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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한·중·미 6者 정상궤도 주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중국 정부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송금 이체 문제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 북한의 2·13 합의 이행을 이끌어내고 북핵 6자회담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웹사이트를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대책을 집중 협의했다고 밝혔다.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도 라이스 장관, 리자오싱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협의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실무책임자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중국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BDA의 북한자금 송금 지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마카오와 중국이 송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25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직접 수령하거나 중국은행에서 평양으로 곧바로 송금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행을 거쳐 돈을 넘겨받을 제3의 은행을 찾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북한은 중국은행에 있는 조선무역은행 계좌에 2500만달러가 입금되는 즉시 러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몽골 등 제3국의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jj@seoul.co.kr
  • 유엔, 이란 추가 제재

    유엔, 이란 추가 제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중단 요구를 거부한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결의안(1747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란 정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이란을 둘러싼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지난해 12월 결의에 이어 채택한 이번 결의는 이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계된 개인과 단체, 기관 28곳을 자산동결 대상에 추가했다. 주요 자산동결 대상은 이란의 핵심 통치기관인 혁명수비대와 국영 세파은행 등이다. 세파은행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와 마찬가지로 미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결의는 또 60일 안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 대상자의 여행 ▲대(對) 이란 무기판매 ▲이란 정부에 대한 신규 금융원조와 대출 등을 자발적으로 규제할 것을 회원국들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결의 채택 60일 안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했는지를 보고토록 하고, 이란이 농축활동 중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란이 농축활동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면 경수로 건설 등 평화적 핵 개발과 경제적 혜택을 검토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안보리의 추가제재 결의를 불법적이고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핵 활동을 중단할 뜻이 없다는 거부의사를 밝혔다. 마뉴세르 모타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제재 결의 직후 안보리에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이란의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안보리가 강제로 중지시키려 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압력과 협박으로 이란의 정책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결의안 표결 전에 유엔을 방문, 안보리에서 이란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23일 미국이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방문을 갑자기 취소했다. 반면 미 정부는 테헤란에서 미국 대표부의 역할을 대신하는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이미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하기 직전인 23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을 가르는 수로에서 밀수 감시활동을 벌이던 영국 해군 병사 15명을 억류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나포된 병사와 선박을 즉각 안전하게 귀환시키라.”고 요구했으나 이란은 “영국군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dawn@seoul.co.kr
  • “BDA자금 러 거쳐 北으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지난 22일 휴회된 제6차 6자회담의 발목을 잡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과 관련, 자금 이체를 거부한 중국은행을 거쳐 러시아 은행으로 송금된 뒤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BDA 문제가 해결되면 정부는 ‘2·13합의’ 초기조치 시한인 다음달 14일 전에라도 6자회담을 재개, 비핵화 이행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중국은행이 BDA로부터의 송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제3국 은행 북한계좌로의 송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오스트리아 빈대학 북한경제전문가인 루디거 프랑크 교수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BDA 북한자금 송금의 제3국 은행으로 러시아 금융기관이 유력하다.”며 “북한이 돈을 되돌려 받도록 도와줄 은행은 북한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의 은행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24일(현지시간) 중동 방문길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자금 송금 지연 논란과 관련,“자금 이체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적 문제가 조금 남아 있을 뿐”이라며 금명간 북한측에 송금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데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25일 중국을 방문, 중국측과 함께 제3국 은행을 찾는 한편 북한자금을 받아도 불이익이 없음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chaplin7@seoul.co.kr
  • ‘황당 휴회’ 6자회담 풀리지 않는 의문들

    |베이징 김미경특파원|‘2·13합의’ 이행 논의를 위한 제6차 북핵 6자회담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2일 휴회하면서 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 나온 미 재무부의 BDA 자금동결 전액해제 발표과정이 석연치 않다. ●서로 눈치보기? 당시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북측과 BDA에 동결된 자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성명에는 (미)재무부는 마카오와 중국 정부에 이 합의를 지지한다는 점을 통보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중국측이 BDA 해제에 부담을 느껴 미국측에 성명발표를 요청했으며, 미국도 소임을 다하기 위해 해제발표를 했지만 ‘북한 동결자금 처분은 마카오 법에 따라 마카오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는 단서를 달아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며 “그 뒤로 생길 금융시스템상 기술적·절차적 문제를 미 재무부가 몰랐을 리 없고 중국 및 마카오 당국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나 서로 눈치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측이 회담 마지막 날인 22일 BDA의 북한자금 이체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힌 것도 의문이다.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 당사국들이 중국은행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은행측은 “어떤 접촉도 가진 적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은행간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6자회담 소식통은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은행이 주주들을 고려, 불법적인 성격의 BDA 북한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 책임론 제기 북한도 송금 지연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마지막 수석대표회의에서 (BDA문제 지연에 대해)미안한 톤으로 얘기했으며,2·13합의 이행 협의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행의 송금 수용거부뿐 아니라 북측 계좌 50개 예금주의 계좌이체신청서 제출도 늦어진 만큼 북측에도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측이 당초 2·13합의 이후 BDA문제를 30일 내 해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깨고 송금이 지연돼 김계관 부상이 본국으로부터 돌아오라는 훈령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북한자금 해제 의무를 지키지 못해 6자회담이 실패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는 미국측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로슈코프 차관은 “북한자금을 접수할 다른 은행을 찾고 있으며, 베트남이나 몽골, 러시아 은행일 수도 있다.”며 “(은행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서면각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국제금융거래가 거의 막힌 상황에서 제3국 은행이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가능성 낮은 제3국 송금 이에 따라 예금주들이 직접 BDA에서 자금을 인출하거나, 평양 내 은행으로 송금받는 방법 등도 거론된다. 하지만 예금주의 직접 인출은 신청서 제출이 필요해 북측이 거부할 가능성이 높고 평양 내 은행 송금도 금융시스템상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우다웨이 외무성 부부장이 북한에 진출한 한국 은행의 협조를 받는 방안을 우리 정부측에 제안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중국측이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고 현재 북측에서 영업 중인 우리 은행에는 북측 계좌가 개설돼 있지 않아 BDA 자금이 이체되는 일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美 고무줄 원칙… 北, 목표절반 이미 달성

