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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가 전교조 탄압”…탈퇴 종용, 교사 가족에 이혼 요구

    “국가가 전교조 탄압”…탈퇴 종용, 교사 가족에 이혼 요구

    1989년 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과 소속 교사 해직 과정에서 공권력이 중대하게 인권을 침해했다는 국가 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전교조 결성 33년 만에 국가의 첫 진실규명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8일 제48차 위원회에서 ‘전교조 결성 및 교사 해직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국가가 사찰, 탈퇴 종용, 불법감금, 재판부 로비, 사법 처리, 해직 등 조합원을 전방위로 탄압했다”며 국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배·보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러한 탄압 과정에서 신청인 247명이 노동의 자유,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직업의 자유 등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청인은 지난해 2월 진실규명 신청을 했고 같은해 5월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결성 이전부터 국가가 교원 사찰 기구를 만들어 교사는 물론, 민간인인 학부모, 교사 가족까지도 사찰해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수사기관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문교부는 교원 전담실을 설치해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소위 ‘문제교사’로 지목된 교사는 물론 친지와 학부모 등을 사찰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사는 전교조 주요 간부에 대한 대공 혐의점을 찾기 위해 민간인 사찰과 가택 침입도 불사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진실화해위가 공개한 ‘진드기 공작철’ 문건에는 보안사가 1990년대까지 전교조 교사를 상대로 미행, 감시, 촬영, 가택 침입, 문서 등 절도 행위까지 저지른 내용이 포함됐다.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교사에 대한 사찰을 지속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영장 등의 근거가 없는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정부가 전교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의 각 시·도청 및 구청·동사무소 직원 등 전 공무원을 동원해 가입교사 탈퇴 종용에 나선 사실이 조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진실화해위 조사에 따르면 전교조 가입 교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탈퇴 종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선 경찰과 동장까지 나서서 가족들에게까지 회유와 협박을 가했다. 교사 가족에게 이혼을 요구하거나 자살 소동을 종용하는 등 탈법적인 방법도 동원됐다.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 문건 등 2000여매 분량의 문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면서 “관계기간 대책회의 존재는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안기부, 보안사, 치안본부 학원과장, 대검 공안과장, 문교부 차관 등이 배석했다는 문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 희망의 하늘도 절망의 고엽제도… 베트남 아이에겐 ‘무지개’였다

    희망의 하늘도 절망의 고엽제도… 베트남 아이에겐 ‘무지개’였다

    1945년 독립선언 이후 프랑스와 미국을 상대로 한 인도차이나 전쟁까지. 베트남 현대사도 우리만큼이나 굴곡졌다. 이 굵직한 역사 뒤편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고무나무 농장을 운영하는 알렉상드르와 이를 망가뜨리고자 일꾼으로 들어온 마이의 사랑,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떰이 미군의 습격으로 몸 파는 여인이 된 사연, 그가 낳은 홍과 그를 돌보는 흑인 혼혈아 루이가 가족을 이루기까지 ‘앰’(Em)은 베트남 현대사의 질곡을 맞닥뜨린 3대의 삶을 직조한다. 1968년 사이공(지금의 호찌민)에서 태어난 저자 킴 투이는 열 살 때 보트피플로 조국을 떠나 캐나다 퀘벡에 정착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변호사와 통·번역 일을 했고,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다 마흔 살에 작가가 됐다. 퀘벡에 정착하기까지를 쓴 자전적 첫 소설 ‘루‘에 이어 베트남 요리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한 소설 ‘만’으로 국제적 작가로 부상했다. 이번 소설 역시 역사 속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조명한다. 북베트남군의 은신처인 정글에 고엽제를 살포한 ‘랜치 핸드 작전’(1962~1971)을 시작으로 떰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숨을 거두기까지 주요 사건들 위에 보통 사람들을 세웠다. 구정 대공세 이후 미군이 민간인 수백명을 무차별 학살한 ‘미라이 학살’(1968), 전쟁고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려 했다가 비행기 폭발로 아이들을 포함해 150여명이 사망한 ‘베이비리프트 작전’(1975), 베트남전 마지막 날 미국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과 베트남인을 헬기로 철수시킨 ‘프리퀀트 윈드 작전’(1975) 등이 배경이다. 170여쪽에 50여년 현대사를 촘촘히 넣었다. “진짜 진실, 개인적인 진실을 직관적인 진실과 구분해 내는 법을 알았더라면 나는 기꺼이 엉킨 실을 풀어 정리한 뒤 다시 붙도록 했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야기 구성이 전체적으로 성기다. 굵직한 뼈대에 실핏줄이 엉긴 불완전한 사람 같다.  그럼에도 단단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저자 특유의 문체 덕이다. 앞선 소설들과 달리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등장인물 대사 없이 저자의 서술로만 이야기를 끌어간다. “지난밤 떰은 어린아이로 잠들었다. 이튿날 깨어났을 땐 가족을 다 잃었다. (중략) 단 네 시간 만에, 늘 길게 땋아 늘어뜨렸던 어린 소녀의 머리카락이 가죽이 벗겨진 머리들 앞에서 헝클어졌다.”(47쪽) 이처럼 구체적인 묘사 없이도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게 한다.  “무지개는 희망, 기쁨, 완전함을 나타낸다. 그런데 미군이 베트남 땅에 쏟아부은 제초제들의 이름 역시 무지개(rainbow)였다. 어릴 때 떰은 무더운 건기와 몬순의 우기 사이에 난데없이 가을이 생겨나기라도 한 듯 농장의 나무들에서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바로 그 무지개 때문에 암에 걸렸다.”(156쪽) 구구절절할 수 있는 묘사를 작가는 압축해 전한다. 그 문장 속에 날카로운 칼, 때로는 아름다운 꽃을 숨겨 놓는다. 소설이라기보다 서사시를 읽는 듯하다. 캐나다 총독문학상, 프랑스 에르테엘-리르 대상 수상, 그리고 대안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뉴 아카데미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문학은 때론 역사적 사실보다 더 강렬하고, 저자의 소설은 ‘문학의 힘은 이런 것’이라 당당하게 증명한다.
  • 다연장 로켓포에 집속탄까지…러軍 보복에 우크라 민간인 10명 사망

