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간업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기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보양식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알아사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지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0
  • [속보]세월호 생존자 메시지 전부 가짜 “선체 진입 못해”…침몰 사고 현장 정동남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뱃머리에 있을 가능성”

    [속보]세월호 생존자 메시지 전부 가짜 “선체 진입 못해”…침몰 사고 현장 정동남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뱃머리에 있을 가능성”

    [속보]세월호 생존자 메시지 전부 가짜 “선체 진입 못해”…침몰 사고 현장 정동남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뱃머리에 있을 가능성”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후 이틀간 해경과 해군 잠수부가 지속적으로 선체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아직 진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은 17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선체 내부 진입 여부에 대해 “시정(가시거리)이 짧고 조류가 워낙 센 탓으로 (잠수부가) 시도했으나 결국 진입 못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청장은 사고 현장 인근을 수색하는 해상수색은 거의 24시간 진행되고 있으나 잠수인력을 투입하는 수중수색의 경우 가시거리가 10∼20cm에 불과하고 조류가 강해 선체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잠수부가 6∼8회 입수 시도를 했고 17일 민간업체도 동원돼 오전 7시부터 5∼8회 입수 시도를 했으나 결국 선체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다”며 “기상이 호전되면 오늘 밤에도 항공기를 즉각 투입해 어제처럼 공중에서 조명탄을 쏴서 야간 투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가 내리고 짙은 구름이 낀 상태에서는 항공기 투입이 어려워 기상 상태가 나쁘면 야간 수중수색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선장이 먼저 구조정을 타고 피난한 데 대해 “어제와 오늘까지 2차례 조사한 결과 선원법 10조에 선장의 재선 업무 규정이 있는데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은 “에어포켓이 뱃머리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생존자가 여객선 속에 살아 있으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떠돈 SNS 상 메시지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실종자 전체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침몰 사고 이후인 16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모두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분석한 것은 실종자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카카오톡 메시지, 문자 메시지 등이다. 실종자들이 복수의 전화기를 쓴 경우도 있어 분석된 전화기는 300여대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지만 카카오톡 회사 서버에 관련 내용이 수 시간 늦게 도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카카오톡 회사에 바로 입력되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허위로 판명된 10여개의 SNS 글 작성자와 최초 유포자 등을 찾기 위해 경기지방경찰청 등 수 개의 지방청에 사건을 내려 보냈다. 경찰은 최초 작성자 등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과 경중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이용 내역 추적 이전에도 많은 SNS 글의 등장인물이 허구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언비어를 유포한 장본인을 추적해 실종자 가족에게 아픔을 주고 현장 수색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마지막 한사람까지 구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침몰 해역에서 수색 중인 해경과 해군 관계자들을 만나 “1분 1초가 급하다.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정동남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정말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정동남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빨리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정동남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시간만 흐르고 있다. 눈물이 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천만 ‘화성 탐사’ 과연 윤리적으로 타당할까?

    위험천만 ‘화성 탐사’ 과연 윤리적으로 타당할까?

    과연 인간의 화성 탐사가 윤리적으로 타당할까? 지난 몇 년 사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비롯해 민간업체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대한 윤리적인 논쟁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다. 최근 미 국립과학의료원(IOM)은 “나사 측이 장시간의 우주 여행으로 야기되는 인간의 건강을 담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IOM 측의 이같은 주장은 인간 배아줄기 복제 등 첨단 과학기술이 등장할 때 마다 일어나는 윤리적인 논쟁과 맥을 같이한다. IOM에 따르면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은 최소 3% 이상 증가하며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 문제는 2025년 내에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프로젝트는 속속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의 건강과 삶을 담보할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다는 점이다. IOM 위원회 제프리 콴 박사는 “화성으로 떠나는 인간은 그들의 인생과 건강이 거대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면서 “이들을 보호할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정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년이 걸리는 나사와 각 단체의 화성 프로젝트에 있어 탐사에 나서는 인간에 대한 보호 방법은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 특히 네덜란드의 비영리 화성탐사 업체 ‘마스원’(Mars One)은 돌아오지 못하는 소위 ‘화성행 편도 탐사’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23년 부터 화성에 인간 정착기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이 프로젝트는 발표직후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전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20만명 이상이 화성행에 지원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육사 이번엔 교수… 2명 연구비 횡령 수사

