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 재무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월경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그룹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하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1호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4
  • 美, 핵합의 이끈 이란 외무장관도 제재 대상 지정

    美, 핵합의 이끈 이란 외무장관도 제재 대상 지정

    獨, 美주도 호르무즈 군사 연합체 불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동안 멈췄던 이란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재가동했다. 31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 재무부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제재 내용은 지난 6월 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 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모든 자산 동결과 미국인·기업과 거래 금지 등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자리프는 하메네이의 무모한 안건들을 실행하며 국제무대 최일선에서 이란 정권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6월 제재를 발표하면서 자리프 장관도 수일 내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명단에 올리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자리프 장관은 “나는 이란 외부의 재산과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재는 나와 내 가족에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나를 당신들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여겨줘서 감사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의 말처럼 이란 지도부 개인에 대한 미국 제재는 효과가 크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6월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하메네이 개인에 대한 제재보다 그가 정치적으로 장악한 1000여개 이란 기업을 향해 이미 가해진 제재가 이란 경제와 지도층에게 훨씬 큰 타격을 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자신을 위협으로 여긴다는 자리프 장관의 주장 역시 틀렸다는 게 외신들 분석이다. 2015년 핵합의를 성사시킨 주역인 자리프 장관이지만, 미국은 더이상 그를 이란의 협상 창구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NN 취재에 응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리프는 지난 정부에서 핵협상을 위한 접촉점이었을 뿐이며, 알다시피 우리는 그 합의에서 탈퇴했다”면서 “그를 우리의 주요 접촉점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유럽 동맹국들에게는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독일은 그동안 주저하던 태도를 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연합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런 입장을 전하며 “이란에 최대의 압력을 가하는 (미국의) 전략은 잘못됐으며 독일 정부는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민간 차원의 핵 협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핵합의 탈퇴 동시에 제재를 가하면서도 이들 국가가 이란 핵시설에서 작업하는 것은 허용했는데, 이를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폼페이오 “실무협상 곧 재개 희망”…美재무부는 제재 대상 추가

    폼페이오 “실무협상 곧 재개 희망”…美재무부는 제재 대상 추가

    무연탄 수출 北군수공업부 1명 제재 대화 판 안 깨면서 미사일 발사 경고미국이 북한에 실무협상 재개라는 유화적 손짓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대북 제재를 이어 가는 등 강온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북미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북미)가 ‘루빅큐브’를 맞출 수 있도록 실무협상을 곧 다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핵화 정의와 그에 대한 로드맵 마련을 위한 북미 간 상응 조처의 순서를 맞춰 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빅큐브는 여러 가지 색깔의 사각형들로 구성된 정육면체의 각 면을 같은 색깔로 맞추는 퍼즐 장난감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날짜와 시간 등 곧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 계획된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무협상에서 일정한 합의가 진전된 뒤에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현재 가진 것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을 경우 제재 해제를 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너무 가정적(인 질문)“이라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창의적인 해법’이 있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우리(북미) 각자에게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 큰’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인 이날 북한 무연탄 등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데 관여해 왔다며 북한 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34)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이번 대북 제재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경고성 의미로 풀이된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직위가 높지 않은 북한인 1명을 제재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크게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북 군수공업부 소속 1명 제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 북 군수공업부 소속 1명 제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사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군수공업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담당하는 곳으로,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단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베트남에 기반을 둔 대량살상무기(WMD) 기관 대표 제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시하고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김수일은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경제, 무역, 광업, 해운 관련 활동을 하기 위해 2016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배치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무연탄과 티타늄 등 북한 내 생산품을 수출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원자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제품의 수출과 수입 등에도 관여해 북한 정권에 외화를 벌어다 줬다. 베트남 제품을 중국과 북한 등지에 수출한 책임도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김수일에 대한 제재는 대통령 행정명령 13687호에 따른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1월 발표된 13687호는 북한 정부와 조선노동당 당국자 등을 포괄적으로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재무부의 시걸 맨델커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김수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했고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면서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게 기존의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신규 제재가 아닌 기존 제재 이행의 차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한 후 신규 제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시민과의 거래가 금지되는데, 북한 국적자가 미국 내 자산을 보유하기 쉽지 않아 실효성은 크지 않다. 재무부는 최근 북한 기관이나 인사를 직접 겨냥하기보다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북한 인사로는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 지난해 12월 인권유린을 문제 삼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제재한 것이 마지막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도 ‘드론 격추’ 반격에 이란 “지옥맛 볼것”...험악해진 원유 길목

