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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누리예산’ 스터디 후끈

    서울시의회 ‘누리예산’ 스터디 후끈

    서울시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원이 가입한 연구단체인 ‘서울살림포럼(대표 김선갑 의원)’은 지난 1월 26일 정창수 교수(경희대학교,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의 발제로 한 “예산사업 문제 사례 이해를 통한 사무감사포인트 분석”을 주제로 새해 첫 월례회를 개최했다. 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월례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창수 교수는 ‘지방재정법 개정 주요 사항’과 함께 ‘체납자 관리를 통한 지방세 수입 증대 방안’, ‘재정투융자심사 제도를 통한 타당성 심사의 중요성’,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파탄내는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 ‘민간위탁사업과 민간경상보조사업에 대한 부실한 관리의 개선 필요성’ 등 서울시의 주요 예산분야 포인트를 최신 사례와 연결하여 설명했다. 서울살림포럼은 “월례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지난 정례회 기간 동안의 상임위 활동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활동과정에서 느낀 소회와 아쉬움, 그리고 개선방안에 대해 발제자와 함께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정부와 지방교육청 교육감 간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한 논쟁을 다루면서 이에 대한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살림포럼은 “이날 월례회에는 김선갑 대표와 함께 포럼의 회원 자격을 가진 의원 외에도 예산에 관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비회원 의원을 포함하여 22명의 의원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살림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선갑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구 제3선거구)은 월례회를 주재하면서 “지난 일년 동안 서울살림포럼의 8차에 걸친 월례회와 세미나를 통해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교육청의 건전재정을 견인해 가는 서울살림포럼을 만들겠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히면서, “공부하는 의원 모임의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예산 및 결산과 관련한 다양한 어젠다와 현안을 중심으로 의원과 전문가간의 토론을 활성화시켜 정책적인 의정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기 취준생·저소득층에 서울 청년수당 우선 지급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저소득층과 장기 미취업 청년에게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만 24세 지역 모든 청년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성남시의 청년 배당이 ‘복지 포퓰리즘’이란 비난을 받자,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21일 시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등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29세 청년은 누구나 청년활동지원비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저소득 미취업자와 장기 취업준비생에게 가점을 주기로 했다. 시는 애초 중위소득 60% 이하 청년 3000여명에게 교통비와 식비, 생활비 등 취업을 위한 최소 소요비용 개념으로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정책과 차별화, 서울연구원 연구용역 내용 반영 등을 위해 지원 내용을 조정한 것이다. 시는 일단 이달 중 청년활동지원 사업단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정하는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4월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활동지원 사업 민간위탁자 공모 절차를 밟는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5월 중순부터 지원 대상자를 모집, 오는 6월에 선정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상자 선정 뒤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시의 자원을 활용한 인턴십 알선 등 현장 지원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활동지원비를 받은 청년은 매달 홈페이지에 활동 보고서를 등록해야 다음 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등 복지 정책이라기보다는 청년 지원사업으로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중앙정부의 사업을 보완하면서 스스로 자립의 기반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시 민간위탁업체 과다 인건비 논란

    시 민간위탁업체 과다 인건비 논란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해 민간위탁한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직원 인건비가 공무원 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음이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12월 7일 열린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민간위탁시설인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2016년 인건비 총예산액은 13억 2,900만원으로 이를 센터 정원 27명으로 나누면 1인당 연간 인건비는 약 4,900만원이라고 지적하고 적정 또는 최소로 인건비를 편성해야 함에도, 적정 소요 예산보다 과도하게 편성되어 있음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1인당 평균연봉을 공무원 보수(약 5천만원, 5급 5~6호봉, 7급 11~13호봉 수준)와 비교하면서 장기근속 공무원의 보수수준이 설립된 지 불과 4년도 안된 민간위탁기관의 직원평균인건비로 지급되고 있는 것과 신규채용 인원에게도 5,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책정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민간위탁기관 직원에 대한 특혜라고 질책하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2016년도 신규사업으로 ‘지역사회혁신계획 활성화’ 사업에 1억 6200만원을 편성했는데 그 내역은 모두 거버넌스 코디 3명의 인건비이며, ‘근린생태계조성(거버넌스) 활성화사업’ 예산 4억1천만원에도 6명 인건비로 3억 1천만원이 책정되어 있어 신규사업 대부분이 인건비에 치중되어 있는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관련조례 (서울특별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등에관한조례) 에 따라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사단법인 마을’에 민간위탁하여 4년째 운영해오고 있는데 2016년도에는 ‘민간위탁금’으로 2015년 대비 80.4% 증액한 총 47억 4천 7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제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동부기술교육원 성과급 잔치

