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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확진 7만명 눈앞 사망 1050명, 시카고 “대피령 어기면 체포될 수”

    美확진 7만명 눈앞 사망 1050명, 시카고 “대피령 어기면 체포될 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6만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카고 시는 자택 대피 명령을 어기고 집 밖으로 나온 이들을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CNN 방송은 동부시간으로 25일 오후 전국 누적 감염자를 6만 5033명, 사망자를 921명으로 집계했다. 뉴욕주에서 가장 많은 285명이 희생됐고, 워싱턴주(130명)와 루이지애나주(65명)에서 사망자가 많았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날 밤 누적 사망자를 1050명, 누적 확진자를 6만 9171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 이후 날마다 1만명씩 늘어 중국(8만 1285명), 이탈리아(7만 4386명)와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미국 내 확산의 중심지가 된 뉴욕주 감염자는 3만 811명이 됐다. 뉴욕시 환자는 1만 7858명이었다. 주별로는 뉴욕(368명), 워싱턴(133명), 캘리포니아(67명), 루이지애나(65명), 뉴저지(62명),조지아(47명) 순이다.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자택 대피령은 차츰 확대되고 있다. 아이다호주와 콜로라도주가 이날 자택 대피령을 발령했고 미네소타주도 560만명의 주민에게 2주간 식료품 구입이나 운동 등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라고 명령했다. 미네소타주는 스타디움과 경기장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물자를 비축할 계획이다. CNN은 주중에 미국 인구의 55%인 1억 8000만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 경찰은 자택 대피령을 어긴 시민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도 기간은 끝났다”며 반복적으로 명령을 위반한 사람은 경범죄로 처벌받거나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리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 전역에 대한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루이지애나주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받은 뒤 나온 요청이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주 지사는 재난 선언이 연방정부의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본국으로 귀환하거나 해외에 파견된 병력이 60일간 이동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배치된 주 방위군도 1만명을 넘겼다. 국방부 산하 주방위군사무국(NGB)은 1만 700여명의 주 방위군이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위기 속에 함께 있으며 이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 분야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의 올해 시상식은 6월 7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주최측은 일찌감치 무기한 연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새 진원지’ 美 10대 첫 사망… 확진자 하루 1만명 넘어

    뉴욕주지사 “새달 중순에 정점 맞을 것” 워싱턴선 죄수 14명 집단 탈옥 사태도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이 된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0대가 처음으로 사망했다. 확진자가 하루 만에 25% 늘고 일부 지역에서 죄수가 집단 탈옥하는 등 세계 최강국답지 않게 혼란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경제 중심인 뉴욕시의 경우 다음달 중순에 코로나19가 정점을 맞을 거라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비극적인 일이지만, 18세 미만 사망자가 나왔다”며 “불행한 사실 중 하나는 코로나19가 많은 변형을 일으키며, 어떤 사람의 증세는 무척 빠르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LA 북쪽 지역인 랭커스터 출신으로 보건당국은 희생자의 성별, 기저질환 여부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코로나19의 정점이 2∼3주 뒤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인 데비 벅스는 “미국 내 확진자의 약 56%, 신규 환자의 60%가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최근 뉴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이날 뉴욕주의 확진자는 하루 만에 5473명이 늘면서 2만 6348명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직전 24시간에 신규 확진자의 85%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고, 이 중 40%가 미국인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 1089명이 증가한 5만 4823명, 사망자는 778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3일에는 워싱턴주의 야키마카운티 교도소에서 죄수 14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8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나머지 6명은 추적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와우! 과학] 초전도체는 우주서 자연 발생…운석서 증거 첫 발견

