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 하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회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보안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23
  • 美대선 벌써 난타전?… 케리 때리는 트럼프, 세 모으는 바이든

    美대선 벌써 난타전?… 케리 때리는 트럼프, 세 모으는 바이든

    트럼프 “케리 출마 검토? 내게는 행운” 바이든 “민주당 모든 것 걸어” 단합 강조미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 7개월로, 임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미 정가에서 벌써부터 2020년 11월 차기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세력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존 케리(가운데) 전 국무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폐기된 이란 핵합의의 주역 케리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검토한다더라. 나는 운이 좋다”고 조롱조의 트윗을 올렸다. 자신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케리 전 장관을 깎아내린 발언이다.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케리 전 장관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2018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을 통해 “민주당은 이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사랑해야 한다. 세션스 때문에 인기 있는 공화당 하원의원 2명에 대한 수사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쉽게 이길 선거가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제 불확실해졌다”라며 공화당이 중간선거에 불리하다는 지지 세력의 결집성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의원 2명은 지난달 각각 주식 내부자 거래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 콜린스와 덩컨 헌터를 지칭한다. 이들은 2016년 대선 초기부터 열렬한 원조 친(親)트럼프 인사였다. 민주당의 또 다른 ‘잠룡’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노동자 행진에 참석해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모든 것을 건 승부”라면서 집토끼를 향한 단합 메시지를 내놓았다. 2016년 연방 상·하원 과반을 공화당에 내준 민주당은 11월 선거에서 양원을 모두 되찾겠다는 목표다.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유고브 공동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5%로 공화당(39%)에 앞서 최소 하원은 탈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폴리티코·모닝컨설트가 공동 실시한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44%를 차지해 37%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신제조 혁신으로 고용 강국 이룩하자/임채성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명예회장

    [시론] 신제조 혁신으로 고용 강국 이룩하자/임채성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명예회장

    독일 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 혁신과 같이 기존의 제조업을 크게 바꾸는 신제조 혁신으로 고용 문제를 해결하자고 누군가 외친다면 생소하게 보일 것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원리를 따라 구조조정되게 놔두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더욱더 엉뚱하게 보일 수 있다.제조업에 대한 구조조정 논리는 미국의 2000년대에 만연했고 미국은 10여년에 걸친 제조 경쟁력 하락과 고용 악화를 방기했다. 고용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 전문가들은 제조업 경쟁력 악화를 방기하면 제조 고용 하락이 이뤄질 뿐 아니라 경제 전체 고용이 악화된다는 것을 학습하게 됐다. 대안을 찾던 끝에 미국의 디지털 기술 강점을 활용하면 고용을 확대하는 신제조업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발견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건의했고, 오바마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2011년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펴기에 이르렀다. 미국은 신제조 강국이 되기 위한 미국 제조부활 및 혁신법(The Revitalize American Manufacturing and Innovation Act)을 2013년 의회 상하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을 뿐 아니라 20여개에 이르는 제조연구소 설립과 산·학·연 네트워크 정책, 인력 훈련과 연결되는 연구개발 및 테스트베드 투자, 혁신 제품 창출 및 시장 확보와 제조 확대를 포함하는 ‘스케일링업’ 정책 등 ‘정부의 개입으로 보이는’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했던 본 빌리언 매사추세츠공대(MIT) 워싱턴사무소 소장은 정책 전환은 ‘정부 개입을 금기시’하는 정책을 넘어 ‘산업을 시스템적으로 조직화’하는 접근으로 가능했다고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제조혁명 콘퍼런스에서 밝힌 바 있다. 경영 컨설팅 전문 업체인 딜로이트 컨설팅의 미국 정책 평가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 결합 혁신을 촉진하는 신제조 정책 추진이 기업, 연구소, 산학연 네트워크 주체들의 적극적 노력으로 이뤄져 과거 미국 제조업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를 극복하고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미국은 2010년에 제조업 고용 감소세를 증가세로 전환시킨 뒤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 한국은 2000년대 미국의 전철을 밟고 있다. 한국은 ‘정부 개입으로 보이는’ 산업정책을 금기시하면서 제조업에 대한 정책을 등한시해 왔고, 심화된 고용 악화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제조업 등한시 풍조는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신제조업을 통한 세계 산업 패권을 쥐고자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 독일의 ‘인더스트리4.0’ 정책,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 정책이 추진된 지 각각 5년 내외의 시간이 지났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독일의 경우도 신제조 혁신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제조업 고용이 2010년대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심각한 고용 문제에도 우리나라가 신제조업을 국가 전체의 명운을 가르는 전략 산업으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한국의 ‘제조업 등한시 정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정부뿐 아니라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2, 3세 경영 기업이 많아지고 있어 기업 차원에서도 제조업이 등한시되는 현상이 빈번히 발견된다. 그 결과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져 고용이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험을 교훈 삼아 범정부 차원의 과감한 장기적 신제조 혁신 계획을 추진하고, 개별 기업들의 제조 혁신을 위한 자구책, 기업 공동의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정부의 노력과 병행돼야 한다. ‘정부 개입’이든 아니든 정부와 기업은 모두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 해야 할 일을 다해야 한다. 제조업 고용 악화의 문제를 경쟁력 강화 대안으로 풀지 않으면 한국 고용 문제의 해결은 없다. 이미 지난 10여년간 제조업 외 신산업 육성 정책에 골몰한 결과 고용 악화가 심화된 현실은 어떤 신산업 육성이 이뤄지더라도 제조업에서 이뤄지는 대량 실업의 문제를 해결할 산업은 없다는 점을 이미 반증해 주고 있다. 정부, 기업이 협력해 신제조 혁신을 통한 고용 강국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
  • 美 캘리포니아주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고, 도산 선생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이어 가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하원 공동으로 추진돼온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ACR 269)’이 지난달 28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찬성 39, 반대 0, 기권 1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하원은 지난달 13일 통과됐다. 이로써 도산 선생의 탄생일인 11월 9일을 올해부터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게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미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날이 제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역사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주하원 소속 최석호 의원을 비롯, 샤론 쿼크 실바 의원, 짐 패터슨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도산 선생은 한인들의 미 이민사에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캘리포니아의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을 계기로 도산 선생의 리더십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하원은 지난달 13일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1878년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참모들과 탄핵 가능성 대비했다