    서울시동부기술교육원 성과급 잔치

    지난 22일 서울시의회의 경제진흥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진철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은 서울시동부기술교육원(이하 “기술교육원”)의 2014년 성과급 지급의 부적정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이 확인한 기술교육원의 내부결제 문서에 의하면 지난 2014년 11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기술교육원 소속 교직원 33명에 대해 근무평가를 실시했고, 총 1억 9천만원 가량을 성과상여금으로 지급했다. 문제는 근무평가 대상은 33명이었으나 성과급은 35명에게 지급됐다는 것이다. 자료를 확인한 결과 기술교육원의 前원장과 前행정실장대리에게 근무 평가자라는 이유로 별도의 기준이나 평가절차 없이 각각 1천 3백만원, 1천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다른 교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 규모가 500만~800만 원 사이인 것과 비교해 금액차이도 많이 날뿐더러 별도의 지급 규정에 대한 계획서도 없이 임의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시의 위탁금으로 운영되는 기술교육원의 조치로는 적절치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경제진흥본부 관계자는 “성과급은 기술교육원의 자체 기준에 따라 지급하게 하고 있고 별도의 지급 기준을 지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민간위탁 기관에 대한 성과급 지급에 대해 서울시 차원의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지급되는 것도 문제지만 자체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로 평가자가 다른 교직원들보다 몇 배나 많은 거액의 성과급을 임의로 지급받은 것은 도덕적 문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와 규정을 확인 후 부정하게 지급된 성과급은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꿈을 향한 정직한 노력이 있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는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은 2014년도 민간위탁 지도·점검에서 ▲성과급 지급시 관련 기준 등에 대한 계획서 없이 지급, ▲기관운영비 사용내역 기재 미흡, ▲하계방학기간 중 점심 및 저녁 식대를 기관운영비에서 집행하는 등의 예산집행 부적정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은 다른 분야처럼 중앙 중심적인 수직 구도의 형태를 띠어 왔다.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되면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적 편차는 확대되고 심화됐다. 이는 결국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을 허약하게 만들었으며, 정부의 지원 규모도 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의 해’를 선포한 뒤부터 지역 문화 격차가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또 중앙과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구도 역시 수직 구조에서 수평적 관계로 조정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2013년 정부 부처들의 세종시 입주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 정책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도했던바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한 문화적 노력과 유사하게 요즈음 우리 정부의 문화정책은 도농(都農) 간의 문화 지원과 향유의 격차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초, 광역 자치단체 어디든 주요 정책 기조의 하나로 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국의 문예회관이 200군데를 훨씬 넘었다. 그 대부분은 도, 시, 구,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였다. 이제는 곳곳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도로 유능한 문화전문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20여 지역의 문예회관은 공단, 공사 소속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또 특별히 몇 군데는 지역의 경험 있는 대학교나 문화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간위탁 형태도 있다. 일본은 1980년대에 지방 재정이 어려워지고 전문성 없는 공조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백 개의 문예회관 운영을 민간에 대거 위탁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공공성을 가미한 효율성 차원에서 민간 위탁을 장려하고 예산도 지원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는 민간 위탁을 하고 있으나 몇몇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그건 운영에서 많은 폐해를 맛본 까닭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역사는 우리보다 약 50년 이상 앞선다. 일본의 자치단체장은 마치 막부시대의 ‘바쿠후’와 같은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였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선거 참모나 충성심을 인정받은 관료는 퇴임 후에도 권력을 나누는 자리를 받았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산하단체이며 지방공사의 주요 자리 배분이었다. 승자의 전리품을 나눠 갖기에 전문성은 중요치 않았고 친분이나 공헌도에 따라 자리를 주었던 게 사실이다. 2002년 이후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보다 더 건강하고 민주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8년 전에 지방자치단체 문화기관의 기관장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수십 개의 광역, 기초자치단체에 문화 관련 기관이 설립됐다. 그러나 지역 문화의 스펙트럼이 확산되고 논의가 보편화됐는지는 알 수 없다. 계량적으로는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는 늘었을지 모르나 문화적 깊이나 자생적인 지역 문화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수장은, 어떤 곳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떤 곳은 공단 이사장으로, 어떤 곳은 재단 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과 시민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났지만 그와 더불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 관련 기관장은 임명권자와의 정치적 밀접도에 따라 임명되고 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문화 관련 단체마다 정무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정무적 방향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문화 관련 기관의 운영 철학도 흔들린다.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과 파급력, 창조력은 올바른 사고를 가진 문화 리더, 지역 문화를 사랑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문화에 매진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문화 리더들에게 달렸다. 그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물은 주되 간섭하지 않는 데 달렸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은 최대한 살리며 행정적 지원을 잘 해 주면 바른 문화 리더들은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화도 국내외에 알려지고 두루 퍼질 것이다.
  • 세월호 참사 잊었나…자격미달 업체에 수상안전 검사 위탁

