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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 전폭 지원” 중·러 新밀월관계 구축

    “상호 전폭 지원” 중·러 新밀월관계 구축

    중국과 러시아가 상대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신밀월관계를 구축했다. 주석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로 러시아를 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박3일간의 체류 기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내외에 과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현재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주권과 영토의 보존 및 안전 등 상대방의 핵심 이익에 대해 상호 강력히 지원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 같은 합의를 중·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강화 성명으로 문서화했다. 이는 미·일 동맹에 맞서 중·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각각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일본을 상대로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회담에서 2006년부터 7년을 끌어온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도 성사시켰다. 양국은 가스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 오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대중 원유 수출 규모 및 양국 간 교역량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가스·석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정치 협력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무려 일곱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며 양국 간 우의가 한층 강화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를 첫 번째 방문국으로 택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좋은 친구”라면서 “오늘날 중·러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23일 러시아 국방부의 심장 격인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러 간 불신의 뿌리가 깊어 이번 회동이 오월동주(吳越同舟)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원장은 “러시아가 중·일간 댜오위다오 영토 갈등과 관련해 중국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 주석은 23일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강연에서 일명 ‘신발론’에 빗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경고했다. 그는 “신발이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신발을 신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한 나라가 어떤 발전 모델을 택할지는 그 나라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나 소수민족 정책, 주변국과의 영토분쟁 등에 간섭하는 미국 등 서방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상·하원 의장 등을 면담하고,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 참여 등 20여개 행사에 참석한 뒤 24일 다음 방문국인 탄자니아로 떠났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위안부 범죄 미래세대에 가르쳐라”

    미국 뉴저지주 하원이 2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위안부 역사 교육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뉴저지주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 20만명의 고통과 희생을 기린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용어는 1932∼1945년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성노예(sexual slavery)를 일컫는다”면서 “대부분 한국과 중국 여성들이지만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네덜란드 등에서도 동원됐다”고 명시했다. 이어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인을 받아내려고 싸우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하며, 일본 정부는 역사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이러한 과거의 범죄를 미래 세대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하원 결의안 통과에 따라 지난해 9월 뉴저지주 상원에 함께 발의된 결의안도 조만간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뉴저지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타운과 카운티, 주의회 상·하원 등 4대 입법기관 모두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 뉴저지주의 팰리세이즈파크(팰팍) 타운 의회에서는 2010년, 버겐 카운티 의회에서는 지난해 8월 결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미국 주의회 차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1999년 캘리포니아주 하원과 지난 1월 뉴욕주 상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은 2007년 7월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NASA 국장 “소행성 지구 날아오면 살길은 기도 뿐”

    갑자기 예기치 않은 소행성이 대기권을 통과해 지구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책임자가 만약 소행성이 갑자기 지구로 떨어진다면 살기위해 ‘기도’ 하는게 가장 낫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과학 기술을 가진 NASA 조차도 사실상 이에대한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자인한 셈. 이같은 발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나왔다. 이날 공화당 빌 포세이 의원은 청문회에 참석한 NASA 찰스 볼든 국장에게 “만약 소행성이 3주 안에 지구와 충돌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질의를 던졌다. 이에대해 볼든 국장은 “만약 3주 안에 소행성이 날아온다면 대답은 ‘기도’ 뿐” 이라며 “이유는 우리가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달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져 막대한 피해를 남긴 유성과 같은 일이 미국 땅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속수무책이라는 현실만 확인한 것. 오마바 대통령의 과학 자문위원인 존 홀드랜 박사는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만한 잠재적인 소행성이 1만개 쯤 된다.” 면서 “그중 10%만 추적됐지만 실제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000년의 1번 꼴”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1만500개 추가 발급 추진

    미국 의회가 한국인에게 주는 전문직 비자(E-3) 쿼터를 연간 1만 500개 추가 배당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공화당 소속 전 외교위원장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20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전문직 인력에 연간 E-3 비자 1만 500개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정성 법안’을 발의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한국은 주요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7번째 교역국이고 전략적 동맹”이라면서 “이런 국가에 비자 특혜를 주는 것은 공정한 일”이라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법안이 상·하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입법되면 미국 내 취업을 희망하는 의사, 교수, 엔지니어 등 한국 내 전문직과 재미 유학생 등이 혜택을 보게 된다. 현재 한국은 미국 정부가 외국인 전체에 발급하는 E-3 비자 8만 5000개 중 인구 비례 등에 따라 연간 3500개를 배정받고 있다. 미 의회가 추가로 배정을 추진하는 1만 500개는 이와 별도로 한국에만 특별히 쿼터를 더 주는 것이다. 이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혜택의 성격이다. 호주도 2004년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별도 입법을 통해 1만 500개 전문직 비자 쿼터를 추가 배정받은 바 있다. 한국은 미국인 전문직 종사자에게 무제한 비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 원어민 교사 등 매년 1만여명이 비자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담뱃갑에 끔찍한 경고 사진 못 쓴다

