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8군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8
  • “부의금 받지 마라” 가는 길까지 ‘서민과 시대의 작가’

    “부의금 받지 마라” 가는 길까지 ‘서민과 시대의 작가’

      늘 수줍어하던 문학소녀였다. 가까운 후배들에게조차 제대로 곁을 주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을 탔다. 하지만 마음 속엔 살가움 한가득임을 알기에 후배들은 어려움이 있으면 늘 그를 찾곤 했다. 친정 어머니같고, 큰 누이같던 그의 마음 씀씀이 한 자락을 살며시 내비친 것이 빈소 입구에 붙여진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글귀다. 생전에 했다는 “나 죽으면 가난한 문인들에게 부의금을 받지 말라.”는 말이 뒤늦게 전해지며 후배들을 더욱 사무치게 했다.  세상의 모든 상처받은 것들을 위로해주던 ‘영원한 현역 작가’ 박완서는 그렇게 먼 길을 떠났다. 80세. 지난해 뒤늦게 발견된 담낭암으로 투병해오던 그는 지난 22일 새벽 서울삼성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뒤 꼬박 40년을 한결같이 써온 글쓰기도 함께 끝냈다. 지난해 여름 펴낸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와 같은 박완서 특유의 넉넉한 성찰과 위안의 글은 이제 활자로만 남게 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의 유해는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른 뒤 25일 오전 경기 용인 천주교 묘지에 안장된다.    ● 분열의 문단 어머니처럼 보듬어 안던 ‘큰 나목’  한국현대사의 굴곡은 그 시대 누구에게나 그러했듯 그에게도 굵직한 생채기를 남겼다. 서울 숙명여고를 졸업한 그는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이 터져 곧바로 중퇴해야 했다. 의용군으로 나간 오빠는 부상을 입고 돌아온지 여덟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학교 중퇴 이후 미8군 PX에서 일하다 박수근 화백을 만나 등단작 ‘나목’(裸木)의 모티브를 얻기도 했다.  상처는 쉬 가셔지지 않았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박완서는 일관되게 한국전쟁을 들여다 봤다. 전쟁이 보통의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어떻게 억압이자 상처로 작용했는지에 대한 탐구였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지난해 계간문예지 ‘문학의문학’과 나눈 대담에서 그는 “6·25가 없었으면 글을 쓰지 않고 선생님이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살아있는 날의 시작’(1980), ‘서 있는 여자’(1985),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1989) 등의 작품을 통해 여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특유의 부드럽고 다독이는 문체 속에 급속한 산업화 속에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소외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문단으로 본격 호출한 것이다.  ● 전쟁·참척 고통까지 관조“내 나이 새삼 징그럽다”  1988년 남편을 폐암으로 잃었다. 석달 뒤 외아들마저 떠나보내는 참척(慘慽)의 고통을 겪었다. 가톨릭에 귀의한 그는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1994),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등을 통해 개인적 상처마저 관조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경인년 꽃다운 20세에 6·25전쟁을 겪고 어렵게 살아남아 그 해가 회갑을 맞는 것까지 봤으니 내 나이가 새삼 징그럽다. 더 지겨운 건 육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물 줄 모르고 도지는 내 안의 상처다. 노구지만 그 안의 상처는 아직도 청춘이다.”  늘 내면의 상처에 주목해왔기에 그의 문장은 섬세한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았다.    ● 암 발견 직전까지 유니세프 한국위 친선대사 활동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호암상 예술상, 보관문화훈장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은 소설가로서 삶에 내려진 작은 상일 뿐이다. 소설 바깥의 활동도 소홀하지 않았다.  1993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를 맡은 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몽골, 인도네시아 등 곤경에 처한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몸 속의 깊은 병을 확인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에도 부산까지 내려가 유니세프 후원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유니세프한국위 평직원들은 ‘한국의 오드리 헵번 모습을 발견했다. 고귀한 이상을 가지신 분임을 새삼 확인했다.’라며 그 웅숭깊은 속내를 기렸다.  이제 지상에서 글쓰기는 끝났다. 그는 천상으로 자리를 옮겨 밤하늘 별로 반짝거리며 또 다른 소통과 위로의 글쓰기를 시작할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談餘談] 징집병도 처우 개선을/전경하 정책뉴스부 기자

