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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협력체」 모색… 남방외교 본격화

    ◎이 외무 아세안 순방의 의미/경협증진·새 공동체 구성을 타진/확대회담 첫 참석,국제정치 발언권 확보 이상옥외무장관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 참석과 동남아3국 순방은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한 「남방외교」를 본격화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특히 한국이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것은 한·아세안 협력관계가 공식화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싱가포르·브루나이 등 6개 아세안정식회원국과 역외협의대상국으로 지정된 주요국가의 외무장관이 참석해 국제정치·경제 및 지역협력문제를 협의하는 지역협력체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9년11월 정치부문을 제외한 부문별 대화상대국으로 참여해오다 지난1월 아세안 상임위원회에서 완전대화상대국으로 승격시킴으로써 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유럽공동체(EC)등 역외국가와 함께 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하게 됐다. 이장관이 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가,아세안및 선진 6개국과 국제문제 전반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게 됨에 따라 국제정치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확보했다고 할수 있다. 이번 확대외무회담 참가로 정치적·상징적 중요성 못지 않게 한·아세안 경제협력이 더욱 증진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통상·투자·관광 뿐 아니라 기술이전 개발협력 인적자원 육성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양자간 협력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된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또 아세안 회원국들은 석유 천연고무 원목 등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의 주요자원 안정공급면에서 상부상조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총교역규모는 지난86년이후 연평균 증가율 31.3%를 나타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대아세안 투자도 88년이후 급격히(약8배) 증가했으며 제조업분야(54.5%)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확대외무회담 참석국중 EC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아태각료회의(APEC) 참가국이다.따라서 아태지역내 선진국과 개도국간 교량역을 맡으려는 우리 입장에서이번 회담참석은 APEC과 아세안의 위상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관은 참가국 외무장관과 개별회담을 갖고 노태우대통령의 아태협력체 구상을 설명,이에대한 각국의 반응을 타진한뒤 오는 8월 APEC 고위실무자회의(서울)와 제3차 APEC회의(서울)에서 노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나타야마(중산) 일외상은 이번 회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안보문제협의를 위한 「이사아안보포럼」창설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일본의 경제적 영향권내에 들어있는 아세안을 기반으로 그들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일단 일측의 설명을 들어본뒤 대응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호주·캐나다등과 함께 APEC을 중심으로 아태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만큼 일본측의 제의에 반대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콸라룸푸르에서 이장관과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 앞서 열리는 아세안 6개국 외무장관회담에 옵서버자격으로 초청됐던 전기전중국외교부장및 마슬류코프 소부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점쳐져 왔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중외무장관회담은 오는 9월 제46차 유엔총회장에서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4차 「아세안회담」 뭘 논의하나/세계경제 블록화 대응방안 강구/자유무역지대 설치등 타결은 어려울듯 제24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 6개회원국 외무장관회담이 19·20일 이틀간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된데 이어 한국 미국 일본등 7개 주요 무역대상국을 포함한 13개국의 ASEAN 확대외무장관회담이 22일부터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세계경제의 블록화 움직임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방안과 냉전종식시대에 걸맞는 지역안보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어서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경제분야의 주의제는 태국이 제안한 아세안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필리핀이 내놓은 아세안 무역협정,말레이시아가 제시한 동아시아경제그룹(EAEG) 등 3가지다. 10년 이상 끌어온 아세안 자유무역지대 창설문제는 전체무역량의 20%에불과한 회원국간 교역량의 증진을 위해 회원국내의 관세장벽을 철폐하자는 것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지지하고있으나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따라서 이 문제는 내년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4차 ASEAN 정상회담에서 시작목표시점을 10∼20년후로 한다는 원칙적인 합의선에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아세안무역협정은 제안국인 필리핀 자체가 경제의 자유·개방화에 가장 미온적이라는 이유때문에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있다. 동아시아경제그룹은 아세안회원국외에도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을 포함해 확대지역경제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으로 가장 첨예한 문제로 부각되고있다.92년말로 예정된 유럽공동체(EC) 통합과 멀지않아 실현될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권,18·19일 멕시코에서 열린 중남미 21개국 정상회담에서의 경제협력 강화선언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EAEG의 출현을 늦출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지지하고있다.그러나 미국 등 대상에서 빠진 국가들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으로 89년 발족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각료회의(APEC)와 상충된다는 이유 등을 들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EAEG의 핵심이 돼야할 일본도 기본적으로 아시아경제가 세계경제와 고립돼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매사를 만장일치로 처리해온 관례에 비춰볼때 이번 회담에서는 새로운 제안이 승인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무의미하지만은 않을 격렬한 토론이 예상된다. 미국이 필리핀의 클라크 미공군기지를 포기하고 수비크만해군기지만 10년간 연장사용하기로 지난 17일 협정을 체결했고 소련이 베트남의 캄란만등 동남아지역에 배치된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안보분야에서는 5가지 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나카야마 타로(중산)외상은 22일 기조연설에서 ASEAN확대외무장관회담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문제 등을 협의하는 「정치적대화의 장」으로 전환시키고 참가국 차관급 또는 국장급으로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하자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의할 예정이다.소련이 제의한 미국 소련 중국 일본 인도 등 5개국이 아시아태평양안보계획을 마련하는 방안과 호주 캐나다의 환태평양협력기구 제안은 미국으로부터 소련의 영향력 확대 기도 또는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이번 ASEAN외무장관회담에는 소련과 중국의 고위관리가 사상 최초로 옵서버자격으로 참가,적극적으로 교섭을 벌이는 등 이지역과의 교류증진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중국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등과 수교함으로써 브루나이를 제외한 ASEAN 5개회원국 모두가 소련·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67년 발족된 ASEAN의 회원국은 84년 독립한 브루나이를 포함해 6개국으로 총인구 3억명이고 전체 국내총생산은 2천억달러이며 교역의 70%이상이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이뤄지고있다.
  • 주권회복·안보확립의 “양면포석”/용산미8군기지 이전의 의의와 파장

