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간기업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보험 설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반도체 수출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안보협력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질개선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63
  • 공무원 ‘클린카드’ 스크린골프 못 한다

    공무원이 클린카드를 쓸 수 없는 곳에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스포츠마사지, 칵테일바 등 13개 업종이 추가됐다. 또 정부가 물품·용역을 구매할 때 고용창출 우수기업이나 물가안정 협조 업체를 우대하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같은 계속사업에서 내년 치를 미리 투자하는 민간기업의 선투자 활동에 대한 이자 지원 범위도 연 4%에서 5%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2012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확정, 각 부처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김규옥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집행에서도 물가안정과 고용이 중요시됐다.”면서 “재정 조기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에너지 절약과 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사업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위해 업무추진비 용도로 쓰는 ‘클린카드’ 사용 제한 업종은 19개에서 32개로 확대된다. 주류판매점, 카바레, 요정, 네일아트, 지압원,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PC방, 스키장 등 13개가 추가됐다. 고용 창출 기업과 물가안정 협조 업체는 정부 물품·용역 납품에서 우대받게 된다. 융자사업을 추진할 때도 정부는 고용창출 우수 기업에 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거나 대출금리를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계획을 준비 중이다. 가격을 인하하거나 옥외가격표시제를 실시하는 물가안정 협조 업체 역시 물품·용역 구매 시 우대하고, 가격 하락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물품을 조달해 물가안정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과 관련, 정부는 올해 말까지 조명기기의 30% 이상을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자가폴 주유소 활용, 승강기 격층 운행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습관도 권장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연간 구매총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매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청소·보안경비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중소기업자 대상으로만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업종도 신설했다. 대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관급자재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중소기업청장이 지정·고시한 품목 120개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이 직접 구매해 시공사에 제공하도록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TX 민영화’ 진실게임

    ‘KTX 민영화’ 진실게임

    철도 운영 민간 경쟁체제 도입을 앞두고 정부와 공기업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내년부터 경영 효율화와 요금 인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코레일은 공익성 훼손과 국가 재정 부담 가중을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재정 부담 가중은 정부도 일부 인정하는 사안으로, 코레일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의 시민단체와 야당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 ●민영화 이후 요금 20%인하 가능한가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가시화한 철도 운영의 경쟁체제 도입은 사실상 단계적 민영화로 해석되고 있다. 2014년 말 수서~평택 간 KTX가 완공되면 2015년부터 호남선(수서~목포), 경부선(수서~부산) 운영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코레일과의 경쟁을 유도하고 KTX의 요금을 인하한다는 방안이다. 113년간의 코레일 독점을 깨뜨리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날 전국의 역사 600여곳에 민영화 반대 펼침막을 내걸었다. 코레일 소속 부장급 이상 간부 2000여명은 같은 날 고속철 경쟁체제 도입 근거를 제시한 교통연구원 이모 본부장을 허위 사실 적시 등의 이유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본부장은 앞서 보고서에서 “민간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 운임을 20%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코레일의 KTX 기장과 직원 등 427명이 “민간 운영사 이직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철도 민간사업자 선정은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일로 공공지분, 기반시설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므로 민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민영화인지, 요금 인하가 가능한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업계와 학계에선 “영국과 같이 노선별 영업권을 민간에 개방하는 등 민간 위탁도 민영화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반박한다. 요금을 떨어뜨릴지도 알 수 없다. 국토부 측은 “민간에 사업성 있는 노선을 주는 대신 공공보다 비싸게 노선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민간기업이 정부 주장대로 20%의 요금 인하를 실시할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영국에선 민영화 이후 장거리 요금이 100% 이상 올랐다. ●국토부 특정기업 특혜의혹 해결해야 김건호 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 부장은 “철도운영사업권 배분은 섣불리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유일한 흑자 노선인 KTX 구간만 따로 떼어내 민간기업을 참여시킬 경우 지금도 매년 6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코레일의 경영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X의 운영 수익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적자 노선 유지·운영에 투입하는 ‘교차보조’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은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9월 교통연구원의 경쟁체제 도입 방안 연구가 공론화된 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실을 찾아와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특정 건설업체가 철도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고, 찬반 여론과 특혜 논란이 드세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충남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월급·호봉제 도입

