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 하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송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명지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새 출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23
  • [특파원 생생리포트]‘노동시간 축소’ vs ‘가짜뉴스 양산’ AI 로봇기자 두고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노동시간 축소’ vs ‘가짜뉴스 양산’ AI 로봇기자 두고 논란

    스포츠 기사에서 정치 기사까지 활용 확대AP “로봇기자로 노동시간 20% 단축”오픈AI “감쪽같은 가짜 뉴스 생산에 폐기 처분”미국 언론계에서 인공지능(AI) 기자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 특히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가짜 뉴스’ 등 여론조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봇 기자(Robot Reporter)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사가 AI로 무장한 로봇기자의 취재 영역을 확대하면서 윤리 논쟁이 일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가짜 뉴스 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P는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 올림픽 당시에 자체 개발한 로봇 기자인 ‘헬리오그래프’(Heliograf)를 이용해 300건 가량의 기사를 작성했다. 헬리오그래프는 스포츠 담당 기자로 출발했으나 최근 미국의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선거까지 취재 영역을 넓혔다. 2016년에 헬리오그래프가 작성한 약 500건의 기사 클릭 건수는 5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헬리오그래프는 스포츠 기사와 정치 기사뿐 아니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AP 통신과 USA 투데이 등도 로봇기자가 활약하고 있다. AP는 미국 주요 기업의 분기별 영업 실적 발표 기사를 로봇 기자에게 맡기고 있다. AP는 그 결과 이 분야 기사 작성에 투입했던 기자의 노동 시간을 2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도 인터넷판 기사에 맞물려 있는 비디오 제작과 기사 읽어주기 기능을 로봇 기자에게 맡겼다. 로봇 기자의 활동 영역이 커지면서 ‘가짜 뉴스’ 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사 매체 ‘더 위크’는 최근에 WP에 게재된 고등학교 풋볼 경기 기사 2건을 소개했다. 하나는 2016년 9월에 ‘인간 기자’가 쓴 것이고, 또 하나는 로봇기자가 2017년 9월 작성한 같은 풋볼 경기 소식이었다. 두 기사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결국, 이는 로봇기자가 어느 때든 가짜 뉴스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가 지원하는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는 이들이 개발한 ‘작문 AI’를 공개하지 않고 폐기하기로 했다. 이는 진짜 뉴스와 구별하기 어려운 감쪽같은 가짜 뉴스를 양산하거나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글을 올리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대신 오픈AI는 다른 연구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논문과 사양이 낮은 AI 모델을 공개하기로 했다. 미국의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자에게 시간과 장소, 주제만 정해준다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진짜와 비슷한 ‘가짜 뉴스’를 언제든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 AI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윤리’ 논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佛 디지털세’에 관세보복 카드 만지작… USTR 조사 착수

    애플·아마존 등 30개 기업 과세대상 美행정부, 유럽 다른 국가 확대 우려 화웨이 제재 완화 두고 갈지자 행보 재무부 므누신 “수출면허 신청” 촉구 상무부 입장과 대치하며 업계 혼란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맞서 관세 보복에 나섰다. 미중에 이어 미·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프랑스 디지털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은 내일 프랑스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디지털세가 미 기업을 불공평하게 겨냥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의 효과를 조사하고 그것이 차별적이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미국의 교역을 제한하는지 판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법안은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프랑스 이용자들에게 특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린 매출 일부를 징수하는 방안이다. 연수익이 7억 5000만 유로(약 9941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약 33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IT 기업들에 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총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한다. 이에 따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 기업을 포함해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약 30개 기업이 디지털세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주 디지털세 법안을 가결했으며 상원은 11일 표결을 진행한다. 의회 통과 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하에서 이러한 조사는 새로운 관세 부과의 전주곡이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디지털세가 프랑스뿐 아니라 EU 전반으로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의 디지털세가 안착한다면 EU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곧 애플과 아마존 등 미 글로벌 IT 기업 피해로 이어진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하는 상황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둘러싸고 트럼프 정부 내에서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중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달리 ‘비둘기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하도록 허가하는 수출 면허를 신청하도록 권유했다.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재무부는 오히려 거래 재개를 독려하면서 관련 업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연준, 이달 금리인하 시사… 뉴욕증시 장중 사상 최고치

