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간교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중소기업인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세 체납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자위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트 폭력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1
  • “北미사일 대응 허술” 질타

    “北미사일 대응 허술” 질타

    ‘북한 미사일 사태’가 국회를 강타했다. 국회는 6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외교·안보 관련 3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동시에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의 허점과 늑장대응, 정보수집 능력 부재 등을 집중 추궁하면서 안보·외교 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북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한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기조 유지를 주문하는 등 ‘신중론’을 폈다. ●정보 수집능력 부재·정부 늑장대응 추궁 통외통위와 국방위, 정보위 등 3개 상위에서 한나라당은 정부의 늑장대응 여부를 놓고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음에도 김승규 국정원장을 비롯한 일부 외교안보 책임자가 해외로 나가는 등 총체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집중 따졌다. 한나라당 황진하·이성구 의원(국방위)은 “5일 새벽 3시32분에 미사일이 발사돼 일본은 4시부터 총리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우리는 국방장관이 4시10분에야 첫 보고를 받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5시에야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늑장 대응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이근식 의원(국방위)도 “일본보다 우리 정부가 4시간 늦게 대응했다. 정부가 신중한 건 좋지만 너무 수동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윤광웅 국방장관은 “군은 실제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행동 요원들에게 먼저 알리고 다음에 지휘관에게 보고가 올라가는 체계를 밟는다.”면서 “절대 딜레이(지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정원 김만복 제1차장은 “김 원장의 외유는 주변 4국과의 정보교류와 북핵문제 협의를 위해 수개월 전에 예정된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통외통위)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최소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든지 아니면 미사일 발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전까지 대북 비료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보·외교라인 전면교체 야당은 총체적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앞세워 안보·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통외통위)은 “한마디로 말해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이 실패했다. 김정일 정권이 자신있게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친북 좌파세력이 자신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도높은 공세를 폈다. 같은 당 박진 의원(통외통위)도 “우리 정부의 늑장대응, 안보·대북정책 실패 등이 총체적인 외교안보의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며 “편향적 대북정책으로는 우리 국민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며 안보·외교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통외통위)도 “북한은 경협이나 민간교류는 대남관계로, 미사일이나 핵문제 등은 북·미관계로 해석하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무사인일한 대응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통외통위)은 “섣부른 대북제재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경우 한반도의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통외통위)은 “인도적 대북정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유치원생도 6·15 남북공동수업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6·15 남북 공동수업이 12일부터 17일까지 남과 북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에는 유치원생도 공동수업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 교원들이 남한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으로 구성된 6·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5공동선언을 주제로 한 통일수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주에서 열리는 민족대축전에 참가하는 교육부문 북한 대표자 6∼7명이 광주시내 한 학교에서 수업을 직접 지켜볼 계획이다. 최초로 이뤄지는 이번 남북교육대표자 공동참관 방안은 통일부 승인을 받았다.교총 관계자는 “북한 교원 대표들이 수업을 20∼30분 정도 참관하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대표자 자격으로 남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인사들로 정부에서도 민간교류 확대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에는 유치원생도 공동수업을 받을 수 있다. 유치원생 수업 자료에는 ‘6·15 공동선언은 남북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동화구연, 동시 창착 등이 포함되어 있다.두 사람이 하나의 신문지를 뒤집어 쓰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힘을 합쳐요’ 게임 등을 통해 한민족 개념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학생들이 독도 수업 등의 계기수업을 받는 모습 등이 동영상 자료로 처음 공개됐다.전교조 소속 박미자 공동집행위원장은 “남북 학생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실무자들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 북한 학생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 왔다.”고 설명했다.동영상 CD에는 2002년 월드컵을 소재로 한 6분 분량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약탈 국보’ 민간교류로 환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史庫本)의 반환은 지난해 10월 돌아온 북관대첩비와 더불어 한·일 민간차원의 협상을 통해 이끌어낸 문화재 반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휘준(명지대 석좌교수) 문화재위원장은 “이번 실록 반환을 계기로 민간 교류를 통한 문화재 환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도쿄대 서고에 오대산 사고본 47책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올해 초. 그때부터 오대산 월정사를 비롯한 불교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등은 이를 돌려받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지난 3월 불교계를 중심으로 출범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는 실록 환수를 위해 도쿄대와 수차례 협상을 했으며 정치권에서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환수위측은 불법으로 유출된 문화재 반환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환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환수위의 적극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도쿄대는 최근까지도 “문부과학성, 문화재청, 외무성 등 관계당국과의 협의에 상당한 시일이 요구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도쿄대가 신중한 태도를 취했던 것은 한국측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경우 일본 내 우익세력이 반발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도쿄대의 이같은 고민은 서울대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대표적 국립대간 학술교류협력 차원에서 고문서를 기증받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해결됐다.‘약탈문화재 반환’의 의미보다 학술교류를 강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와 도쿄대 총장이 최근 적극적인 학술 교류를 약속하면서 반환 분위기를 조성했으며,2004년 도쿄대가 법인화되면서 학교 자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기배 문화팀장은 “그동안 서울대보다 환수위가 협상에 적극적이었지만 향후 실록 보관 및 활용 등을 고려할 때 일본측이 서울대 규장각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실록 반환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온 환수위측은 조선왕조 시절 오대산 월정사가 실록 사고 관리를 맡아 왔다는 점을 근거로 ”반환되는 실록은 서울대 규장각이 아니라 월정사가 소장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환수위 실무자들이 30일 3차 협상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상태에서 일본측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환수위 공동의장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도쿄대의 결정은 협상주체인 우리 환수위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일본측이 아량을 베푸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기용기자 chaplin7@seoul.co.kr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에 왕위를 물려받은 왕이 선대 왕대에 일어난 일들을 편년체로 정리한 것들을 실록이라 하며 이런 실록을 총칭해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한다. 조선 왕은 27명이 재위했으므로 27가지 실록이 존재해야 하지만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하면 26대 고종과 27대 순종실록은 제외한다. 마지막 두 왕에 대한 실록이 엄연히 있는데도 고의로 누락시키는 까닭은 이 두 실록이 일본 제국주의시대에 편찬되었기 때문이다. 목활자로 인쇄된 실록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주 사고(史庫)만이 살아남은 교훈을 거름삼아 깊숙한 산중으로 옮겨져 태백산, 적상산, 오대산, 강화도 사고에 보관된다. 현재는 남한에 강화 정족산본 실록 1707권 1187책과 오대산본 27책 등이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돼 있고, 국가기록원 부산기록정보센터에 태백산본 1707권 848책이 보관돼 있으며 모두 국보 151호로 일괄 지정돼 있다.1997년에는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 사회과학원에서도 적상산본 실록을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반환되는 것은 조선총독부 시대에 일본에 반출된 오대산본 47책이다.
  • 포천·벨로루시 청소년 교류 합의