    2005년 9월 시작돼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종영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드라마’는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됐고, 종결 역시 원칙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랐다. 미국은 왜 BDA문제를 제기했고, 전격적으로 풀었을까. 북한이 동결된 2500만달러에 그토록 목을 맨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누구의 승리일까. ●북한은 왜 BDA 집착했나? 동결된 북한 자금은 2500만달러. 북한 예산의 1%(환율감안 시 20%)다.BDA 문제로 6자회담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에게 “북핵 폐기 시 초기 지원받는 원유대금에 불과한데, 왜 그러냐.”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평양에 돌아가서 우리 군부를 설득할 수 없다. 절대 안 된다고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대체적인 관측은 BDA 자금의 전주(錢主)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 수뇌부이며, 이 돈은 통치자금이어서 1년6개월 동안 북한이 올인했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 압박효과도 컸다. 지난해 9월엔 전세계 24개 금융기관들이 BDA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다.BDA이슈가 제기된 이후 북한 측은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아파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계관 대표는 6자회담장에서 “싱가포르에서 현금을 인출 못해 물건 하나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북한은 불법·돈세탁 혐의 벗었나? 아니다. 미 재무부는 BDA에 대한 불법 혐의는 확정짓고, 대신 북한에 대한 자금반환에서 손을 뗀 것일 뿐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영국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였던 션 갈랜드를 북측으로부터 100만달러어치 위폐를 구입, 유통시킨 혐의로 기소한 바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건의 ‘정황 증거’를 갖고 있다. 북한과 BDA간 돈세탁 혐의도 미측은 설명한다. 북한이 위폐(슈퍼노트)제조 및 가짜 담배 제조·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BDA에 입금했고,BDA는 편의를 봐주며 눈감아줬다고 미 재무부는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미·북 금융문제 회동에서 이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당국 차원의 개입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위폐 제조자를 검거하겠다.” 등의 언급을 하며 자구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측은 북한의 BDA자금 전면 해제와는 별도로 양국간 불법금융문제에 대한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왜 정책을 바꿨나? 부시 행정부는 국제사회 기축통화인 달러를 제조·유통하는 행위와 관련,“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며 강경하게 대처해 왔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찔러볼 여지가 없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이었다. 지난 연말을 계기로 부시의 대북 정책은 선회했다.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머지 이슈들은 옆으로 제쳐두는 분위기다. 이라크에서 헤매는 부시 행정부는 ‘외교를 통한 성과’를 내야 할 필요를 느꼈고, 한국과 중국을 매개로 한 북한과의 교감 속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의 ‘정권 전복’까지 그리고 있던 네오콘의 퇴조도 한몫했다. ●북한과 미국 누가 승자인가? 미국은 우선,‘미국이 나서서 유엔원칙을 저버렸다.’‘처음부터 과장이 심한 것 아니냐. 결국 미국 입맛에 따른 고무줄 원칙으로 국제사회 법질서만 흐트린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마카오의 50개 북한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의 금융거래 내용 상당 부분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여차하면 제2의 BDA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부시 행정부가 ‘통큰 외교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준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물론 북핵 문제의 순조로운 해결이 전제 조건이다. 북한은 BDA 문제를 역으로 이용, 부시 정부 초기 언감생심이던 북·미 양자대화를 통한 관계정상화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핵실험까지 했다. 중국 푸단대 한국연구 센터의 스위앤화 교수는 “BDA 전액 해제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북한은 이미 목표의 절반을 성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후 한달여만인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된 제6차 6자회담이 방카델타아시아(BDA)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6자 수석대표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에 이어 다음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13합의에 따라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60일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이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까지는 구체적 개념 및 이행시한 등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와 관련, 북한은 “BDA 동결자금이 전액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BDA 자금이 풀려 곧 북측에 반환됨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은 BDA 해제를 초기조치 이행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동결자금을 곧 돌려받으면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15일 전에도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측이 조만간 BDA 자금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쯤에도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방북하면 중유 5만t이 북한에 도착하고,IAEA의 감시·검증을 통해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60일 이후 2단계 조치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6자 수석대표들은 3개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오는 5월쯤 2단계 첫 지원분으로 중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만 협의했을 뿐 불능화 개념과 핵프로그램 목록 신고, 불능화까지의 시한 및 로드맵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능화 개념에 대해 각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핵폐기 돌입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기술적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불능화까지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불능화 조치 착수 목표시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정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북측의 호응여부는 미지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지원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도 결정적 걸림돌은 아니나, 작은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신고·불능화 이행 과정을 4∼5단계로 나누고, 그에 맞춰 나머지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직접 반환대신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5년 9월 이후 6자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13 합의’에 따른 북핵 폐기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19일 “동결자금 처리는 마카오 법에 따라 마카오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은 마카오측과 법적이고 기술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계좌 처리를 일임받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동결 계좌 처리 절차가 계좌주의 지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결된 북한 50여개 계좌는 대부분 한명철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 등 조광무역측 관계자 명의로 돼 있다. 일단 북한측은 마카오에 대기했던 실무단 4명을 통해 예금을 인출한 뒤 전액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은 이후 북한 대성은행으로 다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최대 외환은행으로 북한의 주요 거래창구 가운데 하나이다. BDA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과의 직·간접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면서 청산 과정을 거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카오측은 북한 계좌가 미국·북한·중국의 합의에 따라 ‘반환’으로 결정된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이 과정에서 BDA가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억울함’을 표시해 왔다. 