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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교육과정 확바꾸니 돈되네”

    “공무원 교육과정 확바꾸니 돈되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공직자와 공기업 직원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객맞춤형’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민간 교육시설로 향하던 공직자들과 공기업 직원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 교육은 ‘시간 때우기’라는 고정관념의 틀도 바꿔놓고 있다. 그 결과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지난해 교육을 통해 16억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도 올렸다. ●히트상품 혁신교육 프로그램 공무원교육원의 ‘교육 히트상품’인 혁신교육 프로그램은 혁신의 가속화와 확산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실습과 토론,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이 중심이 된 참여교육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혁신교육 프로그램은 청와대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와 민간 컨설턴트 등의 자문을 받아 개발했다. 국장(기업의 임원)-과장(부장)-계장(과장) 등의 계층별 교육과 기관별 맞춤형 교육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이 교육 프로그램은 65회 진행돼 총 3100여명이 이 과정을 거쳤다. 행자부, 과학기술부와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관광공사 등 모두 109개 부처·기관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대부분은 삼성인력개발원이나 현대인재개발원 등 민간기업 교육시설에서 교육을 받았다. 공무원교육원도 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임리더과정,5급 승진 리더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공무원교육원이 다른 기관에서 볼 수 없는 계층별·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놓자 큰 인기를 끌었다.2박3일 합숙 교육비용도 다른 곳의 절반인 35만원으로 책정,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그 결과 민간기관에게 돌아갈 16억원의 수입이 공무원교육원으로 고스란히 들어왔다. ●올해 목표 4000명 교육생 배출 각 기관들의 교육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국가정보원 요원 200여명이 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앞으로 200여명이 추가로 프로그램을 거친다.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국정원의 외부교육은 창설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도 건설교통부와 방위사업청, 금융감독원 등 11개 기관 2000여명이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따라서 올해는 교육생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교육과정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지속 가능한 혁신동인 확보 ▲국민체감·국민신뢰 등의 성과 창출 ▲국민만족 달성 등 3개 과정이 계층 교육에 통합됐다. 극기훈련, 집단체험훈련 등의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박명재 원장은 “교육은 상품이라는 자세로 교육생들에게 최고의 강좌를 제공하고 교육프로그램도 명품 브랜드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군 골프장 등 체육시설 이용 내년부터 부가세 10% 낸다

    내년부터 일반인들이 군 골프장 등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부가가치세로 이용요금의 10%를 더 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국가나 지자체가 공급하는 용역 가운데 민간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부문에는 부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부가세를 면제해 줬다. 새로 부가세를 매기는 대상은 부동산 임대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골프장·스키장 운영업, 기타 체육시설 운영업 등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제공하는 용역 가운데 군인과 군무원 및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은 지금처럼 계속 부가세를 면제해 주는 예외조항을 뒀다. 이에 따라 군 골프장을 이용하는 군인 등이 아닌 일반인은 골프장 이용료 이외에 부가세를 물어야 한다. 군 골프장은 전국 30여곳에 이르며 일반인들의 유료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민체육시설의 경우 운영 형태에 따라 이용객에도 부가세를 물릴 수 있다. 다만 과세 여부는 국세청이 판단하게 된다. 이번에 과세전환 대상으로 지정된 국가 및 지자체 제공 용역들에 대한 부가세 과세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후불교통카드 수수료 年 2000원 적당”

    ‘후불교통카드 수수료는 장당 연간 2000원선이 바람직하다.’ 한국스마트카드(KSSC)와 신용카드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교통대란 우려를 낳고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 수수료에 대해 16일 서울시가 중재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KSSC의 최대주주로 수수료율 조정권한을 갖고 있었으나 그동안 당사자 협상 원칙을 고수해 왔다. 장정우 시 교통개선추진단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KSCC와 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은 수수료를 장당 연간 2000원 범위로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기존 수수료 0.5%+1500원(신용불량자 데이터 관리비) 이내 ▲수수료 1.0%+1000원 이내 등 2개 안을 제시했다. 그는 “후불제 카드는 선불제 카드보다 운영비가 20∼50% 정도 더 든다.”면서 “이를 근거로 추산하면 연간 최저 1980원에서 최대 2475원이 적당한데 그 중간보다 낮은 선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상 당사자인 KSCC와 카드사가 최대한 협상·조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치열하게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으며 협상에 입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후불제 교통카드는 계속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적으로 카드 사용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민간기업끼리의 협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2주전부터 협상 상황을 챙기는 등 방관만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가재정운용 5년계획 기획처, 20일부터 토론회

