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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외신대변인 구인난

    외신대변인 자리가 빈 지 몇달이 지나도록 채워지지 않고 있다.경제위기를벗어나기 위해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6개 부처에 외신대변인 제도가 도입됐지만 2곳은 공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송철복(宋喆復)대변인 자리를 메우려고 후임을 공개모집한 결과 지원자는 모두 14명에 불과했다. 1차 모집에 4명만 지원해 기간을 지난 9일까지 1주일 연장했는데도 예상보다훨씬 밑돌았다. 공정위는 경쟁률보다 지원자의 질에도 만족해 하지 않는다.공정위의 관계자는 15일 “지원자 중에는 적합자가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언론인이나 홍보전문가를 원했는데 민간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이달 말까지 외신대변인을 선발한다는 방침 아래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그런다고 적합한 인물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여서공정위는 고민이다.공정위 관계자는 “벤처열풍으로 언론계의 인력사정도 달라졌고,보수도 좋지 않은 대변인 자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의외신대변인 자리도 김종면(金宗勉)대변인이 두달 전 한국조세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공석이다.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재경부나 산업자원부 같은 곳에 비해 외신대변인의 수요가 많지 않은 것같다”며 “현재로서는 선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속에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해 ‘성공’이라는 평가속에서 지난해 5월 해양수산·농림부·정보통신부에서도 외신대변인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흐지부지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의 관계자는 “외신대변인 제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식기반 사회’ 심포지엄

    대한매일신보사와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 회의’는 14일 서울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식사회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논의했다.심포지엄에서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선 산업연구원장,최장집 고려대교수,김대환 인하대교수,도정일 경희대교수 등의 논문발표에 이어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박호군 원장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구축’과 김대환교수의 ‘인간중심의 지식시대를 위한 사회정책의 과제’ 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한국형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박호군 KIST원장. 21세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일 것이다.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90년대부터 DRAM,CDMA 단말기,TFT-LCD 등의 기술집약적 제품을생산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술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리나 기본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21세기에는 이같은 도입·모방의 기술적 무임승차(free-riding)는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미래의 핵심 과학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과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의 신기술은 ▲다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 기술을 생성하는 기술 융합 ▲나노기술 등 기술의 극한화 ▲센서·휴먼 인터페이스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지능화등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미래의 기술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환경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대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략적 기반기술 영역’을 담당하며,민간기업은 ‘이들의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용화 연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각 연구주체의 기술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기존의 주력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유망 품목(new item)을 찾아야한다.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국가차원의 전담기술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동향 파악,새로운 기술기회의 포착,특정 기술영역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미래 시장에서 활용될 기술의 획득·개발을 위한 일정과 이정표(roadmap) 작성,각 기술군별로단계적 발전계획의 수립 등도 이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양적성장 중심에서 벗어나,과학기술의 질적 고도화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연구분야에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의 도입,중핵적 연구소군(center of excellence)의 집중 육성,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대형화와 집중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함에 있어,‘대상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목표를 분명하게 하며,가용자원을 집중시킨다’는 평범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긴요하다.아울러과학교육의 강화라든가 연구개발 인프라의 선진화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과제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에 뿌린 씨앗은 장기에 걸쳐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멀리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식격차는 경제능력의 차이. 인간중심 사회정책 과제/김대환 인하대교수 경제학. 지식기반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 토대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이는 경제적 영역에서의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논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따른 상황의 변화와 경제에서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지식기반 경제를 위해 중시되는 지식은 크게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기술에 대한 지식’,다른 하나는 ‘속성에 대한 지식’으로 요컨대 기술과 정보가 경제적 지식기반이 되는 것이다.이는 경제의 생산성을제고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결국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논리이자 시장경쟁의 논리이다.그리고 이는이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의 또 다른 의의는,그것이 결국은 사회복지의 증진을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고 주장된다.그 논거는 크게 두 갈래이다.하나는 지식의 증진이 인간을 질병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인류의 복지증진에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식일반론의 관점에서의 주장이다.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지식기반 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보다잘 충족시키고 특히 환경에 대한 지식의 증진을 가져옴으로써 인류의 복지에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식격차는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국내적으로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커다란 지식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이것이 경쟁의 중핵적 수단이 되고 보수(reward)의 지렛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공공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의 창출이나 획득은 비용을 요하고,그러한비용을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격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정보문제는 정보의 상품화가 더욱 진전됨으로써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정보문제를 오히려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인 차원으로만 국한해 볼 때,이러한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결국 계층간의 경제력격차를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있다.이렇게 볼 때,지식기반 경제는 세계화의 대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빈곤,소득분배,사회복지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새로운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노사간의 이러한 격차는 양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의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 격차해소(노동자층의 지식증진)를 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식의 열위에 있는 노동자 계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앞으로 더욱 압박당할 것이다.이것은 지식격차를 완화하고 정보문제를 해소하는 것도사회복지와 노사관계못지 않게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것이다.소득분배의 악화와 노사관계의 경색화에 더하여 지식격차와 정보문제가 완화 내지는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한국사회의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해 있음을 직시할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25년내 세계 물부족 재앙”

    향후 25년내 전세계는 심각한 물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한 환경관련싱크탱크가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21세기 세계 물 위원회’는 “향후 인구폭발 및 도시비대화,첨단산업 출현 등으로 물수요량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됨에도 현재같은 관리소홀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물부족이 인류에 새로운 재앙으로대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 헤이그에서 열릴 ‘세계 물 포럼’을 앞두고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세계 60억 인구의 절반인 “30억 정도가 위생급수를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으며 매일 어린이 5,000명씩이 물관련 질환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물위기는 “인구가 2025년 80억으로 증가해 식수 40%,경작농수 17%등총 57%의 추가 물수요가 불가피할 전망인데도 생태계 악화 방치,빈국 수질관리시스템의 낙후 등으로 공급증가 여력이 형편없어” 급진적 개선책 없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상의 물 가운데 식수로 사용가능한 담수는 2.5%에 불과하다.그나마 3분의2가 만년설,빙하 등의형태로 묶여있으며 3분의1중 20% 정도가 극지등 동떨어진 곳에,기타 80%의 대부분이 몬순,폭우 등 재앙의 형태로 쏟아지는 등순이용량은 극히 일부에 그친다. 보고서는 이같은 수급불균형 해소책으로 ▲절대 투자액 확대▲민간투자 유치▲극빈국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장기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연간 700∼800억달러선인 물 공급 관련 투자를 1,800억달러선으로 두배 이상 끌어올리고 현재 6%에 불과한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비효율적 공공부문이사실상 물공급부문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부회장이기도 한 이스마일 세라겔딘 세계 물위원회 위원장은 “민영화를 위해서는 현재 공공재라는 성격 때문에 지나치게 낮게 묶여있는 물의 소비자가격을 현실화하고 극빈층에 그 차액만큼의 무료쿠폰을제공하는 지원금정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가별 소유권 주장으로 발생하는 현재의 물 분쟁을 예방할수 있게끔 수자원 관련 새로운 소유 패러다임 마련▲기술개발을 위한 ‘물혁신 기금’의 설립등이 제안됐다. 21세기 세계물위원회는 세계물이사회(WWC)에 의해 설립돼 유엔개발계획(UNDP),환경계획(UNEP),세계 보건기구(WHO),식량농업기구(FAO)등 유엔산하 단체들의 후원을 받는 NGO다.이 보고서는 오는 21∼22일 헤이그에서 열릴 세계장관급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무원연금 제도개선 어디쯤…]

