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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증 제시”

    MB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증 제시”

    │서울 김성수 김상연기자·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은 19일 하토야마 유키오(오른쪽)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내일(20일)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때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물증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5시 15분부터 20분간 이뤄진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소행이 확실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천안함은 어뢰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느냐.’는 질문에 “확실하게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주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단호하고 신중하게 취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호한 조치’와 관련,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주초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나 이어질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대북성명에 북한이 천안함 사태와 유사한 재도발을 해올 경우, 보복공격을 할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측에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포토] 천안함, 그날의 아픈 기억…이 어뢰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합조단 발표 이후인 오는 26일 한국을 방문,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와 관련해 북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 등 향후 조치들을 협의할 방침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장관이 한국 및 역내 다른 국가들과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다음 조치들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는 “한국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과 천안함 조사 결과를 감안해 논의할 것이며, 향후 나아갈 길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20일 예정된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름으로 성명을 내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게리 애커먼(뉴욕) 하원의원은 18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힐러리 장관에게 보냈다. sskim@seoul.co.kr
  • 美상원 천안함 결의안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동안의 한국 정부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프 리버먼(무소속) 상원의원은 이르면 13일(현지시간) 상원에 천안함 사건 관련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과 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상원 결의안에는 외교위와 군사위의 민주·공화 의원들이 모두 공동 제안자로 참여했다. 미 상원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 전에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결의안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어서 배후 세력을 비난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 상원의 결의안 추진은 특히 북한과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미 하원은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조사 결과 내용을 반영해 추가로 독자적인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상·하원 공동 결의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소식통은 말했다. kmkim@seoul.co.kr
  • [천안함 이후] 美하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입법 추진

    미국 의회가 천안함 침몰사건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테러단체 가담하면 시민권 박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뉴욕 타임스스퀘어 차량폭탄테러 기도사건 이후 미 의회가 외국 테러단체에 가담해 활동하는 미국인이나 단독 테러리스트들의 미국 시민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초당적인 법안을 6일(현지시간) 제출했다. 미 상·하원에 상정된 법안에 따르면 국무장관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외국 단체에 물질적 지원이나 자원을 제공하는 사람의 시민권을 빼앗도록 했다. 또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적대행위에 관여하거나 지원하는 사람도 시민권을 강제로 무효화하도록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법안을 테러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만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미 정부는 조만간 항공사들에 대해 갱신된 탑승금지자 명단을 통보받은 지 2시간 이내에 확인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항공사는 규정에 따라 탑승금지자 명단의 갱신 여부를 24시간 단위로 점검해 왔다. 국토안보부는 갱신된 명단의 통보와 동시에 항공사에 명단 확인을 요구하기로 했다. 위반하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테러기도 용의자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살 샤자드(30)가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인 안와르 알 올라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올라키는 지난해 11월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한 니달 하산 소령과 이메일을 주고받았으며,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 미수사건의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알둘무탈라브와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라키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파키스탄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요원들과 만났고, 이들로부터 테러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익명을 요구한 미군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kmkim@seoul.co.kr
  • BP 정치자금 수혜 1위 오바마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석유시추시설 폭발사고 및 원유 유출의 당사자인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으로부터 정치헌금을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책임정치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 재임 시절과 대선출마 기간 동안 BP와 소속 직원들로부터 모두 7만 7000여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BP와 소속 직원들은 지난 20년간 철저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연방선출직 후보자들에게 모두 35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유공급과 관련한 에너지 안보문제를 다루는 하원 에너지위원회 및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지난 2008년 한 해에만 14만달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BP는 2000년까지만 해도 공화당 쪽에 훨씬 비중을 둬 정치자금을 냈지만 정권교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2008년부터는 공화, 민주 양당에 비슷한 규모의 정치자금을 지원했다. 워싱턴의 권력 변화에 눈치껏 적절하게 대응한 셈이다. 벤 라볼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연방 로비스트나 법인의 정치행동위원회(PAC)로부터 돈을 받은 바 없다.”면서 “400만명의 국민들로부터 7억 5000만달러를 모금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뒤 석유 및 가스업계에 대한 세금 감면을 거부했고,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을 줄이는 주요 20개국(G20) 합의를 주도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BP의 정치헌금이 정책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BP의 주요 정치자금 지원대상에는 “멕시코만 사태를 심해석유시추를 늘리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저지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지난주 주장했던 메리 랜드루 루이지애나 상원의원도 들어있다. 랜드루 의원은 BP로부터 2008년 1만 7000달러를 받은 것을 비롯, 모두 2만 8000달러 이상의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중간선거 전초전… 티파티 위력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를 위한 전초전이 시작됐다. 4일(현지시간)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주에서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예비후보 경선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이 바야흐로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았다.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특정 후보 낙선운동을 펴고 있는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티파티의 위력이 주목되는 가운데 일단 4일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티파티의 힘이 통하지 않았다. 관심이 집중됐던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의 경우 티파티와 보수 성향인 짐 데민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말린 스터츠먼 예비후보가 상원의원을 지낸 댄 코츠(66)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또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당내 경선에서도 현직 의원들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티파티 위력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은 당내 경선이 이제 막 닻을 올린 만큼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적잖다. 현역 정치인들의 힘겨운 싸움이 점쳐지는 중요한 경선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일 열릴 유타주 경선에서는 월가 구제금융 지원을 지지해 보수세력의 공격을 받은 공화당 상원의원 밥 베넷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밀고 있는 론 폴 예비후보는 18일 켄터키주 경선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재선 전략도 위협받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메버릭(독불장군)’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노력하는가 하면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을 지지하는 등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티파티는 지난해 말 치러진 뉴욕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대신 보수 성향의 제3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결국 공화당 후보를 중도에 사퇴시키는 등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때문에 티파티가 초반의 부진을 털고 향후 공화당 경선과 11월 중간선거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佛, 마오리족 머리 미라 반환