    [와우! 과학] 초전도체는 우주서 자연 발생…운석서 증거 첫 발견

    초전도 합금의 흔적이 운석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초전도현상이 나타나는 도체인 초전도체가 우주에서 자연적으로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인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이하 UC샌디에이고)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공동연구진은 지구상에 떨어진 크고 작은 운석 표본 15점을 조사·분석해 그중 두 표본에서 초전도성 입자들을 발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초전도체 흔적을 찾아낸 두 표본은 109년 전인 1911년 호주 남부 지역의 작은 마을 문드라빌라(Mundrabilla)에 떨어진 같은 이름의 이 나라 최대 운석인 철운석과 25년 전 남극에 떨어진 GRA 95205로 명명된 유레일라이트 운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과는 지구에 떨어진 시기는 물론 성분도 다른 두 운석에서 초전도 합금이 발견됐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앞으로 다른 운석에서도 이런 증거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 연구자는 생각한다.UC샌디에이고의 이반 슐러 박사(물리학과 교수)와 동료 박사들은 이번 연구에서 자기장 변조 극초단파 분광법(MFMMS·Magnetic Field Modulated Microwave Spectroscopy)으로 불리는 극히 민감한 측정 기법을 이용해 소행성이나 혜성의 파편인 운석 조각들을 분석했고, 그중 두 표본에서 초전도 성질을 띠는 이리듐과 납 그리고 주석으로 된 합금 알갱이를 찾아냈다. 이들 입자는 절대온도 5K나 영하 268℃ 정도로 냉각됐을 때 초전도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과거 주로 실험실에서 특정 합금이 초전도체임을 보여줬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이런 초전도체가 우주에서 형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슐러 박사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시사점은 우주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초전도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슐러 박사와 같은 대학 동료 연구원들도 처음에 자신들의 조사 결과를 그리 신뢰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은 나중에 연구에 참여한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측에 검증을 의뢰해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들이 중요한 발견을 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초전도체의 발견은 자기부상 열차에서부터 양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와 밀접하게 관계돼 왔다. 초전도체는 기본적으로 물리적 저항 없이 원자끼리 전기를 전달하므로, 열을 과하게 전달하거나 그로 인한 결과로 다른 에너지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18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 사망 발생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18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 사망 발생

    미국에서 18세 이하 어린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이 24일(미 현지시간)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코로나19는 젊은층에게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로스앤젤레스 북부 랭커스터 지역 보건당국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사망을 알리면서 코로나는 나이, 인종, 수입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바라 페레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보건 책임자는 사망자의 나이, 성별 등이나 기저절환이 있었는지와 같은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최근 보고서도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며 지난 16일까지 중환자 치료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청소년은 없다고 되어 있다. 중국, 미성년 코로나 사망 2건 보고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높다”고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미성년 환자의 코로나 사망 사례는 단 두 건만 보고됐다. 한 건은 장질환이 있는 유아였으며 또 다른 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소년 사망이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에서도 코로나가 가장 많이 퍼진 곳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1000만 인구에 662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 숫자를 기록 중이다. 미국 전역으로는 25일 기준 확진자 수 4만 2732명, 사망 525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기적 시민’에 벌금·해산 명령… 강제 거리두기 더 세진다

    ‘이기적 시민’에 벌금·해산 명령… 강제 거리두기 더 세진다

    영국 뒤늦게 3주간 전국민 이동제한령 프랑스 외출 늘자 ‘과태료 200만원’ 추진 美주지사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 엄포 “서방 국가들, 감염 위험성 제대로 못 알려”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제1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각국 정부의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게 하기 위한 각국의 고심이 커지는 가운데 사태를 주시하던 국가들도 결국 뒤늦게 이동제한령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방송을 통한 대국민성명에서 앞으로 3주간 전국민 이동제한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330명을 넘어서면서 취한 조치로, 유럽 주요국들보다 다소 늦었지만 수위는 더 높았다. 업무와 필수품 구입, 하루 1회 운동을 위한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하며 가족 외에 두 사람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도 금지했다. 존슨 총리는 “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고 강제로 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혼식, 세례 등도 금지되고 경조사는 장례식만 허용된다. BBC는 “야간 통행금지나 전면적인 여행금지 등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더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영국과 더불어 그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전국민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유럽,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유명 해변 등 휴양지와 도심 번화가에 여전히 인파가 줄지 않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시민 협조를 호소하던 당국자들은 급기야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미국 뉴욕시는 주말 전후로 공원 등에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자 경찰이 인파 해산, 강제 귀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일요일이었던 22일 밤늦게 발효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내가 직접 가서 상황을 봐야겠다”고 엄포를 놨을 정도였다. 쿠오모 주지사의 요청에 로버트 드니로, 벤 스틸러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외출 자제를 읍소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등은 아예 해변과 여가시설 등을 추가 폐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변 파티에 몰두한 젊은이들을 향해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고 일침을 놨다. 외출금지령을 내린 프랑스 정부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일일 운동의 경우 “(집에서) 1㎞ 이내에서만 가능하다”는 더 강화된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허가증 없이 외출하다가 적발 시 최대 135유로(약 1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던 프랑스 정부는 위반 사례가 늘어나자 2주 사이에 외출금지령을 다시 어긴 시민에게는 10배가 넘는 1500유로를 부과하도록 하는 관련 개정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CNN은 서방 국가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초기에 유화적으로 이뤄지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행동과학전문가인 닉 채터 워익대 교수는 CNN에 “지난 1주일 동안 서방 국가들이 식당과 술집, 극장, 학교 등을 점진적으로 폐쇄하는 과정에서 국가 지도자들의 메시지가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확진 1만 일주 만에 5만, 트럼프 한국에 “의료장비 좀”