    앞으로 5년간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과 정책의 우선 순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대국민 공개토론회’가 20일부터 28일까지 기획예산처 MPB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공개토론회는 교육, 산업·중소기업, 노동·육아, 농림·해양수산, 연구개발(R&D), 사회복지, 수송·교통·지역개발, 환경, 일반공공행정, 문화·관광, 균형발전, 정보화 등 12개 분야별로 나눠 진행된다.정부와 학계, 언론계, 민간기업, 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변양균 기획처 장관은 “일반적인 내용은 생략하고 꼭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개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다. 공개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토론방을 개설한다. 분야별 주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교육(20일) “우리대학 경쟁력, 이대로 좋은가”▲산업·중소기업(21일) “정책자금,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노동·육아(〃) “좋은 사회적 일자리, 어떻게 창출해야 하나”▲농림·해양수산(22일) “넘치는 쌀생산, 생산조정제 필요한가”▲R&D(〃) “원천기술, 실용화,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사회복지·보건(23일) “사회양극화, 재정으로 해결 가능한가, 소득수준에 관계없는 건강보험 재정지원 이대로 좋은가”▲수송·교통 및 지역개발(24일) “커지는 철도적자, 철도투자 확대해야 하나”▲환경(〃) “국립공원 입장료, 어떻게 해야 하나”▲일반공공행정(27일) “무엇이 큰 정부이고, 무엇이 작은 정부인가”▲문화·관광(〃) “지역문화, 관광개발 이대로 좋은가”▲균형발전 및 지역재정(28일) “지방재정 낭비 어떻게 막아야 하나”▲정보화(〃) “소프트웨어 개발과정 예산낭비는 없는가”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코트라 연공서열 폐지

    코트라(KOTRA)는 13일 정부투자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공서열, 직급 중심의 현행 인사제도를 직무의 가치와 중요성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직무급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올해 상반기에 직무급제 제도 설계를 마친 뒤 9월 말까지 이행 준비와 노사협의를 거쳐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직무급제가 시행되면 현재의 직급 승진에 의한 보상제도가 없어지고 직원이 어떤 직무를 담당하느냐에 따라 급여가 결정된다. 즉, 지금까지는 직원의 직급이 과장이냐 부장이냐 등에 따라 주로 급여가 결정됐지만 앞으로는 그 사람이 어떤 직무를 맡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코트라 관계자는 “직무급제가 시행되면 직원들이 승진에 집착하지 않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승진에 실패할 경우 조직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찍혀 업무 효율이 저하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이들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직무급제는 CJ, 삼양 등 민간기업과 정부 고위공무원단에서 시행 중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서울시 복지정책은

    서울시는 올해 노인들의 일자리를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량 늘리는 등 다양한 노인 고용정책을 펼친다. 또 어린이 보육서비스를 개선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해 보육시간 이후에도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설을 늘린다. 장애아와 비장애아를 함께 돌볼 경우 시설비를 지원한다. ■ 노인 1만628명에 일자리 제공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서울시가 올해 1만여개의 노인 일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제 지원을 해주기 위해 올해 노인 1만 62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73만명에 이르는 서울 거주 6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다. 어르신들은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모두 5개 유형의 직종에서 근무한다. 5689명을 뽑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익형’은 전문성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자리로 거리환경 지킴이, 불법 주·정차 계도활동을 한다. ‘교육형’은 모두 1523명으로 숲 생태 해설사, 문화재 해설사 등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강의·상담 등을 한다.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 노인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형’에는 2456명을 뽑는다. 이들 3개 유형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7개월 동안 일하며 시로부터 매달 2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지하철 택배나 세탁방에 취업하는 ‘시장형’(783명)과 주유원과 운전원 등 ‘인력파견형’(207명)은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일자리로 시가 제공하는 일자리보다 임금이 높고 기간도 제한이 없다. 노인 고용 업체는 시에서 인건비나 사업비 명목으로 노인 1명당 연 115만원을 지원받는다. 한편 시는 노인 취업을 상시 알선하는 고령자 취업알선센터 15곳과 재취업 적응을 돕는 노인취업훈련센터 1곳, 시니어클럽 4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쯤에는 ‘실버 취업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장애아·맞벌이 엄마 지원 확대‘국·공립 시설의 보육료는 올리고, 민간시설은 내리고.’ 서울시는 여성가족부의 ‘2006년 보육료 책정안’에 따라 올해 보육료를 지난해 대비 평균 2% 인하하고, 높은 보육서비스 수준에 비해 보육료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국·공립시설의 보육료는 5000∼5만 2000원 정도 올려 현실화 했다. 반면 어린이집, 놀이방 등 서울시내 전체 보육시설의 88%를 차지하는 민간보육시설의 보육료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최대 10만 800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공립과 민간보육의 보육료 상한선이 일원화되면서 0세의 경우 35만원,1세는 30만 8000원,2세는 25만 40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됐다. 그러나 올해 정부지원금이 나오지 않는 만 3세 이상 유아 보육료는 전년 대비 3%(6000원) 정도 인상, 국·공립은 15만 8000원, 민간 어린이집은 20만 4000원, 놀이방은 23만 1000원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하는 장애아통합보육시설을 지난해 95곳에서 올해 120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신규 통합시설에 1500만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준 보육시간(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 이후에도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간연장형 보육시설을 327곳에서 올해 357곳으로 30곳 늘린다. 이밖에 보육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올해부터 교사 대 아동숫자를 0세는 1대 5에서 1대 3, 3세는 1대 20에서 1대 15로 조정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농협·3개 보험사 ‘상생 컨소시엄’

