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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反이민정책 2제] 이민자가 싫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 정부가 외국인 및 이민자 단속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5일 ‘국경 경비 강화법안’을 통과시켜 향후 멕시코 국경지역 불법이민자 단속에 필요한 비용을 미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로부터 비자발급 수수료를 인상해 충당키로 했다. 또 공화당 일각에서는 속지주의를 폐지, 불법 이민자 자녀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전문인력 이민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할 때 이들을 고용하는 회사들로부터 받는 부과금을 크게 인상하는 요지의 법안을 통과시켜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조치로 인해 향후 미국으로 전문인력을 많이 내보내는 인도와 중국 캐나다 한국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안에 따르면 전문직 단기 취업비자(H-1B) 또는 지사 주재원 비자(L-1)를 소지한 사원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기업은 사원 1인당 2000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행정비용까지 포함하면 향후 추가비용은 4000∼4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실행될 경우 전문인력 이민자를 채용하는 기업들의 경우 매년 2억~2억 5000만달러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국 이민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전문직 단기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전체 건수는 21만여건으로, 그 가운데 인도가 48.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9.7%, 캐나다 4.5%, 필리핀 4.1%, 한국 3.3% 등이었다. 이번 조치가 발효되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향후 3년간 5억 4000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을 통과한 뒤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될 이 법안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한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날 상원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6억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내용의 긴급지출안을 함께 가결했다. 결국 미 정부의 난제인 멕시코 국경지역 불법 이민자 단속비용을 해외기업들로부터 받아내겠다는 취지여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IT무역협회 나스컴의 솜 미탈 회장은 “이는 명백한 보호무역주의이며, 현재 인도 정부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국 反이민정책 2제] “속지주의 NO” 목청 높이는 美공화

    애리조나 주 등의 이민법을 둘러싼 위헌 논란 속에 미국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불법 이민자 자녀에 대한 속지주의 적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속지주의 존폐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현행 미 연방 수정헌법 제14조는 불법 이민 여부에 관계 없이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이는 속지주의를 적용,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속지주의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수정헌법 제14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같은 당의 존 카일 상원 원내부대표, 제프 세션스,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과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 등도 속지주의 철폐 주장에 동참했다. 베이너 대표는 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불법이민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심각한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을 미국 시민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으로 오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속지주의 철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분석기사를 통해 공화당의 최근 행보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HT는 공화당이 이민자들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유권자들의 정서에 편승해 당장 눈앞에 있는 중간선거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유권자들이 급속하게 다양화되면서 결국 공화당에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주정부 재정난 70만명 감원위기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진 미국의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은 미 의회의 긴급수혈 결정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년간 공무원 60만~70만명을 감원하게 될 것으로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연구소(CBPP)’가 예상했다. 미 상원은 지난주 공립학교 교사와 주정부 공무원 등의 대량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260억달러를 주정부에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을 넘겨받은 하원도 이번 주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 하원에서 통과하는 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 발효되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추가 감원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미 전국주예산관협의회(NASBO) 분석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260억달러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들은 지난 7월1일로 시작된 2011회계연도에만 623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2012회계연도에는 또 534억달러 적자를 볼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앞으로 최소한 연말까지 매월 공무원 3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정부 예산 사업과 관련된 민간회사들의 감원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감원된 주·지방정부의 공무원 수는 16만 9000명에 이른다. 주·지방정부의 공무원수는 2008년 정점일 때에 비해 31만 6000명이나 줄었다. 주·지방정부의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대량 감원은 미국 경제 전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주·지방정부의 서비스 및 공무원 축소는 민간부문으로 파장이 옮겨가고 결국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지방정부의 공무원은 지난 5월 현재 790만명(교육 및 의료공무원 제외)이다. CBPP 예상대로라면 1년 안에 이들 가운데 8% 정도가 감원되는 셈이다. 앞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주·지방정부의 지출 감소와 공무원 감원이 경제회복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주·지방정부의 지출 감소는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떨어뜨린 결과를 초래했다. NASBO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정부의 2010회계연도 수입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회계연도에 비해 11% 줄었다. 경기침체로 각종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정부들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서비스, 교육 및 장애인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시에서는 1년에 120만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가로등 수천개를 껐고, 피츠버그에서는 지난달 운송 관련 공무원 2700명 중 최소 500명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中 전방위 압박 2제] 美, 베트남과 핵협력강화 협정 추진

