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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한·미 군 당국이 6일부터 서해에서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참가한 가운데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10일까지 서해 일대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비공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군에서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브리머톤(6900t)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대잠초계기(P3C) 등이, 한국 해군에서 4500t급 구축함 등 수상함 6척과 214급 잠수함(1800t급), P3C, 링스헬기 등이 참여한다. 이 관계자는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잠훈련이 끝날 무렵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항모타격훈련이 시작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항모타격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이 10일 전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 지난 3일 7함대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개성공단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발표를 하면서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해상 훈련을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핵추진항모는 알래스카부터 아프리카 남단까지 작전구역을 돌아다니면서 우방·동맹국과 훈련을 한다. 해마다 이맘때, 지난해에는 6월에 한국에 왔다”며 통상적인 훈련임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바마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재추진”

    알카에다 조직원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자를 장기 구금하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의 미국 해군기지 수용소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최근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가혹행위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수용소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맞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유지하는 것은 세금의 낭비는 물론 미국의 외교관계에도 해를 끼친다”면서 “전담팀을 만들어 수용소 폐쇄 방법을 검토한 뒤 의회에 다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수감자 166명 가운데 100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단식 중인) 100명을 영원히 외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단식 투쟁은 지난 2월 6일 수감자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함부로 다뤄진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 경비대원들이 수감자들을 독방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경고 사격까지 하는 바람에 상황이 악화됐다. 수용소는 단식 투쟁 수감자 중 21명에게는 강제로 코에 관을 꽂아 영양보충제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테러 사건과 관련, “우려해야 할 것은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 가능성”이라며 “스스로 급진화한 개인들의 테러까지 예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6자회담은 진화해야 한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6자회담은 진화해야 한다/박정현 논설위원

    그는 워싱턴 정계의 스타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훈장 등 3개의 훈장을 거머쥐었다. 퇴역하자마자 반전 운동을 주도했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증언을 하면서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탓에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했지만, 지방검사를 거쳐 41세에 상원의원으로 정계 진출에 성공한다. 존 F 케리(70) 미 국무장관 얘기다. 상원의원이 되자마자 니카라과를 방문해 미국의 콘트라 반군 지원 실태를 조사해 반대 제안서를 행정부에 제출했다. 반전운동 이미지와 겹쳐 그는 미국 내 평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194㎝의 큰 키에 귀족 풍모인 그가 상원 외교위원장이 된 것도 이런 경력에서 출발한다. 셔츠에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JFK’를 새기면서 대통령의 꿈을 키웠지만,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런 케리에게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자리를 맡긴 오바마 대통령의 용인술이 놀랍다. 1기 행정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기용하지 않았나. 두 사람은 대통령 선거와 당 경선 후보로 나선 정치 거물이다. 그런 이들이 기꺼이 국무장관직을 맡겠다고 나서도 전혀 이상하게 비쳐지지 않는 미국 정치문화가 부러울 따름이다. 중량급 정치인이 맡은 미국 국무장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을 리 없고, 국무장관의 방문에 목을 매는 나라가 나올 법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매파였다면, 케리 장관은 반전운동가 출신다운 비둘기파의 면모를 보여 준다.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오바마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하자, 클린턴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면서 자신은 북한과 대화 노력을 하겠지만 김정일과 직접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북한을 자극했고, 북한을 ‘철부지 10대’쯤으로 여겼다. 미얀마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애를 태우게 했다. 한반도가 한바탕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듯한 위기에서 대화 국면으로 급전환한 데는 케리 장관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 방한해 북한에 대화하자고 제의했다. 전날의 박근혜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북 대화 제의와 함께 케리 장관의 대화 제의는 한반도에서 전쟁 분위기가 급격히 사라지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케리 장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을 방문, 미사일방어체계(MD)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중국이 없으면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중국이 중재하면 당장 북·미 대화도 열릴 것처럼 말하면서 중국의 중재를 촉구했다. 케리 장관의 한·중·일 순방 이후 미국과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달 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나면 북한도 대화에 나설 테고, 북핵을 둘러싼 대화와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중국은 6자회담에 집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합의와 약속 파기가 되풀이되는 6자회담이 더는 곤란할 것이다. 6자회담은 한편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관리를 위해 6자회담을 지속하는 식이라면 한반도 사태를 궁극적으로 더 악화시킬 따름이다. 6자회담이 북한의 핵 동결(핵무력의 증강 중단)과 핵 비확산(대외 판매 금지)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별도로 다루는 역할 분담에 그쳐서는 안 된다. 6자회담은 이제 진화해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1기 행정부에서 무시전략에 가까운 대북 정책을 폈던 오바마 행정부가 2기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케리 국무장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할 것이다. 남북한과 주변국이 협의를 갖고 한반도 안보의 새 틀을 짜야 한다. jhpark@seoul.co.kr
  • 대형함정·항공기 10대씩 증강, 경비해역 확대… 해양주권 강화