마카오는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7일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미국측에 거듭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며 반발했으나, 결국 미국의 설득과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동결된 계좌의 돈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등 불법행위를 했거나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등 나름의 명분을 챙겼다.‘불법행위자’에게는 처벌이 가해지도록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jj@seoul.co.kr ■ 6者 틀속 식량·학교설립등에 쓰일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우리(미국)는 이것(해제된 북한 자금의 인도적 사용)이 북한의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1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발표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 자금을 인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BDA 문제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BDA로부터 조만간 자금을 전액 돌려받으면 이를 인도적·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반환되는 자금의 인도적 사용은 지난 15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된 뒤 북측이 한·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13합의’에 따라 발전기 제공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제되는 2500만달러(약 240억원)가 북한에서 어떻게 인도적으로 쓰일지가 관건이다. 우선 쌀 등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의 구입과 학교 지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용도로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다른 5개국의 감시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돌려준 돈에 대해 검증제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를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chaplin7@seoul.co.kr ■ 힐차관보 일문일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마카오 법에 따라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급적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언제쯤 돌려받게 되나.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 있겠나. 여러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뿐 아니라 계좌 소유주 모두 인도적 목적에 쓰는 것에 동의했나. -그렇다. 마카오 정부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중국 은행계좌에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중국이 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감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뜻하나. -어떤 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적당한 관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금이 인도적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보장은 없지만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이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나. -그렇지 않다. 불법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18개월 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jj@seoul.co.kr ■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미의회 설득 더 큰문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해제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놀랍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곧 다가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문제도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미 국무부의 정치논리가 재무부의 법리에 승리 BDA 북한 자금 전면해제는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미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우리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불법 국제금융 거래를 단속하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불법거래에 관련된 북한의 계좌까지 해제하는 데는 반대해 미 정부 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북한의 외교 당국자들은 미 재무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반환된 자금을 인도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묘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한때 미 정부는 마카오 당국에 제재 문제를 떠넘기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했으나 북측의 강력한 반발로 직접 해결에 나섰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미 재무부의 대북 조사 및 협상 담당자였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함께 BDA 북한 자금의 전면해제를 발표한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5일전 의회에 보고해야” 미국과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서너 차례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를 협의했다. 그때마다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해제 조건은 달랐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측이 제시했던 조건들을 대체로 북한이 충족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현재 남아 있는 중요한 현안은 일본인 납치 문제이지만,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오히려 그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미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45일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달 발표되는 국무부 보고서에서 북한이 빠지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 정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하원 외교위원회 일리나 로스레티넨·에드워드 로이스·도널드 만줄로 의원은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려는 성급한 시도는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dawn@seoul.co.kr ■ 5분지각 김계관 “베이징에 봄이 왔다”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북한측 김계관 수석대표),“댜오위타이(釣魚臺)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한국측 천영우 수석대표) 제6차 6자회담이 개막된 19일 수석대표들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로 속속 나타났다.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정부의 성명 발표 이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석대표회의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수석대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었다.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칩거’했던 김 부상은 이날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회담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수석대표회의 이후 개막식에서 김 부상은 다른 대표단이 모두 입장한 지 5분여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장 안팎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6자회담 실무회의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봄이 왔다.”며 해빙 무드를 소재로 기조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어 “6자간 신뢰관계가 필요하다.”,“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자.”며 서로에 대한 압박 작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주목받았다. 그러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측 김계관 부상과 일본측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은 납치문제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다가 사사에 국장이 “향후 더 협의하자.”고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공동의 포괄적 접근 맥락에서 BDA 해법을 논의해 왔는데 협의대로 돼 다행스럽다.”며 BDA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 눈길을 끌었다. chaplin7@seoul.co.kr
