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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宋교육 “아내·두딸 이중국적”

    연세대 총장 시절 ‘이중국적’ 문제로 말썽을 빚었던 송자(宋梓) 신임 교육부장관의 부인과 두딸 역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장관은 7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중 국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내는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미국에서 태어난 두딸 역시 (한국에서)적응하는 데어려워 미국에서 공부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송장관의 부인 탁순희(卓順姬·63)씨는 현재 주한 미8군 가정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맏딸(22)은 하버드대 의사,둘째딸(18)은 뉴욕대 의과대학생이다. 송장관은 자신의 국적과 관련,“현재 미국 국적은 포기,한국 국적만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교육부장관의 가족들이 미국 국적을 가진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아무리 세계화 시대라고 하지만 장관으로서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8·7 개각 새 각료 11인 프로필

    ◆ 진념 재정경제.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고시 행정과 14회에 최연소 합격한 뒤 63년부터 88년까지 줄곧 옛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했다.기획원 출신 관료중 손꼽히는 천재형.직원들과 소주를 즐기는 서민형으로술실력이 대단하다.노동부장관 시절에는 술로 노조간부들을 설득했을 정도다.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3)씨와 2남. ◆ 송자 교육. 기획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연대 총장 재임 때 대학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1,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했다.이중국적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개각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민주당 대표와 4·13 총선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교회 장로로 술·담배를 하지않는다.미8군병원 의사인 부인 탁순희(卓順姬·63)씨와 2녀. ◆ 한갑수 농림. 가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이디어 뱅크.항상 연구하는지장형 리더로 꼽힌다. 농림부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경제공동위원회남측위원장을 맡았다.‘하루 25시간 생활을 하자’가 생활신조.부지런한 성격으로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북한산에 오른다.부인 김경심(金敬心·65)씨와 1남3녀. ◆ 신국환 산업자원. 뚝심있고 보스기질이 강하다. 상공부 수출과장과 상역국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두루거친 정통 상공관료.마당발이며 ‘화끈하다’는 평을 듣는다. 공업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다.96년 15대 총선때자민련에 입당, 경북 예천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태준 총재 시절경제특보를 지낸 TJ맨이다.부인 조영자(趙瑛子·57)씨와 3녀. ◆ 최선정 보건복지. 복지부에서 27년간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이다.무뚝뚝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했으며,복지부 차관 재직시절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등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노동부장관에서 ‘친정’으로 수평이동했다.취미는 등산.부인 정해상(丁海相·51)씨와 1남1녀. ◆ 김호진 노동. 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때 노·정 대화를 주선해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등교수 출신이면서도 현실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과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내 노동계에 발이 넓다.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부인 이우령(李佑寧·53)씨와 3남. ◆ 노무현 해양수산. 5공 청문회 스타,인권변호사,직선적인 성격,소신파 정치인 등이 그에게 붙여진 꼬리표다.4·13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지역정서의 벽을넘지 못했다.하지만 시민들로부터 ‘위대한 패배’‘진정한 승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민주당내 차기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입각이 대권주자 이미지에 도움이 될 전망.부인 권양숙(權良淑·52)씨와 1남1녀. ◆ 전윤철 기획예산처. 논리적이고 직선적이다.옛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대쪽같고 원칙을 유난히 강조한다.예산총괄국장 시절인 89년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해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감했다.불같은 성격이라 ‘전핏대’로 불리지만 부하직원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편이다.한화갑(韓和甲)의원과 중학교 동기.김정자(金貞子·56)씨와 1남1녀. ◆ 이남기 공정거래위. 공무원 시작후 과장,국장시절을 대부분 공정거래 업무만 해온 전문가.공무원으로서 공정거래법 박사학위 제1호일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UR협상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영어실력과 협상능력을 선보인 국제통.10년여 보름에 한번씩 주말이면 고향 김제의 노모를 찾아뵙는 효자이기도 하다.부인 이정희(李貞希·54)씨와 2남1녀. ◆ 이근영 금융감독위. 국세청 조사국장,재무부 세제실장을 비롯해 26년간 세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세제전문가.금융기관장으로서 6년여간 금융실물도 익혀 기업과 금융부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외모에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화력이 있다.일단 결정한 사안은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부인 이영자(李英子·56)씨와 1남2녀. ◆ 장영철 노사정위. 친화력이 돋보이는 ‘정치권의 마당발’.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국민회의에입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에 중용됐다. 16대 때는 고향인 경북 칠곡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수성(李壽成)전 총리가출마하자 후보를 반납했다. 노동부장관을 지낸 경륜과 친화력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부인 김정숙(金貞淑·54)씨와 3녀.
  • SOFA협상 이모저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 첫날인 2일 양국 대표들은 알찬 성과를 다짐하며 협상에 임했다. ■협상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협상은 오전 9시40분부터 저녁 늦게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양측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삼청동 모 한식당에서 오찬을,용산 미8군 영내 드래곤힐 호텔에서 만찬을 겸해 협상을 계속했다.오전 전체회의에서 양국은 전 분야에 걸쳐 입장을 개진했고,오후부터 형사재판 관할권과 환경·노무·식품검역 등 두 그룹으로 나눠 개별 협상을 벌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북미국장은 “SOFA 조항중 상징적이고실질적인 불평등 내용을 시정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독극물 방류사건이후 미측은 조기 해결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말했다.그러나 3일까지의 완전타결 가능성에는 다소 회의적 반응. ■양측 모두 진지한 자세 협상에 들어가기 전 송대표는 “다음에는 딱딱한의자가 아닌 안락한 소파(sofa)에 앉아서 얘기하자”며 위트섞인 어조로 미국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 프레데릭 스미스 미측 수석대표도 청와대쪽이 보이는 창문을 가리키면서 “전망(view)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는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반미(反美)로 가는 것은 잘못”이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들 기대에 부담감도 ‘다른 나라와 동등한 수준의 SOFA 개정’ 합의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외교부 당국자들은 “SOFA 자체가 세부적인 조항이워낙 많아 최종타결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기도. 오일만기자
  • [사설] 미흡한 미군 사과

