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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팔려가는 당나귀의 교훈’

    ‘팔려가는 당나귀’라는 이솝우화는 나름대로의 주관과 원칙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이 이야기에서 당나귀 주인은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듣다가 결국 당나귀를 팔지도 못하고 다리 아래 물 속으로 빠뜨려 버린다. 하지만 우리들 가운데 줏대없는 당나귀 주인을 마음놓고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나름대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하고 그 틀을 지켜가야 하는 공직자들로서는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항상 되새길 필요가 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정부조직과 행정행태도 많이 달라졌다.정부조직이 통폐합되고 공무원의 수도 상당수 감축됐다.규제개혁을 통해 민간부문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중앙정부의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거나 민간기관에 위탁했다. 중요한 정책결정을 할 때는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있고 실제로 민의를 반영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이런 경향은 시민사회가성숙되면서 많은 시민단체들이 생겨나고 또 이들이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4차 국토계획 수립,영월댐 건설 문제 등은 시민단체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했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국토관리·도시·주택·교통·물 문제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설교통부의 소관 분야는 시민단체의 참여가 매우 긴요하다.분야별로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과학적인 논리를 제시하며 주장하기도 하지만,때로는 집회·시위·단식투쟁과 같은 과격한 방법을 통해 주장하기도 한다. 정부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가급적 많은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고 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그러나 정부가 전체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릴 때 국민은‘팔려가는 당나귀’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공직자로서 가장 어려운 일이 균형감을 가지고 지켜야 할 원칙을 분명하게 지켜나가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아울러 내 목소리를크게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전체 국민의 이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이웃들이 많은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李建春 건교부장관
  • 은행 기업·가계여신 400조 육박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출,회사채 발행 등 민간부문의 자금수요가 급격히 늘어 민간부문의 은행빚이 4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과 가계에 대한 예금은행의 민간신용 잔액은지난 9일 현재 397조6,7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해말 316조386억원보다 81조6,521억원이 늘어난 규모다.특히 민간신용 중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말보다 50조원 정도 는 250조2,408억원을 기록,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민간신용은 지난 90년말 102조9,851억원에서 93년말 154조7,008억원,96년말 256조620억원,97년말 313조491억원 등으로 큰 폭으로 늘어왔다. 그러나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해 말에는 339조9,46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7조원이 느는데 그쳤다. 한편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90년말 74조286억원,93년말 115조1,374억원,97년말 200조4,011억원 등으로 늘어오다 지난해말 200조2,891억원으로 감소했다. 전경하기자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上)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26건 중 13건의 요지와 동의안 7건 명칭은 다음과 같다.(나머지 통과법안 13건 요지는 15일자 게재)■ 개정안●산업안전보건법 종전에는 사업장에서 산업안전 및 산업위생에 관한 지도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안전지도사 및 산업위생지도사에 대해 의무적으로 직무교육을 받도록 하였으나,앞으로는 규제완화를 위해 직무교육제도를 폐지함.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 종전에는 노사협의회 설치 후 15일 이내에 노사협의회 규정을 노동부장관에게 제출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200만원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으나,앞으로는 2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경미한 행정법규 위반행위의 벌칙을 합리적으로 조정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지원법 월드컵축구대회의 준비,운영에 필요한 비용에 충당하기 위해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로 하여금 수익사업으로서 옥외광고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함.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 공설(公設)묘지,법인묘지,종중·문중묘지,가족묘지 등 집단화된 묘지에 분묘를 설치하는 경우분묘 1기당 점유면적이 1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개인묘지를 설치하는 경우 당해 묘지면적이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함.