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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청문회… 美법무부도 조사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가 23일(현지시간) 오전 도요타와 미 교통감독당국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렸다. 미 하원 청문회와는 별개로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요타의 리콜조치에 대해 조사에 착수, 도요타 리콜사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소속 민주·공화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 TSA)국장과 제임스 렌츠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사장을 상대로 가속페달 결함 문제 등을 인지한 시점과 리콜 결정 시점의 적절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헨리 왁스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과 바트 스투페크 하원 소위원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22일 렌츠 도요타 미국판매법인 사장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도요타가 전자적 결함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했고 또한 리콜조치와 관련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질타하며 강도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도요타 하원 청문회의 핵심은 24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다. 의원들은 도요타 사장을 상대로 가속페달 결함을 언제 처음 알았고, 이같은 사실을 축소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미 교통감독 당국의 조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 향후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요타는 이날 미 연방대배심과 증권관리위원회(SEC)로부터 급발진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 8일 미 법무부 산하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청으로부터 대량 리콜사태를 가져온 급발진 사고들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리콜사태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수사당국에서 뭔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건을 맨해튼 연방검찰청의 주식사기 사건 전담반에서 맡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사기 수사전담반은 상장회사가 부정확하거나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피해를 주는 사건 등을 주로 다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요타측은 리콜사태로 인한 파장이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청문회로 끝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도요타의 차량 결함과 관련해 추가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심층조사 결과 급발진의 원인이 전자제어시스템에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2차 리콜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추가적인 의회 청문회 개최 가능성과 대규모 소송 사태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수사당국과 SEC의 조사가 장기화하고 확대될 경우 미국과 일본 정부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토야마 정권 들어 후텐마 기지이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도요타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로비로 작년 리콜규모 축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규모 리콜사태와 관련한 미 의회 청문회(23~24일)를 앞두고 리콜과 관련된 도요타자동차의 내부 문건들이 잇따라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미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도요타가 지난해 7월 리콜 내용과 규모를 제한함으로써 1억달러 이상을 아꼈다고 ‘자랑’한 내부 문건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의 성향을 평가한 내부 자료를 앞다퉈 보도, 그렇지 않아도 곱지 않은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문건은 지난해 7월 도요타 워싱턴 사무소에서 작성한 내부 발표용 자료로, 도요타가 2007년 9월 미 교통감독 당국과 캠리와 렉서스 ES350 차량의 바닥 매트 결함 관련 리콜을 협상하면서 리콜 대상 차량을 5만 5000대로 제한해 1억달러를 아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문서는 이를 “도요타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이 밖에 로비로 얻어낸 신규 안전 규제 도입 연기, 결함 조사 회피, 기타 다른 요구사항의 시행 유보 등을 통해 수백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측면 에어백과 관련, 새로운 안전규정의 변경과 도어록과 관련한 강화된 안전 규정의 변경 등으로 1억 3500만달러의 경비를 줄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8년 타코마 픽업트럭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피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AP통신은 도요타의 내부 문건은 도요타가 소비자의 안전보다 이익을 더 중시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010년 2월22~28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010년 2월22~28일)

    이번 주(22~28일) 세계의 시선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008년 뭄바이 테러 이후 중단됐던 평화 회담을 재개, 양국 관계 복원의 첫 단추를 끼운다. ●도요타사장 美청문회 출석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사장은 24일 열리는 미국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접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미 의회 반응과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지만, 의원들의 추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제동장치의 전자제어시스템 결함과 관련, 또 다른 증인인 미국의 조사회사 ‘세이프티 앤드 스트레티지(SRS)’와 도요타 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25일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인도 뉴델리에서 만난다. 인도는 자국에 대한 테러 위협 문제를 핵심으로 보고, 이에 대한 파키스탄의 태도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파키스탄은 2007년 이전에 진행됐던 통합협상 형태의 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기를 원하는 등 이견이 존재한다. 