    농협·3개 보험사 ‘상생 컨소시엄’

    농협공제가 일반 보험사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공무원 단체보험 계약을 공동으로 따냈다. 이는 ‘보험 전환’을 앞두고 눈총을 받는 농협이 보험사와 상생(相生)의 길을 찾으면서, 소비자에게도 유리한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공제는 지난 19일 조달청이 발주한 경찰청 단체보험 입찰에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3개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간 보험료 수입이 177억원에 이르는 독점계약을 따냈다. 이 단체보험은 10만여명의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질병·건강 보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산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선택적 복지제도’에 따라 단일 기관에 대한 독점적 보험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공무원의 복지예산으로 보험 등 16개 복지 방안을 지원하되, 중앙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이 사정에 맞는 복지를 자율 선정하도록 했다. 공무원 복리후생비는 전년보다 1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공제는 경찰관 가입자의 질병사망만 보장하면서 보험료 수입의 50%를 갖게 된다. 삼성생명은 암과 일부 사망을 맡고 지분의 25%를 갖는다. 삼성화재는 재해사망·의료비를 책임지며 15%, 현대해상은 상해·간병비 등을 맡으며 10%를 챙긴다. 각자에게 유리한 보장 분야와 그에 걸맞게 수입을 나눈 탓인지, 서로 ‘윈-윈’의 공동 마케팅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 농협은 싼 보험료를 앞세워 보험시장을 싹쓸이한다는 보험사들의 질시를 덜 수 있다. 보험사들은 특정한 보장만 책임지기 때문에 잠재된 거액의 보험금 지급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30% 이상 덜 내고도 대형 보험사의 보험서비스를 누리는 장점이 있다. 반면 농협과 손잡지 못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올해 단체보험 시장은 전년보다 12.9%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공무원이나 정부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과 위험을 분산함으로써 모두에게 유리한 마케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KT&G 사태와 경영권 방어 대책

