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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이나 일부 도로명 변경 요구... 자국민 홍보용”

    “푸틴, 우크라이나 일부 도로명 변경 요구... 자국민 홍보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정이 4차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그가 ‘신나치’라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인사들의 이름을 딴 도로명을 변경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에서 고전하며 우크라이나 정권 축출에 사실상 실패한 푸틴이 자국민들에게 홍보할 거리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알렉산더 로드얀스키는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일부 우크라이나의 도로명의 ‘탈나치화’라는 러시아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의 자국민 홍보용 요구, 합의 어렵지 않아” 우크라이나 도로명의 ‘탈나치화’는 푸틴이 ‘신나치’라 주장하는 인사들의 이름을 딴 도로명을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로드얀스키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조직(OUN)의 창설자 중 한 명으로 2차대전 당시 소련으로부터의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 나치에 협력했던 극우 민족주의 정치인 스테판 반데라(1909~1959)의 이름을 딴 거리가 수도 키이우와 리이우에 있는 게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나치’라는 것이)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문제가 있으며, 우리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는 그들의 공식이다”라면서 “도로명을 바꾸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어 사용 제한을 해제하라는 요구 역시 수용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2014년 크름반도 침공과 ‘탈(脫) 러시아’ 정책 등을 계기로 책과 출판물, TV 등에서 러시아어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지역어’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이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선전하기 위해 팔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들에게는 홍보 전략이지만 우리에게 평화와 주권을 의미한다면 (타협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덧붙였다. 돈바스·크름반도 문제가 최대 난관 평화회담의 최대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중립성’과 영토 문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중립성 역시 타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보다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을 한다는 점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칭 도네츠크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과 크름반도에서의 러시아의 주권을 인정하는 영토 문제가 가장 타협이 어렵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침공했는데, 이것을 포기하겠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토에서의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것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저지하기 위해 평화회담을 이용하고, 전열을 정비해 더욱 파괴적인 ‘제2의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자국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고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도 분석했다. 또 주요 도시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서방의 군사적 개입의 ‘레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묘비처럼…우크라 광장에 놓인 주인잃은 109대의 빈 유모차

    [나우뉴스] 묘비처럼…우크라 광장에 놓인 주인잃은 109대의 빈 유모차

    우크라이나의 한 광장에 빈 유모차 109대가 마치 묘비처럼 진열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아기도 타지않은 빈 유모차 109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의 중앙 광장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햇볕이 잘드는 광장 위에 놓인 109대의 유모차는 바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사망한 어린이의 숫자를 의미한다.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빈 유모차가 놓인 것. 이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강한 비판과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민간인 피해자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유엔 인권사무소 측은 17일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숨진 민간인 수가 78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52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린이 사망자만 최소 109명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고있다. 특히 최근 폭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마리우폴에서만 적어도 2400여 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도 문제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8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은 약 327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의 공격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인구도 약 1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자가 늘고있는 것은 러시아군의 예상과 달리 모든 전선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원인이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압박하며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군대는 마을과 도시를 폭격한 바 없다”면서 민간인 살상을 부인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양복→외투→반팔티… 젤렌스키, 국민 희생에 푸틴에 “협상하자”

    양복→외투→반팔티… 젤렌스키, 국민 희생에 푸틴에 “협상하자”

    “협상 준비 됐다. 무고한 국민 잃고 있다”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푸틴에 담판 제안서방 무기 지원에 러시아 첨단무기로 대응전쟁에 집 잃은 국민 1000만명 넘는 상황 무차별 포격 가하는 러, 실무협상에만 집중양복을 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지난달 20일쯤 국민들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을 단행하자 이틀뒤 면도도 못하고 키이우에 선 그는 서방의 탈출작전을 거부했다며 국가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달 20일(현지시간) 반팔 티셔츠만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역시 면도도 못한 얼굴로 등장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담판을 제안했다. 그는 점점 증가하는 국민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미 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수많은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군사적 지원을 호소했지만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한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 파병은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빠른 결판이 가능한 정상 담판보다 실무진 간 양국 평화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힘든 순간에 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CNN 인터뷰에서 “나는 그(푸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년 동안 준비돼 있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을 멈추게 할 단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장에서 매일 사람들, 무고한 국민들을 잃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존엄성을 증명할 능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불운하게도 우리의 존엄성이 생명을 보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의 미그 전투기 지원 및 자국 영공의 비행금지구역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도록 미국 의회에 호소했다. 이는 미 정치권의 큰 지지를 끌어냈지만 결과는 기존과 같이 무기 지원 규모를 늘리는 선이었다. 러시아는 이에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동원해 타격했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를 동원해 분전할수록, 민간인의 피해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과 서방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협상할 계획은 아직 없는 듯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중재 노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날 “국가 간 (분쟁을) 중재할 수는 있지만, 선과 악 간의 중재 시도는 실수”라며 특별한 성과가 없는 것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CNN에 푸틴 대통령과 자신의 정상 간 협상 시도가 실패할 경우 이번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4차까지 진행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회담에서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나토 불가입 문제는 양측이 최대한 입장을 좁힌 조항”이라며 양국 정상 회담은 평화협정에 합의한 뒤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차별 포격으로 압박하며 요구조건을 하나라도 더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10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380만명이 국외로 피난을 떠난 것으로 집계된다.
  • “日, 젤렌스키에 돌 던질 자격 있나”...진주만 공격 때 민간인 대거 사망 [김태균의 J로그]

