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간기업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전남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63
  • 5급 기술직 공무원 53명 특채

    5급 기술직 공무원 53명 특채

    ‘공무원의 매력은 역시 직업적 안정성?’ 정부가 특채로 과학기술인력 53명을 선발한 결과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민간기업 출신이며, 상당수가 직업적 ‘안정성’ 때문에 공직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특채에 현직 공무원 5명이 합격했고, 미국 해양기상청에 근무하는 기후예보 담당이 선발되는 등 전문가가 대폭 충원됐다. ●내년엔 더욱 확충 계획 중앙인사위원회는 10일 공무원의 충원 경로 다양화와 과학기술인력 확대방안의 하나로 시행된 5급 기술직 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최종합격자 5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표 참조) 53명 선발에 모두 1531명이 지원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1차 서류전형에서 대학성적·자기소개서·어학능력·직무연관성·논문의 우수성 및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260명을 간추렸다. 이어 면접을 통해 최종 53명을 뽑았다. 인사위는 서류전형에 189명의 공무원을 투입했고, 면접 땐 대학교수·공무원·민간 헤드헌터 등 면접관 147명을 동원하는 등 336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면접 강화방침에 따라 기존과 같은 요식행위가 아니라 3인 1조로 면접위원을 구성해 개인별로 1시간 정도의 심층면접을 했다. 해당 직위별 직무적합성, 관련분야 전문지식, 국가관, 공직관, 인성 및 정책역량 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이들은 12월 중 공무원 소양교육을 받은 뒤 바로 부처에 배치해 내년 1월부터 업무를 보도록 할 방침이다. 인사위 이성열 사무처장은 “공채 위주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충원하자는 취지에서 내년에도 각 부처의 수요조사를 거쳐 공채로 충원하기 어려운 영역에 대한 특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또 각 부처별로 특이한 업무와 관련해 수요가 요구되는 직종은 별도의 충원계획을 세워 제출하면 특채 선발계획에 맞춰 충원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민간기업 출신 53명의 학위 및 자격증은 박사 41명, 기술사 8명, 박사 겸 기술사 2명, 항공교통관제사 2명 등이다. 특히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8명이 포함됐다. 해외거주자도 7명이 뽑혔다. 여성은 17%인 9명이다. 평균 연령은 35.6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특허청 통신기술직에 합격한 한국항공대 공학박사 강희곡(30)씨다. 최고령 합격자는 현재 통계청에서 6급으로 근무 중 통계청 전산직으로 응시한 일본 쓰쿠바대학 이학박사 출신인 강계화(47)씨다. 기상청 기상직에 합격한 김현경(34·여)씨는 서울대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해양기상청에서 기후예보 업무를 담당하다 고국에서 일하게 됐다. 직업별로는 일반회사 연구원 18명과 직원 9명 등 민간기업 출신이 27명으로 가장 많다. 대학교 연구원 5명, 강사 5명, 겸임교수 4명 등 대학에 근무 중인 사람도 14명이다.7명은 해외에서 일하다 합격했다. 현직 공무원 출신 5명도 선발돼 직급이 상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고령인 강씨와 특허청 통신기술직에 합격한 임대식(정통부 7급)씨, 재경부 전산직에 합격한 배정민(재경부 6급)씨, 건교부 항공직에 합격한 유경수·장동철(건교부 항공교통관제소 6급)씨 등이다. 이들의 호봉은 5급 4호봉 또는 5호봉을 인정받는다. 연봉은 3117만 5000원,3286만 3000원 정도다. 기본급과 급식비, 교통비, 직급보조비,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금액이다. 민간기업 출신의 경우 기존 직장보다 훨씬 적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위 관계자는 “민간에서 일하다 특채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공직 지원 이유를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인원이 ‘직업의 안정성’을 들었고, 다음으로는 ‘배운 지식을 정책에 반영하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특별기고] 허성관 행자부 장관

    [특별기고] 허성관 행자부 장관

    사과나무에 사과가 달려 있다. 사과를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공무원들에게 이를 묻는다면 대부분 망설일 것이다. 공직사회에 들어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과나무의 사과를 딸 때도 사과를 어떻게 딸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토론을 벌인다. 사과는 그냥 따면 되는데…. 좋게 말하면 완벽한 것이지만 달리 말하면 실천력이 없다는 말도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혁신’을 4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걸었다. 참여정부 원년에는 이를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면, 이제는 속도감있게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실행할 단계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정부혁신이라는 것이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공직사회가 ‘변화나 혁신’보다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혁신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공직사회가 좀더 과감해 질 필요가 있다. 혁신은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의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혼란기에 가장 큰 위험은 혼란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의 사고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80년대 아시아 4마리 용이 주목받던 시대는 이미 지났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잠재국, 브릭스(BRICs)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계 최고의 진학률, 최고의 정보기술(IT)강국,12대 무역대국임에도 우리나라는 9년째 국민소득 1만달러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1만달러 달성 이후 정체기나 경제위기에 직면했었다. 영국, 네덜란드의 경우 이른바 영국병·네덜란드병으로 불릴 만큼 경제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들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 것은 결국 개혁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이를 과감히 실천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의 1만달러’를 넘기 위해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민간에서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자기혁신의 노력을 시작한 지 오래다. 이제는 공직사회가 변할 차례다. 여전히 공직사회가 ‘상명하복’ ‘복지부동’의 표상으로 여겨진다면 문제다. 우리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은 ‘환골탈태’하는 자기변화를 통해 산적한 국가적 현안들을 해결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야 할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가 공무원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선호도가 높아졌다니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론 씁쓸함을 느꼈다. 선호 이유가 바로 ‘안정된 직장’이기 때문이라니…. 얼마나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공무원’ 하면 단지 안정된 직업으로만 여겨질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이제는 공무원이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는 그저 안정된 직업으로만 비쳐질 것이 아니라, 정말 우수하고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직업으로 선호돼야 하지 않을까. 민간기업에서도 스카우트하고 싶어할 만한 능력있는 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나고, 우리 공무원들도 국가경영의 주체로서 매사에 보람을 느끼고 자녀들한테도 공직자로서 자랑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을 때 공직사회가 비로소 변화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기변화와 혁신이 어려운 것은 내 안의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관행이나 지나친 소심함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돌파력을 발휘하자. 그리고 몇년 후 다시 직업 선호도 조사를 했을 때 ‘공무원’이 ‘1위’가 되도록 하자. 그때의 선호 이유는 분명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 공무원 임용 면접이 좌우

