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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구 역점사업] 강서구

    서울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올 한해 구 발전을 위한 지름길로 중소기업활성화를 택했다.이를 위해 121만평에 달하는 마곡지구 조기개발 추진과 함께 관내 중소기업체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구정과제로 삼았다. 특히 민간기업이 강조하는 ‘핵심역량’ 개념을 도입,구의 발전을 앞당길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의지를 실었다. 지원내용도 매우 다양하고 적극적이다.우선 지역 특성상 영세업체가 많아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 해외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있다. 지난 96년부터 계속된 이 사업으로 이미 동남아시아·중동·동유럽·중남미·중국·호주 등에서 상당한 교역성과를 거두었다.올해도 10월중 10박11일 일정으로 중남미 4개국을 찾아갈 계획이다. 3월부터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40개 업체에 25억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4월중엔 ‘소규모자본 창업설명회’를 열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30여개 업체가 참여해 매월 1차례씩 열리는 ‘중소기업 교류회’와88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중소기업 경영자협의회’를 통해 업체간 정보교환및 협력을 강화하도록 돕고있다. 이와 함께 행정경험이 풍부한 직원 148명을 주축으로 ‘1사 1공무원 민원후견인제’를 실시해 중소기업체의 애로·건의·민원사항을 접수,처리하고 있다. 4월부터는 구청장이 직접 중소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는 '구청장 산업체 현장방문'을 매월 한차례씩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우수 중소기업체의 상품을 소개하는 ‘우리 고장 기업체 안내’책자 1,000부를 만들어 전국 각 공공기관과 금융기관,기업체에 배포하기도했다.외국어가 능통한 6명의 자원봉사자로 ‘중소기업 통역도우미’를 구성,외국인 투자유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외언내언] 장애인 거부 대학

    “당신 같은 장애인을 한 번 받다보면 밑도 끝도 없다.다른 곳도 있는데 왜 하필 우리 학교냐”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청주대에서 편입학 지원원서 접수를 거부당한 황선경(黃善京·28)씨가 전하는 대학측의 반응은 참으로 고약하다.자유롭고 열린 정신의 보루가 되어야 할 대학이 그토록 옹졸한가 싶어 절로 혀를 차게된다.말썽이 나자 이 대학 관계자는 “특수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교원,교재등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시킬 경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황씨가 오히려 역차별당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지만 ‘악어의 눈물’ 같은 변명으로 들릴뿐이다. 그러나 울컥 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청주대만의 잘못인가 싶어진다.“왜 하필 우리 학교냐”는 반응은 거의 모든 대학의 것이아니었을까.황씨의 기자회견을 마련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올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입학 또는 편입학을 거부한 대학이 3곳에 이른다고 밝혔는데불과 3곳뿐이었을까 싶기도 하다.아주대는 지난해 척수장애인 신입생 1명을위해 학교 전체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감동을 안겨주었는데 이 대학도처음에는 그 학생의 입학을 거절했다.아주대에 입학하기 전까지 이 학생은여러 대학에 입학을 문의했다가 번번이 거절당했다.알려지지 않았을 뿐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우리 사회 전체에 편재(遍在)해 있다.장애인학교를 지으려해도 “왜 하필 우리 동네냐”며 반발하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다. 바로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바꾸지 않고서는 제2,제3의 황선경씨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물론 문제의 청주대학은 당장 특수교육진흥법에 따라 처리되어야 할 것이다.이 법은 “특수교육 대상자에게 장애를 이유로 입학의 지원을거부하거나 입학전형 합격자의 입학을 거부하는 등 불이익한 처분을 한 각급 학교의 장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각급 학교는 초·중·고·대학을 모두 가리킨다. 그런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장애인 입학을 거부하는 대학에 어느정도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려면약 10억원 정도 필요하다는데 차라리 벌금을 물고 지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대학은 없을까.많은 정부투자기관 및 300인 이상 민간기업체들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2%)을 지키지 않고 버티듯이 말이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근본적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물론 내년부터 시행할 7차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는 등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나 좀더 구체적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장애인 편의시설이나 장애인 입학률에 따른 당국의 대학 재정·행정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임영숙 논설위원] ysi@
  • [복잡한 공무원 보수체계] 문제점과 원인

    공무원 보수체계가 너무 복잡하다.보수체계의 문제점은 기본급이 전체 급여의 4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증명한다.이는 공무원 급여가 다양한수당과 복리후생비로 이뤄져 있음을 말한다.보수체계가 복잡하고 투명성이모자란다는 지적이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매년 발표되는 기본급 봉급표도 모두 10개의 직종으로 구분돼 있다.일반직,공안직,경찰·소방,군인,교원직 등 직렬별로 서로 다르다.근무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들 기본급외에 수당이 48종,복리후생비가 6종류로 나눠져 있다.수당은 다시 공통수당 특수수당 초과수당 기타수당으로 세분된다.가계지원비 정액급식비 명절휴가비 직급보조비 교통보조비 연가보상비 등이 복리후생비에 해당된다. 여기서 상여금 형태로 지급되는 수당이 기말수당(400%),정근수당(100∼200%),명절휴가비(100%),가계지원비(250%)등이다. 이 수당의 비중이 연 850∼950%에 달한다.이렇게 복잡하게 구성된 공무원봉급체계 때문에 능력과 성과에따른 보상이라는 보수의 원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을까.한마디로 급여 인상에서 편법이 동원됐기 때문이다.기본급 인상시 초래되는 연금 부담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부담완화를 위해 기본급 인상 대신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비 위주로 처우를 개선한 것이다. 근무여건 및 업무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각종 특수업무수당을 운영한 것도급여체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직종과 직무내용이 다양한 공무원의 업무 성격상 특수 수당을 운영하지 않을 수는 없다.이 때문에 일부 특수행정분야,근무여건이 열악한 분야 등에서 특수업무수당을 꾸준히 신설해 왔다.그러나 그 종류가 33개에 이른다는 것은 심했다는 얘기다. 각종 수당이나 복리후생비의 경우 일단 신설만 되면 행정 환경이 변해도 변동없이 계속 지급되는 등 경직성을 보여 왔다.전산업무나 민원업무수당이 관련분야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으나 지금까지 변동이 없다.현재 전산업무나 민원부서는 공무원들 사이에 인기 부서로 꼽히는 분야에 속한다.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보수체계의 단순화를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공무원 급여정책을 입안 기획하는 중앙인사위원회 김성렬(金聖烈)급여정책과장은 “공무원 급여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수체계를 기본급 위주로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말수당과 정근수당 등 공통수당을 오는 2003년까지 기본급화 해기본급 비중을 현재의 44%에서 6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복잡하게 구성된 수당도 점차 줄일 계획으로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선진국과 같이 과학적인 직무분석을 실시하여 직위비중과 직무내용에 상응하는 보수를 연봉으로 책정,지급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성추기자 sch8@ *특수업무수당이란 특수업무수당은 크게 기술분야,교육 및 연구분야,특수장비취급분야,특수행정분야,재외직분야 등 5개 직군으로 구성돼 있다.5개 직군에 모두 33종류의개별 수당이 세분화돼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특별수당이 모두 41개에 이르렀다.올 1월부터 8개 분야가 통폐합돼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 기술분야의 진료업무수당이 폐지되고,교육 및 연구분야에서 보직교사수당실과교원수당 교원특별수당 학급담당수당 등이 교직수당에 포함됐다.특수장비취급분야인 열차운전수당과 철도보선 및 입환업무수당은 열차운전 및 철도작업수당으로 통합됐다. 그러나 전문가 들은 현재의 수당도 과감한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법제업무 및 감사원근무수당’은 우수인재 확보차원에서 신설됐으나 현재는 그곳에 근무하면 모두에게 주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화재진화수당 등도 위험수당에 포함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수당을 통폐합하기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부처별로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해당 공무원들은 주장하고 있다.수당이 급여와 직접 연관돼 있어 통폐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선진국 사례 선진국 공무원 급여체계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순한 구조로 짜여져있다.미국은 공무원 봉급표가 일반과 고급,상급,우체국 외무등 6개 직종뿐이다.수당도 인재확보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10여 종류에 불과하다. 영국은 9개 등급으로 구분되는 SCS(고위공무원단)봉급표와 3종의 수당으로대별된다.수당의 종류는 해외근무수당 등 불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프랑스 역시 A·B·C·D 4가지 범주로 구분되는 봉급표와 성격상 5개그룹으로 분류되는 수당이 지급된다.5개그룹엔 명목별로 세별화한 수당이있다. 독일도 봉급표는 4개 군으로 단출하다.직군별로 근속호봉제와 고정봉급제,호봉·고정봉급제가 혼합된 형식으로 나뉘어져 있다.수당은 가족수당,업적수당등 10종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서구 선진국과 달리 일본은 우리와 거의 비슷하게 복잡한 구조로 급여체계가 구성돼 있다.우리가 직종별 10개 봉급표가 있는데 비해 일본은 23개 직종별 봉급표가 있다.수당도 우리보다 훨씬 많은 58종이나 된다. 여기에는 특별순시수당에서부터 용지교섭수당 등 별의별 수당이 다 있다.일본 인사위원회에서도 현재 복잡한 급여체계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추기자 *[기고] 수행능력 차이 보수에 반영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00년 1월 4일 신년사에서 공무원의 복지향상을위하여 공무원 보수를 임기 중에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시킨다는 정책의지를 표명했다.일반적으로 효율적인 보수관리는 보수수준의 적정성과 보수체계의 공정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정부는 보수정책의 주된 목표를 공무원과 민간근로자간 보수격차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어 왔으며,보수체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배려는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수체계의 문제점으로 보수구성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이 지적될수 있다.현재 공무원은 기본급뿐만 아니라 직급보조비,정액급식비,교통보조비,가족수당,장기근속수당,관리업무수당(4급 이상),시간외근무수당(5급 이하) 등을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받고 있다.이밖에도 기말수당,정근수당,명절휴가비,연가보상비,가계보전비 등을 정기적으로 특별한 급여형태로 지급받는등 보수구성체계가 매우 복잡하다.더구나 보수항목별로 지급시기가 부처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보수관련 실무자를제외하고는 공무원 보수수준을 제대로파악하기 어렵다. 그 동안 기본급 인상률을 가급적 억제하면서 각종 수당의 신설이나 증액으로 이루어져 왔던 보수조정방식은 보수구성체계를 더욱 복잡하게 하였다.이러한 보수조정방식이 지속되어 왔던 이유는 기본급이 인상되면 공무원연금등 사회보장 보험료의 산정기준에 포함되는 기말수당,정근수당 등이 파생적으로 상승하게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또 정부가 민간부문의 임금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민간부문 임금교섭에서 준거지표로 작용하는 기본급 인상률을 가급적 억제하면서,연도 중에 각종 수당을 신설하거나 증액하는 방식으로 보수수준을 조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향후 공무원 보수구성체계는 지급사유가 중첩되는 장기근속수당,정근수당,연가보상비 등은 연월차수당으로 통합하고,직급에 따라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직급보조비,관리업무수당,시간외근무수당 등은 기본급에 흡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물론 보수구성체계를 개편함에 따라 실질적인 보수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사회보장 보험료의 산정기준이 되는 보수항목이나 보험료율을 조정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공무원 보수구성체계가 개편되면 기본급 위주의 보수조정방식이용이할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임금구성체계의 합리적 개선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음으로,보수체계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임용 이후 근속연수를 기준으로승진이나 승급이 이루어짐으로써 보수수준이 거의 대부분 연령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연공급적 보수결정체계는 한편으로는 생계를 보장하는데 적합하지만,다른 한편으로는 근로의욕을 유발하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일반적으로 연공급적 보수결정체계는 균등성(equality)측면에서 공정하지만 공평성(equity)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민간기업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임금결정기준에 기존의 연공급적 요소에 직무수행 실적 또는 능력,직무급적 요소를 좀더 반영시키는 등 임금결정체계의 개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공무원 보수제도로 연봉제 또는 성과상여금이 도입되어 있지만,연봉제는 고위직 공무원에 한정되어 실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하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성과상여금 제도는 실시가 유보되고 있는 실정이다.보다 많은 성과를 발휘하거나 능력을 지닌 공무원에게 보다 높은 보수가 지급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향후 보수결정체계는 직무수행능력 차이에 따라 적정 수준의 보수격차가 발생하도록 보수결정기준에서 연공급적 요소의 반영비율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 정부는 공무원 보수수준의 현실화 또는 보수체계의 합리적 개선을위하여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보다 많이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정진호 경제학 박사노동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공무원·기업 인사교류 전면 허용