    다연장 로켓포에 집속탄까지…러軍 보복에 우크라 민간인 10명 사망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포격해 민간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도네츠크주 쿠라코베 지역에 포탄이 떨어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라코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독립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관할 영토에 들어가지 않는다. 최전방에서는 서쪽으로 십여 ㎞ 떨어져 있다. 해당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3일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 포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되고 있다.피해 지역은 에너지 시설이 아닌 민간인 거주 지역이다. 앞서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텔레그램에 피해 건물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적들(러시아)이 다연장 로켓포로 정착지를 포격했다. 시장과 버스 정류장, 주유소, 주택 등이 공격 받았다”고 비난했다. 티모셴코 부실장은 또 북쪽에 있는 얌필에서 점령자들이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중앙광장과 행정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큰 폭탄 속에 100~400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 있는 형태다. 큰 폭탄에는 시한장치가 달려 있어 몇 m 고도에서 작은 폭탄들을 뿌릴지 미리 정할 수 있다. 수많은 작은 폭탄들이 떨어지는 모습에 ‘강철비’라고도 불리는 데 대량 살상이 우려돼 국제인권단체의 비판을 받는다. 국제앰네스티는 “집속탄은 민간인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사용금지조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에 대해 “매우 잔인하고 완전 고의적이었다”면서 “희생자들은 그저 평화롭고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전력망 복구 작업에 참여하던 경찰관 4명이 러시아제 지뢰 폭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폭발한 지뢰는 러시아군이 최근 헤르손에서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퇴각하기 전 대량 매설한 것 중 하나다. 사망자 중에는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카시주에서 지원을 나온 미하일로 쿠라첸코 경찰청장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국이 전력망 복구에 애쓰고 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테러가 시작되기 전처럼 전력망을 100%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대부분 도시와 지역에서 예정된 정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상 복구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러시아는 통틀어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바흐무트와 아우디우카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관할 영토인 포크롭스크와 슬로비얀스크, 크라마토스크 방향으로 진격할 수 있어 현재 점령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또 차선책인 아우디우카는 인근 루한스크주와 인접해 두 곳을 모두 점령하면 돈바스 전체 탈환이 용이해진다.
  • 방산 수출 효자 K2 10대 K9 24문 초도물량 폴란드 상륙...폴란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방산 수출 효자 K2 10대 K9 24문 초도물량 폴란드 상륙...폴란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한국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 초도물량이 폴란드에 상륙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폴란드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나서는 등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폴란드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북부 그디니아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물량 인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된 초도 물량은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다. 한국과 폴란드가 1차 실행계약을 8월에 체결하고 경남 창원시 마산항을 10월에 출항해 이날 입항하는 등 신속한 진행은 최근 러시아 위협에 직면한 폴란드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하면서 발생하는 전력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거기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지는 바람에 민간인 사상자가 2명 발생하는 등 안보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그디니아 해군기지를 찾아 K2 전차와 K9 자주포 인수 현장을 살펴본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한국산 무기의) 신속한 인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침공과 적을 방어하기 위해 군이 이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도입은) 폴란드 육군의 힘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우리는 폴란드군을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현대식 무기를 갖춤으로써 질적으로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는 모두 최첨단 무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은 폴란드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 전체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 [STOP 푸틴] 우크라군에 입대한 러시아 국민 약 200명…이유는?

    [STOP 푸틴] 우크라군에 입대한 러시아 국민 약 200명…이유는?