    육군본부 검찰부(육군 검찰)가 육군사관학교 교수 2명이 민간업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육사 생도의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잇단 성(性) 스캔들에 이어 현직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검찰은 육사 A교수와 B교수가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검찰은 이 교수들이 2010년을 전후해 위탁 과제 연구비를 횡령해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 금액과 경위, 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흥석 육군본부 법무실장은 “육사에서 자체적으로 정산을 하다 소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두 교수에 대한 관련 자료를 지난주 육군 검찰에 보내와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육사에 연구 과제를 주는데 두 교수는 연구 과제를 하면서 일부 금액을 사적으로 쓴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이 뇌물을 받고 업체 편의를 봐준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A교수는 방위산업 업체인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를 개인 계좌에 보관하며 사적 용도로 쓴 혐의를, B교수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해외여행 경비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A·B교수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육사 측을 접촉했지만 육사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두 교수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기 어렵다”면서 “(징계 등과 관련해선) 결과가 나와 봐야 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남에 노인 맞춤형 병원

    강남에 노인 맞춤형 병원

    강남구는 2일 세곡동에 노인성질환 전문 행복요양병원 개원식을 갖고 오는 15일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내 첫 구립 병원이다. 내과와 신경과, 치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방사선과 등 7개 분야 양·한방 협진 시스템이다. 2012년 6월부터 426억원을 들여 대지 6426㎡, 건축 연면적 1만 8587㎡, 지하 2층·지상 5층에 307병상을 갖췄다. 민간업체가 선투자를 하고 강남구가 20년 분할상환하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었다. 병원 내부는 부드러운 곡면으로 안정감과 세련미를 살린 설계를 통해 중앙에 정원을 조성, 자연 채광으로 환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또 특화된 재활의료 서비스와 로봇재활, 무중력 보행프로그램, 수치료실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정확한 검진과 진단을 위해 첨단 의료기기를 들여놨다. 병상 개인 모니터와 TV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1인실과 2인실, 4인실, 6인실 모든 병상에는 자동모터 침대를 설치했다. 하루 병실료 5만~15만원이다. 참예원 의료재단에서 위탁 관리한다. 입원 대상은 ▲치매와 당뇨, 고혈압, 중풍, 뇌혈관질환 등 노인성질환자와 만성질환자다. 신연희 구청장은 “성남과 분당, 용인 등 접근성이 뛰어나 경기 남부 지역 주민에게도 희소식”이라면서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이 건강한 삶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등포구 중학생 177명 식중독 증세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77명이 급식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소와 서울시교육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는 지난해까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다가 지난 2월 급식 거래처를 바꾼 바 있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의 A 중학교에서 지난 11일 점심 급식 후 전교생 635명 가운데 177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특히 2명은 구토가 심해 당일 오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날 메뉴는 흑미밥과 건새우 아욱국, 백련초 무농약 무쌈, 떡, 잡채, 족발, 포기김치였다. 학교는 12일 단축 수업 후 급식을 중단하고 보건소에 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는 이날 급식물을 거둬들이고 복통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대변을 채취했다. 학교 관계자는 “적어도 14일까지는 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 수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소의 역학조사는 2주 후쯤 나올 것”이라며 “식재료 공급처를 센터에서 다른 업체로 바꾼 것이 원인인지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친환경 재료 사용 비율을 50%로 하향조정하고 민간업체와 센터의 수의계약 범위를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리도록 했다. 센터와 식재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학교는 2013년 867곳에서 올해 2월 66곳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이 센터에서 식재료를 공급받는 학교들에 계약 취소 압력을 넣어 무더기로 계약이 파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천·도봉 “비정규직 고용 안정 앞장”

    금천·도봉 “비정규직 고용 안정 앞장”