    오는 2001년 1월부터 공무원 신분을 갖고 민간기관으로의 진출이 전면 허용된다.또 민간인 신분으로 공직사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전경련측과 1차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인사교류의 계획수립과 안내를 전담할 ‘민·관교류지원센터’(가칭)를 올 하반기 중에 설립키로 했다.교류지원센터는 신청자의 적격성 판정과 민간기관과의 근로계약을체결하는 일을 맡게 된다. 교류지원센터가 설립되는 대로 정부는 관보 또는 인터넷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알리고 11월부터 교류희망 민간기업의 신청을 받아 12월 중에 교류심의회에 상정,내년 1월 전면 허용하게 된다. 민간기관으로 진출하는 공무원은 파견형식과 휴직 두가지 방안이 논의되고있다.파견의 경우 공무원으로서의 신분과 소속을 유지한 채 일정 기간 동안민간기관에서 근무한 뒤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게 된다.민간기업에 임시 채용될 경우는 휴직으로 처리,공무원으로서의 직무상 의무를 해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상기관은 대기업,중소기업,외국계 기업은 물론 교육기관,연구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나 비정부기구까지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이때 해당기업이나 기관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소속 직원을 정부기관에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교류 허용 기간은 1년 미만의 단기과정과 1년 이상 3년 이하의 장기로 나뉘어져 있다.장기의 경우 연장도 가능하다. 급여는 파견의 경우 원 소속기관에서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휴직의 경우 해당기관에서 부담하지만 협의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측 실무 대표인 중앙인사위 김명식(金明植)인사정책과장은 “민·관의인사교류는 민간기관과 정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호 교류로 정부는 민간기업의 효율성을,민간기관은 정부의 정책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발언대] 개혁성·능력위주 경찰인사에 오해 없기를