    주한미군이 24일 독극물 한강 무단 방류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사과를했다.주한미군이 잘못된 행위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공식 사과를 한 것은 한국에 주둔한 지 5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문제로 들끓던 우리 국민의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주목한다.사과의방식이나 내용이 직접적 피해자인 서울 시민을 포함한 한국민의 정서를 흔쾌히 만족시키기에는 미흡한 탓이다. 우선 이 사태에 포괄적 책임이 있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나서지 않고 페트로스키 미8군사령관의 사과문을 주한미군 공보실장이 국방부에서 대신 낭독한 형식부터 마땅치 않다고 본다.오키나와 주둔 주일미군의 소녀 성폭행사건과 관련,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사실을 상기한다면주한미군측이 이번 사태를 너무 차별적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겨우 이 정도 때문에 그동안 우리측 당국과 사과 수위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는가 싶을 정도로 내용도 미진하다.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가 결여된 점이나,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사실 등이 그렇다. 사과문에 ‘관련자 처벌’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법률문화에 따른 것이라지만,사과는 하는 쪽의 형편에 맞춰 하는 게 아니라 받는 쪽이 이해할수 있는 격식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앞으로 미군당국,나아가 미국측의 후속 조치를 주시한다.이번 사건에 대한 한점 의혹이 없는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처벌조치는 물론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성의 표시를 기대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미국측이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형사관할권 문제나 근로자보호권,과세권 등 모든 관련 조항이 호혜평등적 입장에서 개정돼야 한다.특히이번 독극물 방류사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SOFA협상에서 환경 조항을 신설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이번 사태로 우리 사회 일각에서 반미감정의 확산 등 불필요한 여진이계속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탈냉전시대에도 미국은 여전히 긴밀한유대와 협력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동반자관계임은 말할 것도 없다.매향리 사격장문제 등 최근의 몇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을 털고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한미간 진정한 동반자관계를 정착시킬 수 있느냐는 미국측의 성실한 태도에 달려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주한美8군사령관 첫 공식 사과

    대니얼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사령관은 24일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관련, “한국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공식으로 진심어린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미8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것은 1945년해방과 함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이후 처음이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새뮤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이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테일러 실장은 이와 관련,“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에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을 포함,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한국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명한점을 인식해 조사의 책임자급을 대령에서 제19전역지원사 사령관인 베리 베이츠 소장으로 격상시켰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조사를완료,완전한 조사보고서를 한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것임을 제 명예를 걸고 약속드린다”면서 “주한미군의 일원으로,미국인 뿐 아니라 한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게 저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이며 우리 군인 및 주한미군 근무자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실장은 “포름알데히드 방류가 한강의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된다”는 1주일 전 주한미군의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도그런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주한美軍 사과발표/ 책임자 처벌 애매한 “아임 쏘리”