공설묘지,법인묘지,종중·문중묘지,가족묘지,개인묘지에 설치된 분묘의 경우 설치기간을 15년으로 제한하되,15년씩 3회까지설치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기간이 종료된 분묘는 의무적으로 화장,납골하도록 함. ●의료법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해 환자·배우자·직계존비속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이 환자에 관한 기록의 열람·사본교부 등을 요구한 때에는 이에 응하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도록 함. ●국민연금법 1998년 5월11일부터 같은해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생활안정자금대여사업을 통해 대여받은 자가 대여원리금 전액을 상환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대여원리금에 상당하는 반환일시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여 연체이자 누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노후소득보장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함. ●전염병 예방법 신종 전염병의 출현과 전염병 발생양상 변화에 맞춰 법정전염병의 종류 및분류를 변경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염병 및 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한 역학조사,전염병 발생감시 등의 의무를 부과함. ●폐기물관리법 감염성 폐기물의 발생에서부터 처리까지를 분리하여 관리하기 위해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의 경우 다른 폐기물과 별도의 시설·장비 및사업장을 설치·운영하도록 함. ●환경정책기본법 오염의 사전예방원칙을 도입하여 국가·지방자치단체는 오염원의 원천적 감소를 위해 우선 노력하고 사업자는 환경오염이 적은 원료를사용하는 등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도록 함. ■ 제정안●보건의료기본법 모든 국민은 보건의료인 및 보건의료기관에 보건의료 관련기록 등의 열람이나 사본의 교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질병의 치료방법등에 관해 보건의료인에게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이에 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갖도록 함. ●천연물 신약연구개발촉진법 정부는 천연물과학 및 천연물신약연구개발활동에 필요한 관련자재·기기·시약 등의 수입에 대해 관세법 및 부가가치세법이 정하는 바에 의해관세 및 부가가치세를 감면할 수 있음.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안 국가·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기본적 보건의료수요를 형평성있게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설치·운영하고,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함. ●환경·교통·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법안 환경영향평가의 협의내용에 오염물질의 배출농도에 관한 기준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사업자가 그 기준을초과하여 오염물질을 배출할 때 협의기준초과부담금을 부과·징수하도록 함. ■ 동의안●대한민국 정부와 러시아 연방정부간의 나호트카 자유경제구역에서의 한국·러시아 공업단지의 설립을 위한 협정 비준동의안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간의 민간부문 산업의 연구 및 개발에 관한 양자협력협정 비준동의안 ●대한민국과 호주간의 민사사법공조조약 비준동의안 ●민사 또는 상사의 재판상 및 재판외문서의 해외송달에 관한 협약가입 동의안 ●대한민국 정부와 캐나다 정부간의 통신장비의 조달에 관한 협정 비준동의안 ●대한민국정부와 영국 정부간의 사회보장에 관한 협약 비준동의안 ●대구지하철 국비지원 확대에 관한 청원
  • 정부 결산 아직도 수작업“전체예산 40%정도 낭비”

    “정부의 행정 및 관리시스템의 실패 비용으로 전체 예산의 40% 정도가 낭비되고 있습니다”.미국의 초우량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사장이 지난 9일 열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부장관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정부의 비효율적인 행정과 관리시스템으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음을 지적한 대목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의 예산 결산작업은 수작업에 의존,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88조5,000억원이라는 국민의 세금(99년 예산)을 집행하면서 집행내역에 대한 분석 및 평가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앙부서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재정 관련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결산작업이 거의 수작업으로 이뤄져 숫자를 맞추는데 매달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집행내역을 분석하고 원인을 따져보는 작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각 중앙부처가 1차적으로 숫자를 맞추는 수준의 결산작업을 한 뒤이를 다시 재경부는 집계해 내는 역할을 한다. 기업 등 민간부문에 비해결산체계가 뒤떨어졌던 것은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한푼이라도 아끼고 제대로 쓰고 있는가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에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전산화 시스템이 단순작업을 처리하는 수준에 그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정부결산을 담당하는 재경부는 뒤늦게 10일 정부의 예산 결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개선책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정부 결산을 계정과목 별로 수치만 단순 집계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부문별로 구분해 정리,분석이나 평가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정부결산작업의 전산화가 이뤄져 앞으로는 예산 집행실적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평가결과를 종합 분석해 이듬해 반영하도록 통보해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새천년 이렇게 맞자] (5) 공직사회 의식전환을

    “공공개혁이 늦은 것은 결코 아니다.스케줄에 따라 차분히 진행되고 있을뿐이다” 박종구(朴鍾九)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 “공공개혁은 자기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과 같다.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있지 않고는 결코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개혁이 그러한 방향으로 가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 “매각만이 개혁인가.순수한 경영논리로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가.외세의 압력에 의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경호(李慶鎬)한국전력노동조합 홍보국장. 이처럼 공공개혁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논리는 천차만별이다.일부에서공공개혁이 물건너갔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공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당국자들은 한마디로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인원은 98년부터 지난 9월까지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3만2,005명을 감축,당초 계획(3만1,313명)을 초과달성했으며 이로 인한 경비절감만 연간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자회사 정리도 25일현재 18개 자회사가 민영화 또는 통폐합돼 계획대로 추진중에 있다.