    ◎“기존 기지와 인접”… 전략가치등 고려/완전 이전까지 6년 소요… 예산확보 어려움 따를듯/“오산등 개발촉진… 경제활성화 기대” 용산기지가 1백10년만에 한국에 반환되어 주권과 영토를 되찾게됐다. 서울의 한 가운데인 용산구 용산동 용산기지는 임진왜란때인 1592년부터 1593년까지는 왜군의 병참기지로 최초로 외국군에의해 사용되다 1882년 임오군란땐 청군에,그리고 1904년 노일전쟁땐 일본군에 각각 점령돼 기지로 사용됐다.그후 1945년 9월 미군에 접수돼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주권이 미치지못하는 미군의 아성이었다. 1948년 한국정부가 수립되고 미군이 군사고문단 5백명만 남기고 철수한 50년 6월까지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이 지역을 2년간 사용한 일은 있으나 6·25전쟁때에는 북한군의 병참기지가 되었다가 서울을 수복한 이후 50년 9월부터 현재까지 만40여년간을 미군이 사용해 왔다. 용산기지는 한강에 근대적인 수리시설이 완비되기전까지만 해도 상습침수지역으로 한강의 여의도처럼 쓸모없는 모래땅이었으나 한강에 인도교가 놓이고 수리시설이 완비된뒤 서울의 인구가 1천만이 넘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자 서울의 노른자위 땅이 되었다. ○“세계최대 공원 조성” 용산기지는 미8군사령부기지 92만3천여평을 비롯,골프장 9만여평,국방부및 구육군본부부지 9만1천여평,조달본부 4만2천여평등으로 전체대지면적이 1백14만6천여평이나 되어 우리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를 능가하는 세계적 수준의 공원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 1백만평이 넘는 용산기지가 서울 중심부의 광대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어 교통체증과 도시발전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있으며 주권국가의 수도권 심장부에 외국군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온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용산기지는 70년대 이후부터 수도 서울을 기형적으로 만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직선으로 뻗어야할 도로와 다리를 우회시켜야하고 주변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건축규제를 받아야 했으며 지하철 조차 이곳을 통과하지못해 노선을 변경해야 했다. 1945년 9월8일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제24군단과 7함대의 해군·해병을 태운 42척의 함정이 인천항에 도착한 뒤 미군은 일본군사령부로 사용되던 용산의 군시설을 일본군의 무장해제와 함께 접수 사용,용산기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용산기지에는 당시 일본군이 사용하던 붉은벽돌의 2층 건물에서부터 AFKN방송시설,지하의 통신시설,지난해 준공한 9층의 드래곤호텔,면세품점,미국인학교,각종 오락시설들이 있어 「용산시」혹은 「용산합중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한미군사령부 4만3천여명의 병력이 「더 유에스 용산 컴파운드」의 총 지휘를 받으며 완벽한 통신·지휘체제를 갖추고 있다. 용산 주한미군사령부의 중요부대는 동두천의 보병2사단과 오산의 제7공군이다.주한미군은 전국 1백개부대에 흩어져 있는 육군과 15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공군등이 주력이며 미국방부문관과 해군및 해병대행정지도요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한 미군은 서울·동두천·오산 이외에 의정부·평택·대구·군산·부산·진해 등지에 첨단기자재와 정보통신망,한국군의 수십개사단과맞먹는 화력을 유지하며 1백55마일 휴전선을 지키는 첨병으로 한국인들에게 든든한 보루가 되어왔다. ○국방정책 공개 추진 정부는 88년 제6공화국출범이후 도심군용시설교외이전계획과 휴전선부근의 민간인 통제선과 어로한계선을 대폭 완화해 시민생활에 불편이 없는 공개국방정책을 추진,육군본부와 공군본부를 이전한데 이어 미국정부와도 협의,용산기지 이전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왔다. 미군기지는 그동안 계룡대부근의 대전·공주권과 미군시설이 있는 오산·평택등이 논의되어왔으나 오산·평택이 기존의 미군시설이 있으며 2사단이 있는 동두천과도 가까워 전략적·경제적·지리적여건을 감안,이번에 선택된 것같다. 미제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은 부근의 우리공군의 작전사령부와 인접해있으며 평택의 미육군23지원단도 계룡대의 육·공군본부와 서울의 합참과 중간거리에 있어 효과적인 작전을 펼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경기가 과열로 치닫고 있는 요즈음 신기지를 건설하려면 1백만평에 이르는 부지를 확보하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공사기간도 6∼7년이나 걸려 자금소요도 2∼3배나 늘어날것으로 예상되어 국가경제의 부담이 클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용산기지가 중부권 중심인 오산·평택지역으로 이전됨에따라 이전지역에 대한 도로·상하수도·전기등 사회간접시설에 방대한 투자로 인한 지역개발이 촉진되며 고급장교들의 가족이전·방문객·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기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과 공군본부가 이전한 계룡대지역은 논산군 두마면이라는 한촌이었으나 대규모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부터 신흥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때 평택과 오산지역도 멀지않아 준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이게 될것이라고 국방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준국제도시 전망도 주한미군은 1단계철수시한인 92년말까지 약3만6천여명으로 감축되며 앞으로 2단계,3단계로 나뉘어 감축하게되어 있어 용산기지가 이전되는 오는 97년까지는 대체로 현재규모에서 약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1백만평이나 되는 용산기지이전은 결코 간단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의 경우 도쿄와 오사카의 기지를 옮기는데 10∼15년의 기간이 걸렸다. 용산기지를 6년안에 이전한다는 정부의 야심적인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에는 예산확보와 주민반대·군사시설 설계과정을 통해 상당한 진통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 외언내언