    최근 실시된 경찰 총경급 인사를 두고 ‘정년이 2∼3년 남은 42∼43년생 승진’ ‘지역편중인사’ ‘옛 부하 챙기기’ 또는 ‘초임 총경을 주요보직에배치한 정실인사’등 오해가 많다.이에 대해 인사실무자로서 국민 여러분의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경찰공무원 승진 임용예정자는 근무성적,경력,교육성적을 평가해 승진 예정자의 5배수 이내를 우선 승진 대상자로 선발,다시 승진심사위원회에서 근무실적,경력,포상,근무성적,적성 등 7개 항목을 평가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된다. 승진 심사 범위인 5배수 이내에 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계급에서 최소한 4∼5년 이상 근무경력과 근무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그러나 42∼43년생의 승진과 관련,정년인 60세까지 2∼3년 남은 자를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승진을 제한할 수는 없다. 특정지역 편중인사라는 주장도 경찰의 인사기록 카드에는 본적지란이 아예없다. 따라서 승진 심사에서 출신지역을 고려할 수 없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직 사회가 연공서열 파괴와 경쟁력 제고,개방형 인사제도 등을 도입하도록권장하고 있다.민간기업에서도 경쟁력 제고와 기업 혁신을 위해 업무 실적이 우수한 자에 대해서 2개 월반제 등 성과주의 인사제도(승진파괴)를 실시한다. 우리 경찰도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이번 총경급 인사에서 개혁적인 신인사제도인 향피(鄕避)제도,자기 내신제,지휘관 추천제,경정급 경찰서장 배치등을 적용했다. 전국적으로 개혁성향이 강하고 업무능력이 우수한 자를 중요한 보직에 선발한다는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정착시키고자 애썼다. 그런만큼 국민 여러분은 신지식인 사회,정보혁명시대에 걸맞게 조직이기주의나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해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고 균형있는 발전을 꾀함으로써 보다 차원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적극 지지해주기 바란다. 유현수[경찰청 인사교육과.경감]
  • [올해 국정 어떻게] 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31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올해중 기능직공무원의 승진을 위한 근속연한을 1년씩 낮춰 하위직공무원의 대폭승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장관은 또 “올해 봉급인상분 가운데 추가 지급대상인 3%는 예산 편성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는 사실상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취임하면서 공직사회 안정을 강조하셨는데 공직사회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특히 행정자치부 직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밝혀주십시오.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과감한발탁인사를 하겠습니다.평가결과에 따라 특별승진을 하고 보직을 바꿔주는등의 인사우대 정책을 펴겠습니다.조직의 경쟁력 도입을 위해 실적에 따라성과급여를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퇴직하는 초중등 교원의 포상을 늘리기위해 훈장을 받을 수 있는 근속연한을 45년에서 40년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직급간 정원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하위직의 승진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공직사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공무원이 한달에 하루보건휴가를 가도록 하고,육아휴직제를 신청하면 반드시 갈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월급을 2003년까지 민간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있지만,공무원들은 ‘구두선(口頭禪)’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있습니다.정부의 실천의지는 어느 정도입니까. 공무원 보수는 그동안 민간부문에 대한 파급효과와 국가의 재정형편 등을고려해 온 결과 민간기업의 87%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공무원보수 현실화계획은 지금까지의 방침과는 달리 올해 민간과의 연동체계를 도입했고 인건비 예산편성 방식도 바꿔 예비비로 재원을 마련하는 등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직의 전문화를 위해 도입될 개방형임용제는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문제점도 예상되고 있는데 정착방안은 무엇입니까. 부정적인 측면과 공직사회의 충격을 감안하면서도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해 우수인력을 유치하려면 공직의 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인력충원방법에도 시장경제원리가 적용돼야합니다.다만 시행에 앞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분석해 무리없이 운영돼야 할 것입니다. ■경찰개혁위원장을 맡았고 지금은 경찰을 관할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경찰행정의 획기적인 개선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독립문제는어떻게 처리할 계획입니까. 그리고 자치경찰제 실시방안과 시기를 밝혀주십시오. 현재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자치경찰제의 기본방향은 남북분단같은 특수한 치안여건을 감안해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절충형을 택하고,광역자치단체인 시·도 단위에서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입니다.지방경찰청장 선임제도와 같은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산업정보화에 따른 새로운 범죄환경의 변화와 국민편익 차원에서 볼때 50년전에 만들어진 검찰과 경찰의 수사체계는 ‘수사를 한번만 받는 것이 좋겠다’,‘인권 침해 소지가 커져서는 안된다’라는 등 국민의 입장에서 상호협력 체제가 강화될 수 있도록 조정돼야 할 것입니다.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계부처 협의로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불법·탈법 선거사례가 적발되고 있는데,선거관리 주무장관으로서 대책을 밝혀주십시오.그리고 호남출신 장관으로서 선거관리의 오해를 살소지도 있는데요. 공무원으로서 선거중립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요체입니다.공명선거를실현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호남출신 장관이라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직업공무원이고 정치인이 아닙니다.경상도 정권아래서도 내무차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지역과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엄정한 선거관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재정경제부와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고 여성부를 신설하는 3차조직개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개편 구상은.정부조직을 너무 자주 바꾼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3차 정부조직개편의 추진배경은 새천년 새시대의 요구에 맞는 정부조직체계를 구축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정부조직이 변화에 적응하는 탄력을 갖추려면 개편이 필요합니다.2월중에 민간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이를 토대로 개편시안을 마련해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3차 조직개편은 조직확대가 아니라 기능의 재조정입니다. ■내무관료출신 장관으로서 4개의 지방행정 계층 문제는 무엇이고,재임중에지방행정계층문제를 개선할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선심성 행정이나 토호와의 결탁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만. 현행 지방행정계층구조는 산업화 이전의 것으로 지식·정보화 사회라는 환경변화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역할중복과 지역이기주의 등의 문제점입니다.21세기 선진형 지방자치의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중층화돼 있는 계층구조를 행정운영의 효율성과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다만 지방계층구조 개선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 각 부문에 미칠 파급효과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의 선심성 행정등과 관련,행자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결국 시민들이 움직이고 심판해야 합니다. ■최근 사법시험에서 잇따라 문제출제 잘못이 지적된데 이어 공무원임용시험의 군필자 가산점 폐지로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이에대한대책은 무엇인지 밝혀주십시오.그리고 사법시험 선택과목에서 난이도 조정계획은 무엇입니까. 문제출제 잘못으로 국가고시의 권위가 떨어지게 된데대해 주무장관으로서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올해부터 사법시험 출제에서는 3단계의검증절차를 거치도록 했기 때문에 출제 잘못같은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합숙출제를 거치면서 난이도 편차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가산점 폐지와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관련부처간 대책을 수립하고있습니다.어떤 형태이든 총선 이후 새 국회에서 다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담 강석진 행정뉴스팀장] *崔仁基장관 행정관, 전문지식 갖춰 프로답게 추진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의 공직생활은 지난 66년 제4회 행정고시에수석합격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지 30여년에 이른다.농림수산부 장관을끝으로 15대 총선 출마와 여수대 총장을 지낸 것을 빼고는 줄곧 관료생활을했다. 까닭에 그는 자신의 직업을 교육자도 정치인도 아닌 ‘직업관료’라고 단정짓는다. 30여년동안 쌓여진 최장관의 행정철학은 무엇일까.최장관이 처음 장관직을맡았던 농림수산부(현 농림부)의 한 간부는 농수산부 장관 재직시절의 최장관의 행정철학을 ‘고삐론’이라고 전한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파악하고 지시를 내리면서 부하직원들을 고삐로조여야 한다는 것이다.안팎의 의견에 끌려가다보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휘둘리게 된다는 얘기다. 최장관의 고삐론이 힘을 발휘했던 것은 농안법(농수산물 가격안정법)파동때였다. 부하직원들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뛰어다니면서 농민들과 중개상인,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설득을 하고나서야 법은 통과됐다.최장관은 까닭에 행자부장관에 취임하면서도 ‘프로전문 일꾼론’을 폈다.행정도 전문지식을 갖춰 프로답게 추진하라는 얘기다.일을 하는 만큼 보상을 하겠다는 말도덧붙였다. 최장관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을 ‘일’이라고 말했다.자신의스타일은 첫째 일이고,두번째는 정,세번째는 의리라고 말한다.일에 대해서는혹독할 만큼 힘들게 다그쳐 부하직원들은 그만큼 괴로울 것이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완벽을 추구하려는 자신의 자세가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농림부 간부는 “최장관은 자기 사람을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지연·학연을 떠나 일을 열심히 하는 간부들을 승진시켰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행자부 자치행정국 주민과 “눈코 뜰새 없어요” 행정자치부 조직 가운데 오는 4월13일 국회의원 선거로 가장 바쁜 곳은 자치행정국 주민과다. 선거인 명부 작성 및 발송 등 실제 선거관리 업무는 일선 읍·면·동에서하나 이를 사전에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일은 중앙정부 몫이다. 정부 중앙청사 13층에 자리한 주민과에는 황진홍(黃鎭洪) 과장을 비롯한 15명의 직원들이 철저한 공명선거 관리를 다짐하며 손을 바쁘게 놀리고 있다. 이번 4·13 총선의 선거기간은 3월28일부터나 이곳은 지난해 연말부터 ‘회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는 다른 과 직원들을 차출,선거지원 상황실도 중앙청사 14층에 마련했다.주민과의 선거전담 주무계 직원은 3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과는 현재 선거인 명부작성의 기초 작업인 주민등록 일제 정리작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업은 읍·면·동 주민등록 담당자와 통·반장 들이 주민등록 주소지에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원래 주민등록 일제정리는 4월과 10월 등 1년에 2차례 정례적으로 하게되어 있다.이번에는 선거를 앞두고 앞당겨 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선거인 명부를 만들 읍·면·동에서 명부를 전산으로 출력할 때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점검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주전산기,프린터,모니터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선거권이 없는 자에 대한 파악도 해야 한다.금치산 선고를 받은 자나 선거법상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다.검찰이 본적지 읍·면·동으로 보낸 수형인 명부철을 토대로 거주지 읍·면·동 사무소에다 선거권이 없는 주민명단을 통보해 준다. 황과장은 “국회에 계류중인 선거법이 통과되는 대로 선거관리 업무 편람을만들어 읍·면·동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인 명부 작성요령,부재자 신고 요령 교육을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하게 된다”면서 “공명선거 관리를 위해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도봉구, 기업경영 본격 벤치마킹

    도봉구는 28일 오는 3월부터 민간기업의 다양한 사무개선·개혁 운동의 방법과 실천사례를 벤치마킹,이를 선택적으로 구정에 반영하는 등 본격적인 사무개선 실천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지시대로만 움직이는’ 수동적 업무처리 관행을 청산,능동적이고 효율적인 공직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우선 모든 공무원들이 상급자의 지시사항에 자신의 연구 및 검토결과를 첨부하도록 해 현안에 대한 전문성 강화는 물론 능동적인 능력개발이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무보고도 지금까지의 “정확히 끝냈습니다” 대신 “지시사항에 이런 연구를 더해 이렇게 개선했습니다”라는 형식으로 바꿔 개선제안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도봉구는 효율적인 사무개선 실천운동을 위해 이달말까지 실천과제를 확정한 뒤 3∼6월동안 집중적으로 개선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7월중에는 상반기 사무개선 실천운동을 평가,우수부서에 30만∼50만원의 인센티브상금을 수여하며 연말에는 실천사례집을 발간,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심재억기자 jeshim@
  • 공무원 채용·교육휴직제 도입