  • “北핵시설 폐쇄직후 불능화”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다음달 15일 전까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면 곧바로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disablement) 조치를 동시에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는 이날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동결자금 전액 반환을 발표,BDA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초기조치에 이어 불능화까지도 조속히 이행하자는 회담국들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개막한 제6차 6자회담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BDA가 전면 해제되면 영변 핵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초기단계 이후 조치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하고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BDA 문제가 해결됐기에 영변 핵시설 폐쇄로 가기 위한 장애물은 모두 제거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핵프로그램 신고를 먼저 한 뒤 불능화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더 빨리 불능화에 도달하기 위해 순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미·러 수석대표들은 또 초기조치 이행 이후 6자 외무장관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미 정부의 BDA 자금 해결 원칙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북한은 동결된 2500만달러를 중국은행에 개설된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 돈을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만 사용하기로 서약했다.”고 강조했다. chaplin7@seoul.co.kr
  • ‘불능화 로드맵’ 19일 6者서 구체화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미와 중국, 마카오 당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해결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2·13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시작되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실무회의가 18일 이틀째 열리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는 물론,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까지 전체적인 이행 로드맵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BDA 북한돈 결국 풀려 미 재무부가 지난 14일 BDA를 ‘돈세탁 금융기관’으로 확정한 뒤 중국과 마카오 당국,BDA가 반발하면서 BDA 문제가 다시 6자회담의 변수로 떠올랐으나 결국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BDA의 북한계좌 자금 2500만달러가 전액 풀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2·13합의 이행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지난 15일 6자회담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경제·에너지 협력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등 2·13합의를 구체화하는 3개 실무그룹 회의가 진행됐지만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BDA 자금이 전면 해제되지 않으면 핵시설을 가동중단할 수 없다.”고 압박하면서 6자회담이 BDA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미 수석대표들이 잇달아 “BDA문제는 단시일 내 해결될 것”,“우리 시각으로는 BDA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언급하고 미국측이 ‘매우 이른 시간 내’ BDA 문제 해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결국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BDA를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한 뒤 18개월간 끌어온 BDA 논쟁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북한 자금을 풀어주기 위해 BDA가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불능화 시한 합의가 관건 17∼18일 열린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핵시설 등에 정통한 한·미·일 전문가들이 별도 회의를 갖고 초기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의 구체적 절차 및 이를 감시·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실무그룹간 관계 설정 등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초기조치 이후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 전에 HEU(고농축우라늄) 의혹을 규명하는 것과, 불능화까지의 로드맵을 세분화하고 각 단계별 이행 시한을 설정하는 것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측에 불능화까지 가는 과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전달했다.”며 “BDA 문제가 해결되면 60일이 안 되더라도 폐쇄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측은 17일 비핵화 실무그룹 첫 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준비에 착수했으며 조건이 성숙되는 대로 신고·불능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6자회담에서 불능화 시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chaplin7@seoul.co.kr
  • “北자금 이번주 모두 반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측 자금 2500만달러가 19일 개막하는 제6차 6자회담 회기 내 해제돼 북한측에 전액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 미국측이 조만간 공개적으로 발표나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 이행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8일 “BDA문제와 관련, 그동안 마카오와 중국, 북한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곧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워싱턴과 협의한 뒤 ‘아주 아주 빨리’(very very soon) 발표하거나 성명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일본 자민당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BDA문제에 대해 북·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BDA문제는 6자회담 2·13합의 진전에 장애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단시일 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DA문제가 곧 해결되면 북측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BDA문제에 남은 쟁점은 없다.”며 “북한이 (BDA 처리 방향에 대해)반발할 가능성은 없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속개된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BDA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임무를 다해야 핵시설 폐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마카오 당국자들과 BDA 관련 협의를 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 일행은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 힐 차관보 등에게 북한자금 처분에 대한 마카오 당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틀간 열린 비핵화 실무회의에서 초기이행조치인 북측의 핵시설 폐쇄·봉인 대상으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 동결됐던 5㎿ 원자로 등 5개 시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대표단은 또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까지의 이행시한을 정해 이에 맞춰 중유 및 쌀·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방법도 협의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에서는 지난 3일간 열린 실무회의의 쟁점사항을 다시 협의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외무장관회담의 일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chaplin7@seoul.co.kr
  • “BDA 북한자금 해제 국제금융 복귀 아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카오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의 해제는 북한의 국제 금융 체제 자동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 한반도 전문가가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정책 진단을 통해 지난 14일 미 재무부의 BDA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북한이 국제 금융 체제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 금융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불법행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위조지폐 제작 및 유통, 돈 세탁, 마약 및 가짜 담배 제조·유통 등을 통한 불법 국제금융 거래의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BDA 조사 결과 발표는 북한의 불법 거래 의혹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외국기업과 은행들은 북한과의 거래가 가져올 위험을 우려, 합법적인 대북 사업이나 투자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미 재무부 조사 결과의 또 다른 메시지는 BDA의 북한 자금을 해제하도록 함으로써 미국이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테러지원국 해제 등 또 다른 제재 해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클링너 연구원은 전망했다.dawn@seoul.co.kr
  • 美·中 BDA제재 대결 조짐

