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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살아라, 명령이다”…들것에 실려나온 ‘아조우스탈 영웅들’

    [포착] “살아라, 명령이다”…들것에 실려나온 ‘아조우스탈 영웅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끝내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 영웅들’을 살리기 위해 마리우폴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개전 82일 만이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17일(현지시간) 새벽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며 전투 종료를 선언했다. 총참모부는 “적의 주력 부대가 마리우폴에 집중한 사이 우리는 방어선 구축 등 적군을 물리칠 중요한 시간을 벌었다”면서 “그들은 우리 시대 영웅이며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어 “최고군사령부는 아조우스탈에 주둔한 각 소대 지휘관에게 대원들 목숨을 지키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마리우폴 수비대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고 총참모부는 강조했다. 들것에 실려 나온 아조우스탈 영웅들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종료 선언은 16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된 뒤 나왔다. 제철소를 빠져나온 중상자 51명 등 장병 265명은 친러 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의료 시설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우크라이나 부상병들이 들것에 실린 채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웅을 살리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영웅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불행히도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수단으로 (러시아군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포위망을 뚫을 수 없었다”며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러시아와 포로 교환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침공 초기부터 마리우폴 노린 러시아군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부터 마리우폴 함락에 공을 들였다. 일찌감치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다. 3월 9일에는 마리우폴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에 폭격을 가하는 무자비함을 보였다. 당시 산부인과에 있다가 러시아군 폭격에 부상을 입은 임산부는 며칠 후 아기와 함께 사망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마리우폴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한 극장에 폭격을 가했다. 극장 지붕에는 ‘어린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적혀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해당 공습으로 최소 600명이 사망했으며, 극장에서 탈출한 주민은 약 200명에 불과했다. 마리우폴 당국은 4월까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2만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러시아군 공습이 계속되자 마리우폴 주민은 거대한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로 대피했다. 주민 1000여명은 그 후로 두 달간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군 2500여명과 함께 고립 생활을 했다. 러시아군에겐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봉쇄를 명령했다. 이날 마리우폴 점령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은 “지하 요새처럼 이뤄진 제철소를 점령할 필요는 없다”면서 “제철소에서 파리 한 마리도 나오지 못하게 봉쇄하면 된다”고 했다. 82일, 가장 길고 치열했던 아조우스탈 전투그렇다고 러시아군이 공격을 멈춘 건 아니었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을 포위한 채 폭격을 계속했다. 지난 7일 아조우스탈을 마지막으로 탈출한 민간인 라리사 솔로프는 “러시아군 전투기가 무차별 폭격을 가해 밖으로 아예 나갈 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막판에는 백린탄으로 추정되는 소이탄도 퍼부었다. 15일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아직 제철소 안에 있는 민간인과 군인의 생사가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백기를 들었다. 남은 이들을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로이터통신은 “개전 이후 가장 길고 피비린내났던 전투의 종지부”라고 표현했다. 항복 군인 처리, 새 불씨 부상이제는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처리가 문제다. 일단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부상병 상태가 안정되면 포로 교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로들을 국제 기준에 따라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내부에선 항복한 군인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재판에 부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러시아 검찰총장실은 17일 대법원에 아조우 연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제철소에서 나온 군인들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포로 교환 금지 법안도 논의 중이다. 러시아 의회 두마의 브야체슬라프 볼로딘 의장은 러시아 의회 위원회들에게 ‘나치 전범 교환 금지’ 방안을 논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볼로딘 의장은 17일 “러시아는 포로를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했으나, 나치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전범이며 그들을 처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러軍이 내게 총 쏘고 땅에 묻어” 우크라 민간인 생존자 폭로

    “러軍이 내게 총 쏘고 땅에 묻어” 우크라 민간인 생존자 폭로

    형제들과 함께 러시아군에게 총살을 당했다가 홀로 살아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자신이 겪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을 고발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느히우 마을 도우지크 주민 미콜라 쿨리첸코(33)는 17일(현지시간) 미 CNN 인터뷰 영상에서 지난 3월 13일 형 드미트로(36), 동생 예우헨(30)과 함께 러시아군에 잡혀 고문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군 부대가 자신들을 향한 우크라이나 측 폭격의 책임자를 찾던 중 쿨리첸코 삼형제 집에서 할아버지의 무공훈장과 예우헨의 군용가방을 발견했다는 이유에서다. 사흘간 지하실에 끌려가 구타에 시달린 삼형제는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체르니히우 외곽 지역으로 끌려갔다. 지시에 따라 무릎을 꿇고 묶인 손 그대로 땅을 파야 했다.그후 삼형제의 처형이 집행됐다. 드미트로와 예우헨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러나 미콜라를 향해 발사된 총알은 오른쪽 뺨과 귀를 스쳐 지나갔다. 미콜라는 죽은 척 엎드려 있었고 러시아군은 삼형제를 땅에 묻은 뒤 자리를 떴다. 산채로 묻힌 그는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형의 시신이 내 위에 있어 숨쉬기가 힘들었으나 팔과 무릎을 이용해 시신을 옆으로 밀어내고 나서 간신히 밖으로 나왔다”고 회상했다. 비틀거리며 들판을 걷던 그는 근처를 지나던 주민 눈에 띄어 목숨을 건져 남은 가족에게 돌아갔다.체르느히우를 비롯해 부차, 이르핀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날 러시아의 전쟁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팀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수사관, 법의학 전문가, 지원 인력 등 42명으로 구성됐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파견은 ICC가 생긴 이후 최대 규모의 단일 현장 배치”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증인 인터뷰를 통한 군사 공격 관련 증언 수집, 증거 확보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2002년 설립된 ICC는 전쟁과 반인도적 행위 등의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심리하고 처벌할 권한을 갖는다.
  • 지하실에 가족 가둔 채…우크라 소녀 집단 성폭행한 21살 러軍 신상 공개