    민·관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으로 진출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26일 연세대 지역발전연구소(소장 金判錫)에 의뢰했던 용역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공무원들의 민간기업 파견 등 민·관간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올해 안에 법령을 개정해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용역안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부문의 인사교류 창구 역할을 담당할 ‘교류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고 공직사회에 채용휴직제와 교육휴직제를 도입,공무원들이 민간기업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교육 휴직제는 공무원들이 퇴직하는 대신 휴직을 하고 민간기업에 취업 또는 파견되거나 외부기관에서 장기간 교육을 받은 뒤 돌아올 수 있도록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민·관 인사교류의 목적과 기간,처우,근무조건 등의 기본원칙을담은‘정부와 민간부문간 인사교류에 관한 법률’제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민·관 인사교류제가 현실적으로 각 부처 인력관리의 문제와 민간기업들의 냉담한 반응 등으로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중앙부처간 교류와 파견제도도 개선키로 하고 각 부처 정원의 일정비율에 대해 교류를 의무화하는 교류할당제 도입과 인사교류에 참가하는 기관·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고급관리자단(SES)이나 영국의 고급공무원단(SCS)과 같은 고급관리자인력풀(Pool)을 구축,고위 공무원의 경우 부처별로 제한 없이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추기자 sch8@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부문별 점검

    민간기업과 공무원간의 인사교류가 거의 없다.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인사교류도 중앙공무원의 지방자치단체 파견만 늘어날 뿐 교류가 활성화하지못하고 있다. 부처이기주의 때문이다.기관과 개인,기관과 기관의 이해관계가 너무나 어긋나고 있다. 따라서 유능한 공직자의 기업체 근무와 기업인의 공직 근무를 유도하는 민·관간 인사교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4년 민·관간 교류(파견)가 허용된 이후 94년과 95년 사이에10개 부처 48명이 40개 기업에 파견된 이후 현재까지 한 명도 민간기업에 파견된 공직자가 없다.산하단체나 정부출연 연구기관 35곳에 25개 부처 55명이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김판석(金判錫)교수는 “조직문화 및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민·관간 인사교류는 요원하다”고 말한다.인사교류에따른 빈번한 접촉이 민·관 유착의 원인이 된다는 오해가 불식돼야 한다는주장이다. 공무원들 역시 파견제도가 지금처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다른 기관으로 파견돼 나가면 일단 ‘물먹은’ 것으로 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민간부문간의 인사교류 창구가 설치돼야 인사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창구를 일원화함으로써 민간기업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기업들도 유능한 공직자를 채용할 수있는 창구가 마련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부와 민간부문간의 인사교류에 관한 법률’을 제정,근거를 명시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인사교류의 목적이나 기간,처우,근무조건 등기본원칙을 규정해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 파견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선진국 사례 선진 외국에서는 공직자와 민간기업의 인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당기업과 이해관계나 연관만 없으면 공직자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민간기업으로 가고,기업인 출신이 공직자로 변신해 근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사관리처(OPM)의 정부·민간간인사교류 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기간은 엄격히 2년으로 제한된다.미국의 인사교류는 ‘회전문 시스템’이라고 불린다.고급엘리트가 정부나 의회에 근무하다 학계와민간기업으로 옮겼다가 다시 공공부문으로 들어오는 형태로,국민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국가와 민간기업간의 인사교류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인사교류 활성화의 길을 텄다.이 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민간기업으로 파견될 때는 3년을 원칙으로 하고,신분은 공무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다.다만파견 전 부처의 인허가를 담당했던 인사는 같은 분야의 종사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민간기업에서의 공직파견 역시 기간은 3년이며,원소속기관의 인허가 등 유관업무에는 취임할 수 없도록 했다. 영국은 단기파견과 장기파견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데,교류지원센터(WIG)에서 업무를 총괄한다.원칙적으로 원 소속기관 및 파견자간의 합의에 의해운영된다.다만 민간인이 공직에 파견될 경우에는 ‘공무원 인사위원회’의채용규칙에 부합돼야 승인을 받는다. [홍성추기자] *”중앙·지방간 인사교류 어려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인사교류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 만큼이나 힘들다. 민선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지방공무원 인사권이 단체장에게 넘어가 1대 1 맞교환이 아니면 인사교류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신분전환을 하려면 별도의 특별채용시험을봐야 한다.국가직은 지방직으로 별도의 제한 없이 갈 수 있다. 맞교환 조건 없이 이뤄지는 인사교류는 해당기관의 필요에 의한 경우다.중앙행정을 잘 아는 공무원이 특정 지자체에 꼭 필요한 반면 대신 중앙으로 올라갈 사람이 없는 경우 등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수시 인사교류를 강하게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동안 4∼7급을 대상으로 하던 것을 8·9급도 포함시켰다.인사교류를 희망하는개개 공무원이 전입·전출에 필요한 행정처리를 알아서 하던 것도 각 부처인사담당자가 대행해주게 된다. 그러나 역시 1대 1 원칙이 살아있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행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올해들어 인사교류를 신청한 사람은 180명.이가운데 지방에서 중앙으로 오려는 사람은 36명이다.반면 중앙에서 지방으로가려는 경우는 16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부처간 교류 희망자다.그나마 전입·전출 부처와 지방이 같아야 하고 직렬이 일치해야 하며,직급도 비슷한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에 교류가 성사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어려운 실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고] 쌍방향 교류 늘리면 능률 倍加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세계화의 물결은 자본의 이동을 거쳐 이제 노동력의 교류로 진전되고 있다.미국 경제의 원동력은 바로 실리콘 밸리의 각종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인도 등 아시아계의 우수 인력이라고 한다.그래서 미 의회에는 더욱 많은 외국인을 유입토록 하는 이민법 개정을 위한 로비가 진행되고 있다.또한 일본은 지난해 민·관교류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여폐쇄형 조직인 관료조직을 개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디지털과 네트워킹으로 대표되는 앞으로의 행정환경은 정부 내 부서간의 벽은물론,정부와 민간 사이의 벽도 허물어 ‘깨어지지않는 하나의 일체’(unbroken wholeness)로서 조화와 협력을 이루며 인력의이동이 자유로운 세상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열린 정부·지식정부를 구축하기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를 도입하였다. 개방형 임용제도는 한편으로 공직에 경쟁개념을 도입하여 우리의 행정문화를 현실 안주에서 혁신과 변화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많은 공무원들의 승진기회를 박탈하는 반사적인불이익이 따른다는 공직 내부에서의 비판도 있다.물론 130개 직위가 모두 민간에서 채워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승진 자체가 어렵게 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 제도는 공직개혁의 핵심으로서 추진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민·관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통합형 사회가 도래한다면,공직의 개방에 못지않게 민간부문도 개방되어 쌍방향 교류가이루어져야 할 것이다.특히 ‘초미니 정부’ 또는 ‘손안의 정부’로 일컬어지는 앞으로의 정부구조를 볼 때 민·관간의 협력과 교류는 더욱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공직의 벽이 높다고 다들 말하지만 공무원이 민간으로 진출하는 것 또한 이에 못지않게 어렵기만 하다.유능한 젊은 공무원이 사표를 내던지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최근몇차례 보도되기는 하지만 이는 완전히 직업을 바꾸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극소수의 공무원에한정하여 선별 채용하기 때문에 보편성이 떨어진다.더욱이 이런 형태로서는민간의 경험이 공직에 피드백(Feedback)되기는 어렵다. 민·관간 인사교류를 하면 민간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유능한 공무원을 파견이나 임시채용 등으로 일정기간 근무케 함으로써 이들의 공직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게 돼 전체적으로 국가이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이들이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전문적 지식은 어떠한 민간조직에서도 환영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민·관교류의확대실시와 관련하여 퇴직예정자의 자리를 마련하거나낙하산 인사,공무원들의 로비스트화 또는 유착관계,국가나 기업정보의 유출우려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하여는 외국의 경험을 참고하여 보완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정부 내에서도 교류를 막는 장애요인은 없는지 살피는 지혜도 필요하다.특히 헌법 제7조의 규정과 같이 공무원이 ‘국민 전체의 봉사자’ 역할을 잘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전념 의무를 부과하는 현행 법령상의 각종 규제조치가 민·관교류의 큰 장애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이러한 모든 사항이 개선되어 기업과 정부가 서로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국가경쟁력이 제고되는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설정이 필요할 때이다. 최석충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 부실 공기업도 “퇴출”

