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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가구·무자녀 신혼부부도 민간분양 특공… 30% 추첨제로

    1인가구·무자녀 신혼부부도 민간분양 특공… 30% 추첨제로

    공공택지 내 민영주택도 사전청약 도입특공 대상에 연봉 1억 이상 맞벌이 포함가점제 비중 유지… 대기 수요 우선 공급계약시 분양가 확인… 본청약 전 포기 가능1인가구나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등 청약 점수가 낮은 가구도 추첨으로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공택지지구에서 민간업체가 공급하는 민영주택에도 사전청약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새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16일부터 시행된다고 15일 밝혔다. 규칙은 소득기준을 넘는 맞벌이 부부나 부양가족 수 부족으로 청약 점수가 낮아 특공 청약 기회조차 주지 않던 청년층에게도 추첨으로 청약할 기회를 주게 했다. 물량은 민영주택 특공에서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를 추첨제로 돌리는 방법으로 확보했다. 다만 오랜 기간 무주택 상태를 유지한 40∼50대에게 유리한 일반공급(가점제) 비중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를 위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70%를 배정하던 우선공급 비중을 50%로 줄이고 기존 30%이던 일반분양 물량은 20%로 축소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민간 아파트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이 6만 가구 정도이므로 추첨제 물량(30%)은 1만 8000가구 정도가 된다. 특공 추첨 대상에 1인가구와 현행 소득기준인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0%(3인가구 기준 965만원)를 초과하는 맞벌이 가구도 포함했다. 다만 ‘금수저 특공’을 막도록 현행 소득기준을 초과하면 부동산 자산 가액이 3억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청약 자격을 주기로 했다. 생애최초 특공에 청약하는 1인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만 신청할 수 있다. 특공 추첨제는 기존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대기 수요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대기 수요자에게 70%를 우선 공급하고, 잔여 30%를 이번에 새로 편입된 그룹과 우선공급 탈락자를 대상으로 한 번 더 추첨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규칙은 또 공공택지 내 공공분양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사전청약을 민간분양으로 확대했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공공주택(6만 2000가구)에 이어 민영주택으로 사전청약을 확대한 것이다. 당첨자는 시행자와 사전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만 계약 체결 단계에서는 별도로 분양대금을 내지 않고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산정된 분양가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가구 구성원은 일반 청약과 마찬가지로 다른 공공분양 사전청약이나 민간분양 청약이 제한된다. 다만 본청약 전까지는 사전당첨자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 배성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새 규칙 시행으로 기존 특공 사각지대에 놓였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고 분양 물량 조기공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법원, ‘대장동팀’ 유동규에 건넨 뇌물 3억 5천만원 동결

    법원, ‘대장동팀’ 유동규에 건넨 뇌물 3억 5천만원 동결

    법원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팀’으로부터 받았다고 의심되는 3억 5천여만원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최근 유 전 본부장의 재산 가운데 3억 5200만원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대상은 유 전 본부장의 임대보증금반환채권과 10개 안팎의 은행 계좌에 대한 예금채권 등이다. 추징보전은 범죄 수익으로 의심되는 금전을 피고인들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동결시키는 절차를 말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은 해당 채권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 향후 유 전 본부장 명의 계좌에 입금되는 돈 역시 동결된다. 재판부는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추징 재판을 집행할 수 없게 될 염려가 있거나 집행이 현저히 곤란하게 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동결된 3억 5200만원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일하던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받았다고 의심되는 돈이다.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위례신도시 개발업자 정재창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근무할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고, 그만큼 공사에는 손해를 끼쳐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있다.
  • [단독] 민간업체 보관 요소 3000t 확보…서울시 ‘요소수 스와프’ 추진

    [단독] 민간업체 보관 요소 3000t 확보…서울시 ‘요소수 스와프’ 추진

    정부 “9일치 물량 요소수 600만ℓ 생산”서울시, 여유분 소방·소각장 우선 투입文대통령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말라”中 통관에 걸린 1만 9000t 반입 총력中외교부 “韓과 해결 위해 적극 협상”요소·요소수 품귀 대란 속에 매점매석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는 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 중이던 요소 3000t을 찾아 요소수로 생산한다. 서울시는 요소수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기관 간 ‘요소수 스와프’를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요소수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는 9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생산 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 중이던 차량용 요소 2000t, 산업용 1000t 등 총 3000t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중 700t은 10일 국내 대형 생산업체로 이송해 이번 주중 생산을 완료하기로 했다. 나머지 분량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한 뒤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600만ℓ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물량이면 전국에서 약 9일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명의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로 중국 상무부에 각각 서한을 보내는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일부 국가와 수만t 정도 협의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사태가 이른 시일 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기관 간에 요소수 여유분을 스와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관의 요소수를 소방, 쓰레기 소각 등 공적 서비스에 우선 투입해 요소수 대란에 따른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에너지공사 등 요소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기관이 소방 당국 등 요소수가 부족한 기관에 빌려준 뒤 나중에 되돌려받는 형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다”면서 “정부가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1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요소수·요소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상정·심의한다. 이 조치는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공급·출고 명령을 할 수 있고 판매 방식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2일 관보 게재 후 이번 주중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해관총서(관세청)에 1만 9000t 이상이 잡혀 있는데 저희가 계약을 해서 통관 대기하는 물량”이라며 “이것만 풀려도 거의 숨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 언론의 질의에 “중국은 한국의 (요소) 수요를 중시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중국이 요소 검사를 강화한 것은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조치다. (한국 등) 특정한 국가를 겨낭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내 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긋지 않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여지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수입 재개 가능성이 점쳐진다.
  • 전세 10%가 9억 초과… “대출 보증 제한땐 실수요도 타격”

    전세 10%가 9억 초과… “대출 보증 제한땐 실수요도 타격”