    주한미군은 24일 용산기지의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이 한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약속을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공식 약속을 거부했다. 주한미군측은 “조사가 완결되면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관련자에 대한 처벌양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처벌 약속을 하면조사에 간여하는 것이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또 당초 고건 서울시장에게사과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한 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관련자 처벌 조항 삽입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의견일치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말하자면 한국민들의 들끓는 감정을 감안,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사과문이나사과문을 대독한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의 보충 설명은 극히 겸손한 수사가 동원됐지만 ‘사과의 한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한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 수준은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을 매향리 사격장사건,주한미군의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사건 등 최근에 표출된 일련의 사건과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한국민들의 감정과는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스티브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KBS-TV와의특별회견에서 다음달 2일 재개되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형사재판관할권 문제만 다루겠다던 입장에서 ‘환경보호규정을 삽입하는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성과’를 낳았다.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SOFA가 차별적인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도높게언급한 데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 ▲국회 외무통일위의 ‘SOFA결의안’ 통과 등 한국민 사이에 흐르는 ‘반미 정서’를 감안했기 때문으로이해된다. 어쨌든 이번 사건도 근본적인 원인은 SOFA에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재개되는 SOF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 주목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테일러 주한미군공보실장 문답.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발표한 뒤 “관련자 처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겠다는뜻은 아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과문 발표를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하지 않은 이유는.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2일 미국으로 갔다. ■사과문 발표 배경은. 서울시에 주둔하는 용산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독극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서울시 관계자들과 몇차례 만나 한국민들의 정서에 맞게서한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책임자 처벌’을 삽입하는 문제로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5월15일 주한미군 내부자가 포름알데히드 방류 문제를 제기한 후 자체 조사를 거쳐 7월10일 문제 제기자에게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나. 초기조사결과 한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치게 된 심각한 사건으로 판단, 조사책임자를 소장급으로 격상하게 된 것이다.최초 조사는 이번 조사의 연장선으로 봐 달라.다만 독극물 방류사실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낫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임자 처벌조항이 미국법에 저촉된다면 ‘책임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정도로 명시할 수 있지 않나. 처벌조항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 쉽게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안다.다시 말하지만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SOFA에 환경조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반발하고있는데. 이번 사건은 SOFA와 무관하다.SOFA는 한·미 양측에 모두 중요한 만큼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희망한다. 우득정기자
  • 시민·환경단체 SOFA에 환경조항 신설 촉구

    녹색연합과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24일“주한미군의 독극물 한강방류에 대한 사과는 진실회피와 여론무마를 위한형식적인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과 SOFA에 환경관련조항 신설 등을 재촉구했다. 독극물 방류사건을 폭로한 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페트로스키 주한미8군사령관의 사과성명은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제도적 장치 미흡, 조사후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표명 결여 등을 감안할때 여론무마용이며 형식적사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SOFA에 환경관련 조항의 신설 등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책임자 처벌,미군사령관의 퇴진 및 미국정부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주한미군사령관이 퇴진할 때까지 시민사회단체들과 여론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고계현 시민입법국장도 “방류량의 무해성 주장 등은 미군이 여전히 이번 사건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미군의 근본적 인식변화가 없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도 “미군의 사과에서는 재발방지책이나 책임자 처벌 등에 대한 의지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진정한 사과보다는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려는 수단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녹색연합은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에 여야 의원들이 대거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전개한 서명운동에는 강창성의원과 김문수의원 등 한나라당소속 국회의원 27명과 김덕규,김명섭의원 등 새천년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1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의회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항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심재억 송한수기자 onekor@
  • 주한美軍 사과발표/ 미군 사과문 전문

