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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재정 흑자 전환을 위해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곡물세를 부과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다. 터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사이에서 금융 불안 우려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양상인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초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지 이목이 쏠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TV 대국민 담화에서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목표로 비상 긴축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또 다른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본 수출업자들이 더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계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린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 콩기름의 수출국이다. 옥수수, 밀, 콩도 대량 샌산한다. 이런 주요 곡물 수출품에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또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10개 이상 없앤다. 아직까진 어떤 부처가 통합·폐지될 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른 공무원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와 500억 달러(약 55조 5800억원) 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 16%가량 급락하고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긴축 정책으로 2020년까지 GDP 1%에 이르는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주요 곡물 수출 가격 부진, 금융위기, 물가상승 탓에 1%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 애셋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투자 담당 페데리코 카우네는 이날 FT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이번 정책은)그들이 겪고있는 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신흥국들은 시장에 좀 긴축 재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의 갈등으로 리라화 폭락을 겪은 터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3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 4777루피아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8.93%나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가 지난달 31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1헤알당 267.17원까지 떨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국 떨고 있나!…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중

    중국 떨고 있나!…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중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을 바꿔서라도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이 통화 가치 절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조작국 지정은) 공식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를 이 공식에 면밀히 대입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근 심화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일감이 부족해진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선 안된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다고 인정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제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재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은▲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 ▲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환율 개입 등 3가지이다. 3개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국, 2개 기준에 해당하면 관찰 대상국에 오른다. 심층분석 대상국이 되면 미국은 해당국 기업과 자본의 미국 투자 제한,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미국은 1994년 이후 어느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해마다 4월과 10월 환율조작국 여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한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를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으며, 현재 10월 보고를 준비 중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와 환율시장 개입 기준에는 걸리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2%에도 미치지 않아 관찰 대상국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뜻을 내비친 것은 무역전쟁과 연결된다. 중국을 최대한 압박해 무역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의견수렴 기한이 끝나는 오는 6일 이후에 곧바로 관세 부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무역전쟁에서 온건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했다. 중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려고 위안화의 지나친 평가절하를 막기 시작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는 앞서 24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결정할 때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을 결정할 때 다른 통화의 가치와 대외여건 등을 심도 있게 살피겠다는 것으로 시장은 위안화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환율 결정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독단적인 영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 분쟁 및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해 상황이 기존 예상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란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中 4차 무역협상 ‘빈손’ 종료...트럼프 ‘무조건 항복’ 요구에 예고된 결말?

    美·中 4차 무역협상 ‘빈손’ 종료...트럼프 ‘무조건 항복’ 요구에 예고된 결말?

    미국과 중국이 22~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한 4차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2개월여 만에 열려 기대를 모았던 이번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린지 월터스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23일 이틀간 진행된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간 4차 무역협상과 관련 “미·중 협상단이 중국의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 정책 등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포함해 경제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 호혜를 달성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터스 부대변인은 양측 간 합의 내용은 물론 추가협상과 관련해선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도 24일 성명을 통해 “중국과 미국 대표단이 쌍방이 주시하는 무역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교류를 했다”면서 “쌍방은 다음 만남을 준비하고 접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중국 상무부의 성명에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추가협상 일정 등은 들어있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관리들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추가협상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비둘기파’인 재무부마저 중국에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인 ‘중국제조 2025’을 축소하라고 압박했고, 중국은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지난 6월 초 3차 무역협상이 끝난 뒤 80여일 만인 22~23일 협상장에 마주앉은 상태에서도 상대국의 160억 달러(약 17조 8864억원) 규모 제품에 25%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했다. 미국이 반도체와 플라스틱, 화학, 철도 장비 등 279개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매기자 중국도 석탄과 연료, 철강 제품 등 333개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뒤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지난달 6일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던 양국이 어렵게 재개된 4차 협상 도중 2차 관세폭탄을 터뜨림으로써 양국 간 무역 갈등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소비재를 포함한 2000억 달러(약 223조 5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청회를 진행중이다.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 달러(약 67조 740억원)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출구를 찾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중국에 무조건 항복에 가까운 요구안을 내놓은 반면, 중국은 성의 있는 양보 이상의 굴욕적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여기고 중국에 전면적인 압력을 가해 이번에야말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대로 바로잡아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은 연간 370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문제를 넘어 중국 기업의 미국 지식재산권 도용·남용,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투자 시 기술 이전 강요, ‘중국제조 2025’ 등 차별적인 자국 기업 육성·지원 정책, 위안화 환율 등 다양한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6월 3차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품과 에너지 제품 수입을 확대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은 물론 미국의 경제성장률까지 끌어내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유례없는 미국의 호황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내 ‘매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무역갈등이 통상차원 문제가 아니라 기존 세계 최강국 미국과 부상하는 강국인 중국 간의 헤게모니 다툼의 성격이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 환율·금융 시스템 등에 변화를 유도해 중국의 추격 속도를 늦추려는 데 무역전쟁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대북 제재는 北 비핵화 촉진용”