    금융 당국이 초고가 전세에 대한 전세자금대출 보증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집값 급등으로 고가 전셋집이 늘어난 상황에서 섣부른 규제로 애먼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민간업체 SGI서울보증은 전세자금대출 보증 제한을 위한 고가 전세 기준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와 SGI서울보증은 고가 전세 기준을 전셋값 9억원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시장의 반발이 커지자 상한선을 올리는 분위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일률적으로 제한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고 위원장은 “다만 초고액 전세에 대한 지적은 서울보증이 중심이 돼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초고액 전세 기준이 9억원이냐는 질문에는 “훨씬 위일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SGI서울보증은 전세가격 상한선 없이 임차보증금의 80% 내에서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증이 제공되지 않으면 고가 전세 세입자는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당국은 주거 취약계층 등 서민들을 위한 전세자금 보증이 값비싼 전세대출에 활용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기조다. 반면 이미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이 지난달 기준 6억 5720만원에 이르는 등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현실성 있는 대책이냐는 지적이 나온다.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세계약 중 9억원을 초과한 전세 계약 건수는 883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9.4%에 이른다. 이 중 12억원 초과 초고가 전세계약은 3632건 3.9%로 집계됐다. 2017년만 해도 서울 지역 12억원 초과 초고가 전세계약은 1228건이었으나 지난해 391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30대 후반 직장인 이모씨는 “전세로라도 교육 여건이 좋은 강남으로 이사할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면서 “집값이 급등하고 대출도 막히면서 매매는 꿈도 못 꾸고 있는데 이제 전세마저 막고 있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자칫 전세의 월세·반전세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현금 동원 능력이 있는 사람만 고가 전세에서 살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부족한 금액만큼을 월세로 내는 반전세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국이 금융기관을 획일적으로 죌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재산 상태와 변제 능력, 소득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대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전세를 끼고 사는 캡투자 수요는 확실히 줄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가격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그 이하는 오히려 값이 오르면서 그 가격대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 9억 넘는 고가 전세 대출 막히나… 당국 “가계빚 주범, 보증 제한 검토”

    9억 넘는 고가 전세 대출 막히나… 당국 “가계빚 주범, 보증 제한 검토”

    상한선 없던 SGI서울보증도 대출 제동내년 전세대출 규제 예외 없다 ‘시그널’“이미 전세 뛰었는데… 아예 막는 건 위험” 케이뱅크 6일부터 고신용자 마통 중단전세자금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민간업체 SGI서울보증이 고가 전세에는 전세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대출이 가계부채 폭증의 주범이라는 금융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세대출을 옥죄기 위한 각종 규제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가계부채 관리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에서는 SGI서울보증이 고가 전세에 보증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가 전세 세입자는 자금 여유가 있음에도 전세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고가 전세 기준은 SGI서울보증이 자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이 막히는 고가전세 기준은 전셋값 9억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은 정부 산하 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 보증을 통해 진행된다. 은행은 전세 보증금을 떼이더라도 이들 보증기관으로부터 대출액의 90%를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 등으로 대출해 줬다. 주금공과 HUG는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세가격 상한선(수도권 5억원, 그 외 4억원)을 정하고 있다. 반면 SGI서울보증은 전세가격 상한선 없이 임차보증금의 80% 내에서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증이 제공되지 않으면 고가 전세 세입자는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없게 돼 고가 임대주택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총량관리에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서울은 이미 전셋값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서 보증을 아예 막아버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 당국이 실수요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전세대출 규제에서 한발 물러났었는데 내년부터는 전세대출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벌써 이런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한파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중단한 것에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오는 6일부터 고신용 고객(코리아크레딧뷰로 820점 초과)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신규 및 증액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 檢, 유동규 ‘배임’ 기소로 이재명 겨누나… 고의성 입증 관건

    檢, 유동규 ‘배임’ 기소로 이재명 겨누나… 고의성 입증 관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일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기소하면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유 전 본부장을 배임과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그의 2차 공소장에 “각종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최소 651억원의 택지개발 배당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특정 민간업체가 취득하게 하며 공사에 손해를 가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 기소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전 공사 전략사업팀장인 정민용(47) 변호사를 모두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3일 열리는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의 최측근으로 공사 전략사업실장 시절 화천대유 측에 개발 이익을 몰아주도록 설정된 사업 공모 지침서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에게 직접 보고한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도 자신이 직접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검찰이 배임의 피해자를 성남도시개발공사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이 후보를 수사 선상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일부 언론이 마치 수사팀이 이 후보자에 대해 배임 혐의를 피해 간다거나 적용하지 않을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수사팀은 현재까지 어떤 결론을 내린 바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 기소가 공사 측 감독 기관인 성남시로 수사를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성남시의 관리·감독을 받는 유 전 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는 것은 어떤 형식으로든 당시 시장으로 사업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후보에 대한 수사도 이어 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직무대리라고는 하지만 공사 사장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상급 기관장의 관여 여부 확인은 배임 수사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김씨 등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이 후보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수통’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후보 스스로 대장동 사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여러 차례 자랑해 왔고 자신의 승인을 통해 진행된 사업에서 출자기관장(유동규)의 배임 혐의가 일부 확인된 점, 또 이 후보가 시장 당시 직접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 등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 후보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배임은 고의성 입증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대선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서면조사가 아니라 소환조사를 통해 진실 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성남도개공 사장 ‘유동규 배임’ 문건에 “곧 그만둘 분”