    *문제점과 대책. 공무원연금에 구멍이 뚫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低)부담,고(高)급여체계’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 개인과 국가가 내는 비용은 보수월액(본봉,기말수당,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의 합계)의 15%인 반면,퇴직 때 받아가는 연금은 보수월액의 50∼76%라는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연금수급자가 늘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모순을 안고있는 셈이다. 실제로 82년에 3,742명이던 연금 수급자가 98년말 8만9,322명에서 99년말에는 12만8,94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금잔액도 98년 4조7,844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조 6,29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불합리한 체계에다 정부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는 증가,지출요인은 많아진 반면,비용부담률은 변하지 않고 연금수입원인 재직자 숫자는 줄게돼, 재정난이 심화됐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연금수급자 증가에 대비,연금기금 적립을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하지못한 것도 큰 문제다. 퇴직수당 전액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연금비용 실질 부담률 11%는 민간기업의 실질부담률12.8%나 일본 정부의 22.5%에 훨씬 못 미친다. 정부는 이 때문에 당초 올해부터 연금지급 개시연령제 도입과 연금 산정방식 개정 등 공무원 연금법을 획기적으로 개정,안정적인 재정운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직사회 동요 등을 이유로 제도개혁은 중장기 과제로 보류된 상태다.국민의 정부하에서는 개혁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연금부담률은 내년부터 현행 7.5%를 0.5∼1%정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연금재정 안정화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보고서를 통해 연금지급 개시연령을 2000년에는52세로 하되 궁극적으로는 60세로 늦출 것과 산정방식도 최종 보수월액에서전(全) 재직기간의 보수월액으로 변경하고 국가 및 개인의 연금부담률을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10.5%로 인상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산정기준 변경 등의 근본적인 제도개혁없는 부담률인상만으로는 연금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국민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미봉책을 질타하고 있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연명(金淵明)중앙대 교수는 “20년만 근무하면 무조건 연금을 주는 것은 문제”라면서 “연금지급 개시연령제도입 등 근본적 제도개혁과 함께 공단의 기금운영위원회에 하위직 공무원들을 참여시키는 등 공단의 기금운용을 보다 투명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행정자치부의 담당국장인 김주섭(金周燮) 인사국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비용부담 인상률 등 제도개선 사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개선안은 4월 총선이후 새 국회가 구성된 뒤라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같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금 어떻게 운용되나. 공무원 연금 기금은 개인기여금(공무원),국가부담금(정부),기금운용수단(공단)으로 구성된다.이 기금을 운영, 수익을 극대화하는 곳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다. 그렇다면 기금의 운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99년말 기금 총액은 2조6,290억원에 이른다.97년에 6조2,015억원에 달하던 기금이 명예퇴직자의 급증으로 연금 수혜자가 늘어나면서 기금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7,634억원뿐이다.정부 재정자금에서 1조원을 긴급 차입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 기금을 공단측은 올해 예금·채권,주식,신탁상품 등으로 1,562억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주식투자를 비롯,기금증식사업을 벌여 5,302억원의 수익을봤다. 주식투자만으로 3,464억원을 벌었다.공단은 펀드매니저 3명을 채용,‘과학적 투자’를 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공단측이 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주택지원사업과 복지시설사업으로 수익을극대화하는 방안이다.그 중에서 주택사업은 규모나 수익 부문에서 다른 사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현재 공단이 운영중인 임대아파트는 전국에 1만7,354가구에 이른다. 올해는 의정부 금오지구에 662가구를 비롯,1,6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주택사업 분야는 공무원사기 앙양 차원에서 임대료등을 높게 책정하지 않았는데도 금융상품보다 수익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공무원 연금매장은 거의 민간에 위탁,현재 직영은 서울에 4군데밖에 없다. 공단 운영수익의 상징처럼 돼 있는 천안의 상록리조트도 시설 관리부분은민간에 위탁했고 골프장과 호텔 사업은 직영하고 있다. 이 사업도 완전히 매각하는 방안과 현재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공단측은 우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문은 줄일 수 있을 때까지 줄이고,수익부문은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8년 공단 전체인원의 43.5%인 722명을 감축한 것도 경상비를 최대한줄이려는 고육책이었다. 공단측은 매각이나 민간위탁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당장의 수익은 기대된다고 해도 이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그만큼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직 공무원들은 민간위탁 등으로 공무원후생복지 혜택이 감소하는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공단측은 수익성과 공무원에 대한 배려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朴容丸공단이사장 인터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박용환(朴容丸)이사장은 “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이 최대의 시련기임에는 틀림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나 그는“어떻게든 100만 공무원의 노후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금이 고갈났다고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특별한 대책은. 현실만보면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기금이 벌써 고갈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정부도이를 인식,올해에 1조원을 차입해 주기로 했다.선진국들도 대부분 기금부족분은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물론 이 과정에 공무원들도 약간의 고통 감내가필요하다. □왜 이러한 현상이 왔다고 보는가. 논리는 간단하다.98년 이후 공무원들이엄청나게 퇴직했다.97년에 3만4,000명에 불과하던 퇴직자가 98년엔 5만5,000명,지난해에는 무려 9만5,000명에 이르렀다.지급액이 2조8,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급증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82년 공단창립시기에 연금 수급자가 3,70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12만8,000명으로 증가했다.한마디로 수요와공급이 안맞는 것이다. □혹시 공단에서 기금관리를 잘못한 점은 없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2월 부임후 공단 운영실적을 점검해 봤다.기금의 운용에 대해서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잘하고 있었다.지난해 기획예산처로부터 경영혁신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7개의 사업권을 민간에 넘기고 이 과정에 전체 임직원 44%를 정리하는 고통을 감수했다.그렇다고 이에 만족해 하는 것은 아니다.매각이나 구조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시행해 나가겠다. □향후 공단 운영 방침은. 기존 가입자의 기득권은 최대한 보장하고 정부 부담률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연금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행정고시 11회 출신인 박이사장은 총무처에서 조직국장과 인사국장,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인사행정 전문가.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청산하고 지난 2월 부임했다. 홍성추기자. *선진국에선. 일본이나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도 대부분 공무원 퇴직연금제도를 운용하고있다. 단지 다르다면 연금 적용 연령이 한국이 평균 57세인데 비해 일본은 60세,독일 프랑스 스웨덴이 65세로 우리나라보다 지급연령이 높다는 점이다. 연금 지급액은 우리와 비슷한 급여액의 76%정도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일본은 공무원과 정부가 똑같이 9.195%의 부담금을 내고 있다.참고로 우리나라는 정부 공무원 모두 7.5%다.일본은 모자라는 기금을 정부가 전액 보상하고 있다.연금 산정방법은 우리가 퇴직시 최종 보수액인데 비해 전가입기간평균보수액으로 정하고 있다. 미국은 연금 지급 연령이 30년 이상 근무했을 때는 55세,20년 이상 근무시60세,5년 이상 근무시 62세로 근무기간별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비용부담 방법도 공무원과 정부가 7.25%로 같고 부족분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영국의 연금지급 연령은 남자는 65세,여자는 60세로 차별화하고 있다.연금은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무원 개인과 정부가 기초연금과 공무원 연금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공무원은 기초연금으로 급여액의 2∼9%를 부담하고 급여액의 1.5%를 공무원 연금 부담분으로 낸다.정부는 기초연금에 대해선 급여액의 3∼10%,공무원연금 부분에 대해선 급여액의 13.3%를내준다. 미국과 영국의 연금 산정기준은 퇴직전 3년동안 보수중 최고임금의12개월 금액이된다. 독일은 공무원부양연금이라는 이름으로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연금지급액은 산정기준 급여의 75%로,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65세때부터 적용이 된다.산정기준은 퇴직시 받는 봉급과 일부 수당이 포함된다. 홍성추기자
  • [자랑스런 공무원] 金正琪 사우디대사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불사신같이 작렬하고…” 유치환(柳致環)시인의 명시인 ‘생명의 서’의 한 구절처럼 열사(熱砂)의땅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에게 살기 힘든 먼 나라로 인식돼 왔다. 그러한 낯선 나라를 우리와 친근하고 밀접한 이웃으로 만든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총 11명의 사우디 주재 공관원들이 그들.이들은 80년대 중반 이후 침체됐던한·사우디 관계를 중동 특수(特需) 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앞에는 김정기(金正琪)대사가 있다. 김대사는 98년 5월 부임 이래 주재국 특성에 걸맞게 경제통상외교에 총력을경주했다. 사우디의 각종 사회간접자본 건설 수주,공사 미수금 회수 등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종인 상무관,박희국 건설관,황준극 참사관 등 전 공관원이 우리 민간기업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뭉쳤다.“기업의 이익이 곧 국가의 이익”이라는 김대사의 독려도 자극제가 됐다. 98년 10월 사우디 최고 실세인 압둘라 왕세자의 방한을 성사시키면서 양국관계는 순풍을맞게 된다.당시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국회 인준을 받지 못해공식 초청장 발급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사관의 순발력 있는 대응이 주효했다. 사우디에 진출한 건설인력들의 성실성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왕세자가 중국·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을 들르도록 한 적극적인 설득이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한국중공업·현대건설 등 한국기업들이 약 1,250억원의 사우디 정부발주공사 미수금을 조기 회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이와 함께 한국기업들이 리야드 인근 제7·8발전소의 연료공급 시스템 설치 등 모두 5건 약 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하는데도 밑받침이 됐다. 사우디 주재 대사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의 국내 실업난을 더는데도적잖은 공을 세웠다. 사우디 보건부장관 등을 설득해 지난해 8월 한국인 간호사 202명을 현지 병원에 취업시킨 것이다.올해도 이들의 노력으로 간호원1,000명의 사우디 진출 확약을 받았다. 이같은 공적들이 감사원의 재외 공관 감사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데 대해 김대사는 겸손해했다.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들른 그는 기자에게 “살기어려운 모래 사막에 나가 있다고 잘 봐준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외무고시 1기인 그는 아주국장,주 시카고 총영사,주미대사관 공사 등 요직을 거쳤다. 구본영기자 kby7@