    담뱃갑에 흡연의 위험을 경고하는 그림을 붙이는 방안이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가운데 그림 부착을 의무화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법원의 제동 끝에 결국 좌초됐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지난 15일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정부가 붙이려던 경고 그림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지난해 항소법원의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9년 제정된 ‘가족 흡연 보호와 담배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9종류의 경고 그림을 만들었던 미 식품의약국(FDA)도 이날 성명에서 “새 규정 마련의 바탕이 될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그림 부착 조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FDA가 만든 그림 중에는 호흡기 손상으로 목 앞쪽에 숨구멍을 낸 남성이 숨구멍을 통해 담배 연기를 내보내는 장면이나, 시신으로 보이는 남성의 가슴 가운데로 조임쇠로 봉합된 절개선이 길게 드러난 장면이 있다. 결국 미 법무부가 대법원 상고 시한인 19일까지 재심을 요청하지 않으면서 담뱃갑에 그림 부착을 의무화하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논란… 美 개입하나

    시리아 내전 발생 2년 만에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레드라인’(넘어서는 안 되는 선)으로 규정, 내전 개입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사태의 파장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이크 로저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믿을 만한 높은 개연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시리아 정권이 점점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백악관이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해 미군의 내전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저스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저마다 상대방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상당한 주목을 끈다.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교차관은 전날 관영 사나 통신을 통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 외곽의 칸 알 아살 지역에 떨어진 화학물질이 든 로켓 공격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10여명이 부상당했다”면서 사건의 배후로 반군을 지목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정부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발표 직후 자말 알와르드 시리아연합 대표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반군은 어떠한 화학무기나 생산시설도 없다”고 밝혔다. 반정부 성향의 ‘알레포 미디어 센터’도 “정부군이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부 민간인들이 질식 증세를 보였다”면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데니스 맥도너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화학무기 사용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는 (내전)판도를 바꾸는 행동이며, 우리는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기고자로 활동 중인 프렌 타운센드 전 국토안보 보좌관도 “미국과 동맹국이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먼저 지상군을 파견해 (화학무기 공장이 있는) 장소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지만 (반군이나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실제 사용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부 회원국들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직접 군사 행동에 나서는 ‘비상계획’에 착수했다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나토군 유럽 최고사령관이 밝혔다. 스타브리디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시리아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악랄한 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비행금지 구역 설정이나 반군에 대한 군사 원조 같은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미인계에 홀린 美

    中 미인계에 홀린 美

    미국에서 중국인 여성들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인턴십으로 근무하던 중국인 여성 과학자 장롄보(江蓮波)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롄보는 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를 지니고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프랭크 울프 미 하원 세출위원회 통상·법무·과학 소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붙잡힌 중국 여성에 비하면 (러시아 정보기관) KGB는 하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FBI는 지난 15일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서 민간인 계약자로 근무하는 전직 미군 고위장교 출신 벤저민 비숍(59)을 전격 체포했다. 비숍은 32살이나 어린 중국인 여학생(27)의 미인계에 빠져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에 다르면 비숍은 2011년 6월 하와이에서 열린 국제안보 관련 회의에서 문제의 여학생을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1급 비밀 취급 인가증을 갖고 있는 비숍은 그녀에게 미국의 핵무기 현황, 중·장거리 미사일 탐지기술,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태평양사령부 작전계획 등 특급기밀을 이메일과 전화로 술술 누설했다. 그녀는 심지어 비숍에게 “서방국들의 중국 해군 전력 파악 상황을 알려 달라”는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문제의 중국 여학생은 ‘교환학생 비자’(J-1)로 하와이에 왔으며, 아직 사법처리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숍은 태국 출신 부인과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하원 정보위원장 “김정은 체제 안정 불확실”