    이재명, 성남도개공 사장 ‘유동규 배임’ 문건에 “곧 그만둘 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이 성남시장이었던 자신에게도 일정 부분 있다는 시선과 관련해 연일 선을 그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개한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등이 ‘배임 공범’이라는 요지의 문건에 대해선 “개인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이 후보는 1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를 방문한 직후 성남도개공이 윤정수 사장 명의로 공개한 문건에 대해 “도개공 사장이 뭐라고 했다던데 그분 의견에 불과하다”며 “(도개공) 사장이 해임당했다가 소송해서 복귀하고 금방 그만둘 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했다. 성남시와 관계가 틀어진 인사가 특정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이란 취지다. 유 본부장과 화천대유 등의 배임 공범 발표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의견이다. 과연 타당한지 여러분이 판단해보라”고 말한 뒤 “(개발이익) 100%를 다 못 뺏은 게 배임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100%를 다 뺏으면 민간 투자자가 왜 참여하나. 상식선에서 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확정 이익으로 공모가 됐으며 그 금액이 높은 하나은행이 낙찰된 것”이라며 “그런데 이 단계에서 부동산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질 경우 이익을 나누자고 하는 제안을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상대에게 배임을 강요하지 않은 게 배임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고 밝혔다. 민간업체의 수익 배분 구조와 관련해서도 “민간 몫을 특정 소수에게 가게 만든 도둑 설계”라면서 “그 도둑 설계에 국민의힘 인사가 관여됐다는 의심이 강력히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도둑들이 더 많이 못 훔쳐 가지 못하게 (개발이익의) 70%, 현재 가격으로 계산해도 60%를 뺏은 착한 설계”라고 강조했다. 성남도개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판교 대장 도시개발사업 관련 공사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 문건을 윤 사장 명의로 올렸다. 해당 문건은 유동규 전 본부장 및 관련 직원, 화천대유자산관리·천화동인 1∼7호 등 민간사업자 측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상대로 손해 배상과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또 던진 재난지원금·부동산 감독원… 與도 당황한 이재명 승부수

    또 던진 재난지원금·부동산 감독원… 與도 당황한 이재명 승부수

    “전 국민에 최하 30만~50만원 추가 지급”5차 재난지원금 한 달 만에 불쑥 주장사전 조율 없이 요청받은 여당 당혹감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은 위헌 소지도원희룡 “표 매수” 심상정 “세금 빼먹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불쑥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던졌다. 여당은 이 후보의 조율되지 않은 재난지원금 발언에 당혹감을 드러냈고, 야당은 포퓰리즘 정치·금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 고양 상암농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만∼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며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GDP 대비 지원 규모가 1.3%에 불과해 적다. 국가 역량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 판단의 오류 같다”고 재정 당국을 조준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에도 1인당 최소 100만원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을 거론했다.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부동산 신설 등 이 후보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상쇄할 부동산 공약도 쏟아졌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수사권이 부여된 부동산 감독원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요새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투기 요소보다는 공포 수요일 가능성이 많다. 이제 끝물”이라고 확언하는가 하면,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는 “그토록 ‘마귀 조심해라, 돈이 마귀다’라고 했는데, 마귀에 넘어가 오염된 사람이 일부 있었던 것은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과 재난지원금 이슈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한 배경엔 국면 전환 시도가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장동 사업에서 이 후보의 역할에 대해 물은 결과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답변이 55%,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이 30%로 이 후보 책임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후보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워 온 정책 선명성을 돌파구로 삼는 기류다. 하지만 부동산 백지신탁과 부동산 감독원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위헌이나 과도한 규제 논란 여론이 적지 않다. 부동산 백지신탁의 경우 2012년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헌재는 부동산이 고액이고 쉽게 팔기 어렵다며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대해서만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지난 만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언급한 부동산 감독원 역시 불공정 행위를 차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모두 제기된다.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부동산거래 및 부동산서비스산업에 관한 법률안은 제정법이라 야당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선별이냐 보편이냐를 두고 당정 간 논쟁이 치열했던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예산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정책위에서 추진 여부를 논의한 뒤 추경으로 처리할지, 본예산으로 할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필요성을 당에 공식으로 요청했으니 논의는 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야 이견 없이 추진했던 5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대선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 야당의 반발도 변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통령이 된 듯이 표를 매수하겠다는 아무 말 잔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국민의 세금은 집권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 먹듯 쓰는 꿀단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성남시, 대장동 개발 1단계 준공승인 12월말로 두 달 연장

    성남시, 대장동 개발 1단계 준공승인 12월말로 두 달 연장

    경기 성남시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1단계 준공승인을 12월 31일로두 달 연장했다. 당초 10월말 예정이던 대장동 내부 공사 완료 공고가 12월 말로 미뤄진 것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14차) 및 실시계획(13차) 변경 인가’를 29일 고시했다. 2014년 5월 30일 시작된 대장동 개발사업 기간은 1∼2단계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번 고시에 따라 모두 12월 31일이 준공 예정일이 됐다. 1단계 대상은 대부분의 사업지구 내 시설이며, 2단계는 사업지구 외 서판교터널∼지구 내 두밀사거리 구간의 도로 시설이다. 1단계 준공승인 연장은 확정측량 지연과 기반시설의 부분 변경 등을 이유로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요청했다. 성남의뜰은 다음 달 1∼2단계 모두 준공 승인을 시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 승인이 나면 성남의뜰은 개발 이익금 추가 배당 등을 마무리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만큼 민간사업자의 부당이득 환수 등은 불가능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대장동 대응 TF에서 성남의뜰의 위법행위가 승인 연장의 요건이 되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승인을 지연할 경우 대장동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만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 화천대유 577억 이익 ‘몰빵’… 성남시 관리·감독 수수방관