  • 金大中대통령 베를린자유대학 연설문 요약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를 위해서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이를 위해 독일이 먼저 성공적으로 이룩한 동서독 관계와 통일의 경험은 우리가 대북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매우 소중한교훈이 되고 있다. 간과할 수 없는 교훈은 독일 통일 이후에 동서독간 경제적 격차의 해소와 특히 심리적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가를 심각하게 배운 것이다. 우리의 경제는 북한을 떠안을 능력이 없다.우리는 전쟁을 겪었고 극도의 무장대립 속에 있다.북한주민은 자유에 대한 어떠한 경험도 없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은 당장 통일을 추구하기보다는 한반도에 아직 상존하고 있는 상호위협을 해소하고 남북한이 화해·협력하면서공존공영을 추구하는 것이다.통일은 그 다음의 문제다. 나는 오늘 베를린 자유대학을 방문한 이 자리를 빌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남아있는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이루고자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지금까지 남북한간에는 정경분리 원칙에 의한민간경협이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어야 한다. 또 정부 당국에 의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민간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이 겪고있는 식량난은 단순한 식량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료,농기구 개량,관개시설 개선 등 근본적인 농업구조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이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안정된 투자환경 조성,그리고 농업구조개혁은 민간경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당국간의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 둘째,현 단계에서 우리의 당면목표는 통일보다는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힘이 닿는 대로 북한을도와주려고 한다.북한은 우리의 참 뜻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우리의 화해와 협력 제안에 적극 호응하기를 바란다. 셋째,북한은 무엇보다도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적극 응해야한다. 노령으로 계속 세상을 뜨고 있는 이산가족의 상봉을 더 이상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넷째,이러한 모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남북한 당국간의 대화가 필요하다. 나는 이미 2년전 대통령 취임사에서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위해 특사를 교환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북한이 우리의 특사 교환 제의를 수락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당국자만이 해결할수 있다고 확신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정책을 성의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 독일을 위시한 국제사회도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남북한간 화해와협력이 조속한 시일내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더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계속해 주기 바란다.
  • 南北 당국간 경협 제의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하오(현지시간)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며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인 평화 및남북간 화해·협력을 위한 ‘베를린 선언’을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독일 통일의 교훈과 한반도 문제’라는 주제의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남북간에는 정경분리 원칙에의한 민간경협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정부 당국간 협력이 필요한 때”라면서▲정부 당국간 협력 ▲화해와 협력제안 적극 호응 ▲이산가족문제 해결 ▲특사교환 제의 수락 등 4개항을 북한에 촉구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베를린 선언은 독일 통일의 상징 도시인 베를린에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와 방향을 천명함으로써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협력사업으로 ▲본격적인 경협을 위한 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 민간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조성 ▲식량난 해결을 위한비료확보,농기구 개량,관개시설 개선 등 농업개혁 등을 적시했다.이어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국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북한은 2년전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해 우리측이 제안한 특사교환을 수락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현 단계에서 우리의 당면 목표는 통일보다는 냉전종식과평화정착”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힘이 닿는 대로 북한을 도와주려 하는 만큼 북한은 우리의 참뜻을 의심하지 말고 적극 호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무엇보다도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이산가족 상봉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당국자만이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앞으로도 이같은 정책을 성의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독일등 국제사회도 조속한 시일내에 결실을이룰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국내 TV방송 4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으며,독일의 일부 TV도 녹화 방영했다. 한편 정부는 김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앞서 9일 오후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 명의로 된 서한형식의 제안요지를 판문점 적십자연락관 접촉을 통해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金容淳)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이와함께 미·중·일·러 4개국 대사에게도 외무부를 통해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yangbak@
  • [金대통령 유럽 순방] 베를린선언 의미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베를린자유대학 연설을통해 밝힌 ‘베를린 선언’은 민간 경협차원에 머물러온 남북협력의 범위를정부차원으로 확대,남북간의 화해·협력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김대통령은 통일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서 ‘선언’의 형식을 빌려 이를 강조함으로써 국제사회에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를 위한 우리의 확고한의지를 과시하고,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뜻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이 북한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 우리 정부가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한 것은 민간기업의 대북사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이런 민간차원의 협력 제약 요인을 해소해나가려면남북 당국이 전면에 나서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현 단계에서 우리의 당면목표는 통일보다는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힘닿는 대로 도와주려고 한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할것을 촉구했다. 베를린 선언은 또 남북한 당국간의 대화 필요성 강조와 함께 2년전 대통령취임사에서 밝힌 우리의 특사교환 제의를 수락할 것을 거듭 촉구함으로써 당국자간의 대화를 풀어나갈 구체적인 접촉방식을 ‘특사 교환’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 문제를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 해결하려 하는 점을 감안,“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당국자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베를린자유대학이란 무대를 통해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음을 확인하면서,우리 제안의 수용을 북한에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yangbak@. *평양측 반응과 전망. 북한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대해 어떻게 나올까.즉각적인 반응은 없지만 우리측은 조심스레 낙관하는 분위기다.경제회복을 위해 ‘실리추구정책’을 우선하고 있는 북한이 경제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우리의 제의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초 우리의 경제공동체 건설 제의,남북대화 재개 촉구 등에 대해서도 예전과 달리 명확한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은 정권안보차원에서 경제난 극복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등으로부터 실리 획득에 한계를 느끼고 갈등하고 있는 북한이 남측과의 대규모 경협 및 기간시설 건설사업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정부판단이다.비공식적이지만 그동안에도 북한은 여러 통로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해왔다는 전언이다.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개발이나 민간기업들의투자확대를 위해서도 당국간 접촉과 이를 통한 투자보장협정 등 각종 협정체결은 절실하다.이 점도 북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게 한다.경수로공사의본격화, 서해공단건설 구체화 등도 당국간 접촉 분위기를 성숙시키고 있다. 북한은 9일 베를린 선언의 제의를 담은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명의의우리측 서한을 판문점에서 거부하지 않고 접수했다.과거엔 서한 접수조차 거부한 적도 적지 않았다.북측이 즉각적인 입장 표시를 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남북경협활성화를 위한 각종 조치 등은 확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정부는 특사교환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체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화해·군사·경제·사회문화 등 4개 분과위원회를 가동,실질적인 교류협력의 틀을 형성해나가자는 뜻이다.북측도 원칙적으론 기본합의서 체제 가동에찬성하고 있다. 이번 제의가 남북간의 정상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그러나제의 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북의 입장에서 볼때 이번 제의는 남측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남측과 손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뒷얘기.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4개국 순방중 행한여러 연설중 9일 베를린자유대학 연설에 가장 신경을 쓴 눈치다.순방기간 내내보안을 유지토록 하며 계속 가필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베를린 선언’ 발표 하루전인 8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에게 판문점을 통해 편지형식으로 선언요지를 북한측에 알려주도록 지시했다.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은 “대통령의 대북 제안을 미리 북측에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북의 신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반기문(潘基文) 외교부차관을 통해 주한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대사에게도 선언내용을 미리 알려주도록 하는 등 한·미·일 공조체제와 주변 4강의 지원에도 신경을 썼다고 황수석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뒤 직접 원고를 썼다고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최근들어 서울대 졸업식 연설과 2·18 대구 학생운동,3·1절경축사 원고 등을 대통령이 직접 썼다”며 “대통령의 혼과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의 베를린자유대학 연설에는 900여명의 교수와 학생이 참석해 연설을경청했다.당초에는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희망자가 쇄도해 연설장소를 대강당으로 옮겼다. 연설이 끝나자 교수와 학생들은 좌석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이들은우리측 관계자들에게 김대통령의 대북 제안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을 묻기도했다. 또 독일 TV 4개사도 현장에서 녹화한 뒤 특집시간을 별도로 마련,방영하는등 독일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대통령의 방문을 전후해 300여개 독일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줄을 잇자독일 공보원은 김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한국기자들과 독일기자들을 위한 휴게실을 마련,자료를 제공하고 행사참석을 돕는 등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했다고 한다. 박준영 대변인은 “김대통령의 과거 민주화 투쟁에 대한 독일인들의 존경과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의 표출”이라면서 “독일의 정치지도자와 언론은 김대통령이 고난을 겪던 시절 적극적으로 지지해줬고,지난 경제위기때 독일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에서 돈을 빼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더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베를린자유대학은 제2차 대전후 훔볼트대학이 동독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에충성하자 이에 반대하는 학생 및 교수들이 서베를린지역에 설립한 대학이다.