과다한 퇴직금과 복리후생비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정부 조직도 문민정부와 비교,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97년 말 ‘2원 14부5처 14청 1외국’이었던 조직이 ‘17부 4처 16청’으로 줄어들었고,공무원수도 11월 15일을 기준으로 93만4,247명에서 4만9,508명이 줄어든 88만4,739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정부쪽에선 기구와 인원 감축보다 최근 확정한 3급 이상 국·실장 129개 직위를 민간에 개방한 ‘개방형 임용제’와 같은 운영시스템의 변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개방 그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엔 커다란 변혁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개혁을 위해 나올 수 있는 메뉴는 다 나왔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아직도 개혁에 가편(加鞭)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정부가 실적으로 자랑하는 공기업 민영화와 통폐합 같은 구조조정에대해선 시늉뿐 실제로 들여다 보면 공염불이라고 혹평을 한다. S그룹 경제연구소 이모박사는 “지금까지 공기업은 공무원 조직의 좋은 부분과 민간기업의 좋은 부분만을 옮겨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었다”며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상을 초월한 퇴직금 누진제와 경영과관계없는 예산집행,‘강철 노조’ 등으로 자신들만의 ‘철옹성’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간기업이라면 벌써 퇴출됐을 기업이 공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껏건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그런데도 해당기업의 노조는 매각 반대를 부르짖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경동(韓暻東)박사도 “정부가 발표하는 개혁성과와 일반인이 느끼는 성과와는 너무나 차이가 많다”고 지적했다.개방형 임용제에 대한 공무원들의 저항도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박사는 공공개혁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가 투명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을 집행하는 통계정보가 노출돼야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을 신뢰할 수 있다는 논리다.그러한 의지는 기획예산처를 비롯,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 등 공공개혁을 주도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몫이다. 홍성추 행정뉴스팀차장 영국의 민원인이 행정기관에 전화를 걸었다.담당자가 자리에 없더라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면,담당자는 여지없이 전화를 걸어온다. 10분을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국민에게 빠르고 철저하게 서비스하겠다는자세를 전화 목소리에서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우리의 행정기관들은 요즘 영국을 본따 서비스헌장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하지만 행정부처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아리없는 질문’들이 수북하다. 민원인들은 공무원들의 무성의에 거칠게 항의하지만 공무원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두 나라 모두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서비스헌장을 갖고 있지만,공무원들의 자세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같은 제도를 놓고서도 공무원들의 의식은 완전 딴판이라는 얘기다. 이런 공무원들에게 국민들은 후한 점수를 줄 리 없다.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 서비스 점수는 38점.민간기업의 60점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행정개혁의 하드웨어인 조직개편에 공무원들 94%가 부정적이라는 한 조사결과는 공무원들이 변화에 소극적임을반영한다.기업은 시대변화에 적응하지못하면 도산한다.하지만 행정이 시대변화에 뒤따르지 못해도 행정기관이 도태하지는 않아 왔다.국민들이 불편할 뿐이다.쉽게 말해 공무원들은 위기의식과 생존의 절박감이 없이 지내왔다. 이제 공직사회는 대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개방형 임용제,성과급,목표관리제 같은 새로운 틀이 짜여지고 있기 때문이다.경쟁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다.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일선에 서서…’라고 시작되는 공무원윤리헌장을 붙들고 있는 공무원은 산업시대형이다. 개방형 임용제 실시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들은 지식사회형으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생존경쟁의 시작인 셈이다.한 행정개혁 전문가는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일을 하지 않는 공무원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유연성을 공직사회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새천년에 알맞은 공무원상은 무엇일까.그리고 공무원은 어떻게 변화를 꾀해야 할까.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새 천년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파트너십이 지배할 것”이라고 말한다.개방형 임용제로 민간전문가와 공무원간 상호교류가 이뤄지듯,공직과 민간의 경계선은 상당부분 허물어질것이라는 얘기다. 공무원들은 민간과 경쟁해야 한다는 능동적인 사고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정책결정에서 국민이나 주민들에게 애프터 서비스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까지 요구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정책을 입안하기 전에 국민·주민이 원하는 사항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강요당하기 전에 스스로 변화하라”-새로운 생존법칙이 될 것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강동구’행정 품질관리제도’ 정착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행정서비스에 품질관리개념을 도입한 ‘행정품질관리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동구는 19일 행정품질관리제도 우수사례 발표회를 구청 대강당에서 가졌다.