다음날에는 인도 내무장관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내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뭄바이 테러 이후 인도 최고위급 인사가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대법원은 26일 20억달러에 달하는 탁신 전 총리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 타이항공이 2008년 공항을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의 첫 심리가 방콕에서 열린다. 23일에는 지난달 스리랑카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사라스 폰세카가 최근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다. ●이스라엘, EU외무 회의 참석 팔레스타인의 반 이스라엘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고위 간부 암살을 둘러싸고 영국과 이스라엘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이란의 핵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계획된 방문이지만 회의에 앞서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요타 사장 “美의회서 설명하겠다”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오는 24일 열릴 미국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 출석 요청에 대해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싶다.”며 출석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 하원 위원회 측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환영한다.”면서 “도요다 사장의 증언은 미국 운전자의 안전 보장과 함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원회의 에돌퍼스 타운스(민주·뉴욕)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도요다 사장에게 리콜과 관련, 서한을 보내 청문회에 직접 나와 회사의 입장과 향후 대책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때 미국 청문회에 현지 법인 사장이 출석하겠지만 “미 의회가 자신을 부르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미 의회 및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출석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청문회 출석을 놓고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꾼 도요다 사장의 변덕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전성이라고 하는 목숨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자동차회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의 위원회는 도요타 측에 미 법원과 연방 규제당국에 차량 결함을 은폐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큰 기밀문서의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드미트리어스 빌러 전 도요타 변호사 측에 발부했다. 자동차 사고 소송을 담당했던 빌러는 2007년 회사 내부 문서 6000건을 갖고 도요타를 그만둔 뒤 도요타가 자사 차량과 관련된 사고 증거를 불법적으로 숨겼다며 지난해 도요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덴버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 여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리콜에 대해 당연히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도요타가 이 위험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다이와종합연구소는 도요타의 리콜사태로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30만대 정도 줄어들 경우 산업생산이 1조 8529억엔(약 23조엔), 국내총생산(GDP)이 0.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도요타의 자만과 사죄/박홍기 도쿄특파원

    도요타의 전쟁이다. 상대는 미국이다. 지난달 21일 도요타가 8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이래 미국의 공세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품질·안전의 신화를 창조한 도요타가 미국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는 형세다. 1937년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지나치지 않다. 빌미는 도요타가 제공했다. 2009년 8월 도요타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렉서스가 급발진, 4명이 숨졌다. 운전석 매트의 결함을 이유로 11월 7개 차종의 426만대에 대한 자율 수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또다시 가속페달 문제가 밝혀져 550만대의 리콜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9일 자부심의 결정체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역시 리콜이 발표됐다. ‘최고의 품질은 도요타의 생명’이라는 모토와는 달리 부품 결함이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노출시켰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말대로 “급속한 확장정책”에 치중하다 품질관리로 대변되는 ‘간반(看板)’을 소홀히 한 탓이다. 도요타는 명실공히 일본 제조업의 대표이다.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세계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달 도요타의 점유율은 리콜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4%를 차지했다. 일본 전체 차량의 미국 점유율은 무려 40%대다. 도요타는 2008년 세계 판매대수 897만대를 기록, 1931년 이래 선두를 지켜왔던 GM을 제쳤다. 1997년엔 세계 최초로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선보여 친환경차의 정점을 굳혔다. 도요타가 나는 사이, GM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미국이 달가워할리가 없다. 확전도 도요타가 초래했다. 도요타는 초일류기업에 걸맞지 않게 미숙하게 대응했다. 한마디로 위기대처능력의 부재를 보였다. 도요타의 북미 법인은 현지의 심각한 분위기를 일본 본사에 통보했지만 본사는 시큰둥했다. 리콜을 발표한 지 12일이 지난 뒤에야 도요다 사장이 아닌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첫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하자가 아닌 운전자의 (둔한) 감각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되레 고객인 소비자에게 면박을 줬다. 일본과 달리 자동차가 일상화된 미국 소비자에 대한 모욕이나 마찬가지다. 뒤늦게 도요다 사장은 3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소비자의 원성과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은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미국 행정부, 의회, 자동차노조, 언론 등이 한목소리를 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리콜 대상 차를 몰지 말라.”며 서슴지 않고 속내를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며 거들었다. 미 하원과 상원은 3차례의 도요타 청문회 일정을 잡아놓았다. 미 하원은 불출석 방침을 보였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청문회 출석도 이뤄냈다. 미국의 ‘도요타 치기’에는 정치적 색채도 농후하다. 오는 11월의 중간선거, 미 의회의 보호주의 등의 배경이 깔려 있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맞다. 그렇다면 더욱 소비자의 눈높이에, 반응에 귀기울여 대처했어야 옳다. ‘세계 최고 기술’이라는 자만에 빠져 ‘리콜=결함’이라는 일본의 규정에 너무 얽매인 듯싶다. 과신 탓에 늑장 대응이라는 화(禍)를 불렀다. 전쟁의 승패는 자명하다. 도요타의 패배다. 다만 전흔의 규모와 깊이가 문제일 따름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도요타의 위기에 반사이익을 챙기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잣대에 걸려들 경우, 언제든 ‘전쟁’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의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말은 충분히 새겨둘 만하다. hkpark@seoul.co.kr
