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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영내 불법 변전소 이전을 전자파 발생으로 생존권 위협””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주민과 녹색연합 회원 등 500여명은 12일 용산 미8군 정문앞에서 한국전력이 미8군 영내에 불법으로 신축한 변전시설의 이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전이 주한미군을 위해 주택가에 초고압 변전소를 불법으로 건립한 것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우리의 주권을 유린하는 중대사태””라며 “”불법 변전시설을 즉시 이전 또는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변전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임산부의 유산과 불임, 암을 유발하고 전파를 방해해 전자기기 사용도 어렵다는 사실을 전문가로부터 확인했다””며 “”이런 변전시설이 주택가와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한 “”한전 관계자들이 일부 주민들에게 '미군용 호텔을 짓는다'고 속이고 변전소를 건축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건축물을 불법으로 지은 한전은 사과와 함께 이전 등 납득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집회후 광화문의 미국 대사관까지가두행진을 벌였다. 심재억기자
  • 주한미군 ‘독극물방류’ 벌금 환급요청

    한강 독극물 방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지만 재판 불응 의사를 밝힌 주한미군이 검찰에 미리 납부한 벌금을 돌려줄수 있는지 문의,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주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6)는 지난 3월 약식기소된 뒤 미리 납부한벌금 500만원의 환급 여부를 문의했다가 “안된다”고 하자그대로 돌아갔다. 정식재판을 거부하면서 “정식재판에 회부됐으니 벌금을 돌려달라”는 것은 이중적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검찰측은 맥팔랜드가 정식재판에 회부되자 주한미군이 예납한 벌금의 환급 여부를 알아본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나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환급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징수사무규칙에는 검사의 처분 변경이나 계산 잘못,재판에서 벌금 감액 및 자유형 선고 등 명백한 사정변경이있을 경우에 한해 예납한 벌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규정돼주한미군측이 재판에 불응할 경우,미리 납부한 벌금을 돌려줄 필요는 없다. 박홍환기자
  • 한전 미군영내 변전소 등재 무산

    한전이 용산 미8군 영내에 불법으로 대규모 변전시설을건립,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축물등기부 등재를 시도했다가 관할구청의 거부로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건축물의 실소유주가 한전이냐,미군이냐를 두고 빚어져온 논란은 한전 소유로 결론나게 됐다. 용산구 고위관계자는 29일 “한전측이 지난 23일쯤 문제가 된 미8군 영내의 변전시설을 건축물대장에 등재해 줄것을 요구해 왔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전측이 문제가 된 변전시설의 소유를 확인하고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런 요구를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전이 사전에 용산구와 적법한 행정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를 거부했으며 설계도면 등서류 일체를 제출하고 적법한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으면건축물대장에 등재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건축물대장 등재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 준공검사를 거친뒤 공인(公認)명부에 기록하는 것으로 이 절차를 거쳐야만 등기가 가능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고각종증빙서류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용산구는 앞서 이달 초 ‘문제의 건축물은 한전 소유가아니라 주한미군 소유이므로 행정협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없다고 판단된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용산구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뒤 한전측이 자체 대책회의에 구청 관계자를 초청했으나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국영기업이 미군의 위세를 등에 업고 국민의 세금으로 불법건축물을 지어놓고 뒤늦게 이를합법건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SOFA개정’국민행동…미8군 사령관 검찰 고발

    불평등한 소파(SOFA)개정 국민행동 문정현 상임대표 등 4명은 29일 강원도 원주 캠프롱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건과관련,미8군 사령관과 캠프롱 부대장을 토양오염방지법 위반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지난 20일 캠프롱 미군기지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돼 1,500평이 넘는 농지를 오염시켜 인근 지역농민들이 올해 농사를 망쳤고 지금도 시간당 1ℓ 가량의기름이 유출되면서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 등 3개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은 앞서 이날 오전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행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커녕 범죄자의 재판을 막고한국 사법당국의 자주권을 무시하는 태도에 분노한다”면서“재판을 계속 거부할 경우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서울대 박태균교수 “5·16, 미국의 애매한 태도에 성공”

