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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프렌치 쇼크] 미국 올해 재정적자 3년 연속 1조弗 돌파

    미국의 재정적자가 3년 연속 1조 달러(약 1080조원)를 돌파했다.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오는 9월 30일 종료되는 올해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7월 말 현재 1조 1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 의회 예산처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는 1조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재정적자 1조 29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셈이다. 다만 올해 회계연도의 첫 10개월 동안 정부 지출은 2.4%, 수입은 8% 증가했다. 실업률은 여전히 9.1%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상원, S&P 조사 착수… ‘신뢰도 전쟁’ 불붙었다

    미국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대립이 가히 ‘전쟁’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 정부·여당과 기업 쪽에서는 연일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부당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S&P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공기업 등에 후속적인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강행하고 있다. 한 국가가 신용평가회사에 이토록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실제 채무상환불이행(디폴트)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사상 초유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법하다는 ‘동정론’과 함께 최강 대국인 미국이니까 ‘감히’ 그런 불만 표출이 가능하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국제사회에서 나온다. 지난 주말 신용등급 강등 직후에는 미 재무부가 강력히 반발한 데 이어 이번엔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와 관련, 정보 수집 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청문회 개최 등 모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사 대상자가 조사 주체를 조사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인 팀 존슨 은행위원장은 성명에서 “S&P의 무책임한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일부 신용평가기관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언제나 AAA 등급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S&P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만약 AAAA 등급이 있다면 미국에 주고 싶다.”고 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언급까지 인용하면서 “나와 전 세계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이에 동의한다.”고 했다. 반면 S&P는 이날 미국계 보험사 다섯 곳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조정했다. 등급 강등 보험사는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 뉴욕 라이프 인슈어런스, 노스웨스턴 뮤추얼, 미 교원 보험 및 연금협회, 연합서비스자동차협회 등이다. 앞서 S&P는 미국의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 증권 관련 4개 공공기관들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내렸다. S&P는 미국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등급 조정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P 측은 이례적으로 언론 취재에 적극 응하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인 데이비드 비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등급 강등 결정을 전혀 후회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재무부가 S&P 분석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신용등급 강등 이후 주가 폭락이 가속화되면서 초반 판세는 일단 S&P가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그러나 무디스·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S&P와 달리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키지 않음에 따라 S&P는 홀로 외로운 길을 걷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신용등급 강등] 美정부 “부채 2조弗 더 계산” S&P “그것과는 무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내리자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재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신용등급 강등 결정과 관련, 미국의 재량적 지출액을 산정하는 대목에서 2조 달러의 계산 오류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하원 재무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도 방송에 출연, S&P를 겨냥해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최악의 기록을 가진 이들”이라고 발끈했다. 지난 2008년 S&P가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측하지도 못했으면서 감히 무슨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말고 하느냐는 것이다. ●“금융위기도 예측 못하면서” 그러자 S&P가 반박하고 나섰다. S&P는 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미 정부의 순 일반정부부채 예상치를 22조 1000억 달러에서 20조 1000억 달러로 2조 달러 낮췄으나 이는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S&P의 평가책임자인 데이비드 비어스는 신용등급 평가위원회가 특정 신용등급이 적절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해당 등급을 강등하는 것은 자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의 ‘정치적 역학관계’ 변동으로 미 의회가 더 포괄적인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등급 강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의 복수 시각도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신용등급 강등의 비판을 면하기 위해 S&P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S&P의 구원(舊怨)이 이번 평가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S&P 등 평가기관들이 금융기관들의 부실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부실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S&P 등은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이 합심해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에 채권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수정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위원회가 신용평가업체들에 평가 업무를 배분하는 권한을 갖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그동안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이 월가에서 독점적으로 누려온 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로 해석됐고, S&P 등이 복수를 별러 왔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애플보다 가난한 美?

