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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우주정거장에 러시아 영화 제작진 도킹, 첫 장편 찍는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러시아 영화 제작진 도킹, 첫 장편 찍는다

    러시아의 영화 감독과 여배우가 5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첫 장편영화를 찍기 위해 도킹에 성공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오전 11시 55분(한국시간 오후 5시 55분) 소유즈 MS-19 우주선이 ‘소유스-2.1a’ 로켓운반체에 실려 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 우주여행 경쟁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발사 모습은 러시아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됐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이들이 지켜볼 수 있었다. 우주선은 발사 뒤 3시간 27분 동안 지구를 두 바퀴 돈 뒤 ISS의 소형 연구 실험실 모듈인 ‘라스스벳(여명)’에 도킹했다. 당초 자동으로 도킹을 시도하려 했지만 문제가 생겨 이날 우주선에 탑승한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49)가 수동으로 조작해 도킹에 성공했다. 그러느라 예정보다 10분 정도 지체됐다. 함께 탑승한 영화 ‘도전’(가제)의 감독인 클림 쉬펜코(38), 여배우인 율리야 페레실드(37)가 해치를 통해 ISS 영내에 진입했다. 쉬펜코와 페레실드는 1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영화를 촬영한 뒤 오는 17일 귀환한다. 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국영 TV 방송 제1채널 등과 함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편 영화의 제작을 공동 기획, 진행해 왔다. 영화는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쉬펜코는 영화의 35∼40분 분량을 우주공간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우주에서 제작되는 만큼 쉬펜코와 페레실드는 지난 5월부터 모스크바 근처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 등에서 비행 및 적응 훈련을 받았다. 무중력 상태에서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거친 페레실드는 지난 4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체력과 심리적인 면에서 매우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영화 촬영을 “믿을 수 없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쉬펜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흥분된다면서 조명과 카메라 환경 등을 시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주비행사인 슈카플레로프는 물론 ISS에 머무르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도 영화에 특별 출연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같은 서방 세계의 부호들이 앞다퉈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번 영화 촬영을 우주 강국의 명성을 과시하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콘스탄틴 에른스트 제1채널 대표는 지난 7월 타스에 베이조스 등을 언급하며 우주에서 “러시아의 우위를 되풀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이 우주에서 첫 장편영화를 만드는 것을 자국의 국가적 위신을 높이는 기회로 설명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와 더불어 미국 역시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을 계획하고 있지만 별로 진척되는 상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5월 미국 배우 겸 영화제작자 톰 크루즈와 ISS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루즈는 2002년 ISS에서 촬영된 아이맥스 다큐멘터리에 해설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난달 18일 지구 궤도 비행에 나섰던 민간인 4명과 우주 경험을 공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첫 장편영화, 감독과 배우 우주로