    포천시와 벨로루시 공화국이 문화예술 및 체육·청소년 교류에 합의했다. 포천시는 21일 박윤국 시장과 알렉산드로 구리아노프 주한 벨로루시 대사가 만나 양측의 민간교류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로루시 청소년 대표단이 오는 8월 열리는 ‘포천 국제 청소년 문화체험’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추진될 전망이다. 양측의 교류는 포천1고등학교 사물놀이패가 지난해 벨로루시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포천1고등학교와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의 국립 민스크대학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포천시와 벨로루시는 조만간 자매결연에 앞서 우호협력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박홍섭 마포구청장

    입춘을 사흘 앞둔 1일. 봄을 시샘하듯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져 쌀쌀한 바람이 몰아친 이날 오후 박홍섭(64) 마포구청장은 경의선 지하화 사업이 한창인 옛 서강역을 찾았다. 용산선 옛 서강역 부지는 촉촉히 젖어 있었다. 일제식민통치와 한국전쟁, 근대화의 100년 동안 묵묵히 사람과 화물을 날랐던 철로를 거두어낸 자리는 온통 진흙 바닥이 됐다.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 전철 제 1-2B 공구 신설공사’라는 표지가 붙은 공사 본부에서 공사 진행 사항을 보고 받은 뒤 박 구청장은 철로를 거둬낸 자리를 직접 돌아보기 시작했다. 발이 흙 속으로 푹푹 빠진다. 반들거리던 구두는 온통 흙투성이가 됐다. 박 구청장이 내뱉은 첫 마디는 “감회가 새롭습니다.”였다. 2002년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마포구의 현안 사업인 용산선 지하화를 추진했던 일들이 스쳐갔다. 당초 용산선 철로 위에 높이 10m 교각을 세워 경의선을 건설하겠다는 철도청의 계획은 마포구를 영원히 남과 북으로 갈라놓겠다는 선고와도 같았다. 온 구민의 염원을 담아 관계 기관장들을 만나 설득하고 담판을 벌였던 과정은 지금 생각해도 진땀이 흐른다. 그러나 박 구청장이 진흙 바닥 위에서도 옛 용산선을 따라 계속 발걸음을 멈추지 못한 이유는 여기에 그의 유년시절과 마포의 미래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 어른 검지손가락만한 대못을 철로 위에 올려두는 거야. 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못이 납작해져. 또 철로 주변에 자갈이 많잖아. 친구들하고 돌팔매질하다가 동네 장독 깨뜨리고 혼나고 다치고 도망가고…. 허허허.”그의 감회어린 이야기는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마무리됐다. 평생을 마포에서만 살아온 박 구청장에게 서강에서 공덕으로 이어지는 용산선 구간은 그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하게 살았던 유년 시절에도 용산선 철로에 얽힌 수많은 추억은 아름답게만 기억된다.1970년 전태일의 분신 자살로 노동법에 관심을 갖게 됐던 대학시절에는 함께 야학을 했던 제자들과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하며 세상을 비판할 수 있던 유일한 공간이기도 했다. “철로 곳곳에 추억이 없는 곳이 없어.”라며 미소 짓는 박 구청장에게 용산선 지하화는 한 시대를 매듭짓고 마포의 또 다른 시대를 열어간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곳이기도 하다. 요즘 박 구청장의 최대 관심사는 철로를 거두어낸 유휴부지 약 7만평에 어떤 공원을 만드느냐이다. 구는 현재 한양대 도시공학연구소에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준 상태다. 박 구청장은 서강역이 그에게 유년시절의 향기를 간직한 장소이듯 손자 세대들에게는 서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 북쪽으로는 평양을 거쳐 시베리아 벌판까지 이어지는 흥분과 감동의 장소로 기억되길 소망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2년 서울 마포 ▲학력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약력 한국노총 조직부 차장·기획부장·조직부장·중앙교육원 교무부장·홍보실장, 근로복지공단 사장·이사장,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감사 ▲가족 차경애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소주 반병 ▲좌우명 사생취의(捨生取義:비록 목숨을 잃을지라도 바른 일을 해야 함을 이르는 말) ▲취미 독서 그림
  • ‘조선통신사’ 관광상품으로