    디폴트 선언 위기에 처한 미국 정부보다 애플이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 27일 공개한 가용현금 잔액은 737억 달러(약 77조 68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애플의 최근 실적 공개자료에 나타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25일 현재 761억 달러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부국을 자부해 온 미국이 일개 기업의 유동성에 못 미칠 정도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미 언론들은 애플이 지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데 비해 미 정부는 쓰기만 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순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25%나 상승했다. 반면 미 정부는 매달 거둬들인 세수보다 많은 20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애플이 전략적 기업인수나 기술특허 취득을 위한 ‘군자금’ 성격으로 현금성 자산을 계속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니퍼리서치의 다니엘 애시다운 연구원은 “반스 앤드 노블, 네트플릭스 같은 서점과 온라인 영화사이트가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세계 경제를 블랙홀로 빨아들일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채한도 증액 시한을 불과 닷새 남겨둔 2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채한도 2단계 증액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밤으로 연기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당내 강경파와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탓이다. 공화당은 29일 오전에 다시 모여 다음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계의 치킨게임에 속이 타들어 가는 시장과 중국 등은 잇따라 경고음을 내며 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 및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당 지도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양당이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초단기 미 국채를 싼값에 팔아치우는 투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조 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과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을 앞세워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징을 빗대 “당나귀와 코끼리의 싸움이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게 현 상황의 가장 추악한 면”이라고 꼬집었고, 다궁은 의회의 타협과 상관없이 다음 주 초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추가 강등하겠다고 위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협상 타결이 안 되면 세계 주요 준비통화인 미국 달러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삐를 당겼다. 백악관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 뒀음을 공식 인정했다. 미 재무부는 이르면 29일 중 비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금, 주택저당채권(MBS) 등 국가자산 매각 ▲지출 우선순위 정하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지원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설사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라도 실제로 디폴트가 일어난다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디폴트 위험이 과장됐다고 보지만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디폴트 위험이 높은 상황이며 유럽 재정 위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제2의 더블딥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초당적정책센터(BPC)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미 정부가 거둬들일 세수는 1720억 달러인데, 지출해야 할 예산은 3070억 달러다. 1350억 달러(약 142조원)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연방공무원이나 군인, 대학 직원 등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와 고속도로 건설까지 중단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치솟아 서민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디폴트로 경기불황이 오면 세수마저 줄어들 수 있다. 투자자들도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채권 펀드는 미국에서 돈을 빼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으로 이미 갈아탔다. 중국도 새 달러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 부채한도를 늘려 왔다. 공화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 49차례, 민주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는 29차례에 걸쳐 부채한도가 증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경제 운명 21~22일 갈린다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인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과 미국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결정이 임박하면서 이목이 벨기에와 미국으로 쏠려 있다. 하지만 관련 당사국들이 아직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 등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반면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와 유로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상태가 불안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발행 금리도 급등, 불안감을 반영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채무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특별정상회의를 연다. 하지만 지원 선결조건인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이 계속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EU 그리스 채무위기 회담… 일단 파국은 면할 듯 채권 조기환매(바이백)와 기존 채권을 새로 발행되는 장기 채권으로 교환(스와프)하는 데 핵심인 보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된 채권은 담보로 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해 정상회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하지만 독일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민간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로존 은행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대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국은 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美의회, 22일까지 부채상환 협상 마무리해야 미국 정치권은 22일까지는 정부부채 상한선을 둘러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증액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진 아직 2주가량 남아 있지만 부채 한도 증액 법안 초안을 작성한 뒤 상·하원을 통과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22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미국 재무부는 현행 14조 2940억 달러인 정부부채 상한선을 다음달 2일까지 증액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당장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8일 매매된 8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60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P통신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과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의 통화와 채권 등도 상종가다. 로이터는 ‘안전 통화’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스위스 프랑, 노르웨이 크로네,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가 미국 달러·유로·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완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 반영… 금값 천정부지 치솟고 뉴욕증시 줄하락 반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94.49포인트(0.76%) 하락한 1만 238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70포인트(0.81%) 내린 1305.44를, 나스닥은 24.69포인트(0.89%) 하락한 2765.11을 각각 기록했다. 무디스와 S&P에 이어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날 미국의 정부부채 한도를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재차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되면 앞으로 3∼6개월 내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국, 부정적 관찰대상”

