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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총선 D-4] 7년만의 ‘외박’…낙동강 사활

    [선택 2012 총선 D-4] 7년만의 ‘외박’…낙동강 사활

    선거 종반,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외박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유세를 마친 뒤 부산으로 내려가 하룻밤 묵는 일정이다. 박 위원장의 외박 유세는 2005년 4·30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 이후 7년 만이다. 그만큼 판세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선 부산사상 손수조 후보를 비롯, 북·강서을 김도읍 후보 등에게 힘을 실어줬다. 7일에는 경남 거제, 진주, 창원, 김해에 이어 경기 일산, 고양, 분당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간 박 위원장은 김 후보 지원유세에 이어 고전 중인 사상의 손 후보에게로 달려갔다. 박 위원장은 쉰 목소리 때문에 연설 도중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성토하는 대목에서 “해군(기지건설)…제가 목이 쉬어가지고….”라며 청중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에 관중들 사이에선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손 후보에 대해서는 “요즘 하루 수십㎞ 걸으며 마라톤 하듯이 지역을 다닌다고 들었다. 주민 여러분의 애환을 수첩에 꼼꼼히 적으면서 어떻게 고칠까 고민한다.”면서 “할 일 많은 사상은 한번 거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사상에 뼈를 묻고 살 참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 역시 “사상의 잔다르크처럼 일어나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때다.”면서 “도대체 참여정부와 문 후보가 부산과 사상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박 위원장을 거들었다. 그는 문 후보와 성희롱 논란의 핵으로 떠오른 김용민(서울 노원갑) 민주당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김 전 의장은 두 사람이 ‘나꼼수’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를 향해선 “이 사람(김 후보)을 당장 사퇴시켜라. 대권에 욕심이 있다면 이런 정도는 감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낮에 서울 중·동부 지역 접전지 공략에 집중했다. 종로·중구 등 초접전 지역을 시작으로 광진·중랑·성동 등 여당 후보들이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강북 ‘한강 라인’을 훑었다. 강동호(중랑을) 후보의 유세가 이뤄진 망우동 우림시장 입구에서는 박 위원장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가 2000명(경찰 추산)을 웃돌아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 이재연·서울 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1) 인천·경기 - 강원·제주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1) 인천·경기 - 강원·제주

