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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시대] 트럼프 “끔찍한 한·미 FTA…韓에 재협상 통보했다”

    [문재인 대통령 시대] 트럼프 “끔찍한 한·미 FTA…韓에 재협상 통보했다”

    美 적자 유발국으로 멕시코·韓 언급…강력한 보호무역정책 추진 예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끔찍한 협상’이라고 단정 지으며 재협상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한·미 FTA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을 담당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대중국 강경파이자 보호무역주의자인 로버트 라이시저(69)가 확정돼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프타는 모든 면에서 나쁜 협상이고, 힐러리 클린턴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과의 협상(한·미 FTA)은 끔찍한 협상”이라며 “우리는 그들(한국 정부)에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프타로 인해 멕시코와의 무역수지 적자가 700억 달러, 캐나다와의 무역적자는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재협상 방침을 한국에 통보했다는 발언의 의미는 불분명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된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거듭하며 비슷한 발언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나 이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달 방한 당시 연설에서 “한·미 FTA의 개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재협상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 펜스 부통령이 나 대신 얘기했다”고 말했었다. 라이시저 USTR 대표 내정자는 이날 미국 상원의 인준 청문회에서 찬성 82표, 반대 14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트럼프 정부가 라이시저를 공식 임명하고 나프타와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뒤 90일간의 의회 회람 기간을 거치면 정식으로 재협상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라이시저는 1980년대 USTR 부대표로 20여개의 양자 무역 협정 체결에 참여한 통상 전문가이자 변호사다. USTR을 떠난 뒤에는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했던,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유발국으로 멕시코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9일(현지시간) 전격 해임했다.코미 국장의 지휘로 FBI가 트럼프 정권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수사하는 도중 이뤄진 이번 해임을 놓고 민주당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 해임과 비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취임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40%선에 머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내정에서 난국을 자초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동이나 북한 등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나라와의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현안의 성급한 해결을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존경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오늘 미국은 사법당국의 꽃인 FBI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임과 함께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한 장짜리 서한에서 “FBI의 리더십에 신선한 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험 많고 적합한 사람이 FBI를 이끌어야 한다며 코미 국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표면적으로 코미 국장 해임은 그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잘못된 진술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는 해임 결정이 나기 직전 코미 국장이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상원 법사위원회에 보냈다. 코미 국장은 청문회에서 클린턴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수백, 수천 건의 이메일을 (전 남편 앤서니 위너에게) 포워딩했고 그중 일부는 기밀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애버딘은 그(위너)에게 규칙적으로 포워딩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FBI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이메일은 개인 전자기기를 백업한 결과 발생했고 애버딘이 위너에게 수동으로 보낸 이메일은 소수였다”며 코미 국장의 청문회 발언을 정정했다. FBI는 또 4만 9000개 이메일 가운데 애버딘이 포워딩한 기밀 이메일은 2개였으며, 다른 10개의 기밀 이메일은 백업 결과 노트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코미 국장의 ‘허위 진술’은 단순한 구실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그의 최근 행보가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미 국장은 미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공개했다. 이 탓에 당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했던 선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넘어갔고 코미 국장은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코미 국장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각을 세워왔다.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 국장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를 해임할 구실을 원했고, 코미가 그 구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코미 국장의 해임 소식이 나오자 민주당 측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할 특별검사 지명을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미 국장의 해임 사실을 통지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슈머 대표는 독립적인 특별검사 지명을 요구하며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가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트위터에 “FBI의 러시아 사건 조사를 감독하는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전에도 말했고 이번에도 다시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교하기도 했다.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워터게이트 이후 우리 사법 체계가 이렇게 위협받고, 사법체계의 독립성과 진실성에 대한 우리 신념이 이렇게 흔들려본 적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닉슨 도서관 관장을 지낸 티모스 내프탤리는 “코미가 있든 없든 FBI는 러 내통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것이 또 다른 실수다. 세션스 장관은 코미의 불법행위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의심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日언론 가짜뉴스 ‘해리스 경질 요구설’ 만들어” 맹비난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미국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경질을 요구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 중국이 “황당한 주장”이자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교도통신이 미·중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미군의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고 정말 믿는 건지, 팔아먹고자 가짜뉴스까지 만든 건지, 고의로 루머를 흘린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인민해방군은 지난 몇 년 동안 남중국해에서 미군 함대와 맞선 것이지 해리스 개인에게 대항한 게 아니다”라면서 “대장 한 명 갈아치우라고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중국의 외교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중·미 사이에서 이간계를 펴는 일본의 외교는 점차 기형화되고 있다”면서 “남중국해가 평정을 찾아가자 일본이 낙담하고 불안해하고 있는데 이는 중·미 대결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일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삐뚤어진 외교 정책이 교도통신의 ‘가짜 뉴스’를 통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중국이 해리스 사령관 교체 요구 의혹에 이처럼 펄펄 뛰는 것은 해리스가 중국에 가장 껄끄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 때 태평양사령관으로 임명돼 트럼프 행정부 들어 위상이 한풀 꺾인 해리스 사령관이 교체되길 손꼽아 기다려 온 중국으로서는 교도통신 보도로 해리스 사령관이 되살아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신화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해리스가 무려 다섯 차례나 남중국해 작전을 건의했으나 보고서는 대통령의 책상에도 이르지 못하고 국방부 차원에서 모두 무시당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크게 위축된 해리스 사령관의 처지를 집중 부각했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해리스 사령관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한 번도 벌이지 않자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26일 의회에 출석해 “조만간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4표 차…‘트럼프케어’ 아슬아슬 통과