    서울 금천구와 도봉구가 차별 없는 노동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금천구는 민간용역업체 소속으로 구청 청사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3명을 이달부터 준공무직(기간제) 위생원으로 전환, 직접 고용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무직은 민간업체에 소속돼 1년 단위로 재계약하던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 해소와 처우 개선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자동계약 갱신으로 신분이 보장된다. 청소 분야는 통상 정년인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 구는 중기 재정 분석 결과 용역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민간보다 낮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할 때 직접 고용이 연간 3000만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과 구청 모두 윈-윈인 셈이다. 일부 정년이 지난 고령자의 경우 기간제가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시점(2016년)까지 고용이 보장된다. 급여 처우와 근로 환경도 개선된다. 공무원에 준하는 수당이 지급돼 한 달 급여가 간접 고용 때보다 11.2%(약 16만원) 인상된다. 또 공무원에 준하는 휴가 일수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금천구는 비정규직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애썼다. 2011년에는 구청 식당 주방 종사자 8명과 안내 도우미 4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도봉구도 이달부터 도봉구시설관리공단 비정규직 15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상시·지속 업무 종사자 가운데 정규직 전환 기간이 남아 있는 기간제 직원들을 자체 평가를 거쳐 지난 1일자로 인사발령한 것. 체육지도자와 고령자 등 기간제법에 따른 전환 예외자는 제외됐다. 이로써 구는 공단 근로자 120여명에 대해 사실상 모두 정규직화를 마무리했다. 무기계약직 급여도 기존 정규직 수준으로 높였다. 우선 숙련도 등을 고려해 호봉제를 도입했다. 1인당 연 88만원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급식비도 3만원 올려 정규직과 같은 13만원을 지급한다. 기본급 40%에 해당하는 명절휴가비와 가족수당도 신설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현대 사회에서 사회 통합으로 나아가는 데 공공 부문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친환경센터 거래 자제” 학교 압박한 서울교육청

    “친환경센터 거래 자제” 학교 압박한 서울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친환경유통센터와 급식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일선 학교에 계약 취소 압력을 넣어 무더기로 계약이 파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계약 자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지난 7일 이후 이 센터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학교 중 3분의2가 넘는 43곳이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시교육청의 이번 취소 압력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음해성 소문까지 난무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교육청과 친환경유통센터,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산하 11개 교육지원청 간부들이 직접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을 만나거나 전화로 센터와의 계약 취소 압력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전 시교육청 회의에서 권역별 간사 교장들에게 센터 이용 자제를 요청해 같은 날 오후 권역별로 근처 학교 교장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6일까지 학교별로 행정실장과 영양교사가 함께 센터를 이용하지 않을 때 대안을 찾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교장이 무조건 센터 이용을 하면 안 된다고 교육청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면서 “당장 공급원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지만 묵살됐다”고 말했다. 6일 이후에도 센터 이용을 고수하려고 한 학교에는 교육지원청 간부들이 학교 행정실장에게 거듭 센터 배제를 요청했다고 이 교사는 전했다. 친환경유통센터는 2006년 급식 식중독 파문 이후 위탁 방식에서 직영 방식으로 학교급식 형태가 바뀐 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산하 기관으로 설립됐다. 2009년 시범사업으로 서울 지역 학교 62곳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시작해 2010년(연말 기준) 270곳, 2011년 588곳, 2012년 784곳, 2013년 867곳 등으로 거래 학교를 늘려 왔다. 특히 센터는 2010년 곽노현 전 교육감 당선 이후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면서 급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시교육청이 친환경 재료 사용 비율 하한선을 50%로 하향조정하고, 민간업체와 센터의 수의계약 범위가 모두 1000만원으로 똑같이 조정되면서 센터에 유리한 환경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이달 초까지 센터와 3월분 식재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학교는 66곳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센터에 따르면 66개 학교 가운데 7일 12곳, 10일 17곳, 11일 14곳 등 43곳이 계약을 파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센터를 이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게 아니라 바뀐 급식 지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센터와의 계약을 파기한 학교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교육청 압력 때문에 계약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센터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는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학교에서는 “센터가 다른 친환경 재료보다 비싸게 받는다는 보도를 봤다”거나 “센터에서 공급하는 축산물 품질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센터와 3월분 계약을 맺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용린 “친환경센터, 민간업체보다 비싸” 영양교사 “업체들 학교장에 로비 시작해”