    국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KT&G에 공개매수 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경영권 인수 공방전이 치열하다. 아이칸측이 실제로 공개매수를 통해 KT&G의 경영권 인수에 나설 것인지와, 그 경우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경영권을 인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주가를 끌어올려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제는 이같은 국제투기자본의 횡포에 대해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KT&G가 의지할 수 있는 국내지분은 29.88% 정도고, 백기사로 등장한 기업은행의 지분은 5.8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때 자본시장을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개방했다. 그러나 국제투기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건전한 국내자본은 아직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자본시장의 안방을 탐욕적인 국제투기자본가들에게 내주었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소버린자산운용은 국내 우량기업인 SK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통해 8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렸고,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3조원의 수익을 챙겨 한국을 떠나려 하고 있다. KT&G뿐만 아니라 포스코·국민은행·KT·삼성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국제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에 노출돼 있다. 민간기업의 경영권 방어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들의 책임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기에는 너무도 심각하다. 글로벌화 시대에 수업료가 비싸다고 해서 한번 연 자본시장의 문을 다시 걸어잠글 수는 없지만 큰 원칙을 허물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경영권 보호장치는 필요하다. 당국의 신속한 보완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튀어야 붙는다” 감사원 특채 지원 변호사·회계사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의 공직 진출이 늘어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제 전문 자격증 소지자라도 공직에 입문하려면 치열한 ‘그들만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감사원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특채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윤철 원장이 직접 출제한 10여개의 주제를 응시자들이 조별로 추첨해 집단토론을 벌이는 ‘특별한’ 방식이다. 감사원이 개원 이후 처음으로 서울신문에 공개한 특채 면접시험 현장을 들여다봤다. ●면접대기실, 긴장 속 분주 지난 21일, 토론에 대비할 수 있도록 30분의 시간이 주어진 변호사 특채 면접대기실은 대입 논술시험장을 방불케 할 만큼 긴장된 분위기였다. 한 지원자는 “사법연수원생 사이에서 공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감사원이 인기있고, 이직률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다 응시했다는 지원자도 “변호사 공급이 늘면서 민간기업의 경우 업무가치는 물론, 보수도 그리 높지 않다.”고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당초 감사원은 사법연수원 성적을 지원 자격에 포함시키려 했지만, 전윤철 원장이 말렸다고 한다. 면접 비중을 높여 필요한 인물을 직접 가려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면접위원들에게도 지역이나 학교 등 지원자의 신상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기소개 2분,PR도 가지가지 3명을 선발하는 변호사 특채에는 48명이 지원했다.16대1의 경쟁률에 면접의 비중이 높지만, 면접위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집단토론에 앞서 2분 동안의 자기소개뿐이다. 경력을 소개하는 등 ‘무난한’ 소개가 많았지만 스스로 ‘공무원 체질’임을 강조하는 지원자도 눈에 띄었다. 한 응시자는 “행정고시에 몇 차례 떨어진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면서 “공직 생활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지원자는 “30년 이상 공직에서 근무하신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 응시하게 된 것”이라면서 집안내력을 앞세우기도 했다. ●토론, 공통주제에 튀는 답변 집단토론은 5명씩 조를 이루었다.30분의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면접진행자로부터 ‘제한시간 3분 초과 경고’를 받는 지원자도 자주 등장했다.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하고자 고심한 흔적도 엿보였다. 전 원장이 제시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청소년 성매매자 명단 및 병원별 항생제 처방률 공개’는 찬성이 대세였지만,“성매매자 명단 공개가 신용불량자와 같은 사회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다른 지원자는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병원을 우선적으로 공개하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역발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에는 이밖에 ▲정부 복지정책의 문제점 ▲대형국책사업과 환경보전의 조화 가능성 ▲양극화의 배경과 대책 등이 주제로 제시됐다. ●개별면접, 심사가 더 어려워 22∼23일 개별면접만으로 지원자 35명 가운데 5명을 추려야 하는 공인회계사 특채는 지원자는 물론, 면접위원들에게도 부담이 큰 듯했다. 몇몇 면접위원은 지원자들보다 훨씬 먼저 면접장에 나와 질문 자료를 챙기기도 했다. 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인지 1인당 15∼20분씩 진행된 면접에서 20여개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질문은 주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경력과 관심분야, 감사원 업무에 대한 사전이해 정도 등이었다. 특히 급여에 만족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1996년부터 공인회계사를 특채한 감사원은 2003년부터 임용직급을 6급에서 7급으로 낮췄다. 그만큼 공인회계사 출신에 대한 대우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변호사 특채자는 5급으로 임용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역협회장 이희범씨 추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희범(5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추대됐다. 이 전 장관의 추대로 무역협회가 그동안 겪어온 ‘내홍’은 일단락됐지만 중소 무역인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2일 총회에서 설립 60년 만에 첫 ‘선거’를 앞두게 됐다. 무역협회는 20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재철 회장 후임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 전 장관을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애초 김 회장 후임으로 민간기업 출신을 염두에 뒀지만 여당과 정부측에서 이 전 장관을 ‘내정’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경우처럼 각종 단체들은 일단 정치권발 차기 회장 내정설이 유포되고 나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이 전 장관은 오랜 산자부 근무 경력으로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이었지만 무협 내·외부에서 관료출신 인사를 만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전 장관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무협 내부의 반대 의견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이석영 협회 부회장·한영수 전무가 산자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경제단체 ‘장악’을 우려하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김재철 회장을 재추대하기 위한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관료출신 회장 반대 여론을 업고 ‘대안 부재론’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협회가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낚싯대 전문업체인 동미레포츠 김연호(74) 회장이 전격 출마를 선언해 협회를 더욱 술렁이게 했다.물론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무역협회는 회원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방대한 자산을 쌓아만 놓는 ‘부동산임대협회’로 머물지 말고 중소 무역업체의 육성과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김재철 회장의 연임도 반대하지만 정부의 낙하산 인사도 반대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46년 발족한 무역협회는 한동안 국무총리급 인사들이 회장을 도맡아오다 91년 이후에는 내부 논의를 거쳐 민간 출신 회장을 추대해왔기 때문에 회장 선거 관리규정조차 없었다. 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5만 7592평의 부지에 무역센터빌딩, 아셈빌딩, 코엑스 등을 보유하고 있고 도심공항터미널(75%), 한무개발(31.9%), 한무쇼핑(33.4%) 지분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뉴욕에 22층 빌딩, 워싱턴에 12층 빌딩을 운영 중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송인회 전기안전公 사장 모범적 경영혁신 사례로