    “日, 젤렌스키에 돌 던질 자격 있나”...진주만 공격 때 민간인 대거 사망 [김태균의 J로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국 연방의회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자국 침공을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빗대어 언급한 데 대해 일본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를 더 이상 동정하지 않겠다” 등 대놓고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명 개그맨 마쓰모토 히토시는 20일 TV에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주만 공격을 갖다붙인 것은 영 거슬린다.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면서 “1941년 12월 7일 당신을 공격하는 항공기로 하늘이 새까맣게 물들었던 끔찍한 아침 진주만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동시에 2001년 알카에다에 의한 미 중심부 공격인 9·11테러도 언급했다.  일본 측 불만의 핵심은 ‘9·11은 세계무역센터 등을 겨냥한 민간인 테러이지만, 진주만 공격은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의 국민정서 근저에 자리한 ‘태평양전쟁 책임 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발의 근거가 되는 팩트 자체도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19일 ‘젤렌스키의 진주만 공격 언급으로 우크라이나 지지를 철회하는 사람들의 착각’이라는 기사에서 이를 심도 있게 다뤘다.뉴스위크는 “진주만은 군사시설만을 표적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9·11과 동급으로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극히 소수의 견해에 불과하다”며 “일반적으로 (피해 당사국인) 미국은 9·11과 진주만 공격을 같은 종류의 본토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태평양전쟁의 막을 올린 진주만 공격과 태평양전쟁의 막을 내린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는 각기 무게감이 전혀 다른 ‘가해’와 ‘피해’ 개념으로 인식되는 게 일반적이다. 자국의 진주만 공격이 미 태평양함대와 기지 등 ‘군사적 목표에 대한 공격’이었던 반면 미국의 히로시마 등 원폭 투하는 무고한 인명을 25만명 이상 몰살시킨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정서다. 이에 대해 평론가 후루야 쓰네히라는 “진주만 공격이 애초 군사시설만을 노린 공격이었다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일본군의 인도적 배려라고 하기보다는 민간시설을 폭격해도 얻을 수 있는 군사적 이득이 없었기 때문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목표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해도) 당시 미국 민간인 6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며 결과적으로 진주만 공격이 민간인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은 팩트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민간인 사상자 가운데는 당시 미군의 오폭이나 대공포 파편 낙하로 숨진 사람도 포함되지만, 이는 일본군의 공격이 없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에 공격을 정당화하는 소재로 삼아서는 안된다.”특히 진주만 공격이 ‘군사시설만을 겨냥한 신사적 공격’이었다는 인식은 ‘그 전쟁은 옳았던 것이다’라는 수정주의 역사관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대부분 아시아, 태평양 각지의 전장에서 가공할만한 무차별 폭격으로 악명을 떨쳤다. 중일전쟁 때 중국 충칭 등 인구 밀집 대도시를 초토화시키는 등 도심, 군사시설에 상관없이 무차별 파괴를 자행해 비인도적인 ‘전략폭격’의 원조로 불렸을 정도다. 후루야 평론가는 “만일 중국과 북한이 자위대 기지를 선제공격해 자위대원 약 2300명(진주만 기습으로 숨진 미군)과 민간인 68명이 숨졌을 때 과연 일본이 ‘군사시설만 겨냥한 신사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것인가”라며 “이런 상황에도 분노하지 않을 사람만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영상] “러시아는 이미 졌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눈물흘린 러 군인들