    미국이 베트남과 핵협력을 강화하는 협정 추진에 나섰다. 원전 수출 등 평화적 핵 이용을 표방하고 있으나, 동남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안보전략적 의도도 감지된다. 자연스레 중국은 발끈하며 미국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3월 베트남 정부에 핵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의한 데 이어 최근 미 의회 상·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관련내용을 브리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6일 보도했다. 핵 협정이 체결되면 미·베트남은 핵기술 교환과 핵물질 보관 등에 있어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제너럴일렉트릭(GE), 벡텔과 같은 미 기업들이 베트남에 원자로 및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길도 열 수 있다. 베트남 원자력기구(VAEA) 브엉 후 탄 국장도 지난 3월 초 양국 관리들이 초기 단계의 합의를 매듭지었으며, 올해 안에 협정을 끝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양측은 올가을 추가 협상을 갖기로 했다. 협정이 주목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베트남이 자국에서 핵 연료를 생산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의 핵 협력을 요청하는 국가들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결 국가들이 갖는 민수용 목적의 우라늄 농축 권리도 포기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 온 오바마 행정부의 기존 방침과 배치된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는 미·베트남 양국의 핵 협력 강화와 관련, “국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발끈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한·미FTA 현재대로 처리 안할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지도부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의회 비준을 앞둔 3개 FTA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캐나다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FTA를 둘러싼 이견을 오는 11월 서울 방문 전까지 조율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 이뤄지는 회동으로, 한·미 FTA 비준 향배를 가늠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 가기 전에 자동차 산업과 쇠고기 산업에 있어서 납득할 만한 (한국과의) 합의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비준안을 지금 상태로 의회에서 처리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도로 민감한 FTA 이슈를 정면으로 꺼내든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미 민주·공화 하원의원 101명은 이날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추진키로 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하고 앞으로 한·미 FTA 처리 과정에서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하고, 이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미 의회 한·미 FTA 워킹그룹의 공동 의장인 애덤 스미스(민주·워싱턴) 의원과 데이브 라이커트(공화·워싱턴) 의원 주도로 작성된 이 서한은 민주당 소속 50명, 공화당 소속 51명이 서명했다. 지난해에는 민주·공화당에서 각각 44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이에 맞서 마이크 미슈(메인) 의원 등 11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한·미 FTA 내용 중 우려되는 사항이 많다며 지난달 22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토론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달 29일 상·하원에 자동차업계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한·미 FTA 중 관세인하 조항의 시행을 연기하고, 양국간 자동차 교역 상황에 따라 관세 조항을 연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아인혼 대북제재조정관 訪韓… 美 의중은 뭘까

    아인혼 대북제재조정관 訪韓… 美 의중은 뭘까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진폭이 너무 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30일 미국이 대북제재와 관련, 의회 입법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제재 수위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한 반론이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이 검토해온 대북제재의 수위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2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 방침을 전격 발표한 이후 과도한 해석들이 한껏 보태졌다가 미국의 실제 제재 방향이 나오자 이번엔 지나치게 평가절하하는 분석이 대두했다는 얘기다. ●정부당국자 “출구전략 등 단정짓지 말라” 당국자는 “북한은 이란과 달리 벌써 2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로 다른 나라에 부담을 주면서 강하게 끌고 가기가 미국 입장에서는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따라서 법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외교적으로 제3국에 권고하는 식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 입법이 아닌 행정명령으로도 사안에 따라서는 의도한 제재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국면이라느니, 출구전략 차원이라느니, 중국이 반대해서 못한다느니 이렇게 단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오류”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으로서는 의회 입법을 통한 제재로 가기엔 여러모로 품이 많이 드는 만큼 그보다는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효과는 비슷하게 거둘 수 있는 행정명령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는 북한에 맞는 ‘칼’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실제 1일 밤 방한한 로버트 아인혼 미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지난 29일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과 북한은 차이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인혼이 2일 우리 국민에게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행정명령은 제재전환 유연성 있어 미국으로서는 초강도의 제재안을 이번에 꺼내들었다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는 등 추가 도발을 하면 동원할 지렛대가 마땅치 않은 점도 고려했을 법하다. 행정명령은 의회 입법안과 달리 언제든 대통령이 폐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중에 혹시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때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당국자는 “기존의 미 행정명령 13382호는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것으로 북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에 미국이 발령하려는 행정명령은 북한만 특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위조지폐·마약 등의 불법거래는 물론 기존 안보리 결의안 1874호 등을 촘촘히 강화하는 방향으로 행정명령이 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클린턴 딸 첼시, 투자 금융가와 ‘결혼’…전 세계 ‘눈길’