    공무원 임용 면접이 좌우

    “본인이 야근준비를 하는데, 마침 퇴근하려던 동료가 자신도 야근한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합니다. 시간 외 수당을 더 받기 위해선데, 그 부탁을 들어주겠습니까?” “…한 이유로 거절하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거절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시죠.” “정당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설명하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조직생활하다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지원자의 손에 식은땀이 흐를 법한 면접 상황이다. 하지만 민간 기업에서의 면접 모습이 아니다. 이제껏 ‘3차시험’이라는 허울좋은 이름 아래 요식행위에 그쳤던 공무원 임용시험의 면접전형이 180도 바뀌고 있다. ●압박 면접에 지원자들 식은땀 지난 4일 경기도 과천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는 5급 기술직 특채 면접이 사흘째 치러지고 있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시범적으로 53명의 5급 공무원을 서류전형과 면접만을 통해 특채로 뽑는 자리였다. 선발인원의 5배수로 뽑힌 서류합격자들에 대한 면접은 그 어떤 면접보다 강도높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개별면접 시간이 대폭 확대됐다. 지원자 한 사람에게 주어진 면접시간은 무려 1시간. 이날 지원자들은 3명의 면접관 앞에서 홀로 1시간 동안 ‘시달려야’ 했다. 면접장에서 만난 응시자 A씨는 “면접을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1시간씩이나 걸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면접에 앞서 인터넷 등을 통해 예상문제를 뽑아 연습을 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사학위자로 민간기업에서 60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자인 그는 “5급에 임용되면 연봉이 현재의 절반 수준도 안 될텐데 왜 지원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장래를 내다본 선택이라는 답변을 했지만 중간에 금방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등의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날 지원자 1명에 배정된 면접관은 모두 3명. 선발기관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 해당 직렬 교수, 전문 헤드헌터가 각자의 전문적인 식견으로 지원자들을 꼼꼼히 살폈다. 민간 헤드헌터가 공무원 면접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적인 면접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게 인사위측의 설명이다. 역시 이 헤드헌터들은 오랜 경험으로 지원자들을 노련하게 옥죄었다. 지원자 B씨는 헤드헌터의 예리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퇴사 후 1년 동안 공백기간을 가졌던 B씨가 이 약점을 꼬집혔기 때문이다.“1년 동안 뭘 했느냐.” “회사는 어떤 경위로 그만두게 됐느냐. 혹시 정리해고나 권고사직을 당해 나온 건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전공지식에 대한 질문 수준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원자 C씨는 “박사학위를 국내에서 받았는데 영어로 전공에 대한 질문을 받아 식은땀이 다 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개별면접시간 1시간으로 확대” 인사위 인재채용과 관계자는 이날 면접에 대해 “앞으로 강화될 공무원 면접시험의 모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오는 12월에 있을 행시 기술직 면접에서부터 이같은 면접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시험을 가볍게 봤다간 큰코다친다는 얘기다. 인사위에 따르면, 올해 행시 기술직 면접은 우선 개별면접 시간이 1시간으로 확대된다. 또 지원자의 출신, 필기시험 점수 등에 대한 사전자료 없이 무자료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관의 선입견을 일체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식은 내년 공채 면접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프레젠테이션 첫 도입 공무원 임용시험의 면접전형 강화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행시 면접에서부터 가시화됐다. 개별면접시간도 종전의 2배인 20분으로 늘었고, 집단토론도 찬반토론을 벌이도록 방식을 바꿔 변별력을 높였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된 프레젠테이션은 지원자들의 진땀을 빼기에 충분했다.‘고유가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특정분야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질문 자체는 일반 면접에서도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같은 한 가지 주제로 지원자가 발표해야 하는 시간이 무려 10분이나 된다는 것. 게다가 면접관들의 예리한 질문을 받으며 즉석에서 토론도 벌여야 했다. 수험생 김모씨는 “2가지 발표주제를 미리 주고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해 자신있는 주제로 발표를 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길다 보니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밑천이 드러나 애를 먹었다.”고 울상지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단답식 면접으로는 지원자들의 자질을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심층면접을 통해서는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아무리 필기성적이 좋더라도 자질이 부족하면 면접에서 걸러질 수 있도록 면접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에너지公기업 ‘빅뱅’ 조짐