    세월호 참사 때 해양수산부의 선박 검사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선급의 부정이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국가사무 민간위탁 기관들의 부실 운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탁 기관들과 감독관청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공생 관계도 여전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모두 22개 중앙행정기관에서 804개 민간 수탁기관에 맡긴 1535개 국가사무 가운데 70개 기관의 업무를 감사한 결과 개선 방안 마련 등 37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 공무원 122명은 최근 3년 동안 6개 수탁기관이 주관하는 교육에 출강한 뒤 강사료 1억여원을 받았다. 한 고용노동지청의 공무원 8명은 3년 동안 외부강의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수탁기관이 주관하는 교육에 46차례 강의를 하고 761만원을 받았다. 한 공무원은 사업자에게 14차례 공문을 보내 자신이 출강하는 협회에서 강의를 듣도록 했다. 전 해양경찰청은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 설립을 주도한 뒤 이 단체가 검사장비 구비 등 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했음에도 동력수상레저기구 안전검사 등 2개 사무를 위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 법령에 근거가 없는 데도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 가공용 쌀 매입업체 추천과 부정유통 점검 사무를 위탁했다. 이 협회는 쌀 매입업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한 뒤 3년 동안 회비 명목으로 53억원을 징수했다. 본래 이 위탁 업무의 권한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 점검 인력 7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지 못해 법정 요건에 미달한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를 놀이기구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 협회가 안전 점검 인력을 미자격자 포함, 8명으로 보고했는 데도 요건 심사를 소홀히 했고, 나중에 알고도 제재 규정마저 없어 수탁기관이 독점적 권한을 누리도록 방치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공공측량 성과심사 사무를 대한측량협회에 위탁하면서 이 협회가 심사 인원을 실제로 필요한 1만 1507명보다 많은 1만 5653명으로 산정한 뒤 국가 예산에서 지급되는 심사 수수료 18억여원을 과다하게 책정했는데도, 이를 묵인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청주노인병원 결국 폐쇄?…청주시, 입원환자 전원 유도

    청주시가 시노인전문병원에서 직접 입원 환자들의 전원을 유도하고 나섰다. 노인전문병원 수탁 예정자로 결정된 청주병원과 노인전문병원 노조 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따른 것이다. 현 운영자인 한수환 노인전문병원장도 의료 인력 공백 등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진료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금명간 청주병원과 노인전문병원 노조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 원장이 말한 대로 시립 노인전문병원은 다음 달 5일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서원구보건소 직원 20명은 31일 노인전문병원을 방문,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폐업 계획으로 말미암아 의료인이 없어 진료가 불가능하니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달라”고 했다. 이들 공무원은 시내 11개 민간 노인병원에 350개의 병상이 비어 있다는 점도 안내했다. 서원구보건소 측은 “의약품도 식품도 의사도 없어 환자 생명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노사 문제를 떠나 환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전원 안내 배경을 설명했다. 청주병원과 노인전문병원 노조 간 협상을 주선 중인 시 노인전문병원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교섭 당사자 문제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며 “환자는 다른 곳으로 옮기되 협상이 타결되도록 중재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노조가 법정에서 다퉈야 할 체불임금 등과 관련해 잇따라 가압류를 걸어 은행거래가 중지된 탓에 식자재와 의료재가 들어오지 않고 있고, 의료 인력도 빠져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청주병원과 노조 간 협상이 잘 되면 인수인계가 가능한데 더는 버틸 수가 없다. 내일부터 병원 기능이 정지돼 진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와의 대립 속에 지난 3월 일찌감치 수탁 포기를 선언한 뒤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을 반납하고 내달 5일자로 폐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140명에 달했던 노인전문병원 입원 환자는 내홍 과정 속에 40여명으로 줄었다. 노인전문병원 근로자는 노조원 50여명을 포함해 90명 정도다. 한 원장이 2012년 1월 이 병원 운영에 나설 당시 5명이던 의사도 계속 줄어 지금은 한 원장만 남았다. 간호사는 조합원 2명만 제외하고 모두 사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 전원 유도 조처로 노인전문병원 임시 폐쇄가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청주병원과 노조가 막판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시는 지난 28일부터 청주병원,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3자 협상을 벌였다. 노조가 한 원장과 마찰을 빚었던 근무제, 정년 등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그러나 향후 교섭 당사자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서 청주병원과 노조는 평행성을 긋고 있다. 청주병원은 노조원 등 병원 근로자와 직접 임단협을 전개할 뜻을 밝혔지만 노조 측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등 상급 노동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청주병원과 노조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노인전문병원은 다음 달 5일 폐쇄된다. 이 경우 노조원 등 근로자들은 법적으로 실직 상태가 된다. 청주병원이 수탁 예정자 자격을 포기할지, 아니면 한 원장과의 인수인계에 이어 청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뒤 노조원 상당수를 배제한 채 근로자들을 신규 고용해 병원 문을 다시 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청주병원이 후자를 선택할 경우 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 공모 공고의 ‘고용 승계’ 조건을 내세워 고용 보장 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청주병원이 수탁 예정자 자격을 내려놓으면 응모 자격을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통해 노인전문병원 3차 공모에 나서게 된다. 청주시가 2009년 서원구 장성동에 156억원을 들여 세운 노인전문병원은 개원 후 노사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 성북 사회적경제 주민 손으로