    앞으로 부실 공기업도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청산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올해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민영화 대상 공기업 가운데 기업 갱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에도 민간부문과 동일한 탈락기준을 적용해 파산 등의 절차로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공기업 가운데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이 된다.좁은 의미의 공기업 뿐만 아니라 (주)한양 등과 같이 정부 지분이 있는 광의의 공기업까지 포함돼 대상 기업수가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민영화가 예정된 대규모 공기업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경제력 집중과 경영권 남용의 폐해를 줄이기로 했다.이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을 수용,우선 출자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 뒤 투자기관에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경영실적 평가시 구조조정 이행여부에대한 가중치를 현행 110에서 120으로 높인다. 정부부문에 있어서는 특별회계·기금 및 관련 목적세를 정비하기로 했다.재정에 있어서도 성과주의 예산및 복식부기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공무원 임금을 민간수준에 맞춰 올해 9.7% 올리는 한편 연봉 및 성과급제도를 정착시키기로 했다.현재 3급이상직에 실시하는 성과연봉제의 경우 S등급(특별등급)에게 연간 1급은 150만원,2급 142만원,3급은 132만원을 지급한다. 성과상여금은 내년 2월에 상위 10%에 대해 기본급의 200%를 주는 등 4단계로 차등 지급한다. 38개 중앙행정기관의 개방형 직위 130개에 대해서는 직위별로 직무수행 요건 등을 마련한 뒤 결원 발생시마다 단계적으로 충원토록 했다.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통·건축·소방·환경 등 실생활과 관련된 부문의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한다. 박선화기자 psh@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6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개정안◆고엽제후유의증 환자지원 등에 관한 법률 고엽제후유증환자 및 고엽제후유의증환자의 범위에 군인 또는 군무원 중 67년 10월9일부터 70년 7월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지역에서 복무하거나 고엽제 살포업무에 참가하고 전역·퇴직한 자를 추가함. ◆법인세법 현재 대통령령에 과세대상으로 규정된 토지·건물·부동산에 관한 권리 등과 비과세대상으로 규정된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신축한 주택 등의구체적인 과세대상 및 요건을 법률에 규정함. ◆지방세법 토지 이외 과세대상에 대한 시가표준액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장(長)이 거래가격,신축·제조가격 등을 참작하여 정한 기준가격에 종류·구조·용도·경과연수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과세대상별 특성을 감안하여 결정한 매년 1월1일 현재의 가액으로 하되,시가표준액이 기준가격의 변동 등으로 현저하게 불합리한 경우에는 시가표준액을 변경,결정할 수 있도록 함.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실용화 위주의 환경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추진주체를 국·공립연구기관,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외에 민간기업까지 확대함. ◆항공법 인명피해가 발생한 항공사고의 경우 사고 항공기의 연간평균매출액의 100분의 15 범위 안에서 과징금을 부과,실효성있는 행정제재가 가능토록함.항공사고시 항공운송사업자에게 영업정지 처분에 갈음,부과하는 과징금의 최고한도를 50억원으로 함. ◈ 제정안◆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청소년 본인,청소년을 소개·알선한 자 또는 청소년을 실질적으로 보호·감독하는 자에게 금품 기타 재산상 이익이나 직무·편의제공 등 대가를 제공하거나 이를 약속하고 성교행위 또는 유사성교행위를 하는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처벌함.청소년에 대해 폭행·책무·업무·고용관계 등을 이용하여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의 상대방이 되도록강요한 자와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알선하거나 장소·자금·토지·건물을 제공한 자를 처벌함.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한 자,청소년에게 성을 제공토록 강요한 자,이를 알선하거나 장소를 제공한 자,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제작·수입·수출한자,청소년을 매매한 자 및 청소년에게 강간 등 성폭력행위를 행한 자 등 이법에 정한 범죄행위를 범하고 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관보 등에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함.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가장 큰 문제는 인재를 안키운다는 겁니다.인사이동이 잦다 보니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제너럴리스트(Generalist)는 많아도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98년 계약직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디딘 기획예산처의 한 사무관 말이다.2년 남짓 공직사회를 지켜보며 느낀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취약한 인력육성’을 꼽았다.잦은 부서이동과 부실한 재교육으로 전문가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가 지적한 ‘잦은 인사이동’을 실제 통계로 살펴보자. 지난해 11월 중앙인사위원회가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보직의평균 재임기간은 국장급이 11개월21일,과장급은 13개월23일에 불과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국장급 재임기간이 6개월에 그쳤다. 핵심요직인 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4월 이후 벌써 4명째다.9개월간 3명이 ‘스쳐갔다’. 잦은 인사이동은 공직자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부서업무의 연속성에도 큰 장해가 되고 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어떤 부서도 제대로 된 업무 매뉴얼을갖춘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후임자는 업무파악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다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우선 보고서를 만들고 결재를 받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지난해 8월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30%를 보고서 작성에 소비하는 것으로파악됐다.그 가운데 18%는 말로 보고해도 되는 사안이었다. 회의시간도 업무의 10%를 차지한다.하루 일과의 절반이 회의와 보고로 채워지는 셈이다.결재에 소요되는 기간도 평균 이틀로 민간부문의 2배나 된다.응답자 대부분(84.7%)이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부처 간의 업무협조도 원활치 않다.부처마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는 거의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결국 전화로 요청하지만 이마저 제대로 협조가 안되는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90년대 중반 각 부처는 정보화 추세에 발맞춰 전자결재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다. 그러나 실제 전자결재가 이뤄지는 경우는 전무하다시피 하고 그나마 부처간에 호환성이 없어 정보교류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뒤늦게 ‘전자정부 종합실천계획’을 마련해 부처간 정보교류를 꾀하고 있으나,2002년 이후에나 본격 실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직사회의 내부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작 국민을 상대로 한 행정서비스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지난 몇년간 한국생산성본부 등 유관기관의 조사에서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는 낙제점 수준인 40점 안팎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공공기관이나 국내 민간기업의 만족도가 60점대를 달리는 것과 크게대조된다. 이같은 문제의 밑바탕에는 관료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폐쇄성과 배타성이깔려 있다.경쟁과 변화를 두려워 하는 관료사회의 보신주의가 정부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마련한 각종 개혁방안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과연 관료사회의 폐쇄성과 부처이기주의의 장벽을 뚫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정부의 개혁 방향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 부문의 개혁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몇몇 부처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정부조직을 뜯어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시스템을개혁하는 데 역점이 두어져 있다. 기획예산처가 주도하는 이 운영시스템 개혁작업은 특히 정통관료가 아닌 새정부 들어 민간부문에서 참여한 인사들이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결과에 관심을 모은다. 정부의 운영시스템 개혁작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식정부 구현’에 있다.이를 위해 정부는 ‘공무원의 신지식인화’라는 기반과제 위에 ‘고객지향 행정구현’‘일하는 방식 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3대 기본과제를 설정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우선 정보화로 무장한 좋은 인재를 21세기형 공직자로육성하는 것이 개혁의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인사제도부터 손을 댈 방침이다.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민간의 인재를 수혈받는 것은물론 다면평가제,과별평가제 등을 도입,보다 합리적인 인사평가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봉제와 성과급제,시장성테스트 제도 등을 통해 공무원간,그리고 민·관간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비대면(非對面) 결재,지정결재시간 운영,보고서 비용명시제 등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합동의 ‘업무진단팀’을 구성,부처별 실태조사에 나선다.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도 주요과제다.정부는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의질과 투명성,일하는 방식 등을 종합평가하는 ‘행정품질지수’를 올해 안에개발,부처별 평가를 통해 개혁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처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올해 안에 구축된다.‘전자정부 종합실천계획’이 오는 2002년 완성되면 정보교류뿐 아니라 전자결재 등 본격적인 전자행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과제들이 올해 본격추진될 예정인 만큼 공직사회는 과거 유례가 없는 변혁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수년 안에 국민들은 확연히 달라진 정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우리 정부의 운영시스템을 민간부문과 비교한다면 60점에 불과합니다.선진국 정부에 견주면 70점 정도 될까요” 정부 개혁을 일선에서 총괄지휘해 온 이계식(李啓植)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이 밝힌 우리 정부의 현주소다.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으로 있다가 국민의 정부 들어 정부개혁의 선봉에 서게 된 그는 12일 “생각처럼 (정부개혁이)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개혁을 두려워하는 기존 관료사회의 반발과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실장은 우리 정부의 경쟁력을 비교할 실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들었다.“우리 정부만큼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하다 못해 서기관에게까지 민간부문의 박사가 따라붙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관료들의 전문성이 외국에 비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실장은 “관리능력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기피하는 우리 관료사회의 풍조가 결과적으로 정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앞으로는 정부부문도 전문성을 중시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의 성과에 대해 이실장은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말로 대신했다.정부 운영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많은계획을 세웠지만 앞으로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이실장은 “개방형 임용제만 해도 당초 입안과정에서는 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았으나 결국 20%로 축소됐다”며 “정부 운영시스템과 관련한 각종 개혁방안들도 실천과정에서 과연 제대로 이행될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실장은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의 개혁도 지금까지가 아니라앞으로에 성패가 달렸다”며 “개혁에 대한 뿌리깊은 저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채찍을 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美·英등 인원감축·민간경영기법 도입 앞장 ‘경쟁력있는 정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더욱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저마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걸맞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앞다퉈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운영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개혁의 핵심은 ‘경쟁을 통한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현’이다. 만성적인 적자재정에 시달려 온 미국은 지난 92년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뒤로 NPR(National Performance Review)라는 기구를 구성,정부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93년부터 98년까지 연방공무원 35만명을 감축한 것은 물론 민간의 경영혁신기법을 정부개혁에 적극 도입해 왔다.93년 ‘행정성과 및 결과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모든 정부기관에 대해 성과관리를 시행하고 나섰고책임행정기관제 도입과 민원처리제도 개선 등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 79년 대처총리가 집권하면서 정책기능과 집행기능의 분리,규제철폐,시장원리의 도입 등을 목표로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해 왔다.‘정부부처에 대한 능률성 진단제도’(79년)부터 고객위주 행정을 위한 ‘시민헌장제도’(91년),고위 공무원에 대한 ‘임용계약제’(94년),특허청,기상대 등 138개 집행기관에 대한 ‘정책기관화’까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개혁에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하시모토정권 출범(96년)후 전면적인 정부개혁에 착수,철저한 고객위주의 효율성 높은 행정운영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지난 98년 제정된 ‘정부성청(省廳) 등에 관한 개혁기본법’에 따라 오는2001년부터 중앙성청 축소 개편,책임행정기관 도입 등 본격적인 정부개혁을시행할 방침이다. 개혁기본법에 따르면 128개에 이르는 전체 성청의 국(局)수는 90개로 축소되고 2010년까지 국가공무원 정원을 10% 감축하게 된다.일본 정부 개혁의 특징은 장기 플랜을 통해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되 급격한 인원 삭감등을 피해 공무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있는 점이다. 뉴질랜드도 지난 88년부터 행정운영시스템을 개혁하기 시작했다.인사·예산운영상 자율권 확대,성과급제 도입 등을 전제로 사무차관을 계약직으로 공개채용하는가 하면,모든 정부회계에 발생주의 회계방식을 적용하고 정부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등 예산 및 회계제도를 성과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올 연구개발비 14조 투자