    화천대유 577억 이익 ‘몰빵’… 성남시 관리·감독 수수방관

    유동규·민간유착… 소수의 돈잔치 변질이사회 외부 감사 차단해 市 통제 못 해김만배(57)씨 등 7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화천대유자산관리에 개발 이익이 집중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애초 ‘민관합동’이라는 사업 방식이 무색할 정도로 민간에만 유리한 구조로 설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공적인 공공이익 환수 모델”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평과 달리 해당 사업은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유착과 성남시의 방관 속에 특정 민간인들만의 ‘돈잔치’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맺은 사업협약서와 주주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대장동 사업은 민간업체 입김만 키우는 반면 공공 영역의 관리·감독은 제한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1조 5000억원대 규모인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 등 주주들의 배당 이익을 가른 기준 역시 주주협약서가 근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화천대유는 출자금 5000만원의 1154배에 달하는 577억원을 배당금 이익으로 챙겼다.두 협약서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의 운영과 집행 사항은 모두 성남의뜰 이사회 결의를 거친다. 성남의뜰 이사회 구성원은 총 4명으로,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성남도개공과 하나은행, 화천대유에서 추천하도록 했다. 외부 관리·감독과 감사에 대한 통로를 차단하기 쉬운 구조로, 유 전 본부장은 전권을 행사하며 화천대유에 유리한 구조로 이사회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김유철(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는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 관련 인허가를 처리할 때를 제외하고는 뒤로 빠져 있는 모양새”라면서 “통상 지자체가 관여하지 않은 공사의 사업이라도 기본 관리기관으로서 공사 업무 집행에 대해 상시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도개공 업무를 감사하는 성남시의회의 역할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성남도개공은 시의회가 사업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민간사업자와의 계약을 이유로 수익 배분 비율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시의회가 감독하려 해도 성남도개공은 주주 협약이나 영업상 기밀이라며 제출을 거부하거나, 협약서 중 한 페이지만 잠깐 보여 주고 도로 가져가 버리기 일쑤였다”며 “의회의 통제나 감시를 벗어나려고 민관 개발을 추진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는 “대장동 사태를 계기로 민관 개발에서 민간업체에 돌아가는 초과 이익에 일정 부분 상한을 두거나 이익 배분 관련 정보공개 의무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동규는 화천대유에 이익 몰아주고 성남시는 뒷짐만…사업·주주협약서 분석

    유동규는 화천대유에 이익 몰아주고 성남시는 뒷짐만…사업·주주협약서 분석

    김만배(57)씨 등 7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화천대유자산관리에 개발 이익이 집중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애초 ‘민관합동’이라는 사업 방식이 무색할 정도로 민간에만 유리한 구조로 설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공적인 공공이익 환수 모델”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평과 달리 해당 사업은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유착과 성남시의 방관 속에 특정 민간인들만의 ‘돈잔치’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맺은 사업협약서와 주주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대장동 사업은 민간업체 입김만 키우는 반면 공공 영역의 관리·감독은 제한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1조 5000억원대 규모인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 등 주주들의 배당 이익을 가른 기준 역시 주주협약서가 근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화천대유는 출자금 5000만원의 1154배에 달하는 577억원을 배당금 이익으로 챙겼다. 두 협약서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의 운영과 집행 사항은 모두 성남의뜰 이사회 결의를 거친다. 성남의뜰 이사회 구성원은 총 4명으로,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성남도개공과 하나은행, 화천대유에서 추천하도록 했다. 외부 관리·감독과 감사에 대한 통로를 차단하기 쉬운 구조로, 유 전 본부장은 전권을 행사하며 화천대유에 유리한 구조로 이사회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김유철(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는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 관련 인허가를 처리할 때를 제외하고는 뒤로 빠져 있는 모양새”라면서 “통상 지자체가 관여하지 않은 공사의 사업이라도 기본 관리기관으로서 공사 업무 집행에 대해 상시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도개공 업무를 감사하는 성남시의회의 역할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성남도개공은 시의회가 사업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민간사업자와의 계약을 이유로 수익 배분 비율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시의회가 감독하려 해도 성남도개공은 주주 협약이나 영업상 기밀이라며 제출을 거부하거나, 협약서 중 한 페이지만 잠깐 보여 주고 도로 가져가 버리기 일쑤였다”며 “의회의 통제나 감시를 벗어나려고 민관 개발을 추진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는 “대장동 사태를 계기로 민관 개발에서 민간업체에 돌아가는 초과 이익에 일정 부분 상한을 두거나 이익 배분 관련 정보공개 의무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포판 대장동’… 전복 37만원어치에 민관 개발 길 터준 시의원들

    ‘김포판 대장동’… 전복 37만원어치에 민관 개발 길 터준 시의원들

    걸포 테크노밸리 시의회 표결 앞두고 건설업자가 12명 선물… 횡령·배임 의혹 아파트 1000가구 포함된 알짜 사업 주목|“산단 미끼로 민간 이익… 검경 수사하라” 경기 김포시의원들이 건설업자에게 고가의 전복선물센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민관합동 방식의 걸포 테크노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출자 동의안 표결을 앞둔 시점이라 김포판 ‘대장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의회는 25일 사과문을 냈지만, 시민단체들은 한 점 의혹없는 검·경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걸포 테크노밸리 민간제안자인 A건설 K본부장이 지난달 추석명절 때인 9월 10일 완도전복주식회사의 최고급 활전복(37만원 상당)을 우체국택배로 12명의 김포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은 직무와 관련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 접대나 5만원(농축수산물 10만원)을 넘는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면서 “전복세트 전달이 ‘김포도시관리공사의 테코노밸리 조성사업 출자 동의안’ 시의회 표결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명백히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자 동의안이 지난 20일 상임위, 22일 본회의에서 일사분란하게 통과된 걸 보면 형법상 횡령·배임에 해당하며 시의원들 직무상 ‘뇌물죄’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포도시관리공단이 민간업체들과 SPC를 설립해 추진하려는 걸포 테크노밸리는 말이 산단이지 1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해 20%가 주택인 ‘돈 되는 알짜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테크노밸리 사업은 위험부담 없이 토지를 싼 값에 매입해 천문학적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면서 “김포시가 직접나서 산업단지를 미끼로 민간 건설회사의 아파트 사업을 도와주는 모양새라는 점에서 ‘성남 대장동’사업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복 선물세트를 김포시의원들에게만 한정해서 돌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한 점 의혹없는 수사를 검·경에 촉구했다. 앞서 유명숙 시의원은 지난 20일 행정복지위원회 상임위 회의에서 전복선물세트 로비를 처음 폭로했다. 이 사업은 2019년 2월 설립된 A사가 김포도시관리공사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공사가 50.1%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며 태영건설과 걸포테크노밸리, 교보증권이 참여한다.
  • 쓰레기산이 된 해변… 섬은 병들어가고 주민들은 떠나간다