    한국 국민 여러분께 올 2월 주한미군 용산기지 내에서 포름알데히드를 하수구에 폐기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불안과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미8군사령관으로서 공식으로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점을 인식,우리는조사의 책임자급을 제19전역 지원사령부 사령관으로서 한국에 있는 모든 미육군 관련 시설을 책임진 베리 베이츠 소장으로 격상시켰습니다. 현재 이 사건 관련 조사는 베이츠 소장이 맡아 최우선 과제로 진행 중이며조속한 시일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조사가 완료된 후완전한 조사보고서를 한국민에게 공개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관한 조사를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다루고 있습니다.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제 명예를걸고 약속드립니다. 주한 미군의 일원으로서 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저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이며 우리 군인 및 주한미군 근무자 모두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동으로 한국민이 불안을 겪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크나 큰 아픔이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할 것이며 향후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한국은 이곳에서 복무하고 있는 모든 주한미군과 그 가족이 여러분과 같은 공동체안에서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한국인들의 생명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는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0년 7월 24일다니엘 J.페트로스키 미합중국 육군중장,미8군사령관
  • 미군부대 출입증명 발급요건 강화 ‘물의’

    독극물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로 주한미군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경기북부 주둔 미군부대들이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정보기관 관련자의 출입증 발급에 가족상황과 재산내역까지를 기재한 신원진술서 제출을 요구,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북부 미군관련 업무 담당 시·군과 경찰 등에따르면 그동안 신분증과 사진만으로 발급하던 출입증을 지난 6월부터 미8군이 자체 규정을 개정,가족관계와 재산보유상태 등 구체적 신상정보를 담은신원진술서를 제출해야 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 등 14명이 미군측이 요구한 신원진술서를 제출하고 출입증을 받은 반면 진술서를 내지 않은 10여명은 출입증을 받지 못해 미군 공여지반환과 환경관리 등 미군관련 업무추진에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 등은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협상이 본격화되려는 시점에서 미군측이 갑자기 출입증 발급 요건을 강화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신상 정보가 미군측에 유출되는 결과를 낳게 될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독극물사과 취소 한국인 우롱”

    미8군사령관의 서울시장 방문 사과계획이 취소되자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21일 미군측의 태도를 ‘오만하다’고 비난하고 정부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우리는 사과를 구걸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미국측의 사과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사과취소는 한국 국민을 우롱하고 한국의 주권을 무시한 오만한 행위”라고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또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의 퇴진 ▲책임자인 A.L.맥팔랜드의 처벌 ▲보즈워스 미대사의 공식사과 등을 요구해온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미군의 환경범죄에 대해 눈을 감는 등 책임없이 행동하는 정부 당국자들 역시 미군의 우롱행위를 방조하는 꼴”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8군사령관 ‘독극물 사과’ 연기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대니얼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이 서울시청을 방문,고건(高建)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하기로 했던 일정이 연기됐다. 서울시 이철수(李哲秀)공보관은 20일 “미군측과 서울시가 오늘 오전 사과문 전달 시간을 오후 3시 이후로 잠정 협의했으나 미8군 쪽의 일정 재조정요청으로 오늘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트로스키사령관의 향후 사과 방문 여부나 방문시기등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미군 당국은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승규(金承珪)서울시 환경관리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마이클 던 미8군 부참모장 및 새뮤얼 테일러 주한 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등 주한미군 참모들이 주한 미대사관에서 만나 사과 수위와 이번 사건의 조사방법및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한편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를 최초로 폭로한 녹색연합은 이날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는 2,000만 수도권 시민뿐 아니라 전국민에게 끼친 정신적인피해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미8군사령관이 서울시장을 방문하는 형식의 사과표명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서울시는 미군이 직접 전국민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명서 칼럼] 오만한 미군

    ‘미군은 오만하다’는 소리가 또 나오게 생겼다.무례하다고 해도 할 말이없게 됐다.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다 잠정연기했다.미군측은 사건 관련자를 상응한 수준에서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힐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표명해야 옳다. 그러나 그것은 애초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엎드려 절을 받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다.사과를 하는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깬 것부터가 불쾌감을준다. 지난 90년 12월에 공표된 미국 정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주재 미군기지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은 3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기지의 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장에모든 문제시설을 고치라고 요구하는 것은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 개선방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마땅할 것이다. 결국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이날 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상관인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물론,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문제 등 일련의 현안에대한 미군 당국의 보다 성의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규탄의 목소리는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반미감정으로 확산되는 것은 한·미 두나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중요하다는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은 한국 수출의 최대시장이다.그렇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려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국도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한·미간의 최대 갈등 현안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다. 반미감정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나라와의 주둔군지위협정에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우리국민들의 불만이다.한마디로 주권국민의 자존심 문제에 연결돼 있다.미·일주둔군지위협정은 98년 일본 국민들의주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한·미 협정은 91년 1차 개정됐으나 95년부터 2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간만 끌고 있다. 대표적인불평등 조항으로 꼽히는 ‘형사관할권’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미군범죄인신병 인도시점을 현재의 형확정 단계에서 기소 단계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법정 형량 3년 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한 재판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얼마전 제시해서 사실상의 ‘개악(改惡)안’이라는 비난을 샀다. 미군주둔지를 환경범죄 영향권 아래 포함시키고 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한국 노동법을 적용시키는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SOFA 조항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개정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미국이 김대통령의 직설적 주문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SOFA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측의 양식 있고 성의가 담긴 답변을 기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미국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응하지 않는데”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로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할 얘기는 당당히하고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녹색연합, 슈워츠 美軍사령관 고발