    [영상] “러시아는 이미 졌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눈물흘린 러 군인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이 현지시간으로 19일 키이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은 현지 통신사 주최의 기자회견장에서 푸틴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군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손에 넣을 만한 충분한 병력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알렉세이 젤레즈냐크는 “푸틴은 선전포고 없이 우크라이나의 주민과 병원, 도시를 폭격하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체를 속였다. 그는 우리를 파시스트로 만들었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 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용감하다. 그들은 무기가 없어도 러시아를 멈추게 할 수 있다. 그들은 매우 단결해 있다”면서 “푸틴이 아무리 군대를 보내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러시아 군인인 무스타페브 무그사드는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러시아의 침략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군인들이여, 안경을 벗고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로운 삶에 슬픔과 파괴를 가져왔다”고 사과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 앉아있던 러시아 군인인 이고르 루덴코는 “러시아군은 이미 패배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파괴할 것이다. 약 한 달 동안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수는 1만 5000명이 넘는다”라며 “푸틴은 사망한 러시아군의 시신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시신을 거대한 구덩이에 한꺼번에 파묻었다”고 주장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군대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군인들이 왜 우크라이나와 싸워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사기저하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정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한 맥심 체르닉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는 “우리 부대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만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에 친구나 친척을 둔 많은 동료 군인들이 침공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다른 군인들도 “나치가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죽인다는 말을 듣고 참전한 것인데 현실은 그와 달랐다”며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러시아 공군 포로 3명과 직접 인터뷰한 미국 CNN방송은 15일 “이들은 포로이기 때문에 강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거나 말을 꾸며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직접 보기에 협박당하는 것 같진 않았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시가전을 펼치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전 5시(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오전 11시) 까지 무장 해제와 인도주의 회랑에 대한 답을 달라”면서 “무기를 내려놓는 모든 이들은 마리우폴로부터 안전한 이동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면 항복을 하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그동안 평화 협상을 통해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한다면, 최소한의 전략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지구를 보다] 러 공격에 불타는 도시…우주서 본 최대 격전지 마리우폴

    [지구를 보다] 러 공격에 불타는 도시…우주서 본 최대 격전지 마리우폴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인 마리우폴 시가 러시아의 전방위적 공격에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도 2400명에 달한다는 비공식 보도가 나올 만큼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마리우폴 시민들은 러시아의 공격은 물론 식량, 식수 부족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있다. 현재 마리우폴 주위를 포위한 러시아군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버리고 도시를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의 공식답변은 없지만 결사항전의 의지는 뜨겁다.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지금까지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해왔는데 이는 이곳이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 회랑이 완성되기 때문에 마리우폴은 개전 전부터 러시아군의 최우선 전략 목표로 꼽혀왔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애꿎은 시민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8일 촬영한 마리우폴은 폐허 그 자체다. 먼저 많은 시민들이 거주했던 마리우폴 시내의 아파트, 주택, 상점 등은 러시아 군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검게 그을린 것이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또한 19일 사진에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건물이 보이는데 폭격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촬영된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의 사진에도 마리우폴의 끔찍한 전황은 담겨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리보베레즈니 지역을 폭격하면서 많은 민간 건물이 불타고 있는 것이 보인다.특히 살기위해 마리우폴을 떠나는 시민들의 모습도 지난 18일 위성에 잡혔다. 도로에 길게 줄 서있는 수많은 차량들에는 피란을 떠나는 마리우폴 시민들이 타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우폴 인구 50만 명 중 15만 명이 이달 초 러시아군의 포위가 시작된 직후 피란을 떠났으나 남은 35만 명 중 20만 명도 시 밖으로 빠져나가려다 러시아군의 포격에 주저앉았다. 
  • [속보] 2시간도 안 남았다…러, 우크라 마리우폴에 공습 카운트다운

    [속보] 2시간도 안 남았다…러, 우크라 마리우폴에 공습 카운트다운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시가전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세력이 차지한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다. 현재 이곳은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러시아군에 함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리우폴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라고 밝혔다.이어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전 5시(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오전 11시) 까지 무장 해제와 인도주의 회랑에 대한 답을 달라”면서 “무기를 내려놓는 모든 이들은 마리우폴로부터 안전한 이동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면 항복을 하라는 최후 통첩인 셈이다. 러시아 측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4시)부터 마리우폴 동쪽과 서쪽으로 인도주의 회랑을 열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부터 마리우폴 점령을 위해 애써왔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주민 수천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기도 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주일간 주민 수천 명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러시아 영토로 끌려갔다”면서 “대피소에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로 구성된 주민 1000명 이상이 숨어 있었는데, 러시아군이 주민들을 수용소로 데려갔다가 이후 러시아의 외딴 도시로 강제 이주 시켰다”고 주장했다.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군의 이런 행위는 나치가 2차 세계대전에서 사람들이 강제로 생포되는 모습을 본 기성세대들에게는 친숙하다“며 ”21세기에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강제 연행될 수 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규탄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그동안 평화 협상을 통해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한다면, 최소한의 전략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속보] “마리우폴, 끔찍한 재앙” 러, 즉각 항복 요구

