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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본 수준 무기판매 美법안 환영한다

    한국이 미국의 무기를 싸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 제출됐다.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이 낸 한·미 군사협력 강화 법안은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무기판매(FMS) 방식에서 한국의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3국(일본·호주·뉴질랜드) 수준으로 격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6·25전쟁을 함께 한 동맹국 미국에서 무기나 군사 장비 등을 들여올 때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수입 무기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구매하지만 일본보다도 낮은 등급으로 대우받았다. 한국은 무기 구매액이 5000만달러를 넘으면 미 의회 심의를 받아야 하고 심의 기간도 30일 정도 걸린다. 글로벌 호크나 F22 같은 일부 첨단 무기는 아예 구입 대상에서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가 비용도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2006년 여야 의원들이 미국 무기 구매국 세계 5위인 한국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는 대미 결의안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김장수 국방장관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구매국 지위향상을 요청한 바 있다. 한국은 ‘국방개혁 2020’과 전시작권통제권 환수와 관련해 수백억달러의 무기 구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계획을 진행중이다.2006∼2008년 미제 무기 구입분 중 FMS 사업방식에 해당하는 사업을 새 법안에 적용하면 인가 비용을 3400만달러나 절감할 수 있다는 방위사업청의 추산이 나온 바 있다. 미국이 한·미동맹 강화를 얘기한다면 미적거리지 말고 하루빨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 美하원, 對韓군사협력 강화 발의

    미 상원이 하원에 이어 14일(이하 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원은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 7일 역시 만장일치로 채택했었다. 미 상원, 하원 두 곳에서 모두 한국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외교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 하원은 한국에 대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법안도 14일 제출했다. 한국이 미국의 무기를 구매할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수준에 버금가는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에드 로이스 의원은 “한국이 지난해 37억달러(약 3조 5000억원)가 넘는 미국 무기를 수입했다. 이는 나토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보다 많은 액수”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의회 “한·미FTA 연내 처리 어렵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샌더 레빈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한국 의회가 비준하더라도 미 의회는 조기에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했다. 한·미 FTA와 관련한 미 의회와 노동계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이 위원장은 이날 레빈 위원장을 면담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레빈 위원장은 한국 국회가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것과 관련,“현재 한·미 FTA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한국 국회가 FTA를 2월 혹은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비준 동의하더라도 미 의회가 그에 발맞춰서 한·미 FTA를 조기에 승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레빈 위원장이 언급한 본질적인 문제와 관련, 워싱턴의 통상 소식통은 미국이 줄곧 제기해온 쇠고기의 수입 재개는 물론 자동차 분야의 재협상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무역소위에 소속된 민주당 필 헤어 의원도 “미 의회의 최대 관심사는 미-콜롬비아 FTA이며 올해 안에 한·미 FTA가 상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현재 체결된 한·미 FTA가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매케인 “내 본선 상대는 오바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실시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본격적인 ‘오바마 때리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찌감치 선제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매케인 의원은 13일 “오바마의 연설에는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도 이날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뉴스레터에서 오바마의 외교 및 경제정책 등을 집중 비판했다.매케인은 전날 앞으로 선거운동의 초점을 오바마와 그의 선거 메시지인 ‘희망’을 공격하는 데 맞추겠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의 공격에 대해 오바마 의원도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는 13일 위스콘신 유세에서 “매케인의 비판은 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받아넘긴 뒤 “매케인이나 클린턴 의원 같은 정치인들이 이라크전을 지지해 수천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고 셀 수 없는 전비를 탕진했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매케인과 오바마 간의 본격적인 대결 모습이 그동안 당내 경선 위주로 진행돼온 미 대선전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병대원으로 이라크에 투입됐던 매케인의 아들 지미가 이날 무사히 미국으로 귀환했다.매케인은 이날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으며,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을 일관되게 지지했다.dawn@seoul.co.kr