올해 선정된 우수사례는 세무관리과 시효중단팀의 ‘신속한 체납처분’,청소행정과 깔끔이팀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방안’,사회활동지원과 신바람팀의 ‘구민건강생활관 운영 활성화’,둔촌1동 좋은동네팀의 ‘문화체육교실활성화’,고덕1동 효자손팀의 ‘1가정 1직원 이웃 보살피기’,보건지도과 빛과소금팀의 ‘방문간호·방문진료’,건축과 큰머슴팀의‘건축부조리근절’등15개 팀이다. 강동구는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조직의 활성·효율화를 위해 민간부문의 품질관리기법을 행정에 접목시킨 ‘행정품질관리제도’를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97년 8월 시행한 이래 매년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회를 갖고 우수팀에는 상금과 인사상 특전을 주고 있다. 행정품질관리제도는 업무가 같은 직원 10명 정도가 팀을 이뤄 행정의 품질을 개선하고 관리하는 제도.팀장은 6급 직원이 맡고 각 팀은 행정품질 개선내용을 매년 2차례씩 각 실·국별로 발표한다.당초 47개 팀으로 시작됐으나현재 99개 팀으로 늘어날 정도로 거의 모든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강동구는 행정품질관리제도의 정착을 위해 매년 2차례씩 직원들을 대상으로교육해왔고 설문조사를 통해 품질관리 의식을 점검하고 있다. 강동구의 품질관리제도는 지난 4월 서울대 행정대학원으로부터 전국 10대행정우수사례에 뽑히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행정서비스 품질 평가한다

    행정서비스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행정품질지수가 개발된다. 기획예산처는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안으로 행정서비스 평가모델을개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예산처는 이를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에 연구용역을 의뢰,내년 4월까지 모델을 개발한 뒤 국민생활과 밀접한 3∼5개 부처를 시작으로 2001년부터 각 기관별로 행정품질지수를 산출할 방침이다. 행정품질지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12개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단순히 고객만족도를 넘어 공무원의 업무수행 방식과 태도,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유용성 등 수십개의 항목에 걸쳐 면접조사 등의 기법을 통해 산출해 내는 수치다. 최근 생산성본부 조사결과 경찰·세무·쓰레기 수거 등 3개 공공서비스의국민만족도는 49점으로,민간부문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61점의 80% 수준에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경우 공공부문은 품질지수가 65점,민간부문은 73.8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예산처 관계자는“공공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민간부문에 뒤지는 것은 국민생활에 직결된 분야의 개선이 미흡한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각 부처 공동으로 핵심민생개혁과제를 선정,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교통,교육,세무,건축,환경,각종 인허가 등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분야를 중심으로 행정서비스 개선과 규제완화,제도개선,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각 기관별 행정품질지수를 예산과 연결지어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金대통령‘생산적 복지철학’책으로 펴내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실 산하 ‘삶의 질 향상 기획단’(단장 金有培복지노동수석비서관)은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생산적 복지철학을 소개한 안내 책자 ‘새 천년을 향한 생산적 복지의 길’을 발간했다.‘국민의 정부 사회정책 청사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자는 국판 크기 131쪽으로 생산적 복지의 개념과 복지인프라 구축,향후 추진방향·조세정의를 통한 복지재원 마련 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다.김 대통령 복지정책의 ‘대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수석은 “김 대통령의 복지 구상을 구체화해 정부의 복지정책 수립의 기본지침서로 활용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자는 생산적 복지가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국가의 복지정책 수혜 대상자가 생산과정에 참여토록 유도한다는 기본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김 수석은 “안내 책자 발간을 계기로 범정부적인 정책개발과 추진을 종합적으로 점검,조정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참여형 복지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등 민간부문을 정책결정과 집행의 동반자로 일정한 역할을분담하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자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기관에 배포,정책수립및 집행의 지침서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서울시 “밀레니엄 버그 이상무”

    서울시가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인 Y2K문제를 해결,관련 인증을 획득했다.서울시는 3일 지하철과 상·하수도를 중심으로 본청과 각 사업소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연도변환 테스트 등을 거쳐 정보통신기술사협회로부터 Y2K문제해결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배경률(裵京律) 정보화기획단장은 이날 “철저한 대응작업으로 2000년을 맞더라도 별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서 문제해결 완료를 선언하게 됐다”며 “그러나 정전 등서울시 책임밖의 사고에 대해서까지 유효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기업 등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Y2K문제 해결 인증을 조속히 획득하도록 독려하고 12월 30일부터 2000년 1월 4일까지 ‘비상대책본부’를 가동시키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철저한 대응계획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또 의외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 수동전환 등 비상대응계획을 본청 실·국과 각 사업소별로 마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 정부운영시스템 혁신안 내용