    『남·북한이 예상할 수 있는 장래에 통일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겠지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무서운 반일국가가 일본의 바로 옆에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본 종합월간지 문예춘추(작년 3월호)좌담회에 참석했던 대표적인 한 일본우파지식인의 발언이었다.극히 한정된 일부 극우파의 소리이려니했다.◆미워싱턴타임스는 한반도 통일의 경우 한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을 우려,일본은 국익상 한반도 현상유지를 바라며 이것이 통일진전에 걸림돌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일본은 한국 아닌 한반도의 안정을 바랄뿐이며 그것은 한반도 분단의 현상유지를 의미한다.최근의 한 국내잡지 일본특집내용의 한 대목이다.대북수교노력도 분단고착화 포석이라는 것.◆8일의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세미나서도 같은 경고의 소리가 나왔다.미해군대학원 국가안보연구부장 올슨교수의 진단.『일본은 한국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혁신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외견상 보이지만 이것은 분단의 현상유지를 확실히 하려는 계산된정책이며 일본엔 한국을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는 편집광적인 사람이 많다.◆독일은 몰라도 한반도 통일을 반대할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고 없어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었다.우리의 분단은 일제와 냉전에 희생된 결과고 그것이 없어진 지금 통일은 당연한 순서이며 분단의 책임자인 미·일·중·소는 통일을 도와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속셈이야 어떻든 일본이 내어놓고 한반도 통일을 방해하고 나설순 없을 것이다.하지만 일본의 속셈을 철저히 감시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다.구실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며 협조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이끌어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통일문제의 한국화,한국주도가 여기서도 중요한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 「동북아 안보와 일 군사력 증강」/국방대학원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일­북한 과속 접근은 한반도안보 저해/“주변국 핵무기 개발땐 일도 핵무장 확실/곧 세계무기시장 진입… 군사대국화 가속” 일본의 군사대국화 추구가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로부터 경계와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안보환경변화와 일본의 군사력증강」에 관한 국제안보학술세미나가 8일 하오 국방대학원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본방위연구소 아태지역연구부장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방위정책과 역할」을,미해군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에드워드 올슨교수는 「일본의 군사적 역량증가에 대한 미국의 견해」를,대만의 담강대학 토머스 리 교수는 「일본의 재무장과 아시아국제정치」라는 주제의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일본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한반도에서의 힘의 균형을 깨뜨려 불안정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일본과 북한관계의 너무 급속한 진전은 한반도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일본은 미일안보조약의 기본골격하에서 적정수준의 방어위주 군사력을 건설했으며 군사적 역할에 있어서 일본과 미국의 기능배분은 상호보완적인 것이지 상호교환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은 방위비분담에 의해 미군의 전진배치를 통해 일본의 방위 뿐만 아니라 지역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방위정책은 1957년 채택된 「국가방위기본정책」에 근거,적정수준의 방위력건설을 위한 노력과 아시아·태평양지역과 그 이외 다른 지역에서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미안보장치』라고 설명하고 『일본은 비핵원칙을 고수하면서 오직 방위지향적이고 타국에 위협을 주는 군사적 세력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온당한 방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나 주변에서 침략이나 힘의 공백이 생기는 것을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택적인 군사력사용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날 올슨교수는 『일본은 한국에 대해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한 혁신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행동은남북한의 분단상태 존속을 확실히 하려는 계산된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에 한국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는 편집광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주목을 끌었다. 올슨교수는 또 『일본인들은,시기심과 분개심에 가득찬 중국인들이 기회가 있다면 일본에 대해서 그들의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일본에 대한 중국의 잠재적 위협은 미미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이에 필적하는,그러나 보다 즉각적인 문제를 일본에 주고 있다.실제로 어떤 일본인도 가까운 시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약간의 일본인들은 한국이 일본에 위험을 가져다 줄 상황을 상상하고 있다.가장 일반적으로 인지되고 있는 위협은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한미및 미일 안보관계에 의해 한국의 안보 관심사항과 일본의 안보관심사항이 서로 유대를 가지며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6·25전쟁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일본이 전쟁에 연루될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공포는 일본 국민사이에 생생하며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과 산발적으로 발산되는 무모함이 일본인들의 그러한 걱정을 크게 만들고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은 실제적인 것이지만 일본의 국가안보 계획에 중요하게 작용해 오지는 않았다.일본정부는 일본이 한국의 안보에 연루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일본의 중재자적 후원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일본인의 진정한 위협에 대한 인식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과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위협으로,소련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가장 명백하게 일본의 전략적 계획을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에 대한 반응도 일본의 위협에 대한 조치가 되고 있다.일본은 미국의 군사적·경제적·정치적 수단을 현실적인 위협으로 인식,이를 민감하게 안보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것은 장차 일어날 수도 있는 미일 무력분쟁의 전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이 핵세력으로서 커다란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은 두개의한국이 군비경쟁을 통해 핵무기 수준까지 도달해 지역적으로 핵긴장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차원을 벗어나 동북아시아 전체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마디로 일본은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경쟁을 시작하지는 않지만 어느 한나라가 핵무기를 개발하면 쉽게 선택하여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소련·중국 또는 한국이 일본에 호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현 일본지도자들이 동북아시아에서 보다 큰 군사적 역할을 추구할 기회는 거의 없으며 한국이 어떤 편집광적인 일본인에 대한 악몽을 제거하려고 할지 모르나 이를 시도하는 것은 한국의 이익이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모험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담강대의 토머스 리 교수는 『중국인들은 일본의 재무장은 곧 일본기업들이 국제무기판매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본은 이미 전자제품,광학장비,자동차,농기구 등 고도기술제품 제조에 우위를 보여왔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와같은 독점적 지배는 일본의 공격적인 경제정책아래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이 국제무기판매분야에 진입하기만 하면 지역및 세계적 긴장은 일본의 재무장을 위한 궁극적인 원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머스 리 교수는 『일본안에서는 자유주의자,급진좌익주의자,사회주의자들만이 재무장을 반대하고 있는데 그들의 수가 매우 적다』고 지적하고 『현재 대부분의 일본인은 재무장을 촉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재무장이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군지원불가”소 표변에도“파병강행”(비사 중국의 한국전개입:2)

