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간교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분리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원행정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안심사소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여의도공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1
  • 평양축전, 성과半 상처半…치유가 과제

    8·15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가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막을 내렸다.남북 화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로 마련된 축전은 그러나 3대 헌장탑 행사 참석과 만경대 발언록파문 등 일부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이 잇따르면서 적지않은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 그러나 당국간 대화가 막힌 가운데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분야별 교류협력의 틀을 구축한 점은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민간교류의 틀 마련] 내년에 서울과 평양에서 8·15통일대축전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한 것은 물론 다양한 민간단체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 점은 긍정 평가할 만한다.농업부문에서 남북은 시·군 단위의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대표들이직접 교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측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제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남과 북,세계분쟁지역 작가들이 평화축제를 여는 방안에도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남북 노동자들은 오는 10월 ‘조국통일을 위한 노동자회의 1차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긍정 추진키로 했다.이밖에 남북의 기자들은 남북공동의보도준칙을 마련하고 북측 언론사 사장단의 서울답방과 기자들의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돌출행동과 사법처리] 잇따른 파문은 당사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와 함께 남한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과제를 난겼다. 이와 관련,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0일 국무회의에서“방북단이 돌아오는대로 경위를 조사,엄중 조치하겠다”고밝혔다. 주요 사법처리 검토대상은 ‘만경대 발언록 파문’의 당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가보안법 7조의 찬양·고무죄에 해당하는지,이적성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당사자인 K씨는“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3대 헌장탑 행사 참석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즉 정부의 방북승인 범위를 의도적으로 벗어났는지 여부를 가리는 게 핵심이다.사법당국은 행사참석을 주도한 인사들의 경우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유증과 과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구심점을 찾은듯하던 국민들의 대북화해분위기가 이번 파문으로 크게 흐트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방북단 내부의 보혁갈등이 소속 단체간 반목,나아가 사회 전반적인 보혁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가보안법 개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한나라당과자민련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태세인 반면 여권은 개정의추진력을 잃게 된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r@
  • 남북 민간교류 지속 추진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8·15 통일대축전 행사의잇따른 파문과 관련,위법사항은 엄정히 조치하되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대북정책 기조는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행사기간 몇가지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졌으나 이 때문에 남북관계나 남북간 민간교류가악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이번 일로 남북간민간교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이 당국자는 “방문기간 빚어진 돌출행동은 남측 대표단이 돌아오는 대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거쳐 적절히 처리될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사건들을 교훈삼아 앞으로 민간단체들과의 협의를 강화,보다 성숙하고 안정된 남북 민간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일 열릴 예정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이번 평양 행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일부 참석자들의 돌출행동에 대한 처리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고 김일성(金日成) 주석 생가인 만경대에서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민족통일 이룩하자’는 글귀를방명록에 남겨 파문을 일으킨 통일연대 소속의 K씨는 이날“만경대와 통일의 필요성을 연관해 방명록을 남긴 것으로,파문을 일으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 기자 jade@
  • 남북 민간교류 이모저모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19일 백두산과 묘향산을 관광하고,남북공동 종교행사를 갖는 등 모처럼 순조로운 방북일정을보냈다. ●백두산·묘향산 관광=남측 대표단은 전날처럼 2개조로나눠 백두산과 묘향산을 관광했다.대표단 1진은 순안공항에서 고려항공 특별기 2대에 나눠 타고 출발,9시25분쯤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천지로 향했다.기독교인들은 천지가 보이는 장소에서 예배를 드렸고,여성들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묘향산을 찾은 대표단 2진은 보현사와 만폭동계곡 국제친선전람관 등 명소를 둘러봤다. ●남한 여론에 촉각= 남측 대표단은 만경대 방명록 파문이확대되자 남측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잖게 곤혹스러워 했다.경실련 통일협회 정책위원장인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사실확인이 전제돼야 한다”면서도 “돌출행동이자객기”라고 잘라 말했다.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인 이병웅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은 “남북 민간교류를 원천적으로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놀랐다.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정치적으로 비정상 상태에서 발생한 일로 그 자체가 바로 분단”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사상의 자유’차원에서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문예위원장은 “개인의 생각을 규제하려는 정부와 일부 우익단체의 생각이 문제”라며 일부 남측 언론을 비판했다. ●김종수 단장 간담회= 남측추진본부 단장인 김종수 신부는 18일 밤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경대방명록 파문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김단장은 “당사자인K씨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통지하고 어떤 의미로썼는지 해명을 들었다”고 전제,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고, 계속 돌출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주의는 줬다”고 부연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 기자