    문용린 “친환경센터, 민간업체보다 비싸” 영양교사 “업체들 학교장에 로비 시작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1300명의 서울시내 학교 영양교사 앞에 섰다. 12일 서울 서초구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학교급식 영양교사 연수’에서였다. 문 교육감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학교급식 식재료조달방법을 학부모들에게 잘 이야기하고 이해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 해 교육청이 투입하는 무상급식 예산이 5000억여원인데 서울시내 학교에서 나오는 잔반이 1년에 1.4만t 규모이고 잔반 처리에 드는 예산이 20억원”이라면서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도 살리도록 잔반 처리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교육감이 잔반 처리비용까지 언급한 데에는 무상급식으로 인해 교육청 전체 예산 운영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교육청이 친환경 식재료 권장비율을 70%(초등학교 기준)에서 50%로 낮추도록 지침을 내릴 때에도 ‘예산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친환경유통센터(이하 센터)의 식재료가 민간이 공급하는 식재료에 비해 다소 비싼 것으로 연구됐다”면서 “학교들이 비싼 센터의 식재료뿐 아니라 다른 민간업체 공급 식재료의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면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서울 시내 학교를 중개하는 센터(직원 30여명)는 거래비용의 3.1%를 수수료로 받고 지난해 수익은 45억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센터가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거둔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센터의 친환경 식자재를 대체할 수단을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과거 공동구매 형식의 식자재 구매를 유도한다면 급식의 질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영양교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2006년 식자재 공급업체인 CJ푸드시스템(현 CJ프레시웨이)이 일으킨 1500여명 규모의 식중독 사건 때문에 학교들이 급식 체제를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꾸고 센터를 만들었는데 또다시 제도를 바꾸면 과거처럼 회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흥주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교수는 “센터는 거의 모든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했지만 민간 식재료 공급업체는 안전성 확인 시설이 부족하다”면서 “앞서 2012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사이버거래소 학교급식 조달시스템을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은 인천과 부천의 7개 학교에서 1155명의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석한 한 영양교사는 “일부 유력 교장에게는 이미 식재료업체들이 로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센터의 식재료가 비싼 것은 문제가 있지만, 과거처럼 교장에게 로비를 넣는 업체 역시 싼 가격에 식재료를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민간업체 자동차 부실검사 근절

    자동차 부실 검사가 근절된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정비업체의 자동차 불법·허위 검사를 근절하기 위해 정비 부실 의심 차량을 추적 적발하고, 불법 검사로 해임된 검사원의 재취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 정기 검사는 교통안전공단이나 전국 1800여개 민간 지정 정비업체가 담당하고 있지만 불법 구조변경이나 배기가스 기준 초과 등을 눈감아 준 민간 검사업체가 지난해 말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의 합동 실태점검에서도 차량의 불법 구조변경을 은폐한 사례가 많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부실 검사가 의심되는 차량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또 정기 검사에서 불합격 항목이 나오면 검사를 중단하고 다른 업체에서 다시 검사를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검사관리시스템을 개선, 검사를 도중에 그만둔 차량도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검사장비의 프로그램을 조작해 가짜 배출가스 측정값을 수동 입력하는 등의 행위를 막고자 검사장비 제작 기준도 명확히 할 계획이다. 불법 검사로 해임된 검사원은 2년간 검사원으로 재취업할 수 없도록 자동차관리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 “쓰레기 65% 이상 재활용”