    지하실에 가족 가둔 채…우크라 소녀 집단 성폭행한 21살 러軍 신상 공개

    우크라이나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의 신원이 공개됐다. 17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SU)에 따르면, 키이우 지역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 1140명으로 확인됐다. SSU는 키이우 인근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군인 파사코프 불랏 레나로비치(21)의 신원을 공개했다. 레나로비치는 어린 소녀를 제외한 가족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모두 지하실에 가뒀다. 그리고 군인 3명과 함께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 공개된 신원 정보에 따르면, 레나로비치는 2001년생으로 올해 21살이다.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 출신으로, 러시아 연방 중부 군구 제2근위군 제30기동소총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현재 행방은 불명이며, 돈바스에 재배치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SSU는 “키이우 지방 검찰청 감독하에 레나로비치에게 전쟁법 및 관습 위반 혐의를 부재중 통보했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후 성폭력 피해 사례를 수집해왔는데, 지난달 초에만 400여건의 성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간인 대학살 정황이 드러난 부차에서 여성 25명이 한 지하실에 감금된 채 조직적으로 성폭행당한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 법의학자들은 집단 무덤에 묻힌 여성들이 살해당하기 전에 성폭행당한 사례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 [속보] 핀란드 의회, 나토 가입 신청 결정 승인

    [속보] 핀란드 의회, 나토 가입 신청 결정 승인

    핀란드 의회가 자국 정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결정을 승인했다. A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핀란드 의회가 이날 총 200석 가운데 188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정부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지난 15일 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의회는 전날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의회 토론을 시작했으며, 이날 이를 표결에 부쳤다. 핀란드는 이제 공식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고 향후 며칠 내에 스웨덴과 함께 나토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도 이날 나토 가입 공식 신청서에 서명하고 이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오랜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고 결국 나토 가입 신청 결정으로 이어졌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주재 핀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을 추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핀란드 대사를 초치해 지난 4월 핀란드가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한 것을 ‘강력 항의’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핀란드 외교관 2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또 핀란드가 최근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어린이 캠프장이 학살 현장으로…” 우크라 부차 시신 650구에 사살 흔적