    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첫 장편영화, 감독과 배우 우주로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첫 장편영화 촬영을 위해 우주선을 쏘아올렸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오전 11시 55분(한국시간 오후 5시 55분) 소유즈 MS-19 우주선을 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 우주여행 경쟁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발사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우주선은 발사 뒤 3시간여를 비행, ISS의 소형 연구 실험실 모듈인 ‘라스스벳(여명)’에 도킹한다.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49)와 영화 ‘도전’(가제)의 감독인 클림 쉬펜코(38), 여배우인 율리야 페레실드(37)가 이 우주선에 몸을 실었다. 쉬펜코와 페레실드는 1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영화를 촬영한 뒤 오는 17일 귀환한다. 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국영 TV 방송 제1채널 등과 함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편 영화의 제작을 공동 기획, 진행해 왔다. 영화는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쉬펜코는 영화 가운데 35∼40분 분량을 우주공간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우주에서 제작되는 만큼 쉬펜코와 페레실드는 지난 5월부터 모스크바 근처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 등에서 비행 및 적응 훈련을 받았다. 무중력상태에서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거친 페레실드는 지난 4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체력과 심리적인 면에서 매우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영화 촬영을 “믿을 수 없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쉬펜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흥분된다면서 조명과 카메라 환경 등을 시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주비행사인 슈카플레로프도 영화에 특별 출연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같은 서방 세계의 부호들이 앞다퉈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번 영화 촬영을 우주 강국의 명성을 과시하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콘스탄틴 에른스트 제1채널 대표는 지난 7월 타스에 베이조스 등을 언급하며 우주에서 “러시아의 우위를 되풀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이 우주에서 첫 장편영화를 만드는 것을 자국의 국가적 위신을 높이는 기회로 설명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와 더불어 미국 역시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을 계획하고 있지만 별로 진척되는 상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5월 미국 배우 겸 영화제작자 톰 크루즈와 ISS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루즈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난달 18일 지구 궤도 비행에 나섰던 민간인 4명과 우주 경험을 공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십여년 전 17세의 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모가 써 준 입대 동의서를 들고 콜롬비아군에 입대했다. 이 나라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미성년 군 입대는 낯선 선택이 아니다. 입대 말고 선택할 직업의 폭은 좁았다. 이후 10년 동안 현역 복무한 뒤 마르티네스는 안데스 지역에서 무장단체 및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특수부대에 합류했다.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개되는 ‘마약과의 전쟁’이 20년 넘게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 마르티네스 이전에 이미 수백만명의 군인이 게릴라전을 경험했다고, 마르티네스의 사연을 소개한 월드폴리틱스리뷰(WPR)가 전했다. 마르티네스 인생의 문제는 ‘마약과의 전쟁’ 복무가 끝날 무렵부터 생긴다. 이십대를 꼬박 군에서 보낸 마르티네스와 같은 군인들은 진급에서 탈락하거나 군에서의 일탈 행위에 휘말려 군을 떠난다. 운 좋게 계속 진급해 군에 남더라도 20년 복무기간을 다 채우면 40대 초중반 무렵에 제대한다. 22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콜롬비아군은 매년 1만~1만 5000명을 제대시키는 구조다. 혈기왕성한 시기 직업을 잃게 된 이들이지만,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망은 열악하다. 군 생활 외 사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은 구직은커녕 민간에 적응하는 일조차 힘겨워한다. 이들은 결국 다른 분쟁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의 전장으로 콜롬비아 용병이 향하는 이유다. 전장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송유관을 지키는 경비대나 콜롬비아와 이웃한 국가의 지주들을 방어하는 경호대, 심지어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현장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이 등장했다. ●용병 산업 아프간·이라크 전쟁에 급성장 민간기업에 고용돼 전쟁과 분쟁 지역에 투입되는 용병 산업(PMC)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03년 출간된 PMC의 부상을 다룬 책인 ‘전쟁대행 주식회사’를 쓴 피터 싱어는 전 세계 PMC 산업 규모가 200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였고 2010년 2배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동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석유 시설물 보호, 테러 대응활동에 PMC를 활용하면서 이 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UAE가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의 PMC 회사인 블랙워터를 통해 콜롬비아 용병 수십명을 고용했고, 2015년에는 수백명의 콜롬비아 용병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시와 평시 또는 국가 업무와 기업 업무의 경계 없이 활동하는 용병의 활동이 가끔 언론의 레이더에 잡히기도 하지만 전체 산업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PMC의 주요 고객군인 중동엔 라틴아메리카 출신뿐 아니라 짐바브웨, 네팔, 파키스탄 출신의 용병이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은 특히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면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의 마약과의 전쟁인 ‘플랜 콜롬비아’를 지원하며 콜롬비아 군경을 훈련했다. 플랜 콜롬비아가 출범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콜롬비아 군경 규모는 27만 9000명에서 41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군경의 소탕 대상인 좌익 무장단체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규모는 1만 6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양측 숫자의 변화는 그 기간 빈번했던 게릴라전의 횟수와 비례한다. 즉 콜롬비아 용병들이 군 생활 동안 실전 게릴라 전투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뜻이 된다. 보고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회사인 콜롬비아리스크분석의 세르히오 구즈만 이사는 WPR 인터뷰에서 “실제 전투라는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것이 ‘콜롬비아 용병’의 마케팅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식 훈련을 받았지만 미군 출신에 비해 인건비가 낮다는 점도 콜롬비아 용병을 선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NYT는 익명의 전직 콜롬비아군 장교의 고백을 인용, “콜롬비아 군인들은 많아야 최저임금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인 월 300달러(약 36만원)를 받지만, 용병으로 고용되면 최소 월 2700달러(약 320만원)를 번다”면서 “군 시절의 9배에 달하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 용병들이 카불, 멕시코, 예멘, UAE로 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민간인 사살 등 각국서 용병 폐해 드러나 용병은 각국의 군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정규군과 정반대 지점에 있다. 예컨대 군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용병은 작전이 실패하거나 국제질서에서 일탈하는 작전을 수행했을 때 그 존재를 알리게 된다. 대표적인 PMC 회사인 블랙워터만 해도 2007년 9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갑자기 사방으로 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사망케 한 일탈 행동을 계기로 회사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콜롬비아 용병의 존재 역시 지난 7월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이란 일탈 행위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서 대담하게 벌인 잔인한 암살 이후 콜롬비아 용병 18명이 미국인 2명과 함께 체포됐다. 아이티 검찰은 미국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던 이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이 아리엘 앙리 현직 총리 측의 의뢰를 받아 암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후 앙리 총리가 이 사건 담당 검사를 해임하며 진상 규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콜롬비아 용병들이 다른 나라의 권력분쟁 과정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근처 해안선에 무장세력이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들을 체포한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들이 미국의 PMC인 실버코프 소속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전복을 노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당국에 체포된 괴한들은 미군 출신과 미국에서 훈련받은 베네수엘라 군경 출신, 그리고 콜롬비아군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아이티 대통령궁 암살 사건에서처럼 미군 출신과 콜롬비아군 출신이 혼재된 조합이 당시에도 적발됐던 것이다. ●유엔에 조사 요청 등 용병 산업 공론화 지난해 미국과 콜롬비아를 맹비난하는 정도로 대응했던 베네수엘라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을 계기로 후속 행동에 다시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8월 “아이티 대통령을 암살한 용병들과 관련된 미국·콜롬비아 용병들이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 암살과 정부 전복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용병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타 유엔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중남미 정부 전복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과 미국 용병으로 구성된 초국가적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작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몬카타 대사의 주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세계의 분쟁과 혼란을 양분 삼아 자라난 용병 산업이 공론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을 감행한 콜롬비아 용병들은 이라크 전장에서 용병이 민간인 사상을 일으켰을 당시에 이미 제기됐어야 했을 질문을 일깨웠다. ‘PMC 회사는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합법적인 회사들이다. 그러나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용병들의 활동도 합법일까’에 관한 질문이 그것이다.
  • 또 IS-K의 공격?… 아프간 카불 폭탄테러로 8명 사망

    또 IS-K의 공격?… 아프간 카불 폭탄테러로 8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3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테러는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 모친의 추도식이 열리던 중 발생했다. 탈레반은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추도식을 거행했지만, 테러를 막지 못했다. 폭탄테러 현장에 있던 한 상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스크 근처에서 폭발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아직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호라산(IS-K)이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미군 철수시기와 맞물려 카불에서 IS-K의 테러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아프간 카불 공항 외곽에서 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명이 숨진 일이 대표적이다. IS-K는 지난달 18~19일에도 4차례 폭탄 공격을 벌여 탈레반 15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고흥 ‘보도연맹’ 최대 민간인 학살지에 원혼비 건립