    2일 기획예산처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정부운영시스템 혁신계획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하드웨어의 개혁에 대비되는 정부부문의 소프트웨어 개혁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5월 정부조직개편 때에도 강조됐듯 정부운영체제의 개선은 단순히 몇몇 부처를 통폐합하는 것 이상으로 정부기능을 선진화하는 데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지적된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정부운영시스템 개선방안으로 ■공직자의 신지식인화 ■고객지향 행정구현 ■일하는 방식 개선 ■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4개 부문에 걸쳐 11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기획예산처는 연말까지 연구용역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이들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자의 신지식인화 인사제도 혁신과 교육훈련제도 개선,전자정부 구현등 3개 과제별로 추진된다.인사제도에 있어서는 공직사회의 폐쇄성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개방형 임용제 확대 등을 통해 민간부문과의 인사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직위분류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공직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교육훈련제도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공무원들이 교육기관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공무원교육정보센터’도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고객지향 행정구현 민생개혁과제를 발굴하고 민원업무를 혁신하는 한편 행정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된다.정부는 이달 중 행정개혁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협의,위생·환경·건축·세무 등 주요 대민부서를중심으로 핵심민생개혁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정부는 또 각 부처의민원 가운데 60%가 단순질의성 민원인 것으로 파악하고,홈페이지에 민원자료실을 개설해 민원건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평가를 활성화해 2001년부터 이를 성과주의 예산과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기획예산처는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의 질과 투명성,일하는 방식 등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 개선 우선 보고·결재·회의를 간소화해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나아가 행정업무에도 민간과의 경쟁을 도입,정부부문의 비효율성을 줄일 계획이다.기획예산처는 이와 관련,내년부터 ‘시장성테스트 제도’를 도입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때 정부 기관과 민간부문간에 공개경쟁입찰에 참여시켜 보다 효율적인 공급자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부처간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내년까지 ‘지식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의 투명성 제고 행정의 투명성 제고와 재정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두축으로 추진된다.내년부터는 ‘행정성과 및 비용공시제도’를 도입,행정기관의 성과와 비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재정운영에 있어서는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통합재정수지를 작성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 공무원 직종 세분 전문화

    공무원의 직종이 세분돼 관련직종 안에서 전보나 승진하는 직위분류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또 행정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품질평가제와 시장성테스트 제도가 시행된다. 기획예산처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운영시스템 혁신계획을 마련,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지난 5월 정부조직개편에 이어 정부운영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이 방안은 ‘공무원의 신지식인화’‘고객지향 행정구현’‘일하는 방식 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4개 부문 1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정부는 우선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직위분류제를 확대하고인사평가제도도 다면평가,과(팀)별 평가제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중앙집중 및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6급 이하 공무원 채용에 있어서 각 부처의 자율권을 넓히고 민간부문과의 인사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개선해 보고나 결재단계,회의 등을 간소화하고 자주 제기되는 민원은 홈페이지 민원자료실에 미리 실어 민원을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홈페이지를 통한 정부정보 소재 안내서비스를 확대 실시해 민원별로 담당부처 담당자 연락방법 정책자료도 게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민간부문과의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시장성테스트 제도를 도입,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때 정부기관과 민간공급자를 공개경쟁입찰에 참여시키기로 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외부위탁 대상업무 선정을 위한 부처협의를 거쳐 시장성 테스트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
  • 겨울철 일자리 20만곳 더 공급

    정부가 내년 3월말까지 일자리 50만개 공급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올 겨울이 실업률 축소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겨울철에는 으레 각종 공사가 뜸해져 실업률도 9월말 4.8%(실업자 106만명)에서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실업자수를 내년 상반기중 100만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따라서 내년 1·4분기 겨울철 실업률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최대한억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주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50만개 일자리 공급방안을 밝힌 이후 정부는 25일 경제차관간담회에서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각각 30만개씩 일자리를 공급할계획이었다.