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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이라크수순 밟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벼랑끝 전술’을 펼치는 북한에 맞서 미국의 움직임도 기민해지고 있다.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부시 행정부가 23일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2개 지역에서의 전쟁수행 능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전략상 커다란 변화로 보인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라크 문제 때문에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이 생각한다면 판단착오”라며 “미국은 두개 지역에서 전쟁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라크와의 전쟁에매달린다는 비판을 모면하려는 미 국방장관으로서 의례적 답변일 가능성도있으나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부시 행정부내의 심각한 기류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무부가 “북한의 핵 문제는 유엔으로 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밝힌 점과 맞물려,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이라크의 수순을 적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이는 미국의 대응이 협상에서제재,무력사용순으로 진행될 것임을 뜻한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은 수년간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이라크의경우와 달리 최근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군사행동이 항상 대안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비록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말했으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고 북한이 단시일내에 핵 무기 개발 가능성에 성큼 다가선다면 부시 행정부가 평화적 노력만을 기울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경제제재는 당장은 한국과 일본,러시아 등이 반대하고 있어 북한을 회유하는 수단으로 쉽지가 않다.그렇다고 북한과 직접 협상할 부시 행정부도 아니다. 따라서 미국이 외교적 노력의 2단계로 유엔 안보리를 거론했을 가능성이 크다.더욱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대내외 압박을 비켜가면서 북한의 핵 개발을 유엔 차원의 문제로 격상시키고 최악의 경우 군사행동에앞서 외교적 명분도 얻고자 하는 의도가 깔렸다.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세이프가드) 협정과 핵비확산(NPT) 조약,남북 비핵화선언,북·미 핵합의 등을 어긴 것은 유엔이 관심을 가질 이슈”라고 말했다.그는 동맹국들과도 계속 협상을 갖겠지만 미국은 유엔에서도 이 문제를 분명히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콜린 파월 장관도 이틀 동안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과 잇단 접촉을 가져 안보리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강력히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경우 전쟁을 염두에 두고 대이라크 결의안을 추구한 것과 달리 유엔을 통한 북한과의 간접 협상에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북한의 핵 개발이 지역안정을 해치거나 미국을 위협하기보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는 ‘협상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때문이다. 의회도 전쟁이나 제재보다는 협상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커트 웰던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평양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화는 결코 위협에 대한 ‘양보’나 ‘굴복’이 아니라고 말했다.앞서 리처드 루가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강조했다. mip@
  • 올해 ‘최악의 인물’

    올 한해 최악의 행태를 보인 인물은? 미국 ABC방송은 24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배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등 2002년에 최악의 행태를 보인 5명을 선정해 소개했다.9·11테러 이후 지구촌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빈 라덴은 미국의 공개 지명수배 1호로 ‘최악의 인물’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부호의 52명 형제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지금도 알 카에다 조직원들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궐기를 호소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후세인 대통령 역시 지난 58년 정적을 암살하는 것으로 정치적 경력을 시작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의해 ‘악의 축’ 국가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어 회계부정과 횡령,탈세 등으로 미국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월드컴과 엔론,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전 최고경영자(CEO) 버니 에버스와 제프리 스킬링,데니스 코즐로스키 등이 공동 3위로 선정됐다. 뇌물수수 혐의로 하원 전체회의에서 찬성 420,반대 1로 제명안이 통과된 제임스 트래피컨트(오하이오) 전 의원이 4위로뽑혔다.그는 뇌물수수 및 허위소득 신고 혐의 등으로 기소돼 8년형을 선고받았다. 마지막 최악의 인물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선정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힐러리, 차기 대선후보”美민주당원 선호도 1위

    (워싱턴 AP AFP 연합)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2004년 미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두 주자는 힐러리 클린턴(뉴욕주)상원의원인 것으로 21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시사주간 타임과 CNN방송이 지난 17∼1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10명 가운데 3명이 클린턴 의원이 대선 후보 지명전에 나설 경우 그녀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클린턴 의원에 이어 유력 후보군 가운데 존 케리(매사추세츠주)상원의원과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주)상원의원이 각각 13%의 지지를 얻었고 10%의 지지를 얻은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 민주당 지도자가 그 뒤를 이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지도자는 9%,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럴라이나주)은 8%의 지지를 얻었다. 또 클린턴 의원이 후보 지명전에 나서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조사 문항에선 케리 의원과 리버맨 의원이 각각 16%의 지지를 얻어 클린턴 의원을 대체,우위를 보이는 단일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선 리버맨 의원이 54-40,케리 의원이 55-40으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美 MD조기배치 배경/ 北核·미사일겨냥 ‘전시효과’ 노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탄도 미사일을 요격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미사일 방어(MD)체제를 2004년부터 실전배치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당초 2007년부터 배치하려던 계획에서 3년 정도 앞당겨졌다.