    “어린이 캠프장이 학살 현장으로…” 우크라 부차 시신 650구에 사살 흔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인 부차에서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시신으로 발견된 1000명 중 650명이 러시아군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안드리이 녜비토우 키이우주 경찰청장은 러시아군 점령 시기동안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 1000여명 중 650명이 러시아군이 직접 쏜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학살 장소에는 어린이 캠프장 ‘캠프 래디언트’도 있었다. 지난 4월 4일 캠프장 밑에는 시신 5구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채 양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부차 바로 위에 있는 호스토멜에 살던 34살 볼로디미르 보이첸코도 희생자였다. 그는 호스토멜에서 러시아군 공습을 피해 숨어있는 이웃을 위해 음식과 물을 가져다주며 도우던 중 지난 3월 12일 캠프 래디언트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녜비토우 청장은 이들이 고문당했다고 BBC에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전쟁 진행방식에 있어 선을 넘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지 않고 민간인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BBC는 캠프장 쓰레기더미에서 러시아군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 여성이 러시아 ‘6720부대’ 소속 군인에게 보낸 소포였다. 해당 부대 소속 병사들이 부차에서 약탈한 물품을 가족에게 부치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적이 있다. 다만 이 부대 소속 군인들이 실제 캠프 현장에 있었는지, 또는 캠프장 학살 당시 그들이 현장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피해자들의 사망 시점 또한 불분명해 경찰에서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캠프장 학살 당시 현장에 있던 가해 러시아 군인을 수색 중이다. 녜비토우 청장은 “푸틴이 폭탄을 떨어뜨려 증거를 없애려 할 경우에 대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의 ‘선제적 조치’, 윤석열의 ‘선제타격’, 김정은의 ‘선제제압’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푸틴의 ‘선제적 조치’, 윤석열의 ‘선제타격’, 김정은의 ‘선제제압’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군사용어의 국제법적 해석 및 판단은 매우 가변적이다. 그 용어가 사용되는 상황, 주체, 결과에 따라 평가는 다양하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실관계 파악부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행위의 결과에 따라 법적 평가가 달라질 개연성도 매우 높다. 추후에 이루어질 법적 평가에 대한 방어적인 차원에서도 군사용어가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행동이 서방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preemptive move)로서 시기적절하고 필요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처참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전쟁행위의 불법성에 대한 항변으로 ‘선제적 조치’라는 용어를 쓴 것이다. 그러나 푸틴의 궤변을 뒷받침할 만한 서방의 침략은 입증된 게 없다. ●비슷한 군사용어, 국제법상 다른 의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항상 존재하는 안보 불안 요소다.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의 말이 여러 논란을 불렀다. 특히 킬체인(Kill Chain), 3축체계 구축의 용어와 함께 회자된 선제타격은 국제법상의 적법성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진영 논리에 따라 선제타격의 국제법상 적법성과 불법성은 확연하게 구분됐다. 킬체인은 살상 또는 제거라는 의미의 킬과 순환하는 고리를 의미하는 체인을 조합한 단어다. 말 그대로 표적을 무력화하기 위한 일련의 타격체계를 가리킨다.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준비해 왔다. 2016년에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량응징보복(KMPR) 전략을 제시했다. 킬체인과 KAMD, KMPR을 합쳐 북핵 대응전략으로 한국형 3축체계가 구축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3축체계를 핵·대량살상무기 대응체계로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외교·안보 분야 비전·공약 발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킬체인을 비롯한 한국형 3축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군사용어의 사용은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 전혀 문제 될 이유가 없다. 논란은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3축체계와 함께 사용한 선제타격이란 단어에 있다. 윤 대통령의 언급 이후 동일한 용어에 대한 군사안보·국제정치학계와 국제법학계의 서로 다른 이해가 혼란을 가중시켰다. 국민의힘 대선 공약집에는 ‘한국형 3축체계 복원, 핵·미사일 대응 능력 획기적 강화’라는 공약과 관련해 킬체인을 통한 자위권 확보, KAMD 강화, KMPR 역량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킬체인을 통한 자위권 확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고위력·초정밀·극초음속 등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의 확보를 제시했다. 선거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킬체인을 선제타격과 동일한 개념으로 보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징후 판단을 놓고 윤 후보의 호전적 전략이라는 비판과 국민의힘의 반박, 재반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킬체인은 긴급한 위협이 되는 표적을 처리하는 군사작전의 하나이며, 선제타격의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다. 적이 명백히 자국의 국민과 영토에 피해를 끼치려 할 때 그 표적을 먼저 제거함으로써 국가를 지켜 내는 방어행동이다. 게다가 킬체인과 선제타격은 동일한 개념도 아니다. 선제타격을 언급한 이들의 ‘선제타격’과 ‘예방적(preventive) 타격’의 불명확한 구분이 오해를 키웠다. 국내 군사안보·국제정치학계에서는 선제타격을 무력공격이 실제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임박한 경우에는 사전에 무력공격의 위협을 제거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예방적 타격은 당장 급박하지 않지만 미래에 현실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말한다. 하지만 국내 국제법학계에서는 군사안보·국제정치학계의 선제적, 예방적 타격을 정반대로 예방적, 선제적 타격이라고 사용한다.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에 적용되는 개념과 용어가 일치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두 학계의 상이한 개념은 통일돼야 한다. 현재로선 군사안보·국제정치학계의 이해가 보다 사실관계에 가깝다고 본다.●러 침략, 정당화 안 되는 ‘예방적 타격’ 국제법상 예방적 타격은 전쟁행위이며, 따라서 국제법에 의해서 정당화될 수 없다. 반면 선제적 타격의 경우 현대전의 성격상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 의해 먼저 공격을 받은 국가는 대응 능력을 크게 상실하게 되므로, 사후적인 자위권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엄격한 요건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인정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선제적 타격 역시 그 인정 범위에 대한 국제법상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평화를 깨는 전쟁행위임이 분명하다. 지난 4월 25일 북한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대세력들에 의한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 분쇄하기 위해 혁명 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남북한의 정치 지도자들이 모두 선제타격이라는 용어를 군사안보적인 차원에서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이 주장한 선제적 조치,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언급한 선제타격, 그리고 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선제적 제압·분쇄는 국제법상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국제법은 외부의 무력공격에 대해 국가의 영토나 정치적 독립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자력구제 수단으로 모든 국가에 그 국가의 고유한 권리로서 자위권(自衛權)을 인정하고 있다. 유엔 헌장 또한 자위권 행사를 무력사용 금지에 대한 예외로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위권 행사는 그 목적에 따라 엄격히 제한된다. 여러 판례들을 통해 형성된 관습국제법상 자위권 행사 목적의 무력 사용은 필요성, 비례성, 즉각성, 피해 최소화 등의 엄격한 요건이 적용된다. 즉, 무력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부득이 사용하는 유일한 수단으로서 군사적 수단 외에 다른 대안이 없어야 하며, 무력공격의 격퇴라는 목표에 비례하는 범위 내에서 자위권을 행사해야 하고, 무력공격 당시 또는 종료 직후에 바로 즉각적으로 행사돼야 하며, 무력공격이 완료된 이후에는 행사할 수 없고,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만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실질적인 전쟁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사태는 보도된 잔혹한 전쟁범죄 행위 이외에도 국제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자위권의 행사를 일탈한 불법행위임이 분명하다. 푸틴의 군사행동이 자위적 조치로서의 무력행사에 적용되는 필요성, 비례성, 즉각성, 피해 최소화 등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보기도 어렵다. 푸틴이 주장한 선제적 조치의 전제 조건인 서방의 침략 또한 전무하다. ●정당성 확보 때만 가능한 ‘선제타격’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언급한 선제타격은 킬체인을 통한 자위권 확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제적으로 평화를 깨는 전쟁행위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들이 성숙한 상황에서만 행사돼야 한다. 국제법에서 무력사용의 행사 금지 원칙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규범 내에서만 매우 엄격하게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 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선제적 제압·분쇄는 북한의 근본이익 침탈이라는 전제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대응 방안으로 선제타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오용(誤用)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권한 커진 경찰 견제 나선 尹정부… 차기 국수본부장에 檢출신 가능성