    ◎북경자료 분석 통한 진겸 교수의 추적/모 “우리 안보·세계공산혁명과 직결”/“미서 핵은 안쓸 것” 재래식 전쟁 예상 모택동이 한국전 참전을 결심한 배경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모가 10월2일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에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다. 그는 이 전문에서 『우리가 군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한 이상 우리는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을 궤멸시키고 그들을 한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택동은 한반도 전체를 「해방」시킨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모는 그러나 중국군 파병을 결정하면서 한편으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미 공군이 중국의 주요 도시와 산업시설을 공습하고 미 해군은 해안공격을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는 그러나 중국군이 미군 특히 미8군을 패퇴시킨다면 미국의 대중국 선전포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한반도가 「해방」된 후에는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치르더라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택동은 그러나 미국이 선전포고를 하고 한국전쟁은 답보상태에 빠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방지하기 위해 소련의 무기지원하에 중국의 풍부한 인력자원을 활용하는 이른바 「인해전술전략」을 쓰기로 결심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이 중국의 한국전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까도 크게 걱정했다. 그러나 모는 이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믿었다. 그는 9월5일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고집한다면 아마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택은 그들 손에 달려 있다. 만약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수류탄을 사용하는 「원시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약점을 간파,마침내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다』 10월초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미국의 핵무기 사용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중요성이 별로 없는 「제2의제」에 불과했다. 모와 중국 지도부는 한국전은 핵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택동과 중앙군사위가 한국전 개입을 결정한 후 중국 군수뇌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10월8일 팽덕회는 심양으로 날아갔다. 그는 고강의 지원을 받아 「지원군사령부」를 설치했다. 이날 저녁 팽덕회는 심양에 와 있던 김일성의 특사 박일유와 만나 중국군의 한국 진입문제를 논의했다. 같은 시간 평양에서는 예지량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김일성의 지하사령부를 방문,중국군 파견결정을 통보했다. 다음날 팽덕회는 급히 압록강변의 국경도시 안동으로 향했다. 팽덕회는 안동에 도착,한국전 상황을 검토한 후 모에게 긴급전문을 보냈다. 『우리는 보병 2개 사단과 포병 2개 사단을 한국전에 우선 참전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초의 계획은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군대(4개 보병사단,3개 포병사단 및 3개 대공포연대)를 압록강 남쪽 제방에 집결시켜야겠습니다』 모택동은 현지사령관의 이날은 작전변경을 즉각 승인했다. 중국군은 마침내 한국전에 참전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그러나 상황이 갑자기 달라졌다. 10월10일경 소련이 당초 약속한 공군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중국에 통보한 것이다. 소련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군지원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전해왔다. 소련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는 중국 지도부를 당황케 만들었다. 10월11일 모는 팽덕회와 북동지역 주요 지휘관들에게 제13군단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지하라는 명령을 타전했다. 팽덕회와 고강은 북경에 돌아와 정치국회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모택동이 10월8일 중국군의 한국전 참전명령을 내린 직후 주은래는 한반도에서의 구체적인 중소 군사적 협력 사항을 마무리짓기 위해 소련으로 날아갔다. 주은래는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임표와 왕가상 소련 주재 중국 대사와 함께 흑해연안의 한 별장에서 스탈린을 만났다. 소련이 공군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은래는 스탈린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주의 노력도 모두 허사였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10월13일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결과 중국 지도자들은 소련의 공군지원이 없더라도 참전하기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후 모택동은 주은래에게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나는 정치국 동지들과 참전문제를 협의했소. 그결과 중국군을 파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소. 전쟁 초기 우리는 한국군과의 전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승리를 장담할 수 있소. 우리는 원산과 평양을 잇는 거래한 산악지대에 진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오. 우리가 만약 개입 초기 한국군 수개 사단을 패퇴시킨다면 한국의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오. 이같은 적극적인 전략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동구 더 나아가 전세계에도 유익할 것이오. 만약 우리가 파병하지 않는다면 적군은 압록강까지 진출하여 거드름을 떨 것이오. 이같은 상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오. 요컨대 우리는 한국전에 참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오. 참전은 그만한 대가가 있을 것이오. 참전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역작용이 있을 것이오』 중국이 소련의 공중지원없이도 한국전 참전을 강행한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다. 중국소식통에 의하면 주은래가 중국의 참전을 알리자 스탈린도 놀라며 크게 동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안보와 사회주의혁명에 대한 모택동의 강한 집착을 감안한다면 참전결정은 당연한 것이며 불가피한 것이었다. 모택동은 주은래에게 보낸 전문에서 한국의 운명은 중국의 국가 안보이익뿐만 아니라 동구와 세계의 사회주의혁명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소련의 갑작스런 공중지원 거부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이 중국의 한국전 참전을 감행한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 필리핀 미군기지 어찌될까/잇단 화산피해… 워싱턴의 저울질

