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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美무기구매 최상급 격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1일(현지시간) 한국의 미국산 무기 및 군사장비구매(FMS) 지위를 최상급으로 격상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3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됨으로써 1990년대 이후 줄기차게 미국측에 요구해왔던 숙원을 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군사장비에 대한 미 의회의 심의요건이 종전 1400만달러 이상에서 2500만달러 이상으로 높아지고, 심의기간도 최장 50일에서 15일로 줄어든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구제금융안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구제금융법안은 7000억달러를 투입해 금융사들의 부실자산을 정부가 인수한다는 지난달 29일 하원에서 부결된 원안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신 법안에 반대했던 하원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조치들이 추가됐다. 수정안에는 우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 보호한도를 현재 1인당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반 국민들과 중소 사업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다. 둘째,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5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이다. 세금감면 혜택은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기보다는 기존의 감면 혜택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셋째, 선물파생상품 등에 대한 회계 평가 기준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쪽으로 완화했다. 법안은 금융사들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선물파생상품을 현재 시장가격으로 평가함으로써 생겨났던 대손상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가평가제를 유예할 수 있는 권한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부여했다. 의회는 이번 조치로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의 서류상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표심 앞세운 하원의원 12명 설득 주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하원의원 12명의 마음을 바꿔라.”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 표결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위기에 처한 구제금융안을 살리기 위해 특명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하원 표결에서 찬성 205, 반대 228로 12표가 모자라 부결됐기 때문이다. 의회 지도부는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접촉하며 수정된 내용을 근거로 설득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한편 이날 저녁 늦게 진행된 상원 표결에서 양당 의원들은 하원과는 달리 주저없이 구제금융안에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이뤘다.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만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공화 양당 상원 원내대표들은 표결에 앞서 구제금융안이 일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정치적인 부담도 크지만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반대 분위기가 우세했던 하원과 달리 상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구제금융법안을 가결시킨 데에는 서로가 처한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 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중간선거를 포함해 2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 100명 의원 가운데 3분의1만 재신임을 받아야 해 나머지 3분의2는 이번 11월 선거와는 무관하다. 반면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은 전원이 이번 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날 하원은 반대 입장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반대표를 던졌던 민주·공화 하원의원들도 추가된 내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존 야무스 하원의원(켄터키)과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공화당의 짐 램스타드 하원의원(미네소타)은 수정안을 받아본 뒤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고할 뜻을 비쳤다. 램스타드 의원은 “예금 보호 한도 확대와 세금 감면 혜택 등이 추가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수정안에 오히려 반대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세금 감면 조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공연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탈표를 감안할 때 공화당 지도부의 부담이 더 커졌다.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고 낙관한다.”면서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당 지도부는 3일까지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설득, 안정적인 찬성표를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 정가에서는 ‘구제(bailout)’라는 용어 대신 중립적인 ‘구조(rescue)’라는 용어를 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구제라는 단어가 납세자들에게 세금으로 월가를 구제한다는 것을 연상시켜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신문이 구제 대신 구조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고, 양당 대선 후보들도 동참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한·미 FTA 내주 국회 제출

    정부가 내주 중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준동의안 국회제출에 필요한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당정간의 협의를 거쳤으며 내주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의 처리문제에 대해 “이것은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는 견해를 표명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수정 구제금융법안 美 상원 2일 표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수정된 구제금융 법안을 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표결에 부친다. 상원은 사안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하원에 앞서 표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상원은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기존법안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자체 안을 마련, 상정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하원에서 한 차례 부결된 구제금융 법안이 다시 처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수정 구제금융안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은행 예금 보장한도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현재의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예금인출 사태를 막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수정안에는 이밖에 일부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일자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세금 감면 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업자 수당 확대 및 주택소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 방안 등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는 예금 보장한도의 상향 조정안에 지지를 표시했으며, 두 사람 모두 상원 표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원은 2일 낮부터 협상을 재개해 수정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일 뉴욕 증시는 상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과는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또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42.65포인트(1.31%) 빠져 1만 708.0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71%와 1.38% 내렸다. kmkim@seoul.co.kr