  • 李당선인, IBM회장·前 佛총리 접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새뮤얼 팔미사노 IBM 회장을 접견했다. 팔미사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안에 IBM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의 특화된 분야를 찾아 강점화하면 좋겠다.”는 이 당선인의 권유에 팔미사노 회장은 “호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오후엔 방한 중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를 집무실에서 접견하는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당선인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금년 안에 합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EU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당선인은 전날 별세한 톰 렌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유족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포토맥마저 삼킨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메인 주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또다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은 59%의 지지를 얻어 40%에 그친 힐러리 의원을 큰 차로 이겼다. 이에 따라 오바마 의원은 지난 5일 2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열린 ‘슈퍼 화요일’ 이후 열린 4개 주의 경선에서 모두 완승를 거뒀다. 또 12일로 예정된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 주의 ‘수도권 경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커 이번 주를 고비로 힐러리 의원과의 팽팽한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당초 메인 주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변화’를 내세우는 오바마의 돌풍이 워낙 거셌다. CNN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힐러리 의원이 1148명으로 여전히 오바마 의원의 1121명보다 조금 앞서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는 선거인단의 수는 2025명이다. 그러나 12일 워싱턴 주변 3개 지역 경선이 끝나면 오바마 의원이 선거인단 수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CNN은 예측했다. 워싱턴 DC에는 38명, 버지니아에는 101명, 메릴랜드에는 9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세 곳 모두 흑인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워싱턴 지역 경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힐러리 의원은 이날 선거본부장을 교체했다. 힐러리 의원은 그동안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해왔던 패티 솔리스 도일을 선거 고문으로 이동시키고 매기 윌리엄스를 선거 책임자로 임명했다. 윌리엄스는 힐러리 의원이 영부인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담당했던 측근이다.●힐러리 선거본부장 교체힐러리 캠프는 워싱턴 지역 경선에서는 최대한 선전한 뒤 다음달 4일 실시되는 텍사스·오하이오 주의 경선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텍사스에는 228명, 오하이오에는 162명의 선거인단이 각각 걸려 있다. 텍사스에는 힐러리 의원 지지 성향을 보이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고, 오하이오에서도 힐러리 의원의 지명도가 오바마 의원에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오바마 의원이 승리하거나 접전이 벌어질 경우 힐러리 의원에 대한 사퇴 압력이 시작될 수도 있다. 하워드 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선이 4월 이후까지 계속되는 것은 당에서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 때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지 않으면 당에서 ‘조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796명에 달하는 당연직 선거인단인 ‘슈퍼 대의원’의 역할이 주목된다. 슈퍼 대의원은 상·하원 의원과 중앙 및 지방 당의 고위 간부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오바마 캠프는 물론 슈퍼 대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달라 쉽게 조정이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오바마 그래미 시상식서 최고 낭독 앨범상 수상한편, 오바마 의원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0회 그래미 음악상 시상식에서 자서전 ‘대담한 희망’의 오디오 북으로 ‘최고의 낭독 앨범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낭독 부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나눔:세상을 바꾸는 방법’으로 함께 후보로 올랐었다. 따라서 오바마는 이날 힐러리와 빌 클린턴 부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셈이 됐다.dawn@seoul.co.kr
  •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미 의회 내 지한파 인사로 알려진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주)이 11일 지병으로 사망했다.80세.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사건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기도 한 고(故)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달 식도암이 발견되자 올해 11월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었다. 고인은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하원에 진출한 뒤 14번 연속 선출돼 지난해 1월 하원 외교위원장에 올랐다. 고인은 작년 4월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고, 북핵. 북한인권 등 북한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05년 1월과 8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외교위원장이 된 지난해 이후에도 재방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유족으로 두 딸과 17명의 외손자를 두고 있으며 한 외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데이트를 한다며 ‘곧 한국인 손자 며느리를 볼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연합뉴스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오바마 박빙 경쟁 왜?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오바마 박빙 경쟁 왜?