    트럼프, 통과 직후 “오바마케어는 죽었다” ‘국방비 확충’ 예산안 의결… 셧다운 막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건강보험법이 의회 첫 문턱을 넘었다. 또 국방비를 확충한 예산안도 통과됐다. 미 하원은 4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현행 건강보험법(일명 오바마케어)을 대체하는 법안인 미국 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을 찬성 217표와 반대 213표, 4표 차로 가결하고 상원으로 넘겼다. 트럼프케어는 지난달 24일 공화당 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의 반대로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표결 전 철회하는 좌절을 맛봤으나 보완 후 우여곡절 끝에 하원 문턱을 넘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직후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오바마케어는 죽었다. 보험료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케어) 법안의 최종 입법까지 아직 할 일이 많다”며 공화당 의원을 독려했다. 이와 별도로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1조 1000억 달러(약 1244조원) 규모의 올 회계연도 정부 지출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연방정부가 사용하게 되는 예산안에는 방위비와 국경안보 항목이 증액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국경 장벽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감일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 의회가 예산안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게 되면서 연방정부는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CNN 등은 의회의 이번 예산안 처리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여야 합의로 의회를 통과한 주요 의안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사랑’도 이어졌다. 그는 ‘국가 기도의 날’인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직자와 종교단체의 정치활동을 제한하는 ‘존슨 조항’을 완화하는 내용의 종교 자유 보호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후 “믿음을 가진 이가 목표물이 되고 괴롭힘과 침묵을 강요당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명령은 국세청(IRS)이 행정적 재량권을 발휘해 정치적 견해를 표방하는 종교단체나 비영리단체를 조사, 추적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등 ‘존슨 조항’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성직자의 정치활동 폭이 넓어지면서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하원, ‘北 원유·노동자 해외취업 봉쇄’ 새 대북제재법 통과