  • 방북파문 정부 시각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공동의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일부 남측 인사들의 잇따른 돌출행동으로 적지 않은후유증이 우려된다. 20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면담이 변수로 남았으나 일단 이들의 돌출행동은 우리사회의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운신을제약하는 자승자박의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들의 방북을 승인한 정부도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남측 대표단 150명의 3대 헌장탑 개막식 참석(15일) ▲남측 대표단 80명의 3대 헌장탑 폐막식야회 참석(16일) ▲남측 대표단 일부의 만경대 방명록 사건(17일) 등 3건이 대표적 파문으로 꼽힌다. 방명록 사건은 남측 대표단이 김일성(金日成)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통일연대 일원으로 참여한 K씨가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민족통일 이룩하자’는 글귀를 방명록에 적어넣으면서 빚어졌다.북측 취재진들이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남측 보도진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글귀가 알려지게 됐다. 평양 시내에서 서남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 있는 만경대는 지난 47년 혁명사적지로 지정돼 북한이 ‘혁명의 요람’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이 글귀가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에 위반되느냐 여부다.당사자인 K씨는 19일 김창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정책실장에게 전달한 해명자료를 통해“만경대에서 방명록을 썼기 때문에 만경대와 통일의 필요성을 관련지어 쓴 것으로,이렇게까지 파문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누를 끼쳐 미안하고 서울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일정이나 방북단 규모로 볼 때 이는 소수의 돌출행동에 불과하지만 파장은 적지 않다.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하듯 남측 언론들은 연일 이들 파문을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고,이에 맞춰 남측 대표단 내부에서도보수진영의 민화협·7개 종단과 진보성향의 통일연대측이격론을 벌이며 심각한 내분양상을 빚고 있다. 18일만 해도 통일연대측은 전날 3대 헌장탑 행사 참석과관련해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성명에 대해 “일방적 발표”라며 행사참석을 정당화하는성명을 따로 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1일 이들이 귀환한 뒤 통일연대측이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에서 이탈하지 않겠느냐는관측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파문으로 남북관계나 남북간 민간교류가 차질을 빚어서는안된다는 판단이다.물의를 빚은 돌출행동에 대해서도 일부인사들의 개별적 행동이지 결코 남측 대표단 전체의 잘못으로 봐서는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사법당국이 엄정히 처리하겠지만이런 일이 전체 남북간 교류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는 나아가 이번 파문이 향후 남북간 민간교류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보다 성숙한 남북간 교류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이 당국자는 “이번 일은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 속에서도 조화를 이뤄 나가는 남한 사회의 장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도 내심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 기자 jade@
  • 日왜곡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주도 다와라 요시후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우익 교과서의 채택 저지운동을 일본 전역에서 주도해 온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률이 1%에도 못미친 것은 일본 양식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16일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이 10% 목표를 내걸고 채택활동에나설 때 만해도 기세가 대단해 많은 학교에서 채택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왜곡 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조직이 꾸준히 운동을 벌여 결국 1% 미만이라는 성과를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국 542개 교과서 채택지구의 공립학교에서우익 교과서를 채택한 곳이 단 1곳도 없다는 사실은 대단히 의미있다”면서 “일본 역사상 이렇게 단기간에 시민운동을 벌여 여론을 움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채택저지 활동을 자평했다. 다와라 국장은 “많은 한국인들이 처음에는 일본 정부,새역사교과서 모임과 일본의 시민들을 똑같이 취급해 안타까웠다”면서“그러나 우리들의 활동이 한국 언론과 광고를통해 알려지면서 일본의 양식있는 시민들과 일본 정부와는다르다는 인식을 갖게 된 점에 자부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곡 교과서 문제로 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마저연기되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의 민간단체,주일 한국대사관,국회의원 등에 빠른 시일 안에 교류활동이 재개되도록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도 긍정적으로 움직이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뉴질랜드 北대사 겸임 로이 퍼거슨 주한대사

    지난 6일 뉴질랜드의 초대 북한 겸임대사로 임명된 로이 퍼거슨 주한 대사는 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통일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퍼거슨 대사는 첫 평양 방문 시기는 오는 10월 쯤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초대 북한 대사이자 남북한 겸임 대사가 된 소감은] 뉴질랜드는 지난 3월 북한과 수교했다.뉴질랜드가 남북 겸임 대사를 두는 것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그 첫임무를 수행한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돼 있다.남북한겸임 대사를 둔 국가는 벨기에,네덜란드,그리스이며 아·태지역에서는 뉴질랜드가 처음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임무는] 우선 남북 대화 진전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뉴질랜드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다.이제까지 뉴질랜드는 200만 달러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120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WFP)등을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지난 5월엔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20만 달러를 지원,북한 어린이들을돕고 있다.이 지원사업들이 향후 뉴질랜드·북한간 주 협력사업이 될 것이다.동시에 양국은 지역 안보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신임장 제정은 언제할 예정인지] 북한 정부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시기를 골라야 할 것이다.나로서도 한국에서의 업무가 있기 때문에 10월 쯤에 평양행 일정이 잡힐 것 같다. [평양에 대사관을 둘 계획은] 뉴질랜드는 작은 나라다.전세계에 대사관 40개만 갖고 있어 당분간 대사관 설치계획은 없다.사실 북한과 뉴질랜드는 수교과정에서 3차례 정도 공식접촉한 것 외엔 정부간 교류가 거의 없는 편이었다. 민간교류도 비정부기구나 국제기구의 요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외엔 전무하다.그 정도로 내가 할일이 많다는 이야기다. [향후 남북 관계 전망을 하자면] 단언할 수는 없다.최근 수개월 남북대화가 답보상태에 놓여있긴 하나 김위원장의 답방과 남북관계 신뢰 구축이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수교협상에서 북한은 매우 적극적이었는데 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이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려는 의지로해석하고 있다.뉴질랜드는 이를 북돋우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5월 헬렌 클라크 총리 방한 이후 성과를 꼽는다면] 첨단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뉴질랜드는 낙농업과 관광 뿐 아니라 IT분야에서 커다란 경쟁력을 갖고 있다.클라크 총리도 한국의 IT경제에 대해 감동했고 귀국후 상공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의 경제극복과정과 벤처 산업에 대해 상당부분을 할애,뉴질랜드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일본의 양심