    대형함정·항공기 10대씩 증강, 경비해역 확대… 해양주권 강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중점 과제로 ▲글로벌 해양 경제영토 확대 ▲전통 해양수산 산업의 미래산업화 구현 ▲MT(Marine Technology)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 ▲국민 힐링 해양공간 조성을 제시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해양주권 강화에 무게가 실렸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어도와 독도의 경비 강화를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정부의 해양 영토 수호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도는 제주 마라도 서남쪽 149㎞에 있는 수중 암초로, 2003년 국립해양조사원이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면서 미약하나마 우리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양·기상자료 수집과 해경의 수색·구난 기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한·중어업협정 당시 이어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공동수역으로 설정했고, 2006년 한·중 양국이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 섬이 아닌 만큼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데 합의함으로써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후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연구원 8명이 보름 정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만 갖췄다. 실제 머무르는 기간이 연간 6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는 점진적으로 연구·거주시설을 확충, 사람이 거주하는 기지로 만들기로 했다. 실질적인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영토 경비도 강화된다. 영토 분쟁으로 적극 경비를 꺼리던 한·일, 한·중 간의 미획정 구역까지 경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동해 중간수역이나 서해 잠정조치수역까지 해경 경비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지금은 장비 부족 등으로 배타적경제수역이나 가까운 바다 경비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다. 울릉 해경경찰서 신설과 함께 2017년까지 대형함정 10척과 고속단정 12척, 항공기 10대를 증강할 예정이다. 조업권 확보 차원에서 집단대응, 영해침범, 무허가 조업 등 3대 불법조업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어업을 막기 위해 1000t급 지도선과 고속단정 4척을 보강하고, 집단 저항하는 외국의 불법 어선을 효율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해경·해군의 합동 단속 선단도 구성된다.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을 선도로 12개 항만의 재개발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로 선정된 해양경제특별구역사업과 연계된다. 해양 관련 산업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해양특구는 경제자유구역처럼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특별 지원을 받는다. ‘新(신)자산어보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7년까지 50개 이상의 양식·가공·유통기업을 지원하고, 해외수산개발센터 4곳도 세워 수산물 해외 생산량을 10% 증대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식료품집 딸에서 11년 최장수 총리로…‘영국병’ 고친 여걸