    권한 커진 경찰 견제 나선 尹정부… 차기 국수본부장에 檢출신 가능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로 경찰의 수사권이 강화되면서 행정안전부가 경찰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행안부는 16일 장관 정책자문위원회 아래 경찰제도개선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찰을 통해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 최근 검수완박으로 고리가 없어져 문제가 생긴 만큼 행안부 차원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장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취임 첫 일성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위원회는 교수와 변호사 등 민간인 6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으며 한창섭 행안부 차관과 부장판사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경찰청에서는 수사기획조정관이 참석했으며 안건에 따라 참석자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 강화,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인력 및 예산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이지만 예산과 조직, 인사 등이 독립된 상황에서 행안부가 수사권 통제를 위한 자문기구를 직접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검찰 출신 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돼 사정 작업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국회를 거치지 않고 경찰청장의 추천과 행안부 장관의 제청만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경찰 통제를 위해선 행정부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사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거란 관측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가수사본부장은 개방직으로 규정돼 있고 인사권자 판단에 대해 사전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개방직으로 임명하더라도 경찰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 尹, 행안부 통해 경찰 통제 시동거나…‘경찰제도개선위원회’ 출범에 긴장

    尹, 행안부 통해 경찰 통제 시동거나…‘경찰제도개선위원회’ 출범에 긴장

    “경찰 수사, 행안부 차원에서 보완해야”국가·자치경찰 강화, 인력·예산 지원 논의도 ‘개방직’ 국수본부장직에 검찰 출신설 나와 남구준 “경찰 조직 이해 높은 분 기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로 경찰의 수사권이 강화되면서 행정안전부가 경찰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행정안전부는 16일 장관 정책자문위원회 아래 경찰제도개선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찰을 통해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 최근 검수완박으로 고리가 없어져 문제가 생긴 만큼 행안부 차원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장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취임 첫 일성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위원회는 교수와 변호사 등 민간인 6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으며 한창섭 행안부 차관과 부장판사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경찰청에서는 수사기획조정관이 참석했으며 안건에 따라 참석자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 강화,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인력 및 예산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이지만 예산과 조직, 인사 등이 독립된 상황에서 행안부가 수사권 통제를 위한 자문기구를 직접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검찰 출신 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돼 사정 작업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국수본부장은 국회를 거치지 않고 경찰청장의 추천과 행안부 장관의 제청만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경찰 통제를 위해선 행정부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사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거란 관측이다.이를 의식한 듯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수본부장은 개방직으로 규정돼 있고 인사권자 판단에 대해 사전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개방직으로 임명하더라도 경찰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수사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통과된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으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공룡 경찰’ 등 권한 남용 우려 때문에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대한 경찰 입장을 설명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가시처럼 박힌 ‘강철비’…우크라 주택에 남은 그 날의 흔적