    백악관 법무팀, 중간선거 패배 우려 줄리아니 前뉴욕시장 “기소 못할 것” FBI “中, 힐러리 이메일 해킹 증거 없다” 백악관 참모들과의 논의에서 이른바 ‘i’ 단어라고 하는 탄핵(impeachment) 표현만 나와도 크게 역정을 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탄핵 가능성에 대비한 백악관 회의를 주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가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 법률고문 도널드 맥간과 자신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과 함께 탄핵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봤다”면서 “형사적으로 대통령을 기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법무팀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할 법률적 전략과 참모가 부족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탄핵 절차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변호인이었던 애비 로웰을 법무팀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에 깊이 개입해 온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등 최측근 2명이 동시에 유죄를 받은 만큼 ‘탄핵’이 중간선거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해킹설을 일축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인터넷 공격과 기밀 절취에 반대한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매케인 美의회 중앙홀 안치…아내가 의원직 승계 1순위

    매케인 美의회 중앙홀 안치…아내가 의원직 승계 1순위

    라이언 하원의장 “훌륭한 정치인에 경의” 링컨·케네디 이어 32번째…일반인 조문 후임 10여명 거론…공화·트럼프측 압박 미국 보수진영의 ‘큰 별’, 공화당의 ‘균형추’로 불렸던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중앙홀에 안치된다. 1824년 미 의회 중앙홀 건립 후 고인의 시신을 안치, 일반인의 조문을 받는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에 이어 매케인 의원이 32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안치됐었다. 폴 라이언(공화) 하원의장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 의회 중앙홀에 안치될 것”이라면서 “베트남 전쟁의 영웅이자 훌륭한 정치인에게 경의를 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의 장례식은 다음달 1일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고인의 모교인 메릴랜드주의 해군사관학교 묘지로 결정됐다. 한편 매케인 의원의 의원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지에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법에 따라 더그 듀시(공화당) 주지사가 매케인 의원의 후임자를 지명해야 한다. 후임자는 2020년까지 2년간 의원직을 승계하도록 정해져 있다. 듀시 주지사는 보수적인 애리조나 공화당원들이 강경파 인물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스러운 인사를 요구하는 등 양측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터넷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날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후임자 1순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듀시 주지사에 맞서 애리조나 주지사 공화당 후보에 도전하는 켄 베넷, 크레이그 배럿 전 인텔 최고경영자의 부인 바버라 배럿, 듀시 주지사의 비서실장인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애리조나주 검찰총장 출신의 그랜트 우즈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신념 따랐던 美 보수 거목 스러지다

    신념 따랐던 美 보수 거목 스러지다

    미국 보수의 거목이자,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정계의 ‘이단아’(매버릭)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영면했다. 82세.AP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매케인 의원이 이날 애리조나주 히든밸리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베트남 ‘전쟁영웅´… 대권 꿈은 못 이뤄 매케인 의원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1967년 폭격 임무를 수행하다가 격추돼 5년여간 포로 생활을 했다. 당시 해군 사령관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아들을 풀어주겠다’는 월맹군 제안을 거절하고 매케인 의원이 잡혀 있던 하노이 폭격을 명령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아버지의 조기 석방 제안도 그는 먼저 붙잡힌 전쟁포로가 모두 석방될 때까지 풀려날 수 없다며 거절했다. 베트남 국영 뉴스통신사인 VNA 등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과 미국의 협력 기초를 닦은 최초의 인물”이라고 타계 소식을 전하며 매케인 의원을 추모했다. 매케인 의원은 1973년 석방됐고 1981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1982년 애리조나주 공화당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86년 주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내리 6선을 했다. ‘베트남 전쟁영웅’ 출신 정치인으로 존경을 많이 받았지만 ‘대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00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조지 W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졌다. 2008년에는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오바마케어’ 폐기 반대·트럼프엔 쓴소리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원이었으나 민주당이 옳다고 믿을 때는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7월 뇌종양 수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호 공약 ‘오바마케어’ 폐기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오바마케어에 문제가 있지만, 이를 없애려고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매케인 의원은 같은 당의 트럼프 대통령을 탐탁하지 않게 여기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치를 지키지 못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AFP통신 등은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고 적었다.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도 정파를 떠나 애도의 뜻을 밝혔다. ●文대통령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 회고 매케인 의원은 여러 차례 방한한 ‘지한파’ 의원이기도 하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맡아 주한미군과 남북 관계, 북한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방미해 매케인 의원과 단독 회담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에 “고인이 추구했던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한 뒤 “고인은 한·미 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워싱턴 방문 때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어줬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매케인 별세 애도…“한국에 대한 관심 잊지 못할 것”