    주요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디스가 미국을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무디스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국채 한도 상향 조정이 적절한 시한 내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미국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번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무디스 기준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은 트리플 A(Aaa)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그동안 미 의회가 정부의 채무 한도를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잇따라 경고해왔다. 무디스는 “미국의 채무 상환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사소한 것으로 넘길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정말 디폴트가 발생하면 미국에 대한 평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고 미국이 Aaa 등급을 더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가 발생해도 채무 불이행 기간이 짧고 미 국채 보유자의 손실도 적거나 없을 것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더라도 Aa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무디스의 평가는 미 의회가 빨리 움직여야 하고 대규모 재정 긴축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절한 시기에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의회가 다음 달 2일 전에 정부의 채무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달 2일까지 정부 채무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가용 재원으로 국채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감 시한인 다음 달 2일을 넘기게 되면 곧바로 정부 지출을 40% 줄여야 하며 이에 따라 퇴직 연금과 노인·빈곤층 의료비, 군인 급여 등의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10살 우리 딸보다 못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힐난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자연스러운 미국 정치문화에서는 다소 생경한 장면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제시한 8월 2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도래하고 있지만 협상의지를 보이지 않는 공화당을 겨냥, 8월 2일은 “단순한 협박 전술이 아니라 명백한 데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8월 2일 시한은 “재무부가 설정한 인위적인 가공의 날짜”라고 폄하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빚을 갚지 못한 채 디폴트 상태가 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회기간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바마는 “이번 주말까지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의원들은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하고 타결될 때까지 워싱턴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원들은 일주일 일하고 일주일 쉬면서 ‘대통령이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의원들은 워싱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줄곧 아프가니스탄, 오사마 빈라덴, 그리스 위기 문제로 워싱턴에 있었다.”고 비꼬는 듯한 투로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자신의 어린 딸들만도 못하다는 비아냥을 곁들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말리아와 사샤는 대개 하루 전날 숙제를 끝낸다. 밤샘하는 일이 없다. 말리아는 13살이고 사샤는 10살이다.”라며 “의회도 말리아나 사샤처럼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를 불렀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회견 후 “대통령이 거친(tough) 어법을 구사했다.”면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로서는 자신을 무시하는 야당 의원들에 대해 감정적으로 불쾌감을 느낀 데다 이 이슈에서 밀리면 내년 재선 승리는 물 건너 간다고 보고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뽀로로’ 미국 간다

    ‘뽀로로 미국 수출에 문제 없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의 애니메이션 ‘뽀로로’는 미국의 새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른 수입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로써 뽀로로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 방송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최근 자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뽀로로가 미국의 수입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알고 있지만, 뽀로로는 수입 제한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OFAC 측은 “뽀로로처럼 대중에 널리 보급된 영상물은 정보나 정보물로 분류되며, 이는 북한에 대한 제재의 근거가 되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의 예외조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최근 북한산 완제품뿐 아니라 북한산 부품이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의 수입도 금지하는 대북 제재 행정명령 시행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2005년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뽀로로의 일부 제품이 미국의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돼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관계 당국과 업체 측은 “뽀로로 전체 분량 중 10% 정도만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 수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뽀로로가 미국의 수입 규제 예외조항에 해당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괜한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뽀로로’ 美대북제재 시행령에 수출길 막혀 ‘뾰로통’

    ‘뽀로로’ 美대북제재 시행령에 수출길 막혀 ‘뾰로통’

    “미국에선 뽀로로를 볼 수 없나요?” 22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 시행령에 따르면 북한의 부품이나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은 미국으로 수출이 금지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4월 18일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령을 공개한 것으로, 그동안은 북한산 완제품만 수입을 금지해 왔으나 북한산 부품이나 기술이 포함된 제품도 미국 수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새 행정제재가 적용되면 개성공단이나 황금평 경제특구, 나선 경제특구 등에서 만들어진 제품도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경우 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전체 생산액 12억 2000만 달러어치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된 제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수출액은 1억 7000만 달러로 대개 유럽연합(EU)이나 호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대미수출 제한의 기준은 원산지를 기준으로 하는데 업종에 따라 몇 퍼센트를 북한에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이번 새 제재 내용이 반드시 기존보다 제재 기준이 강화됐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애니메이션 뽀로로에 불똥이 튄 것은 뽀로로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한국의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사 측에 따르면 북한과 합작으로 제작한 것은 전체 156편 가운데 2001~2005년에 제작된 18편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 이후에는 북한 합작과는 무관하며 수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 수출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매우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對이란 추가 금융제재 협의

