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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6일 의회연설

    【워싱턴 로이터 연합】 걸프전을 연합군측의 승리로 이끈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의 걸프전 승리에 대한 미 의회의 축하속에 오는 6일 미상·하원 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것 이라고 토머스 폴리 미 하원의장이 지난 1일 발표했다. 6일 하오9시(한국시간 7일 상오11시)에 있을 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TV로 전국에 중계될 예정이다. 폴리하원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부시대통령이 미국을 결정적 승리로 이끌었으며 유엔결의문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고 말하고 『이는 다국적군의 사상자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수준에 머문 가운데 단기간내에 성취된 것』이라고 치하했다.
  • “전쟁 42일”… 참전국의 손익계산

    ◎“미,걸프전으로 GNP 0.5% 상승”/10만명 전사… 복구비만 2천억불/이라크/인명 손실외 1천억불 재산피해/쿠웨이트/애·시리아 지위 부상… 이스라엘은 득실 비슷 7개월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 직면하자 「미국은 이라크와 이라크의 일부가 된 쿠웨이트의 종려나무 잎 하나도 흔들리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이제는 만신창이가 된 채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피곤한 처지로 전락했다. 20여년간 시달려온 베트남 콤플렉스를 깨끗이 씻어버린 미국은 이번 걸프전으로 최대의 군사적·경제적·정치적 이익을 거두게 됐다. 반면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물론 이라크이다. 이라크는 다국적군으로부터 10만여회의 공습과 지상전 공격으로 10만명 이상이 전사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도 2천억달러를 들여야 복구가 가능할 정도. 복구에는 적어도 20년은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한 세대는 허리가 휘어지는 짐을 떠안게 됐다. 여기에다가 이라크군 탱크 5천대중 4천여대가,5천대의 장갑차중 1천8백여대가,3천5백문의 야포중 2천1백여문이 박살났다. 42개 사단중 41개 사단이 작전능력을 상실,앞으로 두번 다시 중동지역에서 강자의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돼 버렸다.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도 크지만 앞으로 쿠웨이트 등으로부터 제기될 전쟁배상도 이라크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로는 전쟁배상액이 1천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 해 원유수출액이 전쟁전에 2백억달러가 채 못됐던 이라크로서는 20년간 안팎 곱사등이 신세를 면키 어렵게 됐다. 이라크가 겪을 시련은 단지 물질적 피해만이 아니다. 전쟁패배에서 오는 좌절감,전후처리 과정에서 일어나게 될 정정불안 등 시련의 산과 강이 첩첩이 싸여 있다. 반면 다국적군을 주도한 미국은 1백9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전후에 중동에 안정을 가져오기위해 개입과 지원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지만 걸프전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미국은 걸프전 비용으로 5백내지 6백억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2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각각 1백35억달러,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씩 분담한다. 미국은 다른 나라 돈으로 전쟁을 치렀다고 볼수 있는데 재고무기를 처분하고 신무기를 실험한 기회비용까지 염두에 두면 타전자활한 형국이다. 게다가 이 전쟁비용과 전후복구사업이 결국은 미국의 군수산업과 소비시장에 수요로 나타나 미국 경제를 부양시키게 돼 있다. 일본 유수의 노무라연구소는 걸프전으로 미국은 0.5% 안팎의 GNP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집트는 전쟁지역에 진출한 2백만 노동력이 국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이라크의 무력화로 아랍의 강국으로 재부상할 기회를 잡게 됐다. 또 지난해 8월14일 10억달러 이상의 최신형 F­16전투기 40대와 대 전차미사일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혜택도 받았고 8월29일에는 대미 군사비 부채 71억달러를 탕감받았다. 시리아도 다국적군에 가담함으로써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아운장군을 축출하고 패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으며 11월에는 제네바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애스핀 미 하원군사위원장에 의해 이집트와 함께 걸프사태 공헌점수 A+를 받은 터키는 다국적군에 가담한 공로로 숙원이었던 EC가입과 EC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득을 보기로는 이란도 마찬가지. 이란은 걸프전에 양비론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라크로부터 이란­이라크전 종전의 선물을 받았고 영국·사우디와 국교를 재개하는 등 외교고립을 벗어나게 됐으며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재정적자 33% 감소,산업생산 20% 증가)과 국내정치가 안정되는 효과도 즐겼다. 이라크 스커드미사일의 집중표적이 됐던 이스라엘은 최첨단 패트리어트미사일을 공급받는 등 미국과 서방의 지원이 쇄도했지만 전쟁으로 돌출된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다소간의 시련을 겪어야 할 전망이어서 득실이 비슷. 이번 전쟁으로 이라크 다음으로 피해를 본 측은 쿠웨이트. 쿠웨이트는 전쟁피해액이 약 1천억달러. 수많은 국민들이 죽었고 앞으로 국가의 방위를 위해 미국에 크게 의존해야만 하게 됐다. 빛과 그림자가 선명하게 갈리는 중동에서 한국은 아직까지는 투자만 했다. 얼마나 투자효과를 볼지는 두고 볼일이다.
  • 「전후경제」 유가·통상체계 재편에 초점