    클린턴 딸 첼시, 투자 금융가와 ‘결혼’…전 세계 ‘눈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30)이 7월 31일(현지 시간) 뉴욕 라인벡의 한 저택에서 투자금융가 마크 메즈빈스키(32)와 결혼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은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등 400여명의 유명인사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또 신랑과 신부의 스탠퍼드대 동문 친구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오프라 윈프리,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스티븐 스필버그,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등 명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첼시와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마크 메즈빈스키는 스탠퍼드대 동기로 골드먼삭스에서 일하다 지금은 맨해튼에 위치한 헤지펀드 ‘G3 캐피털’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의 부모는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했다. 이날 결혼식은 클린턴 집안이 감리교도이고, 신랑인 메즈빈스키는 유대인이어서 제임스 포넷 라비와 리엄 쉴라디 목사가 공동 집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보도 됐다. 클린턴 부부는 결혼식 직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자부심과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첼시와 마크의 아름다운 결혼식을 지켜봤다”며 “두 사람의 첫 출발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것이며, 마크가 우리 가족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환영 한다”고 전했다. 사진 = 인터넷판 캡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美정부 인터넷 도박 합법화 논란

    재정악화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미국이 지난 4년간 금지해온 인터넷 도박을 다시 허용,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건드리고 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온라인 포커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하는 동시에 국세청이 게임결과에 대한 세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찬성 41, 반대 22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온라인 도박이 금지된 지 4년 만이다.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미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420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보도했다. 4년 전 온라인 도박 금지법안을 주도했던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은 도박중독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인터넷 도박을 단속했다.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아예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금융기관들을 규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4년만에 상황이 변했다. 돈줄이 말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당수의 주 정부들은 뒤집혀진 정책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재정 확보를 위해 벌써 카지노 현장의 제재들을 앞다퉈 풀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주는 지난해 카지노 영업시간을 늘린 데다 베팅 한도액을 없애고 룰렛도 허용했다. 델라웨어주, 펜실베이니아주도 슬롯머신 업소를 일반 카지노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그러나 법안이 확정돼 주 정부의 수입원으로 연결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는 의회가 심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데다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도박 허용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는 반대 여론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도박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넘어 자금세탁, 테러 지원 등 ‘검은 돈’의 출처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온라인 도박 양성화는 유럽에서도 이미 ‘대세’다. 재정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등도 최근 경쟁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했거나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하원 세입위원장 FTA압박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를 앞두고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하원의 수문장 격인 세입위원장이 미국 상품에 대한 시장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미 FTA 비준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 레빈 하원 세입위원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통신노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한·미 FTA를 보완하기 위한 협상에서 자동차와 쇠고기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미국의 모든 수출품의 한국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트레이드 월드가 보도했다. 레빈 위원장은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이 지역구로 의회 내 대표적 한·미 FTA 수정론자이다. 레빈 위원장은 “현재 자동차 교역이 한·미관계를 특징짓는 일방통행식 무역역조가 가장 심각한 부문이고 냉장고의 교역 역조는 매우 미미하지만, (향후 협상을 통한) 한·미 FTA 내용의 변화는 미국 공산품 수출업자들 전체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자동차 교역의 심각한 역조현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과의 추가 협의에 앞서 현재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 노조 등과의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10%도 안 되고 한 해 한국산 자동차 79만대가 미국에서 팔리는 데 비해 미국산은 한국시장에 7000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똑같이 미국업체들도 한국에서 제한 없는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에 ‘광우병통제국’ 지위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OIE 기준이 완전히 준수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과의 추가협의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아직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의 