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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노트북 美수출 비상

    휴대전화·노트북 美수출 비상

    미국이 항공기 폭발 위험을 이유로 리튬이온 2차전지의 기내 운송을 규제할 태세여서 우리나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 정부는 관련 안전규제안을 만든 뒤 한국 등에 3월15일까지 의견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 제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실상 비관세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셈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30일 리튬 2차전지를 비행기로 운송할 때 그 무게를 제한하고 또 폭발을 막기 위한 특수포장을 강화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예고했다. 충전용 리튬 2차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등의 수출국 의견수렴을 거쳐 미 하원 의회를 통과해 규제안 고시 후 75일이 지나면 효력을 갖는다. ●지경부 “매우 안전”… 공식입장 밝혀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폭발에 이용될 수 있는 금속 덩어리인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서 “만약 규제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주로 비행기로 수출하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수출의 중단, 고비용 발생 등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미국에서 리튬 2차전지와 관련한 소규모 폭발 사고가 2건 발생했고, 중고 휴대전화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폭발이 발생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관련 부처와 기관, 업계를 모아 공동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과 같은 처지인 일본 측과도 공동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본 배터리협회 등과 깊은 수준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우려해 개별 대응을 자제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했다. ●배터리 포장비용 4배 더 들어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이 아직 수출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계의 피해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규제가 확정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포장 비용만 지금보다 4배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튬 2차전지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문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해관계가 엇갈리자 미국에서 먼저 치고 나간 측면이 강하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은 규제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정부의 규제장벽이 현실화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다. 미국업체 제품도 해외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미 국내로 들여오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노트북은 미국 업체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율이 미미하다.”면서 “배터리 분리가 안 되는 아이폰의 경우 타이완이나 중국 등에서 제조해 비행기로 들여오는 제품인데, 그렇게 되면 불편해지는 것은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현실적으로 이 규제안이 확정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인만 불편… 현실화 회의적”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특정 제품의 수출을 막는 것이 아니라 포장이나 운송에 관련된 조건이 까다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목적이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어서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두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하원 21일 한국 車수입장벽 청문회 개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이번 주 한국과 일본의 미국산 자동차시장 무역장벽과 관련한 청문회를 연다. 하원 세입위 무역소위원장인 샌더 레빈(민주·미시간)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 장벽’에 대한 청문회를 2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주요 상임위인 하원 세입위 차원의 청문회는 열린 적이 없다. 이번 청문회는 세입위 산하 무역소위가 한·미 FTA를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시장을 주제로 개최하지만, 미국이 자동차 문제로 추가협의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청문회에서 미측 요구 등 대응방향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재외동포 두개의 투표권 딜레마/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외동포 두개의 투표권 딜레마/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새해 벽두부터 미국 내 한인사회가 들썩거리고 있다. 오는 2012년부터 재외국민들에게 참정권이 부여돼 국회의원 비례대표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과 함께 공관투표만을 허용하는 현행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높다. 각종 한인단체들은 신년하례회나 모임 등을 통해 어렵게 얻어낸 참정권을 통해 국내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며칠 전 LA총영사관 앞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미주동포참정권실천연합회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LA한인회 등이 모여 재외국민투표법 개정을 촉구하는 우편투표 실시와 비례대표 5석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워싱턴에서는 지난 9일 미주수도권 한인공명선거 감시관리연합회가 발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워싱턴을 방문한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13일 한인 단체 대표 40여명과 만나 재외국민 투표권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인 대표들은 제한된 투표장소와 방법 등 불합리한 점들을 지적하며 보완을 요구했다. 미국 이민 107년을 맞아 미국 주류사회 진출을 확대하고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체계적인 노력과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한 한인 정치인의 배출이 아닌, 미국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과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예외없이 나왔다. 현재 미국 한인 사회는 두 개의 투표권을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민 역사 107년에 단 한 명의 연방 하원의원만 배출한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한인 1.5세나 2세들의 행정부 진출이 늘어나면서 한인 사회는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해 선거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에 마크 김이 당선된 뒤 여세를 몰아 제2, 제3의 마크 김을 배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재외국민 투표권 개정 요구에 묻히는 듯해 안타깝다.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미국 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날로 높아지는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역설적이기도 하다. 한국의 선거에 관심이 높은 계층은 아무래도 이민 1세대들이다.반면 1.5세나 2세 이상은 미국 정치 참여에 훨씬 관심이 높다. 세대별로 정치와 사회참여의 대상이 확연하게 갈린다. 영주권을 갖고 있는 한인들은 과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미국 사회 참여를 할지, 아니면 떠나온 고국의 돌아가는 상황에 관심을 갖고 참정권을 유지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떠나온 고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인 측면도 있고,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재외국민 투표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국내 정치인들의 미국 방문이 빈번해지고 있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승부가 50만표 내외 차이로 갈리면서 700여만 재외동포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287만여명의 표심이 중대한 변수로 부상하면서 미주 한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인 셈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각당이 판세를 고려한 ‘전략적인 결정’을 할 것이 명확해지면서 한인회나 각종 단체장 자리를 놓고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높다. 4년마다 부는 한국의 과열 선거바람이 미국을 비롯해 재외동포들이 많은 곳에까지 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거의 매년 선거바람이 분다. 2년마다 실시되는 연방 상하원선거와 주의회, 지방선거 등 한인들의 한 표 권리 행사가 절실하다. 오는 11월에도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한국의 재외국민 투표제도가 안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인 연방 하원의원,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한 명이라도 더 빨리 배출하는 것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진정한 권익 보호를 위해 더 시급하지 않을까. kmkim@seoul.co.kr