    [포착] 가시처럼 박힌 ‘강철비’…우크라 주택에 남은 그 날의 흔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플레셰트탄, 일명 ‘강철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미국 CNN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때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소도시 이르핀은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 일상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몇몇 은행이 영업을 재개하고 유치원들은 등원 수업을 시작하는 등 재건이 시작된 가운데, 도시를 탈출했다가 귀향한 피란민들은 마을 건물과 주택 곳곳에 깊숙이 박힌 플레셰트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프랑스어로 다트라는 뜻인 플레셰트는 길이 3~4㎝의 작은 화살이다. 한 폭탄에 최대 8000여 개의 플레셰트를 넣어 발사하면 폭탄이 터지면서 축구장 3개 넓이까지 화살이 날아간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널리 사용되다 현대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플레셰트는 울창한 초목에 침투해 많은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무기”라고 정의한 뒤 “절대 민간인 지역에서 사용해선 안 된다”고 했지만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용금지조약으로 지정하진 못했다. 이르핀의 한 주민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집 외벽 곳곳에 ‘화살’이 박혀있다. 손으로는 빼낼 수 없어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집 근처에서 찾은 플레셰트의 흔적을 직접 보여줬다.13일 이르핀에서 촬영된 사진은 민간인이 거주하는 평범한 주택 외벽에 마치 가시처럼 촘촘하게 박혀있는 플리셰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플레셰트탄을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우크라이나측의 주장을 입증하는 자료인 셈이다. 또 다른 이르핀 주민은 ”지난 3월 5일, 플레셰트탄이 떨어진 날을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 가족이 창가와 떨어진 집안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었을 때 폭탄이 떨어졌다. 셀 수 없이 많은 화살이 이 지역을 덮었고, 자동차의 유리창이 파괴됐다“면서 ”몇 주 후 피란길에서 돌아왔을 때, 정원 주위와 지붕 꼭대기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플레셰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르핀 외에도 부차,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지에서 플레셰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 부차의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시신들에 대한 사후 검시를 시행한 결과, 시신 수십 구의 머리와 가슴에서 플레셰트가 발견됐다. 이는 러시아가 민간인 공격에 플레셰트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한편, 러시아가 지난 14일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화학 살상 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15일 텔레그램에 ”지상에 지옥이 찾아왔다. 아조우스탈에”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백린탄 등으로 폭격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이를 앞다퉈 보도하면서도 “우크라이나측이 공개한 영상과 주장한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포착] “러軍,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폭탄’ 투하” 영상 확보

    [포착] “러軍,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폭탄’ 투하” 영상 확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인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인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전체를 상징한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페트로 안드루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이 제공한 관련 동영상에는 14일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폭탄을 쉴 새 없이 퍼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폭죽처럼 환하게 하늘을 밝히며 터진 인폭탄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향해 비처럼 쏟아졌다.안드루셴코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처음으로 인폭탄(phosphorus bomb) 또는 소이탄(incendiary bomb)을 사용했다. 결론은 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지역에서 백린탄, 집속탄, 열압력탄 등 무차별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지난달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민간인을 겨냥한 명백한 테러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의 백린탄 사용과 관련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드루셴코 보좌관에 따르면 일단 러시아군은 9M22C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직 방화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떨어진 인폭탄 혹은 소이탄이 백린탄으로 밝혀지면, 관련 동영상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밝힐 주요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안드루셴코 보좌관은 테르밋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매우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부터 집중 공격했던 마리우폴을 대부분 손에 넣었다. 현재는 러시아로의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도 준비하고 있다.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가 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부상자 600명 등 약 1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오랜 봉쇄와 심각한 부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아조우스탈 수비대를 위해 러시아에 포로와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14일까지 폭격을 퍼부으며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압박 중이다.
  • 전쟁의 시름 달랜 힙합 … 우크라이나 밴드, ‘유로비전 2022’ 우승 영예

    전쟁의 시름 달랜 힙합 … 우크라이나 밴드, ‘유로비전 2022’ 우승 영예

    “넌 내 의지력을 빼앗을 수 없어 … 길이 파괴됐어도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겠어” 우크라이나의 5인조 힙합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2’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힙합에 우크라이나 전통음악과 악기를 결합한 격정적인 선율이 우크라이나의 비극과 맞물려 유럽 전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유로비전을 주최하는 유럽방송연맹(EBU)은 14일 열린 결선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맹(EBU)에 소속된 각국의 방송사가 선발한 국가대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음악 국가 대항전이다. 지난해 시청자 수가 2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대회로, 아바(ABBA), 셀린 디옹 등이 유로비전을 통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이 대회에서 ‘스테파니아’라는 곡으로 참가해 결선에 올랐다. 리더인 올레흐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한 노래로, “들판에는 꽃이 피고 있지만 / 그녀의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있네 / 어머니, 자장가를 불러주세요” 등의 가사로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을 계기로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을 이겨내려는 우크라이나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메시지로 읽히면서 대회 초반부터 화제로 떠올랐다. 멤버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들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민간인 학살의 참상이 드러난 수도권 소도시 이르핀에서 촬영했다. 대회 기간 중 이탈리아에서 열린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결선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마리우폴의 우리 군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결선에서 배심원 투표는 영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대중 투표에서 배심원 투표 4위였던 우크라이나가 압도적인 투표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의 용기는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의 음악은 유럽을 정복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멤버들은 우승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는 우크라이나에 큰 영광”이라면서 “우승 뒤 무엇을 할 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우크라이나인들과 마찬가지로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승팀이 속한 나라가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내년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게 된다.
  • 민간인 살해한 21살 러軍 병사의 자백 “한발에 쓰러졌고 우린 진격했다”

    민간인 살해한 21살 러軍 병사의 자백 “한발에 쓰러졌고 우린 진격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약 70여일 만에 러시아 군인이 전범 피의자로 우크라이나 법정에 섰다. 21살의 피의자는 법정에서 민간인 살해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방법원이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러시아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쉬시마린 하사는 개전 초기인 지난 2월 28일 교전 지역이던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민간인을 소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전거에 올라 휴대전화로 통화하던 62세 민간인 남성을 AK-47 소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있는 장소를 우크라이나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현장에서 생포된 쉬시마린은 민간인 사살혐의를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쉬시마린은 “사격 명령을 받았다. 한 발을 발사하자 그가 쓰러졌고, 우리는 계속 진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전범 피의자로 우크라이나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안국은 “쉬시마린의 증언은 침략자의 첫 번째 자백 중 하나”라고 평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비무장 상태였던 민간인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러시아군이 있는 장소를 알리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한 것”이라면서 “쉬시마린은 징역 10~15년 내지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야심찬 러 “우크라 영토, 국제조약 통해 러 편입 가능”