    고흥 ‘보도연맹’ 최대 민간인 학살지에 원혼비 건립

    6·25전쟁 발발 직후 고흥지역 보도연맹회원 43명을 총살한 고흥 최대의 민간인 학살지에 70년 만에 원혼비가 세워졌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와 여순항쟁 고흥유족회는 지난 2일 고흥군 점암면 천학리 소재 당고개에서 원혼비 건립 및 위령제 봉행식을 가졌다. 이날 이곳에서 학살된 희생자 유족 중 1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청주, 화순 등 전국 각지에서도 유족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유족들은 원혼비를 직접 세우고, 전통 제례에 이어 김현명 원불교 녹동교당 교무의 종교의식으로 억울하게 학살된 원혼들을 달랬다. 윤호상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은 “원혼비 건립을 통해 지역의 관심과 여론을 환기해 위령탑이 건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아직도 전국 각지 학살지에 수많은 유골이 뒹굴고 있어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화순에 달려온 유족 박모씨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혼자 남았는데 이렇게 원혼비를 세우고 위로해줘 정말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0대때 학살 현장을 목격한 인근 마을 김모씨는 “당시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족들이 사체를 찾아갔고, 남은 사체는 현장에 방치돼 있어 마을 청년들이 동원돼 현장에 가매장했다”고 기억했다. 운암산자락인 이 마을은 여순사건 진압 중에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다. 이곳 당고개는 한국전쟁 직후 고흥지역 보도연맹회원 43명을 학살한 장소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7월 15일 북한군 제3사단이 공주를 우회해 금강을 건너 호남으로 진격하자, 7월 16일부터 고흥지역 보도연맹회원을 경찰서로 긴급 소집했다. 당초 소집된 인원은 100여명에 이르렀으나 3일 동안 장맛비가 내리면서 상당수가 땅문서를 바치는 등 각종 청탁으로 빠져나갔고, 김홍준 등 43명만 남았다. 7월 20일 새벽에 비가 그치자 유치장에 수감된 43명을 군용트럭에 실어 이동해 이곳에서 총살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8명뿐이다. 같은 날 과역지서에 수감된 6명도 점암면 신안리 도지정골에서 학살됐다. 북부지역인 대서면, 동강면, 남양면 보도연맹회원들은 벌교경찰서 관할지인 벌교읍 추동리 석거리재에서 총살당했다. 벌교, 조성, 낙안, 송광, 외서까지 포함해 5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는 2019년에도 여수 애기섬과 순천 장대다리 옆 강변에 원혼비를 세우는 등 전국 학살지를 다니며 희생자의 원혼을 달래는 위령사업을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지속하고 있다.
  •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수석박물관, 오는 12월 순천에서 개관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수석박물관, 오는 12월 순천에서 개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석박물관이 오는 12월 전남 순천시에서 문을 연다. 순천시 상사면 구 미림수목원 자리에 들어서는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2만 7000평(8만 9100㎡)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2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모습을 보인다.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기독관,불교관,폭포관, 애로관, 숫자관 등이다. 순천시청 사무관으로 명퇴한 후 순천시의원을 역임한 박병선(71) 관장이 지난 40여년 동안 모은 8000여점 중에 명석들만 골라 12관을 구성했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금액만 180억원이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아직 정식적으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그의 작품은 지상파 방송에 30여회 방영 될 만큼 이미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각 작품 300여점과 순천시화 철쭉 60만주, 300여 그루 관상 수목 등 조경과 300여개의 조각 공원, 호수와 폭포·자연석으로 이뤄진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성 예술공원과 둘레길 4㎞ 구간도 만들고 있다. 진귀한 돌과 땅을 매입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350억에 이른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장소로 현재 공정률 80% 상태다. 지난달 30일 순천시는 허석 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석박물관 부지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열고, 관광객 유입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민간의 우수 개방정원을 연계한 코스 및 관광상품 개발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희귀 수석을 본 공무원들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각종 문양이 새겨진 돌을 직접 봤는데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하다”고 탄복을 자아냈다. 수석박물관과 10분 거리에 있는 1만 5000여㎡(4만 9500㎡) 부지의 ‘예술의 성’에도 미술품과 유리공예, 도자기, 다양한 분재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현장을 둘러본 허석 시장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순천시 전역을 박람회장으로 확대하는 일이다”며 “상사면에 있는 두곳 정원처럼 민간에서 조성한 우수 정원과 시설을 발굴해 박람회와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특히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을 투자해 대규모 예술단지를 조성하는 모습은 남다른 열정과 목표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의 놀라운 결과물이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라”고 관계부서에 당부했다. 수석박물관과 민간정원 공사에 한창인 박병선 관장은 “여수, 전주, 대전, 인천, 서울 등 전국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수석박물관 유치를 수없이 건의했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순천에서 개관하게 돼 고향 사랑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웃음을 보였다.
  • 군부에 맞서 3중고 신음 미얀마… 보안법 서슬에 ‘재갈’ 물린 홍콩