이를 실현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여기에 내년 1·4분기중 2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부처들은 ▲내년 1·4분기 중에 각종 예산을 조기 집행,추가로 10만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에서 10만명 정도의 인턴사원 채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각 30만개의 일자리 확보는 경기의 급속 회복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그러나 내년 1·4분기중 추가로 만들기로 한 20만개의 일자리 확보 방안은시행여부가 다소 유동적이다.일자리 20만개 추가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가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가 빠르고 임금 상승 등으로 물가압력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일자리 추가공급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임금인상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민간 부문의 고용흡수 능력을보아가며 정부가 보완적인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경기회복이 급속도로 빨라질 경우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20만개의 추가 일자리 확보방안은 민간부문에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에대비한 ‘비상 대책’의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내년 공공사업 1분기 집중

    정부는 겨울철 실업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 예정된 공공분야 사업을 1·4분기중으로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정부는 25일 오전 과천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엄낙용(嚴洛鎔)재경부차관 주재로 경제차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미 정부가 내년 1·4분기중 공급키로 한 30만개의 일자리 외에 추가로 20만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수출박람회,채용박람회와 각종 관광사업 등 내년에 예정된 정부발주 공공사업을 가능한 한 1∼2월로 앞당겨 시행해 최소한 10만명 안팎에게일자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턴 사원 확대로 1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각 부처가 곧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내년 1·4분기에는 공공근로사업으로 제공되는 30만개의 일자리에다 공공사업 조기 발주와 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인턴 사원 확대로 모두 50만개의 일자리가 공급될 예정이다.그러나 정부는 “추가키로 한 20만개의 일자리는 민간부문의경기와 실업상황 등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
  • 9월 실업률 대폭 감소 안팎

    실업자가 지난 9월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회복 효과가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추석 특수도 가세했다. 올 상반기 집중된공공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실업 증가가 우려됐으나 이제는 민간 주도로 일자리가 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실업자수가 9월 한달새 17만명 등 근 6개월만에 50만여명이나 감소,일단 실업률은 최악의 우려에서 벗어난 셈이다. 3·4분기 11.1%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8%이상의 소비증가율로 제조업 뿐아니라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늘고 있다.환란이후 침체한 분야에서도 고용이 확대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임시직이 느는 등 취업의 질은 크게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9월중 상용근로자가 2.9% 감소한 반면 임시직과 일용근로자들은 각각 10.3%와 32.8%가 급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일자리가 더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벤처기업 등으로민간부문의 구인 추세가 이어지고 정부는 겨울철에 공공근로사업으로 5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예상과 달리 앞으로 실업률이 빠르게 내려갈것 같지는 않다.정부는어느 시점에선가 고물가-저실업과 저물가-고실업이란 카드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한다.실업자 감소를 우선할 경우 상당폭의 물가상승이라는 만만치 않은댓가가 따른다. 이상일기자 bruce@
  • 韓銀, 정부·민간부문 추계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정부·기업·가계 등 각 경제주체들이 지출한 비용이 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외환위기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환경오염에대한 경각심도 덩달아 느슨해진 탓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8년중 환경오염방지지출 추계결과’에 따르면지난 한해동안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쓴 돈은 모두 7조2,642억원으로 전년(8조4,206억원)보다 13.7% 줄었다.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92년 이후 전년도에 비해 지출금액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에서 환경오염 방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97년의 1.86%에서 98년 1.62%로 낮아졌다.한은은 “외환위기 여파로 각 경제주체들이 모두 환경오염 방지에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환경개선을 위해 오염방지 지출규모를 계속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주체별 지출금액은 정부가 4조327억원(55.5%)으로 가장 많았고,기업은2조8,833억원(39.7%),가계 3,482억원(4.8%) 등 순이다.전년보다 지출규모가정부는 6.8%,기업18.1%,가계 39.1%가 각각 준 수치다.오염매체별로는 수질및 토양 개선비용이 3조4,448억원,폐기물 처리비용 2조5,054억원,대기 개선비용 1조1,033억원이 각각 들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한시론] 국가채무관리 투명성 제고돼야