  • [새 주소 부여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도로이름을 토대로 한 새 주소 부여사업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또 새 주소 부여사업을 민자유치로 할 수있는 길이 열려 재원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서울·부산 등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은 내년말까지 모든도로와 건물에 새 주소를 부여하는 작업을 끝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주소부여 사업 중간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을 밝혔다. 행자부는 새 주소 부여사업을 위한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 특별법안을 올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새 주소 사업을 위해 특별법을 97년까지 만들고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서 국비보조 등을 통한 시범사업을 벌이고있는 지자체를 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새 주소 부여사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특별법이 마련되면 모든 지자체는 새 주소 부여사업을 의무적으로시행해야 한다.현재는 단체장의 자발적 참여로 일부 지자체들이 이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는 특히 안내지도를 제작할 때,민간기업체의 상호를 지도에 표기할 수있도록 허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새 주소와 관계없이 현행 지번주소는 재산권 행사에 필요한 만큼 새 주소와 당분간 병행 사용하게 된다. 이와함께 올해에도 광주시 광산구,남원시,부산 수영구·해운대구·남구·사상구·기장군,울산 북구 등 15개 지역이 새 주소 부여 사업을 위한 주출입구조사·도로구간 조사 및 설정 등 기초조사를 하게 된다. 한편 서울 강남구,안양시,안산시,청주시,공주시,경주시 등 새 주소 부여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해온 6개 지역에 대한 사업분석 결과,대부분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일부 시범지역에서 도로크기에 관계없이 도로명을 개별적으로 부여,도로이름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경기 안양의경우,건물번호판에 도로명을 따로 표시하지 않아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 현재 보완작업 중이다. 나아가 현 주소와 새 주소의 병행사용에 따른 주민들의 혼란 방지에서부터우편배달시의 새 주소사용에 따른 행자부와 정보통신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등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업무협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자부의 석계린(石桂麟)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실무기획단 단장은 “골목길 등의 경우,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는 대신,간선도로 이름 뒤에다 숫자를추가하는 것으로 개선하는 등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빠른 시일안에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강남구 사례. “배달물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눈에 목적지를 찾을 수 있어 배달하기가 쉬워졌어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미래오토’라는 퀵서비스업체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강평관사장(59)의 말이다. 강사장은 “사업 초기 대형건물의 경우에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주택가는번지만 나와있는 지역별 지도를 이용해 배달하느라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면서 “그러나이젠 새로 정해진 길 이름을 토대로 목적지를 쉽게 찾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장 등 강남구 관내 택배업자들은 물론 우편배달부와 일반주민들도 새주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98년 초 행정자치부 방침에 따라 강남구가 도로마다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기준으로 건물마다 새 주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논현동에 이사온지 얼마 안됐다는 문무연씨(50·여)는 “친척들이 예전처럼골목길을 몇바퀴씩 돌지 않고 택시기사에게 길이름만 말해도 쉽게 찾아올수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 우편배달부 김길수씨(43)도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 집중국에서 우편물을 우편번호에 따라 강남우체국으로 보내면 이를 번지별로 재분류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길 이름별로 분류해 배달하고 있어 업무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자체조사에서도 새 주소는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나왔다.지난해 5월 구가 주민 363명과 직원 1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80%가 새주소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주민 가운데 20%는 새주소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주소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옛날 주소가 익숙해서’(38%)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31%)‘길이름이 생소해 새주소가 더 불편하다’(6%) 등의 순이었다.대체로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수 있는 이유들이었다. 이에따라 강남구는 우편분류 체계를 도로 및 건물명으로 바꾸기로 했으며,주민에게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새 주소를 나타내는 지도를 배포,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홍성호(洪性鎬) 지적과장은 “당분간 모든 공문서에현행 주소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새 주소 필요성. 현 주소체계는 1910년 일본이 조세징수와 토지관리를 위해 도입한 토지번호(地番)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이어 68년 주민등록법이 개정되면서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다.이 법에는 주소를 주소지의 지번으로신고하도록 되어있다. 이 주소체계는 그러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이용자 측면에서는 가고자 하는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토지를 여러 개로 나눌 때마다 지번을 불규칙적으로 부여한 탓이다.실제로서울 신림동 1449의 30에는 48채의 집이 있는가 하면 종로구 숭인동의 경우,100번 지대에 900번지대 지번이 섞여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기업체들은 위치정보가 유리한 유명 건물이나 교통이 좋은 곳을 선호,건물임대료가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긴다. 관리측면에서는 행정의 기초가 되는 상·하수도 등 각종 시설물,행정구역,도시계획,통계 등이 체계적인 관리부족으로 도시 정보가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우편물 배달이나 택배등 물류의 불편함은 물론 사고,화재,범죄 등 각종 재난관리 등도 마찬가지다.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 때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안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방식 대신 건물과 지번을 분리,모든 도로에 도로이름을 부여하고 이 도로에 따라 건물번호를 매겨 주소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선진국처럼 국민들이지도만으로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 박현갑기자. *다른나라에선. 미국,영국,프랑스등 선진국은 물론 태국·중국·대만 등 아시아권의 많은나라들이 길 이름과 건물번호를 주소로 사용하는 도로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도로명칭은 국회의사당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하고있다.의사당을 가로 지르는 동서와 남북도로를 기준선으로 해 이에 평행한도로는 스트리트(street),교차하는 도로는 애브뉴(avenue)로 부르고 있다. 건물번호는 한 블록내에서는 최고 100번까지 부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가로의 동쪽에 위치한 건물은 홀수를,서편 건물은 짝수를 준다.또한 동서방향의 가로에 있는 건물들의 경우,남쪽 건물은 홀수를,북쪽은 짝수 번호를 준다 미국은 이런 방식으로 주소를 건물번호,도로명,시명,주명,우편번호 순으로표기한다.아파트의 경우,도로명 다음에 아파트 호수를 적는다.예를 들면 ‘200 Hensel #V2D,College Station,TX 77840’은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시헨셀로 200번에 있는 아파트 V2동 D호,우편번호는 77840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주소체계는 블록방식이다.시(市)·정(町)·촌(村)의 일정 구역을 블록으로 설정,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예를 들면 ○○시(市) ○○정(町) ○○번(블록번호) ○○호로 주소가 부여된다.우리의 지번방식도 일본과 비슷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플리시 메이커 기고] “국가정보화 기반으로 활용을” 주소는 생활근거지를 나타내는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이므로 쉽고 정확하게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를 목적으로 작성한 지번을 지금까지 주소로 쓰고 있다.그러다 보니 주소만으로는 집을 찾을 수 없어 범죄화재 교통혼잡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비싼 물류비용 및 정보화 비용의 절감도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그동안 6개 지역의 시범사업을거쳐 서울시와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4개 자치단체에서 새 주소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이 사업을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추진함으로써 필요한 조직의 구성과예산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로명판과 건물 번호판의 설치 및 주소지도의 보급을 위한 예산 마련과 새주소 시행에 따른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부진하다. 주소는 국가정보화의 주요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전산시스템은 지자체별로 단지 주소변경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어 기능의 비효율성과 비용낭비를 초래할우려도 있다.그리고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소요비용 마련도 지금부터 생각하여야 할 과제이다.따라서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재정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소요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여야 할 것이다. 새 주소 부여사업의 결과물은 지적 재산권으로서 상업화할 수 있는 내용이매우 많다.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 재원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주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안내 시스템을 관광정보와 생활지리 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민원처리 시스템과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새 주소를 이용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새 주소 전산체계를 소방·도시방재·방범·우정·택배·교통·정보통신 등의 전산시스템과 통합하여 정보화의 기축시스템으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운용의 효율성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현재 실용화되고 있는 차량항법장치(CNS),차량위치 추적시스템(AVLS) 및 향후 구축될 전자도로 지도에 새 주소를 연계하여 통신위성의 상업적 이용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능을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박헌주 국토연구원 토지연구실장
