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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미군유해 5구 인도/어제 판문점서 휴전이래 두번째

    ◎미 원호위장,“관계개선 계기로” 【판문점=김원홍기자】 6ㆍ25때 실종된 미군유해 5구가 28일 상오 11시 판문점에서 북한측에 의해 미국측에 인도됐다. 이날의 미군유해 송환은 전쟁직후인 54년 8월17일 전몰자 유해를 대량으로 상호교환한 이래 3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판문점에는 「조선최고인민회의」 대의원겸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 부위원장인 이성호등 북한측 대표 3명이 나와 27일 내한한 미 하원 원호위원회(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 소니 몽고메리 의원(민주)등 미국측 인수단 3명에게 유해를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5구의 유해는 87년 5월 황북도 토산에서 발견된 공군 1명과 같은 해 7월 수안에서 발견된 육군 4명의 것으로 29일 미 공군 특별기편으로 하와이로 운구,미 육군 중앙신원확인연구소로 옮겨져 신원을 확인한 뒤 유가족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유해 5구중 2구는 인식표가 있어 북한측에 의해 이미 신원이 확인됐으나 나머지 3구는 3∼6개월 뒤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상오 11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정전위원회 본회담장에서 유해인도및 인수서명을 했다. 유해인도가 끝난 뒤 몽고메리 위원장은 『실종미군유해 1백여구 이상이 이미 북한에 의해 발굴되거나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유해송환을 계기로 더많은 유해가 송환되고 양국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미 공식창구 노린 유화책/북한의 미군유해 송환 안팎

    ◎미 의회와 직접 접촉… 관계개선을 모색/남북대화 진전·긴장완화에 「한몫」 기대 북한이 미국의 현충일인 28일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병사 유해 5구를 판문점을 통해 미 의회대표단(단장 GV 몽고메리하원 원호위원장·민주·미시시피주)에게 인도한 것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소속 장병들의 유해를 유엔사에 마지막으로 인도했던 것은 휴전협정이 발효된 1년뒤인 54년 8월17일로 당시 유해는 북한의 한만 국경지역 14개 포로수용소에 수감중 사망한 미군 1천8백69명을 포함한 4천23구로 올해 유해송환은 만 3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유엔군사령부는 휴전이후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공산측과 80여차례나 유엔군장병 유해송환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북한측의 무성의로 결실을 보지 못했었다. 미국은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인 88년 12월6일 북경에서 북한과 외교접촉을 전개하고 지난달 26일까지 8차례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양국간의 현안을 토의해왔다. 미국측은북한과의 접촉에서 ▲남북대화 진전 ▲비무장지대안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실종미군유해 인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 ▲테러포기 ▲대미 비방중지등을 촉구하고,북한측은 ▲주한미군 철수 ▲남북한 상호감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한미 정부간 직접대화및 관련개선 ▲실종미군 송환을 위한 양국정부간 협의등을 내세웠다. 지난 1년 5개월동안 수차례에 걸쳐 계속된 북경접촉과 주유엔 북한대표부 허종부대표의 워싱턴에서의 미 정계·관계인사들과 빈번한 접촉끝에 이번 일이 이루어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유해송환에는 북한측이 미국측에 보내는 상당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전투중 혹은 포로수용소에서 행방불명된 미군은 모두 8천1백77명이며 이밖에 한국군과 영국·프랑스·터키·캐나다 등 참전 16개국의 유해도 2천2백33구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만3백여구의 유해중 이번에 인도되는 5구의 유해송환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군과 참전 16개국의 유해송환문제도 계속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군사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대변인 링크대령은 『북한이 어떤 의도로 5구의 유해를 미국측에 인도하는지 알 수 없으나 외교적인 루트를 통하지 않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판문점을 이용하는 것은 앞으로 남북대화나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당초 미군의 유해발견 사실을 뉴스를 통해 흘린 뒤 군사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 대표들의 인도주의적인 인도요구를 무시하고 미국과의 공식대화의 무기로 이용하려는 기도를 보여왔다. 유해반환은 교전 당사국간의 군사적 문제로 정전위원회 소관사항이나 북한이 유해인도계획을 몽고메리의원에게 직접 서한으로 통보한 것은 미 의회와 접촉해 보려는 외교적인 의도가 깔려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측은 처음 미 의회대표단이 직접 평양에 와서 유해를 인수해 가라는 제의를 했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하자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로 인도장소를 바꾸었다. 이번 인도된 5구의 유해는 판문점에서 헬리콥터를 이용,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송된 뒤 29일 C141 미 수송기로 미 육군중앙신원감식소(USACIL)에 보내져서 첨단과학 장비를 이용,신원확인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신원감식소에서는 인식표·단추·만년필 등 유류품이 있을 경우 이를 토대로 1차 감정을 하고 2차로 X선·레이저빔·유골의 조직검사 등으로 신원을 최종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통보한다. 1975년 월남전쟁이 끝난 뒤 설립된 미 육군신원감식소는 그동안 태평양전쟁이나 월남전에 희생된 유해를 정밀하게 분석,신원파악을 해와 이 방면에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의 경우 전쟁이 일어난지 40년이나 지나 유해만 가지고 신원파악이 어려운 데다 설령 신원을 파악한다 하더라도 유족을 찾는 작업이 더 어려워 이들의 대부분이 무명용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37개월간의 한국전쟁을 통해 미군은 8천1백77명의 실종자이외에 3만3천6백29명의 사망자와 10만3천2백84명의 부상자를 내고 3백89명의 돌아오지 않는 포로를 내었다. 미국이 무명용사의유해반환을 위해 과거의 적이었던 일본이나 베트남·북한과 공개접촉 혹은 비밀접촉을 하는등 끝까지 송환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려는 인도주의적인 면도 있으나 미국군복을 입고 전사한 장병들의 시신은 끝까지 국가가 신경을 써 응분의 대우를 한다는 것을 보여 국민들의 애국심과 긍지를 높이려는 의도도 짙다. 북한도 그동안 회피해왔던 미군유해 송환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생색을 내고 있는 것은 이를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전인철외교부부장이 지난 15일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우리는 미군의 유해를 더 발견하는 경우 유해를 모두 반환할 것이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종류의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엔군실종·미귀환포로 현황 (유엔군사령부 집계) 국적 실종 미귀환포로 계 한국군 1,647 1,647 미군 8,177 389 8,566 기타참전국 18 197 215 계8,195 2,233 10,428
  • 하원 원호위장 만나 미군 유해 송환 논의/주 유엔 북한대사