    한류(韓流) 원조격인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이 내년부터 부산 고유의 특색있는 역사문화교류사업으로 추진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12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2005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 결산보고회’를 갖고, 내년부터 조선통신사 문화교류사업을 문화관광교류 상품으로 확대하는 등 부산만이 할 수 있는 부산 고유의 역사문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는 이를 위해 시모노세키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기념행사를 빅이벤트로 설정, 양도시의 문화 관광교류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영가대의 해신제를 관광이벤트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과 일본에 산재해 있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 등을 발굴, 도록 및 관련서적을 발간하는 등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한·일 연고도시간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통신사는 올해 141년 만에 도쿄에서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문화사업을 개최해 한·일 민간교류의 초석 구축, 한·일 국교재개 40주년과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허 시장은 “조선통신사 사업이 내년부터 확실한 역사관광테마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시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조선통신사 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김향자 노진한복 대표 등 22명이 감사장을 받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한·일관계 새 출구 찾아야/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일관계 새 출구 찾아야/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금 한·일관계는 외교적 차원에서만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확산된 우호친선의 분위기는 올봄부터 급격히 냉각되었고 올 6월의 정상회담과 11월 부산에서의 정상간 만남에서도 냉랭한 분위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때 아닌 독도영유권 분쟁으로 촉발된 양국간 대립은 역사교과서와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면서 심화되어 왔다.12월에 예정된 한·일 정상간 셔틀 회담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한·일관계가 악화된 데는 일차적으로는 일본 측 책임이 크다고밖에 할 수 없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집권 이후 일본사회의 보수화 색채는 한층더 선명해졌고 이것이 한·일 외교마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은 헌법문제, 자위대문제, 대북정책 등을 계기로 심화되고 있는 보수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과거사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였다. 평화헌법 개정론은 대세로 자리잡았으며 자위대의 보통 군대화 움직임도 추세가 됐다. 고이즈미 총리, 아베신조(安部晋三)관방장관, 아소다로(麻生太郞)외상 등 일본 지도부는 미·일동맹 중심의 강성 외교안보 정책의 추진에 치중하면서 아시아 외교를 지나치게 경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의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문제 등을 둘러싼 과거사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라기보다 줄곧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쟁점이다. 시마네현의 독도 도발이나 총리의 거듭된 야스쿠니 참배가 지닌 폭발성을 인정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처에는 한·일관계 전반에 관한 균형 잡힌 전략적 고려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이고 치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현재 일본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단기적 조치나 정책으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역사마찰의 빈도를 줄이고 역사마찰이 초래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과거사 갈등을 합리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지도자간의 암묵적인 합의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역사 문제는 배타적인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의 논리로 해결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추구하는 시민사회의 논리에 의해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국경을 넘어선 시민사회간의 연대는 문제해결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준다. 우익교과서가 일본의 학교 현장에서 최소한의 채택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일본사회 내에서 일정한 자정 기능이 존재한다는 증거이자 국경을 넘어서 시민연대의 성과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마찰의 격화로 인해 FTA 체결 문제나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문제가 중심 현안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심각히 우려된다. 냉정하게 보면 이 두 가지 이슈야말로 과거사 문제 못지않게 한·일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국익이 걸려있는 중대한 현안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공조협력 체제의 구축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한·일간 FTA 체결 문제는 동아시아 시장단일화를 추구하는 제1보임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통합의 향방을 좌우하는 사안이다. 이러한 핵심 의제가 과거사에 가려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양국의 국익에도 저해되는 일일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 최근 격화되고 있는 역사마찰로 인해 양국 지도자간의 대화가 중단되거나 풀뿌리 차원의 민간교류가 위축되는 사태는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터키 콘야시 에레일리구 대표단 광진구 방문… 우호증진등 협의