    [속보] “마리우폴, 끔찍한 재앙” 러, 즉각 항복 요구

    러시아군, 마리우폴 포위하고 집중 공격우크라 요충지…민간인 희생도 급증해러 “무기 내려놓으면 빠져나갈 수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끔찍한 인도적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에 즉각적인 항복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민간인 희생도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무기를 내려놓는 모든 이는 안전하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미진체프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마리우폴의 동·서쪽으로 ‘인도주의 회랑’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이곳에선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해 있던 극장 건물이 붕괴한 데 이어 이날도 주민 400여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을 필사적으로 사수하고 있으나 전세가 이미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젤렌스키 “협상 실패하면 3차대전”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패할 경우 이번 전쟁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푸틴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을 멈추게 할 단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협상 시도들이 실패하면 이번 전쟁은 3차 세계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성공적인 협상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는 중이다.
  • 마리우폴 탈출한 그리스 외교관 “내가 본 것, 아무도 보지 않길”

    마리우폴 탈출한 그리스 외교관 “내가 본 것, 아무도 보지 않길”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탈출한 그리스 외교관이 “내가 본 것은 아무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리우폴의 참상을 전했다. 마놀리스 안드룰라키스 마리우폴 주재 그리스 총영사는 20일(현지시간) 아테네 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족들과 만나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리스인 수십 명을 데리고 지난 15일 마리우폴을 벗어나 몰도바, 루마니아를 거쳐 그리스로 돌아왔다. 그는 “(스페인)게르니카, (영국)코벤트리, (시리아)알레포, (체첸)그로즈니, (소련)레닌그라드”를 열거하며 “마리우폴은 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된 이들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구 43만명의 도시를 2주 넘게 포위했다. 식량과 수도, 난방 등이 끊긴 가운에 주민들은 눈을 녹여 물을 마시는 인도주의적 재난에 직면했다. 마리우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민간인 2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6일에는 주민 수백명이 대피한 극장 건물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주민 400여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이 폭격을 받았다. 시신들은 집단 매장되고 있으며 계속되는 폭격으로 시신을 수습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무기를 내려놓고 무릎을 꿇는 이들은 안전하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21일 오전 5시(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오전 11시)까지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 핵탄두 빼고 다 꺼낸 러… 음속 10배 ‘킨잘’ 우크라 주말 때렸다

    핵탄두 빼고 다 꺼낸 러… 음속 10배 ‘킨잘’ 우크라 주말 때렸다

    러시아군이 이틀 연속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전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의 최신식 무기 경쟁이 시작된 양상이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영공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h47M2)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 코스텐티니우카 마을 인근의 군 연료·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의 델랴틴 마을에 킨잘을 발사해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공개했다. 전날 CNN도 러시아군이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은 실시간으로 발사를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킨잘은 2018년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개발 소식을 알리며 “무적의 무기”라고 추켜세운 무기다.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한다. 사정거리는 2000㎞에 이른다. 현재 러시아 남부군관구에는 킨잘을 탑재·발사할 수 있는 미그(MiG)31K 전투기 10대가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킨잘의 등장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876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추가 지원할 것을 약속한 직후에 이뤄졌다. 러시아는 열 광학 시스템을 갖춘 T72B3 전차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이번 침공에 1980년대에 설계된 T72A, T72B 모델을 투입했다. 구식 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해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파벨 펠겐하우에르는 “킨잘의 사용이 전황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두고 “수세기 동안 기억될 테러”라면서도 “러시아와의 대화가 쉽지 않고 기분 좋은 일이 아니지만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이젠 만날 때가 됐다”며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반면 양측의 중재 역할에 나선 터키 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직 정상회담 수준의 만남을 갖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시의회는 이날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러시아군이 폭격했다. 건물은 파괴됐고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공습으로 파괴된 극장 건물에서는 130명을 구조했지만, 내부에 여전히 1300명이 남아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진격해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트르 안드류슈첸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러시아로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의 폭격이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확대되면서 르비우에 주재하던 한국 임시사무소도 지난 18일 철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르비우 임시사무소 공관원들은 우리 국민 3명과 함께 헝가리로 대피했다. 지난달 24일 개전 이래 지난 18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어린이 53명 등 847명이라고 유엔 인권사무소는 전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국경을 넘은 피란민은 333만명을 넘어섰다.
  • [속보] “우크라 인구 4분의 1이 피란…최소 902명 사망”