    미국도 ‘드론 격추’ 반격에 이란 “지옥맛 볼것”...험악해진 원유 길목

    이란이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 만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국이 또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히자, 이란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양국 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함과 관련해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약 1000야드(914m)가량 거리에 접근했고 물러나라고 한 것도 무시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 수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의 가장 최근의 일”이라며 방어적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범위에 들어간 이후 드론에 대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고정익 무인항공기가 복서함에 접근했으며 위협 범위 내에 들어왔다”면서 복서함이 함정과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대해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새벽 이란 남동부 부근 해상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이에 미국은 당일 세 곳의 타격 지점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작전 실행 10분 전에 이를 중단시켰다고 지난달 21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나는 또한 다른 나라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도모를 위해 구상 중인 ‘호위 연합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에서 각국이 자국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 보호에서 미국과 함께 일하자고 요청한다는 것까지 직접 언급함에 따라 호위 연합체 추진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지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을 추진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을 관련국들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몇몇 나라로부터 동참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구상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연합의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군부는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 파다비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들어올 때마다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나머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군사적 긴장 격화는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어 그는 “미국의 배가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때는 언제나 자기들끼리 ‘지옥에 들어왔다’라고 말할 것이고, 떠날 때는 ‘지옥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련된 개인 5명과 7개 기관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맺었던 핵 합의(JCPOA) 상한(농축도 3.67%)을 넘겨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이달 초 발표한 뒤 미국이 처음 가한 제재다. 이조치는 “이란의 발표 이후 미국이 취한 첫 번째 징벌적 조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무부는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경제·외교적으로도 압박 수위도 높였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12명을 최근 억류한 것과 관련 “이란은 억류한 선박과 선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란에 대해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계속해서 선박들을 괴롭히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와 안전 보장을 강조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은 이곳을 폐쇄하겠다고 자주 위협해 왔다”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펜타곤과 재계약 안했다고… 구글이 반역죄?

    NSC 전 대테러조정관 “美에 등돌려” 미중 무역협상은 화웨이 문제로 교착 “구글은 중국에서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크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테러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AI와 관련해) 구글은 펜타곤과 일하기를 거부했다. 이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구글이 올 초 끝난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언급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클라크 전 조정관은 이어 “당신이 등돌려 중국에서 AI에 대한 일을 하고, 그들이 그것(AI)으로 무엇을 할지 모른다면 거기엔 문제가 있다”며 “중국 기업과 중국 정부 사이에 차이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의 언급은 구글이 중국군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미 정보기관이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한 실리콘밸리 투자자 피터 틸의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6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틸이 제기한 구글의 반역죄 혐의를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한 후 미중이 전화접촉에 나섰지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관련 없는 분야의 제재 완화를 약속했지만 상무부와 재무부가 이견을 보이며 결론을 내리지 못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 완화 움직임은 오히려 강경파의 반발을 불러 미 의회에서는 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화웨이 제재를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위협이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18일 논평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새로운 위협은 미국 내 정치적 요구 때문”이라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역시 백악관에서는 철회하고 싶지만 반대파의 맹렬한 공격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재외 공관장들을 만나 격려했다. 시 주석은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해외 주재 외교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사절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재교육 수용소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재외 공관의 외교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인의 미국 주택 구입이 대폭 감소했다. CNBC는 17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의 미국 주택 구매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佛 디지털세’에 관세보복 카드 만지작… USTR 조사 착수

    애플·아마존 등 30개 기업 과세대상 美행정부, 유럽 다른 국가 확대 우려 화웨이 제재 완화 두고 갈지자 행보 재무부 므누신 “수출면허 신청” 촉구 상무부 입장과 대치하며 업계 혼란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맞서 관세 보복에 나섰다. 미중에 이어 미·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프랑스 디지털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은 내일 프랑스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디지털세가 미 기업을 불공평하게 겨냥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의 효과를 조사하고 그것이 차별적이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미국의 교역을 제한하는지 판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법안은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프랑스 이용자들에게 특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린 매출 일부를 징수하는 방안이다. 연수익이 7억 5000만 유로(약 9941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약 33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IT 기업들에 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총매출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한다. 이에 따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 기업을 포함해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약 30개 기업이 디지털세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주 디지털세 법안을 가결했으며 상원은 11일 표결을 진행한다. 의회 통과 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하에서 이러한 조사는 새로운 관세 부과의 전주곡이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디지털세가 프랑스뿐 아니라 EU 전반으로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의 디지털세가 안착한다면 EU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곧 애플과 아마존 등 미 글로벌 IT 기업 피해로 이어진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하는 상황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둘러싸고 트럼프 정부 내에서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중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달리 ‘비둘기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하도록 허가하는 수출 면허를 신청하도록 권유했다.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재무부는 오히려 거래 재개를 독려하면서 관련 업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이란 지원 ‘헤즈볼라 때리기’… 이란 “美항모 사정권에”