    트럼프 “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대북 제재는 北 비핵화 촉진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부 김일성 주석보다 힘든 상대라며 최근 미국 정부가 잇따라 대북 추가제재를 가한 것은 북한 비핵화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측에 양보만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김정은)가 내게서 얻어낸 유일한 것은 (나를) 만나 이야기한 것 뿐이다.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준 것은 제재 뿐이다.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어제(21일)도 추가제재를 했다. 왜냐면 (북핵 문제가)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21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가담한 러시아 기관 2곳과 선박 6척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단한 성공이었던 김정은과의 만남처럼 나는 대단한 일들을 할 것이다.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너무 여러 해동안 이런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그동안)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고, 로켓 발사도 없으며, 핵실험도 없었다. 우리는 (북한에 있던) 인질들도 돌려 받았다”고 자랑했다. 또 “나는 그(김정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궁합(chemistry)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는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김 위원장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만나지도 못했다”면서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보다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해야할지도 모를 것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은 김정은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한 번이라고 시도해보는 게 좋을 수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2일) 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북한과 관련해 훌륭한 일을 한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 일본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北과 거래 러 선박 제재… 김정은 ‘비핵화 결단’ 압박

    美, 北과 거래 러 선박 제재… 김정은 ‘비핵화 결단’ 압박

    이달만 세 번째… 폼페이오 방북 힘 싣기 러 “증거 없이 악의적 모욕… 대응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세 번째 독자 대북 제재의 채찍을 꺼내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결단’을 압박하는 동시에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이달에만 지난 3일과 15일에 이어 세 번째다. 재무부 관계자는 “러시아 해운기업과 선박 등은 유엔 안보리가 거래를 금지한 정제유 제품의 밀무역에 연루됐다”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금지한 활동을 하는 모든 나라의 기업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운 회사인 ‘연해주 해운물류 주식회사’, ‘구드존 해운 주식회사’ 등 회사 2곳이다. 또 상선 패트리엇호와 구드존 해운의 선박 5척 등 러시아 선적 선박 6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 기업들과 선박을 통해 최종적으로 석유를 사들인 주체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 노동당 소속 외화벌이 기관인 ‘39호실’ 산하 ‘태성은행’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39호실에 대해 북한 지도부를 위한 불법적인 경제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제재가 북한의 담배 밀수출을 겨냥했다면 이번 제재는 석유의 해상 밀무역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의 자금을 옥죄고 석유 등 정제유 수입을 막아 대북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제재 위반의 결과는 우리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결과가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연이은 대북 독자 제재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지원사격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해석했다. 이번 미국의 독자 제재에 유탄을 맞은 러시아는 ‘근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미국의 제재는 증거 없이 악의적인 모욕만이 있다”면서 “러시아 국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제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어 “북한을 더 강한 제재로 밀어붙이려는 미국의 시도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中 환율조작 틀림없다” 경고

    “큰 기대 안 해… 장기화도 불사” 으름장 차관급 회담이라 치열한 줄다리기 예고 “금리인상 달갑지 않다” 또 美연준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관세 폭탄’에 이어 ‘환율 조작’ 경고를 보냈다. 이는 22~23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4차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대중국 압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그들의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하는 일들은 미 재무부에 부담해야 하는 수억 달러, 어떤 경우에는 수십억 달러를 메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내가 이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약세를 통해 대미 수출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관세 폭탄의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번 중국과의 (4차) 무역협상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을 마무리하는 별도의 시간표도 없다”며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의 엔화 강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듯이 이번에는 인위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중국판 플라자 합의’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정부는 또 23일부터 160억 달러(약 17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도 동등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경고했다.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둔 2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차관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차관급 회담이라 미·중 무역전쟁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환율 문제가 협상 의제로 오를 경우 미·중 간 더욱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추가로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대중 관세 폭탄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공청회를 마무리하고 9월 중으로 최종 관세 부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과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을 반대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흥분되지 않는다. 전혀 달갑지 않다”며 “연준이 좀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환율·금리 관련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이 출렁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미얀마 군·경찰 독자 제재…“로힝야족 인권탄압·인종청소”

