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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중령 “길거리서 폭행당했다”

    미8군 공보처 소속 보일런 스티븐(42) 중령이 15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경리단 앞 지하도에서 청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스티븐 중령은 “20대 남자 3명이 갑자기 ‘미군은 이땅에서 떠나라.’고 욕설을 하면서 벽으로 밀어붙이고 배를 두번 때린 뒤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스티븐 중령은 병원에서치료를 받은 뒤 미군 헌병대에 신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울市의회, SOFA 개정 결의문

    서울시의회는 16일 임시회를 갖고 ‘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의 가해자에 대해 무죄 평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한·미 정부와 주한 미군은 불평등하게 맺어진 SOFA의 전면 개정 협상에 착수하고 손상된 한국민의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도록 불평등 조항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국무총리,미 대사관,미8군 사령관 등에게 전달했다. 류길상기자
  • 미군 또 택시승객 폭행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미군이 한국인을 폭행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새벽 2시40분쯤 용산구 미8군 3번게이트 앞 도로에서 미군 병장 월레스 토머스(30)가 미군 동료 2명을 태우고 운전하던 에스페로 승용차를 급정거했다. 이들은 뒤따르던 개인택시가 빨리 운행할 것을 요구하며 경적을 울리자 택시 승객 전모(32)씨,맹모(38)씨 등에게 욕설을 하며 얼굴을 마구 폭행했다. 토머스 병장은 자신의 차를 가로막는 전씨를 차로 밀쳐낸 뒤 반포대교 방면으로 1㎞가량 달아나다 뒤쫓아간 다른 택시 운전사에게 붙잡혔고,나머지 미군들도 시민과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씨는 “미군들이 차에서 내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군들은 “택시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면서 “한국인이 먼저 주먹을휘둘러 그를 밀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미군들에게서 술냄새가 심하게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미군들은 간단한 조사를 받고 미 헌병대로 넘겨졌다.경찰은 2∼3일 뒤 출석요구서를 보내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SOFA개선 태스크포스팀 두기로

    한·미 양국은 11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운용체계의 개선을 위해 심의관급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 및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대사관 공사,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 등이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당국간 ‘2+2’ 고위급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또 외교부내 SOFA 민원실을 설치,SOFA 개선 조치의 성공적인 운영에 적극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SOFA 개선을 위한 형사분과위원회 협상을 조속히 타결짓기로 합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두여중생 죽음 가장깊이 사과”부시,아미티지 통해 유감 전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군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두 명의 어린소녀 죽음에 대해 가장 심심한 사과(deepest apologies)를 전해 줄 것”을요청했다고 방한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10일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최성홍(崔成泓) 장관과 면담을 갖기에 앞서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조만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선방안을 찾기위해 한국과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도 “아미티지 부장관이 SOFA 개선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11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 및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대사관 공사,찰스 C 캠벨 주한미8군사령관이 참석하는 외교·안보당국간 ‘2+2' 고위급 협의를 열고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를 예방한 아미티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유사사고의 재발방지와 SOFA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조속히 가시화해야 할 것”이라며 “비극적인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우리 국민의 충격과 슬픔이 매우 크지만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 근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국 모두 세심하게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김 대통령에게 미국 정부의 진지한 사과와 애도의 뜻을전한 뒤 “최근 한국 국민들의 시위에는 한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한국민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이다시 한번 충분히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현재의 사태를이성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국민과 미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SOFA를 개선하고 여러가지 운영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키는 그런 협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정부,美에 ‘추가조치’ 요구-반미기류 확산 동맹근간해칠수도...