  • 美하원 “도요타 사장 청문회 세워야”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준비 중인 미 하원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의 청문회 불출석 방침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해 온 공화당 대럴 아이사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도요다 사장은 미 의회와 국민들에게 사태를 해명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공식 요청서를 보내서라도 청문회에 참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요다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청문회에 북미 법인의 이나바 요시미 사장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는 파워스티어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도요타의 코롤라에 대해서도 공식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교통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교통부의 코롤라 예비조사가 18일 시작될 것이라며 조사와 관련된 차량은 코롤라의 2009년 모델 36만 3000대와 2010년 모델 13만 6000대 등 약 50만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코롤라의 파워스티어링과 관련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진정은 약 150건이다. 코롤라 2009년·2010년 모델은 이번에 불거진 파워스티어링 문제와는 별도로 가속 페달 결함으로 이미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도요타 측은 품질 관리를 위해 보다 확실하게 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을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하기로 했다. 판매된 차량에도 신 시스템의 장착을 검토할 방침이다. 도요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품질 관리와 관련,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라는 신 시스템은 브레이크가 액셀러레이터보다 우선적으로 작동토록 고안된 비상정지장치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액셀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전자제어장치로 해제한 뒤 멈춤으로써 문제가 된 운전석 매트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결함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제 차량은 이미 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회견에서 리콜 사태에 대해 “급속한 확대정책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실제 수요 이상으로 매출을 늘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양적으로는 급격하게 성장하면서도 품질 측면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팔릴 만큼 만든다.’는 도요타의 ‘간반(看板·간판)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고 생산량에만 치중했다는 반성이다. kmkim@seoul.co.kr
  • 美 7872억달러 경기부양 시행 1년… 성과 논란

    美 7872억달러 경기부양 시행 1년… 성과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7872억달러라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한 지 17일(현지시간)로 1년을 맞았다. 1년 전과는 달리 경기부양책에 대한 국민 지지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성과를 강조하는 데 진력했다. CBS와 뉴욕타임스의 지난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부양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응답자는 6%에 불과했으며, CNN조사에서는 대다수가 경기부양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악 상황서 벗어나게해” 중론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경기부양책 시행 1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경제를 최악의 위기에서 구했다.”면서 “상당부분 경기부양책 덕분에 제2차 대공황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이 지난해 200만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거나 창출했으며, 올해도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보호할 것이라고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된 이후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미국인들은 잃었고, 실업률은 10% 가까이 올라갔으며 재정적자는 기록적인 1조 6000억달러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실업률 10%육박…체감경기 바닥 공화당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이 미국 경제를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기부양자금이 얼마나 집행돼 실질적으로 경기를 살리는 데 기여했는지는 따져봐야겠지만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실업률이 9.7%로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등 체감경기는 아직도 바닥이라는 점이다. 미 정부에 따르면 7872억달러의 경기부양예산 중 지난 1월 말 현재 2722억달러가 집행됐다. 예산 집행 률은 30%에 조금 못 미친다. 일자리 창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대규모 공공 인프라 건설사업은 아직 설계단계여서 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기까지는 1~2년이 걸린다. 