    美·中 BDA제재 대결 조짐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해제 문제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북·미간 현안에서 미국과 마카오 사이의 문제, 좀더 본질적으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문제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스탠리 아우 BDA 회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미 은행의 BDA 거래 중단 조치를 전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BDA가 북한과 불법거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14일 BDA가 북한의 위조지폐 등 불법 자금을 유통하고 돈 세탁을 해준 혐의가 드러났다며 미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미 재무부의 발표에 대해 BDA를 관리 중인 마카오 금융당국과 중국당국에서도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2005년 9월 ‘우선적인 돈 세탁 우려’ 대상 기관으로 지정된 뒤 BDA가 몰두해 온 의혹 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재무부가 마카오 금융권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혼란은 BDA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이중적 잣대에서 시작됐다. 함께 불법을 저질렀다는 BDA는 처벌하면서 북한 계좌는 “알아서 처리하라.”고 슬쩍 팔밀이를 해버린 것이다. 또 미 국무부는 북 계좌의 전면 해제를 희망하는 반면, 미 재무부는 불법성이 명확한 위험한(risky) 계좌는 해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6일 베이징에서 BDA와 관련,“우리는 북한에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국무부 차원의 입장표명으로 읽혀진다. 재무부측은 북한의 불법 국제금융 행위를 차단할 책임이 있어 정치적 판단보다 법적 절차 이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계좌 해제 권한을 갖고 있는 마카오와 중국 당국의 입장도 이중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6자회담이나 북한과의 관계를 감안하면 전면 해제해야겠지만, 마카오 금융기관의 국제신인도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으로 미뤄볼 때 BDA 문제해결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측과는 대화를 마쳤지만, 중국과는 충분한 협의를 갖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탐팍웬 마카오 경제재정사(정부기관) 사장이 미 재무부의 발표 뒤 “BDA의 불법활동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BDA의 북한 계좌 해제 문제는 17일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와 마카오 당국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대변인은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물증과 분석 자료를 마카오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부시임기내 북·미수교 가속도 붙을듯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부시임기내 북·미수교 가속도 붙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14일(현지시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불법행위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북·미관계 개선에 큰 물꼬가 트였다. 미 재무부가 이날 BDA 조사를 마무리한 것은 이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가 곧 풀릴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BDA를 관리하고 있는 마카오 당국과 마카오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 정부는 북한 자금 해제의 시기와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자금을 전면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과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 명확한 계좌는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면 해제를 하되 일부는 먼저 풀고 일부는 나중에 푸는 ‘순차적’ 해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부분 해제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장은 일부만 해제되면 북한도 2·13 합의의 일부만 이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엘 위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동결 해제 계좌의 규모에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는 상황에서 작은 부분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BDA 문제가 정리되면 북·미간에는 동시다발적인 이벤트들이 시작될 수 있다. 우선 2·13 합의에 따른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 제재 해제 논의가 본격화된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 고위인사의 방북 가능성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미 수교를 이루기 위해 양국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내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부시 대통령이 만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외교 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와 의회 내의 법적, 정치적 절차 때문에 북·미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북·미관계를 ‘핑크빛’으로 보는 전망들이 북한의 핵 폐기 약속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그 전제의 충족이 무엇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18개월 동안 BDA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국제적인 불법 행위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들은 북·미관계가 잘 풀려가면 서고 속에 묻히게 되겠지만, 북·미관계가 다시 틀어지는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북한을 치는 ‘칼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dawn@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레비차관 수세 몰려 원론적 답변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청사 4121호 미디어 룸으로 스튜어트 레비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담담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불법행위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 정부가 BDA를 돈 세탁 기관으로 지정하고, 미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레비 차관과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가끔씩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와 처벌,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의 해제를 둘러싼 미국·유럽·한국·일본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두 사람은 “BDA가 결정할 일”이라는 등의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결국 두 사람의 소신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의 이날 발표에서 몇가지 새로운 내용도 있었다. 우선 그동안 2400만달러로 알려져왔던 북한의 동결 자금을 미 재무부는 2500만달러라고 정정, 북측에 100만달러를 더 얹어줬다. 또 레비 차관은 BDA가 북한 자금의 성격이나 출처를 위장하고 북측에 거래 편의를 제공하면서 인센티브를 주고 수수료까지 할인해줬다는 구체적 혐의 내용도 밝혔다. dawn@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北자금 2500만달러 해제 마카오당국이 결정할 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기관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간의 거래 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레비 차관은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 중 얼마나 해제할지는 마카오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레비 차관과의 주요 일문일답 내용. ▶다른 금융기관의 북한 계좌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은. -재무부는 항상 국제 금융권에서의 불법활동을 확인하려고 한다. 북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카오 당국에 북한 자금을 얼마나 돌려주라고 권고할 것인가. -마카오 당국에 조사 결과를 제공할 것이다. 책임있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 ▶BDA는 내부감사를 통해 재무부가 제기한 불법활동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차관보 답변)마카오 당국이 내부감사를 벌였다. 회계 회사(어니스트 앤 영)가 범죄 수사를 한 게 아니다. 그 회사는 BDA의 내부 통제를 조사했고, 우리가 표명한 우려를 입증하는 많은 규정 위반을 확인했다. ▶BDA가 30일 이내에 책임있는 경영체제나 오너에게 넘어가면 이번 조치는 취소되나. -(글레이저 차관보) 애국법 311조는 돈세탁 위험 등 국제 금융권의 위기 요인을 확인하고 국제 금유권을 보호하는 것이지, 처벌에 관한 게 아니다. ▶BDA 조사에서 대량살상무기(WMD) 등 추가 적발된 불법 행위가 있다는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련된 기관이 BDA에서 거래를 했고, 기만적인 금융관행에 개입됐다는 것을 적발했다. 전 영역에 걸친 통제 시스템의 결여, 기만적인 금융관행 편의 제공 등도 찾아냈다. ▶북한의 달러화 위조 대책은. -북한 정부와 연관된 ‘슈퍼노트’ 등 달러화 위조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글레이저 차관보)우리는 북한과 양자 금융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 실무그룹의 목적은 BDA문제만이 아니다. 