    서울신문과 한국행정학회(회장 이승종 서울대 교수)는 4·11 19대 총선을 앞두고 4일부터 3회에 걸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주요정당의 지역별 정책공약을 권역별로 묶어 집중 점검한다. 지역정책 분석 작업에는 각 권역별로 행정학회 소속 교수 15명이 참여, 정당별 지역정책을 ▲소통 ▲형평성 ▲현실성 ▲지속가능성 등 4개 평가기준에 맞춰 분석했다. 평가교수의 정치적 성향을 최대한 배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견지에서 정책 분석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정당별 평가분량은 현 정치지형별 분포도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각각 40%, 나머지 2개 정당을 10%씩 배분해 진행했다. 다만 선진당과 진보당의 경우 지역별 공약이 제한적이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임승빈 교수 ■ 인천·경기 - 與野 경인고속도 무료화 ‘형평성 문제’… 경기북부 공약 부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인천지역 공약은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당 모두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과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무료화, 해양자원 활용 등도 유사한 공약이었다. 이는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무료화는 형평성 차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 자가용 이용자에게는 혜택이 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수의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행료의 전면 무료화보다는 통행료를 일정부분 인하하고 일부 통행료 수입은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버스 교통망 확충이나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보다 형평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인천 지역 공약 가운데 차별되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구도심 재개발을 통한 도시 재생 및 재정비, 민주통합당의 부평미군기지 이전과 서해의 평화적 경제중심지역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새누리당은 시민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되며, 민주통합당은 남북한과 동아시아라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인천지역의 역할론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지역의 정책 공약 역시 양당 간에 유사점이 많다. 광역교통망 구축 강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지원대책 등이 대표적이다. 차이점으로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복선전철화, 수도권교통본부의 권한 강화 등을 제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과 남북 및 유라시아와 연계된 국제적 교통망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소통과 형평성 차원에서 논의할 여지는 별로 없지만 새누리당은 현실성과 실용성을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은 미래지향적 특성이 강하다. 경기북부지역은 접경지역 규제와 수도권 규제, 그린벨트 규제 등 이중 삼중의 규제 중복지역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오랜 기간 저개발 저성장의 불이익을 받아왔지만 양당의 공약은 부실하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누리당은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몇 가지 독자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거나 선사유적지를 활용한 문화적 개발과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개발 방안 등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미군 공여지를 통일 관련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양당의 경기북부지역 개발 논의는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열망을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남부지역과 북부지역 간의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도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재원조달 방법 및 현실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가족행복 5대 약속’ 등에서 재원 마련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민주통합당도 ‘7대 비전’의 실현을 위한 소요재원을 약 32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재정·복지·조세’ 개혁으로 추가재원 34조 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간단한 가이드라인만 보여주고 있다. 두 지역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방채무상환비 비율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곳이다. 우리 후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장래세대부담 비율’이 다른 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16.56%에 이른다. 그만큼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와 각 후보들의 경기 지역 정책공약은 복지와 양극화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를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구체적인 재원 확보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지역복지 확대를 위해 내세운 공약들은 자칫 허구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야 모두 인천과 경기도에 대한 정책 공약은 이 지역의 사회복지 수요를 다시 검토하고, 이에 따른 재정 증가 방향을 세운 다음 이를 바탕으로 다시 조정작업을 거쳐 마련해야 한다. 김종래 교수·안영훈 박사 ■ 강원·제주 - 한·미FTA 이후 농업활성화 대책 미흡… 제주해군기지 등 중앙당 차원 의제 집중 2010년 지방선거 기간에 강원도민과 제주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10대 지역의제들이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강원도당과 제주도당은 이번 4·11 총선 공약에 이들 의제를 적극 반영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총선이 중앙당 위주의 정치선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예컨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따른 강원·제주의 농업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공약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어느 당에서든 찾기가 쉽지 않다. 강원과 제주의 광역자치단체 재정력은 수도권과 충청지역 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당히 열악하다. 제주도의 경상수지는 75.02%로 재정운영상 경직성이 높고, 재원부족도 -16.32%이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강원도 역시 지방채무상환비 비율이 8.39% 수준으로 원리금상환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체세입의 증감률은 -7.37%를 기록하고 있어 자체세입 확보가 어렵다. 재정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실현가능성, 타당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급효과 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증자료를 각 당 후보자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또한 정당들이 내세운 국책사업 추진 공약들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역대표인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근본적으로 국가와 지방 간 세수 조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도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총선 공약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중앙당 차원에서의 국가적 의제나 이미 알려진 지역개발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해군기지 문제가 대표적이다. 모든 정당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해군기지의 ‘제주도 관광미항 추진’, 민주통합당은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 촉구’를, 통합진보당에서는 ‘제주해군기지의 전면 백지화’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사업의 추진은 그 특성상 정부가 거의 100% 예산 지원을 하기 때문에 절대다수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 그러므로 국민적인 차원의 참여절차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러한 대형 지역사업들은 모든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의 민심잡기용 공약의 유인책이 되기 쉽다. 결과적으로 지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선거 후에도 이를 치유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국책사업들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정당한 절차와 방법에 의한 정부와 지역 간 협력사업이 되지 못하고, 선동적인 정치적 논리와 타협으로 바뀌어 제대로 된 지속가능한 국책사업으로 거듭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될 수 있다. 이번 강원과 제주 지역의 대표되는 지역현안사업들은 사실상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다. 끝으로 춘천 지역에서 ‘기상·기후 클러스터를 유치한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한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시의적절하게 보인다. 제주도 역시 지역 특성으로 가장 중요한 관광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당정책 공약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안영훈 박사
  •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해양기지를 두고 해군기지, 해적기지라는 타협할 수 없는 용어가 대결한다. 참여정부 시절 오프라인 신문과 인터넷 매체, 지방과 서울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했던 정치적 유산의 저주인가? 전통적인 전라도와 경상도, 강남과 강북, 재벌과 서민의 대립구조에 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강자와 약자, 20~40대와 50대 이후의 연령층, 나꼼수 대 저격수, 해군장교 대 해군병사, 99% 대 1%, 급기야 해군 대 해적이 대립구조의 목록에 올랐다. 분열 메뉴의 다양성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대립각은 국책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성과 폐기,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단식투쟁 항의와 무관심으로 나타났다. 마치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무한대립 경쟁이 한국사회에서 재현된 것처럼 철천지 원수나 적과의 동침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극한대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해적(海賊)이라는 용어 하나만 보더라도 아직 배움이 한참 짧은 20대 정치지망생이 빈정대듯 사용할 수 있는 감상적인 용어가 아니다. 해적은 인류의 공적을 의미하는 법률용어이다. 인류는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초래하고 인류 양심에 충격을 주는 범죄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세계 관할 범죄로 규정했다. 집단살해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반인륜범죄가 이에 해당한다. 해적범죄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므로 해군을 해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상징을 인류 공적으로 낙인 찍는 언어해적이다. 그런데 극한대립의 이유나 동기를 보면 어떤 심오한 이론이나 철학적 소신 때문이 결코 아니다. 핵심은 반미주의와 반정부주의이다. 직설적으로는 반이명박 대통령 정서이다. 이유 없이 싫다는 것은 그러한 표현의 압권이다. 극도의 대립각도를 가져온 사람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의 주역이 되는 현실이 대립을 더욱 부추긴다. 정치권은 또한 그들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내세운다. 극한분열의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 명백하다. 그렇다면 공동체 사회에서 대립각도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진정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빈부격차가 공동체 사회에 제기하는 본질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과 동일하다. 불평등의 심화가 공동체에 주는 진짜 위험은, 빈부격차가 커질수록 민주시민에게 요구되는 연대의식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생활영역은 점점 격리되고 단절된다. 같은 사회의 시민이면서도 원수처럼 만나지 않고 서로 멀리하려 한다. 증오와 투쟁의식만 커져간다. 결국 공동체는 파멸의 길로 진행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다양성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대립을 이념적, 정치적 그리고 개인의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전제인 연대감과 유대감이라는 공동체의 미덕을 본질적으로 갉아 먹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사회 지탱의 원동력인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100%의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아무리 이득이 된다고 하여도 해적 같은 용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면서 1% 대 99%의 대립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동체 통합을 이루지 않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1%를 공동체의 해적으로 공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류에게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이라는 천부인권의 축복을 선물한 존 로크는 열심히 노력하여 부자가 되라고 말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회는 부자가 존경받고,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는 사회이다. 권력이 있건 없건, 잘살건 못살건, 많이 배웠건 그렇지 못하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칭찬과 격려가 넘치는 사회이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美, 北로켓 대비 레이더 파견