    올해 민관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금액은 지난해보다 두자리수 이상 늘어난 14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10배이상 늘어 투자여력이 생긴데다 정부도 지식·정보화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액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최근 R&D 투자동향 및 전망’이란 자료를 발표,올해에는 정보·디지털·생명공학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돼 R&D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한 1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내다봤다. 특히 4대 그룹의 경우 삼성은 디지털·에너지·생명공학 분야 등에 지난해2조1,000억원이던 투자금액을 2조8,000억원으로 33.3% 늘리기로 했다.현대는 1조6,732억원에서 2조796억원(24.3%)으로,LG는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25%)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SK는 지난해와 같은 1,200억원을 책정했다. 정부부문은 예산의 4.1%인 3조5,312억원을 투입,지난해보다 17.3% 늘리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의 경우 지난해의 투자증가율 40.3%보다 낮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연구인력도 지난해의 9만3,000명에서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전체 R&D 투자규모는 13조3,080억원으로 98년의 11조6,420억원에 비해 1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경제위기 이전인 97년의 12조8,410억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민간기업들이 지난해 R&D 투자를 크게 늘린데 힘입었다.특히 중소·벤처기업의 R&D 투자는 99년에 1조9,580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3,950억원보다 40.3%나 증가,투자를 주도했다. 반면 구조조정의 영향을 많이 받은 대기업은 7조5,360억원에서 8조2,810억원으로 9.9%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정부부문은 2조7,110억원에서 3조690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박선화기자 psh@
  • 전경련 “정부가 장애인고용 선도”

    재계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발표한‘일본의 장애인 고용 정책과 시사점’이란 연구보고서에서“정부나 지자체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전체 공무원 대비 0.41%에 불과,장애인 권고 고용비율 2%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민간기업도 장애인 고용비율이 전체 근로자 대비 0.42% 정도에그치고 있다”고 밝히고“그러나 민간기업은 고용 미달분에 대해 고용부담금을 내는 반면 공공 부문은 장애인 고용이 미달돼도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육철수기자 ycs@
  • 전남도, 30-50년 독점운영권

    전남도내에서 민간기업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을 할 경우 일정 기간 독점운영권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5일 민간기업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1,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투입해 SOC사업을 추진할 경우 독점운영권을 인정하는 ‘민간제안사업’을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들 기업은 자치단체의 간섭을 받지 않고설계와 시공도 단독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종전 민자유치사업은 자치단체가 설계하고 시공에 대한 감독권도 행사해 많은 마찰을 빚어왔다. 전남도가 독점운영권 인정 대상으로 검토중인 민자유치사업은 목포·압해지역 종합개발,다도해 관광유람선 운항,율촌2산업단지 개발,광양만권 유통단지 개발,영암 월출산 온천관광지 개발,완도 해상왕 장보고 테마파크조성 등 6건이다. 전남도는 이들 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경우 30∼50년간 운영권을 줄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 민자유치사업에 대해 설계에서부터 시공,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민간기업이도맡아 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統獨과 한반도 통일] (3)정치·경제·사회 통합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제국의회 건물. 1894년 바이마르 헌법이 태동한 이 건물은 지난해 민주주의와 투명성을 강조한 유리 돔으로 단장한 뒤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새로 문을 열어 통일 독일 정치통합의 상징물처럼 돼있다. 따라서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는 매일 연방의회의 모습을 참관하려는 동독지역 주민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동독지역의 포츠담에서 왔다는 홀거 오펄러(58)씨는 “민주주의 제도를 참관한다는 설레임으로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못잤다”며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통일 독일의 정치제도는 정당과 의회에 의해 이뤄지는 정당 민주주의·의회민주주의인 서독의 정치체제로 통합됐다. 정당간의 통합은 통일을 전후해 여러차례 실시된 선거를 통해 동서독 정당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자연스레통합됐다.특히 동독지역에 뿌리를 둔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주사회당(PDS)도연방의회에 진출했다. 베르너 페니히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동서독간 빈부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실업률이 급증함에 따라 동독 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Ostalgie)’가 생겨나며 최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PDS가 약진하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된다”고 전한다. 서독 행정은 업무에 따라 수직적·수평적으로 세분화된 반면,동독은 당과국가의 결정에 따라 집행하는 도구에 불과한 탓에 행정도 서독식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직업 공무원제도를 확립하는 통합이 이뤄졌다.다만 동독출신 공직자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서독 출신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법의 통합도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방정부와 서독의 각주정부들이 동독지역의 사법제도 구축을 위해 법조인들을 파견하는 등 인적·물적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페니히 교수는 “통일 직후 동독지역의소송건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가 점차 늘어나며 서독 수준에 육박한 것은사법제도의 발전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아직도 동독 주민들은 서독의 법률제도에 익숙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동독지역의 역동적인 성장 모습을 보면 경제통합도 긍정적이다.동독지역 경제재건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완비되고 국유기업이 모두 사유화됐으며,사회간접시설(SOC)의 확충을 위한 역동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등 매우 희망적이다.동독지역이 통일 이후 95년까지 매년 평균 8%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룩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물론 96년 이후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는 서독 및 서방 선진국들의 경기가 크게 후퇴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그러나 사회통합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된다.노동시장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많은 실업자들이 발생한 데다 심리적 통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일 이후 동독지역의 경제·사회구조 변화를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분야가 바로 노동시장이다.일부 지역에서는 실업률이 25%를 웃도는 등 동독지역의 실업률이 서독지역의 2배 가까운 18%를 넘고 있다.동독 경제가 경쟁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고용감축이 이뤄진 탓이다.실업문제의 해결은 민간기업의고용창출 능력에 달려 있는 만큼 동독경제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심리적 장벽도 여전히 높다.동독주민들은 서독식의 새로운 가치체계에 적응하는 등 정신적 고통과 서독인들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반면,서독주민들은 통일 전보다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지불하면서도 사회보장혜택은 오히려 줄어들어 불만이 크다.테오 좀머 독일 디 차이트 발행인은 “서독과 동독의 정신·정서적 분열은 경제적 격차만큼이나 깊다”며 “독일인들은 아직도 2개의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베를린 장벽은 주민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 동독지역 주민들 “옛날이 그립다”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가족들의 조그마한 소망을 채워줄 돈이 있었으면좋겠습니다. 애들은 나이키·아디다스 등 비싼 운동화를 보면 사고 싶어 안달합니다.이런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었던 동독시절이 차라리 더 좋았다는생각마저 듭니다” 통일 후 한동안 실직했다가 신문 가판대를 운영하며 근근히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마르틴 숄츠(36)씨의 하소연이다.통일 후 서독경제에 편입되면서동독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량 감원으로 실업자들이 급증하면서,요즘 동독지역에서는 숄츠씨처럼 동독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스탈기는 동쪽(Ost)과 향수(Nostalgie)’를 합친 독일식 신조어.동독 시절에는 일자리를 잃을 걱정이 없었을 뿐 아니라,‘실업’이라는 단어 자체도아예 없었다. 당시는 일자리가 있으면서도 일할 필요가 없이 그런대로 살 수있었던 세상이어서 동독인들은 그때 그 좋았던 시절에 매달려 연연하고 있는것이다. 오스탈기의 바람은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오스탈기의 역풍’을 만나 연전연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라이프치히에서 만난 위르겐 뢰버(47)씨는 “노동자·농민의 나라 동독시절에는 모든 것이 친절하고 상냥했으며 인간과 인간의 대화도 그리 복잡하지않았다”며 “내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때가 동독시절이었다”고 말한다. 서독지역 주민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동독지역 경제재건을 위해 서독지역의 돈을 쏟아붓다보니 더많은 세금을 내도 사회복지 혜택을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남편 직장을 따라 본에서 동독 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오데르로 이주한 40대 중반의 티나 크로네(여)씨는 “나는 처음부터 ‘외국인’이었다.동독에서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은 상상이상 이었다”며 “이런 적대감이 극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 정부 경제공동체 제의 이후