    ‘일당제에서 월급제, 호봉과 가족수당 지급, 병가유급제 도입’ 충남도가 4일 정규직에 버금가는 비정규직 직원 처우개선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발표한 뒤 경남도가 무기계약직 전환과 호봉제를 도입하고, 서울시가 무기계약직 전환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월급제 도입 등은 국내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가족수당 신설… 평균 연봉 2225만원 이달부터 적용하는 이 방안의 핵심은 ‘월급제’다. 이전에는 일당제여서 28~29일밖에 없는 2월의 경우 다른 달보다 적었다. 하루만 빠져도 일당에서 제외해 매달 받는 임금이 들쭉날쭉했다. 호봉제도 도입했다. 1~20호봉으로 나눠 1년에 1호봉씩 높아질 때마다 1만원씩 오른다. 이전에는 장기근속수당이란 명목으로 일당의 5%를 추가 지급하는 데 그쳤다. 60만원에서 94만원까지 차등 지급하던 명절휴가비도 94만원으로 통일했다. 예전에 없던 가족수당도 신설했다. 매달 배우자는 4만원, 부모와 자녀는 1인당 2만원씩 받는다. 중·고교 자녀 학비도 전액 지원된다. 이전에는 없었다. 식비도 매달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병가유급제도 적용했다. 예전에는 몸이 아파 쉬면 그만큼 깎였다. 일선 시·군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 일한 경력도 이제부터는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직원은 월급과 각종 수당 등을 합쳐 평균 연봉을 2225만원 받게 됐다. 1944만원에서 281만원(14.4%) 올랐다. 충남도에는 사무보조, 도로보수, 농업기술원 시험장 관리, 목장 관리, 산림 예찰 등을 하는 비정규직 244명이 있다. 이수경(40) 충남도 비정규직 노사협의회장은 “이번 대책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지만 소속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비정규직 권리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특별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이사비도 정규직 수준 지원 또 비정규직 직원은 올해 말 도청 이전 때 정규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충남 홍성·예산 ‘내포신도시’까지 이사비를 지원받는다. 1인당 80만원씩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근무지가 바뀌어 이사해야 할 경우 그동안 정규직에 한해 2.5t 트럭 한 대분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안희정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책을 발표한 뒤 “고용 안정에서 실질적인 고용의 질 개선까지 이뤄진 것이다. 비정규직이 자긍심을 갖고 보람차게 도정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서 “일선 시·군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산 보리맥주 맛 못 보나

    제주도가 프리미엄 제주맥주 제조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11~26일 제주맥주 사업 투자 의향을 밝힌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공모한 결과 4개 업체 중 롯데칠성음료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롯데칠성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역 기업을 구하지 못해 제주의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자격 기준을 지키지 않아 부적격 처리됐다. 도는 당초 제주맥주 1단계 설립 자본금 377억 5000만원 가운데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이 70%(주 사업자 44%, 제주 기업 26%)를 출자하도록 규정했다. 나머지 출자 비율은 제주도 25%, 도민 5%다. 이에 따라 공모와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월에 법인을 설립하려던 제주맥주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는 롯데칠성의 요청으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물색했지만 98억여원을 출자할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제주에는 이 정도의 출자 여력을 갖춘 기업이 없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공모 기간 구좌·김녕·대정 등 제주의 6개 지역 농협이 응모했으나 출자금이 15억원(3.97%)에 지나지 않아 자격이 미달되기도 했다. 도는 민간사업자와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해 자금 조달, 사업 인허가, 생산·인력·영업 및 판매 계획 수립, 제품 연구 및 개발, 맥주 제조 및 판매, 도민주 공모 등에 관한 업무를 맡길 방침이다. 김천우 제주도 수출진흥본부장은 “제주의 기업들이 7∼8년 후에나 원금 회수가 가능한 사업에 거액을 투자할 여력이 없어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부지 3만㎡에 제주의 지하수와 제주산 보리로 맥주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 201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연간 생산량은 1단계 1만 5000㎘, 2단계 3만㎘다. 설립자본금은 총 445억 5000만원이다. 제주맥주 개발사업을 맡은 제주도개발공사는 연간 6만ℓ(0.5ℓ들이 12만병)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험 생산설비를 갖춰 시제품을 생산해 지난 9월 시음식을 가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⑦ 쓰레기에서 미래를 캐는 ‘바이오에너지’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⑦ 쓰레기에서 미래를 캐는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힌다. 폐목재, 부산물, 음식찌꺼기, 쓰레기, 동물의 배설물 등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해 전기를 뽑아내고 연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바이오’(BIO)가 우리말로 ‘생’(生)으로 번역되듯, 바이오 에너지는 살아 있는 유기물이 에너지원이 된다. ●‘바이오 가스’ 실질적 대안 부상 종류도 여러 가지다. 유채·콩 등 유지작물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 보리·옥수수 등 전분작물을 발효해 만든 ‘바이오알코올’은 액체 연료다. 액체라는 점에서 석유를 대체할 미래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오영삼 연구원은 “바이오가스는 기존 천연가스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폐기물을 자원화하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뿐 아니라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들도 바이오에너지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2013년 7월까지 강원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발전 방식은 임산 폐기물, 산림 부산물 등을 이용해 생산한 ‘우드칩’(Wood Chip)을 보일러에서 연소시켜 발생하는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설비 규모는 30㎿로 국내 최대 용량이다. 발전소 건설이 완료되면 6만 2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가능해진다. 동서발전은 약 25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연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연간 15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익 동서발전 신재생에너지2팀 차장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통해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목표치 달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순수 국내 기술로만 짓기 때문에 국가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폐목재 활용 업계 타격 우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폐목재가 점차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쓰이다 보니 이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파티클보드(PB·폐목재를 잘게 부숴 압축시킨 나무판) 업계가 받는 타격이 만만찮다. 폐목재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문을 닫는 PB 공장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은 셈이다. RPS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에는 폐목재 수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PB업계 관계자는 “폐목재를 신재생에너지 연료로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정부의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 가보니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 가보니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1층에서 열린 2011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장. 삼삼오오 모인 취업 준비생들이 여기저기 채용상담 부스를 옮겨다니며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공공기관의 인기를 반영하듯 부스마다 길게 줄을 서서 나눠준 유인물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취업 준비생들의 눈빛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이틀간 박람회장을 다녀간 참석자들은 무려 2만여명에 달했다.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35개 기관들은 주요업무와 채용정보 등에 대한 설명회를 따로 열었다. 1~2년차 입사 선배들이 취직 관련 노하우를 전해주는 1대1 멘토링도 인기가 높았다. 또 컨설팅관에서는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와 면접화술,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이 진행됐다.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을 앞둔 김모(22)씨는 “공공기관은 안정성이 있고, 자기계발 기회를 많이 준다는 점이 맘에 든다.”면서 “학벌보다는 실력 위주로 채용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기업 예찬론을 펼쳤다.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조세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들이 ‘열린 채용’을 통해 민간기업 채용 확산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공공기관 수는 106곳으로 지난해 84곳보다 22곳이 더 늘어났다. 내년 신규채용 역시 1만 4000명으로 올해 1만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준균 재정부 정책총괄과장은 “공공기관 채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고 말했다. 고졸 채용이 늘어나면서 앳된 외모를 지닌 고교 졸업 예정자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경복비즈니스고교(특성화고) 디자인비즈니스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모(18·여)양은 “대학을 가는 대신 디자인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배운 뒤 창업하는 게 꿈”이라면서 “전문 분야에 대한 취업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미흡한 점도 있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경희대학교(국제관계학 전공) 졸업예정자 이모(28)씨는 “인사담당자들이 시험 문제 등 민감한 정보는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라면서 “취업 준비하는 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는 힘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장애인들에 대한 채용정보 공개 역시 마찬가지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뇌병변 장애2급 이모(23)씨는 “장애인들만 제한적으로 경쟁하도록 하는 등 공공기관들에서 장애인 채용을 일반인보다 꺼리는 느낌”이라면서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정보 위주로 형식적으로 설명해주는 점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2) 공무원교육 변천사