    정부는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한 반미(反美) 시위 확산이 한·미 동맹의근간을 해칠 수도 있다고 판단,미측에 가능한 ‘추가조치’를 요청하는 한편,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적극 전달키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9일 방한중인 대니얼 이노에이 의원과 테드 스티븐스 의원 등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면담한 데 이어,10일에는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11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대사관 공사,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이 참여하는 한·미 2+2 회의를 열어 반미 기류 대책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선을 위한 집중조율을 벌인다. 정부는 추가 조치와 관련,우리측이 구체적인 조치를 제시하지는 않고,미측의 자발적 판단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SOFA 개정 등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분위기를 미측에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김 대통령을 예방한 뒤 최성홍(崔成泓) 외교·이준(李俊) 국방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티븐스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한 갈등이 양국관계의 근본을 저해하지 않도록 두 나라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면서 “한·미 정부가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SOFA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만큼 미 의회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여중생들의 재판과정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는데 대해 잘 납득하지 못하고 있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에이 의원은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미 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미 의회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김 대통령을 통해 유가족들과 한국 국민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총리실 산하 13개 부처간 실무대책반 회의를 갖고 여중생 추모 집회 등 각종 평화적 시위를 허용하고 주내 SOFA 개정 문제에 대해정부 당국자와 시민단체 대표간 연석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외교부내에 주한미군 및 SOFA 관련 각 부처 전문가들로 구성된 ‘SOFA 합동민원실'을 설치,시민단체들이 제기하는 SOFA 관련 민원을 신속히수렴,대응키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불법침입·폭력 묵과안해”/주한미8군 경고

    주한 미8군사령부는 최근 대학생들의 인천시 부평 소재 캠프 마켓 진입 시위와 관련,2일 “미국 정부 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과,병사들에게 부상을 초래할지 모르는 폭력적 시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미8군사는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병사들에게 부상을 초래할지도 모르고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는 폭력시위에 대해서만은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미8군사는 “미군들은 한국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때로는 양국민 사이에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정하고 지지한다.”면서 “6·25전쟁동안 3만 3000명의 미국인과 50만명의 한국인이 목숨을 바쳐 오늘날 여러분세대들이 항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반론/바로 본’ 여중생사망 재판

    이 글은 주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재판과 관련,대한매일 27일자 6면에 소개됐던 창원지법 진주지원 윤남근판사의 ‘거꾸로 본 여중생사망 재판’이란 제목의 칼럼에 대한 반론입니다. 지난 칼럼의 핵심은 ‘미국법상 유죄의 요건인 형사상 과실(criminal negligence)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과실을 해석하는 것보다 월등히 엄격하기 때문에 미국법의 논리로 볼 때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낸 두 미군 병사에 대한 판결은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또 1998년 이탈리아에서 전투기 조종사의 비행 실수로 인한 스키어 20명 사망사건 당시 미 조종사의 무죄 판결과 2001년 미 핵 잠수함과 일본 선박과의 충돌 사건 당시선장의 불기소 처분 사실을 예시했다. 법학자의 한 사람으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한마디로 법은 상식이다.재판 결과가 국민 절대 다수의 법 감정에 어긋나는 것은 법 자체 또는 법적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법 절차에 따른 재판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논점은 성실하고공정한 재판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점이다.미흡한 초동수사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었던 점도 문제다.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글에서 당연시하고 있는 ‘사실’과 이에 적용되는 ‘보편적 논리’이다. 사건 당시 통신장비의 이상 여부에 대해 미군 검찰과 한국 검찰의 견해가분명히 다른 데도 그 시론은 당연하게 합의한 ‘사실’로 보고 있다.또 ‘보편적 논리’로 적용된 한·미행정협정(SOFA) 자체가 불평등하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난 칼럼은 재판진행 과정도 공정했고,통신장비 이상 유무 등 일부 잘못된 전제가 옳다는 전제 하에 논리를 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처벌이 없는,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첫 단추부터잘못 끼워졌다.무죄평결이 났더라도 철저한 초동수사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공정한 재판이 이뤄졌다면 개인적으로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SOFA의 독소조항으로 인해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미군 병사의 묵비권과 소환 거부,미군 관리의 수사 비협조속에 사건현장도 훼손됐다. 미 사법제도에서 배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그 구성에 따라 재판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군사법원에서는 배심원이 모두 미군으로 구성됐고,그 명단은 사건에 간접 책임이라도 져야 할 미 8군사령관이 직접 작성했다. 증인 역시 한국인을 뺀 미군측만으로 짜여졌다.검사는 공소유지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과연 미 군사법원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과 대륙법을 따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피해자가 있다면 당연히 가해자가 있어야하는 것이 상식이다. 재판결과대로 통신장비의 정비 불량으로 생긴 일이라면 정비 담당자나 지휘자인 미8군사령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당시 사고 차량 앞에서 다른 장갑차를 운전했던 미군 조슈아 레이 상병도 지난 22일자 미 군사전문 일간지 ‘성조’(Stars and Stripes) 기고문에서 “여중생 사망은 지휘관 책임”이라고 밝혔다. 국민이 분노하는것은 단순히 민족주의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다.사태 축소에 급급한 우리 정부와 반성할 줄 모르는 미군,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형식적인 재판 과정에 격분하는 것이다.그리고 SOFA 개정이 얼마나 절실한지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이장희 외국어대 교수 법학
  • ‘무죄 미군’ 2명 출국/시민단체 시국선언.규탄집회 확산