    터키 콘야시 에레일리구 대표단 광진구 방문… 우호증진등 협의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터키 에레일리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쌓아가고 있다. 17일 광진구에 따르면 국제자매도시인 터키 콘야시 에레일리구의 데이뎃 잔(Cevdet Can) 지사와 아흐멧 오즈도안(Ahmet Ozdogan) 청장 등 총 19명의 대표단이 21일까지 광진구를 방문한다. 정영섭 구청장은 지난 6월 에레일리구 지사의 공식초청으로 터키를 방문했다. 이번 데이뎃 잔 지사의 한국 방문은 답방인 셈이다. 대표단은 건국대학교, 구의회, 자양골목시장, 롯데마트 등 관내 주요 시설을 관람하고 주한 터키대사관, 이슬람사원, 터키문화원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17일에는 관내 구남초등학교와 카밀아탈라이 초중학교 간 자매결연식이 개최됐다. 카밀아탈라이 초중학교는 6·25 참전용사인 카밀아탈라이 소령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학교다. 광진구는 지난 상반기 2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 학교의 장애 학생들이 이용할 15인승 승합차를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광진구·에레일리구 우호협력 협정 체결’을 맺은 뒤, 양 도시는 상호 방문, 민간교류 지원, 교육·문화·관광 및 스포츠분야에서 상호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에레일리구에 약 3735평 규모의 ‘광진우호공원’을 조성, 팔각정 형태의 ‘광진정’을 세우고 현지 터키인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미를 알리고 있다. 에레일리구는 콘야시 28개구 중의 하나로 2189㎢의 면적에 11만 89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곡물농업 등이 발달해 사과, 살구, 배, 도토리, 버찌 등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知中派인사’ 먼저 만나는 후진타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은 ‘지중파(知中派) 인사’ 접견으로 시작된다.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6일 한국에 오는 후 주석은 도착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의 한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한국 민간의 대표적인 ‘지중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이뤄지는 방한 첫 대외행사다. 사단법인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 후 주석을 초청하고 이 자리에 국내의 4개 중국관련 민간교류단체 대표들을 부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측 접견자로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한·중친선협회(회장 이세기 전 통일원장관), 한·중문화협회(회장 이영일 전 의원), 한·중경영인협회(회장 문규영 아주산업 부회장) 등 5개 단체대표 21명이다. 외국을 방문한 국가원수가 여러 일정을 제쳐 놓고 해당 국가의 친선협회 대표들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후 주석이 1박2일의 짧은 서울 체류일정 중에 30분가량 짬을 내 지중파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지중파들에게 관심을 표명, 한국내 친중 분위기 확산을 염두에 둔 것 같다. 한편 후 주석은 8일 한국 방문에 앞서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유럽 3국 순방길에 올랐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뉴스피플] 개성 영통사 복원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개성 영통사에 이어 다른 북한 사찰도 복원하고, 이들 사찰의 성지순례 및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북 민간교류 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5년에 걸친 복원작업 끝에 원래 모습을 되찾은 개성 영통사에서 최근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남한 불교천태종 및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스님 등 남북한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영통사 복원 낙성식’을 개최한 것. 남북 종교단체가 북한에서 이처럼 대규모 합동법회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뒤 2003년부터 기와 40만장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복원에 나섰던 천태종 운덕(65) 총무원장은 8일 “천태종 창시자인 의천 대각국사가 출가한 영통사를 500년 만에 복원한 것은 남북 불교의 화합이 이뤄낸 성과”라며 낙성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운덕 총무원장은 “영통사 복원은 나무 하나, 벽돌 한장까지 손수 쌓아올린 북측의 복원발굴·건축 관계자들과, 기와 한장 한장에 통일의 발원을 담아 정성을 보내준 천태종 신도들이 이룬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단절된 역사를 잇기 위한 북녘 사찰 복원 및 지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최초의 공동 사찰 복원사업이라는 성과를 거둔 만큼, 남북 민간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영통사에 이어 개성 국청사 복원도 추진할 예정이다.13세기 몽골 침략때 소실된 국청사는 의천 대각국사가 초대 주지를 역임한 천태종의 본산사찰이다. 운덕 총무원장은 “국청사 복원을 위해 남북이 뜻을 모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절터에 철도가 지나가고 있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오래 걸리더라도 낙성불사의 꿈을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통사 등 개성내 불교사찰을 참배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개성관광과 묶어,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또 “의천 대각국사의 열반 다례재를 매년 음력 10월 영통사 경선원에서 봉행하는 방안도 협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은 사찰 복원 및 지원사업뿐 아니라 북한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합작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조선불교도연맹이 운영하는 ‘불련무역회사’를 통해 나물·국수 등 북한의 청정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도입해 종단 산하 사찰 및 신도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운덕 총무원장은 “판로를 정했으니 내년부터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차로 평양에 생활필수품인 비누생산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해주의 석재광산을 남북 공동으로 개발, 석재를 들여오는 사업도 논의 중이다. 운덕 총무원장은 “영통사 낙성식이 끝난 뒤 남북 협력의 분위기가 고조돼 다양한 경협 사업들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아산에 이어 천태종이 북한의 파트너로 인정받은 만큼 민족통일을 위한 불사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어린이에 우유를…] 민간교류가 ‘하나됨’ 북돋운다