    【워싱턴 연합】 유엔주재 북한부대사 허종(44)은 조지워싱턴대학및 요미우리신문이 공동주최하는 학술회의의 옵서버 참석을 명분으로 내세워 워싱턴을 방문,의회의원과 학자들을 만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관리들을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국무부로부터 16일부터 23일까지 워싱턴여행허가를 받은 허는 회의개막 첫날인 17일 잠깐 회의에 참석한 후 하오에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프로그램담당 부소장인 윌리엄 테일러박사를 만나 오는 25일부터 6월1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테일러박사의 북한방문이 7월말이나 8월초로 연기됐음을 통고했다. 허는 18일에는 미 하원 원호위원장인 GV 몽고메리의원(민주ㆍ미시시피주)을 의사당 사무실로 찾아가 북한측의 미군유해 송환문제와 송환이후의 미ㆍ북한 관계발전문제등에 관해 장시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 의원들 한해 2백불이상 선물 못받는다

    ◎의회「윤리강령」어떻게 돼 있나/“부당이득ㆍ선거자금 사용금지”등 명시/세비의 30% 넘는 「세비외 수입」가져서는 안돼/법원서 유죄판결땐 본회의 표결권 박탈 작년 5월 온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짐 라이트 하원의장과 민주당 중진 토니 코엘호 의원의 연쇄 사퇴 선언은 윤리문제를 둘러싼 미의회의 곤경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당시 라이트 의장은 하원 윤리위가 제기한 선물 과다수수 등 69개 항목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여론에 밀려 2백년 미의정사상 최초로 불명예 퇴진한 의장이 되었다. 정치자금 모금에 남다른 수완을 발휘했던 코엘호의원은 부실 채권을 사들여 재미를 봤던 건이 문제가 되자 「지루한 조사 소동에 휘말리기보다는 차라리 의원직을 그만두겠다」고 전격 선언,정계를 놀라게 했다. 작년 미 의회는 전반 5개월을 윤리문제의 수렁에서 허우적 거렸다. 따지고 보면 이같은 윤리파동은 엄격해진 미의사당의 윤리기준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역사적으로 미의회는 의원 비행에 대해 징계권의 사용을 기피해 왔다. 지금까지미의회에서 비행 때문에 동료들에 의해 공식적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상원의원 7명,하원의원 18명,해외영토 대표 1명이다. 또 상원의원 15명과 하원의원 3명이 제명됐다. 미 의회가 의원들의 행위를 감독하는 윤리위원회를 상하원에 각기 설치하고 의원과 의회 직원들의 행동규범인 윤리강령을 제정한 것은 의원들의 스캔들이 잇따랏던 1960년대였다. 미 하원은 68년4월 하원의원과 하원사무처의 각 기관장 및 직원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행위준칙으로서 「공직자 윤리 규범」을 채택했다. 하원규칙 제43조로 명문화된 이 규범의 주요 내용은. ◇명예 유지 및 규칙 엄수=하원에 소속한 모든 의원ㆍ기관장ㆍ직원은 하원의 명예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며 하원이 제정하는 규칙의 기본 정신과 세부 사항을 엄수해야 한다. ◇부당 이득 금지=▲하원에 소속한 의원ㆍ기관장ㆍ직원은 금전적인 이득과 관련한 정보나 자료를 획득하기 위한 어떠한 보상도 받거나 주어서는 안된다. ▲하원에 소속한 의원ㆍ기관장ㆍ직원은 입법에 직접적인 이해를 가진 내외국인으로부터 연간 총액으로 시가 2백달러 이상에 상당하는 선물을 받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 선물이 순수한 개인적 호의에 의한 것일 경우 예외가 인정된다. (선물 총액은 당초 1백달러로 제한했었으나 작년 말 관계법 개정을 통해 2백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하원에 소속한 의원ㆍ기관장ㆍ직원은 연설,기고,기타 이와 유사한 활동으로 타인이나 다른 기관 또는 단체로부터 통상적인 범위를 초과하는 사례금을 받아서는 안된다. ◇선거자금 사용의 제한=의원은 선거운동 자금을 개인 자금과 별도로 구분 계리해야 하며 이를 사용으로 전용할 수 없다. ◇직원 채용상의 유의사항=의원이 허용된 범위내에서 직원을 채용코자 할때는 보수에 상응하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직원을 채용해서는 안된다. ◇의원활동의 제한=2년 이상의 금고형에 처할 죄를 범하고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의원은 소속위원회의 활동에 참여할 수 없으며 본회의나 전원위원회의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유죄판결을 받은후 재선된 경우나 사법 또는 행정상의 소정 절차에따라 무죄추정을 받은 경우 이같은 제한은 해제된다. 의원들은 이같은 윤리규범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재산을 공개해야 하며 세비외수입을 제한받는다. 모든 하원의원은 공직자 윤리법 제1장의 규정에 따라 매년 재산관계보고서를 사무처에 제출해야 한다. 또 모든 하원의원은 연간 세비의 30%를 넘는 세비외 수입을 가져서는 안된다. 세비외 수입이란 의원의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임금 봉급 강의료 사례금 기타 수입을 말한다. 따라서 의원이 행한 연설이나 회의 참석 등으로 지급받는 금전 또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물품도 여기에 포함된다. 상원은 1968년3월 상원의원과 직원의 윤리지침을 규정한 4개의 새 규칙을 채택하면서 「상원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자신이나 소수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선언했다. 이 규칙을 통해 ▲상원에 소속한 의원 기관장 직원의 겸직 및 직무관련 유급활동금지 ▲상원의원 및 상원 선거 출마자 등의 재산관계 공개 ▲정치자금 모금 및용도제한 ▲50달러이상 선물 공개 등을 규정했다.
  • 부시,비 미군기지 이전 적극 검토/임대연장협상 실패 대비