    미국이 이란과 관계가 깊은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 고위 인사 3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런 결정은 미국이 대이란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 항공모함이 사정권에 있다”며 구체적인 군사 도발을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레바논 의회 헤즈볼라 소속 의원인 아민 셰리, 무함마드 하산 라드와 헤즈볼라 최고위 관리인 와피크 사파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들은 지위를 이용해 헤즈볼라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의 주권을 훼손하는 걸 돕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이슬람원리주의에 큰 영향을 받은 무장단체로, 수많은 테러를 감행했다. 현재도 이란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IRGC와 군사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땅에서 철군한 뒤엔 정당으로 변모해 의회에서 꾸준히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선 128석 중 13석을 확보했으며, 지난 1월 결성된 연립정부에서 3개 부처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은 헤즈볼라의 정치 활동과 군사 활동이 분리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헤즈볼라의 정치적, 군사적 날개를 구분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7년부터 헤즈볼라와 관련된 개인과 단체 이름 50개를 제재 명단에 올렸지만, 선출된 국회의원을 이 명단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알리 페이야드 헤즈볼라 의원은 현지 방송에서 “이번 제재는 레바논 국민에 대한 굴욕”이라고 말했다. 알리 하산 칼릴 레바논 재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제재는 정당화되지 않았으며, 레바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결정에 앞서 IRGC는 “(걸프 해역 내) 미군 기지는 우리 미사일 사정권에 있다”며 “그들(미국)이 실수를 하면 그들의 항공모함들을 파괴해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미 재무부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는 납세 자료 공개가 2020년 대선의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연방법원에 2013~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세입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통령의 납세 신고 내역 공개를 압박했고, 므누신 장관은 세입위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결국 세입위는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긴 것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같은 요청이 있을 때 기록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2016년 대선 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납세 내역 제출을 거부해왔다. 공소장에서 세입위는 “법적 의무를 거부함으로써 피고(재무부)는 전체 미국인을 대표해 재무부·국세청·납세법을 감독하고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의회의 권위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면서 “정부의 자료 제출 거절로 인해 위원회는 제한적인 시간에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헌법 기능 수행을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입위는 이어 “국세청이 납세를 제대로 감시하고 납세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기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입위 소속 빌 파스크렐(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사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와 불법행위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해왔다”면서 “하급심이 우리 의회 편에 서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납세자의 기밀정보를 ‘무기화’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입위 소속 케빈 브래디(공화당)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치적·불법적인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납세 정보까지 공개하게 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제이 세컬로우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는 “우리는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모독에 대해 법정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전문가들은 납세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내역이 드러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록 공개 과정 자체도 큰 이슈여서 2020년 대선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조선중앙TV, ‘김정은·이방카 악수’ 장면도 공개했다

    北 조선중앙TV, ‘김정은·이방카 악수’ 장면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남·북·미 정상의 전날 판문점 회동을 전하며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던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이 돋보이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편집해 보도, 북한 주민들에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상처 입은 김 위원장의 체면을 올리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16분짜리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회담 장소인 자유의집 로비에 들어서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급하게 다가와 김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회담 장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처음으로 만나 악수하는 장면도 영상에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악수하는 사진도 실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재무부의 므누신 장관을 김 위원장에게 인사시킨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도 악수하며 향후 재개될 실무 협상을 기약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북미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자유의집 로비로 나와 문 대통령과 만날 때 트럼프 대통령 뒤편에 있던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다가갔고 두 사람은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의 팔을 가볍게 두드린 뒤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나섰다. 통신 등은 회담에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이 참석했다고 전하며 두 사람이 비핵화 협상의 총괄역임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WP “대북 제재 위반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시스템 차단 가능성”