  • 오바마, 월街에 9000억弗 세금폭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보너스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버티는 월가에 무려 9000억달러(약 990조원)의 세금폭탄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만한 투자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월가의 보너스 잔치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형금융기관에 투입한 구제금융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마디로 금융위기 당시 금융기관들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미국민의 혈세를 되돌려 받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했고, 증세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자칫 대형 금융기관들을 옹호한다는 인상을 줄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월가는 즉각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월가의 잇따른 대규모 보너스 지급 움직임에 대해 “터무니 없다.”면서 “이번 세금부과는 은행권의 과거 잘못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방만한 투자를 막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할 여력을 지닌 기업이라면 납세자들에게 진 빚을 마지막 한 푼까지 갚을 재정적 여건을 분명히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모럴해저드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금융위기 책임비용 관련 세금은 자산규모가 500억달러가 넘는 50대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구제금융자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최소 10년까지 부과될 전망이다. 이번 세금 부과 계획이 의회 승인을 받아 추진되면 앞으로 10년간 이들 금융기관에서 9000억달러 정도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연간 21억 6000만달러, JP모건체이스는 약 19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17억달러, 골드만삭스 12억달러를 각각 금융위기 책임비용으로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월가 로비단체인 금융서비스라운드테이블(FSR)의 스콧 탤보트 수석 부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경제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세금 부과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받은 구제자금을 모두 상환했거나 구제자금을 전혀 받지 않은 기업들에게 징벌적 과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도 “세금으로 사람들을 벌주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과세 움직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형 금융기관들에 대한 세금 부과 계획과는 별도로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금융기관들의 임직원 가운데 보너스로 5만달러 이상을 받을 경우 초과 금액에 대해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가 월가의 보너스 잔치를 겨냥한 입법조치를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스트로브-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오바마 대통령의 거대금융기관에 대한 새로운 과세조치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mkim@seoul.co.kr
  • 월가 “보너스 포기 못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를 불러온 일정 정도의 책임은 인정하지만 보너스를 양보할 수는 없다.” 미 의회 산하 금융위기조사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청문회에서 CEO들은 위기를 불러온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우수한 인재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실적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CEO는 ”많은 시민들이 느끼는 분노를 이해하며, 납세자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과정을 통해 우리 은행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모이니헌 CEO는 BoA가 그러나 구제금융 자금을 모두 갚았음을 상기시키면서 ”은행의 대다수 직원들은 경제위기를 불러오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한 것이 없다.”면서“적은 보상으로 벌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내년 직원들의 급여수준이 2008년보다는 높아지겠지만 금융위기 전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조사위는 1년간 조사작업을 벌여 올해 12월15까지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지난해 12월 세계인의 큰 기대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실망과 비판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일부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탄소세(Carbon Tax)’는 지구온난화 방지는 물론 국가 경제 및 국제 통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세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1991년 12월 유럽공동체(EC)는 에너지환경 각료회의에서 탄소세 도입 방침에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 불과하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탄소세 도입이 더딘 이유는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은 여전히 에너지 생산에 화석연료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빈국들도 이를 통해 산업화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 방지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공동의 노력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탄소세 도입에서도 국제적 동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탄소세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EC의 탄소세 합의 이전인 1990년부터 화석연료, 전기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 제품 사용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2003년에 작성된 EC의 에너지세 구조 개편 지침에 따라 2004년부터는 기본세인 에너지세에 탄소세를 부가세 형태로 부과하고 있다. 핀란드는 1990년 이산화탄소에 톤당 4.1유로(약 6640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1997년 11.77유로, 2008년 18.05유로로 인상했다. 스웨덴은 핀란드에 이어 1991년 탄소세를 도입했으나 세율이 낮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자 1997년 환경세 위원회를 통해 세제 구조를 재검토해 2000년부터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톤당 108유로로 핀란드에 비해 5배 이상 비싸지만 전력발전에 사용되는 연료에는 부과하지 않으며 산업용 연료에는 50%를 부과하고 있다. 에탄올,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에는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덴마크는 화석 연료에 대한 소비세 형태로 탄소세, 에너지세, 아황산가스세 등 3가지를 운영 중이다. 1992년에 도입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크지 않자 2008년 6월 탄소세율을 대폭 인상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과 미참여 기업 간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탄소세 부과 차별화 조치를 단행했다. 2005년 기준으로 톤당 12유로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노르웨이, 스위스는 물론 미국 콜로라도, 캐나다 퀘벡·밴쿠버도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1월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헌법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탄소세 법안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탄소세 법안이 너무 많은 예외조항을 담고 있고 형평성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톤당 17유로의 탄소세를 석유, 가스, 석탄 소비에 부과하기로 하면서 상위 기업 1000개 이상이 이미 EU 탄소방출 규제 시스템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예외조항에 포함시킨 바 있다. 