    ◎미 이익 보호위해 대체지역 물색 【워싱턴ㆍ시드니 A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6일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리핀 기지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현재 진행중인 필리핀내 미군기지 임대연장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들 미군기지를 피리핀 외의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니카라과와 파나마에 대한 원조승인을 하원에 호소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14일부터 필리핀측과 미군기지 임대기간 연장을 위한 회담을 시작한 미국 대표단은 확신을 갖고 성실히 이번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은 필리핀의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오는 91년 9월로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필리핀내 미군기지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당초 필리핀에 대해 지원을 약속했던 원조액중 무려 2억2천2백60억만달러가 미달됐으며 이 부족액이 채워지지 않으면이번 협상이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필리핀 협상대표들의 경고에 대한 미국측의 답변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내한한 84년 미 부통령후보 페라로여사(인터뷰)

    ◎“적극적 정치참여로 여성지위 향상을”/환경ㆍ인권문제 등에 관심 돌려야 지난 84년 민주당 먼데일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후보가 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미국의 여성 정치지도자 제럴딘 A 페라로여사(55)가 15일 내한했다. 페라로여사의 이번 한국방문은 평민당초청에 의한 것으로 16일 하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성의 정치참여와 선거제도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한국 여성정치인들을 만나 여성의 정계진출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판문점을 둘러보고 18일 출국할 계획이다. 『지금 이 시대는 여성들이 한국과 미국으로 구분하거나 국한할 것이 아니라 지구촌의 여성은 하나라는 기본생각을 갖고 공동으로 처한 문제를 함께 연구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정계의 여성진출 확대와 함께 정계에서의 여성지위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5년 뉴욕에서 태어난 페라로여사는 메리마운트맨해턴 야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변호사가 되고 하원의원에 당선(3선)된투철한 신념의 여성. 지금은 내일을 염려하는 미국인(ACT)을 통해 정계에서 활약중이다. 『미국은 노동력의 44%를 여성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는 16세이상 여성의 54%,25∼44세 여성의 70%이며 1세미만의 아기를 둔 주부중 절반이 집밖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페라로여사는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은 반드시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고 자기성취라는 긍정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안타깝게도 같은 일을 하면서도 남성보다 낮은 보수에 보조적 역할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여성들은 환경ㆍ군축ㆍ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을 못보이고 있는데 여성들이 힘을 결집한다면 좋은 미래사회도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미국에서는 1백21명의 여성이 주요도시의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많은 여성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계진출을 희망한다고. 남편 존 자카로씨(부동산업)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알뜰주부로서의 노력도 잊지 않는 페라로여사는 92년 상원의원에 출마,본격적인 정치활동을 다시해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미 대표단 판문점 방문때 북한,“대미 관계개선 희망”

    ◎모든 미군유해 송환/외교부 부부장 【헬싱키 AP 연합】 전인철 북한외교부부부장은 15일 미 의회대표단이 이달말 한국을 방문할 때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하원대표단은 지난 50∼53년의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 5구를 북한당국으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이달말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 부부장은 이날 핀란드 방문 3일째를 맞아 수도 헬싱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베를린 장벽이 이미 무너졌는데 한국이 남북한사이에 세운 콘크리트장벽을 우리가 제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미국인들이 한반도통일을 위한 우리의 협상제안을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은 『우리가 미군의 유해를 더 발견하는 경우 발견한 유해를 미국측에 모두 반환할 것이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종류의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부장은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칸디나비아 제국순방을 위해 핀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전은 이날 스웨덴으로 떠날 예정이다.
  • 미ㆍ북한 “유해외교”… 접근속도에 관심