    인천시가 올해 쓰레기 매립과 소각 처리량을 줄이고 재활용 처리 비율을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 매립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서울시의 요구를 거부해 온 인천시로서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사 표시로 보인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체 쓰레기의 65% 이상을 재활용 처리할 계획이다. 쓰레기 재활용 처리 비율은 2006년까지만 해도 절반에 못 미쳤으나 2012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61.9%로 높아졌다. 쓰레기 매립처리 비율은 2006년 18.8%에서 2009년 12.4%, 지난해 6.3%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쓰레기 소각 처리 비율은 2009년 26.3%, 지난해 31.8%로 높아졌다. 시는 올해 매립 처리 비율은 5% 이하, 소각 처리 비율은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인천지역 1인당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2006년 718g에서 지난해 728g, 올해는 829g으로 많아지는 상황에서 재활용 처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는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5월까지 연수구 송도동 346-1 공유수면 매립지에 하루 생활쓰레기 50t을 처리할 수 있는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과 연수구, 중구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각 구는 몇몇 민간업체가 사실상 독점 처리하는 재활용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으나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으로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나머지 구역도 묶어 생활자원회수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재활용 처리 비율이 높아지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조성하려는 대체매립지 규모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 가능 자원에 대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게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후 인천은 물론 다른 지역도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활임금제 조례로… ‘삶의 질’ 생각하는 성북구

    성북구가 노동자의 실제 삶을 고려한 생활임금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한다고 3일 밝혔다. 이미 시행 중인 생활임금제를 명문화해 지속성과 안정성을 다지기 위해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로의 파급효과도 고려했다. 조례에는 생활임금 산정 기준과 이를 심의하는 위원회 구성 등을 담는다. 이르면 4월 구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에서 더 나아가 주거비, 식료품비, 교육비, 교통비, 문화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체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최저임금제를 도입했으나 노동자 평균임금(이하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38%에 그쳐 최소한의 생활 보장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힘들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북구는 노원구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공공 부문에서 생활임금제를 시행, 공동용역을 통해 지난해 생활임금을 135만 7000원(시간당 6490원)으로 정했다. 올해엔 7만 5000원이 오른 143만 2000원(시간당 6850원)으로 결정했다. 생활임금은 평균임금의 절반에 서울시 생활물가 조정분(8%)을 더해 평균임금의 58%로 산정한다. 서울 생활물가가 다른 지역에 견줘 16% 많다는 조사를 반영했다. 올해를 예로 들면 평균임금의 절반인 123만 4907원에 생활물가 조정분의 절반인 19만 7585원을 합친 금액이다. 생활임금은 도시관리공단과 성북문화재단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등 저임금 계약직 110명에게 지급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생활임금이 전국 지자체나 민간업체에까지 안정적으로 확대되려면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 나아가 상위법 제정 및 조달 관련법 개정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감사원, 해안권 개발 관리부실 등 적발

    부산광역시 등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동·서·남해안권 개발사업에서 산업단지 분양가격 과다 산정, 유사·중복 사업, 관리·운영 부실 등 부실 사례들이 잇따라 드러났다. 감사원은 2012년 11~12월 국토교통부, 부산시 등 17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384개 해안권 개발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해 14건에 대한 주의·시정 등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사업 타당성이 없는 사업을 제외시키고 중복 사업에 대해서는 주관기관 조정을 통해 해안권 종합계획을 재수립할 것을 국토부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경주시, 부산시에 대해서는 담당자에 대한 주의, 금전손실 복구 등을 요구했다. 경북 경주시는 4개 산업단지에 대한 분양가격 승인을 하면서 시행업자가 과다하게 산정한 분양가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시행업자에게 282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안겨 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적정한 주당 가치보다 낮은 액면가에 주식을 발행해 공사의 지분 가치가 118억원가량 훼손될 우려도 제기됐다. 또 사업 타당성이 없거나 다른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사업이 종합계획에 그대로 포함된 경우가 12개 사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사업비 74조원을 들여 추진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8월부터 주민번호 수집 못한다