    佛, 마오리족 머리 미라 반환

    프랑스 하원은 4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전사 머리로 만든 미라를 뉴질랜드로 반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프랑스 의회가 박물관이 보존하고 있는 개별 유물이 아니라 특정 범주에 속하는 유물 전체를 되돌려 주도록 규정하는 법을 제정한 첫 번째 사례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조선왕실 의궤 반환 문제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BBC방송은 이번 법안 통과가 강제로 빼앗은 유물을 반환하는 문제를 두고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P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자국에 있는 약탈 문화재와 관련한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마오리족 전사 머리 미라는 프랑스 전역의 박물관에 15개가 전시돼 있다. 마오리족은 전투 중에 사망한 전사를 기리기 위해 힘과 용기의 상징인 문신을 얼굴에 새겨 보관하는 풍습이 있었다. 하지만 이 미라가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 수집품으로 비싼 값에 거래되자 심지어 살아 있는 전사의 얼굴에 문신을 새겨 넣은 뒤 목을 잘라 죽이는 잔혹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환문제는 뉴질랜드 테파파통가웨라 국립박물관이 1992년 이후 마오리족 전사 머리 미라를 본국에 반환해 달라고 각국에 끈질기게 요청한 것이 계기가 돼 물꼬가 트였다. 덕분에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머리 미라 500여개 가운데 300여개를 돌려받았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2007년 프랑스 북부 루앙시 자연사박물관이 1875년부터 보관해 온 머리 미라를 반환하기로 한 것을 프랑스 문화부가 뒤집으면서 쟁점이 돼 왔다. 피타 샤플리스 뉴질랜드 문화·마오리담당장관은 “마오리족은 조상들의 미라가 고향에 돌아오면 조상들의 존엄성도 높아지고 평화롭게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프랑스 의회가 매우 뜻깊은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법안을 발의했던 카트린 모랭-데자이유 하원의원도 프랑스가 인권 원칙에 동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종락특파원 도쿄이야기] 민심 떠난 日 민주당 진퇴유곡

    며칠 전 밤 늦게까지 이어진 저녁 술자리를 마치고 택시에 올랐다.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택시기사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슬그머니 일본 정치 얘기를 꺼냈다. 오는 7월에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이길 것 같으냐고 물었다. 대답은 즉시, 단호하게, 냉소적으로 돌아왔다. “전혀”. 민주당은 지난해 8월30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전체 480석 중 308석을 차지하며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불과 8개월만에 민심은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교도통신이 28, 29일 이틀간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에서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은 20.7%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모든 언론 조사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로, 10%대 추락을 눈앞에 둔 것이다. 하토야마 지지율 추락은 검찰심사회의가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에 대해 기소 의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오자와 간사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83.8%까지 치솟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위기감에 휩싸인 민주당에서는 오자와 퇴진론이 거침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에 비판적인 우부카타 유키오 민주당 부간사장은 “국민이 기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오자와 간사장이 사임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제1보”라고 공격했다. 28일에는 오자와 간사장을 공식 회의에 불러 해명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당이 점차 내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적 위기는 민주당의 한 축을 떠받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입지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오자와 간사장이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적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토야마 총리는 주일 미군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후텐마 문제에 직을 걸겠다.”고 한 만큼 약속한 5월 말까지 이 문제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하토야마 총리는 28일 기존 미·일 합의안을 수정하는 선에서 최종안을 확정했지만 오키나와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사민당은 정부가 이 최종안을 밀어붙인다면 연립정권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그야말로 진퇴유곡에 빠졌다. jrlee@seoul.co.kr
  • [월드이슈] “죽음의 연기 잡아라”… 담배에 ‘살인적 세금’ 부과