    두 여중생을 숨지게 한 장갑차 운전병 등 미군 2명이 27일 출국한 가운데이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과 집회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유족 등은 이날 부시 미 대통령의 사과 발언과 관련,“미 대사관에 전화해서 간접적으로 전달한말일 뿐 공식 사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브라이언 메이카 미2사단 공보실장은 “두 사람은 더 이상 2사단의 요원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범대위 소속 13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9층 회의실에서 ‘시민사회단체 비상 시국회의’를 갖고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이들은 “미군 당국에 의해 진행된 이번 재판은 무효이며,가해미군 2명은 한국 법정에서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은 오후 용산 미8군사령부 앞에서 잇따라규탄대회를 갖고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개정 등을 촉구했다. 앞서 범대위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 오산 미 공군기지 앞에서 “무죄평결을 받은 미군 2명의 출국을 막아야 한다.”며 성조기 모양의 전단을불태우고 계란 수십개를 던졌다.범대위는 오는 30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예정이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 ‘무죄미군’ 2명 곧 전역·전출/시민단체 연일 규탄시위/범대위’시국회의’제안

    여중생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2명에 대한 미8군 군사법원의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25일 오전 7시50분쯤 대학생 20여명이 서울 동작구 대방동 미8군 캠프 그레이 정문 앞에서 기습적으로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대학생들은 미군 부대안으로 화염병 10여개를 던지며 ‘재판은 끝났지만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유인물 40여장을 뿌렸다.경찰은고모(20·고려대 국어교육과 2학년)군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시민·사회·종교단체와 일반 시민들에게 ‘무죄평결 규탄과 사건 해결을 위한 범국민 비상시국회의 결성’을 제안했다.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전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재개정을 요구했다. 반미여성회는 중구 명동에서 무죄평결 규탄 서명운동과 여중생 사망사건 사진전을 열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성명에서 사건의 재조사와 SOFA의 즉각 개정을 촉구했다.주한 미대사관과 주한 미군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국내 네티즌들의 사이버 시위가 벌어져 사이트 서버가 한때 중단됐다. 한편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무죄평결을 받은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은 최근 전역을 신청했으며,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도 한국 근무기간이이미 1년을 넘어 해외로 전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판이 종료돼 이들은 자유로운 상태”라면서 “주한미군의 전역·전출에 대해 관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조승진 이창구기자 window2@
  • 편집자에게/ 여중생 사망 재판 배심원제 악용

    -SOFA개정 재판권 찾자(대한매일 11월22일자 31면)기사를 읽고 이번 재판 결과는 희대의 희극이다.영미법을 따르는 미국과 대륙법을 따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엄연히 두 여중생은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굳이 가해자를 말하자면 통신장비라고 하는데,도대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재판결과다.증거재판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경우 배심원이 우선 유·무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배심원들이 피의자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을 때만 판사는 형량을 조절할 수 있다. 배심원의 구성에 따라 재판의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 사법제도 안에서 배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하지만 이번 재판의 경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군사재판이라는 이유로 배심원은 모두 미군으로 구성됐다. 그나마 배심원은 사건에 간접적인 책임이라도 져야 할 미8군사령관이 직접 명단을 작성했다. 검사,판사,변호사 등 재판 과정을 이끄는 주체들이 모두 동료 미군인 상황에서 미군이 저지른 범죄를 단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이다.미군은 배심원 제도를 철저하게 악용했다.과연 미국땅에서 미국소녀 두 명이 장갑차에 치어 죽었다면 미군이 ‘무죄’(Not Guiltily)를 외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
  • 장갑차美軍 모두 무죄