    송인회 전기안전公 사장 모범적 경영혁신 사례로

    중앙인사위원회가 ‘낙하산 인사’에 대한 ‘해명자료’격으로 발간한 홍보물 ‘정부산하기관 인사 달라지고 있습니다.’에는 모범사례로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명시돼 있다.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쓰고 취임한 지 1년 만에 경영혁신을 통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경영자로 거듭났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MBC ‘100분토론’에서는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 입장의 패널이 “물론 송인회 사장처럼 예외도 있다.”는 발언해 해 눈길을 끌었었다. 송 사장은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내다 곧바로 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부임했으니 낙하산은 맞다.”면서 “하지만 낙하산도 낙하산 나름”이라는 말로 경영성과를 자신했다. 송 사장의 자신감은 근거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77개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83.1점을 얻어 산업자원부 산하 검사검증기관 중 1위, 전체 12개 검사검증기관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국가청렴위원회의 청렴도 측정결과에서도 산자부 산하기관 중 1위,21개 공직유관단체 중 3위를 차지했다. 송 사장 취임당시 공사는 청렴도 측정에서 11개 공직유관기관 중 꼴찌에 가까운 10위였다. 고객만족도 역시 2004년 조사에서는 76.1점(검사검증기관 4위)에 불과했지만 무려 7점을 끌어 올렸다.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송 사장은 미래해운·미래창호 대표이사 등 민간기업 경력과 서울시의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 정치권 경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책을 쓸 정도로 공기업과의 인연도 만만찮다. ‘삭발투쟁’까지 감행하며 송 사장 내정을 반대했던 공사 노조가 송 사장을 인정한 것은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실제 ‘일하는 CEO’로서의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취임 이후 전기사용자들의 고충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24시간 전기안전 긴급출동 고충처리 제도(스피드콜)를 실시하고, 한번 실시한 전기설비 검사·점검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 만족할 때까지 재검을 실시하는 검사업무 리콜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기안전 업무에 ‘서비스’ 개념을 처음으로 불어 넣었다. 송 사장은 이처럼 혁혁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민간부문의 효율성을 따라가려면 멀었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송 사장은 올해 전기설비 중 유일하게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배전설비의 전기안전 검사 업무를 한전으로부터 이관받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기 관련 학과 대학생들과 함께 사회봉사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각종 공기업 평가에서 1위를 ‘독식’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13)한국도로공사 손학래 사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13)한국도로공사 손학래 사장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라는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기업입니다. 민간기업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청렴도와 투명성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손학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창립 37주년을 하루앞둔 14일 도공이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강조했다. 도공을 ‘국민과 시민기업’으로 정의한 손 사장은 깨끗한 기업, 즉 ‘클린 컴퍼니’로 태어나지 못하면 도공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손 사장은 윤리경영 외에도 ▲고객중심기업▲화합과 신뢰의 신기업문화 구축▲건강한 노사관계를 올해 도공이 추구해야 할 기업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지혁균형 발전과 교통수요에 대비한 국가 간선도로망 건설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 등 총 6160㎞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고속도로망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손 사장은 ‘7×9’로 불리는 이른바 ‘국가 간선도로망’이 건설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30분 이내 고속도로에 접근 가능한 반일 생활권을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사장은 구체적으로 “올해는 남북 5개축이 완료된 점을 감안해 동서축 고속도로 건설에 중점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손 사장은 “고속도로는 건설하는데에만 의미를 둘 수 없다.”면서 “환경친화적이고 도로관리 체계를 과학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설하는 것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환경적인 도로건설로 ‘로드킬’을 예로 들었다. “도로를 횡단하는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야생동물 생태통로 설치, 동물 유도펜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손 사장의 뜻에 따라 현재 고속도로에 설치된 생태통로 14개 외에 48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손 사장은 고속도로 안전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모두 91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350명이 다치고 83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고속도로 본연의 기능인 빠른 이동을 확보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고 취약구간 및 선형불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2002년 이후 해마다 교통량은 늘어났지만 교통사고 건수는 10%가량, 사망자는 15%가량 줄어들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1700억원의 예산을 투자, 고속도로 사고취약지점을 개선하고 도로안전시설을 확충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창립 37주년을 맞아 국민과 더불어 사는 기업을 화두로 던졌다. 세부안으로는 ‘유비쿼터스 하이웨이(U-Highway)’,‘시민기업으로 재무장´,‘사회공헌´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설 연휴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구간 교통량은 6.6% 늘었으나 소요시간은 단축됐다.”면서 “이는 도로공사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보화 고속도로의 효과가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설연휴기간 동안 첨단교통체계(ITS)와 인터넷방송과의 접목을 통해 고속도로와 우회도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한 도공의 노력이 주효한 것이다. 손 사장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매주 두차례 서울역 노숙자 급식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사회, 살맛나는 사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직원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사회에 공헌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경부 직원 성과평가 인사에 반영