    美연준, 이달 금리인하 시사… 뉴욕증시 장중 사상 최고치

    “무역긴장 등 경제전망 불확실성 여전” S&P 500지수 장중 3000선 처음 돌파 허리케인 북상… 국제유가 4%대 급등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국제유가도 4%대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이후 미중 무역대화 재개 합의, 고용지표 호조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그는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것이 무역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정당화될 것”이라며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오는 30~31일 7월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뉴욕증시 전반을 폭넓게 반영하는 지표로 꼽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3002.98까지 오르면서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의 발언은 7월 금리 인하를 전적으로 지지했다. 시장의 기대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감한 데다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커질 수 있는 열대성 저기압이 멕시코만 유전지대로 북상한다는 예보가 전해지면서 폭등했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4.5%(2.60달러) 급등한 6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파월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중단해야”

    파월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중단해야”

    “사생활 보호·돈세탁 관련 심각한 우려 워킹그룹 조직… 중앙은행들과 협력중” 페북 “공개적 담론 필요하다는 데 동의”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리브라는 사생활 보호와 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많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러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계획이) 진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앞서 페이스북에 리브라 계획 중단을 이미 촉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 계획을 규제하기 위한 검토는 “인내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미 리브라 프로젝트를 검토할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전 세계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우리도 리브라에 대한 공개적인 담론이 필요하다는 연준 의장과 의견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내년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를 발행해 개인 간 송금에 먼저 활용하고 이후 온·오프라인 결제와 뱅킹, 대출, 신용 거래 등 모든 금융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세계 금융 규제 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日보복 철회 전방위 對美 외교… 김현종·윤강현 줄줄이 미국행

    日보복 철회 전방위 對美 외교… 김현종·윤강현 줄줄이 미국행

    강경화, 阿 출장 중 폼페이오와 통화 유명희 통상본부장도 곧 USTR 방문 日 억지 계속… 사태 장기화에 대비 美 동아·태 차관보 한일 방문에 촉각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대미 외교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의 주요 인사가 총동원되는 형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여론전으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며 “북핵뿐 아니라 당연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프리카 출장 중인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첫 통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처리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무부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미 외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한국을 통해 일본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흘러갔다’는 식으로 나오는 일본의 억지 주장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구도가 지속되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 협정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지 30일째인 오는 18일이 첫 시험대다. 정부가 답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정부가 국제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양측의 대결이 심화되면 일본은 다음달에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도 맞대응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11~13일 일본을 찾는다. 날짜상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3자 회동도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방미정부 ‘한미공조’ 대미 설득전 ‘총력’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여 미국의 중재 역할도 요청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미국에 입국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미 여론전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서 왔다”면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종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차장의 이번 방미를 두고 한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 측에 그 부당성 및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급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료들이 수출 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대북 제재 이행 등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일본 측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김현종 차장은 지난 2월말 취임 뒤 처음으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 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11일 워싱턴 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 조치는 전 세계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조치로, 그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갈등 관련 미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역할을 부탁한다기보다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쪽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그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 규범에도 어긋나며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조치여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우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 생기면 제품 만드는 데 차질이 생기고, 우리 장비를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이번 취한 조치는 근거도 미약하며 교역 질서를 교란시키는 만큼, 전 세계가 공조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 외교부와 산업부가 하나의 팀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 부처, 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 부처 위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 국장이 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협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측의 이러한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에 첫 발자국 남긴 지 50년… 인류, 다시 ‘문’을 두드리다