  • [금융위기 기로에] 수정안 어떤 내용 추가됐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는 예금 보장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일부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30일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예금 보장한도 확대를 제외한 다른 내용들은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 미 행정부간에 유력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차원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장한도 10만→25만弗 유력 예금 보장한도 확대도 현재의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1년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유력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상향 폭이나 기한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이 설명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무책임하게 투자를 늘렸다가 위기에 처한 월가 금융기관들을 구제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감안, 일반 국민들과 중소 기업 등 이른바 ‘메인 스트리트’를 겨냥한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 또는 연장하는 내용들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과 관련한 개인세와 사업세 중 일부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도했다. 또 연구개발(R&D) 사업세 및 아동세 공제와 함께 카트리나를 포함해 최근 허리케인 피해자들의 세금 공제를 확대해 주는 방안도 반영될 것으로 덧붙였다. ●주택 1000弗 세금감면 등 ‘당근´ 논의 의회 지도자들, 특히 민주당 관계자들은 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주택 소유자들에 대해 10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기업들에 대해 시한이 만료된 세금 감면 혜택을 연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금 감면 혜택 방안은 줄어든 세수만큼 지출을 줄이거나, 다른 세원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 예산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 47명이 이를 반대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민주·공화당 의원 보좌관들이 경고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기본틀은 전혀 손 안대 현재 거론되는 수정안은 그러나 지난 29일 하원에 상정됐다가 부결된 구제금융법안의 기본 틀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미 정부가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2500억달러를 투입하고 초당적인 감시기구를 운영하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경영진의 연봉 상한을 규정하는 내용이 유지된다. kmkim@seoul.co.kr
  • [사설] 미국발 금융위기 국제공조 나서라

    미국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월가에서는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감으로 빠져 들면서 살생부마저 나돌고 있다. 유럽 은행과 모기지 업체들도 유동성 위기로 국유화되거나 구제 금융을 받을 처지로 전락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발 금융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 회담 개최를 제의해 주목된다. 브라질 증시도 9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중남미권 역시 충격파에 휩싸였다. 국내 경제도 초유의 국제 금융 사태 여파로 최악의 상황이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고, 금리마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8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인 47억달러의 적자를 내 달러 가뭄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미국의 구제 금융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 대선 후보들이 법안 통과를 강조하는 등 불끄기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와 의회가 대안을 찾는 데 1주일쯤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우선 경상수지 적자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의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화에 대비,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신용 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부실 채권을 사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중요한 것은 국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발 금융 불안이 진정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영국·일본 등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스와프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우리도 시야를 넓혀 글로벌 공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재테크 칼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2007년 9월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고 10월 2000선 위로 치솟던 무렵 은행과 증권사에는 펀드 가입과 관련한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립식펀드에 가입해서 매월 돈을 넣는데도 잔액이 계속 줄어들자 지금이라도 납입자체를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상담이 많다. 미국과 유럽경제의 투자 및 소비위축에 따른 끝없는 경기침체와 중국의 올림픽 밸리(valley) 효과의 현실화 가능성,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위축 등 도처에 위험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구제금융안의 의회 부결 등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펀드 환매나 적립식펀드 납입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기 전에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라는 증시 격언을 다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피터 린치의 ‘칵테일 파티이론’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들이 주식을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비로소 주식을 사야 할 때이고, 반대로 사람들이 주식을 최고의 화제로 올리는 순간이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고 한다. 최근 필자가 동문모임에 참석했을 때 은행에서 PB 업무를 담당한다고 하자 투자 유망지역이나 유망한 펀드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보다는 들고 있던 펀드 중 어떤 지역을 버릴지, 어떤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그렇다면 지금이 들고 있던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시기일까. 