접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미슈 등 민주당 하원의원 110명이 최근 한·미 FTA의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것과 관련, 의회 설득 전략을 묻는 질문에 “모든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며 의회의 반대 기류를 돌리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전쟁 계속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군사기밀문서 9만여건을 공개한 지 3일 만인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쟁을 시작했던 조지 W 부시 전 정권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지난해 가을 수립한 새 아프간 전략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아프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민감한 전투 지역에서의 정보는 개인 혹은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폭로된 내용은 지난해 가을 아프간 전략을 수정할 당시 장애물들을 그대로 지적하고 있어서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내가 아프간 전략을 수정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확산되는 사태를 차단하는 데 힘썼다. 또 “지난 7년 동안 아프간전에서 미국은 적절한 전략을 펴는 데 실패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인력·예산 등의) 투입을 상당 수준 늘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아프간 전략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로된 기밀 문서가 오바마 집권 시기를 포함한 2004~2009년에 작성된 것임에도 아프간 전쟁 전략의 실수는 전 정권에 있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셈이다. 아프간에 미군 3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등 자신이 집권한 이후 세운 아프간 전략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다. 사태 수습에 의회도 보조를 맞췄다. 하원은 당초 강하게 반대했던 아프간 주둔 미군 지원 관련 예산을 찬성 308표, 반대 114표로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590억달러 규모의 예산에는 아프간은 물론 이라크 전쟁에 관련된 예산 330억달러, 아프간 및 파키스탄 경제 지원 관련 예산 4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새로울 게 없는 문서들’에서는 여전히 민감한 정보를 쏟아져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문서들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둔군을 위해 일하는 아프간 정보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앤 어샌지(39)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미국으로 돌아오면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라크전 관련 동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미군 브래들리 매닝의 군 재판에 대한 증인으로 미 정부에 의해 강제로 억류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FTA, 車·쇠고기 집중”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사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앞두고 미 의회와 관련 업계 및 단체들과의 협의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온라인판에 따르면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는 지난 15∼16일 상·하원에 한·미 FTA 실무협상을 앞둔 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FTA 진전을 위한 제안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한·미 FTA를 다룰 핵심 상임위인 하원 세입위원회와 상원 재무위원회 보좌진을 상대로 브리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틀러 대표보는 브리핑에서 미국이 쇠고기와 자동차 분야에서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고 잡지는 전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또 USTR와 관련업계 및 단체 등과의 초기 집중적인 협의가 2주 내에 일단 끝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USTR의 브리핑에 참석한 하원 세입위 일부 보좌진들은 한국 및 유럽연합(EU)과의 FTA에 포함된 지리적표시제(GI)가 일부 미국 낙농제품의 대한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USTR는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하원 109명 “한·미 FTA 대폭 수정돼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109명이 2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마이크 미슈(메인) 하원의원 등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에서 우려되는 사항으로 그동안 거론돼온 자동차와 쇠고기 이외에 섬유 부문의 비관세 장벽 및 금융서비스, 투자, 노동관련 부문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경제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개정된 통상정책에 대한 우리들의 지지를 밝힐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행 협정문을 크게 손질하지 않은 채 한·미 FTA를 비준하면 미국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제조업이 쇠퇴하며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 현재 통상정책의 문제들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일자리를 없애는 한·미 FTA를 진전시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한 작성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은 미 하원 내 대표적인 반(反)자유무역주의자인 미슈 의원이 주도했다. 서한에 서명한 의원들은 전체 민주당 하원의원 255명의 절반에는 못 미친다. 대부분의 서명 의원들은 제조업이 산업의 주를 이루고 있는 북동부 지역 출신이다. 앞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10명은 한·미 FTA를 지지하는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 워싱턴과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하원에 결성된 한·미 FTA 워킹그룹 소속 민주·공화 의원들이 조만간 초당적 성격의 한·미 FTA 지지서한을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당분간 한·미 FTA를 놓고 찬반 의원들 간 밀고 당기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어려운 난제일수록 정면으로 돌파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의 수정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토론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통상교섭본부는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9명이 한·미 FTA에 대해 ‘커다란 변화’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교섭본부 관계자는 “대부분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노조가 강성인 중서부와 북동부 출신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캠페인 성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257석인데 그 가운데 109명이 반대하더라도 여전히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이 많은 셈”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임일영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로 갈라진 민주당 美판 세종시?