    미국은 핵·미사일 선제공격을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마이크 로저스(공화) 하원 정보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28세의 북한 지도자가 (권력 기반의) 안정을 이룬 상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에 비해 지금의 북한을 더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고, 군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무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겹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공격으로 위협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지만 비무장지대(DMZ) 북쪽에서 군사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또 다른 문제”라면서 “북한은 휴전선뿐만 아니라 몇 년 전 포격을 가했던 일부 섬을 대상으로 한 도발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해 “그들은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밥 코커(공화)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는 “북한이 실제로 미국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미사일) 운반 체계를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미사일 탐지용 최첨단 정찰·조기경보 위성 ‘지오(GEO)2’를 19일 오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고감도 적외선 스캐닝 센서를 갖춘 지오2 위성은 지구상에서 발사되는 각국의 모든 중·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다. 2011년 5월 발사된 지오1 위성에 이은 미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두 번째 차세대 첩보위성으로, MD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지오2 위성은 또 북한 등의 군사시설 등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어 유사시 한반도 영공을 빠른 시간 내에 장악할 수 있다. 지오2 위성은 고도 3만 5700㎞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무게는 453㎏이다. 록히드 마틴사에서 제작했다. 미 공군은 “기존 위성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아주 미세한 장소까지 미사일 발사를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쟁 끝났지만 상흔 여전…작년 테러사망 4573명, 美선 “실패한 전쟁” 목소리

    전쟁 끝났지만 상흔 여전…작년 테러사망 4573명, 美선 “실패한 전쟁” 목소리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이라크 전쟁이 20일이면 발발 10년을 맞는다. 2011년 12월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8년 9개월간 지속된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이라크에서는 연일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이라크인은 18만여명이며 미국인도 4488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의 각종 폭력 사태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시민단체 이라크보디카운트(IBC)는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2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각종 테러로 숨진 사망자가 4573명에 이른다. 이는 미군이 철수하기 전인 2011년 사망자 4147명보다 오히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4일 수도 바그다드 정부청사를 겨냥한 무장세력의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 17일에도 동남부 바스라에서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미국이 이라크전에 투입한 비용 역시 막대하다. 미국은 참전 용사에 대한 보상금 4900억 달러(약 545조원)를 제외하고도 1조 7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라크전에 쏟아부었다. 병사들의 후유 장애 치료와 이자 등을 감안하면 향후 40년간 4조 달러의 비용이 더 든다고 미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가 전망했다. 이는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할 당시 예상했던 500억~600억 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에도 이라크 정부는 세계 3위인 석유 매장량(1431억 배럴)을 기반으로 각종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 증산을 토대로 재건 자금을 확보해 전력, 주택, 보건,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재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이라크의 국내총생산(GDP)이 2011~2013년 총 32.4%,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라크의 GDP가 올해 1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라크전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의 톰 코튼(공화) 하원의원은 17일 CNN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전을 ‘정당하고 숭고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참전 용사인 툴시 가바드(민주) 의원은 이라크전을 사실상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라크전에서는 계산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라크 전쟁이 목숨을 잃은 생명들, 그곳에 쏟아부은 수조 달러만큼의 가치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이라크전에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어려울 듯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돼 미국으로부터 관세 혜택을 받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곧 ‘한반도 역외가공지역(OPZ) 위원회’를 구성해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를 ‘한국’으로 인정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한·미 양국이 FTA 협상을 타결하면서 개성공단의 OPZ 지정 및 개성공단 제품의 역외가공 인정 여부를 협정 발효 1년이 지난 시점에 별도 위원회에서 논의한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이 몇 주 이내에 위원회를 설치해 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악화일로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하면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돼 각종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협정 부속서의 단서 조항에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관행 및 임금·경영·관리 기준 등의 조건이 국제 규범을 충족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안은 미 의회 통과와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3차 핵실험 등으로 대북 강경 기류가 형성돼 있는 미 의회와 행정부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 의회에서 FTA 협상 때부터 “개성공단 제품은 노예 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이라는 비판론이 끊이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브래드 셔먼(민주) 하원의원은 “미국이 경제·무역 제재를 가하는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관세 혜택까지 받아 미국 땅에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2011년 4월 행정명령에서 북한 물자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개성공단 제품의 역외가공 인정 여부를 협정 발효 1년 이후 검토한다는 조항은 한·유럽연합(EU) FTA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이번 미국과의 협상이 향후 EU 측과의 논의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강도 금융제재땐 中과 충돌 부담…기존 제재대상 확대하는 수준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결의를 채택한 이후 미국이 후속 조치로 취할 양자 제재, 즉 독자적인 제재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미국이 과연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식 제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방식 등의 고강도 금융제재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2005년 BDA식 제재를 주도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13일 “과거 금융제재가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앞으로 취할 조치들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BDA식 제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양자 차원의 고강도 금융제재를 채택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과 관련된 금융기관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정면 충돌을 감수해야 하는 고강도 금융제재는 미국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도 지난달 12일 한국과 미국의 양자 제재와 관련, “안보리 제재를 보완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양자 제재는 기존 제재 대상을 확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에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양자 제재와 관련, 안보리 결의 2087호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북한의 개인 4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다만 미 하원이 고강도 금융제재 법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의회, 對北제재안 탄력… ‘세컨더리 보이콧’ 포함여부 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 의회의 대북 제재안 마련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강력한 대북 금융제재를 행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이달 중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북한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에 고통을 줄 수 있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금융제재를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대북 제재 법안을 곧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방식의 제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 초강력 금융제재가 포함될지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BDA식 제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조치는 사실상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하는 셈이어서 현실적으로 미 행정부가 채택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통과될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최종적으로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5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자문관도 이들 조치의 채택 가능성에 회의를 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北 위협 성공 못한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전략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이 위협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스스로 고립만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은 새로울 것이 없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윌킨슨 국방부 공보관은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명분으로 거론한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방어 목적의 연례훈련이며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과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은 국제사회에 불안을 야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북한의 이 같은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력은 (한반도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켈러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도 “미군은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를 통해 북한의 제한적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최고수준 금융제재 유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구가 북한에 부과해 온 최고 수준의 금융 제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하원이 오는 5일 북한의 대북 제재 방안과 관련된 청문회를 예고한 만큼 이와 맞물려 국제사회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 수위가 주목된다.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4기 1차 총회에서 “북한의 불법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노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제재 수준 유지 방침을 채택했다. FATF는 북한을 ‘불량 국가’ 격인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비협조국가’로 분류하고 2011년 2월 금융 제재 조치를 ‘주의’ 수준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로 격상한 바 있다. 현재는 이란이 북한과 더불어 이 조치의 적용 대상이다. FATF는 회원국들에 자국 내 금융기관이 북한과 연관된 기업 활동을 함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 핵실험 직후 “북한 정권이 달러 등 경화를 얻을 수 없게 하겠다”면서 북한에 대한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입법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FATF의 최고 수준 금융 제재 대상국으로 남게 됨에 따라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대테러 비협력국’의 낙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4년 연속 제외했지만 FATF의 북한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하원 다음주 북핵 제재 청문회