불량국가와 테러세력들에 의한 ‘21세기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려는 국가안보전략의 일환이라고 백악관과 국방부는 설명했다. ◆북한 겨냥 시사 지난 6월 부시 행정부는 옛 소련과 1972년에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ABM 협정이 금지한 요격미사일 실험을 본격적으로 추진,MD의 조기배치 계획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지난 11일 8차 요격실험이 실패,기술력이 최종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내 실전배치 명령이나올 줄은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현재 미국은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해 본토를 방어할 수 없다.”고 조기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미 본토에 미사일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중국,북한 정도다.러시아는 대테러전쟁 이후 동맹국 수준으로격상됐고 중국은 외견상 적대국 지위에서 비켜서 있다.유일하게 북한만이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잠재국가’로분류돼 있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부시 행정부가 국제사회에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고자 MD의 조기 배치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확산에 경종을 울리려는‘전시 효과’ 차원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방위산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장기 플랜으로 해석한다.10년에 걸쳐 수백억달러의 예산이 들어갈 MD 계획을 부시 행정부 임기 내에 확정지음으로써 2004년 대선에서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육·해·공 실전 배치 배치 계획은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에 지상에서 발사해 격추시키는 요격 미사일 20기가 배치되는데 이 중 16기는 알래스카 그릴리 기지에 2004년과 2005년에 걸쳐,4기는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2005년 배치된다. 해상에서 발사되는 20기의 요격미사일은 3척의 이지스함에 나눠 배치되며,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목표다.기술이 향상된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PAC-3) 350여기가 전세계 미군 기지 등에 배치된다.대기권에 재진입,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는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겨냥한다.가장 핵심을 둔 부분은 미사일 추적기능의 확대.조기 경보위성을 포함,알래스카 기지와 이지스함 등에 설치된 기존의 레이더 기능을 첨단화하고 영국 요크셔와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있는 레이더 기지 사용,최신장비 설치 등이 포함됐다. ◆초기단계 기술…실효성 의문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일 만큼 미사일 위협이심각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1999년 10월 이후 실시된 8차례 요격실험 가운데 5차례 성공했으나 백악관과 국방부마저 초기 단계의 기술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절대 안전한’ 방어수단은 아닐지라도 그같은 위협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하원 세출위원회의 민주당 대변인인 데이비드 시로타 의원은 대통령이 왜 실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는 기술에 수백억달러의 돈을 퍼붓는지 의심이 간다고 비난했다.중국은 타이완에 MD체제가 도입될 경우 중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강력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mip@
  • [글로벌 시각]공화당에 드리운 인종차별 망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트렌트 로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설화’(舌禍)는 단어 선택의 잘못 문제가 아니다.이는 1960년대 공화당이 민주당의 텃밭인남부에서 민주당을 외면한 백인 인종격리주의자들의 표심을 겨냥해 취한 정치적 선택에 관한 것이다.특히 공화당이 자신들의 극우 지지계층에게 인종편견에 대한 입장을 교묘하게 전달함으로써 계속해서 이득을 보려는 의도를담고 있다. 로트 의원은 인종격리를 주장했던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194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미국이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이같은 생각은 로트가 1980년 처음으로 이번과 거의 똑같이 말했을 때도 ‘끔찍한’ 것이었다.내년 1월부터 미 공화당 하원 대표를 맡을 톰 딜레이 의원도 인종차별의 옛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치도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과연 누구의 상처를 얘기하는 것인가? 1980년 옛 상처를 건드린 것은 공화당이었다.당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후보는 인종차별의 역사를갖고 있는 남부 유권자들과 이들의 언어,상징들에 동감하는 의도된 실언들을 했다.남부의 인종차별 정서를 자극하려했던 레이건의 시도 중 가장 악명높은 것은 바로 1964년 청년 민권운동가 3명이 살해돼 국제적인 이슈가 됐던 장소인 미시시피주 네쇼바 카운티에서 행한 인종격리에 대한 당시 주정부의 권리를 옹호한 연설이었다. 기자들이 유세기간중 미시시피주를 다시 방문한 레이건에게 연설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일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시인했다.하지만 의도야 물론 ‘정확한 용어’를 선택해 공화당 극우 지지층의 표심에 불을 지피는 것이었다. 이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언론을 통해 극우 지지층에 전달하는 것은 공화당이 지난 40년간 즐겨 써온 더러운 비밀이다.그런데 어떻게 사회적 비난을 모면할 수 있었을까? 증거가 드러나지 않게 덮어왔던 것이다. 예를 들어 부시 행정부는 레이건 전 대통령 시대의 기록 공개를 계속 유보해오고 있다.이로써 역사가들이 인종문제가 미국 보수주의 담론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연구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로트 의원의 발언은 “미국의 정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밝혔다.부시 행정부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과 여성 등 소수 계층의표를 겨냥한 선거전략을 준비 중이다.부시 대통령은 2년 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박사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더군다나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직에는 두명의 흑인 지도자가 포진해있다.그러나 공화당이 상원 대표를 로트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더라도 인종주의에 호소하는 미 공화당의 전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로트 의원식의 속임수가 남부에서 공화당 승리에 주효했는지 논쟁을 벌일 수 있다.또 남부에서의 우세가 공화당의 전국적인 승리에 결정적이었는지를 놓고도 열띤 논쟁을 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인종차별에 대한호소전략이 공화당의 최근의 정치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 그자체는 논쟁대상이 안된다는 것이다.오늘도 이 문제는 공화당 전체의 문제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기고 조지프 크레스피노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 역사학
  • 고어 “2004 대선 불출마”