    달에 첫 발자국 남긴 지 50년… 인류, 다시 ‘문’을 두드리다

    美·소련 냉전으로 촉발… 예산 201조원 투입 과학적 탐구대상이라는 사고 전환 가져다줘 NASA, 반세기 지나 ‘아르테미스’ 계획 발표 2024년까지 달궤도 우주정거장 건설하기로“우리는 10년 내로 달에 사람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갈 것이며 다른 여러 가지 일도 할 겁니다. 쉬운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1961년 5월 25일 상·하원 합동연설과 이듬해 9월 12일 라이스대 연설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던 달 착륙을 현실화하겠다는 첫 목소리였다. “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는 커다란 첫 도약입니다.” “엄청난 폐허로군요.” 1969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미국 동부시간),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발을 내디디며 낸 목소리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답이었다.냉전체제하에서 미국과 경쟁하던 구소련은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 1961년 4월 12일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배출하면서 우주탐사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이에 미국은 소련이 달성하지 못한 목표인 ‘인간의 달 착륙’이라는 카드를 내놨다. 그러나 당시 미국 과학자와 공학자들은 1960년대 말까지 사람을 달에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세 가지의 유력한 방식이 제기됐는데 가장 먼저 고려됐던 것이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로켓을 달에 직접 발사하는 ‘직행 도달’ 방식이었다. 가장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달까지 사람을 보낼 정도의 거대한 로켓이 다시 달에서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이륙할 수 있겠냐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폐기됐다. 다음으로 지구 저궤도에 여러 로켓을 쏘아올려 우주공간에서 도킹시켜 조립한 다음 달로 보내는 ‘지구궤도 랑데부’ 방식과 사령선, 착륙선으로 이뤄진 우주선을 타고 달까지 간 다음 착륙선만 달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사령선과 결합해 지구로 복귀하는 ‘달궤도 랑데부’ 방식이 제기됐다. 결국 시간과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달궤도 랑데부 방식이 채택됐다. 1961년부터 1972년까지 약 10년 동안 이어진 아폴로 프로그램에 공식적으로 투입된 예산은 약 254억 달러로 현재 물가가치를 반영하면 약 1700억 달러(약 20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달 착륙 프로그램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폴로 프로그램은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쳤다. 1967년 아폴로 1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우주인 3명은 모의시험 훈련 중 전선에서 튄 스파크로 인해 발생한 화재 때문에 우주선 안에 갇힌 채로 사망했다. 1968년 12월 달 궤도에 처음 진입한 아폴로 8호에 이어 6개월 사이에 9, 10호를 발사해 달 궤도의 안정적 진입을 재시험한 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마침내 달에 착륙하게 됐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암스트롱은 미 해군 비행사로 한국전에 참전해 78차례의 전투비행 임무를 수행했고 서울 수복에 공을 세워 3개의 훈장을 받기도 한 베테랑 비행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전 원장)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대해 “달이 더이상 신화나 이야기 속 대상이 아니라 과학적 탐구가 가능한 대상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우주경쟁 시작에서는 러시아가 우세했지만 유인 달 탐사 분야에서는 미국이 완벽하게 승리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후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식의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던 달이 아무것도 없는 불모의 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달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40주년이 지나고 201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과 러시아라는 전통적인 우주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일본 같은 신흥 우주강국들까지 다시 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NASA는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달 착륙 프로그램의 이름을 ‘아르테미스’로 정했다. 1960년대 추진했던 달 착륙 프로그램의 이름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아폴로’로 정한 것에 대해 쌍둥이 여동생인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로 정한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공교롭게도 영화 ‘마션’의 원작자 앤디 위어가 2017년 발표한 SF 소설 제목과도 일치한다. 소설 ‘아르테미스’는 70년 뒤 인류가 달에 정착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우주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달 궤도에 ‘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ISS 참여국가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게이트웨이는 우주인이 수개월 동안 머물면서 수시로 달을 탐사하고 달 토양이나 암석 등을 채취해 바로 분석할 수도 있으며 달 표면에 기지를 짓는 일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국이 프랑스에 판 미사일, 리비아 군벌에 넘어가

