발 이주민 유입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의 장벽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총국경 길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위치상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는 그리스는 일찌감치 불법으로 자국 영토에 들어온 아프간인을 즉시 되돌려 보낸다고 밝혔다. 당국은 “예상 가능한 충격을 그저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불법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터키 역시 “아프간 난민은 주변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와 책임이 없다”고 했다. 지난 일주일간 구조 작업이 시작된 후 최소 1만 2000여명이 카불 공항을 통해 대피했고, 육로까지 합하면 수십만명 이상이다. 현재까지 이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국가는 미국 1만명, 호주 3000명, 타지키스탄 10만명 등이다. 영국은 여성, 어린이, 소수 민족 중심으로 향후 몇 년간 2만명의 정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6년 전 대규모 난민 유입 이후 극우파 득세와 포퓰리즘 등 자국 내 위기를 이미 겪은 유럽 국가 대부분은 그리스처럼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다. AP통신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이들에게 협력해 온 현지인들을 서둘러 대피시키고 있지만, 아프간인 전체가 환영받을 것 같진 않다”며 “어느 서방 국가보다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마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군기지 등에서 난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마련해 이들을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향후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으로 꼽히는 아르민 라셰트 집권 기독민주당 대표까지 “2015년 이주 위기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오스트리아는 “지역 내 우리 주민 대다수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면서 유럽연합(EU) 국가를 찾은 난민을 유럽이 아닌 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아프간 주변국에 ‘추방 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이미 수백만명 이상을 받아들인 인접국 역시 이들을 저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아프간과 267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90% 이상에 4m 높이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난민뿐 아니라 무장단체 조직원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민간인의 통행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다. 주요 검문소의 경계와 서류 심사 등 신원 확인 절차도 크게 강화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아프간 담당 국장 매리 엘런 맥그로티는 “아프간을 돕기 위한 국가 간 조율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끔찍한 이 상황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식량과 의약품, 피란 물품 등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내 옆 남자, 군인이 쏜 총에 다리 맞았다” 아비규환 카불 공항(종합)

    “내 옆 남자, 군인이 쏜 총에 다리 맞았다” 아비규환 카불 공항(종합)

    AP통신 “아프간 민간인 7명 더 숨졌다”“서방국가 군인들이 쓰러진 사람들 돌봐”미·독, 자국민에 “카불 공항 가지 말라”한 임신부, 미 군용기 착륙 직후 출산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수만명의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22일 영국 국방장관의 성명을 인용해 카불 국제공항 인근의 혼잡으로 인해 아프간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전날 공항 외곽에서 무더위 속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탈수와 탈진, 공포를 겪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최소 3명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이 서로 짓눌리고 있으며 대피 작전에 투입된 서방국가 군인들이 탈수로 쓰러진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은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서류를 갖추지 않은 아프간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미 탈출에 성공한 아프간 사람들도 여전히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아프간을 떠나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피난민들은 21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난 것에 대한 절망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을 호소했다. 도하로 탈출한 한 아프간 여성은 “조국을 떠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을 떠나기 전 수천명의 사람이 카불 공항으로 몰려드는 충격적인 광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들 때 내 옆에 서 있던 한 남자가 군인들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았다”고 했다.탈레반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는 15일 이후 공항 안팎에서 최소 12명이 총에 맞아 숨지거나 압사했다고 19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는 공항 내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공항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압사한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추산했다. 진입이 어려워진 일부 엄마들은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외국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비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과 독일 당국은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잠재적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당국의 개별 지침을 받은 게 아니라면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고 공항 출입구를 피할 것을 미국 시민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독일 대사관도 타레반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와중에 미 군용기로 탈출하던 임신부가 착륙 직후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 수송기 C-17를 타고 탈출하던 A씨는 전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인근 의료 시설로 옮겨졌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미 공군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수송기 화물칸에서 출산했다. 한때 비행 고도가 8534m에 이르면서 기압이 떨어져 기내에서는 위급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 공군은 트위터로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췄으며, 그 덕분에 임신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도망친 미국” 중국 언론들, 전쟁은 아프간 승리로 끝났다 두둔