    [테마로 본 공직사회] (32) 공무원교육 변천사

    교육은 백년대계다. 특히 나라의 살림을 맡게 될 공무원에 대한 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정부는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1949년 3월 국가공무원 교육훈련 기관의 시초인 ‘국립공무원훈련원’을 개원했다. 이후 훈련원은 제4대 윤보선 전 대통령 재임 중인 1961년 지금의 이름인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으로 재탄생했으며, 60년 넘게 국가공무원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다. 정권에 따른 공무원 교육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시대별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자연히 변화하는 것입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행정이 감시와 통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일반 행정업무 외에도 정책 소통과 갈등 조정 등 공무원에게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감시·통제서 소통 중심으로 변화 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은 공무원 교육의 변화를 살펴보려면 더 큰 틀의 행정 환경 변화부터 살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공무원이 수행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졌고, 이는 마치 골키퍼는 그대로인데 골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즉,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공무원의 역할이 변했고, 공무원 교육 역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 중공교의 전신인 국립공무원훈련원 시절은 ‘공무원 능력발전’이라는 교육훈련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정실인사에 희생된 공무원이나 부정을 저지른 공무원들의 대기소처럼 이용됐다. 중공교가 발간한 공무원 교육훈련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훈련원은 이승만 정부 말기 인사행정이 문란해지면서 공무원 교육을 위한 인력 구성이 되지 않았고, 정책 입안자들도 공무원 교육훈련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제3~4공화국)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제5공화국) 집권기까지는 반공사상과 안보교육이 특히 강조됐다. 또 ‘경제 개발’이라는 당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새마을운동’이 공무원 교육에 접목되기도 했다. ●반공·안보·경제개발 집중 교육 1981년 공직에 입문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도 1980년대 초반 참여했던 ‘새마을 정신교육 특별과정”의 기억이 생생하다. “야 이 XX들아 뒤에 줄 똑바로 안 서! 뒤에 떠드는 X들은 누구야!” 이 관계자는 “벌써 30여년 전이라 몇 년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새마을 관련 교육 중 군대처럼 행군 프로그램이 있었고 당시 전경환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사무총장의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했던지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환 전 사무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1987년 6·29 민주화 선언 이후 첫 직선제 대선을 통해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 출신이면서도 행정 전반에서는 전 정권과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보통사람’을 기치로 내세우자 이는 곧 공무원 교육에도 반영됐다. 당시 신임관리자과정에는 ‘삶과 그 보람’, ‘나의 공직관’, ‘전환기 극복의 지혜’ 등의 과목이 신설됐고, 토의와 종합발표 주제를 ‘우리 시대의 보통사람들을 위하여’로 단일화했다. 신임관리자과정 등 주요 공무원 교육에서 기존의 반공·안보 교육은 완화됐고, 당시 국가 최대 이벤트인 ‘88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만큼 ‘서울올림픽 등 국가시책에 대한 이해’와 ‘국민정신교육덕목 체질화’와 같은 정신 교육을 강화했다. ●개방·세계화 대응 방안 다각 모색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행정부 기능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시기다. 이에 따라 공무원 교육에도 많은 과정과 과목이 만들어졌다. 현 5급 승진자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초급관리자과정’에는 민간기업의 변화를 위한 전략 과목과 함께 개방화·세계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 정보의 보호와 공개 및 행정절차 과목을 신설했다. 신임관리자과정에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이해와 우리 경제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WTO체제 출범과 한국경제에 관한 교과목을 설치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반공 관점에서 탈피, 남북현안 문제와 통일정책의 이해와 같은 과목도 공무원에게 교육하기 시작했다. ●‘경제회복·남북교류 활성화’ 과목 신설 IMF 구제금융체제라는 최악의 금융난 속에 출범한 ‘국민의 정부’의 공무원 교육은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 교류 활성화’로 요약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국민의 정부는 어려워진 교육행정 여건에 따라 교육훈련체계를 대폭 축소하고 ‘IMF의 조직·활동과 우리 경제의 대응’ 등 경제회복을 위한 교육 과목을 만들었다. 박동훈 행안부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에서는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주요 국가 시책과 그에 따른 교육 내용 모두 경제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신임사무관 대상 첫 특강 공무원 교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환경과 시스템, 내용에서 일대 변환을 맞이했다. 과천 교육관 신설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환경 도입 등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이라는 기치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정부를 이끌 혁신적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참여·토론식 교육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05년 11월 중공교 교육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신임사무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다소 느슨해졌던 공직자 안보 교육을 강화했으며, 국정철학 특강 등을 통해 국가 정책에 대한 공무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중공교 개원 이래 첫 민간 출신인 윤은기 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원장에 임명해 공무원 교육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8) 유연근무제 확대