이처럼 집행실적이 저조하다 보니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미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부양효과는 낮을 수밖에 없다. ●인프라 예산집행 1~2년 더 봐야 초당파적 중립을 유지하는 의회예산국(CBO)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부양책은 지금까지 최소 60만개, 최대 160만개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실업률이 0.3~0.9%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3·4분기 성장률은 1.2~3.2% 견인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9월 말까지 남은 경기부양예산이 집행되고, 세제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경기부양책이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지도부는 일자리 창출 법안이라는 명목 아래 2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원은 지난해 12월16일 154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 법안을 의결했지만 상원에서는 절반 수준인 850억달러 규모의 법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감안할 때 10%에 육박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서 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kmkim@seoul.co.kr
  • 中, 오바마·달라이라마 비공개 면담 OK?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마침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오바마 대통령과는 별도로 달라이 라마를 만날 예정이다. 춘제(春節·설) 연휴 직전까지 “중·미관계 훼손을 막기 위해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강력 반발했던 중국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조용하다. 지난 12일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의 반대성명이 마지막 반응이다. 오히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은 예정대로 17일 홍콩에 입항했다. 2007년 10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미 의회의 메달 수여식에 참석했을 때 키티호크호의 홍콩 입항이 거부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니미츠호의 홍콩 입항을 허용했을 때 이미 양국 간 물밑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조용한 면담’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실제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아닌 맵룸에서 비공개 면담을 계획 중이며 회동 장면을 언론과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이 달라이 라마 면담 문제에 합의했다면 의미가 적지 않다. 최고조에 달한 주요 2개국(G2)간 갈등의 봉합이 예고된다는 점에서다. 중국의 저우원충(周文重) 주미대사는 17일 이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고,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일축했다. stinger@seoul.co.kr
  • 도요타 사장 美청문회 출석 거부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17일 오후 5시쯤 도쿄 도요타 본사에서 세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미 의회의 청문회에는 현지 사장의 출석이 적임”이라며 일단 청문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 의회에서 청문회의 출석을 요구할 경우엔 “지명된 단계에서 생각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청문회는 미 하원에서 24일과 25일, 상원에서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도요다 사장은 “이나바 요시미 사장 등 북미의 현지 경영진을 완전히 신뢰한다.”면서 “(일본) 본사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방미 일정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방문일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당초 알려진 청문회 출석 계획을 부정했다. 미국 교통부는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도요타의 리콜 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미 교통부가 도요타자동차 측에 리콜이 단행된 차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회사 측이 언제 어떻게 파악했는지, 리콜 결정을 내리게 된 내부 과정 등과 관련된 일체의 문서 제출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 측은 코롤라 모델의 파워스티어링과 관련된 소비자 진정이 들어옴에 따라 결함 가능성 조사와 함께 리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美 원전건설 적극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30년 만에 처음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83억달러(약 9조 55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원전 수출대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랜햄의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뒤 조지아주 버크시에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서던 컴퍼니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이 회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낼 경우 연방 정부가 일정액의 채무를 감면해 주게 된다. 원자로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수적이다. 서던 컴퍼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 비용의 70%를 보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보증 한도를 현행 185억달러에서 54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시절 막대한 건설비용과 핵폐기물 처리 때문에 원전 건설에 회의적이었던 그가 태도를 180도 바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석유 의존도를 낮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 올해 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던 컴퍼니 측은 이번 원자로 건설로 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공화당은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 준다면서 원전 건설을 찬성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설될 원전에 유사한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0년대 초 안전과 환경 문제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뒤 오바마 정부 들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31개주에서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총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16개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8기의 원자로 건설 발주가 끝났고 프랑스와 일본 기업들이 이 가운데 90% 이상의 수출 건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민주 상원의원 또 불출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중진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충격에 빠졌다. 