    ◎최근 양측의 활발한 접촉 안팎/비공식적 창구 활용… 대화채널 다변화 예고/미,「선 남북한 관계개선」 전제조건 고수 할 듯 미ㆍ북한 관계가 오랜 적대적 정체 상태를 벗어나 개선ㆍ진전 국면으로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미군유해 송환과 미학자 입국 허용 등의 대미 화해 제스처를 보이자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채널 격상을 검토중이고 한때 허담의 방미 허용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화답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ㆍ북한간의 이같은 난류는 88년12월 개시된 미ㆍ북한 북경 접촉 이후 최초의 청신호이며,특히 오는 30일의 미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개된다는 점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와 관련하여 주목되고 있다. 또 미ㆍ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미ㆍ북한간 공식 접촉 창구인 북경대화의 소산이라기 보다도 북한의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허종을 상대로 한 미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 개스턴 시거(전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와 하원원호위원장 GV 몽고메리 의원(민주)등의 거중 조정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미ㆍ북한 대화의 다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6ㆍ25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키로 미측과 합의한 것은 그들의 종전 입장을 후퇴시킨 것이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군유해 송환을 미끼로 대미 접촉을 다각화하기 위해 정부간 협상을 갖자고 제의하는가 하면 미의회 의원들을 평양으로 초청,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유해 송환은 판문점의 군사정전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개선 전제 조건을 ①남북대화 진전 ②비무장지대에서의 신뢰구축 ③북한의 테러포기 입증 및 ④핵 안정협정 가입 ⑤미군유해 송환 ⑥대미 비난방송 중지등을 내세우면서 이중 가장 간단한 미군유해 송환만이라도 이루어지면 북한측의 호의적인 조치로 간주,미ㆍ북한 접촉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전달해왔다. 북한은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의 실시를 구실로 봉쇄했던 미학자들의 북한방문을 지난주에 다시 허용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화답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의 고위인사인 허담의 워싱턴 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한때 적극 검토했다. 현재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허는 작년 가을 평양을 방문했던 시거 전차관보로부터 조지 워싱턴대 학술회의(5월17∼19일) 참석 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었다. 김일성의 인척으로서 부총리ㆍ외교부장 등을 역임한 허는 북한의 외교 및 통일문제에 관한 최고 실무책임자이다. 따라서 그의 방미가 실현될 경우 이는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허용해온 「학술교류」의 차원을 넘어서는 「정치적 교류」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허도 자신의 방미 교섭 과정에서 워싱턴 체재중 미행정부 고위관리와의 회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측이 이같은 정치활동에 난색을 표시하자 허는 조지 워싱턴대에 학술회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북한 관계 진전 조치로서 허의 방미허용 보다 용이하게 취할 수 있는 것은 미­북한 대화 채널의 격상이다. 미국은 이 요구를 받아들여 접촉 수준을 공사급이나 대사급으로 올리고 접촉장소도 북경에서 뉴욕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교가 없는 미ㆍ북한간 접촉이 뉴욕에서 이루어질 경우 북한은 대미 접촉 창구인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를 사실상 「주미 대표부」로 인식시키는 부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대화수준의 격상 조치도 ▲학술교류 대상범위의 확대 ▲유엔주재 북한외교관의 미국여행 허가등의 단계를 밟은 다음에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지 워싱턴대 학술회의에 참가하는 북한측 대표단 가운데 한 사람은 북한 외교부의 국장급 관리로 알려졌으나 미국은 그에게 입국 허가를 내주었다. 지난해 봄 미 정부가 조지 워싱턴대 학술회의에 참석하려던 북한인 3명 가운데 2명에 대해 학자가 아니라 정부관리라는 이유를 들어 입국을 불허했던 조치와 비교해 보면 학술회의 참석자에 대한 심사기준이 완화됐음을 알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북한의 미 학자입국 봉쇄에 대한 보복조치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 허종의 워싱턴 여행 허가신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제 허가 다시 여행 허가를 신청하면 미측의 답변은 다를 것이다. 한반도 주변의 역학관계상 한소 관계의 급진전에 비례하여 미ㆍ북한 관계 개선 노력의 행보도 빨라지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의 빠른 행보가 단계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외교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은 상호주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북한 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북대화의 진전등 6개항의 실현을 꾸준히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워싱턴ㆍ평양 “변화”를 보는 「서울시각」/“접촉대상 격상등 관계개선 가시화엔 시간필요”/“대미 유화 제스처는 북의 전술”… 회의적 반응 미국과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미군(MIA)의 유해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키로 합의하고 미측이 이를 14일 공식발표함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의 미ㆍ북한 관계 개선 정도 및 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 등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두고 외무부ㆍ통일원ㆍ주미대사관 등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하에 사태발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물론 이번에 송환키로 합의된 미군유해는 5구로 현제 전체 실종 미군의 유해로 추정되는 8천2백여구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미측이 대북한 관계 개선의 초보적인 전제조건으로 미군유해 송환 문제를 들고나온 만큼 북한이 이같은 미측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사실은 외교적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를 테면 8차까지 이어진 중국 북경에서의 양측간 외교관 접촉 수준이 지금의 정무참사관급에서 최소한 공사급 이상으로 격상된다든지,접촉장소도 북경이 아닌 유엔본부 등으로 다원화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분석에 일면 긍정을 표시하면서도 상당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마디로 북측이 미군유해를 당초 미측 요구대로 판문점을 통해 소환함으로써 대미유화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는 수시로 바뀌는 북측의 전술적 변화의 일환일뿐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아니라는 게 정부측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북측이 기본적인 전략 변경없이 전술차원의 변화로만 대미ㆍ대남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로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자세,방어적인 팀스피리트 훈련에 대한 북측의 맹목적인 거부 반응 등을 꼽고 있다. 정부는 또 유해송환이 미ㆍ북한 관계의 향후 발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미측이 과연 「대북 관계개선 카드」로 얻을 정치ㆍ경제적 실익이 있겠는가』라는 인식아래 이같은 분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즉 한미관계,북한의 태도변화,그리고 국제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때 미측이 일종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정부측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직까지 북한을 국제적인 테러리스트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미측이 북한과 동류인 쿠바ㆍ베트남ㆍ리비아 등에는 어떠한 개선조치도 없이 유독 북한에게만 유화조치를 취할 경우 대국민 설득력이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미측이 북측에 요구한 관계 개선의 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인 ▲남북대화의 진전 ▲비무장 지대에서의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안정협정 가입 등에 대한 북측의 성의있는 자세변화가 보이지 않을 경우 미ㆍ북한관계 개선은 현재로서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고 정부측은 보고 있다. 물론 북측은 지금까지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비협조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특히 미측이 올들어 두차례 가진 미소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 공동으로 촉구한 북한의 핵 안정협정 가입문제가 미ㆍ북한 관계 개선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핵 안정협정 가입에 대한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취해지지 않는 한 미ㆍ북한간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바로 이점은 북측의 기본적인 태도변화 없이는 북측이 바라고 있는 대미관계 개선의 앞날은 멀고도 험할 수 밖에 없다는 냉엄한 국제 현실을 시사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유해송환 합의는 결과적으로 오는 24일 개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9기 1차 전체회의와도 깊은 연관을 가질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바꿔말하면 국제적인 개혁ㆍ개방화 압력을 받고 있는 북측이 이번 회의를 통해 어떠한 형태로든 대남 및 대미 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여하튼 미ㆍ북한 외교관접촉에서도 나타나듯이 북측이 대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미측도 지난 88년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일부 완화,학술문화교류 목적의 북한인사 방문을 장려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앞으로 미ㆍ북한 간에는 민간차원의 비공식 접촉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렇더라고 접촉대상 격상등 미ㆍ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기 까지에는 향후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는게 정부측의 결론이다.〈한종태기자〉
  • 대한안보협력 결의안 채택/미 하원 아태소위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는 8일 위원장인 스티븐 솔라즈의원(민주)이 제안한 대한방위공약 재확인 결의안을 채택,외교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 데탕트 여파… 소 군부 심한 내홍