    문 대통령, 매케인 별세 애도…“한국에 대한 관심 잊지 못할 것”

    미국의 보수를 대표하는 유명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강인한 정신으로 병을 이겨내리라 믿었지만 이제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면서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과 고인을 기리는 모든 이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작년 워싱턴 방문 때는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어주었습니다”라면서 “평화의 한반도로 가기 위한 첫 걸음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고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직 국가를 위해 한 길을 걸었던 고인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애국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고인이 추구했던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에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과 우정, 따뜻한 미소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고인은 1987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내리 6선을 지냈다.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2000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패배하면서 정치인생의 재기가 불가능한 듯했던 고인은 2004년 ‘부시의 재선’을 위해 뛰었다. 절치부심 끝에 2008년 공화당의 대권행 ‘본선 티켓’을 잡았지만 결국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뚜렷한 개성을 발휘한 고인에겐 ‘매버릭’(Maverick)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 고집 센 괴팍한 이단아라는 의미도 담겼다. 거칠고 돌발적인 입담도 항상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초당파적 존경을 받았던 드문 정치인으로 꼽힌다. 공화당 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사로 꼽혔다.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일갈하는 등 투병 와중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쟁영웅’ 매케인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

    ‘전쟁영웅’ 매케인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미국의 보수를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1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부인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는 나오지 못한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했다. 앞서 가족들은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그는 생존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병의 진행과 노쇠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면서 의학 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혔고, 미국 언론들은 “매케인이 이제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36년 8월 미국령 파나마 운하를 지키는 코코솔로 해군기지에서 출생했다. 스코틀랜드계와 아일랜드계의 조상을 뒀으며 아버지 존 잭 매케인과 할아버지 존 슬루 매케인은 모두 해군 제독으로 항공모함 전략을 세운 선구자로 꼽히는 전형적 군인 집안 출신이다. 고인 역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북부 베트남에서 폭격 임무를 띠고 출격했던 자신의 전투기가 격추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5년 이상 비참한 포로생활을 경험했다. 특히 해군 사령관으로 있던 아버지가 ‘아들을 풀어주겠다’는 월맹군의 제안을 거절한 채 아들이 잡혀 있던 하노이 폭격을 명령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미국의 대표적 ‘베트남 전쟁영웅’으로 꼽히는 고인은 1982년 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987년 상원 의원에 당선되면서 내리 6선을 지냈다.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00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패배하면서 정치인생의 재기가 불가능한 듯했던 고인은 2004년 ‘부시의 재선’을 위해 뛰었다. 절치부심 끝에 2008년 공화당의 대권행 ‘본선 티켓’을 잡았지만 결국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뚜렷한 개성을 발휘한 고인에겐 ‘매버릭’(Maverick)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 고집 센 괴팍한 이단아라는 의미도 담겼다. 거칠고 돌발적인 입담도 항상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초당파적 존경을 받았던 드문 정치인으로 꼽힌다. 공화당 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사로 꼽혔다.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일갈하는 등 투병 와중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쟁 영웅’ 매케인, 뇌종양 치료 중단 “마지막 날 준비”

    ‘전쟁 영웅’ 매케인, 뇌종양 치료 중단 “마지막 날 준비”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존 매케인(81·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의학 치료를 중단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이기도 한 6선의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 원로로, 의회 내에서 초당파적으로 존경을 받아온 거물급 인사로 꼽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수차례에 걸쳐 공개적 비판을 가하며 대립해 왔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여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우리 가족이 이미 알고 있던 소식을 미국 국민과 공유했다.그는 악성 뇌교종 판정을 받았으며 예후가 심각했다. 존은 그의 생존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병의 진행과 노쇠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면서 의학 치료 중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부인 신디 매케인은 트위터에 “나는 내 남편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 신께서 이 여정에서 내 남편을 보살펴준 모든 이들을 축복해주시길”이라고 적었다. 방송인인 딸 메건 매케인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이 지난해 보여준 모든 사랑과 자비로움에 대해 깊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미 해군에서 22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던 ’전쟁영웅‘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7년 상원에 입성해 6선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가운데서도 왼쪽 눈썹 위에 혈전 제거 수술의 흔적이 역력한 채로 의회에 복귀, 연설을 통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여부 논의를 일단 계속하자는 제안의 가결을 끌어내는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는 나오지 못한 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했다. 그는 5월 말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비판했고 투병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국방수권법에 서명하면서 정작 그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메케인의 가까운 지인들은 사망에 대비,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사망 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흔드는 美중간선거… “민주, 하원 장악할 것”