    군부에 맞서 3중고 신음 미얀마… 보안법 서슬에 ‘재갈’ 물린 홍콩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국제 뉴스가 양극화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중국,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인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다수 나라의 뉴스는 이해관계가 없는 한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이 완전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뒤늦게 지정학적 파장과 인권 상황 악화 우려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 2월 이후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저항이 계속되는 미얀마와 국가보안법 시행 2년째인 홍콩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다. 인도적 지원 못지않게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중요하다. ●유엔은 군부도 민주 진영도 대표성 인정 안 해 9월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던 미얀마 군부의 시도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전복된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미얀마 대사가 현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요구하는 연설도 없었다. 군부든, 민주 진영이든 어느 쪽이 궁극적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미얀마를 대표하게 될지, 그 결정은 미뤄졌다. 대신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 쿠데타 이후 심각하게 악화한 미얀마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보고서가 발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유엔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연설이 취소됐다. 그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인물이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중재로 초 모 툰 대사가 총회에서 연설을 취소하는 대신 ‘일단’ 유엔 대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 나라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9개국으로 구성된 올해 유엔 총회 자격심사위원회 위원국이다. 자격심사위는 오는 11월 회의를 열고 미얀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11월 회의에서도 결정이 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유엔 총회는 지난 6월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고 무기 유입 차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156개국 중 119개국이 찬성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6개국은 기권했다. 군부와 관계를 튼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얀마 대사직을 공석으로 둘 것을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전례가 없고 군부에 비판적인 국제 여론이 우세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심사위가 가능한 한 결정을 미루며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얀마 상황 끔찍… 놔두면 최악 내전 치달아” 하지만 미얀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군부는 지난 2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비상통치를 1년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을 바꿔 비상통치를 2023년 8월까지 1년 6개월 연장하고 민 아웅 훌라잉 군부 총사령관이 ‘임시정부’ 총리직을 맡았다고 발표했다. 정권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군부와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민주진영 간 무력 충돌이 악화하고 있다. 군부가 월등하게 우세한 무기로 무차별 공격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자가 급증하고 난민만 23만여명이 발생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미얀마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이후 7월 중순까지 민간인 1120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체포됐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120명이 구금 중 숨졌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연설과 성명을 통해 “미얀마 상황은 매우 끔찍하고 비극적”이라며 “국제사회는 너무 늦기 전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냥 놔두면 최악의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는 현재 정정 불안뿐 아니라 가난과 코로나19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코로나와 쿠데타 이후 사회 경제적 시스템 붕괴로 약 100만명이 실직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미얀마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에 나섰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재까지 목표 규모의 46%만 확보돼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외국인도 보안법 적용… 英, 反中 국민에 주의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 만에 중국에 반대하는 시위는 말할 것도 없고 반중 목소리조차 사라졌다. 홍콩에서는 2019년 6월 9일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100만명 시위를 시작으로 반중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지방선거(구의회)에서 야당이 압승한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법 이행 이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 등 140여명이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보안법을 피해 야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 다수가 외국으로 나갔다. 당국의 압박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자진 해산하는 시민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민주 진영의 상징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까지 드디어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결성된 지련회는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지련회 대표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다른 관계자들도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결국 두 손을 들었다. 31년 역사의 홍콩 최대 노동단체인 홍콩직공회연맹과 중국인권변호사 지원 단체 등 지금까지 10여개 민주진영 단체가 자진 해산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가 전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가 6월 24일 폐간했고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 등 외국 언론들은 아시아 취재본부를 홍콩에서 서울 등으로 옮기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최근 홍콩보안법을 비판하고 반중 인권활동을 해 온 자국민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돼 홍콩 및 중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 국가를 여행할 때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화 시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대학에 학문과 표현의 자유가 계속 허용될지 주목된다. ●처벌 확대 움직임… 대학도 학문·표현 자유 우려 야당 정치인이 설 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이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원칙으로 선거제를 바꾼 뒤 지난 19일 실시된 선거인단 선거에서 친중 후보가 당선인의 99.7%를 차지했다. 야권 인사는 선거인단 1500명 중 1명뿐. 홍콩 행정장관을 뽑고 입법회(의회) 의원 40명을 선정하는 선거인단이 친중 인사로만 채워지고, 출마자는 홍콩보안법 위반 여부 심사를 거쳐야 해 오는 12월 입법회 선거에 나서겠다는 야당 후보가 없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출마 지원자가 없어 선거에 참여할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보안법의 처벌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8월 말부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신 “국가 안보에 반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사전심의 기준 개정 논의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이 표현이 앞으로 교육과 예술, 인터넷 규제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의 중국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홍콩을 되찾아오면서 2047년까지 홍콩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인정하기로 했던 중국의 약속은 오간 데 없고 홍콩이 빠르게 중국화하고 있다.
  •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독일의 스튜트호프 수용소를 관리하던 친위대(SS) 대장의 비서로 일했던 96세 할머니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출석을 앞두고 종적을 감춰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했다가 몇 시간 뒤 체포돼 구금됐다.  이름가르드 푸르크너 할머니는 이날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이체회의 한 회사 건물에 특별히 꾸려진 특별법정에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퀵번의 요양원을 일찍 나서고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분명히 법정으로 향하기 위해 양로원을 나와 택시를 타고 법정 쪽으로 향하는 것 같았으나 오히려 정반대 방향인 함부르크 외곽의 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몇 시간 뒤 함부르크 북서부의 랑겐호른 차우제의 길거리에서 검거돼 임시 구금됐다.  그녀는 무려 1만 1000명이 나치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액세서리처럼 지켜보기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독일에서는 특정 범죄에 직접 연루된 증거가 없더라도 범죄 현장 주변에 액세서리처럼 가만 있기만 했어도 처벌할 수 있다는 판례에 입각해 이처럼 나이든 전직 간수나 친위대(SS) 비서, 허드레 일꾼 들을 단죄하고 있다.  법원은 이들이 고령임을 감안해 하루 재판을 2시간 이상 진행하지 않고, 의사가 건강 상태를 점검해 구금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심인 도미니크 그로스 판사는 앞서 구인영장 발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판을 10월 19일까지 늦추기로 결정했다. 나치 희생자 단체 등은 할머니가 달아날 수 있었던 것에 격노했다.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는 성명을 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법과 생존자들을 경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푸르크너 할머니가 75년도 훨씬 전인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수용소가 굴러가게 하는 도구 중의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재판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피고인이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 사이에 수용소장 사무실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면서 그곳에 수용된 이들을 체계적으로 살해한 책임자들을 방조하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푸르크너 할머니는 범행 당시 21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청소년 재판을 받는다.  피고의 변호인은 주간 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96세 할머니가 당시 수용소에서 일어난 잔학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 몰켄틴 변호사는 “의뢰인이 폭력을 경험한 나치 친위대(SS)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SS의 지식을 같은 정도로 공유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푸르크너는 과거 나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수용소장인 SS 간부 파울 베르너 호프가 그녀에게 오는 전화나 무선 메시지까지 통제해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푸르크너는 수용소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폴란드의 단치히(현재 그단스크)에 1940년 무렵 들어선 스튜트호프 수용소는 처음에는 유대인들과 비유대 폴란드인들을 결집시키는 공간이었다가 나중에 폴란드인과 소련인들을 가두며 강제 노역을 시키는 “직업교육 수용소”로 바뀌었는데 징역을 살리거나 죽음을 맞게 하는 곳이었다. 1944년 중반에는 발트해 게토들과 아우슈비츠에서 온 수만명의 유대인이 바르샤바 봉기 진압 과정에 붙들린 폴란드 민간인들과 함께 수용됐다. 이 밖에 정치범, 범죄자, 동성애자, 여호와의 증인들도 희생양이 됐다.  6만명 이상이 독극물 주사, 총살에다 굶어 죽기도 했다. 겨울에도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바깥에 머무르게 해 얼어죽게 하거나 가스실로 보내기도 했다.
  • 뉴욕총영사관 영사 등 14개 개방형 직위 10월 공개채용

    정부는 외교부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경찰청 감사관 등 고위공무원단 6개 직위와 과장급 8개 직위 등 총 14개 개방형 직위를 다음달 공개 채용한다. 인사혁신처는 30일 2021년 10월 개방형 직위 등 공개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6개 직위와 과장급 8개 직위 등 10개 부처의 14개 직위다. 고위공무원단 직위로는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경찰청 감사관, 주브라질대사관 공사 등이 포함됐다. 과장급 직위는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 국세청 국세상담센터장,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구과장 등이다. 이 중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주칠레대사관 공사참사관, 환경부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등 7개 직위는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이다. 공고 및 서류접수 기간은 10월 1~16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와 각 부처 누리집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미경 인사처 개방교류과장은 “공직사회에 적극행정과 정부혁신 문화를 확산시킬 유능한 민간 인재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2차 대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연합국과 추축국 모두 엄청난 양이 기뢰 (naval mine)를 사용해 상대방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지뢰의 바다 버전인 기뢰는 일반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는 지뢰보다 찾기 힘들고 한 번 제대로 터지면 고가의 상선과 군함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일본의 항구를 봉쇄할 목적으로 B-29 폭격기를 동원해 엄청난 수의 기뢰를 공중 살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일본 선박이 침몰했으며 항구에 배가 이동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사실상 일본을 고립시켰다.  현재도 기뢰는 위협적인 비대칭 무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 뿐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뢰뿐 아니라 급조 폭발물 장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다에는 수많은 민간 상선과 여객선이 있고 석유와 가스 같은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비싼 시설물이 있어 언제든지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해군은 기뢰와 수중 폭발물 제거를 위해 소해함과 소해헬기, 그리고 무인 잠수정 (ROV) 같은 다양한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소해 작전 중 발견한 기뢰나 급조 폭발물은 주변에 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폭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종종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민간인 및 아군 피해가 예상되거나 주변에 다른 주요 시설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잠수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들어가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  미 해군 연구청(ONR)은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사람 없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피츠버그의 스타트업인 RE2 로보틱스 (RE2 Robotics)에 950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들이 개발하는 해양 기뢰 제거 시스템 (Maritime Mine Neutralization System (M2NS))은 비디오레이 디펜터 무인잠수정 (ROV)에 두 개의 로봇팔을 장착한 것으로 상당히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사진)  하지만 이 수중 로봇은 단순한 원격 조종 로봇이 아니라 스스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RE2 로보틱스에 따르면 M2NS는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스스로 찾고 무력화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원격으로 지루하게 수중 로봇을 조종할 필요 없이 스스로 찾은 목표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시하고 조종하면 된다. 두 개의 로봇팔은 매우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직접 잠수부가 폭발물을 제거하는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 RE2 로보틱스는 이 시스템이 앞으로 기뢰 및 수중 폭발물 제거만 아니라 각종 해저 시설물의 유지 보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생각하면 M2NS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시스템이 나오는 것은 시 문제로 예상된다. 지상에서 지뢰 및 급조 폭발물 제거에 로봇이 크게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美합참의장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 바이든과 엇박자