헌법위의 위헌 판결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20일 탄소세 수정 법안을 내각에 제출해 의회 승인을 거쳐 7월1일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6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2020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토록 하는 ‘포괄적 기후변화법안’을 의결했다. 관세를 통해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즉각 무역 보복까지 불사할 방침임을 밝히며 ‘무역 전쟁’을 경고하는 한편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안으로 탄소세 징수에 관한 입법뿐만 아니라 에너지법, 대기오염방지법, 순환경제법 등 환경관련 법안도 공포할 예정이다. 일본은 휘발유에 대한 잠정세율 폐지와 연계해 환경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 석유제품, 휘발유, 천연가스, 석탄, LPG 등에 유통업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톤당 50.84엔의 환경세를 부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완은 2011년부터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에너지·탄소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한편 EU가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서울이 코펜하겐의 후속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탄소세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탄소세를 도입하되 추가적인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소득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조세중립적인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지난해 4월 에너지 포럼에서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으로는 버는 것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태우는 것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조세·금융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각국 출구전략에 중앙銀 독립성 ‘흔들’

    지난 8일 올해 들어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참석했다. 정부가 금통위에서 열석 발언권을 행사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 노조는 반발했고, ‘관치금융 부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는 한국에서만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시작된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회동에서는 금융 시스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2008년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동원했다. 올해는 ‘출구 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보유 외환을 이용한 외채상환기금 조성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 총재가 해임조치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중요한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와 상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7년 인도중앙은행이 재무부의 뜻과 달리 기준 금리를 올린 이후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융 위기 속에서 AIG나 씨티그룹을 구하려는 정부를 도우면서 스스로 독립성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미 상원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의회 감독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은 특정 국가가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여전히 각국의 압박이 존재한다. 중앙은행들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독립성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경우 대중을 의식하는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각각 1997년과 1998년에서야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독립 쟁취는 쉽지 않다. 두 나라의 경우도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에는 정부 관료가 참석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1년 당시 집권당이었던 자민당이 일본은행에 느슨한 통화 정책을 의무화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의회 친중국파 급속 확산

    과거 중국을 백안시하던 미국 의회가 요즘은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부쩍 친근해졌다.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과 의회를 상대로 한 세련된 로비가 이런 변화를 가져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여년 전 미 의회는 ‘간첩활동 우려’를 이유로 중국 국영선박회사인 중국원양운수총공사가 화물선 터미널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 회사가 미국인 수천명을 고용하고 알래스카 일대 해역 청정화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지난해 10월 미 하원은 공자(孔子) 탄생 256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중국과 활발하게 무역활동을 하는 기업들을 지역구에 많이 둔 의원들은 중국이 반대하는 입법안이나 결의안을 거부하거나 약화시키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고 지적했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의원들의 85% 지역구에서 대중(對中) 수출 규모가 증가했다. 이미 중국은 미국의 3번째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연간 수백만달러를 미 의회 로비 자금으로 사용하면서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의회를 담당하는 외교관은 1명뿐이었지만 지금은 최소 10명이나 된다. 저우원중(周文重)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4년간 재임하는 동안 10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을 직접 방문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과거 확실한 친타이완 성향이라고 분류됐던 몇몇 의원들이 친중 성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 릭 라슨(워싱턴)과 공화당 마크 스티븐 커크(일리노이) 하원 의원이 이끌고 회원 60명을 확보한 의회 내 미-중 워킹그룹이 가장 강력한 후원그룹으로서 발언권을 높여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올 지구촌 눈여겨 볼 10대 선거

    올 지구촌 눈여겨 볼 10대 선거

    2010년 지구촌은 크고 작은 선거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 향후 5년여간 한 국가는 물론 세계 정세까지 점칠 수 있는 주요 선거가 포진해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볼 10대 선거를 선정해 7일 보도했다. ① 우크라이나 대선… 야당 후보 재수 오는 17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이 실시된다. 2005년 오렌지 혁명을 통해 대권을 잡은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락한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야당 후보가 재수에 도전한다. 러시아의 ‘간택’을 받은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의 당선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② 이라크 총선… 자치능력 가늠 3월7일에는 이라크 총선이 치러진다. 미군 철수 후 이라크 정부의 자치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③ 필리핀 대선 누가 당선될까 5월은 선거의 계절이다. 10일 필리핀 대선을 시작으로 잇따라 4개국이 선거를 치른다. 필리핀 대선에는 2001년 부정부패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 민주화의 상징인 코라손 아키노의 아들 노이노이 아키노 등이 출마한다. ④ ⑤ 아프간·이집트 총선 22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000여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총선 및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졌던 2005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이집트도 총선을 치른다. ⑥ 콜롬비아 대통령 세번째 임기 도전 5월30일 콜롬비아에서는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헌법을 수정해 세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에 성공한다면 70%를 넘는 고공 지지도를 확보한 우리베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된다. ⑦ 영국 보수당 총선 주인공될까 같은 달 치러지는 영국 총선의 주인공은 단연 보수당이다. 지난 12년간 장기집권한 노동당과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인기가 땅에 떨어지면서 보수당을 이끄는 젊은 지도자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올지 관심이다. ⑧ 브라질 대선 중도 좌파정책 계승? 브라질은 10월3일 대선을 치른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든지 그의 친시장 중도 좌파 정책은 후계자에 계승될 전망이다. ⑨ 오바마 중간평가 될 美의회 선거 미국은 11월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의회 선거를 치른다. 