    러시아 국민 수백 명이 우크라이나군에 들어가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국민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 사람은 약 200명에 달한다. 이 중 ‘시저’(Caesar)라는 콜사인(작전 수행 때 부르는 별칭)으로 통하는 한 병사는 폐허가 된 러시아 정교회 터를 둘러보며 “푸틴이 일으킨 전쟁 탓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국제군단 소속으로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인이다. 그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러시아인인 내 마음속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켜야 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은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방어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에 남아 있는 건물은 거의 없다. 일부 남아 있는 건물도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부서진 상태다. 시저는 “푸틴이 거의 모든 병력을 투입해 승기를 잡으려 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 막아내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부분은 진흙탕 참호에 엄폐한 채 러시아군 진격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최전선 후방 몇 ㎞ 떨어져 폭음이 들리고 진동이 느껴지는 곳에서 만난 시저는 단호하게 우크라이나군에 들어간 자신의 결정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쟁 초부터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하고 싶었으나 가족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온 지난 여름에야 입대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으로 싸울 수 있게 되기까지 몇 달이나 걸렸다”고 했다. 시저는 러시아 군인들은 진정한 러시아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조국 사람들을 죽이고 있지만, 그들은 전범이다. 외국에 와서 약탈하고 죽이고 파괴한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을 죽인다”며 “이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사살한 러시아군이 15명이라고 한 그는 “나는 숭고한 싸움을 하고 있고 군인과 기독교인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해방되면 러시아로 돌아가 푸틴의 독재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고 했다.콜사인이 ‘사일런트’인 다른 러시아 출신 우크라이나 병사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었다. 친척을 방문해 머무는 동안 전쟁이 터졌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인 부차와 이르핀, 보로디얀카 등지에서 러시아군이 벌인 잔혹행위를 보고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키이우 외곽에 있었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사람들을 도우러 현장에 갔다가 그들이 한 짓을 목격했다. 어린이와 여성이 죽고 처형당한 시신을 직접 보니 속이 뒤집어졌다”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가 최근 강제 징집됐다고 했다. 그는 친구와 자신이 전장에서 마주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친구도 우크라이나에 와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싶어 한다. 친구를 데려오려고 애쓰고 있지만 러시아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사일런트의 가족은 많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연고가 있다. 아내와 두 아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있지만 다른 가족들은 러시아에 남아 있다. 그는 가족들이 푸틴의 선전을 믿으면서 아직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들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걸 안다”며 자신을 비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내가 한 번 마음 먹은 일은 끝까지 한다는 걸 안다. 죽지만 말라고 한다”고 했다.‘비니’라는 콜사인의 병사는 “가족들이 이곳에 있지 않다”며 얼굴 노출을 거부했다. 러시아 정부가 가족들을 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너무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는 내 인생의 전부다. 얼굴이 드러나면 그들을 지켜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러시아 출신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에 포로가 되면 일반 우크라이나 병사보다 훨씬 더 위험해진다. 지난달 러시아 용병그룹 와그너 소속 병사로 우크라이나에 넘어왔다가 다시 러시아군에 잡힌 예브게니 누진은 대형 망치에 살해됐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수장은 그를 살해한 것을 치하하면서 “누진이 의도적으로 국민들과 동지들을 배신했다. 포로가 되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다. 그는 배신자였다”고 했다. 비니는 자신이 포로가 되면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며 “포로 교환 대상은 절대 안 된다. 100%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니의 부대는 바흐무트를 공략하는 러시아군에 맞서 지난 몇 달간 싸웠다. 그와 시저는 자신들이 잡히면 더 가혹한 대우가 있을 것을 알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다. 시저는 “심장이 뛰는 한 여기 머물며 우크라이나를 지킬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해방한 뒤 고국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했다.
  • 빅뱅 탑, 2023년 우주여행 떠난다…韓 연예인 최초

    빅뱅 탑, 2023년 우주여행 떠난다…韓 연예인 최초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한국 연예인 최초로 우주 여행에 나선다. 6일 이데일리 스타in에 따르면 탑은 일본 유명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우주여행 프로젝트 ‘#dearMoon’(디어문)에 참가할 8명의 아티스트 중 한 명에 선정됐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의 창업자이자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설립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기업가다. 미술 수집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행보로 ‘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며, 지난 2018년 민간인 최초로 2023년 스페이스X의 우주선 BFR을 타고 달을 관광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이와 함께 ‘#dearMoon’이라는 제목의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신의 우주비행을 8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선발되는 8명의 여행 경비 일체를 자신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우주여행을 통해 크게 성장해 인류와 사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고, ▲동승자를 지원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자격 조건을 제시했다. 이 우주 비행 프로젝트는 2023년 중 6일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마에자와 유사쿠는 지난 9월 자신의 SNS에 가수 겸 배우 탑, 배우 이병헌과 만난 사진을 게재하며 친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탑, 이병헌이 마에자와 유사쿠의 우주여행 프로젝트에 함께할지에 관심이 모인 바 있다. 한편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활동한 탑은 지난 2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홀로서기를 선언한 그는 와인 사업가로 변신해 관련 근황들을 공개하고 있다.
  • 민주당 “서훈 구속 칼날, 文 겨눠”

    민주당 “서훈 구속 칼날, 文 겨눠”

    윤건영 “文정부 모욕 주기 수사”우상호 “대한민국 위험할 수도”박범계 “공수처, 편파수사 방치”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향하는 검찰 수사를 잇달아 경고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5일 CBS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의 총책임자를 서훈 당시 실장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 보복은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 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수사는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씀했다”며 “(검찰이) 이 사안을 여기서 끝내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문 전 대통령까지 가려고 할 때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KBS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며 “윤석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자신은 “당시 서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의 위기의식은 검찰 수사의 수순이 결국 박 전 국정원장과 문 전 대통령에 이를 것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정부가 전임 정부와 각을 세우며 당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는 민주당은 단일 대오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며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공수처는 이첩 요구를 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며 “감사원의 헌법·감사원법 위반 및 민간인 사찰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를 고발했는데도 전혀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국정원, ‘대통령실도 신원조사 요청’ 규정 개정…존안자료 부활 우려 나와