    美합참의장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 바이든과 엇박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놀라운 성공’이라고 강조했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군 책임자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전략적 실패’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군 특유의 소신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정작 밀리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밀리는 2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아프간 철군 이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지난 8월 아프간 철군에 대해 놀라운 성공이라고 표현하겠냐’는 질문에 “병참의 성공이었으나 전략적 실패였다”고 답했다. 12만명 이상을 아프간에서 대피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빨랐던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인한 미군 13명 사망, 테러차량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10명 사망 등을 감안할 때 전쟁은 실패했다는 의미다. 그는 아프간 철군이 미 동맹의 신뢰에 끼친 영향에 대해 “피해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말한 ‘전략적 실패’는 전쟁이 지속된 20년간의 누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의미다. 또 바이든은 지난 8월 19일 ABC방송에서 ‘아프간 미군 잔류를 건의한 군 인사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밀리는 최소한 2500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잔류시키자는 게 자신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아프간에 2500명의 미군을 남겼다면 탈레반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광범위한 관점”들이 논의되는 과정이 있었을 뿐 바이든과 군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밀리는 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이 신간 ‘위험’에서 자신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격을 감행할 경우 사전에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서술한 대목과 관련해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수뇌부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밀리는 2500명의 미군 잔류라는 자신의 의견이 거부됐는데 왜 사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항의를 위한 사임은 정치적 행동”이라며 “나는 그들(카불에서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의 신념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설에서 “밀리가 중국과 통화한 것은 ‘민간의 군 통제’를 손상시켰다”며 “아프간 철군은 미 외교 정책 중 수십년 만에 겪은 가장 큰 굴욕이지만 그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대장동 수익으로 광범위한 로비 가능성… ‘윗선’ 확인 땐 파장

    대장동 수익으로 광범위한 로비 가능성… ‘윗선’ 확인 땐 파장

    김만배·유동규 녹취록서 금품 로비 확인檢, 성남도개공 특혜 제공 여부 수사 착수천화동인 4호 소유주 참고인 조사 마쳐警, 화천대유 오간 자금 흐름 추적 나서“돈 흐름 들여다보면 관여 수위 나올 것”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정 민간인들을 위한 특혜가 있었다는 내용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수사가 29일 검찰의 동시다발 압수수색과 주요 인물 출국금지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같은 의혹을 두고 동시에 수사에 뛰어든 검찰과 경찰은 각각 전담 수사팀을 꾸리는 등 모두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검찰이 녹취 파일을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쪽으로 10여억원의 돈이 흘러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의 큰 틀이 바뀔 전망이다. 대장동 의혹 관계자뿐 아니라 성남시 관계자들에게도 개발수익의 일부가 석연찮은 과정으로 전달됐다면 그 윗선으로 해당 자금이 전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는 정·관·법조계가 얽힌 대형 게이트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대장동 사업 설계와 수익 배분 등 사업 구조 규명에 집중하는 반면 경찰은 해당 사업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전 기자의 장기대여금 473억원 등 수상한 자금 흐름 과정의 불법과 특정 세력 개입 여부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의혹 수사에 한발 앞선 건 검찰이다. 검찰은 이미 4개월 가까이 내사를 진행해 온 경찰보다 늦게 수사에 뛰어들었지만,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사 16명 규모 전담수사팀 구성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서울 청담동 회사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진행한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참고인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의 핵심 인물인 김 전 기자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도개공의 특혜 제공 여부와 이익배분 구조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녹취록에는 회사 자금이 성남도개공으로 흘러간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서울 용산경찰서의 내사 사건을 포함해 대장동 의혹 사건을 이첩받은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경찰 전담 수사팀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한 반부패수사대 27명, 서울청 11명 등 수사 인력 38명 규모다. 경찰 전담 수사팀은 앞서 용산경찰서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넘겨받은 김 전 기자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간 자금 흐름 내역을 분석하고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야권은 이를 근거로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이 모두 특정된 데다 사업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에서 신속한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은 옵티머스나 라임 수사에 비해서는 수사의 폭과 깊이가 단순한 편”이라면서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들어오고 나간 돈의 흐름을 쫓으면 각각의 역할과 관여 정도도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대장동 의혹, 최대 부동산 비리세트…이재명 ‘물귀신 작전’ 안돼”

    안철수 “대장동 의혹, 최대 부동산 비리세트…이재명 ‘물귀신 작전’ 안돼”