    미국이 프랑스에 판 미사일, 리비아 군벌에 넘어가

    미국이 프랑스에 판매한 강력한 군사 무기들이 유엔의 제재를 받는 리비아 동부지역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측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는 대당 가격이 17만달러(2억여원)에 이르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발이 리비아 트리폴리 남쪽 산악지대인 가리안에 있는 하프타르 측 캠프에서 발견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도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전했다. 유엔의 지지를 받는 통합정부군(GNA)은 지난달 26일 트리폴리를 점령하려는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 핵심기지가 있는 가리안을 기습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만 판매한 재블린 미사일들이 발견됐다. 프랑스는 하르타르의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최근 몇 주간 미사일에 적힌 일련번호 등 정보들을 확인해 미사일이 반군에 흘러든 과정을 살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0년 미국에서 재블린 미사일 260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프랑스가 재블린 미사일들을 하프타르 측에 넘겨줘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미국 의회 상·하원 외교위와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프랑스군 관계자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국방부 고문은 고장 나 쓸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미사일은 임시로 창고에 보관 중이며 군에 전달되지 않고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상현 “日 규제, 세계 경제에 장애 요소”…美 의회에 서신

    윤상현 “日 규제, 세계 경제에 장애 요소”…美 의회에 서신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0일 미국 의회와 외교전문가들에게 서신을 보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서신을 통해 “이번 무역 규제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무역 원칙에 위배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글로벌 체인에 따라 한·일 양국의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도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중대한 장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갈등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북한 핵 폐기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 시점에 일본의 수출 규제는 3국 어느 나라의 국익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신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들과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익연구소 안보연구국장,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에게 전달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도 최저임금 논란… “15달러땐 1700만 혜택·130만 실직”

    미국 연방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 7600원)가 되면 1700만명이 임금 인상 혜택을 얻지만 동시에 130만명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최저임금은 주마다 다르고, 기준이 되는 연방 최저임금은 현재 7.25달러(약 8550원)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최저임금 인상안의 미 의회 하원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BO 보고서는 오는 2025년까지 최저임금이 현재의 2배 수준인 시간당 15달러로 인상되면 현재 이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1700만명이 직접적인 혜택을 보고 130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미 시간당 15달러 이상을 버는 노동자 1000만명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자리 130만개가 사라지고, 고용주의 대응에 따라 최악의 경우 37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우려도 제기했다. CNBC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의 벽에 가로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아코스타 노동부 장관은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임금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결정된 7.25달러지만 주마다 다르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는 시간당 12달러 이상인 반면 텍사스주 등 20개 주는 연방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대만에 미사일 등 2조원대 무기 판매… 中 “난폭한 내정간섭”