    美 확진 1만 일주 만에 5만, 트럼프 한국에 “의료장비 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지 일주일도 안돼 5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 급증을 들어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CNN 방송은 동부시간으로 24일 오후 집계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5만 76명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646명이다.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미국에서는 두 달 만에 감염자가 5만 명을 넘겼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이틀 뒤 2만명을 돌파했고 다음날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을 넘어 이제는 하루에 1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도 확진자 수를 5만 206명으로 집계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이 4700여명이 늘어 2만 5665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코로나19의 정점이 2∼3주 뒤에 올 수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시점을 앞당겼다. 쿠오모 지사는 지난 17일 전문가 견해 등을 인용해 코로나19 환자가 약 45일 후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5월 1일쯤을 코로나19의 꼭짓점으로 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우리는 아직 상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지 못했다. 그 곡선은 사실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점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고, 더 빨리 올 것이다. 이것은 사실들을 가장 나쁘게 조합했을 때의 결과”라고 말했다. 하와이주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23일 밤 주민들에게 2주간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인슬리 주지사는 “서로 거리를 두는 이 무기가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의 유일한 무기”라고 말했다. 하와이주와 애틀랜타시도 비슷한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 등 최소 16개 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고 CNN은 집계했다. CNN은 미 인구조사국의 추정치를 토대로 이들 명령이 모두 발효되면 미국인의 43%인 1억 4200만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5%가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40%가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의 확산세가 매우 가속하는 것을 보고 있다. 따라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 매우 많은 발병이 일어나고 있고,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재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자 1만 4510명을 포함해 33만 4981명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23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녕? 자연] 단 2개월간 녹아내린 그린란드 얼음 무려 6000억t

    [안녕? 자연] 단 2개월간 녹아내린 그린란드 얼음 무려 6000억t

    지난해 여름, 불과 2개월 여 만에 녹아내린 그린란드의 얼음이 무려 6000억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 탐사선인 ‘그레이스-포’(GRACE-FO) 위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도 여름 동안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은 6000억t에 달하며, 이로 인해 해수면 높이가 약 0.23㎝ 높아진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독 기온이 높았던 지난 여름, 그린란드는 이상기온의 직격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은 얼음이 녹아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에서 2002~2019년 사이 매년 평균 2600억t, 17년 동안 4조 5500억t의 얼음이 녹아내렸다고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이사벨라 벨리코냐 박사는 ”그린란드에서 대량으로 소실되는 얼음은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우리는 비록 남극 동쪽에서 강설량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지난 20년간 사라진 얼음의 대량 손실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초에는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1990년대보다 6배 빨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연구를 이끈 영국 리즈 대학의 앤드류 셰퍼드 교수 연구진은 ”남극 및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이 예상보다 훨씬 빨라져 2100년이 되면 4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해안 홍수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연구는 전 세계의 관심이 코로나19에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실질적인 위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대한 기후 회담은 올해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지구물리학회가 발간하는 지구물리학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해라!” 학교 폐쇄에 자동차 행진으로 제자 응원 나선 美 교사들

    “건강해라!” 학교 폐쇄에 자동차 행진으로 제자 응원 나선 美 교사들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교령에 내려진 미국 텍사스주에서 제자들과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 교사들이 자동차 행진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덴턴 카운티 리틀 엘름시에 긴 차량 행렬이 나타났다. 경적을 울리며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든 운전자들은 다름 아닌 이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자정을 기해 텍사스주 전역의 학교가 폐쇄되자 교사들이 아쉬운 마음에 자동차를 몰고 동네를 행진하며 제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 싶다”, “건강해라”라고 외치는 선생님들을 향해 학생들 역시 힘껏 손을 흔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방방 뛰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그런 제자에게 선생님도 ‘손 키스’를 날리며 애틋함을 드러냈다.다음날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다른 초등학교 교사들도 어린 제자들을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12대 이상의 차량에 나눠 탄 교사들은 제자들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함께 이기자는 다짐을 주고받았다. 한 교사는 자동차 지붕 밖으로 ‘사랑한다 얘들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학부모들도 ‘선생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22일 오후 기준 텍사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55명, 사망자는 6명으로 보고됐다. 텍사스 내 254개 카운티 중 댈러스 카운티 확진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으며, 교사들이 자동차 행진을 벌인 해리스 카운티가 27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덴턴 카운티는 12명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현재 텍사스 내 확진자는 627명으로, 확진자 수가 점차 느는 추세다.이 때문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일 자정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각종 모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했다. 임시 휴교령도 포함된 이 행정명령은 오는 4월 3일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휴교령이 사실상 이번 학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다른 주에서는 휴교령 연장 계획이 공론화되는 분위기다.18일 워싱턴포스트는 캔자스주가 봄 학기 말까지 모든 학교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캔자스주 모든 학교는 여름방학을 거쳐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에나 학교 문을 다시 열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역시 휴교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39개 주가 휴교령을 선포했으며, 학교 폐쇄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4170만 명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이 2개 뜨네…스타워즈 속 ‘타투인 행성’ 생성 비결은?