    국정원, ‘대통령실도 신원조사 요청’ 규정 개정…존안자료 부활 우려 나와

    국정원이 보안업무규정 시행규칙을 개정해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국정원장에 신원조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일각에선 ‘존안 자료 부활’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국정원은 적극 반박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자로 보안업무규정 시행규칙 제57조 등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효율적 신원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정원에 신원조사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원조사 범위를 기존 중앙행정기관 3급 이상 공무원에서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른 3급 상당 이상 계급으로 구체화했다. 국정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출범 이후 신원조사 대상을 보다 명확히 하고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고위 직위자에 대한 신원조사 내실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행규칙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없애지 않고 보존한다’는 뜻의 존안 자료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데 대해 국정원은 “신원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로는 존안자료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신원조사를 위해 당사자 또는 관계인에게 진술 요청을 할 때에도 동의를 구하고 있어 당사자 주변인에 대한 조사 확대는 원천적으로 불가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민간인 사찰 우려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법무부의 인사검증을 보완하려는 규정 개정이라는 지적에는 “국정원 신원 조사는 국가 기밀을 취급하는 인원에 대한 충성심, 신뢰성과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보안업무의 일환으로 공직 적합성과 도덕성 등을 판단하는 법무부의 인사검증과는 상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규정 개정이 국정원의 정치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정보 수집을 폐지한 국정원법 개정 취지에 맞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에선 국정원의 보안업무 규정 시행규칙 개정이 사실상 민간인 사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과거 국정원은 세평을 수집한다는 핑계로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등의 약점을 잡는 사찰을 하고 인사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기밀 누설 등 보안 관련 사항을 신원 조사 항목에 추가하면 신원조사 대상자 주변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정원이 민간인 사찰을 부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시행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尹정부 정치보복, 칼끝은 文 전 대통령”...민주, 잇단 경고에 총력 대응

    “尹정부 정치보복, 칼끝은 文 전 대통령”...민주, 잇단 경고에 총력 대응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향하는 검찰 수사를 잇달아 경고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출신 안보 라인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며 이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한 민주당과 현 정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5일 CBS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의 총 책임자를 서훈 당시 실장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나’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 보복은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 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으로 가려고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그건(서해 공무원 피격 수사)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딱 아예 말씀했다”며 “(검찰이) 이 사안을 여기서 끝내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문 전 대통령까지 가려고 할 때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KBS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자신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연락이 있으면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며 “당시 서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의 위기 의식은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검찰 수사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경청장 및 서 전 실장 구속에 이은 수순이 결국 박 전 국정원장과 문 전 대통령일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다. 정부가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임 정부와 각을 세우며 당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는 민주당은 단일 대오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이날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며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공수처는 이첩 요구를 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며 “감사원의 헌법·감사원법 위반 및 민간인 사찰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를 고발했는데도 전혀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군, 우크라 동부 공세 집중…“매일 최대 100명씩 사망”

    러시아군, 우크라 동부 공세 집중…“매일 최대 100명씩 사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핵심 전선인 바흐무트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주 외곽 도시로, 최근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관계자는 이날 바흐무트 지역이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세르히 체레바티 동부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버티고 있다며 “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흐무트는 점령군(러시아군)이 우리군(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포크롭스크와 슬로비얀스크, 크라마토스크 방향으로 가기 위한 목표 1순위가 됐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며칠 전 바흐무트에서 약간의 진전을 이룬 듯 보였다. 그러나 체레바티 대변인은 전날 현지 방송에 “러시아군은 매일 50~100명씩 사망하고 있다. 부상자는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외국인 참전군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조지아 언론은 자국 군을 인용해 도네츠크 바흐무트시 인근에서 10시간에 걸친 전투 중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던 자국민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조지아 자원병 5명이 바흐무트 인근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남부 자포리자 등에서도 포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당국은 이 지역 마을 1곳이 몇 차례 포격을 받은 뒤 주택 건물과 전선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니코폴시 인근 마을엔 10여 차례 포격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주택과 차고, 전력 시설이 손상됐고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헤르손에는 주택가 등 민간 시설이 포격을 받았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5차례 포격으로 주택과 가스관이 파손됐으며, 민간인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미주에선 러시아군 포탄이 국경 마을을 강타해 전력망과 주택 7채가 훼손됐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루한스크에선 러시아군이 포격을 지속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1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날 밝혔다. 우크라이나 500여 곳 전기 끊겨…헤르손 전력 85% 복구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력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군의 몇 주간의 집중 공격으로 이날 기준 500여 지역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우헨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8개 주 50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하르키우 지역이 112곳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또 “도네츠크와 헤르손 지역에 90개 마을, 미콜라이우와 자포리자, 루한스크 지역에서도 전력이 차단됐다”고 했다. 다만 헤르손시의 전력 공급은 이날 85% 수준까지 복구했다. 시 관계자는 “헤르손시 전력 공급은 85% 복구했다. 시민의 70%는 각 가정에서 수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헤르손시는 지난 2일 전력의 약 4분의 3 정도를 복구했으나 다시 포격을 받아 한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것을 3일 75% 수준으로 복구했고 4일 10% 수준을 더 정상화했다. 러시아군은 10월 초부터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계속해 왔다.
  • [STOP 푸틴] “‘피범벅 동물 눈’ 배달이요!”…우크라이나 대사관 수난