  • [사설] 토요 격주휴무제 바람직

    민간기업에 확산되고 있는 토요격주휴무제의 정착을 위해 정부가 이를 공무원사회와 학교로 확대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민간기업 토요격주휴무제는 100대기업의 경우 현재 70%이상이 시행중이고 중소기업도 이를 도입하는 업체가 점차 늘고 있어 공직사회로의 확대가 불가피한실정이다.공무원 토요휴무제는 총선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같은 추세에 따라 초·중·고의 토요 격주수업제을 추진하는 것은타당성이 있다.민간·공공분야의 토요격주휴무제가 정착하려면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가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민간과 공공부문의 토요격주휴무제가실효를 거두려면 한가족이 주말연휴를 함께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요구된다.96년 첫 도입된 토요격주휴무제가 2년만에 중단된것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휴무제의 실효성을 느끼게 할 여건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그 중 하나가 공무원들만 휴무를 하기때문에 가족들이 연휴를 활용할 수 없었으며 공무원조직 내부에서조차 근무기강 해이,민원사무처리 지연등의 이유를 들어 필요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토요격주휴무제의 취지는 토요일 반일 근무제의 비생산성을 없애고 전일(全日)근무에 의한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한 부서의 직원이 2개조로 토요일을 돌아가며 한조는 전일근무하고 한조는 쉼으로써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민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우리는전에 비해 지금은 격주휴무제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이 이뤄졌다고 보며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토요격주수업제의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판단한다. 다만 시행에 앞서 몇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지적한다.격주수업제란 2주에 한번씩 토요일 수업을 없애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평일과 마찬가지로오후까지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격주휴무제가 토요일 절반의 인원만 쉬는 만큼 학생 전체가 쉬는 격주수업제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 부모와 학생이 함께쉬게 하느냐 하는 점이다.공무원들 전체가 토요일 하루를 쉬는 것이 최선의방법이지만 이는 업무의 연속성과 민원처리를 위해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격주수업제가 도입되더라도 수업부담이 적은 초등학교만 실시하고중고등학교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일시에 실시하는 데 따른 혼란을 피하고,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사회교육환경이 아직은 중고등학생들이 부모를 따라나서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 공청회 등을 통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쳐 차질없이 실시하기 바란다.
  • KDI 고급두뇌 줄줄이 짐싼다

    우리나라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직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연구원들의 이직은 사회적으로 불어닥친벤처열풍에다 열악한 근무여건 탓으로 풀이된다. 2일 KDI에 따르면 올들어 책임연구원 이상 고급 인력 4명이 떠난 데 이어부원장을 지낸 엄봉성(嚴峰成·48) 선임연구원이 최근 사표를 냈다.엄씨는자본금 30억원으로 인터넷 종합정보서비스 회사인 아이낸스닷컴(www.inance. com)을 설립할 계획이다. 엄씨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난 82년부터 KDI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원장,경제기획원장관 및 재무부장관 자문관,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체 책임연구원 이상 40명 가운데 두달 만에 12.5%인 5명이 그만둔 것이고,또다른 연구원이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예년의 연구원 이직자는 5∼7명선이었다. 올들어 KDI를 떠난 연구원은 구본천(具本天·매켄지),이동걸(李東傑·금융연구원),유승민(劉承旻·여의도연구소),한준호(韓駿浩·연세대)씨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연구원들 왜 떠나나. “이대로는 안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잇따라 떠나는 동료연구원을 바라보면서 한 연구원이 던진 말이다.연구원들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연구원들은 ‘KDI의 위기’라는 표현은 거부하면서도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KDI에 이직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안팎의 상황 변화 탓이다.과거에도 민간기업의 경기가 좋아지면 연구원들이 민간기업과 KDI를 드나드는 ‘환류(還流)’현상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여기에 벤처열풍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KDI의 관계자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한다.한 연구원은 “최근 1∼2년 사이에 근무여건은 말할 수 없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KDI의 예산은 IMF 외환위기 이후 30% 삭감돼 올해의 경우 120억원 수준이다.연구원들은 외부 용역을 받아 연구활동을 해야 성과급을 받는다.4,000만∼5,000만원의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정도. 업무는 엄청나게 늘었지만 연구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대학이나 민간기업에 비해 월급도 훨씬 적은데다 퇴직금 누진제마저 없어졌기 때문이다.KDI는 연구원들의 업무를 줄여주려고 올해부터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용역비가 많은 기관의 프로젝트에 응찰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박정현기자
  • 초중고 토요 격주수업 추진

    정부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정부 행정기관뿐 아니라 각급 학교에까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일반적인 근로형태로 정착시킨다는 방침 아래관건인 각급 학교의 토요 격주수업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예산처는 또 각급 행정기관에 대해 4월 총선 이후 토요 격주휴무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예산처 정부개혁실 관계자는 2일 “공공·민간부문의 토요 격주휴무제가 정착되려면 부모와 취학자녀의 생활형태가 일치하는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 대해 토요 격주수업제를 추진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처는 앞서 지난달 하순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실시,행정기관과 각급 학교의 토요 격주휴무에 대해 과반수의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토요 격주수업제란 2주에 한번씩 토요일 수업을 없애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평일처럼 오후까지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예산처는 이달부터 행정자치부·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나서는 한편공청회를 열어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예산처는 수업 부담이 적은 초등학교부터 토요 격주수업제를 도입해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로 확산시켜 나가되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각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마련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경제부처 고위공직자 주식투자 논란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정당성 여부를 놓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정부가 28일 밝힌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지난해 재산변동 상황을 보면주식투자 덕분에 재산을 불린 공직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고액증가자 20명 가운데 14명이 주식투자를 했으며 이들의 1년간 주식 증가액은 평균 7억7,000여만원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획예산처의 진념 장관과 최종찬 차관,남궁석·안병엽 전·현직 정보통신부 장관,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등 경제부처 공직자들은 본인 또는 가족의 주식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투기성 논란이 여전한 코스닥 종목에도 투자를 하고 공모주청약결과로 보이는 10주 이하의 단주들도 배우자,자녀 등과 함께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직접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들의 경우,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가능성이농후한 만큼 주식투자를 막아야 한다”는 주식투자 금지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앙청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린스펀의장은 직접투자는 하지 않고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고급정보를 접하는 경제관료들의 주식투자는 방법이 아무리 건전하다 할지라도 도덕적으로는 문제”라고 밝혔다. 배우자가 LG정보통신주 400주를 처분했다고 신고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연원영 상임위원은 “금감원의 경우,주식투자를 할 경우,매달 변동상황을 신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에 간접투자하는것은 무방하나 직접투자를 하게 되면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가 아니라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주식투자 허용론도 만만찮다. 공직사회도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일반 민간기업과 같은 여건이 된 만큼 자녀학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주식투자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금리가 높을 때는 은행예금으로 몰리고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생활인’으로서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소속 임·직원은 간접투자는 가능한 반면 직접투자를 할 수 없다.간접투자도 월정급여의 50%를초과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의 경우,다른 국에서 직원이 전입하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고 있다.그러나 국장 이상의 간부들은 본인들의 양식에 달려있는 실정이다. 재경부 증권거래법 담당직원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업무를 보고있다”면서 “내가 만약 주식투자한다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3개터널공사 민자유치 건설