중도 성향의 에반 바이(54·인디애나)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불출마 입장을 밝힌 현직 민주당 상원의원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높은 실업률, 각종 경제수치와 달리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경제상황 등과 맞물려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부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20%포인트 이상 앞서 재선에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바이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은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회가 이데올로기와 당파적 이해관계에 치우쳐 민생법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당파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상원이 고용창출에 관한 법안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초당적 위원회 구성안을 부결시킨 것을 예로 들면서 이런 사례가 미국의 망가진 정치체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 의원은 2차례 인디애나 주지사로 재임한 뒤 1998년 연방 상원에 진출한 2선 의원으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 오바마의 러닝메이트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민주당 내 차기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동안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고 여론조사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앞서 있는 바이 의원이지만 워싱턴의 당파성 짙은 정치 이외에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는 지역 정치 분위기도 불출마를 결심케 한 원인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상원의원은 5선의 크리스토퍼 도드(코네티컷) 의원과 3선의 바이런 도건(노스다코타) 의원이 있다. 이밖에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으로 일리노이 상원의원으로 지명된 롤랜드 버리스 의원 등도 중간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kmkim@seoul.co.kr
  • 케네디家 정치무대 퇴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치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46년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뒤 64년 만이다. 지난해 47년간 상원을 지켜왔던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타계한 데 이어 유일하게 미국 중앙 정계에서 활동중이던 케네디 의원의 셋째 아들 패트릭 케네디(46·민주·로드아일랜드) 하원의원마저 지난 11일 올가을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8선으로 지난 16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케네디 의원은 이날 지역구민들에게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그동안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우울증과 마약중독증, 자폐증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미 의회와 행정부에는 케네디가 출신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케네디가는 지난 1946년 이래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미국 정치 명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패트릭 케네디의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중앙정계에서 케네디가의 명맥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몇 명은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크리스 케네디가 일리노이주에서 공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치 전문가들은 1세대와 같이 케네디라는 이름이 갖는 위력만으로도 당선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대량리콜 신속 대처해야”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과 관련,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도요타 사태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 사태와 관련, “모든 자동차회사들은 공동의 안전과 관련된 우려가 제기되고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되면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도요타사태에 대한 모든 사실관계가 규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 “이 모든 것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미 의회의 압력과 여론의 반발 등을 고려, 미 하원과 상원의 청문회에 출석, 직접 설명할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미 하원은 24·25일 이틀 동안, 미 상원은 다음달 2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요타 측은 미 하원과 상원이 아키오 사장을 증인으로 확정하는 시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현재 3차례의 청문회 가운데 어느 쪽에 나갈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소속 공화당 간사인 대럴 아이사 의원은 아키오 사장이 24일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할 경우, 미국 방문에 맞춰 청문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도요타 측은 리콜 대상 차량 외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접수된 모든 결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자세를 통해 실추된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대상 정보는 ‘문이 잘 열리지 않는다.’거나 ‘좌석이 앞뒤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등의 대리점 차원에서 들어온 소비자 불만을 현장에서 처리하거나 생산단계에서 개선된 사례 등 공개할 의무가 없는 내용들이 포함된다. hkpark@seoul.co.kr