    [STOP 푸틴] “‘피범벅 동물 눈’ 배달이요!”…우크라이나 대사관 수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개월 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각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재외공관이 끔직한 택배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공식 성명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크로아니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있는 대사관과 나폴리(이탈리아), 크라쿠프(폴란드)에 있는 총영사관 등지가 피로 물든 ‘동물 눈’이 든 소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니어 “끔찍한 내용물은 특유의 색깔을 띠는 액체에 담겨 있었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우크라이나 영사인 막심 코발렌코는 “지난 1일 사무실로 ‘물고기 눈’이 담긴 편지 2통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거주지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카자흐스탄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폭탄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문 앞에 사람의 대변이 놓여 있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서는 지난 1일까지 한 주 동안 보고된 우편 폭발물이 6개에 달했다. 해당 우편 폭발물은 마드리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대사관, 스페인 총리실과 마드리드 인근 유럽연합(EU) 위성센터, 국방부 청사 그리고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 군수공장 등에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배달된 상자나 봉투는 모두 비슷한 형태였으며, 내부에는 화약과 이를 태울 수 있는 전기 점화 장치가 동봉돼 있었다.  마드리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한 직원은 해당 폭발물을 처리하다 갑자기 폭발이 발생하면서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스페인 내무부는 자국 내 모든 영사관과 대사관은 물론, 특별 보호가 필요한 장소에 보안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영사관을 향해 잘 짜여진 테러와 협박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누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협박과 위협) 시도는 쓸모가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계속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유럽 분열할까  유럽 각국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유럽연합(EU)은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려는 미국의 방침에 동참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유럽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가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 차이로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장기화하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고 무기고가 비어가는 상황에 직면한 것. 최근에는 러시아발 에너지난으로 러시아 침략에 대한 유럽의 단합에도 균열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EU내에서는 러시아산 가스 도매가격 상한선과 원유가격 상한제를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이 대러 제재 수단인 러시아 가스 도매가격 상한선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러시아의 입지는 그만큼 넓어지고, 전쟁의 장기화로 민간인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러시아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 군인 약 1만 3000명

    러시아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 군인 약 1만 3000명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인 약 1만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관리가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현지방송 ‘채널 24’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인 1만~1만 3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가 자국 전사자 수를 밝힌 건 이례적이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그간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키이우(우크라이나 정부)는 사망자 수를 명확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사망자 수는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군 최고통수권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가 각각 공식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군인 사망자는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1만 2500~1만 3000명에 이른다”고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에도 매일 100~2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죽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수에 대해선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히 많을 수 있다”고만 했다. 이에 BBC는 지난 6월 중순 자체 조사에서 약 36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민간인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아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군인은 최대 10만 명이 사망하고, 추가로 10만 명에서 15만 명이 부상을 입었거나 실종됐으며, 전투에 복귀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상당히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BBC 러시아판 서비스는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첫날부터 러시아 군인 사상자 명단을 집계해 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기준으로 약 9311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 다만 확인된 사망자 수는 보고서에만 의존한 것으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실제 사망자 수는 1만 8600명 이상일 수 있다고 BBC 러시아판은 덧붙였다. 이와 별로도 서방 역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사상자 수를 집계하고 있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지난달 9일 미 뉴욕 경제클럽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수는 각각 1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지난달 30일 러시아 전쟁범죄 응징을 위한 특별법정 설립 등을 담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법정 건 발언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만 명이 넘는 민간인과 1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후 자신의 발언 중 사망자 수는 부상자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 軍 ‘성전환 강제 전역’ 변희수 하사 순직 불인정

    軍 ‘성전환 강제 전역’ 변희수 하사 순직 불인정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뒤 숨졌던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에 대해 육군이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육군은 1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변 하사 사망을 ‘일반사망’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심사위원회가 “변 하사 사망이 관련 법령에 명시된 순직 기준인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족이 재심사를 요청할 시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재심사가 가능하다”며 “다시 한번 변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민간 전문위원 5명, 현역 군인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전까지 ‘전역 직후 숨진 민간인 사망자’ 신분에서 ‘군 복무를 하다 죽은 일반사망자’로 판단이 달라진 것은 일부 진전이지만 의무복무기간에 사망하면 통상 순직자로 분류하는 것에 비춰 보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육군, 성전환후 강제전역 뒤 극단적 선택 故 변희수 하사 순직 불인정