    한·미 FTA로 갈라진 민주당 美판 세종시?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할 것 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놓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미 FTA의 추가협의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앞다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자동차와 일부 농업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의 거물급 상원의원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외교위원장과 제임스 웹(버니지아) 동아태 소위원장, 무소속이지만 친(親)민주당 성향인 조 리버맨(코네티컷) 국토안보위원장 등 10명의 의원들은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촉구하는 서한을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미 FTA가 미국의 수출을 늘려 미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미 동맹 강화 및 미국의 대 아시아 영향력 유지 등 전략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행정부가 한·미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경우 합심해 이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에는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정보위원장과 대니얼 이노우에(하와이) 세출위원장, 블랜치 링컨(아칸소) 농업위원장, 대니얼 아카카 향군위원장 등이 함께 서명했다. 이 밖에 버지니아주지사 출신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 재무위 소속 마리아 캔트월(워싱턴), 군사위 마크 배기치(알래스카) 상원의원이 지지서한에 서명했다. 주미대사관측은 상원에서 한·미 관계를 직접 다루는 외교위원장과 동아태소위원장 등이 서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내 한·미 FTA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애덤 스미스(워싱턴), 보비 브라이트(앨라배마), 다이앤 왓슨(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초당적인 한·미 FTA 워킹그룹을 결성, 한·미 FTA 바로 알리기와 지지확산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자동차산업과 농업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민주당의 셔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과 데비 스태브노우(미시간) 상원의원은 19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 의원은 “현재의 한·미FTA는 미국이 지금까지 옹호해 온 노동·안전·환경기준 강화와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미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시장 접근, 공정한 투자환경 보장 등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국과의 추가협의에서 행정부가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의원도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 없이는 한·미 FTA를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원세출위원장인 샌더 레빈은 자동차와 냉장고 등 일부 가전제품 등을 지적하며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명했다. 하원에서는 마이크 미쇼(메인) 의원이 한·미 FTA와 미국의 통상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백악관으로 보내기 위해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86명의 서명을 받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두 스파이의 엇갈린 운명

    두 스파이의 엇갈린 운명

    ■ 고국 러시아서 영웅대접 “안나 채프먼 국회로” 미국에서 간첩 활동을 하다 체포된 뒤 러시아로 송환된 안나 채프먼(28)이 고향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고,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의원)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국가주의 성향이 강한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이 오는 2012년 차기 총선에서 채프먼을 두마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을 거론했다. 알렉산드르 포타포프 자유민주당 볼고그라드 지부장은 “채프먼이 관심을 보인다면 2012년 차기 총선에서 그를 두마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지난 2006년에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를 독살한 혐의로 영국 정부가 송환을 요구한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두마에 진출시킨 전력이 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조차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염문설이 나돈 체조 선수를 비롯해 발레리나, 누드모델 출신 연예인을 영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날 두마는 채프먼에게 꼭 맞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국무부 각종기밀 쿠바로 마이어스 부부 종신형 30년 넘게 쿠바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던 전직 미국 국무부 관리와 공범인 그의 부인이 16일(현지시간) 법원에서 각각 종신형과 6년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월터 켄달 마이어스(73)는 은행원이던 부인 그웬덜린(72)과 함께 1977년 쿠바 정부에 포섭돼 각각 ‘요원 202’와 ‘요원 123’이란 암호명을 부여받았다. 이후 유럽의 민감한 정보를 비롯해 각종 특급 기밀문서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국무부 해외국 선임 분석관으로 승진한 마이어스는 적잖은 기밀정보를 쿠바 정부에 넘겨줬다. 마이어스 부부는 1995년 쿠바를 방문해 당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2007년 국무부를 은퇴한 마이어스 부부는 지난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속됐다. 