    ◎클라크기지 폐쇄 땐 아·태전략 수정 불가피/수빅만기지 유지… 공군은 괌에 이전 가능성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위전략의 재구성을 강요하고 있다. 피나투보화산의 분출로 필리핀에 있는 미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 해군기지의 기능이 마비됨에 따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거점인 이들 기지의 존재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피나투보화산은 앞으로 적어도 3년 동안 간헐적 분출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번과 같은 대규모 폭발이 언제 또다시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필리핀과의 기지 임대협상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군사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오는 9월16일로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 해군기지의 임대연장을 위한 지루한 협상을 벌여왔다. 비록 임대기간과 임대료 등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피나투보화산이 분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협상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그러나 피나투보화산의 폭발은 단순한 임대연장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협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화산재 등의 패해로 피나투보화산에서 불과 16㎞ 떨어진 클라크 공군기지의 비행장으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됐다고 밝혀,기지의 폐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볼티모어선지도 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화산의 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군기지의 폐쇄 및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설사 클라크 공군기지를 폐쇄하더라도 미 제7함대의 보급 및 정비거점인 수빅만 해군기지만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수빅만기지의 유지가 계속되더라도 미국의 해외 공군기지 가운데서 가장 큰 클라크 공군기지가 폐쇄될 경우 2차대전 이후 수립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군사전략이 수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제13공군사령부인 클라크 공군기지는 그 동안 미국,싱가포르,한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들의 주요 조종사 훈련기지 및 서태평양 및 인도양에대한 보급선의 핵심적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수빅만의 함대 및 항공기들과 함께 클라크기지를 이륙한 항공기들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들이 일본,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으로 안전하게 수송되도록 해운항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것이다. 필리핀의 미군기지는 이같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방위전략의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냉전체제의 붕괴와 함께 소련과의 대결구도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필리핀내의 미군기지의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 정부는 이들 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며 피나투보화산의 폭발 이전에 이미 전반적인 국방비 감축차원에서 클라크 공군기지의 폐쇄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지구 총사령관인 찰스 리슨 제독은 최근 미국은 클라크 기지의 폐쇄결정을 내리는 경우라도 이 기지와 비슷한 규모의 새로운 기지를 태평양지역에 다시 건설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괌,한국,일본,싱가포르 등에 있는 기존시설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기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미국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만약 이 기지가 폐쇄될 경우 미국의 태평양 방위전략의 거점은 괌이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사 클라크기지를 그대로 유지한다 하더라도 피나투보화산의 폭발은 필리핀내 미군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비 피나투보화산 또 분출/인근 클라크 미 기지등 “화산재폭우”

    ◎미 공군 철수 개시 【마닐라 AP 연합】 피나투보화산의 용암분출로 새로운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수천 명의 미 공군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타고 수비크만 해군기지를 출발했다. 피나투보화산의 폭발 이후 필리핀 주둔 현역미군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들은 미드웨이호로 중부 항구도시 세부에 도착한 후 이곳에서 항공편을 이용,본토로 돌아갈 예정이다. 또다른 주둔군들도 수주일 이내에 필리핀을 떠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수비크만기지와 클라크 공군기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군속과 가족들 역시 21일 선박 편으로 출국함으로써 민간인 철수작업이 완료됐다. 한편 화산전문가들은 이날 피나투보화산의 분출로 발생한 화산재가 클라크기지를 포함한 인근지역을 폭우처럼 뒤덮었으며 수증기가 5천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사이에 1백50여 차례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용암이 계속 끓어오르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피나투보화산은 적어도 앞으로 3년간 간헐적인 분출작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비 주둔 미공군 64% 철수 결정/화산폭발로 기지 피해 심해

    【마닐라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이 피나투보 화산폭발로 인한 미기지 피해를 이유로 필리핀 주둔 미공군의 60%가 넘는 4천5백여 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20일 미측이 기지임대기간 연장협상에서 수정제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공군은 이날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필리핀 주둔 미공군 총병력 7천여 명 가운데 60%가 넘는 4천5백여 명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철수하게 되면 필리핀에는 클라크 기지에 1천5백명,수비크만 해군기지에 1천명 등 2천5백명의 미 공군병력만이 남게 되며 수비크만 기지내의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은 계속 남게 된다.
  • 소 태평양합훈 한국초청/미·일에도 참관요청/“신뢰구축에 기여”

    【도쿄 AFP 연합】 소련 해군 태평양 함대는 오는 8월14일부터 16일까지 동해블라디보스토크 부근해상에서 실시할 훈련에 미국 일본 한국 등 기타 국가들을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했다고 소련외교 소식통이 18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앞서 미국과 일본이 『냉전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고 미소 관계에 대결적 요소가 남아 있던』 지난 89년의 경우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들어 이같은 훈련 참관 초청 제의를 거부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상황은 변했으며 낙관할 만한 여지는 있다. 외국 군사 옵서버들의 참관은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어 소련이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을 포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1개국씩 2개국을 이번 훈련을 참관할 군사옵서버로 초청했다고 밝히고 『다양한 정치적 문제의 해결에 이바지할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군사부분에서의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소련 극동 연안지역의 방어를 위한 훈련으로 20척의 함정과 35대의 항공기 및 1만명의 병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 미,수빅만기지도 속개/비 화산 계속 분화/군속 8백여명 본국송환

    ◎일 운젠화산도 또 폭발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계속 수증기를 내뿜고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군 프리깃함과 순양함들이 17일 마닐라북부 수비크 해군기지로부터 미군가족들에 대한 대규모 본국송환 작업에 들어갔다. 필리핀 주둔 미군 가족의 5분의1인 5천여 명의 가족들이 이날중으로 중부 세부시로 소개돼 그곳에서 선박을 이용,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봅 코블 수비크 해군기지 대변인이 밝혔다. 필리핀 주둔 미군 당국이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긴급 소개된 군 가족들로 갑자기 두 배로 늘어난 수비크 해군기지내 거주자수를 더 이상 유지시킬 수 없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인 이날 1진 8백67명이 수비크 기지를 떠났다. 코블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는 오늘 5천∼5천3백명의 군 가족들을 수송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일본 요코스카에 기지를 두고 있는 미 7함대 소속 전함들이 군가족의 본국송환을 위해 태평양 각지역으로부터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나투보 화산에서는 지난 15일 열대성 태풍과 지진을 동반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천t의 화산 쇄석물들이 필리핀의 거의 절반에 쏟아져 내렸으며 일부 화산재들은 멀리 캄보디아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때마침 불어온 폭풍에 실려 대기를 뒤덮는 바람에 3일째 폐쇄되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은 앞으로 당분간 무기한 폐쇄될 것이라고 공항 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 【도쿄 AP 연합】 일본 남부 운젠(운선악) 화산이 17일 또다시 폭발,뜨거운 바위들이 산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인근 온천 휴양지는 화산재로 뒤덮였다. 이날 폭발로 인한 부상자 보고는 아직 없으나 기상대는 추가 폭발이 있을 것이며 초고열 바위와 가스가 흘러내리고 입방 1m 크기의 용암 덩이가 떨어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운젠화산이 곧 대규모 분출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자 인근 3개 지역 주민들은 이날 소개됐다.
  • 필리핀 화산 진정국면/마닐라공항 오늘 폐쇄 해제 검토