    최근 평범한 일본인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세살배기 김이래군을 살리기 위해 골수이식을 자원하고 일본에서 모금한 1억원의 수술비를 기탁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지난 1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군이 일본 도쿄지하철 선로에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고 목숨을 버린 사건이 발생해 두나라 국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가까운 이웃나라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오간 따뜻한 정이다. 이들에게는 교과서왜곡문제로 갈등을 빚는 두나라 정부나 우익집단들의 행동이 마뜩지 않을 것이다. 일본 543개 공립중학교 교과서채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채택키로 했던 도치기현 시모쓰가지구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고야마시교육위원회 등 8곳이 당초 결정을 백지화했다.교과서채택과정에서 지구가 내린 결정을 교육위가 거부한 사례는없었던 만큼 다른 지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제 도쿄도 치요타구와 구니타치구 등은 교육위에서 우익계열의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기나미구 학부모와시민단체 회원들은우익교과서 저지를 위해 24일 구청을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갖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일본의 공립중학교 학생수는 전체의 93.6%에 달하는 397만여명으로 사립에 비해 압도적이다. 우익교과서불채택운동이 공립중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익들의 목표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뜻을 같이하는 한·일 민간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일본의 자유법조단 등 두나라 변호사들도 왜곡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공동선언문을발표했고 한·일 도자기 도시인 경기도 이천과 시가현 시가라키정도 서신교환을 통해 뜻을 같이 했다. 철도청도 새마을열차 내 일본어 안내방송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재개했다.민간 차원의 갈등으로까지 확대하지 않겠다는 배려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왜곡교과서의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정부와 우익단체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하지만 양식있는 일본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일본의양심이 살아 있구나’하는 희망을 갖게 된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오늘(25일)도 “총리로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당연한 행위”라고 밝혔다.우익을 팔아 인기를챙기려는 일본 지도자들은 자기나라는 물론 이웃나라의 선량한 시민들을 마음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김한길 문화부장관 문답 “”한·일 민간교류 상당부분 위축””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를 직시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98년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내용이 일본 교과서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게정부의 입장”이라면서 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성의있는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이날 회견장에는 일본 취재진들도 다수 참석,질문까지 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 중단 조치의 효과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알리려는 것이다.정부 차원의 중요한 결정이다. ■추가 개방 중단 분야에 대한 일본 산업계의 관심은. 추가개방에 대비해 일본 문화산업계가 상당히 준비해온 것으로안다. ■기존 개방조치를 취소할 의향이 있는가. 오늘 결정은 추가 개방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한·일 공동 제작 음반은 다음달초 발매된다는데. 월드컵과 관련한 한·일 양국 가수들의 공동 음반 제작은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2월 결정된 것이다.그 음반에 대한 국내 반응은 최근의 한·일 관계를 감안하면 상당부분 위축될 것으로 본다.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민간 차원의 교류는 주관단체가 계속 여부를 판단할 문제다.그러나 이 부분도 현재의 한·일 관계 분위기를 벗어나기어렵기 때문에 상당 부분 위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주혁기자 jhkm@
  • 北 위성인터넷 시스템 구축

    북한에도 인터넷이 도입된다. 지난 19∼24일 북한을 방문한 조현정(趙顯定) 비트컴퓨터사장은 북한 조선콤퓨터센터내에 위성을 이용,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앞으로 5년간 북한측에 위성 인터넷 장비를독점 공급키로 했으며,남한의 장비업체들과 함께 시스템 구축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북한은 그동안 전화를 이용,중국을 통해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해왔으며 본격적인 인터넷 인프라 구축은 처음이다.회사측은 위성 인터넷을 통해 북한에 정보기술(IT) 사이버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사이트(www.bitcampus.com)를 개설,8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조선콤퓨터센터내 남북한 민간교류를 위한 전용선인 ‘비트핫라인’과 PC방을 설치,북한 방문객들이 e메일 등 인터넷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IT 전문서적을 북측에 보내는 것도 합의했다”면서 “IT 용어표준화를 통해 기술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한·일 ‘무비자’시급하다

    베이징에서 26일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두 나라간비자면제협정 추진 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등장했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된 2002년을 기해 두 나라 국민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비자면제협정이 필요하다”고공식 제안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 외상은 “현재 비자문제를 검토중인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외무장관회담에서 비자면제협정 문제가 공식 논의된 것은 처음이다. 두 나라가 비자면제협정 협의에 착수한 것을 환영하며 내년월드컵 개최 이전에 비자면제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가 2000년 360만명에 이르는 등 날로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자면제협정은 경제·사회·문화교류를 확대시켜 상호 이해를 넓히는 협력의 틀을 다지게 될것이다.세계경제의 블록화,인적교류의 탈국경화 등 이웃나라간의 비자면제가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양국이이제서야 비자면제협정을 거론한다는 것은 때늦은 감도 있다. 외교관계란 보편적으로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된다.한국은일본인을 30일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한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상호주의에 위배된다.일본은 불법입국자 20만명 가운데 4분의1이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비자면제 문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협의 과정에서 따져야 할 사안이기는 하지만,한·일당국의 사전 출입국관리 및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진다. 