    “李, 알고도 방치했다면 단군 이래 최대 배임”“이재명 ‘다 똑같이 도둑놈’ 프레임 전환 시도”“곽상도, 의원직 내려놓고 수사 임하라”“국힘 대선후보, 진상규명에 힘 합쳐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이 제기된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모두 똑같은 도둑놈’이라며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화천대유에 대한 거액 배당과 관련해 “알고도 방치했다면 단군 이래 최대 배임”이라고 직격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에도 의원직 사퇴 후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安 “대장동 특혜 의혹, 특권 카르텔 농간”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담화문 발표를 통해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를 뛰어넘어 정계,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의 부동산 비리 종합세트”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주장처럼 이 사건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특검 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비리 의혹과 도덕성 시비에서 제1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특혜나 도덕성 의혹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출당이나 제명 등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 스스로 고발조치 해야 한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고액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되면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겨냥해서는 “국회의원이 연루돼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는 200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5년 9개월 간 근무한 뒤 올해 3월 퇴직했고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원천징수를 뺀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선 후보들이 진상규명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부동산 카르텔 해체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범시민 대책기구’를 제안했다.“이재명, 어떤 가능성도 자유롭지 못해”“불법을 합법화한 설계자, 파리떼 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를 겨냥, “성남 대장동에 꽂은 빨대를 통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흘러간 곳이 이번 게이트의 몸통일 것”이라면서 “불법을 합법화시킨 설계자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들러붙은 파리 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어떤 가능성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는 궤변과 말 바꾸기, 그리고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야’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사태는 ‘시정농단’을 통한 ‘국정농단’의 예행연습으로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이익이 소수의 민간인에게 깔때기 꽂은 것처럼 흘러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이것은 단군 이래 최대의 배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불평등의 첫 번째 원인인 부동산 불평등과 관련해서 한 줄 한 줄 낱낱이 기록하고 기억하는 역사의 증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아프간전쟁, 누가 ‘승리’한 전쟁인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아프간전쟁, 누가 ‘승리’한 전쟁인가/한신대 교수

    브레진스키. 카터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었다. 그는 5월 광주와도 인연이 깊다. 1980년 5월 22일 백악관 관계기관대책회의. 대통령 카터를 제외하고 미 행정부 관련 최고위 인물이 전부 모여 이렇게 결정했다. “단기적 지원, 장기적 정치발전 압박.” 무슨 말인가? 누구보다 브레진스키가 제안한 방식이었다.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을 ‘지원’한다는 말이다. 1980년 5월 전남도청 시민군의 운명은 이렇게 결정됐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1998년 브레진스키가 프랑스의 누벨 옵세르바퇴르지와 인터뷰를 했다. 미 CIA 국장이 회고록에서 아프간전쟁 공식 발발 6개월 전부터 CIA가 무자히딘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밝힌 뒤였다.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브레진스키가 답한다. “카터 대통령이 카불의 친소련 정권 반대파에 대한 비밀 지원 명령에 처음 서명한 날이 1979년 7월 3일이었다. 바로 당일 나는 대통령에게 메모를 보냈다. 나는 설명하기를 ‘제 의견으로는 이 지원은 소련의 군사 개입을 유도하게 될 것입니다’.” 덧붙여 말하길 “우리가 러시아인들이 개입하도록 민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그럴 확률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다시 질문이다. “당시 소련이 아프간 침공을 미국의 비밀작전을 격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말이 어느 정도는 진실이었다는 것 아닌가. 지금 당신은 여기에 대해 후회하진 않는가?” 답. “후회할 게 무엇이 있는가? 그 비밀작전은 탁월한 생각이었다. 그것은 러시아인들을 아프간 덫(trap)에 유인하는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 소련이 공식적으로 국경을 넘는 날 난 대통령에게 이렇게 썼다. 본질적으로 ‘이제 우리는 소련에 소련의 베트남전쟁을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근 10년 동안 모스크바는 … 지속가능하지 않은 전쟁을 수행해야 했다.” 질문. “이슬람 근본주의를 지원한 것, 미래의 테러리스트에게 무기와 자문을 제공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단 말인가?” 답. “세계사에서 도대체 무엇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탈레반인가, 아니면 소련 제국의 붕괴인가. 일부 선동된 모슬렘인가 아니면 중부 유럽의 해방과 냉전 종식인가.” 이 인터뷰가 있은 몇 년 뒤 2001년 9월 11일 미 CIA의 첩보자산이자 미국이 체스판의 졸(卒)로 키운 오사마 빈라덴이 미국을 공격했다.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불법적으로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소련은 그 생산력이 냉전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을 때 붕괴했다. 미국이 ‘유도’한 소련의 베트남전쟁이라는 덫이 붕괴를 가속화했다는 점에 크게 반론을 제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미국이 소련의 아프간전쟁을 유도했듯이 오사마 빈라덴은 미국의 아프간전쟁을 ‘유도’했다. 미국은 스스로 아프간전쟁의 덫에 빠진 것이다. 지난 20세기 이래 이렇게 긴 전쟁이 있었나. ‘20년’ 아프간전쟁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자신이 세우다시피 한 탈레반 정권을 타도하고, 다시 20년에 걸쳐 이 집단에 쫓겨나기 위해 그 엄청난 자원을 투입한 것인지. 그래서 이 긴 전쟁은 하나의 세기적 부조리극이다. 미국이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탈레반은 과연 승리한 것이 맞는 것이며, 이로써 아프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건가. 평화가 아니라면 다른 수단에 의한 전쟁의 계속 혹은 잘해야 ‘차가운 평화’가 아프간의 미래 아닌가. 아프간전쟁을 포함해 20년 테러와의 전쟁 사망자는 보수적으로 잡아 90만명 전후로 추정된다. 9·11테러 희생자의 300배에 달하고, 이 중 민간인 사망자가 3분의2에 달한다. 어떤 연구팀의 추산에 의하면 테러와의 전쟁에 우리 돈으로 1경가량 소요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의 가장 큰 몫은 미국의 군산복합체(방산업체) 혹은 그 하청업자들에게 돌아갔고,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미국 자본주의를 지탱해 왔다. 이른바 ‘군사 케인스주의’라 할 수 있다. 이들이야말로 최장 전쟁의 최종 승자였던 것이다. 20년 전쟁은 20세기 미국의 외교와 그 인식론적 기초를 이루는 지정학적 사고가 초래한 예정된 파국이었다. 브레진스키의 대소 아프간전쟁 ‘유도론’이 그 하나의 전형이고, 광주의 유혈 진압 묵인·방조도 이런 사고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그런 미국 패권주의에 편승한 우리 외교 역시 아프간의 진정한 평화와 재건에 일단의 책임이 있다고 해야 한다.
  •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심문 뒤 음독해 병원에 실려가”쿠데타 이후 민간인 1125명 피살미얀마 군사정권에 항거하다 체포된 20대 여대생이 구타 등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가 음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20대 반군부 시민 활동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등 여전히 탄압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군경에 살해된 민간인만 1125명에 이른다. 26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남부 타닌타리의 다웨이대학에 다니던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군경에 체포돼 심문을 받던 중 최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시민방위군(PDF)에 기부금을 낸 것과 관련해 심문을 받던 중 구타 등 고문을 당했다. 다웨이대 학생회 측은 “심문을 받은 뒤 음독을 해서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밤 다웨이에서 13세 소녀를 비롯한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됐다. 현재 소녀는 풀려났으나 나머지 2명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고 지역에서는 반군부 시민 활동가인 시투 까웅 미얏(24)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전 숨졌다. 경찰은 집에 있던 미얏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미얀마 군부는민주 진영의 전쟁 선포에 나서자 무차별하고 잔혹한 민간인 학살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목사 손가락 잘라 반지 훔쳐가”잔혹한 군부, 가옥 불태우고 주민들 사살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부 친주 소도시 딴틀랑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방위군(PDF) 및 친주 반군인 친국민군(CNA) 연합 세력과 미얀마군간 충돌이 발생했다. 연합 세력의 공격에 미얀마군 30명 이상이 사망하자 미얀마군은 대규모 포 공격으로 보복했고 이 과정에서 포 공격으로 발생한 불을 끄던 목사 쿵 비악 훔(31)이 총에 맞아 숨졌다. 1시간 가량 뒤에 주민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왼쪽 손가락은 잘려져 있고, 거기에 끼워져있던 결혼 반지가 없어진 채였다. 쿵 목사는 아내 및 두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그를 발견한 목사 랄 욱 박사는 미얀마 나우에 “그들이 그가 끼고 있던 반지를 가져가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 반지는 결혼반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매체 이라와디는 군인들이 목사의 시계와 휴대전화도 훔쳐갔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의 포격으로 딴틀랑 내 가옥 최소한 18채가 불타 파괴됐고, 정부 기관 건물 한 채도 포에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 8000명에 달하는 주민 중 대부분이 추가 공격을 피해 인도와의 국경 인근 난민촌이나 인도 국경을 넘어 미조람주로 피란을 간 상태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뒤 닷새 뒤인 지난 12일 사가잉 지역 먀웅구에서 군인들이 주민 300여명이 사는 마을을 급습한 뒤 가옥들을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이 불을 끄려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올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1125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고 6803명이 구금됐다.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반군부 미얀마 여성활동가 2명 선정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15일 쿠데타 군부에 저항해 반군부 시위를 이끌었던 미얀마 여성 활동가 2명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했다. 주인공은 개척자(Pioneer) 부문에 선정된 잇 띤자 마웅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청소년아동부 차관과 시민단체 활동가인 에스더 제 노 밤보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작년 11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를 들어 쿠데타를 일으킨 지 엿새째인 지난 2월6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첫 거리시위를 이끌었다. 소수민족 전통 의상을 입은 이들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돼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시위대 맨 앞에 서서 쿠데타 규탄 구호 등을 외쳤다. 당시 양곤 시민사회 세력 등이 쿠데타 이후 닷새 동안 이렇다 할 저항 운동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앞장 선 거리 시위를 신호탄으로 양곤에서도 반군부 운동이 이어졌다.
  • 대학생단체 “노엘 불구속은 아빠 찬스”…장제원 “참담한 마음”