    [월드이슈] “죽음의 연기 잡아라”… 담배에 ‘살인적 세금’ 부과

    100년 만에 건강보험 개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담배 앞에서는 ‘루저(looser)’, 즉 패배자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반면 50여년간 독한 시가를 즐겨온 애연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금연을 힘겹게 실천해 오고 있다. 담배, 그 죽음의 연기를 잡기 위한 세계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미국의 각 주정부가 앞다퉈 담배에 붙는 세금을 올리기 시작했다. 내세우는 명분은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빈 곳간 채우기’다. 지난 2년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 정부들이 마른 행주를 쥐어짜는 심정으로 담배세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연기 줄이고 세금 늘리고 유타주는 최근 한 갑당 69.5센트(약 800원)인 담배세를 1달러 올린 1.7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뉴멕시코주는 75센트에서 7월부터 1.66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담배 재배지로 유명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 등 최소 6개 주의 지방정부가 담배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주 하원에서 담배세를 갑당 30센트 인상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에서는 37센트인 담배세를 1달러 인상하는 법안이 주의회에 계류 중이다. 워싱턴주와 캔자스주는 각각 담배세를 1달러와 55센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에도 14개주가 담배세를 인상한 바 있어 USA투데이는 주 정부의 담배세 인상을 ‘골드러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담배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FDA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담배 판매 규제안에 따르면 담배 자판기는 성인 전용 시설에만 허용되고, 담배 회사들은 스포츠 경기 등 행사를 후원하거나 모자, 티셔츠 등의 상품 판매 시 담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열린 장관 위원회에서 담배에 부과되는 각 국가의 세금 구조와 액수에 대한 지침을 현실화하겠다면서 세금 인상을 결정했다. 장관위원회는 담배 1000개비에 대한 세금을 현재 57~64유로에서 2014년부터 90유로(약 14만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그리스, 불가리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현재 담배세가 EU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는 2018년 1월까지 이행 기간을 두기로 하고 이 기간 동안은 다른 나라에 한 번에 300개비 이상의 담배를 가지고 갈 수 없도록 했다. 담배세가 싼 나라로 가져가 이득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길에서도 피우지 마!” 금연구역 확산 호주 빅토리아주는 거리를 포함한 야외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쇼핑가 등 중심지 거리 세 곳에서 흡연이 금지되며 위반하면 11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빅토리아주 프랭크스톤시의 크리스틴 리처드 시장은 “길 전체를 금연지역으로 지정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을 줄 수도 있으나 건강상의 이득을 고려할 때 실시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5월1일부터 세계 박람회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달 1일부터 ‘공공장소 금연조례’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정부기관, 병원, 학교, 교통시설, 식당, 호텔 등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50~200위안(8500~3만 4000원)을 부과한다. 병원과 학교의 경우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타이완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거리를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타고 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대해서도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벌금은 타이완달러로 1200~1600달러(약 4만~6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새 금연법을 발효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가장 강력한 처벌 규정을 담고 있다. 주거지역의 식당 및 카페,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나 사진이 없는 담배는 수입이 금지된다. 담뱃값은 14디르함으로 2배가량 인상됐고 금연법안 위반 시 최대 100만디르함(약 3억원)의 벌금 또는 2년 이상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FCTC, 담배를 잡기 위한 국제협약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으로 인한 공중보건 및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국제협약으로 채택해 2005년 2월 국제법으로 발효했다. WHO의 193개 회원국 중 168개국이 비준한 이 협약은 ‘담배 규제는 세계적으로 불가피하게 해야 하며 그 결과는 국가 경제나 보건 측면에서 모두 이익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준국은 ▲담배에 대한 광고·판촉·각종후원 금지 ▲건강경고 문구 크기 확대 ▲‘저타르’ ‘라이트’ 등 표현금지 ▲간접흡연 및 밀무역방지책 도입 ▲조세정책을 통한 담뱃값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오는 6월부터 담뱃갑에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와 같은 단어 표기가 금지된다. ‘순한 담배’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미FTA 美 연내비준 물건너 가나