    [女談餘談] 징집병도 처우 개선을/전경하 정책뉴스부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국방 개혁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군복무 가산점 제도를 다시 들고 나왔다. 가산점제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군에 복무했던 사람들에 대한 지금의 대우는 분명 잘못됐다. 그나마 제대군인 지원법이 있지만 이것마저도 5년 이상 복무한 사람들만이 대상이다. 군복무가산점제 대상인 ‘징집병’에 대한 대우, 외국인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2005년이었다. 미군의 교육과 제대군인 지원체계를 취재하러 미 버지니아주 노폭에 위치한 미 육군교육사령부(TRADOC)를 방문했었다. 외국 언론의 최초 방문이라는 TRADOC 측 지적에 걸맞게 허락을 받는 데만 두 달 넘게 걸렸다. 방문할 때는 미8군 소령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급거 출장까지 왔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소령과 친해졌다. 소령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상한 것에 대해 기자의 의견을 물었다. ‘나라에 봉사하는데 왜 월급이 그렇게 적냐.’, ‘신참만 들어오면 각종 허드렛일이 신참에게 넘어가는 통에 일하기가 힘든데 다른 군도 그러냐.’, ‘제대하면 뭐하냐.’ 등등. 웃어 넘기며 대답을 제대로 한 적은 없었다. 그 소령이 접한 한국 군인들은 그나마 대우가 좀 낫다고 알려진 카투사들이었다는 점에서 더 씁쓸했다. 지금 병장 월급은 9만 7500원. 이병 월급 7만 3500원부터 군 복무 중 돈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200만원이 안 된다. 숙식이 제공된다지만 돈 한 푼 안 쓸 수 있을까. TRADOC 수준은 아니더라도 제대 예정 군인에 대한 배려는? 제대 준비는 개인 몫으로 남는다. 군인 월급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군생활도 많이 개선됐다고들 한다. 글쎄, 시대가 바뀌고 생활수준이 변했는데 과거 기준이 아닌 지금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국방개혁에는 ‘잃어버린 2년’이 안 되도록 노력하는 정부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 월급을 더 올리고 복무환경을 개선하자면 늘 예산타령이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터져 나오곤 하는 군의 횡령과 비리, 행정관료처럼 비대해진 군에 대한 질타가 오버랩된다. 주어진 예산이나마 제대로 쓰고 있는지 철저한 점검은 해 봤는지 묻고 싶다. lark3@seoul.co.kr
  •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장르 간 벽을 허무는 크로스오버다. 오는 28~29일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영화로 먼저 만들어졌다. 16일 정식 개봉하는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한국전쟁 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8군 쇼무대 등을 통해 한국 재즈의 싹을 틔웠던 1세대 뮤지션 들의 영화 같은 인생을 담았다. 올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닌, ‘실제 상황’인 콘서트에서는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보여 주며 라이브 연주를 곁들인다. 영화와 콘서트가 하나 되는 감동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1부에서는 드라마 ‘수사반장’ 주제곡으로 유명한 타악기 대가 류복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2부는 영화에 직접 출연한 김수열(색소폰), 이동기(클라리넷), 최선배(트럼펫), 박성연·김준(보컬), 신관웅(피아노), 임헌수(드럼) 등 1세대와 전성식(베이스), 이정식(색소폰), 웅산(보컬) 등 2~3세대가 함께 꾸민다. 대미는 모든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를 함께하는 ‘슈퍼 잼 배틀’로 장식한다. 재즈 평론가이자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를 연출한 남무성이 공동 사회자로 나서 재미를 더한다. 9일 개봉하는 영화 ‘2AM 쇼’는 거꾸로 콘서트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렸던 인기 아이돌 그룹 2AM의 라이브 공연 실황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담았다. 단순히 공연 실황만 옮긴 것이 아니라 2AM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영상, 인터뷰 등을 다큐처럼 실었다. 물론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12대 카메라를 동원해 찍었다는 2AM 콘서트. ‘2AM 쇼’는 지금껏 스크린에 걸렸던 국내 3D 공연 실황 가운데 최고의 입체감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한 美사령관 존슨 중장 취임

    주한 美사령관 존슨 중장 취임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위대한 한국군 여러분과 다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존 D 존슨 신임 주한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은 9일 오후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우리말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주한미군 2사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그는 미 육군 1군단장을 마치고 한국에 재부임했다. 존슨 사령관은 이어 영어로 “우리 미 8군은 앞으로도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어떠한 적의 위협이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최상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미군 선생님 초대 초등생 영어 교육…내가 반미주의자? 나는 합리주의자!

    미군 선생님 초대 초등생 영어 교육…내가 반미주의자? 나는 합리주의자!

    “한때 내가 마치 반미운동을 한 것처럼 보였는데 절대 아닙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4일 이렇게 말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미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원어민 영어 교육을 실시한 배경을 물은 뒤다. ●초 급·중급반 나눠 48명 무료수업 구는 지난 7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한강로동 자치회관에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사병과 카투사(KATUSA)의 지원으로 초등생 초급반(1~3학년), 중급반(4~6학년) 각 2개를 통틀어 48명에게 하루 2시간씩 가르치고 있다. 내년엔 중·고교생까지 넓힌다. 성 구청장은 “12월 참가자를 모아 내년 3월부터 중국어와 일본·스페인·아랍어 강좌까지 개설한다.”고 밝혔다. 각국 대사관 협조를 얻어 영어 4~5개 반, 나머지 외국어 각각 1~2개 반을 편성해 매주 두차례 수업을 하고 방학 땐 2~3주 코스로 외국어 캠프도 마련한다. 카투사 박원용(22) 일병은 “작은 재주이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베푸는 의미 있는 봉사라 미군에 근무하는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이 미군과 맺은 인연은 민선2기 용산구청장이던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군이 한강로 드래곤힐 라지(Lodge) 호텔 증축을 밀어붙이면서 사달이 났다. 엄연한 건물 증축행위인 데도 소관 자치구에 알리지 않은 터였다. 그는 “차라리 시청을 불도저로 밀고 들어가라.”며 따졌단다. “서민들은 집을 1~2평 늘리려 해도 관청을 들락거려야 하는데 귀띔도 없이 방 97개와 주차시설(124대)을 만든다고 나섰다. 그들에게 ‘세계를 이끄는 미국이 그러면 되느냐’며 설득했다.”고 한다. 결국 한·미 행정협정(SOFA)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며 매듭짓기로 했다. ●내년 3월 중·고교생으로 확대 2000년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상습 체납한 미군 차량에 대해 발견 즉시 견인하겠다며 사건(?)을 일으켰다. 성 구청장은 “이전엔 외교관계 등을 감안해 견인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국민에겐 엄연히 물리는 과태료를 내지 않는 게 옳지 않다.”며 씁쓸해했다. 5년 넘도록 단속했지만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아 실효를 거둘 수 없었고, 과태료 체납은 전체의 95%인 3억 7000여만원이나 됐다. 그는 “민선2기 퇴임 뒤 미군 고위인사가 ‘당신, 아직도 반미운동을 하느냐’고 하길래 무슨 소리냐며 되물었더니 ‘메이어(Mayer·구청장) 때 반미주의자 아니었느냐’는 질문이 돌아왔다.”면서 “무엇이든 합리적으로 하라는 뜻이라고 했더니 미군 고위인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덧붙였다. 이런저런 경험은 2004년 성 구청장이 SOFA를 주제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딴 밑거름이었다. 성 구청장은 부산 유엔군 참전묘역에 얽힌 얘기로 끝을 맺었다. 묘역에 가면 한 흑인 병사의 비석에 걸린 목걸이가 반짝반짝 빛나며 발길을 붙든다고 소개했다. 한국전에서 숨진 병사의 어머니가 아들 묘를 찾아 공명심을 앞세운다면 자유를 위해 싸웠던 숭고한 뜻이 빛바랠 수 있다며 안긴 ‘훈장’이다. 그는 비석에 새겨진 글을 시(詩)처럼 읊었다. ‘어미가 주는 훈장을 받아라. 너는 결코 죽은 게 아니란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어른돌’ 몰려온다…가요계 노익장 공연 봇물