    [속보] “우크라 인구 4분의 1이 피란…최소 902명 사망”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분의 1이 살던 곳을 떠났으며 민간인 사망자는 902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구 1천만명이 국내외로 피란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전날까지 국외 피란이 338만9044명에 달하고 이후 6만352명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피란민의 90%는 여성과 어린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국외 피란민 중 150만명 이상이 아동이고 이들이 인신매매 등을 당할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등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피란한 인구는 648만명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침공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3700만명이다. 이는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은 제외한 수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최소 902명이 사망하고 14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등에서 보고가 들어오면 수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대부분 중포, 다연장로켓, 미사일, 공습 등에 의한 것이라고 OHCHR은 말했다.  
  • “푸틴, 전쟁통에 1700만원 명품 패딩”..20만 러시아인은 광란의 도가니

    “푸틴, 전쟁통에 1700만원 명품 패딩”..20만 러시아인은 광란의 도가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또 한 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9만 5000명과 경기장 주변에 운집한 시민 10만 명 등 총 20만 명은 열띤 환호로 크림반도 병합을 축하했다. 경기장 관중석은 삼색기 물결이 넘실댔다. 무대에는 ‘러시아를 위하여’,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하여’ 등 현수막이 내걸렸다.최근 서방 각국으로부터 퇴출당한 러시아 관영매체 RT의 마가리타 시모냔 편집장과 마리아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강대국 러시아를 찬양했다. 피겨스케이팅 스타 빅토리아 시니치나와 니키타 카찰라포프는 러시아군의 상징으로 떠오른 ‘Z’ 표식을 가슴에 달고 등장했다. 곧이어 푸틴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자 경기장은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20만 러시아인은 장내가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도 독립을 추진했으나,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노사이드’, 즉 대량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을 고통과 대량학살(제노사이드)로부터 해방하는 것이 돈바스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군사작전의 주요 동기이자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boys)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 돕고 응원하고 있다. 필요하면 친형제처럼 몸을 던져 총알을 막아주기도 한다. 이런 단합은 실로 오랜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군사작전의 시작이 우연히도 가장 중요한 기념일과 겹쳤다”고 말했다. 이런 푸틴 대통령 연설에 관중은 우레와 같은 환호를 쏟아내며 열광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우크라이나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18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 59명 등 민간인 816명이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했다.푸틴 대통령 연설 이후 외신은 조롱을 쏟아냈다. 루블화 약세와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경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값비싼 명품을 두르고 연단에 올랐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연설 때 이탈리아 명품 옷을 휘감고 무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입은 흰색 목폴라 니트는 32만 루블(약 380만원)대 ‘키튼’ 제품, 겉옷은 144만 5000 루블(약 1700만원) 상당의 ‘로로피아나’ 제품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분석했다. 겉옷 가격만 2022년 러시아 전국 월 최저임금 1만4000루블(약 16만원)의 100배가 넘는 셈이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정장을 벗어 던지고 줄곧 국방색 반소매 상의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비교된다며 푸틴 대통령을 조롱했다. 전쟁 중인데다, 인플레이션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의상이었다는 지적이다. 현재 러시아는 루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겹쳐 설탕 등 식품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설탕 수출국임에도 지난 2주간 설탕 가격이 15% 이상 뛰었으며,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잇따랐다.
  • “담요는 무슨” 우크라 여성 부총리가 중국에 분노한 이유