    트럼프 흔드는 美중간선거… “민주, 하원 장악할 것”

    CBS “당장 선거한다면 민주 222석 확보” 反트럼프 여성·이민자 등 투표율 높을 듯 상원은 공화당 49석·경합 6곳 과반 유지 북핵·러 스캔들 수사 등이 선거 최대 변수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다수당에 오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민·환경·무역 등 각종 정책을 견제할 뿐 아니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하원(435석)은 공화당이 235석을 차지, 민주당(193석)을 압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BS뉴스와 유고브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장 선거를 한다면 민주당이 하원에서 222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공화당은 이보다 9석 적은 21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 결과가 실현되면 민주당은 과반인 218석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지난 7월 같은 여론조사(민주당 219석, 공화당 216석)보다 민주당이 약진한 결과다. 또 최근 선거 분석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이 하원 의석의 과반을 차지할 확률이 75.4%나 됐다. 반면 공화당은 24.6%로 나타났다. 의석수는 민주당 230석, 공화당 205석으로 예상됐다. 지난 14일 선거 분석 업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보고서에서 “현역 의원이 공화당인 선거구 중 민주당 우세로 돌아섰거나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 선거구가 지난 1월 20개에서 현재 37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5일 CNN의 여론조사에서는 ‘하원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 ‘민주당’이라는 답변이 52%로 공화당(41%)보다 11% 포인트 높았다. 상원은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고 있다. 현재 상원(전체 100석)은 공화당(51석)이 민주당(47석)과 무소속(2석)을 더해도 과반을 지키는 상황이다. 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49석, 민주당 45석, 경합 6곳으로 점쳐지면서 지금 구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과 이민자, 청년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큰 집단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 중간선거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데다 보수적인 백인 고령층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희망을 걸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민심의 향배가 어떻게 변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북핵 문제와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질랜드 여성 장관 임신 42주에 사이클 타고 병원 내원

    뉴질랜드 여성 장관 임신 42주에 사이클 타고 병원 내원

    뉴질랜드의 한 여성 장관이 임신 42주의 몸으로 사이클을 타고 첫 아기를 출산할 병원에 다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녹색당 출신 줄리 젠터(38) 교통부 장관으로 오래 전부터 사이클을 즐겨 타고 사이클 예찬론을 펴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일요일 아침”에 동거남 피터와 함께 병원에 다녀왔다며 사진들을 올렸다. 그녀가 아기를 출산하면 지난 6월 재신다 아르던 뉴질랜드 총리가 임기 중 출산한 세계 두 번째 정상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임기 중 아기를 세상에 내놓은 정치인 대열에 합류한다. 공교롭게도 아르던 총리가 다니던 오클랜드 시립병원에서 그녀도 진료받고 있다. 녹색당 의원 답게 젠터 장관은 “바로 이런 거죠. 우리에게 행운을 빌어주세요!”라고 적고 “동거남과 난 차 안에 참모들을 태울 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어 사이클을 탔다. 하지만 가능한 최고의 몸상태로 병원에 갔다”고 덧붙였다.3개월 동안 출산 휴가를 떠나는 그녀는 전동 사이클을 이용해 “거의 내리막길”이었다며 “아마도 분만하러 가야 하는 마지막 몇 주는 더 많이 자전거를 타야 할지 모른다”고 농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젠터 장관은 임신 사실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는데 당시도 “자전거에 보조 좌석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은유적 표현을 썼다. 뉴질랜드 의원이 처음 임기 중 아이를 출산한 것은 1970년이었으며 의회에서 모유 수유를 한 최초의 정치인은 1983년 배출됐다. 그런데 이웃 호주 하원에서 모유 수유와 젖먹이를 허용하도록 규칙이 개정된 것은 2016년이었다. 지난해 3월에는 유럽의회의 스웨덴과 이탈리아 의원들이 아기를 팔에 안은 채 표결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초조한 트럼프 “美목사 석방 안하면 추가제재”…기독교 표심몰이