    한·미FTA 美 연내비준 물건너 가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한·미 FTA의 연내 비준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연내 비준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미국 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 현안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던 건강보험개혁법은 처리됐지만 금융개혁법안과 이민개혁, 에너지법안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더욱이 실업률이 여전히 10% 가까운 현실을 감안하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통상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나 다름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를 실업률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와 연결지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FTA 비준=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식이 국민들에게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노조가 한·미 FTA에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동차와 쇠고기 등 농산물과 관련해 문제를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냉장고 교역문제까지 제기, 쟁점의 범위를 넓히는 형국이다. 한·미 FTA 의회 비준의 길목인 하원 세입위원장을 새로 맡은 민주당의 샌더 레빈 의원은 지난 19일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미 자동차교역의 불균형 문제를 다시 언급한 뒤 “미국의 가전업체들은 냉장고 기본형 모델을 한국에 팔 수 없지만 미국 내 매장에서는 몇몇 한국산 냉장고들이 팔리고 있다.”고 새삼스럽게 냉장고 문제를 꺼내들었다.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 지역구 출신으로 의회 내 대표적인 한·미 FTA 수정론자인 레빈 위원장 등은 자동차 조항의 수정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이 한국에 전달된 것은 없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웬디 커틀러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부는 자동차와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통보하기보다는 정치적 상황을 한국 정부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건강보험개혁법과 같이 당내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이슈가 부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분위기는 백악관에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초점은 중간선거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FTA의 내년 초 비준 여부도 가닥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직후 열리는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 간에 물꼬를 틀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장담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선 일단 내년 상반기가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할 수 있는 적기라는 데에는 이견이 적다. 하지만 선거 결과와 함께 미국 경제·고용 지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mkim@seoul.co.kr
  • 美민주 “한·미 FTA 연내 비준 회의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임일영기자│한국과 미국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연내 미 의회 비준이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22일(현지시간) 크리스턴사이언스모니터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하원이 올해 안에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처리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 하원 내 서열 2위인 호이어 원내대표는 FTA를 지지하고 궁극적으로 통과시키기를 원하지만 기존 무역 관련 법제와 충돌하지 않는 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이 FTA를 추진하는 3개국 가운데 경제규모가 가장 큰 나라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논란도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지난 1월에도 한·미 FTA 비준 전망과 관련, ‘보완 뒤 비준’이라는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샌더 레빈 하원 세입위원장도 지난 19일 3개국과 올해 FTA 비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레빈 위원장은 특히 한국 자동차시장이 미국에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하는 데다 최근에는 한국산 냉장고 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이른바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발효된 건강보험개혁법을 둘러싼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FTA에 쉽게 손댈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미국의 반응과 관련, “처음 나온 이야기도 아니다.”면서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 월가 금융개혁 ‘카운터 펀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개혁법안을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가 및 보수진영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최근 터진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 등으로 금융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에 마지막 방점을 찍은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월가의 중심에서 대형은행 최고경영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금융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명문사학 쿠퍼 유니언 대학에서 상원에서 논의를 앞둔 금융개혁 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지적하며, 월가를 몰아세웠다. 이 자리에는 사기혐의로 피소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최고영영자(CEO)를 비롯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를 대표하는 대형은행 CEO들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금융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2년 전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왔던 것과 같은 금융붕괴의 고통을 또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시기를 놓친다면 나는 물론이고 미국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건강보험개혁법안 처리를 앞두고 보험업계를 강하게 몰아세웠던 것을 연상시킨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금융개혁법안의 토대 위에 상원 입법과정에서는 ‘대마불사’ 관행을 종식시키는 것을 포함해 대형은행의 규모 제한 및 투기적 위험투자 규제를 골자로 한 이른바 ‘볼커 룰’ 도입, 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 확보, 소비자 금융보호 확대 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법안 처리 때와는 달리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민주당이 내놓은 금융개혁법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건강보험 개혁법안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반면 금융개혁법안 처리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금융계와 보수 진영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날로 심화되는 국제경쟁에서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반대 논리를 펴고 있다. 업계를 대변하는 미 상공회의소는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들에 실은 전면 광고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말을 인용, “월가를 때려눕히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올바른 해결을 가로막는 것이라면 아무런 이득도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이 개혁을 주창하지만 문제의 핵심인 국책금융기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히려 근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을 해결한 데 이어 금융개혁까지 여세를 몰아갈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추신수, 쿨의 ‘아내에게’로 고마운 마음 전달