    “담요는 무슨” 우크라 여성 부총리가 중국에 분노한 이유

    지난 18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이 우크라이나의 여성 부총리를 화나게 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으로부터 제공받는 무기보다 중국이 제공하는 인도적 물자가 더 필요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은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했지만 중국은 식품, 분유, 침낭, 이불, 방습 매트와 같은 긴급히 필요로 하는 인도적 물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안보에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가져다주겠느냐. 아니면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음식과 침낭보다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기관총과 포탄인가? 합리적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자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위대하고 존경받을 만한 국가의 위상을 가질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슨 담요냐. 러시아가 우리 도시를 폭격하고 있다. 민간인 위해 하늘을 막을 수 있는 공중 방어가 필요하다. 방수 매트는 또 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외교부를 향해 “지난주 러시아 공격을 대피한 중국인 유학생 160명에게 물어볼 것을 권한다”며 “우리는 담요와 매트리스가 필요하지 않고, 우리 영토를 방어할 무기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우크라이나의 주거 지역을 폭격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및 경제 원조를 요청했고, 이에 중국이 지원 의사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할 경우 그 의미와 향후 초래할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 키이우에 떨어진 최신식 ‘낙하산 집속탄’ 첫 확인…“가장 잔인한 무기”

    키이우에 떨어진 최신식 ‘낙하산 집속탄’ 첫 확인…“가장 잔인한 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집속탄을 떨어뜨린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최신 다연장로켓체계(MLRS) 9A53-S 토네이도를 이용해 키이우 민간인 주거지역에 집속탄을 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18일 “어제(17일) 키이우에서 처음으로 최신식 무기가 사용된 사실, 즉 낙하산을 타고 떨어진 포탄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는 가장 잔인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모든 전쟁범죄를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에 9A53-S 토네이도, 즉 300㎜ 토네이도-S(이하 토네이도-S)로 집속탄 한 발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토네이도-S는 기존 MLRS 9A52-2 스메르치 성능을 대폭 개량한 신형 체계다. NPO 스플라프사가 개발했으며, 2016년 7~8월에 운용 승인이 떨어졌다. 같은 해 9월 러시아군과 조달계약을 맺은 NPO 스플라프사는 2017년 토네이도-S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2019년 여름 토네이도-S 20대를 러시아군에 납품했으며, 러시아군은 2020년 8월 토네이도-S 여러 대를 추가 주문했다. 토네이도-S는 9M55 계열 로켓탄 등 스메르치로 발사하는 모든 종류의 로켓을 소화한다. 아울러 신형 유도로켓 9M542도 발사 가능하다. 토네이도-S 체계에서 9M55 계열 로켓탄 사거리는 최소 20㎞ 최대 70㎞, 유도로켓 9M542 사거리는 최소 40㎞, 최대 120㎞다. 스메르치 체계보다 사거리가 최대 50㎞ 늘었다.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군이 토네이도-S로 9M55K1 로켓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9M55K1은 길이 7.6m 무게 800㎏, 적외선 유도 Motiv-3F 대전차 자탄 탑재 로켓탄이다. SPBE-D 폭약 같은 15㎏짜리 자탄 5발을 장착할 수 있는 집속탄이다. 집속탄은 대형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 여러 개가 들어 있는 형태다. 폭탄이 폭탄을 안고 있다 하여 ‘모자(母子) 폭탄’이라고도 불린다. 집속탄이 투하되면 모탄(母彈)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소형 자탄(子彈) 여러 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진다. 자탄이 넓게 퍼지는 탓에 대피도 어렵다. 집속탄 한 발은 축구장 3개를 초토화하고, 1개 중대 병력을 몰살할 만큼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목표물을 특정하지 않고 그 주변을 광범위하게 폭격할 때 용이하다. 적군의 대규모 진지를 겨냥하는 데는 최적의 무기다.요즘 집속탄은 모탄에서 수십 개의 자탄을 실은 탄도가 분리되고, 이 탄도가 낙하산이 타고 넓게 퍼져가다 ‘열’을 감지하면 목표를 향해 수십 개의 자탄이 튀어 나가는 방식이다. 살상력과 폭격 범위는 훨씬 강하고 넓다. 집속탄은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민간인 대량 피해의 주범으로 꼽힌 바 있다. 자탄이 불발탄 형태로 남아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2016년 시리아 내전 중에는 자탄을 구슬로 착각한 어린이가 숨진 일이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 주거지역에서 이런 집속탄을 잇달아 사용했다. 11일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 리즈 트로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보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의 이번 집속탄 투하로 키이우에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민간인 주거지역에 또다시 집속탄을 투하한 러시아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러시아가 최신형 항공기 발사 집속탄 PBK-500U'(드렐) 실전 배치를 마친 상황이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드렐은 러시아 최대 국영 폭발물 제조업체인 테크마쉬 자회사(NPO 바잘트)가 제작한 길이 3m 무게 500㎏짜리 집속탄이다. 고고도를 나는 전투기나 폭격기 등에서 발사된 드렐은 30㎞ 이상을 활강 비행한 후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드렐의 추진엔진을 펄스제트 엔진으로 하면 저고도에서 발사되더라도 사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드렐 안에는 대전차용 등 다양한 소형 자탄이 들어가며, 초도 생산품에는 각각 15㎏ 규모의 SPBE-K 폭약이 든 15개의 자기유도형 자탄이 들어갔다. 1㎏ 무게의 탄두를 단 이 자탄은 표적인 전차를 발견하면 150m 상공에서 발사돼 초당 3㎞의 속도로 접근한 후 10㎝ 두께의 장갑판을 뚫고 무력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도시 파괴, 흔적도 없이 사라져”…러, 마리우폴 도심 시가전