    성북구는 31일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과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의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은 마을만들기와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의 주체를 지자체에서 민간으로 변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주도적 참여가 있어야 사회적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종암동 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에 대해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존의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6층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했다. 지난해 11월 개관했으며 전체 규모는 2096.80㎡다. 세미나실, 교육장, 기업사무실, 게스트룸,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마을만들기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던 사회적기업허브센터, 사회적경제지원단,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등 3개 조직은 마을·사회적경제센터로 통합됐다. 민간위탁 수탁기관인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만들기 및 사회적경제 분야의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더 큰 성과를 위해 상호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탄생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최근 김영배 구청장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 협의회 2기 회장으로서 지역기반의 사회적경제 모델을 확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를 민간이 직접 운영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의 자립과 주민이 참여하는 사회적경제의 자생 노력이 연대하는 효과를 거두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6회) 간접고용, 대안을 모색하다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6회) 간접고용, 대안을 모색하다

    #1. 서울시는 민간에 위탁했던 민원전화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 440여명을 내년부터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고용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직접 고용하거나 상담원들을 무기계약직(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앞서 청소·경비·시설물관리 간접고용 노동자 5958명을 2016년 말까지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 타타대우상용차(트럭 제조업체)는 2003년부터 매년 사내하도급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도 기업인 타타그룹이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이후 경영 사정이 나아지면서다. 10여년간 450여명의 간접고용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파견·용역 형태의 계약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한다. 간접고용은 원청업체의 ‘사용자성’을 희석시키고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으로 근로조건을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근본 해결책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나 타타대우상용차처럼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산콜센터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시가 배경에 있었고 타타대우상용차는 정규직 노조가 사내하도급 노동자들을 끌어안았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대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오히려 간접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 허용업종을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용 기간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파견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인데 한국만 규제를 엄격하게 한다는 논리다. 재계에서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기업 이윤이 많아지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도 간접고용을 ‘답 안 나오는 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연 해결책은 없을까. 노동 전문가들은 간접고용의 필요성을 인정하되 오·남용을 막자고 말한다. 서울시나 타타대우상용차의 반대지점에 있는 사례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꼽힌다. 지난해 10월 인천공항공사 직원 7344명 중 민간위탁 업체 소속 직원은 6270명(85.4%)에 이른다. 공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44개나 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는 “무분별한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더니 비용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간접고용의 남용을 제한하면 간접고용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직접고용 노동자들이 생산 등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도입될 당시의 입법 취지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보기술(IT)기업의 청소·경비 종사자 등 회사의 주력사업과는 무관한 인력이나 특정 기술을 가진 인력이 잠시 필요할 때, 노동자의 병가 등으로 일시적으로 일손이 부족할 때, 갑작스럽게 물량이 넘쳐 짧은 시간에 노동자가 필요할 때 등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파견을 허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을 사실상 지휘하는 고용 형태(파견)이지만 계약상으로는 사내하도급 형태인 ‘불법파견’을 정부가 엄단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사실 파견직 일자리는 특정 분야의 기술을 가진 노동자 입장에서는 나쁜 일자리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다만 최근 대법원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처럼 법을 어기면 엄정하게 징벌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하려면 이들을 양지로 이끌어내고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파견이 금지됐지만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조업 직접생산공정 업무에 대해 파견을 허용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기도 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자와 사측이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견 노동자들이 초기업별 노조를 조직해 단체협약에 나서 임금을 논의하면 처우는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직접고용 전환이 어렵다면 일시적 필요에 의한 간접고용이 아닌 늘 필요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만이라도 고용 승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핵심은 원청업자에게 사용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구조여서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고용 승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직접 고용하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최소한 고용 승계부터 간접고용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천 부평구 생활임금제 5월부터 시행

    인천 부평구가 인천지역 지자체로는 최초로 오는 5월부터 생활임금제를 시행한다. 이는 노동자의 실질적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는 것으로, 최저 선의 생계비인 최저임금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23일 구에 따르면 올해 생활임금 시급 기준을 6220원으로 정했다. 최저임금 5580원보다 11.5%(640원) 높은 금액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임금 116만 6220원보다 13만 3760원이 늘어난 129만 9980원이다. 구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는 5월 1일부터 이 기준을 적용받는다. 민간위탁이나 공사용역 등을 제공하는 기관의 근로자와 하도급 회사가 고용한 근로자 등은 5월 1일 이후 계약부터 적용받는다. 그동안 생활임금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근로자는 생활임금과의 차액을 보장받게 되는데, 최소 2090원부터 최대 13만 3760원까지 월급이 인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미영 구청장은 “생활임금제를 계기로 사회 양극화와 저임금 문제가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평구의 이번 생활임금제 도입으로 인천지역 다른 기초단체들에도 제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서울시가 최초로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최저임금보다 20% 많은 6687원으로 올해 1단계로 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의 모든 직접채용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정작 인천시의 생활임금제 시행은 마냥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생활임금 조례가 시의회에 제안됐으나 이날 종료된 제222회 임시회에서 처리가 불발됐다. 시 총무부서와 경제·물가부서가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며 미룬 탓이다. 총무부서는 ‘지역물가를 감안해 생활임금을 정한다’는 측면을, 경제·물가부서는 ‘시 고용 노동자의 임금에 관련된 사항’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핑퐁게임’을 벌이다 결국 타 지역 사례를 감안해 경제·물가부서가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고용 보장 꿈도 못 꾸는 ‘현대판 노예’… 국내 153만명 ‘눈물’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고용 보장 꿈도 못 꾸는 ‘현대판 노예’… 국내 153만명 ‘눈물’