    미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독자 제재’에 나섰다. 미얀마는 지난해 무슬림 로힝야족 70만명 이상을 인접국인 방글라데시로 몰아내고, 그 과정에서 수천명을 학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소수민족 로힝야에 대한 ‘인종 청소’와 만연한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미얀마 군과 경찰 지휘관 4명, 군부대 2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제재의 대상자는 아웅 초 조와 킨 마웅 소에, 킨 흘라잉 등 군 지휘관 3명과 국경경찰 지휘관인 투라 산 르윈이고, 제재를 받는 부대는 33경보병사단, 99경보병사단이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입국 및 사업 거래도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개인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미얀마 치안 당국이 민족적, 종교적 소수파에게 행하는 탄압과 박해를 중단하고 인권을 존중하라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시걸 맨들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버마(미얀마) 보안군이 조직적으로 소수민족 공동체를 겨냥한 폭력에 가담했다”면서 “그 폭력에는 인종 청소와 대량 학살, 성폭행, 사법체계를 무시한 살해, 그 외 여러 심각한 인권침해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제재는 로힝야족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취한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최고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지는 않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로힝야족 사태를 ‘제노사이드’가 아니라 잔혹한 종족 갈등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오는 25일쯤 미얀마 군부가 저지른 로힝야족 인종 청소에 대한 실태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터키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에르도안 “美압박에 굴복 안 해”

    S&P·무디스 하향조정…리라화 또 악재 중·러와 ‘반미 전선’ 꾸리며 美국채 매각 휘청이는 터키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경제 게임’에 임전무퇴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인 정의개발당(AK)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해 “일부 세력이 경제와 제재, 외환 환율,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터키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들의 게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S&P는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의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투기 등급(정크) 범위 내에서 한 단계 더 끌어내린 셈이다. 무디스도 이날 터키의 신용 등급을 종전 ‘Ba2’에서 ‘Ba3’로 낮췄다. 터키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S&P와 달리 무디스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초와 비교해 무려 40% 가까이 떨어진 리라화 흐름에 악재가 또 하나 추가된 것이다. 양국 간 갈등을 촉발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신병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앞서 미 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풀어 주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터키 법원은 이날 석방을 또다시 거부했다. 터키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과 ‘반미 전선’ 형성에 적극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현재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들은 앞다퉈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신들이 인용한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486억 달러(약 54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런 감소 폭은 2016년 말 이래 최대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정은 돈줄 죄는 美… 北 불법거래 도운 중·러 법인 3곳 등 제재

    러 국적 항만서비스업체 사장도 포함 “핵 신고·종전선언 ‘빅딜’ 위한 北 압박용” 워싱턴소식통 “중·러에 강력 경고 메시지” 北, 담배 밀수로 年 1조원이상 현금 수입 미국이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담배·주류 불법 무역과 석유 등 해상 밀무역을 도운 중국·러시아 업체 등에 대한 독자 제재에 나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12번째 대북 제재이자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이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단행된 제재는 핵신고와 종전선언의 ‘빅딜’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유엔 및 미국의 현행 제재를 위반한 법인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산 담배와 담배 원료, 주류의 불법 무역을 벌여 온 중국 무역회사 ‘다롄 선 문 스타 국제물류무역’과 싱가포르 자회사 ‘신에스엠에스’, 나홋카항 등 러시아 극동 항구에서 북한의 제재 선박인 예성강 1호와 천명 1호의 석유정유제품 불법 선적을 도운 항만서비스업체 ‘프로피넷’과 이 회사 사장인 러시아 국적의 바실리 콜차노프가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 북한과 재화·용역을 거래하는 개인·기업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한 행정명령 13810호에 따른 것으로, 북한을 대신해 불법 운송을 돕는 데 관여된 기업과 인사를 겨냥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 싱가포르, 러시아 기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회피에 사용한 전술은 미 법률이 금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의 돈줄을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담배 밀수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선신흥과 대동강, 백산, 내고향 등 20여곳의 북한 담배회사에서 말보로·던힐 등 유명 브랜드로 포장된 위조 담배를 생산해 왔고, 현금 수입은 정권 비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핵·관련 시설 신고와 구체적 핵폐기 시간표를 압박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자금줄을 옥죄고 있다”면서 “특히 중·러를 겨냥해 미국이 제재 위반을 감시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여 온 미국과 중국이 4차 무역협상을 시작한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의 초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 행태에 반대하고, 어떤 일방적 무역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대등, 평등, 상호 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관새폭탄 미중 무역전쟁 4차 협상 재개