    [아하! 우주] 태양이 2개 뜨네…스타워즈 속 ‘타투인 행성’ 생성 비결은?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태양처럼 하나의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이지만, 두 개 이상의 별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 행성도 존재한다. 이 외계 행성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투인 행성처럼 태양이 두 개로 보이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공식적으로는 '쌍성계 주변 행성'(circumbinary exoplanet)이라고 부르지만, 스타워즈 속 타투인 행성의 존재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이런 행성에는 타투인 행성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사실 우주에는 두 개의 별이 중력으로 연결되어 서로 공전하는 쌍성계가 흔하다. 하지만 두 개의 별의 중력이 서로 간섭하는 경우 행성 궤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쌍성계 주변 행성이 드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외로 많은 타투인 행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이언 체칼라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 타투인 행성이 생성되는 과정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ALMA를 이용해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쌍성계 주변 디스크를 관측했다. 행성은 새로 생성된 별 주변에 있는 가스 및 먼지 디스크에서 생성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디스크는 가시광 영역보다 파장이 긴 전파에서 관측이 쉽기 때문에 연구팀은 강력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한 것이다.관측 결과 19개의 원시 쌍성계 주변에서 행성이 태어날 수 있는 디스크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모두 쌍성계의 공전 주기가 한 달 이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사진) 사실 이 관측 결과는 기존의 타투인 행성계 생성 이론과 부합되는 결과다. 두 별의 중력 간섭을 받지 않고 행성이 생성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은 두 별이 가까이에서 공전해서 마치 하나의 별처럼 중력을 행사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투인 행성은 매우 공전 주기가 짧은 쌍성계 주변에서만 생성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 사냥꾼인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찾아낸 타투인 행성 역시 두 별의 공전 주기가 40일 이내였다. 이번 관측 결과는 기존의 이론을 검증했다고 볼 수 있다. 스타워즈에 등장한 타투인 행성에서 두 개의 태양은 상당히 근접해 보인다. 이는 그냥 태양을 두 번 촬영했기 때문이지만, 실제 타투인 행성 역시 두 태양의 거리가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연의 일치지만, 과학자들이 쌍성계 주변 행성을 타투인 행성이라고 불러도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35년 전 추악한 범행 드러내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35년 전 추악한 범행 드러내