현재 한국과 일본간에는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일본 고위층의 주변국을 무시한 ‘우경 발언’ 등으로 국민감정이 그리편한 상황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장 가까운이웃이며,인적교류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비자면제협정이 성사돼 인적교류가 한단계 더 성숙하게되면 두 나라 국민감정의 골을 메우는 구실도 훌륭히 해낼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 [사설] 북·미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으며,미국의 대북관계 재검토가 남북대화의 속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은미국의 대한반도정책 변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마침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동아태차관보가 9일 한국을 방문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 및 대북정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우리의 관심은 크다. 바우처 대변인의 말은 부시 행정부의 생각이며,아미티지 부장관은 부시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라는 점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대화,나아가 북한과의 대화에서생산적인 결론을 얻기 바란다.우리는 그동안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대북정책과 관련한 미 고위당국자들의 언급이 강경일변도였고 이같은 강경기조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이로 인해 남북 당국간 대화도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미국측은 유념하기 바란다.따라서 바우처 대변인의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유지가 장래북·미간 대화과정에서 필수적이며,북한이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한다는 조치는 건설적인 일”이라는 언급은북한과의 대화 신호라고 받아들이며 이를 환영한다. ‘햇볕정책’으로 표현되는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변함없이 확고하다.포용정책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교류,군사적 긴장완화 등 세계가 놀랄 정도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남북관계 진전에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도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한·미 우호관계도 확대 발전되기를 원한다.현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대화,북한과 미국의 대화,남북대화 등이 슬기롭게 풀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다.이는 남북뿐아니라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의 이해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정부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한때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미국측도 한국 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또 북한과 미국은 지금까지처럼 서로 강경발언만주고받을 것이 아니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이나 미국의 ‘건설적인 일’이라는 화답으로 비롯된 대화의 싹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서로 공만 떠넘길 일이 아니다.마주앉아 대화를 나눈다면 북한 미사일의 투명성,미국의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경수로 건설지연 및 화전(火電) 대체 문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상 등 북·미간의 쟁점들도 하나하나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김영제 통일국장 “민간교류 확대가 통일 앞당길 것”

    “사상 첫 남북 5·1절 행사는 한반도 화해와 협력에 대한남북노동자의 열망이 표출된 것입니다” 지난 1일 통일 노동절 행사의 실무 책임자인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45)은 3일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주춤해진 통일의 열기가 남북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새롭게고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첫 남북노동자 행사의 소감은.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6·15 공동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협력의 기류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민간인 교류확대로 이같은 위기를 극복,통일의 새로운 희망을 확대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남북 노동절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본다. △ 북한 노동계의 분위기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북녘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깊은 우려를 느꼈다. 우리 정부가 획기적인 물꼬를 트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북측은 통행을 제한했던 온정각 북쪽의 ‘김정숙 휴양소’를 개방하는 등 이번 행사의 성공을위해 상당히 노력한 것 같다. △ 향후 남북 노동계의 교류확대방안은. 통일축구 등 스포츠 행사와 다양한 학술 토론회 등이 계획돼 있다. 남북 노동계는 세부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부시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 정세의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당장 ‘6·15 1주년 기념식’에 맞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위원장 등 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8월 2차 통일축구대회와 11월 통일 대토론회 등을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와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日 교과서 갈등 해법 전문가 좌담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야기된 한·일간 갈등과 감정의 앙금이 좀처럼 해소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있다.대한매일은 16일 ‘가깝지만 먼 이웃’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야기된 이 어려운 숙제를 풀고 바람직한 선린의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일본교과서 왜곡 대책반 부반장인 임성준(任晟準)외교통상부차관보,일본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경희대 교수,기시 도시로(岸俊郞) 전 NHK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다양한 갈등해소책을 제시했으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일본이 21세기의 진정한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준 차관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기전부터 우리 정부는 왜곡된 기술이 포함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현재 정부차원의 교과서왜곡 대책반이 구성돼 정밀분석중입니다. 초기 정부대응이미온적이라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정부는 이 문제가 나올때부터 역사인식의 문제는 한·일관계의 근본에 대한 문제라 생각, 대단히 중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습니다. ■박한규 교수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지난98년의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근거해 미온적으로 대처한것입니다.기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1세기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없습니다.처음에 강경한 대응을 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기시 도시로 전 지국장 한국측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는 세가지 논점이 필요합니다.첫째,교과서 어느부분이 왜곡됐는지가 명백해야 합니다. 어느 것이 왜곡이고 삭제·축소인지 밝혀주십시오.두번째,일본 정부를 상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 모임’) 등 우익집단,아니면 일반 일본인들을 상대로 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임 차관보 5∼6명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가 20일쯤나오면 왜곡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를 국내 역사학계와 ‘역사편찬위원회’ 등의 재평가를 거치도록 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새 모임’의 교과서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진출’로 바꿨습니다.