    한·미, 對이란 추가 금융제재 협의

    미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이 10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이란 관련 금융 제재 문제를 협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언 차관 대행이 재정부를 방문해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 등 국제 금융 당국자들과 이란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이란 제재에 협력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코언 차관 대행은 재정부에 이란이 불법적 핵무기 프로그램에 국제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막으려면 국제 제재를 강화해야 하며 한국 정부도 이런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 차관 대행은 이란과 북한에 대한 대표적인 강경론자로 금융 압박 강화를 천명해왔다. 이번 방문에서 북한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금융 제재 대상자와 외국환 거래 시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를 받도록 한 외국환거래법 관련 규정을 위반해 지난해 2개월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디폴트 위기 직면] 中, 美국채 보유 5개월째 감소

    중국이 5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미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3월 말 현재 1조 1449억 달러라고 17일 보도했다. 3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 보유고가 3조 447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외환 보유고 가운데 37.6%가 미 국채인 셈이다. 5개월 연속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여전히 세계 1위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10월 1조 1753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며 11월에 112억 달러, 12월 40억 달러, 지난 1월 54억 달러, 2월 6억 달러 줄어든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디폴트 위기 직면] 美 부채 법정한도 도달… 초강대국 빚더미 ‘쇠락의 길’ 걷나

    [美 디폴트 위기 직면] 美 부채 법정한도 도달… 초강대국 빚더미 ‘쇠락의 길’ 걷나

    무한정 찍어 내는 돈으로 언제까지고 소비를 즐길 수 있는 국가가 존재할까. 적어도 지금까진 미국이 그런 나라였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부채를 줄이기도 쉽지 않지만 지금 방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높아진다. 미국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가 법정 한도인 14조 2940억 달러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 억제를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날 총 720억 달러의 채권과 지폐를 발행, 이날 부로 법정한도를 넘어섰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채권발행유예’를 선언하며 채무한도 증액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의 신뢰도를 보호하고 국민이 겪을 수 있는 재앙을 막기 위해 채무한도를 증액해야 한다.”면서 의회가 협조해 주지 않으면 ‘국가적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월 디폴트 가능성은 낮지만… 일각에선 자연스레 미국이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실제 디폴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의회가 결국엔 채무한도 증액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설령 정부 요청을 당장 받아주지 않더라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에 예치해 둔 현금 1000억 달러를 활용하거나 2000억 달러 규모의 특수목적 차입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 등을 통해 8월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그 이후에도 4000억 달러어치 금과 800억 달러어치 석유 등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많다. 정작 더 큰 문제는 현 상황이 미국의 쇠퇴 징조로 비친다는 데 있다. 세계를 호령하는 유일 초강대국이 알고 보니 빚더미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자체가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근원에는 달러가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통화인 동시에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 기능하면서 발생하는 긴장관계가 존재한다. 달러를 국제 기축통화로 삼는 현 국제경제질서는 달러가 국제시장에서 신뢰를 잃는 즉시 붕괴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달러를 계속 찍어 내 유동성 부족을 막아야 한다. 미국의 무역 흑자는 한국이나 중국 같은 무역상대국의 경상수지를 악화시켜 세계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에 경상수지 적자는 필연적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 계속되면 달러가 세계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져 기축통화로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바로 미국의 대외부채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이는 다시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현 상황의 핵심이다. 현재 미국은 달러의 역설을 표현한 ‘트리핀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딜레마에 빠진 달러 헤게모니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쌍둥이적자(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자 미국은 1993년 이후 ‘강한 달러 정책’을 통해 딜레마를 해결하려고 했다. 무역적자 축소는 사실상 포기한 채 재정적자 감소를 통해 달러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 감세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침공, 거기다 금융위기까지 맞으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2006년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63.9%였던 연방정부 부채는 올해 102.6%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먼저 미국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고 무역적자를 지속하는 대신 각국은 미 국채를 계속 구입하는 식으로 세계경제를 떠받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미국이 얼마나 더 경상적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에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하는 것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각오해야 한다. 과거 존 케인스 등이 주창했던 것처럼 새 기축통화를 창설하거나 유로화 등 지역 단일 화폐 체제로 가는 방안도 있다. 이는 전후 국제질서를 통째로 뒤집는 결과를 초래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럽도 정유사 유가조작 논란