  • [부고] ‘찰리 윌슨의 전쟁’ 실제 주인공 윌슨 전 하원의원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찰리 윌슨의 전쟁’으로 널리 알려진 찰리 윌슨 전 미국 하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지병인 심장병으로 타계했다. 76세. 텍사스주 출신인 윌슨 전 의원은 1973년부터 1996년까지 12번의 주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며 1980년대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당시 미 정부와 의회를 설득해 아프가니스탄 반군에 대규모 비밀 지원을 주도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서 도요타 상대 20억弗 손배소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잇단 리콜 발표에도 불구, ‘도요타 사태’는 현재로선 진정될 조짐이 없다. 미 하원에서는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청문회 출석과 동시에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일본에서 리콜 중인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경우 대상 차량이 많은 탓에 최소 3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소속 공화당 간사인 대럴 아이사 의원은 오는 24일 예정된 청문회에 도요다 사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아이사 의원은 성명에서 “의회와 미 국민들 사이에는 도요다 사장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도요다 사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 줄 것을 위원장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요타 측을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노스이스턴대 법대 하워드 교수가 주도하는 ‘도요타 사태에 대응하는 변호사 컨소시엄’은 이날 미국 16개주에서 22개 법률회사가 공동으로 도요타 측에 대해 단일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미국에서 700만대의 도요타 차량을 리콜함으로써 자동차 가치가 모두 20억달러 이상 하락하는 손실을 미국인 소유주들에게 입혔다.”며 별도로 제기된 손해배상 집단소송들을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日자동차업계 패닉] 도요타 美서 사태수습 총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한 미 의회와 행정부의 조사를 앞두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과광고를 TV와 신문에 내보내는가 하면, 사장부터 공장 직원들까지 총출동해 대의회 로비전에 나섰다. 의회 청문회와 관련된 정보 수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화땐 지역경제 파장” 강조 도요타의 신디 나이트 대변인은 이번 리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로비스트와 변호사, 홍보 전문가들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로비자금으로 410만달러를 사용했다. 도요타는 대의회 로비를 여러 단계로 전개하고 있다. 먼저 텍사스와 미주리, 인디애나, 앨라배마,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 도요타 공장이나 사무실이 있는 주들의 상·하원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도요타는 또 전국의 1200개 딜러들에게 해당 지역의 연방 의회 의원들을 만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60여명은 날씨만 허락하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 의원들을 직접 만나 도요타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도요타가 미국에서만 3만 4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딜러망과 부품 생산업체들까지 합치면 16만 4000명이 도요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리콜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사실보다 부풀려져 도요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 각지의 공장에서 23명의 근로자를 선발, 워싱턴으로 보내 의회에 대한 로비에 투입했다. 이들은 리콜의 원인이 된 가속페달 결함 등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임직원들이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아키오 사장 WP에 사과 기고문 한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실은 기고문에서 이번 리콜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최근의 리콜사태는 도요타 스스로가 정한 높은 안전기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나 자신이 크게 실망했으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 도요타 사장으로서 개인적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운전자들과 가족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리콜 차량의 수리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고객의 우려에 즉각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요타가 사태 수습을 위해 대의회 로비전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ABC방송은 도요타의 미국법인이 지난해 민주·공화 주지사협의회에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민주당 주지사협의회에 5만 400달러를 기부했으며, 공화당 주지사협의회에는 지난해 4월 2만 5000달러, 11월에 2만 5000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기부가 이뤄진 시점이 도요타가 미 교통당국과 가속페달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일 때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美 민주 하원의원 31명 “FTA 찬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내 중도 성향의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내 모임인 새민주연합(NDC)이 지난 4일(현지시간)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초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새 수출촉진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였다. NDC 의장인 조지프 크롤리(뉴욕) 의원은 “미국의 기업과 노동자들이 탄탄한 교역관계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면 미국 내에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장기적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무역 어젠다를 진전시켜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특히 한·미 FTA 비준 동의 전망에 대해 연내 처리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DC는 또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소속 의원 31명이 서명한 서한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줄여 나가는 데 대통령과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특히 “아직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양자, 다자 무역협정을 진전시키는 데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등 3국과 체결한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한 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하원의원들과의 간담회는 오바마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통상정책에 대한 민주당 내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kmkim@seoul.co.kr