    ◎OPEC의 통제능력 회복 노력/미 업은 사우디는 증산 계속할듯/가격안정 전망속 11일 총회 주목 걸프전쟁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남에 따라 이 결과가 향후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유가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우리도 이 관심권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배럴당 16∼18달러 수준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쪽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의 행동으로 미루어 낙관론을 펴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소 비관적인 이들의 전망은 걸프사태이전인 지난해 7월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배럴당 21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종전후 원유시장의 관리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빔에서 OPEC회원 6개국 대표가 비공식 모임을 가진 뒤부터 국제원유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속락의 흐름을 멈추고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시대통령의 종전선언이 발표된 28일 런던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이 19.6달러였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으로 조기종전의 기대가 높았던 22일의 배럴당 17.25달러보다 2.35달러가 오히려 뛴 것이다. 국내 원유평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시장의 오만유도 비슷했다. 22일의 배럴당 13.45달러에서 28일에는 1.75달러가 오른 15.20달러로 거래됐다. 이같은 수준의 유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시장수준과 비슷하나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는 사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전에 따라 「중동대형」으로 군림하게 될 미국과 이를 등에 업고 앞으로 OPEC내 주도권을 다시 잡게될 사우디의 의중이 무엇이냐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사우디는 25일 열린 OPEC 6개국의 비공식모임에 불참했다. 비록 비공식모임인데다 오는 11일 열릴 OPEC 임시총회에 앞서 사전 의견조정의 성격이 컸지만 사우디의 불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우디의 OPEC내 입지가 다시 강화됐고 향후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입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이미 전쟁중 자국을 지원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돕기 위해 끊임없는 원유증산을 꾀해왔다. 당초 생산쿼타물량인 하루 5백50만배럴보다 우리나라의 3일 소요물량인 2백50만배럴이나 많은 8백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공급이 끊긴 4백80만배럴엔 못미치지만 이같은 증산은 국제유가 안정에 크게 기여해온게 사실이다. 문제는 많은 OPEC 국가들이 바라는 것처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걸프사태전의 생산쿼타량으로 돌아가는 데에 과연 사우디가 동의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이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를 원격조정하게 될 미국도 다국적군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 전쟁에 참여한 서방세계에 무리를 주지않는 유가와 산유량을 사우디가 절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걸프전에서 1백35억달러를 출연한 최대 전비부담국가이다. 전후 복구 및 전비충당을 위해서도 더 많은 원유를 팔아야 할 처지다. 복구가 끝나면 생산을 재개할 쿠웨이트도 유가상승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폐허가 다된 국가의 재건을 위해서는 원유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유가회복을 노리는 많은 OPEC 국가들이 있긴하나 원유시장의 평균유가는 배럴당 16∼18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이같은 국제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인 국내기준유가와 비교하면 3.40∼1.40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이 차이를 석유사업 기금으로 거두거나,아니면 국내기름값을 15∼5% 정도 인하해야 된다. 이에대해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우선은 이 차이를 석유사업기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분간은 국내기름값 조정은 하지않겠다는 뜻이 명백하나 이 문제는 국내물가문제 등과 관련지어 볼때 앞으로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있다. ○미의 세계무역 신질서 확립 시도/“UR 조기타결” 밀어붙이기 전환/한국,협조통해 쌍무압력 피해야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라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새로운 국제통상질서의 확립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등 미상무부와 일부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미 행정부처가 한국의 대미 약속사항의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인데다 특히 대한통상마찰의 진원지였던 미 상·하원과 언론,민간업계에서는 한국의 입장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상공부가 최근 통상담당인 유득환 제1차관보의 방미결과를 토대로 대미 통상홍보를 강화하는 등 정부당국이 걸프전쟁 이후 새로운 한미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조만간 재개될 UR협상 등과 맞물려 종합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미 통상관계는 지난해말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대립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UR협상의 진전과 상당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이주도하는 국가간의 다자간 협상인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곧바로 힘을 바탕으로 한 쌍무적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창조를 위해 부심하는 강도는 걸프전쟁에 못지 않다.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쟁의 종전직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곧 의회에 제출할 신속승인절차(패스트트랙) 연장안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속승인절차란 미 의회가 미 행정부에 부여한 일괄협상권한. 미 행정부가 이 절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는 5월말까지 상대국과 통상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이에앞서 90일전인 2월말까지 의회에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미 의회가 UR협상이 더이상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행정부의 일괄 협상권한 시한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 행정부는 UR협상을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미 의회는 이 시한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힘입어 연장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UR협상 시한이 1∼2년 정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내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회귀움직임이다. 미 의회는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본격화,칼 레빈상원의원(민주)이 지난달 30일자로 대외무역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5년동안 더 연장하고 보복조치의 내용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민주) 등도 지난 7일자로 또 다른 내용의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비롯,각종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인들이 무더기로 입법이 추진되는 등 다각적인 보호주의강화 입법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미 의회내의 보호주의강화 움직임은 앞으로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걸프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 2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서비스분야 양허협상에서 미국측이 의료보건 및 법무서비스를 포함,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촉구,올들어 대한 시장개방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따지고 보면 미 행정부가 지난해말 UR협상에서 입장이 대립된 EC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어정쩡하게 협상시한을 연기한 것도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EC국가들과의 의원만 협조관계를 의식해기 때문이다. 이제 걸프전쟁이 끝난 마당에 UR협상의 재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전략을 구사,UR협상을 조기타결로 유도할 것임은 분명하다. 정부로서는 한미 통상관계에서 미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통상의 지혜가 필요하다는게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한 다자간 무역협상인 UR협상의 타결에 진력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미국측으로부터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농산물을 비롯,서비스분야 등에서 신축적인 입장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의원윤리(정치쇄신:4)

    ◎“청렴실천 의무화”… 국회법개정 불가피/「족쇄」로 인식하는 풍토 하루빨리 고쳐야/재산 미등록자의 징계방안도 검토할 때 뇌물외유사건과 수서사건 등이 잇따라 정치권을 강타한 이후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윤리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있다. 여야의원들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정치권 전체가 극심한 불신을 받고 있는데 대한 자구책으로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선 선언적 의미의 윤리강령을 제정한데 이어 이를 구체적 행동규범으로 담보하기 위한 실천(윤리)규범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야는 이미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의 남재희 김덕룡 신경식 김제태,평민당의 한광옥 조승형 이협,민주당의 김광일의원 등 여야 동수로 「국회의원 윤리강령 등 법제기초위원회」를 구성,실천규범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의 근거조항」 신설 및 윤리위원회 설치를 포함하는 국회법 개정방향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자정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강제성을 띤 실천규범마련과 국회법상의 처벌조항 강화 등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스스로에 대한 족쇄가 된다는 측면에서 각 의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다 ▲징계사유의 범위 ▲윤리위의 여야구성비 등 각론부분에서 여야가 첨예한 입장차를 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원윤리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주요 국가중 미국은 「윤리위원회」를 여야동수로,하원에는 상임위로,상원에서는 특별위로 각각 상설 운영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정치윤리심사위」를 각 교섭단체 의석비에 따라 특별위원회 형식(중·참의원이 동일)으로 상설 운영하고 있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윤리심의위」(가칭) 방안은 여러모로 일본의 회의 「정치윤리심사회」 운영방식과 유사하다. 이 안에 따르면 윤리심의위는 국회의원의 비윤리성이 제기돼 자체조사를 통해 정치·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1차적으로 등원 자숙권고 등 징계를 결정,해당의원에게 통보하고 이에 불복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징계를 요구,의장이 이를 법사위에 회부해 국회법상의 징계조치를 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평민당의 「윤리위원회」안은 의원들의 실천규범에 대한 위반사례조사 뿐만 아니라 현재 법사위가 갖고 있는 징계권한 등도 모두 윤리위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윤리위 설치여부 뿐만 아니라 국회법상의 징계사유에 대한 규정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국회법 개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의 징계사유에 관한 국회법 제148조에는 의원이 헌법 제46조 제1항 청렴의 의무 및 제3항 이권운동의 금지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징계사유로 규정하면서 국회법 제25조에서 규정한 품위유지의무의 위반에 대해서는 징계사유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일관성을 잃고 있다. 따라서 미 의회의 경우와 같이 여성문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으로 인해 국회의원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하고 결과적으로 국회의 권위에 큰 손상을 입혔을 때는 반드시 제재를 받는 방식으로 국회법이 고쳐져야 한다. 또한 입법·사법·행정부소속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도 실천규범 제정 및 국회법개정을 통한 보완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예로써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변동상황 신고마감일인 지난달 31일 국회의원의 경우 신고내용의 성실성여부는 차치하고 행정부 공직자보다 훨씬 저조하게 대상자 2백99명중 겨우 1백36명(46%)만이 국회사무처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미뤄 볼 때 미등록자에 대한 국회 내부징계 강화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된 4개항의 선언적 의미의 윤리요강과는 달리 민자당은 이를 위반할 경우,징계의 사유가 되는 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11개항의 실천규범을 마련중이다. 여기에는 ▲회의장내 폭력금지 ▲일정기간동안 무단불출석금지 ▲화환 및 화분증여를 금지하는 등 가정의례준칙 준수 ▲공사 외유의 엄격한 구분 등 청렴유지에 관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평민당도 ▲직권남용금지 ▲청탁금지 등 유사한 내용의 실천규범 시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이같은 구체적인 자정노력이 많은 기대를 갖게 하지만현재 논의중인 갖가지 규제장치들이 얼마나 큰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정치인 자신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선행되지 않는 제도개혁만으로 정치인의 윤리성을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시혜나 이권청탁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의 의식도 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땅에 떨어진 명예를 되찾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환골탈퇴하는 참모습을 국민들에게 시급히 제시해야될 시점이다.
  • “지상전이냐 종전이냐… 오늘이 최대고비”(걸프전쟁현장)