    오는 2005년 개통될 예정인 강서구 염창IC∼강남구 수서IC간 34.2㎞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내 3개 터널공사에 민자가 유치되고 최소한 30년간 통행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동서구간인 1단계 공사 가운데 구로구 시흥동∼서울대입구∼남태령 채석장∼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총연장 10.1㎞의 3개 터널구간 공사에 약 5,0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하고 구간별로 터널통행료를 받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사가 끝나면 시공사와 함께 공사비를 산정,구체적 통행료 금액과 유료화 기간을 확정짓기로 했다. 그러나 길이 3.1㎞인 서울대입구∼남태령채석장 구간과 2.5㎞인 남태령채석장∼우면동 구간 등 터널길이가 짧은 2곳 가운데 1곳은 무료로 운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하반기중 민자유치를 위한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우면동 과천시계간 우면산터널공사를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지난해 8월착공했으며 오는 2003년 말공사가 끝나면 터널 통행료를 받기로 하고 유료화 기간과 금액에 대해 시공사와 협의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로 등 공공시설을건설할 경우 시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기업의 창의성 및 노하우를활용하기 위해 민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8)여가문화를 바꾸자

    밀레니엄 시대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정보통신의 발달과 경제성장이 뒷받침되면서 노동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늘어나 일 못지않게 여가활동이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가문화,놀이문화는 아직까지 아날로그형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성인 3명이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는 말이나 ‘놀고 먹자’는 말에서드러나듯 놀이문화 자체가 일회적이고 비생산적인 면이 강하다. 청소년 놀이문화도 마찬가지다.소비향락적인 성인 놀이문화에 물들어 어느덧 음란·폭력성 성인 매체와 유해약물에 빠져들고 있다.지난해에 터진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는 청소년 놀이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어린이들도 동심의 세계로 나래를 펴기 어려운 지경이다.동네 놀이터의 시소와 미끄럼틀은 녹슨 채 방치되어 있다.깨진 술병 등 쓰레기들이 나뒹구는데다 그네의 쇠줄도 끊겨있다.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 오락에 빠지거나만화책을 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놀이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놀이문화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여가욕구가 ‘보고 즐기는 구경형과 여름휴가로대표되는 일회성’에서 ‘함께 참여하는 활동형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사계절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욕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확산일로에 있기도 하다. 이런 욕구는 공원조성 등 물리적 공간확충이라는 하드웨어 측면과 휴가분산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도시공원법상 도시공원은 98년말 현재 전국에 1만여개가 있다.도시자연공원이 410개,근린공원이 2,466개,어린이 공원이 7,370개,체육공원 27개 등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용자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어린이 공원이 대표적이다.서울의 경우,지난해 1월 현재,어린이 공원은 미시설 공원 106곳을 포함,모두 1,117곳이 있다.시 관계자도 “정확한 통계는없으나 공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공원조성을 위한 토지수용이 어려워 재건축을 하거나 아파트 단지가 새로 조성되지 않는 이상 어린이 공원 조성은 매우 어렵다”면서 “올해 중으로 20년 이상된 낡은 곳을 25개 구청별로 한 곳씩 2억5,000여만원을 들여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이 즐길 공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좁게는 학교운동장 개방과 도서관,박물관,체육관 확충 등에서 넓게는 휴양시설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공공재로서의 놀이 시설확충에 앞장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시설확충뿐만 아니라 방학 및 휴가분산책 등 제도적인 놀이문화 양성책도필요하다.국민들은 쾌적한 여가생활을 국가가 복지정책의 하나로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한다.‘같은 시기,같은 장소에서의 일란성 쌍둥이식 여가생활’을 통해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놀이공간 확보 어떻게/ 공적투자 시각서 시설확충 주력.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가문화 조성은 정부가 도시계획·관광·조경·건축·토지부문 등 도시의 각종 기반조성 정책을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공적투자라는 시각에서 추진할 때 구체화된다. 이같은 공적투자 개념이 세워져야 여가문화의 물리적 토대라 할 수 있는 각종 공원,문화회관,휴양지 등 공공시설이 확충돼 나간다. 이와관련,현재 정부가 가장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청소년 이용시설신설 및 활용방안이다. 문화관광부는 청소년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권 청소년 수련관과 문화의 집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군·구 단위로 들어설 청소년 수련관은 현재 운영 중인 73곳에서 올해17곳 건립하는 것을 비롯,2003년까지 모두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읍·면·동 단위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현재 38곳에서 2002년까지 300곳으로 늘린다.문화의 집은 기존 읍·면·동사무소나 문화회관의 여유공간을 활용하게 된다.춤연습장,인터넷 부스,음악·무용연습실,창작공방,청소년 동아리방 등으로 꾸민다. 일반 성인을 위한 문화의 집도 현재 40곳에서 올해 50개를 더 추가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지역간 교류,학교간,지역교육청별 연합축제 등을 개최하는한편 방과 뒤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이를위해 올해 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년층을 위한 여가시설 개발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의학기술의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인구는 늘고 있으나 이들의 욕구와 흥미를 충족시킬만한 운동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문화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노인도 소외계층에 포함,정책적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내 금지 시설로 규정되어있는 ‘극장’의 개념을 ‘청소년 정서에 해로운 공연장등’으로 한정,청소년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생활권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거나 시·도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에 문화 및 복지분야 전문가를 위촉,종합적인 도시계획을 도모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 설치 이후에는 각종 시설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등 유지관리를 위한 마켓팅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지적이다. 박현갑기자. *우리의 놀이문화 실태/ 여가생활 다양화·고급화 추세.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마찬가지로 생활의 충실도가 개인의 최대가치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특히 레저,스포츠 뿐만아니라 주택지내 녹지·공원 등 간편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사람들-소비행동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의 상당수가 여가활동 시간을 더 늘리고 있고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20대 미혼의 40.6%(98년 기준)는 여가활동을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96년(39%)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여가시간 증가율은 IMF사태를 맞은 지난 97년(36.8%)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약간 주춤했으나 경기가 풀린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여가활동에 투자하는 비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조사대상자의 45.8%는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도 응답했다.특히 남성의 경우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5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적인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청소년들은 입시에 치여 여가활동을 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은 늘리고 있는 추세다.‘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96년 40.5%,97년 41%,98년 43.6%를 나타내 IMF체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양상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양상은 여가활동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한편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돈을 적게 들이고 손쉽게’ 노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화 측면에서 본다면 한때 일부만이 즐기는 것으로 분류되던 라켓볼,스쿼시,스노우보드 등 스포츠는 물론 연주회,연극·영화관람,미술관·화랑 등각종 전시회 관람도 대중화가 진전되고 있다.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졌고,다양한 목적에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시설의 활용측면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주민행사,어린이 체험학습,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됐고,이전에는 비일상적인 활동인 바베큐,삼림공원 이용과 같은 야외레저(out-leisure) 등도 일상화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기고] 우리사회 맞는 여가문화 창출을. 한국에서 여가문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국민들이 여가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39.2%),시간부족(29.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여가선용에 있어가장 중요한 장애요인이 소득수준임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여가문화는 어떠한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가족단위 여행객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내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경제회복 추세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만으로는 그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없다. 이와 관련,가족휴양촌 등 국민 대다수가 저렴하게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여가공간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가족휴양촌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하여 실비로 운영하거나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토지의 무상임대,세제 감면,관광 진흥개발기금의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아 다른 유사시설보다 이용료가 저렴해야 한다. 