    ◎감군 잇달자 위기감 고조… 장교들 불만 팽배/민족분규 진압출동 잦아 “경찰전락” 불평도 국제적인 화해분위기 조성과 소련내 민족간 갈등심화에 따라 「국내경찰」로 전락되다시피한 소련군부내에 위기의식이 팽배해가고 있다. 잇따른 병력감축조치와 함께 상하장교들간의 분란 및 탈영병속출 등 산적한 내부문제들 때문에 소련군의 존립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소련문제전문가들의 거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매사추세츠대(MIT)의 스티븐 마이어교수와 랜드사의 방위문제분석가인 존 하인스씨는 25일 미하원 군사위 방위체결소위 증언을 통해 소련군지도부는 국가의 경제난국과 아프가니스탄 침공사태를 야기한 장본인들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련사회로부터 소외돼있다고 지적했다. 마이어교수는 『현재 소련의 각 군부대와 상하장교집단간에 내분이 빚어지고 있으며 젊은 장교들은 봉급수준이 더 나은 민간직종으로 옮기기 위해 군을 떠나는 등 체계상의 위기가 여러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5∼8년 사이에사태는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인스씨는 소련군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금년말까지 약 50만명이 감축되고 앞으로 수년에 걸쳐 1백만 병력이 일방적으로 추가감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일단 동구권에서 철수한 소련군이 재진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오는 2천년에 가서는 소련군이 지금의 3분의1이나 2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소련군지도부에 곧 대대적인 변화가 초래돼 소장파장교들의 지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연방내 일부공화국들에서 빚어지고 있는 소요사태는 군부를 국내위기에 깊숙이 개입시키는 결과를 초래,상당수 군인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한 젊은 공군장교는 『나는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군인이 되었지 소련시민과 싸우려고 군인이 되지는 않았다』고 강한 반발을 보였다. 소련의 일방적인 감군조치로 약10만명의 장교가 제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심각한 주택난과 함께 사회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찾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소련군은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수도 바쿠에서의 시위진압과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한 현재의 무력시위 등 국내경찰역을 떠맡으면서 위신이 더욱 떨어져 있다. 지난해 4월 그루지야공화국 수도 트빌리시에서 무장군인들이 독립을 요구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시민들에 대한 무력진압에 나서 20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참사는 지금까지 군에 가장 깊은 상처를 심어준 사건이었다. 그루지야 공화국에서의 참사사건을 둘러싼 공방전은 소련의 엘리트층을 계속 흔들어 놓고 있으며 이로인해 그루지야 출신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보수파 정치국원 예고르 리가초프간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 특히 우수하고 총명한 젊은 장교들사이에 군부에 대한 불만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 개혁파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파크티(논거와 사실)는 최신호에서 여론조사결과,고도의 훈련을 받은 많은 젊은 장교들이 25년간 군에 복무키로 한 서약을 파기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냉전회귀ㆍ세계자유화 후퇴우려/부시의 대소 제재 유보 배경

    ◎정상회담 앞두고 관계악화 불원/“동구개혁 해친다” 서방서도 반대여론 높아 미국은 크렘린의 리투아니아공화국 경제봉쇄에 대응하여 소련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밝혔다. 현 시점에서 소련을 응징할 경우 역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부시는 지적했다. 부시는 이날 백악관에서 미의회 지도자들과 협의를 끝낸후 『세계의 자유화를 후퇴시키도록 소련을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루전만 해도 부시는 소련에 대해 일련의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조치가 소련과 리투아니아간의 대결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시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미행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부시는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인정하는 평화적인 대화 가능성을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소련과 리투아니아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고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는 소련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강경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애써 강조했지만 리투아니아에 대한 소련의 생필품 공급중단 조치로 고조됐던 지난주의 긴장상태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이 확실하다. 소련은 24일 리투아니아 국경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리투아니아에 대한 압력을 한층 더 가중시켰으나 미국은 이날 대소응징조치의 보류선언과 더불어 파리에서 미소무역자유화 협상을 재개했다. 이 협상의 지연이나 중단은 크렘린의 리투아니아 고사작전에 대해 미국의 우려와 불쾌감을 표시하는 방안의 하나로 고려해 오던 것이었다. 지난 17일 부시는 소연방에서 떨어져나와 독립하려는 리투아니아에 대한 소련의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후 미국은 소련의 리투아니아 경제봉쇄조치에 대해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적절한 대응조치」란 24일부터 5월초순까지 잇따라 열기로 돼 있는 5개의 대소 무역 통상협상 가운데 1∼2개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응조치가 취해지더라도 미소 상호간에 이익이 되는 군축협상이나 부시ㆍ고르바초프간 5월 정상회담같은 것은 저해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미측은 분명히해 왔다. 지난주말 리투아니아에 대한 크렘린의 제재조치가 강화되자 미국은 대소응징계획에 대한 지지와 동조를 구하기 위해 우방들과 협의를 개시했다. 동구맹방들이 나타낸 일치된 견해는 지금까지의 긴장완화 노력을 수포로 돌리거나 고르바초프의 개혁을 위태롭게 만들 정도로 고르바초프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미국도 이러한 이유때문에 그동안 리투아니아 사태에 어물쩡한 자세를 취해왔었다. 특히 프랑스와 서독은 대소관계를 경화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어떠한 조치도 동구의 지속적인 개방을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미측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회의에 참석했던 단테 파셀 하원외교위원장은 『부시대통령이 대소응징 조치의 결행을 주저하게 된것은 서구맹방들이 대소강경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의 제재조치는 소련으로 하여금 맞불을 지르게 할 수 있다는 모스크바로부터의 보고가 부시의 응징보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소련외무부 대변인 바딤 페르필리예프는 『모스크바와 리투아니아의 분쟁은 순전히 소련국내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소련에 대한 제재조치는 리투아니아 뿐만 아니라 국제상황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크렘린 대변인 아르카디 마슬레니코프가 리투아니아의 독립선포에 대해 『소련은 전면 취소를 고집하지 않는다』면서 「2년간 동결」의 신축성을 보인것도 부시의 보류결정에 한 구실이 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소의 냉전종식 선언후 최초로 대두된 폭발성 문제인 리투아니아사태는 냉전이 정말 끝났는지를 확인해 볼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정말 상대방을 적이 아니라 협력자로 간주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 동구사태 놓고 보수파들 견해차(특파원 코너)