    北노동자 고용 제3국 기업도 공식 제재외교부 “北제재 대폭 강화… 적극 환영” 미국 하원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국외 노동자 수출 등을 차단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사실상 ‘세컨더리 제재’를 골자로 하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을 찬성 419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가결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제재법은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원유 금수’ 조치가 눈에 띈다. 미 행정부 재량에 따라 다른 국가의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이전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3월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270호의 항공유 금수 조치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 차단이다. 북한은 석유 등 에너지의 9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적 목적의 중유 수입은 제외했다. 북한이 송출하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제3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고 미국 관할권 내 모든 자산 거래를 금지토록 한 것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등을 직접 겨냥한 조치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타르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5만 8000여명의 노동자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법안은 북한의 도박·음란 인터넷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상업행위 지원을 막고 북한산 식품·농산품·직물과 어업권을 구매, 획득할 수 없도록 했다. 법안은 특히 ‘김정남 VX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국무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법안 통과 후 90일 이내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하원이 지난해 대북제재법을 통과시킨 지 1년 만에 틈새를 메운 한층 강력한 대북제재 법안을 처리한 것은 의회 차원에서 더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로이스 위원장은 “새 법안은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자를 제재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미·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미 하원의 대북제재 법안 통과에 대해 “미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신규 제재 요소를 도입하고 기존 대북제재의 이행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고 환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국무 “北 추가제재 준비…현재 압박 20~25% 수준”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현재 대북 전략이 전체의 20~2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에 따른 후폭풍을 무마하고 국제사회에 단합된 대북 압박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새 대북 제재법을 표결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3일 국무부 청사에서 직원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대북 전략의 20~25% 수준에 있다”며 “북한을 계속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가하는 압박은 5~6단계 정도”라면서 “북한의 행동이 추가 제재를 하는 데 타당한 것으로 드러나면 추가 제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 점을 생각해 다른 길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를 국제사회가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조치를 경고했다. 그는 “만약 대북 제재를 신경 쓰지 않거나 북한에 협조하는 기업과 개인을 방치할 경우 미국이 직접 ‘제3국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유사시 북핵 시설 타격” 앞서 레이먼드 토머스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2일 하원 청문회에서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시설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특수부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등 기지에 대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인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도 이날 MS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중국의 금융기관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있다”며 “전방위 제재를 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 대(對)이란 제재 때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김정은이 미치광이라는 데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고 본다”며 “이자는 (핵무기를 사용해) 30만명의 미국인이 있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박살 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원 새 대북제재 법안 표결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새 대북제재 법안인 ‘대북차단제재현대화법(H.R.1644)을 표결에 부친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법안은 최근 여야 합의로 외교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만큼 본회의에서도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등이 지난 1월 발의한 대통령의 ‘핵선제사용제한법안’을 뒷받침하는 청원에 50만명 이상이 서명,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文 “北 겨냥 압박·제재 트럼프 방식 동의”

    文 “北 겨냥 압박·제재 트럼프 방식 동의”

    사드 환경평가·공청회 않고 배치… 美라면 비준 없이 가능했겠는가민주 절차 거쳐야 양국 동맹 강화문재인(얼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돼야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일(현지시간) 게재된 WP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북 성주에 사드가 기습 배치된 것에 대해 “미국이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보진 않지만, 그런 의구심은 든다”며 “한국 정부가 민주적 절차나 환경영향 평가, 공청회 없이 서둘러 배치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내에서라면 의회 비준 없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게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국이 민주적 절차를 거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미국은 더욱 한국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지난주 이뤄졌으며 WP는 문 후보를 ‘미국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력한 차기 한국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문 후보는 당선된 뒤 한·미 동맹 관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며 “한·미 동맹은 우리 민주주의와 안보에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대화를 한국이 뒷자리에서 지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 정부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대북 압박과 제재·선제타격까지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며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방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선거 당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했고, 나도 그의 실용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워싱턴보다 평양을 먼저 가겠다’고 했던 지난해 연말 인터뷰 발언에 대해 “북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미국, 일본과 충분히 먼저 논의한 뒤 북한에 가겠다는 말”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있을 수 없으며 북핵 문제가 해결될 여건이 마련되고 나서야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가 온다면 가급적 빨리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사드와 美 ‘군산정 복합체’/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드와 美 ‘군산정 복합체’/오일만 논설위원