    35년 전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이 무심코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 꽁초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미국 플로리다 경찰이 영구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한 토냐 맥킨리(당시 23세) 사건의 진범으로 펜사콜라에 사는 다니엘 웰스(57)를 지난주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일급 살인과 일급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에스캄비아 컨트리 교도소에 수감됐다. 맥킨리는 1985년 1월 1일 목 졸라 살해된 뒤 성폭행 당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젖먹이 아들을 남겨둔 채 처참히 스러졌다. 당시 경찰은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전날 밤 레스토랑에서 신년 제야 파티를 함께 했던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으나 어떤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 성명은 “어느 정도 물리적 증거도 있었고 수십 차례 인터뷰도 진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마리는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아들은 엄마 없이 성장했고, 부모들은 정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딸을 묻었으며, 살해범은 자유롭게 활보했다”고 개탄했다. 영원히 묻힐 뻔한 이 사건은 경찰이 그녀의 시신 주변에서 수거된 담배 꽁초에서 검출된 DNA 정보를 무료로 공개되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의 DNA 샘플과 일일이 대조한 결과 진범을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 4월 캘리포니아주의 형사들이 악명 높은 골든스테이트 콜드케이스(영구 미제) 연쇄살해범으로 40여년 만에 조지프 제임스 드안젤로를 검거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드안젤로는 무려 12명을 살해하고 45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 데이터베이스 대조 결과 처음에는 웰스의 먼 사촌들이 지목됐다. 경찰은 가계도를 살펴 용의자를 좁혔는데 웰스의 유전자 샘플을 얻을 수 없었다. 잠복 근무하던 중 그가 무심코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던졌고, 경찰이 수거해 대조한 결과 맥킨리의 시신 근처에 있던 증거와 일치했다. 맥킨리의 자매인 르네는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진범이 검거되는 일이 벌어질지 정말 몰랐다. 내 평생 이런 일이, 35년 뒤에나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서른다섯 살이 된 아들 티모시 데이비슨 주니어는 데일리 비스트 인터뷰를 통해 진범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지만 “유죄 판결이 내려지고 정의가 이뤄져야만 (어머니의 비극이) 완전히 끝났다”고 느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꿈을 꾸는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이건 실수다. 생각들이 없다. 버릇 없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짓이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많은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공중보건 지침을 어긴 채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집에만 머물러 달라는 당국의 지침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킨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이건 허튼 소리가 아니다. 난 농담하는 게 아니다. 이제는 개들과 함께 공분할 지경”이라고 아슬아슬하게 표현했다. 쿠오모 지사에 따르면 뉴욕주의 확진자는 하루 동안 4812명이 늘어 1만 5168명이 됐고, 사망자는 114명이 됐다. 그는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5만 3000개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4월은 3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악화할까 봐 두렵다”며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을 동원하고 국방 물자생산법을 활용해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시의 감염자 9000여명 가운데 적어도 38명은 교도소 안에서 나왔는데 수감자는 21명이 감염됐다. 인권단체 등은 수감자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은 조기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오하이오주 교도소들은 수백명을 조기 석방했는데 더블라지오 시장은 취약한 수감자부터 내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감염자가 3만 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 60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3만명을 넘겼다. 중국(8만 1397명)과 이탈리아(5만 913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단·제한 명령과 자택 대피령도 이어졌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체육관과 헬스장을 다음달 6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또 식당 영업은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포장 서비스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2주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공화당의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양성 반응을 보여 상원의원으로는 첫 확진자가 됐다. 앞서 지난 18일 마리오 디아스-벌라트(공화)와 벤 맥애덤스(민주) 등 두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폴 의원은 이날 성명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의원실은 “열흘 전부터 워싱턴DC 사무실은 원격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므로 사실상 폴 의원과 접촉한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때 내부고발자가 하원 민주당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등 공화당 내 ‘트럼프 우군’으로 손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확진자 2만명 넘어… 4명 중 1명 자택 격리, WP “트럼프, 1월 정보당국 코로나 경고 무시”

    美 확진자 2만명 넘어… 4명 중 1명 자택 격리, WP “트럼프, 1월 정보당국 코로나 경고 무시”

    “두 달내 확진 65만명 증가” 비관적 전망도 日, 미국발 입국자 자택 등 ‘2주 대기’ 검토미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실패하면서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첫 확진환자 발생 두 달 만이다. 병상 부족 등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두 달 안에 확진환자가 65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보 당국의 코로나19 미국 내 대유행 경고를 무시하는 등 초기 대처가 안일해 화를 키웠다는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CNN은 21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2만 3649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5400여명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302명이다.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날 확진환자를 2만 6747명, 사망자 34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중국(8만 1345명), 이탈리아(5만 3578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의 주·시 정부는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자 필수적 용무를 제외한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 명령을 잇따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리노이, 코네티컷에 이어 뉴저지와 미주리의 세인트루이스가 자택 대피 명령에 동참했고 오리건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이다. AP통신은 “이날 기준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자택격리에 들어갔고 거의 모든 영업장이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라면서 “무려 8400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확진환자가 1만명을 넘어선 뉴욕주는 초비상이다. 병실, 의료물자 부족에 뉴욕시 보건국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환자에 대한 검사를 중단하라고 의료시설에 지시했다.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구호 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 당국이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행정부와 의회에 배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2월 초에도 좀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그는 이 또한 귀담아듣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통계 모델을 보고서야 적극 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미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발병 조짐이 확인된 뒤였다고 WP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환자의 11배에 달할 수 있다’는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방역 대책을 통해 전파 속도를 절반으로 낮춘다고 가정해도 2개월 뒤에는 65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2주 대기’를 요청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과 중국, 이란, 이집트, 유럽 거의 모든 국가 등 40개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793명!!!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 뉴욕주만 확진 1만 356명