    미국 연방 하원이 다음 주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2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5일 ‘북한의 불법 활동-북한 정권에의 자금 유입’이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연다. 올해 초 개회한 미 의회 제113대 회기에서 북한 관련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청문회에는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자문관과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터프츠대학 이성윤 교수 등 3명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국제금융, 법률, 테러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 정권의 불법 활동을 통한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애셔 전 자문관은 2001~2005년 국무부에서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 활동을 벌였던 전문가다. 청문회를 주관하는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은 외부 자금의 북한 정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금융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하원은 지난 15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상원도 25일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촉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 외희가 잇따라 대북 제재 강화를 행정부에 압박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상원과 하원이 대북 규탄 결의안뿐 아니라 대북 제재 강화를 행정부에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청문회까지 여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면서 “그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미 의회가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의 이 같은 강경 드라이브는 행정부의 대북 제재 방안 마련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北 추가도발 삼가야” 경고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추가 도발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북한이 연내 한두 차례 더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도의 진위는 모르지만) 미국은 북한에 치명적인 결과를 자초할 것임을 경고해 왔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번 할 때마다 점점 더 고립되고 북한 주민에게도 끔찍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북한에 국제 의무를 지키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 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돼 협력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에 국제 의무를 위반하는 추가 도발 행위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면서 “북한은 지속적인 도발 행위로 주민의 건강과 재산, 안전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으며 고립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가능성과 관련, “미국이 일방적이고 자체적인 제재를 지속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제재가 국제적일 때, 특히 큰 이웃(중국 등)이 제재에 동참해야 제재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에드 로이스(공화) 외교위원장이 지난 13일 발의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결의안은 중국 측에 유엔 결의에 따라 경제 원조 및 무역 축소 등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촉구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북한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하고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시스템도 강화하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일, 독자 금융제재 시사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독자적인 대북 금융 제재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미 상원은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에서 열린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미 정부가 북한의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 및 3차 핵실험과 관련해 금융 제재가 포함된 포괄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는 유엔을 통한 다자 차원에서, 그리고 미국 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금융 제재가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앞으로 취할 조치들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2005~2007년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키는 금융 제재를 가했을 때 이를 주도한 인물이어서 미국이 다시 BDA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14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일본 양국 차원의 독자적인 대북 금융 제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지 부시 행정부가 BDA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제재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제재를 추진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2013 북한 비확산과 책임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미 행정부가 현재의 대북정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오는 5월 15일 이전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인권 탄압 등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과 가능한 대안을 상원에 제출하도록 명시했다. 또 미 정부가 자국과 동맹국들의 이익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안은 이와 함께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지 않을 때까지 허가받지 않은 북한산 제품의 미국 내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한 제재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북한 국적인들과 북한 금융기관, 대표부, 자회사 등의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미 하원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개별국 차원 北제재 강화”