    육군, 성전환후 강제전역 뒤 극단적 선택 故 변희수 하사 순직 불인정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뒤 숨졌던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에 대해 육군이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심사는 변 하사가 사망한 지 1년 10개월, 강제 전역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육군은 1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변 하사 사망을 ‘순직’이 아닌 ‘일반사망’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전역 직후 숨진 민간인 사망자’ 신분이었던 것에서 ‘군 복무를 하다 죽은 일반사망자’로 판단이 달라진 건 일부 진전이지만, 의무복무기간에 사망하면 통상 순직자로 분류하는 것에 비춰보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관계자는 심사위원회가 “변 하사 사망이 관련 법령에 명시된 순직 기준인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이 재심사를 요청할 시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재심사가 가능하다”면서 “다시 한번 변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민간 전문위원 5명, 현역 군인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군인사법 제54조의2에 따르면 군인이 사망하면 전사자, 순직자, 일반사망자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순직자는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직무 수행 중 사망”한 사례 뿐 아니라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도 포함한다. 다만 제2항에서 “고의 또는 중과실로 사망하거나 위법행위를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는 일반사망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사망자는 전사자와 순직자에 해당되지 않는 사망자를 가리킨다. 앞서 육군은 변 하사가 2019년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생긴 신체 변화를 ‘심신장애’로 규정하며 2020년 1월 23일 강제 전역 처분했다. 변 하사는 그 해 2월 법원이 성별 정정을 허가하면서 법적으로 여성이 됐다. 군 복무를 계속하길 원했던 변 하사는 강제 전역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첫 변론을 앞둔 2021년 3월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지법 행정2부는 변 하사 유족이 이어받아 진행한 소송에서 지난해 10월 7일 “심신장애 여부 판단은 여성을 기준으로 해야 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육군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확정됐다. 재판과 별개로 정신과 전문의 소견과 심리부검, 변 하사가 남긴 메모 등을 살펴본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4월 국방부 장관에게 변 하사를 순직자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변 하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하는 데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이 명백한데도 순직을 인정하지 않은 건 육군이 완고한 틀에 갇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다른 불행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국가 책임을 분명하게 물었어야 했다”면서 “인권침해나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자살을 순직으로 인용하는 추세에 비춰보더라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 [STOP 푸틴] 우크라, 생후 2일 아기 죽게 한 러시아 부대 제거

    [STOP 푸틴] 우크라, 생후 2일 아기 죽게 한 러시아 부대 제거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의 한 병원을 폭격해 신생아를 죽게 한 러시아 미사일 부대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거됐다. 자포리자주는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지역 중 하나지만 러시아가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더뉴보이스오브우크레인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 주지사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전방의 러시아군 진지를 타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S-300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와 이를 운용하는 미사일 부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해당 미사일 부대는 지난 23일 새벽 2시쯤 자포리나주 남쪽의 빌니안스크에 있는 한 병원을 폭격해 산부인과 병동에 있던 생후 이틀 된 아기를 죽게 했다. 공격을 받은 빌니안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 측이 장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포들랴노프라는 이 남자 아이는 가장 어린 나이에 러시아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우크라이나 희생자로 알려졌다. 당시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아이 어머니는 의사와 함께 구조됐으나, 다음 날 아이 장례식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러시아가 전쟁 개시 이래 우크라이나의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잔혹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비난하자 러시아는 해당 병원을 공습한 적이 없으며 언론 보도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에 대해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는 민간인과 민간인 시설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적들은 9개월 동안 이루지 못했고 이루지 못할 것을 다시 한번 테러와 살인으로 성취하기로 작정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행한 모든 악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자포리자주에 있는 멜리토폴과 토크마크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서도 추가 공습에 성공했다. 스타루크 주지사는 적군의 위치를 제공한 유격대원들 덕분이라며 공로를 치하했다.
  • 전북지사 경선 무더기 기소 치열한 법리 다툼 예상

    전북지사 경선 무더기 기소 치열한 법리 다툼 예상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 모집에 개입한 전·현직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기소됐으나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최근 대법원이 유사 사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30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부인 오경진씨와 전직 비서실장 등 14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송하진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 참여할 것에 대비해 권리 당원을 모집하거나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관리하고, 송 지사의 업적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전북자원봉사센터 관권선거 의혹 수사는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 10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배 의원은 2019년 8월 인천경제연구원에서 지역 사무실 사무국장 등 4명에게 21명의 책임당원 입당원서를 받아 불법 경선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1심 재판부는 면소(免訴) 판결했고, 2심에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법원은 배 의원이 사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21명의 입당 원서를 받아 당내 경선운동을 함 혐의 등은 지난해 선거법 개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원 모집 활동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당내 경선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때문에 권리당원을 모집해 관리한 전북자봉센터 관권선거 의혹도 인천 사례와 유사하다고 판단될 경우 면소 또는 무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직자들이 개입했을 경우에는 제외된다. 이번에 기소된 상당수 관계자들은 공직을 사퇴한 뒤 민간인 신분으로 권리당원 모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법리다툼을 예고했다. 법조계는 “돈은 묶고 입은 푸는 선거법 개정으로 당원모집과 관련한 유사 사례에 대해 새로운 판례가 나온 만큼 이번 사건과 앞으로의 선거운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G7 법무장관들 “러 수뇌부 전체 전범 수사해야”

    G7 법무장관들 “러 수뇌부 전체 전범 수사해야”