    [2011년 관가 10대 뉴스] (8) 유연근무제 확대

    ‘정시 출근, 정시 퇴근.’ 올 한해 공무원들의 오랜 출퇴근 풍속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유연근무제’가 한해 내내 공직사회의 주요 관심사였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 공식이었던 관가의 풍경은 곳곳에서 조금씩 달라졌다. 유연근무 신청으로 출근이 늦어진 직원을 기다렸다가 오전 회의를 오후로 돌리는 등 업무 관행을 바꾼 부서도 적지 않았다. 전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된 것은 지난해 8월. 획일화된 공무원의 근무 형태를 다양화함으로써 공직 생산성과 사기를 높인다는 게 기본 취지였다. 행정안전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유연근무제를 택한 공무원은 전국 42개 기관, 14개 시·도 및 시·군·구에서 모두 7156명에 이른다. 전체 공무원 중에서는 아직 1.8% 정도인 수치지만 지난해 말 5972명에 그쳤던 데 비하면 반년 사이 20%가량 늘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연근무제 활성화에 앞장서 불을 댕기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박 장관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겠다며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이후 재정부를 위시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잇따른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 한동안 화제가 됐다. 반대 여론도 만만찮았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등 노동계의 반발이 특히 거셌다. “실제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출근 시간을 당기는 근무 형태는 가뜩이나 야근이 잦은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유연근무제 확대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현행 유연근무제는 근무 형태, 시간, 장소에 따라 모두 7개 유형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시간제 근무(주 40시간 이하 단축근무) ▲탄력근무(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집약근무, 재량근무) ▲원격근무(재택근무, 스마트워크 근무)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제도상으로는 이처럼 다양한 근무 형태가 보장돼 있음에도 실제로 이를 십분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대면 보고 등이 일반화된 전통적 업무환경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한두 시간 당기거나 늦추는 정도의 ‘시차 출퇴근’ 말고는 선택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유수 민간기업들도 최근 여러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게 현실인 만큼 공직사회의 근무 패턴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도 “보수적인 공직 문화가 바뀌지 않고서는 인사상 불이익이 걱정돼서라도 유연근무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앙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지자체쪽 공무원들의 참여율은 훨씬 낮다. 지난 9월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 공무원들의 유연근무제 신청률은 각각 2.3%와 2.8%였던 것에 비해 전남(0.1%), 광주·경남(0.4%), 경북(0.05%) 등은 참여율이 극히 미미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행안부에서는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유연근무제 활용 실적을 평가지표로 반영하는 등 제도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행안부는 행정기관의 장이 유연근무를 신청한 공무원에 대해 보수나 승진, 근무성적평정 등에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복지부, 서울신문사 등에 감사패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1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2011년 독거노인지원사업 평가대회’를 개최한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1주년을 맞아 열리는 첫 평가대회에는 기업의 나눔 천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평가대회는 복지부가 민간기업 및 자원봉사단체의 나눔천사·자원봉사자와 전국 248개 노인돌봄수행기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독거노인 지원사업의 핵심 목표인 독거노인 안전망 구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복지부는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주관 언론사인 서울신문사와 이낙연 민주당 의원, 재능기부(목소리)에 참여한 배우 이덕화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또 SK텔레콤·LG유플러스·농협·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교보생명·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LIG손해보험·동부화재 등 25개 기업 및 단체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재협약식도 갖는다. 지난 1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시작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는 그동안 40개 기업·단체의 자원봉사자 1만명이 노인 돌봄 서비스에 참여했고, 전국의 독거노인 3만 5000여명이 주 2~3회의 정기적인 안부 전화와 위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연락 서비스, 직접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를 위해 지원센터는 봉사자를 관리하는 인원 250명을 배치해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독거노인의 소외감 수준은 사업 전 46.73점에서 사업 후 44.67점으로 완화됐으며, 삶의 만족도 수준은 이전 20.22점에서 21.18점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이번 평가대회를 계기로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온정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독거노인을 돌보는 나눔천사들의 노고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S그룹 6명 사장 승진