기업들이 해외에 영업망을 넓히는 것을 진출이라 하는데 제국주의 진출을 기업의 해외진출과 같이쓸 수는 없습니다.반면 ‘침략’이란 단어는 새 교과서에없습니다.군대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인격을 파멸시킨 중대한 문제입니다.이에 대해서는 검정을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개가 언급이 없습니다.과거에 있었는데 이번에 없으므로 명백한 ‘삭제’입니다. ■박 교수 민간학자들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제의 침략과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미화했다고 봅니다. 첫째,한·일합방에 대해 찬성하는 조선 내의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당시 이완용 일파의 처신을 확대과장,한·일합방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두번째 식민지 개발론입니다.철도를 놓고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이는 개발이 아니라 경제수탈을 위해서였습니다.세번째 군대위안부 문제입니다.이는 역사적 문제이면서인도주의적문제입니다.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고통과 피해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의 실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진보파의 대표적 학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 기고문에서 ‘새 모임’의 교과서가 137곳을 수정당한 것은 ‘새 모임’의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문제의교과서가 검정을 거쳐 많은 수정을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상당부분 개선된 교과서에 대해서 아직도 시정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임 차관보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를 정부가 인정했다는점에서 일본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교과서 왜곡에 있어서 82년과 86년,두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당시에는 사회당과 교원노조 등 일본 내 진보세력이 상당히 있었습니다.이념은 달랐지만 교과서 문제에서뜻을 같이해 일본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아시아 여러나라가 힘을 합쳐 수정했습니다.이들이 힘을 잃어가면서일본의 전후처리과정에 의문을 품은 보수우파세력이 힘을얻고 있습니다. ■기시 전지국장90년대는 일본인에게 ‘잃어버린 10년’입니다.경제적 침체와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목적을 잃고떠돌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좌·우파가 양립했습니다.전후 미국의 정책은 좌파가 힘을 얻게 되어있지만 천황의 존재를 인정,우파의 존재도 가능해졌습니다.미국의 모순된 정책 때문에좌·우파가 양립하면서 일본이 왜 아시아를 침략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에 대한 ‘사고 정지’가 50년간 계속됐습니다. 좌·우파는 각각 10%에 불과합니다.80% 일반 일본인들은‘잃어버린 10년’ 사이에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에 대한의문과 모색을 시작했습니다.이 가운데 우파의 주장이 호감을 얻었습니다.우리가 과거 역사에 잘못은 있지만 죄인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죠.한국이 도덕적인 공격을 계속하면 일반 국민들이 오히려 새 모임의 주장에 경도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 차관보 일본의 보수우경화는 세계평화에 지장을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간섭할 사항이 아닙니다.일본 내에 양식있고 건전한 국민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이 “주한미군이 공격받으면 한반도에 자위대를파병한다”는 위험한 발언이 대단히 경솔하고 유감스러운발언이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교과서 왜곡이나 일본 군사대국화 등 우익 주장이 또다시 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를 깨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임 차관보 어느 나라든지 자존심이 있고 자국의 역사는자국이 만들어가는 겁니다.단 객관적인 역사를 왜곡하는것은 미래지향에 걸림돌이 됩니다.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들의 교과서에 그런 문제가 담기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재수정을 요구해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까요.검정이란 행정행위는 일단끝났습니다.2003년에 쓰일 내년도의 교과서 검정에 이번결과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검정을다시 요구할 법률적 근거가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임 차관보 검정을 통과한 뒤 사실의 오류가 있거나 사정의 변경에 있어서 문부대신이 집필자에게 수정을 권고하는조항이 있습니다. 침략을 진출이라 쓴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이를 근거로 수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수정 여지가 없다고 하고 자민당 총재 후보 4명도 같은 입장이라 양국간의 접점이 보이지 않습니다.어떤 경우든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 동감입니다.양국간에는 2002년 월드컵,대북 문제등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이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합니다.일본 정부가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반면 교과서 문제를 다른 외교수단과 연계하는 것은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시 전지국장 98년 파트너십 이후 양국의 민간교류가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전후 세대는 한국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친구로 인식한 뒤 위안부 문제 등과거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사람의 감정과 아픔을 알게되면 일본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임 차관보 한국은 피해자로서 아픔의 깊이가 다릅니다. 현재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교과서 문제가 나와 우리 국민의 상심과 분노가 큽니다.‘과거사에 대한 반성을잊지 않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리 진경호 전경하기자 lark3@
  • [기고] 교과서 왜곡과 한일교류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개방에서 비롯된 한·일 양국의 우호적 분위기는 두 나라사이를 가로막던 지난 역사의 어두운 장막을 걷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혹 이러한 표현이 지나친 감상이라면월드컵 공동개최와 대중문화 개방을 통해 한·일 두 나라가 ‘매우 뜻깊은 진전’을 이루어냈다는 말로 바꿔도 무방하다.이는 화해와 우호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면 누구나동감할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조마조마하고 마음을 졸여온 불안이 현실로 나타났다.그것은 다름아닌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다. 모처럼 맞이한 화해 분위기를 초석삼아 21세기 한·일 관계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나아가고자 열의를 품은 사람들에게 ‘교과서 왜곡’은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아닐 수없다.특히 필자처럼 민간교류에 몸담은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다. 국제관계는 모름지기 서로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물론 자국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다만 상대방과의 역사적 관계,현재 상황,미래 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선린외교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유아독존 식의 외교관계를 성립할 수 있는 나라는 과거에 없었고,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전면에 나서기 전부터,그러니까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대중문화개방으로 비롯된 해빙무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일 양국에는 미묘한 흐름이 일어왔다.