    녹색연합은 미8군의 독극물 무단방류 사건과 관련,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과 서울 용산기지 영안실 책임자인 군무원 맥파랜드 앨버트(11등급)를 20일 서울지검에 폐기물 관리법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환경단체가 미군의 환경범죄를 형사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녹색연합은 고발장에서 “포름알데히드는 환경부가 고시한 ‘유독성 관찰물질’ 가운데 하나이며,미 환경보호청(EPA)의 유독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 2월 미군이 자행한 한강 무단 방류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슈워츠 사령관은 폐기 책임자인 앨버트와 함께 사용자로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녹색연합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방 8개국 정상회담(G8)에 맞춰 열리는 비정부기구(NGO) 국제회의인 ‘세계 반(反)기지 평화대회’에 미군의독극물 방류사건을 규탄하는 등 주한미군의 환경 훼손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이날 이유진(李有珍) 간사를 파견했다. 이 간사는 주한미군 사령관의 퇴진 및 관련자 처벌,한·미행정협정(SOFA) 전면개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검(검사장 金珏泳)은 20일 녹색연합의 고발 사건을 빠른 시일내로 외사부에 배당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다음주 내로 녹색연합 박영신 상임 공동대표와 임삼진 사무처장을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기지 영안실 책임자인 앨버트를 소환,독극물 무단 방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한강에 독극물 버린 미군

    주한미군이 한강에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방류했다는 녹색연합의 폭로가 사실로 밝혀졌다.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에 흘려보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난 2월 미8군이 서울 용산기지에서 시체방부 처리용으로 쓰던 포름알데히드 용액 480병(1병당 475㎖)을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채 한강에 버렸다고 녹색연합이 폭로한 지 하루만인 14일 주한미군사령부는 방류사실을 확인하고유감을 표명했다.미군측은 자체조사결과 녹색연합이 조사한 것보다 적은 75. 7ℓ를 단 한차례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앞으로 한·미 양국의 환경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사안의 중대함에 비춰 크게 미진하다.우선 방류한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섞여 희석됐으리라는 주장은 매우 비도덕적이다.그런 논리라면 어느 강에 무슨 독극물을 풀어도 별로 해가 없다는 주장과 다를 바없다.방류가 단 한번 뿐이라는 발표도 검증이 필요하다.녹색연합은 독극물방류가 상습적으로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확인된 방류량이 녹색연합의 주장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 6월에 자체조사를 벌였다는 데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당시 미군 당국은 적어도 조사결과를 한국정부에 알렸어야 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조사결과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처벌하였는지 여부와 재발 방지를 위해 취했다는 후속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밝혀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분명하게 처리된 다음에야 우리는 비로소주한미군사령부가 밝힌 유감 표명과 환경규정 준수 의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한·미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또 주한미군이 한국의 국가안보와 평화유지에공헌한 사실을 폄하할 생각도 없다.다만 아무리 친한 이웃간이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는 있는 법이다.미국에서라면 미군이 이같은 일을 저지르지않았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이요,주한미군이건 외국기업인이건누구나 환경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편 정부도 이를 계기로 다음달 초 재개하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에서 환경관련 조항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현재처럼 관련조항이전무하다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해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기 힘들다는점은 뻔하다. 한·미간 공동조사와 관련자 처벌도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당당히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 미군, 독극물 한강에 상습 방류