    “도시 파괴, 흔적도 없이 사라져”…러, 마리우폴 도심 시가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 등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더욱 깊숙이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적군의 규모는 우리보다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야금 공장 중 하나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차지하기 위해 이날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전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제철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건물 잔해에 갇힌 민간인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폭격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습 후 이곳에서 130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담당관은 “붕괴한 극장 건물 내부에 아직 13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 모두가 생존할 수 있기를 기도하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과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째 도시를 포위하고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을 포함해 병원, 교회, 아파트 건물 등 민간건물에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5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의 한 경찰관은 “아이들과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도시가 파괴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 유엔 “민간인 사망자 847명…어린이 64명 포함”

    유엔 “민간인 사망자 847명…어린이 64명 포함”

    유엔 인권사무소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85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인권사무소는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이 847명이라고 알렸다. 이 가운데는 어린이 64명도 포함됐다. 같은 기간 부상한 민간인은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모두 1399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는 지역의 경우 정보 접수와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며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국외로 떠난 난민 수가 33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 ‘크림 병합 8주년’ 열광한 러시아인들 그리고 푸틴

    ‘크림 병합 8주년’ 열광한 러시아인들 그리고 푸틴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의 포화가 4주째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는 이번 전쟁이 촉발된 이유 중 하나인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1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축하 콘서트에는 9만 5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입장하지 못한 시민 약 10만명도 경기장 주변에 운집해 총 20만명이 한 곳에서 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축하했다.경기장 관중석은 사람들이 저마다 손에 든 러시아 삼색기의 물결이 넘실댔다. 크림반도 병합을 축하하는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흘러나왔고, 무대 위에서는 러시아의 성공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최근 서방 각국으로부터 퇴출당한 러시아 관영매체 RT의 마가리타 시모냔 편집장과 마리아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 등 여러 인사가 ‘러시아를 위하여’,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하여’ 등 현수막이 걸린 연단에 올랐다.피겨스케이팅 스타 빅토리아 시니치나와 니키타 카찰라포프 등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상징하게 된 ‘Z’ 표식을 가슴에 달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열띤 함성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옹호했다.푸틴 대통령은 “정말로 (친러 주민에 대한) 집단 학살이 이뤄지고 있고, 그것을 막는 것이 이번 특수 작전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러시아군을 반기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8년 전 크림반도 병합에 대해 “크림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역사에서 우리가 이토록 단합된 적은 없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중들은 5분간 이어진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고 열광했다.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기념하는 러시아인들의 축하 행사는 모스크바에만 그치지 않았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카잔,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등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러시아 삼색기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포착됐다.앞서 2014년 3월 16일 우크라이나의 자치공화국이었던 크림공화국은 주민투표 결과 96% 이상 찬성으로 러시아로의 귀속을 결정했다. 이틀 뒤인 3월 18일 푸틴 대통령과 크림공화국 지도부는 관련 조약에 서명했고 크림반도는 러시아에 병합됐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침공일인 지난달 24일부터 18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어린이 59명을 포함해 8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탈출한 피란민이 현재까지 327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과반인 약 200만명은 인접국 폴란드로 넘어갔다. 이어 루마니아 51만명, 몰도바 36만명, 헝가리 29만명, 슬로바키아 23만명 순으로 피란민 탈출이 많았다.
  • 묘비처럼…우크라 광장에 놓인 주인잃은 109대의 빈 유모차