    초조한 트럼프 “美목사 석방 안하면 추가제재”…기독교 표심몰이

    “터키는 다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 그들은 이제 우리의 훌륭한 기독교 목사를 붙잡고 있다. 나는 그 목사에게 위대한 애국자 인질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해줄 것을 부탁해야만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계획 중이다.”(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터키를 겨냥해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풀어주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달 초 브런슨 목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2명의 터키 장관을 제재하고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미 정부가 이처럼 전례없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미국민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개신교 기독교인의 80% 이상 지지를 얻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브런슨 목사 신병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이끌어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이날 브런슨 목사가 당시 터키 쿠데타 기도와 관련해 터키당국에 구금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계에서 유명세를 타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위대한 기독교인’으로 지칭하면서 석방에 신경을 써왔다고 전했다. 역시 독실한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2인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최근 국무부에서 열린 한 국제종교자유포럼에서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기도를 제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존 무어 복음주의 자문위원은 “미국 내 교회에서 브런슨 목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제재를 부과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종교 자유의 중요성에 대한 명백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찬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브런슨 목사 석방을 위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에 지나치게 편향됐다”면서 “현재 터키에 구금 중인 다른 미국 시민 20명과 미영사관의 현지 터키인 직원 수명 등에 대해서도 석방 노력을 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CNN방송이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이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난 9~12일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은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의 52%가 민주당을 꼽아 공화당(41%)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후보 중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버몬트 주지사 민주당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크리스틴 홀퀴스트(62) 후보가 당선됐다. 3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치러지는 버몬트 주지사 선거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주지사 또는 연방 선출직 후보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확정된 것은 미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버몬트의 전기협동조합을 12년간 이끈 홀퀴스트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거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했다. 버몬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6) 상원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홀퀴스트는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롤 모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버몬트는 미국의 나머지 지역을 위한 희망의 등대”라고 말했다. 흑인 여성 주지사 후보도 나왔다. 민주당의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주인공이다. 흑인 여성이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것도 미 역사상 처음이다.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의원도 탄생도 예상된다. 지난 7일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인 라시다 탈리브(42)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디트로이트 대부분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이 선거구에서는 공화당과 제3정당 후보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11월 중간선거에서 탈리브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탈리브가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이 된다.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후보의 약진도 눈에 띈다. 텍사스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루페 발데스(70) 전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장이 당선됐다. 발데스 후보는 히스패닉이자 여성 동성애자다. 발데스 후보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또 뉴욕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신시아 닉슨(51)도 화제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인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성소수자(LGBTQ) 활동가인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주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美 캘리포니아주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주 하원 ‘11월 9일’ 만장일치 찬성 곧 열릴 상원 표결 통과하면 선포 美, 외국인 업적 기리는 첫 기념일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이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미 정부에서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 업적을 기리는 첫 번째 역사적인 날이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한인 1.5세인 최석호 의원과 짐 패터슨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 샤론 쿼크 실바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ACR 269)을 만장일치(찬성 71, 반대 0)로 통과시켰다. 2018년부터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해 기념하는 내용을 담은 이 결의안은 조만간 열릴 주의회 상원 표결을 통과하면 정식 선포된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든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이라면서 “1878년 11월 9일 태어난 도산 선생은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산 선생은 10대부터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며 조국의 현대적 교육을 꿈꿔왔으며, 1902년 미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미주 정착을 이끈 사실도 소개했다. 결의안은 “도산의 리더십은 미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제정되면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첫 번째 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선생은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가 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 커뮤니티인 파차파 캠프를 세웠다. 이듬해 공립협회를 만들었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달아 조직했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닦은 곳도 캘리포니아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이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의회 등에 따르면 한인 1.5세인 주 하원의 최석호 의원, 짐 패터슨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 샤론 쿼크 실바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ACR 269)이 전날 하원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찬성 71, 반대 0)로 통과됐다. 주 의회는 “이 결의안은 2018년부터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9일은 도산 선생의 탄생일이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1명”이라면서 “1878년에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산 선생이 10대 때부터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면서 조국의 근대적 교육을 꿈꿔 왔으며, 19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을 앞장서 이끈 사실도 소개했다. 결의안은 “도산의 리더십은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주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주 상원 표결을 통과해야 최종 결정된다. 이 때문에 한인 동포 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밝혔다. 김완중 주 LA 총영사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진 지난 13일 주 하원 전체회의를 참관했다. 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제정되면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돼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한인 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면서 “도산 선생이 민족의 지도자를 넘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이민 사회 지도자이자 사회 운동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선생은 세 차례에 걸쳐 10년 넘게 미국에 거주했다. 도산 선생은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커뮤니티인 파차파 캠프를 건립했다. 이듬해 공립협회를 세웠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달아 만들었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닦은 곳도 캘리포니아였다. 초기 파차파 캠프에는 한인 50여명이 거주하며 오렌지 농장에 인부로 고용돼 일했다. 도산 선생은 파차파 공동체를 일궈내며 신민회와 흥사단 설립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타운의 효시’로 불리는 파차파 캠프에는 지난해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사적지로 지정돼 현판이 설치됐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최 의원은 미 연방고속도로 구간 중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붙인 ‘김영옥 고속도로’ 명명 결의안도 발의한 바 있다. 한인 출신 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 설치 결의안이 주 의회에서 통과돼 지난 3일 5번 고속도로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구간에서 표지판 설치식이 진행됐다. 미 캘리포니아 주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도산 동상,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등의 기념물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한미군 2만 2000명 이하로 못 줄인다