    “질문: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가운데 현재 누가 이기고 있는가?” “답:복잡한 대의원 집계 구조 때문에 아직까지 모른다.” 미국 대통령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와 힐러리의 불꽃 튀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가 ‘슈퍼 화요일’ 이후 첫 경선에서 힐러리를 꺾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예측불허의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와 힐러리가 대의원 수를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대해 언론사마다 셈법이 달라 일반인은 누가 이기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민주당은 대의원 2025명을 확보해야 대선후보에 지명될 수 있다. 10일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 집계결과 AP통신은 힐러리 1095명, 오바마 1070명,AFP통신은 힐러리 1112명, 오바마 1096명,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912명, 오바마 741명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보도했다. 힐러리가 오바마를 앞선 것으로 봤다. 반면 CNN의 경우 스스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슈퍼 대의원’(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선출직 공직자 포함)을 제외하면 오바마가 90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877명에 그친 힐러리에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민주당 대의원 확보 방식이 아주 난해하기 때문이다. 먼저 코커스(당원대회)의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8일까지 코커스를 실시한 주는 아이오와 등 7개주인데 현재까지는 가장 규모가 적은 기초선거구 단위의 코커스만 실시됐다. 앞으로 보다 범위가 큰 지역(디스트릭트)과 주 전체의 코커스에서 최종 대의원이 어떻게 확정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또한 언론사마다 대의원 수 산정방식이 다른 것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예컨대 뉴욕타임스는 6개주의 기초단위 코커스 결과를 대의원 수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반면 AP통신은 기초단위 코커스 결과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집계를 한다. 게다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의 37%에 달하는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시키면 결과는 더욱 안개속 상황이 된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대의원 집계구조 때문에 힐러리와 오바마의 한판 대결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경선이 끝날 때까지 대의원 한 명 한 명을 놓고 싸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검색시장 ‘지각변동’ 오나

    검색시장 ‘지각변동’ 오나

    세계최대 정보통신(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에 나섬에 따라 인터넷 검색엔진시장 판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56%로 독보적 1위를 달리는 구글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14%로 3위를 달리는 MS가 18%로 2위인 야후를 인수·합병(M&A)하면 점유율은 32%로 높아져 구글의 아성은 크게 흔들릴 수가 있다. MS는 IT 신화의 두 주역인 빌 게이츠 회장과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이 한식구가 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합병이 무모한 도전이라며 시너지효과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BBC방송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합병이 올여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게이츠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분석했다. ●MS, 세계 인터넷광고시장 겨냥 ‘승부수´ MS의 이번 전략은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인터넷광고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400억달러(약 37조원)로 추정되는 인터넷 광고시장은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 내후년인 2010년에는 2007년의 곱절인 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넷망에 TV를 연결해 방송을 보는 IPTV 등 신제품의 보급으로 인터넷시장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재의 시장구도가 고착화되면 구글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야후 인수는 이를 막기 위한 MS의 ‘빅 카드’인 셈이다. 이번 합병 소식은 미국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1일 열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반전으로 거래를 끝냈다. 합병 재료가 고용 지표 악화라는 실물경제의 쇼크를 이겨낸 것이다. 야후는 장중 38%까지 올랐다. 반면 MS 주가는 6.6% 떨어졌다. 이는 MS의 야후 인수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월가 시각이 반영된 셈이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제인 스노렉 펀드 매니저는 “잘못된 거래”라고 지적했다. ●美 하원, 8일 합병 관련 청문회 한편 미 정부와 의회는 이번 합병 추진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건이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반독점국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조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상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패널 책임자인 민주당의 허브 코엘 의원도 “인터넷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8일 이번 합병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2일 AFP 통신이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9·11테러의 뿌리를 찾아서

    美 9·11테러의 뿌리를 찾아서