    추신수, 쿨의 ‘아내에게’로 고마운 마음 전달

    MBC가 파업으로 23일 저녁 ‘MBC 스페셜-추신수, 마침내 메이저리그를 치다’를 재방송하면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의 추신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해 11월 처음 방송된 후 재방송된 적이 없다. 이 방송에서는 추신수의 아버지 추소민씨와 어머니, 아내 하원미씨 등 추신수의 가족들이 출연해 그의 성장기와 오랜 마이너생활의 어려움 등을 회상했다. 특히 동갑내기 부부인 하원미씨와의 애틋한 사랑이 엿보였는데, 추신수는 아내를 위해 즉석에서 그룹 쿨의 ‘아내에게’를 불러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쿨의 ‘아내에게’ 후렴부분에 나오는 ‘내 사랑아 고마워요. 나같은 놈이랑 살아줘서. 내 사랑아 사랑해요. 이 마음 변치 않아요.’라는 가사를 통해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입단했으나 팀 동료 이치로와 우익수 포지션이 겹쳐 메이저리그 선발 출장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다가 2006년 7월 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구단을 옮겼다. 지난 시즌 20-20 클럽에 가입하며 하위권 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추신수는 올해도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23일까지 추신수는 0.288의 타율에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티 등 19개 금융사 분식회계 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19개 대형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조사하는 하원 금융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초래했던 것과 같은 수법의 회계분식이 다른 대형 금융회사들에서도 행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19개 대형 금융회사에 서한을 보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SEC가 주시하는 것은 ‘Repo 105’로 알려진 분식회계 기법으로, 이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할 당시 500억달러의 부채를 축소·은폐하는 데 동원됐다. ‘Repo 105’란 일종의 환매조건부 채권 매매로, 현금 100달러를 빌리면서 105달러 상당의 채권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SEC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분기 보고서 발표에 앞서 부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이 같은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감독시스템이 대형 금융회사가 파산상태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형 금융회사의 파산으로 인한 피해를 제어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규제·감독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감독당국에 대형 금융회사를 분리·해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건설적’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대형 금융회사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험을 초래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사전에 부실 금융회사를 안전하게 정리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금융규제법안 통과를 추진 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월가 경영진들이 금융규제·감독의 강화에 반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규제감독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유로 ‘총체적인 규제의 실패’를 들면서 이런 실패에 책임이 있는 연준과 SEC에 더 강력한 규제·감독권을 부여하는 금융규제법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한편 다음주 금융규제개혁법안에 대한 상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양보안을 시사하면서 공화당과 타협점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500억달러의 구제금융 펀드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주요 은행들이 대규모 기금을 조성해 대형 금융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구제금융 자금으로 활용,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측은 앞으로 공화당과 금융개혁안 논의와 양보를 거쳐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의원들이 개혁안 중 80~90%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양당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다. kmkim@seoul.co.kr
  • “건보 NO 총기 YES” 목청 높이는 美보수

    “건보 NO 총기 YES” 목청 높이는 美보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도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서 오바마 민주당 정부를 반대하는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지난달 건강보험개혁법안 통과 직후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돌을 던지는가 하면 인종차별적 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을 위협하는 등 사회적으로 대립양상이 악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들은 보궐선거 등에서 보수성향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이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단체로는 보수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를 들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대형금융기관 및 자동차 업체 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방만한 정부 경영에 반대하는 단체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 조사 결과 티파티 지지자는 백인, 보수, 개신교, 고학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비율이 89%로 압도적이며, 73%가 스스로를 보수성향으로 분류했다. 공화당 지지자가 54%로 과반이 넘는다. 남부 출신이 36%로 가장 많고 집에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8%나 됐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정부 역할의 축소다.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다. 지난 2월 총회를 열고 민주당 의원 낙선운동을 시작한 뒤 100만달러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 전국에 4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가장 막강한 보수단체인 NRA는 19일 워싱턴 시내와 인근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에서 총기 소지 자유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DC의 경우 총기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노출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NRA 회원 수백명은 총기를 휴대하지 않은 채 집회를 가졌다. 워싱턴 시내 집회에는 티파티 회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또 다른 수백명은 워싱턴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버지니아주의 공원지역에서 장전된 권총과 장총 등을 들고 나와 ‘헌법을 수호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19일은 15년 전 미 연방정부에 불만을 품은 티모시 맥베히 등이 오클라호마 주정부청사에 폭탄테러를 가한 날이기도 하다. 미 연방정부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5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약 80%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거대한 연방정부 조직이 국가가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정부 조직에 대한 이 같은 신뢰도는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2%만이 미 정부를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신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허트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일부는 오바마에 대한 반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집권 민주당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하원 새달 도요타 청문회