    [北어린이에 우유를…] 민간교류가 ‘하나됨’ 북돋운다

    “4년 전 나는 9살이었고 자주 가는 곳은 벼룩시장이었습니다. 여기서 풍선 날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나는 풍선을 크게 불어서 날렸습니다. 어느날 집배원 아저씨가 엽서를 가져다 주셨습니다.‘안녕, 안야! 우리가 네 풍선을 발견했단다. 풍선은 국경을 넘어 700㎞나 떨어진 동독의 드레바까지 날아왔단다. 우리 가족은 정말 기뻤어. 네 편지를 기다리며….’굉장한 일이었습니다. 나는 편지쓰기 병에 걸린 사람처럼 열심히 편지를 썼습니다.” 독일 통일 이듬해인 1991년 안야 빈터베르크라는 13살 소녀는 글짓기 대회에 낸 이 체험수기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안야의 풍선’은 국경을 넘는 순간 일개 장난감에서 동포애의 기폭제로 진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한 어린이에게 전달되는 ‘통일 우유’도 휴전선을 통과하는 순간 단순한 영양식품의 차원을 넘어 통일의 씨앗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법하다. 주민끼리의 자연스러운 교감이 독일 통일의 토대로 작용했음을 안야의 풍선은 웅변한다. 물론 동독 당국이 처음부터 주민들을 풀어준 것은 아니다. 동독의 개방은 서독이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경제적 지원을 쏟아부은 끝에 얻어낸 결실이었다. 예컨대 서독은 동독 주민이 방문할 경우 연 1회에 한해 1인당 100마르크(당시 미화 200달러 정도)의 돈을 ‘여행환영금’조로 주는 방식으로 교류를 유인했다. 덕택에 1962년 연간 2만 7000명에 불과했던 동독주민의 서독 방문은 1986년에는 200만 2000명으로 20여년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서독 관광객이 동독을 여행할 때 일정 금액(1일 10마르크 정도)을 반드시 현지에서 환전토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동독 시장에 돈을 지원하는 서독의 정책도 민간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른바 ‘최소 의무 환전액’ 제도다. 동독 당국은 이 정책으로 인한 민간교류 확대 추세에 불안을 느껴 한때 환전 기준액을 25마르크까지 올렸으나, 서독의 물량공세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통일부 양창석 정보분석국 분석총괄과장은 “당시 먹는 문제만큼은 어려움이 없었던 동독의 사례와 지금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을 단순비교하긴 힘들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북이 자주 접촉하고 교감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 우유 지원사업의 효과에 기대를 표시했다. 사실 독일의 경우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정치적 통합은 경제·사회적 통합 이후에 이뤄졌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비근한 예가 유럽연합(EU)이다. 지금의 EU는 1951년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6개국이 창설한 유럽석탄철강공통체(ESCE)가 ‘배아’ 역할을 했다. 10년째 대북 민간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의 이주성 북한팀장은 “통일 우유 지원사업은 남북이 상호 신뢰를 쌓는 데 긴요한 사업”이라며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민간 지원사업이 숨통 역할을 해왔던 전례를 볼 때 이런 사업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적극적인가에 달려 있다. 이 팀장은 “민간 교류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 우유 지원사업의 취지에 100% 공감한다.”면서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마니아] “기관장만 오가는 교류 NO”

    [마니아] “기관장만 오가는 교류 NO”

    지방 자치단체간 교류에 생활체육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자매결연한 자치단체의 장(長)끼리 교환방문을 하던 ‘官-官’교류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民-民’교류의 한 부분을 생활체육이 이끌고 있는 것이다. 과거 공연·예술 등 문화교류에 한정됐던 자치단체끼리의 민간교류가 체육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마포-전남 신안 생활체육으로 교류 물꼬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지난 4월 전라남도 22개 시·군과 각각 자매결연한 바 있다. 서울시 각 자치구는 이전부터 개별적으로 다른 시·군과 자매결연해왔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대대적인 교류를 펼치기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서울시 자치구들과 전남도 시·군들은 각각 특산품 판매장 마련, 예술단체 교환 공연, 학생교류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왔다. 특히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전남 신안군 방문단을 초청해 생활체육 축구교류전을 갖는 등 생활체육을 자치단체 교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마포-신안 친선축구 교류행사’에는 자치단체장인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고길호 신안군수를 비롯, 최근희 마포구생활체육협의회장·조희서 마포구축구연합회장, 장영기 신안군 생활체육협의회장과 김동근 축구연합회장 등 생활체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민간 교류의 장을 펼쳤다. 마포구에 있는 월드컵공원 내 인조잔디구장에서 펼쳐진 축구 경기에서 장년부는 7대3으로 마포구가 우승한 반면 청년부에서는 2대5로 신안군이 승리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생활체육은 순수하게 동호인들의 힘으로 꾸려지는 만큼 민간끼리의 지역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생활체육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최소한 연 1회 신안군과 정기적으로 친선경기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자치단체간 생활체육 교류 확대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강원도 삼척시와의 정기교류 행사때 생활체육 축구연합회 차원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교류 행사는 오는 8월 13∼16일 동안 삼척시 관계자들이 성북구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치러지며, 이 때 축구 경기도 2∼3차례 펼쳐질 예정이다. 성북구는 또 지난 6일 충남 예산군과 자매결연하고, 경제·사회 분야 교류는 물론 생활체육 교류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성북구는 이로써 도농(都農)간 자매결연지가 모두 7곳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생활체육을 비롯한 각 종 교류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와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도 각각 경기도 포천시와 전라남도 나주시 등과 가을쯤 생활체육교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내년 석탄일 北도 봉축등 설치 신계사등 금강산 4대사찰 복원”