마이어스 부부는 감형을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미 연방 지방법원은 마이어스가 국무부에서 재직하며 받은 월급 170만달러를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마이어스 부부는 “우리가 간첩활동을 한 것은 돈을 벌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 반대하려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쿠바 사람들이 혁명의 성과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바마, 한미FTA 신속 비준하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 등 미국 12개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의회 비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제조업·농업·서비스업의 대기업들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무역비상위원회(ECAT)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캐넌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공개한 뒤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CEO들은 서한에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하기 이전에 한·미 FTA 쟁점 타결을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의회 비준을 하겠다고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한·미 FTA는 미국 수출 진작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와 투자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서명한 것을 고려하면 한·미 FTA에서 결단력 있고 신속한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겠다고 한 정부의 약속은 신속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멕시코만 생태계 재앙 이미 시작됐다

    멕시코만 생태계 재앙 이미 시작됐다

    지난 4월30일 석유시추시설 폭발로 시작된 원유 유출로 미국 멕시코만에 생태계 파괴라는 최악의 재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흘러나온 원유 탓에 해양생물이 죽어가거나 오염되는 가운데 기름에 찌든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이 마구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원유가 닿은 해역 인근에서는 우렁쉥이 사촌격인 피로솜(pyrosome)이 떼죽음을 당했다. 젤리 같은 피로솜은 길이 15~20㎝의 오이 모양으로 바다거북과 참치 등의 주된 먹이다. 게다가 물고기와 거북이, 바다새의 먹이는 어린 게의 껍데기 속에서 기름방울들이 발견되고 있다. 심지어 원유와 천연가스를 먹는 아주 작은 박테리아들도 급증하고 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멕시코만 어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껏 유출된 원유량은 6억 8900만ℓ, 천연가스 3억 4000만㎥로 추산됐다. 해양학자 존 케슬러와 루이지애나주 튤레인대 데이비드 밸런타인 교수는 최근 오염해역을 조사한 결과, 해저 900여m 아래의 천연가스 농도가 정상치의 10만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도가 높아지면 가스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될 때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양생물이 살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또 멕시코만 오염 해역의 수면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수천마리의 피로솜은 마치 ‘대량 학살’과도 같다며 원유의 유독물질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유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 하원 에너지·환경 소위원회 위원장인 에드 마키 민주당 의원은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해양생물이 기름에 중독된 먹이를 먹으면 해양생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앨라배마 해안에서 원유를 먹는 박테리아를 발견한 해양생물학자 롭 콘던은 “먹이사실의 맨 아래 부분 변화가 전체 먹이사실로 파급될 것”이라면서 “결국 어업도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달러화 구제불능 될수도… 단일화폐 출현”

    “美 달러화 구제불능 될수도… 단일화폐 출현”

    “미·중 간 환율과 무역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여해 달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 다국적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처럼 당부했다. 30년의 개혁·개방으로 옹골차게 영근 과실을 다듬고 있는 ‘미래의 나라’ 중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을 ‘팍스 시니카(중국 중심의 세계질서)’시대의 개막으로 규정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닐 퍼거슨 교수가 “금융위기로 미국의 경제 영향력이 쇠퇴한다.”며 내놓은 ‘차이메리카(미·중의 상호의존)시대의 종말’을 뜻한다.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한국비즈니스센터(KBC). ‘화폐전쟁 1·2’의 저자인 쑹훙빙 환구재경연구원장(環球財經硏究院長)은 “다음 세대에는 미 달러화가 구제불능이 될 수 있다.”며 “단일화폐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본위제 예언에서 진일보한 발언이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90분 동안 속사포처럼 얘기를 풀어갔다. ‘화폐전쟁1, 2’의 감수자인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부관장이 대담에 참여했다. ‘화폐전쟁’은 음모론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삼국지 같은 ‘팩션’이다.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하룻밤 새 수십억 달러가 증발하고, 주식시장과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황당한 시대에 오히려 합리적인 준거 틀을 부여한다. →‘화폐전쟁2’가 다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집필 동기는. -쑹훙빙(이하 쑹) 1편을 기초로 세계와 서방의 금융 인맥을 심층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1편이 ‘화폐 발행권(發行權)’에 초점을 맞췄다면, 2편은 화폐 발행권을 장악한 ‘공동체’에 집중했다. 심층적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썼기에 더 힘들었다. 원고를 탈고한 뒤 흰머리가 늘었더라(웃음). -박한진(이하 박) 쑹 원장이 단순히 음모론을 전하려 책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융파워가 세계 질서의 우열을 가른다는 메시지를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으로 전달한 것이다. →(책에서 언급된)단일화폐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쑹 유로화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2011~2014년 영·미·일이 2차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일종의 ‘신용위기’다. 