    주요 7개국(G7) 법무장관들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규탄하며 수뇌부 전체를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체첸 등 러시아 소수 민족이 전쟁범죄의 잔혹성을 더하고 있다며 비판하자 러시아 정부가 이에 발끈했다. G7 법무장관들은 28일부터 이틀 간 베를린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채택한 베를린 선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범한 민간인 살상과 어린이 실종,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습, 보건 인력과 시설에 대한 전방위적 손상과 성폭력을 최고 강도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쟁범죄와 다른 잔혹행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서는 안 된다”며 “국제법상 핵심 범죄인 전쟁범죄에 대한 형사법적 추적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해 러시아 수뇌부 전체를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해야한다는 데도 중지를 모았다. G7 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바르코 부쉬만 법무장관은 “러시아의 수뇌부도 기소돼야 한다는 데 G7국가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의견이 일치됐다”면서 “국가별 수사기관의 경우 국가원수를 수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가능한 만큼, 러시아 수뇌부 전체에 대해 반인륜범죄 혐의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데 걸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전쟁범죄 조사와 증거보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가별 연락거점을 만들고 국제기구나 다른 국가들의 신고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로 이뤄져 있다. 이번 회의에는 디디에 렝데르 EU 법무담당 집행위원, 데니스 말유스카 우크라이나 법무장관과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참석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소수민족의 잔혹성을 지적하자 러시아 정부는 “중상모략”이라며 격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교황은 전날 발간된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로 쳐들어온 군인들의 잔인한 전쟁범죄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들었다”며 “그들 가운데 가장 잔인한 건 전통적인 러시아인이 아니라 체첸인, 부랴트인 등등이다. 물론 침략자가 러시아 정부라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소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집단학살은 체첸 병사들이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인종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 아브데예프 주교황청 대사는 이날 교항의 발언에 공식 항의했다. 아브데예프 대사는 “그러한 중상모략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 어떤 것도 다국적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과 단결을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 [포착] 양손 결박, 구멍 난 두개골…헤르손 러軍 ‘처형’ 범죄 확인

    [포착] 양손 결박, 구멍 난 두개골…헤르손 러軍 ‘처형’ 범죄 확인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전쟁범죄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헤르손 외곽에서 ‘처형’ 흔적이 역력한 주민들 유해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28일 헤르손 외곽 마을 프라우다의 공동묘지에 전쟁범죄 조사단이 진입했다. 러시아군 전쟁범죄 제보를 받은 조사단은 현지에서 남성 6명의 유해를 발굴했다. 조심스레 땅을 파헤치자 작은 뼛조각이 쏟아져나왔다. 얼마를 더 파내려가자 이번엔 손이 묶인 시신과 구멍 난 두개골이 드러났다. 러시아군이 살해한 여섯 사람의 시신이었다. 발굴된 유해는 처형 흔적이 역력했다. 눈을 가리고 양손을 결박한 채 등 뒤에서 근거리 사격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쟁범죄 조사단의 코스티안틴 포돌리아크 검사는 “모두 우크라이나 사람들이었다”라고 밝혔다.마을 사람들은 발굴된 유해가 스파이로 몰린 현지 농기업 경비원들의 것이라고 밝혔다. 경비원 중 한 명이 의붓아버지 학대에 시달리는 소녀 한 명을 알게 됐는데, 자신의 학대가 드러날까 우려한 소녀의 의붓아버지가 러시아군에 경비원들을 밀고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그리고 얼마 후 마을에서 큰 폭발음이 일었다. 아나톨리 시코자라는 이름의 주민은 “4월 중순이었다. 폭발음이 들려 나가 보니 잔해 속에 경비원들과 15세 소녀가 널브러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모두 폭발로 사망한 줄 알았으나, 가까이 가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코자는 “경비원 7명 중 1명의 시신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고, 경비원 몇몇은 눈이 가려지고 양손이 뒤로 결박돼 있었다. 소녀는 목이 졸려 숨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러시아군에게 시신을 수습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거절했다. 방치된 시신은 유기견 먹잇감이 됐다. 주민들은 재차 시신을 매장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5주 후 러시아군은 마지못해 시신 수습을 허락했다.그리고 지난 11일, 러시아군은 점령 8개월 만에 헤르손에서 물러났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에 전쟁범죄 조사단을 파견해 러시아군의 만행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경비원들의 죽음도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유해 발굴에 동원된 인부는 “힘들 줄은 알았지만 이런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모두 알고 지낸 사람들이다. 얼마 전까지 농담을 주고받던 이들이다.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을 보라”고 한탄했다. 뉴욕타임스는 발굴 현장의 참혹한 광경에 베테랑 조사관들조차 동요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말없이 유해를 분류하는 조사관들 눈은 구멍 난 두개골에 머물러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8년 경력의 검시관 세르히 모리치도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이 일을 너무 오래해서 별 감정이 없다”면서도 그의 입술은 파르르 떨렸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조카가 방금 전선에서 전사했다”고 털어놓는 그의 목소리에 고뇌가 가득했다고 했다. “이 전쟁은...”이라고 다시 입을 연 검시관은 끝내 말을 맺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이 같은 러시아군 전쟁범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확인됐다. 4월에는 부차 등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구가 쏟아져나왔다.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이유 없이 민간인을 처형했다고 증언했다. 9월 이지움과 10월 리만에서도 비슷한 집단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됐다. 헤르손도 예외는 아니었다. 러시아군 퇴각 직후인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헤르손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민간인을 살해했다. 수사관들이 이미 400건 이상의 러시아군 전쟁범죄를 문서화했다”고 말한 바 있다. 21일에는 우크라이나 검찰청이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가두고 고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4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청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서는 고무 곤봉과 나무 배트, 백열등, 전기 고문 장치가 발견됐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자치행정국 2023년도 본예산 심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자치행정국 2023년도 본예산 심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제336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지난 29일 상임위 회의를 열고 소관 부서인 자치행정국, 복지건강국의 ‘2023년도 경상북도 일반 및 특별 회계 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및 ‘2023년도 정기분 경상북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했다.  2023년도 본예산은 세출기준 자치행정국 3,525억원 규모로 편성됐고, 전년대비 370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경북학숙 리모델링사업비(10억 신규), 스마트시티챌린지 본사업(65억 신규),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12억 신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심사했다. 이날 자치행정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박선하 부위원장(비례)은 장애인 채용목표 달성을 위해 경력직으로 채용하거나 시험 문제를 별도로 출제하는 등의 기존의 틀을 깨는 방식이 필요하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며, 다른 실국과 유사한 사업인 일부 사업은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황명강 의원(비례)는 글로벌청년새마을지도자 사업은 새마을시범마을조성 사업과 통합 추진하고 고려인이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시군 스마트마을 방송구축 지원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전 시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어, 김원석 의원(울진)은 공무원 주거안정기금 선발기준을 하위직급 위주로 현재 주택 가격의 수준을 고려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검토하되 도민의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박영서 부의장(문경)은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와 학도의용군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된 분들을 살펴보고 지원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새마을재단 기금 운용을 통해 자체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수 의원(포항)은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금은 매년 증가되는 추세로 교육청과 예산 협의 시 사업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하며, 예산 여건이 교육청에 비해 본청이 어려운 수준인데 반드시 전출해야 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북도립대 설립 목적인 경북 지역인재 양성의 취지를 잘 살려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칠구 의원(포항)은 새마을운동을 중앙정부차원의 공식적 원조모델로 격상해야 하며 새마을재단의 기능을 강화해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우수성 및 역사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법률과 규정에 맞는 보조금 예산이 편성돼야 하고, 장애인 공무원 채용확대를 위해 근본적인 원인분석으로 채용여건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임기진 의원(비례)는 새마을운동의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시도 새마을 조직과 교류를 활성화해야 하며,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새마을 관련 사업은 실효성이 떨어지므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최태림 위원장(의성)은 자치행정국의 행사성 사업, 새마을관련 사업, 경북도립대학교 육성, 교육청 예산 지원 등 현안 사업 전반에 대한 위원들의 지적과 당부가 있었다면서 중복, 유사성 사업을 지양하고 장애인 고용 부담금과 같은 불필요한 예산 지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법,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파기환송…“국가배상 시효 남아”