    어쩌면 올 겨울이나 내년 여름쯤 남북 스님들이 함께 안거에 참여해 수행정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동안 연등을 볼 수 없었던 북한의 사찰에서도 일부나마 연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6·15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가했던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법장 스님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불교 수장들이 만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정부 당국간 대화뿐 아니라 불교계를 비롯한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합동법회와 남북 불교회담 등을 통해 논의된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다. 먼저 평양지역의 불교문화유적 발굴 조사에 남측 불교계의 참여 및 현재 조계사에 건립 중인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기념전에 북한의 국보급 불교문화재 특별 대여 요청 문제. 이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북남 문화교류를 위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신계사를 포함한 금강산 4대 사찰의 복원에 대해서도 양측 대표들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평양 근교의 법운암 단청 회향법회도 함께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금강산 신계사와 함께 묘향산 보현사에도 봉축등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북한에서 부처님오신날에 법회 등 행사를 갖기는 하지만 신도들이 참여하는 연등행사는 열지 않아왔다. 이밖에도 신계사에 남측의 스님 한 명과 직원 두 명을 추가로 상주케 하자는 방안, 남북 스님들이 함께 안거에 참여하자는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법장 스님은 “불교 관계자로부터 ‘평양에선 잘 모르지만 시내만 벗어나면 인민들이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불교계 차원에서 무엇이든지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계종 차원에서 상설 모금창구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북한 동포들을 돕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2005년 한반도 그리고 李夏榮 공사/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믿지 마라 미국, 속지마라 소련, 일어 선다 일본, 조심하라 조선” 웬 뜬금없는 소리냐 할지 모르지만 어린 시절이던 1950년대 어른들에게서 흔히 듣던 얘기다. 요즘 들어 한반도 주변 정세가 어수선하다고 느끼면서 문득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해학이 담겼음직한 이 네마디 ‘경구’가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 나라 이름의 자음에 맞춰 붙인 ‘투박한 경고’가 민심 즉 천심까지는 아닐지라도 수십년이 지난 오늘의 우리 후손들에게 묘한 여운들을 남긴다. 조선조 말 중국(청)과 한반도에서 세력 다툼을 벌이던 일본쪽의 손을 들어준 미국이다.1905년 7월 미·일간 가쓰라-태프트 조약을 맺어 불과 4개월후 일본에 조선을 쇠사슬로 묶는 을사늑약(勒約)을 허용하고 대가로 필리핀을 차지한 미국이고 보면 믿을 만한 나라가 못됐음은 당연하다. 그 후 한반도 분단의 비극을 만든 주역이란 점에서 미·소 양국을 믿지 마라, 속지마라한 것도 쉽게 이해가 간다. 일본이 언젠가는 일어서리라 경고한 것은 우리 선조들의 혜안일 터이지만 다만 중국에 대한 언급은 우리 기억에 없다. 내가 잊었거나 혹여 조상들이 오랜 이웃 대국에의 미묘한 향수로 “중요하다 중국”하고 후손들을 일깨우고 싶었지만 그냥 넘어갔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날 중국은 북핵문제나 통상교역 문제뿐 아니라 이래저래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조선은 항상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고 현명한 외교를 펴나가지 않으면 편히 살아가기 어렵다는 타이름을 붙였다. 과학이, 병기가 발달해 의미가 없어졌다던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 지정학적 의미는 21세기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다. 마침 금년은 을사늑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임진왜란, 식민통치, 두 마디면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대번 정리된다. 그러나 미국은 간단치 않다.80년 광주까지 오지 않더라도 을사늑약과 관련한 미국의 뒷거래,1919년 3·1만세 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의 위선적 성격 등은 조선 백성의 기대를 반하는 것이었다. 분단 고착화에 이어 한국전쟁을 통해 미국은 ‘평화의 사도’로 자리잡아 왔지만 양국 관계는 그러나 애증이 교차하는 미묘한 인연의 연속이었다. 한·미·일 3국관계와 관련해 기억되어야 할 인물이 조선조 2대 주미공사 이하영(李夏榮)이다.1882년 한·미 수교후 6년 만에 파견된 초대 공사 박정양(朴定陽)에 이어 1889년 서리로 임명된 이 공사는 조선에 대한 일본의 영향을 억제해보려 백악관과 국무성을 상대로 적극 외교활동을 편 ‘자주외교’의 상징적 인물이다. 미측의 냉대만을 기록으로 남겼지만 짧은 1년 임기 중 재외공관 업무의 틀을 마련하고 첫 공사관을 매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 청나라 공사가 견제, 조선으로 소환당하는 신세가 됐지만 그뒤 주일본 공사를 거쳐 1905년 법부대신으로 있으면서 을사늑약에 정면 반대하고 나선 기록을 역사에 남겼다. 이 공사가 116년전 2만 5000달러(당시로는 거금)에 마련한 ‘자주외교’의 상징 워싱턴의 공사관 건물을 다시 매입해 민간교류센터로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1981년 말 워싱턴특파원으로 로간서클 15번지의 이 건물을 확인해 특종 보도했던 필자(서울신문 1981년 12월27일자 5면 머릿기사)로선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당시 한·미 수교 100주년 사업으로 매입해 한국문화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주변이 슬럼화해 포기했었다. 이 지역 재개발로 백악관에도 가까운 위치의 이 빅토리아양식 3층 건물은 멋진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불신이다 뭐다하는 한·미간 외교노선의 잡음이나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는 무관하게 역사적 의미를 중시, 매입할 필요가 있다. 시국과 관련한 노선 문제나 종파문제의 개입이 없도록, 또 이번에는 매입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한기총측이 모금이나 서명 캠페인의 폭을 대폭 넓히거나 정부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 鄭통일 “장관급회담 주의제는 정치·군사”