    美, 北로켓 대비 레이더 파견

    미국이 북한의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계획에 대비해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를 태평양 지역으로 파견했다. 미 해군은 이동식 레이더인 SBX-1을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에서 출항시켰다고 CNN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미군이 출항시킨 SBX-1 레이더는 바다에 뜨는 구조물에 설치돼 있고, 목표물을 찾거나 추적할 수 있으며 알래스카 기지와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의 요격 미사일과 교신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남쪽으로 쏘아올릴 계획이어서 미국이 요격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리는 이 첨단 레이더 배치가 북한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대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채 “예방적 조치”라고만 말했다. SBX-1은 목표물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지점에서도 작전이 가능해 북한 근해까지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SBX-1은 가로 73m, 세로 118m, 높이 83m이며 승무원이 86명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새누리 현경대 “해군기지 대책 없었다…다선의원이 중앙서 힘써” 제주에서 현경대를 모른다면 외국인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는 오랜 기간 제주를 대표해 온 정치인이다. 제주에서 5번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이 6선 도전이자 9번째 출마다. 그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출마라고 강조한다. 국회의원은 선수가 쌓일수록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으로 강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마지막 출마의 변이다. 하지만 고미정(23)씨는 “9번 출마는 차세대 젊은이를 키우지 않는 제주 정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며 “도지사도 70대인데 현 후보가 다시 나서면서 제주 정치를 20~30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고 말했다. 고교(오현고)와 대학(서울대) 후배이자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는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17, 18대 선거에서 강 후보에게 완패했다. 제주의 반(反)새누리당 정서에 그는 ‘현역 심판론’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 제주를 싹쓸이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3명이 해군기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아무말 하지 못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무책임하게 반대 목소리만 높인다고 비난한다. 그는 “그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정략적 여론몰이로 도민 분열만을 획책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정치적 입장, 당리당략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무책임한 세력에 제주를 맡길 수 없다.”고 야권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 최대 이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크루즈선 민·군 복합항 건설 기본 협약에 충실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민주통합 강창일 “민·군 복합항 약속 어겨…MB정권 제주 홀대 정권” 제주는 지난 8년간 민주통합당의 텃밭이었다. 지역 국회의원 3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장악 중이며 무소속 우근민 도지사의 정치적 고향도 민주당이다.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이며 그 중심에 재선의 강창일 후보가 있다. 주변에서는 그를 3선만 시켜주면 국회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 장관도 할 인물이라고들 한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제주갑 선거구의 선거 구도도 그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새누리당 탈당 후보 2명이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보수진영은 분열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지만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다. 이 대통령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약속해놓고 1년도 안 돼 백지화했으며 민·군 복합항 건설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제주를 홀대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40년지기인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은 “의정 활동 최우수(우수) 의원에 여섯번이나 선정된 것은 초심을 잃지 않은 그의 일관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선이 되면 상임위원장도 좋지만 그는 원내 활동을 총괄하는 원내대표로 진출할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를 겨냥해 “원로 정치인으로 남아서 후배는 키우지 않고 9번 출마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자신은 이번에 당선되면 좋은 후배를 양성해 정치에 내보낸 후 박수칠 때 멋지게 떠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군사력 西태평양으로… 자원따라 이동