    WP “대북 제재 위반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시스템 차단 가능성”

    중국 9위의 대형은행이 미국의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소환에 불응하는 바람에 미 금융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미 법원이 자료를 요청하거나 소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은행들이 미중 간 맺어진 협정을 근거로 이를 거부한 탓에 법정모독죄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나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막힐 수 있는 만큼 해당 은행은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소환장 발부에 불응해 법정모독죄 결정을 받은 중국의 대형은행 3곳은 중국자오퉁(交通)은행과 중국자오상(招商)은행, 상하이푸둥(上海浦東)발전은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은행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2017년 미 법무부의 몰수소송 기록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은행들은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을 위해 1억 달러(약 1155억원) 이상의 자금 세탁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홍콩 유령회사와 협력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해왔다. 세 은행의 법정모독죄 결정은 지난달 15일 공개된 베릴 하월 워싱턴 연방지법원장의 의견서를 통해 공개됐다. 하월 법원장은 세 은행 중 세 번째 은행이 애국법에 따른 소환장에 불응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세 은행은 고객 보호를 위한 선의의 차원이고 미중 사이에 맺어진 협정에 따라 중국 정부를 통해 자료 제출 요청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하월 법원장은 중국 정부가 이런 요청에 비협조적이고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이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이익이라는 점 등을 들어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들 은행에 소환 불응을 법정모독으로 보고 각각 하루 5만 달러의 벌금 납부를 명령했으나 은행들의 긴급 항소로 납부가 보류된 상태다. 특히 세 은행 중 한 은행은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이 은행은 상하이푸동발전은행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9위 은행인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은 자산 규모 9000억 달러에 달해 골드만삭스와 맞먹는다. 미국에는 지점이 없지만 달러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갖고 있다.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차단되면 달러 거래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계좌가 폐기되거나 달러 거래에 대한 접근권이 막히게 된다. WP는 “이번 결정은 미 법무부장관이나 재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중국 대형 은행을 차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조항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미 법무부나 재무부가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을 상대로 미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의 조치를 취하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 메시지가 되겠지만 그에 따라 미국이 지게 될 위험도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미 기업들이 보복을 당할 수도 있고 세계 금융기관들이 미국 진출을 꺼릴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은 국제적 활약이 미미한 편이지만 ‘대마불사’로 여겨지는 미 대형은행보다 규모가 큰 중국 은행들의 경우 미 금융시스템 차단 조치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중 밀착 견제나선 美…시진핑 방북날 ‘대화·압박’ 강온전략

    4시간 뒤 北 도와준 러 금융회사 제재 中 대북압박 공조 이탈 행보에 경고장 미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한 20일 대북 대화와 제재의 강온 전략에 나섰다. 북한에 협상의 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중국의 대북 압박 공조 이탈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북핵 협상 대표가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대화 메시지를 발신한 뒤 4시간 만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움직이지 않던 미 재무부가 대북 제재 회피 혐의로 러시아 회사 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인 미국의 분위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오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가 타깃으로 삼은 러시아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는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연계된 중국 내 회사에 은행 계좌를 열어줘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회사지만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연계된 중국 회사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14년 만에 방북에 나선 시 주석에 ‘대북 제재 이탈’ 경고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 3월 21일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대북 제재 위반 발표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재 철회 트윗’ 소동 이후 잠잠하던 재무부가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대북 제재의 칼을 다시 빼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정부는 또 북중 밀착에 따른 중국의 대북 제재 누수뿐 아니라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를 향해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미 공조를 강조한 뒤 “북한과 협상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면서 “북미 모두 협상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 만이 외교 안에서 진전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강한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어 “북한의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 없이는 (비핵화 협상이) 충분한 진전을 이룰 수 없다”면서도 “실무협상의 전제조건은 따로 없다”며 ‘유연하고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실무접촉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비건 특별대표의 조건 없는 북미 실무협상 제안이 재무부의 제재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워싱턴 외교가는 시 주석의 전격적인 평양 방문이 한반도 비핵화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애플 주가 뚝, 화웨이는 고사위기…패자만 있는 미중 무역전쟁