    관새폭탄 미중 무역전쟁 4차 협상 재개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4차 협상을 시작한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의 초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 행태에 반대하고, 어떤 일방적 무역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대등, 평등, 상호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6월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미·중 대표단 간 대화는 양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달 23일부터 미·중 양국은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각각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4차 협상 대표가 기존의 부총리·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낮아져 본격적인 대화 재개를 위한 탐색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시장은 무역협상 재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하루 최대 1.9%와 1.7%의 낙폭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 주가지수와 홍콩 항생지수는 이날 모두 0.4% 하락했다. 한편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하계 비공개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7~21일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 경제 협력 논의에 나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신규제재 맞서는 러 “달러 의존도 줄여라”

    월가 “루블화는 위험” 투자 자제 권고 러시아가 달러 의존도를 줄여 미국의 경제 제재 충격을 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의 대러시아 신규 제재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1에 출연해 “달러화가 국제 결제에서 위험한 도구가 되고 있다”면서 “이미 최저 수준에 도달했으나 우리는 미국 경제, 미국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실루아노프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는 가장 직접적인 확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미 재무부 채권은 지난 5월 말 기준 150억 달러(약 17조원)다. 이는 2개월 전에 보유한 960억 달러의 약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제재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외국과의 교역 때 루블, 유로,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석유 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러시아 자산에 대한 투자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스위스 UBS그룹AG는 루블화를 보유하는 데 따른 위험이 이익보다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디애나 아모아 JP모건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 국채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최대 50%”라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 3월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영국 솔즈베리에서 화학무기 ‘노비촉’ 공격을 받은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22일부터 대대적인 제재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스 분석] ‘비핵화 대화’ 판 깨질라… 한·미 신중모드로 협상동력 살리기

    美 “한국 오랜 동반자… 긴밀히 협력 중” 韓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가능성 낮다”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제2 BDA’ 촉각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산 석탄 국내 불법 반입 사건과 관련해 사태를 확대시키기보다는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언론에 “한국 정부를 신뢰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고, 한국도 이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한국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긋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미국의 독자 제재는 통상적으로 제재 위반 회피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거나 관할 기관 조사 등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과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이번 건은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과는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미국과 조사 결과를 공유해 왔다”면서 “‘한국은 안보리 이행에 충실하고 신뢰할 만한 동반자’라는 미국 입장이 여러 차례 보도됐고 미국도 한국의 조사와 조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 석탄 밀수 사건과 관련해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한국 정부)은 그 보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동반자”라고 답했다. ‘동맹이 뒤에서 밀수 같은 것을 하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라는 거친 질문에도 그는 “그들(한국 정부)이 그 문제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말을 신뢰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미)관계는 강력하다”고 답했다.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조사가 시작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의 이런 신중한 반응은 현재의 판을 깨트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자칫 이 일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겨 대화의 판을 잡아 줄 ‘중재자’마저 없어져 비핵화 대화가 물 건너가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다. 13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비핵화 대화가 파국을 맞은 바 있다. 2005년 9월 미 재무부는 북한 자금 세탁 혐의로 마카오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 금융 제재를 가해 미 국무부가 어렵사리 타결한 9·19 공동성명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 BDA 사태에 반발한 북한은 이듬해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그 여파로 미 공화당은 다음달 (2005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이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강경노선을 주도하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대사 등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줄줄이 퇴진했다. 이 같은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어렵사리 회복한 북·미 관계를 깨지 않고 대화 모드를 유지하자는 데 한국과 미국의 견해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북핵문제를 자신이 풀고 있다는 점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적어도 올해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이 ‘업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산 석탄 국면이 확대돼 BDA 때처럼 문제가 장기화되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행동 대 행동” vs “先 비핵화”… 북·미 17년 전 실패 답습하나