    美, 군사력 西태평양으로… 자원따라 이동

    미국의 군사전략이 한국과 일본 등 극동에서 호주를 중심으로 한 서태평양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관심이 해저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해상항로가 발달한 지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P는 미국이 싱가포르에 전투함 4척을 주둔시키는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필리핀과는 주둔 군사력 증강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와도 군사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측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중국의 부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과 인접국의 영토분쟁이 뜨거워지자, 인접국들이 미국에 접근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미 일본 오키나와 철수 병력 일부를 호주 다윈에 배치하기로 했다. 호주 고위 관리는 “아시아·태평양의 전체적인 관점에 보면 전략적 무게중심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마버스 미 해군장관은 이달 퍼스와 다윈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 호주는 최근 중기 군사기지 배치계획에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북부 및 서부 연안에 대한 군사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미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퍼스의 스털링 해군기지를 항공모함과 공격용 잠수함까지 기항 가능하도록 확장해 미국의 인도양 군사작전 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퍼스는 육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남쪽으로 2400마일(약 3860㎞), 다윈에서 남서쪽으로 1600마일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퍼스가 인도양에서 작전을 펼칠 함정들을 재정비하는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이 인도 남쪽 1000마일에 있는 영국령 암초섬 디에고가르시아를 해·공군기지로 사용하고 있지만 비좁고 2016년이면 임대가 끝나 기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호주의 산호섬 코코스제도가 부상했다. 코코스제도는 남중국해 영공을 감시하기에 적합해 군사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심해에 단독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아바타’ 등 감독·제작한 영화마다 잭팟을 터뜨린 ‘흥행의 제왕’ 제임스 캐머런(58) 감독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사는 캐머런 감독이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특별 제작한 1인용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 바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괌에서 남서쪽으로 321㎞가량 떨어진 이 해구의 크기는 그랜드캐니언의 120배이며, 깊이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높이보다 1.6㎞ 더 깊다. ●‘바닥에 닿는 기분 이렇게 좋을 수가’ 해수면에서 10.9㎞ 떨어진 해저에 첫발을 디딘 캐머런 감독의 첫마디는 “모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였다. 뒤이어 그는 모선과의 교신을 통해 “방금 바다의 가장 깊은 곳에 도착했다.”면서 “바닥에 닿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 없다.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여러분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감격에 찬 트위트를 날렸다. 챌린저 해연에 인간의 발자취가 닿은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위스 기관사 자크 피카드와 미국인 해군 선장인 돈 월시가 미 해군의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를 타고 챌린저 해연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이들은 20분밖에 머물지 못했고 해저를 잔뜩 뒤덮은 진흙 때문에 심해의 풍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해저 바닥에서 2시간 넘게 머물며 한 차례도 공개된 적이 없는 심해의 풍경을 2.4m짜리 LED 조명으로 비춰, 4대의 3D·고화질 카메라에 담았다. 이 동영상은 그가 제작할 심해 다큐멘터리 영화와 TV프로그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바위·흙 등 샘플도 채취해 와 이뿐만 아니라 그는 바위, 흙 등 해저 탐사에 필요한 샘플을 채취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추진 중인 합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동경해 온 캐머런 감독은 이번 단독 탐사로, 모두 73차례 잠수한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 이어 2003년 다큐멘터리 ‘심해의 유령들’을 찍은 그는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서만 33차례 잠수했을 정도로 유명한 ‘잠수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바타’ 캐머런 감독, 바다 밑바닥 탐사 성공

    ‘타이타닉’,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57)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성공했다. 캐머런 감독은 지난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1인 잠수정인 ‘딥씨 챌린저’(DEEPSEA CHALLENGER)를 직접 타고 2시간의 잠항 끝에 해양의 최심부인 ‘챌리저딥’(깊이 약 11㎞)까지 내려가는 성공했다. 캐머런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막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바닥에 닿는 기분이 최고” 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캐머런 감독의 이번 최심부 탐사는 지난 1960년 엔지니어인 자크 피카르와 미 해군 중위 돈 월시가 사상 최초로 성공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번 탐사를 가능하게 만든 ‘딥씨 챌린저’는 캐머런 감독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으며 모든 첨단기술이 집약된 잠수정이다. 이 잠수정에는 생물표본 수집은 물론 LED조명과 3D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려 있어 확보된 영상은 향후 ‘아바타2’ 제작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캐머런 감독은 “영화 촬영의 경험은 실제 탐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서 “대본이 있는 영화는 다음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되지만 대자연에는 줄거리가 없다.”며 탐험을 앞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 광명호3호 발사] 군 당국 궤도추적 어떻게