    ◎“이라크 패전땐 「레바논식 분열」 가능성”/남부전선에 이라크군 차량 속속 집결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사우디 왕자는 19일 밤 미국 CBS­TV와의 인터뷰에서 20일이 걸프전쟁에서 결정의 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술탄 대사는 이날 미 주도 다국적군이 대이라크 지상전을 개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일(20일)이 매우 중요한 날로 이 행동(지상 공격)이 곧 있을 것인지 아니면 늦춰질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예감이 맞다면 늦춰지기 보다는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술탄 대사는 이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유해 전면 지상전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지만 「몇몇 종류의 지상행동」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4번째 검은 비 ○…20일 이란의 부셰르항에는 쿠웨이트 유정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로 인해 끈적끈적한 검은 비가 내렸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부셰르항에는 걸프전 이래 네번째의 검은 비가 내렸는데 모두가 쿠웨이트 동부 유정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 때문이라고 IRNA통신은 설명. ○“회교성지 공습” 주장 ○…다국적군이 시아파 회교도의 성지로 간주되고 있는 이라크의 케르발라시를 공습해 52명이 숨지고 2백50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25동의 회교사원과 교회건물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이라크 종무장관이 말했다. 압둘라 파딜 이라크 종무장관은 이날 이란 관영 IRNA통신 기자들과의 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료 부족과 교량 파괴로 많은 순례자들이 시아파 회교도의 제3대 지도자인 후세인의 사원을 방문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알 아람 전략 및 정치문제연구소 압델 모넴 사이드교수는 최근 중동의 시사주간신문인 미들이스트 타임스와 가진 한 회견에서 전후 이라크의 장래와 관련,▲레바논식 분열위험 ▲과격회교세력인 시아파와 공산주의자 등 야당그룹에 의한 집권가능 ▲유엔 평화유지군 등 중립적인 세력에 의한 일시관장 ▲후세인 대통령 또는 그의 중심세력에 의한 계속집권 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드교수는 이라크는 이 나라 인구의 주력을 형성하고 있는 아랍인은 물론이고 쿠르드족과 터키인·페르시아인·시리아인 등을 포함한 서로 다른 종족들간의 첨예화할 이권분쟁으로 제2의 레바논식 분열위험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4개국 외무 이라크행 ○…이란과 유고슬라비아·쿠바·인도 등 비동맹 4개국 외무장관들이 비동맹운동(NAM)을 대표해 오는 24일 바그다드를 방문,비동맹측의 걸프전쟁 평화안을 놓고 이라크측과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인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부디미르 론차르 유고 외무장관이 이날 비드야 샤란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24일 바그다드로 가기 위해 그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독 전비 21억불 첫 지불 ○…독일은 20일 걸프전쟁의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미국에 21억6천만달러 상당의 전쟁 분담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미 주재 독일 대사관이 밝혔다. 이는 독일이 금년 첫 3개월 동안 걸프전쟁 지원을 위해 미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총 55억달러의 전쟁분담금중 그 첫번째 지불이 된다. ○…이라크의 군사력은 붕괴직전에 있으며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너무 지쳐있어 진정으로 다시 전쟁에 돌입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인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 최근 말했다. 「사막의 폭풍」 작전을 지휘하는 슈워츠코프 장군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의 군사력은 더욱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평가는 그들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슈워초코프 장군은 이라크군은 현재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그 어떤 군대도 견딜수 없는 소모비율인 하루 1백여대의 탱크를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지상군 병력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차량대열이 전선을 향해 남부지역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미군 장교들이 19일 말했다. 제48전술비행단의 F­111기 조종사인 데이비드 브리스톨 중위와 이 비행기의 무기시스템 작동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폴리중령은 지난 수일간 남부 전선지역으로향하는 도로에 이라크 차량대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기전 22개 추가 발견 ○…다국적군 소전정들은 걸프해 북부 해역에서 22개의 기뢰를 발견했으며 쿠웨이트 영해 쪽으로 접근할수록 더 많은 기뢰밭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디군 대변인이 19일 발표. 아메드 알 로바얀 대령은 뉴스 브리핑에서 미군 소뢰정들을 호위하던 사우디 함정들이 22개의 기뢰를 발견했으며 이로써 걸프전 발발 이후 다국적군의 총 1백53개의 기뢰를 탐지해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걸프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들의 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상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미 ABC­TV가 19일 보도했다. ABC­TV가 지난 18일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성인 5백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81%가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같은 지지율은 ABC가 개전이래 지금까지 실시한 9번의 여론조사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최고 지지율은 개전 2일째인 지난달 19일 실시된 여론조사의 83%였다. ○“휴전은 위험한 발상” ○…미국의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19일 걸프전쟁에서 휴전 혹은 정전이 성립되면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에 위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국방위원회에서 『전쟁을 가능한한 빨리 종결지었으면 하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휴전이나 정전은 미군이나 기타 동맹군의 입장에서 볼때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만약 휴전이나 정전이 성립되면 다국적군의 끈질긴 공습으로 차단된 상태에 있는 보급로가 다시 회복되고 궤멸한 것으로 보이는 공군의 재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 몰아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기,연이틀 바그다드 맹폭/걸프전 20일 상황 ▷상오3시◁ 이라크,이스라엘을 향해 스커드미사일 1발 발사. ▷상오4시45분◁ 체니 미 국방장관,정전이나 전투 중단은 다국적군에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 ▷상오9시32분◁ 파드 사우디국왕,이라크의 무조건 철수 외에는 어떤 해결책에도 반대하며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손실 및 피해보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 ▷상오10시43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소련의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라크 외무장관의 방소는 지상전을 피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희망을 피력. ▷낮12시12분◁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이붕 중국 총리와 걸프전쟁 종식방안에 대해 논의. ▷하오4시40분◁ 이붕 중국총리,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에게 이라크군 즉시 철수토록 촉구. ▷하오5시55분◁ 다국적군 전폭기 연이틀 계속 바그다드 공습. ▷하오6시30분◁ 다국적군,사우디 북쪽국경서 이라크군 초소 1곳과 차량 2대 파괴.
  • 소,아지즈에 철군조건 완화 압력