    미국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9·11테러. 이 파장은 영화계에도 미쳤다.‘우주전쟁’이 그랬고 ‘뮌헨’ ‘월드트레이드센터’가 그랬다.‘찰리 윌슨의 전쟁’(Charlie Wilson’s war·6일 개봉)도 그 중 하나다. 대신 화법은 경쾌하게. 영화는 비극이 시작된 뿌리를 찾아낸 미국인들의 자서전과 같다. 그러나 자기반성이라기보다 위안에 더 가깝다. 스트리퍼, 배우 지망생과 욕탕에서 술과 코카인을 즐기는 스캔들메이커 찰리 윌슨(톰 행크스).1980년 미 텍사스 하원의원인 그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보도하는 TV뉴스에 눈을 고정한다. 당대의 앵커 댄 래더의 굳은 얼굴만큼이나 그의 표정도 굳어진다. 극우주의자이자 사교계의 명사, 조앤(줄리아 로버츠)의 주선으로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난민 캠프를 찾게 되고, 그 곳에서 초콜릿을 줍다 두 팔을 잃은 소녀를 보게 된다. 찰리 윌슨은 이때부터 갑자기 철저한 애국주의자이자 박애주의자로 변한다. 그리고 소련군의 헬기를 격추할 무기지원을 위해 예산 증액에 나선다. 여기에 중동전문가인 CIA요원 거스트(필립 세이모어 호프먼)가 합류하고 사람 잘 구워삶는 조앤도 특유의 수완으로 찰리를 돕는다. 영화는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한’ 찰리의 눈부신 업적(?)을 향해 미끄럽게 질주한다. 그의 공으로 예산은 5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늘어난다.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무력 침공했던 소련은 1989년 전면 철수하고, 이후 소련은 와해된다. 영화는 CBS 리포터 출신 조지 크릴이 13년간 취재한 실화소설로 다져지고 백악관의 속살을 다룬 드라마 ‘웨스트윙’의 작가 에런 소킨의 각색으로 힘을 받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도 구분 못하는 의원들의 멍청함은 조롱거리. 진중한 결정 사이에 오가는 명쾌한 유머와 무례한 직설화법은 정치판도 살갑게 만든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줄리아 로버츠와 톰 행크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그러나 논란은 영화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놓여 있다. 소련 철군 후 찰리는 아프간 주민에게 교육·의료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지원 요청은 거부당한다. 이에 거스트는 찰리에게 ‘선승과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년이 말을 받고 좋아했으나 다리를 다치게 되고, 그 덕분에 징병을 피해 목숨을 건졌다는 ‘새옹지마’얘기다. 그때마다 선승은 “두고봐야지.”라고 한다. 거스트의 이야기는 ‘9·11’을 이미 겪은 미국인들이 당시의 사건을 보는 관점을 말해준다.20년 전 아프간 반군에 제공한 돈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세력이 크는 데 일조했고 그게 9·11 테러로 이어졌다는 발상 말이다. “우방국을 돕고 소리 없이 빠지는 게 미국의 방식”이라는 찰리의 언급은 자국민이 아닌 관객에게 ‘순진한 애국심’,‘일방주의적인 자국 옹호’라는 영화의 치명적 단점을 드러낸다. 영화는 영리한 우회로를 걷지만 이 단선적인 사고는 다시금 고민을 하게 만든다. 미국은 순진한 걸까, 아직도 철이 덜 든 걸까.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시 “경기부양책 신속 처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8일(현지시간) 밤 9시 미 의사당에서 시작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의회 국정연설은 ‘눈높이’를 낮춘 무난한 연설이었다. 53분 동안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시작부터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15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대책이 의회에서 빨리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또 취임 이후 추진해온 감세 정책이 영구적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장기적인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도 밋밋한 비판 이어 무역과 의료보험, 군인가족 지원, 교육, 과학, 에너지, 이민 등 주로 국내현안에 대해 언급한 뒤 이라크 전 등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한 뒤 이라크 정세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테러용의자들의 통신 내용을 도청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다음달 종료되는 점을 지목하면서 이 법안의 연장을 의회에 요청했다. 국정연설 내용에 큰 논란거리가 없었던 탓인지 야당인 민주당도 혹독한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맞닥뜨린 도전들에 비해 오늘밤 제시한 비전은 너무나 초라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협력요청은 의회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연설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두 의원은 상·하원의 많은 의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으나 정작 두 사람 간에는 ‘눈 인사’도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한국계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도 초청돼 국정연설이 진행된 미 의사당 합동회의장에는 한국계인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수도 워싱턴의 공교육 개혁을 이끌고 있는 리 교육감은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워싱턴 지역의 교육 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이라크 참전 병사들, 뉴올리언스의 재즈 연주자 겸 교사,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집을 잃게 된 여성, 미국의 아프리카 지역 에이즈(AIDS) 치료 지원 정책으로 목숨을 살린 탄자니아 여성 등이 국정연설에 초대됐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30%대로 사상 최저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고 대통령 경선이 정치권을 압도하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어젠다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美의회, 李당선인 축하결의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의 상·하 양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미 하원은 이 당선인의 당선과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발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관계 