    군 당국이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궤도 추적에 나섰다. 궤도 추적에 성공한다면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자료 분석이 가능하고 로켓의 잔해 회수도 가능하다. 우리 군의 정보 능력을 평가할 기회인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한·미 연합 정보 감시 태세를 강화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중심으로 감시하고 이지스함 등을 통해 궤도를 추적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로켓의 발사 감지는 미국의 DSP조기경보위성과 KH12 정찰위성이 맡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DSP조기경보위성은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서 고성능 적외선 센서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다. 1999년 8월 북한 대포동 1호가 시험 발사됐을 때 이를 확인한 것도 이 위성이다. 우리 군이 현재 실전 배치한 이지스구축함은 두 척이다. 2007년 5월 진수한 세종대왕함(7600t급)은 이미 2009년 4월 북한의 광명성 2호 위성 발사 당시 발사 후 15초부터 로켓의 궤적을 성공적으로 추적했다. 두 번째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7600t급)은 2008년 11월 진수했다. 율곡이이함은 나로호 2차 발사 때 궤도를 추적했다. 이지스함은 표적의 탐지 및 추적, 위협 순위 평가, 결정 및 미사일 발사 유도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공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강력한 이지스 레이더인 SPY1D로 사방 360도를 감시할 수 있으며 최대 1054㎞ 떨어져 있는 항공기 등 목표물 900개를 동시에 찾아내 추적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 이지스함 두 척을 서해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 로켓의 1단 추진체 잔해가 서해 변산반도 서쪽 140㎞ 인근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로켓 잔해 회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는 수심이 평균 40m로 얕아 동해상에 떨어진 대포동 2호 발사 당시와는 달리 기술적으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야 “反FTA를 반미로 몰아 색깔공세” 여 “공정 선거관리 매우 적절한 인식”

    이명박(MB) 대통령이 1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통령과 편집·보도국장 토론회’에 참석해 밝힌 현안들에 대해 야권은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 FTA에 대한 반대는 반미’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방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FTA를 강행하면 양국 간 통상이 오히려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반미 감정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양국이 서로 균형을 맞춘 FTA, MB 정부에서 재협상되기 이전의 FTA로 시행해야만 양국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 강화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MB 심판 선거가 되면 백전백패라는 판단으로 강정 해군기지라든가 FTA 반대를 반미로 몰아세우는 식의 색깔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치켜세운 데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날을 세웠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오늘 이명박 대통령 토론회는 총선을 한달 남겨둔 MB 정부의 조급함과 초조함이 그대로 드러난 토론회”라고 평가했다. 반면 여당은 대통령의 발언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관련해 단호한 입장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적절한 인식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현정·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명숙 “해군기지, 안보적 측면에선 필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안보적 측면에서 그런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일관되게 반대해 온 한 대표가 안보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여야 합의로 예산을 깎았고 제주도의 모든 사람이 반대하므로 구럼비 바위 폭파를 중단하고 사실상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없이 결과만을 위한, 업적만을 위한 정부의 강행군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및 체결과 관련해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해서 결론을 내렸어야 했는데 너무 서둘렀다는 점을 시인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달라진 상황에서 우리는 ‘10+2’ 재재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건 등 공천에 대해서는 “1·15 전당대회 이후 출범한 새 지도부가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한다.”며 “더 큰 쇄신과 통합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은 “호남의 몰락이 아니라 이제는 호남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 @seoul.co.kr
  • ‘이어도 관할권’ 주장하는 中 속내는