    ‘어른돌’ 몰려온다…가요계 노익장 공연 봇물

    ‘아이돌 그룹? 우리도 있다!’ 국내 대중가요계의 ‘어르신들’이 잇달아 공연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가을 남자’ 최백호 16~17일 단독콘서트 가장 반가운 얼굴은 ‘가을 남자’ 최백호(60). 1977년 데뷔 이후 20여년 만의 단독 콘서트라 특히 반갑다. 오는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남궁옥분, ‘토요일 밤’의 김세환, ‘개여울’의 적우 등 최백호의 벗들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지난해 드라마에 깜짝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02)517-0394. →‘팔방미인’ 조영남 31일 대규모 콘서트 올해 초 뇌경색으로 가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조영남(65)은 데뷔 이래 최대 규모 콘서트를 연다. 오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다. 5000석 규모의 공연으로 40인조 오케스트라와 남성 중창단까지 동원한 콘서트다. 평생 하지 않던 운동까지 하며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조영남은 자신의 히트곡 ‘제비‘, ‘화개장터’ 등을 비롯해 1970년대 명동 음악다방 세시봉 시절 즐겨부르던 팝 명곡을 열창할 예정이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인 1969년 번안곡 ‘딜라일라’로 데뷔한 조영남은 화가, 작가, 방송인으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1544-8474. →‘열정마돈나’ 패티김 22~23일 가을대공연 ‘열정의 마돈나’ 패티 김(72)도 22~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가을 대공연을 연다. 1959년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뷔한 패티 김은 공연에서 언제나 변신과 변화를 추구해온 음악 인생 50년을 토해낼 계획이다. 23년간 호흡을 맞춰온 김정택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초우’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벌인다. 서울 공연은 서울문화바우처운영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전국 투어를 이어 온 패티 김은 다음 달 20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02)518-858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낭만 4색 가을축제’ 싱숭생숭 이 마음 달래주오

    ‘낭만 4색 가을축제’ 싱숭생숭 이 마음 달래주오

    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휴병 탓에 몸이 뻐근하다. 날씨마저 제법 쌀쌀하다. 어느새 가을이 턱밑이다.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줄 가을축제 4개를 골라봤다. 호수의 낭만 : 물 위의 광인들과 춤을 고양 호수예술축제 새달 7~10일 단풍에 뒤덮인 호수, 여기에 공연까지 어우러진다. 새달 7일부터 10일까지 거리극, 무용, 마임, 음악, 영상 등 350차례의 공연이 열리는 ‘고양호수예술축제’(사진1·www.gylaf.kr)가 경기 고양 일산호수공원과 그 주변 거리에서 펼쳐진다. 고양문화재단 주최다. 프랑스 거리예술의 선구적인 극단인 일로토피의 대표작 ‘물 위의 광인들’이 우선 눈에 띈다. ‘바다로 간 태양의 서커스’라 불리는 이 작품은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8일과 10일 두 차례 공연된다. ‘새로운 차원의 다원예술’이라는 평가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 특수 제작된 서핑 보드 위에서 물 위를 걷듯 연기하는 배우들과 거대한 무대소품,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불꽃과 음악이 관전 포인트다. 영국의 퍼포먼스 그룹 베드람 오즈, 프랑스 거리무용단 엑스 니일로 등 해외 유명 공연단의 무대도 푸짐하다. (032)960-9717. 거리의 낭만 : 도심속 무언극 만날까 과천 한마당축제 29일~새달 3일 바람은 쐬고 싶지만 출근 걱정에 멀리 나갈 수 없는 이들에게 도심의 거리 예술은 괜찮은 대안이다. 과천한마당축제(사진2·www.gcfest.or.kr)가 그중 하나다. 29일부터 새달 3일까지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사전 공모 등을 통해 선정된 국내 11개 작품과 프랑스, 영국 등 해외 10개 작품이 중앙공원과 중앙로, 야외 주차장 등에서 펼쳐진다. 해외 공식 참가작으로는 영국 바슈거리 극단의 코미디 무언극 ‘클리프행어’와 프랑스 극단 하늘과땅사이의 ‘불의 여인’ 등이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국내 참가작으로는 온앤오프무용단의 ‘꽃피는 사월’, 극단 몸꼴의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여행, 빨간 구두’ 등이 준비돼 있다. (02)504-0945. 산의 낭만 : 넘실대는 은빛 억새 물결 명성산 억새꽃축제 새달 15~17일 여유가 있다면 차를 타고 서울 근교의 명산 명성산으로 가보자. 멋드러지게 핀 억새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산정호수까지 끼고 있으니 가족 야유회로도, 데이트 코스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경기 포천시가 주최하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사진3·www.pcs21.net)다. 10월1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인근 명성산은 해발 923m다. 정상 일대 10만㎡에 펼쳐지는 은빛 억새밭이 장관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기간, 산정호수 조각공원과 억새밭에서는 연예인 초청공연, 억새밭 작은 음악회, 억새밭 빨간 우체통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향토 특색음식 발굴 경연대회와 음식문화축제도 열려 볼거리·먹을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축제가 한 해 건너뛴 지라 더 반갑다. (031)538-2114. 소리의 낭만 : 가슴을 울리는 브라스 국제 관악제 29일~새달 3일 가슴이 확 뚫리는 뭔가를 원한다면 ‘2010 대한민국 국제 관악제’(사진4·www.windband.or.kr)에 눈 돌릴 만하다. 29일부터 닷새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서초동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광화문 서울광장 특설무대, 덕수궁 중화전 특설무대, 한강 플로팅 스테이지, 용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미8군 군악대와 프랑스·스웨덴 군악대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스패니시 브라스, 홍콩 윈드 필하모니아, 일본 블리즈 윈드 오케스트라, 서울대·계명대·숭실대·중앙대 관악단 등이 참여한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등 익숙한 곡뿐 아니라 창작 관악곡도 연주된다. 바리톤 고성현과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협연 무대도 있다. (02)3486-124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조영남, 솔직 고백 “서울대 중퇴, 최근 명예 졸업장 받아”