    ◎“화·전 갈림길”… 새 국면의 중동/“애·시리아 군사강국 육성” 아랍 8국 합의/“「후세인 축출」 촉구는 반전세력 겨냥한것” ○…소련 정부는 16일 이라크가 내놓은 철군의 조건들은 철군제의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소련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이라크가 보다 수용가능한 철군조건을 제시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임을 시사했다. 비탈리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평화를 향한 출발」이며 『우리가 보는 바로는,중요한 것은 이라크 지도부가 쿠웨이트에서의 철군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제의와 연계되어 있는 조건들은 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시설 위장 배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군사목표들을 바그다드내의 병원과 학교,주거지역 부근에 위장배치하기 시작했다고 걸프지역 주둔 영국군 사령관이 16일 밝혔다. 걸프주둔 영국군 사령관인 패트릭 하인 공군대장은 또한 바그다드내 이라크 지휘통제소일 가능성이 있는 지휘통제 벙커가 외국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알 라시드호텔 지하에 세워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5일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담 후세인 정권전복을 촉구하고 나선것은 이라크 군조직과 정치지도부·시민들간에 전쟁종식을 강력히 바라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한 이날 보도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쿠데타에 의해 전복될만큼 보다 취약한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시사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 쿠데타 발생 가능성만은 이달초 보다는 약간이나마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측의 이번 전격제의는 군 및 일반국민들의 동요조짐에 따른 필사적인 대응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후 중동구도 합의 ○…반이라크 노선에 가담하고 있는 아랍 8개국은 16일 걸프전 이후 자신들의 안보·경제 구도에 합의했다. 이집트 시리아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아랍8개국 외무장관들은 카이로에서 이틀간 회담을 가진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한 고위 대표자가 전언. 이 구도에 따르면 이집트 시리아가 군사강국이 되고 산유국들이 재정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도는 또 아랍 이스라엘 분쟁을 자결원칙에 입각,해결토록 노력하고 팔레스타인국 건설을 지지하며 걸프지역에서 대규모 파괴무기를 없애 나가도록 노력한다고 돼 있다. ○“미,민간지역도 공격” ○…미국은 만일 필요하다면 이라크 군사 목표물이 민간인 거주지역안에 있더라도 이를 폭격할 것이라고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의장 존 머터 의원이 16일 말했다. 4명으로 구성된 미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장을 방문중인 머터 의원은 이날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 주둔 미군 사령관과 5시간에 걸쳐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아울러 자신은 미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철군안 논의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 제안에 대해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논의를 한 뒤 16일 테헤란을 떠났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벨라야티 장관이 모스크바에서의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두 사람이 테헤란의 메라바드 공항에서 만났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카밀 카라치 주유엔 이란대사는 뉴욕서 열린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이라크의 제안이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로 하여금 안보리의 결정에 동의하도록 고무하는 외교적 노력을 배가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카라치 대사는 또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주 하마디 부총리가 전달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지닌 고위급 방문단을 수일내로 바그다드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8시간만에 공습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 제안 발표가 나온지 8시간만인 이날밤 다국적 공군은 바그다드시를 약 45분간 폭격,최소한 10차례의 폭발로 인한 섬광이 밤하늘을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정부의 평화제의에 관한 소식을들은 바그다드 시민들은 마치 전쟁이 끝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으며 이라크군 장병들과 민병대는 공중에 대공포와 기관총을 발사,이 제의를 환영했다. ○…미국인들은 15일 이라크의 갑작스런 평화제의에 고무돼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몇시간이 채 안돼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현실에 직면하자 희망의 분위기는 이내 실망감으로 바뀌어지고 말았다.
  • 미 슈퍼301조 대응 시급/무역보복 강화·시한 연장 법안 늘어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의회를 중심으로 각종 보호무역 관련입법을 추진하는 등 향후 쌍무협상을 통한 대한통상 압력을 대폭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경제기획원 대외경제 조정실이 발표한 국제통상 정보분석에 따르면 미의회는 UR협상의 교착,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일본의 대미 투자급증 등을 이유로 슈퍼 301조(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무차별 무역보복 조항)의 5년 연장 및 내용강화,외국인 투자규제의 강화,금융공정거래법 등의 입법을 추진중이다. 슈퍼 301조의 경우 지금까지 쌍무협상에서 별 성과가 없었다는 이유로 그 내용을 대폭 강화하고 적용기간을 5년간 연장하는 법안이 지난 1월30일 레빈 상원의원에 의해 상원에 제출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같은 내용의 법안이 하원에도 제출됐으며 바우커스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또 다른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이 지난 7일 상원에 제출,계류중이다. 또 국가안보 이외에 경제적 안보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의 외국인 투자규제에 관한 법안들이 상·하원에 무더기로 상정되고 있으며,자국의 금융시장을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개방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내의 금융시장에 대한 진출 및 활동을 강력히 규제하는 내용의 금융공정거래법안도 계류중이다. 이같은 각종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안 등이 미의회를 통과할 경우 우리나라는 대미통상관계에서 엄청난 마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초 슈퍼 301조는 90년과 91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토록 되어있다.
  • 미,태평양군 대폭 개편/파월합참의장

    ◎한·일 지상군 감축… 「해양부대」로 【워싱턴연합】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7일 탈냉전시대의 미 군사력조직을 전략·대서양·태평양·긴급 군이라는 4개의 개념으로 나누고 이중 태평양군은 한국과 일본에 있는 지상군을 감축하는 대신 육·공군 및 해병대를 망라하는 특별기동대와 함대로 조직되는 해양부대의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92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증언을 통해 『태평양지역에 배치될 특별군은 현재 이 지역에 있는 부대들과 비슷할 것처럼 보이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의 지상주둔군이 감소될 것이고 전진배치와 보강부대가 있다는 점에서 개념적으로 대서양군과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월의장은 『태평양군은 강력하고 균형잡힌 함대와 막강한 해병군단과 육군·공군의 전진부대로 조직되는 기동대를 갖는 성격상 해양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개념상 이 4개 군과 수송·공간·재편과 조사 및 개발이라는 4개 기능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운영을 함으로써 21세기를 향하면서 직면할 군사적인 현실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래무기 감축협정/의회비준 연기 촉구/베이커 미 국무