    쓰레기산이 된 해변… 섬은 병들어가고 주민들은 떠나간다

    전남 진도군에서 약 26㎞ 떨어진 서거차도. 이세진(12)군의 집 앞에 있는 모래미 해변은 바다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해변의 모래를 뒤덮고 있다. 2년 전 서거차도로 이사 온 세진이는 가족을 품어 준 바닷가가 더럽혀지는 게 못내 속상하다. “스티로폼, 플라스틱병, 유리병…. 쓰레기 종류가 너무 많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힌 것도 잔뜩이에요.” 세진이 가족은 2019년부터 자연산 돌미역과 톳을 채집하고 말리는 일로 생계를 꾸려왔다. 최근 육지와 해외에서 밀려든 각종 해양쓰레기로 수확량이 2년 전보다 5분의1로 줄어들어 근심이 크다.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수확량에 섬을 떠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태풍이나 풍랑주의보가 내린 후에는 육지의 쓰레기까지 밀려와 깨끗했던 해변이 온통 쓰레기 천지가 된다. 해조류보다 쓰레기 줍는 게 더 쉬울 정도다. 서거차도 아이들에게 바다는 심심함을 달래 주는 친구였다. 모래놀이, 물놀이, 조개잡이, 맨발 산책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해변쓰레기 때문에 바다에 잘 나가지도 못한다.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며 놀잇감을 찾는 아이들도 생겼다. 어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걱정인데 아이들이 더러운 쓰레기를 만지며 놀다 병균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지난해 맨발로 해변을 뛰어다니던 세진이가 깨진 유리병에 발이 찔려 다친 적도 있었다. 주민들은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버겁다고 호소한다. 고령화된 어촌계 특성상 노인 주민들이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평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쓰레기 수거를 도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이 줄면서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해변이 병들어 가자 세진이는 친구들과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세진이를 포함해 조도초등학교 거차분교 전교생 9명이 힘을 모아 ‘SOS 지구 지킴이’를 만들고 해변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다. 지난 한 해 동안 여섯 번 해변을 청소했는데 200ℓ의 쓰레기가 모였다. 세진이의 꿈은 에너지 과학자다. “바다가 아프지 않게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해양쓰레기, 생태계파괴로 온난화 가속시켜 세진이 어머니 나순화(45)씨는 아이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놀이터까지 뺏은 것 같아서 속상하죠. 도시에 살면서 현관 앞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은 없잖아요. 바다는 저희 아이들 집 마당이고 대문이에요. 다 같이 플라스틱을 덜 쓰고, 쓰레기를 그만 버렸으면 좋겠어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늘어나면 어촌계는 피해가 막심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총 8만 4000t이다. 미세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은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와 뒤엉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선이 식탁에 올라오면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인류의 몸에 그대로 누적돼 건강을 위협한다. 김연하 그린피스 오션캠페이너는 “바다는 대기 중의 열과 탄소를 바닷속으로 저장하며 열순환 작용을 돕지만 쓰레기로 황폐화된 해양생태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선진국이 버린 쓰레기들의 종착지, 아프리카 가나 북부의 대도시 타말레 근교에 있는 칸빌리. 나지파 아나스(16)가 사는 이 마을 한가운데에는 산이 하나 있다. 마을 아이들은 놀이터인 양 산을 오르내리며 뛰어놀고 주민들이 기르는 소, 양, 닭들도 이곳에서 먹이를 찾는다. 산은 싱그러운 풀 향기 대신 고약한 악취를 뿜어낸다. “5년 전부터 어른들이 갖다 버린 쓰레기가 저렇게 쌓였어요. 고기 썩는 냄새가 나서 참을 수 없이 역겨워요. 동네에 저런 산이 2개나 더 있어요.” 나지파가 말했다. 나무와 꽃 대신 폐타이어, 플라스틱, 금속, 동물 사체, 헌옷, 전자제품이 한가득 쌓인 이 산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다. 농부인 아빠, 시장에 생선을 내다 파는 엄마, 동생들과 함께 사는 나지파는 언젠가 쓰레기산이 집을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떤다. 날마다 새로운 쓰레기가 실려오는 통에 쓰레기산은 점점 더 덩치가 커졌고 나지파의 집 문 앞까지 가로막을 지경이 됐다. “바람이 불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집 안까지 날아 들어와요. 비가 오면 쓰레기 파도가 들이치고요. 날파리떼, 모기가 수도 없이 많아서 음식을 내놓고 먹을 수도 없어요.” 몇 년 전 말라리아에 걸려 심하게 앓았던 나지파는 쓰레기산 때문에 창궐한 모기를 탓했다. 나지파의 엄마 아니사 시라즈(41)는 집 앞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다가 깨진 병을 밟고 발바닥을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나지파의 어린 동생들은 쓰레기산이 위험한 줄도 모르고 노는데 아무리 말려도 그때뿐이에요. 쓰레기산에서 놀고 와서 잘 씻지 않으면 병균 때문인지 아플 때도 있어서 걱정이 많아요.” 가나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나라들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버린 쓰레기의 최종 목적지다. 블룸버그와 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가나는 연간 15만~21만t의 중고 전자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 중 85% 이상이 유럽연합(EU)에서 온다. 구리, 금, 알루미늄 등 3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버려져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환경단체 바젤행동네트워크가 가나 수도 아크라의 전자 쓰레기 처리장인 아그보그블로시에 방목된 닭의 계란을 분석해 보니 유럽식품안전청 기준치를 22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 염소화 다이옥신, 4배 초과하는 폴리염소화비페닐이 검출됐다. 시라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 많아요. 가나로 쓰레기를 보내는 나라들은 그만 멈춰 주세요. 불법으로 쓰레기를 수입하는 사람들도 처벌해야 해요.” 가나 어린이재단 활동가인 이브라힘 무민은 가나의 도시화가 폐기물 처리시설과 정책 없이 너무 급속히 진행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가나 인구가 3000만명인데 인구당 일일 발생 폐기물은 0.47㎏ 정도예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쓰레기가 훨씬 더 많죠. 관리가 어려운 헌옷, 타이어 수입이 쓰레기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어요. 정부가 폐기물 처리에 손을 놓으니 민간업체나 주민들이 전자 폐기물, 플라스틱을 태웁니다.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 [단독]화성에서도 민간 몰아주기…공모 평가 내용까지 조작했다