    LS그룹 6명 사장 승진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LS전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LS그룹은 구 부사장을 포함해 최종웅(LS산전), 강성원(LS-니꼬동제련), 최명규(JS전선), 한재훈(LS메탈), 김승동(LS네트웍스) 부사장 등 6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구 부사장은 LS그룹의 공동 창업주로 최근 타계한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다음 달부터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력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분야에서 공로를 쌓은 점을 인정받았고, 강성원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은 구리광산 지분 인수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주도한 점을 평가받아 각각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선박용 전선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명규 JS전선 부사장과 부임 첫해부터 적자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킨 한재훈 LS메탈 부사장, 그룹 내 유일한 소비재 사업을 맡아 성장시킨 김승동 LS네트웍스 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올라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5) 공무원 보수 인상

    [2011년 관가 10대 뉴스] (5) 공무원 보수 인상

    한 걸음 다가가면 두세 걸음 달아나는 게 우리 사회의 보수와 물가 인상률 관계다. 민간이 아닌 공직 사회에서 이 격차는 더욱 크다. 그나마 올해는 지난 2년간 동결됐던 보수가 5.1% 인상됐지만 공무원 대부분은 박봉을 호소하거나, 일부는 체념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공무원과 민간의 보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도 3.5% 인상할 방침이지만 공무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보수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민간 기업과의 보수 격차 역시 더욱 벌어지고 있어서다. 공무원들에게 2011년은 2년간 묶였던 숨통이 트인 해였으나 생활은 여전히 팍팍해진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살펴보면 2007~2008년에는 각각 2.5%씩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2010년은 연속 동결됐다.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결국 그 화살이 공무원에게 향한 것이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민간과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했다. 다행히 정부는 지난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공무원 보수를 2003년(6.5%) 이후 가장 큰 폭인 5.1% 인상하기로 했지만, 공무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올해 올린 5.1%는 지난 2년간 동결됐던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신분이 국가 공무원이라 고물가에 국민들도 힘겨워하는 마당에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할 수도 없었던 노릇”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통계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2008년 이후 올해까지 공무원 보수가 5.1% 오르는 동안 물가는 2008년 4.7%, 2009년 2.8%, 2010년 2.9% 오르며 모두 10.4% 인상됐다. 결국, 올해 공무원 보수가 5.1% 올랐다고 해도 물가 상승률에 따져 보면 실질 임금은 삭감된 셈이다. 공무원 보수의 민간보수 접근율은 2004년 95.9%였지만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84.4%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상용 근로자가 100인 이상인 민간기업체의 사무관리직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접근율을 산출하고 있으며 접근율이 높을수록 공무원 보수가 민간 기업 보수에 가까움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내년도 보수 인상 폭이다. 기획재정부는 민간 보수와 공무원 보수 간 인상률 차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3.0% 등을 반영해 공무원 보수를 3.5%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상안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 공무원 노조와 공무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보수 수준이 물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만도 4.0%이기 때문이다. 공노총 등은 보수 인상 폭 외에도 보수 책정 과정도 문제 삼고 있다. 공노총 관계자는 “공무원 보수는 과거 소폭 인상과 동결 과정 등을 감안한다면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민간 기업에서는 노사 교섭을 통해 보수 인상률을 정하는 반면, 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재정부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인상률을 정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직장인 임모씨는 “공무원 대부분이 사실상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정년을 바라고 선택한 직업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민 대부분의 생활이 어려운 지금, 그나마 정년 보장에다 각종 혜택을 많이 받는 공무원 형편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S&P, 유로존 15개국에 EFSF까지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S&P, 유로존 15개국에 EFSF까지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독일·프랑스 양국 정상이 야심 차게 유럽 재정통합 구상을 발표하자마자 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기다렸다는 듯 재를 뿌리고 나섰다. 유로존 위기극복에 나서라는 경고라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켜 위기를 불러오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S&P는 5일(현지시간) 독·프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뺀 15개 국가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유로존 핵심 6개 트리플A(AAA) 국가 중 재정위험도가 높은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까지 강등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5개국은 이번 재정위기 와중에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재정이 양호한 회원국들로 분류된다. 게다가 S&P는 6일에는 현재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까지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에 따라 EFSF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유로존 전체의 신용등급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로존의 시스템적 스트레스가 상승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토 결과에 따라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은 한 단계, 나머지 10개국은 두 단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이미 부정적 관찰대상이고 그리스는 사실상 최하 등급을 받고 있다는 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회담(9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S&P의 발표는 EU 전체에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라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가한 것이나 다름없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S&P가 유로존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관련 국가의 신용등급을 검토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해당 국가들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S&P는 지난 4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처음으로 거론한 뒤 지난 8월에는 실제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는 등 공격적인 신용등급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프랑스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실수라며 번복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특히 S&P는 정부부채 등 재정건전성에 훨씬 더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151년 역사를 자랑하는 S&P는 순이익만 8억 달러나 되고 종업원 1만명에 1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 미디어그룹 맥그로힐이 지분 100%를 소유한 민간기업이지만 정부정책까지 좌지우지한다. S&P, 무디스, 피치 등이 최우량 등급을 매겼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가운데 90% 이상이 정크본드(투자 위험성이 높은 채권)로 판명난 것에서 보듯 미국발 금융위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그 뒤로도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산 세계 첫 로봇랜드 첫 삽