    미국 하원의 에너지상업위원회가 다음달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NHK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헨리 왁스먼 위원장이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의 짐 렌츠 사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음달 6일 청문회 개최를 통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에너지상업위원회는 2월25일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출석한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했으나 문제의 핵심인 급가속과 전자제어시스템의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했다.
  • 美 “한국 등 20개국과 BMD 협력”

    미국 정부가 탄도미사일방어(BMD)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오라일리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15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현재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등 20개국 이상과 미사일방어와 관련한 연구·분석작업을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발표한 BMD 검토보고서에서 한국을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BMD체제 참여 관심 표명 국가로 분류하면서 한국의 BMD체제 참여 희망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오라일리 국장은 “북한의 경우 우리가 이미 실시한 (요격) 실험들로 볼 때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2단계 추진 요격미사일을 계속 개발 중”이라면서 “오는 6월 시험발사할 이 요격미사일이 실전에 배치될 경우 북한이나 이란 미사일을 막는 데 추가적인 방어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美 12개 지역중 11곳 호전

    美 12개 지역중 11곳 호전

    미국의 경기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지역 연준에 따라 분류된 12개 지역 중 세인트루이스 지역을 제외한 11곳에서 경제 상황이 호전됐다. 지난달에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리치먼드를 제외한 9개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었다. 산업 생산이 향상되고 소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과 고용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현재 경기 회복세가 실업률을 급격히 낮출 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이날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고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예상 외로 상승, 전주 대비 2만 4000명 늘어난 48만 4000명으로 2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레흐 카친스키(61) 폴란드 대통령은 보안장관과 법무장관, 바르샤바 시장을 역임한 보수우파 정치인이다. 1980년대 전국 노동운동 조직인 ‘연대노조’에 가담하며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연대노조의 합법화를 이끌어내 1989년 연대노조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하원의원에도 당선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바웬사 대통령의 초대 내각 때 보안장관에 임명됐다. 2000년 법무장관 때 반부패 단속으로 인기를 모은 뒤 2002년 바르샤바 시장, 2005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때 카친스키의 승리를 위해 쌍둥이 형제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전 총리는 총리직을 포기하는 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 보기 서방 측과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시절 군사 현대화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기지 건설에 동의했을 정도다. 반면 러시아와는 대립각을 세웠다. 바르샤바 시장 시절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 광장을 조성,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다. 양국 수교 20주년인 2008년 12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폴란드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과 폴란드 원전건설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오바마-이대통령 20분간 통화

    [천안함 침몰 이후] 오바마-이대통령 20분간 통화

    버락 오바마(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이 1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조사를 돕겠다.”고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에게 밝혔다. 이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다.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7시1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두 정상은 천안함 사고와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협력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들었다. 진심으로 위로 드리고 싶다.”면서 “이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이 구축함과 구조대를 보내줘 고맙다. 나도 지난달 30일 백령도에서 미국 구조대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울 때 우리(미국) 해군함이 한국함과 함께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확실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인 분석 과정에서) 필요할 때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 말씀해 달라.”면서 전문가 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부상한 승조원들도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미 핵전력 운용 방향을 제시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Nuclear Posture Review·NPR)를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NPR 채택 때문에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핵우산) 제공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특사자격으로 최근 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박희태, 김학송, 김정훈 의원 등과 청와대에서 오찬하면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이 관련됐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우리가 북한 쪽이라고 한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 국제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군 당국은) 절대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발표해야 한다. 군에 그렇게 지시했다.”면서 “언론에 자꾸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데 참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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