    주한미군 2만 2000명 이하로 못 줄인다

    ‘CVID 위한 협상 대상 아니다’ 명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병력을 2만 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미국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19회계연도 존 S 매케인 국방수권법’에 서명함으로써 이 같은 내용과 7170억 달러(약 813조원)의 국방 예산을 책정한 관련 법안의 입법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상·하원을 각각 통과한 이 법은 2019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0월 1일부터 발효된다. 법안은 주한미군 감축이 동맹국들의 안보를 심각하게 약화하지 않고 한국, 일본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미 국방장관이 확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한미군 병력을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하기 위한 미 의회의 예산 편성을 제한하도록 했다. 특히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한반도 주둔 미군 병력에 관한 상원의 인식’ 조항에 못박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물론 앞으로 북한과 맺을 핵 합의 이행상황에 관한 검증 평가를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NDAA에는 미국 내 해외투자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한을 강화해 외국 기업의 미국업체 인수합병 등을 막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국가 안보를 내세워 외국의 미국기업 사냥을 막아 온 CFIUS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사인 앤트 파이낸셜의 미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미국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포기하고 중·미 관계를 정확하고도 객관적으로 보길 바란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 ‘反트럼프’ 여성들에 달렸다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 ‘反트럼프’ 여성들에 달렸다

    2018년은 과연 미국인들에게 ‘성난 대졸 여성들의 해´(Year of the Angry College-Educated Female)로 기억될 수 있을까.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여성들 선택에 달렸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1994년 중간선거 때 ‘성난 백인 남성’들이 공화당을 선택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견제했을 때와 비교한다. 거침없이 반(反)여성적 발언을 하고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분노하는 여성 유권자들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남성 후보들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선거에 뛰어든 여성 후보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풍이 거센 중간선거의 결과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대졸 이상의 고학력, 상위 중산층의 백인 여성들이 얼마나 투표를 할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의지와 트럼프에 대한 ‘분노’가 연간 4%라는 높은 성장률과 넘쳐나는 일자리 등 경제 호황을 이끈 트럼프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美 전역 반대 시위부터 미투 운동까지 결집 전통적으로 미국 여성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등 비(非)백인 여성들의 민주당 지지는 압도적이다. 하지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 여성들의 선택이 선거의 결과를 갈랐다. 1980년과 1984년, 198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와 조지 H W 부시 후보가 모두 민주당 후보들보다 여성 표를 더 많이 받았다. 미국 럿거스대 미국여성정치센터(CAWP)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선거에서 남녀 투표성향 차이는 확연하다. 2016년 대선 출구조사 결과 남성 유권자의 52%와 여성 유권자의 41%가 트럼프를 각각 지지했다. 남녀 간 격차는 11% 포인트로 1996년과 2000년, 2012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다. 하지만 2016년 대선 결과가 기존 결과와 다른 점은 여성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는 것이다. 힐러리를 찍었거나 힐러리가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믿고 투표하지 않은 중도 개혁 성향의 여성 유권자들이 11월 중간선거가 ‘2016년의 재판’이 되는 걸 막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취임식 직후 미 전역에서 열린 여성들의 트럼프 반대시위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여성들은 민주당 지지층을 넓히고자 지역 유권자 모임을 조직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도 여성 유권자들의 결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여성 후보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활약이 더해져 지난해부터 실시된 여러 차례의 연방 상·하원 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이어졌다. 정치와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성 유권자, 특히 대졸 이상의 고학력 백인 여성들에 주목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른바 ‘교외 지역의 여성’들이다. 이들 중에는 민주당으로 기운 무당파 여성들 이외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현재 트럼프에 대해 유보적인 공화당 지지 성향의 여성 유권자들이 포함돼 있다.●“트럼프 국정 긍정적” 대졸 백인여성 26%뿐 이 같은 분석의 근거는 최근 1년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에 대한 남녀 간 편차가 크다.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발표하는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최근 수치를 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5%, ‘지지하지 않는다’가 52.1%로 8.8%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이후 40% 안팎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해 말 그대로 콘크리트 지지를 과시한다. 하지만 남녀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지난 7월 초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남성의 54%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32%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남성은 91%. 여성은 8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68%였지만 여성은 31%로 격차가 매우 컸다. 7월 NBC·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국정운영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여성은 39%였지만,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8%였다. 대졸 이상의 백인 여성들은 26%만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무려 71%가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에 투표했던 대졸 여성 유권자 중 14%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 지난해 11월 1%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뉴욕타임스 등의 언론들은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대선에서 투표한 3014명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 여성 중 트럼프를 찍은 비율은 47%로 힐러리를 찍은 45%보다 2% 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백인 유권자의 55%가 힐러리에 표를 던졌고, 트럼프는 38% 득표에 그쳤다. 여성의 56%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대졸자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여성 유권자들은 경제와 세금 못지않게 이민정책과 건강보험, 인권에 관심이 많다. 부모와 자녀를 강제 격리시켰던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을 떠나 비판적인데 특히 여성들의 반대 수위가 높다. 무엇보다 변화를 지지한다. 또한 지도자의 도덕적 덕목과 정직함을 중시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실제 투표로 이어져야 여풍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선행´ 여성 후보 역대 최다… 초강력 ‘여풍’ 미국 언론들과 정치전문가들은 또 올해를 여성 의원 수가 2배로 늘어난 1992년에 이은 제2의 ‘여성의 해’라 부른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에 출마한 여성 후보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초강력 ‘여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CAWP가 지난 9일 현재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592명의 여성 후보들이 공화·민주당의 연방 상·하원과 주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 209명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후보가 428명으로 72%로 압도적으로 많다. 연방 상원에서는 35명을 새로 뽑는데 민주당에서 31명, 공화당에서 23명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현재 민주당은 9명의 여성이 상원 의원 후보로 결정됐고 공화당은 4명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원 의원으로는 모두 476명(민주당 356명, 공화당 120명)이 경선에 나서 185명(민주 143명, 공화 42명)이 양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이 끝나면 본선 진출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리천장이 높았던 주지사 선거에도 62명이 경선에 나서 11명(민주 8명, 공화 3명)이 본선에 올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관건은 이 중에서 과연 몇 명이 당선되느냐이다. 미 전문가들은 정치 활동 경험이 있는 후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본선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주당 경선(프라이머리)과정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0·30대 신예들의 활약이 관심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일했던 사회주의자연합 소속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28)는 차기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지프 크롤리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201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의 영향을 받은 이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들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좌클릭함으로써 트럼프의 공화당과 차별화를 확실히 한다는 전략이다. 여성 정치인들의 증가가 다양성 확대와 함께 정치·사회 문화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kmkim@seoul.co.kr
  • “한국, 美 자동차 고율 관세 피해갈 가능성 커 … 미·중 무역전쟁 오랫동안 이어질 듯”