    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오는 2004년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의 꿈을 접었다.민주당 내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고어의 출마 포기로 앞으로 민주당내 후보 경선구도의 지각변동과 더불어 차기 대권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15일 밤 CBS방송의 ‘60분’에 출연,지난 2000년 대선 때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쳤다며 대선전에 다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개인적으로 또한번의 선거를 치를 만한 에너지와 추진력,야망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재출마)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어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동면상태에서 깨어나 올 가을 한때 이라크 공격계획,경제정책 등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자 일부에선 그가 ‘대선 워밍업’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제기됐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고어의 출마 포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시들한 정치기금 모금 행사,책 판매 부진,보좌진과의 결별 등 개인적인 원인과함께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공화당의 상원 장악으로 향후 정국과 관련해자신의 입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됐다. 민주당내에서 지난해 9·11테러 이후 높은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시대통령을 상대로 고어가 재대결을 벌일 경우 승산이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며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어의 불출마로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게파트 전 하원 지도자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조만간 상원 지도자 톰 대슐 의원과 지난 대선 고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존 에드워드 상원의원과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 등이가세,대권경쟁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 CNN 방송은 6명의 후보들과 함께 클린턴 상원의원을 포함시켜 자사 홈페이지에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이 29%의 지지율로 24%의 케리 의원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어를 상대로 재선을 노려온 부시 대통령 진영도 당황하고있다.선거전략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백악관은 공식 논평을 자제한 채 일단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고어의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경선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국민의 관심이 민주당의 새 인물에 쏠려 당초 막강하다고 여겼던 ‘부시·딕 체니 카드’가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 美, 중국통해 북한 설득

    (워싱턴·베이징 AP 연합) 중국이 북한에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을 방문 중인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도 이를 적극 촉구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 군사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은 10일 중국 대표단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히고 “다만중국이 대북 설득을 위해 구체적 조치를 강구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덧붙였다.페이스 차관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더 이상 미사일 기술이나 부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하이드 위원장도 이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찬성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며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대화를 나눈)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데 동의하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 美, 내년 KEDO예산 취소 北 핵포기하면 추경 가능

    (도쿄 연합) 미국의 부시 정권은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 동결을 정식 결정함에 따라 의회에서 심의 중인 2003년도 세출법안에포함돼 있던 KEDO 관련 예산을 취소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KEDO 소식통을 인용,1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KEDO 관련 예산에는 미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중유 지원 비용과 KEDO 사무국 운영 비용의 미국 부담분이 포함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회는 KEDO 관련 예산으로 상원 7500만달러,하원이 5000만달러의 지출을 심의 중이다.소식통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경우 추경 예산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내년 이후의 KEDO 운영에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 [사설]美의원단 방한했어야 했다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의원단 5명이 7일로 예정된 방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도 약속된 방한이었지만,취소 통보는 전날 밤에 이뤄졌다고 한다.한 나라 국가원수와의 면담을 하루 전에 취소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일정 취소가 좋게는,반미 시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지만 주권국가로서는 대단히 불쾌한 일이다.임기말 레임덕을 겪는 현 정부를 무시하는 요소라도 개입됐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미 하원의원단의 방한 취소는 반미 시위 확산에 대한 미국측의 불만 표출이라는 게 더 정확할 것으로 본다.불만 표출의 방법도 잘못됐지만,결과적으로도 방한 취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미 의원단은 한국사람들을 만나며 한국에서의 반미 기류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한국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어야 했다.이곳에서의 ‘진상’을 미 의회 및 정부에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반미 해법 및 두 나라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기회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미 중간선거로 15선을 기록한 하이드 위원장은 앞으로도 국제관계위원장직을 맡아 미 공화당의 보수노선을 대변할 인물이므로 더욱 그랬어야 했다고 본다. 사실 국내에서 거세지는 ‘반미’는 미 의원단의 심리를 불안하게 했을 수도 있다.그들이 온다던 7일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만 해도 학생·주부·네티즌·일반시민 등 1만여명이 모였다.14일에는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10만명이참가하는 ‘평화대행진’집회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하이드 위원장 일행의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없으며,외교관례를 벗어난 ‘무례한’ 행동도 정면으로 거론하고 싶지 않다.하지만 미 의원단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반미 분위기를 악화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무례함을 적절한 경로를 통해 사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10일로 예정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은 확실하게 한국내 여론을 살펴보고 돌아가 주길 당부한다.