독도 영유권 분쟁,일본 정치인들의 망언,군대위안부 등의 과거사 문제….그럼에도 그것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것은 비단 해묵은 문제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모처럼 조성된 화해무드를 흐리지 말자는 양국사이 무언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필자는 바로 이런 부분이 현명한 정치요,외교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번 ‘역사교과서 문제’는 경우가 다르다.교과서란 말 그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침이요,그 나라의 정체성과도 연관된매우 중요한 사안이다.교과서,그것도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들의 교과서에 주변국과의 선린외교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그건분명 잘못된 일이다.일본 국내에서 아무리 객관적 평가를 한다 해도 주변국들이 반발한다면거기엔 그럴 만한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시콜콜 교과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다만‘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단체와 그들을 후원하는 일부 정치가·학자·언론인들에게 묻고 싶다.“자학에 빠진 일본 교과서를 바로잡는 것”을 반대하는 많은일본인들은 그렇다면 누구인가? 일선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본 교직원조합,야당인 민주당과 자유당 정치지도자들,또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400년 전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 도공들의 비극적 삶과 그 후손들이 겪은 갈등을 엮은 연극이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한·일 합작으로,그것도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운 이때공연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걸 쓴 이가 일본이 자랑하는작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란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본에서 극우가 전부는 아니다.우리는 양식 있고 선린관계를 원하는 일본인들과 교류를 계속해야 한다. 강 성 재 한일문화교류센터 대표
  • ‘남북2001’ 전망/ 주요 현안과 과제

    6·15 남북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연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는 막 싹을 틔운 남북 협력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느냐에 맞춰져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막혔던 물길의 물꼬를 트고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면 새해 남북관계의 과제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실천,남북관계를 정례화·안정화하는데 있다.‘과시형 합의’보다 ‘실무형 협의’가,정치적 타결보다 밀고 당기기식의 상호 호혜적 거래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협력관계의 지속과 확대를통해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새해 남북관계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평했다.북한이 경제재건을 위한 실용주의 노선의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측과의 교류 협력관계의 지속 ·확대가기대된다는 분석이다.이런 분위기는 정상적인 대화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 대결상태로 되돌아갔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성사여부는 새해 남북관계의 빼놓을 수 없는 숙제.평양에 이은 서울에서의두 정상의 2차 정상회담은 적대관계 종식과 화해협력 작업을 더욱 가속화시킬 계기로 기대된다.긴장완화 등 군사부문의 진전된 협력도 주목된다. 서울방문의 실현을 위해선 국내외적인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6·15선언 실천에 대한 양측의 긍정적인 평가도 필요하다.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가동 등 경협부문의 협력 진전을 의미한다.북측에겐 김 위원장의 방문도 일종의 대남 ‘협상카드’다.‘방문카드’를 이용,최대한의 실리를 확보하고 남북관계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답방은 남북간 일정 수준의 협력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해외전문가들은 이같은 시각에서 상반기엔 실리확보와 입지강화,하반기 방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지닌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의 방문은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사회의 새로운변화 물꼬를 트는 계기로 기대된다. ■경제 협력 등 교류협력 위탁가공 확대 등 민간교류는 당국간 관계개선의 탄력속에서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2000년에 4억달러선을 넘어선 교역규모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전력협력, 개성공단건설 등 핵심 현안인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전이경협 가속화의 관건이다.빠른 속도는 아니겠지만 기반조성을 위한 협력은 진전이 가능하다.전력협력은 북측이 모든 사업의 전제조건으로내걸며 매달리는 분야.조사단 파견 등을 통한 첫 단계 작업이 진행되고 이와 병행,에너지 협력방안의 협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측량사업을 벌이는 등 기반작업을 벌이고 있다.현대 자금난 등 국내 경제악화로 대북투자도 위축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대북진출 붐이 되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경의선 철도건설도 새해엔 보다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걸림돌인 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도 진행중이다. 기업들도 북의 싼 인력과 자원에 주목하고 있고 정부차원의 중장기적인 경제공동체 건설 계획도 있다. 경협 등 대남교류협력에서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긴 북측으로선 경협과 기타 교류협력을 마다하지 않을 자세다.선별적으로 북한체제와 국민들에게 자본주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다.올해처럼북한의 합창단,교예단의 서울공연이 이어질 전망이다.북측으로선 짭짤한 소득을 주는 소득원이다.이에 따른 인적교류도 꾸준히 이어질전망이다.올해 정식서명된 투자보장협정 등 4대 경협합의서에 따른경협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산가족문제 해결 정부가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핵심분야.지난해 8·15 때 15년만에 평양·서울에서 공식 교환상봉이 이뤄진뒤올 2월말 이산가족 3차 상봉(2월말)이 예정돼 있는 등 남북은 지속적인 사업진행을 약속하고 있다.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도 예정된 상태다. 한적과 정부는 면회소 설치 및 서신·생사확인의 정례화를 통한 ‘상봉의 제도화’를 주 과제로 시도중이다.이산가족의 규모와 고령으로 인한 시간적 제약성을 고려할 때 일회적인 만남으론 문제해결이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으로선 이 문제도 주요 ‘협상카드’.카드를 세분화해 협상에 이용하려는 북측 태도로 볼 때 쉽사리상봉 제도화가 이뤄질 것으론 보이진 않는다.경협 등 다른 분야와의 진전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해결돼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신뢰구축 등 긴장완화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 등 일부 진전은있었지만 실제적인 신뢰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군당국자간 핫라인(직통전화)설치,군사이동 및 훈련 때 사전 통보,국방장관급 등 주요 군당국자간 회담의 정례화 등이 주 과제다.경의선 건설진전에 따른 군당국자간 실무접촉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반면 북측이 “군사·안보문제는 미국과 해결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진전을 이뤄낼 지는 미지수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관계 새 흐름