    에너지公기업 ‘빅뱅’ 조짐

    에너지 관련 공(公)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수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행화된 독점체제를 경쟁체제로 유도하기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석유와 가스의 해외개발 분야 통합, 에너지 지주회사의 설립, 원자력 및 전기의 독점체제 파괴 등이 대수술의 대상이다. 이같은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관련 공기업에는 ‘빅뱅’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와 야당 등 일부에서는 무리한 기능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에너지개발 전문기업 출범하나 최대 쟁점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통합이다. 정부는 현재 3%인 에너지 자주공급률을 2008년까지 10%로 높이기 위해 ‘해외유전개발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공기업의 유전 및 가스전 개발 기능을 떼어내 개발전문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석유와 가스를 두 공기업이 시세에 따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통합기업이 체계적으로 유전·가스전 개발에 참여한다면 더 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통합의 이유로 꼽는다. 국내 공급은 현행대로 두 공기업이 나눠 맡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일정 물량을 확보하는 일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설되는 비축사업단이 맡도록 한다는 것. 또 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거대 지주회사를 만든 뒤 산하에 석유, 가스, 원자력, 광물 관련 자회사를 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두 공기업을 그대로 통합해 제1에너지 기업을 만든 뒤 같은 성격의 제2회사를 설립, 경쟁시키는 방안도 제시됐다. 열린우리당의 이광재·김교흥 의원이 이같은 방안의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자원부도 다른 개편안을 내놓았다. 해외개발은 석유공사가 전담하고, 국내 공급과 비축, 광물개발 등은 서로 연관성이 적은 만큼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이다. ●독점체제 붕괴 여부도 관심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논의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가스산업에 대한 민간사업자의 진입 여부다. 이는 현정부 출범 때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가스공사가 독점하던 가스공급사업에 포스코,SK,E1 등 민간회사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주도해온 가스공사의 민영화가 여의치 않자, 공사는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입권 일부를 민간기업에 넘기는 개편안을 정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원자력산업의 독점도 무너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우라늄의 도입은 원전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한광업진흥공사가 카자흐스탄과 우라늄광 개발계약을 맺고 국내 연간 수요(3500t)의 3분의1인 1000여t을 2009년부터 들여오기로 한 상태다. 광진공은 자체 도입한 우라늄을 한국수력원자력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이 독점하던 전기산업에도 민간 전기사업자가 등장하게 된다. 지난 7월 개정된 전기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1호 업체로 등록된 ㈜케너택이 주인공이다. 케너택은 자체 열병합발전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서울 동작구 사당동 4000여가구에 시간당 2㎿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전보다 전기료를 5∼10% 싸게 책정했으며, 공급지역을 강동구 강일동 7000여가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료 인하경쟁에 불이 붙은 셈이다. ●뒤섞인 이해관계 이같은 방안들에 대해 석유공사측은 “해외개발을 석유공사로 흡수통합하는 산자부안은 환영하지만 단순히 두 공기업을 합쳐 제1, 제2 회사로 경쟁시키는 여당 일부의 안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가스공사측은 “외국의 메이저 에너지기업이 석유·가스를 한꺼번에 취급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에 예산과 권한을 몰아주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 노조는 “가스산업의 민간참여는 대기업에 특혜를 주고, 통합은 공룡 기업만 만들어내는 꼴”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라늄 도입에 대해 한수원측은 “어차피 우라늄을 사야 할 곳은 한수원뿐인데 광진공이 사전 논의도 없이 도입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주요 부처 장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에너지위원회’를 구성하고 에너지 공기업 개편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파격적 발탁 인사

    보수적 인사 관행이 굳어진 공기업에서 파격적인 발탁 인사가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일 실시한 인사에서 직급상 서열과 학력 위주의 관행을 깨고 공단 사상 첫 여성 국장이자 총무국장에 이주혜(51)씨를 보직발령했다. 서울 동구여상을 나온 이 국장은 지난 1978년 공단에 입사한 뒤 총무국 차장과 부산·서울지역본부 자격진흥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본사 검정국 자격진흥부장(2급)으로 일해 오다 선배들을 물리치고 1급인 국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파격인사는 ‘직급파괴’라는 사실 외에도 공단내 최초로 여성을 국장에 앉혔다는 데 의미를 가진다. 현재 공단의 여성 고용비율은 16.1%로 민간기업의 평균여성 고용비율인 36.4%에 훨씬 못 미친다. 이동훈 이사장은 “이번 발탁 인사는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적 인사를 탈피하기 위해 철저히 능력과 실적 중심으로 평가했다.”면서 “여성 고위직 간부 등용을 계기로 여성 임원 비중을 대폭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성과 없는’ 차세대 동력산업 월말부터 특감

    ‘성과 없는’ 차세대 동력산업 월말부터 특감

    감사원은 정부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등 정부연구개발(R&D)사업 실태에 대한 특감에 이달 말부터 착수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3일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R&D사업비용은 5조 5241억원에 달하고,1만건 이상의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면서 “R&D사업의 상용화 부분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년 5조원가량의 국고가 투입되고 있는 정부연구개발사업의 실효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을 통해 ▲정부 R&D사업의 실용화 방안 ▲연구비 운용실태 ▲인력활용실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정부가 확정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이 핵심 감사 사항이다. 감사대상은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 9개 중앙부처와 연구기관 등 총 20여개 기관이다. 현재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R&D사업을 평가·감독할 관리체계가 미비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예산의 4∼5%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데 이렇다할 결과물은 없다.”면서 “사후관리 부재로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가 극히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구성공률은 80%를 웃돌면서 실제 상용화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연구결과의 평가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등에서 연구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지만 첨단사업 부문 전문가의 인력풀이 한정돼 있다 보니 유착관계로 인해 우호적 평가가 남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정된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0대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3717억원으로 R&D전체 예산의 6.2%에 불과하다. 반면 관련 기술은 147개에 달해 기술 1건당 투입되는 예산은 30억원도 채 안 되는 셈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의 민간기업에서는 같은 분야에 한 해 수조원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두 개 사업에라도 확실하게 투자하는 것이 실효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10대 사업 대부분이 정보기술(IT)분야 위주로 선정돼 민간과의 지나친 경합도 우려되고 있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차세대 이동통신 등의 응용기술은 민간에서도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부문으로 정부가 주도해야 할 기초기술 육성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행정플러스] 봉급조정수당 이달중 지급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보수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년 지급되는 봉급조정수당이 이달중 지급된다. 수당은 보수 월액(본봉)의 25%에 해당되는 1995억원 규모다. 조정수당은 직급별로 10호봉을 기준으로 했을 때 1급 61만원,2급 54만원,3급 49만원,4급 44만원,5급 39만원,6급 33만원,7급 30만원,8급 27만원,9급 24만원 수준이다. /***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봉급조정수당 1995억 1462만원을 예비비에서 지출하는 내용의 공무원보수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조정수당이 지급되면 전체 보수 인상률에 미치는 효과는 0.8∼0.9%포인트로,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당초의 3%보다 많은 3.8∼3.9% 수준이 된다./***/
  • [씨줄날줄] 공무원 특채/오풍연 논설위원