    식료품집 딸에서 11년 최장수 총리로…‘영국병’ 고친 여걸

    8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마거릿 대처(87) 전 영국 총리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보수당을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린 영국의 대표적인 지도자다. 대처 전 총리는 1925년 영국 중서부 랭커셔주 그랜섬에서 보수적인 감리교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식료품점을 운영했던 아버지 앨프리드 로버츠는 학력은 짧았으나 성실히 일해 사업을 번창시켰으며, 대처가 두 살 때 시의원에 당선된 이래 그랜섬의 시장 자리까지 올랐다. 대처 전 총리가 여성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장관을 거쳐 총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이러한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이었다. 대처 전 총리는 옥스퍼드대학의 서머빌 칼리지에서 법학과 화학을 공부했다. 1950년 여성 후보로 최초로 총선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하지만 11살 연상의 기업인인 남편 데니스 대처를 만나 쌍둥이 남매를 낳은 뒤 금전적인 도움에 힘입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1959년 보수당 소속으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그의 나이는 34세였다. 1961~1964년 연금·국민보험부 차관을 지냈고 교육 장관을 거쳐 1969년에 과학장관까지 역임했다. 1975년에는 보수당 대표인 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야당 당수가 됐다. 이후 1987년 총선거 때까지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영국 사상 최장수 총리가 됐다. 대처 전 총리는 총리 취임사에서 “문제는 사회주의적 병폐”라면서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11년 재임 기간에 전후 복지 자본주의 모델인 ‘케인스주의’와 결별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하게 밀어붙여 당시 영국 내 만연했던 나태함을 버리고 ‘영국병’으로 불리던 고질적인 문제를 치유해 영국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동시대 정치적·역사적 친구로 ‘레이거 노믹스’라는 용어를 남긴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시장자유주의의 효시로 불린다. 취임 당시 장기 불황에 빠진 영국 경제를 강인한 지도력으로 회생시켰으며 과감한 민영화와 교육·의료 부분에 대한 복지 지출 삭감을 통해 1980년대 초 치솟던 인플레도 잡았다. 특히 경쟁력이 떨어진 공기업은 과감히 민영화하고 대대적인 탄광 노조의 파업을 강경 진압하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통치철학을 가리켜 ‘대처리즘’이라는 단어도 생겨날 정도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한편으로는 실업자를 양산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반공주의와 함께 ‘강한 영국’을 표방했다.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영국 사회는 전쟁 찬반론으로 양분됐으나 “타국의 무력 침공은 영국의 주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명예와 주권을 위해서라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 해군 기동부대를 파견해 두 달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외교적으로는 레이건과 함께 옛 소련에 대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며 강력히 대응해 냉전의 종식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반면 1983년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미국 크루즈 미사일을 배치하고, 1986년에는 리비아 폭격을 위해 미군 전투기의 영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하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원수로부터 ‘피의 보복’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대처의 외교 노선에 대해 ‘미국의 푸들’이라는 조소도 있었다. 하지만 1990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고, 새로 출범한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당의 반발에 부딪혀 1990년 11월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미국 윌리엄메리대 총장과 필립 모리스 고문 등을 지냈다. 2002년 가벼운 뇌졸중을 겪은 이후 기력이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데니스 경은 2003년에 사망했다. 건강이 나빠진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다가 뇌졸중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투사를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대처는 대단한 총리였다. 그녀는 뚜렷한 의견을 가진 훌륭한 여성이었다. 지난 수십년간 그녀를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녀가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北, 괌 사정권 탄도미사일 동해로 이동

    北, 괌 사정권 탄도미사일 동해로 이동

    북한이 4일 미국 영토인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미국에 대한 핵 타격 작전의 비준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통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전면 철수 조치를 경고하는 등 한·미 양국을 겨냥한 군사 및 비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위성 감시망에 노출되는 기차를 통해 미사일을 이동시킨 건 대미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무수단은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후 50기가 실전 배치됐다. 사거리가 3000~4000㎞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단 한 차례도 시험 발사된 적은 없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전후한 시점에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르면 수 일 내에 미사일 발사 기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수 일 또는 수 주 내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통신을 감청했다고 말했다. 북 인민군 총참모부는 담화에서 “최고사령부가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 조치를 연속 취할 것이며 혁명무력 작전이 최종 검토·비준된 상태임을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에 통고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고도 150㎞에서 초속 2.5㎞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괌 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에 대한 방어태세 강화를 위한 예방적 조치로 수주 내에 THAAD를 괌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인 ‘SBX1’을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해상으로 전개시킨 데 이은 추가적인 대응 조치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개성공단 최대 위기] ‘개성공단 볼모’ 경고 메시지… 최악 상황 땐 인질화 배제 못해

    남북관계의 굴곡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개성공단이 언제 폐쇄될지 모르는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북한이 3일 우리 측 근로자의 개성공단 출경을 막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하면서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수순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설립 이후 최대 위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장 관리를 위해 귀환 인력을 최소화 하고는 있지만, 개성공단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인질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면’이란 전제로 개성공단 차단 및 폐쇄를 경고한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북한이 이날 별안간 ‘칼’을 빼든 배경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의 첨단 구축함 및 해상 레이더 기지 한반도 인근 배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NN방송은 미 해군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을 북한 해역 쪽으로 이동 배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신들의 위협에 군사적 조치로 맞대응하려 한다면 개성공단을 볼모로 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이라며 개성공단 출경 금지를 통보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선언적 위협을 넘어 본격적으로 실제 행동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5㎿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겠다며 핵무기의 공개적 개발을 선언한 것이 첫 번째 카드였다면 개성공단 출경 차단은 대남 압박용 두 번째 카드란 설명이다. 핵무기 개발을 공언한 이상 ‘달러박스’ 개성공단을 버리는 내상을 각오하고 김정은 체제의 새 국정목표인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자력갱생’으로 자금난을 버티며 국제사회와 거래 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123개 입주기업과 연계된 1만 5000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긴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남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시적 카드다.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향후 한반도 긴장을 안전하게 관리할 거점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남측이 입을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증폭되는 北 위협] 北미사일 잡아낼 레이더, 요격할 구축함까지… 美 첨단무기 한반도 집결