북한의 불법행동과 관련된 우려와 가능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오늘부터 6者 베이징 실무회의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협의하는 실무그룹 회의가 본회담에 앞서 15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다. 2·13합의 이후 북·미 관계정상화(5∼6일), 북·일 관계정상화(7∼8일) 실무회의에 이어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에너지 협력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이행을 위한 실무회의가 잇달아 개최됨으로써 비핵화 초기조치의 세부적인 이행 로드맵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도 14일 베이징에서 수석대표간 만찬회동을 갖고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 개최에 앞서 ‘2·13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15일 열리는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회의는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른 중유 5만t 제공을 비롯, 나머지 95만t 지원의 구체적인 형태와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지원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일본의 태도가 주목된다. 러시아측이 16일 주재하는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는 비핵화 과정에 맞춰 동북아 안보구도를 논의하게 된다.17일 중국이 주재하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2·13합의 이행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까지 북한이 이행해야 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 일정과 이를 감시·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 계획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13∼14일 북한을 방문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협의 결과 및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취할 미국 재무부의 조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2차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19일 시작하는 6자회담 본회의는 6자 장관급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은행들 BDA와 거래금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돈세탁 기관’으로 공식 지정하고, 미 은행들과 BDA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돼온 조사 결과 BDA가 북한의 자금을 세탁해준 혐의 등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BDA측에 전달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애국법 311조에 따라 BDA를 ‘우선적인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 북한과 관련된 불법 금융활동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BDA는 북한 계좌 50개의 자금 2400만달러를 동결했다. 미 재무부의 발표로 BDA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은행에 동결된 북한의 자금도 해제될 수 있게 됐다. 북한 자금 해제 절차에는 몇 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 은행과의 거래 중단으로 국제 금융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BDA는 홍콩의 다른 은행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차관은 BDA의 불분명한 소유 구조가 돈 세탁 등 불법금융 행위를 자행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하기도 했다.BDA에 묶인 북한 자금은 이 은행의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청산돼 대동신용은행 등 북한측의 원소유자들에게 되돌아가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dawn@seoul.co.kr
  • 뉴센추리 파산선언… 美금융계 쇼크

    뉴센추리 파산선언… 美금융계 쇼크

    미국 주택 대출시장의 ‘큰손’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지급불능을 선언, 파산상태에 빠졌다. 미 경제계는 이 여진이 금융계를 강타하고 경제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며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센추리가 12일(현지시간)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되돌려달라고 요구한 84억달러의 상환 능력이 없음을 선언하고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고 13일 전했다. 뉴센추리는 미국 두 번째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업체. 지난해 이후 주택경기가 침체로 돌아서고 거품이 빠지면서 소액대출 상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데다 담보물 매각이 어려워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투자은행들이 자금을 더이상 빌려주지 않자 뉴센추리는 손을 들게 됐다. 씨티그룹 등 투자은행들은 주택 침체가 앞으로 한동안 지속되고 주택시장의 자금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추가 대출을 중단했다. 당장 금융계부터 흔들리고 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저당잡힌 집을 잃는 서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는 “대출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에만 20개 이상의 회사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담보대출로 집을 산 일반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지고 금리 인상 및 대출금 조기 회수로 집을 잃을 ‘희생자’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150만가구가 집을 잃고 10만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소재 경제 비정부기구(NGO)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도 “몇 년 동안 220만가구가 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집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파는 채권과 외환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파문이 ‘쓰나미’로 변해 주변국을 강타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는 “안전한 투자수단을 찾는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엔 가치가 달러와 유로화에 비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12일 엔은 유로 대비 0.3%포인트 올라 유로당 154.70엔에 거래됐고 달러도 엔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져 달러당 117.50엔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사태가 엔 강세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뉴센추리 주식은 최근 폭락을 거듭, 현재 시가총액이 1억 7800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주가도 올들어 이미 90% 급락한 데 이어 거래가 정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뉴센추리의 상장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 미 재무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여유를 부리고 있다.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10개국(G10) 중앙은행총재 회담 참석 후 “최근의 금융시장 소요가 세계경제 성장에 타격을 가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경기 하락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프트 랜딩(연착륙)’할 것이란 믿음이 더욱 엷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용어 클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우대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주로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인 개인들에게 주택담보 대출을 해준다. 대신 일반 대출보다 비싼 이자를 내야 한다. 부동산시장 활황시에 활발하게 사용된다. 금리보다 주택 상승액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저금리 상황속에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금리가 뛰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돈을 빌린 실수요자들은 물론 관련 금융업체들까지도 위기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 등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및 헤지펀드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열풍을 과도하게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동결 북한계좌 전면해제 방식 BDA 매각→자산청산 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정부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50개, 자금 2400만달러의 전면 해제<서울신문 8일자 1면 보도> 방법은 BDA가 매각되면서 보유한 자산을 청산, 돌려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북한이 국제금융 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 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15일쯤 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공식 지정하고 ▲이에 따라 국제금융 거래가 사실상 어려워진 BDA는 사업을 중단하고 홍콩의 다른 은행에 매각되며 ▲매각을 위한 BDA의 자산 정리가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북한 계좌의 자금은 ‘청산’ 절차에 따라 전액을 소유주인 대동신용은행 등 북측에 돌려준다는 것이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미국 정부로서는 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하는 것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하는 것이며, 실제로 북한 계좌를 해제하는 것은 마카오와 중국 당국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마카오와 중국이 국제신인도나 미 재무부와의 관계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한 해에 중국이 북한에 지원하는 에너지와 식량 등의 규모가 5억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2400만달러의 자금을 풀어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마카오와 중국 당국이 북 자금 2400만달러 전액을 해제하더라도 미 정부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 재무부의 몰리 밀러와이저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그동안 의혹을 받아왔던 불법행위들을 중단한다면 국제금융 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밀러와이저 대변인은 “BDA 조사는 북한에 대한 조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이 마카오 당국이나 BDA를 대신해 북한측에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옛 경제기획원 출신 ‘잘나가네’