    공무원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신랑·신부감으로도 단연 인기다. 신분이 보장돼 있는 데다 보수 역시 민간기업에 비해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임용시험 경쟁률은 수십대 일, 수백대 일이 다반사다. 올 하반기 978명을 뽑는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도 9만 909명이 지원해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12명을 뽑는 보건직 9급 에는 3461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무려 28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무원들은 이처럼 공채(公採)를 통해 대부분 충원한다. 누구나 똑같이 필기시험을 보는 만큼 뒷말이 없다. 특정인을 봐주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시험부정을 않는 한 원천적으로 끼어들 여지가 없는 탓이다. 반면 특채(特採)는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그것도 5급 사무관 이상을 뽑으니 기득권층의 저항과 반발이 만만치 않다. 행정고시에 합격하지 않고 사무관이 되려면 꽤 오랜기간 초급관료 생활을 해야 한다. 실제로 20∼30년을 근무한 뒤 6급 주사로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채의 원조는 이른바 ‘유신(維新)사무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1980년대까지 육군사관학교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중앙부처 사무관에 상당수 특채한 것이다. 이는 곧 군 출신에 대한 특혜로 비쳐졌다. 이들은 개인적 역량이 뛰어났더라도 ‘무임승차’‘특혜’라는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권력자의 통치기반 강화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따라서 공직사회 착근에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제도는 80년대 초반 폐지됐다. 당시 ‘작전’을 결행한 주인공은 전윤철(현 감사원장)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과장과 정문화(전 부산시장) 총무처 인사과장이었다. 중앙인사위가 내년 하반기부터 총·학장으로부터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 50명을 추천받아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 성적이 상위 3∼5%에 들어야 하고, 영어 토익 775점(토플 560점) 이상이 대상이다. 지역별·성별 배려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시험 만능주의의 폐단을 없애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특혜’시비가 일지 않도록 치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공직문화를 바꾸자] ③ 하염없는 대기시간