    재정경제부가 ‘인사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모피아’ 시대의 공무원 순혈주의에서 탈피, 인재의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다. 모피아는 재경부(MOFE)와 마피아의 합성으로 재경부를 무소불위의 집단에 비유한 말이다. 재경부는 12일 민간기업의 경쟁원리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인사혁신안을 발표했다. 먼저 국장급 이하 전직원 643명을 상대로 성과평가를 실시, 하위 15%에 해당되는 직원은 승진에서 유보시키고 3년간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직원은 승진대상에서 영구히 배제하는 한편 보직도 주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정리해고의 개념과 같다. 반면 올해부터 직급별 성과달성 1위자에는 특별승진,2위 성과자에는 특별승급 등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과 승진·전보·유학 등의 인센티브도 줄 방침이다. 지난해 성과평과에선 이철환 국고국장과 추경호 금융정책과장이 최우수자로 뽑혔다. 이에 따라 이 국장의 1급 승진이 확실시된다. 재경부는 또 지난해 금융허브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증권법령 분야에서 민간전문가 12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세제와 국제금융, 경제협력 분야에서 변호사 7명을 특채하기로 했다. 이미 진행중인 공모에서 100여명이 몰려 14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업, 해외자원개발 31억弗 투자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38개 해외자원개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올해 32개국의 211개 사업에 총 3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이 2003년 6억 7000만달러,2004년 7억 8000만달러, 지난해(추정) 9억 2000만달러였던 것에 견줘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규 투자사업이 16억 9000만달러로 계속 투자사업보다 많고 신규투자액 중 60%가 민간기업에서 이뤄질 조사됐다. 분야별 투자액은 석유. 가스개발이 118개 사업에 22억 2000만달러이며 유연탄·일반광 개발이 93개 사업에 8억 7000만달러에 달했다. 투자지역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집중되는 추세고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 4억 8000만달러, 카자흐스탄 3억 4000만달러, 인도네시아 2억 9000만달러, 페루 및 베트남 각각 2억 8000만달러, 예멘 2억 7000만달러, 중국 2억 5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유·가스 최대 투자사업은 SK㈜의 2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신규 생산광구이며, 석유공사도 1억 2000만달러를 베트남 15-1 광구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광에서는 중국 동광사업에 대한 SK네트웍스의 1억달러 신규 투자가 최대이며, 고려아연도 우즈베키스탄 아연광 개발에 7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가스공사 ‘군살’ 확 뺐다

    한국가스공사가 민간기업 출신의 이수호 사장 취임 3개월 만에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임원 절반 이상을 퇴진시키는 등 조직 및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스공사는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직위를 간소화하는 등 조직 개편 및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민간 경영기법 확산 여부 시험대가스공사의 이번 조직개편은 LG상사 부회장 출신의 이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조직 및 인사 전반의 개선에 대한 검토 끝에 이뤄졌다. 가스공사의 조직 개편은 앞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 경영기법 확산여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조직개편에 따라 현행 9본부 31실·원·사업소 138부·팀에서 6본부 19실·원·사업소 102팀으로 슬림화했다.직위도 본부장-처·실장-팀장-과장-대리 등 5단계에서 본부장-팀장-팀원 등 3단계로 간소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팀장 직위에 대한 직급도 당초 1∼2급에서 1∼3급으로 조정해 능력과 성과위주 인사가 이뤄지도록 했다.●부사장등 임원 절반이상 퇴진민간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및 집행임원 9명 중 5명을 퇴진시키고 관리직 간부인 처·실장에 해당하는 1,2급 직원 중 26%인 48명에게 직위를 보임하지 않았다.1급 간부 직원의 보임 직위인 실장 및 사업소장 중 4개 직위에 대해 2급 직원을 발령하는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경영전략 및 경영혁신 기능을 사장 직속기구인 경영전략실에 두고 사장직속기구로 인재개발실을 신설, 직원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마련 및 혁신학교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유지해 온 관료적인 다계층 조직구조에서 책임위주의 수평조직으로 근본적인 개편을 이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황우석, 연구비등 70억 부당관리