    에이브럼스 전차 등 장비 훈련까지 지원 中 “엄정 교섭 제기에도 주권 침해” 반발 美상무부, 중국산 구조용 철강 관세 부과 의회는 “스파이 네트워크” 화웨이 때리기 미국 정부가 대만이 요청한 22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양국 갈등은 안보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와 스팅어 휴대용 방공 미사일 250기, M88A2 허큘리스 구난전차, M1070A1 중장비 수송차, M2 중기관총 등을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들 장비 운용과 훈련에 필요한 지원활동도 할 예정이다. DSCA는 “대만은 군대 근대화와 방어력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에 무기 판매가) 역내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 관계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해당 무기의 대만 수출 방안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 이번 무기 판매 계획안은 미 의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는 표결을 통해 무기 판매를 거부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 하원은 지난 5월 미국이 대만 국방전력 강화를 지원하고 대만 국제기구 활동을 지지하는 내용의 ‘2019 대만 보증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산 구조용 철강을 겨냥해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해 제조업체들이 이득을 봤다”며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철강 수입업체들로부터 현금 예치금을 거두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의 예비조사 결과 중국은 30.3~177.4%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오는 11월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구조용 강재는 8억 975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 의회의 견제도 계속되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화웨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스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중국)이 뭐라고 말하든 화웨이는 국영이며 우리는 이 기업이 국영이고 스파이 활동의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위험 때문에 화웨이가 우리는 물론 동맹국들의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토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며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했다.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며, 즉각 무기 판매 계획을 취소하고 대만 군대와의 연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비건, 유럽서 北측 만남 계획 없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유럽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 관계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11일까지 이어지는 비건 특별대표의 유럽 방문 기간 중 북미나 남북미의 실무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미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뉴욕채널 등을 가동해 실무회담 의제와 장소,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공보실 관계자는 이날 ‘유럽 방문에 나서는 비건 특별대표의 북측 접촉’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북측 관계자와의 만남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9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지난달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뒤 나토 회원국의 대북 제재 이행을 당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비건 특별대표의 유럽 방문 중 한미 만남이 예정되면서 남북미 또는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북미의 만남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북미 협상 재개에 대한 북미 정상의 의지를 확인했지만 아직 북한의 비핵화 행동과 미국의 보상에 따른 이견을 좁히는 물밑 접촉 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는 북한의 불법 금융 거래와 불법 해상 환적을 막기 위한 2건의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전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 앤디 바 의원과 스티브 스타이버스 의원이 발의한 ‘오토 웜비어 북한 핵 제재 법안’은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기업 등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또 ‘대북 밀수 단속 법안’을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수정안 형태로 제출했다. 수정안에는 선박 간 불법 환적 차단에 초점을 맞춰 보험회사와 금융기관이 선박 등록이 쉬운 나라들과 함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코스피 2%, 코스닥 3% 이상 하락 환율도 20일 만에 1180원대 ‘요동’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일본의 수출 규제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8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2%,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일 만에 달러당 118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0%) 하락한 2064.17에 마감됐다. 기관이 5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3.67%) 급락한 668.7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8일(668.49)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약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0.25% 포인트는 고사하고 이달엔 아예 금리를 안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4%, 1.46% 하락했다. 다만 이번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하원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언급할 경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강대강 대치는 길어질수록 양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장기화되기 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0.25% 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유효하고, 증시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달러당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달러당 118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185.8원) 이후 20일 만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탈당 어마시 “공화 내부서도 ‘트럼프 탄핵론’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미 공화당을 전격 탈당한 저스틴 어마시 하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어마시 의원은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공개된 후 지난 5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 첫 의원이었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트럼프 탄핵을 거론할 때 동료 의원이나 고위 당국자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자신과 같은 여론이 공화당 내에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탄핵론에 거리를 두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전략적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현직 주미 영국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폄훼하는 메모가 이날 유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는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해 “백악관은 유례없이 고장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분열돼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탄핵 가능성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아 미영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두 자릿수 차이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된 뒤 몇 시간 만에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최근 ‘분리주의 두둔 발언’을 거세게 비난하며 공격을 이어 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 연방수사국(ICE)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동안 미 교통국(DMV)에 등록된 운전면허 사진을 범죄수사와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한 ‘안면인식’ 조회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구진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FBI와 ICE에서 제출받은 지난 5년치 문건과 이메일을 토대로 미국민 사진 수억장이 무단으로 두 기관에 조회됐다고 보도했다. 운전면허 발급 신청을 위해 DMV에 제출한 사진 데이터베이스(DB)가 유출된 것이다. FBI는 소환장이나 법원 명령 없이 현장 확보 사진을 DMV에 보내 조회를 요청했고, DMV는 DB를 검색해 일치 사항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조회 대상 대부분이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없는 일반인이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FBI가 2011년부터 39만건이 넘는 얼굴인식 조회에 연방 및 지방 정부의 DB를 이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는 GAO의 발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 유타주에서는 FBI와 ICE 두 기관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1000건 이상의 안면인식 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싱크탱크 ‘정부감시프로젝트’(POGO)의 수석고문인 제이크 라퍼러퀘는 “이것은 정말 감시부터 한 뒤에야 사진 사용 권한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라며 “사람들은 이것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날 안면인식 검색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엘리자 커밍스(민주) 위원장은 “주정부 DB에 대한 사법당국의 접근은 종종 아무런 동의 없이 어둠 속에서 이뤄진다”고 우려했다. 공화당 간사인 짐 조던 하원의원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거나 갱신할 때 아무도 ‘내 정보를 FBI에 넘겨도 좋다’고 사인한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법집행기관의 안면인식 활용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미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범죄 수사나 실종자 찾기, 위조 신분증 식별 등에 효과적이긴 하나 오류 가능성과 지나친 사생활 침해, 상시적 국가 감시 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월 경찰과 교통국 등 시 행정기관에서 범죄 수사를 위해 개인의 동의없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올 2월 공안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에 대한 위치추적 등을 일삼으며 일상을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은 하이크비전 등 중국의 주요 감시기술 기업이 중국 내 인권과 소수민족 탄압에 동참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들 기업을 미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거래 제한 조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 중국판 기업 블랙리스트 꺼내자… 美, 중국산 드론 정조준