    [증폭되는 北 위협] 北미사일 잡아낼 레이더, 요격할 구축함까지… 美 첨단무기 한반도 집결

    미 해군이 첨단 구축함과 해상 레이더 기지를 잇따라 한반도 쪽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을 북한과 더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 배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 관계자는 2일 “하와이에서 북한과 더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탐지 거리가 5000㎞에 이르는 만큼 한반도 공해상까지 올 필요도 없고, 일본과 가까운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BX1은 미국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일부로 대형 시추선 크기의 선박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설치한 탐지 시설이다. 2000㎞ 떨어진 곳의 야구공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 해군은 미사일 요격용 이지스 구축함인 ‘매케인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한·미 독수리 연합훈련에 참가차 한국에 파견됐던 또 다른 미사일 구축함 ‘피츠제럴드함’도 일본의 모항으로 되돌아가는 대신 한반도 남서쪽 해상으로 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 공군은 한·미 독수리 훈련에 전략폭격기 B52와 6900t급 핵잠수함 샤이엔,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에 이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22(랩터)를 투입하는 등 미군의 가공할 최첨단 전력이 한반도에 총집결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기자들은 ‘선제공격’, ‘북한 정권 교체’ 등 우려할 만한 용어들을 거침없이 꺼내 들었다. 한 미국 기자는 “한국의 대통령이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작전계획에 대해 (한국 군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은 이런 작전계획을 지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제이 카니 대변인이 “그런 브리핑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을 피하자 기자들은 “북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한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나”,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선제공격을 하면 왜 안 되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카니 대변인은 “진지한 질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서둘러 브리핑을 마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워싱턴-하와이- 동·서부 대도시 겨냥…미군 작전거점·민간인 대량살상 위협

    북한이 지난 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작전회의 사진을 통해 미국 본토 주요 타격 계획 작전도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유사시 장거리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미국의 주요 군사 목표와 민간도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계획도에는 북한에서 시작된 화살표가 미국 동부의 워싱턴 DC, 중부의 콜로라도주, 서부 캘리포니아 연안, 하와이 등 4개 지점을 겨냥해 연결돼 있다. 이 4개 지점은 각각 워싱턴의 미 국방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인근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미해군 3함대,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PACOM)의 소재지로 추정되며 한반도 전쟁 시 미군의 작전과 연관된 주요 거점들이다. 북한은 특히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핵과 미사일을 이용한 민간인 대량살상 위협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국가급 합동훈련 뒤 전투태세 격상… 南공격 준비 완료 과시

    北, 국가급 합동훈련 뒤 전투태세 격상… 南공격 준비 완료 과시

    북한이 천안함 사건 3주기인 26일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효하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은 실제 전투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음을 보여 한국과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1호 전투근무태세에 대해 “우리 군의 기준으로 보자면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해 화기에 실탄과 탄약을 장착하고 완전 군장을 꾸린 후 진지에 투입되는 단계”라면서 “북한이 미사일과 장사정포 부대에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호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미뤄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호 전투근무태세를 선포하기 위해 발표 형식 중 가장 격이 높은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택한 것도 자신들의 경고가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된 포석으로 보인다. 최고사령부 성명은 북한이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 및 판문점대표부 활동 전면 중지를 선언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보다 형식 면에서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북한은 예고된 대로 지난 25일 동해 원산 일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국가급 합동훈련까지 진행했다. 훈련은 공기부양정에 탑승한 동해함대 소속 해군 제597연합부대가 해상상륙 작전을 수행하고 육상부대가 방사포(다연장로켓) 일제사격으로 이를 저지하는 쌍방훈련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제1위원장은 포병들의 사격 훈련을 지켜보면서 “적 상륙 집단이 우리 해안에 절대로 달라붙지 못하도록 강력한 포화력으로 해상에서 철저히 쓸어버려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대 교수로 재직한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국가급 합동훈련을 진행한 뒤 북한이 격상된 전투태세를 발효한 것은 미사일과 장사정포 등을 이용해 언제든지 우리 군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실제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위협이 수사가 아니라면 개성공단 폐쇄나 평양 주재 외교관 철수로 이어져야 하는데 이런 부수적 조치는 아직 없기 때문에 대남·대미 경고성이라고 본다”면서도 “상호간 신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발적 충돌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도발 위협 의도를 미국 B52 전략폭격기 훈련, 한·미 작전계획 등 한·미 간 일련의 군사대응 태세와 천안함 3주기 추모행사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판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전혀 없다고 보고받았으며, 이 때문에 현재 우리 군의 경계수위 격상과 같은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조선의 새 정권이 이명박 역적패당과 다름없이 동족 대결의 길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새 정부에 각을 세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푸에블로호 나포 45년… 美·北 ‘기싸움’