  • 反美 ‘가열’… 韓美 ‘냉각’美의웑단 방한 취소...의회 강경기류 방증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사건 무죄평결 이후 반미 시위가 날로 확산되면서한·미 관계에 냉각 조짐이 나타남으로써 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이번 반미 시위가 단순히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요구를 넘어설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면서 “지금은미국측도 한국민의 정서를 우려,신중하고 타협적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의회를 중심으로 강경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다른 관계자는 “정부도 SOFA 개정 등에 있어 미국측에 어느 정도까지를 요구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내부적 고심을 털어놓았다. 지난 7일 전국 40여곳에서 미군 규탄 및 SOFA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데 이어 대선 마지막 주말인 오는 14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수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반미 양상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특히 주요 대선 후보들까지 SOFA의 즉각 개정과,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에 가세,반미 기류를 가열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7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 위원장 등 하원의원 5명이 반미 시위를 이유로,전격적으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정부 당국자는 “미 의회 등이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드 스티븐스 차기 상원 임시의장 등 미 상원의원 2명은 예정대로8일 방한,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같은 한국내 반미 기류 진정을 위해 한·미 양국도 긴급 협의를 갖는 등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주중 외교·안보 당국간 ‘2+2’ 차관보급 협의를 열어 반미기류 완화대책과 함께 SOFA 개선 방안 및 유사사고 재발방지책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 SOFA 합동위 산하 형사분과위도 개최,우리 수사당국의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초동수사 강화,공동조사 참여 등의 세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특히 10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와 함께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反美확산 촉각… 대응은 자제

    *미국 입장 (워싱턴 백문일·박상숙기자) 미국은 한국내 반미 감정의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여중생 사망사건이 대선과 맞물려 전국적인 반미 시위로 확산되는 데 상당히 당황하는 기색이다.장차 한·미 동맹관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감도 없지 않다. 미 국방장관이 지난 5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나마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며 재발방지를 다짐한 것은 부시 행정부내의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는 ‘반미감정’이라는 표현 자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6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없이 주한미군과 한국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와수 차례 논의한 문제로 지금까지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 반미감정에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미국을 방문중인 범국민대책회의 방미투쟁단이 백악관에 항의서한을 접수시키려 해도 백악관은 이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하루에 백악관에 접수되는 민원서류는 적게는 수십통,많게는 수백건에 이른다.그러나 백악관은 경찰을 동원해 몸싸움까지 벌일지언정 투쟁단의 서한접수 자체를 원천봉쇄했다. 서한을 받을 경우 백악관이 한국내 반미감정에 직접 휘말릴 소지가 있으며이후 대답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는지 모른다.일일이 대응했다가는 공식적인 외교문제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무관심’으로 일관,시간이 지나면 잦아들기를 바라는 눈치다. 한국민이 SOFA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중생 사망사건과도 별개의 문제로 본다.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맺은 미군의 지위협정도 SOFA와 다르지 않은데 굳이 한국에서만 개정할 이유는 없다는 것. 외국에서 미국인이 1명이라도 사망하면 요란스레 법석을 떠는 미 언론들도 여중생 사망사건에는 냉담하다.백악관 앞에서 방미 투쟁단이 혈서를 쓰고 강추위 속에 철야 단식농성과 삭발시위까지 벌여도 이에 대한 심층적 접근보다는 단순 사실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뉴욕타임스가 미국의 고압적인 태도 때문에 한국에서 반미 감정이 일고 있다고 전했으나 대부분의 언론들은 반미 분위기와 이에 편승하는 대선 후보들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반미 감정이 대선을 앞두고 크게 확산된 점에대해 미국측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정서가 한·미 동맹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의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다.”고 말했다.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 위원장이 방한을 전격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미국의 기업과 보수계층을 대변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한국의 지지가없을 경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 문제에서 손을 떼고 미군을 철수,한국과 일본이 스스로 방어하는 방안을 소개했다.SCM에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유지와 한국의 핵 보호대상을 재차 확인했음에도 일부 강경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반미감정이 확산되면 주한미군 자체에 대한 재검토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mip@