    협상재개 후 미국산 농산물 사들였지만 화웨이 제재 안 풀려… 中정부 불만표출 “외국기업 명단 곧 발표” 대미 압박 예고 美, 안보 내세워 “미군 중국산드론 금지”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기업들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며 ‘블랙리스트’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준비 중인 중국의 외국 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핵심 카드가 될 것이라고 베이징 관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자국 기업과 거래를 끊는 등 불이익을 주는 기업을 ‘배신자’로 규정해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5일 통화를 하면서 새 무역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나 양측이 언제 직접 대면 협상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나선 것은 미 정부가 지난 5월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화웨이의 공급망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4일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절차가 정해진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블랙리스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상 재개를 선언했고 중국은 이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화답했는데 미국은 여전히 화웨이 제재를 풀지 않았다는 게 중국 측의 불만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중국의 한 민간 업체는 미국산 쌀 40t을 수입했고 미국산 대두 수입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3일 “화웨이는 여전히 블랙리스트에 있다”며 “미 기업들의 거래 허가 신청에 대해 ‘거부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 후에도 화웨이에 수출을 하려는 미 기업의 신청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 의회에서 절차가 진행 중인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미군이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 국방수권법이 지난달 27일 미 상원을 통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전했다. 중국산 드론이 수집한 정보가 중국 정부나 해커들의 손에 들어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데다 미 드론 제조업체 보호 목적도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원 국방수권법을 주도한 크리스 머피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고 국내 (드론) 제조업자들의 일자리와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도 외국산 드론의 군 사용 금지를 담은 국방수권법을 이달 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탄핵 찬성 공화당 유일 의원, 탈당 선언

    트럼프 탄핵 찬성 공화당 유일 의원, 탈당 선언

    미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탄핵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저스틴 어마시(미시간) 하원의원이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전격 탈당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어마시 의원이 “대통령과 동료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그는 워싱턴포스트(WP)에 쓴 논평 형식의 탈당 선언문에서 “나는 당파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그 현장에서 본 것들 때문에 겁을 먹게 됐다”면서 “양당제는 미국의 원칙과 제도에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글이 발행된 지 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아마시 의원을 인신공격하며 “의회에서 가장 불충하고 우둔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탈당한다는 건 공화당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어떤 공모도 방해도 없었다. 그는 당연히 위대한 미시간주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을 것을 알았으며, 이미 그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어마시 의원은 공화당 내 자유주의자로 우익에서 가장 강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자 중 한명이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와 관련 “뮬러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체적 행위들과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드러낸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정치는 당파적인 ‘죽음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 그것이 내가 공화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권력 분립, 연방주의, 법의 통치라는 헌법적 질서들이 묵살되는 상황이라면서 정당에 대한 충성이 미국 국민에 대한 봉사나 통치 제도에 대한 보호보다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은 정치 권력의 강화 및 대의 민주주의제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대 정치는 당파적인 죽음의 소용돌이라는 덫에 걸려 있지만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나는 나의 독립을 선언하며 공화당을 떠난다”며 “우리를 분열시키고 우리의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당파적 충성도와 레토릭을 거부하는 데 있어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CNN은 어마시 하원의원의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 “남북 하나되는 데 기독교계 앞장서달라”…‘하야’ 전광훈은 빼