    조영남, 솔직 고백 “서울대 중퇴, 최근 명예 졸업장 받아”

    가수 조영남이 학력위조 논란 당시 위기(?)를 모면했던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영남은 1일 밤 방송된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 “서울대 음대를 다니던 중 미8군 오디션을 보고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깜짝 놀랄 만큼 수입이 좋아 더 이상 학교 다닐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자퇴했다”며 “그래서 최근 명예졸업장을 받기 전까지는 어디에서든 학력란을 쓸 때 꼭 ‘서울대 음대 3년 중퇴’라고 쓴다. 그래서 수 년 전 연예인 학력 사태 때 나는 걸리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한양대학교를 입학했다가 약혼자가 있는 3살 연상 누나와 사귀다 약혼자가 학교에 항의를 해 그만둔 사연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NTN포토] 한예슬 ‘보일락말락 아찔하게’▶ [NTN포토] 한채영 ‘최고의 뒤태여신은 바로 나!’▶ [NTN포토] 소녀시대 제시카 ‘사랑스러운 미소’▶ [NTN포토] 소녀시대 윤아 ‘우아한 오프숄더’▶ [NTN포토] 박시연 ‘볼륨감 넘치는 가슴’
  • 금오산 정상 57년만에 시민품으로

    금오산 정상 57년만에 시민품으로

    경북 도립공원 금오산 정상이 5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2일 구미시에 따르면 미군과 국방부 등 합동실무단은 빠르면 오는 30일 금오산 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금오산 정상 현월봉에 설치된 2만 2000㎡ 규모의 미군 통신기지 일부 반환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동실무단은 지난 16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쳤다. 금오산 정상 통신기지 반환은 2003년부터 미군 측과벌인 협상 결실이다. 미군 측은 그동안 금오산 정상의 일부 철거와 비용 부담 등의 협의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부지 반환을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 시는 이번 미군 통신기지 일부 반환이 이뤄질 경우 이 일대에 10억원 정도를 투입해 시민들을 위한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우선 한·미시설구역분과위원회와 주한미군지위합동분과위원회의 승인과 기본 용역을 거친 뒤 본격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오산 정상 미군 통신기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1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8군 통신대가 건설한 초소 등 건물 11동 및 헬기장과 함께 들어섰다. 이후 미군과 군무원 등 10여명이 상주해 오던 통신기지는 1991년 무인시설로 전환됐으며, 현재 상당수 시설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게다가 철조망까지 쳐져 있어 경관 훼손은 물론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금오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쯤이면 시민들이 금오산 정상을 밟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도시와 길] 대구 동성로