물론 남들이 한창 즐기던 파티에 뒤늦게 동참하여 무리하게 마이너스 통장을 일으키면서까지 적립금액을 높게 유지하던 적립식 투자자라면 납입금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높아지는 대출금리의 부담을 줄이고 본인의 자금여력에 맞는 금액으로 장기투자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적립식펀드가 무엇인가.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한 분산투자이며 평균매입단가 하락효과를 극대화, 부담하는 위험에 비해 수익률은 높이는 장기투자의 대표선수이다. 지금처럼 투자대상을 고르기 어려운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 금리가 상승하여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역발상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투자원칙에 더 부합되는 현명한 투자자가 아닐까.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 다만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땐 이미 많이 올라있게 마련이다. 다행인 것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2∼4분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견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 역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면에서는 장기적으로 호재이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를 감안한다면 터널의 끝이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VIP팀장
  • [美 구제금융안 부결] “성장 아닌 체질강화가 대안”

    [美 구제금융안 부결] “성장 아닌 체질강화가 대안”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고성장·저물가·고유동성 자산시장 호황이라는 지난 15년 동안의 세계 경제 구조가 저성장·고물가·저유동성 자산시장 침체라는 새로운 질서로 넘어가는 시기”라면서 “우리는 성장 극대화가 아닌 체질 강화를 대안으로 선택해야 격변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황에서 침체로 세계경제 변화 박 전 총재가 바라보는 현 위기의 근본 원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미국 투자은행(IB)의 대량 부실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에 가깝다. 박 전 총재는 “근본적으로 최근 15년 동안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과 중국 경제의 부상으로 인해 만들어진 고성장 고유동성 자산시장 호황 등의 세계 경제 질서의 틀이 바뀌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새 질서는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저유동성 자산시장 침체 등 그 반대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리스크 관리’라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줄 모르고 ‘성장 제일주의’의 가속도만 밟다가 국제 신용위기라는 대형 사고를 겪은 만큼, 구조적이면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 전 총재는 또 “지금은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고, 이때 미국 서브프라임이라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곪아 터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일시적인 수습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힘들다고 보는 이유다. ●실물경제 상당한 고통 겪을 것 문제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박 전 총재는 “해외 경제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미국보다는 낫겠지만 실물 경제에 있어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조만간 우리 경제가 경기 부양과 체질 강화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가 보는 대안은 성장이 아닌 안정이다. 실용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성장 제일주의로는 위기 극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닦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박 전 총재는 “경기 부양은 저금리·고환율·유동성 팽창 정책을, 체질 강화는 고금리 정책과 국제수지·물가·부동산가격 안정 정책 등이 사용될 것”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선택하면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고통이 있더라도 체질 강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혈세로 월가 살리나” 여론에 밀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행정부와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된 것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대반란 때문이다. 흥청망청했던 월가(街)의 손실을 세금으로 메워 줘야 하는 유권자들의 분노와 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하원의원들의 정치적 계산이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세계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이 이어져 위기상황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면 구제금융안에 반대했던 일반 시민들이나 정치인들도 어쩔 수 없이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제금융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된 가장 큰 배경은 역시 정치적 지도력의 부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의 영향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 하원의원 가운데 60%인 140명이 찬성표를,65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은 3분의2가량인 133명이 반대,65명이 찬성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표결 직전 행한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주장했지만 표결 직전까지 통과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당 지도부는 민감한 시기에 70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구제금융안의 통과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표결을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다. 다음은 유권자들의 극에 달한 분노다. 실제로 재선 전망이 어두운 공화당 하원의원 상당수가 이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해결 전망도 밝지 않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먼저 양당 지도부가 구제금융 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 재표결에 부치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판에 반대로 돌아선 12명의 공화당 의원을 설득할 수 있도록 법안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것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예금 보증한도를 높여 준다거나 지역은행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둘째, 상원에서 먼저 표결 처리해 하원에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다. 셋째,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파산법 개정과 주택소유자들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이다. 이 경우 공화당의 반대가 더욱 심해지고 민주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며 상원에서의 처리도 보장할 수 없다. 넷째,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이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도록 시간을 끄는 방안이다. 그러나 의회와 정부가 새로운 구제금융안 마련에 실패하거나 시간이 지체될 경우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사느냐 죽느냐” 1주일이 고비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금융시장 ‘사느냐 죽느냐’, 앞으로 일주일에 달렸다.” 