  • 구름낀 녹색시장… 기술은 ‘성큼’

    구름낀 녹색시장… 기술은 ‘성큼’

    2010년의 글로벌 녹색성장, 또는 그린 비즈니스 업계의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지난해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범을 만드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또 지난달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절대적 다수인 60석이 무너지면서 ‘기후변화법안’의 미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그린 비즈니스의 추진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도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그린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젖줄´ 은 여전히 정부의 예산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국의 경우 올해 예산 가운데 31억 달러가 신재생에너지기술 개발과 연구를 위해 책정됐다. 코펜하겐 협상을 겪으며 각국의 탄소 정책은 보다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의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본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노력의 초점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 등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키는 데 두기보다는 새로운 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합의보다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들의 속마음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지난해 태양전지 가격은 35%나 폭락했다. 올해도 하락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태양전지 제조업체들 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그린테크 미디어는 예측했다. 솔린드라처럼 첨단기술을 개발한 태양광 업체들은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 가격 하락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영토가 넓은 나라에서는 저가의 태양전지를 이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반면, 넓은 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각종 인·허가가 복잡하거나, 송전망이 부실한 지역에서는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태양광 비즈니스는 기업 대 기업(B to B)에서 기업 대 소비자(B to C)로 옮겨가는 양상도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을 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솔라시티는 태양전지 모듈을 임대하는 대표적인 B to C 서비스 업체다. 솔라시티는 전력회사 PG&E로부터 6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올해 캘리포니아의 가정 및 기업 1000곳과 태양전지 임대계약을 추진중이다. 태양광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빛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Photovoltaic)과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거나 온수, 난방열을 생산하는 태양열(Solar Thermal)이 별도로 개발돼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태양 빛과 열을 한꺼번에 에너지로 활용하는 이른바 태양광열(PVT) 융합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의 컨서벌 엔지니어링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촌과 몬트리올의 콘코르디아 대학 경영대학원에 PVT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면서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PVT 시스템을 설치하면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할 때와 비교해서 비용은 25% 정도 더 들지만 에너지 생산량은 무려 4배나 늘어난다. ●풍력 이른바 G2 국가에서 큰 시장이 열린다. 중국 정부는 2010년 말까지 중국의 풍력발전 능력을 20GW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풍력 선진국’ 스페인의 전체용량과 같은 규모다. 중국은 더 나아가 2020년까지 100GW의 풍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장과 네이멍구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발전가능한 풍력의 잠재량은 1000GW에 이른다. 중국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제조, 수출하는 데 주력했지만 최근들어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국내 발전시설의 건설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팜리코 사운드 해안에 듀크 에너지가 3500만 달러를 투입, 첫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한다. 미 내무부에 따르면 2010년 1월 현재 미국의 대서양 및 태평양 해안에 건설을 신청중인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는 무려 2GW 규모에 이른다. 2009년 미국에서는 9900MW 규모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됐다. ●전기차 올해 전기차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량 생산 체제의 구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성능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미 정부로부터 4억 65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캘리포니아에 연간 2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특히 테슬라는 주식시장에서 추가로 1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보고서를 제출했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사장은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일단 100만대를 넘어서면 세상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를 50만대씩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와도 연결되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는 미국의 콜로라도·플로리다 주 등지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지만, 가장 관심가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지난 3일 문을 연 제주도 월정지구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당시 스마트 그리드 기술선도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탄소시장 유엔환경계획(UNEP)은 당초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이 2010년까지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의 시장 참여가 늦어지면서 전망치 달성도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탄소 배출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가 포함된 기후변화법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 중국 등 경쟁국이 탄소 배출을 제한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유권자를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Cap and Trade가 되지 않으면 탄소세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등 ‘플랜 B’로 전환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그럴 경우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 회의 이후 유럽기후거래소(ECX)의 탄소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지난달 거래량도 20%나 줄었다. 