    운전자 권익을 대변하는 영국 자동차협회(AA)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석유 시장의 유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도록 촉구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럽 최대 정유사인 셸이 유가 급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41억 파운드(약 7조 3300억원)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나왔다. 이 같은 규모는 시간당 200만 파운드에 가까운 수익이다. AA 대변인은 “우리가 셸사에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석유업계 전반의 관행과 거래 투명성의 결여에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A의 유가조작 조사 주장에는 비정부기구(NGO)인 페어퓨얼UK와 트럭운전사협회 등이 가세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대응책으로 범정부 차원의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석유시장의 투기 행위를 조사토록 지시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미 법무부를 중심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연방거래위원회, 증권거래위원회, 에너지부, 재무부 등이 참여한 특별팀은 석유 및 휘발유 가격 조작과 공모, 사기, 투기 세력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세계 최대 석유사인 미국의 엑손모빌도 지난 1분기 수익이 70%나 상승해 106억 달러(약 11조 37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휘발유값은 현재 ℓ당 136.54페니로 한해 전 121.17페니보다 12.7% 올랐고, 미국의 휘발유값은 지난주 갤런당 평균 3.84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지도자 능력 과소 평가한 정치적 결정” 美백악관 강력 반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미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정치적 결정”이라며 극력 반발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오스탄 굴스비 위원장은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정치적 판단이며, 백악관은 이런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리 밀러 재무부 차관보도 성명을 내고 “S&P의 조치는 미국 지도자들이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미국 정치인들이 재정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P의 조치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벌이고 있는 신경전에 기름을 부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S&P도 미국에 대한 AAA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고 규정한 뒤 “S&P는 예산 개혁을 위한 적기의 초당적 협력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공화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수십년 동안 지출 삭감 노력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부채 상한을 계속 늘려 왔다.”며 “S&P가 분명히 한 대로 지출과 적자에 대한 통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백악관을 압박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주식회사 미국’ 부채 14조弗… ‘빚내 빚막기’ 惡性구조 심각

    지난 8일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 지연으로 연방정부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갔을 때 CNN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 군인의 아내를 인터뷰했다. 그녀는 “정부가 폐쇄돼 봉급이 제때 나오지 않으면 1~2주 안에 생활비가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눈에 정부 폐쇄보다 놀라운 것은 한달 치 저축도 안 남겨 놓고 맘놓고 쓰는 그 군인 가족의 재정 상태였다. 이 군인 가족의 살림살이를 ‘확대복사’하면 미국 정부의 그것이 된다. 미 연방정부 총부채는 지난해 말 14조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92.8%에 달한다. 정부부채 과다 논란이 있는 한국의 부채가 GDP 대비 34.2%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빚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선진국 중 일본(198.4%), 벨기에(102.5%)보다는 적다. 하지만 ‘주식회사 미국’의 부채는 악성(惡性)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일본은 국민들의 저축률이 높아 최악의 경우 국민들의 돈으로 빚을 털 수 있다. 반면 미국은 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구조다. 미국은 달러화가 기축통화라는 점에 안주,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대신 해외로 빠져나간 달러를 채권 발행으로 메워 왔다. 그래도 안 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달러를 펑펑 찍어 내고 재무부가 빌려 쓰는, ‘봉이 김선달’식 수법도 병행했다. 그러는 사이 빚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김선달식 놀음을 할 수는 없다.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 내면 값어치가 떨어져 휴지 조각처럼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달러 대신 유로화나 위안화 등 다른 화폐를 찾거나 귀금속 보유를 늘리려 한다. 달러화 추락의 시초는 베트남전을 치르느라 달러 발행을 남발하면서부터다. 레이건 대통령 때 군비경쟁이 소련의 몰락을 불렀지만, 미국도 큰 내상을 입었다. 적자는 클린턴 정부 때 흑자로 됐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개의 큰 전쟁을 치르면서 다시 골병이 든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대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고 빚은 급속히 증가한다. 물론 미국은 아직 저력이 있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면 늦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미 ‘복부 지방’이 늘어날 대로 늘어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맬 생각이 있느냐는 것이다. 내년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도 인기 없는 정책을 펴기가 쉽지 않다. 18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의 평가는 그런 딜레마를 간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미 정가에서 검토했던 부실 신용평가기관 퇴출 입법에 대한 신용평가기관 측의 보복성 평가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이 예전처럼 강성했다면 감히 그런 ‘도발’을 감행할 여지가 있었을까. 만약 먼 훗날 제국으로서의 미국이 쇠락했을 때 돌이켜보면 지금이 그 출발점일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나와 통일] (4)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부소장