    중국이 최근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귀환을 선언한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과 정권 교체를 앞두고 정부 부처 간 ‘경쟁’의 결과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타이완 중싱(中興)대 외교학과 차이둥제(蔡東杰) 교수는 12일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 주장은 궁극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위협론’ 확산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중국 봉쇄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 교수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나 이어도 문제는 해묵은 분쟁 사안으로 중국으로서는 급할 것도 없고 중요한 전략적 목적 대상도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최근 해양 권익을 강조하며 분쟁 지역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 주변 국가들과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적극성’에 대응하려는 강력한 제스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벌이는 개별 분쟁을 한데 묶어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반면 중국은 각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미국의 압력에 대응하는 각개격파 전법을 쓰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어도 문제도 따로 떼어 한국과 별도로 논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분으로 사용될 것을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성격도 띤다고 덧붙였다. 차이 교수는 “제주도 군사기지만 갖고 중국이 항의한다면 얻어낼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으면 한국도 양보해야 할 것이 생긴다는 점을 노린 계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런민(人民)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국제문제라기보다 중국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본격화된 레임덕 시기를 맞아 각 정부 부문 간 펼쳐지는 ‘경쟁’의 한 단면으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중국 국가해양국은 오랫동안 한국에 대해 쑤옌자오(蘇巖礁·이어도의 중국명) 문제를 제기해온 반면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해양국에 대해 이 문제를 꺼내지 못하도록 계속 입을 막아 왔다.”면서 “(그런데도 지난 3일 중국해양국 류츠구이 국장의 신화통신 인터뷰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해양국이 언론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양회를 계기로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의도로, 중국 정부 내부 경쟁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쑤옌자오 인근에서 양국 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쟁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박근혜 “野 해군기지 말바꾸기 무책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야권의 반대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에 국익과 안보를 위해 앞장서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이제 와서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이 해군 기지 건설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회의 서두에서 “지금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제주 해역은 우리나라 교역 물동량의 99.8%가 통과하는 곳으로 중요한 전략요충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그런데 지금 중국 정부가 이어도를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내부에서 이렇게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적어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지난주 제주 해군기지 현장인 구럼비 해안까지 방문해 “야권연대를 동원해 공사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기지 건설 논란을 정부 심판론으로 확산시키는 데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국가안보가 걸린 이런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 야당일 때 입장이 다르고, 또 여당일 때 입장이 다르다면 이것은 결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야당을 보면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곤 한다.”면서 “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탈당 등 국내 정치 현안과 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 문제, 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 바깥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총선·정치] 개헌은 다음정권서 논의해야 박근혜 한계론은 못 들어봐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 현안 중 하나인 자신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평당원인데, 앞서 대통령들은 총재나 명예총재로 있었다.”면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은) 매우 시대에 맞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문제는 과거에 이랬으니까 이렇게 하고 저랬으니까 저렇게 하고 하는 식으로 대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세론’, ‘박근혜 한계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세론은 들어봐도 한계론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계론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겠느냐고 보고, 아마 여론을 봐서 대세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유망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더 언급을 하게 되면 선거법상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과 관련,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야권통합이다, 반 MB정서가 있다 하지만 다 국민이 판단할 일이며 국민의 의식은 정치공학을 뛰어넘는 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3김(金) 시대 정치공학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풍토로 단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국민의 의식 속에 건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녀 간의 동등한 권한 등을 포함해서 권력구조뿐 아니라 시대에 맞는 정신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의회와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시대정신과 남북 간 현실, 선거법 문제 등을 두루 검토해서 국민투표에 부친다든가 해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성공단 철수한다고 했더니 北, 문닫겠다는 소리 안하더라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언급하면서는 개성공단의 예를 들면서 원칙을 토대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경우 취임 이후 (북한이) 걸핏하면 문을 닫겠다, 기업을 내쫓겠다고 하는 등 북한이 갑, 우리가 을의 관계였다.”면서 “이에 개성공단 기업을 모두 빼 국내나 해외로 옮길 경우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를 조사하니까, 그때부터 북한이 ‘우리(남한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을 철수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개성공단 문을 닫겠다는 소리를 일절 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번은 갑작스레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노임을 두 배로 올려달라고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고는 남북한 공동으로 중국, 베트남의 한국 기업이 어떻게 하는지 (실태를) 조사토록 했다.”면서 “이 실태를 보고는 북한이 (그런 요구를) 철회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등하거나 우리 쪽 입장이 갑이 됐다.”고 소개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미 합의와 관련, “북한도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을 뛰어넘을 수 없으며, 더 이상 ‘통미봉남’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북한을 변화시키기보다 북한 주민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는 힘이 더 클 것이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두 번 있었으나 과거와 같은 관례적, 조건적 만남은 국내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남북관계 진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강력한 조건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며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북한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한 총선 전에 대화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관련, “과거 지도자들보다 더 폐쇄적일 것인가, 개방적일 것인가 등 젊은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본다.”면서 “나 자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임기 중 한번 해야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정상회담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에 의해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염려는 있지만, 실질적 도발 위험은 적고 다만 협박은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자·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은 인권의 문제 中 책임있는 노력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도를 통한 중국의 해양 위협과 관련, “이어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토분쟁은 아니다’라는 것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어도는 우리 영토에선 149㎞ 떨어져 있고, 중국은 가까운 데서 272㎞ 정도 떨어져 있다. 양국이 수역을 가지고 논의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대한민국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만일 어떤 해상에서 통과과정에 분쟁이 생긴다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제주 근방 수역 관리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단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 북송 문제의 해결 방안과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국이 북한에 편중돼 있지 않다. 중국과 대화가 상당히 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공개적으로 4년간 9번 정상회담을 했고, 원자바오 총리와도 7번 만나는 등 모두 16번 만나며 중국 정상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경제 2강에 들어가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규범에 따라 처리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6·25때 참전한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새로운 도발이 있을 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줬고 중국도 북한에 이를 공식 전달했다고 답을 줬다.”고 설명했다. [해군기지·FTA 등 현안] 제주 해군기지·한미 FTA 정치적 이용 너무 갑갑하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유독 반대가 큰 것은 혹시 이데올로기, 반미(反美)와 관련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안보 플러스 경제문제라고 생각한다. 안보는 이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현실이며, 북한이 지금 가장 반대하는 것은 제주해군기지,(한·미)FTA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FTA나 제주 해군기지,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 이걸 가지고 (정치권이) 싸우고 항의하기보다는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너무 갑갑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약과 법안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장은 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우리 아이 세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정치인들도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가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기 이전에 잘 설득시키고 논의해서 그런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최근 KBS, MBC 등 방송사들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이 어느 개별 회사가 파업한다고 언급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은 간섭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부는 불법파업이냐, 법적으로 어떤 고발이 있느냐 이런 것에 한해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며, (다만) 국민의 볼 권리 이런 데 대해서 회사 스스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카르자이 “살인 행위” 美조기철군 불지피나