    미군 장갑차에 의한 경기도 양주의 두 여중생 사망사건은 미 군사법정이 사고 장갑차에 타고 있던 두 미군 피고인에게 무죄 평결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22일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미 8군 군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지난 20일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에 이어 또다시 무죄 평결을 내렸다.배심원 무죄평결이 나면 검찰이 더 이상 항소할 수 없는 미국의 군사재판 규정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니노 병장에 대한 무죄 평결 이후 확산되고 있는 반미집회와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주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날 동두천 캠프 케이시 군사법정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검찰측은 워커 병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현역 미군 8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은 오후 4시30분쯤 평결 합의를 위한 심리에 들어갔으며,오후 9시쯤 무죄 평결을 결정했다. 워커 병장은 평결 직후 “무죄평결이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유가족과 한국인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날 평결 직후 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은 성명을 내고 “형사적 과실을 물을 수 없는 불행한 사고였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캠벨 사령관은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차량과 같은 차종을 더 이상 대한민국 공공도로에서 운행하지 않을 것이며,훈련시 군차량의 대량 이동사실을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통제체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회원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160여명은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서 이틀째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9시쯤 자진 해산했다.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46)씨와 미선양의 아버지 심주호(48)씨는 “미8군사령관이 사죄해놓고 무죄 판결을 내리다니 미국의 이중 잣대에 치가 떨린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날 저녁 6시30분쯤 서울 세종로 코리아나 호텔 앞 도로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40여명이 대형 성조기를 불태우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동두천 황장석 박지연기자 surono@
  • “또 무죄… 그럼 누가 죽였나”

    미 군사법원이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관제병과 운전병에게 잇따라 무죄평결을 내림에 따라 재판 과정과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법조계와 시민단체,유가족 등은 22일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자는 없는 상식 이하의 판결”이라며 반발했다. 이 사건을 조사했던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측은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의 과실치사 혐의가 짙어 유죄 평결을 확신했다며 재판 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날 워커 병장에 대한 이틀째 공판에서 미군 검찰 측은 “숙달된 고참병인 운전병 워커 병장이 관제병과 수시로 통화를 시도하지 않고 통신장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논고했다.그러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우측 시야가 제한된 운전병에게 위험 요소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장비가 고장나 이를 알 수 없었다.”고 무죄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지청 박윤환(朴允煥) 차장검사는 “유죄 증거를 충분히 확보,자료를 넘겨줬고 미군 검사측도 유죄를자신했었다.”면서 “사고 원인이 통신기기의 결함이었고 1차적으로 운전병과 관제병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마주 오던 장갑차 관제병이 수신호로 위험상황을 알렸는데도 장갑차를 멈추지 않은 것도 이들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지청의 한 검사는 “현역 군인 8명으로 배심원단이 구성되는 제도상의 허점 때문에 무죄평결이 났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소속으로 재판을 방청한 권정호(權正浩) 변호사는 “정부 당국이 외교적인 창구를 총동원해서라도 미국 측에 재판권 포기를 요청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이정희(李淨熙)변호사도 “부실했던 초동수사와 무기력했던 미군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무죄 가능성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여중생 범대위의 김종일 집행위원장은 “한국민의 감정을 무시한 기만적 평결”이라면서 오는 27일 재판의 원천 무효와 올바른 해결책 마련을 위한 비상 시국회의를 갖는 등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범대위는 내달 초 10여명규모의 방미 항의단을 미국 워싱턴DC에 보내 규탄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주한미군범죄근절본부도 성명을 내고 “미군에 면죄부를 준 군사재판을 규탄한다.”면서 “미군 당국은 이번 재판을 무효화하고 재판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두천 황장석 박지연기자 anne02@ ■여중생 사망사고 일지 ▲2002년 6월13일=여중생 2명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 ▲6월19일=한·미 합동 조사결과 발표 ▲6월27일=의정부경찰서,의정부지청에 사건 송치.유가족,사고 미군 고소 ▲6월28일=미2사단 공보실장 “미군 과실없다.”발표 ▲7월10일=사고 미군 의정부지청 전격 출석,조사 거부 귀대.법무부,미군에 형사재판 관할권 포기 요청 ▲7월30일=주한 미대사,한국 국방장관에 사과 ▲8월7일=주한미군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이양 요청 거부 ▲9월13일=유족에게 배상금 지급.미8군 사고 미군 2명 군사법원 심리 결정 ▲9월24일=미 군사법원 예비 심문에서 사고 미군 공소사실 부인 ▲11월20일=관제병 니노 병장 무죄 평결 ▲11월22일=운전병 워커 병장 무죄 평결
  • 美,’여중생 사망’관제병 무죄 평결 유족들 “형식적 재판”반발