    “행동 대 행동” vs “先 비핵화”… 북·미 17년 전 실패 답습하나

    볼턴 “1년 내 비핵화는 김정은이 약속” 리용호 “공동성명 동시적·단계적 이행”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북·미 간 양자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등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했으니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종전선언을 하자는 북한 측과 핵 관련 신고·사찰·검증 등 비핵화 조치를 먼저 이행하라는 미국 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자칫 17년 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실패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대표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를 볼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년’이라는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약속한 사람이 김 위원장이라고 처음 공개한 것으로,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반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전날 ARF 연설에서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게 현실적인 방도”라며 “(미국은) 핵시험과 로켓발사시험 중지, 핵시험장 폐기 등 (북한이)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대한 화답은커녕 초보적인 조치인 종전선언 문제에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북한의 ‘행동 대 행동’ 원칙과 미국의 ‘선(先)비핵화’ 주장은 해묵은 갈등구도다. 북·미 간 첫 비핵화 합의인 1994년 제네바 합의는 ‘행동 대 행동’의 기조 아래 타결됐다.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폐기하는 대신 미국은 경수로를 건설해 주고 중유를 제공하는 등 ‘주고받기식’ 합의였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한 공화당 등 매파의 제동으로 미국은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 등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당시 러스트 데밍 국무차관보는 의회에서 “솔직히 우리는 중유 제공 일정을 잘 맞추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2001년 출범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 개발 증거를 확보했다며 제네바 합의 폐기를 공식 선언했다. 또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무시했다. 북한에 ‘선(先)핵포기’, 즉 사실상의 항복을 압박했다. 북·미관계는 경색일로였다. 그러던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전쟁 장기화로 국내외 여론이 악화하며 궁지에 몰리자 대북 정책을 대화기조로 바꾼다. 부시 행정부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수용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등 국무부의 주도로 2005년 비핵화 해법을 담은 9·19 공동성명을 타결한다. 그러나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강경파인 미 재무부가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북한 자금에 대해 금융제재조치를 취하면서 9·19 공동성명은 사실상 사문화됐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반면,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가 주도하는 미국 관료들은 행동 대 행동을 거부하는 해묵은 구도에 매몰돼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실제 볼턴 보좌관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국제안보·군축 담당 차관으로 강경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리 외무상은 ARF 연설에서 “미국 내에서 수뇌부의 의도와 달리 낡은 것으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표출되고 있다”면서 “조(북)·미 공동성명이 미국 국내정치의 희생물이 돼 수뇌부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하겠는데, 관료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을 설득해 빨리 관계 정상화와 대북 제재 해제에 나서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강·온파가 혼재하기 때문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중재한다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9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세 부분인 평화로운 관계 구축, 대북 안전 보장 증대, 비핵화를 병행해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리 외무상이 ‘종전선언에서까지 후퇴하고 있다’고 한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과 불법거래 239곳 공개… 美 ‘대북제재 주의보’ 발령

    국무부 ‘선 비핵화·후 평화협정’ 천명 트럼프 “9개월간 北도발 없어 행복”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불법거래 의혹이 있는 239개 기업 명단을 전격 공개하고 거래 금지를 권고하는 ‘대북제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최대의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북한과 밀무역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민세관단속국(ICE)과 함께 17쪽 분량의 ‘북한 제재 및 단속 조치 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번 주의보는 북한의 불법적 무역거래와 노동자 해외 송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이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이용해 북한산 광물, 수산물, 의류 등의 원산지를 둔갑시켜 무역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농업, 애니메이션, 제지, 정보기술(IT), 부동산 개발 등 37개 분야에 걸친 북한의 합작기업 239개 명단을 발표했다. 태화와 평매합작사, 청송 등이 제재 주의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무부는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경우 거래 금액의 2배, 아니면 위반 1건당 29만 5141달러(약 33억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으며 형사법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인 노동자 해외 송출 사례를 제시하고, 중국·러시아 등 관련 42개국 명단도 공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새 제재를 부과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거래하거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기존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 것”이라고 평했다. 국무부는 또 이날 ‘선 비핵화, 후 평화협정’을 분명히 밝히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요구에 대해 “이미 밝힌 대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했을 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평화체제의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9개월 동안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고 핵실험도 없었다”면서 “일본이 행복해하고 있으며 모든 아시아가 행복해한다”며 “그러나 ‘가짜뉴스’는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은 채(항상 익명의 소식통들), 매우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가 화가 났다고 보도한다”면서 “틀렸다.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대북 협상이) 별다른 진척이 없자 노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 미녀 스파이, 2015년 美연준 부의장도 접촉”