    “한국, 美 자동차 고율 관세 피해갈 가능성 커 … 미·중 무역전쟁 오랫동안 이어질 듯”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관세 부과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미국 측 시각과 한국에서의 영향’ 좌담회에서 “최근 웬디 커틀러가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관세 부과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번 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신용등급평가 부사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이며, 웬디 커틀러는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료 한미 FTA 미국 수석대표를 지냈다. 번 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해 자동차 협상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국은 이미 한미FTA 재협상에서 양보한 바 있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기 때문에 자동차 관세 부과에서 배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 국방부 장관이 상무부를 대상으로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무역확장법 232조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상원에서는 국방부가 국가 안보와 관련한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는 법을 발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동맹국에 미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상원이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번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통상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하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통상전쟁은 내년 이후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주요 경제대국인 탓에 무역전쟁은 전세계 성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아시아가 취약하다고 번 회장은 지적했다. 이처럼 글로벌 통상환경과 대미 투자환경 악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을 재현할 것이라는 게 번 회장의 전망이다. 번 회장은 “한국 기업은 글로벌 생산망 재구축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기업의 부채비율이나 이자보상비율 등을 감안할 때 당장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균미 칼럼]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더 문제다

    [김균미 칼럼]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더 문제다

    미국 중간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선거이지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한국과의 통상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선거다. 미국 언론과 선거분석 기관들은 대부분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이 상원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하원은 민주당에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공화당이 하원에서 의석을 많이 잃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현재 상원은 공화 51석과 민주 47석, 무소속 2석이고, 하원은 공화 235석에 민주 193석, 공석 7석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 평균치를 제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8일 현재 공화당이 상원에서 약간 우세하고 하원에서는 양당이 박빙세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46.0%로 39.1%의 공화당에 6.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여부다. 고졸 이하의 백인 남성으로 대변되는 핵심 지지층을 다지는 동시에 민주당과 주류 언론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9월부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열기가 과열되면 트럼프가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예상치 못한 발언과 약속을 쏟아낼 수도 있어 벌써부터 긴장된다. 문제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다. 선거 결과와 탄핵 소추 공방이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몰라도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 상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탄핵 소추안 발의를 추진할 수 있다. 탄핵 소추 논의가 진행되면 미국 국내 정치로 인해 북핵 등 외교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북핵 등 대외정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협상이 될지 강경책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간선거 결과는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외교·통상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2020년 재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협상과 대북 압박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과 미사일 발사장 해체 작업으로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사찰 대상인 핵시설물 명단 제시를 미룬다면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통상정책도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미 FTA 재개정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한국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카드를 흔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 면제를 위해 뛰고 있지만, 철강 때처럼 통할지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회’ 조건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산 소고기와 대두 수입 확대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고, 일본과도 양자 FTA 협상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과는 FTA 재개정으로 끝난 것인지, 아니면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더 요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중국으로 무역전쟁 전선을 모으면서 한국에 모종의 역할을 요구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해도 상황은 복잡하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민주당이 비핵화 협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견제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통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재협상 중인 FTA들의 의회 승인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에는 녹록지 않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미 정부·의회와의 협의와 조율을 강화하는 방법 말고 묘수는 없어 보인다. 두 나라 대통령과 안보실장(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주 소통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새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해 직접 소통창구 역할을 시작했다. 우리 앞에 닥칠 외교와 통상의 파고가 심상치 않다. 이럴 때일수록 대미 협의 창구를 다층화해야 한다.
  • [글로벌 인사이트] 연임이냐 탄핵이냐… 트럼프 운명 쥔 ‘러시아 스캔들’