    “도망친 미국” 중국 언론들, 전쟁은 아프간 승리로 끝났다 두둔

    중국이 공식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 정권을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를 비롯한 국영언론과 중국청년망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에 의해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군의 성급한 철수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종결됐다’면서 22일 이 같은 내용의 논평을 게재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전쟁으로 남은 것은 상처와 고통을 떠안은 주민들뿐’이라면서 ‘미군의 침략 전쟁으로 아프가니스탄은 헤아릴 수 없는 규모의 피해를 입었고, 미군은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국영 매체 신화통신은 이날 아랍계 무하마드 다네시초 정치 분석가의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전쟁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군이 실패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면서 “이 전쟁은 파괴와 빈곤만 남겼다”고 논평을 내놨다. 중국 언론들은 미군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약 3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 6만 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고, 총 110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난민으로 전락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지난 2016~2020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주도하는 공습으로 약 1600명의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경제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인구 중 약 72%가 빈곤한 상태로 빠졌다는 비판도 덧붙였다.이 같은 집계에 대해 란저우 대학 주용비아오 아랍연구센터 이사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을 당시 민간 가정을 임의로 수색하고 공격하는 일이 자행됐었다”면서 “심지어 무고한 민간인을 사살해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 외상을 입히는 일도 잦았다”고 지적했다. 주용비아오 이사는 이어 “미군에 의해 자행된 사건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은 악화됐다”면서 “전문가들은 일제히 입을 모아서 미군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쟁 시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던 것은 미군의 이기적인 판단에 의한 주둔 정책으로 빚어진 부작용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지난 16일 카불 국제 공항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을 당시 미군은 군중 분산을 위해 민간인들을 향해 수 차례 총격을 가했고, 이 일로 많은 민간인이 학살됐다고 주장했다. 이 근거로 카불 시민으로 알려진 무하마드 나바즈 씨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일명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구실로 밀고 들어왔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아프가니스탄 어느 한 지역에도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현지 주민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언론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미군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미군이 특정 지역에서의 전투에서는 승리할 수 있으나 장기간 계속되는 전쟁 자체에서는 미국 역시 패할 수 있다는 뼈 아픈 교훈을 남겼다’고 혹평했다.
  •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지난해 초 완공하고도 병원만 덩그러니장기군의관 2명뿐…외상인력 부족내달 개원 목표…시범 운영 계획 미정軍 단기→장기군의관 전환 지난해 0명군의관 처우 개선 위한 과감한 투자 필요국방부는 2015년 12월 국회 공청회에서 “201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국군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고”고 선언했습니다. 총상이나 지뢰사고 등으로 다친 군인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민간 외상환자까지 맡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였습니다. 2000년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도 “매우 고무적인 대책”이라고 반겼습니다. 계획이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2년 뒤인 2017년 설계를 마치고 2018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부지에서 건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3월 준공된 국군외상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1만 1169㎡ 규모로, 외상병동 40병상,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수술실 3개를 갖췄습니다. 건물을 짓는데만 446억원을 투입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무려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 문을 못 열고 있습니다. 첨단 수술 장비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엔 빈 병원을 계속 방치할 수 없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용했습니다. 올해 5월 말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됐는데, 병원 문은 여전히 닫힌 상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국군외상센터 준공했는데…외상전문의 부족 올해는 9월 개원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센터는 계획대로라면 군의관 12명, 간호사 24명 등 군 인력 81명에 민간 의사 5명, 민간 간호사 30명 등 116명의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하지만 군의관조차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군외상센터는 장기군의관 7명, 단기군의관 5명이 정원인데 지난 6월 기준으로 확보된 장기군의관은 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단기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단기군의관은 8명이 확보돼 정원을 넘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단기군의관을 더 확보해 부족한 인력을 맞춘 겁니다. 특히 외상·외과 계열 인력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장기군의관의 50% 이상을 외상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현재 전체 군 외상·외과계열 장기군의관은 정원 61명 중 22명에 불과합니다. ●민간 환자까지 맡는다더니…개원 미뤄져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인력을 빼 국군외상센터에 배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도 불가능합니다. 국방부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양성하는 61명의 장기군의관 중 34명을 외상·외과계열로 확보한다는 목표이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국군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연간 군 환자 100명에다 추가로 730명의 민간 외상환자까지 치료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인력 현실을 보면 민간은 커녕 군 환자도 완벽하게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군외상센터 민간인력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원을 35명 증원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정됐지만, 세부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35명을 새로 채용해 파견할 것인지, 기존 병원인력을 보낼 것인지 지난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의료인력을 채용하려면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센터 개원 시기까지 정해놓고도 시범운영 기간과 시기, 방법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군의관 확보는 국군외상센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방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장기군의관 정원은 196명이지만 현원은 55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28.1%에 불과합니다. 15개 군병원 중 고양병원과 구리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의 운영인력이 정원의 50%를 밑돕니다. ●대폭적인 ‘처우개선’ 외에는 대책 없어 규모가 가장 큰 국군수도병원의 장기군의관 정원 확보율은 33.3%, 국군대전병원은 11.8%입니다. 특히 포천·춘천·홍천·강릉·함평·대구병원은 장기군의관 확보율이 0%로, 군병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결국 답은 ‘군의관 처우 개선’인데, 정부와 정치권은 논쟁으로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국방부가 손 놓고 기다린 것만은 아닙니다. 국방부는 2018년 ‘복무연장수당’ 도입을 공식화해 장기군의관 처우를 높일 계획이었지만,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 반대에 막혀 제도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위탁교육생의 의무복무기간 연장도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 장기군의관은 연차에 따라 1인당 월 55만~88만원의 ‘장려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병원의 높은 보수와 의료기관 개원 등 미래 전망을 감안하면 장기군의관의 민간 대비 경쟁력은 50%에도 못 미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단기군의관에서 장기군의관으로 전환한 인력은 2018년 1명, 2019년 3명에 그쳤고 지난해는 ‘0명’이었습니다. 의대 전공의를 군장학생으로 선발해 4년 이상의 의무복무를 유도하는 ‘군장학생’도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했습니다. 병원만 덩그러니 만들어놓고 방치하지 않으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탈레반에 나라 넘기고…대통령 동생 이마키스로 충성맹세