    정부는 우리의 남북경제공동체 구성 제의에 대해 북측이 긍정인 반응을 보일 경우,남북경협기구 설립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경협기구를 축으로 경협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포괄적으로 조정·추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북측이 민간 경제협력분야에 대한 정부의 참여·간섭을 꺼리고 있어 ‘반관반민’(半官半民)형식이 유력하다.이를 통해 정부는 간접적으로 경협에 참여·보증하고 남북협력을 큰 틀에서 제도화해 나간다는 생각이다.또 공신력있는 대표기관으로서 북측 관련기관들과 협상하고 사업을 진척시킨다는 것이다. 기관설립과 재원조달을 위해선 정부·각종 공사·민간기업·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외국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이 기관의 주요 역할은 사업의 계획·조정인 만큼 사업별로 각 참여회사들을 모아컨소시엄을 구성,사업을 진척시키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경협기구 구상엔 북한의 낙후된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대대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희망과 의지가담겨 있다.남북간 개별 교역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통해 남북을 하나의경제공동체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해외자본과 기술의 유치를 위해서도 이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농업협력과 남북철도 및 교통로 연결사업,전력 등 에너지의 남북연결사업을 남북경제공동체의 우선 사업으로 꼽아왔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측 반응에 따라 우리의 후속조치와 선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따라서 필요한 기금규모도 단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기존의 남북경협이 확대·발전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큰 틀에서 경협을 진전시켜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1)생태주의

    ‘문화의 세기’ 21세기가 힘차게 시작됐다.21세기의 첫 해인 올해는 문화관광부가 정한 ‘새로운 예술의 해’이기도 하다.변혁과 진보,신생의 기대 속에 출발한 새 세기 문화예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문화현장 최전선에 있는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21세기에 강세를 보일 문화계 새 조류를 전망해 보는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마련한다. 사례1.경남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만평 규모의 공동체마을.태양열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에너지를 충당하고,물은 자체 순환시스템을 이용한다.쓰레기는 퇴비화하거나 철저하게 분리수거한다.단지 안에는 마을회관 등 공동시설을 포함한 생태주거지역과 자급자족의 생산지역,그리고 휴식과교육을 병행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이 조화롭게 이웃한다. 사례2.서울 중구 중림동의 6층 건물.온실과 발코니의 활용,지붕과 벽면 녹화로 태양열을 최대한 흡수한다.지하정원을 만들어 빗물을 이용한 친수(親水)공간을 조성하고,천연도료·실내정원 등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건축은 인간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정복해왔다.그리고 그 폐해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지난 세기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떼어놓고,인간에게서 자연을 빼앗아온 건축.21세기에는 둘을 화해시킬 다른 얼굴의건축은 없는 것일까.1970∼80년대 이미 이런 고민에 빠진 유럽의 건축전문가들은 생태건축에 주목했다.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건축.한마디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친환경적인 방법을대안건축의 지표로 삼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를 ‘삶의 질’향상과 동일시해온 우리나라가 이 방면에 눈돌리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전.그 중심에 98년9월 문을 연 생태건축연구소(공동대표 이윤하 김진택 이남수)가 있다.앞에 소개한 두 사례,간디학교의 생태마을과 서울 도심의 한 생태건축물이 현재 이 연구소가 진행하는 핵심 프로젝트이다.기본 설계는 모두 끝났고,착공 날짜만 기다린다. 연구소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윤하씨(37·노둣돌건축사무소 대표)와 김진택씨(37·건설노동자공동체 우리건설 대표)가 IMF로 사무실을 합치면서 출발했다.생태건축에 관심이 많던 두사람은 이참에 일을 벌이기로 의기투합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이남수씨(38)를 동참시켰다.생태건축에 대한 설계와 시공,연구·평가가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건축도 생명으로 인식해야 합니다.수명이 다했을 때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어떤 건물을 지어야 할까요.생태계 순환고리안에 건축을 머물게 하는것,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대안건축의 핵심입니다.”(이남수)생태건축이 단순히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어떤삶을 살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태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막연히 시골에 내려가 흙집을 짓고 살아야 하는 걸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나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자연환경과의 소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생태마을을 형성하기 쉬운 시골보다 오히려 도시에서의 생태건축이 더욱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윤하)김진택씨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 투자비를 이유로 생태건축을 망설이는데,장기적인 유지·관리 측면에서 보면 일반 건축비보다저렴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발상의 전환.무한정한 개발의 보고로만 여겨온 자연을 이제는 우리삶의 동반자로 끌어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두 프로젝트외에서울 성내동의 건물,전남 영암의 유치원,경주 생태마을 등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연구소는 앞으로 녹색운동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등 다른단체와도 인력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첨단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이들의 생태건축철학이 21세기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그 해답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생태건축 정부 지원속 환경보전·삶의 질 높여 독일 북부 도시인 킬의 주민들이 가꾼 킬하세 생태주거단지는 가장 성공적인사례로 꼽힌다.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만으로 지은 이 주거단지는 환경의 질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인 건축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86년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주정부로부터 불하받은 땅에건축가와 주민이 합심해 91년 착공한 이 마을은 건물 모두가 흙벽돌 목조종이솜 줄판지 등 자연재료를 사용했다.빗물은 자연경사로를 통해 지하로 들어가며,주민들이 쓴 생활하수는 지하유수관을 통해 연못에서 자연정화한 뒤 다시 생활용수로 공급된다.음식물 쓰레기는 분뇨와 섞어 퇴비로 이용하며,자체 발전기를 통해 마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마을은 주정부 환경청으로부터 에너지 절약에 관련된 시설비와 유치원의 경영비용을 보조받았다.85년완공된 하노버지방의 야생잔디지붕 주거단지와 샤프브릴 생태주거단지도 유명하다. 일본은 91년 말 민간기업으로 환경공생주택위원회를 구성해 환경보전형 주택건설을 주도하고 있다.키타큐슈에 조성된 지구마을의 집은 집주위나 통로 등의 지표면을 그대로 남겨두거나 투수성이 있는 재료로 포장해 빗물이 흙으로흡수되도록 했다. 또 부지내에 얕은 여울이나 연못을 만들어 물을 순환할 수있도록 하고, 태양전지 판넬과 풍력발전기를 지붕 위에 설치해 보조전원으로이용하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20∼50%의 에너지소비를 절감하는 한편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도 줄였다. 동경 외곽에 위치한 지구마을 역시 태양에너지 집열판과 풍력을 이용한 우수활용 등의 시스템이 적용된 첨단 환경보전형 집합주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있는 빌리지 에이커마을은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다양한 인종과 직업을 가진 30여 주민이 태양집열판으로 전기와 온수를 공급받으며 공유건물과 2채의 복합건물에서 생활한다.샌디에고 동부의 하이메도우 주택단지는 수자원 이용을 최소화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이순녀기자] * 생태주의 문화조류 데카르트·뉴턴 등 17세기 자연과학자와 사상가들에 의해 확립된 서구의 근대적 자연관은 세계에 대한 기계론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그것은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와 물질의 무한한 이용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이론이되어왔다.이와 같은 자연관 위에서 진행된 근대화·산업화 과정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론 인간과 자연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지구적인 환경위기를 초래했다.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의 파괴가 심각한 지금,인류에게 던져진 가장 절실한 화두는바로 생태주의다. 생태주의란 생태학의 기본정신을 말한다.19세기 중엽,생태학이라는 용어를처음 쓴 독일의 생물학자 겸 철학자 에른스트 헤켈은 생태학을 “자연의 경제에 관한 지식의 총체”로 정의했다.이러한 생태학 혹은 생태주의는 근래모든 학문에 걸쳐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사회과학 분야는 물론 인문과학 쪽에서도 이미 생태주의 바람이 불었다.사회생태학,녹색정치학,녹색경제학,녹색사회학,녹색인류학,녹색법학,생태철학,생태윤리,생태 페미니즘,생태 아나키즘 등이 그것이다. 이에 비해 문학예술가들은 지금까지 생태문제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여 왔다.서양문학가들은 자연을 정복이나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온 서구 세계관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이고,동양문학가들은 주로 경제개발의 피해와 정치이데올로기의 문제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문학생태학이라는 개념 틀 안에서 생태의식을 고취하거나 생태학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문학의 녹색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추세다.생태문학에 관심을 기울여온 문학평론가 이남호교수(고려대)는 “굳이 녹색문학이라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모든 문학은 이미 녹색인 것이며,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녹색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환경을 중시하는 녹색 감수성과 생태학적 상상력은 미술분야에서도 예외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환경미술’이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 학술적인 용어로 정리돼 있지 않다.생태환경미술,환경조각,환경조형물,환경설치미술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환경미술은 일단 도시환경을 보다 아름답고 조형적으로꾸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미술품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최근 ‘환경기획전:동강별곡’이 열려 환경생태미술의 성가를 높였고,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99환경미술제-광화문 프로젝트’는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생태주의는 무엇보다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유기적 통일체라는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인간과 자연이 진정으로 화해하는 생태학적유토피아.21세기의 희망인 에코토피아(ecotopia)의 건설은 녹색 사유를 내면화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2000년 공직사회 주요 이슈