    [단독]화성에서도 민간 몰아주기…공모 평가 내용까지 조작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이 내년 대선판까지 흔들고 있는 가운데 2015년부터 진행된 경기 화성시 동탄2지구 개발사업에서도 민간 개발업자가 막대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도시공사(화성도공)는 대장동 사업처럼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해당 사업에서 임의로 공모 지침서까지 조작해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규모는 대장동 사업보다는 작지만 민간 개발사가 1000% 넘는 수익률을 올린 데다 사업 구조는 대장동과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탄2지구 A42블록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화성시 목동 8만 7152㎡(약 2만 6000평) 규모의 택지에 1479가구가 들어선 5200억원대의 대규모 공사다. 2015년부터 추진돼 2019년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입수한 2019년 감사원 감사보고서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 부당 처리’에 따르면 당시 화성도공 A사장 등 임직원 4명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공모 지침서의 평가 내용을 임의로 조작했다. 이들은 2015년 7월 투자사업심의위원회(투심위)가 의결한 사업계획서 평가 내용 32개 중 14개를 임의로 수정·삭제한 뒤 그해 8월 변경된 공모 지침서를 민간에 공고했다. 그 결과 화성미래컨소시엄이 최고점을 받아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감사원은 애초 투심위가 의결한 공모 지침서 평가·배점 기준에 따라 평가하면 화성미래컨소시엄은 939.67점, 산업은행컨소시엄은 945.33점이 돼 산업은행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문제는 화성미래컨소시엄의 구성과 구조가 석연찮다는 점이다. 총 7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해당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민간 개발사 ‘남상’이 60.0%로 가장 크다.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 15.0%, 국민은행 및 하나은행 각각 7.5% 등이다. 공사 측 지분은 5%에 그쳤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기관들은 구체적인 이익 배분 한도가 명시된 반면 유일한 민간 개발사인 남상에는 ‘한도 없음’으로 설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으로 남상은 30억원을 출자해 371억 8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출자 대비 수익률만 1239.5%를 기록했다. 화성도공은 컨소시엄이 부담하는 사업화추진평가금 156억 2000만원을 포함해 총 231억 2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업 구조를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률 회계사는 “민간에만 이익 배당 제한을 두지 않는 부분이 의심스럽다”면서 “대장동에 비해 액수는 크지 않지만 지분 및 이익 배당 구조가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구혁모 화성시의원도 “애초에 남상에 돈이 흘러가도록 만들어진 구조”라면서 “공모 과정에서 조작까지 이뤄진 사업을 누가 정상적으로 보겠냐”고 꼬집었다. 화성시의회 등에서는 애초 영화배급사였던 남상에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출신 신장용 전 의원이 사내이사로 있다는 점에서 화성도공 측이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신 전 의원은 “당시 영화업이 하향세라고 판단하고 부동산 사업으로 변경해 첫 사업을 시작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정상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당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위험 대비 수익률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화성도공 관계자도 “동탄2지구 사업으로 화성도시공사도 많은 수익을 올렸다”면서 “민간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공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 들고 이재명 찾아가” 진술 확보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 들고 이재명 찾아가” 진술 확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공모지침서 내용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공모지침서 작성이나 사업 협약 체결은 실무진에서 벌어진 일이고 자신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사업 설계를 주도한 공사 실무진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서 공모지침서를 작성하는 등 대장동 사업 실무를 주도한 정민용 변호사가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동업자들에게 ‘공사 이익을 확정한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조사 과정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최측근이다. 정 변호사가 이 지사를 찾아가 보고할 당시, 민간업체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는 장치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 관련 논의도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단계에서 이 지사가 내용을 확인한 정황 만큼은 드러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당시 공모지침서 단계에서 직접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초과이익 환수 조항 논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번에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 들어본 일도 없다”며 자신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시장이던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지난 21일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결재한 서류들이 남아있는 시청 서고에서 과거 문건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들 조사를 통해 정 변호사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 ‘대프리카’ 사는 세민이 육남매… 폭염에 잠 못 이뤄 성장도 멈춘다