    간접고용 근로자는 유령이다. 민간기업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대학, 종교단체에까지 만연해 있지만 당국은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갑질 논란’에 불을 지핀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분신 경비원과 서울 광화문 대형 전광판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케이블TV 씨앤앰 노동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영향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간접고용 근로자들은 말한다. “장그래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꿈이라도 있었지만 우리들은….” 서울신문은 실태 조사 및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고용이 일상화된 노동시장의 ‘민낯’을 고발하는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9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4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간접고용(파견, 용역, 호출) 근로자는 15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간접고용은 법적 용어가 아니다. 어느 선까지 간접고용으로 볼 것인지 의견도 분분하다. 넓은 의미로 보면 ‘근로자와 직접 계약을 하지 않고 제3자에게 고용된 근로자를 사용하는 고용 형태’로 해석되지만 법적으로는 ‘파견’과 ‘용역’(도급)만 해당한다. 이 때문에 독립도급(레미콘 기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보험 설계사 등 도급계약으로 생활하는 개인사업자·60만 5000여명)도 간접고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213만여명에 이른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대기업 제조 협력업체의 불법 파견은 통계청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아 간접고용 노동자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합치면 대략 300만~4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간접고용이 확산된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다. 이전까지 근로기준법(제9조 중간 착취 배제)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했지만 1997년 파견근로자보호법이 제정되면서 파견근로가 합법화됐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불법 파견을 양성화하고 보호하는 한편 출산과 같이 일시적 결원이 생길 경우 파견근로자가 필요하다는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합법화로 인해 간접고용의 물꼬가 터졌다. 유료 직업소개소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등 정부가 직업안정법 규제를 풀면서 간접고용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재계는 불가피한 측면이 컸다고 주장한다.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처음에는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뽑는 데 주력했지만 2007년 6월 30일 기간제근로자 총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는 등 이른바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간접고용으로 눈을 돌렸다. 직접고용을 줄이고 특정 업무를 외주화하거나 파견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메운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용역업체 노동자는 79만 8000여명으로 2000년(44만 4000여명)에 비해 79.7%나 증가했다. 정부도 공공기관 외주화에 앞장섰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5월 발표한 ‘간접고용의 실태와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기능직 등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중앙정부부처 공무원 2만 2400여명, 지자체 공무원 4만 9000여명을 감축하면서 빈자리에 용역업체를 들이거나 민간위탁을 진행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2011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민간위탁 등 간접고용을 촉진했다. 그 결과 2012년 공공부문 파견, 용역 근로자는 11만 641명으로 2011년(9만 9643명)보다 11% 증가했다. 이남신 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정부가 직업안정법 등이 규제를 풀어주는 것에 발맞춰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외주화를 선택하면서 ‘풍선효과’처럼 간접고용이 증가했다”면서 “초기에는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에 그쳤지만 점차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같은 대기업과 지방 공단의 중소 영세 기업까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간접고용이 폭넓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파견 근로자가 파견사업주와 고용 계약을 맺고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사업주의 지휘, 명령을 받아 근로에 종사하는 유형. ■도급(용역) 원청업체와 특정 업무 완성을 약정한 용역(하도급)업체가 직접고용한 근로자를 직접 지휘해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유형. ■사내하도급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원청업체 사업장 내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유형. ■사외하도급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원청업체 사업장 밖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유형. ■특수고용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 기사, 간병인 등 원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어 자영업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청업체에 종속된 유형.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경로당에 품질 미달 쌀 공급 농협조합 대표이사 등 입건