    지난 60년 불과 3,400여명의 군인이 벌인 5·16쿠데타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당시 전체 군의 0.5%에 불과했던 이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역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박태균 서울대 국제지역대학원 초빙교수는 계간 ‘역사비평’ 여름호에 기고한 ‘5·16쿠데타와 미국’에서 “쿠데타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많은 글이 발표되었으나 쿠데타의성공요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쿠데타 성공의 주요변수로 미국의 역할을 지목했다. [3개의 가설] 박교수는 최근 비밀해제된 각종 문서를 토대로 세 개의 가설을 세웠다.제1가설은 미국의 배후조종 여부.당시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수권은 유엔군사령관겸 미8군사령관이 장악하고 있었다.따라서 쿠데타를 위해서는 미국의지원,또는 배후조종이 있어야 했다.이같은 추론은 5·16 이전 미 정보기관의 크레퍼 대령의 ‘장면정부 전복음모’와5·16 나흘전 미국 대통령 직속 ‘한국문제 긴급임무팀’관련 문서에 장면 정부를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고려했다는점 등이 밝혀짐으로써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은 유엔군사령관,한국군 육참총장,국무총리 등이 박정희가 주도하는 쿠데타 계획을 사전에 알고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당연히 화살은 장도영 당시육참총장과 유엔군 또는 미국의 조사기관에게 돌아간다. 제2가설은 ‘유엔군사령관은 쿠데타진압 의사가 있었는가’이다.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과 그린 대리대사는 쿠데타에 부정적이었다.매그루더는 쿠데타 진압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본국의 지시없이,장면 총리나 윤보선 대통령의지지없이 쿠데타를 진압하는 것이 과연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다. 당시 제15범죄수사대장 방자명 대령은 미8군사령관 정치고문 캘러헌으로부터 5월18일 워싱턴에서 매그루더에게 ‘관망(wait-and-see) 입장을 취하라’는 훈령이 내려온 사실을들었다. 유엔군사령관을 배제한 채 미국이 쿠데타세력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제3가설은 워싱턴이 쿠데타진압을 승인했을 가능성이다. 쿠데타가 발생한지 몇시간후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은 쿠데타군의 원대복귀를 명령하고,장면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볼즈 국무장관대리는 쿠데타가 발생한지 24시간도 되지않아,즉 유엔군사련관이 쿠데타 진압의지를 갖고 있던 시점에 이미 쿠데타를 성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론] 박 교수는 “미국이 배후에서 5·16을 지원했거나쿠데타세력과 끈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미국은 지휘권을 벗어난 군인들에게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고,쿠데타를 진압하려는 자에게 진압기회나 권한을 주지 않음으로써 쿠데타의 성공을 직·간접적으로 도왔다”고 풀이했다.그는 또 “5·16쿠데타의 성공은 미국의 애매한 태도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독극물美軍 재판불응 통보

    주한미군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약식기소된 미8군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6)에 대한 정식재판 회부에 반발,재판에 불응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28일 “미군측이 지난달 13일 포름알데히드 방류 지시행위가 공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요지의‘공무집행증’을 제출하면서 ‘재판관할권이 미군에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동봉했었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당시 동봉한 서한에서 미군과 미 군무원의 공무수행중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1차적 재판권을 주한미군이행사하도록 규정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제22조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측이 맥팔랜드에 대한 우리측의 재판에 불응할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돼 시민단체 등의 반발과 SOFA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SOFA 양해각서에는 ‘합중국 군당국은 평화시에는 군속 및 가족에 대해 유효한 형사재판권을 갖지 않는다’고 돼 있어 맥팔랜드에 대한 재판관할권은 분명히 우리측에 있다”면서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OFA에는 확정판결 전까지는 협정적용 대상자의 신병을 구속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미군측이 재판에 불응할 경우 법원의 구인장 발부 및 집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보여 재판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미군측은 검찰이 맥팔랜드에 대해 약식기소 결정을내리기 전 ▲미군기지 영내에 자체 하수처리시설이 갖춰져있고 ▲방류된 포름알데히드가 난지도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갔으며 ▲자연정화 작용으로 실제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내세워 선처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 재미한인 제프 한 美육사 우등졸업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4년생인 제프 한(22·한국명 한세희)씨가 우등졸업생의 영예를 안았다. 한 생도는 6월2일 뉴욕의 육사 축구구장인 미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1,000명의 졸업예정자중 학업 및 군사훈련,체육 성적이 뛰어난 생도 20여명에게 수여되는 ‘영예졸업장’을 받는다. 아버지 한상진(56·로스앤젤레스.개인사업)씨는 22일 “한인 학생 수십명이 육사를 졸업했으나 명예졸업장을 받기는처음일 것”이라며 “내 자식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육사우등졸업은 누가 됐든 한인 사회의 경사”라고 말했다. 노스 할리우드 명문 사립 오크우드 고교를 전액장학금으로다닌 한 생도는 8월부터 2년간 하와이대 동서문화연구센터에서 역시 전액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밟은 뒤 중위로 주한 미 8군에서 1년 내지 2년간 정보장교로 복무할 계획이다.
  • 장명수 한국일보 사장 메릴랜드대 명예박사에

    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 사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미8군내 메릴랜드대 한국지역 캠퍼스에서 열리는 2001년도 학위 수여식에서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학위를받는다.
  • ‘한전 불법건축’ 비난 잇따라