    애플 주가 뚝, 화웨이는 고사위기…패자만 있는 미중 무역전쟁

    美 “中 백서, 무역협상 본질·경과 왜곡” 中 “美영화, 다음 희생양” 비난전 여전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경제를 넘어 기술·안보·사회·문화 등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미중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미 내수시장뿐 아니라 애플 등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은 ‘결사항전’을 외치면서 ‘아직 관리가 가능하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하는 등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본격적으로 중국 경제에 드리워졌다. 중국은 전날 미국 유학 경계령에 이어 4일 미국 관광 주의보를 내리는 등 세계 최대 인구를 발판으로 보복 수단을 하나씩 행사하고 나섰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당장 지표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2.07% 아래로 떨어지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도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하락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관세폭탄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떨어진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한 달간 애플 주가는 17%나 하락해 시가총액 1700억 달러(약 201조원)가 증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세계 최고 기업인 애플과 인텔의 발목을 잡는 등 중국과 거래하는 상당수 미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은 이날도 무역전쟁 포성을 이어갔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는 공동성명에서 ‘무역협상을 패권국의 횡포로 규정한 중국의 공식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USTR은 “미국은 중국이 백서와 최근 공식성명을 통해 무역협상의 본질과 경과를 왜곡하는 비난전을 추진하려고 한 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유부는 미국으로 가는 중국인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중국인의 미국행에 대해 안전 경고를 발령하고, 최근 미 법 집행 기구가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을 출입국 단속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문화여유부는 최근 미국에서 총격·절도 사건이 빈발해 미국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은 목적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안전 예방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여행한 중국인은 290만명에 달해 미 관광업의 주요 수입원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또 미 할리우드 영화가 미중 무역전쟁의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 영화·TV 업계의 가장 큰 해외시장으로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은 지난해 해외 판매 수입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2600억원) 가운데 4분의 1을 중국에서 올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흔들리고 있는 화웨이를 살리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나섰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가까운 장래에 5G 상용 허가를 발급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5G 원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韓, 美 관찰대상국 제외 예약…“미중 확전 땐 소용돌이” 주시

    韓, 美 관찰대상국 제외 예약…“미중 확전 땐 소용돌이” 주시

    美 판단 이미 예상… “시장 영향 제한적” 올해 첫 정부 외환시장 개입 공개 효과 美, 다음 보고 때 관찰대상국 제외 시사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수위가 한 단계 더 높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말끔히 떨쳐낸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 당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29일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향후 한국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미국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 요건으로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나라가 이번에 해당된 것은 ‘경상수지 흑자’가 유일했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등 2가지 조건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에 올랐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지난 3월부터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외환 관련 협의 당시 미국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수출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자료를 받아보니 지난해 하반기 우리 외환 당국이 당초 의심과는 정반대로 1억 87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한 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관찰대상국 제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우리나라 역시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년 동안 위안화가 8%가량 내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미국은 평가 대상국을 자신들의 12대 교역국에서 대미 수출입 규모가 400억 달러(약 47조 5000억원) 이상인 국가로 변경하며 대상을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환율을 통해 대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측면이 있다”면서 “감시 대상국을 확대한다는 것은 더이상 환율 때문에 미국이 교역에서 손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우리도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희토류 무기화… 美 단기 타격 위기

    화웨이 “美 제재, 美 헌법에 위배” 소송 중국이 미국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등에 맞서 ‘희토류 보복 카드’를 꺼내 드는 등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은 29일 미중 무역전쟁의 보복 카드로 ‘중국이 희토류 공급의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올 하반기 수출을 포함한 희토류 생산 쿼터의 새달 발표를 앞두고 나온 보도인 만큼 희토류 수출 대상에서 미국을 제외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중국 업계에서는 해석했다. 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전날 국내 인터넷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국외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 초안을 공개하는 등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의 제재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화웨이는 미 정부를 상대로 제재가 미 헌법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 카드를 쉽게 꺼내 들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국산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막으면 역설적으로 중국 희토류 산업이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미 화학기업 블루라인은 지난 20일 호주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와 합작기업 설립 추진과 니켈수소배터리 원료 희토류인 ‘란타넘’의 대체재 마련 등 미국의 발 빠른 대처가 중국의 희토류 규제 카드 약발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미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포함해 환율의 투명성이 결여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 왜곡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국이 환율조작국이 아니라는 것은 기본 상식이자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중국은 줄곧 미국이 객관적인 사실과 시장 규칙을 존중하고, 환율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역설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강경 발언 뒤집은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난 개의치 않아”