    [속보] 야심찬 러 “우크라 영토, 국제조약 통해 러 편입 가능”

    “러 헌법, 다른 나라 지역 러 편입 금지 안해”“국제조약 체결 후 러 의회 비준 받으면 돼”러시아군이 지난 2월 침공해 무차별 포격으로 장악한 우크라이나 내 일부 지역 영토를 러시아로 편입시키는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 하원 고위인사가 당사자들 간의 국제조약 체결을 통한 편입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러시아 하원 국가체제·법률 위원회 제1부위원장 다니일 베스사라보프는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러시아 헌법은 다른 나라에 속한 일부 지역의 러시아 편입을 금지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국제조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의회에서 비준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연방 헌법은 새로운 주체(연방 구성원)를 받아들이는 것을 허용하며 이는 연방 기본법에 따라 이루어진다”면서 “편입은 러시아와 편입을 원하는 국가 혹은 국가 내 일부 지역이 선의와 국제 조약 체결에 기반해 상호 합의함으로써 실현된다”고 소개했다.구체적 절차는 어떤 지역이 러시아 편입 의사를 밝히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의회에 통보하고, 정부가 국제조약안을 마련해 헌법재판소가 이를 심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가 국제조약안이 헌법에 부합한다는 판결을 내리면 조약안은 의회(상·하원) 비준 절차로 넘겨지고 비준이 이뤄지면 편입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베스사라보프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베스사라보프 부위원장의 설명은 러시아 편입을 원하는 외국의 특정 지역 행정부가 자체 주민투표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러시아와의 국제조약 체결만을 통해 러시아 연방으로 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우크라 헤르손주, 러 구성원으로영원한 받아달라 푸틴에 요청”주민투표 거치지 않고 러 편입 추진“원래 러시아땅 원래 문화로 돌아가야” 앞서 러시아군에 장악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민군 합동정부 부대표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지난 11일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 영토 병합을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푸틴에 요청할 것이며, 이를 근거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무소프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우리는 러시아 연방의 일부로 살 계획이며, 발전 속도 면에서 크림반도와 비슷해질 것”이라면서 “누구도 강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원래 러시아 땅이었던 지역들은 그들의 원래 문화와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관영매체 스푸트니크 통신이 러시아 고위 관리자를 인용해 병합 계획을 보도했다. 스트레무소프는 헤르손주 당국이 러시아 편입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당국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미 충분히 협력하고 있으며, 다른 러시아 지역과 일체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현재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태다. 러시아군은 현지에 민군 합동 정부를 세웠다.러 상원 부의장 “러, 영원히 이곳에 와”“참전용사에 푸틴 대통령 위로금 지급” 이후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고위 당직자 등은 헤르손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통제 아래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6일 헤르손을 방문해 “러시아는 이곳에 영원히 왔으며, 여기에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면서 “어떠한 과거로의 회귀도 없을 것이고, 우리는 함께 살며 이 풍요로운 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러시아당이 헤르손에 인도주의 센터를 개설해 인도주의 물자 제공을 도울 것”이라면서, 오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절에 앞서 참전 용사들에게 선물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위로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우크라 “러 병합 추진 지역떠나려는 민간인 옷 벗기고 학대” 헤르손주, 도네츠크주에 있는 점령지인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에도 비슷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주민투표를 근거로 점령지를 자국 영토에 편입하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쓴 방식이다. 러시아는 헤르손과 멜로토폴 등에서는 법정화폐를 루블화로 바꾸는 등 편입을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병합을 추진하는 지역을 떠나려는 민간인을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리 소볼렙스키 헤르손 지역위원회 부대표는 6일 우크라이나 방송 인터뷰에서 “도시 밖으로 나가는 길은 복잡하다. 버스로 간신히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다. 모든 길이 막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검문소에서 남성들을 철저하게 수색하면서 옷을 벗기고 (민족주의자나 신나치라고 의심하는) 문신을 찾는 등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고 고발했다.
  • [속보] “거의 전멸” 러군, 도하 작전 실패…사상자 쏟아져