    文 “남북 하나되는 데 기독교계 앞장서달라”…‘하야’ 전광훈은 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남북간 동질성을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에 기독교계가 앞장서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단장 초청 오찬에서 “기독교에 바라는 점은 지금까지 해 온 역할에 더해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2017년까지 그때 북한의 핵실험이라든지,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 때문에 한반도에 조성된 높은 군사적 긴장, 전쟁의 위협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후 1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평화와 비교해보더라도 우리가 가야할 길이 어딘지는 자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에서는 이미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라든지, 북한과의 종교 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계에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사회 통합의 역할도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또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통합”이라면서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는 통합된 지혜와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한데, 아시다시피 그것이 잘 되는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못하고 있으니 기독교계에서 더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사회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아주 크다”면서 “교인들의 수도 많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기독교가 해온 역할이 그만큼 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를 통해 사회가 발전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는 대한민국 독립에 큰 역할을 했고 해방 후에도 우리나라의 근대화, 산업화,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도 큰 역할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기독교의 복음이 전파된 후 선교사들은 신앙을 전파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지으며 근대 문명을 전해줬다”면서 “하나님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정신을 가르치며 민주주의와 인권도 함께 전해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3·1 독립선언 대표자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이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체를 ‘국민들이 주권을 갖는 민주공화정’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기독교계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결국 국민이 잘되는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이승희 목사는 답사에서 “판문점 남북미 정상의 회동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반도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교회의 일을 하고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한다는 원칙이 있다”면서 “정부와 교회가 협력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쓰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교회가 나눠진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고 통합하는 일에 정부와 국민 사이의 소통 창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이승희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임형석 목사,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이영훈 목사, 기독교 한국 침례회 박종철 목사, 한국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 등 1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 목사는 주요 교단장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지난달 5일 한기총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내고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종북화, 공산화를 만들고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으로 만들었다”며 연말까지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하야 요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상·하원에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도발이 점점 더 도를 넘어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면서 “한국의 모든 언론이 더 이상 전광훈 목사의 비상식적 발언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미 재무부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는 납세 자료 공개가 2020년 대선의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연방법원에 2013~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세입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통령의 납세 신고 내역 공개를 압박했고, 므누신 장관은 세입위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결국 세입위는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긴 것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같은 요청이 있을 때 기록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2016년 대선 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납세 내역 제출을 거부해왔다. 공소장에서 세입위는 “법적 의무를 거부함으로써 피고(재무부)는 전체 미국인을 대표해 재무부·국세청·납세법을 감독하고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의회의 권위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면서 “정부의 자료 제출 거절로 인해 위원회는 제한적인 시간에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헌법 기능 수행을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입위는 이어 “국세청이 납세를 제대로 감시하고 납세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기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입위 소속 빌 파스크렐(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사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와 불법행위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해왔다”면서 “하급심이 우리 의회 편에 서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납세자의 기밀정보를 ‘무기화’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입위 소속 케빈 브래디(공화당)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치적·불법적인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납세 정보까지 공개하게 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제이 세컬로우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는 “우리는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모독에 대해 법정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전문가들은 납세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내역이 드러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록 공개 과정 자체도 큰 이슈여서 2020년 대선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인구조사 때 시민권 여부 질문 결국 포기

    인구조사 설문에 시민권 보유 여부 문항을 넣으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계획이 끝내 무산됐다. AP통신은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성명을 내고 “시민권 질문 문항이 없는 설문지를 인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대법원의 불허 결정에 따른 것이지만 로스 장관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 나와 상무부의 계획은 완전하고 정확한 인구조사를 위한 것이었다”고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켈리 라코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다음 인구조사 때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3월 2020년 인구조사 때 소수인종 등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조사 답변자가 ‘미국 시민’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들이 답변을 거부해 인구조사가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미 연방하원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조정하는데, 민주당 지지성향의 소수인종들이 답변을 회피하면 자칫 선거구 조정 등이 공화당에 유리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결국 지난달 대법원 판결에서 보수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미 정부 방침을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5대 4로 연방정부가 패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