    8월부터 주민번호 수집 못한다

    카드회사의 고객 정보 대량유출 사태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는 8월부터 민간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불필요하게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적법하게 주민번호를 수집했더라도 관리 부실 등으로 이를 유출한 경우 최고 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안전행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시행일(8월 7일)을 앞두고 법 개정의 주요 내용, 기관별 조치사항 등을 담은 ‘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 제도 가이드라인’을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에게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7일부터 주민번호는 법령에 수집 근거가 구체적으로 있는 경우와 급박한 재해·재난 상황에서 생명·신체·재산상 이유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수집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문다. 또 공공기관 및 민간 사업자는 이미 보유한 주민번호를 2016년 8월 6일까지 완전히 파기해야 한다. 만일 법령에 의해 주민번호를 수집했어도 주민번호가 분실·도난·유출·변조되면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법 시행 전까지 각 기관은 소관업무 수행과 관련한 주민번호 수집 및 이용 실태를 점검하고 공공 아이핀(I-PIN), 휴대전화 번호, 회원번호 등으로 주민번호를 대체해야 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주민번호 전환 지원 전담반(국번 없이 118번)을 운영해 컨설팅 등을 지원, 각 기관의 빠른 적응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사례별 일문일답. →콜센터 상담 때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번호를 요구하는데.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 다른 정보를 이용해 고객 본인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주민번호를 요구해야 할 필요성이나 법적 근거가 없다. →채용시험 대상자의 주민번호 수집은 가능한가. -입사 지원 단계의 구직자는 아직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구직자의 주민번호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 →법령에서 주민번호 수집·이용을 허용하는 경우는. -주민번호 수집을 허용하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경우다. 예를 들어 금융실명거래법에서는 금융회사가 거래 과정에서 주민번호를 통해 거래자의 실지명의(실명 및 주민번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의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있나. -사업주는 소속 근로자의 4대 보험(국민연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산업재해보험) 가입과 세금 원천징수 등을 위해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근로자의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자체들의 작은 시네마천국… 문화복지 영근다

    지자체들의 작은 시네마천국… 문화복지 영근다

    극장 등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해 무료영화를 상영하는 등 시네마천국을 만들고 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갔었지만 이제는 대도시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충북 제천시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지방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입해 모산동 의림지에 올 연말까지 작은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의림지 입구에 위치한 이벤트홀을 리모델링해 탄생되는 작은영화관은 최대 200석 규모로 만들어진다. 시는 이곳을 무료영화 상영관과 해마다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극장이 한 곳도 없는 단양군은 2012년부터 목요시네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이 사업은 650석인 객석이 매번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군이 극장에서 많은 관람객을 기록한 재미있는 영화를 엄선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군이 상영한 영화는 ‘광해’, ‘7번방의 선물’, ‘타워’, ‘늑대소년’ 등이다. 군은 읍·면별로 현수막을 걸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작을 알리고 있다. 요즘은 상영 횟수를 늘리고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보여 달라는 등 민원까지 쇄도하고 있다. 영화 1편당 군이 부담하는 필름 임대료는 200여만원이다. 조재인 문화예술팀장은 “최근 예산을 투입, 문화예술회관의 음향시설을 교체하고 3D영화 상영 시설까지 갖추는 등 이제는 대도시 극장과 비슷한 수준 높은 환경에서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전북 장수군은 2010년 11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전국 동시개봉 영화관을 세웠다. 공공문화시설인 한누리전당의 전시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영화관으로 바꾼 뒤 민간업체에 위탁을 준 것이다. 군은 관람료를 낮추기 위해 업체로부터 임대료와 전기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극장과 동시에 최신영화를 상영하지만 관람료가 절반 수준인 5000원이다. 또한 1관(36석), 2관(45석)으로 나눠져 복합상영관의 틀도 갖추고 있다. 현재 ‘변호인’과 ‘용의자’가 상영 중이다. 군 문화관광체육사업소 조금현 예술담당은 “개관 이후 누적관람객이 군 인구의 두 배가 넘는 5만여명에 달한다”면서 “무주, 진안군 등 인근 지역에서 원정관람까지 온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음폐수 소각처리 두고 민간업체·환경부 줄다리기