    [공직문화를 바꾸자] ③ 하염없는 대기시간

    공무원의 밀도있는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가장 큰 방해 요인 가운데 하나가 불필요한 시간낭비다. 상당수의 공무원들은 하루 일과 가운데 적지 않은 시간을 결재나 국회 대기, 당직·야근, 휴일 근무, 의전행사 등으로 허비한다. 공무원 개인의 문제보다는 공직 안팎의 분위기 탓이다. 많은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개선을 주장하지만 장·차관, 국회의원 등 공직을 둘러싸고 있는 ‘윗선’의 결단이나 제도 개선 노력이 없으면 사실상 개선이 쉽지 않다. ●기관장 가는 곳마다 직원 총출동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근무하는 A과장은 “관행적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등 주요 회의가 열릴 때마다 실국별로 많게는 4∼5명씩, 심한 부처는 사무관급까지 기관장을 따라 국회에 나간다.”면서 “국회가 열리는 날이면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대부분이 하는 일 없이 마냥 대기만 하다 돌아온다.”면서 “장관이 의원들로부터 곤욕을 치르지 않도록 하는 게 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 B국장은 “일본의 경우 장관과 차관 중 한 명만 국회에 출석해도 의원들이 나무라지 않는다.”면서 “국회의원들이 실무자만 알 수 있는 난해한 질문을 던져놓고 기관장을 윽박지르는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한 이런 관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기관장의 답변에 대비해 무작정 국회에서 기다리는 것을 공무원들은 심각한 병폐로 보고 있다. 공무원직장협의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개선의 목소리가 높지만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국정감사에서는 “공무원들이 이렇게 많이 국감에 나와도 업무에 지장이 없느냐. 사무실로 돌아가라.”는 국회의원들의 질책성 요구가 나오기까지 했다. 재정경제부 국감에서 김무성 재정경제위원장의 요청으로 재경부 공무원 20여명이 사무실로 복귀한 데 이어 과학기술부의 결산보고가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감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결재를 위해 하염없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결재는 공무원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최종 결재권자까지 5∼7단계를 거치야 하는 데다 결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하염없이 결재권자를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공무원을 고통스럽게 한다. 총리실의 C사무관은 “결재를 기다리다 시간을 맞추지 못해 장관 결재까지 3∼4일이 걸린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D사무관도 “정부가 전자결재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도 80∼90%가 대면결재”라면서 “결재 하나 받으려 장관실을 수차례 방문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각종 의전행사도 마찬가지다. 중앙청사 E사무관은 “얼마전 국경일 행사에 차출돼 나간 적이 있었는데 주어진 일이 고작 주차안내원이었다.”면서 “주차요원이 따로 있는데도 기관장 행사라는 이유로 차출돼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F사무관도 “기관장이 해외나 외부행사에 나갈 때 직원들까지 의전에 동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기 때문에 야근·휴일근무 이러한 ‘대기문화’ 폐해는 공무원이 야근과 휴일근무로 내몰리는 결과로 나타난다. 업무시간을 불필요한 일에 허비하다보면 자기 업무를 못해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총리실 G서기관은 “일과시간에는 업무 외적인 일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아 야근을 하지 않으면 고유업무를 거의 볼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행자부 H서기관도 “주로 회의나 대기 등으로 낮시간이나 평일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휴일이나 야간에 처리한다.”면서 “휴일엔 방해받지 않고 일을 볼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매월 40만원에 이르는 야근수당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중앙청사 I서기관은 “야근수당을 받기 위해 저녁을 먹거나 사무실 주변에 머물다 (야근한 것처럼)체크하고 퇴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야근수당이 사실상 공무원 급여의 한 영역이 된 만큼 큰 틀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공무원 J씨는 “숙직의 경우 1명은 부내에 근무하고 1명은 재택근무를 한다.”면서 “건물마다 방호원이 있는 만큼 의례적인 숙직은 인력낭비며, 이제 모두 재택근무로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공직사회의 개선 움직임 공직사회가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는 대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정부혁신’을 추진하는 참여정부 들어 특히 거세다. 불필요한 일을 줄여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다. 최일선에 나선 부처는 국무총리실. 이해찬 총리 취임 후 ‘총리실이 바뀌지 않으면 망한다.’는 위기의식 속에 배수진을 치고 잘못된 관행 개선에 나섰다. 특히 혁신과제 중에서 대기문화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보고대기시간을 없애기 위해 ‘보고시간 예약제’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결재 단계를 줄이기 위해 위임전결규정을 개정해 국무조정실장의 전결로 돼 있는 26개 업무를 14개로 대폭 축소했다. 집중근무제를 도입, 오전·오후 각 1시간씩은 모든 회의와 지시 등을 자제하고 업무를 보도록 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야근을 못하도록 했다. 지문인식 기계를 도입, 야근 대리체크를 못하게 해 야근비도 절약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부터 국회 대기를 줄이기 위해 국회 의정활동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인터넷 의사중계시스템’을 만들어 가동 중이다. 행정자치부도 ‘불필요한 일 버리기’를 통해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대면결재 최소화와 5분 내 결재, 결재순번제 등을 통해 결재 대기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불필요한 대기성 야근을 막기 위해 야근 부서를 미리 지정하고, 저녁식사 시간도 6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야근이나 휴일근무 등은 공직 전체의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공무원 개인의 자기계발을 막고 가족간의 화목도 해친다.”고 잘라 말한다. 조달청은 지난 6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결재를 받고 있다. 임종순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은 “각 부처가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보고시간 예약제와 탄력근무제, 집중근무제 등을 도입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이같은 제도가 공직사회에 조금씩 정착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대기 관행의 폐해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민간기업의 시간절약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한 달에 두번 한국과 일본을 오가지만 그룹의 전통에 따라 개인비서 수행 없이 혼자 다닌다. 손수 ‘007가방’을 들고 입·출국하는 그에게 회사에서 하는 지원은 현지 기사가 마중하는 게 전부. 상사의 스케줄이 부하의 일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근무 효율성 높이기의 일환이다. 밀도있는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들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보고를 위해 대기하는 등 상사 때문에 부하가 소중한 시간을 날리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웬만하면 윗사람이 회의를 소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꼭 해야 한다고 해도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원칙. 결재 서류를 들고 상사 방 앞에 줄 서는 풍경도 찾기 어렵다. 일반 보고는 사내 온라인 메일로, 회의 과제도 부하에게 같은 방법으로 미리 전달한다.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관건이다. 한국HP는 출근시간을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 사이에 스스로 정해 근무시간 8시간을 채우도록 한다. 자발적인 시간관리가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연 35일 휴일제를 실시한다. 연구·개발 담당자들로 하여금 일정 기간 동안 과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격이다. 현대중공업은 오전 오후 각각 두 시간씩 집중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정하는 집중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집중근무 시간 동안은 타부서 방문하지 않기, 전화하지 않기, 회의하지 않기 등이 원칙. 지난 4월 주5일제를 실시하면서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LG화학은 매주 수요일을 회의·잔업·보고가 없는 3무(無)의 날로 정해 집중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규칙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집중력 향상을 위해 폭탄주와 술강요 금지 등 음주캠페인을 벌인다. 담배 피우는 시간도 줄이자며 금연운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LG그룹, 삼성그룹, 현대차,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근무시간에 ‘싸이’(개인 홈피) 홈페이지는 물론 증권거래, 만화, 연예·오락 등 사이트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모두 차단시켜 놓았다. 기업 관계자는 “21세기 기업의 경쟁력은 업무 효율성”이라면서 “기업과 CEO가 얼마나 좋은 제도와 규칙으로 사원들의 시간을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헌재 결정이후 건설경기와 정책방향/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동향 연구부장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사실상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비롯한 충청권의 집값, 땅값이 추락하고 있다. 헌재의 결정 여파는 건설경기 하락뿐 아니라 건설업계 내부구조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대전과 충남북의 건설수주액 비중은 1997년 이후 2003년까지 평균 8.9%였는데, 올해 1∼8월에는 11.0%로 증가했다. 만약 이 지역들이 내년에 평균적인 수주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전체 건설공사 수주실적을 2% 이상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최근 2년간 급증세를 보였던 건설투자가 내년에 감소세로 돌아서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어든 건설투자의 내수기여도가 내년에는 더 감소할 공산이 커졌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투자한 개인이나 금융기관, 기업의 손실은 매우 클 것이며,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시공업체보다 시행사들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공공과 민간사업 부문별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돼 있는 대형 건설업체보다 민간주택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견·중소건설업체들이 더 큰 위험에 놓일 것이다. 정부는 헌재 결정 이전인 지난 7월부터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을 수립해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신행정수도 건설공사가 시작되는 2007년 이후의 건설경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당장 내년과 내후년의 건설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형 뉴딜정책을 수립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4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된다면 건설정책의 방향도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할 것은 주택·부동산에 대한 규제의 정상화라고 본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건설공사 수주실적 가운데 민간공사 비중은 70%를 차지했다. 지금 건설경기 연착륙 운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민간건설 경기의 급감에 기인한 것이다. 전체 건설시장의 30%도 안 되는 공공건설 시장에 몇조원 더 투자한다고 해서 민간건설시장의 수십조원에 달하는 수주실적 급감 현상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공부문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에 견줄 만한 초대형 사업의 창출도 필요하겠지만, 당장 내년과 내후년의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건설투자 확대 방안이 시급하다. 건설경기가 어려우니까 건설투자를 확대하자는 의미보다 내수 침체에 따른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막기 위해 건설투자를 확대하자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장기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 가운데 조기완공이 필요한 사업을 선별해 예산을 집중 배정하거나, 발주가 지연된 턴키·대안입찰공사의 조기 발주를 독려해야 한다. 이미 제출돼 있는 민간제안사업 중 5∼6개를 먼저 선정해 추진하는 등의 단기 대책을 수립할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 제시된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중에는 현실적인 시장수요와 무관한 정책들이 꽤 있다. 현실적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정부가 제시한 사업에 적극적인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려면 사업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래야 민간기업간의 경쟁이 이뤄지고, 과다 이윤의 문제도 경쟁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반(反)기업 정서, 반(反) 건설업 정서가 팽배해서인지, 공공이건 민간이건 가릴 것 없이 처음부터 사업의 수익성을 없애는 쪽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형 뉴딜정책은 현실적인 수요에 기초해 참여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동향 연구부장
  • 中기업, 정부에 소송