    대법,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파기환송…“국가배상 시효 남아”

    대법원은 ‘유서 대필 사건’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강기훈(58)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시효가 완성되었다는 이유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깨고 돌려 보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30일 강씨와 가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환송했다. ● 대법 “하급심 일부 소멸시효 도입, 잘못” 대법원은 선고 이유에 대해 “수사 과정의 개별 불법행위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부분은 과거사정리법 위헌 결정에 따라 효력이 없게 된 ‘장기 소멸시효’ 규정을 적용한 잘못이 있으므로 파기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강씨를 수사하면서 밤새워 조사를 하는 등 변호인 접견권을 침해하고 피의사실을 공표한 점 등은 2심까지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이나 중대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은 국가배상 소멸시효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 “손해에 대한 국가배상청구” 이에 따라 강씨는 2심에서 정한 손해배상액보다 더 많은 배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심이 책정한 국가의 배상금은 강씨에게 8억원, 아내에게 1억원, 두 동생에게 500만원씩, 강씨 부모(사망)에게 1억원이다. 형사보상법에 따라 이미 결정된 형사보상금을 제외하고 부모 몫의 상속분을 더해 산정한 강씨의 실제 배상액은 6억 8000만원 정도다. 대법원은 “이 사건은 중대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에서 공무원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입은 손해에 대한 국가배상청구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 억울한 옥살이필체 감정하며 ‘반전’ 1991년 5월 당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는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서강대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김씨의 선배이자 전민련 총무부장이었던 강씨는 검찰 수사로 후배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기소돼 징역 3년과 자격정지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아 옥살이를 했다. 당시 검찰은 강씨를 김씨 사망의 배후로 지목했다. 국과수도 김씨 유서와 강씨 진술서의 필적이 같다는 감정 결과를 냈다. 그러나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유서의 필체가 강씨가 아닌 김씨의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대법원은 1991년 국과수 감정인이 혼자 유서를 감정해놓고도 4명의 감정인이 공동 심의했다고 위증한 점 등을 들어 2012년 재심을 개시해 2015년 강씨의 무죄를 확정했다. ● 강씨, 檢 개인 상대는 패소1·2심, 국가·검사 불법행위 인정 사건 발생 24년 만에 억울함을 풀게 된 강씨는 국가와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도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이 당시 노태우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따라 검찰총장 지시사항으로 수사팀에 전달됐다고 봤다. 2017년 1심과 2018년 5월 2심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2명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의 폭행·폭언·변호인 접견권 침해 등 불법행위가 인정됐지만,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취지다.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했다. 2심은 국과수 문서감정인 김씨의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1심에서 배상 책임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2심은 김씨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을 인정했다. 이후 법무부는 상고를 포기했고, 강씨 등만 상고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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