    대학생단체 “노엘 불구속은 아빠 찬스”…장제원 “참담한 마음”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씨(활동명 노엘)를 구속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전날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장씨의 구속 수사와 장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 참여 긴급행동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서초경찰서는 범죄자 노엘을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긴급행동에 참가한 대진연 소속 15여명은 10m 간격으로 피켓을 들고 서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장용준을 구속 수사하라”, “장제원은 국회의원직을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노엘은) 운전자 바꿔치기, 민간인 폭행, 이제는 무면허 음주운전에 경찰관 폭행까지 (했다)”면서 “그래도 불구속이라니 노엘은 신의 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엘이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한 부모 찬스”라고 주장했다. 비판적 여론이 커지자 장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장씨 관련 사건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음주 정황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핵잼 사이언스] 막오른 레이저 무기 레이스…英육·해군, 개발 나섰다

    [핵잼 사이언스] 막오른 레이저 무기 레이스…英육·해군, 개발 나섰다

    레이저는 개발 초기부터 군사적인 가치 때문에 주목받았다. 빛의 속도로 목표에 도달해 표적이 피하기 어렵고 정확하게 원하는 목표만 높은 에너지로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목표를 파괴할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를 개발하기 어려워 최근까지도 주로 레이저 유도 무기처럼 다른 무기를 보조하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드론 같은 새로운 무기 체계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비정규전의 증가, 레이저 기술의 발전으로 적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 무기처럼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발사해 목표를 파괴하는 무기를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Directed Energy Weapon)라고 부르며 전통적인 레이저 이외에 마이크로웨이브 같은 다른 전자기파까지 군사 목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물론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미국이다. 이미 해군용 레이저 무기인 오딘(ODIN)은 여러 척의 미 군함에 탑재되었으며 육군 역시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독일, 영국 등 다른 서방 국가들도 이에 질세라 경쟁적으로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국 국방성은 탈레스(Thales)와 레이시온 UK 컨소시엄과 7,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영국 해군의 23형 프리깃함(Type 23 frigate)과 육군의 울프하운드 전술지원 장갑차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섰다. (사진) 여기서 개발한 프로토타입 레이저 무기는 2023~2025년 사이 육지와 바다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실전 배치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이 개발하는 레이저 무기의 구체적인 제원과 출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목표가 드론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작고 저렴한 드론은 정찰 및 테러 공격을 통해 아군 함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기존의 미사일이나 대공포로 잡기에는 너무 크기가 작다. 레이저는 출력을 조절할 수 있고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표적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어 드론 공격에 이상적이다. 무엇보다 1회 발사 비용이 1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드론 대응 무기로 레이저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미국에 이에 영국 등 다른 강대국도 본격적인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어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의 실전 배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 역시 드론 같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체해야 하는 상황은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한국형 레이저 무기 개발에 뛰어들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영국 국방성
  • 영국군에 희생된 아프간 가족 17만원 배상, 나귀 여섯 마리엔 107만원