상원 3분의 1, 하원 전체가 새 주인을 맞는다. ⑩ 미얀마 20년만에 총선 치러 이밖에 1990년 이후 선거가 없었던 미얀마가 20년만에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일정, 방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출마 허용 여부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정치 오바마·하토야마 중간평가 영국·브라질 정권교체 관심 우선 각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중간 평가’가 될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열세를 상당히 만회하겠지만 3분의1이 교체되는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전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내준 2004년 중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60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 ‘완벽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처리하는 3월,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5월이 고비다. 영국은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 획득은 쉽지 않다. 브라질 대선의 경우 2005년 부패 스캔들로 집권 노동자당이 상처를 입은 터라 제1 야당 후보가 여론 조사 1위다. 지난해 대선을 테러 속에 치른 아프간의 경우 총선 실시 자체가 모험이다. 이라크 총선은 미군 철군, 그리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개입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안보 NPT등 각종 核회의 잇따라 이란 강경파 득세 反서방 예고 핵안보정상회의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등 핵과 관련된 중요한 회의들이 예정돼 있다.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평가회의에서는 NPT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목표는 핵물질의 국제적 관리 체제 구축이다. 지난달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도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의회 비준을 성사시킬 지도 주목된다. 이란 내에서 강경 보수파의 입김이 점점 커지면서 이란의 도발은 계속되겠다. 이란은 서방 국가의 제안을 거부하고 별도의 안을 내놓으면서 이를 이달 말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체 핵연료봉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프간 증파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올 한 해에 2011년부터 철수에 돌입하겠다는 미군 계획의 이행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제 美中 무역마찰·자원전쟁 부각 G20체제·신성장동력 화두로 전 세계 언론들의 2010년 경제 전망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르 몽드는 ▲인플레이션 ▲보호무역주의 ▲양극화 등 3가지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재정적자를 늦어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EU 집행위 목표치를 수용키로 했다. 2010년의 또다른 경제 화두는 바로 자원 확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프리카에서의 ‘자원 전쟁’이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4·5차 회의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개혁과 건전성 문제가 계속 논의됨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찾기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G2 국가 대대적 인구조사 실시 유럽 실업·反이슬람 정서 심화 미국과 중국이 대대적인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 각각 23번째, 6번째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 마련의 토대가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연방 예산 배분과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답변을 꺼리기 때문에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또 중국은 인구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허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아 조사 내용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실업은 공통된 걱정거리다. 특히 유럽의 경우 ‘고용유지와 보호’에 무게를 둔 고용정책만으로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정치·사회 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스위스가 국민투표 끝에 이슬람 사원 첨탑 건설을 금지하면서 유럽 내 무슬림을 둘러싼 갈등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스위스 결정을 등에 업고 반이슬람 정서 확산의 호기로 삼고 있다. ■스포츠·문화 새달 밴쿠버·6월 남아공서 제전 3세계 약탈문화재 환수 이슈로 올해 첫 국제 스포츠 행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가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지구촌 최대 축제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1차전은 6월12일 그리스와 치르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청소년올림픽도 기대되는 행사다.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제안했다. 종목은 올림픽과 같은 26개이지만 금메달은 100여개 적은 201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골프 중단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흥행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되찾기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파라오 시대 유물 5점을 돌려받은 이집트는 오는 3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문화재 환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타이완, 소뼈 등 美쇠고기 금수 재개 추진

    타이완 정치권이 일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다시 금지키로 합의하고 정부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30일 타이완 정치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당과 제1야당인 민진당은 29일 미 쇠고기 수입에 관한 협상을 열어 일부 쇠고기에 한해 수입금지 재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지난 10년간 광우병 소가 발견된 모든 나라에서 소뼈와 뇌, 눈, 척수, 내장, 간 부위 수입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타이완 의회 왕진핑(王金平)의장은 이날 여·야가 수입 개정안에 합의하고 내년 1월5일 개정안 관련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통부 왕위치(王郁琦) 대변인은 “정부는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양국관계에 생길 충격을 막기 위해 미국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타이완 주재 미국대표부의 토머스 하지스 대변인은 타이완의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고 티머시 양 타이완 외교부장은 이번 결정이 앞으로 미국과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농무부(USDA)는 “타이완의 개정안은 과학적 사실이나 근거가 없다.”는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는 지난 10월 생후 30개월 미만의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철회하기로 했으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국민을 광우병 위험지대로 내몰고 있다.’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란 야권 최고지도자 괴한에 피습