    한국전력이 행정적 협의절차를 무시한채 미군 영내에 대규모 변전시설을 건축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인근 주민들로부터 비난과 반발이 일고 있다. 녹색연합(상임대표 박영신)은 17일 긴급 회의를 갖고 최근미8군 영내에 행정협의 절차없이 대규모 변전시설을 건축한한국전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에서 “국영기업체가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운운하며 우리 법질서를 무시한 채 미군 편의만도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국가의 권위를실추시킨 한전은 즉각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녹색연합은 “한전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등을 내세워 별도의 허가절차가 필요없다고 한 것은 우리 정부보다 미군을상급기관으로 인정하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행정지도를 요구했다. 변전시설 인근의 이촌·용산동 주민들도 집단으로 문제를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전이 사전 동의절차나 양해도 없이 도심지의주택 밀집지역에 154㎸의 고압전력을 다루는 변전시설을 설치한 것은 생명에 대한 위협”이라며 “곧 주민대표 모임을갖고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 발생문제를 비롯해 전파장애에의한 텔레비전과 라디오 수신장애, 소음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할 용산구는 한전의 건축행위에 대한 실태조사에착수했다. 용산구 고위 관계자는 17일 “변전시설은 한전이 사업시행자일 뿐아니라 미군 전용시설도 아니기 때문에 드래곤 힐로지 호텔과는 또다른 차원에서 실태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한전측도 “내부 자문을 거쳐 용산구와의 행정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금이라도 적법한 절차를거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전, 미군영내 불법건축 ‘말썽’

    대표적 국영기업인 한국전력이 용산 미8군 영내에 관할구청과의 협의절차도 없이 대규모 변전소를 건축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한전은 용산구 일부지역의 민수용 전력까지 공급할변전시설을 지으면서 사전에 관할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돼있는 건축법까지 무시해 가며 건축을 강행,국영기업이 법체계와 주권을 훼손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전 서울전력관리처는 지난 99년 9월 용산 미8군 영내인 용산구 용산동5가 11의57 일대 2,240㎡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연건평 2,480㎡ 규모의 대단위 변전시설인 ‘동빙고 전기공급 설비공사’를 발주,착공했다. 미군측이 영내 전력수요가 증가하자 한전에 요청해 이뤄진 이 공사는 당초 미주실업㈜가 수주,공사를 맡아왔으나이 업체가 지난해 10월 부도로 도산하면서 보증업체인 ㈜세창이 공사를 승계,토목·건축부문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한전과 미군측은 이 과정에서 건축법이나 SOFA규정과는달리 용산구와 아무런 행정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공사가미8군 영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관할 구청의 허가절차는 필요없다는 것이 한전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시설이 한전에서 직접 발주한 한전 소유물인데다 신축중인 국립박물관을 비롯,이촌·보광동 일부 지역의 민수용 전력도 공급하게 되는 등 미군 전용시설도 아니어서 이런 한전측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현행 SOFA 행정협정 제7조는 ‘미합중국 군대의 구성원과 군속 등은 대한민국의 법령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우리 건축법 제25조에는 ‘공공기관간에는 반드시 건축행위 전에 행정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공사 시행자가 미군이 아닌 한전인데다 일부 시설이 민수용이라면 사전 행정협의는 당연한 절차”라며 “설령 미군 시설일지라도 사전 협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SOFA의 취지인 만큼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미군이 국방부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전도 용산구에 전화로 이같은 사실을 통지했다”며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별도의 허가를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한편 미8군은 지난해에도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토지를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SOFA규정에도 불구,영내에 드래곤 힐 로지(Dragon Hill Lodge)호텔을 신축,이를 불법 건축물이라며 자진철거를 요구한 용산구와 마찰을빚은 바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美8군 대학’도 부정입학

    지난해 12월 재외국민 입시부정사건으로 구속된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씨(52·여)가 미8군 대학의 부정입학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7일 서울 용산 미8군 기지 ‘센추럴 텍사스 칼리지(CTC)’ 한국 분교에 한국인 학생 10명을 부정입학 시켜주고 1억6,000여만원을 받은 조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군속 송모씨(63·여)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CTC 교무처장이던 미국인 H씨(48)를 미8군 범죄수사대에 넘기는 한편,위조여권을 만들어 준 파나마 거주 변호사 김모씨(67)를 인터폴을 통해 수배하고 윤모씨(43·여) 등 학부모 9명과 학생 8명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미8군 군속인 송씨는 99년 11월 학부모 윤씨로부터 “아들을 미8군내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4,200만원을 받고 윤씨의 아들이 코스타리카 국적의 외국인인것처럼 여권을 위조,미8군내 CTC에 입학시키는 등 학부모10명으로부터 모두 13만여달러를 받고 학생 10명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어린이날 가볼만한 무대