영국과 일본은 2011~2012년, 미국은 2012~2014년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뒤 미국 통화공급 시스템 모니터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위기가 지나간 뒤 ‘신용국가’가 형성되는데, 2024년쯤 세계 단일화폐 체제가 도래한다. 전제조건은 화폐·재정·세수의 세 분야를 통합하는 것이다. 화폐만 통합한 유럽연합(EU)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과도기를 이끄는 주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될 것이다. -박 단일화폐 출범이 14년이란 짧은 기간에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글로벌경영 확산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보급됐듯이 표준화폐 형태로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단일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 -쑹 유로화에 대한 의구심은 산재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유로화 자체가 아닌 EU 국가별 재정과 세수 차이에서 오는 문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체가 돼 통합해야 한다. ECB는 일종의 초주권국가 역할을 하면서 EU의 완전한 통합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 시나리오는 영·미·일 신용위기→3개국 금융정책 단일화→IMF의 화폐·재정·세수 통일→세계 단일화폐 도래로 요약된다. 가능성은 지난해 IMF의 특별인출권 행사로 엿볼 수 있었다. -박 단일화폐라고 화폐를 함께 찍어 쓰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1960년대 미국 달러가 불안해지자 금과 달러에 이은 국제통화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 결과 등장한 게 IMF의 특별인출권이란 사실을 상기해 보라. →한·중·일 경제블록 가능성에 대해 말해 달라. -쑹 자체 내수시장이 작은 한국은 중국을 일종의 글로벌 시장으로 보고 있다. 통합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리라고 본다. 중·저급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했던 중국 기업은 아직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반면 첨단분야에서 상호 경쟁하는 한·일은 사정이 다르다. 블록 형성의 핫이슈는 역시 단일화폐 구축이다. 이들이 아시아 단일화폐를 구축한다면, 세계 단일화폐에 대항하며 경제 자주권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박 한·중·일 관계가 수직분업에서 수평분업으로 접어들면서 역내 경제규모 확대와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경제의 버블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쑹 정부의 통제력이 강해 버블붕괴 위험성은 낮다. 4개 주요 은행도 모두 국책은행이다. 정부가 최근 시행한 부동산 규제정책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2년간 장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안정된다는 가정 아래서다. -박 중국 경제의 40%가량이 부동산에 의존한다. 하지만 버블 붕괴론은 서방의 주장이다. 주권반환 이후 홍콩경제의 몰락, 외환위기 이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2000년대 초·중반 중국 금융 붕괴론 등 서방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한국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비교해 달라. -쑹 시스템 자체가 너무 달라 비교가 어렵다. 다만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한국 금융기관이 체질개선을 하는 동안 대주주가 외국계로 많이 바뀌었다. 이는 투자자들을 시스템적으로 오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국계 대주주들은 앞으로 어디서 문제가 불거질지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위기 때마다 한국의 부실자산을 사들여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박 금융 규모는 중국이 크지만 내용은 한국이 알차다. 덩치를 키울 것인지, 체질을 강화할 것인지는 양국 모두의 고민이다. →‘화폐전쟁2’에서 1983년 KAL기 격추사건의 배후에 대해 언급했다. -쑹 미국 금융재벌 반대편에 섰던 로렌스 패튼 맥도널드 하원의원의 KAL기 탑승에 주목했다. 그래서 미국 굴지의 금융가문들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론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언급한 차원이다. →후진타오 정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쑹 바로 부동산 문제다. 중국 경제의 큰 그림자다. 정치나 국민생활과 직결된다. 다행히 중국 정부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박 ‘선부론’에 기초한 양적 급팽창은 지역·도농·계층간 격차를 키웠다. 중국의 출구전략은 금리인상이 아니라 체질개선, 즉 구조조정이다. →한·중 관계를 위한 대안은. -쑹 정치적으로 미·영과 같은 의견교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지속적이고 상시적 협의체가 절실하다. 특수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공동기금을 마련해 신용위기 등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노동력 교환 시스템도 필요하다. 공동이익을 위한 기제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선 단기과제를 해결하면서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 경제의 새 틀이 필요한데 한·중 FTA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교류 확대의 장애 요소들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sdoh@seoul.co.kr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부관장이다. 상하이 푸단대 박사과정을 마쳤다. 전문분야는 중국 거시경제, 위안화 환율동향 등이며 ‘10년 후 중국’ 등 11권의 저서가 있다. ●쑹훙빙(宋鴻兵) 국제 금융학자로 2008년 저서 ‘화폐전쟁’을 통해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다. 미국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일했다. 현재 환구재경연구원과 잡지 ‘환구재경’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정·재계 실력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 오상도 특파원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중국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중국이 우리에게 문호를 열고 교류한지 올해로 18년째. 이제 질문에 답을 해야할 때가 왔다. 씨줄과 날줄이 빽빽이 교차하듯 대륙 곳곳에 공장과 마천루가 들어서고, 공공프로젝트는 도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간 대륙을 돌아보며 중국 경제와 기업, 소비자에 대해 ‘리포트’를 꼼꼼히 작성했다.