    1968년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나포된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놓고 미 콜로라도주와 북한이 끈질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하원은 최근 푸에블로호가 나포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연방하원 의장 등에게 진정서 형식으로 전달했다. 결의안은 푸에블로호가 콜로라도의 도시인 ‘푸에블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인연을 소개한 뒤 “올해로 나포 45주년을 맞는 푸에블로호를 미국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콜로라도주 하원은 지난해 1월에도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푸에블로 지역 매체 ‘치프테인’ 등에 따르면 결의안 채택 두 달 뒤 케이스 스워드피거(공화)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앞으로 평양을 발신지로 한 우편엽서가 날아들었다. 엽서는 푸에블로호를 ‘간첩선’이라고 지칭한 뒤 “우리는 백만년이 지나도 푸에블로호를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돌려받고 싶으면 직접 와서 가져가 봐라. 우리 군대는 당신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 엽서의 한쪽 면에는 두 명의 북한 군이 소총 개머리판으로 한 미군을 가격하는 섬뜩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결의안을 발의했던 스워드피거 의원은 지난해 3월 2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엽서를 공개하면서 “결의안에 대한 답장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여유를 부린 뒤 “우리는 푸에블로호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미국 해군의 신형 연안전투함 USS 프리덤호가 하와이 진주만을 떠나 중국과 동남아시아 각국 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로 이동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2기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에 따른 가시적인 군사력 증강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프리덤호는 전날 서태평양을 가로질러 남중국해의 관문인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에 8개월간 배치될 예정이다. 추후 미군이 새로 건조 중인 신형 연안전투함들과 함께 창이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해·공군을 위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내용의 신국방 전략을 발표했다. 리언 패네타 당시 국방장관은 2020년까지 해군 전력의 60%를 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눈에 띌 만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주둔 병력이 1만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호주 북부 다윈 항구에 미 해병대 200명을 주둔시킨 것도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실질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덤호의 남중국해 배치는 상당한 주목을 끈다. 해상 안보 전문가로 최근 진주만에서 프리덤호를 둘러본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무역 운송의 40%를 담당하는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 미군의 신형 연안전투함들이 배치돼 활동한다는 것은 중국에 직접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1척당 가격이 4억 2000만 달러(약 4700억원)인 프리덤호를 최대 55척까지 구매할 계획이며,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새 어업 관리선인 어정(漁政)312호를 22일 남중국해에 공식 배치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새 어정선은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등 필리핀, 베트남 등과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해역을 순찰하면서 중국 어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한 중국 남해함대도 지난 21일 남중국해의 한 섬에서 육전대(해병대) 병력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직 이착륙기와 에어 보트 등을 동원해 점령훈련을 했다고 타이완 연합보 인터넷망이 이날 보도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中 미인계에 홀린 美