강화를 기원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결의안은 로이스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다이앤 왓슨 의원이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결의안에 공동서명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과 미국 국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희생하는 등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동맹국이 정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것을 미 의회가 축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주무 상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하원 본회의에 다음주쯤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도 조지프 바이든(민주당) 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관계 발전을 염원하는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외교소식통이 26일 말했다. 바이든 위원장도 결의안을 다음주쯤 발의할 예정이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거나 취임할 당시 비슷한 결의안들이 미 의회에 제출됐으나 채택되지는 못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이번에 상·하원이 추진하는 결의안들의 경우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에서 성의를 갖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부실모기지 인수 회사 설립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 부실 모기지 인수 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200억달러(약 9조 4870억∼18조 9740억원) 규모이며 새로운 형태의 저리 모기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생계가 버거운 저소득 계층을 위해 식권과 주택난방비, 건강보험을 지원할 수 있게 주(州)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법인소득세 인하 등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조지 부시 행정부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경기부양책은 앞으로 수주 내에 나올 전망이다. 부양책 규모는 1450억달러라고 지난주 백악관이 밝힌 바 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미 경제를 구할 ‘소방수’ 역할을 맡고 있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존 뵈너 공화당 하원대표 등 의회 수뇌부들과 긴급 경기부양책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폴슨 장관은 다보스포럼 참석도 취소했다.이와 관련,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 다양한 대책들을 검토 중”이라며 “부양책은 시의적절하며 정확하게 목표를 갖고 한시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며 문제는 지속기간과 강도라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 의회 예산국이 올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경제성장 둔화로 지난해보다 34.4%나 늘어난 219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 회장인 로버트 루빈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반인들이 느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퍼지기 전에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0.75%포인트씩 과감하게 내린 것은 시기가 적절했다.”고 평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금리인하 약발 역부족 … 불안한 美

    “추가 금리인하가 곧 이어질까, 아니면 보다 종합적인 금융대책이 나올까.” 22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단행한 비교적 큰 폭(0.75% 포인트)의 금리 인하도 약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내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후속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하락세를 이어온 미 증시를 상승세로 끌어올리지 못한 데다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만으로는 신용 경색 극복이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진 탓이다. 당장 다음주 중앙은행 정례회의(29∼30일)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7년 만의 첫 긴급 금리인하 조치에도 이튿날 미 금융계와 정계는 자조 섞인 한숨을 내뱉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신음하는 환자에게 아드레날린 주사를 놓은 것”이라면서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 필사적인 처방을 요구했다.”고 평가했다.이어 미국의 이번 조치에도 불구, 경제학자들 가운데는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곪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한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들이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또 다른 경기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는 등 금리인하 단행 후에도 긴장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백악관도 “(지난 19일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뛰어넘는 후속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며 불안한 경제상황을 시인했다.백악관은 지난주 1450억달러를 풀겠다며 단기대책이란 점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낙폭을 좁히는 역할만 했을 뿐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분석가인 앨리스 영은 “악순환을 막으려면 반년∼1년 안으로 경제를 촉진시킬 금리인하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는 점을 알려 주는 현재의 근거들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미국의 신용경색 등 세계경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 언론들이 전했다.