    세계 최초로 로봇을 테마로 한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현장에서 마산로봇랜드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산로봇랜드는 구산면 일대 126만㎡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7000억원을 투자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두개 사업을 2단계로 나누어 2016년까지 완공하는 사업이다. 공공부문은 국비와 지방비 2660억원을 들여 로봇전시관과 컨벤션센터, 연구개발(R&D)센터 등 로봇산업진흥 시설을 2013년까지 건립한다. 민간부문은 민간기업이 4340억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호텔, 콘도 등 관광휴양 시설을 2016년까지 건립한다. 민간부문사업 가운데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공공부문 사업과 함께 1단계로 2013년까지 완공한다. 호텔, 콘도 등 나머지 민간부문 사업은 2단계로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테마파크 시설은 미국의 업체가 지난 9월 설계용역을 맡아 설계를 하고 있다.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디자인설계, 구축설계 등 4단계로 구분해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9월까지는 테마파크 시설의 모든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로봇랜드를 통해 2018년까지 우리나라를 로봇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마산로봇랜드가 조성되면 한해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대한민국 로봇 1번지’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윤상직 지식경제부차관을 비롯해 박완수 창원시장, 이주영·안홍준 국회의원, 민간사업자 대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뿔난 옹진군 “경기도로 편입 추진”

    인천시가 굴업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자 옹진군이 경기도로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에서 골프장을 제외하라는 것은 개발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간기업이 낙후된 옹진군에 투자하려 해도 시가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책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인천시를 맹비난했다. 인천시가 전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가 굴업도에 조성될 수 있도록 옹진군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이다. 조 군수는 또 “옹진군이 인천에 속해 있으면 도서민들의 앞날이 더 막막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군민들과 협의해 경기도로 편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회도 군의 행정구역 변경 방침에 동감하고 있다.”면서 “새달 중순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에 대한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보고 경기도 편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옹진군으로서는 그동안 대단위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도모해 온 터라 골프장이 제외된 관광단지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낙후된 도서지역 활성화를 위해 굴업도 개발에 큰 기대를 걸어 왔다.”면서 “골프장 없는 관광단지 개발은 현실성과 사업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LH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LH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개발, 신분당선 지하철 노선까지 대형사업의 기반조성은 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임졌습니다.” 이지송 LH 사장은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까지 사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말조차 잊고 살아온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LH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2009년 통합해 출범한 매머드급 공기업이다. 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담당하고, 국민임대주택 사업도 도맡아 해왔다. LH의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152조원, 부채도 125조원에 이른다. 다행히 통합 후 2년간 급증하던 부채 증가세가 크게 꺾였고, 부채비율 감소도 3년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지난 10월 1일 출범 2주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일에 치인 현장 직원들은 휴일에도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기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면 딱 1주일만 함께 근무하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추석에도 야근이 겹쳐 집에 다녀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합 2주년을 맞은 LH가 거듭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의 해법을 내부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2년간 경영쇄신에 집중, 조직 변화에 탄력을 받았다.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성공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 민간기업의 경쟁과 효율성 도입, 조직 및 인사 체계의 개편 등으로 내부 역량을 끌어올린 상태다. LH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4%인 1767명 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인사개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상위직의 74%인 484명을 교체했다. 이 사장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벗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사람이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화학적으로 융합된 조직으로 LH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LH는 올해에도 조직·인사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본사 지원 조직을 줄였다. 연공서열이 파괴됐고, 젊고 능력 있는 인재가 대우받는 관행을 만들었다. 무려 24%의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서 통합 후 지금까지 직급 승진도 멈춘 상태다. 한 본부 임원은 “열정과 혼신을 쏟았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LH는 유동성 위기라는 험난한 파도 앞에서도 보금자리주택사업, 세종시, 혁신도시, 임대주택사업 등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사업조정을 마무리하면서 110조원의 조정 효과를 냈고, 지난해에 견줘 올해 판매고를 92%나 끌어올렸다. 어려움 속에서도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와 매입임대주택 5000가구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임직원들은 최근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다. 실제 LH 임금은 금융 공기업보다 크게 뒤지고 LH와 동종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직원들의 희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통합 직후 사내복지기금의 추가 출연을 중단하고, 각종 경조비 및 수당 축소 등 10개 복지제도를 폐지했다. 해외연수도 중단했다. 이렇게 돌아온 인력들은 현장에 재배치됐다. 한 본부 임직원은 “6800여명의 임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공기업 방만 경영 오명 씻고 변한다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공기업 방만 경영 오명 씻고 변한다