    鄭통일 “장관급회담 주의제는 정치·군사”

    남북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차관급회담 합의결과에 따라 6·15 5주년 정부대표단 구성과 규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실무협의를 가질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봉조 통일부차관은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 준비를 위해 가능하면 다음주초 대표단의 규모 등을 협의하는 실무협의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다음주 중에는 실무협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대표단장으로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원내대책회의 연석회의에서 서울에서 열릴 1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의제에 대해 “정치·군사 부분에 중점을 두고 남북장관급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남북간 민간교류와 협력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정치·군사 분야에서는 미약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결이 북한에 유익하고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해서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납득 안되지만 FIFA결정 따를것”

    “납득하긴 어렵지만 수용하겠다.” 북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정한 6월 8일 일본전의 ‘무관중-제3국 개최’ 처분에 대해 첫 공식반응을 보였다. 북한축구협회 이강홍(42) 부서기장은 16일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납득되지 않는 조치지만 FIFA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조·일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를 통해 상호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부서기장은 “지난달 FIFA 규율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접하고 무관중이라면 평양에서 그대로 개최하고 제3국 개최라면 베이징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지난 3일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FIFA가 문서도착을 확인한 게 9일이라며 마감시한인 5일이 지났다고 통보해와 결국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예상 외의 중징계에 분개했지만 국제정세를 감안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서기장은 제3국 개최에 대해서는 “FIFA가 이렇게 간단하게 홈개최권을 박탈할 수 있는가.”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뒤 “평양개최는 재일조선인과 양국의 민간교류의 장소가 될 수 있었는데 애석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교회 첫 공동기도회

    ‘6·15민족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남북 교회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도회가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7일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 함께 오는 23∼25일 금강산에서 남북교회 일반 신도들이 참가하는 기도회와 찬양제를 열기로 했다.”면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함과 동시에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문제에 대해 남북교회가 함께 대처하는 방안을 담은 ‘남북 공동선언문’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 공동행사는 지난해 10월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 ‘6·15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기로 합의한 뒤 최근까지 수차례 협의를 통해 구체화됐다. 남측에서는 KNCC 관계자 및 동광교회·감리교청년회 등 일반신도 200여명이, 북측에서는 KCF 강영섭 위원장 등과 평양 봉수교회 손효순 담임목사와 신도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동광교회와 봉수교회 성가대 등이 함께 찬송가를 부를 예정이며, 남북 대표자들의 선언문 낭독도 이뤄진다.KNCC 백도웅 총무는 “지난 10여년간 남북교회의 민간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남북한 교회연합이 우리 땅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공동예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특히 민족통일대축전을 앞두고 종교간 교류는 물론, 다른 부문의 교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학여행와야 먼나라가 이웃나라되죠”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우리 교육자들의 몫입니다.” 일본 나라현 와카야마고교와 나라고교 학생 700여명을 데리고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지벤학원 후지타 데루키요(藤田照淸·73) 이사장은 20일 일본의 극우세력이 지원하는 후소샤 역사교과서와 관련,“지벤 학원은 (이 교과서를)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후지타 이사장은 지난 75년부터 30여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1만 5000여명의 고등학생을 한국으로 수학여행보내, 한·일 청소년 교류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독도문제로 불거진 양국 정부의 갈등에 대해 “정부와 정부간의 문제로 민간교류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한·일 상호 민간교류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방문이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학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역사시간에 일본 아스카 문화 등 일본 문화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전해졌다고 배운 뒤 한국에 대해 ‘로망(동경)’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학여행을 오기 전에 일본 학생들에게 한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수학여행을 다녀간 후 한국을 진정한 이웃나라로 인식하게 된다.”면서 “30년 전에는 학생들이 한국의 매운 김치가 입에 맞지 않아 모두 일본에서 가져온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했지만 지금은 모두 매운 맛에 익숙해져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악도 아무런 선입관이나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수학여행단은 지난 19일 부산항으로 입국해 경주와 부여, 용인민속촌, 제3땅굴 견학을 하게 되며,21일 오후에는 서울 한양공고와 미림여고를 방문해 양국 청소년간의 우정도 쌓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지 16일로 한달이 된다. ‘독도 사태’가 촉발되자 경북도가 시마네현과 관계단절을 선언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본과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일감정과 현실이 혼재 한·일 자치도시간 민간교류는 상당부분 냉각됐다.15일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에 따르면 일본 도시와 자매결연한 국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81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곳에서 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매결연을 파기한 곳은 경북도와 대전 2곳이다. 그러나 시마네현 오다시와의 자매결연 철회를 선언한 대전시는 아직 시의회 의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자매결연 파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류중단을 선언한 곳은 9곳이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제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경기도 이천시가 교류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 전남 고흥군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 전북도, 서산시 등 9곳은 교류를 맺은 일본 지자체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같은 자치단체의 대일 교류중단과 항의 선언은 지난달 25일까지 1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청주시와 보은군은 일본측에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일본과의 행사를 취소한 곳은 4곳이며, 항의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14곳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매결연 파기, 행사취소 등 실제로 교류중단이 행동으로 이어진 곳은 15곳이며 항의조치 검토, 입장표명요구 등 25곳은 압박하는 수준이어서 교류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영천시의 경우 아오모리현 구로이시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문제를 3월말 열린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상정을 포기하고 대일 비난성명만 채택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3월로 예정됐던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 사전협의회’를 무기 연기했다. 경북 김천시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5월과 7월 양 지역을 오가며 갖기로 한 기념행사를 보류했다. ●교류중단 역풍도 한발 앞서 대응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역풍을 맞고 있다.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파기한 경북도는 곤혹스럽다. 오는 5월 경북 포항에서 있을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사무국 개소식에 시마네현을 초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40개 회원 지자체가 참석하는 행사에 유독 시마네현만 초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북 경주시는 피해를 입은 경우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2005 한국의 술과 떡축제’에 일본 나라현 나라시와 후쿠이현 오바마시 등의 떡제조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키로 했으나 들끓는 여론에 밀려 초청을 포기했다. 결국 행사장에 일본 떡 부스 2곳이 설치되지 않아 대회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이에는 이’ 대응방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지난달 17일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를 경남 마산시의회가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조례제정 직후 마산시의회 사무국에는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격려전화가 쏟아졌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전문가들 “감정적 대응은 역효과” 그러나 감정적인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화경(58)영남대 독도문제연구소장은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도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경호(51)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되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면서 “지자체들의 교류중단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신연숙칼럼] 對日 분노 무엇을 남길건가