    [도시와 길] 대구 동성로

    대구 사람들은 동성로를 시내라고 부른다. 바꿔 말하면 동성로 이외는 다 시외다. 그만큼 동성로는 대구의 중심지다. 서울에 명동이 있다면 대구에는 동성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옷가게, 영화관, 백화점, 음식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러다 보니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주말이면 대구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동성로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근대 이전 동성로 일대는 대구 읍성 내에서도 개발이 가장 뒤처진 곳이었다. 영남제일관 앞에 있던 동문시장이 1791년 현재의 대구백화점 주차장 쪽으로 옮겨오면서 상업 기능이 생기기도 했지만 주변에는 주택 몇 채를 제외하면 허허벌판이었다. 1907년 읍성이 헐리고 신작로가 난 이후 동성로는 발전을 거듭한다. 이후 100년 동안 대구가 발전해 온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곳이 바로 동성로다. 동성로는 중앙파출소에서 대구역 앞 대우빌딩까지 1㎞ 거리다. 동성로가 왜 동성로로 불리는지 아는 대구사람은 많지 않다. 대구 중구의 골목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숙씨는 “동성로 길은 과거 대구 읍성의 동쪽 성벽이었다. 동성로라는 이름은 바로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대구 중구는 지난해 시민들이 성벽 길을 걸으면서 그 역사를 알 수 있게 동성로 중앙에 울퉁불퉁한 장대석을 폭 1.5m 정도로 이어놓았다. 하지만 그 취지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걷기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다시 예산을 들여 높이를 낮추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성로는 지금은 한일멀티플렉스로 변한 한일극장이 위치한 한일로를 중심으로 동성로 1가와 2가로 나뉜다. 1988년 이전엔 동성로 1가가 메인상권이어서 대구역을 중심으로 교동시장, 동아백화점이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동성로 1가에 입점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동성로 2가를 중심으로 의류 대리점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특히 대구백화점 본점이 199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리면서 대구백화점 분수광장을 기점으로 메인 스트리트와 프라이빗 거리, 로데오 거리가 활발해졌다. 한일극장과 교보빌딩, 미도빌딩 일대는 조선시대 경상감영의 방위군 성격의 군대인 진영이 있었다. 진영에는 병사 400명 정도가 주둔했는데, 지역 방위와 함께 각종 형벌 집행의 역할도 했다. 을사늑약으로 한국군이 해산당하자 진영 자리에는 수창동에 있던 일본군 수비대가 옮겨와 주둔했다. 1916년 남구 이천동 현 미8군 자리로 80연대가 옮겨간 뒤 한동안 비어 있다가 1938년 일본인에 의해 영화관 키네마 구락부가 들어섰다. 조선흥업주식회사 산하기관인 일본의 왕단건축소가 설계했다. 키네마 구락부는 일본 본토의 건자재를 공수해 와 단단하게 지어졌다. 특히 금은박 치장을 한 커튼은 엄청 화려했다. 원래 두 조의 커튼이 있었는데 한 조는 한국인을 위해 금강산을 그림으로 그려 넣었다. 이영숙 문화해설사는 “키네마 구락부는 3층 높이로 당시 동양 최대의 시설을 자랑했다. 6·25전쟁때 국립극장으로 차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성로의 터줏대감은 대구백화점이다. 1969년 교동입구에서 현재의 동성로로 옮겨졌다. 당시 대구 최고인 10층 높이의 본점 건물을 지으면서 상권이 동성로 주변에 형성됐다. 3층까지만 매장으로 사용했고 4층 이상은 청구주택건설과 영남TV 등의 회사가 임대하여 사용하였다. 영남TV는 대구MBC의 전신이다. 이영숙 해설사는 “고 구본홍 대구백화점 명예회장이 1944년 삼덕동 1가 구 동인호텔 입구 모퉁이에 대구상회를 세운 것이 대구백화점의 모태다.”라고 소개했다. 구 동인호텔 자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생가가 있었던 곳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6·25전쟁 중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한 뒤 이 곳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 1952년 박 전 대표를 낳았다. 동성로는 한때 제과점이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 런던제과, 뉴욕제과, 뉴델제과 등 3개 대형 제과점이 70년대 대구 제방 제과계를 주름잡던 빅3였다. 이 중 런던제과점이 가장 컸다. 일제시대 대구 최초 백화점인 이비시아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런던제과점은 중앙네거리의 미도백화점 총 매출액보다 많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사단법인 거리문화시민연대는 ‘대구신택리지’라는 책자를 통해 “77년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수익률이 감소하게 되고 80년대 중반부터 간식과 패스트푸드업계가 늘어나면서 제빵산업은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로써 런던, 뉴델, 뉴욕제과는 80년대 초중반 문을 닫게 된다.”고 밝혔다. 동성로의 산증인 중 하나는 대구백화점 앞에 있은 인제약국이다. 1959년 8월15일 문을 연 이 약국은 50여년의 긴 세월을 동성로와 애환을 함께해 왔다. 이 약국 약사 김숙자(77·여)씨는 “당분간 푹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지난해 약국 문을 닫았다. 약국 자리는 세를 놓았다. 모녀가 대를 이어 운영하는 추어탕집인 상주식당은 동성로의 음식문화를 상징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오스카양장점은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양장점이었다. 오스카양장점을 통해 배출된 디자이너들도 많았다. 오스카양장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20여개의 점포가 있었다. 이들 양장점들이 동성로를 대구패션 1번지로 만들었다. 대구 중구가 추진한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야외무대 및 광장(대구백화점 앞), 바닥분수(대우빌딩 앞), 벤치 6곳 등이 조성됐다. 또 목백합과 대왕참나무 등 41그루가 심어졌다. 모두 43억원이 들어갔다. 시민 김동현(25)씨는 “예전에 동성로에는 많은 노점상과 전기시설 등이 있어 보행에 지장이 많았는데 이젠 걷기에 쾌적한 환경이 돼 좋다.”고 말한다. 동성로가 ‘테마가 있고 걷고 싶은 거리’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고]