    옛 경제기획원 출신 ‘잘나가네’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 관료들이 참여정부를 거의 장악했다. 신임 총리에 내정된 한덕수(행시 8회)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비롯해 전윤철(고시 4회) 감사원장, 권오규(행시 15회)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장관급 이상만 10명에 이른다. 국무위원 21명 가운데 8명으로 거의 절반게 가깝다. EPB의 바통을 이어받은 기획예산처를 제외한 타부처 차관에도 EPB 출신이 3명이나 포진해 있다. 장관급 이상 10명의 출신 지역은 전남이 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이 2명, 경북·강원·충북·서울 등이 각 1명이다. 반면 옛 재무부 출신 장관급으로는 이용섭(14회)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용덕(15회)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2명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신임 한 총리는 EPB 기획국 조정3과장을 지내고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어 일각에서는 ‘반쪽 EPB’로 분류하기도 한다. 전 감사원장은 EPB 가격정책국장과 차관에 이어 공정거래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경제부총리 등을 거친, 현 정권의 가장 대표적인 EPB 출신으로 꼽힌다.EPB 경제기획통인 권 부총리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낸 노무현 대통령의 브레인이다. 장관급으로는 장병완(17회) 기획예산처 장관, 김영주(17회) 산업자원부 장관, 노준형(21회) 정보통신부 장관, 김성진(15회) 해양수산부 장관, 임상규(17회)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변양균(14회) 청와대 정책실장, 윤대희(17회)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다. 차관급으로는 변재진(16회) 보건복지부 차관과 유영환(21회) 정통부 차관, 신철식(22회) 총리실 정책차장 등이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북·미 뉴욕회담 결과] ‘적대→우호’ ‘불신→신뢰’ 물꼬 텄다

    [북·미 뉴욕회담 결과] ‘적대→우호’ ‘불신→신뢰’ 물꼬 텄다

    |뉴욕 이도운특파원|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끝난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는 두 나라의 관계를 ‘적대’에서 ‘우호’로,‘불신’에서 ‘신뢰’로 변화시키는 중대한 분수령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궁극적으로 수교를 이루기 위한 양국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했다.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프로그램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초기 이행조치 평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13합의에 따라 미국측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를 우선적으로 요청했다. 북측은 “오는 4월에 발표될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부터 빼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테러지원국 삭제 등에 필요한 법적·정치적 절차를 설명하고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납치문제 해결이 없으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빼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을 미국은 물론 북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했다. 미국측은 북한의 초기 이행조치, 즉 영변 핵 시설의 폐쇄 및 불능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 등에 대해 일단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영변의 5㎿ 원자로 등 5개 핵 시설뿐 아니라 북한이 건설 중이던 50㎿와 200㎿ 원자로도 모두 폐기하고, 이미 생산된 50㎏가량의 플루토늄을 이른 시일 내에 국제 감시하에 두고,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합의 60일 이후 이뤄질 2단계 조치에까지 북·미 양국의 논의가 이뤄져 회담의 낙관적 전망을 가져 왔다. 그러나 2단계 조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북측의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가 6자회담 및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힐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HEU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북측이 먼저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또 힐 차관보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기술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혀 HEU 문제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문제에서 ‘기술적’ 문제로 변모시키고 있음을 엿보였다. 특히 김 부상이 이번 회의 직전에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NCAFP) 간담회에서 HEU 핵무기 프로그램의 존재를 부인하면서도 “해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문제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대로 북한은 우라늄 핵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에너지를 얻기 위한 초기단계의 실험이었다는 식으로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도 그같은 북한의 해명을 검증하기 위한 사찰을 추진하는 선에서 양해할 가능성이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 힐 차관보는 이틀간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락사무소 설치가 미·중간 수교과정에 성공적 케이스로 작용했지만 북한이 이런 중간단계를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혀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연락사무소 설치 단계를 뛰어넘어 곧바로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양국 공관 설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인사의 방북 당초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의 두 번째 회의 장소는 베이징으로 정해졌다. 따라서 힐 차관보의 방북도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이 일반적인 수준에서 자신의 방북을 거론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북·미 관계 진전 속도로 보면 힐 차관보뿐만 아니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dawn@seoul.co.kr ■ 힐 차관보 일문일답 |뉴욕 이도운특파원|미국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6일(현지시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이틀간의 실무회담을 마친 뒤 “매우 유익하고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2·13 베이징 합의에 따라 60일 이내에 이행하기로 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해 상당한 논의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의 주요 일문일답. ▶회담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강한 공감을 갖고 있고,2·13합의가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것에 북한도 강한 공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60일 이행기간 이후 및 다음 단계 이후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단지 초기 60일뿐 아니라 핵시설 불능화라는 더욱 어려운 단계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의지를 보여줘 고무됐다. ▶북한이 핵무기 해체라는 전략적 결정을 할 것이란 확신를 갖게 됐는가. -우리는 다음 단계로 갈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계는 좋아 보인다.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도 제기했는가. -HEU가 존재하는 한 비핵화된 북한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완벽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 점을 매우 강조했다. ▶양국간 외교관계 회복에 관한 논의는 진전되고 있나. -외교관계 회복의 정치적이고 법적인 측면도 논의했다. 우리는 외교관계 회복을 추진하기로 했고 북한에 이 점을 재차 확인해 줬다.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측이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교관계 수립 전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성 있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연락사무소는 중국과 했던 모델이며 미·중 관계에서 볼 때 매우 훌륭한 모델이었다. 북한과는 그런 점이 공유되지 않았다. 