    【워싱턴 AP 로이터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6일 유럽배치 재래식무기(CFE) 감축협정에 대한 상원의 비준을 이 협정의 적용대상이 명백해지고 소련 국내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하원 외무위원회에 행한 증언에서 이같이 촉구하고 『소련 지도부는 군과 KGB(국가보안위원회)의 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발트해 공화국들의 탈소 독립 움직임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미,「신 슈퍼301조」추진/워싱턴무역관 보고

    ◎레빈의원등 곧 의회 상정 지난해 입법시효가 끝난 슈퍼301조보다 보복 규정을 더욱 강화한 「신슈퍼301조」가 곧 미 의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2일 무공 워싱턴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미 하원의 샌더 레빈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발표를 통해 미국이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기존 슈퍼301조 규정을 더욱 강화,5년동안 연장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빈의원의 이 법안은 일본을 겨냥,미일 무역적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자동차 및 부품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 의회의 슈퍼301조 연장움직임은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실패한 직후부터 예견되어 왔으며 최근 일본과의 통상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표면화되고 있다.
  • 미,걸프전후 영향력 확대 모색/부시 연두교서에 담긴 뜻

    ◎「발트침공」 비난… 민주확립 이상 부각/자유무역 강조,통상압력 가중될듯 29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91년도 연두교서는 때가 때인 만큼 예상대로 걸프전쟁과 국내경제정책에 대한 언급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미국 전체의 명예를 건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건곤일척의 결전을 치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걸프전쟁은 평화와 안보,자유와 법의 지배라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며 정의롭고 도덕적인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순조롭게 계획대로 진행중에 있다고 강조,의원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답게 열광적인 의원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이날 밤9시(한국시간 30일 낮11시) 유례없이 엄중한 경계조치가 취해진 의사당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연두교서 낭독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전쟁의 목표가 이라크의 파괴에 있지 않고 쿠웨이트해방과 지역안보 확보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미국의 행동이 유엔결의의 위임사항을 넘어 이라크의 파멸에 의한 새로운 중동세력 재편에 있으며 자칫 전쟁의 확대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는 중동지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이 전쟁의 성공적인 종결로 끝나지 않음을 지적함으로써 전후에도 미국이 이 지역의 주도세력으로 남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전쟁과정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역할과 성능을 열거하면서 난데없이 SDI계획의 추진을 밝혔는데 이는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부시대통령은 걸프전쟁이 미국이 원했던 전쟁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새로운 세계질서의 확립을 위해 미국의 리더십은 없어선 안될 존재이며 그에따른 부담과 희생 역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과의 협력이 기본외교 목표임을 재확인했으나 발트해 연안사태에 대한 무력행사를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병력철수와 대화재개를 촉구함으로써 걸프전쟁의 목표와 함께 미국의 이상이 독재퇴치,민주주의의 확립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가 걸프전쟁의 와중이며,그래서 이번 교서가 연두교서 아닌 전쟁교서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문제에도 걸프전쟁 못지 않게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외교정책은 대통령 임무의 반쪽일 뿐』이라는 이같은 국민의 불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솔직하게 미국의 경제사정이 현재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정부의 여러가지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과 수출증대 등에 힘입어 미국경제가 가까운 시일내 회복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또한 인권,범죄퇴치,교육 등 미국의 다음 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일신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경제의 회복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자유무역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을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이 계속 강화될 것임도 시사했다.
  • 걸프전 데뷔 새 미사일·항공기 각광

    ◎“100% 명중” 첨단무기… 미 방산업체 “호황”/예상넘는 전과에 주문·상담 쇄도/미 의회의 「개발제동」도 약화 전망/거의 컴퓨터 활용,기존 고가장비 밀려날지도 이번 걸프전쟁에서 비교적 생소한 미국의 일부 신무기들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자 이들 신무기를 개발한 방위산업체들은 득의만면한 표정이며 미 의회도 방위산업체들의 신무기 개발계획에 과거와 같은 제동을 걸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윌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저널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작된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초기단계에서 그 성능이 의문시된채 괜히 엄청난 경비만 들이는게 아니냐는 눈총마저 받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F­117A 스텔스전폭기,페이브웨이Ⅲ 레이저유도탄 등이 예상밖의 전과를 올렸고 역시 성능을 알 수 없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제어하자 이들 낯설었던 신형무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이들 무기를 제조한 각 방위업체들은 주문이 쇄도하여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전쟁에서 첫선을 보여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데온사는 21일 미 정부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시속 3천2백㎞,사정거리 80㎞로 레이저빔의 유도를 받아 상대방의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추적,요격하는 미사일로 걸프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돼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레이데온사는 정부의 요청에 부응,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하루 3부제의 작업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3백기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주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맥도널 더글러스항공사,F­117A 스텔스전폭기는 록히드항공사,페이브웨이Ⅲ 레이저 유도탄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패트리어트 미사일방위시스템은 레이데온사가 주요 계약사로 돼있는데 패트리어트 방위시스템이 이라크에서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들을 차단,공중에서 폭발시켜버리자 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주문상담이 쇄도하여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레이데온사는 일약 세계적인 무기생산업체로의 발판을 굳혀가고 있다고 저널지가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번 걸프전쟁 초기단계에서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성능을 발휘한 이들 무기 대부분이 의회에서 성능이 의심스러우며 지나치게 많은 경비가 든다는 비판을 받아 일부는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었고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위시스템 같은 것은 아직도 의회가 그 성능을 반신반의,문제를 삼고 있는 무기체제인데 이번 걸프전쟁에서의 위력발휘로 미국 무기체제 전반에 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국방관계자들의 진단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문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샘 넌 상원군사위원장(민주·조지아주)은 『미 방위산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우수한 무기를 개발하는 덕분에 많은 무고한 생명을 구출해 냈다』고 찬양하여 앞으로 방위산업체들의 첨단기술에 의한 신무기 개발계획을 장려할 방침임을 시사했고 역시 하원에서 영향력을갖고 있는 리 해밀턴 의원(민주·인디애나주)도 의회가 방위산업체들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무기제조 계획에 앞으론 좀더 『협조적인 입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저널지는 또 국방관계자들은 정부나 방위산업체들 모두 앞으론 어떻게 하면 적은 경비를 들이고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무기를 만드느냐에 전력을 투구할 것이고 지나치게 경비가 많이 드는 무기는 정비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단위당 1백60만달러가 소요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B­52 전폭기로 만족한 전과를 올리는데 단위당 8억5천만달러나 소요되는 B­2 전폭기가 왜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전쟁이 끝나면 미군의 무기 재편성문제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널지는 이날 사설을 실어 걸프전쟁에서 유효적절한 성능을 발휘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시스템이 한때 군비축소라는 미명아래 의회에 의해 개발중지될뻔 했고 탄도탄 요격미사일(ABM),전략방위구성(SDI)이 무산됐던사실을 지적,군비축소라는게 때로는 무고한 인명을 살상케 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을 부시 행정부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대공세 발목잡기”…「인간방패」 작전/걸프전 새이슈…워싱턴의 고민