    볼턴 강경 발언 뒤집은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난 개의치 않아”

    볼턴 “탄도미사일 유엔 결의 위반”에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킬 것 확신” 엇박자 불만 표출 vs 강온양면 전략 대화 재개 실마리 찾으려는 포석 해석 국무부도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북한이 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을 뒤집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볼턴 보좌관을 억제해 긴장 고조 및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한편 비핵화 판을 깨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트위터에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고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사람들’은 볼턴 보좌관 및 강경파 참모로 읽힌다. 또 그는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으로 불렀을 때 미소 지었다. 아마도 이건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지?”라며 차기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일본에 입국한 볼턴 보좌관이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최근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것도 “적절한 조치였다. 아마도 지금은 푸에블로호 송환에 관해 얘기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미 재무부가 중국 해운사 2곳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직후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조치’라며 지지하자 이튿날 트위터에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뒤집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베네수엘라에 이어 북한 문제도 엇박자를 보이는 볼턴 보좌관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이른 아침 외국 땅에서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에 대한 직접적 질책”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어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북한의 ‘북미 대화 불가’ 경고에 대해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북한의 비핵화)를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진전을 이루고자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적·병행적’ 접근법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올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내놓은 개념으로 종전의 ‘일괄타결식 빅딜’보다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과 접점을 찾을 여지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도적인 ‘배드캅·굿캅’ 전략은 아니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강온 양면 발언이 북한을 대화 무대로 끌어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미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유화적인 수준에서 메시지 관리를 하는데도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 강경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문을 강조하는 반면 볼턴 보좌관은 탄도미사일 등 강경 발언을 하면서 대북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쪽 모두를 대비한 메시지 관리”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 ‘포문’

    미국,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 ‘포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미 상무부가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국가들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로운 규정의 추진은 미국 상무부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통화 보조금’(currency subsidies)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수출국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더는 미국 노동자들과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데 통화정책을 활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는 불공정한 통화 관행을 다루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을 지키기 위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상계관세는 수입하는 제품이 수출국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 가격으로 수입국 시장에서 불공정하게 경쟁하고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할 때 수입국이 부과한다. 미 상무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함께 수입 제품들에 대한 수출국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그 규모를 조사한 뒤 판정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그러나 통화절하를 판명하는 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인상에 이어 새롭게 중국에 타격을 주려 한다고 풀이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멕시코,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와 환율조작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주요 의제에 올라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문제 삼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미중 무역협상이 암초에 부딪친 가운데 두 나라의 관세 추가 인상과 미국의 화웨이(華爲) 테크놀로지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제재 등으로 다시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위안화는 요동치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한 달 새 3%나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해 현재 6.9위안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위안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가 7위안대 진입)가 되면 미국은 환율에 대해서도 제재를 대폭 가할 공산이 크다. 이를 간파한 중국 금융당국은 포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시장개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 중국은 자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외환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 힘겨루기에 경제 펜더먼탈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미 상무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더불어 재무부의 환율관찰대상국에 올라와 있는 한국과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도 관세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해마다 4월, 10월 두 번에 걸쳐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는 보고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이달 초 한국과 인도가 올해 보고서에서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고 대신 베트남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부총리 등 베트남 고위 관리들과 회동했다. 블룸버그는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베트남 측 입장을 좀 더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北선박 반환 거부… “김정은 비핵화 약속 믿어” 대화 문 열어놔