    이란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27일 수도 테헤란 광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유혈 진압하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300명이 연행됐다. 정부가 야권인 개혁파 주축 인사 18명을 잇따라 검거하면서 정부와 개혁파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국제사회는 이란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다.이란 당국은 시위대에 발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속출하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국가 최고안보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지난 27일 반정부 시위에서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개혁 진영의 중심인물이자 지난 6월 대선에 출마했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조카 세예드 알리 무사비도 집 앞에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사망자는 없다고 발뺌해 온 경찰은 28일 세예드를 포함한 시위 참가자의 시신 5구를 보관 중이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례식을 막음으로써 추모 시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야권 인사에 대한 탄압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란 야권의 최고지도자인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 의장은 28일 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루비가 소속된 에테마데 멜리당은 웹사이트를 통해 “괴한들이 테헤란 사원에서 가족들과 애도식에 참석한 뒤 귀가하던 카루비 전 의장의 차를 공격해 앞면 유리창을 깨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개혁 성향의 웹사이트 라헤사브즈 등은 이브라힘 야즈디 전 외무장관 등 18명의 주요 인사가 긴급체포됐다고 전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의 자매인 누신 에바디 테헤란 의대 교수도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란정부를 규탄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미 대통령은 28일 “무고한 시민들을 부당한 폭력을 동원해 진압한 이란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억류된 인사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 정부도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의 야만적인 폭력과 시위대 구금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정부도 각각 성명을 내고 이란 사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009 뜬별 진별] 시대의 거목 빈 자리에 희망의 얼굴들 떠오르고…

    태양은 강렬하게 빛을 발하지만 결국은 지고 만다. 올해도 태양처럼 떠올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적지 않았다. 반면 그림자만 남긴 채 사라져간 별도 어느 해보다 많았다. 2009년 한 해, 뉴스의 초점으로 새롭게 떠오른 인물과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인물을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돌아본다. ■국내·외 떠오르는 얼굴들 올해는 유난히 문화·체육 분야에서 뜬 별이 많았다. 혼돈스러운 정치와 스산한 경제, 아픔이 많았던 사회상의 또 다른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중성만 놓고 보면 최고로 뜬 별은 ‘미실’ 고현정이다.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미실어록’, ‘고현정의 재발견’, ‘도자기녀’(도자기처럼 피부가 매끈하다고 해서) 등의 말을 만들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국민요정’ 김연아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 ‘추추 트레인’의 추신수는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트리오 별’로 꼽힌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역대 세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새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프로골퍼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세계 스포츠사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고,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다승왕, 신인왕,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도 빼놓을 수 없다. 홈런왕, 타점왕,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며 국내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해결사’ 김상현(기아타이거즈)과 한국인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있다. 경제 쪽에서는 ‘황태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8월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15년 간의 경영수업 끝에 11월 말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해(年)가 바뀌기 직전에 부사장 승진과 함께 모든 직장인들의 꿈인 C급(COO·최고운영책임자) 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정·관계에서는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된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21개월 만에 집권여당 대표직을 맡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국세청 개혁을 소리없이 주도해 일각의 비(非)전문가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킨 백용호 국세청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로 침체된 출판계에 밀리언셀러 희망을 다시 불어넣은 소설가 신경숙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경원 강병철기자 leekw@seoul.co.kr 올 한해 국제무대에서 가장 뜬 별은 단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1월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흑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임기 초반에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방침을 확정 발표하고, 건강보험법 개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 외교를 강화해 나갔다.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직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여를 결정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와 영향력을 반영한 사례다. 국제 정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부상했다면 경제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로 시작된 국제 경기 침체가 경제 대공황 사태와 유사한 상황까지 악화됐지만 시장에 돈을 풀고 은행 파산을 막는 등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일본에서 8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54년간 장기 집권했던 자민당을 대파하며 첫 정권 교체를 이뤘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9월 공식 취임한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개혁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외교를 중시하며 자민당 시절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위장 헌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제 정치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헤르만 판 롬파위 전 벨기에 총리는 지난달 19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유럽연합(EU) 초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EU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판롬파위 의장은 2년 6개월 동안 회원국 정상들의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무대에서 EU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하게 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잡스를 보면 IT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를 증명하는 한 해를 보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회사를 떠났다 수술을 마치고 6월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아이폰 한국 출시와 함께 세계 IT 산업계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잡스는 지난 18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자 100명 중 1위에 올랐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0년 가장 중요한 인물 1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국내·외 저물어간 얼굴들 한 인간은 하나의 세계다. 그의 세계가 클수록 죽음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도 크다. 그러나 죽음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올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다. 생전의 영향력만큼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의미와 과제를 사회에 남겼다. 투병기로 오히려 세상을 위로했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엄마 미안해…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라는 100자짜리 짧은 편지로 긴 여운을 남겼다. 한국 수영의 선진화를 이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2010년 다시 대한해협을 건너겠다는 약속을 뒤로한 채 떠났다. 1969년 전국 체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조씨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50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인 1980년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13시간16분 만에 횡단했다. 