    탈레반에 나라 넘기고…대통령 동생 이마키스로 충성맹세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아프간인들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의 지도자였던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는 돈다발을 챙겨 해외로 도피했고 그의 동생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다. 가니 전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 회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SNS에는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지도자 칼릴알라흐만 하카니와 종교학자 무프티 마흐무드 자카르가 참석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서 남성들은 손을 모으고 구호를 외친다. 이어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무언가를 축하하고 있다.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충성 맹세했다는 이 영상이 논란인 가운데 현재까지 가니 대통령과 그 동생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하슈마트 가니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탈레반은 안보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기능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선 잘 배운 젊은 아프간인들의 투입과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국가에 남은 소수가 또 나라를 약탈하도록 둬서는 안된다. 힘든시기인만큼 권력을 요구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며 탈레반에 힘을 실어주는 글을 남겼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에 접근하자 해외로 달아났고,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이다. 당시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차량 4대에 돈을 가득 채워 탈출했다”며 “헬기에 돈을 모두 실으려 했지만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에 죽을 것” 카불 공항 아수라장 카불 공항 일대에는 탈출을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아프간 전역에서는 탈레반의 살인, 구금, 협박 등 사면 약속과 모순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조사를 통해 탈레반이 지난달 초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들에 대한 탄압에 들어갔다.
  • 카불공항 철조망 위로 미군에 넘겨진 아기, 아빠와 공항 안에서 재회

    카불공항 철조망 위로 미군에 넘겨진 아기, 아빠와 공항 안에서 재회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철조망 담장 위로 미군 병사 손에 넘겨지는 모습이 촬영됐던 아기가 천만다행으로 아빠와 재회해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아기들이 전날 철조망 담장 위로 미군과 영국군 병사에게 넘겨지거나 철조망 위에 걸려 있기도 했는데 이 아이는 나중에 다행히 공항 안으로 들어온 하늘색 웃옷을 입은 아빠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 해병대 대변인인 짐 스텡거 소령은 이날 미국 NBC 뉴스의 지오프 베네트 기자에게 문제의 아기가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빠와 함께 안전하게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스텡거 소령은 “해병대가 현장 상황에 잘 적응해 역동적인 상황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 대피 작전을 뒷받침한 전문 역량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미군 병사들은 이 나라를 떠나려는 절박한 이들이 몰려든 카불 공항에서 경계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워낙 절박한 아프간인들이 탈출하지 못하면 탈레반의 손에 보복을 당할까봐 공포에 사로잡혀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도 1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여객기는 물론, 미군 등의 수송기를 타고서라도 이 나라를 떠나겠다며 몰려들어 애타게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클라리사 워드 CNN 특파원이 전했다. 탈출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아기 엄마들이 아기라도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높고 날카로운 날이 들어선 철조망 너머로 아기를 던지는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아기는 날카로운 철조망 날 위에 떨어져 끔찍한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인티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인과 이들을 돕던 현지인들을 공항으로 빼내기 위해 이용하던 한 호텔에서 높이가 3m 이상 돼 보이는 담장 위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영국군 공수부대원들에게 아기를 던졌다. 엄마는 “아기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던졌고 운좋게 영국군 병사가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위험천만한 상태에 놓인 것이다. 한 병사는 “그 뒤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미국인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분명히 말하겠다”며 “우리는 집에 오길 원하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행정부가 탈레반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민간인이 대피 장소가 마련된 공항까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대피 대상자들이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군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우리 작전에 관한 방해가 있을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탈레반에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피 인원이 7월 말 이후 1만 8000명이고, 지난 14일 이후 기준으로는 1만 3000명이라고 말했다. 또 카불 공항에서 몇 시간 동안 비행 중단이 있었지만 대피 작업이 재개됐다며 군용기는 물론 민간과 비정부기구의 전세기도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 “아가, 잘 살아” 철조망 위로 아기 던진 절박한 아프간 엄마들