    지난 6월 경기도 양주군 국도에서 길가던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관제병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져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한 미8군 사령부 군사법원은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속개된 여중생 사망사건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에게 무죄평결을 내렸다.미국의 형사소송법상 1심에서 무죄평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서는 원고측이 항소할 수 없어 니노 병장은 무죄가 확정됐다. 평결에 앞서 검사측은 니노 병장이 관제병으로서 전방주시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논고했지만 7명의 현역 미군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변호인측은 니노 병장이 최선을 다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 로버트 브라우튼 소령은 “전방을 살피는데 소요된 시간과 차량을 제동하는데 걸린 시간을 고려하면 니노 병장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5.5초에 불과했다.”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니노 병장은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세차례나 정지 명령을 내리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평결은 21일부터 진행될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장갑차 사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운전병보다는 관제병의 책임이 무거워 워커 병장에게도 무죄평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죄평결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족과 여중생사건범국민대책위측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신효순양의 어머니 전명자(39)씨는 “결론이 뻔한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며 상처를 더 키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범대위의 최근호(44) 상황실장은 “유죄를 입증할 증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재판을 했다.”고 비난했다. 군사재판의 특성상 배심원이 전원 미 2사단 소속 현역 장교·하사관으로 구성돼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범대위는 워커병장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21일 오전 캠프 케이시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미8군 사령관 찰스 캠벨 중장은 평결 직후 “여중생들의 불행한 죽음에 진심으로 애통함을 느낀다.”면서 “배심원들은 모든 증거를 진지하게 검토한뒤 니노 병장이 ‘형사적으로는’ 무죄임을 평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서경원 前의원 폭행 미군 檢 재판관할권 포기 논란

    검찰이 지난 9월 발생한 미군 사병의 서경원 전 의원 폭행사건과 관련,피의자인 머피 일병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져 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지난 9월14일 지하철 1호선 회기역 앞에서 ‘여중생사망사건’ 항의집회에 참석하려던 서씨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미8군 소속 머피 일병에 대한 기소를 포기해 재판권이 지난달 28일 미군측에 넘어갔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서씨의 부상정도가 경미한 데다 서씨가 먼저 머피 일병의 얼굴을 쳤던 점 등을 인정해 머피 일병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오는 8일 법무부와 검찰의 조치를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미8군사령관 캠블 육군 중장

    주한 미8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유엔사 참모장에 찰스 C 캠블 미 육군중장이 취임한다.캠블 중장은 미 콜로라도 포트 카슨의 미 제7사단장을 지낸뒤 한국에 부임한다고 미8군 사령부가 31일 밝혔다.주한 미8군사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용산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이·취임식을 갖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열린세상] 아메리칸 반달리즘