  • 들끓는 여론… 국민·美 사이서 곤혹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인한 한국내 반미 기류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한·미 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한·미 동맹 50년 만의 최대 위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표’를 의식한 정치권 대선 주자들의 책임없는 구호들이 난무하는 가운데,인터넷을 매개로 한젊은층의 반미 정서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묘수가 없다.지금 상황에선,정부가 할 수 있는 어떤 대책을 내놔도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시간이 흘러,오는 19일 대선이 끝나면 조금 냉정해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8일 정부의 한 관계자의 말은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국민 정서 그리고미국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정부의 속앓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오는 12일 열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합동위 형사분과위를 통해 여중생 사망과 유사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단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시위 기류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져,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사태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미국내 일각에서 반한(反韓)기운의 조짐도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점도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 위원장 일행이 지난 7일 방한을 전격 취소한 것은 한·미 관계 냉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 정부 차원이아닌,의원 개인의 의지라곤 하지만 8일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면담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기 때문에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까지 빚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이 이번 반미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반미 감정이 수그러지지 않고,미국내 여론 주도층과 의회에서 ‘반한(反韓)기류’가 맞부딪쳐 상승작용을 할 경우 주한미군 존재의 재검토론까지 나올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대선이 끝나 정치권이 냉정을 되찾으면,일단 진정국면에 돌입할 수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그러나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SOFA의 즉각개정과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서 강경 입장을 취한 만큼 정권초기 미국과의 관계 정립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보인다. 한·미 안보 동맹 등 외교·안보 관계의 새로운 틀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론이 된 상황에서 새롭게 탄생한 정권이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미측과 풀어가면서 국민적 정서를 충족시키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100회 생일 맞아 정계 떠납니다”美최고령 서몬드의원 은퇴

    미국 역사상 최고령·최다선(8선) 의원인 스트롬 서몬드 상원의원(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이 5일 100회 생일을 맞아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서몬드 의원은 8번째 상원의원직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 7일 공식 은퇴하지만 이날 생일 행사들이 마지막 정치적 행보가 됐다. 그는 밥 돌 전 상원의원을 비롯한 동료 등 수백명이 참석한 상원 건물에서의 파티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그를 위해 마련한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다.그는 고령에다 휠체어를 이용해야 거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0일 관례상 다수당 최고령 의원이 맡게 돼있는 상원 임시의장직을 완벽하게수행해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1902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에지필드에서 태어난 서몬드 의원은 54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첫 당선된 뒤 공화당으로 이적해 48년을 한결같이상원에 몸담은 미 의회 역사의 산 증인.그는 첫 상원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명부에 기재되지도 않았지만 유권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어넣어 당선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17명의 대통령을 거쳤으며 57년 민권법 반대를 취지로 24시간 10분에 이르는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연설로 기록을 남겼다. 당초 인종차별주의자였으나 그 과오를 인정하고 상원의원 중 가장 먼저 흑인 참모를 기용했고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을 국가 공휴일로 제정하도록 앞장섰다. 그가 은퇴한 자리는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같은 당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잇는다. 임병선기자 bsnim@
  • CEO스캔들로 떼돈 버는 변호사들

    어느 나라건 변호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고객은 형사범들이다.수임료를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제일 좋아하는 고객은? 사연 실추된 명예를 돈으로 지키려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첫번째로 꼽힌다.특히 최고경영자(CEO)들은 변호사들에게 ‘봉’이다.한건만 잘 맡으면 단번에 수년 벌이에 버금가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미국의 웬만한 CEO들은 연간 수백만달러를 번다.1000만달러 이상을 버는 CEO들도 적지 않다.일선에서 물러난 잭 웰치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600만달러.우리 돈으로는 210억원에 이른다.하루에 5700만원 정도를 번 셈이다. 회계 스캔들로 미 경제에는 주름살이 갔지만 기업범죄 전문 변호사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내부자 거래와 자금 횡령 등으로 줄줄이 쇠고랑을 찬 CEO들은 변호사들에겐‘우수고객’이다. 경제개혁법 통과로 형량이 두배로 무거워져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 CEO는 여생을 철창에서 보낼지도 모른다.