    주한미군이 다량의 독극물을 하수구를 통해 한강으로 상습적으로 방류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13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6층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8군이 오랫동안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몰래 방류해 왔다”면서 “이런 사실을 미8군에 근무했던 관계자들로부터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특히 “미8군 미국인 군무원이 ‘지난 2월9일 군 영안실 부책임자의 지시로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성분이 든 시체 방부 처리용 용액 20상자,총 228ℓ를 아무런 정화 처리 없이 싱크대를 통해 하수구로 흘려보냈다’고 제보해 왔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증거물로 무단 방류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버리고 남은 빈 병등을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녹색연합은 포름알데히드를 버리는 과정에서 이물질에 노출된 군무원이 병가를 내는 바람에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포르말린으로 불리는 포름알데히드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로 환경부는 유독물관찰지정고시에서 ‘유독성’으로 분류하고 있다.포름알데히드에장시간 노출될 경우 정서 불안과 기억력 상실,어폐류 폐사 등을 유발한다. 녹색연합은 “미군은 한국 내에서 각종 사고 등으로 사망한 군인들을 본국에 송환하기에 앞서 시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시체 혈관에 주사하는 용도로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임삼진(林三鎭·40)사무처장은 “96년부터 카투사·미군 군속 등미군 부대 근무자들로부터 미8군 부대에서 독극물 무단 방류에 대한 제보를받고 증거를 찾아 왔다”면서 “14일부터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 50여개 시민·환경단체와 연대,미군기지와 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한편 서울시민을 원고로, 환경부장관을 피고로 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측에 독극물 방류 관련 자료를 보내주고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도록 요청했다”면서 “독극물 무단 방류 여부와 함께 이번 사건이 한 개인의 행위인지 아니면 미군의 조직적인 행위인지 등을 파악한뒤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미군측도 폐기물 처리 기록 등에 대한자체 조사를 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50돌에 되돌아본 6.25](1)비운의 다리들

    우리에게 6·25전쟁은 무엇이었고 어떤 모습으로 남을 것인가.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50년 세월동안 상쟁(相爭)과 배덕으로 얼룩졌던 한반도에 화해와평화의 여명이 드리워졌다.남북 상생(相生)의 물줄기가 용솟음치고 통일의빛이 어둠을 뚫고 내리비치고 있다.6·25전쟁 50주년을 맞아 ‘전쟁을 넘어평화로,분단을 넘어 통일로’ 가야 한다는 뜻에서 6·25특집을 시리즈로 마련했다. 1950년 6월28일 새벽 2시30분.칠흑같이 어두운 한강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화광은 일순간 주위를 대낮처럼 밝혔다.한강인도교와 한강철교,광진교가동강난 것이다.다리를 건너던 피란민 1,000여명도 수장됐다. 전쟁과 다리…. 다리는 땅과 땅을 이어준다.교류와 화해의 통로다.6·25 전쟁사에 등장하는다리는 예외없이 끊기고 찢어졌다. 한국 전쟁사에서 다리는 뺏고 뺏기는 격전의 장소가 아니었다.전진과 후퇴의 기로에서 시간을 벌기 위해 ‘작전상’ 끊은 것이 특징이다. 한강의 3개 다리와 함께 임진교,왜관교,금강교,대동강철교,압록강철교,평양승호리철교가 남진과 북진,후퇴 등 전세(戰勢)에 따라 엇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전쟁이 발발하면 도로와 철로는 곧 병참선(兵站線)이 된다.전쟁 초기 전차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내려오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다리를 폭파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전쟁통의 다리는 피란민들의 피눈물이 어린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온 몸에 보따리를 이고 메고 들고 한강다리 난간에 매달린 피란민들의 행렬,미처 강을 건너지 못한 피란민이 망연자실해 강 건너쪽을 바라보는 모습들은 우리의 의식 깊숙이 각인돼 있다. 그러나 한강다리 조기 폭파는 국군의 퇴로를 차단,북한군의 포위작전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았다.6·25 전쟁사는 대표적으로 ‘실패한 작전’이었다고기록하고 있다.당시 한강다리 폭파임무를 맡았던 최창식(崔昌植·대령) 공병감은 전쟁중이던 9월21일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부산교외에서 총살형을 당했다. 낙동강변의 왜관교 폭파는 인민군의 워커라인(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낙동강방어전선)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이뤄졌다.미군제1기갑사단 호버트 개이 사령관의 “저 놈의 다리를 날려버려”란 한마디명령에 다리를 건너던 수백명의 피란민 대열은 아랑곳하지 않고 폭파됐다. 6·25 전쟁사에는 폭파된 다리만 기록돼 있진 않다.특히 영도다리와 돌아오지 않는 다리,자유의 다리는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되는 전쟁의 교훈’을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1934년 부산항과 영도를 연결하는 국내최초의 연륙교로 세워진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는 전란을 피해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소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영도다리”란 가사로 전쟁의 아픔을 노래했던 ‘굳세어라 금순아’는 피란민들의 애창곡이었다. 영도다리 곳곳에는 사람을 찾는 벽보로 가득찼고 가족들을 기다리다 못해순간적으로 바다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잠깐만’이라는 푯말이 자살방지용으로 나붙어 있었다.다리 아래에는 교하촌(橋下村)이라고 불린 1,000여가구의 판자촌이 진을 쳤다.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 뒤쪽 사천을 가로지르고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경의선상행선 철교의 잔해로 남아 있는 자유의 다리 또한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휴전협정 조인 이후 남쪽과 북쪽으로 송환된 포로들이 건너기만 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던 다리였다.임진각에서 북쪽으로보이는 자유의 다리는 전쟁 와중에 상하행선이 모두 파괴됐으나 포로교환을위해 목조로 급조해 만들었다.1만2,773명의 포로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자유 만세”를 외친 곳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다리들은 지난 50년 동안 다시 이어졌지만 당시 함께 찢긴상처와 안타까움은 아직 치유되지 못했다.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의 만남이전쟁통에 끊어진 남과 북을 연결시켜주는 ‘통일의 다리’가 되길 바라는 까닭이다. 노주석기자 joo@
  • 美8군 한국인 군무원 공금26억 횡령 잠적