    [속보] “거의 전멸” 러군, 도하 작전 실패…사상자 쏟아져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이 도하 작전에 실패했다. 약 1000∼1500명, 대대급 병력을 잃으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도하 지역에 밀집됐던 탓에 사상자가 많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지난 8일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다 73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잃고, 대대급 병력을 거의 전멸당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포격으로 불타버린 차량 50여 대의 잔해를 담은 사진과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남부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잇는 이 강은 기갑부대의 진격을 늦추는 자연 방벽 중 하나로 꼽힌다. 포격과 공습을 동원한 이 공격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 중 하나로, 돈바스에서 의미 있는 전과를 거두려던 러시아군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러군 공격 파악한 우크라군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러시아군이 이 강을 건너 돈바스 지역의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는 동시에 서쪽의 리만을 공격하려 한 사실을 미리 파악한 결과였다. 우크라이나 탱크 여단은 러시아 쪽 강변에 러시아군의 병력이 집결해 도하를 시도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폭발물 처리반은 공격 하루 전인 7일 해당 지역을 정찰하고 부교가 세워질 지역을 찾아냈다. 우크라이나군은 곡사포와 공군력을 동원한 일제 포격을 퍼부었다. 부교가 부서지기 전에 강을 건넌 러시아군 차량 50여대도 공격에 노출된 채 발이 묶였다. 현재 러시아군은 강 한쪽에서 위치를 사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대 차량의 4분의 3을 잃어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도하 작전’이 러시아군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험난한 지형 탓에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지상군이 여전히 느리고 일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서 첫 사망자 발생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바셰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11일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솔로키 마을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탤레그램에 이같이 밝히면서 “개전 이후 벨고로드가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 처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솔로키 마을을 겨냥했으며, 주택 한 채가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솔로키 마을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 떨어진 곳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벨고로드 지역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벨고로드 지역은 최근 몇 주 동안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벨고로드 등 국경을 넘나들면서 연료 저장시설이나 군사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벨고로드와 인접한 하르키우에서 남쪽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 상대로 반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지역 행정 책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북부와 북동쪽에 있는 마을들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반격을 두고 BBC는 “전쟁의 모멘텀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21세 러시아 병사 전범 1호 재판 받는다

    21세 러시아 병사 전범 1호 재판 받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군에 대한 첫 전쟁범죄 재판이 시작된다. 1호 전범 피의자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62세의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스물 한살 러시아 군인이다.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하사 바딤 쉬시마린(21)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고 12일 보도했다. 쉬시마린은 침공 나흘째였던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투기의 공격을 피해 전투 차량으로 달아나던 쉬시마린은 동료 군인 4명과 함께 자전거를 탄 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집으로 가던 남성에게  AK-47 소총을 발포했다. 숨진 남성이 피격된 장소는 집까지 불과 수십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쉬시마린은 당시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소는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이 전범 피의자를 법정에 세운 첫 사례다.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쉬시마린이 교전 수칙을 위반하고 계획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다른 두 건의 전범 재판도 수일 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민간인 살인과 성폭행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미카일 로마노프에 대한 궐석 재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노프는 지난 3월 남편을 살해한 후 부인을 성폭행하고 아이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로마노프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탓에 출석 없이 재판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침공 이후 확인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가 1만 10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지난달에만 1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희생됐다고 전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전날 특별회의 표결을 거쳐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주요 조사 대상은 민간인 살해와 고문·성폭행, 아동학대 등이다.
  • “우크라軍 러 본토 포격 감행, 민간인 1명 첫 사망”…진짜 반격?

    “우크라軍 러 본토 포격 감행, 민간인 1명 첫 사망”…진짜 반격?

    우크라이나의 진짜 반격이 시작된 걸까.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 우크라이나군 포탄이 날아들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7일째인 이날 바셰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솔로키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솔로키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인구 1000명 미만의 작은 농촌 마을이다.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주지사는 또 주택 17채와 자동차 6대가 파괴되고 가스 공급이 끊기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주택은 물론 학교와 우체국, 가게 창문이 깨졌다”면서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관리자 2명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폭발과 관련해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표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국경 근처에서 의문의 폭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벨고로드 남서쪽 스타라야 넬리도브카 마을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탄약고가 폭발했다. 같은달 2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가 폭발했다. 해당 폭발에 대해 러시아 국영 TV는 군 기지와 국영 석유회사인 트랜스네프트 소유의 정유 공장에서 15분 이내 간격으로 각각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일 벨고로드에 있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연료저장시설도 폭발했는데,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고자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만들려고 ‘가짜 깃발 작전’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그간 러시아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덤터기를 씌울 자작극을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 [속보] “항복은 없다”…마리우폴 부상 병사와 러시아 포로 맞교환 협상 중

    [속보] “항복은 없다”…마리우폴 부상 병사와 러시아 포로 맞교환 협상 중

    우크라이나 당국이 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부상한 병사들과 러시아 포로의 교환을 제안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부상한 우크라이나 병사와 러시아 포로를 교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군사적 수단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 방어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조우스탈에 있는 병사들이 항복해 포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을 포위하고 연일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여러 차례 제철소를 급습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저항으로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아조우스탈 제철소 안에는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군 1000여 명이 버티며 결사 항전 중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많은데다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진 탓에 갈수록 전력이 약화하고 있다. 당초 아조우스탈에는 민간인 2000여 명도 대피해 있었지만, 현재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대부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조우스탈에서 ‘최후의 항전’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에 항복하는 일은 절대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퇴로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아조우 연대 부사령관은 CNN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군이 계속 폭격을 퍼부어 아조우스탈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며 “비정부기구(NGO) 등이 제철소에 들어와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휴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친러 정부 들어선 남부 헤르손주, 푸틴에 '영토 병합' 요청 결정 한편,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친러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토 병합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헤르손주 친러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주민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역 정부와 러시아 정부간 협정에 근거해 헤르손의 러시아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장악한 뒤 현지에 친러 성향의 민군 합동 정부를 세웠다. 이후 헤르손과 멜로토폴 등지에서 법정화폐를 루블화로 바꾸는 등 편입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헤르손이 러시아에 편입된다면,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있는 마리우폴에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러시아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러 침공 후 560명 죽고 1697명 다쳤다…우크라 국토방위군, 이례적 피해 발표