    어린이날 온가족이 함께 공연무대를 찾는 것은 어떨까.짜증나는 교통 체증을 감수해야 하는 야외나 놀이공원 등에서 하루를 보내기 보다 한 편의 인상적인 공연을 감상한다면 그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때마침 각 공연단체가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중이다.올해어린이 눈 높이에 맞춰 마련한 레퍼토리들은 가족이 함께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뮤지컬 연극 무용 클래식 등 어린이날 가볼만한 공연 무대를 소개한다. ◇뮤지컬·퍼포먼스= 아동극 전문극단과 공중파 방송사가기획한 특별무대가 다양하다.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볼 수있는 가족극 형태의 볼거리들이서 가족 나들이의 기회로좋을 듯.극단 사다리의 ‘노을의 소원’(샘터파랑새극장)님비곰비의 ‘춤추는 허수아비’(동숭홀),울프의 ‘피노키오’(인켈아트홀2관)가 전문극단의 창작 뮤지컬이라면 ‘빨간 도깨비’(LG아트센터)와 ‘알라딘의 요술램프’(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SBS와 MBC가 어린이날에 맞춰 내놓은기획작품.‘노을의 소원’이 주인공 노을이 세가지 소원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노래와 춤으로 느끼게 한다면 ‘춤추는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란 소재를 통해 세상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것이란 메시지를 마임과 인형들의 춤으로 전한다.‘알라딘의 요술램프’는 원작 아라비안 나이트의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재창조,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꾸몄고 ‘빨간 도깨비’는 가족사랑과 우정을 오색찬란한 빛과 그림자로 처리한 그림자극이다.이밖에 정동극장이 앵콜공연하는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과국립극장의 토요문화광장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도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자리.국립극장 특별프로그램은 어린이 인기만화 둘리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음악들을 미8군 군악대가 연주하며 생활속 재활용품들을 활용한 연주 ‘발광’도 선보인다. ◇연극=국립극단의 ‘나어릴적에’(국립극장 달오름극장)와 연우무대의 ‘얘들아 용궁가자’(연우소극장),나이테의 ‘까막잡기’(바탕골소극장)를 비롯해 7편이 비중있는 작품들.‘나어릴적에’는 국립극단이 최초로 시도하는 아동대상의 가족극.참외서리,말뚝박이 등 아버지들의 어린시절 장난기 어린 아련한 추억들을 사진첩 들여다보듯 그렸다. ‘얘들아 용궁가자’는 토끼전을 바탕으로 한 마당놀이.자라와 토끼가 갈등하는 게 아니라 서로 화합하는 상생의 모습을 흥겨운 놀이와 가락으로 구성했다.이밖에 나이테의‘까막잡기’는 남북의 어린이들이 갈등 끝에 함께 놀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 어린이 눈높이의 남북화합을 그렸다.국립극장과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공동제작한 ‘동요가 있는 나라’(국립극장 야외놀이마당)도 흥미있는 무대.동요라이브콘서트와 마당극을 혼합한 공연으로 숲을 파괴하려는 ‘검은 그림자들’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숲 속 친구들의 모험과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들이 동요를 함께 부르며 참여하는 가족연극이다. ◇클래식=예술의전당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피아니스트 이기정과 함께 하는 유아를 위한 고급 클래식 음악회’는 ‘엘리제를 위하여’‘강아지 왈츠’‘젓가락 행진곡’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레퍼토리를 골랐다.또 순복음교회 핸드벨 연주단,무형문화재 박찬범씨의 풀피리 소리 등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5세이상 입장가.탤런트김희애가 진행하는 ‘아빠와 함께 하는 클래식’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조영방씨 가족들과 함께 우리 아버지 합창단,연극배우 윤석화씨 등이 출연해 동심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4세이상 입장가.예술의전당은 이밖에 5일 페이스 페인팅,전통놀이 마당,고적대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야외 이벤트를 마련,가족 관람객들을 손짓한다. ◇무용=2001양평 바탕골예술관 봄축제 ‘날 보러와요’(바탕골예술관 극장)와 서울시무용단의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무용여행’(세종문화회관 소극장)등 묵직한 무대가 열린다.바탕골예술관 봄축제 ‘날 보러와요’중 이벤트로 꾸미는 ‘백조의 호수’는 낭만적인 동화와 차이코프스키의음악,발레를 접목한 발레극.클래식발레에 극의 이해를 돕도록 대사를 첨가했다.서울시무용단의 ‘동화의…’은 서울시무용단과 예원학교,국립국악학교,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함께 꾸미는 무대.‘봄 여름 가을 겨울’‘선녀와 나무꾼’ 등 전통무용과 클래식 발레 ‘인형요정’에 100여점이 등장하는 대규모 무대다. ◇국악=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예악당에서 전래동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만든 창작무용극 ‘꿈속에서 콩쥐랑 팥쥐랑’을 공연한다.생일선물로 ‘콩쥐팥쥐’책을 받은 어린이의 환상세계를 통하여 동화속 이야기가 마을춤,선녀춤,궁중잔치,해녀춤,풍장놀이 등의 화려한 군무로 펼친다. 김성호 서동철 허윤주기자 kimus@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수사 이모저모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 원사는 35개월간 철저하게 아파트에서 칩거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원사를 검거한 국방부검찰단은 26일 이틀째 박 원사를 밤샘 조사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박씨 수사와 관련한 차관보급 회의를긴급 소집, 수사팀 보강을 비롯해 수사 보안 유지를 위해박씨의 신병을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며 장소는 용산구 소재 국방부 소유의 한 건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아파트에서는 주한 미8군 영내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외국산 의약품들이 발견됐다. 검 ·군 합동수사반은 ‘AAFES’라는 영문 로고가 새겨진외국산 영양제(4∼5통)가 주한 미8군 영내에서만 구입할 수있는 것이어서 미 영내에 출입이 가능한 비호 인물이 구해주었거나,카투사 선발 비리에도 연루된 박 원사가 친분관계를 이용,미군 영내를 드나들며 직접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입 경위를 추궁했다. ■박 원사의 은신처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33동에는 한미연합사령부에 근무하는 한국군 장성용 관사 2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장군’과 ‘탈영 군인’이 한아파트 같은 동에서 3년 동안 동거한 셈. ■박씨의 ‘여장(女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여자 구두와 옷,화장품 등 여성용품과 검거 당시 박 원사가 얼굴에 머드팩을 하고 있었던 점 등 때문에 여장설이 나돌았으나 박씨의 누나(57)는 “집안에 여자가 없는 것처럼보이면 사람들이 의심할 것 같아 이들 여성용품을 가져다놓았다”고 밝혔다. ■박 원사가 갖고 있던 도피자금 6,800만원은 은신처 아파트 주방 싱크대 밑과 안방 장판 아래에서 나와 박 원사의주도면밀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도피자금을 발견하지 못한 수사팀이 ‘돈 있는 곳을 대라’고 집요하게 추궁하자 부피가 큰 현금 800만원과 100만원권 수표 50장 등을 싱크대 아래에 테이프로 붙여 놓았고 1,000만원은 안방 장판 아래에 깔아놓았다고 자백했다.수사팀은 대부분 97년도에 발행된 수표에 대한 자금 추적에 들어갔다. ■박 원사가 조사를 받는 국방부 검찰단은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안에 있으며 보안 유지가 철저한 곳.박 원사는 이곳1층의 조사실을 옮겨다니며 각방 담당 조사관들에게서 릴레이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노주석기자
  • 한국전 당시 연합군 지휘 밴 플리트 장군 전기 출간