일본은행 관계자는 “일본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분간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미 FRB의 금리인하 발표에 대해 “일본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의 영향도 미국·유럽에 비해 적기 때문에 냉정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중국 증시는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더라도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에서 이전 이틀간의 폭락으로 시가총액이 4조위안(약 520조원) 증발했다고 23일 전했다. 어떤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후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고, 신용경색 불안도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불안정 자산에 대한 처분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李정부의 ‘이종석’ 누구냐”

    美 “李정부의 ‘이종석’ 누구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1일 워싱턴에 도착하는 정몽준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특사단에 대해 워싱턴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미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특사단의 방미를 앞두고 미 정부와 언론, 싱크탱크 등의 한반도 관련자들로부터 이 당선인의 대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적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는 “이명박 정부의 ‘이종석’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할 핵심 인물이 누구며 ‘성향’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다. 이번 특사단은 정 의원과 외무장관,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군 출신인 황진하 의원으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딕 체니 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부 고위관리들과 면담한다. 상원 외교위의 리처드 루거·척 헤이글 의원,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도 만난다. 특사단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도 타진중이다. 백악관에서 일단 의전관례상 특사단과의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중이어서 존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대신 특사단을 맞는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특사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기를 거론할 것을 우려, 한 때 면담에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24일 뉴욕으로 건너가 월스트리트의 금융전문가, 주요 언론사의 편집진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dawn@seoul.co.kr
  • “美 소비자 손에 현금 쥐어주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급해진 미국 정부와 의회가 급기야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지자 경기부양책에 대한 원칙을 앞당겨 발표한다. 당초 오는 28일 국정연설 때 발표할 계획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납세자 1인당 800달러의 세금을 돌려줘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양책에는 기업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투자 및 고용 활성화 대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정부·의회 경기부양책 마련에 골몰 존 호이어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총 1000억∼15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미 정부 관리들과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함께 추진되는 것이 경제 안정에 더 효과적”이라며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했다. 버냉키 의장은 필요할 경우 대폭적인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경기 활성화 대책을 협의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부양책이 오는 28일 부시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이전에 법률화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도 위원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세금감면안을 일시적으로 할 것인가, 영속화할 것인가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효과는 일러야 올해말” 비관론 확산 그러나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속도가 심상치 않고, 고유가 등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이같은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상반기 안에 경제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메릴린치 북미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문제는 경기침체가 올 것인가가 아니라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하게 지속될 것인가.”라며 경기부양책 이외에 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도 그 효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 금융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버냉키 의장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론도 고조되고 있다. ●“그린스펀 방식 안돼” 버냉키 지도력 도마에 특히 버냉키 의장이 17일 하원 재무위에서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돼 신속한 재정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직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 언론들은 버냉키의 발언이 불안한 경제 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준 결과가 되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하 조치를 너무 늦게 취해 시장의 혼란을 부추겨왔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헬러 전 FRB이사는 뉴스전문 방송인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지금보다 더 빠르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에 0.25%포인트씩 소폭으로 금리를 인하해 대응하던 방식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NN도 버냉키 의장이 금리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치게 ‘민주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다. dawn@seoul.co.kr