    [신연숙칼럼] 對日 분노 무엇을 남길건가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일본과 일본인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3년전 인터뷰에서 만난 한 일본인 학자는 “일본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일관된 본질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황국(皇國)사상과 병학(兵學)사상으로 요약했다.‘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일본인들은 상대방을 면밀히 연구하여 적을 무너뜨리는 데 선수다. 출발점은 일본은 세계 최고라는 침략적 민족주의다. 한승조교수는 “역사와 어학, 문학 등 한국학 연구의 기초를 세운 것은 일본인 학자였다.”고 일제를 미화했지만 그것은 효율적 식민통치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음을 이런 맥락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그 일본인 학자는 일본인과 대조적인 한국인의 약점도 분석해 보였다.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그때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우호적으로 바뀌어버린다는 것이다. 일관성이 없는 데다 치밀한 대비도 못 한다는 얘기다. 한 국민의 심성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건 지나친 단순화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요즘 들끓는 대일(對日)감정 양상을 보면 적어도 한국인들은 이런 비판을 또다시 받는대도 할 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3년전 그를 만났을 때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한·일관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였다. 당시 정부는 항의의 표시로 일본대중문화 수입개방을 중단했다. 각종 민간교류까지 중단됐다. 역사교과서 35곳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끄덕도 안 했다. 들어준 것은 간단한 팩트 수정 2곳뿐이었다. 그리고 한·일역사공동위원회라는 모호한 기구를 만들어 갈등을 비켜나갔다. 더이상 과거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나올 정도로 그뒤 한·일관계는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그때도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에 깊은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전담기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민간교류 중단과 같이 일본 내 한국 지원세력 형성마저도 방해할 수 있는 일은 다시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그동안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전담기구 같은 것은 설립되지 않았다. 일본의 독도 도발이 나오자 감정적 대응은 또다시 폭발했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차원의 교류도 중단됐다. 마산시 의회는 ‘대마도의 날’조례를 만드는 촌극까지 연출했다. 일본 극우파 방식의 반응은 일본 극우파들의 기세를 더욱 올렸을 뿐이다. 일본 정부를 변화시킬 리는 더더욱 없다. 그것은 마치무라 외무장관 등 일본 관리들의 반응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신한·일독트린, 독도 관광 허용 등 정부의 새로운 발언과 조치가 나왔지만 그것이 얼마나 깊은 고려를 담고 있는 것인가엔 의문이 있다. 대일 관계나 독도영유권 강화에 있어 정책의 연속성이나 효과 역시 미지수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책으로 다행인 게 있다면 독도관련 대응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지시인 만큼 실현되리라 본다. 이 기구는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연구는 물론, 역사적 연구, 국제 홍보, 국가적 전략 수립 등에 중추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각국에 독도를 알리고 양국 국민간 이해를 도울 시민단체 활동도 지원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한·일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지만 결국 완벽한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장기적인 전담기구의 설치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기회에 역사와 영토관련 문제를 좀 더 멀리 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역사 관련 기구로는 고구려연구재단이 있지만, 앞으로 미국, 베트남 등 문제가 대두될 분야는 얼마든지 있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지적이다. 각종 역사문제를 사전에 대비해 통합하고 전략적 차원에서 조정할 강력한 기구가 설립된다면, 우리 국민의 대응도 한결 치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일 갈등이 이런 논의의 계기도 됐으면 한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