    “아가, 잘 살아” 철조망 위로 아기 던진 절박한 아프간 엄마들

    “던져진 아기 몇 명 철조망 위 떨어져 끔찍”영국군 지키는 호텔로 아프간인들 필사적공항행 막으려 탈레반 총성 난무…여성 폭행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이 여의치 않자 아기 엄마가 절박한 마음으로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높고 날카로운 철조망 너머로 아기는 던지는 일이 일어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탈레반을 피해 아이만이라도 지키려는 부모들은 그렇게 어린 아이들과 가슴 찢어지는 생이별을 선택하고 있다. 일부 아기들은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로 떨어져 끔찍한 상처를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라도 살려주세요” 철조망 위로 던지다 칼날에 걸리기도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티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한 호텔에서 3m 이상 돼 보이는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졌다. 이 호텔은 영국이 자국민과 관계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공수부대원들로 하여금 지키도록 한 곳이었던데, 탈레반의 압제를 우려한 아프간 사람들이 몰려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기라도 살려달라”는 외침 속에 던져진 아기들은 운좋게 영국 군인이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에 걸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엄마들은 절박했다.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한테 아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졌다”면서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영국군 지키는 호텔 철조망 앞서군중들이 머리 위로 갓난아기 옮겨 SNS 영상에서는 또 영국군이 지키는 한 호텔 철조망 앞에서 모인 군중들이 머리 위로 갓난아기를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수도 카불 공항에서는 아프간 시민들이 자신의 아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감에 공항 벽 너머에 있는 미군에게 아이를 보내는 상황도 발생했다. 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주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군중을 해산시키려는 총성이 난무했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급기야 모든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활주로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야 운항이 재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항에 진입조차 못 하는 이들도 많았다. 공항은 미군이 통제하고 있지만, 공항으로 가는 검문소 등은 무장한 탈레반이 장악해 아프간인들의 출국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탈레반, 탈출 막으려 여권 서류 찢어‘복장 불량’ 이유 공항행 여성 마구 폭행 탈레반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민간인들을 폭행하거나 여권이나 서류를 찢어 공항으로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한 여성은 다리에 묶인 붕대를 가리키며 “부적절한 복장으로 지적당할까 봐 일부러 검은 천을 둘렀는데도 폭행을 당했다”면서 “내가 공항에 가는 것 때문에 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 안 됐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한 남성은 팔과 어깨에 든 멍을 가리키며 “부인을 보호하려고 하다가 생긴 상처”라고 설명하면서 “탈레반 한명이 부인이 했던 말에 화가 나 막대기로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분노했다. 출국을 준비하기 위한 서류조차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2년간 미군 캠프에서 일했던 한 남성은 10대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대피하려 했지만, 여권이 만료된 상태로 갱신을 못 하고 있다. 아들은 “탈레반이 이토록 빨리 장악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면서 “탈레반은 우리를 미국의 노예라고 부르는데 분명히 우리를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외국군에 협조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포용과 변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후 시위대와 언론인, 여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면서 공포정치가 20년 만에 다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부르카’ 미착용 외출 여성 총살 앞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 폭스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모습이 찍혔다. 뉴욕포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탈레반이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수송기에 미국인만 태웠어야”…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 발언 논란

    “수송기에 미국인만 태웠어야”…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인 640여 명을 태운 미국 수송기의 사진을 올리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8일 SNS에 아프가니스탄인 수백 명을 태운 미 공군 C-17 수송기 내부 사진과 함께 “이 비행기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아닌) 미국인들로 가득 차 있어야 했다. 아메리카 퍼스트!” 라는 글을 올렸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프간에서 군 병력을 철수시키기 전 미국인을 대피시키고, 장비들을 먼저 빼내왔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철군 과정을 비난했다. 아프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건이 넘는 성명을 발표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24일 성명에서는 “미국이 민간인이나 우리나라를 조력한 이들을 구출하기 전에 군인을 먼저 빼낸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며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저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인 텍사스뉴스투데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캠페인 수석 고문인 스티브 코르테즈는 17일 SNS에 트럼프가 올린 것과 같은 사진을 올리며 “이 비행기가 당신의 마을에 착륙하길 원한다면 손을 들어라”라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예산관리를 맡았던 한 인사도 “미국이 너무 많은 아프간 난민을 데려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DNI),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부 장관,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바이든 정부가 실패의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지 언론은 ‘미국이 돌아온다’를 외쳤던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했던 아프간 철군을 이어받고, 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미국이 돌아온다’(America is back)는 그의 슬로건은 말에 그쳤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은 동맹국에게 미국이 돌아온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철군은 여전히 동맹국이 ‘아메리카 퍼스트’에 머물러 있다고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아프간에 남아 있는 자국민을 모두 대피시키기 위해 당초 밝힌 철군 완료 시점인 이달 말 이후까지도 아프간 주둔 미군을 잔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 숨겨진 新단양팔경, 멀리 보아야 예쁘다