    여론전 차단·국제사회 대북 압박 강조 日언론 “美, 北 또 발사땐 안보리 대응” 방미 의원단 “대선에 北문제 뒷순위로 美조야 단계적 해법 불가피론도 제기”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반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며 ‘대북 제재’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믿는다’며 북미 대화의 문을 열어 뒀다. 미 국무부는 21(현지시간) “압류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는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적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대북 제재 유지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북한의 반환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이례적인 유엔본부 기자회견을 통해 시도한 국제여론전을 차단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말한 대로 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은 이 목표를 향한 더 나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를 이어 가면서 대북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다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미 법무부는 북한의 반환 요구에 “언급을 사양한다”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맞대응은 자제하되 법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자국 기업·기관의 해외 거래를 대상으로 삼는 미 재무부 제재보다 자국 자산을 직접 겨냥하는 미 법무부 압박을 더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에 미국은 직접 대응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실행을 강조하는 한편 북미 간 ‘톱다운’ 대화의 문을 열어 두는 ‘강온 전략’으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22일 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대응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일본 등 관계국들에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 정부가 이달 중순 뉴욕에서 일본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비공식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알렸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보리 개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미한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여야 의원들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 조야에서 북미 협상 장기화에 대한 관측이 확산하고 있으며 2020년 미 대선 등과 맞물려 북한 문제가 뒷순위로 밀리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미 조야에서는 또 ‘하노이 노딜’ 이후 단계적 해법 불가피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결국 법정 싸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결국 법정 싸움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가 결국 법원 판결에 맡겨질 전망이다. 이는 미 의회의 강력한 요구에도 미 재무부가 끝내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6년치 납세 신고 자료를 제출하라는 민주당 소속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의 명령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문제를 조사해 온 하원 세입위원회는 즉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세입위원회는 현직 대통령의 회계를 제대로 감사하고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6년치 개인 및 법인 납세 신고 자료를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법무부와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납세 자료를 넘겨줘야 하는 근거가 없다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그들(하원)의 자료 제출 요구는 유례가 없으며, 합법적인 목적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닐 위원장은 “우리를 위한 더 좋은 선택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송이 제기되면 법원은 세입위원회가 감시 목적으로 개인의 납세 신고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지를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5∼1994년에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39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신고했으며, 이 기간에 8년 동안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손실을 축소해 신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화웨이 볼모로 中 전방위 압박… 무역전쟁 긴장 최고조

    70개 계열사 등 거래제한기업 명단 발표 화웨이 “美, 5G 뒤처질 것… 손해 불보듯” 中군사분야 과학자 비자제한 법안 발의 미중 무역전쟁의 포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통신장비 수입 금지와 중국 과학자의 비자 제한 등 추가 대중 압박에 나섰다.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 회사들의 권익을 지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무역에서 촉발된 미중 갈등이 보안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부 적대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미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 공급망 보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와 서비스에 점점 더 취약점을 만드는 외부 적대 세력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직후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이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사전에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로 화웨이가 미 기업들에서 공급받는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 일부 제품의 생산 차질·중단이 예상된다. 또 미 상·하원은 이날 중국 군사 분야 과학자들의 미 비자 취득을 제한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인민해방군 비자 보안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미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속이거나 인민해방군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에 고용됐거나 후원을 받는 사람들에게 학생 및 연구 비자를 내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강하게 비판했다. 화웨이는 이날 “미국이 화웨이에 제한을 가한다고 해서 미국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미국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미국은 품질이 낮고 비싼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 과정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미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가 중국 회사에 일방적인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국가 안보 개념이 보호무역주의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추가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 대표단이 언제 베이징을 방문하냐는 질문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에 대해 “그것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라고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지난 3월 매도한 미 국채가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3월 미 국채 204억 5000만 달러(약 24조 3170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이는 월 기준 매각 규모로는 2016년 10월 이후 최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블룸버그 “미국,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서 제외할 듯”

    블룸버그 “미국,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서 제외할 듯”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환율 관찰대상국이란 미국이 자국의 교역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자 면밀히 관찰해야하는 국가를 말한다. 미 재무부는 매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환율 보고서를 내놓지만 지난달에는 2019년 상반기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신 이달 내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인도가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1년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 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에 해당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환율조작국이란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기업 투자 시 금융지원 금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를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 연계 등의 제재가 따른다. 우리나라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6차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등 2가지 조건만 해당돼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환율조작국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관찰대상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이 포함됐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을 기존 12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베트남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정부 내부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으며 미 정부가 베트남에 환율과 추가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율조작국을 규정하는 3가지 기준 중 경상수지 흑자 기준을 이번 보고서부터 GDP의 3%에서 2%로 낮추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지난번 보고서는 한국이 2018년 6월까지 1년간 대미 무역 흑자 210억 달러, GDP의 4.6%인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2가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GDP의 0.3%로 기준선인 2%에 한참 미치지 못했으나 환율보고서는 “2017년 11월과 2018년 1월, 달러에 대한 원화 절상을 늦추려는 목적으로 보이는, 두드러지고 우려스러운 외환개입 증가가 있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건이 바뀌어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179억 달러로, 기준선인 2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외환 당국은 지난 3월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 일방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외환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약 1억 9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3가지 요건 가운데 지난해 GDP의 4.7%였던 경상수지 흑자 1가지만 요건에 해당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