    ●최진민(전 천안시 교육장)씨 별세 백순(C&우방랜드 고문)용순(서산테크노밸리 감사)경순(화운틴무역 사장)당순(아름다운의원 원장)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7 ●박송자(전 KIST 책임연구원)씨 별세 황규언(전 동화약품공업 대표이사)씨 부인상 선욱(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선미(영등포여고 교사)씨 모친상 박영신(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한국법인 본부장)씨 시모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258-5979 ●허영홍(성산고 교사)영선(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영옥 호준(한겨레신문 부장)문정(제주노동위원회)영화(전 대신증권 대리)상수(변호사)씨 부친상 강은택(금강용역 대표)김덕영(한국무역협회 감사부장)씨 장인상 조정순(대정중 교사)씨 시부상 26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64)724-8000 ●한현미(아시아나항공 상무)씨 부친상 전석희(인천대 교수)이정재(중앙SUNDAY 경제산업 에디터)씨 장인상 26일 한양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90-9457 ●조용호(경남신문 상무이사)씨 모친상 26일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5)286-5102 ●전강용(경남신문 사진부 부장)씨 모친상 27일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11-884-3567 ●진영민(경북체신청 총무과장)씨 별세 26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53)965-7201 ●김응범(후아웨이 한국지사 이사)응규(알카텔루슨트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2227-7566 ●김동희(전 대광고 교장)씨 별세 성열(한국 IBM 상무)씨 부친상 김정기(하나은행 인력지원부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02)2258-5971 ●이상은(어웨이클리닉 원장)상헌(LT산업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철형(안진회계법인 회계사)희진(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임상강사)씨 조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3010-2292 ●김성현(비투엔컨설팅 책임컨설턴트)성철(롯데건설 대리)진경(구리여중 교사)씨 부친상 안은진(삼성생명)씨 시부상 이우제(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010-2231 ●이석우(서울아산병원 자재팀장)씨 부친상 진정헌(미8군 121병원)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5 ●이재상(코트란스 대표이사)진홍(전 전남도시가스 〃)상덕(미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이성백(서울시립대 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3 ●박영대(선인양행 대표이사)씨 별세 세환(블루레몬 팀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66 ●황일수(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씨 별세 26일 울산 중앙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52)260-4775
  • ‘6·25 60주년’ 육·해·공군 군악대 연주회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국방부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육·해·공군 군악대 연주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또 28일에는 국군 교향악단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각군 참모총장이 주관하는 3군 군악연주회는 매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다. 현역 장병과 군인가족, 군 관련 인사, 참전용사, 호국보훈단체 회원이 초대되며 일반 시민도 참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23일 열리는 육군군악연주회는 MC 손은아와 연예인 병사 강타의 사회로 진행된다. 육군 군악대와 국악대, 합창단이 공연하고 파페라 가수 로즈 장과 연예인 병사인 토니 안과 앤디 등이 출연한다. 해군군악연주회는 24일 MC 손은아와 미8군 군악대원 칼 허드슨의 사회로 열리며 해군과 해병대, 미8군 군악대가 공연하고 연예인 병사 이정, 인천 오페라단 소속 합창단 등도 무대를 빛낸다. 25일 SBS 황연주 아나운서와 연예인 병사 조인성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군군악연주회에선 공군 군악대와 군인가족 어머니 합창단이 공연하고 가수 인순이와 뮤지컬 가수 이은혜 등이 출연한다. 뒤어이 열리는 국군교향악단은 배종훈 지휘자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과 경기병 서곡 등을 연주한다. 참전용사와 정부부처 주요인사, 장병 및 가족 등이 초청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도시와 길] 또다른 서울 속 외국인거리

    사람들은 한 곳에 모여 살기를 원한다. 가정이 꾸려지고, 마을이 형성되고, 나라가 세워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비단 제 나라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나가서 살더라도 제 나라 사람끼리 마을을 이루는 게 다반사다. 그래야 낯선 하늘 낯선 땅이라도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2000년 이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시내 곳곳에 외국인 마을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서울 거주 외국인 수가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 3월 말 현재 25만 5501명의 외국인이 서울에 산다. 서울 전체 인구가 1046만 4171명이니까 100명당 2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마을로는 용산구 이촌1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등 3곳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이촌1동은 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 지금은 이 일대 아파트단지에 사는 일본인이 1만명에 육박한다. 1960년대부터 주한 외국공관들이 속속 들어선 한남동은 주한 외교관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용산 미8군기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속 등이 많은 이태원동에는 최근 주말이면 이곳 이슬람사원을 찾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노동자들이 부쩍 몰리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코리안 드림’을 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새롭게 만든 외국인 마을도 눈에 띈다. 구로공단이 디지털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공단 근로자들의 거주지였던 구로구 가리봉동과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쪽방 형태의 속칭 ‘벌집촌’은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들로 채워졌다. 이곳에 둥지를 튼 외국인들은 줄잡아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보따리상들이 동대문 일대 의류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중구 광희동 일대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촌으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몽골인들이 늘면서 ‘몽골 타워’라 불리는 몽골 식품과 신문 등을 구할 수 있는 건물도 들어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국전쟁 明著] 백선엽 ‘군과 나’