    한국전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서 2년간 연합군을 지휘한밴 플리트 장군의 한국어판 전기 ‘위대한 장군 밴 플리트’가 출간됐다. 육군은 13일 오후 5시 육군회관에서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다니엘 자니니 미 8군사령관,로널드 매그엄 주한 미 특전사령관,백선엽(白善燁) 예비역 대장을 비롯한 창군 원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전기는 99년 10월 미국 전기작가인 폴 브레임 박사가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부를 통해 번역 출간을 의뢰했으며 국방부는 6·25전쟁 50주년 기념 사업으로 채택,육군 교육사령부 번역팀이 1년간의 작업끝에 발간됐다.615쪽 분량의전기는 육군사관학교 창설,한국군 증강 및 현대화 등 전쟁의 와중에서도 한국군의 기틀을 다지는데 공헌한 장군의생애와 행적을 소상히 담고있다.노주석기자 joo@
  • 재미교포 심형섭씨 기타연주곡 전세계 감동 전파

    서울 홍제동 화재참사 당시 순직한 소방관들의 살신성인정신이 애절한 음악 선율을 타고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재미교포 음악가 심형섭씨(55·미국 시애틀 거주)가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6인의 용감한 천사들’(6 Brave Angels)이란 기타 연주곡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곡은 지난 3월 전세계 수천만 음악 애호가들이 애용하는 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 ‘MP3.Com Electric Charts’에 처음 등장한 이후 보름 만에 전체 2,453곡 중 280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약 4분 길이의 이 기타 연주곡엔 소방관들의 치열했던 살신성인 정신은 물론 이들을 잃은 가족과 동료들의 아픔이그대로 묻어 있는 것같아 듣는 이들을 숙연하게 한다. 곡은 심형섭씨 홈페이지(www.tomshim.com) 초기 화면에‘순직하신 소방관님들의 영전에 이 한 곡을 바칩니다’란 메모와 함께 올려져 있어 누구나 클릭해 들을 수 있다. 심씨는 서울 배재고 시절 밴드부를 만들어 음악활동을시작했으며,그후 미8군 등에서 연주활동을 하다 미국에 건너가 ‘Stone Gate’란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강 독극물 방류 美군무원 벌금500만원 약식기소