인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던 산악인 고미영씨는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실족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씨는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봉 등정에 도전했고 낭가파르바트는 11번째 고지였다. 2005년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상처를 입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자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형제의 난’ 당시 그는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현 ㈜두산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했고 1년 7개월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그룹에서 퇴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2년 5월 대북밀사로 평양을 방문,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사상 첫 남북비밀회담을 갖고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저음으로 가곡 ‘명태’를 부르고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던 성악가 오현명씨, ‘오발탄’ ‘아낌없이 주련다’ 등 40여편의 영화로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전후 1세대 감독 유현목씨 등은 올여름 유명을 달리했다. 위암 투병 중 지난 9월 사망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진영씨는 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를 하는 등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로 더욱 애잔함을 남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이 6월25일 갑자기 숨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인은 마취제와 진정제 과다투약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1969년 형제들과 결성한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로 데뷔, 이후 ‘빌리 진’,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팝계의 전설로 남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억 400만장 이상 팔린 ‘스릴러’ 앨범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제 정치·경제계 거물들의 죽음도 이어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8월25일 뇌종양으로 숨졌다. 그는 미국의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는 1962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을 대표한, 미 의회사의 산 증인이었다. ‘필리핀 민주화의 꽃’으로 불렸던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도 16개월의 투병 끝에 8월1일 결장암으로 타계했다.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독재정권의 비밀요원에게 암살된 뒤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피플 파워’ 민주화 운동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 미국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MIT대 교수가 12월13일 사망했다. 그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복잡하게 다뤄져 왔던 경제이론을 수식이나 통계를 활용해 간결한 모델로 만든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학 교과서 ‘이코노믹스(경제원론)’는 1948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19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장수 교과서가 됐다. 전 세계 27개 국어로 출간돼 약 400만부가 팔렸다. 유럽연합(EU)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됐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제정치계에서 낙마했다. EU 소국들이 집권 당시 이라크 전쟁을 강력 지지했던 블레어에게 반감을 가진 데다 ‘빅3’ 가운데 독일·프랑스가 영국의 위상 강화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1996년 프로 골프에 입문한 이후 세계 골프계를 10여년이나 쥐락펴락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는 ‘여화(女禍)’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 11월27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10여명의 여성이 불륜 상대로 떠올라 ‘바람난 타이거’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처음에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부인했던 우즈는 결국 14일 만에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선언과 함께 지금까지 칩거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9] 온 가족 함께 풀어보세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목숨이 희생된 ‘용산 참사’의 책임공방으로 시작한 2009년 기축년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세계 119개국 정상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모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막을 내린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보며 2010년 희망의 경인년을 준비하자. 출제 이종원 DB팀 기자 jongwon@seoul.co.kr 1월 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이 로켓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시작된 ‘가자전쟁’이 18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끝이 났다. 아마드 야신이 1987년 말에 창설한 반(反)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의 이름은? ②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건물을 점거하고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회원, 경찰과 용역회사 직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도시정비사업은? 2월 ① 김수환 추기경이 87세를 일기로 16일 별세했다. 추기경이 선종한 뒤 대한민국은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수십만 명에 이르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그가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국민의 장기기증 참여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천주교 세례명은? ②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시아 4개국을 택했다. 힐러리 장관은 16일부터 이루어진 순방기간 중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각국의 안보현안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한반도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多者) 회담은? 3월 ①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17일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북한군에 억류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8월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들은 석방됐고, 이를 계기로 물꼬가 터진 북·미 직접대화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북한의 대미 외교정책은? ② 김연아가 29일 ‘200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종합점수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했다. 그녀는 올해 출전한 5개 국제 대회에서 최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스케이팅과 달리 정해진 6~7가지 종류를 넣어서 각자의 안무로 2분간 연기하는 피겨경기 종목은? 4월 ①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의 부실과 환율 폭등 등 대한민국 경제의 변동 추이를 예견하여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논객 박대성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후 20일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인 박씨의 인터넷 필명은? ②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까지 208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가 특허권을 가지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신종플루 치료제의 이름은? 5월 ① ‘지구촌 최대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16일 집권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의 승리로 끝났다. 1916년 간디의 영향으로 국민회의에 참가하여 독립 이후 초대 인도총리를 역임했으며 비동맹 외교로 제3세계의 지도자를 자임했던 사람은? ②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고향마을에 있는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함으로써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야당은 검찰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수사 중인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수사가 종결되도록 되어있는 검찰 사건 사무규칙은? 