    “러 미녀 스파이, 2015년 美연준 부의장도 접촉”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리야 부티나(29)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계는 물론 경제·금융 등 전방위로 손길을 뻗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티나는 2015년 4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낸 알렉산드르 토르신과 함께 미국을 찾아 미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NI)가 주최한 자리에서 스탠리 피셔 당시 연준 부의장과 네시선 시츠 전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만났다. 로이터는 “이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 관계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부티나는 워싱턴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 토르신의 통역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토르신은 러시아의 대표적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해외 불법 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부티나의 변호인 로버트 드리스콜은 20일 검찰 조사에서 “미 재무부와 연준 관계자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피셔 전 부의장은 로이터에 이메일을 보내 “토르신과 그의 통역사를 만났다”고 인정했다. 그는 “자세한 대화 내용은 기억할 수 없지만, 러시아의 경제 상황과 당시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였던 토르신의 새로운 역할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의 2인자로 꼽혔던 피셔는 지난해 퇴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인 부티나는 2016년 8월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 그녀는 첩보 활동을 위해 전미총기협회(NRA)와 미 공화당 등 보수 정치계 인사들에게 접근한 혐의로 16일 체포돼 기소됐다. 부티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성관계를 제안했고, 그렇게 얻은 정보들을 토르신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부티나가 미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와 ‘개인적 관계’를 구축했으며 “특별히 흥미 있는 기관이나 단체에 자리를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부티나와 러시아 정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동연 “한국차 관세 제외해 달라”… 美에 요청

    김동연 “한국차 관세 제외해 달라”… 美에 요청

    므누신 재무 만나 무역전쟁 진화 총력 美,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경고 “中 위안화 조작 주시”…환율전쟁 예고오는 25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무역전쟁이 주요 이슈다. 정부는 미국을 만나 수입자동차의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미 정부는 중국산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위협의 현실화 가능성을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 강경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수입자동차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미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입자동차와 부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입 제한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엄청나게 기울어져 있다”면서 “난 5000억 달러(약 567조 7500억원)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수입 전체 규모는 5050억 달러였다. 미국 CNBC는 또 므누신 장관이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이 조작됐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에 대한 검토가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한 미 재무부의 반기 보고서의 일환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들이 통화를 조작해 왔는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이어 오는 10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이 러시아 여인, 크렘린 스파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마리아 부티나(29)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돼 18일 저녁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性)을 미끼로 미국의 특정 이해단체에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보기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보라 로빈슨 판사는 정부의 범죄 소명이 충분하며 석방시키면 법원에 출두해 재판 진행에 협조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변호인들은 몇개월 동안 미국 정부와 협력했기 때문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티나는 해외 정보요원임을 등록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음모를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아직 간첩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부르티나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훼손할 의도로 기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에 따르면 부티나는 이름 대신 ‘1번 미국인’으로 명명된 56세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개인적 관계”라고만 표현했다. 또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보수주의 정치 운동가로 알려진 폴 에릭슨이란 남성과도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렸는데 이 남자의 나이도 56세로 확인된다. 부티나는 이렇게 “미국 남자들과 계속 지내야 하는 것에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둘을 진지한 관계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3의 남성에게 특정 이해단체의 일자리를 달라며 성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이해단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티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자주 미국총기협회(NRA) 행사에 자주 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윗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메시지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날 자신의 윗선에게 문자를 보내 “자러 간다. 여기는 새벽 3시다.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2015년 7월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만나 러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으며 다음해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를 NRA 전국대회에서도 많았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지사 등 숱한 정계 지도자를 만난 사진들을 페이스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2016년 F1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그녀는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으며 미국의 보수주의 인사들에게 어필할 만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여성이었으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2015년 미국 라디오쇼에 출연해 시베리아 삼림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웠고, 잠깐 가구점 체인을 운영하다가 모스크바로 이사해 러시아에서의 총기 자유화를 옹호하는 단체 ‘Right to Bear Arms’을 창설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녀의 윗선이 러시아중앙은행 부총재이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정당 출신 상원의원을 지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토르신과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눈에 띈다. 그녀의 비자 신청서에는 토르신의 특별 보좌관으로 고용된 적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미국 관리는 토르신이 기소된 것은 아니며 아마도 다른 러시아 관리인 것 같다고 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이란 고강도 압박… EU기업 면제 거부