    주한미군 한강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23일 시신방부처리제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방류토록 지시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앨버트 맥팔랜드(55·군무원)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맥팔랜드는 지난 2월9일 용산기지내 사무실에 보관돼 있던 포름알데히드 470병(223ℓ)을 한국계 군무원 해리스 김씨 등 부하직원 2명에게 영안실 하수구를 통해 한강에 방류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방류가 한차례밖에 이뤄지지 않았고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이 강한 데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측은 “주한미군의 환경범죄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같은 잣대로 엄정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면서 “약식기소는 독극물 방류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어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녹색연합의 고발을 접수,수사에 착수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독극물 방류 美軍처벌 ‘눈치보기’

    주한미군 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방류를 지시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씨(55·군무원)의 사법처리를 5개월째 미루고 있어 지나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지난해 7월 녹색연합의고발을 받아 수사에 착수,맥팔랜드씨가 영안실 소장이 방류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도 부하 직원을 시켜 포름알데히드228ℓ를 마구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초 수사를 종결한 뒤 맥팔랜드씨를 수질환경보전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거나 벌금형에 약식기소한다는 두가지 안을 법무부에 올렸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과 관련된 사건은 법무부장관에게 보고하고 사법처리 승인 요청을 받아야 한다는 검찰내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두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검찰이 결정하라”며 공을 다시 검찰 쪽으로 넘겼고 검찰은 약식기소쪽으로 사실상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도 “SOFA 개정안에 환경조항이 신설되고 환경문제에 관한 특별양해 각서가 체결되는 과정에서 미군측이맥팔랜드 사건을 약식기소쪽으로 선처해달라는 부탁을 전해왔다”고 털어놓았다.‘여론’보다는 ‘외교’를 택한 셈이다.이에 대해 법률에 정해져 있는 범죄의 처벌 수위가 외교관계에 따른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약식기소한다면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받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도이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피플 & 이슈/ 시각장애 목사님의 빛나는 이웃사랑

    1m 밖 물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시각장애 60대 목사가 정신·지체장애인과 고엽제피해자 등 불우이웃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주위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1리 ‘아가페 사회복지원’(전화 031-529-7045).이곳의 원장 조요셉 목사(60)는 지난해 11월 천마산 자락 206평에 40평 규모의 교회 및 장애인 생활시설,25평의 숙소를 갖춘 복지원을 세웠다. 복지원에는 현재 60대의 월남전 고엽제피해자 2명과 무의탁노인 2명,정신·지체장애인 11명 등 15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 정신·지체 2중장애인인 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을 다녀야 하지만 경제능력이나 의탁할 곳이 전혀 없는 사람들. 조목사는 미8군에 근무하다 20년전 도미,신학을 배우며 봉사활동을 펴왔다. 89년 귀국한 후에도 교회 봉사활동을 해오던 그는 93년 여름 갑자기 양쪽 눈에 망막출혈을 일으켰고 급기야 2급 장애판정을 받았다. “혼탁한 세상일을 다 보려 하지 말고 봉사의 삶을 살라는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94년 뒤늦게 장로교회 목사 안수를 받고 성남·김포 재활시설의 원목을 거쳐지난해 복지원을 세웠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이사람] 화가 이상원