미국 금융위기의 마지막 대안으로 여겨졌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 가운데 국제사회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자칫 방치하다간 연쇄도산이 ‘발등의 불’이 될 처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긴급 금융정상회담을 제의하는 등 발빠르게 나섰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논의를 위해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EU에 제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적 유동성 부족 사태로 자금부족에 직면한 세계 금융기관들이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한 주가 생사의 갈림길이라고 보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위기상황에 대비, 단계별 비상대책을 수립해 시장 혼란을 극복할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상·하원 선거가 11월4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구제금융법안 처리가 표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제적인 충격파가 큰 만큼 세계적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마르세유에서 “며칠 안에 파리에서 선진8개국(G8)내 유럽 4개국과 회동해 금융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국제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들도 논의에 동참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0일엔 주요 은행·보험사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미국발 금융위기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했다.EU 집행위원회도 전날 미 정부와 의회에 구제금융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식물대통령/오풍연 논설위원

    ‘그 인간에, 그 국가(Like man,Like state)’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 428∼BC 348년)이 말한 정치 철학의 골자다. 한 국가가 어느 한 시점에 어떠한 양상을 나타내건 이것은 오로지 그 국가를 구성하는 그 국민이 그렇기 때문이라는 것. 다시 말해 국민의 성격에 따라 정부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한 국가는 그 국민의 인간성에 의지해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의 국가, 정치행태도 같음에 놀라울 따름이다. 멀리 내다볼 필요도 없다. 가까이는 촛불집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건이 그렇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모두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촛불집회는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은 채 밀어붙이려다 혹을 더 키운 꼴이 됐다. 탄핵사건 역시 민심의 역풍을 맞았다. 그 결과는 한나라당의 17대 총선 참패로 끝났다. 국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깨우쳤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 위에 정부 없다.”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 대통령제는 미국의 역사가 제일 길다. 엄격한 3권분립제를 채택한다. 의원내각제와 달리 대통령의 임기동안 정국이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국민과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유능한 지도자 가운데는 말과 글에 능한 인물이 많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윌슨과 링컨은 말·글 모두 능통했다. 제퍼슨은 글, 루스벨트는 말이 유창했다고 한다. 이들은 명망이 높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2001년 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막 취임한 뒤 워싱턴에서 그를 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다. 그는 21살이나 위인 DJ에게 ‘디스 맨(this man)’이라 하여 한국인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물론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북한을 향해서는 ‘악의 축(axis of evil)’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대통령 연임에도 성공했다. 그런 부시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다.700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안과 관련, 민심을 얻지 못한 까닭이다. 부시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FRB ‘실탄’ 얼마나 남았나

    [美 구제금융안 부결] FRB ‘실탄’ 얼마나 남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월가(街)가 정부의 구제금융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당국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재원으로 금융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월가의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수정해 통과시키더라도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황 상태로 빠져드는 금융시장을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감당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된 비망록에서 “금융시장 지원을 위해 증시안정기금(ESF)의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또 폴슨 재무장관은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금융위기 타개에 부심하고 있음을 시장에 보여 줬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FRB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공적자금을 지원한 상태여서 추가로 투입할 공적자금의 여유가 많지 않아 보인다. FRB는 올해 경매방식을 통해 은행에 1830억달러를 대출했고, 투자은행에도 600억달러를 빌려 줬다. 또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에 구제금융 85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지난 3월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때 29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FRB의 올해 가용 재원 9780억달러 가운데 이미 3570억달러를 썼다.FRB는 계산상 앞으로 6210억달러를 더 쓸 수 있다. 그러나 이 자금의 용도는 제한적이다.FRB가 금융회사 구제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그에 상응하는 담보물로 채권이나 우선주 등을 확보한다. 이런 담보를 확보하기 어려우면 공적자금 투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혼란을 수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고민에 빠진 FRB가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제공조에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FRB는 이날 단기 달러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한도와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리는 조치를 함께 내놨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8개국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통화스와프 한도를 3300억달러 더 늘려 6200억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84일 만기 기간입찰대출(TAF) 1회 발행한도도 오는 6일부터 750억달러로 3배 늘려 단기유동성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AF를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 총규모는 종전의 15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2배 늘어나게 됐다. kmkim@seoul.co.kr