    새달 6일까지 무역활동 ‘올스톱’ 미국이 이란에서 활동 중인 일부 기업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달라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란과의 핵 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금융, 에너지 등 주요 산업과 헬스케어 등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달라”는 EU와 유럽 국가들의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두 장관은 “미국은 이란에 최대한의 경제적인 압박을 가하길 원한다”고 EU 측에 답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두 장관이 서한을 통해 “미국은 이란이 실질적이고 입증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정책 변화를 만들어 낼 때까지, 제재를 활용해 전례 없는 금융 압박을 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은 오직 자국의 안보나 인도적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에만 제재 면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와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는 지난달 4일 폼페이오 장관과 므누신 장관에게 제재 면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었다. 이 같은 결정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다음달 초 부활한다. 이에 따라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오는 8월 6일까지 무역 활동을 종료해야 한다. 앞서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7일 웹사이트를 통해 대이란 제재 복원을 발표하면서 8월 6일부터 일부 품목들의 대이란 거래 중단을 요구하면서, 위반 시 ‘2차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산 카펫과 피스타치오, 캐비아를 수입하는 미국 기업의 면허와 미국이 운영권을 갖고 있는 외국 기업들의 이란에 대한 항공기 부품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도 오는 11월 4일까지 중단하는 걸 못박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드러났던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은 더 깊어지게 됐다. EU 회원국 외교부 장관들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조원대 헬리콥터 구매 없던 일로” 멕시코, 트럼프에 견제구

    “1조원대 헬리콥터 구매 없던 일로” 멕시코, 트럼프에 견제구

    폼페이오,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 쿠슈너 등 핵심측근 보내 달래기멕시코가 사기로 했던 미국 기업 록히드 마틴 MH60R 헬리콥터 8대의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약칭 암로) 대통령 당선자의 결정으로, “미국과 수평관계 수립”을 외쳐 온 그의 첫 대미 견제 조치로 읽힌다. 지난 1일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12억 달러(약 1조 3464억원) 규모의 무기 구입 취소와 관련, “새 정부가 취해 나갈 광범위한 국가비용 감축 계획의 일환”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이 최신형 헬기 판매와 관련해 “미국의 전략적 지역안보 파트너인 멕시코군의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범죄 조직과의 전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핵심 측근들을 보내 오브라도르 당선자를 만나게 하는 등 그를 다독거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맡을 예정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13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인 오브라도르 당선자와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에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고위 관리들이 배석한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배석자는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이민정책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틴 닐슨 장관 등이다. 멕시코 측에서도 차기 정권 내각 내정자들이 참석한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이와 관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과 미국행 이민을 막을 수 있는 경제적 발전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민 문제 대처에 가장 좋은 방법은 멕시코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입국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에 은근히 개발 협력을 압박한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하원, 北인권 가해 혐의 中관리 제재 촉구

    美하원, 北인권 가해 혐의 中관리 제재 촉구

    미국 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정한 북한 인권 개선 관련 결의안의 주요 내용이 4일 미국의소리(VOA)에 공개됐다. 미 의회는 이 결의안에 대북 인권 개선을 한반도 비핵화 전략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담으며 대북 압박을 강화했다.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토퍼 스미스 공화당 의원이 발의한 새로운 결의안(H.Res.976) 초안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인권 개선이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역내 전략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도 경제 지원과 현재 북한 고위층의 개인 제재 해제는 북한의 인권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의 반인류적 범죄 조사를 위한 특별 국제형사재판소 설립, 북한 강제 노동수용소의 영구적 철폐와 8만~12만명으로 알려진 정치·종교범 수용소 내 수감자 석방도 결의안에 담았다. 특히 인권 가해 혐의 선상에 있는 북한 관료뿐 아니라 중국 관리들에 대해서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담아 파장이 예상된다. 미 의회는 북·미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북한 인권 개선 관련 결의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의회가 발의한 북한 관련 결의안과 법안은 모두 9건으로 이 중 6건이 북한 인권과 관련된 것이었다. 지난달 27일에는 기존 북한인권법을 2022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H.R.2061)이 하원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가 대북 인권 개선을 압박하고 나선 건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적 측면도 있지만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큰 것”이라며 “이번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미국 조야의 북한 인권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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