    ◎미서 「공산주의 생사논쟁」 치열/“자본주의 승리… 소ㆍ동구 회생 불능” 신우익/“「악마의 제국」 건재”… 대소경계 촉구 강경파 공산주의는 죽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반공주의자들은 여전히 경각심을 촉구하며 투덜거리고 있다. 물론 동구 공산주의 몰락이후 이들의 기세가 등등해진 것도 사실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보수주의자 정치행동회의(CPAC)는 서방 우익 보수진영의 이같은 이중기류를 잘 드러내 보였다. 『미국 지도자들은 성급하게 자축 무드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불길한 현실 앞에서 판단이 흐려진채 눈이 멀어 가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보수 행동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미보수주의자 코커스의장 하와드 필립스는 성난 표정으로 경고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세계 분쟁의 장기판에서 잃은 말을 줍기 위해 서방측을 속이고 있다고 공박했다. 또 폴란드의 자유노조 출신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총리는 대소협력자임이 분명하지만 모스크바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때문에 대서방 원조 구걸이 가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고르바초프는 아주 교활한 술책으로 사태를 조작한 끝에 남아프리카 정부로 하여금 「아프리카 국민회의」(ANC)라는 공산주의 깡패들에게 합법성과 명예와 국제적 지위를 부여토록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직업적인 반공주의자 잭 윌러는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금은 득의에 찬 미소를 지을 때』라고 서두를 꺼낸 그는 한 보수주의 신문을 집어 들어 「소련의 서방 정복전략」이란 표제를 냉소적으로 읽어 내려간 뒤 이렇게 제의했다. 『소련 사람들에게 말합시다. 이제 지구상에 두개의 초강대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초강대국은 하나 밖에 없는데 당신들은 아니라고. 우리는 또 소련을 향해서 이런 얘기도 해야합니다. 미국은 차관과 무역등을 통해 소련을 구제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은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소련에 대해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라고 요구합시다. 소련이 핵무기를 버리면 소련은 번영할 수 있고 미국은 군사적 우위를 지킬수 있게 됩니다』 미 전국에서 모여든 보수주의자약 7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비공개로 열린 이 회의의 벽두에 미보수연합(ACU)의 수뇌 데이비드 킨은 『반공은 언제나 우익을 결집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보수주의자들은 틈새를 보였다. 하원 공화당총무 뉴트 깅리치와 신보수주의의 권위인 진 커크팩트릭 등은 『우린 이겼다. 이제 칭찬을 받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완고한 보수주의자들은 『악마의 제국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맞섰다. 상원의원 제시헬름즈는 『고르바초프는 전 세계를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 시키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주안보회의 수석연구원 존 렌초우스키는 『1989년의 동구혁명은 서구를 중립화하고 미국을 나토에서 몰아내기 위해 크렘린이 연출한 것』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렌초우스키는 소련이 대대적인 보수주의자 유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련은 지금 대소강경파인 소련문제전문가 리처드 파이프스와 전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같은 사람이 소련 출판물에 기고하도록 유혹하고 미국의 군사 및 정보관리들이 소련의 카운터파트들과 교류하도록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윌러와 필립스 사이의 논쟁은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적응 방법과 향후 진로를 둘러싼 우익의 갈등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공산전체주의 국가의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천안문광장시위의 주동자 쉔 통과 미주안보회의 대표 프렌시스 부치가 함께 참가한 토론에서는 미의사당내 일부 인사를 가상의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비열한 사냥도 있었다. 또 일부 토론자들은 공산 베트남 정부를 폭력으로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주의가 아니더라도 보수주의자들에겐 아직도 많은 공동의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우린 소련을 경계했지만 앞으로 미국내 좌익분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윌러는 이렇게 역설하면서 『하버드대 교수진에는 동구보다도 더 많은 마르크시스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시 헬름즈는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몇몇 신문사의 언론인들은 공산당원증을 가진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청중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여권주의자와 「좌익에 의해 관장되고 있는 제국의회」(깅리치 의원말) 동성연애등도 특별한 공격 표적이 됐다. 수년전 이란ㆍ콘트라 사건 청문회를 통해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부상한 올리버노스와 부시 행정부내의 매파로 알려진 댄 퀘일 부통령의 감동적인 연설이 끝난후 등단한 연사들은 미주대륙 유일의 공산정권을 이끄는 쿠바 수상 『카스트로의 머리를 쟁반에 받쳐 오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미국은 파나마운하를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 열기가 없다고 불평했다. 이들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이유는 접착제 역할을 해오던 것이 약화된 때문일 것이다. 공산주의의 몰락이 서방 보수진영의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이의 소멸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의 세계가 「반공이라는 단일 목표 아래 뭉쳤던 제국」에서 「다수의(쟁점별) 소국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발칸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하겠다.
  • 미 내년국방비 80억불삭감/하원예산위 결의“동서화해기류 반영해야”

    ◎상원선 유럽주둔군 5년내 20만감축 요구/“방위책임 한국등에 넘기되 유사시 미군투입전략 필요”/샘넌위장 【워싱턴 AP AFP 연합】 미하원은 19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샘 넌위원장이 유럽주둔 미군의 대폭적인 감축을 촉구한 가운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제안한 약 3천억달러의 내년도 군사예산을 대폭 삭감키로 결의했다. 하원예산위원회는 이날 21대14의 표차로 부시대통령의 군사예산안을 80억달러 삭감한 1조2천4백억달러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다. 내주 열릴 예정인 상하 양원합동회의는 국내예산을 증액하는 것을 포함,이 예산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원 예산위원회 레온 파네타위원장(민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은 세계의 극적인 변화에 따라 제공되는 기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원에서 의결된 예산안은 앞으로의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 군사위원회 샘넌(민주당)위원장은 이날 유럽주둔 미군을 부시대통령이 제안한 기본선인 22만5천명이하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샘 넌위원장은 유럽지역에서 군사적 위협이 감소된 점을 반영,앞으로 이 지역 주둔 미군을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축하고 대신 예비군의 활용과 프랑스와의 비공식적 군사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넌 위원장은 미 행정부가 중부유럽에 19만5천명을 유지하면서 현행 31만명의 유럽주둔군을 22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한 것과 관련 『중부유럽에 19만5천명을 주둔시켜야 한다는 행정부 견해는 올바른 가정이 아니며 앞으로 향후 5년내 이를 10만에서 7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넌 위원장은 신축적인 출동태세 개념과 관련,한국과 유럽등의 동맹국들에게 방위책임을 이전하는 대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을 강화,전쟁발생시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캄란만 미군재주둔”제의/베트남 고위관리/소군 철수땐 기지제공