    한·미 “개별국 차원 北제재 강화”

    한·미·일 정상은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대북 추가제재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핵실험으로 아주 어려운 길로 빠져드는 것”이라면서 “유엔 결의안과 더불어 한·미 실무자 간 협의를 해온 바와 같이 개별 국가 차원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핵우산을 통한 억지력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변함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북 제재를 포함해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 별도로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위한 미국 자체의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연설에서 “우리가 본 것과 같은 (핵실험)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우리는 동맹들과 협력하면서 우리 자신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고 이런 위협들에 대응할 국제사회의 단호한 조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되고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추가제재 결의를 즉각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반도 사태악화의 책임은 도발자들이 져야한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는 자그마한 우발적 사건에도 능히 지역 전체를 뒤흔들어 전면전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엄혹하고 첨예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대 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 수호 의지를 오판하고 분별없이 날뛰는 경우 그에 대한 대응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면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함대지·잠대지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미사일을 독자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면서 “그 내용은 이번 주 안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7600t급)과 한국형 구축함(4500t급) 등에 탑재된 사거리 500∼1000㎞의 함대지 미사일과 214급(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잠대지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함대지·잠대지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500㎞의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현무3C의 개량형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북한이 3차가 아니라 4차, 5차 핵실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중·일 3국3색 움직임] 일본-국회 “북핵실험 강력대응”… 결의문 채택하기로

    [미·중·일 3국3색 움직임] 일본-국회 “북핵실험 강력대응”… 결의문 채택하기로

    미국, 중국보다 훨씬 북한 핵실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일본은 내심 ‘재무장’의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정부는 물론 국회까지 나서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자민당을 중심으로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본 국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비난 결의에 나선다고 1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의원(하원)은 14일, 참의원(상원)은 15일 각각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 국회는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을 때에도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결의할 전망이다. 각 당은 제재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기시 노부오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대북) 제재의 효과를 높이라고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간부회의에서 “국제 여론을 무시한 허용할 수 없는 폭거”라며 “정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한 강연에서 “북한의 의도는 미국에 도달하는 핵미사일 보유”라며 “북한의 야망을 분쇄하려면 일본이 미국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쏴서 떨어트리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라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예상한 질문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지 않지만,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서는 적 기지 (선제)공격용 장비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제 정세는 자꾸 변한다”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지를 선제 공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통치자금 묶고 해상봉쇄… 개성공단 제외될 듯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반복된 북한의 ‘핵도박’을 실질적으로 억지할 수 있는 고강도 제재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한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가 제재 조치를 가했지만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월 순회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발표한 안보리 언론 성명에서 “안보리는 중대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결의 채택 논의에 즉각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재 수위가 있다”고 덧붙였다. 3차 핵실험에 따른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결의 2087호를 채택하며 추가 도발 시 ‘중대 조치’ 이행을 사전 경고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는 이날 “모든 형태의 제재가 논의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 고위급의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재 수위’와 ‘모든 형태의 제재’는 북한에 대한 고강도 ‘고립 정책’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대북 제재 구상에는 이미 북한의 대량 현금을 규제하는 ‘벌크 캐시’ 단속 조치에 덧붙여 북한 자금과 관련된 해외 계좌를 동결하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포괄적 금융 제재가 더해질 수 있다. 북한 기업 및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금융기관까지 제재하는 ‘2차 보이콧’이 추가되면 북한의 통치자금 흐름에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협적인 카드가 된다. 또 북한을 오가는 선박의 타국 기항을 제한하는 해운 제재가 현실화되면 김정은 체제의 대외 무역이 상당 폭 위축될 수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으로 확인될 경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 차단을 위해 2087호에 적용된 수출입 통제 조치인 ‘캐치올’(cacth All) 조항을 직접 제재로 원용할 수도 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제기되지만 미지수다. 미 하원은 13일 ‘북한 제재 및 외교적 비승인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미 의회 매파들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과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태 당시 테러 지원국 재지정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천안함 폭침 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을 전면 중단시킨 기존 5·24조치를 유지하면서 독자적 제재를 모색하는 기류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제재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개성공단이 생산활동을 원만히 계속하는 데 어떤 지장을 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복원을 대비한 최후의 보루로 남겨 뒀던 개성공단만큼은 유지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도 개성공단은 제재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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