    민간인 학살이라는 미군의 만행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용납할 수 없는 국제적인 살인행위”라고 격분하면서 코란 소각 사건으로 불붙은 양국 간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보복 공격과 반미 시위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새벽(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이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25㎞ 떨어진 판즈와이의 마을 2곳의 민가 3채에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9명, 여성 3명 등 주민 16명이 숨졌다. 칸다하르를 본거지로 둔 탈레반은 즉각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다. 재선을 앞두고 또다시 아프간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온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즉각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족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연루된 사람은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긴급 성명을 올려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내 반미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칸다하르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는 워싱턴주의 루이스 매코드 합동기지 출신의 육군 하사로, 지난해 12월 아프간에 처음 배치됐다. 그린베레(미 육군특수부대)와 네이비실(미 해군특수부대)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고, 마을 안정화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저스틴 블록호프 ISAF 대변인은 “나토군과 아프간 관리들이 조사중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인 제이슨 왜고너는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술에 취한 군인들이 웃으며 가택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시신에 화학물질을 끼얹어 불을 붙였다.”고 엇갈리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2014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0%는 아프간전에 돈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독일군이 주둔 중인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를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독일은 ISAF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병력(4900명)을 파견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당이 우선… 우파 분열 안된다” 도미노 탈당 제동 걸릴 듯

    “당이 우선… 우파 분열 안된다” 도미노 탈당 제동 걸릴 듯

    지난 4년 친박(친박근혜)에서, 탈박(脫朴), 비박(非朴)으로 이어지는 정치역정을 거쳐 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영원한 결별’이 될지도 모를 문턱에서 발을 멈췄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 보좌진조차 탈당 가능성을 점칠 정도로 공천 탈락의 극심한 심적 고통에 잠겨 있던 그는 그러나 마이크를 잡고는 당 안팎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4년 전인 2008년 3월 14일 친이 진영의 이른바 ‘공천학살’ 파동 속에 눈물을 훔치며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탈당했던 그는 이날 목이 메는 목소리로 “내가 우파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백의종군을 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 국가 중대사를 모두 뒤엎으려 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하는 종북좌파 세력들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을이 지역구인 4선의 김 의원은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돼 낙천이 예상됐다. 자연스레 김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맞물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전략적 무공천설 또는 약체 후보 공천설 등이 흘러 나왔고 이 과정에서 자존심이 강한 김 의원이 적지 않은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이라는 반전이 당내 공천 탈락 인사들의 ‘도미노 탈당’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현재까지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의원 5명(이윤성·박종근·최병국·전여옥·허천 의원)이 탈당했다. 이 중 ‘국민생각’에 합류한 전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방호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번 결정으로 당장 부산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연대의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뒤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은 친박계 허태열(북·강서을)·이종혁(부산진을)·박대해(연제) 의원 등이 총선 출마의 뜻을 접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를 넘어 보수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의 잔류 선언으로 명분 싸움에서 일정 부분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강승규·신지호·진성호·김성회·이화수·유정현 의원 등 수도권 친이계들도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오전 11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친이계 최병국·진수희 의원 등이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 상당수가 이미 김 의원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의원들에게) ‘일단 기다려보자’고 말했는데, 이제부터는 ‘같이 가자’고 설득하겠다.”면서 탈당 의원들을 만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이어도 논란’ 제주해군기지 몸값 높이나