    숨겨진 新단양팔경, 멀리 보아야 예쁘다

    충북 단양군에 ‘제2 단양팔경’이 있다. 종전 단양팔경과 별개로 새로운 명소 8곳을 선정했다. 한데 단양강 잔도처럼 여행객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는 쏙 빼놓고, 가기 힘들거나 갈 수 없는 곳들을 다수 포함시켰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여행객들이 단양군의 말만 듣고 제2 단양팔경 구경에 나섰다가는 당혹스런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 제2 단양팔경은 북벽, 금수산, 일광굴, 죽령폭포, 칠성암, 온달산성, 구봉팔문, 다리안산 등의 여덟 경치를 이른다. 이들을 다 돌아보려면 최소 네댓새 이상은 잡아야 한다. 그것도 평범한 여행객이 아닌 노련한 탐험가라야 가능할 수준이다. 예컨대 구봉팔문은 등산깨나 한다는 이들도 동트기 전부터 움직여야 겨우 해 질 녘에 마칠 수 있는 산행 코스다. 금수산도 빼어난 산이긴 하나 한나절 가까이 전력을 기울여야 하고, 칠성암도 왕복 3시간 정도 등산해야 가까스로 영접할 수 있다. 게다가 죽령폭포는 ‘비지정탐방로 및 자연보호지역으로 출입 통제’, 일광굴은 ‘낙석의 위험이 있어서 출입 통제’다. 제2 단양팔경을 보통의 ‘팔경’들처럼 설렁설렁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물론 제2 단양팔경엔 가 볼 만한 곳들도 있다. 그러니 이를 기본으로 삼되, 자신만의 장소들을 곁들여 코스를 짤 필요가 있다.●기골 장대 ‘북벽’, 구봉팔문 한눈에 ‘온달산성’ 북벽은 단양 북쪽의 남한강변에 있는 바위 절벽이다. ‘기골이 장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래프팅, 4륜 오토바이(ATV)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벽 인근엔 곡계굴이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20일, 피신한 민간인 360여명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비극의 장소다. 곡계굴 앞을 지나게 되면 잠시 멈춰 서서 묵념이라도 할 일이다. 영춘면 일대엔 북벽 외에도 장쾌한 풍경들이 몇 곳 더 있다. 온달산성은 고구려 장수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남한강이 돌아가는 성산 위에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삼국시대 때 영춘면 일대는 군사 요충지였다.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일진일퇴의 공방이 무시로 펼쳐졌다. 온달산성은 그중 한 곳으로 작지만 강한 인상의 반월형 석성이다. 깎아지른 산봉우리를 에두른 모습이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전장을 호시(虎視)하는 장수의 얼굴을 보는 듯하다.온달산성의 진가는 또 있다.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최고 조망처라는 것이다. 구봉팔문은 소백산 아래 봉우리 아홉 개와 그 사이의 계곡 여덟 개를 이르는 표현이다. 비슷한 형태로 솟은 아홉 봉우리 아래로 여덟 계곡이 여덟 팔(八) 자 형태로 흘러내리고 있다. 구봉팔문은 단순한 등산 코스라기보다 고난이 뒤따르는 일종의 불교 수행처에 가깝다. 가벼운 나들이 삼아 단양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멀리서 전경을 감상하는 게 최선이다. 온달산성 남문에 서면 구봉팔문 일대와 소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엄한 모습이다. 대가람 구인사도 4봉 뒤시랭이문봉 아래에 없는 듯 숨어 있다.●소백산 계곡 품은 다리안, 패러글라이딩 양방산 다리안관광지는 소백산 아래 계곡 일대에 조성된 유원지다. 눈으로 보는 대부분의 단양 여행지들과 달리 계곡에 몸을 담글 수 있다. 단양 일대엔 석회암 동굴이 많다. 그 가운데 천동동굴은 다리안 계곡 초입에 있다. 계곡에서 쉬다가 짬을 내 돌아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고수동굴이다. 가곡면의 말금마을은 단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마을이다. 선누운 소나무, 시묘막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체험의 성지다. 두산과 양방산 활공장에서 각각 체험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곳은 두산이다. 오르는 길이 비교적 잘 닦여 있고, 활공장 인근에 유명한 카페도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활공장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두 곳 모두 ‘엄지 척’이다. 한데 코로나19가 변수다. 사람들이 덜 찾으면서도 경쟁력 있는 풍경을 가진 곳이 우선시된다. 양방산은 그 조건을 비교적 잘 충족시키는 곳이다. 다만 양방산은 오르는 길이 좁고 구불거린다. 사륜구동이 아닌 승용차는 항상 교행을 염두에 두고 전방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대변인 “히잡은 필수·부르카 의무 아니다여성 취업·교육 허용, 이슬람법 틀 안에서” 탈레반 맞선 하자라족 지도자 석상 파괴아프간 국기 게양 요구 시위대에 발포도 연일 유화적 메시지 냈지만 말잔치 그쳐대다수 “탈레반은 탈레반” 회의감 여전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연일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정당성 확보에 애쓰고 있다. 과거처럼 엄혹한 통치는 하지 않겠다는 건데, 여전히 대다수는 “탈레반은 탈레반”이라는 우려 섞인 회의감을 보인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타크하르주의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슬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온라인에 퍼졌다. 이 여성은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에 나갔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탈레반 장악 이후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올랐으며, 한 여성은 “최악의 경우 침대 시트를 가져다 부르카를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탈레반의 포용 선언은 말뿐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마자리는 1990년대 중반 탈레반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인물로 탈레반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과거 대립한 지도자의 석상부터 파괴한 것이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총격도 이어졌다. 스페인 통신사인 EFE가 아프간 현지 파지호크 아프간 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8일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깃발이 아닌 아프간 국기 게양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탈레반이 발포를 하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까지 손에 쥔 이후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온건한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었지만 말잔치에 그쳤던 셈이다. 탈레반은 공식 정권으로서 우선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포용을 강조했지만 허상에 불과했다. 앞서 탈레반은 17일 처음 연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며 “여성은 반드시 머리와 목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 하지만, 얼굴부터 몸까지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TV에선 여성 뉴스 앵커가 탈레반 관계자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탈레반이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의복 규율과 사회 활동 등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고 짚었다.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살해당한 아프간 여성처럼 탈레반의 여성 인권 존중은 말잔치에 그쳤다. 아프간 국영TV의 유명 앵커인 카디자 아민은 “탈레반이 나를 비롯한 여성 직원들을 무기한 정직시켰다”고 주장하며 “탈레반은 탈레반이다.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서방 “우려” 中·러 “수용”… 탈레반 정부 인정 ‘갈라진 지구촌’