    반달리즘은 약탈과 파괴,그것도 문화에 대한 약탈과 파괴를 뜻한다.서기 5세기 무렵에 흉노족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반달족이 서쪽으로 쫓겨오면서 로마와 스페인의 도시들로 쳐들어가 약탈과 파괴를 저질렀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반달족에 대한 저주가 섞인 말이기도 하다.그래서 의도적인 문화의 약탈과 파괴를 가리키기 위해서는 ‘크루세이디즘’을 쓰는 편이 옳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십자군 전쟁이야말로 비잔틴 문화에 대한 의도적인 약탈과 파괴였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결국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침공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을 보고 문득 ‘아메리칸 반달리즘’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바로 이어서 ‘북핵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이 중대한 결의에 관한 논의가 다소 잦아든 듯하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패권주의는 문화적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라크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아들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이용하므로 소중한 유적지를 파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주장할 것이다.그러나 그 기술은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기도 했다.부시 대통령의 ‘전쟁’은 소중한 인류문명의 유적지에 대한 ‘파괴’가 될 수 있다. 눈을 가까이 돌려 우리의 처지를 보자.이 나라에서 미국은 ‘아메리칸 반달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에 불거진 두가지 사례가 있다.먼저 서울 용산에 들어서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앞 미8군 헬리콥터장의 문제이다.이 헬리콥터장은 2000평에 이른다.이렇게 좋지 않은 땅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기로 한 자들이 우선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기는 하지만,이왕 들어서게된 국립중앙박물관을 일단 무시하기로 한 미군의 태도도 잘못된 것이기는 마찬가지이다.미군은 “배째라.”는 식으로 무작정 버틸 것이 아니라 미군의 주둔방식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시급히 용산기지의 반환책을 세워야 옳을 것이다. 2002년에 들어와서 이보다 훨씬 더 ‘아메리칸 반달리즘’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례가 생겨났다.정동의 미 대사관저 자리에 15층짜리 미 대사관과 8층짜리 미 대사관 직원숙소용 아파트를 짓겠다는 미 대사관의 계획이 그것이다.이곳은 원래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이 있던 곳이고,광해군 이후에는 조선의 5대 궁궐에 속하는 경운궁(덕수궁)이 들어선 곳이며,근대에 들어와서는 제국주의의 침략과 조선의 몰락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한마디로 이곳은 우리에게 대단히 소중한 유적지이다.이런 곳에 대사관과 대사관저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용산기지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곳이다.미 대사관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건축가를 모셔다가 이곳과 멋지게 어울리는 건물을 짓겠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그 건축가는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각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이었다.이런 사람을 내세우고 합법적인 토지 소유권 운운하며 건축을 강행하는 것은 우리의 유적지를 멋대로 약탈하고 파괴하는 반달리즘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부담이나 압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잘못에 맞서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미국은,그리고 미국을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심각한 질병에 걸려 있는 ‘친미파’ 또는 ‘지미파’는,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지금처럼 일방적인 미국의 우위를 계속해서 강요하다가는 ‘아메리칸 반달리즘’은 그냥 ‘아메리카니즘’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 뜻은 아마도 이렇게 풀이될 것이다.‘아메리카니즘: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이용한 다른 나라 또는 민족의 문화를 약탈하고 파괴하는 것.2002년의 부시 독트린은 이러한 아메리카니즘으로 가는 길을 다진 잘못된 정책적 결의였음.평화를 사랑하며 역사의 진보를 믿는 미국과 세계의 시민들은 아메리카니즘에 깊은 혐오감을 보이고 있음.’ 미국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더군다나 ‘우방’에 대해서는. 홍성태 상지대 교수 사회학
  • 외국공무원에 뇌물 첫 기소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7일 주한미군 발주공사를 따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군 대령에게 5억여원을 건넨 건설업자 정모(48)씨 등 4명을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불법 변호사 영업을 한 이모(73)씨 등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부터 미8군 계약처장인 제임스 리처드 모란(56) 대령에게 “주한미군 사병막사 개축공사 등 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도록 해달라.”는 명목으로 40만달러(5억여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우리나라 등 34개국이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지난 98년 12월 제정·공포된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으로 처벌된 첫 사례다.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모란 대령은 한국계 부인 등 관련자 4명과 함께 수뢰 등 11가지 혐의로 지난 7월 미 연방법원에 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미군 또 기름유출 의혹,용산휴양소 인근 아파트 곳곳 오염 흔적

    미군시설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이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아파트로 유입돼 주변 나무가 말라죽고 주차장이 오염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녹색연합이 주민제보를 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용산구 한남동 N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역한 기름냄새와 함께 축대에서 흘러내린 기름이 20m가량 검은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30m 높이의 돌로 쌓은 옹벽 위에는 미8군 종교휴양소의 기름저장시설이 자리잡고 있었고,옹벽 이곳저곳에 기름이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했다.녹색연합측이 옹벽 배수관을 통해 흘러내린 액체에 불을 붙이자 기름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들어갔다.옹벽 앞에 심어진 40m 높이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앙상한 뼈대만 드러내고 있었다. 녹색연합의 서재철 생태국장은 “기름의 색깔이나 냄새로 볼 때 난방유로 쓰이는 등유나 경유로 보인다.”면서 “나무가 말라죽을 정도라면 주변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파트 관리소장 이기철(64)씨는 “한달전 미군휴양소에서 유류저장고교체공사를 하면서 기름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15일 새벽 비가 온 직후 배수관과 옹벽틈새로 빗물과 함께 기름이 새어 나왔다.”고 말했다.주민 안모(55·여)씨는 “어제부터 아파트 전체에 기름냄새가 진동,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휴양소측은 15일 주민들이 기름 유출사실을 신고하자 현장을 확인한 뒤 “우리가 사용하는 기름과 종류가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측은 “주한미군의 유류저장시설 관리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환경부와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토양과 지하수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복지 40~80/ 기능대학 ‘제2의 인생 설계장’ 각광