    김영삼 전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유난히도 재난사고가 잦았다.성수대교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자 김 전대통령은 외교사절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실국가를 인수했다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말이 씨가 되어 자신은 부실공사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말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취임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실물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비해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정책적 오류로 인해 공적자금이 낭비되고있다.제일은행 하나만 보더라도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5,000억원의 헐값에 매각하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되는 추가적 부실은 얼마가 되더라도 다시 떠안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손실부담의 후속편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의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집행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작년말 현재 정부출연금을 모두 까먹고도 결손금이 15조원에이르고있다.회수가능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출자금을 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으면서도 부채합계는 31조원인데 자산합계는 16조원밖에 안되는 장부상 파산상태에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출자분에 대한 손실이 모두 계상되고 종금사 퇴출에따른 대손이 확정되고 나면 예금보험공사의 적자는 눈더미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재정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우채권을 금고에 가득 채워두고 있는 투신사의 부실정리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있다. 금융위기의 산불진화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산불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태워버렸고 또한 계속 타오르고 있다.산불이 진화된 다음 새로운 식목과 조경사업에 대한 책임은 기획예산처가 짊어지게 되어 있다. 재정적자로 국가부채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한 추가분을 합하여 금융부실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빽빽거리고우는 아이 소리와 같이 부채 100조와 부실채권 100조는 국가재정의 발목을잡고보챌 것이 분명하다. 기획예산처는 곧바로 재정부담이 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국가부채가 현재는 얼마이고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회계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회계부문에서는 믿을 만한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다.민간부문에는 대출금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도록 강요하면서도 예금보험공사 대차대조표에는 못받을 출자금을 아무런 설명없이 올려놓고 있다.게다가 정부 당국자는 공적자금이 재정부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감사원과 협의하여 현재의 국가채무와 국가부담으로 전가될공적기금의 채무를 통합하는 회계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또한 공적기금의 변동을 감안한 국가부채의 장기적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부채를 해결하려면 세수를 늘리고 재정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세수확보를 위해서는 조세감면제도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과세대상을넓혀나가야 한다.단기적 투자에 의한 주식 매매차익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고 세수포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조세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징수상의 경제성도 떨어지고 지출상의 낭비도 심각한 부가세 방식의 목적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해야 한다. 건전재정을 회복하여 국가채무를 갚아 나가기 위해선 예산통제법과 같은 강력한 제어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국가채무는 후손에게 가장 부끄러운 유산이다.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통제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것이다. 이만우 고려대교수 경영학
  • 구로구 첨단 산업·유통단지 조성

    서울 서남권의 구로지역이 6대 역세권 개발과 벤처단지,첨단 유통시스템이조화를 이루는 21세기 기능도시의 모델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지역여건에 맞는 기능별 특화를 통해 주(住)·상(商)·공(工)이 어우러진 균형도시를 가꾼다는 목표 아래 부문별 상세계획안을 마련했다. 구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지난 97년 8월부터 용역을 시작한 구로·신도림·개봉·구로공단·구일·온수역 등 6대 역세권 중심 개발계획. 이 가운데 구로·신도림역 주변 3만7,350여평은 특별설계단지로 지정돼 기능과 미관을 갖춘 부도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쌈지공원·가로공원·보행로등 공공부문과 호텔·컨벤션센터·종합스포츠센터·오피스텔 등 민간부문이적절히 배치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개봉·구로공단 역세권은 지난 8∼9월 상세계획안이 마련돼 서울시에 결정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개봉역 주변은 상권과 주거기능 중심,구로공단역 일대는 특화 상업 및 기업체 업무지역으로 개발할 방침이다.구로동 636·642·651 일대 구일역세권 4만7,800여평과 온수동 53·45·23 일대 온수역세권 8만9,500여평은 경인로·서부간선도로·남부순환로·경인전철 등을 끼고 있는 점을 감안,교통요충지의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특히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구로공단 안에 건설중인 고도기술집약형 벤처센터가 이같은 지역발전 추진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로동 188의5 일대에 동양 최대규모인 연면적 8,198평 규모로 지어질 벤처센터는 구가 추진중인 신도림 신시가지 조성사업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구로의 모습을 바꾸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로본동 중앙기계유통단지를중심으로 서울구로기계공구상가,공구상가1번지 등을 하나로 묶어 구로동 일대를 유통단지화할 구상도 갖고 있다.현재 이곳에는 4,791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구 관계자는 “2000년대 구로구는 6대 역세권과 첨단 벤처단지 및 유통단지가 균형을 이루는 살기좋은 기능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李種南 신임 감사원장 인터뷰