6월 ①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 그의 죽음을 두고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며 로스앤젤레스 검시소는 잭슨의 죽음을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잭슨이 솔로로 독립하기 이전에 활동했으며 잭슨 형제로 이루어진 인디애나 주 출신의 대중음악 그룹은? ②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이었다.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은? 7월 ①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노동자들의 집단 충돌로 19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뿌리 깊은 차별과 경제적 소외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위구르는 티베트와 함께 중국의 화약고로 남을 전망이다. 톈산산맥의 북쪽 기슭, 해발 915m의 고지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이름은? ② 22일 대기업 및 일간신문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음에도 사실상 유효한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은? 8월 ①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고인이 남긴 민주화 및 남북화해 업적을 고려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치러졌다. 그의 서거로 이른바 ‘3김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을 일컫는 별칭이면서 혹독한 겨울의 척박한 땅 위에서도 꽃과 향기를 뿜어낸다는 식물은? ② 일본에서 30일 하토야마 유키오가 이끄는 민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54년동안 지속돼 온 자민당 일당 지배체제가 무너졌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으로 대변되는 아시아 중시 외교는 동북아 국제질서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의원과 함께 일본의 양원 국회의 하나로 상원에 해당되는 의회는? 9월 ① 이명박 정부의 집권 2기의 출발을 좌우할 중대 정국 변수인 ‘정운찬 총리 인준안’이 가결됐다. 인사청문회 당시 정 총리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의 수정을 언급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하반기 정계 갈등의 기폭제가 되었다. 충청남도 연기군, 공주시 일대에 2015년까지 정부 부처가 이주하기로 했던 행정도시의 이름은? ②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은 신흥국 중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제4차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인 나라와 도시는? 10월 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에서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리우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브라질과 경합을 벌였던 나머지 3개 후보도시는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그리고 어디인가? ②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19일 개통됐다. ‘바다위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인천대교는 연결도로를 합치면 21.38㎞에 다리의 길이만 12.12㎞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외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송도처럼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여 경제활동상의 예외를 허용해주며 따로 혜택을 부여해주는 특별 구역의 명칭은? 11월 ① 북한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 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였다. 경고통신에도 계속 남하하던 북 측 경비정의 공격에 우리 해군은 함포로 대응사격을 가해 퇴각시켰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참전했던 참수리급 357정의 정장 이름을 따서 지어진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고속함은? ② 28일 의문의 교통사고를 기점으로 연일 터지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결국 우즈가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우즈의 공백은 향후 골프계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경기 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타 많은 타수로 홀인(hole in)하는 골프용어는? 12월 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전직 총리가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 구인되기는 한 전 총리가 처음이다. 형사책임에 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 권리로 검찰에 소환된 한명숙 전 총리가 행사했다는 기본권은? ②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전 세계 1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됐다. 구속력 있는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한 채 선언적인 협정문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애초 이번 대회는 2012년 만료되는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 마련을 위해 열렸다. 여기서 ‘이것’은?
  • [월드 뉴스라인] “美정부 핵정보 실수로 유출”

    미국 정부기관과 의회 사무국이 수백여곳에 이르는 민간 핵시설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들을 실수로 일반에 공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5개의 정부기관과 국가안보위원회(NSC), 하원의 2개 기관의 공동 실수로 이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회계감사국(GAO)의 보고서를 인용,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될 미국의 핵시설 신고 초안이 지난 6월 미 정부출판국(GPO)의 웹사이트에 공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美 건보개혁안 상원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마침내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미 상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 민주당 주도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실시, 찬성 60표 반대 39표로 법안을 가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 상원이 표결을 실시한 것은 1895년 이후 114년 만이다.이에 따라 미국 건강보험 체재는 개혁 논의를 시작한 지 100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치적 명운을 걸고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통과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체제 개혁이라는 결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집권 2년째부터는 경제회생, 금융규제개혁과 에너지 법안 등 다른 현안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58명)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명 등 60명의 의원이 찬성,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51석)를 여유 있게 넘겼다. 반면 공화당은 모두 반대표를 던져 뚜렷한 당파성을 드러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원 표결이 끝난 뒤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 상원의 건강보험 개혁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12년 이후 거의 100년 만에 진정하고 의미있는 건강보험 개혁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원을 통과한 건보개혁안은 3100만명의 건강보험 미가입자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 사실상 전 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의회예산국(CBO)은 상원 건보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10년간 13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상원안에는 지난달 7일 하원을 통과한 법안과는 달리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보험 도입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상원이 건보개혁안을 의결함에 따라 미 의회는 상·하원은 법안조정회의를 열어 단일안 마련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공공보험 도입과 연방기금의 낙태지원 금지 명문화 여부 등 쟁점을 둘러싼 상·하원간 내 이견이 커 단일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적인 건강보험 개혁안은 내년 1월말로 예상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까지는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월쯤 입법 작업이 최종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은 상·하원 단일안이 마련되면 다시 상·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입법 작업이 마무리된다.kmkim@seoul.co.kr
  • 美, 국방예산 6363억 달러도 부족?