    [글로벌 인사이트] 연임이냐 탄핵이냐… 트럼프 운명 쥔 ‘러시아 스캔들’

    美 경제 성장 업고 트럼프 지지율 정점 ‘집사’ 코언 폭로로 장남 수사선상 올라 뮬러의 트럼프 대면조사 실현 미지수 수사결과·종결시점 따라 선거 판도 요동 세계 정치와 무역 질서를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통적인 우방인 유럽연합(EU)을 향해 관세폭탄의 집중포화를 쏟아붓기도 하고, ‘정적’인 러시아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좌충우돌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1%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발판으로 최고점인 45%를 찍었다. 이는 2020년 재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원 의석을 공화 202, 민주 199(경합 34곳)로, 상원 의석도 48대45(경합 7곳)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여당(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야당(민주당)에 빼앗기는 선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취임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던 ‘러시아 스캔들’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크 코언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큰아들인 트럼프 주니어가 특검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따라서 이번 중간선거의 승패는 ‘러시아 스캔들’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워싱턴 정가의 시선은 ‘북·미 관계’가 아니라 바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입’에 쏠려 있다. 언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느냐에 따라 중간선거의 판도가 뒤흔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최측근 코언의 변심… 특검 호재로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 ‘충견’으로 불리는 코언이다. 그는 200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잡일을 챙겨 온 ‘집사’다. 그런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뮬러 특검에게 ‘협조’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개인사까지 아는 코언의 변심은 뮬러 특검에게 가장 큰 ‘호재’다. 코언은 지난 2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아내와 딸, 아들이 내가 가장 충실해야 할 대상이다. 나는 가족과 국가를 최우선에 둔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뮬러 특검에게 협조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언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프 인사들과 러시아 관계자의 만남인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당시 대선 캠프 측과 만나자는 러시아 측 인사들의 제안에 관해 아버지(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으며 당시 자신(코언)은 이 대화가 오간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언의 주장을 뒷받침할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의 주장에 따라 특검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과 큰아들인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을 조여 오자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이건 상대편(민주당 힐러리 진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이었다”며 “전적으로 합법적이었고 정치에서는 늘 행해졌던 일이다. 그리고 아무런 성과(진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에 관해 몰랐다”고 결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과 이를 보도하는 미국 언론을 싸잡아 공격했다.●선대위원장 매너포트 재판… 스캔들 분수령 또 하나의 러시아 스캔들 분수령은 ‘특검 기소 1호’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의 재판 결과다.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번째 재판은 오는 9월 열린다. 매너포트의 재판 결과가 사실상 뮬러 특검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매너포트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특검팀의 신뢰도 타격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에서도 ‘특검수사를 걷어치우라’는 요구가 확산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망했다. 반대로 매너포트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특검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공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로 몰리게 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매너포트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뮬러 특검에 힘이 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 전 발표 땐 후폭풍 커… 내년 연기될 듯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차관은 지난해 5월 17일 전격적으로 뮬러 특검을 임명하면서 지난 대선 기간인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관계 수사를 허용했다. 특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하려는 의도였는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공개적인 증거가 아직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의 관심사는 뮬러 특검의 마지막 관문인 트럼프 대통령 대면 조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뮬러 특검의 대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백악관은 공공연하게 이를 거부해 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조사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뮬러 특검은 로젠스타인 차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또는 불기소 내용을 포함한 기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료한다. 그러면 로젠스타인 차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모든 형사사건에 대해 서명하고 법무부가 뮬러 특검의 권고를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해 의회에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와 종결 시점에 따라 중간선거의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방 검찰은 일반적으로 선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정치인들에 대한 공개적인 수사 절차를 피하고, 기소장도 반려한다고 미 법무부는 규정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로젠스타인 차관이 2018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오는 9월 30일에 뮬러 특검팀 수사를 자연스럽게 끝내도록 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절차와 상관없이 로젠스타인 차관이 뮬러 특검팀의 수사 중단을 요구하면 뮬러 특검은 바로 해임되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규정에 따라 임명된 특별검사는 제한된 시간과 범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는 분명한 종점이 있다. 조사 기간과 범위는 언제나 법무장관(대행)의 통제하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공화당 의원 11명이 지난달 25일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의 탄핵안을 발의하면 ‘특검의 수사 중단’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법무차관의 탄핵안 발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사실상 의회 통과는 불가능하다. 위싱턴의 한 외교관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발표된다면 미 정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중간선거 이후인 내년 초쯤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