    음폐수 소각처리 두고 민간업체·환경부 줄다리기

    “음폐수 소각처리 허용해 달라.”(민간 업체) “실증실험 최종 결과 나오면 결정하겠다.”(환경부) 음식물류 폐기물에서 발생되는 음폐수의 소각처리 허용문제를 놓고 업계와 환경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 음폐수 처리 방식으로 해양배출 의존도가 컸지만 런던협약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바다에 버리는 행위가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음폐수 처리 방식이 전면 육상 처리로 전환돼 지방자치단체와 처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설 미비와 처리 방법 또한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기존 소각시설에서 불에 태워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 8일 소각업체와 음식물폐기물 처리 업체들은 음폐수를 민간 소각시설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법 조항을 완화시켜달라고 환경부에 진정서를 올렸다고 밝혔다. 사실 음폐수 소각은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는 폐기물로 태우거나 질산화물(NOx) 저감을 위해 약품(요소수) 대용으로 공공연히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민간업체에 대해서는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사료나 비료로 자원화하기 전인 2005년까지 음식물쓰레기를 통째로 소각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폐수를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로 인한 위험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그동안 음폐수 처리 방법으로 ▲하수처리시설 연계처리 ▲수도권매립지 혐기성소화 처리 ▲바이오가스화 시설 처리 등 다양한 방식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양배출에 의존해왔던 일부 영세 처리업체들은 불법 폐기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소각처리 방식이 손쉽고 친환경적일 뿐더러 비용도 저렴해 불법 투기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안산 시화산업단지의 폐기물 소각업체 대표는 “현재 들여오는 폐기물처럼 음폐수를 소각 처리해도 환경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실험 과정에서도 오염물질이 배출허용 기준치보다 낮게 나온 만큼 민간업체에서도 소각처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음폐수의 소각처리 시범운용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에 타당성에 대한 실증실험을 의뢰한 상태다. 환경과학원은 최근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들이 모인 가운데 음식물 폐기물의 소각처리에 대한 실증실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실증실험 책임자인 김기헌 폐자원에너지과장은 “음폐수를 소각시설에서 약품으로 재활용할 경우 질소산화물(NOx) 저감과 냉각수 대용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는 소각시설 운영비용(약품, 냉각수 등) 절감과 기존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신규 처리시설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예산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좀더 객관적인 검증 데이터를 얻기 위해 여러 곳의 소각시설에 대해서도 실증실험을 더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증실험 중간발표 토론회에 참석했던 업계 관계자는 “음폐수를 기존 소각시설에서 다른 폐기물과 함께 불에 태워도 문제가 없다는 데 결론이 모아졌다”면서 “음폐수를 약품으로 사용할 때 우려됐던 질소산화물도 배출기준치(80)의 절반인 40 이하였고, 다이옥신 배출량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폐자원공제조합과 한국음식물류폐기물자원화협회는 협업을 통해 음폐수를 안전하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제조합 김영중 이사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재활용 가능한 음식물류 폐기물의 무분별한 소각처리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암모니아 농도를 충족하여 요소수의 대체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폐기물자원화협회와 협약을 기초로 음폐수 관리를 더 투명하게 하기 위해 농도 기준과 반입 물량 등에 대한 제한 규정을 만드는 한편,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감시단과 자율정화 심의위원회도 구성해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민간 업체들은 하루속히 법적 근거를 마련해 소각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환경부 김고응 폐자원관리과장은 “이달 말 환경과학원의 최종 실증실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음폐수 소각처리 허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소각해도 문제가 없다면, 관련 법과 시행령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 눈길 끄는 최우수상 2題] 3000억 빚 줄여 튼튼해진 수원

    경기 수원시가 톡톡 튀는 행정으로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으뜸행정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일반행정 분야의 직원 교육역량 강화, 지방재정 분야의 예산 절감, 지역경제 분야의 개인소득 증가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채무 줄이기를 통해 3000여억원의 지방채무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현재 수원시 지방채무는 603억원으로 2007년 3390억원보다 무려 2787억원이 줄었다. 올해 예산규모(1조 8000억원)에 비해 미미한 액수다. 지난 5년간 펼친 다각적인 채무 줄이기 노력의 결과다. 경전철 사업으로 수천억원의 빚더미에 오른 용인시와 비교된다. 이필근 수원시 예산재정 과장은 “불요불급한 사업을 하지 않고 시장 업무추진비 30% 절감을 시작으로 모든 분야의 예산을 절감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수원시의 카셰어링 서비스가 차량 증가율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우수 사례로 꼽혔다. 주민들은 교통비 등을 줄이는 혜택을 본다. 국내에선 시민단체나 민간업체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도입했으나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상식에서 “행정을 생산성과 접목시켜 성과를 낸 것은 단기에 이뤄진 게 아니며 끊임없는 노력과 시민의 협조로 가능했다”며 “수상의 영광은 117만 수원시민과 2600여명의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부~중부 고속도로 12.1㎞ 연결된다