    ‘지속성장’을 향해 과감한 경영혁신에 뛰어든 국내 공기업들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변화의 해법을 찾아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듯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여정은 이미 닻을 올렸다. 방만경영의 온상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씻어내려고 최신 경영기법과 과학적 성과측정 도구를 도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이전처럼 요란하고 구호뿐인 개혁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경영혁신의 동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비효율과 부실을 도려내고 변신을 모색하기 위해 민간기업보다 더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요즘 국내 대표 공기업들의 화두는 성과중심주의다. 인적 쇄신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민간기업 못지않은 조직으로 거듭난 공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에선 공기업의 부실경영이 단골 메뉴였다. 의원들은 공기업 부채가 방만한 경영에서 비롯됐다며 질책하고, 공기업 수장들은 개선을 약속하곤 했다. 구조개혁을 미루고 재정 적자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날 선 잣대도 최근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기업 부채는 대부분 정부의 강박관념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지적한다. 국민에게 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가 이하의 가격정책을 고집하거나 무분별한 희생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에너지 공기업들이 떠안은 부채와 공공임대주택을 도맡아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례가 그렇다. 일각에선 공기업 경영평가 과정의 평가지표 조작과 낙하산 인사에 따른 우수인력 이탈 등 공기업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꼬집는다. 생채기투성이인 공기업…. 이들은 이제 서서히 변신을 모색 중이다. 핵심은 경영효율성 제고다. 이미 많은 공기업이 과감하게 민간기업의 효율성을 접목해 비효율의 때를 벗겨냈다. LH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다. 가장 큰 현안인 부채 감소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재편했고, 고유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현대건설 수장 출신인 이지송 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주요 국책사업과 해외 물시장 진출사업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고강도 경영혁신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6년 연속 물값 동결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김건호 사장 주도로 전사적인 재무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영혁신 초점은 해외사업 강화다. 김중겸 신임 사장이 지난 9월 말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말이다. 자원개발이나 플랜트 건설 등 해외 부문에선 철저히 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전력 공급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국내 부문에서는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다. 한국가스공사에선 혁신활동 구현을 위해 ‘B&F’(Best&First)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주강수 사장의 경영화두인 발상 전환을 따라 천연가스 공급설비 운영현장의 업무 프로세스까지 바꿔놓았다. 민간 출신 CEO들은 현장에서 공기업의 관습을 깨뜨리며 공기업 개혁을 주도,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민간 CEO 중시 원칙’에 따라 이들은 공기업 수장에 올랐다. 다소 폐쇄적 성격을 지닌 공기업들을 시장지향형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기업들은 국민의 비판적 평가를 의식해 내부 개혁에 속속 착수하고 나섰다. 석유공사는 공기업 중 처음으로 외국 인재를 2명이나 임원으로 임명했고, LH는 물품구매 입찰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클린심사제를 도입했다. 독점적 시장지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중소 협력업체와 공생발전을 시도하는 공기업도 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린크레디트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실적을 인정해 준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중소기업 전시판매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대형 발전소 건설 등 사회기간시설(SOC) 사업에서 동반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도 1사1광산촌 자매결연 봉사활동과 폐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랑의 도서전달 등 특화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 무기계약직 추진 파장