    中 미인계에 홀린 美

    미국에서 중국인 여성들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인턴십으로 근무하던 중국인 여성 과학자 장롄보(江蓮波)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롄보는 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를 지니고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프랭크 울프 미 하원 세출위원회 통상·법무·과학 소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붙잡힌 중국 여성에 비하면 (러시아 정보기관) KGB는 하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FBI는 지난 15일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서 민간인 계약자로 근무하는 전직 미군 고위장교 출신 벤저민 비숍(59)을 전격 체포했다. 비숍은 32살이나 어린 중국인 여학생(27)의 미인계에 빠져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에 다르면 비숍은 2011년 6월 하와이에서 열린 국제안보 관련 회의에서 문제의 여학생을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1급 비밀 취급 인가증을 갖고 있는 비숍은 그녀에게 미국의 핵무기 현황, 중·장거리 미사일 탐지기술,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태평양사령부 작전계획 등 특급기밀을 이메일과 전화로 술술 누설했다. 그녀는 심지어 비숍에게 “서방국들의 중국 해군 전력 파악 상황을 알려 달라”는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문제의 중국 여학생은 ‘교환학생 비자’(J-1)로 하와이에 왔으며, 아직 사법처리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숍은 태국 출신 부인과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과 군사동맹 아니다”…혈맹 부정하는 中군부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이 “중국은 북한과 군사동맹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군내 ‘매파’ 가운데 한 명인 인줘(尹卓) 해군 소장이 최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양성만보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관계는 한·미·일 관계와 다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인 소장은 “중국이 북한에 군대를 주둔하고 있느냐. 중국이 북한군을 지휘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과의 전통적 혈맹관계를 희석시키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인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사견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자동 군사개입 조항의 폐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北 도발공세로 얻을 건 자멸의 길뿐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오늘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은 이날을 정전협정 백지화 디데이로 선언하는 등 대남 협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키 리졸브 훈련은 한·미 연합군의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훈련임에도 북한이 극도로 광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어떻게든 도발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그들에게서 더는 정상적인 국가이성을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리의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훈련이 계속되는 동안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은 대남 협박 수위를 높여 가는 한편 내부적으로 전시에 준하는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민간 예비전력인 교도대와 노농적위대가 갱도훈련을 벌이고 있고, 인민위원회와 지역체신소(우체국) 등을 지하갱도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어제 “지금 최후의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우리 전선 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들과 전략로켓 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최후돌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실제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것이다. 북한의 구두 도발에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핵무기로 공격해 오면 ‘김정은 정권’이 소멸될 것이라는 식으로 맞대응을 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고조시키는 자극적인 발언보다는 한·미 공조를 통해 실질적인 방어체제를 단단히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지적인 도발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도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 대한 테러 등 모든 형태의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 동해와 서해에서 북한 측의 군사적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진 점도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가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는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을 북한 지도부는 새겨들어야 한다. 협박하고 도발하면 국제사회가 달래기에 나서던 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와는 별개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미 양국은 향후 북·미 대화 재개 전략을 논의했다고 한다.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남북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북한 무시전략으로 일관했던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는 사뭇 거리가 있다. 북한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말기 바란다. 국제사회와 공존의 길을 걷느냐, 고립과 자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는 북한의 선택에 달렸다.
  • 한·미 ‘키 리졸브’ 연습 돌입… 北 “최후 명령만 기다려”

    한·미 ‘키 리졸브’ 연습 돌입… 北 “최후 명령만 기다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11일부터 한·미 연합 군사훈련 ‘키 리졸브’ 연습에 돌입한다. 11일부터 정전협정의 효력 백지화 및 남북 간 불가침 합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북한은 10일 한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 공세를 이어 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극대화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연습은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여하는 지휘소 연습(CPX)으로,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 ‘독수리 연습’과 병행 실시된다. 특히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 대신 합참이 주도적으로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부터 북한군이 ‘치고 빠지는 기습적인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금 최후의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우리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들과 전략 로켓 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최후 돌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 타격 수단들도 전투 동원 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조국통일성전의 포성이 울리면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던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소굴들이 삽시에 불바다로 화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방송도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군대에 입대할 것을 제일 먼저 탄원했다”고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의 부대에 경계 태세를 격상해 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 등을 동원해 도발하거나 서해 도서를 기습 강점할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北, 한·미 겨냥 ‘강공 카드’ 총동원

    북한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차 핵실험 제재 결의안 채택에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북방한계선(NLL) 전선을 시찰하며 무력 시위에 앞장섰고, 인민군 총사령탑인 최고사령부와 대외 기구인 외무성, 대남 업무를 맡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당·군 핵심 기구들이 잇따라 강력 대응을 공언했다.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으로 몰며, 대내·대남·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가용할 수 있는 강공 카드를 모두 내미는 모양새다. 김 제1위원장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을 감행한 북한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7일 시찰해 “육·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로케트군이 전면전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선포했다. 유엔 제재 결의 사흘 전인 지난 5일부터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고사령부 성명에서 정전협정 백지화와 제2 조선전쟁을 거론한 데 이어 외무성이 7일 ‘핵선제 공격권’ 위협을, 조평통은 이날 남북 불가침 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공언했다.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핵 탄도미사일이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고 엄포했다. 대규모 군민대회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개시되는 ‘11일’을 정전체제 및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 시점으로 공언한 건 군사 조치를 사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해 NLL은 과거 두차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공격 후 또 다시 ‘화약고’ 위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포병부대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이 늘고, 서해 NLL 일대의 해안포와 반잠수정 기동이 활성화된 것으로 포착돼 무력 충돌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판문점에서의 군사적 충돌이나 치고 빠지는 공격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이 확전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한·미 연합전력이 키 리졸브 훈련에 돌입한 시점에서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북한 도발의 현실화는 자칫 박근혜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 불능 국면에 빠트릴 수 있다. ‘핵·미사일 실험-제재-추가 도발-보복 응전’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1차 핵실험 때인 2006년의 제재 국면은 이듬해 2·13 합의로 해소됐지만 2009년 핵실험 이후에는 남북 간 대화 모멘텀이 실종되면서 북한의 도발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의 핵 선제공격 등의 위협 발언은 거짓으로 강하게 배팅하는 ‘블러핑’(공갈) 전략에 해당한다”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佛 커지는 여성파워…軍·언론내 男권력 대체