    경기 고양경찰서는 1일 원산지가 계약 조건과 다르고 품질도 낮은 쌀을 경로당에 납품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농협쌀조합공동법인 대표이사 이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 고양시 3개 구청이 경로당에 공급하는 급식용 쌀의 품질 등급이 입찰 조건보다 낮다’는 서울신문 보도(1월 21일자 14면)에 따른 수사 결과이다. 또 A법인은 경기 A지역 9개 단위농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미곡종합처리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는 올해 1억 4800만원을 들여 ‘고양 지역에서 생산된 양질의 1등급 쌀’을 매월 1포(20㎏)씩 덕양구 지역 218개 경로당에 공급하기로 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1포당 4만 7470원의 납품가를 써 낸 H양곡도소매업체를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H업체는 A농협쌀조합공동법인으로부터 1포당 4만 2000원에 총 436포를 납품받아 경로당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H업체가 A농협쌀조합공동법인으로부터 공급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경로당에 납품한 쌀은 고양 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아니었고 양질의 1등급 쌀도 아닌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1포(20㎏)당 도매가격이 4만 9000원인 고양시에서 생산된 양질의 쌀 대신 A지역에서 4만 2000원에 구입한 쌀을 경로당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지역 경로당에 납품된 쌀도 2등급(상품) 또는 3등급(보통)으로 확인돼 민간위탁업체를 상대로 원산지 거짓 표시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대주택 운영 민간에 첫 개방

    아파트 입주자 관리, 임대계약 갱신 등 국민임대주택 운영 업무가 민간에 첫 개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말부터 1년 동안 경기도 김포서암(836가구)·김포양곡2-1(818가구) 등 2개 국민임대 단지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LH는 경쟁입찰을 거쳐 김포서암 단지의 시범 운영자로 신화비엠씨를, 김포양곡2-1 단지의 시범 운영자로 에이비엠을 각각 선정했다. 정부가 지난달 13일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임대료 책정, 소득·자산 검증 등 핵심 업무를 제외한 LH의 임대주택 관리업무와 주택관리공단의 임대관리 업무를 2017년까지 차례로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LH는 김포서암 단지는 주택관리와 임대운영 업무를 한 업체가 모두 수행하는 일괄위탁 방식으로, 김포양곡2-1 단지는 관리와 운영을 다른 업체가 각각 수행하도록 하는 분리위탁 형태로 맡기기로 했다. 두 단지의 시범사업을 비교하고 입주자 만족도 조사, 전문기관 용역 등 평가를 거쳐 효율적인 민간임대 방식을 도출해 민간위탁의 세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LH는 민간 위탁으로 입주자 관리, 갱신계약 지원 등 서비스의 경쟁체제가 도입돼 주거복지 서비스 질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남, 세출 절감 등으로 예산 137억 확보

    강남구가 지난해 불필요한 세출 절감과 세원 발굴을 통해 약 136억 9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약 5906억원)에 비해 2.3%를 아낀 것이다. 예산 규모가 큰 민간위탁사업 125개를 대상으로 예산의 과다 투입 여부, 사업의 적정성, 공무원 직접 사업수행 가능 여부, 사업 개선대책 수립 등을 살펴 사업물량과 인력감축 등을 했다. 이 결과 37개 사업에서 31억 5600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또 2013년 6월부터 운영 중인 ‘강남환경자원센터’에서 재활용 선별 후 남은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연간 28억 2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재활용품은 수탁업체에 팔아 3년간 21억원을 받기로 했다. 지적대장에만 있고 실제 과세대장에는 누락된 토지 등 4419필지, 학교와 종교단체 소유의 면세대상 토지 중 영업행위를 하는 10필지 등을 찾아 21억 5900만원을 과세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체납징수전담반을 신설해 3개월 만에 1억 4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징수했고 부동산신탁 등 체납징수가 어려운 사업장에 대해서 특별징수반을 운영해 체납금 10억 2800여만원을 받아 냈다. 사실 구는 서울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지만 2012년 80.5%에 비해 무려 20.6% 포인트가 하락한 59.9%를 기록했다. 재정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구 관계자는 “한 푼의 예산도 낭비되지 않게 철저한 관리와 집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색 고용 2제] 믿을 만한 민간직업소개소, 바로 여기!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1일 민간 직업소개기관 및 직업정보제공기관 27곳을 ‘2014 고용서비스 우수 기관’으로 선정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구인·구직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직업 소개 및 취업 정보 제공 등을 하는 기관을 인증하고 지원, 육성하는 제도에 따라서다. 지금까지 57곳이 인증받았다. 유효 기간은 3년이다. 올해 인증엔 재인증 20곳을 포함해 35곳이 신청했고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총 27곳(재인증 19개)을 확정했다. 글로벌파트너즈 등 유료 직업소개소 13곳, 대전YWCA여성인력개발센터 등 무료 취업알선기관 11곳, 커리어넷 등 직업 정보 제공 사이트 3곳이다. 우수 인증 기관에 선정되면 정부의 민간위탁사업 공모에서 우대하고 신규 인증 기관엔 300만원 상당의 집적정보통신시설 이용 자금을 지원한다. 고용부는 인증제를 통해 민간 고용 서비스 영역을 넓혀 구인·구직자 미스매칭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에게는 아직 많은 일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영등포 2018년까지 정부·민간 7만 5000개 창출 목표