    일찍이 역사 속의 화가들은 독학을 한 천재가 많았다. 예술학교에 다니지 않아도,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천부의 재능과각고의 노력으로 보는 이를 감동시켰다.고흐 고갱 박수근 이인성이모두 그랬다. 지금처럼 예술이 엄격한 수련과 정치한 이론,후견으로축조되는 때에도 독학 화가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한국화가 이상원화백(66)은 우리에게 “그렇다”는 대답을 준다.공사판 막일꾼에서 극장간판장이로,상업초상화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현대회화작가로 우뚝 선 이화백의 삶은 예술지망생뿐만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는 욕망과 좌절로 번뇌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꿈과 야망을 잃지말라,목표가 확실하면 고통도 즐겁다”고 위무한다. 이상원화백은 1935년 강원도춘천시 신북읍유포리에서 7남매중 둘째로 태어났다.초등학교4학년때 할아버지 얼굴을 그린게 소문나 동네 노인들의 초상화를 죄다 그릴 정도로 그림에 재주를 보였다.6·25를 만나 공부 때를 놓치고 고교2년 중퇴, 17세때 가출 상경했다. 아무데나 끼여 자며 노동판을 전전했다.공사장에서 쉬던 중우연히그린 스케치 한장 때문에 당시 동양극장 간판부장을 소개받게 됐다. 간판장이가 됐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벤허’‘닥터지바고’‘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닥치는대로 그렸다.프로가 끝나면 흰페인트로 쓱쓱 지워 없어져버리는 화면을 보며 허탈감을 느꼈다. 그러던 차 양씨라는 미8군납품업자가 찾아와 초상화를 권유했다.젊은 사람이 돈도 벌고 학교도 가야하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설득했다.데생엔 자신이 있었고 인기가 좋아 하루에 많게는 70장까지 그렸다.이때 그린 미8군 사령관 초상화를 보고 노산 이은상선생이 안중근의사공식 영정을 부탁해 왔다.유명화가가 그려온 것이 마음에 안든다는것이다.70년10월 박정희대통령이 참석한 영정봉안식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고 그때부터 박대통령 부모,부부등 요인 초상화제작 주문이 줄을 이었다.외국까지 소문이 나 험프리부통령등 국가원수급 회담때 공식선물이 될 정도였고 중동건설 특수 때는 왕가의 공주,사위까지 그렸다.돈도 많이 벌었다.노산선생은 순수미술 얘기를 꺼냈다.어느날은 부르더니 ‘후암예술세계(厚岩藝術世界)’란 휘호를 써주며 제갈길을 가라고 당부했다.그리곤 한 달 후 별세했다.그의 뜻대로 진짜 미술을 하기로 했다. 독학을 했다.초상화는 다시 그리지 않았다.국내외 유명작가의 화집을 수집해 연구하고 미술관도 찾아다녔다.당시 유명화가를 찾아가볼까생각도 해 봤지만 마음뿐이었다.학연도 인맥도 없어 존재를 알리는길은 공모전밖에 없었다.74년 마흔의 나이로 국전에 도전해 첫 입선했다.78년엔 민전인 제1회동아미술제와 중앙미술대전에서 차석을 차지해 작가로서 당당히 자격인정을 받았다.그러나 세차례의 개인전.국내화단의 반응은 냉랭했다. 작품가치를 알아보고 높이 평가한 곳은 오히려 해외 화단이었다.98년 연해주 주립미술관을 필두로 중국미술관(98,베이징),프랑스 살페트리에르미술관(99,파리),국립러시아미술관(〃,상페테르부르크),중국상해미술관(2001)등 세계 정상급 미술관서 초대전을 잇달아 열어주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줬다.작품도 구입해갔다.지난달 30일 끝난 상해전시서는 “감동적인 박애정신”이며 “아시아예술탐색의 앞날을 밝혀주는 작품”이란 평가(미술평론가 水天中)를 받기도 했다. 이젠 국내서도 외톨이가 아니다.지난해엔 국전의 후신인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심사위원장도 맡았다.국전 대상은 놓쳤지만한국화단의 스승으로 거듭난 것이다. *화가 이상원 인터뷰. ◆화가가 됐다는 느낌은 언제부터 들었는가. 민전에서 두달 새 두번 차석을 하고나서다.두번째 국전 응모때 작품두점을 냈는데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이 제외돼 실망했다.더구나 입선작을 놓고 평론가들이 대상감인데 아깝게 됐다고 말하는 걸 보고울분이 치솟았다.아끼던 낙선작을 78년 처음 열린 동아미술제에 내봤더니 차석이었다.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을 다퉜으나 두 달 전 민전 차석자를 대상으로 뽑을 수 없어 또 다시 차석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자신감이 들었다.그때부터 외곬으로 내 세계를 밀고 나갈 수 있었다. ◆작품을 보면 한국화인지 서양화인지,구상화인지 추상화인지 착각이 들 때가 많다.극사실주의 기법을 써 서양화같기도 하고 바퀴자국,마대,밧줄,인물을 세밀히 묘사해구상계열에 속하면서도 화면구성이나형태는 추상화 같은 느낌을 준다. 내작품은 한국화,구상화라기보다는 ‘현대회화’라는 편이 맞다.엄격한 조형성에 철학적 내용을 추구한다.기법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장지에 유채와 수묵을 혼합처리한 그림은 나밖에 없다.나름대로 기존의벽을 허물었다고 생각하며 나만의 길을 갈 것이다. ◆독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향을 준 화가가 있다면. 스승은 없다.밀레와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인상파작품들을 좋아했다. 큰 스케일,과장된 표현은 간판작업서,세밀한 묘사는 초상화작업의 영향일 거다.평론가 신양섭씨는 직선적인 발언으로 많은 자극을 주었다. ◆작가활동은 성공적이었나. 독학의 설움을 많이 받았다.86년 첫개인전을 열었는데 보러 와 주는화가,평론가가 거의 없었다.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다른 작가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이런 구박과 설움에서 내 작품의 힘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한다.인생의 힘겨운 무게,쓸쓸함,낡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충만한 애정은 나의 자화상이다. ◆작품을 팔지 않는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팔기 위한 그림은 실컷 그렸다.10,000점 이상 그렸고 돈도 많이 모았다.내 작품이 개인창고에 묻히는 건 바라지 않는다.러시아국립미술관 같은 좋은 미술관엔 작품을 기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두운 테마 말고 다른 그림을 그려볼 생각은. 미인도나 아기 그림을 그려보라는 사람이 많다.누드를 하고 싶다.흔한 누드가 아니라 나만의 작품.갯벌현장에서 수십명의 여성이 뒤얽혀 있는 누드군상 어떤가. ◆인사동에 화랑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모은 돈으로 건물을 사뒀다가 97년 갤러리로 꾸몄다.나처럼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작품만 좋으면 발표를 할 수 있는 곳이다.전시장 얻기도 쉽지 않았던 내 과거를 생각해 마련했다.두 아들이 내 취지를 잘 살려 운영한다.앞으로 미술재단을 만들어 좋은 일을 하고싶다. 신연숙편집위원
  • 노근리 진상/ 공동발표문 요약