    중국의 한 민간기업이 휴대전화 시장의 진출을 제한한 중국 정보산업부(MII)결정을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정부 정책결정에 고분고분한 중국의 기업풍토에서 기업이 행정당국의 시장 진입 제한 결정에 이례적으로 반발하며 법정 대결을 벌인 것에 대해 외신들은 ‘기념비적인 소송’이라고 평가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전자제품 업체인 Aux는 ‘정보산업부가 자사 브랜드의 휴대전화 판매를 금지한 것이 지난 7월 발효된 행정승인에 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정부 통제를 완화하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의 필요조건으로 법제화한 법률안중 하나다. 신문은 “Aux그룹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관료들의 경제 간섭을 완화하는 법률에 따른 것”이라며 “승소할 경우 세세한 부분까지 개입하고 통제하는 중국 공무원의 간섭을 배제하게 될 중대한 전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법률전문가들도 “Aux의 소송으로 중국은 법의 통치 확립에 분수령적인 일보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Aux그룹은 앞서 정보산업부에 휴대전화 시장진입을 허용해 달라고 설득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Aux그룹은“이같은 규제는 명백한 위법이며 법이 정보산업부의 조치에 대항하는 권리를 우리에게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농촌진흥청

    [산하기관 탐방]농촌진흥청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만큼 고급인력이 많은 기관도 흔치 않다. 2200명이 근무하는 본청 및 수원지역 7개 연구소의 석·박사급 인력(박사 685명·석사 445명)은 모두 1130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한다. 행정·일용직을 제외한 연구·지도직(1225명) 중 무려 92.2%가 석·박사이다. 농진청이나 주변에서 만나는 직원 2명중 한명은 석·박사인 셈이다. 이처럼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농진청 원예연구소는 화초의 생육조건을 기르는 이에게 말로 알려주는 ‘말하는 화분’을 개발, 주목을 끌었다. 배를 후식으로 먹을 경우 체내 발암물질 배출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밝혀내기도 했다. 축산연구소에서는 바이오 벤처회사와 공동으로 젖을 통해 고가의 혈우병 치료물질을 생산하는 돼지를 개발했으며 장기이식용 무균 복제돼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물과학원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소화되기 어려운 전분을 지닌 ‘비만억제용 쌀’을 개발, 내년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산 비아그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누에그라’와 누에 ‘동충하초’는 자체 개발, 상품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건강식품. 이처럼 연구진이 굵직한 연구 실적을 내놓다 보니 민간기업이나 학교, 타 연구기관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이 연구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9%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1962년 발족한 이곳은 시민들에게 항상 개방돼 있다. 농진청내 ‘21세기 첨단농업과학관’은 2002년 11월15일 문을 연 후, 연간 15만명 이상이 찾는 등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1200평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전시물도 수만점에 달한다. 서호와 주변 산책코스는 수원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의 외청인 농진청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대상에 포함돼 있어 ‘농업의 메카’라는 수원의 명성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역 상공인들은 가뜩이나 침체된 수원서부지역 상권이 농진청의 이전으로 더욱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 해외투자 규제 완화한다