    유월이 오면 얼굴에 생기가 도는 아흔 살의 노병이 있다. 전국 방방곡곡 군부대, 학교, 단체 등을 누비며 열변을 토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4성 장군이자 한국전쟁 당시 국군 제1사단장이었던 백선엽 예비역 장군이다. 백 장군이 펴낸 한국전쟁 회고록 ‘군과 나’(시대정신)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군과 나’는 매년 유월이면 팔려나가는 책이다. 10년 주기로 언론에 회자되는 책이다. 이 책의 출발점은 한국전쟁 발발 40주년을 앞둔 1989년이었다. 한 일간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어 단행본으로 펴냈다. 10년이 흐른 1999년 재출간했지만, 출판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책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었다. 개정판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한 해 앞둔 지난해 만들어졌다. 한국전쟁에 대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학생들에게 알릴 만한 책을 찾던 행정가의 권유에 의해서다. 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한국전쟁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백 장군은 1950년 6월 25일 그날부터 휴전까지 ‘3년 1개월 2일 17시간’을 꼬박 전선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의 서술은 동시대를 살았던 다른 누구의 기록보다 살아 숨 쉰다. 장군은 “나라가 북한의 침공으로 부산 앞바다까지 밀려 떨어질지도 모르는 존망의 위기와 압록강까지 국군이 진격하여 통일의 꿈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순간까지 전투의 최전선을 온몸으로 체험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36.9%가 한국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 중 20대가 56.6%로 가장 많았다. 30대 28.7%, 40대도 23%에 달했다. 2008년 시민단체가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 1955명에게 물어보니 초등학생 778명 중 35%가 ‘한국전쟁을 일으킨 건 남한’이라고 답했다. 답답한 일이다. 역사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한다. 발발 6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백 장군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의미는 각별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가는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장군이 노구를 이끌고 젊은이들에게 강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군은 “아직도 많은 국민이 한국전쟁과 군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고 끝날 때까지 비교적 한국전쟁 전체를 조감할 수 있었던 나의 경험이 당시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과 에너지를 총동원했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토록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술회했다. 젊은 군인과 청소년들에게 ‘군과 나’는 한국전쟁 교과서가 될 만 하다. 전쟁에 참가한 126만 9000여명의 국군 중 현재 살아 있는 노병은 24만여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80살이 넘은 고령이다. “나의 회고는 승리의 기록이라기보다 전쟁의 기록”이라는 백 장군의 지적에 동의하는 까닭이다. ‘군과 나’는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인정받는다. 한국전쟁에 관한 기록과 연구. 책은 숱하다. 그러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해관계를 가진 다른 나라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군과 나’는 한국전쟁의 의미에 대해 우리 스스로 기록한 가치 있는 기록서라 할 수 있다.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밴플리트 장군은 “미국의 참전에 관한 기록은 많지만, 대한민국의 처지에서 이 전쟁을 쓴 기록은 별로 없었다. 백선엽 장군의 책은 그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준다.”라고 말했다. 백 장군은 전후 세대에게 육성으로 말한다. “나라의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 세대들이 한반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생생한 기록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봄으로써 잘못 알고 있던 6·25전쟁을 바로 알게 되고 동시에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군과 나’는 생생한 기록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한국전쟁을 후세에 전달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2008년 봄, 지리산 자락의 넓은 보금자리를 떠나 아담한 캠핑카에 몸을 싣고 바람을 따라 떠난 전직 교사 출신 길수씨 가족.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0년 올봄, 캠핑카 대신 35인승 버스가 가족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실은 버스가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국가가 부른다(KBS2 오후 9시55분) 하나는 근배를 쫓다 진혁에게 오해를 받고, 진혁은 하나에게 주수영의 행방을 묻는다. 하나는 진혁 때문에 민원봉사에도 지장을 받는다. 이차장과 약속한 기한은 점차 다가오고, 진혁은 하나에게 파트너가 되어 함께 수사할 것을 제안한다. 한편 마약 수사의 주체가 정보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도훈은 은밀히 계획을 진행하는데….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윤희는 지민에게 태영과의 결혼은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화가 난 지민은 집을 뛰쳐나간다. 지민은 태영이 윤희의 반대로 자신을 멀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진은 정호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정호는 병원으로 스카우트하려는 의사와 현진이 좋아하는 남자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이언트(SBS 오후 9시55분) 강모와 미주는 빌딩 앞에서 오빠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다린다. 그 시각 성모는 미8군 의무실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 빵집 안에 있던 미주는 지나가는 사람을 성모로 착각하고 따라간다. 성모가 의식을 찾았다는 보고를 받은 필연은 성모를 찾아가 고재춘이 범인이 맞느냐고 다그친다. ●프로열전(EBS 오후 10시40분) 야생천국 동물원에는 317종 2600여마리 야생 동물의 생로병사를 책임지는 ‘동물원 수의사’들이 있다. 많은 개체 수에 종류도 다양한 만큼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일은 다반사.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일촉즉발의 상황에 그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다섯 수의사의 야생 동물 진료 일지를 들여다본다. ●경제스페셜<실패는 없다>(OBS 오후 10시) 기업이 행복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강연이 시작된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연성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성회 박사가 기업에 대해 강의를 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일본에서 불어온 실패학과 기업의 상생·협력,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 정공채 시인 2주기 추모식

    천의무봉(天衣無縫·시나 문장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저항을 느끼지 않음)의 시인 고 정공채 타계 2주기 추모행사가 30일 경남 하동 진교면 술상리 금오영당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제자, 문인 등 40여명이 참석해 정공채 대표시 낭송, 제자 및 하동문인협회 회원들의 추모시 낭송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묘소를 참배한 뒤 정 시인의 생가가 있는 하동 고전면 성평리를 방문하고 하동 섬호정 문학공원에 있는 시인의 시비도 둘러봤다. 고 정 시인은 1957년 현대문학에 시 ‘종이 운다’ 등 3편으로 등단했다. 1979년 첫 시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를 시작으로 ‘해점(海店)’(1981), ‘아리랑’(1982), ‘미8군의 차’(1990) 등을 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로상’ 포크가수 조동진, 헌정음반 제작돼

    ‘공로상’ 포크가수 조동진, 헌정음반 제작돼

    한국 포크음악에 큰 획을 그은 가수 조동진의 헌정 음반이 제작됐다. 조동진의 팬클럽 다음 카페 ‘조동진을 추억하는 사람들’ 측은 최근 “그의 음악인생을 기리고자 헌정 앨범을 제작했다.”라며 “그의 음악을 그리워 하는 팬들이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이번 헌정 음반은 프로 뮤지션들이 아닌 일반인들의 주체가 돼 기획한 것. 팬들은 “이 음반의 음악적 수준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팬들이 순수한 마음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데뷔 32주년을 맞이한 조동진은 지난달 오후 7시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조동진은 1966년 미8군 록밴드에서 기타리스트와 작곡가로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1집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한 그는 주로 포크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그의 영향을 받은 후배 가수들은 ‘조동진 사단’이라 불린 바 있다. 또한 1집 음반은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포크 그룹 ‘어떤날’의 멤버 조동익은 조동진의 친동생이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중음악상] ‘포크가수’ 조동진, 공로상 수상

    [대중음악상] ‘포크가수’ 조동진, 공로상 수상

    한국 포크음악에 큰 획을 그은 가수 조동진이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조동진은 30일 오후 7시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록그룹 산울림이 수상한 바 있다. 조동진은 1966년 미8군 록밴드에서 기타리스트와 작곡가로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1집 ‘행복한 사람’으로 대중음악계에 데뷔한 그는 주로 포크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그의 영향을 받은 후배 가수들은 ‘조동진 사단’이라 불린 바 있다. 또한 1집 음반은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포크 그룹 ‘어떤날’의 멤버 조동익은 조동진의 친동생이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적 인기나 음반 판매량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음악적 질과 깊이, 가요계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는 라디오PD, 방송작가, 기자, 평론가 등 음악전문가 6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시상식은 가수 알렉스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산에, 이지형, 로다운30 with 신윤철, 라벤타나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수 데뷔 50주년 윤항기 동생 윤복희와 기념공연