  • 美 새 구제금융법안 이르면 주내 재상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이르면 이번주 안에 새로운 구제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증시 개장 직전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 의회에 구제금융법안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직후인 29일 오후 긴급경제자문회의를 소집, 대책 마련에 나섰고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금융 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고자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지만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미 하원은 29일 표결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2008 긴급경제안정법안’을 반대 228, 찬성 205로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은 3분의2가 넘는 133명이 반대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 직후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구제법안이 부결됐지만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도 “공화당이 구제법안을 사장시켰다.”고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법안 마련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존 베너 하원 원내대표는 “추가 수정을 통해 새로운 법안을 상정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너 의원은 그러나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측이 충분한 설명없이 무리하게 표결을 진행했다.”며 부결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폴슨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면담한 뒤 “정부는 구제 계획이 성사될 것이란 점을 여전히 믿고 있으며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한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양당이 새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30일과 10월1일이 유대교 휴일로 의회가 열리지 않고, 양당 지도부와 미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새 법안이 곧바로 마련될 수 있을지는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부실기업 파산시키고 경영진 응징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프리 마이론 하버드대 선임강사는 29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린 특별 기고문에서 “구제금융이 아닌 파산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학자 166명이 의회 지도자들에게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마이론 박사는 “현재의 금융위기는 연방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의 책임”이라면서 “서브프라임대출로 정부는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대출기준을 스스로 낮추도록 했고, 이는 합당한 대출관행을 통째로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잘못의 근본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보다 정부는 더 큰 정부의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위기의 해답은 구제금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과 투자를 한 금융기관들이 파산하도록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산은 잘못된 결정을 한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며 회사가 채권자들에게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파산으로 회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바뀌는 것이며, 잘못된 결정을 하고 과도한 위험을 감수했던 경영진에 대한 응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론 박사는 또 정부가 구제금융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 2500억달러 즉각집행

    美 구제금융 2500억달러 즉각집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와 정부가 28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긴급경제안정법’이 29일 하원에서 표결처리되는데 이어 이번 주 중 상원에서 통과되면 미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을 동원하여 시장에 개입, 금융시장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법안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제 파티는 끝났다.”면서 “미국의 납세자들이 앞으로는 더 이상 월가의 무분별함을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 금융회사들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합의안은 우선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단계적으로 승인하되,2500억달러는 즉각 집행하고 1000억달러는 대통령이 필요성을 입증하면 추가로 승인하도록 했다. 나머지 3500억달러는 의회 표결을 거쳐 승인할 수 있다. 만일 의회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재무부의 구제금융 이행과정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재무장관, 증권거래위원장, 양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기구의 감독을 받도록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제금융안의 성공 여부는 중국 및 중동권 중앙은행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조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재원의 상당 부분을 채권 매각을 통해 외국 정부나 투자자로부터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애견이 운전방해”…美 ‘패리스 힐튼 법’ 논란

    ‘패리스 힐튼 법(法)’이 뭐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패리스 힐튼 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역신문 새크라멘토 비(The Sacramento Bee)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빌 메이즈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의 내용은 운전할 때 애완동물을 무릎에 올려놓을 경우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 지난 5월 법안이 주 하원을 통과해 관심을 모으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애견인 패리스 힐튼의 이름을 따 ‘패리스 힐튼 법’으로 불리게 됐다. 애완동물을 운전시 위험요소로 간주한 이 법안이 시행되면 위반 운전자에게 35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 5월 찬성 44표, 반대 11표로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교통 관련 단체들과 동물보호단체들의 지지에 힘입어 무난히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7일 이 법안의 인준을 거부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법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법안 발의자인 메이즈 하원의원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거부에 “역사의 지체”라며 항의했다. 법안을 지지했던 SPCA(동물학대 방지 모임,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역시 “이유 없는 입법 방해”라며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비난했다. 애견인들은 이번 법안의 도입 추진 자체가 무리였다며 주지사의 이번 결정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법안에 반대하는 주민 마린 리차드(41)는 “만약 차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탈 수 없도록 한다면 우리도 애견과 함께 차를 타지 않겠다.”