    中 해외투자 규제 완화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인터넷 신청으로 해외투자를 접수하고 투자 승인도 간소화하겠다.’,’‘중소기업도 해외 자원투자를 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획기적인 자국기업들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방안이다.관영 신화사는 13일 “상무부가 해외투자의 온라인 신청과 허가증서 발급 신속화 등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의 편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가 이번주 홈페이지에 올린 새 규정은 해외 투자신청을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고 개별 투자신청에 대한 투자 적격성을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중소기업의 해외 자원투자 참여와 중국 보험사의 보유 경화의 해외로의 투자 전환도 허용할 예정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로의 본격적 전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단기적으로 국제적인 평가절상 압력을 희석하려는 의도도 감지된다.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중국이 넘쳐나는 외환 보유고를 적절하게 분산,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키겠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투기 세력 유입과 무역수지 흑자로 중국의 외환 보유액은 7월말 현재 4830억달러에 달했다.외국인직접투자(FDI),무역수지 흑자,관광수입 등으로 달러가 넘치는 실정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이 “위안화 고정환율제를 통한 불공정한 무역으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중국을 비난하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향후 중국기업의 해외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당국은 이미 ▲해외투자 한도액 상향조정 ▲해외투자 이익의 재투자 허용 ▲외환자금 조달 다양화 등의 조치로 문호를 넓혀왔다.과거 국유기업들이 주도했던 해외투자가 중소기업,민간기업들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올 들어 중국의 해외투자는 급성장 중이다.5월까지 해외투자 승인을 받은 중국기업은 250개,7억 7000만달러이다.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6%,40.6%가 늘어났다. 중국 광물업체 민메탈은 50억달러에 달하는 캐나다 최대 금속업체 놀랜도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시노켐도 미국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지분 14%를 1억달러에 매입했다. 중국자본의 한국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중국 언론들은 “자동차 이외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견실한 IT업체도 주요 인수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 전문업체인 유나이티드 내이션 콘퍼런스는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향후 4년 동안 세계 5위의 해외 투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막대한 외환 보유고는 해외투자 이외에 ‘위안화 외교’로 표출되고 있다.홍콩 언론들은 “중국은 최근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에서 50억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4일 러시아,12월 독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공공기관·여대생등 PC1000여대 ‘해킹’

    공공기관·여대생등 PC1000여대 ‘해킹’

    ‘난 네가 컴퓨터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혼자서 1000대가 넘는 컴퓨터를 해킹한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 출신 해커가 검거됐다.해커는 수백명의 여대생이 컴퓨터로 어떤 일을 하는지를 밤낮으로 관찰하는 ‘빅 브러더(Big Brother)’ 노릇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대학과 공공기관,민간기업의 컴퓨터 1152대를 해킹한 이모(30)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말 유명 인터넷 보안업체를 그만둔 뒤 관악구 봉천동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해킹과 음란물 수집에만 몰두했다.네트워크전문가인 그 앞에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유명 여자대학의 보안 시스템은 속절없이 뚫려나갔다. 이씨는 특히 지난 5월 말 여대 등에서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발송,수백명이 넘는 여대생들의 채팅과 메일내용,사진 등을 빼내고 사용하는 컴퓨터를 은밀히 관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여대생 수백명의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20분에 한번 꼴로 관찰하는 등 관음증 증세가 심했다.”면서 “이씨의 조작으로 일부 여학생의 컴퓨터에는 갑자기 포르노 동영상이 뜨고,마우스가 마음대로 돌아다녔지만 해킹 사실을 알아차린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범행은 경찰청이 지난 6월 주요기관 해킹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대학의 서버에서 이씨가 접근한 기록이 교묘히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씨는 이미 대학재학 시절에도 자신의 학교 서버에 접근,성적을 고친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 실력의 해커가 접근하면 사실상 개인사용자가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여대생의 컴퓨터를 주로 노린 점 등은 일종의 ‘해킹 중독’이나 ‘관음증’으로 해석되지만 중요정보를 빼내 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직시험 PSAT적용 확대

    공무원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 사이에 ‘공무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주요 관심분야는 ‘시험’과 ‘복지제도’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대놓고 물어볼 만한 곳이 딱히 없다.개인적인 인맥을 동원하거나 인터넷 검색이나 시험준비 관련 인터넷 카페 등도 활용해보지만 정확한 대답인지 확신할 수 없어 고민이다.공무원 채용시험을 주관하는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가 수험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내놨다. ●시험제도 수험생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역시 수험제도 변화다.그 중에서도 올해 외무고시부터 도입돼 내년 행정고시에 확대 실시되는 공직적성평가(PSAT)가 초점이었다. 수험생들은 PSAT 공부법과 확대 여부 및 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인사위는 PSAT는 기존의 공채가 업무와는 무관한 암기형식의 시험으로만 치러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기존 공채시험의 경우 성적우수와 업무능력간의 상관관계가 그다지 없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PSAT는 실제 업무 상황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다.궁극적으로는 PSAT가 공채시험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시뿐 아니라 7·9급 시험으로 확대되느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문제개발과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고,2차 시험이 있는 고시와 달리 7·9급은 2차 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몇년간은 행정·외무고시에서 제도가 안착되는데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는 측면도 있다. 또 PSAT제도가 도입되면서 1차 시험 합격자 수가 2차 시험 합격자의 10배수 가량이 됐다.종전에 비해 3∼4배 확대된 것이다. 대신 1차 시험합격자에게 다음해까지 2차 시험 응시자격을 주던 1차 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된다. 동시에 2차 시험 선택과목을 줄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더 줄였다.장기적으로는 면접을 실질적으로 하기 위한 사전조치쯤으로 볼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한 뒤 고시의 경우 5년,7·9급의 경우 2년간 임용을 유예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으면 1년 정도 연장할 수도 있다.물론 학생신분일 경우 재학증명서,복무 중일 때는 군복무확인서,병이 있을 경우 진단서 등의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복지제도 요즘 수험생들은 또 자기계발과 같은 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최근의 공무원시험 열풍이 민간기업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보기 어려운 면도 있기 때문이다. 고용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이 매력적일 수 있다.공직이 일종의 선택의 영역이 되자 수험생들도 들어간 뒤 ‘나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에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인사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인사위는 국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은 누구나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대학원의 경우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실근무경력 3년 이상의 4∼7급 공무원으로 해당 대학원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된다. 외국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2∼3년간 머무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국외훈련의 경우 서류심사와 어학시험 등을 통해 노려볼 만하다.6개월 미만의 단기국외훈련은 외국 정부기관이나 국제기구 등을 통해 때때로 이뤄진다. 이외에도 인당 복지예산을 포인트화해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복지제도도 있다.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공무원들의 수입은 올해 1호봉 기준으로 9급은 130만원,7급은 162만,5급은 약 220만원 수준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지재권 보호 강화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미국은 5일 상표 도용,불법 복제 등 지재권 침해 상품의 미국 내 유입을 보다 철저히 막고 외국정부에 형사적 처벌 강화 등 지재권 침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또 미국 내 관련 법률을 개정,형사처벌 등 단속권을 염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미국의 지재권 상습 침해국가로 지목된 한국,타이완,인도네시아,폴란드 등에 대한 압력이 증가될 전망이다.돈 에번스 상무장관은 이날 이같은 골자의 ‘조직적 해적행위의 단속 전략’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상무부에 민간기업으로부터 해외에서 지재권 침해사례를 보고받는 ‘핫 라인’을 설치하고 국경 및 항만에서 단속을 강화하며 벌금을 인상하는 안도 포함하고 있다.또 지재권 침해상품을 수출한 외국업체에 대한 영업권 박탈과 해상 압수수색 강화 등도 검토되고 있으며 해적 행위 단속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미국기업의 손실이 해마다 수십억달러에 이르고 복제기술 발전으로 지재권 침해가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단속에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조치로 전환한 것이며,국제공조·사법조치 강화 등 여러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에 대해서는 해적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제하도록 했다.”면서 “정부는 미국 제품의 지재권 보호를 위해 한국,타이완,인도네시아,폴란드,콜롬비아를 상대로 침해사범 단속을 위한 국제적인 의무와 개혁 조치를 취하도록 성공적으로 강제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印 방문·ASEM 참석…盧대통령 4일 출국