    ◎주둔 미군가족 전원귀국 결정 【마닐라 UPI AP 로이터 연합】 지난 15일 10여 차례 폭발한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은 16일에도 두 차례 또다시 분화했으나 이날부터 활동이 진정되고 있어 더 이상의 대폭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필리핀의 화산전문가들이 말했다. 라이문도 푸농바얀 필리핀 화산연구소 소장은 이날 전국에 방영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과의 TV 대담에서 『이제 위협은 지나갔다』고 말하고 전문가들은 이제 반경 40㎞의 위험지역을 축소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정부는 그러나 화산주변 3개 도시와 근처 주민 1백만명을 소개시키기 시작했으며 이미 20여 만 명이 대피했다. 마닐라 공항측은 16일 자정에 항공기 이착륙 금지조치를 재검토한 뒤 17일 이를 해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집계와 언론 보도를 종합한 인명피해는 16일 현재 수백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닐라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군당국은 16일 2만여 명의 필리핀 주둔 미군 가족들을 전원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필리핀 주재 미대사관 대변인은 미군가족들이 대피해 있는 수비크만 미 해군기지가 피나투보화산 폭발로 피해를 입고 향후 상황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미군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미 예비역장성 8명 20일 방북/핵문제·유골 송환 협의

    【워싱턴 연합】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 유엔군 총사령관과 엘모 줌월트 전 해군 참모총장 등 미 예비역 고위장성 8명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북한의 평화군축연구소 초청으로 5일 동안 방북하는 이들 일행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한반도 군축,핵무기 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당국이 모두 한국전에 참전한 경력의 이들 미 고위 예비역 장성 일행을 6·25 발발 기념일을 앞두고 초청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포석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 “「한반도 비핵화」 수용 말아야”/미 헤리티지재단 건의서 요약

    ◎아시아 군축/미국의 입장/“북한 병력 휴전선서 물러나게 압력/미군 감축은 소 극동군과 연계”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이 핵무기 개발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와 같은 우방의 미사일 방위능력을 개발시킴으로써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미 보수진영의 정책연구소인 헤리티지 재단의 아시아 전문가 리처드 피셔가 주장했다. 피셔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군축에 관한 정책건의 논문에서 북한이 늦어도 오는 95년 이전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미 양국이 강력한 미사일 방위능력을 개발해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결의를 보일 때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도는 억제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은 북한과 소련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한국의 요청과 동의가 없는 이상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논문의 요지. 냉전시대의 긴장 완화와 더불어 아시아에서도 군축 추진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나 미국은 아시아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 지역의 정치적 민족적 대결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까지 역내 군축협상을 배격해야 한다. 워싱턴은 검증될 수 있는 군축제안만을 추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시아의 평화 지속에 필요한 미국의 리더십에 제한을 가하지 않는 제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주둔 미군의 급격한 감소는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이나 북한의 기세를 높여 이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소련이 제안한 아시아 군축안은 이 지역의 군사 위협에 대처하는 워싱턴의 능력만을 감소시킬 것이다. 소련은 아시아 주둔군을 감축하겠다던 지난 4월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이 증강된 군함·잠수함·항공기의 극동 투입을 계속하고 있다. 동서 양측의 지상군이 거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에서의 미국 방위는 주로 해군력에 의존하고 있다. 소련 극동 지상군에 대해 미국이 필적하기란 그렇게 쉽지가 않다. 미국은 태평양의 긴 항로를 장악해야만 아시아 우방에 대한 군사공약을 지킬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일본·필리핀·싱가포르에 군사기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남북한의 중무장 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는 아시아에서 지상전 발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이 공통된 민족적 배경과 통일 열의,동서관계 개선 등의 분위기 때문에 유럽형 군비통제가 궁극적으로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아시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워싱턴이 취해야 할 조치는. ▲미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소련군 감축에 대응해서만 감축해야 한다. 워싱턴은 모스크바에 대해 유럽 재래식군비 조약을 피해 아시아로 이동시킨 탱크를 파괴하도록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 한국내 미 공군과 지상군은 한국군이 그 임무를 떠맡을 수 있는 경우에만 감축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1개 미항모전단이 일본에 계속 배치되어야 한다. 일본·태국·필리핀 기지에서부터 걸프지역에 이른 미군 포진 능력은 대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호주·캐나다·소련 등에 의해 제기된 막연한 범아시아집단안보회담에 대한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 아시아엔 정치적 분쟁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럽처럼 효과적인 역내 안보회의를갖기가 어렵다. 그 대신 워싱턴은 아시아 우방들이 상호 군사협조의 확대를 통해 미국의 방위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고무해야 한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해군력을 제한하는 군비통제 계획을 배격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북태평양을 대잠수함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자는 모스크바의 제안을 거부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제한은 이 지역에서 발사되는 소련 미사일 앞에 미국의 취약성만을 보장할 것이다. 15개 남태평양국가들이 서명한 남태평양 비핵지대 조약도 이 지역에서 핵무기의 실험과 비축을 금지하고 있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 ▲인도·파키스탄·북한에 대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북한은 최소한 1995년까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생산,이집트와 이란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핵무기 생산금지 조치는 인도의 정치적 불안과 북한의 핵 국제사찰 수락거부 등 때문에 시기적으로 지금이 특히 중요하다. 압력이 실패할 경우 워싱턴은 핵심 우방들에게 예상되는 핵 위협을 상쇄하기 위해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SDI(전략방위구상)계획하의 미사일 방어망 개발에 협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소련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휴전선에 전진 배치된 북한 군사련을 뒤로 물러나게 만들도록 모스크바에 촉구해야 한다. 동시에 미국은 서울 정부의 개입요청이 없는 한 한반도 군축회담에 대한 개입을 거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전략적 우선 순위는 군비통제가 아니라 아시아를 번영시키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할 평화 수호에 두어져야 한다.
  • 미 항모,걸프잔류