    ‘장밋빛 스카프’로 유명한 가수 윤항기(67)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동생 윤복희(64)와 함께 기념 콘서트를 연다. 윤항기는 내달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윤항기·윤복희의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50주년 무대를 마련한다.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데뷔한 윤항기는 1960년대 그룹사운드 키보이스, 1970년대 키브라더스 활동과 솔로 활동을 통해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해변으로 가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윤복희가 빅히트시킨 ‘여러분’은 윤항기가 작사·작곡했다. 음악인생의 동반자인 남매는 3년 만에 다시 갖는 합동무대에서 팬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2007년 30여년 만에 무대에 함께 섰던 두 사람은 “윤복희가 없었으면 대중스타, 목사란 자리도 없었다. 동생이기 이전에 스승이자 대선배”(윤항기), “오빠가 노래를 더 잘한다.”(윤복희)며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내보였다. 5만 5000~11만원. (02)529-1929.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비내리는 호남선’ 가요계 거목 박춘석 하늘로

    ‘비내리는 호남선’ 가요계 거목 박춘석 하늘로

    ‘섬마을 선생님’이 떠났다. ‘비 내리는 호남선’을 뒤로하고. 검은 뿔테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40여년간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박춘석(본명 박의병)씨가 14일 오전 6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이미자, 패티김, 남진, 하춘화 등 내로라하는 국민가수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곁을 지키고 있기에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은 이미자는 “선생님은 늘 밤에 피아노로 작곡하셨는데 담배를 무척 많이 피우셨다.”며 “건반 여러 개가 담뱃불에 타 ‘선생님, 담배 좀 끊으시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4살때 풍금 자유자재로 다룬 ‘신동’ 고인의 평전을 준비 중인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16년 투병 중에도 ‘가요무대’나 ‘열린 음악회’ 등 TV 가요 프로그램을 즐겨 보셨다.”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많이 부른) 패티김, 이미자, 남진 등이 나올 때면 종종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했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사업(조선고무공업주식회사)을 한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4살 때부터 풍금을 자유자재로 다뤄 ‘신동’ 소리를 들었고, 봉래소학교·경기중학교를 거치면서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스스로 독파했다. 박씨의 동생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금석(75)씨는 “어릴 때부터 형은 유성기에서 한 번 들은 노래를 곧바로 화음을 붙여 다시 풍금으로 연주해내는 천재였다.”고 회고했다. 1948년 경기중 4학년(고교 1년) 때 당시 길옥윤·베니김 등의 제의로 서울 명동 ‘황금클럽’에서 연주를 한 것이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데뷔였다. 이듬해 서울대 음대(기악과)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1년 만에 그만두고 1950년 신흥대학(현 경희대) 영문과에 편입, 졸업했다. 충무로2가 은성살롱 전속밴드와 미군 대상 클럽 금천대회관 무대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1954년 첫 작품 ‘황혼의 엘레지’(노래 백일희)를 만들면서 작곡가로 변신했다. 이어 박단마의 ‘아리랑 목동’과 손인호의 ‘비 내리는 호남선’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겨우 스물여섯 살 때였다. ●패티김·남진·하춘화 등 ‘박춘석 사단’ 이미자가 기억하는 고인과의 첫 만남은 1964년 ‘동백아가씨’가 히트한 뒤인 1965년 KBS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진도 아리랑’을 불렀을 때다. 당시 오아시스레코드 전속이던 고인이 지구레코드 전속이던 이미자와 작업하기 위해 지구레코드로 옮겼다는 게 이미자의 설명이다. 이미자와 만나면서 고인의 음악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번안가요, 영화음악 등에 주력하던 데서 트로트로 급선회한 것이다.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삼백리 한려수도’,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이미자와 콤비를 이뤄 발표한 곡만 무려 500곡이 넘는다. 박성서씨는 “이미자에게 엘레지의 여왕이란 왕관을 씌워준 이가 바로 고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음악의 질과 무대 매너까지 모든 걸 가르쳐주신 특별한 분”이라며 “노래를 천박하게 부르지 않도록 ‘이런 꺾음은 하지 마라’ 등의 조언을 해준 덕택에 전통가요를 고급스럽게 부를 수 있었다.”고 고인에게 머리 숙였다. 패티김을 세상에 알린 이도 고인이었다. 당시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패티김은 고인이 만든 번안곡 ‘틸’(사랑의 맹세)과 ‘파드레’가 수록된 첫 독집음반을 내며 유명해졌고, 역시 고인의 곡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또 하나의 황금콤비로 부상했다. 남진(‘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 ‘빈잔’ 등), 곽순옥(‘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문주란(‘타인들’), 최양숙(‘호반에서 만난 사람’), 쟈니브라더스(‘방앗간집 둘째딸’), 은방울자매(‘마포종점’), 하춘화(‘하동포구 아가씨’), 정훈희(‘별은 멀어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박춘석 사단’이다. 남진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녹음실에서는 엄하게 혼낼 정도로 강한 분이셨다.”며 “박시춘 선생님에 이어 우리 가요계의 양대 거목이 쓰러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패티김도 “얼마 전 자택에 찾아갔을 때 병세가 호전된 듯해 안도했는데….”라며 애석해했다. ●日 미소라 히바리에 곡 준 첫 외국인 고인은 1978년 당대 일본 최고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에게 곡(‘가제사카바’·風酒場)을 써준 최초의 외국인 작곡가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1994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남긴 곡은 총 2700여곡. 국내 최다 기록이다. 이 가운데 1152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다.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다.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영국 그로브음악대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그의 음악 업적을 기리는 박춘석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장례는 한국가요작가협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지며 남진, 김병환 한국가요작가협회장, 신상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 모란공원 묘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