    서방 “우려” 中·러 “수용”… 탈레반 정부 인정 ‘갈라진 지구촌’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탈환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새 국가 수립’을 눈앞에 둔 가운데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승인할지를 두고 주요국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 아프간 정부를 지원한 미국과 서구세계는 ‘섣불리 인정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새 정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고, 러시아도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고 남겨 둬 ‘현 상황을 추인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탈레반 집권기(1996∼2001)와 견줘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혹 통치로 악명 높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정상국가’로 인정받으려는 의도다. 그러나 서방 진영에서는 탈레반에 대한 비판의 분위기가 대세다. 지난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누구도 성급히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모든 형태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맞서 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세계의 시선은 미국을 향하고 있다. 아프간전쟁의 당사자가 탈레반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다른 나라들의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어서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아프간 정부에 관한 우리의 태도는 그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민간인의 안전한 공항 이동을 약속했다는 탈레반의 발표에 “우리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과 러시아는 서구세계와는 확연히 결이 다르다. 대사관 인력을 철수시킨 서방 국가들과 달리 이들은 지금도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아프간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혀 탈레반을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탈레반을 승인해 준 대가로 아프간 전 정부가 2017년 미국에 약속한 희토류 개발권을 가져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CNBC 방송은 설명했다. 러시아는 과거부터 기존 아프간 정권을 ‘미국의 괴뢰정부’로 부르며 평가절하했다. 탈레반의 등장이 내심 반가울 수밖에 없다.
  • 美 “한국·유럽서 미군 감축 없다”