  • 美정부·애리조나주 이민법 법정싸움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경찰 단속권한을 대폭 강화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을 놓고 미 연방정부와 애리조나주 정부가 세게 맞붙었다. 또 30년 가까이 유지돼 온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의 양국 주지사들 연례회의가 취소되는 등 협력과 우의마저도 흔들리는 형국이다. 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연방지법에 오는 29일부터 발효될 이민단속법의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 측은 주와 지역 경찰이 불법이민자를 단속·체포하도록 규정한 이민단속법이 연방정부의 고유 권한인 이민정책을 침해한 데다 연방법이 주법에 우선하도록 한 헌법 조항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통과된 애리조나이민단속법은 주와 지역경찰이 불법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이면 누구든 불러 세워 불심검문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적법한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구금하거나 추방할 수 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불법이민 문제를 각 주들이 제각각의 법으로 다루려는 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큰 문제를 낳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잰 브루어 애리조나주지사는 맞불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처사”라면서 “애리조나주가 이민단속법을 통과시킨 것은 연방정부가 맡은 바 소임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미 정부의 소송 제기는 예정됐던 수순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9%가 이민단속법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불과 넉 달 앞두고 민감한 이민문제를 쟁점화한 것은 정치적 도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미 정부의 소송 제기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반응도 뚜렷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소속의 라틴계 의원들은 연방정부의 대응을 적극 환영했다. 반면 데럴 이사(캘리포니아) 등 공화당 하원의원 19명은 홀더 장관에게 소송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다. 브루어 주시사는 오는 9월 열기로 예정됐던 애리조나와 멕시코 6개주의 ‘제28회 국경지역 주지사회의’가 이민단속법에 대한 멕시코 측의 불참 의사에 따라 취소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멕시코 주지사들은 브루어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새 이민단속법은 기본적인 권리를 무시하고 민족적·문화적 편견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애리조나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유일한 히스패닉계 주지사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새 회의 장소를 찾아보겠다며 중재에 나섰으며,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리처드슨 주지사를 거들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일각 한·미 FTA비준 반발 기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진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의 쟁점사항을 해결한 뒤 의회 비준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내 일각에서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 미슈(민주·메인) 하원의원은 한·미 FTA와 미국의 통상정책에 중대 변화를 줘야 한다는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백악관에 보내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원 무역워킹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미슈 의원이 준비중인 서한은 “한·미 FTA는 현재 형태로는 지지할 수가 없다.”면서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서 회복하려는 시점에 일자리를 죽이는 FTA를 진전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한은 또 자동차, 쇠고기뿐 아니라 섬유 부문의 비관세 장벽과 금융서비스, 투자, 노동관련 부문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슈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이르면 독립기념일 연휴 직후인 6일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미 의회 지도부도 미 행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30분 앞둔 상태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FTA 관련 발언을 통보한 사실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로버트 스콧 선임연구원은 지난 1일 자체분석한 결과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내 일자리 15만 9000개가 줄고 무역적자는 167억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하원 금융개혁안 통과

    미국 하원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해온 금융개혁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금융개혁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237표, 반대 192표로 가결, 개혁안은 상원의 표결만을 남겨 두게 됐다. 미 언론들은 금융개혁안 하원 통과로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공화당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금융개혁법안은 금융업체에 자본 및 유동성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를 확대하는 한편, 위험한 거래와 투자행위를 축소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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