    印 방문·ASEM 참석…盧대통령 4일 출국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8∼9일 참석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는 회원국간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경제동반자 선언’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교육·문화·지식·문화유산 분야에서 교류를 넓혀간다는 ‘문화·문명간 대화선언’도 추진된다. 노 대통령은 ASEM 참석과 인도·베트남 국빈방문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4일 출국해 오는 5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ASEM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참여정부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호치민 시를 방문해 르엉 베트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확대와 에너지 자원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12일 귀국한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재경부·기업 ‘교환근무’ 추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치의 대명사’로 지탄받는 재경부 공무원들과 민간기업체 직원을 ‘스와핑’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물론 영구 맞교환은 아니고 한시적인 파견근무 형태다.대상은 서기관이나 사무관급의 ‘주니어’ 공무원.그동안 법무법인이나 컨설팅사에 파견근무를 내보낸 적은 있지만 재계는 처음이다.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이 부총리가 구상하는 곳은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체나 민간 경제연구소.취임 이후 재계와의 ‘파이프 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이 부총리는 재경부 핵심인재(신제윤 국장)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첫 파견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만족.급기야 “이번에는 좀 더 젊은 직급으로 해서 더 많이 보내볼 생각”이라는 선언이 나오기에 이르렀다.가능하면 기업체 파견직원도 받겠다고 했다.파견기간 동안의 기본월급은 ‘친정’에서,활동비는 ‘파견 근무지’에서 받게 된다. 그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인사상의 불리함이나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이같은 지적에 이 부총리는 “인생이 원래 콜럼버스 게임”이라며 무심하게 받아넘겼다.콜럼버스가 떠날 때는 큰 희망을 안고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뭐가 뭔지 모르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 한 서기관은 “어차피 과장으로 승진하려면 4∼6년은 걸리는 만큼 그사이 1∼2년 민간기업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제윤 국장이 초창기에 ‘전경련 명함’으로 기업체 임원들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한 뒤 ‘재경부 파견’으로 바꾸고서야 만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무원 보수 4대그룹 임금 대비 80.3수준

    공무원 보수 4대그룹 임금 대비 80.3수준

    정부가 2005년 공무원 봉급을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2003년 공무원의 봉급이 삼성·LG·SK·현대기아차 등 국내 4대 그룹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할 때 80.3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부가 2000년부터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추진,2003년 민간기업의 97.3% 수준에 달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1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노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같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민간기업 임금과 공무원 봉급에 대해 용역을 담당해온 노동연구원은 공무원 봉급을 30대 그룹의 임금과 비교하면 82.6에 불과하고 상장기업 전체와 비교해도 91.5로 낮다고 밝혔다. 제조업체와 비교할 때 102.2로 공무원 봉급이 민간기업 수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금융·통신업체와 비교하면 순식간에 75.1로 뚝 떨어졌다. 실제로 종업원 500명 이상인 대기업체의 임금과 공무원 봉급을 비교하면 보수 현실화 기간 4년째인 2003년 87.7에 불과했고,이는 전년도의 91.6보다 3.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공무원 중 비교적 임금이 높은 경찰직과 교육직을 배제한 뒤 일반공무원의 임금을 민간기업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4대 그룹과 비교해서는 73.6이고 30대 그룹의 77%,금융·통신업의 70.3% 등이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강도 높게 공무원들의 청렴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보수를 민간 수준에 맞춰줘야만 안심하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경련, 예비사무관 경제교육

    재계가 ‘잠재적 리더’를 껴안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월 사법 연수원생에 이어 이번에는 행정·기술·지방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예비사무관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경련은 29일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공동으로 다음달 4∼6일 사흘간 수습과정에 있는 예비사무관 277명이 참여하는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경제 현황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행정·기술·지방고시에 합격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수습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 사무관은 한국경제 현황과 과제(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중국경제의 부상과 대응(장승철 현대증권 상무),디지털시대의 리더십(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상무) 등의 특강을 통해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민간기업의 시각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인천 경제자유구역,서울 디지털산업단지,㈜우진세렉스,㈜일룸,㈜이랜텍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전경련측은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경제체험을 통해 예비 사무관들이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민간연수 성과를 교육 혁신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해 교육기간과 방문대상을 확대하는 등 교육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