북한은 외교관계로 가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비핵화 문제와 연계돼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일부가 해제되는 것인가. -재무부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해 내가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 다만 이 문제를 30일 이내에 해결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앞으론 마카오 금융당국의 문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논의는 얼마나 해야 하나. -가능한 한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싶다. 조속히 진행될수록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에서 마지막 핵물질이 정확히 언제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 ▶6자회담이 이란 문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나. -불행하게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그 일을 나에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 북한은 여전히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핵무기는 북한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이란도 이 점을 중시하기 바란다. dawn@seoul.co.kr ■ 한반도에 봄은 오는가 6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북·미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꿰면서 과연 지구촌의 마지막 남은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봄이 도래할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욕 북·미 회담과 ‘유럽연합(EU) 트로이카’의 평양 방문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지각 변동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정치적 논란속에 이해찬 전 총리도 7일 방북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5∼6일 뉴욕에서 미측으로부터 깍듯한 대접을 받았다. 클린턴 행정부 말기인 200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한 조명록 차수가 미측의 환대를 받고,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상황을 연상시킨다. 이후 북한측의 망설임과 강경 부시 행정부 등장으로 사라진 북·미 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꿈은 7년 뒤 다시 가능성을 보여주며 찾아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국의 전면 압박·제재라는 두 가지 상황은 미국과 북한에 쓰라린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상황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2002년 10월 2차 핵위기 이후 중단됐던 EU와 북한의 대화도 물살을 타고 있다. 안드레아스 미하엘리스 독일 외무부 아태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EU 트로이카 대표단이 평양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 및 인권 문제 토론 등을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한 인사들과 만나 ‘2·13합의’의 성실한 이행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에 이어 호주도 조만간 북한에 외교부 대표단을 파견, 해제와 복원을 거듭했던 외교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일련의 외교 이벤트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적이고도 강한 상징성을 갖는 것은 오는 13일 이틀간 일정으로 잡혀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북이다. 북한이 2002년 12월 영변에 주재하던 IAEA 사찰관을 추방한 이후,4년 만에 다시 국제사회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6일 북측과의 회담을 마친 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봄이 쉽게, 곧바로 찾아올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복병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BDA 北 계좌 해제 안팎 2005년 북핵 9·19 공동성명 채택을 무위로 돌려놓은 뒤, 한반도 정세를 핵실험 정국으로 꽁꽁 묶어놓았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문제가 마침내 종착역을 찾았다. 미국은 그동안 “BDA 문제는 법집행상의 문제로 6자회담과 별개”라는 완고한 원칙을 고수하다, 지난해 말 불법·합법 여부를 조사해 동결된 2400만달러 가운데 일부 계좌만 풀어주는 쪽으로 살짝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지난 5,6일 열린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회담을 계기로 북한측의 입장을 전폭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논의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BDA계좌의 전면 동결해제를 요구해 왔다. 미국은 BDA 계좌를 불법·합법이 아닌 ‘위험한(Risky)’ 또는 ‘덜 위험한(Less risky)’ 계좌로 분류하고 BDA측에 재량권을 넘겼다. 불법·합법 분류는 미 정부 정책의 신축적인 전환에 족쇄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또 50여개,2400만달러 상당의 북한 계좌를 사실 동결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BDA은행이기 때문에 “은행이 알아서 한다.”는 점도 형식논리상 하자가 없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7일 “미국의 BDA 문제 해결은 그야말로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 문제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으며,BDA문제도 부시 대통령-라이스 국무장관-힐 차관보로 이어지는 외교라인의 정무적 판단이 재무부 입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북한의 불법 활동을 근절을 촉구하고 핵 문제 해결시 국제금융 체제에도 편입시켜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지난 2일 미 하원 외교위 북핵청문회에 출석,“재무부가 북한당국과 지난 해 12월과 1월 금융실무회의를 열었을 때 북한은 BDA계좌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북한측의 협력과 성의있는 자세를 미 의원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국제금융기구들에 가입하기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 권고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베이징 회담 직후 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 발표했고 고객들의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BDA측은 북한측 계좌를 동결했다. 이에 북한은 강력 반발,11월 열린 6자회담에서부터 BDA문제 해결없이는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며 반발해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계관 시종 밝은 표정 |뉴욕 이도운특파원|그는 시종 밝은 표정을 지었다. 뉴욕 실무회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6일(현지시간) “이번 회담에서 의견을 나눈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건설적이며 진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숙소인 맨해튼 밀레니엄플라자 호텔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만나 조·미 현안을 논의하면서 조·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이러저러한 문제들도 의견을 나눴다.”면서 “앞으로 결과에 대해선 두고 보라. 지금 다 말하면 재미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소 속내를 잘 드러내 보이지 않던 그의 모습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이 만족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이틀째 실무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자신의 숙소인 밀레니엄플라자호텔 인근 중국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측과 협상을 계속했다. 김 부상은 카운터 파트너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뿐 아니라 미 외교정책의 대부격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도 따로 만났다. 미 외교가의 반응이 뜨겁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dawn@seoul.co.kr ■ 북·미 공조 취재진 완벽히 따돌려 |뉴욕 이도운특파원|제1차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은 숨바꼭질의 연속이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취재진을 따돌리는 데도 매우 능숙했다. 김 부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6일(현지시간)에는 아예 미국측 협상단과 긴밀한 공조체제까지 선보이며 취재진을 물먹이는 솜씨를 발휘했다. 김 부상은 이날 뉴욕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오전 회담을 마친 뒤 추격하던 취재진을 능숙하게 따돌렸다. 숙소 인근 중국식당에서 미국측과 오찬회동을 가졌지만 취재진은 회동 자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뒤늦게 식당에 도착한 취재진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을 보고서야 회담을 알아챘다. 그때까지도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행방은 묘연했다. 식당에서 나온 김 부상은 불과 10m도 안 되는 거리를 차로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호텔로 방향을 잡았다. 이 사이 힐 차관보는 식당을 나와 다른 미 협상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공조해 완벽하게 취재진을 따돌린 것이다. 김 부상의 경호를 맡은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요원들은 신호등까지 무시하며 맨해튼 도심을 질주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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