    주한 미8군 경리단소속 한국인 군무원이 미군 공금 240만달러(한화 26억원상당)를 횡령하고 잠적,미 육군범죄수사대(CID)의 의뢰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일 미 육군 범죄수사대측이 지난 달 2일 미8군 경리단중앙회계처 부처장 김모씨(61·서울 동작구 사당동)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으나 김씨가 자취를 감춰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15일 아메리카은행(BOA) 발행 백지수표에 8억여원을 기재해 서명한 뒤 친구 신모씨에게 건네는 등 3월4일부터 4월18일까지 7차례에 걸쳐 8장의 수표를 한화 및 미화로 발행,모두 240만달러를 빼돌린 혐의며 지난 4월말 CID의 조사를 받은 뒤 근무지를 이탈,잠적했다. 미8군 경리단 중앙회계처측은 지난 4월24일 정산과정에서 입출금내역이 맞지않자 CID에 수사를 의뢰,김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김삼웅 칼럼] 韓美 현안 어떻게 풀 것인가

    연초 미 정치학회장 로버트 코핸은 한 인터뷰에서 “제국(Empire)이라는 말은 미국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않다.역사상의 제국들과 달리 미국은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 확장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대국(Great Power)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미국의 지위는 기술적 지위가 계속되는 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을 남겼다. 미국에 비판적인 사람(국가)들은 ‘미제(美帝)’ 즉 미제국주의라 부르고우호적인 사람들은 ‘우방’ 또는 ‘혈맹’이라 호칭한다.코핸은 미국이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제국’이 아니라지만 보기에 따라 민주주의는 ‘국내용’이고 수많은 약소국가에 대한 이해 다툼은 ‘신식민지’ 정책이나 ‘속방’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과거 일본제국주의나 독일·러시아제국주의와는 존재양상이 크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두 얼굴의 미국’이 우리에게는 어떤가.일제로부터 나라를 찾아준해방자,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켜준 구원자,배고플 때 도와준 은혜의 나라,수많은 유학생과 이민을 받아준 기회의 나라,상품수출의 최대시장 등 긍정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반면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침략을 양해해준 행위,분단의 배후,양민학살,독재정권 지원,대리전쟁(한국전과 베트남전) 조종,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등 부정적 측면 또한 심한 편이다.호오(好惡)와 선악이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두 측면 함께 살펴야 개인이나 국제관계나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고 좋지 않은 부분은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정도이다.한·미관계도 마찬가지다.80년 광주항쟁 이전까지 “양키 고 홈” 소리가 없는 곳이 한국이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양국관계가 곳곳에서 마찰이 생기고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노근리와 매향리,린다 김,그리고 미8군 소속 매카시 상병 사건이 엎치고 겹치면서 그동안 묻히고 맺힌 일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주한미군의 본질문제에서부터 행정협정 개정,여기에 미군기지와 훈련장 등이 들어선 ‘공여지’문제,심지어 미군기의 착륙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언젠가드러나고 시정돼야 할 일들이지만 한꺼번에 분출되고 이것이 감정적으로 악화되어 양국의 우호관계와 공조체제에 손상을 가져와서는 안되겠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한·미행정협정을 미·일협정이나 나토협정의 수준으로개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노근리나 매향리 사건도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한·미 두 나라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대등한 동반자관계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존중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전쟁억지력인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온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병력과 예산으로 동북아지역의 안전유지라는 국익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결코 일방적 시혜가 될수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로서는 미군이 수도 한복판에 주둔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적·역사적 