    영등포구는 2018년까지 일자리 7만 5000개 창출을 목표로 민선 6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조길형 구청장은 민선 6기 일자리 대책과 관련, ‘더불어 잘사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삼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설립,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희망드림창구 설치, 은퇴 후 경제생활을 위한 전직지원센터 운영, 재취업과 창업 등 노후생활 설계를 위한 교육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을 내걸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지리적 특성, 인구변화 및 구조,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 구조 등 지역여건 분석을 토대로 조 구청장의 공약사항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부부문에선 5만 1386명 고용을 꾀한다. 직접 일자리 창출을 보면 공공근로 사업 1750명, 지역공동체 사업 350명, 어르신 지역봉사대 1060명, 장애인 관련 350명 등 2만 230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취업전문교육과 여성인력개발훈련 사업 등을 통해 9082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고용 서비스의 경우 일자리지원센터와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을 통해 1만 65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민간부문에선 마을기업 육성 및 민관협력, 민간위탁 사업 등 기타 분야를 통해 2만 3614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준다. 조 구청장은 “민선 5기 때 각종 대회 수상을 통해 일자리 부분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면서 “한발 나아가 체계적인 방안을 수립해 일자리 종합계획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북 생활임금 의무화… 월 34만원 오른다

    성북 생활임금 의무화… 월 34만원 오른다

    성북구가 직접고용뿐 아니라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도록 정하는 임금체계)을 강제적으로 적용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내년부터 구와 계약한 민간위탁·공사·용역업체 등은 직원에게 생활임금을 줘야 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29일 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북구 생활임금 조례가 통과됐다”며 “내년부터 간접고용의 경우도 노무비를 생활임금 이상 책정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했지만 직접고용에 한정됐다. 지난달 18일 노원구가 간접고용에 대한 생활임금 조례를 정했지만 권고 수준이었다. 간접고용에 대한 생활임금 적용을 강제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성북구는 지난해부터 청소·경비·주차를 맡는 직접고용인(110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시간당 5210원인 최저임금이 도시민에겐 최저임금의 역할을 못했다. 그래서 구가 설정한 시간당 생활임금은 6850원이다. 월간 생활임금은 143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108만 9000원)보다 34만 3000원(31.5%) 많다. 월 단위 생활임금은 2012년 근로자 평균임금의 50%(123만 4907원)에 서울시 생활물가 인상률(8%)을 적용해 산출한 생활물가 인상액(19만 7585원)을 합쳐 매겼다. 다른 시도에 견줘 서울시 물가가 최소 16%나 높은 것을 감안해 16%의 절반에 해당하는 8%를 더한 것이다. 조례에 따르면 구청장은 매년 9월 10일까지 생활임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생활임금을 결정하게 된다. 구청사 청소 담당인 박용범(60)씨는 “전에는 환경미화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았지만 직접고용과 생활임금제 시행 이후 제로를 기록했다”며 “가족과 영화를 보거나 휴가를 갈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민간영역 확대를 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역에 자리한 8개 대학에서 간접고용 문제가 자주 불거진다. 구 관계자는 “이들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하면 형평성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최저임금과 최저생계비가 저임금 및 소득 불평등 해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할 중요한 대안 중 하나”라면서 “공공부문부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올해 안에 구청과 관련된 업체의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할 겁니다.” 31일 삼선동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배(47) 성북구청장은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간접고용인의 생활임금 적용 행정명령’을 구의회에 곧 재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으로 물가와 상황에 따라 지역마다 다르다. 올해 기준으로 시간당 4860원인 최저임금이 도시민에게는 최저임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나온 것이다. 성북구의 올해 생활임금은 월 143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108만 9000원)보다 34만 3000원 많다. 구는 지난해부터 청소·경비·주차를 맡는 직접고용인(110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구와 계약한 민간위탁·공사·용역업체 등 간접고용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지방선거 공통 공약으로 내놨기 때문에 올해 안에 다른 곳으로 빠르게 퍼지길 기대한다”면서 “임금 상승은 내수 시장이 확대되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 6기에 ‘마을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소통이 힘들어 정치를 멀리하는 현상을 직접 민주주의와 간접 민주주의의 통합으로 풀어 보려 한다. 김 구청장은 “마을 민주주의는 아직 개념적이긴 해도 6월엔 마을 총회가 열리고 12월에는 의회를 여는 것으로 쉽게 정의할 수 있다”면서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내 삶과 깊이 관련된 민주주의를 주민들과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명소들을 잇는 거대한 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가구·유기·은입사·정원·민화·자수·조각·불교 박물관 등을 연계하고 길상사 및 정법사 등 사찰 등과 함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경제 사관학교라는 썩 괜찮은 별칭을 이어 가기 위해 사회적기금을 설치하고 사회적경제 기본 조례도 만들 참이다. 기존 산업과 미래 산업의 조화도 꾀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봉제사업장이 시내 전체의 10%나 되는 점을 감안한 교육장을 설치해 50여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며 웃었다. 또 “나아가 올해 말까지 홍릉벤처밸리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덕여대, 경희대를 잇는 홍릉벤처밸리 및 종암·월곡 창조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정부 민간화 수준 OECD 최하위권