때문에 앞다투어 최고의 변호사들을 찾는다. 물론 최고의 실력을 자부하는 변호사들에게만한정된 얘기다.변호사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적용된다.유명 변호사는 3∼4건씩의 소송을 맡는다.수임료는 시간당 600달러가 넘는다.8시간 일하면 하루에 4800달러 이상을 번다는 이야기다.공휴일을 빼면 한달에 10만달러.3∼4건씩 맡거나 수임료가 비싼 경우에는 한달 벌이가 수십만달러다.소송별로 여러 변호사들을 거느릴 만큼 이들의 변호 행태도 기업식이다. 법무부 검찰 당시 하원의원들의 부패상을 밝힌 레이드 와인가튼 변호사는 월드컴의 전 CEO 버나드 에버스 등 4건,복싱 프로모터인 돈 킹을 석방시켜준피터 플레밍 주니어는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 등 2건,문선명 목사의 변호로유명해진 찰스 스틸맨은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등 3건의 소송을 맡고 있다. 이들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한 일부 CEO를 제외하곤 대부분 무죄를 주장한다.그러나 증시침체로 원금을 날린 투자자들의 원성이 CEO들에게 쏠리는 상황에서 변호가 명성만큼 쉽지는 않을 듯하다. mip@
  • 美의회 對北 매파 4인방 중유중단등 강경책 ‘한목소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에서 대북 강경론을 주창하는 ‘4인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정계에서 은퇴한 공화당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경수로 사업 중단 등 경제제재 등을 서슴없이 말한다.상원에서 공화당의 존카일(애리조나)·밥 스미스(뉴 햄프셔),하원에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콕스(캘리포니아)·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등이 꼽힌다. 이들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 중단을 결정하기 이전인 지난달 3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유공급과 경수로 사업의 영구적 중단을 촉구했다.1994년 북·미 핵 합의가 중단된 것으로 간주,북한에 최대한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내년 1월 상정을 목표로 경수로 사업 중단뿐 아니라 앞으로 북한으로의 핵 기술 이전을 강력히 통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정보위의 카일 의원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북한과의 핵 합의 중단을 요구했다.지난달 17일 하원의 콕스·마키 의원과 함께낸 공동성명에서그는 “기만의 역사를 가진 독재정권에 신뢰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북·미 핵 합의를 비난했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상원의원으로 기록된 스미스 의원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이 미국에 유해하다고 강조한 강경파다.지난 3월에는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개발 우려를 전달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개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은 이라크와 같은 범주의 국가로 부시 행정부의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하원에서 초당적 핵확산금지 작업팀을 이끌고 있는 마키 의원은 지난 18일민주당 소속 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아 부시 대통령에게 경수로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그는 경수로 중단은 미국이 북한에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대북 강경법안 마련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 정책위의장인 콕스 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지지하는 동시에 불량국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강경한 반대입장을 취해 왔다.그는 북·미 핵 합의 구도는 검증하기 어렵고 경수로 지원은북한에 핵 물질과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mip@
  • 美, 사우디 9·11테러 연루 조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법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11테러에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3일 밝혔다.사우디 왕실은 9·11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을 도와준 미국내 사우디 유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사우디 왕실은 테러 용의자들과의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9·11테러와 관련된 혐의자 19명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로 밝혀진 이후 갈등을 겪어온 양국의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해왔다.”면서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바틀렛 국장은 또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의 연계 가능성을 간과했다는 의회의 비판은 상황의 복잡성을 무시한 견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9·11테러를 전후해 행정부의 대응과 사후처리 과정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조사 보고서 초안에서 FBI와 중앙정보국(CIA)이 9·11테러와 사우디의연계 가능성을 집중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주미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의 부인이자 고(故) 파이잘왕의 딸인 하이파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재미 사우디 유학생의 계좌를 거쳐 칼리드 알미드하와 나와프 알하즈미 등 테러범 2명에게 흘러들어 갔다.알미드하와 알하즈미는 9·11테러 당시 미 국방성에 충돌한 미 여객기(AAF 77)를 공중납치하는데 참여한 인물이다. 잡지는 FBI가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2000년부터 2001년 7월까지 유학생 오마르 알 바요미 계좌로 이체됐으며,이 돈이 알미드하와 알하즈미의 아파트 임대료(월 3500달러)에 쓰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알 바요미는 이들이 미국에 입국했을 때 환영파티를 열어주는 등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 바요미가 미국을 떠난 이후에 두 사람의 임대료는 오사마 바스난이라는 다른 유학생의 계좌를 통해서도 전달됐다.바스난은 알 바요미의 친구이자 알 카에다 활동에 동조하는 인물이었다고 FBI는 밝혔다. 