    美·佛 커지는 여성파워…軍·언론내 男권력 대체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에서 전통적으로 남성이 수장을 맡아온 영역의 ‘유리천장’(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깨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장군이 사상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 교장에 지명됐으며, 프랑스에서는 여기자가 처음으로 대표적 일간지 르몽드의 사장이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미셸 존슨(위·5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참 작전·정보 담당 부의장(공군 소장)을 제19대 공사 교장으로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존슨 소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 공군 중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사 교장에 정식 임명된다. 1981년 첫 여성 공사 출신 장교로 임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그녀는 32년 만에 ‘모교’의 첫 여성 교장으로 부임하는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됐다. 두 아이를 둔 존슨은 공군 조종사로서 3600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을 공사 교장에 지명한 배경에는 최근 들어 공사 내 여자 생도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급증하는 사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윌리엄 톰슨 공사졸업생협회 회장은 “이번 인사는 그런(성폭력)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존슨은 공교롭게도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이 발동된 1일 지명됨으로써 역대 공사 교장 가운데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샌드라 스토츠 해군 소장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경수비대 사관학교 교장에 임명되는 등 미군 내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여군들이 모든 전투병과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르몽드는 지난 1일 나탈리 누게레드(아래·46) 국제부 데스크를 사상 첫 여성 사장 겸 편집국장으로 선임했다고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누게레드는 이날 르몽드 주주들의 지명을 받은 뒤 기자 대표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80%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르몽드는 2010년 실비 코프만을 첫 여성 편집국장에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여성 사장은 64년의 르몽드 역사상 누게레드가 최초다. 누게레드는 “디지털 시대의 계속되는 도전 속에서 신문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게레드는 1991년 프랑스 좌파 신문 리베라시옹에서 체코슬로바키아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BBC의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내는 등 주로 옛 소련과 동유럽 지역의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1996년 르몽드의 우크라이나 특파원으로 합류했다. 2005년에는 3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베슬란 학교 인질극에 대한 기사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언론상인 ‘알베르 롱드르상’을 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중·러, 6월 일본 겨냥 합동 군사훈련

    중·러, 6월 일본 겨냥 합동 군사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6월 동해에서 대규모 해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포털 인민망 등이 3일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합심하는 양상인 데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미·일 동맹 강화에 대한 중·러의 공동 대응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양측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 측에서 북해함대 소속 군함 10척, 러시아에서 북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10척이 참여한다. 실탄을 사용한 실전훈련 성격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함대는 대한해협을 통과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근처 동해로 이동해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양국은 이번 훈련과는 별개로 육해공군 연합 훈련인 ‘평화사명 2013’의 실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4월에도 랴오둥(遼東)반도와 서해상에서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양측에서 23척의 군함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러 동해 합동 훈련이 북태평양 일대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분히 일본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을 통해 이 지역의 군사적 비중을 높이자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빈 라덴 사망 2년 만에 유엔 제재명단서 삭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지 2년 만에 유엔의 제재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테러단체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감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원회는 지난 21일 테러리스트 제재 명단에서 빈라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는 2001년 1월 빈 라덴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그의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여행금지, 무기금수 조치 등의 제재조치를 취했다. 9·11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는 “죽은 사람이 테러단체의 지도자일 수 없다는 기술적 문제”에 따라 이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빈 라덴의 자산동결 해제를 요청하는 회원국은 동결 해제된 자산이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이나 조직에 제공되지 않을 것임을 보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엔의 알카에다 제재 명단에는 233명의 개인과 63개의 단체 및 기업이 등록돼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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