    ◎후세인,반전여론 부추겨 국면전환 속셈/미선 “전쟁수행에 상관없다” 단호한 태도 이라크가 20일 저녁 미국 CNN 방송을 통해 바그다드 포격도중 이라크에 포로로 잡힌 다국적군 조종사들 7명의 모습을 방영한데 이어 21일 아침(현지시간) 지금까지 생포된 조종사들을 인간방패로 삼겠다고 발표,전쟁포로 문제가 이번 걸프전쟁의 새로운 초점이 되고 있다. 이미 월남전에서 포로를 동원한 심리전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미국으로서는 다국적군의 사막 방패작전에 맞서 전쟁포로를 인간방패로 이용하겠다는 이라크의 협박은 민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는 21일 20여명의 전쟁포로를 「민간인,경제,교육,기타 공습의 목표」에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라크 거주 외국인들을 전략목표물에 억류시켜 인간방패로 삼은데 이어 이번에는 전쟁포로들을 다시 인간방패로 내세움으로써 다국적군의 공세를 무디게하고 서방세계의 반전여론을 부추겨 보겠다는 것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인간방패 전략으로 미국의 발목을 어느 정도 낚아채는데 성공,재미를 보았었다. 게다가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전략시설들이 맹폭을 당하는 지금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포로들을 이용하려 함직하다. 미국이 이라크의 인간방패 전략을 강력히 비판하는데 대해 이라크는 미국 등 다국적군이 민간주거 지역을 폭격해 노약자들을 죽이고 있다고 응수하는 한편 미국이 20일 저녁 TV에 방영된 조종사들이 실종자 명단에 들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 점과 관련,미국이 이들을 포로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라크의 인간 방패전략을 접하는 미국측은 안으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한편 겉으로는 단호한 대응자세를 과시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이라크의 전력이 예상을 넘어서 잘 보존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제2의 인간방패」 전략이 보도되자 가족들은 『살아 있는 것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어찌될까』라는 안도와 불안이 교차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TV들이 포로문제를 톱뉴스로 계속 취급하고 행정부도 즉시 여론 무마작업에 들어선 것은 미국이 이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측의 공식적 반응은 전쟁포로 문제로 이라크 응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는 후세인에 대한 전범기소나 다름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라크가 인간방패 전략을 계속 쓰면 2차대전 후 뉘른베르크나 도쿄전범재판소에서 전범들을 처단한 것처럼 후세인을 전범으로 처단하겠다는 시사도 곁들인 비난이었다. 체니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군 지휘관들은 이라크의 협박이 전쟁수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나섰다. 다국적군은 대대적인 공습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지상전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초췌한 모습의 포로들이 이라크 TV에 나타나 전쟁을 결정한 미국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모습이 미국민들 사이에 착잡한 반응을 불러일으키자 미 국무부는 이들에 대한 대우가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것이며포로들의 진술이 고문 또는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의 폴리 하원의장도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매우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난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은 포로문제를 역이용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결속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해 지지기반을 더 확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제적십자사도 이라크의 포로취급이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피터 플루에게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미국의 포로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군인들이 붙잡힌 순간부터 제네바협정이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1949년에 체결된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약 제19조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체포즉시 전투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옮기도록 돼있으며 또 제23조에 전쟁포로는 공습이나 기타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당사국 민간인과 똑같은 보호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제13조에는 「포로는 폭력행위·위협·모욕·대중의 호기심 등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있어 TV에 나오는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일 때는 제네바협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이라크는 지난 56년 제네바협약에 조인했으며,따라서 제네바협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굽은 길을 가고 있는 이라크에 곧게 걸음을 걸으라고 어르고 달래는 것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의문스럽다. 미국은 포로문제 때문에 어쩌면 속전속결을 서두르거나 아니면 협상을 고려해야 하는 등 전쟁수행방식을 바꿔야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포로의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전쟁은 추악해지고 미국의 고민은 커질 것이다.
  • 외언내언

    천하에 악명높은 도둑 도척이 성인인 공자에게 「노나라의 사기꾼」이라면서 호통을 친다. 「장자」(도척편)에 실린 얘기로서 물론 유교를 비판하기 위한 설정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것이 인간세상사. 어떤 사람 어떤 사상에고 간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은 있는 법이다. ◆한데 이라크 의회의 2백50명 의원에게는 그것이 없었던가. 후세인 대통령의 쿠웨이트 철수 불가정책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는 그보다 하루전에 있었던 미의회의 결의와 대조된다. 두 나라 모두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뜻에 따랐다는 점에서는 공통되는 것. 그러나 미상원의 표결 결과는 52대 47로 아슬아슬하다. 하원은 2백50대 1백83으로 여유가 있는 표차지만. ◆그동안 보도에 의하면 이라크의 군부 고위 장교들이 처형되고 있고 근자에는 적잖은 탈주병도 나오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라크 안에는 후세인 노선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는 뜻이 된다. 의회라해서 반대론자가 없을 수는 없는 것. 그런데 어떤 토론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거수기가 되어 「단합된 모습」을 내외에 과시했다. 정말로 그 모두가 「성전」을 위한 「자의」였던 것일까. ◆미의회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우세하다. 그런데도 공화당 정권의 부시 대통령을 푸시했다. 상원의 경우 55명 출석의원중 10명이 찬성했고 44명 공화당 의원중 42명이 찬성했다. 하원의 경우는 여야가 없음을 보여준다. 2백65명 민주당 출석의원중 86명이나 찬성하는 것이니 말이다. 공화당에서는 1백67명 전원이 참석,1백64명이 찬성하고 있다. 열띤 토론 끝의 표결. 획일성 사회와 다양화 사회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다양화 사회는 일단 결정이 나면 자기 의견은 그 결정의 용광로에 던져 하나의 힘이 된다. 획일성 사회의 압박받은 거수기가 끝내 불만을 품은 채 유사시 등을 돌리는 것과는 달라진다. 후세인의 생각이 거기 미쳐야 할 텐데…. 페르시아만은 정녕 화염에 싸일 것인가.
  • 미 의회,페만 무력사용 승인/철군시한 하루 앞으로