    영국군에 희생된 아프간 가족 17만원 배상, 나귀 여섯 마리엔 107만원

    영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다. 영국군 병사들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피해를 입힌 아프간 민간인 희생자들은 289명이나 됐다. 이들에게 배상한 금액은 68만 8000 파운드(약 11억 1100만원), 일인당 평균 2380 파운드(약 384만원) 밖에 안된다. 그 중 한 가족에게는 104.17 파운드(약 17만원)를 주고 모든 배상을 끝내버렸다. 나귀 한 무리를 죽인 대가로 지불한 돈보다 훨씬 적은 돈이었다. 영국 국방부(MoD)는 과거와 미래의 손실, 현지 관습 등을 포함해 법적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선단체 무장폭력 행동(AOAV)이 분석한 2014년까지 자료에 따르면 영국군은 헬만드주에서 전투 작전 도중 보상해달라는 7000건의 신청에 돈을 지불했다. 가장 나이어린 희생자는 영국군의 지뢰 제거 작업 때문에 충격을 받고 숨진 세 살 어린이였다. 289명의 희생자 가운데 적어도 16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 정보자유법에 따라 이런 식으로 영국군의 아프간 민간인 피해 규모와 보상 규모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AOAV의 머리 존스는 “영국군 스스로가 아니라 자선단체가 이런 자료들을 살펴본다는 것이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보상액은 천차만별이었다. 2008년 2월 가장 적은 104.17 파운드를 보상받은 가족은 한 명이 희생됐고 재산 손실을 인정받았다.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기록돼 있지 않지만 민간인 희생 배상액으로는 최저였다. 반면 캠프 배스티언에서 휴대전화를 한 대 잃어 버렸다고 110 파운드를, 여섯 마리의 나귀가 총기 발사 구역을 헤매다 숨졌다고 662 파운드(약 107만원)를, 한 장갑차에 의해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240 파운드를 배상 받기도 했다. 2009년 12월에는 열살 소년의 죽음에 586.42 파운드를 배상했다. 같은 달 영국군은 또 국제보안협력군(ISAF)에 의해 총격을 받거나 숨진 네 어린이에게 4233.60 파운드를 지불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적어도 영어로 발간되는 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널리 알려져 큰 충격을 안긴 사건에 대한 배상액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다섯 아프간 어린이들이 영국군 아파치 헬리콥터에서 쏜 유탄에 다쳤는데 이들에겐 7204.97 파운드가 건네졌다. 이런 식으로 영국군 병사에 의해 부상을 입은 240명이 모두 39만 7000 파운드를 지급받아 평균 1654 파운드였다.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카불에서 숨진 한 명에게 건네진 5만 4347 파운드였다. 이 건에 대해 더 상세한 내용은 기록돼 있지 않다. MoD에 접수된 배상 신청 가운데 885건의 사망과 285건의 부상 건은 거부당했다. AOAV는 “영국군이 초래한 죽음은 쉽게 인정되지 못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군은 2006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사망과 부상, 재산 손실에 대해 1600건 이상을 배상했다. 분쟁 중 민간인 센터(CCC)에 따르면 미국의 배상액은 490만 달러(약 57억원) 가까이나 됐다.
  • 수사 정보 유출… 유죄 경찰관만 29명

    수사 정보 유출… 유죄 경찰관만 29명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112신고 현장 출동, 방범순찰 업무 등을 했던 경찰관 A씨는 2016년 지인의 소개로 B씨를 알게 됐다. 무등록 자동차 대여업자였던 B씨는 사업 정보를 주면서 A씨와 친분을 쌓았다. B씨는 2018년 1월 A씨에게 연락해 자신이 지명수배 상태인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B씨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B씨에게 알려줬다. A씨가 B씨에게 지명수배 및 차량수배 사실을 알린 횟수만 10회에 달했다. A씨는 B씨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기는커녕 B씨와 함께 대구와 경북 구미·포항 등을 돌아다니며 차량을 훔치는 데 가담했다. 최근 4년 동안 수사·단속정보를 밖으로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된 현직 경찰관이 약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수사권 조정으로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진행할 권한이 생긴 만큼, 반부패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경찰학회보에 실린 ‘경찰관의 보안유출 범죄 실태분석 및 정책제언’ 논문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찰관이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사건은 29건이었다. 이 중 23건(79.3%)이 수사·단속정보를 누설한 대가로 선물과 식사 대접 등 뇌물을 받거나 성매매업소 운영자, 도박장 개설자, 마약사범과 같은 단속 대상과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범죄로 조사됐다. 나머지 6건(20.7%)은 가족, 동창 등 사적인 관계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경우였다. 경찰관이 대가 및 유착관계로 수사·단속정보를 유출한 사건 23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13건(56.5%)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유출된 정보 유형은 수사 진행상황을 포함한 수사 정보(11건)였고, 지명수배 내역(10건)과 단속정보(6건)가 뒤를 이었다. 입건 전 조사(내사) 및 변사사건, 코로나19 관련 정보 등과 같은 개인식별정보가 유출된 경우도 있었다.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경찰관의 직무는 수사권과 지도·단속권을 행사하는 수사·생활안전 분야였다. 논문 저자인 이장욱 울산대 경찰학과 조교수는 “수사 및 생활안전 분야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보안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비밀누설 행위를 적극 교사하거나 방조한 민간인에 대해서도 공무상비밀누설죄를 공동으로 저지른 정범에 준해 처벌하도록 하는 입법 차원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분열’ 집권여당, 대장동 신경전

    ‘분열’ 집권여당, 대장동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당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경선 이후 ‘원팀’ 구성이 난망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23일 줄지어 라디오에 나와 의혹을 추궁하는 이 전 대표 측에 화살을 돌렸다. 부·울·경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번 의혹 제기는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낙연 캠프는 사건의 본질에 천착했으면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경 대변인도 “이낙연 캠프의 비판과 공격은 국민의힘 기조와 너무나 같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지사를 엄호하며 이 전 대표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추 전 장관은 “이 지사 측에서 나올 게 없을 것이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까지 가도 상관없지 않겠나”라면서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이낙연 대표 측에서 이 지사가 흠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에 가두기 위해 들고 왔기 때문”이라고 ‘이낙연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두관 의원도 “대장동이 이제 와서 난장판의 소재가 된 이유는 오로지 마타도어 때문”이라며 “보수 언론이 만들어 내고 국민의힘이 나발 불고 우리 당 후보까지 부화뇌동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 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 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며 “우리 당 후보들의 공동 대응을 제안한다”고 화답했다. 이 전 대표는 언급하지 않아 고립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날도 이 지사를 집중 공격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민간인이 사실상 특혜를 받아 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것”이라며 “이것이 이 지사 말처럼 진짜 ‘국민의힘 게이트’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영웅 캠프 대변인은 “공당의 후보로서 이런 부분들(의혹들)은 특검 내지는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자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야당이 제기한 특검과 국정조사 필요성에 공감했다. 전날 이 지사를 향해 “이재명 지사님, 문제를 저 이낙연에게 돌리지 마시고 국민과 당원께 설명하시라”고 날을 세운 이 전 대표는 이날도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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