며 “효용성이 없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실채권 감시·금융기관 연봉 제한키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 지도부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정 직후 의사당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백악관 회동으로 협상이 고비를 맞은 뒤 협상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이다. 잠정 합의한 구제금융안은 부시 행정부가 제시한 7000억달러 규모 구제안의 큰 틀은 유지한 채 민주·공화 양당의 요구를 반영하는 식의 절충이 이뤄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정부는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초당적인 감시기관을 두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경영진에 대한 연봉제한을 두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백악관 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막판에 제시한 부실채권을 연방정부 예산이 아닌 보험으로 보장하는 방안도 단서 조항으로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막판 협상은 27일 오후 7시30분 시작됐다. 의원들은 피자와 샌드위치를 외부에서 주문해 사무실에서 저녁을 대신하며 협상 타결에 매진했다. 가능한 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는 공동 인식 아래 협상을 진척시켰다고 전했다.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협상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밤 11시30분쯤이라고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가 밝혔다. 돌파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했다고 리드 대표는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7000억달러 가운데 절반은 즉시 투입한 뒤 성과를 봐가며 나머지 자금의 추가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단서조항을 넣을 것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손에 구제금융안 협상안을 들고 민주당 의원들이 진을 치고 있는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공화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 방을 오가며 막판 조율에 나섰다. 같은 시각, 펠로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으로 전화를 걸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잠정 협상안을 놓고 통화를 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잠정 타결안 마련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의회와 정부 협상 대표들은 최종 문안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의회 지도부는 표결에 대비해 표 확보에 나섰다. 이번 구제금융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반감이 심한데다, 상·하원 선거를 40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의원들의 마음을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금융 사회주의의 출현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일부 진보적인 민주당 의원들은 월가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하원의원 70∼100명의 지지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표결을 진행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화당 지도부는 당직자들과 이번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아 부담이 덜한 20여명의 의원들을 상대로 표 확보에 나섰다. 한편 잠정 합의안이 나오기까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7일 협상에 참가했던 민주당의 맥스 바커스 상원의원은 금융회사 CEO들의 연봉 상한을 놓고 폴슨 재무장관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협상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CEO 연봉 상한 규정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협상 내용이 언론에 누출되면서 급기야 의원 보좌관들의 휴대전화가 압수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 합의 이후 국내 시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28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달러부족 사태가 해소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당 1160원을 돌파했다. 채권시장도 일주일간 약세를 보이면서 3년물 국채금리가 두 달만에 6%선을 넘었다. 반면 주식시장은 구제금융법안의 의회통과를 기대하며 미국 증시와 동조하지 않고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 의회가 금융위기 해소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남아 있던 불안 심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여전히 15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하는 데에도 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보류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비관론이 제기됐는데 이번 합의로 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기근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100억달러를 꺼내 스와프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던 기획재정부도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달러 유동성이나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장기적 효과는 한계”라고 말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구제금융이 합의될 것은 예상됐던 내용이고 구제 금융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 재정악화에 따른 부작용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10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그 여파로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정부·의회 구제금융안 잠정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미국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잠정 합의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새벽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등과 함께 구제금융안에 잠정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간밤의 마라톤 회의 끝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구제금융안의 큰 틀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나 아직 합의 내용이 명문화되지는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의회와 정부의 논의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제금융안은 28일 오후 타결이 공식 발표된 직후 하원에서 표결 처리된 뒤 29일 상원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에 참가했던 민주당의 켄트 콘라드 상원 예산위원장은 구제금융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이 요청하는 즉시 3500억달러가 시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3500억달러는 의회가 집행된 구제금융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추가로 승인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협의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삼은 증권의 인수자들도 구제금융 대상에 포함됐다. 구제금융 혜택을 보는 금융기관의 경영진에 대해 퇴직 보너스에 상한선을 둔다는 내용과, 정부가 구제금융 대상 금융기관의 주식 인수권을 보유한다는 조항도 협의 내용에 담겼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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