    ◎미선 군사대표단 곧 파견 【워싱턴 AP AFP 연합】 베트남 관리들은 소련이 캄란만에서 완전 철수할 경우 미군이 이곳의 군기지를 재사용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 미하원 의원이 밝혔다. 미하원의 토머스 리지 의원은 몇몇 미하원 의원과 베트남 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가진 비공식 회의에서 이같은 제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필리핀내 미군기지의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 동아시아 지역을 방문중인 미하원 군사시설 담당 소위원회 대표단은 금주에 캄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소련은 지난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뒤 미군이 건설한 캄란만 기지를 사용해 왔는데 미국방부 관리들은 지난 1월 소련이 기지로부터 일부 전투기 및 폭격기를 철수 시켰다고 밝혔다. 리지 의원은 『이번 회의에서 그같은 가능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합당한 조건 아래서는 베트남 정부가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힌뒤 『한 베트남 관리가 「나는 미국 배(군함)가 캄란만에 정박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미 하원,리투아니아 독립지지/부시에 “외교수립 촉구”결의안 채택

    ◎상원선 소 무력개입 대책 촉구 【워싱턴 AFP 연합】 미하원은 4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리투아니아 공화국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발트해연안 공화국들의 탈소 독립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미하원은 이날 4백16대3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에 앞서 미상원의원 31명도 리투아니아를 지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부시대통령에 전달했다. 미상원의원들은 이날 부시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소련의 리투아니아 무력개입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경고는 무위로 돌아갔다고 지적하고 소련이 더 이상의 무력을 사용할 경우 미국이 취할 대응조치들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부시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커 국무장관과 약3시간 반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은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이익에 다같이 부합되는 현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리투아니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유럽주둔 미군/75%감축 가능/10년내 7만선으로

    【워싱턴 UPI 연합】유럽 주둔 미군 병력은 오는 90년대말까지 7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윌리엄 코헨 미상원의원과 해럴드 브라운 전국방장관이 1일 말했다. 이들 두사람은 이날 기자들에게 상하원 의원들과 학자들,전 군사 지도자들이 공동 집필한 「대서양 동맹(나토)의 증가하는 부담과 변화하는 역할」이라는 새로운 연구논문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이 유럽배치 랜스 미사일의 현대화 계획을 포기해야만 하며 전략무기 감축협정이 타결되는 즉시 소련과 단거리 핵무기 감축 협상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행정부는 랜스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 서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단거리 미사일의 현대화 계획을 의회가 승인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중부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30만5천명 미군병력의 감축한도를 19만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 미 “MX미사일 폐기 용의”/군축협상서 제의