    美 “한국·유럽서 미군 감축 없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국익 없으면 동맹도 버리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미국이 진화에 나섰다. 특히 한국, 유럽 등 미국의 안보 동맹국에서 불안이 커지자 미국은 아프간을 제외한 “미군 감축은 없다”고 확고하게 못을 박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반복해 말해 온 것처럼 한국이나 유럽에서 미군을 감축할 의향은 없다”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헌신이 신성불가침이라고 믿는다. 대만과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헌신도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테러전쟁 이후 내전 때문에 미군이 주둔했다면 한국과 유럽은 외부의 적에 대항에 동맹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반면 설리번은 탈레반의 빠른 진군에 대한 오판과 함께 아프간 정부에 제공했던 미군 군사 물품 중 “상당수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인정했다. 미국이 지난 20년간 공급한 무기는 830억 달러(약 97조원) 상당이다.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완전 철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탈레반이 공항까지 민간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후 처음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 통화를 하고 다음주에 화상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아프간 인도적 지원 확대 및 난민 수용 등이 논의될 전망이나 대서양 동맹 강화의 포석으로 읽힌다. 유엔 인권이사회도 오는 24일 아프간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연다. 국익 우선주의에 따른 성급한 철군 결정에 대해 미국 내외의 비판은 커지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26명은 이날 바이든에게 보낸 서한에서 “어떤 계획이라도 있었다면 아프간의 안보 및 인도주의적 위기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상원 정보·외교·군사위 등 3곳도 조사에 나선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 지지도는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50%선을 내려섰고, 이날 49.4%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흘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날 저녁 백악관에 돌아온 바이든은 아프간 철수 후폭풍은 물론 중앙아시아 세력 재편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난민 탈출을 우려하는 독일의 캐서린 클리버 애슈브루크 외교위원회 국장은 “미국은 대서양 동맹국과의 관계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립서비스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 英 “아프간 난민 2만명 받겠다” 눈치만 보던 EU 회원국들에 ‘선공‘

    英 “아프간 난민 2만명 받겠다” 눈치만 보던 EU 회원국들에 ‘선공‘

    영국 내무부가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살기 힘들다고 판단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이들을 2만명 정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가슴이 넓은 국가“라며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사실 아프간이 현재 겪고 있는 질곡의 적지 않은 책임이 영국의 식민지 분할 통치 전략에 있음은 물론이다. 내무부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첫 해 아프간 주둔 영국군을 도왔던 통역이나 민간인 등 5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며 차츰 문호를 넓혀 탈레반 치하에 인권을 유린당할 위험성이 큰 여성과 소녀 등까지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직접 난민 수용 규모와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라브 장관은 아프간 난민과 관련해 가장 우선은 안정을 제공해서 이주민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피난처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시리아 난민 2만명을 받아들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탈레반과 마주 앉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항상 어떤 형태로든 소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사태가 위기로 치닫는 와중에도 그리스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비판이 쏟아진 것을 의식한 듯 탈레반이 가을에나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기에 이번 아프가니스탄 장악 사태에 깜짝 놀랐다는 말로 해명을 대신했다. 독일 dpa 통신과 더 타임스 등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라브 장관은 탈레반에 허를 찔렸다고 시인했다. 라브 장관은 정부가 아프간에 개발과 인도주의적 목적의 원조 예산 10%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 국가들 역시 탈레반 만큼이나 그들과의 관계에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이것이다. 아프간이 테러 공격에 쓰이면 안 된다. 우리는 그 점에서는 20년간의 성공 경험이 있다”면서 “탈레반 정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외교·경제적 제재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내 공동 난민 보호정책이나 난민 분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전 해의 4배로 난민 유입 규모가 폭증했던 시리아 내전과 같은 위기가 재연될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영국 정부가 2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선공’을 한 것이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기 전에 이미 수십만명의 아프간인이 역내나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재집권 이래 국경선에 난민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EU 국경 밖 인근 국가에서 올해 수용된 아프간 불법 이주민은 4000명에 불과하다.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쪽으로 넓게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으로는 이미 국경을 넘은 아프간 난민이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정부는 동쪽 국경을 통해 넘어오는 아프간인들을 위한 임시수용소를 마련했지만, 아프간 상황이 안정되면 이들이 되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동과 아시아에서 유럽을 향하는 길목이라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한 터키도 아프간 난민 유입을 걱정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란을 통한 아프간 이민자 유입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U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 각료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메르켈 총리는 “파키스탄을 비롯해 이웃 국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유엔난민기구(UNHCR)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EU 내무장관회의와 외무장관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민에 강경한 오스트리아는 전날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을 강제로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소총 쥔 채 놀이동산 범퍼카 타는 탈레반”…필사의 탈출과 ‘대조적’

    “소총 쥔 채 놀이동산 범퍼카 타는 탈레반”…필사의 탈출과 ‘대조적’