    황우석, 연구비등 70억 부당관리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정부지원 연구비와 민간 후원금 가운데 70억원을 개인계좌로 부당하게 관리했으며, 이 가운데 25억원은 횡령 또는 유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6일 ‘황우석 교수 연구비·후원금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통보했다. 감사 결과, 황 교수는 연구원 53명에게 지급된 인건비 8억원과 실험용 동물 구입비 2억원 등 10억원의 연구비를 돌려받아 개인계좌에 넣고 사용했다. 황우석후원회가 모금한 19억원도 개인계좌에 넣은 뒤 7억원은 자신의 정기예금 통장에 예치했으며, 나머지 8억원은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에게 5만달러를 제공하는 등 연구목적에서 벗어나 사용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황 교수는 이 돈을 인건비와 숙소 임차료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횡령 또는 유용 혐의가 짙다.”면서 “다만 개인계좌에 강의료와 후원금 등이 섞여 있어 실제 사용내역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관악구후원회와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41억원의 후원금도 9개의 개인계좌에 나눠 관리했으며, 일부는 정치인 기부금으로 제공했다. 황 교수의 후원금을 관리한 사단법인 신산업전략연구원도 일부 자금을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편 박기영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황 교수로부터 2건의 연구과제를 위탁받아 2억 5000만원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연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황 교수는 ‘서울대 연구비 관리규정’에 따라 연구비 등을 대학계좌로 받아야 하는데, 이를 어기고 임의로 관리·사용했다.”면서 “황 교수는 물론, 과학기술부와 서울대 등 관계기관의 책임 문제는 13일부터 실시되는 국가연구개발(R&D)사업 관리실태를 감사하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도서관과 지자체가 만났을때/박선화 지방자치뉴스 부장

    자연의 산소처럼, 일상의 청량제로 도서관을 꼽아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최근 본지가 보도한 ‘도서관을 살리자’ 제하의 기획기사를 접하며 도서관의 현실이 예의 까까머리 시절의 단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 착잡하다. 한편으론 작은 도서관이나 동네 사랑방처럼 생활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변화상을 확인하며 기대를 걸어 본다. 주지하다시피, 국내 도서관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도서관 정책을 다루는 정부의 역할이 미흡한 점을 들고 싶다.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권한과 역할이 분산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응당 충분치 못한 예산과 사서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해 일관되고 효과적인 정책집행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인지 도서관 겉은 번지르르한데도 숫자는 적고 ‘산꼭대기’에 있어 이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나아가 기업과 독지가, 장삼이사의 십시일반으로 꾸려지는 선진국의 기부문화와 자원봉사체계도 요원한 실정이다. 도서관이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 이름값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모두가 가벼이 여기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의식주와 같은 생필품도 아니고, 정부의 정책순위에서도 언제나 뒤처져 있는 데서 연유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채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문화의식에서 찾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이러한 도서관정책에 최근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여 위안을 주고 있다. 참여정부는 도서관 정책을 삶의 질 향상과 시민의 복지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살기좋은 도시’가 문화와 복지, 환경이라는 유기적 정책결합을 통해 완성되려면 도서관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상징적 축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관련정책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알차게 꾸미는 데 역점을 두려는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한 정부부처의 미시적이고 단선적인 정책대응보다는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단계적 처방이 요구된다. 몇가지 정책적 대안을 제언해 본다. 첫째로 관련부처의 정책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 주무부서는 문광부이지만 예산지원은 행자부-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됐듯, 지방분권화의 취지를 살리며 집행의 효율성을 꾀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주민자치센터나 기존 문고를 활용하는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 대책이 우선임은 물론이다. 차제에 지자체의 청사 신축시 도서관 병용시설을 구비토록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부족한 사서인력의 양성이 교육부의 대학 정원정책에 막혀있는 점을 감안, 한시적 특별증원이나 예외를 인정해주는 대책도 검토할 만하다. 개정되는 도서관법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부처 이기주의와 기득권을 벗어나는 게 성패의 관건이다. 둘째로 인센티브 제공을 늘려야 한다. 부천시의 ‘작은도서관’이나 부산의 ‘쌈지도서관’처럼 지자체와 교육청이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는 적잖다. 이들에게는 한정된 예산내에서 상대적으로 지원을 더 늘려주는 방안이다. 예컨대 도서관 가꾸기에 앞장선 지자체에는 행자부가 예산은 물론 교부금을 늘려주는 것이다. 특히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행정혁신 평가시 단체장의 도서관 지원실적을 평가요소에 반영하면 그 유인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교육청에 대한 교육부의 지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 건설사의 예에서 보듯 민간기업이 아파트를 지을 때 일정규모 이상의 도서관을 건립하면 그만큼 세금이나 부담금을 완화시켜주는 식의 규제완화책도 가능할 것이다. 셋째, 실효성있는 대표도서관을 서울도심에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 서울시는 일단 은평구 국립보건원 부지를 내심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랜드마크를 문화공간에서 찾는다면 그 장소는 남산이 적합하다. 상반기면 철거되는 동물원과 식물원 부지를 활용해 상징성과 접근성을 얼마든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세대의 가치창출 문화공간이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유기적인 도서관정책에 달려있다면 지나칠까. 박선화 지방자치뉴스 부장 pshnoq@seoul.co.kr
  • 민간파견 공무원 선발 인사위 “부처 자체 심사”