  • 76년 美견제로 加 원자로 도입 무산 위기도

    76년 美견제로 加 원자로 도입 무산 위기도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6년 우리 정부가 캐나다로부터 원자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견제’로 막판까지 한국과 캐나다간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또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1977년 6월 미 하원 프레이저 청문회를 통해 김대중 납치사건 등 박정희 정권의 비리와 대미공작을 폭로한 것과 관련, 한국 정부가 ‘김씨의 망명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조속한 신병인도를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는 15일 이런 내용들이 포함된 생산 또는 접수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 17만여 쪽을 공개한다. 이들 중 ‘캐나다 원자로형 도입 차관(1975∼1977년)’ 관련 외교문서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 양국 정부는 협상 체결시한이던 1976년 1월말 직전에 협상 결렬의 위기까지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당시 한국 정부가 프랑스로부터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미국이 반대했고 이에 캐나다 정부가 동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간 협상은 결국 한국 정부가 재처리시설의 도입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같은 달 26일 서울에서 체결됐다. 또 박정희 정권에서 최장수 중앙정보부장을 지내다 미국으로 망명한 김형욱씨가 1977년 김대중 납치사건 등 박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자 당시 한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김씨의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고소를 제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1977년 6월23일 최규하 당시 국무총리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등은 총리공관에서 김형욱 사건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재미교포들에게 김형욱을 상대로 민형사 고소를 제기토록 하자고 결론지었다. 또 외무부를 통해 미 행정부에 김형욱의 미국 망명이 설립되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조속한 신병인도를 요구하자고 했다. 이와 함께 각 일간지에 사설과 기획기사, 사회단체 명의의 규탄성명 등을 게재토록 하는 등 국내 언론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기사는 주로 김형욱의 인격을 비하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싣도록 하고 외국과의 정치자금 및 스위스은행 거래설에 대한 외신들 보도내용은 원문대로 국내언론에 보도하도록 했다. 이밖에 북한이 1977년 6월21일 200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하고 일본이 어로자원 확보 및 민간선박 보호를 위해 북·일간 접촉을 시도하자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자제를 일본측에 요청하는 등 북·일 교섭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공개되는 문서들은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마이크로 필름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문서 목록은 외교사료관 홈페이지(www.diplomaticarchives.go.kr)와 국내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한 책자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케리 지지로 다시 상승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10일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오바마 지지 집회에서 “변화를 가져올 후보는 오바마”라며 지지 결정을 발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는 26일 올해 남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 경선이 열린다. 이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는 큰 힘을 얻게 됐다. 또 클린턴 의원과 지난 2004년 케리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에게는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는 이 지역이 고향인 에드워즈 의원이 승리했었다. 케리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팀 존슨 상원의원과 조지 밀러 하원의원도 곧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특히 밀러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측근이어서 주목된다고 CNN은 설명했다. 오바마 의원의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그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2000년 및 2004년 공화당 대선전략을 지휘했던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보좌관은 1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오바마가 “게으른 과장쟁이”라고 비난했다. 로브는 “오바마가 상원에서 단 한번도 중요한 이슈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시절에도 민주당에 중요한 이슈인 낙태권과 무기소지권 등에 대해 피하기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로브는 또 오바마가 “새로운 정치를 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면서 “계산적인 모습이 꼭 힐러리를 닮았다.”고 조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그에 대한 ‘검증’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AP통신은 이날 ‘오바마에 대한 10가지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출생과 종교, 정치적 성장과정, 로비스트와의 관계 등에 대해 보도했다.dawn@seoul.co.kr