    경부~중부 고속도로 12.1㎞ 연결된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옥산∼오창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과 오창읍을 잇는 12.1㎞ 구간 왕복 4차로의 민간자본 고속도로로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말 개통된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국도 21호선을 이용해 청주·오창에서 천안·아산 방면으로 이동할 때 1시간 이상 걸리던 통행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옥산∼오창 고속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도로로 민간투자비 2509억원, 건설보조금 297억원, 토지보상비 502억원 등 3306억원이 투자된다. 민간업체는 도로를 건설해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고 30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갖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행부, 민간서 돈 받아 부처 회식비로

    안전행정부가 지난 몇 년간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 동안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민간업체 등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실시된 을지연습 기간에 안행부가 민간 동원업체와 공기업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안행부는 2010년 한국마사회,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격려금 1280만원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격려금 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2011년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 등 일부 공기업을 포함한 6곳이 격려금 2400만원을 안행부에 전달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국정원이 각각 격려금 300만원, 100만원을 안행부에 제공했다. 지난 4년간 안행부는 받은 격려금 총 4380만원 중 일부를 안행부 재난안전실 소속 부서 회식비로 여러 차례 지출했다. 또 격려금을 현금으로 받으면서도 지출 내역을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민간업체 및 공기업 비상계획관들이 회사 임원을 을지 연습 현장 참관 차원에서 데리고 가면서 안행부가 훈련으로 고생한다는 의미로 격려금 준비를 권하는 관행이 그동안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이는 자칫 부정 청탁 및 비리의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 의원은 “기획재정부에 문의한 결과 (중앙 부처는) 어떤 이유로든 민간업체로부터 격려금을 받을 수 없으며, 이는 뇌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되돌려 주는 것이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공무원이 별도의 규정 및 기준 없이 업체로부터 격려금을 받는 관행을 비난했다. 이어 “부적절한 격려금 수수 관행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행부는 그동안 격려금을 받았던 게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안행위 국정감사에서 “격려금을 받는 규정은 없어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는 민간 동원업체와 공기업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지 않고 있으며,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PC에 채무보증 금지…지방공사, 임원자격 강화 경영리스크 사전 차단

    앞으로 지방공사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채무보증을 할 수 없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의 개발사업에 대해 차입자금 상환이나 미분양자산 매입 등을 보증할 경우 특수목적법인이 부담해야 할 사업 리스크 등이 공사에 전가될 우려가 있어 지방공사의 채무보증을 제한하는 명시적 규정을 마련했다. 또 임원의 결격 사유를 국가공기업 수준으로 강화해 성과 미흡으로 해임된 지방공기업 사장은 3년간 임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금품 수수·공금 횡령을 한 임직원은 해당 금액의 5배 이내 징계부가금을 물어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번호 유출엔 과징금 최고 5억

    다음달 1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기관 및 기업 명단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긴 기관 등에 대한 과징금 처벌 기준도 새로 도입돼 내년 8월부터 적용된다.  안전행정부는 30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그동안 법 시행 과정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관이나 기업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길 경우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일부 기관과 기업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고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여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안행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거나 이를 남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기관과 기업의 명단을 전자관보(gwanbo.korea.go.kr)와 안행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안행부는 보호법 위반 기관 등의 명단은 물론 각 위반 행위 내용과 위반 행위로 인한 피해 범위 및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 결과도 함께 공표할 방침이다. 주민번호를 유출한 기업에게는 내년 8월부터 최고 5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시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는 내용의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법 시행 2년째를 맞아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기관 및 업체 명단을 적극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와 기업 책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또 개인정보 민원 예보제를 도입한다. 개인정보 민원 예보제는 개인정보 침해신고 및 상담 현황,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각종 민원 사항 등을 종합 분석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높은 사항을 국민들에게 미리 알리는 서비스다.  주요 민간업체의 계약서 등 각종 서식을 정비해 사업체가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