실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가족중심의 건전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가족휴양촌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프랑스의 가족휴가촌(VVF),일본의 국민휴가촌,유럽의 센터파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프랑스 가족휴가촌은 민간 비영리단체에 의해 개발·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토지의 무상임대지원과 국영은행으로부터 50%의 투자비 지원혜택 등을 받고 있다. 둘째,중·서민층의 휴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휴가분산제를 도입해야한다.이런 차원에서 최근 격주 휴무제 확대나 주 5일 근무제 실시는 바람직한 것이다.초·중고등학교의 방학제도 개편도 중요하다.초·중·고등학교의방학이 연중 4∼5차례 나뉜다면 여름철에 몰린 휴가를 분산시켜 서민층 휴양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계층간 큰 차이없는 여가생활을 보장하도록 여가공간 및 시설확보가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국민들의 높아진 교양수준을 제고시킬 수 있는 도서관,박물관,문화원 등의 교양형 시설과 공원,운동장 등의 활동형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가족단위의 레저활동에 있어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년층이 적극적으로 건전한 레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김도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전략팀 과장대리
  • 공무원 격주로 토요일 쉰다

    정부 부처 대다수가 2주에 한번씩 토요일을 쉬는 토요 격주 전일(全日)근무제가 상반기 중 시행된다. 기획예산처는 과거 시행하던 토요 전일근무제를 변형한 형태의 이같은 격주휴무제 방안을 마련,다음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이와 관련,19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부처 격주휴무에 대해 찬반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 나섰다. 예산처가 마련한 격주휴무제는 지난 96∼98년 시행된 전일근무제와 달리 해당기관 전체가 2주일에한번씩 쉬는 방식이다. 과거 전일근무제는 직원들을 2개조로 나눠 토요일을 번갈아 쉬도록 했으나근무시간만 늘어나는 폐단을 낳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20일 “토요격주휴무제는 100대 민간기업 가운데 68개 기업이 시행할 정도로 보편적인 근로형태로 자리잡았다”면서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상반기중 구체안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중앙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첫째·셋째 또는 둘째·넷째 토요일을완전히 쉬되 나머지 토요일은 평일처럼 오후 6시까지 근무토록 해 법정 근로시간인 주당 44시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급 지방자치단체나 보건소·세무서같은 청 단위 지방행정기관은 당분간 직원들을 2개조로 나눠 일하도록 해 민원인의 불편을 덜기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상반기 중 시행할 방침이지만 시점은 4월 총선 등을 감안,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羅柄扇 석유公사장에 듣는다

    “국내에서 유전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오는 23일 국내 첫 생산선포식을 갖는 울산앞바다 고래Ⅴ 천연가스전은 그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나병선(羅柄扇)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무역전선에 비상이 걸리곤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국내외 유전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석유공사는 특히 해외유전개발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외 석유자원 개발현황은. 현재 석유공사는 11개국 16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페루,리비아,베트남 등지에서 성공을 거둬 국제적인 석유개발회사로의 발판을 마련했다.민간기업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은 전문회사 하나 없는 취약한 상태다. □석유개발사업의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석유개발사업은 일정궤도에오르기 까지는 정부지원이 불가피하다.그러나 해외석유개발에 쓰여야 할 석유기금이 에너지 특별회계로 묶여 연간 총 예산 2조5,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만이 활용되고 있다.해외유전개발사업 자금을 최소한 4,000억원정도로늘려야 한다. □국내 유전개발 전망은. 한마디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그간의 유전개발 작업은 정밀실사 없이 이뤄져 왔기 때문에 성과가 없었다.사장 취임후 두달간 국내 광구에 대한 전면 실사작업을 벌였다.울산앞바다 고래V 천연가스전은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래V구조와 동일한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 곳만도 울산 앞바다에 7곳이 더 있다.새달까지 정밀분석을 마친 뒤 5∼6월쯤 시추에 들어간다. □현재 산유국과 추진중인 원유 공동비축 사업은 어떻게 돼가나. 국제적인원유비축 권고규모는 90일분이지만 우리나라의 자체 비축분은 현재 30일분에불과하다. 다행히 우리는 원유비축에 적합한 암반구조와 미국,중국,일본 등주요 석유 소비국에 둘러싸인 비축기지로서의 매력적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현재 사우디,나이지리아,오만 등 산유국과 사업을 추진중이며 노르웨이와는이미 계약이 체결돼 800만배럴이 들어왔다.현재 총 비축기지규모는 9,000만배럴이지만 오는 2004년까지 1억6,00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전망은.국제 원유가를 좌지우지하는 세력은 다름아닌 해외유전을 개발,생산하는 미국자본이다.이들은 유가급등에 따른 수요감소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수요감소로 생산을 줄여야 할 경우 장비유휴화에 따른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감산이 장기화할 여건이 전혀 아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행정·외무·지방고시 경쟁률 ‘뚝’

    올해 5급 공무원 임용 고시 경쟁률이 지난해 비해 크게 낮아졌다. 17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각종 고등고시의 응시원서 접수 마감결과에 따르면 제 44회 행정고시는 64대 1,제 34회 외무고시는 56대 1,지방고시는 14대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행정고시의 경우 196명 모집에 1만2,546명이 지원,64대 1의 경쟁률을 보여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또 30명을 뽑는 외무고시는 1,669명이 지원,56대1의 경쟁률로 지난해(110대1)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지방고시도 24명 모집에 340명이 지원,14대1로 역시 지난해(23대1)에 못미쳤다. 행정고시의 직렬별 경쟁률은 검찰 사무직이 3명 모집에 1,429명이 지원,476대1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행정직은 81대1,재경직은 26대1의 경쟁률을 각각보였다. 올해 이들 고시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행정고시와 지방고시 시험일자가같고 선발 예정인원이 행정고시는 지난해 보다 16명,외무고시는 10명이 각각 늘어난데다 경제난 완화로 민간기업의 취업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행정,외무,지방(행정)고시 1차 필기시험은 오는 3월19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지방고시 기술직은 7월28일 1차 시험을 치른다. 2차 필기시험은 행정고시와 지방고시 행정직이 7월10∼15일,외무고시 4월16∼22일,지방고시 기술직은 9월24∼30일 각각 실시된다. 홍성추기자 sch8@
  • 국무회의

    ◆ 金대통령 “1인2표제 무산 안타까워” 15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7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6건,차관회의를 통과한 각종 의결안건 6건,즉석안건 1건,보고 2건 등 모두 15개 안건이 처리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등 정치개혁과 관련한 6개 법안 공포안을 의결하기에 앞서 “선거법이 1인2표 제도를 채택하지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헌법정신에도 부합하지 않아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선된 부분도 있고 시간상 공포를 하지 않을 수가없으니 정치가 진일보했다는 생각으로 의결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등 3개 국립대학 총장 임명안을 처리하면서 교수 출신인 김성훈(金成勳)농림수산부장관은 “세계적으로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도 총장을 교수들이 직접 선출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국립대부터 총장 직선제를 재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역시 교수 출신인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개선을 위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최근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과 관련,“한국은행 발표에는 유학경비가 포함돼 있다”면서 “유학경비를 빼면 200만 달러 흑자가 된다”고 설명했다.박장관은 “외국인들은 연초에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우려 때문에 관광을 덜 했는데 우리 국민은 용감하게외국에 더 나간 것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17일 의사들이 의료보험수가와 관련해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하고 “전국 시·도 복지국장 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실시 후 의사들의 수익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보고했다.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올들어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관계부처 장관들이 다시 한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은 “국가 정보화에 노력하겠다”고 신임인사를 했으며 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도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맞춤형 공연'관객몰이 성공. 1,000원에 클래식을 들으며 낮잠을 즐기는 ‘낮잠 음악회’,점심시간에 2,000원을 내고 발레와 창극을 보는 ‘정오의 예술무대’,고객이 원하는 곳으로공연을 ‘배달’하는 ‘맞춤공연’….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법인인 정동극장의 달라진 모습이다.무턱대고 관객을기다리며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탄식하는 다른 공연장과 달리 관객을 찾아다니고 최대한 그들에게 다가선다. 지난 95년 국립중앙극장 분관으로 문을 연 정동극장이 예의 공연장에서 이처럼 탈바꿈한 때는 97년 민간에 위탁되면서부터다.정부가 운영경비의 일부만 보조하고 나머지는 수익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정동극장은 관객에게 한층 다가서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행사들을 강구해 냈다. 전통예술 상설무대를 마련,일본 여행사들에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주부음악회’‘돌담길 추억이 있는 음악회’ 등으로 사각지대에놓인 주부나 40∼50대 장년층을 끌어들였다.극장 안에 탁아소와 미니갤러리,장애인리프트를 설치하고 외국어 예약 및 안내 서비스,좌석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열린 매표소,관객과 사진찍기 등 적극적인 서비스 마케팅도 펼쳤다. 이런 노력으로 정동극장은 지난해 17억원의 수입을 올려 95년 9,000만원의19배에 이르는 성장을 일궈냈다.재정 자립도도 74%로 국내 주요 공연장 평균인 15%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기획예산처는 정동극장의 이같은 경영혁신을 ‘공공부문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과거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에서 배우던 것과는 반대로 대기업들이 정동극장을 벤치마킹할 정도”라는 것이 예산처의 설명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7)통계는 국가경영의 바로미터