그러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외교자문인 압델알 주베이르는 23일 사우디 왕실의 9·11테러 자금 지원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왕자비측으로부터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자금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다만 알 파이잘 왕자비가 알 바요미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마그나 이브라힘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사우디 여성에게 돈을 정기적으로 제공한 것이 사우디 내부 조사에서 발견됐음을 시인했다. 또 바스난의 경우,부인의 병원비를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왕자비가 자금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선활동에 관심이 큰 알 파이잘 왕자비가 평소에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알 바요미와 바스난에 대한 지원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밝혔다. mip@
  • 美 국토안보부법 가결 거대 대테러조직 탄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상원이 19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OS) 신설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미국은 반세기만에 정부조직을 대거 개편하게 됐다. 상원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국토안보부 신설 안을 찬성 90,반대 9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947년 냉전을 맞아 육해공을 통합한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창설한 이래 55년만의 지각변동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다음주 법안에 서명하면 국가안보와 관련된 22개 연방기관이 2개월내로 내각인 국토안보부로 흡수·통합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이번 법안은 의정사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임 DOS 장관에는 톰 리지 현 백악관 국토안전국장이 확실시된다.국내외 직원이 17만명이고 예산은 400억달러에 육박,국방부에 이은 두번째의 ‘공룡부서’가 된다. DOS에는 법무부의 이민국(INS),교통부의 해안경비대(CG)와연방비상관리국,재무부의 세관국,고위인사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SS) 등이 이관된다.그러나 9·11 테러 경고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은 CIA와 연방수사국(FBI)은 기존의 독립적 기구로 남는다.다만 테러의 위협을 분석하는 별도의 강력한 정보국이 신설돼 CIA 등과 공조체제를 갖는다. 법안은 당초 민주당이 국토안전국을 내각 수준으로 격상시키라는 요구에서 비롯됐다.정보를 독점하는 부시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의회의 출석을 의무화하는 내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부시 대통령은 처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의회가 지난 6월부터 9·11 청문회를 열자 개편안을 전격적으로 내놓았다.민주당의 공세를 무마하면서 정국을 정면돌파하려는 계산에서다. 민주당은 법안의 취지에 반대하지 않았으나 하원에서 추가된 친 기업적 성향의 ‘7개 독소조항’을 삭제할 것을 주장,법안이 다음 회기로 넘어갈 뻔했다.생화학전에 대비,천연두 백신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를 법적으로 보호하려는 조항 등이 문제가 됐다.텍사스 A&M 대학에 정부와 독점계약을 하는 국토안보 연구소 신설도 특혜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총 동원된 백악관의 막판 로비에서 민주당 온건파 의원 3명이 내년에 독소조항을 삭제한다는 다짐을 받고 공화당에 가세,법안은 백악관이 의도한대로 통과됐다.여기에는 비행기 조종사의 무장을 허용하고 테러리스트의 인터넷 공격에 대비,컴퓨터 해킹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조항이 포함됐다.인권시비가 일었던 경찰의 인터넷 도청권과 정보당국으로의 인터넷 사업자의 고객정보 제공 등도 허용됐다. 법안의 통과는 부시 대통령에게 중간선거에 이은 또한번의 승리를 안긴 동시에 대테러리즘을 앞세운 2004년 대선 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제공해 준 것으로 풀이된다.DOS의 조직은 ▲국경 및 교통안보 ▲응급조치 대응 ▲화생방및 핵 공격 대처 ▲정보분석과 사회간접자본 보호 등 4개로 나뉜다.비자발급 업무도 DOS가 맡는다. 그동안 미국의 안보 업무는 22개 연방기관 등 153개의 크고 작은 조직에 분산돼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의회에 제출된 법안 자료에 따르면 해안경비대가 밀입국자와 마약을 실은 선박을 발견하더라도 이민국과 세관국의 협조가 없으면 법을 집행하지 못했다.게다가 교량,발전소,공공장소,교통시설등에 대한 테러 경고도 연방정부의 부처와 지방정부 당국이 제각각 발동,혼선을 초래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CIA와 FBI에 대한 통솔권을 DOS가 갖지 못한 점은 법안의 한계로 지적됐다.부처간 영역다툼의 결과이기도 하다.정보의 독점을 막을 수는 있으나 관계당국간 경쟁이 지나칠 경우 또다시 업무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mip@
  • 美의회 사상 첫 여성지도자

    미국 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14일 치러진 미 민주당 하원 대표(leader) 경선에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62)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선거에서 신예 해럴드 포드 의원을 177대 2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펠로시는 앞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중간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민주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표적인 강경 진보파인 펠로시는 민주당이 살길은 의료,교육,외교와 경제정책에 있어서 공화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이라크와 전쟁 반대를 분명히 해왔으며 특히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터라 펠로시의 당선에 백악관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당내 반대파들도 펠로시의 선출로 민주당의 좌파 성향이 강화돼 당내 보수파와는 물론 공화당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런 시각에 대해 펠로시는 자신의 당선이 당의 진보적인 색채 강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균형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안심시켰다.공화당과의관계에 대해서는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공통점을 찾지 못할 때 우리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오빠가 시장을 지낸 볼티모어의 유명한 정치가문 출신인 그의 정계 입문은 비교적 늦었다.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가와 결혼해 다섯 아이를 키우면서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1987년 첫 선거에서 당선된 뒤 내리 8선을 지냈다.지난해엔 여성 최초의 원내총무직에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