    러 침공 후 560명 죽고 1697명 다쳤다…우크라 국토방위군, 이례적 피해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56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나토치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국토방위군은 사망자 561명 외에도 부상자 169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자국 군인의 피해 규모를 언급하길 피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2500~3000명이 전사했으며 1만 명가량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내무부 산하인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노리는 등 위협이 증가하자 창설된 부대다. 병력은 6만 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2014년 극우민족주의 부대였던 아조우 연대를 흡수하기도 했다. 아조우 연대는 신나치 성향과 같은 극우민족주의가 강한 집단이었으나, 국토방위군에 편입되면서 이런 성향은 희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 군인 1000여 명이 버티며 결사 항전 중이지만,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아조우스탈에 있던 민간인들은 현재 대부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우크라이나군 부상자를 대피하도록 해주면 대가로 러시아군 포로를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안을 밝히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20명 처형 영상 공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20명 처형 영상 공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 신자 20명을 처형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국가는 “중동에서 이슬람국가의 지도자들이 살해된 것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며 나이지리아에서 납치한 기독교 신자들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이슬람국가가 공개한 영상은 복면을 쓴 테러범들이 총과 칼을 든 채 무릎을 꿇은 희생자들 뒤에 서 있다 처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희생자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국가와 또 다른 이슬람 테러조직인 보코하람 등의 테러 활동으로 수천 명이 살해되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3월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무장대원들은 북동부 치복 지역에서 기독교인 3명을 살해하고 교회를 파괴했다. 이에 나이지리아군은 지난달 ISWAP 무장대원들이 주둔하는 차드 호수 지역을 공습해 이슬람국가 무장대원 70명 이상을 사살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 감시 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2000년 이후 5만~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고 우려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를 일삼는 보코하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주도인 마이두구리를 방문한 뒤 “우리가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한때 절망에 빠져 테러리스트가 됐지만, 이제 시민으로서 형제·자매의 복지에 이바지하려는 이들을 재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ISWAP와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4만 명이 사망하고 2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보코하람 수괴가 사망하고 ISWAP가 보코하람을 흡수하려고 하자, 약 4만 명의 보코하람 대원과 가족들이 나이지리아로 귀순했다. 그러나 보코하람은 지난 1월 북동부에서 소녀 17명을 납치하는 등 테러를 이어갔다. 이슬람국가와 보코하람의 테러에 희생되는 민간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 결혼 3일 만에…우크라軍 남편 호일반지 남기고 전사

    결혼 3일 만에…우크라軍 남편 호일반지 남기고 전사

    “당신은 사흘 동안 나의 남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당신은 내 사랑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혼한 발레리아와 안드리 부부가 결혼 3일 만에 사별을 한 소식이 전해졌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곳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최후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군 2000여명과 100여 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남아있다. 12일(한국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리우폴의 수비수 발레리아가 아조우스탈의 신부이자 아내이자, 미망인이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군복을 입고 호일 반지로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방위군은 “수염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크라이나 국경 경비대 안드리와 아조우 출신의 소녀가 결혼했고, 그는 3일 후 사망했다”라며 두 사람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망인이 된 발레리아는 제철소 안에서 남편과 다정하게 웃는 모습과 결혼반지 사진을 올린 뒤 “내 사랑, 내 보살핌, 용감한 당신은 최고였다. 내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성과 애정이 가득한 당신의 가족, 그리고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뿐”이라며 먼저 떠난 남편을 추억했다. 발레리아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이겨내고 제철소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군인의 가족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병사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우크라군, 중상자 공개하며 ‘SOS’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맹공에 맞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는 전날 부상이 심한 부대원들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사진에는 전투 과정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조우 연대 측은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부대원들이 다치고, 불구가 된 상황을 전 세계의 문명국들은 눈으로 보고 행동해야 한다며, 부상자들은 매우 비위생적인 조건에서 약과 음식도 없이 멸균이 안 된 자투리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싼 채 버티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유엔과 적십자가 전투능력을 잃은 부상자를 구조함으로써 창설 이념을 재확인하고 인류애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아조우 연대는 부상 대원들이 적절한 의료 조치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즉각 후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아조우해와 맞닿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저항을 펼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동남부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도 러시아군이 현재 돈바스 지역의 80%를 점령했으며 크라마토르스카를 중심으로 아직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NYT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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