    정확한 통계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조건이다.부정확한 통계,본질을 왜곡하거나 오인케 하는 통계는 정상적인 판단을 어렵게 한다.우리 통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알아본다. 매달 각종 통계가 쏟아져나온다.하지만 막상 필요한 통계를 찾으면 ‘그런통계는 작성하지 않는데요’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다.97년 외환위기는 외환관리의 문제가 크지만 외환보유고 등 관련 통계의 미비도 일조했다는 평가가있다. 지난해 한·일,한·중 어업협정 때는 부실한 어획고 통계가 문제로 지적됐었다.지금도 외환위기 이후 양산된 실업자와 빈민층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제대로 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설령 통계가 있어도 구체적이고 세분화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현황과 문제점 현재 정부부처 등 총 123개 기관에서 모두 398개의 통계를작성하고 있다.이중 49개를 통계청에서 조사·작성한다.통계청 본청 직원 440명,지방의 1,269명등을 포함해 정부의 통계 인력은 3,600여명.농림부와 한국은행이 대규모 통계조직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은 소규모 인력으로 제대로 된 통계를 생산·분석하지 못하고 있다.통계행정을 등한시 하는 분위기도 문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마저 비효율적으로 분포돼 있다.산업구조의 고도화,개인 욕구의 다양화,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통계수요가확대되고 있다.하지만 우리의 통계자원은 60-70년대식의 농업 및 공업중심사회구조에 맞춰져있다.통계인력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통계업무 경험이 1년 미만인 담당자가 늘고 있다. □외국사례 미국 일본 영국 대만 등은 우리나라처럼 분산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부처별로 필요한 통계를 자체 작성한다.때문에 통계조정기관이 필요하다.장점은 업무분야의 전문지식을 통계작성에 활용하고 특화된 통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반면 통계작성의 중복과 불일치로 예산과 인력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캐나다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은 집중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국가기본통계를 단일 전담기관에서 작성,제공한다.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통계전문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이 장점이지만 행정분야의 전문지식을 활용하기 어렵고 특화된 통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가 곤란하다. 미국은 100여개 정부부처가 통계를 작성한다.이중 15개 기관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대통령실 행정관리예산처에서 통계예산을 통제,중복조사를 방지한다.조사단계에서 응답자의 무성의로 기초자료가 다소 부실해도 조사·분석기법의 발달로 오차를 줄일 수 있다.임시직 공무원의 신분으로 조사기간동안일하는 일본의 조사공무원은 통계행정의 질과 효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통계청에서 학교를 운영,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갖추고 있다. □개선방안 세동경영회계법인과 앤더슨 컨설팅은 지난해 3월 발표한 통계청에 대한 경영진단에서 통계행정체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주장했다.분산돼있는 통계업무를 통계청으로 이관하고 새로운 통계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통계인력구조도 조사에서 분석·연구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보다 우위에 있는 민간의 전산개발 및 통계보급 분야의 노하우는 적극활용해야 한다.통계에도 상업성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즉통계청이 가진 정부통계물 판권을 민간기업에 판매,임대해 수요자들의 통계활용도를 높인다.정책부서들은 정책판단에 필요한 보조지표들을 개발,활용할필요가 있다. 통계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조사 응답자(국민)들이 성의있고솔직하게 조사에 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 지수물가·피부물가 차이는 왜. 지수물가(소비자물가)와 피부물가와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한마디로 객관성과 주관성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 36개 도시의 1만2,000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달에 1∼3번씩 509개 품목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다.도시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물건을 비롯해 가구·가전제품처럼 자주 구입하지 않는 제품이 망라돼 있다.반면개인이 느끼는 물가는 직업,나이,소득수준,취향 등에 따라 달라 각자 구입품을 전체 물가변동으로 생각하기 마련인 것이다. 측정대상도 지수물가는 전국 상점의 평균가격변동치를 나타내지만 피부물가는 특정지역 특정상점의 가격변화치를 갖고 판단하게 된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린 품목(509개)을 대상으로 하는데반해 피부물가는 최근에 값이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있다.예컨대 1포기에 1,000원 하던 배추값이 수해로 인해 갑자기 7,000∼8,000원으로 급등했다가 얼마후 수급안정으로 다시 가격이 내리더라도 개인은환원된 기격보다는 최고가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갖고있게 된다. 통계청은 이러한 괴리를 줄이기 위해 보다 피부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를 개발,다달이 발표하고 있다. 509개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국민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5개의 가격변화치이다.쌀 두부 콩나물 쇠고기 과일류 등이며,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소비자단체 노동단체 언론대표 통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물가통계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전세값은 상승, 지수는 하락‘기현상'. 최근 전세값은 오르고 있는데 소비자물가의 전세지수는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왜 그럴까.소비자물가의 전세지수 편제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자는 주택은행이 발표하는 시세변동치를 다달이 반영하는 값인 반면,후자는 통계청이 각세대의 주거비 비용을 계약기간 2년단위로 측정한 것이어서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A라는 세입자가 98년에 6,000만원에 전세계약을 했으나 1년후 시세는 7,000만원을 웃돌다가 요즘에는 6,5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하자.소비자물가상의 전세지수는 계약기간 2년동안 500만원이 올라 다달이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된다.그러나 주택은행의 전세지수는 되레 500만원이 떨어진 것을 반영,하락추세를 보이게 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전세값이 크게 하락했다가 요즘 원상회복되는 추세를보이는 상황에서는 소비자물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전문가들은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세지수 편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소비자물가의 품목별 전체가중치 1,000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 92.5와 35로 높은 탓이다.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막상 전세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데도 전세지수는 상승하는 현상을 가져온다.따라서 소비자물가상의 전세값은 계약기간중 월별평균비용의 변동치를 보여주는 것이다.주택은행의 전세지수는 주택경기 흐름을 판단하거나 신규로 전세계약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시세를 보여주는좋은 지표이다. 박선화기자 . [인터뷰] 李在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통계의 목적은 정확한 통계를 제때 만들어 제공하는데 있습니다.그러려면무엇보다 정부 부처를 포함해 통계 수요자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양질의 통계 공급이 가능한 인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이재형(李在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46)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비밀로 돼 있던 통계들이 개방되는 등 관리 측면에선 진전이 있었지만 정부가 직접 조사해서 발표하는 조사통계의 질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통계는 만드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원의질문에 솔직하게 응답하는 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 현실에서 방법론과집계상 문제점을 잡아내고 중간검토로 통계의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통계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정보화에 따른 새로운 통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통계 전문 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인력은 3,600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는 각종 데이터를입력하고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까지 포함한 숫자”라며 “조사를 기획하고결과를 취합,문제점과 기술적 오류를 점검하며 분석력을 갖춘 사람은 300명도 안될 것”이라고 취약한 인력구조를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때 각 부처에 분산돼있는 통계인력과 업무를 통계청으로 집중시켜 국무총리 산하로 두는 방법이 제시됐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집중형과 분산형중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하지만 통계 인력을 하루 아침에 두배로 늘릴 수 없는 현실에서 현재의 인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집중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600명이라는 현 인력에는 허수가 반영돼있는 만큼 통계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으로 대체해나가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 담당자들도 통계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없다. 또 부처내 통계부서를 ‘찬밥 부서’로 인식하는 공직풍토가 통계에 대한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새로운 통계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한다.“아직도 우리나라의 통계 인력중 3분의 1이 농업통계를 하고 있다”고이 연구위원은 밝혔다. “농업통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복지·노동·보건 등 새로운 통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국가 전체 수요에 맞게 통계조직도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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