    ◎소 SS24미사일 철거조건 【워싱턴 AFP 연합】 미국방부는 전략무기 감축회담(START)에서 소련이 SS­24대륙간 미사일을 철거할 겨우 미국도 이에 부응,MX미사일을 폐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국방부의 스티븐 해들리 국제안보정책 담당차관보가 22일 밝혔다. 해들리차관보는 이날 하원국방정책 군사소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은 『분명 신중한 제안이며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이 SS­24미사일을 포기할 경우 미국도 MX미사일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레스 아스핀 군사소위 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 미군철수땐 한반도 군비경쟁 촉발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의 군축과 주한미군의 감축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한미 의회의 공청회및 청문회가 13,14일 비슷한 시기에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드세이 앤더슨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13일 미하원 외무위 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청문회에 출석,아시아지역 군축의 최우선 대상으로 한반도를 설정해 놓고 있다고 한 발언은 주목을 끌고있다. 한미 두나라 의회주최 공청회와 청문회에서 관계자 7명이 한 증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 하원 아시아군축 청문회/“북한의 핵개발,한반도 안정「최대의 적」/동북아 미군은 평화보장의 최후보루”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드세이 앤더슨 증언 아시아의 군사ㆍ정치적 현실은 유럽의 그것과 기본적으로 다르다. 유럽은 지리적으로 뚜렷이 구분된 2개의 정치ㆍ군사 동맹과 지역기구 등을 갖고 있다. 반면 아시아는 엄청난 지리적ㆍ문화적ㆍ역사적 차이와 더불어 많은 위협인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유럽에서와 같은 다자간 정치ㆍ군사ㆍ경제기구의 구성을 저해하고 있다. 우리는 모스크바의 유럽 외교정책에서 과시된 대담한 「신사고」를 동북아에서는 아직 보지못하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군사력 전진배치가 바로 긴장의 요인이며 미군 계속 주둔의 이유가 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캄보디아 사태가 미해결로 남아있다. 유럽형 군축체제가 아시아전역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미국은 긴장완화 수단으로 이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이 (유럽형 군축 대상으로)아시아 지역에서 첫머리에 올려놓고 있는 곳은 한반도다.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은 대체로 유럽과 비슷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발전된 것과 같은 신뢰구축조치가 유용성을 지닐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한반도에선 유럽처럼 대규모의 재래식 군대가 잘 획정된 전선을 따라 전진배치돼 있어 적대행위가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긴장완화가 이뤄지면 모든 관계당사자가 서로 득을 보게된다. 우리는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만 한반도에 진정한 긴장완화가 있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한국의 긴장완화 노력을 전폭지원하고 평양에 대해 서울과 의미있는 토론에 들어가도록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소련이 북한에 대해 궁극적으로 중요한 군축협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조치의 확립을 위해 합리적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그들의 최선의 이익임을 전달해주기 바라고 있다. ◆군축국장 로널드 레만 증언 우리는 아시아와 관계된 소련의 군축제의에 관심이 없다. 그건 미국에 대해 불평등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 그들 제안은 핵무기 숫자제한,해군및 재래식 군대감축,군사훈련 참가 항공기 숫자 제한,해군훈련참관및 선박 항공기를 위한 안전지대 설정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소련제안은 미국의 작전 신축성과 전쟁억지력을 제한하고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회의를 갖게할 수 있다. 소련의 아시아 주둔군 감축은 미국에 대한 위협을 감소시키지도 못했고 동북아의 군사대결 위험성도 감소시키지 못했다. 사실 그들은 한반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소련의 군사력 감축에 걸맞는 조치를 미국ㆍ한국ㆍ일본이 취하는데 있어 북한의 군사력이 얼마나 제약을 가하고있는지를 소련은 깨달아야 한다. 북한의 지속적인 군비증강과 핵및 미사일 개발활동이 이 지역 안정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평양이 보다 책임있는 태도를 취하도록 소련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칼 포드 증언 소련은 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동북아의 미군은 역내 안정을 위해 균형추로서,브로커로서,안보 보증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90년대에도 동북아의 미군은 대체할 수 없는 「평형바퀴」가 될 것이다. 이 지역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다른 강대국들이 공백을 메우려 들거나 메우도록 강요받는 사태가 초래돼 역내 군비경쟁과 대결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아시아에서 긴장완화 방안이 채택될 수 있는 유일한 현장이 한반도다. 우리는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찾아질수 있다고 확신한다. 비무장지대 양측에 대치하고 있는 군사력은 남북한 협상에 의해 긴장을 완화하고 이해를 증진시킬 어느정도의 수준까지 감축할 수 있다. 우리는 남북한 양측이 이러한 목표를 갖고 진지한 의견교환을 개시하도록 고무하고 있다. ◎국회 외무위 주한미군 공청회/“북한 개방 유도할 국제여건 조성해야/미군감축은 남북 관계개선과 연계를”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 주한미군의 감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군의 주둔기간을 최대한 이용하고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이라는 도전을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주한미군의 감축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불안정을 증대시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대비태세의 유지와 함께 전력증강을 통한 군사력 균형달성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확대 지향적 군사력 균형달성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기습 남침계획을 버리고 「합리적 충족성」에 의한 방어전략만 유지하도록 축소지향적 군사력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북한변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침체의 심화,남북국력 격차의 확대,김일성의 노쇠화 등으로 현체제의 지속이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의 개방과 변혁을 적극 유도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해나가야 한다. ◆정종욱 서울대교수 주한미군 감축으로 한반도 방위의 주도적 역할이 한국군에게 이양될 경우 한미안보 협력에 대한 북한의 오식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의 경제력이나 과학기술수준에 비추어볼때 2천년대 초기,빠르면 90년대 후반에 자주방위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주방위능력이 확보된다고 해서 전쟁억지의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할 수 없다. 한반도에서 중요한 것은 자주방위의 능력보다 전쟁억지에 있다. 이같은 전쟁억지의 기능을 주한미군이 수행해 주고 있다. 주둔 군사력에 못지않게 부대의 위치가 전쟁억지 기능을 위해 중요한 것인 만큼 휴전선 부근에 배치된 미2사단을 후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한미군의 점진적 부분감축은 남북한 관계개선의 정도와 연계되어 실시돼야 한다. 특히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은 남북한간의 군비통제가 실시되어 보다 구조적인 의미에서 군사력감축이 이루어질때 시작돼야 한다. ◆박영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방위비 분담에 관한 한미 양국간의 이견은 분담계산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88년에 총 22억1천9백만달러의 주한미군 방위비를 부담했는데 이중 부동산(토지ㆍ시설제공)11억9천만 달러를 포함하는 간접지원비가 19억4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87.5%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지원비는 2억7천만달러에 불과하며 이중에서도 국방부에서 미군에 제공한 개인소유분에 대한 대여료 1억7천만달러를 제외하면 실제로 정부예산에 직접 편성해 지원하는 분야는 연간 1억달러 정도이다. 결국 논쟁의 초점은 간접지원비의 방위비부담 포함여부다. 현재 남북한간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포함하여 균형이 이루어져 있다는 평가를 전제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은 한국의 현재 부담수준을 하한선으로 하고 주한미군감축으로 생기는 전력차질을 한국이 보강하는데 드는 비용을 상한선으로 결정,양쪽 범위내에서 조정돼야 할것이다. ◆남주홍 국방대학원교수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은 휴전협정체제의 관리와 전쟁억지력의 유지라는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이를 감안할때 주한미군의 감축은 미국의 역할이 과거 한국방어라는 주도적 측면에서 지원적 측면으로 변경됐음을 의미한다. 주한미군의 감축에 앞서 한미 양국간에 작전통제권 문제에 대한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 즉 미군감축시 작전통제권은 평시의 경우 한국군의 지휘통제에 두고 전시에는 한미연합사의 작전통제를 받도록 하는등 작전권의 단계적 인수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이와함께 건전한 한미안보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 “고르비 축출 가능성”/미 CIA국장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윌리엄 웹스터 미 CIA(중앙정보국) 국장은 1일 『올해 소련에선 노동자들의 소요 격화로 크렘린에 심각한 도전을 안겨주고 경제가 더욱 악화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고르바초프 축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웹스터 국장은 미하원 군사위 증언에서 소련의 새로운 제도들은 산적한 문제들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련인들은 낮은 생활수준ㆍ생필품난ㆍ점증하는 범죄ㆍ민족분규 등에 짜증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소련의 반동세력들이 고르바초프를 축출할 경우 강경노선의 새로운 소련정권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 및 소요에 직면하게 돼 강력한 군부의 지지 위에서만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언내언

    최근 일본에선 「고르바초프의 암살」(낙합신언)이란 가상의 시나리오를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을 파괴하기 위해 그를 암살하려는 국제테러단의 음모가 영국 첩보기관에 의해 탐지되어 마지막 순간에 저지되는데 그 배후엔 중국이 관련되어 있었다는 줄거리다. 황당무계한 내용이지만 그런 책이 출판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럴 듯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미국으로부터 연이어 들려오는 북한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소리가 우리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소련ㆍ동유럽의 개방ㆍ개혁에서 비롯된 미 소의 해빙무드속에 미국은 소련의 군사위협이 전후 최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미국의 일각에서 「얼음은 녹을 때가 더 위험하다」며 느닷없는 경고성이 들리니 이상하지만 마음 편하게 무시하고 넘겨버릴 수만도 없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5일 북경 외교관들의 견해를 인용,북한 지도층은 소ㆍ동유럽의 혁명적 변화가 북한의 대외정책을 훼손시키고 있는데 대해 위험한 방법으로 대응할지 모른다고 보도하면서 외교관들은 올림픽 직전의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와 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았던 북한의 전력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ㆍ국방부 관리들은 지난달 27ㆍ28 양일간의 하원증언에서 미소냉전청산에도 불구하고 미소의 영향력행사가 힘든 북한과 중동지역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로웬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만약 중요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전쟁은 다른 지역보다는 북한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이 아무런 근거없이 무책임하게 이런 말을 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소련ㆍ동유럽의 민주화 개방ㆍ개혁으로 지금 제일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 중국과 북한 그리고 쿠바다. 가능하다면 그것을 뒤흔들어 세계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고 싶을 지도 모른다. 경고가 경고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화해분위기와 승리감에만 도취할 게 아니라 정신차려 경계할 일은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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