    793명!!!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 뉴욕주만 확진 1만 356명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동안 800명 가까이가 숨졌다. 스페인도 하루 사망자가 300명 이상 급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48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93명이 늘어나 하루 기준 증가 인원이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도 6557명이 늘어 5만 357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전날보다 0.5%포인트 상승해 9.0%에 이르렀다. 확진 판정을 받은 100명 가운데 9명은 세상을 등진다는 얘기다. 한국(1.16%)의 아홉 배에 가깝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6072명)를 뺀 실질 확진자는 4만 2681명이다. 이 가운데 2857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전날보다 202명 늘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전날보다 324명 늘어 1326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도 하루 동안 4946명이 늘어 2만 4926명이 됐다. 스페인은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1612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89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드리드의 사망자는 804명까지 늘어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확진자는 1만 4459명으로 전날(1만 2612명)보다 1847명이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1525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562명으로 전날(450명)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112명이 추가됐다. 한편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만 1만명을 넘어서며 미국 전체 확진자가 1만 8000명을 넘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방송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환자를 1만 896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 오후보다 약 800명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263명으로 증가했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83명이 숨졌고, 뉴욕주에서 53명, 캘리포니아주에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확진자 수를 1만 9931명으로 집계했다. 곧 2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독일과 이란이 미국을 앞섰으나 단숨에 이들 나라를 제쳤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지금까지 뉴욕주에서 4만 5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1만 35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환자 가운데 약 15%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등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억제에서 확산 지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의사들에게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치료·처방을 달라지게 하지 않을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보건국은 이런 권고가 “환자 억제 전략에서 질병 확산 지연 및 과도한 질병 감염률·치사율 방지로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보건국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모든 의료 시설에 지시했다. 보건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현 시점에 불필요한 검사 수요는 (의료용) 개인보호장비 공급의 급속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검사 키트는 팬데믹이 정점을 찍은 뒤 더 중요한 역할을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새로운 현장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이 검사 키트는 약 45분 만에 코로나19를 감지해낼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숨은 감염자’ 경고…“미국 코로나19 실제 감염, 통계의 11배”

    ‘숨은 감염자’ 경고…“미국 코로나19 실제 감염, 통계의 11배”

    “두 달 이후엔 65만명 감염될 수도” 미국 내 코로나19 실제 환자가 공식 통계의 11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에 불과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미국의 확진자가 2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2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들 ‘숨은 감염자’들이 코로나19를 급속히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주를 중심으로 주민의 이동을 대폭 제한하고 있지만, 감염자의 빠른 증가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적절한 방역 대책을 통해 전파 속도를 절반으로 낮춘다고 가정하더라도 2개월 이후에는 65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일정 수준 억제 이뤄지면 6월 말 정점” 연구팀은 별다른 억제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5월 중순쯤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일정 수준의 억제조치가 이뤄진다면 감염자 증가속도가 다소 늦춰지면서 6월 말쯤 정점을 찍는 다소 완만한 증가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주를 비롯한 해안 지역에서 먼저 확산했다면, 2주가량 시차를 두고 중부 내륙지역으로도 본격적으로 번질 것으로 추정했다. 컬럼비아대 제프리 샤먼 교수는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로는 가장 재앙적인 상황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정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CNN 방송에 따르면 20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1만 817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500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전 주민 자택 격리…전국민 해외여행 금지령