    【걸프만의 미 니미츠호 선상에서 AP 연합】 미국 해군은 걸프해역에 미군이 주둔하는 한 걸프만내에 항공모함 한 척을 계속 배치시킬지 모른다고 한 항모 전투단의 사령관이 29일 말했다. 미국 항공모함들은 지난해 8월 걸프만 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걸프만에 진입했다.
  • “한반도 핵등 동북아문제/미·중·소 개별회담 바람직”

    ◎스칼라피노 교수,이한회견 미국의 한반도문제연구조사단 단장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는 22일 『한반도 핵무기를 포함한 동북아의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중국·소련 3자간 개별협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날 3박4일 동안의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한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해군·공군력·재래식 무기 등으로 충분한 전쟁억지력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는지 모르지만 있다면 유지할 필요성이 없으며 이는 전략적이 아닌 정치적 문제』라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만약 남한에 핵무기가 있다면 남한정부는 그 존재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전통적 전략태도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불가침협정 체결문제에 대해 미국과 정식협상을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러나 앞으로 북한과 문화적 관계를 공식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북한은 여전히 단일의석방안을 주장하는 등 아직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칼라피노 교수 일행 14명은 이날 하오 일본 및 소련방문을 위해 이한했다.
  • “소,해군기갑부대 감축 수락/소 장성/미·소정상회담 장애물 제거”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군 장교들은 미소정상회담 개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 논란거리를 제거하기 위해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소군사관리회담에서 현재 소 해군에 소속돼 있는 기갑병력의 감축을 제안할 것이라고 소련의 니콜라이 체르포프 장군이 15일 말했다. 체르포프 장군은 이날 소련 인테르팍스통신이 인용,보도한 기사에서 『소련은 미하일 모이셰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이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미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때 중대한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체르포프 장군은 『모이셰예프 참모총장이 해안방위부대에 소속된 탱크는 3천9백3대에서 8백13대로 감축하고 병력수송용 장갑차는 1천7백25대에서 9백72대로 줄이며 1천7백25문의 포는 7백46문으로 줄일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의 해군 및 해안방위부대 소속 지상병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고르바초프와의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 “자기실현이 요즘 학생의 첫째 욕구”

    ◎“교수직 50년” 연대 원일한 박사/“40년대엔 사회적 책임의식 강했죠”/설립자의 손자… 개교 1백6돌 감회 깊어 지난 11일 창립 1백6주년을 맞은 사학의 명문 연세대의 학교법인 이사인 원일한 박사(74)에게는 올해가 참으로 뜻깊은 해이다.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원 박사는 1885년 4월5일 미 북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 연희전문을 설립한 언더우드(원두우) 박사의 손자.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이 학교에 봉직하고 있으며 맏아들 한광씨(48)도 영문과 교수로 있다. 따라서 원 박사 집안 4대의 역사는 연세대학교의 작은 역사이기도 하다. 원 박사의 할아버지 언더우드 박사는 1915년 4월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 창천리이던 현재의 학교부지 일대의 땅 19만 평을 사들여 연희전문학교를 설립,초대 교장으로 학교의 터전을 닦았다. 그는 언더우드의 발음을 따 원두우라는 우리 이름을 썼다. 연세대 본관은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따 「언더우드관」으로 불린다. 원 박사의 아버지 원한경 박사도 이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34년 9월부터 41년까지는 제3대 교장으로 일했다. 원일한 박사는 1917년 10월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외국인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35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해밀턴대학에서 교육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원 박사는 40년 서울로 돌아와 연희전문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의 학생들은 고등교육을 받는 자부심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했으나 요즘 학생들은 자기실현의 욕구가 가장 큰 것 같다』는 것이 원 박사의 평이다. 그는 42년 일본이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태평양전쟁을 일으키자 미국으로 돌아가 해군대위로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45년 전쟁의 승리는 제2의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또 하나의 기쁨을 주기도 했다. 『해방후 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기간이 이 학교에 머물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시절』이라고 그는 회상했다. 『그때 대학생들은 해방의 흥분과 조국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차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꼈으며가르치는 교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원 박사는 41년 결혼,아들 셋을 두었다. 43년 맏아들이 태어나자 당시 연희전문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위당 정인보 선생이 「한국의 빛을 받고 태어났다」는 의미로 한광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뒤에 아버지의 「한」자를 물려받기 위해 한광으로 고쳤다. 그는 한자도 한국의 상징인 한강과 통하기 때문에 한자와 마찬가지로 좋은 이름이라고 했다. 원한광 교수는 영문과에서 영미소설을 강의하고 있다. 둘째 윌리엄과 셋째 피터의 한국이름은 이 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용제 백낙준 박사가 영어이름의 원뜻을 살려 한웅과 한석으로 지었다. 흥분의 시대가 지나고 50년 6·25사변이 일어나자 원 박사는 다시 해군으로 복귀,현역장교로 인천 상륙작전에 참가했다. 53년 휴전회담이 이루어지자 원 박사는 유엔군측 수석대표 통역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연희전문학교는 연희대학교로 이름을 바꿔 57년 세브란스의과대학과 통합,연세대학교로 발전했다. 원 박사는 이때부터 83년까지 전공인 교육학을강의했다. 75년 부인과 사별한 원 박사는 호주 출신의 선교사로 한국에 온 이화여대 종교음악과 원성희 교수(58)와 77년 재혼했다. 파란눈에 다부진 몸집을 가진 원 박사에게 『한국말을 얼마나 잘하느냐 』고 묻자 『책상 위에 주전자로 물을 부으면 물방울이 「또르륵」 굴러 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 “고르비 계속 지지”/부시 미 대통령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메릴랜드주 베데즈다 해군병원에서 불규칙한 심장박동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갑상선 기능항진증 1차 검사를 받은 뒤 전용 헬기 편으로 백악관으로 돌아와 윌리엄 웹스터 미 CIA 국장의 사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소련 및 중동정책 전반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으며 회견 후에는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 소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 부시,심장이상… 한때 입원/약물치료로 정상 회복