    공기업에서 사무보조원으로 1년 남짓 근무하고 있는 기간제근로자 이모(35)씨의 월급은 대략 120만원이다. 그의 업무는 사내 포상과 관련된 일이다. 만 2년이 되기 전에 다른 인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곧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 처지였다. 현행 ‘비정규직보호법’에서는 기간제근로자가 만 2년이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 “비정규 남용 사라져야” 하지만 28일 정부와 여당이 확정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씨는 안도하고 있다. 무기계약직이 되면 그는 재계약 없이 계속 고용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신분불안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월급, 상여금도 정규직과 별 차이가 없다. 무기계약직 전환이 이뤄진다 해도 기존 공무원 사회에 영향은 거의 없다. 늘어나는 부담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공무원 사회의 반발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류 전문 중소기업에서 기간제근로자로 일하는 김모(45)씨는 월급으로 120만원을 받고 있다. 김씨의 업무는 물품체크와 배송업무로서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고유업무이지만 2년 단위로 계약했다. 상여금, 명절휴가비 등은 전혀 없다. 2년 뒤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는 “일거리를 찾아 1~2년씩 떠돌아다니는 일도 이젠 지겹다.”면서 “우리 회사에는 무기계약직도 없는데, 상황이 나아지겠나.”라고 반문했다. ●中企 기간제는 “아무 희망이 없다” 공공기관에서는 무기계약직 전환이 도입됐지만 김씨 같은 민간의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먼 나라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공공 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솔선수범하면, 민간에서도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관행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무기계약직이 민간에 확산되기는 어렵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문제로 꼽힌다. 한국노동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공공부문의 모델이 시장에서 작동하려면 시장원리가 가동돼야 하는데 세금이 아니라 회사 돈으로 비정규직을 우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공공기관처럼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영자총연합회는 “일자리 해결의 근본책이 아니다.”라면서 “민간기업에까지 이런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 방침은 현행 비정규직법상 당연한 의무일 뿐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이나 새로운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글로벌 석유기업을 향한 한국석유공사의 혁신경영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간기업 출신인 강영원 사장을 중심으로 기업문화, 경영관리시스템, 조직원 의식 등 기업 전반의 체질을 확 바꾸는 대수술을 단행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최대 과제는 덩치를 키워 2019년 세계 40위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해외 광구 지분 확보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 페루 사비아 페루, 캐나다 하비스트, 카자흐스탄 숨베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국 석유회사인 다나를 인수했다. 올해에는 카자흐스탄 알티우스를 인수했고 이어 미국 아나다코의 지분 24%를 인수하면서 셰일오일과 같은 비전통 원유 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10억 배럴 규모의 유전 참여를 논의하는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또 2008년 6월 보유 매장량 5억 4000만 배럴, 1일 생산량 5만 7000배럴 규모에서 2012년까지 보유매장량 20억 배럴, 1일 생산량 30만 배럴로 늘리는 대형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 환경은 석유공사가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느냐, 로컬 석유기업으로 주저앉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대대적인 경영선진화 정책을 통해 2019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60만 배럴까지 늘려 세계 4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석유 개발 기술력 제고와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외국인 상근직 임원도 영입했다. ‘민간기업형 퇴출 및 성과보상제’도 도입해 개인성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S등급에서부터 최저등급인 D등급까지 5단계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한다. 3급 부장 기준으로 S등급과 D등급의 성과급 격차는 최대 3000만원까지 벌어진다. 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의 고질적인 연공서열식 진급과 나눠 먹기식 보수체계의 틀을 깨고 생산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보건복지부의 현안은 꼬일 대로 꼬여 단번에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부터 다양한 정책을 수립했지만 의·약사와 제약사 등이 소속된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상실한 정책도 하나 둘이 아니다. 올해 의료계 최대 이슈였던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뿐 아니라 만성질환관리제, 의약품 리베이트 연동 약값 인하, 영상장비 건강보험 수가 인하 등의 정책들이 이익단체의 반대로 제도 시행에 제동이 걸리거나 정책이 수정됐다. 다만 복지예산 증액, 보육지원 강화 등 복지 분야에서는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제 등 장기 표류 복지부는 약사회와의 마찰 끝에 지난 6월 박카스·마데카솔 등 48개 일반약을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했다. 드링크류나 일반 연고류는 복지부 장관이 고시만 개정해 발표하면 되기 때문에 정책은 다음 달에 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판매였다. 이들 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려면 약사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치권과 약사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한노인회 등 시민단체가 “민의를 거스르지 말라.”며 법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상정은 미뤄지고 말았다. 내년에는 국회가 총선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18대 국회 회기 내 개정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법안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개정 과정을 밟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국회에 공을 떠넘긴 복지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 여론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동네의원 진료를 활성화해 환자 진료비를 절감하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사후관리 시스템이 빠진 채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의약품 리베이트 약값 인하제도는 가처분 신청을 한 제약업계가 승소하는 바람에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도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대형병원 이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약값 본인부담 인상 정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 연구조작 논란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을 4월 처음 승인한 데 이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해 바이오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도 숙제 복지부는 1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 독거노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국에서 5만명 이상의 독거노인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혜택을 봤다. 노인 돌봄서비스 제도가 이미 도입됐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했고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둔 정책으로 평가된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전면 지원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임대료·금융수익 등 고소득 직장인에 대한 건강보험료 인상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보완해 앞으로 버는 만큼 건보료를 내도록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문제와 지역·직장가입자의 건보료 부과기준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스안전公, 경영실태 조사 4년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식경제부와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20 11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에서 4년 연속 최우수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는 국내 주요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도입 현황 및 성과를 조사해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고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가스안전공사는 18개 세부 평가영역 중 11개 분야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