    남북관계의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급속도로 진전되던 당국간 관계가 주춤한 반면 민간의 교류협력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정부 일변도로 주도되던 남북관계의 틈을 통일운동 단체 등 민간 단체들이메워나갈 태세다. ■당국간 일정 조정 가능성 2차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교환,한라산관광단 추진 등이 지연조짐을 보이고 있다.11월초로 예정된 2차 상봉단명단은 지난 3일 교환되어야 했다.북측의 한라산관광단도 예정됐던중순에 치러지기엔 진행속도가 늦다.북·미관계 급진전,55년 만의 최대행사라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 등 바쁜 북측 사정이 있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준비 등으로 한동안 북측이남북 관계보다 북·미관계 진전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남북한의 각종 회담과 이산가족 교류사업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도있다. ■정부 입장 정부 당국자는 16일 “그동안 양측이 충분히 상대방의입장을 확인한 만큼 내실을 기한다는 차원의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6월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의 속도로 이뤄져왔다면 최근의주춤한 상태가 오히려 남북한의 정황에 맞는 바람직한 상황이란 주장도 있다.지난 9월말 3차 장관급회담에서 4차 회담을 11월말에 열기로한 것도 이제 남북한 관계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한다.장관급회담은 7∼9월 매달 한차례씩 열려왔다.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 당국간 관계에 밀려 뒤처져 있던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가 고조되고 있다.통일분위기 고양에다,북측의 유연한태도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참관하고 지난 14일 귀국한 민노총,민예총 등 11개 단체와 개인 42명의 방북기간 동안의 활동이 대표적인 예단장을 맡았던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은 16일 “북측이 금수산기념궁전 등 정치적 색채를 띨 만한 곳의 방문은 오히려 만류하는 등전에없는 민간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방문기간 동안 통일토론회 개최,여성의 날 공동개최 등을 합의하고 각 종교단체간의 교류방안을 협의한 것은 향후 민간단체들의 행보를 재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향후 국정운영 파급효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운(國運)도 한층 융성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앞으로 정치,경제,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국운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여권 핵심에서는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발언들을 내놓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5일 “김 대통령은 정치가 여야 협력속에서 나라를 건강하게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입장속에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여야는 화해협력과 공존의원리를 살려 민생과 경제,남북화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강조했듯 김 대통령은 앞으로 여야간 협력을 통한 정국안정에 노력한다는 구상이다.수상발표 직후 김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축하전화를 받은 것도 여야간 ‘상생의정치’에 대한 김 대통령의 기대를 반영한다.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쥐게 됐음에도 남북문제 등에 있어서도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정례화된 영수회담과 재가동한 실무차원의 여야 정책협의회가 대화의 창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김 대통령과 민주당을 분리하는데 주력할 움직임이다.벌써부터 “화합의 큰 정치를 위해 김 대통령이 당적을 버릴 좋은 기회”(鄭昌和 원내총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노벨상 수상으로 형성된 김 대통령의 ‘카리스마’로부터 민주당을 떼어 내 당대 당 차원의 정국구도를 조성하자는 계산이다. 그러나 ‘책임정치’를 강조해 온 김 대통령과 여권이 이에 응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때문에 김 대통령의 당적문제는 향후 정국에쟁점거리로 잠복할 가능성이 높다.선거사범 수사 등 여야간 긴장이조성될 때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할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게됨으로써대외신인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대외신인도에 상당히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BBB(S&P)∼BBB+(피치 IBCA)다. 노벨평화상 수상은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완화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좌승희(左承熙)한국경제연구원장은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돼 국가적인 신뢰성은 높아지고 증권시장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내경제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창재(李昌在)세계지역연구센터소장은“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외신인도 상향조정이라는 수치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신인도를 높이려면 경제의 투명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금융전문가는 “퇴출기업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확실히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포용정책 확대 등 남북화해협력 조치에 유리한대내외적인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론 김 대통령의 지도력 강화와 국민적 합의 확대가 기대된다.포용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인으로 국제사회의 지원확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공식 반응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북한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한완상(韓完相)상지대 총장은 “북측 관계자들도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남북관계진전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협력 분위기가 옳은 방향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 및 교류협력 정착을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 등각종 실천 방안의 제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경협 등 교류협력의 장을 확대하는 한편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으로 방북했던 민주노총,민예총 등 10여개 단체와 개인들의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민간교류의진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방북기간동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강조한 것도 향후남북협력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교류협력 활성화 분위기가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탄력을 얻어 진전될 전망”이라면서 “평화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제도화하는 노력이 노벨상 수상 이후 제2단계의 대북관계의 주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박정현 진경호기자 swlee@
  • [대한광장] 북으로부터 온 편지