    ◆조사경과. 노근리 사건에 대한 한·미 합동조사는 1999년 9월29일 AP통신의 보도를 바탕으로 양국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양국 조사반은 현장상황과 증언,문서 등을 충분히 공유했으며,50년이란 세월로 제한적인요소가 많았지만 주변 상황과 관련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조사내용. ●사건배경,전투상황 한국전쟁 초기 한국에 투입됐던 미군들은 나이가 어렸고 전투경험이 없었다.그들은 북한군의 무기체계나 전술,북한군의 진격 속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만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미제7기병연대 제2대대는 영동에 도착한 직후 1950년 7월25∼26일 야간에 와해된 상태에서 노근리 주변지역으로 무질서하게 후퇴 중이었다. ●피란민 통제 1950년 7월20일 대전 전투 이후 피란민 이동 통제 문제는 한국군과 미군 작전의 주요한 고려 요소였다.1950년 7월 하순쯤한국정부와 미 8군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란민과 한국군 및 미군을보호하고 도로로 이동하는 피란민들이 군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란민 통제를 시작했다. ●임계리·주곡리주민들의 집결 및 이동 일부 한국측 증언자들은 1950년 7월25일 야간에 미군이 산속의 안전한 마을인 임계리에 있던 수미상의 피란민들을 주곡리를 지나 노근리 방향으로 인솔했다고 말했다.7월25일 주곡리에서 1.5㎞ 떨어진 하가리 근처 개활지에서 미군의명령에 따라 노숙할 때 피란민 1∼4명이 사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증언했다.그러나 이에 연루된 미군이 누구였는지, 이런 행위가 당시시행 중이던 피란민 통제정책을 위반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였는지는확인할 수 없었다. ●공중 공격 다수의 한국 증언자들은 1950년 7월26일 정오쯤 미군 항공기가 피란민들에게 기총공격 또는 폭격을 했다고 증언했다.미 공군의 당시 기록 검토결과 1950년 7월27일 아침 일찍 노근리 주변의 미제7기병연대 제1대대 지역에 실제로 공중공격이 있었다.따라서 노근리 주변지역에서 1950년 7월26일 공중공격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공식 기록에 의하면 1950년 7월27∼29일 노근리 지역에서미군과 북한군 상호간에 야포 및 박격포 사격이 있었다.일부 한국측증언자들은미 지상군이 당시 보유 중이던 무전기를 이용,피란민에대한 공중공격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양국 조사반은 당시 미지상군 병력이 휴대한 무전기로는 미 지상군과 공군 전술항공 통제관이 직접 교신해 공중공격을 요청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지상사격 및 사격명령 여부 미 지상군은 노근리 사건 발생 기간 동안 노근리 주변에서 피란민을 향해 사격을 했다.1950년 7월26일과 29일 사이에 일부 미군은 쌍굴 내부를 포함하여 여러 지역에 있는 피란민을 향해 사격했다.미군들은 피란민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또는피란민이 있던 곳으로부터 소화기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해 사격했다. 그 결과 수 미상의 피란민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사격명령 하달 여부에 대한 증거는 증언자들의 증언 불일치로 찾지 못했다. ●사상자 수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전쟁중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한국측 증언자들과 미 참전장병들의 증언 사이에는 노근리 주변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나,부상 또는 실종된 인원에 대해 상당한 차이가있다.한국 피해자들은 확인된 숫자는 아니지만,사망·부상·실종된 인원을 248명이라고 영동군청에 신고했다.미참전장병들은 이보다 적은 인원수라고 증언했다. ◆결론. 절박한 한국전쟁 초기의 수세적인 전투상황하에서 강요에 의해 철수중이던 미군은 1950년 7월 마지막 주 노근리 주변에서 수 미상의 피란민을 살상하거나 부상을 입혔다.피해자들의 오랜 기간의 아픔과 미참전장병의 희생을 고려하면서,인권을 중시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국 공동 협력의 표본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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