    29일 이종남(李種南) 신임 감사원장은 국가예산회계의 투명성을 유난히 강조했다.오전의 취임식에서도,오후의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결같았다. 예산회계감사는 공직사회에 대한 직무감찰과 함께 감사원의 양대 기능이다. 따라서 전자를 강조함으로써 비리를 고발하는 사정기관으로서보다는 공공분야 경쟁력 강화 등 이른바 ‘경제감사’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비친 셈이다. 여기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공공부문도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효율성을확보토록 감사원 활동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임명권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다.공직 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해 반부패특위가 신설된 배경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임 원장이 공직비리를 효과적으로 캐기 위해 감사원의 계좌 추적권 확보를 추진했는데… 국민경제에 어떤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경제계에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사회 각계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여건 변화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나. 기초자치단체의 60% 이상이 10년 동안 일반감사를 제대로 받지 않아 국가예산낭비 가능성이 있는데다 예산낭비가 발견되더라도 단체장은 선출직이라 징계할 만한 근거가 없어 문제다.앞으로 연구·보완하겠다. ■임명과정에서 일부 사회단체에서 현정부의 개혁성과 먼 과거 정권 인사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국민 일각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그러한 국민의 소리도겸허히 경청해 직책 수행에 참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 설치된 반부패특위로 인해 감사원의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없나. 반부패특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부정부패 상황을 분석하는 기구로 알고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정부기관 부패등급 매긴다

    정부 39개 부·처·청과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지수가 수치로 측정돼 오는 연말 공개된다. 또 각 민원기관에 접수된 공직자 및 민간의 부패 의혹은 신빙성이 있을 경우 검찰에 신설된 비리조사처로 통보돼 즉각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는 27일 윤형섭(尹亨燮)위원장 주재로첫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운영세칙 및 활동방향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업무 행태가 다른 점을 감안해 오는 부패지수 측정에 앞서 11월까지 기관별 부패지수 측정모형을 개발할 방침이다.위원회는 또 공직자 등의 비리 고발과 부패 방지 정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접수를 위해 인터넷 홈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자체 접수창구를 조만간 열기로 했다. 위원회는 다른 민원창구나 시민단체나 경제단체 등과도 연계,반부패 제도개선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집할 방침이다.또 오는 11월까지 국무조정실이 작성할 부패방지 기본법안을 검토,정부측 최종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최종안에는 부패지수가 높은 기관이나 해당공무원에게는인사등 각종 조치에서 불이익등 주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할 표준행동강령도 12월까지 완성하기로 했다.내년에는 ▲교육·병무·조달 등 부패에 취약한 분야에 대한 행정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부문의 부패방지 대책을 세우고 ▲부패친화적인 관행과 국민의식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dawn@
  • IMF·IBRD 총회 주요쟁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되는 제5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는 세계 142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등이 참석,오는 30일까지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대응 방안과 국제통화질서의 개편방안 등을 논의한다.다음은 주요 의제를 요약한 내용이다. ?환율제도의 개선 IMF는 유럽과 일본이 주장하는 목표환율제의 도입은 선진국이 주요통화간 안정을 위해 대내 경제정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아시아국들이 달러에만 연동된 환율정책대신 엔화 마르크화 등 여러 통화들과 연계된 통화바스켓 환율제의 검토를주장하고 있다.또 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 사이의 환율제를 인정하지 않는미국과 중간적 단계의 환율제를 모색하려는 회원국들간 입장이 대립되고 있다. ?민간부문 참여 확대 위기해결을 위한 사전·사후 조치,IMF 역할강화,기타문제로 나눠 논의중이다.사전적 조치로 위기시 만기를 늘릴 수 있는 사전적계약도입,민간부문의 긴급자금지원 제도 등이 있다.특히 국채를 발행할 때채무재조정을 다수결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집단행동조항을 삽입하자는 논의등이 있다.사후적 해결방안은 채권자와의 협의강화와 IMF와의 협조를 통한채무재조정이 핵심.한국·호주·캐나다·일부 유럽국 등은 위기시 해결방안을 사전에 정립하자는 입장이나 미국과 일본 등은 사례별로 대처하자고 주장,대립중이다.IMF는 국가나 민간의 지불유예시에도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을 사례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채무재조정 촉진방안을 모색중이다. ?신흥국의 금융시스템 강화 단기자본 이동규제의 필요성,특히 자본자유화를 신중하게 추진하는 방안 등이 개도국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신흥국의 금융시스템 강화와 관련,건전성 규제 강화와 금융감독기능의 확충이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채무관리를 위해 단기차입을 조장하는 정책관행 개선 및채권시장의 확충을 권고하고 있다.단기자본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IMF는 자본의 만기구조,차입자 정보 등 자본유출입 데이타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선진국의 금융규제 강화 헤지펀드가 선진국이나 역외에서 폐쇄적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선진국의 건전성규제 강화 필요성이 대두,간접규제 강화방안이 논의중이다.거래상대 금융기관에게 활동내역 공개,전체신용공여한도 설정,헤지펀드에 대한 대출시 위험가중치 인상 등 간접규제에대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다. ?기타 각국의 정책·제도·통계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IMF는 정책과제·연차협의결과·정책기조문서 등을 공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 등은 개도국의 분기별 외채통계를 공동으로 개선해 발표키로 했다.IMF는 회원국의 국제기준 및 실행규범 준수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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