    ◎케야르,후세인과 회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의회는 12일 하오 이라크가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조지 부시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역사적인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인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승인한 선전포고 결의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52,반대 47표로 채택했으며 하원도 곧이어 이와 같은 내용의 선전포고 결의안을 2백50대 1백83으로 통과시켰다. 【암만=김주혁특파원】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중재외교에 나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장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아랍 외교관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이날 하오3시30분(한국시각 하오9시30분) 후세인대통령과 만나 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 주』라고 재천명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쿠웨이트철수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오늘 비상의회 한편 후세인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의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국회의 긴급회의가 소집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후세인대통령은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억류된 서방인질 석방문제 등 이번 페르시아만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자신의 양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회를 이용해왔다.
  • 미 의회,페만 개전 싸고 “뜨거운 고전”/무력사용안 표결결과 주목

    ◎“전쟁출혈 막게 경제봉쇄 통한 해결을”/비둘기파/“중동평화 정착위해 후세인 응징 마땅”/매파 부시 미 대통령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민주당지배 의회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치열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부시는 11일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백25명을 백악관으로 초치,『사담 후세인에게 미국의 결의를 알리는 마지막 기회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무력사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의회는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권을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촉구할 것인지에 관한 토론을 빠르면 12일(한국시간 13일) 중에 끝내고 무력 사용 여부를 결정짓는 표결에 들어간다. 11일 토론에서 상원의 샘 넌 군사위원장(민주)은 무력사용 반대 결의안 제안 설명을 통해 『전쟁이 쉽게 끝나고 미군 희생이 경미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따지면서 『전쟁이 5일을 끌지,아니면 5주일,5개월을 끌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며 부시진영이 주장하는 「속전속결」을 공박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헤리 레이드 의원은 『지금까지의 모든 증거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시간을 끌면서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의 동맹을 파괴하려는 시도뿐』이라며 부시 지지를 선언,민주당의 분열상을 드러냈다. 10일의 첫 토론에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조지 미첼의원은 『전쟁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한 결정이 조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무력 사용론을 비판하면서 『사태 해결을 경제 및 외교압력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로버트 미첼의원은 『사태 해결 지연의 위험성이 전쟁의 위험성 보다 더 크다』고 지적하면서 『인내가 외교정책의 목표가 된다는 건 미덕이 아니다』 『대가를 치르는 인내는 정책이 아니라 도피』라고 맞섰다. 하원 군사위는 경제제재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는 윌리엄 웹스터 CIA(중앙정보국) 국장의 서한을 공개,무력사용 승인안을 옹호했다. 이 서한에서 웹스터국장은 대이라크 금수가 경제적 효과는 나타내고 있으나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몰아내는데 필요한 정치적·군사적 타격을 충분히 주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제재가 앞으로 6개월∼12개월을 더 계속되더라도 경제난 하나만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거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태롭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웹스터는 내년이 되면 경제 제재가 이라크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시인했다. 현재 미 의회는 대이라크 무력사용과 관련,4개의 결의안을 심의중이다. 우선,하원의 공화당 총무 로버트 미첼의원과 민주당 소속 스티븐 솔라즈 의원이 제출한 부시 지지결의안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5일 자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음,상원의 민주당총무 조지 미첼의원과 넌 군사위원장이 제출한 이른바 비둘기파의 결의안은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진 않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은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부시가 무력을 사용하려면 의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의 다른 두 결의안은 미첼 넌결의안과 별차이가 없거나 부시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하는 문제에 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원과 하원의 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현시점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부시가 투표결과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지난 9일 제네바에서 베이커­아지즈 담판이 결렬됐을때만해도 분위기가 부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으나 토론진행과 더불어 반전 목소리가 증폭된 것이다. 미 의사당내의 일반적인 견해는 전쟁으로 가는 행진 속도를 가급적 늦추자는 것이다. 이번 표결에서 의원들의 판단을 좌우할 또 하나의 요인은 40년전 한국전때 잃은 의회의 전쟁 선포권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미 대통령은 미 육군과 해군의 총사령관이지만 미 헌법은 의회에 대해서만 전쟁선포권을 부여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 권한을 마지막으로 행사한 것은 미국이 일본·독일·이탈리아에게 전쟁을 선포했던 2차대전 때였다. 1950년 6월 한국전 발발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의회에 전쟁선포를 요청하지 않은채 유엔 결의에 의거,한국에 파병했다. 부시도 이번에 그랬다. 한국전에서 미국은 5만4천명의 전사자와 약 6백70억달러의 재정 출혈이 있었다. 이처럼 엄청난 희생을 생각할 때 전쟁을 대통령 단독으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표결이 실시되면 하원의 경우 8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부시 지지에 가세,무력사용 승인안은 그런대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제재를 선호하는 상원이 부시의 무력대응을 훼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표결전날의 한 분석은 50대 50,아니면 단 1표가 결과를 좌우하는 가운데 부시에게 불리하게 결말이 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해 한때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공화·민주 양당지도부는 상원에서 자파의 승리를 각기 호언하고 있으나 언론은 공화당의 신승을 점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8명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을 미 의회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응답자의 3분의 2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이 철수할 경우 부시 행정부는 후세인이 주장해온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아랍­이스라엘 회담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 「페만 무력사용안」 미 의회,오늘 표결

    ◎하원,승인 확실… 상원은 불투명/민주당선 독자적 「평화해결안」 제출 【워싱턴 AP로이터 연합】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문제를 둘러싸고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의회 10일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시키기 위해 전쟁에 돌입할 것인가 아니면 외교적 해결 노력과 경제제재를 지속할 것인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중대한 토의에 들어갔다. 베트남전 이래 가장 역사적인 중대 결정을 내리게 될 미의회는 이날 다소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토의에 들어갔다.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문제에 관한 이번 미의회의 토의는 제네바에서 열린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한지 6시간만에,또 유엔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을 5일 앞두고 시작된 것으로 의회는 12일 무력 사용승인문제를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을 지지하는 하원내 민주 공화 양당 의원 24명은 이날 공식적인 전쟁 선포권은 아니지만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명령한 유엔 결의를 관철시키기 위해 미군 병력의 사용을 승인해주는 결의안을 제출,이에 관한 의회의 토의가시작됐다. 이 결의안은 하원에서는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되고 있으나 상원에서의 통과 가능성은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찰스 로브상원의원+은 페르시아만에서의 무력사용을 승인하자는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50대50 정도라고 말했다. 공화당 및 부시대통령 지지인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조지 미첼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리처드 게파트하원 민주당 총무 등 상하 양원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대이라크 경제제재 조치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결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으며 이들 결의안 역시 이번 주말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의원들의 결의안도 그러나 모든 노력이 소진됐을 경우 무력사용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스티븐 솔라즈하원 의원과 공화당의 로버트 미첼하원 의원 등 부시의 지지자들은 9일 제네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의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의회에서의 무력사용 승인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솔라즈 의원은 『부시대통령에게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것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최후이자 최선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부시 돕는 「전략 4인방」/베이커 등 페만정책 입안 “참모 역할”/체니­파월,무력사용 방법 실무 조언 부시대통령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부터 국제적인 반이라크 연합전선을 지도하고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매우 비밀스럽게 선발된 소수의 고위 보좌관들에게 자문을 구해왔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1백50여명의 「예스맨」들로 구성된 혁명사령평의회를 갖고 있는데 반해 부시 미대통령은 대통령직의 사활이 걸린 대이라크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하기 위해 4명의 측근들로 구성된 전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4명의 위원들 가운데서도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은 페만 위기의 발발시점부터 부시의 대이라크 전략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쳐온 위원회의 핵심인물이다. 퇴역 공군대장으로 오랫동안 부시의 외교정책 수립을 도와온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미국내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하도록 부시대통령에게 요청한 측근중의 측근이다. 미대통령 4인 전쟁위원회에 또 다른 멤버로 부시의 오랜 친구이며 측근인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있다. 베이커 장관은 부시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이라크의 오랜 우방이던 소련을 미국이 주도하는 반이라크 연합전선에 가담시키는 최대의 외교적 성과를 이룩했다. 베이커가 대이라크 전략의 외교적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면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포함한 대이라크 무력사용전략에 관해 부시를 보좌하는 실무진이라 할 수 있다.
  • 대이라크 「제네바 담판」 무산… 워싱턴의 입장