    ‘대프리카’ 사는 세민이 육남매… 폭염에 잠 못 이뤄 성장도 멈춘다

    볼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코차밤바의 남쪽 카라카라에 사는 루스 칠레노(16)는 현기증과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 싯누런 흙먼지가 온종일 날려 숨을 쉴 때마다 산소가 부족한 기분을 느낀다. 6남매 중 막내인 루스는 보통 하루 2~4잔의 물을 마시는데, 더 마시려면 눈치를 봐야 한다. 루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물을 아끼는 법을 배웠다. 루스의 엄마 마르타 알바레즈는 ‘물 좀 아껴 쓰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설거지할 때 최대한 물을 적게 써요. 샤워도 빨래도 자주 못해서 꾀죄죄할 때가 많아요.”●물탱크 트럭이 동네 돌아다니면서 물 팔아 코차밤바는 9~10월 우기가 시작되면 이듬해 2~3월까지 약 5~6개월간 비가 내리던 곳이다. 하지만 15~20년 전부터 비의 양이 크게 줄었다. 이제 1년 중 비다운 비가 오는 달은 1월뿐이다. 그마저도 땅을 적시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루스의 가족들은 ‘아구아테로스’라고 부르는 물탱크 트럭이 동네를 돌아다니면 양철 드럼통에 담은 물을 사 온다. 이틀 동안 일곱 식구가 씻고 빨래하고 텃밭에 물을 줄 수 있는 양인 200ℓ를 사려면 7볼리비아노(Bs·현지 화폐)를 내야 한다. 우리 돈 1200원 정도지만 볼리비아 1인당 국민 소득이 한국의 10분의1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서민들에겐 만만찮게 부담이다. 카라카라는 물이 부족한 곳이 아니었다. “엄마가 어릴 때 이사 온 우리 동네는 정말 아름다웠대요. 풀과 나무가 무성했고 우리 집 아래 탐보라다강에는 맑은 물이 흘렀대요. 외할머니는 강 옆에 옥수수와 해바라기, 채소를 잔뜩 심었고요. 엄마는 삼촌들이랑 강에서 멱감고 놀았대요.” 비 오는 날이 점점 적어지면서 강은 말라 버렸고 풍성한 논밭은 황폐해졌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삼림 파괴의 영향 등으로 아마존 이남 지역의 가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2010년, 2015년에 이어 2016년엔 볼리비아 정부가 물 부족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다. 루스의 가족은 20ℓ 한 병에 12Bs(약 2000원)인 생수를 사 마신다. 드럼통 물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못미더워서다. “물탱크 트럭은 민간업체가 끌고 다녀요. 나라에선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엄마랑 마을 어른들이 입이 닳도록 수도관 연결 좀 해 달라고 시청에 요구했는데 몇 년째 그대로예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현지 협력단체 활동가인 후안 플로레스는 “코차밤바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역공기업인 SEMAPA가 있지만 시민의 50% 정도만 혜택을 본다”면서 “나머지 절반은 물을 사 먹거나 우물을 파서 스스로 식수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독한 가뭄은 왜 시작됐을까. 루스의 엄마 알바레즈는 인간의 잘못이라고 했다. “볼리비아 사람들한테는 ‘차케오’(chaqueo)라는 나쁜 습성이 있어요. 건기에 다음번 파종이 잘되라며 남은 밭작물을 모조리 태워버려요. 그뿐인가요. 강가에서 쓰레기 태우고 벌채 맘대로 하고…. 환경 파괴가 결국 땅을 메마르게 했어요.” 물 부족은 감자, 옥수수 등 식량 가격 폭등 사태로 이어졌다. 루스는 토마토를 좋아하지만 비싸서 엄마한테 사 달라는 말을 못 한다. 루스의 집 마당 텃밭에 심은 당근, 차요테, 샐러리, 파슬리는 아무리 정성껏 돌봐도 수확량이 신통치 않다. 수의사를 꿈꾸는 루스의 바람은 이렇다. “목마른 동물들, 식물들 고통받지 않게 비가 흠뻑 왔으면 좋겠어요. 들판도 푸릇푸릇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얘기했던 옛날 이곳의 모습처럼요.”●전쟁 같은 여름… 세민이네 선풍기 쟁탈전 “더우면 밖에서 자주 못 놀아요. 놀이기구도 다 뜨겁고, 바닥 타는 냄새도 나서 싫어요. 친구들도 덥다고 나오지 않아서 같이 놀 애들이 없어요.”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는 루스의 집 지구 반대편에는 매년 폭염으로 고통받는 유세민(7·가명)양이 산다. 세민이는 더위로 악명이 높은 대구에서 8명의 가족과 함께 지낸다. 여름은 세민이의 가족에게 전쟁과 같은 계절이다. 66㎡(약 20평) 규모의 방에 단 2대뿐인 선풍기를 두고 6남매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진다. 에어컨은 없다. 가장 좋은 자리는 선풍기 바람이 잘 드는 가운데 자리다. 세민이는 덥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엄마가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 했는데 가만히 있어도 더웠어요.” “집이 너무 더우면 선풍기 앞에 가요.” “너무 더워서 씻어도 금방 땀이 났어요.” “옛날부터 더웠는데, 계속 더 더워지는 거 같아요.” 폭염은 매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벌레도 많아졌다. “특히 날파리가 많아졌어요. 세 살짜리 동생은 ‘날파리가 왜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이 놀러 오지?’라고 말해요.” 폭염은 아이들의 성장마저 더디게 만들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지만 폭염과 코로나19가 겹쳐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엄두도 못 냈다. 세민이의 어머니는 “더워서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깬다. 푹 자지 못하니 세민이는 또래 아이보다 키가 작다”면서 “잠을 잘 못 자서 아이들이 늘 처져 있고,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가족 간에 쉽게 다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금방 상하는 것도 문제다. 세 살 막내는 음식이 상한 줄도 모르고 먹어버릴 때가 있어 가족들이 몇 번이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로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를 집계한 결과 대구에는 연평균 31.5일 폭염이 발생했다. 매년 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폭염 일수는 대구의 절반인 연평균 14.6일이었다. 올해 대구 폭염 일수는 23일로, 역시 전국 평균인 11.8일의 2배에 달한다. 열대야 일수도 비슷하다. 최근 10년간 대구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2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9.0일의 2배가 넘는다.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마다가스카르 등 제3세계의 경우 가뭄으로 농사가 되지 않아 식량이 부족해져 아이들이 영양실조를 겪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야외 활동을 못 하게 된다거나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 놓이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尹” vs 윤석열 “李패밀리의 약탈”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尹” vs 윤석열 “李패밀리의 약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말 동안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대장동 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이 후보는 “구속될 사람은 윤 후보”라고 역공에 나섰고,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대출 비리 수사 제외 이유를 물으며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이 후보는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직무유기 중범죄”라면서 “수사 주임검사로서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날에도 이 후보는 같은 의혹을 두고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수사주임검사는 중수2과장 윤석열 후보였다”면서 “부산저축은행은 5개 계열 은행을 통해 약 4조 6000억원을 불법 대출해 문제가 됐는데 대장동 관련 대출(1155억원)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지적은 “제가 총장이던 시절 대장동 건을 알고도 자기(이 후보)를 왜 수사 안 했냐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면서 “참 코미디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기억이 잘 안 나는 옛날 사건을 가지고 (문제 제기) 하는 것 보니까 법무, 검찰, 여당이 서로 자료를 공유하면서 흠집을 낼 만한 걸 찾아내는 거대한 공작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에 대해 “인허가권을 가진 시장의 권력으로 국민의 재산을 빼앗아 측근과 민간업체에 몰아줬다”면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서 자기들끼리 나눠 먹은 것”이라고 했다. 구 백현유원지 부지와 관련해서는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의 측근이 등장한다”면서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피장파장 전략은 참 대단한 정치 기술”이라며 “아무래도 같은 비리 후보라야 대선 치르기가 쉽다고 보는 것 같다”고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을 모두 비판했다.
  • 윤석열 “이재명 배임행각 상습적…李 패밀리 국민 약탈 막을 것”