    아프간 장악해 기쁜 탈레반범퍼카·회전목마 타며 자축 미군·국제동맹군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범퍼카·회전목마를 타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소총을 손에 쥔 채 범퍼카를 타며 웃거나 회전목마를 타고 즐거워했다. 17일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탈레반 병사 한 무리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탈레반이 원했던건 놀이동산에서 공짜로 놀이기구 타는 거였냐”는 조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동영상은 카불 주재 로이터통신 기자 하미드 샬리지가 올렸으나, 촬영된 시점과 놀이동산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여러 외신은 “탈레반의 폭정과 탄압을 두려워하는 수많은 아프가니스탄인이 카불을 빠져나가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가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인디아투데이 등의 매체도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다음 날 병사들이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즐기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필사의 탈출…미 수송기에 포개져 앉은 아프간인 640명 이 가운데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아프간인들이 대형수송기에 발 디딜 틈 없이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프간 민간인인 수백 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있다. 당시 탑승 인원은 애초 800명으로 알려졌다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시작된 아프간전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고,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미국에선 미군이 철수해도 친미 정권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계속 맞서거나 여의치 못하면 영토를 분점하는 시나리오는 물론 최악의 경우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을 했지만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라졌다.
  • 휴어기 끝낸 중국어선 다시 남중국해로…싹쓸이·환경파괴 우려

    휴어기 끝낸 중국어선 다시 남중국해로…싹쓸이·환경파괴 우려

    중국 어선이 속속 남중국해로 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에 따르면 16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설정했던 올해 휴어기가 종료됨에 따라 중국어선들이 조업을 재개했다. 중국은 어족 자원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한다며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일부에 일방적으로 휴어기를 설정했다. 올해 휴어기는 5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였다. 휴어기가 끝나자마자 광둥성 양장은 물론 푸젠성, 하이난성 항구에 정박해 있던 중국어선들이 남중국해로 출항했다. SCMP는 하이난성 싼야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400여 척도 본격 조업에 나섰다고 싼야데일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어민들은 만선의 꿈에 부풀어 있다. 트롤선박 선장과 선원들은 이번 출항을 위해 석달 반 휴어기 동안 항구에서 어선 정비와 재보급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만족할 만한 어업 성과를 거뒀다는 싼야시 어민 쉬에 하일리는 “하반기에도 만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수백 척씩 한꺼번에 몰려다니며 싹쓸이 조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 어선의 출항과 동시에 남중국해에도 긴장이 감돈다. 중국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오징어 어획량의 70%에 달하는 52만t을 잡아들였다. 올해는 인공위성 위치추적과 영상 모니터링, 빅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통제를 하고 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지만, 주변국 어민들과의 어업 분쟁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대해 중국 남중국해연구원 천샹먀오 연구원은 중국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타국 어민간 충돌을 우려하지 않는다. 어민들은 수년간 암묵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생태계 파괴도 걱정이다. 미국 인공지능 개발업체 시뮬래리티가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6년부터 5년간 중국어선이 남중국해에 버린 오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어선이 떼지어 정박하며 막대한 양의 인분과 오폐수를 쏟아낸 탓에 남중국해 수역 생태계는 회복 불능에 가까울 정도의 재앙을 맞았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시뮬래리티 측은 “남중국해 스플래리티 군도 내 ‘유니언 뱅크’라고 알려진 고리 모양의 산호초도 중국 어선 236척이 정박하는 동안 온갖 오폐수와 쓰레기로 뒤덮였다”고 밝힌 바 있다.‘해상민병대’ 의혹도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해상민병대는 사회주의 중국 건국 초, 국민당군의 공격을 막으면서 연안 조업과 해군력 열세를 보강하는 수단으로 설립됐다. 민간어선으로 위장하고는 있지만, 정규군에서 훈련을 받고 군인과 같은 봉급 및 연금 혜택을 받는 준(準)해군이다. 물자운반, 해상 시위 등 군사적 활동은 물론 해군, 해경의 정보원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조업에 매진하기 때문에 상대국 입장에선 섣불리 군사적 대응에 나서기가 껄끄럽다. 중국이 해상민병대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잘못 물리력을 행사했다간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지난 3월 남중국해 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휫선 산호초에 해상민병대가 탄 것으로 보이는 어선 220여 척이 몰려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필리핀 측은 “조업 활동 흔적도 전혀 없고 어민도 보이지 않는데, 밤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며 해상민병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해상민병대가 항행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환경을 파괴한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 선박들이 풍랑을 피해 일시 피난한 것뿐이라 주장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필리핀과 베트남은 중국이 민간어선으로 가장한 해상민병대를 동원해 남중국해에서의 실효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다시 시작된 조업기, 중국 어선 수만 척은 숱한 우려와 의혹을 뒤로 하고 만선을 쫓아 출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美수송기에 640명 빼곡…가까스로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

    美수송기에 640명 빼곡…가까스로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

    탈레반이 2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가까스로 미군 수송기에 탑승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가는 모습이 공개돼 처절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국민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프간 민간인 수백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 있다. 이들 중엔 젖병을 물고 있는 갓난아기도 포함됐다. 처음 800여명으로 알려졌던 탑승 인원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 600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수송기에 탈 줄은 미군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라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C-17 수송기는 지난 2013년 필리핀에서 태풍 이재민 670명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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