    묘비처럼…우크라 광장에 놓인 주인잃은 109대의 빈 유모차

    우크라이나의 한 광장에 빈 유모차 109대가 마치 묘비처럼 진열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아기도 타지않은 빈 유모차 109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의 중앙 광장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햇볕이 잘드는 광장 위에 놓인 109대의 유모차는 바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사망한 어린이의 숫자를 의미한다.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빈 유모차가 놓인 것. 이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강한 비판과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민간인 피해자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유엔 인권사무소 측은 17일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숨진 민간인 수가 78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52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린이 사망자만 최소 109명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고있다. 특히 최근 폭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마리우폴에서만 적어도 2400여 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또한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도 문제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8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은 약 327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의 공격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인구도 약 1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자가 늘고있는 것은 러시아군의 예상과 달리 모든 전선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원인이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압박하며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군대는 마을과 도시를 폭격한 바 없다”면서 민간인 살상을 부인했다.  
  • [대만은 지금] 中 항공모함 대만해협 통과 포착…바이든·시진핑 통화 기념?

    [대만은 지금] 中 항공모함 대만해협 통과 포착…바이든·시진핑 통화 기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화를 앞두고 중국 항공모함 산둥호가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만 연합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국방부는 중국 항공모함 산둥호의 대만해협 통과를 확인했다. 국방부 발표 전 로이터통신도 산둥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스쉰원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군이 대만 해협에서 중국 항공기와 선박의 동태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진먼섬 남서쪽 약 30해리 떨어진 곳에서 산둥호의 모습이 대만 진먼으로 향하던 민간 여객기 탑승객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하늘에서 항공모함을 목격한 이는 처음에 미군 항모인 줄 알았다가 자세히 보고 나서야 중국 항모 산둥호라는 것을 파악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산둥호의 대만해협 통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통화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중국의 무력 도발이나 과시로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군사전문가로 알려진 린잉위 국립중산대 조교수는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이 촬영한 사진으로만 보면 항모 갑판에 군용기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훈련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군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체중 국가정책연구재단 부연구원은 항모의 이동 방향이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항모가 북쪽으로 향하면 유지 보수를 받기 위해 다롄의 조선소 부두로 갈 수 있고, 항모가 남쪽으로 항해하면 훈련을 위해 하이난 섬으로 향할 수 있다”고 했다. 산둥호는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중국이 자체 건조한 첫 번째 항공모함이다.  
  • “전쟁하기 싫어”…러 병사들, 돌아가려 다친 척 ‘자해’까지

    “전쟁하기 싫어”…러 병사들, 돌아가려 다친 척 ‘자해’까지

    러 병사들, 다친 척 ‘자해’까지“자해 안 들키려 우크라軍 총알 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2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길어진 전투에 양국 병사들도 점점 지쳐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군인들 중에는 단순히 군사 훈련인 줄 알고 우크라이나에 왔다가 뒤늦게 전쟁이라는 것을 알고 패닉에 빠진 이들도 있다고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스스로 총격을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러시아군과 어머니 사이의 통화 내용을 도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화에서 한 러시아군 병사는 “우린 민간인을 죽이고, 그들의 집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먹고 있다”며 “14일 동안 총을 쏘고 있는 지금 현실이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다른 병사는 “러시아군 병사들 중에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쏜 사람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병사는 “자해한 것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총알을 찾아 헤메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러시아 군이 사용하는 총알 대신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하는 총알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120명 정도가 이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잔혹한 전쟁 속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명분을 찾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병사들이 많아지면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푸틴이 나를 주검이 되도록 전장에 던져놓았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 병사로 참전했다 포로가 된 한 병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푸틴이 지난주 나와 동료 병사들을 주검이 되도록 전장에 던져놓았다”며 “푸틴은 거짓말쟁이다. 집에 가고 싶다. 여기 있고 싶지 않다. 부끄럽다”며 울부짖었다. 당초 러시아군은 월등히 강한 군사력으로 1~4일 만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함락할 것이라 점쳤으나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군과 시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美 정보당국, 러시아군 7000명 전사 추정…“사기 저하”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3주도 안 돼 70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추산했다. 미 정보당국은 뉴스 보도, 우크라이나 측 발표(13만5000명), 러시아 측 발표(498명), 위성사진, 영상 등을 분석해 이 같은 추정치를 내놨다. 불과 20일 만에 발생한 러시아군 전사자 7000명은 지난 20여 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전사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신문은 지적했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단일 부대의 사상률이 10%에 이르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하는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이러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병력이 총 15만 명 이상이고, 이 중 1만4000∼2만1000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를 담당했던 전직 국방부 고위 관리 에벌린 파카스는 “이 정도의 병력 손실은 사기와 부대 결집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병사들이 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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