    어둠이 깃든 서울 도심 한복판.이태원 근처인 용산구 보광동에 자리잡은 서울정수기능대학에서는 뜨거운 향학열이 한가을의 쌀쌀한 밤기운을 데우고 있다.학생들은 20대 초반이 대부분이지만,간혹 불혹을 훨씬 넘긴 중장년들도 눈에 띈다. 나이 많은 학생들이 자식뻘,손자뻘되는 급우들과 함께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기능대학이 중장년들에게 만학의 꿈을 일구는 장소로,재취업을 위한 기회제공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 실습에 땀흘리는 중장년들 10일 밤 저녁 7시 30분.서울정수기능대학 전기과 실습실에서는 2학년인 올해 48세의 최영호씨가 졸업작품을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최씨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추적장치를 제작하고 있다.인근 미8군에서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최씨는 전공이 전자쪽이 아니어서 업무를 이해하기 위해 기능대학에 다니고 있다. 최씨는 “대학에서 신문방송을 전공했는데 최근 업무가 기술쪽으로 바뀌어서 재교육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면서 “직장 동료들과 친지들이 아주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최씨는 또 “대학 2학년과 고3인 두 아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집안 분위기가 면학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쇄기자재 공급업체인 신우시스템 기술영업부장 정민영(44)씨는 인쇄매체과 1학년.정씨는 한 대에 수억원에 이르는 최첨단 스캐너 장비를 통해 색분해 과정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스캐너를 통한 색분해 과정은 최상의 인쇄품질을 얻기 위한 필수 코스. 정씨는 “최근 인쇄 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고 있다.”면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진학했다.”고 밝혔다. 서울 인근 모 부대에서 편집실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군무원 강호철(45)는 정씨와 같은 과 입학 동기.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일을 상의하는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정보통신과 2학년에 다니는 장일태(46)씨는 오실로스코프라는 전자파형 검사기를 통해 자신이 만든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고 있다. 천안공고 전기과를 졸업한 뒤 줄곧 통신 쪽 분야에서 일해온 최씨는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론이 부족해 애를 먹은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학문적인 기초를 정립하기 위해 진학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2년제여서 학업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고 학위도 받고 학비도 싸서 아주 좋다.”면서 “두 아들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자랑했다. ◆ 환갑 넘긴 학생도 많아 서울 화곡동 우장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정보기능대학에도 만학의 꿈을 일구는 중장년들이 많다. 이 대학 여학생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이숙희(54·여)씨는 패션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이씨는 자식뻘되는 학생들과 함께 첨단 패션감각을 익히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같은 과 안영례(44·여)씨 역시 만학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안씨는 “78년부터 의상실 보조로 패션과 인연을 맺은 후 20년 넘게 패션업에 종사해왔다.”면서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 입학했다.”고 말했다. 환갑을 훌쩍 넘긴 심언철(65)씨는 인천기능대학 전기제어계측과에 다니고 있다.58년 인천공고를 졸업한 후 64년 동국제강 변전실의 전기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대전기안전의 기술이사까지 지낸 그는 실무경력 38년만에 드디어 대학진학의 꿈을 이뤘다. 전북기능대학 멀티미디어과 1년에 재학중인 가정주부 김혜옥(42·여)씨는 “고3인 아들에게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좋아했다.손녀까지 둔 58세의 김용애씨 역시 전북기능대학 제어계측과에서 기능사 자격을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장년층 입학 해마다 늘어 기능대학이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을 위한 재교육 기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최근 3년 동안 입학생 동향을 보면 30세 이상이 전체의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입학정원 8555명중에서 30세 이상이 537명으로 전체의 6.2%였다.이 비율은 2001년 6.3%에 이어 올해는 7.7%로 치솟았다.특히 올해의 경우 입학정원 9605명 중에서 30세 이상이 688명,40세 이상이 149명이나 됐다. 또 2년제와 4년제 대학 졸업후 기능대학에 입학한 사람도 120명이나 돼 재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구인요청률 500% 넘어 이처럼 기능대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철저한 실기 위주 교육으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이론과 실기의 비율이 5대5로 전문대(6대4)와 4년제 대학(8대2)에 비해 월등히 높다.