    [나와 통일] (4)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부소장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뒤, 나는 미국의 많은 고위관리들이 사견으로 북한 정권이 몇 개월내 혹은 몇년 내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나는 그들 스스로가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그들은 단순히 북한을,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됐던 소련과 동유럽의 상황과 비교했고, 이 같은 상황이 매우 다른 환경의 북한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인들은 북한정권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망할 것이라는) ‘희망적 생각’(wishful thinking)도 이런 일치된 예측에 기여했다. 요즘 북한에서 권력 승계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정권의 ‘붕괴’에 대해 다시 추측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사실은, 누구도, 심지어 평양에 있는 사람도, 거기서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북한 정권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정권이 수십년 더 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고도 생각한다. ●北시스템 강한만큼 깨지기도 쉬워 전직 동료인 윌리엄 뉴콤(전 미 재무부 경제자문관)은 최근 북한 상황을 ‘단층대를 따라 고조되는 압력’에 비유했다. 그는, 누구도 어떤 특별한 지진이 언제 발생할 것이고 얼마나 클 것인지 예측할 수 없지만, 오늘날 과학자들은 대규모 지진이 불가피하게 어느 지역에서 결국 발생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양은 정말로 이런 상황과 같다. 나는 조만간 북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시스템은 매우 강할 수 있지만 역시나 매우 깨지기 쉽다. 민주주의적 선거 과정과 표현의 자유 없이, 사람들의 수요와 변하는 환경을 충족시키기 위한 평탄하고 단계적인 조정은 불가능하다. 평양에서 ‘정치적인 지진’이 조만간 일어나든 아니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북한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경우 한국을 도울 것이다. 그러나 남한과 남북한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가장 위험을 감수하고, 가장 많은 이득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변화가 언제 어떻게 올지, 그것의 모습이 무엇일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때문에 남한 사람들과 동맹국들, 우방들은 지금부터 많은 가능성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나는 일부 남한 사람들이 그런 논의가 북한을 화나게 할 것이고 북한 내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는 것의 결과는 훨씬 나쁠 수 있다. 이것은 붕괴를 재촉하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맞닥뜨릴 위험과 기회에 대해 신중하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 문제다.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결국 무슨 일이 발생하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혜와 자원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민간에서 통일을 포함,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더 많은 철저한 연구와 논쟁이 필요하다. 나는 독일 통일 직후 미 국무부에서 독일 담당 업무를 했다. 당시 독일 정부가 용감하게 노력했지만 심각한 실수를 많이 한 것을 관측했다. 화폐 단일화, 임금, 연금, 재산권 등과 관련된 정책들이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맴돌고 있는 국민 고통과 문제를 야기했다. 한국의 관료들과 대중 가운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신속 대응위한 지혜·자원 공유를 많은 남한 사람들이 독일 통일로부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 것들 중 하나는, 통일은 매우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것이다. 통일이 이뤄질 때 위험과 비용은 당연히 클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남한 사람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준비가 돼 있든 아니든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비용은, 주의 깊게 계획된다면, 실제로는 투자가 될 것이다. 게다가 위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이득을 위한 기회도 있을 것이다. 통일된 한국은 단지 북한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들을 더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해 준비되지 않은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의 엄청난 피해를 기억한다. 최근 일본의 대지진은 아이티 지진보다 1000배 강력했다. 일본이 준비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했을지 상상해 보라. 이제 남한은 한반도의 정치적 지진에 대해 심각하게 준비해야 한다. 번역·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약력 ▲57세 ▲미 루이빌대·하버드대 박사과정 ▲주서독 미대사관 근무 ▲주한 미대사관 근무 ▲주일 미대사관 근무 ▲미 국무부 독일팀장 ▲주한 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일본과장 ▲미 존스 홉킨스대·서울대 강의 ▲현재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
  • ‘MB노믹스’ 밑그림 그린 주인공