    개천절 다음날,정확하게는 2000년 10월4일 오전 참여연대 사무실에는 한 통의 낯선 편지가 도착하였다.우편 집배원의 배달을 통하지 않고 통일부에서 직접 수령해온 이 특별한 편지에는 우표도 없었고,발신인이나 수취인의 주소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다만 겉봉에 붓 글씨체로 정성껏 쓴 “참여련대”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게 보일 뿐이었다.글자체나 표기만 봐도 북측에서 보낸 편지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편지는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 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 아래 “오는 10월10일 조선로동당 창건 55돐에 즈음하여남측의 여러 정당,단체들과 명망 있는 각계 인사들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이 편지가 9월29일자로 작성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정작 전달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른바 ‘화해협력의 시대’에도 편지가 분단의 장벽을 넘는 데 꼬박닷새가 걸린 셈이다. 편지의 말대로 “북남관계가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 공동선언에따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때문에 “동족의 경사를 함께 맞고 즐겁게 쇠는 것은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전혀 이견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한반도 통일과 평화정착을 위해 당국간의 교류 협력사업은더욱 활성화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사업 또한더 한층 활발하게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본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북한측의 제안은 우선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다만 이번 초청이 시민사회단체에 관한 한,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임을 고려할 때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즈음해서’가 아닌,별도로 남북간 민간교류협력의 차원에서 제안되고 실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숨길 수 없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와 다른 북한체제의 특수성,이를 테면 당이 곧 국가이며,사회의 모든 부문이 당에 복속되는 북의 체제를 감안한다면,이번 행사를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정치논리화하여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라든가 ‘남남갈등을 노린 수’라고 단칼에 치부하는 것역시 바른 태도가 아니다.오히려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은 분명 북한의 국가적인 공식명절이므로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또 화해협력의 동포적 우애를 다지는 대승적인 의미에서 당국이사절을 파견하는 게 적절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되었든,‘남북연합’이 되었든 이미 현실은 상대의 실체를 인정한 전제 아래 교류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몇몇 단체는 북의 초청에 응하였고,다른 몇몇 단체는 준비부족이나 그밖의 이유로 응하지 못하였지만,그런 결과와 상관없이바로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 곧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모처럼 산뜻함을 느끼게 한다.만일 과거와 같이 당국이 무조건 불허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응하여 단체들도 일제히 일사불란하게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면,그것이야말로 성숙되지 못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반세기 동안 계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거두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새장을 펼치는 데는 무엇하나 가벼이 다룰 수 없는절박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교류와 협력을 하다 보면 일부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또 아주 사소한 문제가 상호의 오해를 증폭시킬 수도 있고,매우 단순한 일이 큰 흐름을 그르칠 수도 있다.이럴때일수록 진정으로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상호주의’가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다. 이 변전의 국면에서 과거 ‘조문파동’때와 같이 민족의 역량을 부질없이 소모할 수는 없는 일이다.더구나 일부 극우 냉전세력이나 수구언론은 틈만 나면 온갖 꼬투리를 잡아 남북 모두를 갈등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려 할 것이다.그러고 보면 정작 문제는 분단수구와 냉전회귀로부터의 도전이 된 셈이다. 김형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keenae@hotmail.com
  •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에 무게

    북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9일 방북으로 남북 민간교류가 더욱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단체들은 ‘참관’보다는 ‘북측 상대’와 접촉,그동안 구상해온 교류협력안을 협의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당국간 회담에 밀려 지난 6개월간 부진했던 민간사회단체간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별 계획 민주노총은 북한직업총동맹 등과 친선축구대회,토론회개최 협의를 벌일 예정.99년 8월 평양서 노동자축구대회를 열어 교류의 물꼬를 텄던 민주노총과 직총은 지난 4월 이후 접촉이 중단된 상태다.91·92년 서울·평양에서 번갈아가며 ‘여성 평화회의’를 열었던 여성단체대표들은 회의 재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북측에 농업교류를 제의한다.전농 관계자는 “산림녹화·농업기계화·수리시설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계에선 천도교와 천주교,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등 종교단체 대표와 향린교회의 홍근수 목사 등이 종교교류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참관인사는 “노동당 창건일보다 개별적인 교류협력계획의 성사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9명의 개인초청대상자도 대부분 시민운동 단체의 지도급 인사들이어서 각 방면의 활발한 교류협력의 시도가 기대된다. ■당국의 걱정 당국이 우려하는 점은 이들이 노동당 창건일 행사 참관 때 ‘정치적 언동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 내용을 지킬지 여부다. 예를 들어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이나 북한측의 일방적체류일정에 따른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참가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백두산관광 이모저모

    남북 교차관광의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남측 관광단의 북한방문은 관광분야는 물론 민간교류 활성화에 큰 이정표가됐다는 평가다.특히 6박7일 동안 백두산·묘향산·평양을 차례로 돌아보는 동안 북측은 뜨거운 환대로 본격적인 남북간 관광교류를 기대하게 했다. ■북측은 통제 일변도에서 탈피,평양 교외 들녘에서 벼를 베고 있는인민들을 가리키며 “기름을 아끼기 위해 농기계를 운행하지 않고 직접 낫으로 벤다”고 털어놓는 등 솔직해졌다는 평.또 방북기간중 생일과 회갑을 맞은 이길현 제주관광협회장 등 4명을 위해 미역국과 화환을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조선중앙통신 등북한 기자들은 백두산 해돋이 취재때 남측 기자들의 카메라를 날라주는 등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남북기자들은 27일 언론교류 사상 처음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문호근 예술의전당 공연본부장은 생전에 북한을 방문해 그곳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24일 양강도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예술단원들로부터 악수세례를받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최용규(민주당)·남경필(한나라당)·정진석(자민련)의원은 당초 출국할 때 알고 있었던 백두산 3일,평양 3일의관광일정과 달리 백두산에서 전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항의하며 24일부터 이틀동안 관광에 불참했다. 남의원은 26일 보천보지구 관광때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곤장덕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 한때 분위기가 냉각되기도 했다.북측책임자인 김영성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이 “남측의 흡수통일 의지를담은 구호가 아니냐”며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후문. ■관광단은 28일 단군릉 관광 도중에 지난 2일 북으로 돌아간 비전향장기수 김인서씨(79)의 둘째딸 김정심씨(50)를 만났다.이곳에서 안내강사로 일하고 있는 정심씨는 “아버님 등 송환된 장기수들은 평양의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서 요양중”이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공동취재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