    윤석열 “이재명 배임행각 상습적…李 패밀리 국민 약탈 막을 것”

    이재명 백현동아파트·백현유원지 의혹 제기“모든 의혹에 李측근 등장, 국가 배신 행위”“대통령되면 버릇 못 버리고 더 큰 약탈할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이어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면서 “배임 행각이 상습적이다.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을 제가 막겠다”고 직격했다. “8번 유찰된 땅, 李선대본부장 김인섭 들어가자마자 4단계 용도 상향 변경”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건’과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에 대해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해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용도를 상향 변경해줬다”면서 “용도변경이 되지 않아 여덟 차례나 유찰된 땅이었는데 시행업체에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용도 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142억원을 챙겼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원을 받았다.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라며서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성남시가 연구용역 의뢰한 민간업체수의계약으로 30년 장기임대 따내”“막대한 이익 보면서 市엔 수억만 내” 그는 또 ‘백현유원지 부지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면서 “부지에 지상 21층 호텔을 짓는데 민간업체가 토지 임대료로 자산가액의 1.5%에 불과한 연간 수억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체는 호텔과 계약으로 연간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성남시에는 수억원만 내면 되니 배임 혐의가 짙다”면서 “이 민간업체에도 성남시 산하기관 임원 출신 인사가 근무했다.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와 그의 측근, 막대한 개발이익을 나눈 업체들, 가히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라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더 큰 약탈 행위를 하려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재명 패밀리의 집권, 제가 막겠다. 국민의 재산, 제가 지키겠다”고 역설했다.“이재명, 대장동 의혹 특검 받게 될 것”“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결국 특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이 거액의 배당금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흐름을 금융위원회로부터 통보받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범죄”이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거대한 물줄기는 못 막는다는 것이 오랜 기간 사건을 접해 본 제 경험”이라면서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가 통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않고) 뭉갰다는 것은 범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건이 터진 시점을 고려할 때 수사 진척이 늦다”고 지적했다. 文 “대장동 신속 수사… 검경 적극 협력”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점을 두고도 검경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해 수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원론적 분석도 있지만,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에 선을 긋는 발언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했다.윤 전 총장은 같은 날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관리자로서 일부 직원 일탈행위 사과”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최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 바꾸어서 100% 공공개발을 해야 했다고 적반하장을 해서, 이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 이익의 입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공공에 들어가도록 ‘개발이익 전액 국민환수제’를 하고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공화국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 ‘비상탈출용’ 승강장 안전보호벽 20% 안열려…권고해도 방치

    열차 화재 등 비상 상황 때 사용되는 철도 승강장 안전보호벽 중 상당수가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아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4일 ‘철도 승강장 안전보호벽 안전관리 관련 공익감사청구’에 따른 감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철도 승강장 안전보호벽은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수동으로 개폐돼야 한다. 열차 화재나 안전보호벽과 차량 사이에 승객이 끼이는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승객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중량 전철역 562개 중 114개(20.3%)의 안전보호벽 9043개소가 개폐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합리적 이유 없이 지상역 58개 등을 개선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한국철도공사와 스크린도어 설치 운영 민간업체간 계약에 따라 광고 면적 및 위치조정을 할 수 있지만 국토부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16개 역에 대한 개선 시기를 최장 2035년 5월까지 유예하기도 했다. 결국 광고 면적과 위치를 원활하게 조정하지 못하면서 일부 안전보호벽이 열리지 않게 된 것이다. 감사원은 “국토부 장관에게 앞으로 철도안전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요구하고, 승강장 안전보호벽에 대한 수동 개폐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 [단독] 성남도개공, 대장동 초기 ‘깜깜이 보고서’ 보고 뛰어들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5억원의 ‘나랏돈’을 쓰면서도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부실한 타당성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고 봤지만, 공사가 출자를 통해 이익을 얼마나 환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않았다. 결국 ‘깜깜이 보고서’를 구실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업체가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게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입수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출자 타당성 검토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의 타당성과 개발사업을 위한 공사의 SPC 출자 타당성이 모두 충분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개발이익을 1283억 1800만원으로 산정했고, 여기에 할인율(자본비용) 등을 고려한 편익비용비율, 내부수익률, 순현재가치(NPV) 등의 분석을 통해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출자가 타당한지에 대한 근거인 출자 지분율이나 지분 구조에 따른 이익 분석은 생략했다. 법적으로 가능할 뿐더러 사업 안정성의 확보 및 위험의 분산을 할 수 있어 SPC 설립이 타당하다고 적었을 뿐이다. 최소 50억원인 출자금 중 지분율도 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을 수용하거나 사용하기 위해 50%를 초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반면, 50% 초과할 때 받을 배당금액 등에 대한 추산은 없었다. 결국 공사가 주주협약 등을 통해 1830억원의 확정이익만 배당받고, 나머지 초과이익 4000여억원은 화천대유 등이 가져가게 된 것은 이러한 부실한 보고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공사가 출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분석이 없어 공사의 기대이익은 현저히 낮게 책정됐고, 결과적으로 공익 환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춘식 의원은 “사업 추진의 정당성을 제공하는 보고서에 출자에 따른 이익 환수의 사전 설계와 타당성 검토가 없어 결국 화천대유가 초과이익을 독점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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