    중국 당국자가 지난 3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도 해역은 배타적경제수역(EEZ·해안선에서 370㎞ 이내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에 속하며 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어도가 영유권 분쟁의 새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양 해군으로 발돋움하는 중국의 움직임과 맞물려 제주 해군기지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해군 측은 이어도 등을 포함한 이 해역이 한·중·일 해상 분쟁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이유로 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실제로 이어도는 현재 해군작전사령부가 위치한 부산에서 481㎞ 떨어져 있다. 유사시 부산에서 해군 함정이 출동하게 되면 21시간 넘게 걸린다. 반면 174㎞ 떨어진 제주에서 출발하면 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나 일본의 사세보에서 함정이 출동하면 14~15시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 단축 효과가 큰 것이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44)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우리 해군기지가 그만큼 중국과의 영토분쟁 지역에 가깝게 있다면 먼저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중요하다.”며 “이어도에 가장 빨리 함정을 급파한다면 현재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고 주장한다. 이어 “우리 해군이 동북아 전력균형상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요충지가 제주 기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제주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해서 이어도 인근 해역에 함대를 파견하면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에 유사시 미 7함대가 주둔할 수도 있고 미국 항공모함이 들어오는 상황이 되면 중국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9766억원의 기지 건설 예산 중 미군을 위한 예산은 1원도 책정돼 있지 않다. 필요시 미국 함정이 일시 기항할 수는 있겠지만 미 군함 출입항 기지는 이미 부산과 진해에 마련돼 있다.”고 반박한다. 정욱식(40)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 및 일본과 군비경쟁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는 미래의 불확실한 위협을 되레 확실한 위협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미국은 해군력의 60%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시키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해협에서 가까운 이 해군기지를 이용하고 싶을 것이다. 한·미동맹의 비대칭성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가 이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반대” 서울도심서 집회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촉발된 구럼비 바위 폭파 반대 시위가 서울 도심에서도 열렸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소속 회원과 시민 등 70여명은 11일 오후 3시에 서울광장에서 “정부는 구럼비 발파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모두 구럼비다’라고 적힌 검은색 현수막 안에 들어가 돌 형상을 만들었다. 신유아 문화연대 활동가는 “구럼비 자체가 살아 있는 바위이며 생명체임을 상징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 모두가 구럼비 바위가 되어달라. 정부는 죽음을 멈추라.”고 외쳤다. 시위는 반전(反戰)에 뜻을 같이하는 네티즌들이 함께하는 ‘피스몹’ 형태로 진행됐다. 피스몹이란 약속 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플래시몹과 반전을 상징하는 평화가 합쳐진 신조어다. 대책회의와 범국본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한·미 FTA 발효 중단과 구럼비 발파 작업 중단을 요구하는 삭발식도 잇따랐다. 장성심 한·미 FTA폐기국민행동 제주 운영위원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범국본 관계자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미 FTA 발효 예정일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0일 저녁 민주통합당 정동영·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 500여명은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고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남겨두라.”고 촉구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美 항모 1척 증강… 수년 내 함대 60% 태평양에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상 유지를 위해 항공모함 추가 배치를 포함해 군사력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주최한 산업회의에 참석해 “미 해군은 태평양 지역에 전체 함정의 52%를 배치하고 있으나 수년 내 60%로 증강 배치할 예정”이라며 “항공모함 1척도 추가해 총 6척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육군과 해병대도 순환 근무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 같은 아·태 지역 중시 정책의 목표가 중국에 대한 선제 공격 또는 억지 전략인지 아니면 위험에 대비한 대비책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카터 부장관은 “우리는 변화를 원치 않고 기존 역할을 계속하길 희망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레이먼드 메이부스 미 해군장관은 “미 해군은 기존 함정들이 퇴역함에 따라 새 함정을 증강키로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또 카터 부장관은 아·태 지역 내 레이더망과 대잠함 전투력 강화, 장거리 핵 폭격기 개발 등 전력 강화와 새 프로그램 구축을 강조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국방예산 5년 계획에 구체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시험 항해 중인 첫 항모 바랴크함을 연내에 정식 취역시킨다는 계획을 공개해 그렇지 않아도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토 주권을 한층 공격적으로 언급하면서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 4일 올해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11.2 % 증가한 6702억 7400만 위안(약 1100억 달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수년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발간한 연례 국방보고서 ‘군사균형’에서 올해 아시아의 국방비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국방비는 아시아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아·태 지역에서의 군사적 균형을 놓고 미·중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MB “제주해군기지 지금 반대하니 황당”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과 관련,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러 책임자들도 그 타당성에 대해 논리 정연하게 말하고 결정했으며 옳은 판단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도 지금 이렇게 반대를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중앙부처 국·과장 250명에게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해군기지를 한다고 해서 조사를 해보니까 그 당시에도 반대가 좀 있었더라. 그래도 (당시) 정부가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주해협에서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배 약 50만척이 움직이는데 그걸 무방비 상태로 있어야 하느냐. 진해기지, 평택기지에서 가려면 전속력으로 가도 8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해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 고민을 당시에 한 것 같고, 굉장히 옳은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항까지 하자고 해서 크루즈선 15만t 두 척을 동시에 댈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지구상에 현재 15만t 이상은 6척뿐이다. 갑자기 두 대가 동시에 들어올 일이 생기겠느냐.”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 진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요즘 황당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갑자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자고 하는 것이다. 이게 너무 황당하다.”면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자고 했다가 반대하니까 또다시 하자고 바꿀 사람 같다는 이런 희망도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장급 이상만 되도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면서 “민주주의 지도자는 책임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민주통합당을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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