    ◎백악관대변인/“어제 백악관 복귀… 집무 재개” 【워싱턴 AP 연합】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으로 지난 4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온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상오(워싱턴 시간) 베데스다 해군병원에서 만 이틀 만에 퇴원,백악관 집무실로 되돌아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의 심장박동은 5일 밤 정상을 회복했다가 6일 아침 다시 이상을 보였으나 담당의사들은 부시에게 투여된 두 가지 약물의 반응경과가 양호,그의 심장박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한때 고려했던 전기충격요법의 시술을 실시치 않고 퇴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병원을 떠나면서 『문제없다. 다시 돌아가 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활기에 차 있으며 업무 재개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조깅중 심장에 이상을 일으켜 워싱턴 근교 베데스다 해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왔는데 백악관측은 그가 6일중 마취상태에서 전기충격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임시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 대통령,병상주변 스케치/미 의료진 “부시 심장병은 스트레스가 주인”/입·퇴원 소식에 외환시장 달러화 등락 거듭 ○…부시 대통령의 입원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장하는 뉴질랜드 외환시장을 비롯한 주요 외환시장에서 폭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부시의 퇴원 후 급반등세를 보이는 등 민감한 반응. 유럽 외환시장에서 6일 상오 한때 1.7315마르크,1백37.95엔으로까지 떨어졌던 달러화 시세는 하오 들어 1.7450마르크,1백38.50엔으로 거의 정상수준을 회복.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국민건강과 스포츠의 달」 행사에 축구공을 차는 등 이제까지 역대 미 대통령들 중 가장 「건강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해왔는데 이번 입원을 계기로 미 일각에서는 부시의 건강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번에 부시의 입원까지 부른 심방세동의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와 피로가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부시의 경우 최근 걸프전쟁으로 높은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그 이후 쿠르드족 난민의 비참한 생활상이 알려지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존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의 공용 항공기 무단사용 등 부시로선 달갑지 않은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중시킴으로써 결국 심방세동이란 병을 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데 따른 것. ○“퀘일 능력 못 믿어” ○…부시의 건강이 『완전히 정상적』이라는 백악관측의 거듭된 강조에도 불구,부시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대통령 유고시 미국의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6일 전기충격요법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잠시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헌법 25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유고시 미 부통령 하원의장,임시상원의장(평시에는 부통령이 상원의장 겸임),국무장관,재무장관,국방장관,법무장관… 등의 순으로 대통령직을 계승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부시 대통령의 경우 부통령인 댄 퀘일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데다 경험마저 없어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오는 9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측 후보로 부시가 다시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그럴 경우 댄 퀘일이 다시 부시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 틀림없는데 부시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언제 미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지 모를 부통령에 국민의 신망으로 따질 경우 경량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퀘일이 나서는 것은 오히려 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잠식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공화당측에선 우려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 이전의 역대 미 대통령 40명 중 현직에 있는 동안 입원했던 경우는 무수히 많으며 특히 병사한 인물만도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비롯해 4명에 이른다고. 아이젠아워 대통령도 지난 55년 1개월 동안 입원하는 바람에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도.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 재직시 암살당한 케이스도 4명.
  • 유럽배치 재래무기협상/미·소,마지막 장애물제거/양국 외무 극적합의

    【예루살렘 AP 연합】 미국과 소련은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CFE)감축협정을 둘러싼 오랜 논란을 극적으로 해소했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을 수행한 한 미 정부관리가 밝혔다. 이와 관련,베이커 장관과 카프카스 산맥 북단의 온천휴양지 키슬로보스크에서 회담을 가진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25일 『CFE 감축협정을 둘러싼 양국의 오랜 논쟁이 서로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서 이미 해결됐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을 수행한 미 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CFE감축협정의 최종 타결을 가로막아온 주요 장애물들이 이번 미소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제거됐음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소련이 미국의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키겠다고 제안했으며 소련의 연안 방위군과 해군전투부대들을 이 협정에 명시된 병력감축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기존의 주장도 철회했다고 전했다. 난항을 거듭해온 CFE감축협정의 쟁점 사항들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부시 미 대통령은 미 상원에 CFE감축협정의 비준안을 제출할 수 있게 됐으며,양국이 보유한장거리 핵무기들을 감축하는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도 새로운 타결의 전기를 맞게 된 데다 연기된 미소정상회담도 구체적 일정을 다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까지 소련이 연안 방위대와 해군에 배치된 탱크 3천7백대와 장갑차,대포 및 전략 로켓부대에 배치된 1천7백대의 장갑차 등을 CFE감축협정에서 제외시키려 한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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