    ◎치솟는 개전론속 막판 절충에 “실낱 기대”/낙담한 부시,“후세인이 협상 회피” 맹비난/“이라크에 최후 압력”… 의회 개전결의 시급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일 미­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 담판이 결렬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없이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한 의회지도자들과 전화 접촉을 가진 외국지도들에게 『진전이 없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하자 백악관 주변은 평화적 해결노력이 무산된데 따른 비관론으로 뒤덮였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의 표정을 「체념상태」로 표현하면서 『부시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우리는 지금 마지막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한 접수를 거부한 이라크측 처사를 가리켜 『사태 해결을 위한 직접대화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 또 하나의 예』라고 비난하며 『결론은 명백하다. 사담 후세인은 계속해서 외교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부시대통령의 회의적 평화 전망과 더불어 미국은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 철수 계획과 페르시아만 파견 예비군에 대한 동원기간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또 뉴욕 월가의 주가가 급락,전쟁 일보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새 동원령이 발효되면 부시 행정부는 최장 2년간 1백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평화를 단념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늦지는 않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라크가 대안을 내놓는 신축성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14일 자정까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과 유사한 미의회 결의안 채택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의회 경의안이 이라크의 비타협적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는 최후의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10일부터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결의안 심의에 착수한다. 부시대통령에게 전쟁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게될 이 결의안은 공화당의원들의 압도적 지지와 민주당 보수 중도파 의원들의 가세에 힘입어 찬성률이 당초 예상했던 60대 4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는 이라크가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전쟁을 시작해야 된다고 믿고 있으며 66%는 이같은 전쟁 선포가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67%는 현재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시작돼 1천명의 미군인 사망하더라도 여전히 전쟁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4%가,1만명이 전사한다면에는 35%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반발 후 미군 사망의 증가에 따라 전쟁 지지 분위기가 반전 무드로 급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원 군사위원장 레스 아스핀의원(민주)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투명령이 내려질 경우 미군과 연합군은 단계적 공격 계획에 따라 우선 이라크내 비행장과 통신시설에 공격을 가한 후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과 지상전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전쟁 계획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선제하기 위해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이라크내 비행장·미사일 기지·화학 및 핵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전단을 열고 이어서 주요 군사 보급소와 쿠웨이트내 야전사령부 및 통신시설,그리고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 집결한 일선 병력 등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가하도록 돼 있다. 수일간의 이러한 공격에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 대해 대대적인 지상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아스핀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연합군이 「신속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 경우 미군 사상자는 1천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총 3천∼5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희생자 수가 3천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1만8천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다국적군,이라크접견 집결/병력·탱크등 줄이어 이동

    ◎페만 전쟁발발 위기 고조/미,바그다드대사관 문서파기 작업착수 【파리·바그다드·다란 AP로이터 연합특약】 페르시아만에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탱크와 차량 및 군병력이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군관리들이 8일 말했다. 이들은 사우디 고속도로는 북쪽전선으로 이동하는 탱크와 군용차량으로 질식할 정도이며 페르시아만에 있는 항구는 군수물자가 가득 쌓여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도착한 MIAI탱크들도 사막으로 배치되고 있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9일 아지즈 아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및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인 1월15일은 결코 연장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베이커장관은 미테랑 대통령과 90분동안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페만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목표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혀 미국과 프랑스간에 페만 정책에 대한 균열이 생겼다는 추측을 일축했다. 【바그다드·워싱턴 AP로이터연합】 9일 열리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할 경우 이라크가 즉시 비군사 항공기들에 대해 영공을 폐쇄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라크주재 미국 대사관은 7일부터 문서 파기작업에 들어갔으며 다른 외국 공관들도 자국민들에 대해 영공 폐쇄시 육로로 탈출할 준비를 갖추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바그다드의 서방 및 아시아국가 외교관들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9일 제네바에서 있을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회담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토머스 폴리 미 하원의장은 하원에서 10일이나 11일중에 무력사용승인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 결의안이 근소한 차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앞서 지난 6일의 한 회견에서 상원도 이를 찬성 60,반대 40표 정도로 채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한연설에서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이 전쟁은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 “페만무력사용 승인 않겠다”

    ◎미상원 민주총무,부시요청 거부/돌발개전 대비… 1월휴회 취소 【워싱턴 AP UPI로이터연합】 조시부시 미대통령은 3일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무력을 사용해야할 경우 이를 승인해줄 것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요청했으나 조지 미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를 거부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통적인 의회의 1월 휴회를 취소키로 했다. 미첼의원은 이날 부시대통령이 미­이라크 고위회담 일자를 당초의 3일에서 7∼9일로 늦춘 타협안을 제시한 직후 백악관에서 다른 의회지도자들과 함께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자신은 상원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이 미의회가 유엔의 무력사용 결의와 유사한 결의를 신속히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신은 현행 상원 규칙상 그처럼 제한된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고 『어떤 경우에도 이처럼 막중한 의제에 관해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을 제한하려 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에게 이같은 결의안이 현시점에서 통과 될지도 의문스러우며 만일 통과된다 해도 매우 근소한 표차로 통과될 것이란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첼의원은 이어 의회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언제라도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전통적인 1월 휴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원들에게는 『필요할 경우 연락즉시 모일 수 있도록 매일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의원과 토머스 폴리하원 원내총무는 이 문제에 관한 전면적인 토론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의회는 필요할 경우 소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하원의원들은 3일 새로 선출된 의원들의 취임선서식에 참가하기 위해 모두 워싱턴으로 모였는데 이들은 당초 전통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휴회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의원들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을 전면적인 토의에 부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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