내년부터는 실기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취업률도 5년 연속 100%를 달성했다. 취업률뿐만 아니라 구인요청률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98년 250%였던 구인요청률이 지난해에는 530%에 달했다.서울정수기능대학의 경우 지난해 구인요청률이 920%나 됐다.즉 졸업생은 10명인데 구인요청은 92명이 들어온 셈이다. 기능대학 손일조(孫日祚) 이사장은 “높은 취업률은 실습위주의 교육과 활발한 산학연계 기반 때문”이라면서 “취업의뢰 기업들이 많다 보니 취업처등급제도를 도입,취업처를 철저히 검증한 뒤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인천기능대학 졸업 허중회씨 “기초분야 이론정립하는데 큰 도움” “기능대학이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안겨주었습니다.” 인천 월미도에 있는 모 유람선사에서 기관장으로 일하다 지난 1999년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하에서 사표를 내야했던 허중회(46)씨는 “기능대학 입학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허씨는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인천기능대학 생산자동화과에 입학했다.2학년때인 지난해 5월 회사 형편이 나아지자 누구보다 먼저 재입사할 수 있었다. 더욱이 재입사하면서 부장급에 해당하는 선박운항감독 직함까지 받았다.연봉도 전에 다닐 때보다 더 많았다. 허씨는 “재입사가 가능했던 것은 기능대학에서 자격증을 딴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75년 인천해양과학고교를 졸업하고 줄곧 외항선을 타온 허씨는 지난해 11월 선박과 관련된 직업을 그만두고 현재는 인천국제선원복지회관을 관리하는 기관장직을 맡고 있다. “전기 전자 유압분야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특히 컴맹탈출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허씨의 향학열은 남달라서 지난해부터는 전기계측제어과에서 기능장 과정을 밟고 있다.이미 1차 시험에 합격한 상태다.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기초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합니다.그런 사람들이 이론을 정립하기엔 기능대학이 최고지요.무엇보다 학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김용수기자 ■기능대학은 어떤 곳인가? - 2년제… 교수1인당 학생 18.5명 학교법인 기능대학은 1998년 2월 설립된 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대학으로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 대학이다. 서울에 2개 대학을 비롯,전국 23개 대학에 45개의 신기술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기능대학은 ‘다기능 기술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다기능 기술자는 제품을 가공·제작하는 기능인과 설계·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자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개설학과는 대부분 첨단 신기술과 관련돼 있다.정보·전기·전자·자동화·산업응용·항공·디자인·컴퓨터 게임·영상매체·컴퓨터 정보 등 정보산업관련학과가 주류를 이룬다.물론 기계나 금속 등 중화학 관련 학과도 있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18.5명으로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의 35명에 비해 절반 정도다. 학생들은 일반 전문대에 비해 28학점이 많은 108학점,256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다.재학생은 반드시 현장 실습을 거쳐야만 졸업할 수 있다.특히 세계화시대에 부응,1대1의 외국어교육과 컴퓨터 실습 등 첨단교육을 받는다.교과과정 역시 철저히 산업현장과 실무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개교이래 5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취업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다. 신입생 경쟁률도 만만찮다.2001년에는 6.7대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3대1이었다.입학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 및 예정자이다.야간과정은 산업체 재직자 또는 2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한다.여성 및 병역필자,각종 기능대회 입상자는 입학점수의 10% 가산점 혜택을 받는다. 희망자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졸업후 남자는 육군 3사관학교 입학자격이 부여된다.물론 졸업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학할 수도 있다.가장 큰 매력은 국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비가 학기당 80만원 내외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기능대학은 지역특성화 및 전문화를 위해 경남 사천에 항공기능대,충남 아산에 아산정보기능대,대구에 섬유패션기능대등을 개교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기능대학을 우수대학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내 평생교육기관과 테크노 파크(Techno Park)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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