이와 함께 청정개발체제(CDM)의 지속여부도 불확실해져 에코 시큐리티 등 CDM 사업자들도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탄소시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소 및 그린 비즈니스 컨설팅이나 녹색 금융상품 개발 등 부가적인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뉴스&분석] 도요타 리콜뒤 ‘美 -日 갈등’

    [뉴스&분석] 도요타 리콜뒤 ‘美 -日 갈등’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가 총체적 난국을 맞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1일 8개 차종에 대해 첫 리콜을 발표한 이래 사태는 더 확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상징인 ‘프리우스’도 금명간 리콜 대상에 들어갈 처지다. 미국에서는 행정부와 의회까지 나서서 도요타 사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번복하기는 했지만 “리콜 대상차를 몰지 말라.”며 감정 섞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의회는 벼르기라도 한 듯 두 차례의 청문회 일정을 잡아놓았다. 이른바 ‘도요타 때리기’다. ●美행정부·의회 ‘도요타 때리기’ 사태는 예상보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도요타 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미·일 양국의 정치·경제적 배경까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성격이 짙다. 미국에서 보면 ‘도요타=일본’이다. 미국은 금융위기 속에 시름 깊던 지난해 8월 도요타의 냉정한 시장주의를 체험했다. 도요타는 1983년부터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운영해온 캘리포니아 누미공장의 폐쇄를 선언했다. 누미공장은 1980년대 미·일간의 무역마찰을 완화시키는 ‘우호의 상징’이었다. 당시 도요타 측은 고용, 사회적 책임 등을 내세운 주정부와 미 의회의 철회 요청도 거부했다. 더욱이 54년 만에 실질적인 정권교체를 이뤄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은 자민당 정권과는 달리 ‘탈미입아(脫美入亞), 아시아 중시노선을 택했다. ‘동아시아공동체’도 주창했다. 게다가 ‘대등한 미·일 관계’를 선언, 미국을 한층 자극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중·일 3국 회담 때 “그동안 미국에 너무 의존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2일 방일 중인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멕시코도, 일본도 경제는 대미의존이다. 거기서 벗어나, 더욱 아시아에 눈을 돌려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해 9월 출범 직전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터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손짓도 노골적이다. 예컨대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의원 143명을 포함, 600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았다. 오자와 간사장은 당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답방했다. 미국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미국 행정부 안에서는 하토야마 정권을 ‘반미적’, ‘좌파적’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다.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는 미·일 관계의 갈등을 보여준 대표적인 본보기다. 2006년 이미 양국간에 합의한 계획에 대해 하토야마 정권은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지금껏 미국에 ‘예스’만하던 일본이 ‘노’를 외친 격이다. ●도요타 위기는 GM·포드의 이익 물론 미국의 도요타 사태에 대한 접근은 복합적이다.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도요타의 위기는 GM이나 포드 등 미국산 자동차에 직접적인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특히 법정관리 상태인 GM의 대주주가 미국 정부라는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결국 도요타 사태는 “얽히고설킨 배경 속에서 미국이 일본에 보낸 경고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美·中 재정문제 동병상련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세계 각국의 정부가 재정 적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지방정부들도 재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시의회가 다른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인력감축을 30일 동안 연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한 지 하루 만인 4일(현지시간) 시 공무원 1000명을 한꺼번에 해고시켰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재정난 극복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이번 조치가 LA시의 신용등급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재정상태를 건전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로 LA시는 격렬한 사회갈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공무원 숫자 줄이기는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 해고된 공무원들이 경찰관과 소방관, 보건의료 담당자 등 필수인력이기 때문에 사회서비스 축소와 행정공백도 우려된다. LA시는 1년에 65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공무원 1000명을 명예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심지어 최근 미구엘 산타나 시 행정담당관은 경찰관 103명의 채용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경찰관 616명을 해고하면 693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LA시는 현재 2억 1800만달러(약 2500억원)나 되는 예산이 모자라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이 액수가 4억 840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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