    ‘MB노믹스의 설계자’, ‘MB의 경제 멘토’, ‘강고집’ ….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현 정부 경제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감세와 규제 완화, 작은 정부와 큰 시장, 성장과 투자촉진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MB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이다. 경제부처에서는 세제와 금융, 예산 분야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로 평가받는다. 소신이 강하지만, 이는 고집스러움으로도 비쳐져 이따금 주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뚝심과 성실, 추진력이 강 내정자를 요약하는 단어다. 공직 생활 중 부가가치세 도입, 금융·토지실명제 도입 등 경제사에 굵직굵직한 이슈가 있었을 때 항상 그 중심에 자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며 책임론이 불거졌으나 한·미 통화 스와프를 이끌어내며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그의 성장주도형 경제정책을 비판했지만 강 내정자는 거침없는 화법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혀 시장과의 불화를 불렀다. 그리곤 2009년 개각에서 경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신임은 달라지지 않았다. 대통령 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청와대에 들어올 때마다 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고, 이후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까지 맡았다. 현 정부의 간판 실세에서 숨은 실세로 변신한 셈이다. 이 대통령과는 20년 이상 소망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었던 2005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정책을 조언했다. 17대 대선 과정에서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공약을 총괄 정리했다. 1970년 행정고시 8회에 합격해 경주세무서 총무과장으로 공직을 시작한 강 내정자는 재무부 보험국장과 이재국장, 국제금융국장, 세제실장, 주미대사관 재무관,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원의 마지막 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공직에서 물러나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디지털 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하인경(64)씨와 2남 1녀가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디도스 공습] 해외 피해사례

    사이버 테러가 전 지구적인 현안으로 부상한 지는 오래됐다. 사이버보안에 많은 공을 들이는 선진국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4월 미국에서는 국방부(펜타곤) 보안 시스템이 뚫리면서 3000억 달러짜리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의 개발 정보가 정체불명의 해커들에게 유출된 적도 있다. 같은 해 7·7 디도스 공격 때도 미 백악관과 재무부, 연방무역위원회 등이 피해를 입었다. 초창기 사이버 테러는 주로 호기심이나 돈을 목적으로 한 개인에 의해 벌어졌다. 하지만 갈수록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이버 테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악성코드인 스턱스넷이 이란 원자력발전소를 사이버 공격해 원심분리기 1000여대를 고장 낸 사례에서 보듯 은밀히 타국을 공격하는 무력 시위로 이용되기도 한다. 스턱스넷의 파괴력은 이란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쯤에는 독일 지멘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국 내 컴퓨터 600만대와 1000여개 산업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사이버 공격을 전쟁의 한 형태로 수행하기 위해 해커부대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스턱스넷은 미국·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비밀리에 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은 2003년부터 베이징, 광저우 등지에 해커 2000여명으로 구성된 ‘전자전 부대’를 창설,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도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에 사이버전 전담 부서를 두고 사이버 무기 개발과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8월 러시아 해커들은 그루지야의 주요 정부 사이트와 통신서비스 등을 공격해 대통령 홈페이지와 20여개 금융·방송사 사이트를 다운시킨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익위해 물불 안가리는 스파이전쟁

    국가 간 스파이 전쟁은 암묵적인 ‘사실’이다. 전통적인 도청부터 상대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어 정보를 빼내는 사이버전까지 방법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산업스파이 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 해커들이 예산 작업 중이던 캐나다 재무부와 재무위원회 2곳의 컴퓨터시스템에 침투해 유례없는 피해를 낳았다. 데이비드 스킬리콘 미국 퀸즈대 교수는 “중국이 캐나다 정부의 세금, 예산에 관한 데이터에 접근한 것은 캐나다 광산업체 계약 등 자국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외무부는 해커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2008년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경제전략대화에 참가했을 때도 미 대표단의 컴퓨터에 중국 해커가 심은 스파이웨어 바이러스가 논란이 됐다. 스파이웨어 바이러스는 컴퓨터에 내장된 정보를 빼내 간다. 당시 미 상무부는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도청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지난해 위키리크스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국무부를 통해 각국 지도자들과 유엔 주재 외교관들의 생체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 통신 정보를 수집했다고 폭로, 이를 방증했다. 쿠바 정부는 정치적 동기를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잡아내기 힘든 스파이를 키워내기로 유명하다. 정보전은 동맹 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오만은 오랜 우방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스파이 네트워크와 연계해 자국과 이란 간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캐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UAE는 이를 딱 잡아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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