    美, 국방예산 6363억 달러도 부족?

    미 상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6363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했다. 이는 올해의 5897억 달러와 비교해 약 12.6% 증가한 규모로, 한화로는 753조 70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선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평이다. 증가한 예산 대부분이 전쟁과 관련된 비용이기 때문이다. 당장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초로 예정된 미군 3만 명을 아프간에 추가로 파견하기 위해 30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에는 아프간과 이라크전의 전비와 2010년 8월로 예정된 이라크 철군 비용 등 1011억 달러(약 119조 7000억 원)가 포함됐다. 6600대의 신형 MRAP차량을 구매하는 예산도 포함됐다. 아프간에서 전사한 미군의 절반이 급조폭발물(IED)와 지뢰 등에 당했을 정도로 위협이 큰 탓이다. MRAP은 IED나 지뢰 등의 폭발에도 차에 탄 병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특수 방탄 차량이다. 또 ‘프레데터’ 무인기를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8000만 달러도 포함됐다. 미군은 아프간에서 무인기에 레이저 유도 폭탄이나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해 탈레반 세력을 공격하는 데 사용 중이다. 이 외에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파견된 병사들의 급여 인상분도 예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예산안에는 업체와 공군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전투기인 ‘F-22A 랩터’를 추가로 도입하는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안에 랩터 전투기의 도입 예산이 포함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방산업체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 = 미 국방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1~2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1~27일)

    이번주(12월21~27일)는 지구촌이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마무리하는 기간이다. 주요 언론들은 올 한해를 결산하는 기사들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제목 아래 각종 10대 뉴스의 한 꼭지를 장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과 아프가니스탄전 추가 파병 등을 이유로 2009년 마무리 뉴스를 다시 한 번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독교 문화권은 주초부터 사실상 ‘휴가 모드’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여행자나 선물 구입 규모는 줄었지만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최근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경제 위기 우려가 더욱 증폭된 그리스의 경우 의회가 23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여당이 다수당인 만큼 현재 국민총생산(GDP) 대비 12.7%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3.6%포인트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마련한 예산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노조 파업 등 정치적 불안은 그리스의 연말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EU 환경장관, 기후변화회의 평가 22일 열리는 유럽연합(EU) 환경장관 회의에서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아울러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EU의 목표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4차 양안회담… 경협 협상틀 마련될 듯 아시아권 최대 뉴스는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 간의 제4차 양안 회담이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최근 이번 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최소한 협상의 틀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얀마 양곤에서는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 첫 공판이 열린다. ●OPEC 원유생산량 내일 결정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2일 155차 총회를 열고 원유생산량을 결정한다. 지난해 말 정한 1일 원유생산량 2484만배럴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21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는 세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소유즈호가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출발, 올해 발사되는 마지막 우주선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오슬로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은 ‘오바마 독트린’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전쟁과 평화관뿐 아니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의회 교서, 연설, 해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제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독트린을 내놓았다. 유명한 먼로 독트린과 트루먼 독트린은 의회에 보내는 교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닉슨 독트린은 태평양 상의 섬 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구체화됐다. ‘오바마 독트린’은 임기 초반 구체적 업적도 없는 사람이 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 회의론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해외 연설에서 제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간디와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생애에 전쟁의 필요성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주의적 인식 하에 정당하다고 믿는 목적 실현을 위해 군사력의 사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그가 존경하는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주장을 떠올리게 한다. 니부어는 선(善)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때로는 전쟁과 무력이라는 악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정치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한 기독교 현실주의자였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인식과 함께 오바마는 인권과 사회정의라는 가치의 실현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독트린은 현실주의적 방법을 통해 이상주의적 목적을 추구하겠다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과거처럼 국익 실현과 가치의 추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천명한 21세기형 독트린이다. 그는 21세기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세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북한과 같이 국제법과 핵 비확산 규범을 어기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조해 제재를 가하고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은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불문하고 보편적 천부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그는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기회의 보장이 세계 평화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방식에서는 매우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 규범을 어기고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화혁명 직후 닉슨의 중국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 방문, 페레스트로이카 수용을 통한 레이건의 대소련 포용정책 등을 오바마는 고립화와 포용, 압력과 인센티브가 잘 배합된 성공한 정책으로서 중국의 개방, 폴란드와 소련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도 오바마 독트린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의 완전 폐기라는 원칙 하에 필요할 경우 북한과 적극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은 미국만의 전쟁이 아니라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의를 위한 국제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기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바마 독트린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한·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 [모닝 브리핑] 한국, 작년 美무기수입 8억달러 세계 5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8억달러어치의 무기를 사들여 거래규모 면에서 세계 5위의 미국산 무기 수입국을 기록했다.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집계한 국방부 통계를 분석해 미 의회조사국(CRS)이 이달 초 작성한 ‘2001∼2008년 미국 무기판매:주요 구매국과의 계약, 인도’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회사를 통한 상용구매를 제외한 정부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한국은 8억달러어치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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