  • “경기 더 악화땐 국채매입 검토”그린스펀,의회 청문회서 언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전망은 아직은 낙관적이다.13일 상·하원 경제위원회 합동청문회에서 그는 미 경제가 증시침체 등으로 ‘연약한 상처(soft patch)’를 받았지만 균형을 잃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은 필요없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 금리인하 이외의 다른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소비가 둔화된 것은 분명하고 기업의 투자는 부진하다고 지적,경기의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 진단과 전망 지난해 침체에도 잘 버텼으나 최근 몇가지 요인이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회계 스캔들,증시 침체,기업투자 감소,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 등은 각종 활동을 위축시켰고 미 경제에 다소 상처를 입혔다.이는 지난 6일 FRB가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때보다 부정적인 견해다. 그러나 전망은 낙관쪽이다.지난 금리인하는 ‘더블 딥’을 방지하려는 일종의 ‘보험’이며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경기가 더 하락하는 증거도 없고 노동생산성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으로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움직일 여력이 있으며 설령 ‘제로’ 수준까지 떨어져도 재무성 채권을 구입,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은 억제되면서도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은 없다.따라서 불확실성이 내재하더라도 추가적인 자극은 필요없다는 것. ◆둔화되는 소비 몇달전만해도 소비는 강한 ‘힘’을 보였으나 증시 침체와 장래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테러위협의 상존 등으로 최근 둔화됐다.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소비가 슬럼프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세금감면과 늘어난 실업수당이 가처분 소득을 늘렸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할인 판매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버팀목이 됐다.다만 저금리에 힘입은 주택 값의 상승에도 2000년 이후 계속된 증시침체는 가계의 ‘부’는 감소시켰으며 소비지출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책에는 중도적인 입장을 보였다.2011년 시한이 끝나는 감세법안을 영구적으로 하자는 백악관과 공화당의 주장에 시장은 이미 영구적인 정책으로 보기 때문에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규모를 줄이거나 폐기하자는 민주당 주장에는 세금감면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암울한 기업투자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라크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은 생산과 투자,고용 등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회계 스캔들 이후 은행들은 대출을 꺼려 기업들이 은행 돈을 쓰는 데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도 설비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면 높은 생산성이 예상되는 컴퓨터와 첨단기술 등에 대한 설비투자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근로자의 강도높은 업무와 공급 측면에서의 비용 절약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CEO 1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0%가 내년에는 추가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반면,채용을 늘리겠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기업투자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함을 반영한다. mip@
  • 美재정적자 年2000억弗 코앞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됨에 따라 계류 중인 법안통과를 서두르겠지만,재정적자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저널은 경제 침체,주식시장 폭락,세금 감면,20년래 최대 규모의 연방지출 등으로 2002회계연도 적자가 159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하고,다음 회계연도 적자도 이보다 클 것이며 적자 추세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저널에 따르면 연간 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경우 정부는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보장 예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이럴 경우 채권 시장이 장기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지속적인 재정적자의 시대로 돌아간다면 고금리와 낮은 수준의 투자,생산성 저하의 시기로 회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 공화당측이나 백악관은 이같은 재정적자 시대로 회귀하는 일을 막을 것이며 적자 규모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월가의 전문가들과 공화·민주 양당의 예산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널은 2002회계연도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난 80년대 중반 GDP의 5∼6% 수준에 견줘선 훨씬 적은 수준이며,부시와 의회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경제가 회복한다면 오는 2006년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와 의회가 이라크 군사공격 및 조국안보국 신설,세금감면,노년층에 대한 처방약품 지원 법률 등 앞으로 10년간 수천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어야 할 정책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재정확대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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