    美 캘리포니아 전 주민 자택 격리…전국민 해외여행 금지령

    캘리포니아 주지사 “전 주민 자택 격리”주 단위 자택 격리 명령은 미국 내 처음식품·약품 구매, 병원 필수 외출은 허용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주민에 대해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다. 정부 차원에서는 해외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사실상의 ‘출국 봉쇄’ 조치도 내 놨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캘리포니아주 전체를 대상으로 “집에 머물(stay-at-home) 의무”를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주민 4000만 명 전체가 대상이다. 해당 명령은 현지시간 20일 0시(한국시간 20일 오후 4시) 발효한다. 주 정부가 모든 주민에 대해 자택 격리 명령을 내린 것은 미국 내 처음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앞으로 8주 동안 캘리포니아 주민의 절반이 넘는 255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초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음식점과 술집, 영화관, 헬스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음식점은 매장 내 영업은 금지하되, 배달이나 포장 판매는 가능하도록 했다. 주민들은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병원 진료같이 꼭 필요한 경우 외출할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대형마트와 주유소, 병원, 은행, 자동차 정비소 등은 필수 생활시설로 분류돼 정상 운영된다. 산책 등 야외 활동도 일부 가능하다. 다만, 외출할 경우에는 사람 간 간격을 6피트(1.8m) 이상 유지하라고 주 정부는 권고했다.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지난주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상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고 끌어올린 것이다.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해외에 있는 미국인을 향해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4단계 경보가 분쟁,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이런 조처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도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600년 전부터 타우, 세나트라는 도박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고대 로마시대는 물론이고 성서에도 ‘제비뽑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시벽화에도 도박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마작, 골패 이외에도 주사위와 바둑이 인도와 중국 등의 고대사에 등장하고 있다. 카지노(Casino)는 도박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8세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상류 계층은 스파와 리조트 등에서 카지노를 즐겼다. 특히 베네치아의 상류계층은 카지니(Casini)라는 곳에 모여 사업뿐 아니라 정치, 도박 그리고 매춘까지 행해 카지노는 타락이나 파멸을 의미하게 됐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와 중국의 마카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가 꼽힌다.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의 작은 나라 모나코는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1861년 정책적으로 몬테카를로에 카지노를 유치했고 3년 후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박 장소가 됐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부유층들은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속에 휴식과 도박을 즐기기 위해 몬테카를로 모여든다. 홍콩에서 직선거리로 60㎞쯤 떨어진 서쪽에 위치한 마카오는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카지노 도시다.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이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에스파냐어로 ‘초원’이라는 뜻이지만, 도박과 유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936년 당시 세계 최대의 후버댐이 완성되고 호텔과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 시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야성의 도시’로 발전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와 그랜드캐니언 등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전 세계로부터 한 해 평균 4000여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미국 서부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대부분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 정도는 카지노를 체험해 보는 게 관광코스화돼 있다. 그 인원만 한 해 20여만명 가까이 된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가 그제(현지시간 18일) 정오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주내의 모든 카지노들에 한 달 동안 폐쇄를 명령했다. 카지노 도시로 발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를 막는 게 라스베이거스 시민의 의무”라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미국인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는 도박을 한 달이나 참을 수 있을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yidonggu@seoul.co.kr
  •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프랑스 AFP통신에서 19일 서울발로 유튜브가 다시 발굴한 1990년대 스타인 가수 양준일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의 50~60대가 현재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때문에 옛날에 숨겨졌던 보석을 발굴하는 심정으로 양씨에 열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여년 전 처음 한국 가요계에 데뷔한 양씨는 파마를 한 긴 머리와 화장, 이색적이고도 화려한 옷차림으로 무대에서 돌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양씨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한해 5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의 스타인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교되기도 한다. 양씨는 2000명이 열광하는 무대를 끝낸 뒤 AFP에 “지금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 숨이 잘 안 쉬어진다”며 “사람들에게 왜 나를 좋아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씨가 데뷔한 1990년대의 한국은 막 군사정권에서 벗어나 문화부흥을 맞던 때로 그의 무대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AFP는 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양씨는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출연을 금지당하고, 출입국관리 공무원으로부터 “너처럼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 사람 직업을 뺏는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양씨는 “나와 한국은 같이할 수 없다고 생각됐고, 관중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공연할 때는 객석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이 시대를 앞서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인 2015년까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고,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식당 웨이터로 아내와 어린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근무했다. 미국 하버드대서 미디어를 연구하는 경윤배씨는 “양씨가 데뷔했을 때 한국 대중문화는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양립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존 리 사회학과 교수는 “마초적이지 않고 남녀 구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양씨의 데뷔는 선구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양씨가 30년 만에 재데뷔해 다시 인기를 얻은 2020년 한국은 세대 간의 격차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50~60대는 빠른 경제 발전의 성과를 누리고 있지만 20~30대 한국 젊은이들은 결혼과 연애,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 불린다.유튜버 이영준(35)씨는 “양준일을 알기 전에는 쿨하다고 여겨지는 50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양준일은 내가 20~30년 뒤에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감염병 유행시키는 ‘지구온난화’, 다음 세대 식량 위기 부를 수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감염병 유행시키는 ‘지구온난화’, 다음 세대 식량 위기 부를 수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코로나19가 이제는 유럽과 미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인류는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가당찮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여러 감염병이 등장하면서 다시 질병과의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많은 과학자는 감염병이 증가하고 질병의 독성이 강해지는 이유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 강우 패턴의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는 병원체의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고 모기, 설치류 같은 질병 매개 동물의 생육환경을 변화시켜 병원균 확산을 더욱 용이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비정상적 지구온난화 현상은 감염병 증가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폭염, 홍수, 가뭄 같은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섯 번째 생물 대멸종은 인간에 의해 인간이 겪게 될 일이라는 경고도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에 대해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대,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콜로라도주립대,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공동연구팀은 극지방의 빙하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녹을 경우 열대지방은 더욱 뜨거워지고 지구 전체 기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1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열대지방 기후변화에 미치는 여러 요인을 전체 100이라고 할 때 남북극 빙하의 손실은 20이나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열대지역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단일 요인으로는 가장 큰 셈이지요. 연구팀은 지난 350년 동안 극지방 해빙 크기와 적도 부근 열대지역의 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극지방 해빙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녹을 경우 금세기 말 열대지역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 분석했습니다. 극지방 해빙 감소는 적도 부근 지역 평균기온을 지금보다 최대 2.61도 상승시키고 연평균 강수량은 최소 10㎝ 증가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도 인근 기후 변화는 엘니뇨와 라니냐 특성까지 바꿔 전 세계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매우 심각한 이상기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지구시스템과학과를 포함해 8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농업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 17일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밀, 콩, 쌀은 물론 과일, 견과류 같은 작물의 수확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오존은 대기오염물질이 햇빛과 만나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오염물질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최대 곡창지대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기준치 이상일 때가 4개월 이상 지속되면 연간 수확량은 22%가량 줄고 연간 10억 달러(약 1조 2420억원)의 손실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 같은 대기질 악화에 지구온난화까지 더해질 경우 농산물 생산량은 더욱 떨어져 심각한 식량위기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미래 세대에게 잠시 빌린 것입니다. 타인에게 빌린 물건은 깨끗하게 쓰고 돌려주는 게 원칙입니다. 우리 아들딸들이 온갖 감염병에 시달리고 미세먼지, 폭염, 혹한으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기 힘든 세상에서 살게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나요. edmondy@seoul.co.kr
  • “中 감염자 86%, 코로나19 초기 당시 공식 기록서 누락” (연구)