    앞으로는 정부 각 부처가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민간 파견 공무원을 직접 선발한다. 권한 위임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민간근무휴직 공무원에 대한 관리는 더욱 엄격해진다. 민간근무휴직제도란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취업하면 휴직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2002년 7월 이후 74명의 공무원이 포스코,LG전자,KT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회계·법무법인, 연구소 등에 진출했다. 파견기간은 1∼2년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민간근무휴직제도 운영지침’ 개정안을 2월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 부처는 민간파견 공무원을 희망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고, 자체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후 5월과 11월 중앙인사위에 추천하면, 중앙인사위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파견 공무원을 최종 확정한다. 개정안은 또 각 부처가 민간파견 공무원의 근무실태를 의무적으로 1년에 두 차례 이상 점검하고, 파견 공무원 역시 3개월에 한 차례씩 업무추진실적도 제출토록 했다. 복귀한 뒤에는 휴직결과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인사위 관계자는 “이 제도는 민간기업의 장점을 공직사회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4∼5급 공무원들이 기획, 국제협력, 마케팅 등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합법·법외노조 양립조짐 ‘새 불씨’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합법·법외노조 양립조짐 ‘새 불씨’

    공무원의 노조활동이 오는 28일부터 합법화된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무원노조에 대해 법적으로 활동을 허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무원노조법 시행령을 의결하는 등 합법화에 대비한 준비를 끝냈다. 하지만 기존 공무원노조들은 합법화가 되어도 설립신고 없이 ‘법외노조’로 활동하겠다고 버티는 반면 정부는 법외노조로 남으면 ‘불법단체’로 규정, 강력히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혀 양쪽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 노조 합법화의 의미와 공무원단체의 움직임, 노동계에 미칠 파장을 점검해본다. “물가인상과 민간기업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고려해 기본급 대비 최소한 5%는 인상이 되어야 합니다.”(공무원노조 교섭대표) “무슨 말입니까.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은 공무원 급여의 인상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행정자치부장관) 정부 교섭대표와 공무원노조 교섭대표가 민간기업의 노사협상처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공무원 봉급인상률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가상도다. ●공무원 봉급도 ‘노사협상’시대 합법적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노조는 보수와 복지, 근무조건을 놓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정부가 자체적으로 안을 마련했지만, 이제는 노조와 협상이 필수적이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무원의 보수와 복지문제는 국민뿐 아니라 공무원노조도 설득시켜야 한다.”면서 “제도를 만들 때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는 보수나 복지 등 예산이나 법령이 수반되는 경우, 노사합의사항을 지켜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국회 통과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가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완전히 보장하지 않는다고 반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선에선 “글쎄요. 달라질게…” 일반 공무원들은 ‘냉랭한’ 분위기다. 서울시 하위직 공무원인 A씨는 “직원들은 공무원노조 합법화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이라는 성격상 일반 기업체처럼 노조에 대한 생각이 적극적이지 않고, 가입에 한계도 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존 조직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서 활동하는 서울 자치구의 B씨는 “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법외 노조로 남기로 한 만큼 노동 3권 쟁취를 위한 투쟁은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협,“노조 전환 고심” 직장협의회는 가장 고민이 크다. 노조활동이 합법화됐다지만, 가입범위가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노조로 전환하면 직장협의회 회원 가운데도 상당수가 노조활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노조설립 신고를 내면 공직사회에서 ‘배신자’ 또는 ‘어용’으로 몰릴 수 있다. 그렇다고 노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의 권익보호에 ‘나몰라라.’하는 꼴이 된다.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가 25일까지 노조전환을 놓고 설문조사를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자부 고응석 직협회장은 “대다수의 직장협의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는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직장협의회 등 7개 직협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노조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합법화되더라도 노조설립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직협 형태를 유지하면서 법외노조로 남는 이중적인 형태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가 합법화되더라도 직협은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직협 관계자는 “이미 회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공지한 상태”라면서 “노조로 전환되더라도 당장은 설립신고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한 노조 관계자도 “현재의 분위기에서 노조 설립신고를 하면 어용으로 몰린다.”면서 “당분간은 설립 신고 여부를 놓고 정부와 줄다리기가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법외노조는 불법단체” 정부는 법외 노조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이미 행자부·중앙인사위원회 등 45개 부처에 노조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또 250개 지방자치단체에도 모두 515명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전공노와 공노총 등의 법외노조도 인정했지만, 합법화된 뒤에도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활동하면 불법단체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협의회도 그동안에는 활동범위 밖에서 움직이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했지만 ‘직협과 법외노조’의 ‘한 지붕 두 살림’을 한다면 엄중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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