상황을 인식하면서도,“일본이 미국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借船出海)식으로,이 기회를 자주방위의계기로 삼으려는”(李景治 북경인민대 교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한미군의존재는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군비경쟁과 대립을 완충시키는 동북아지역의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감정적이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만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안목에서 이를 인식하면서 친미냐 반미냐의 수평논리보다 독일과 일본처럼 그들을 ‘활용’하는 입체논리가 중요하다. ■정상회담 앞둔 반미분위기 우려 우리는 지금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정부의 역량인지 국가의 행운인지,워싱턴·베이징·도쿄·모스크바가 모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이 기회에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교류협력의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정상회담의 성공에 집중시켜야 한다. 주한미군 문제나 SOFA 문제도 이 큰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측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미제’가 아닌 ‘우방’이기 위해서는 아메리카정신인 ‘합리주의’의 바탕에서 SOFA 문제나 현안을 풀어나가는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 없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를 미국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 한국인 여직원 탄원서 “美軍측 부당해고”

    미군부대에서 근무해온 한국인 여직원이 미군 상급자의 성희롱문제를 제기해 해고시키자 미군측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부당해고했다며 노동부장관에게 탄원서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8군 부산20지원단 하얄리아부대 출입등록과에 근무했던 김모씨(32·여·부산시 금정구 부곡동)는 최근 탄원서를 통해 “지난 94년 부산시 동구 범일동 미군보급창에서 보급서기로 일할 때 직속상관인 군무원 프레즈(50)씨가성희롱을 일삼자 이 문제를 제기,프레즈씨가 해고된 뒤 미군측이 온갖 멸시와 박해를 가하다 결국 지난 2월17일자로 나를 해고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내가 미국인 군무원을 성희롱으로 해고시켰다는 것이 온갖 멸시와 박해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며 “나를 해고시켜 두번다시 한국인 여직원들이 성희롱에 대해 반발을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탄원했다. 이와 관련,주한미군범죄 근절 운동본부는 “이 사건은 미군부대내 한국인직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씨에 대한 해고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오는 25일 오전 부산 미 하얄리아부대에서 소청위원회가열린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주한미군, 區에 500억 보상 요구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주한미군측이서울 용산의 아리랑택시 부지를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보상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공여지 환수에 따른 보상을 둘러싸고 한·미간 마찰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용산구에 따르면 최근 용산구와 미8군 34지원단 사이에 열린 SOFA 실무과제 협상에서 미군측은 아리랑택시 부지를 되돌려 달라는 용산구의 요구에 대해 “같은 조건과 시설을 갖춘 부지를 마련해주면 검토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비공식적으로 500억원이 넘는 보상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는 아리랑택시 부지의 평당 가격을 1,600여만원 이상으로 계산한 것으로 사실상 용산구의 공여지 환수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군측은 과거 수도여고 맞은편에 인도를 설치하기 위해 공여지 일부를 반환할 때도 처음에 100억원을 요구했다가 9억원대에 합의한 일이 있다”면서 “끈기있게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랑택시 부지는 지난 67년 SOFA협상에 따라 미군이 국방부로부터 공여받은 용산구 이태원동 34의 87 일대 3필지 3,317평의 국유지로,미군측은 수익목적에 사용할 수 없다는 공여조건에도 불구하고 미군 및 미군속 전용 택시회사인 아리랑택시회사의 부지로 임대,연간 매출액의 6.8%를 임대료로 받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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