    “中 감염자 86%, 코로나19 초기 당시 공식 기록서 누락” (연구)

    중국이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이동제한 및 봉쇄령을 시행하기 전, 약 86%의 감염자가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나거나 감염경로가 정확하지 않은 ‘스텔스’(Stealth) 전파자 였던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캘리포니아대학,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홍콩대학, 중국 칭화대학 공동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서 당국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공식 기록에서도 누락된 ‘스텔스 전파자’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국 375개 도시에서 실시한 지난 1~2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확산속도와 지리적 확산속도, 인구수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월 23일 중국이 우한 지역 통제를 실시하기 이전까지, 현지 감염자의 86%가 스텔스 전파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즉 이 시기에 중국 내 전체 확진자의 단 14% 만이 공식 집계 데이터에 포함돼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 등을 받았다는 것.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컬럼비아대 환경보건학 교수는 “역학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의 발생과 전염병의 확산추이를 분석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이러한 ‘스텔스 감염자’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통제조치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동제한과 지역통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늦추고 대응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시작돼 중국 전역으로 퍼진 뒤, 결국 전 세계로 확산되기까지의 과정이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이유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방정부 뒤처져” “당신이 더 해야” 트럼프-뉴욕주지사 설전 왜

    “연방정부 뒤처져” “당신이 더 해야” 트럼프-뉴욕주지사 설전 왜

    쿠오모 주지사 비판에 트럼프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간접적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평소에도 이민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놓고 비판적 입장을 밝힌 쿠오모 주지사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방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면서 지속적인 비판을 가해왔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저지주 및 코네티컷 주지사와의 코로나19 대응 공조를 협의한 콘퍼런스콜에서 “연방정부의 대응이 이번 위기의 첫날부터 뒤처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또다시 비판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연방정부의 지침과 전국적인 기준 부족도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막 주지사들과 매우 좋은 전화 회의를 했다”면서 “뉴욕의 쿠오모(주지사)가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우리가 지원하겠지만 주정부 스스로 확보를 시도하라”면서 주 정부가 스스로 나서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 확보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엔 트위터로 “내가 더 많이 해야 한다고?”라면서 “아니다. 당신이 뭔가를 해야 한다. 당신은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쿠오모 주지사는 이달 초에도 각을 세웠다. 쿠오모 주지사가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연방정부가 혼선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혼선된 메시지는 없다. 단지 당신과 당신 동생 ‘프레도’와 같은 사람들에 의한 ‘정치적 무기화’”라면서 정치적 공격으로 몰아세웠다. 프레도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미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토퍼 쿠오모를 염두에 둔 말이다.미국 코로나19 환자 4000명 근접 쿠오모 주지사는 주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공격적이고 선제적 조치를 취해왔다.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자가 밀집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에 반경 1마일(1.6㎞)의 봉쇄지역으로 설정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또 이날은 뉴저지주와 코네티컷 주지사와 공동으로 식당과 바(주점)의 일반 영업과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식당이나 바의 경우 테이크아웃(포장 음식)이나 배달 서비스는 허용된다. 파티를 포함해 5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하기로 했다.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4000명에 근접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3853명으로 집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1곳을 제외한 4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사실상 미 전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이미 4000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를 4093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을 끼고 있는 뉴욕주에서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금까지 95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지금까지 환자가 가장 많았던 워싱턴주를 제치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 이어 워싱턴주가 769명, 캘리포니아주가 469명, 매사추세츠주가 164명, 플로리다주가 149명이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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