    한국 정부 민간화 수준 OECD 최하위권

    한국 정부가 공기업 등 공공 부문과 민간의 경쟁을 유도해 공공서비스의 가격을 낮추고 질을 높이는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일 발표한 ‘공공부문의 성공적인 개혁을 위한 방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민간위탁 지출비율이 우리나라는 6.8%다. 비교 가능한 30개 회원국 중 26위다. 민간위탁이란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서비스 업무를 기업 등 민간에 맡기는 것으로 공공기관과 민간의 경쟁으로 공공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GDP 대비 민간위탁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19.4%에 달했고 핀란드(13.8%), 영국(13.3%), 스웨덴(13.1%), 이스라엘(12.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민간위탁 지출 비율이 낮은 나라는 스위스(4.7%), 멕시코(2.7%), 브라질 및 터키(0%) 등 4개국에 불과했다. 오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민간과의 경쟁이 필요한 기능은 민간 위탁이나 민영화를 통해 성과를 높여야 한다”면서 “다만 과거 정부에서 민간 위탁이 계약 과정에서 수의계약, 입찰비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해 오히려 효율성을 저하시킨 사례가 많기 때문에 민간 위탁의 입찰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인사 관리의 권한과 책임을 조직 하층부에 위임하는 인사 관리 분권화 수준도 OECD 30개 회원국 중 23위로 낮았다. 제도적으로 팀제를 도입하고 자율운영기관을 지정했지만 상위 관리자의 인사 관리 권한을 실제로 위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 연구위원은 “한국의 공직 제도가 전문성보다는 서열을 중시하는 계급제에 기초하고 있어 상위 관리자가 권한을 위임하는 데 소극적”이라면서 “개인과 조직의 전문성을 개발시키고 그에 맞는 직무 자율성을 부여해 성과에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할 수 있도록 미국과 같이 공직의 인력 운용에 직위 분류제 도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자체 잘못된 업무처리 사례집 나왔다

    지자체 잘못된 업무처리 사례집 나왔다

    ‘지방공무원들, 이렇게 일하면 앙~대요!(안 돼요)’ 안전행정부는 지난 5년간 지방자치단체들을 행정감사하면서 반복적으로 지적한 사례를 모아 유형별로 정리해 잘못된 업무처리 사례집을 6일 내놓았다. 지적된 사례 유형은 인사, 예산·회계, 보조금, 정보화, 도시토목, 재난안전 분야 등이다. 인사 분야에서는 특정인을 대상에 두고 형식적으로 채용 시험을 치른 사례가 지적됐다. 지자체에서 지방 기능직 10급 운전원이나 사무원을 채용하면서 한 시에서는 ‘시 시설공단 근무자 및 시 청원경찰 3년 이상 근무자’ 등으로 과도하게 응시자격을 제한했다. 어떤 시는 ‘2001년도 민간위탁 고용승계자 중 민간위탁 방법이 변경돼 고용이 해지된 자’로 응시자격을 한정해 형식적인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시험의 합격자 선정 과정은 타당성과 객관성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반드시 법규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경력 공채는 필기·면접·실기 또는 서류시험의 방법으로 실시하며 필기시험에서 선발예정 인원의 150%를 뽑고, 면접에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위반 사례도 많았다. 한 군에서는 기능 9급 운전원을 채용하면서 필기시험을 선발예정 인원의 1.5배수가 아닌 3배수로 함으로써 불합격이 될 2명을 추가 합격시켰다. 이어 면접시험을 보고 다시 필기시험 점수를 합산해 면접시험 1위와 4위가 최종 합격했다. 다른 군은 실업계 학교 졸업자 대상으로 지방농업서기보를 채용하면서, 면접시험 뒤 필기와 학교 내신 점수를 합산해 면접시험 1위가 불합격하고 2위가 최종 합격했다. 석사학위 취득예정자, 영어학과 전공자로 채용 자격을 정해 놓고 학위 미소지자나 영어교육학 부전공자를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미자격자가 안전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군에서는 교량과 정수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에 대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미자격자가 시설물 정기점검을 했다. 또 건축·토목·전기·기계·가스·소방시설이 있으면 전기·가스안전공사·시설안전기술공단과 건축사협회 등의 협조를 받아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한 구에서는 스포츠시설에 대해 관리담당자가 단독으로 안전점검을 했다. 또 302개 시설물을 기능직이나 행정직 공무원이 단독으로 점검해 시설물의 손상이나 결함과 같은 위험요인을 분석하지 못하기도 했다. 소방공무원 가운데는 화재조사관 자격증이 있어야만 화재 조사를 할 수 있지만, 화재 조사에 관한 12주 이상의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공무원들이 화재 조사 전담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한 경우도 있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특정시설물에 대해 점검을 할 때 공무원은 해당 전문 부서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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