    2000년 경진년을 맞은 공직사회에는 여유와 긴장이 교차할 것같다.지난 두해 동안 숨가쁜 변혁 속에 움츠러들기만 했던 데 비하면 숨돌릴 여유도 가질수 있을 것같다.주목해야할 공직사회의 굵직한 변화를 정리해본다. ■공직사회 안정 두차례의 구조조정 여진이 상반기안에 끝난다.긴장은 끝나고 오랜만에 나름대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평상시의 3배에 이르렀던 명예퇴직자들도 평년 수준인 3,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공무원들의 희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수 인상 등 사기진작책도 시행에들어간다. ■개방형 직위제 시행 정부 중앙부처 국장급 129개 자리가 민간전문가에게개방돼 경쟁체제에 들어간다.실력을 쌓아야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야심있는공무원들은 긴장을 풀기 어려울 것같다.민간전문가에게는 공무원에 비해 많은 연봉과 ‘개방형 수당’같은 유인책도 이 주어진다.하지만 민간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대우와 공직사회의 텃세 등으로 개방형 직위제도가 자리잡기까지는 진통도 예상된다. ■반부패특위 활동 본격화 반부패특위는 “2000년을 반부패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도록 한다”는 각오다.발족 2년째를 맞아 특위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에는 부정비리고발센터를 설치한다.교육·병무·조달 등의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종합대책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4월중에는 기관별·직종별 부패지수를 측정해 발표한다.하지만 국회에서 반부패기본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활동에 차질도 예상된다. ■공무원 보수 결정 시스템 변경 종전의 임금 인상 방식과 판이하게 다르게된다.연초에 일정 수준 보수를 인상하고 연도중에 당해연도 민간 임금 인상수준을 감안,보수 인상률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즉 민간임금 결정전에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결정하던 것을 민간임금 인상수준을 반영하여 인상률이 정해지는 것이다.민간기업과의 격차를 줄이자는 취지다. ■주민감사제 확대실시 서울·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해온 주민감사제가 부패방지 차원에서 3월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자체적인 감사는 ‘제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으나 시민이 직접감시하는 체계로 바뀌면 공무원들은 항상 주민들의 감시 눈길을 의식해야 한다. 시민감사제가 정착되려면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행정에 대한 관심이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재택근무 실시 평일 밤과 휴일 낮·밤 당직근무를 앞으로는 집에서도 할수 있게 돼 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된다.수당 5,000원의 열악한 여건아래 당직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적지않은 보탬이 될 것같다.물론 기관장의 결정이 있어야 가능하고 기획예산처처럼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처가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직근무자는 당직용 핸드폰을 갖고 집에서 민원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화재등의 돌발사태가 일어날 경우 재택근무제는 논란거리가 될 여지가 없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
  • Y2K‘기우’로 끝날듯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큰 피해없이 끝날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항공,원전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노출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도 더 매끄럽게 지나가고 있다. ?치밀한 준비로 대처 2일 오후까지 Y2K 오류로 의심되는 피해신고는 10여건에 불과하다.무엇보다도 국방,운송,원전 등 핵심국가시설에서는 한 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당초 Y2K 오류로 인한 정전,통신 두절,원전 방사능 누출 등 우려는 기우(杞憂)로 끝난 셈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선진 외국과 비교해서도 피해상황이 극히 경미한 수준”이라면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미리 꼼꼼히 대처하지 않았거나 구형컴퓨터를 사용한 경우”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정부와 기업이 3년동안 합동으로 벌여온 치밀한 준비가 큰 몫을담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통부는 97년 2월 ‘Y2K 전담대책반’을 설치,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간데 이어 98년 3월 범정부 차원의 ‘Y2K문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이어 6월 통신,운송,원전,전력·에너지,금융 등 13개 중점분야를 집중 관리하면서 1조1,000억원을 Y2K 예방대책에 쏟아부었다.750개공공기관과 민간기업,650개 금융기관,1,500개 의료기관,2만개 중소기업들도주도적으로 문제해결에 동참했다.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3일,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분야의 경우 현재 2,052개 금융기관에서 점검을 하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의 연계업무가 시작되는 4일에는 문제발생 소지가 많을 전망이다.또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중소기업은 전체의 10%만이 휴일중 설비를 가동해 정확히 Y2K 피해여부를 파악하려면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 ?마지막 사전 점검 필수 방심한 채 멋모르고 컴퓨터를 켰다가는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때문에 PC운용체계(OS)로 윈도를 사용하는 가정·기업에서는 컴퓨터를 켠뒤 다른 작업에 앞서 ‘제어판’→‘날짜/시간’을 먼저 실행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문제가 없다면 워드프로세서나 표계산 프로그램 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Y2K 윤년 위험일자인 ‘2000.2.29’를 입력,관련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지구촌에서도 큰혼란 없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뉴밀레니엄 벽두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불렀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그러나 2일 자정까지는몇몇 사소한 문제들만 발생했을 뿐 항공기 운항과 미사일 등 무기체계의 오작동,원전사고,인터넷 교란 같은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돈이 Y2K 대비에 투입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덕분이라며 Y2K 문제는 해결됐다고 성급한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실제 미국은 Y2K 비상체제를 해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Y2K문제는 앞으로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이들은 대부분의 컴퓨터들이 휴무로 켜지지 않아 전세계 컴퓨터의 10%만이 검증받은 1∼2일의 상황만으로 Y2K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으며, 시무식과 함께 업무가 본격 시작되는 3일 이후의 상황이우려된다고강조했다.올해는 또 윤달이 있는 해로 2월29일에도 Y2K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 ?당초 가장 경계할 Y2K지역으로 꼽혔던, 옛 소련의 원전들이 위치한 러시아와 동유럽국가 및 북한 등이 별 이상없이 Y2K 문제를 비껴간 대신 최첨단국가인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심한 Y2K 관련 사고가 발생한 점이 최대의 아이러니로 꼽히고 있다. 미국방부는 미 군사정찰위성시스템의 지상기지 수신기능이 구랍 31일 장애를 일으켜 3시간 동안 정보를 수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이시카와현 핵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탐지장치와 미야기현 오나가와 핵발전소의 냉각수용 해수온도 측정장치에 연결된 컴퓨터 등 두 곳에서 Y2K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했다.그러나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럽,미국보다 시차가 앞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Y2K 문제 대처에 있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라도 일일이 본국에 보고,비슷한 상황에서 생길지 모를사고에 대비했다.한편 공업국중 가장 시차가 앞선 뉴질랜드는 Y2K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터넷을 통해 Y2K 사고 발생 여부 및 문제점을 다른 정부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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