  • [MLB] 약물복용 혐의 클레멘스 청문회 새달 14일로 연기

    미국프로야구 약물 복용 실태를 파헤친 ‘미첼 보고서’ 파문과 관련,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나갈 미 하원위원회 청문회가 연기됐다.10일 AP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법무성의 금지약물 수사에 협조하고, 청문회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당초 예정된 17일에서 다음달 14일로 미뤘다. 이 청문회에는 클레멘스의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와 투수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 등도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도널드 피어 선수노조 위원장,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출석하는 청문회는 오는 16일 예정대로 열린다. 미첼 보고서를 통해 스테로이드 및 성장 호로몬을 1998년,2000·2001년 복용했다는 의혹을 사는 클레멘스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 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증언한 맥나미 전 트레이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맥나미 측은 클레멘스가 거짓말을 한다며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열린세상] 집단기억으로 남은 슬픈 역사/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집단기억으로 남은 슬픈 역사/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우리가 역사를 말할라면, 으레 거창한 사건을 들추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삶의 이야기를 역사로 보는 견해도 없지는 않다. 이를 테면 필부필부(匹夫匹婦)가 경험한 생활상의 한 매듭이 곧 역사라는 시각이다. 이 평범한 사연의 역사가 한군데로 쏠리는 어떤 계기를 만나면, 대단한 사건으로 비약할 수 있다. 이 같은 역사의 이벤트에는 반드시 대중의 집단기억이 뒤따른다고 한다. 지난 세밑 일본대사관 앞에서 2007년 한해의 수요집회를 마감한 일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생이 우리네 집단기억에 각인된 현대사의 한 줄기일 것이다.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껄끄러운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면서, 이 문제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반인륜적 범죄에 희생되어 꽃다운 청춘을 빼앗긴 위안부 할머니들이 1992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수요집회는 집단기억의 슬픈 역사를 더욱 깊이 각인하기에 이른다. 그동안 수요집회를 함께해 온 할머니들 가운데 열세 분은 세상을 떠난 터라, 세밑 집회에서는 13개의 촛불을 밝혔다고 한다. 이날 촛불을 지킨 이는 고작 네 분이었지만, 지난해는 제2차 세계대전 끝자락까지 피압박 민중의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범죄 실상 얼마만큼을 세계인 양심에 호소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7월30일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공식 시인 및 사과를 촉구한 미 하원의 결의안 채택이 그것이다. 이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의회에서도 일본 정부의 사죄를 다그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미국은 지난해 여름 노예무역 폐지 200주년을 기리고자 아프리카로부터 흑인노예를 실어나른 ‘아미스타드’호와 똑같이 생긴 범선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의 항로 2만 5000㎞를 따라가는 항해에 나선 이 배가 노예무역의 잘못을 참회하기 위해 마련한 여러 행사에 참가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 소식은 미 하원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따른 일본의 사죄를 촉구한 결의문 채택에 앞서 전을 벌인 토론회에서, 일본의 전쟁 범죄가 마치 19세기 아프리카 노예 사냥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한 어떤 의원의 발언 내용을 다룬 기사와 맞물려 사뭇 감동으로 다가왔다.‘아미스타드’는 노예무역의 거점이던 대서양 연안의 여러 항구를 아직도 순방 중이어서, 참회 여정이 길기는 긴 모양이다. 그러나 현해탄 건너 가까운 일본에서는 사죄의 배를 띄울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앞에서 좀처럼 속내를 이르집지 않는 경제대국의 속성 때문일까.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지론을 빌리면, 기억은 모두 가짜라고 한다. 기억은 붙박이 정보창고가 아니라, 기억할 때마다 바뀐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면, 큰 일이다. 우리가 집단기억의 역사로 회자하는 할머니들의 삶을 마냥 보장할 수 없거니와, 이들에게 시선을 주었던 여러 사람들의 기억도 차츰 변화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렇다. 일본은 이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이제 건국 60주년, 대한민국도 조금은 노회한 경지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연륜을 축적한 국가가 지녀야 할 경략이 진정 없단 말인가. 할머니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그토록 절규한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 길을 여태 찾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행여 어떤 중대한 사안마다 과거 청산이라는 명분만을 앞세워 죽은 이들의 역사에 매달린 동안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닐는지…. 이 땅의 공동체 울타리 안에서 사는 사람들끼리 등을 돌리지 않고, 서로 오순도순 지내는 세월을 올해부터라도 맞고 싶다. 일제 질곡의 고통을 짊어진 채 가엾게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건강을 비는 마음 간절하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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