    군산(軍産)복합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퇴임 연설에서다. 그는 “지금 미국은 방대한 군사체계와 군수산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군산복합체란 방위산업 성장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세력으로 국방부, 군수업체, 과학·공학자 등이 포함된다. 미·소 화해를 추진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배후에 군산복합체가 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50여년이 지나면서 군산복합체는 미 정치권까지 포함해 ‘군산정(軍産政)복합체’로 진화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50개주(州) 중 48개주에 방산업체 공장들이 퍼져 있다. 록히드마틴이나 보잉사 등 대표적 방위산업체들이 의도적으로 분산 배치한 것이다. 최대 고객인 미 국방부의 무기 구입 시 의회 승인이 필요한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미 정치자금 공개단체인 오픈시크릿닷컴에 따르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2015년의 경우 총 535명의 상·하원 의원중 425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국제적으로 무기 시장은 냉전 이후 최대 호황이다. 지역내 갈등과 전쟁으로 돈을 보는 구조 탓이다. 미국의 ‘테러 전쟁’ 이후 최근 5년간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급증했고 2011년 미국의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발표 이후 아·태 지역에서 무기 수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도 비슷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대사가 미 방산업체 2위 기업인 보잉사 부사장으로 최근 일자리를 옮겼다. 대사 시절 한국에 구축한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무기 판매를 총지휘할 것이란 소문이 꼬리를 문다. 지난달 보잉사의 수석 부사장을 지낸 태트릭 샤나한을 ‘국방부 2인자’인 국방부 부장관에 내정한 것도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다. 전체 수출액의 33%를 차지했다. 군산복합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통해 세계 무기 시장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엿보인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전격 배치 이틀 만에 10억 달러 ‘사드 청구서’를 보냈다. 때 맞춰 한국 지형상 최소한 2대 이상의 사드가 필요하다는 ‘추가 배치론’도 미 학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미국산 무기 수입액은 36조원에 달했고 2014년 세계 1위, 2015년 세계 4위 무기 수입국이다. 한국이 국제무기 시장에서 ‘호갱’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 트럼프, 100일 자화자찬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 트럼프, 100일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100일간을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위대한 전투들이 벌어질 테니 준비하라. 우리는 백전백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인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100일간 거둔 성과로 닐 고서치 대법관 임명, 키스톤XL 송유관 승인, 불법 월경 감소를 이끈 안보 조치 강화 등을 거론한 뒤 난항을 겪고 있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자신이 한 약속들도 “결국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라디오 주례연설에서도 “우리 정부의 첫 100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것이었다”며 “단 14주 만에 우리는 워싱턴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며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성 언론을 향한 비판도 거듭 쏟아냈다. 그는 “CNN과 MSNBC 등 가짜뉴스들은 오늘 우리와 함께하고 싶었겠지만 매우 지겨운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발이 묶였다”며 “거짓보도를 일삼는 언론은 매우 모욕적인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 배우들과 워싱턴 언론계 인사들은 호텔에서 서로를 위안하고 있을 것”이라며 “워싱턴 오물들로부터 161㎞ 이상 떨어진 이곳에서 더 많은 군중과 더 나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10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두 차례뿐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1981년 암살범 총격으로 폐에서 총탄을 빼내는 수술을 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외적으로 좌충우돌한 100일에 대체로 비판적 시선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100일간의 잡음’이라는 사설에서 지난 100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정책에 대한 무지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주류(가짜)언론은 28개의 입법 서명과 강력한 국경, 위대한 낙관주의 등 우리의 많은 업적을 보도하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맞춰 미 전역 대도시에서는 반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미 시민단체 ‘민중의 기후 행진’은 이날 수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싱턴 의사당부터 백악관까지 행진하며 트럼프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 28일 하원과 상원을 잇따라 열어 오는 5일까지 7일간 운용될 임시 예산법안을 가결 처리해 연방정부 업무중단 사태인 ‘셧다운’을 막았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지난해 치열한 대선 공방 탓에 2017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임시 예산안을 편성했고, 임시 예산안이 이날로 시한을 맞으면서 셧다운 위기에 내몰렸었다. NYT는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발표한 대대적인 감세 정책으로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3100만 달러의 소득세와 2700만 달러의 법인세 부담이 줄어드는 등 최소 6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절세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행정명령·힘의 외교로 보여준 ‘美 우선주의’

    행정명령·힘의 외교로 보여준 ‘美 우선주의’

    최초의 부동산 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의 100일간 활동을 요약하면 ‘주류 언론과의 전쟁’과 ‘미국 우선주의’를 위한 행정명령 발동, 힘을 통한 외교 등으로 좌충우돌의 극치를 보여 줬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그는 대선 캠페인 때부터 자신을 비판해 온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공격하며 매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뉴스’를 올려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미국을 위대하게’와 ‘미국 우선주의’는 지난 100일간 무수한 행정명령과 법안으로 표출됐다. 그렇지만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등 좌절을 맛봤다. 북핵·미사일 문제와 시리아 문제 개입, 대테러 활동 강화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신(新)고립주의라기보다 국익을 앞세운 ‘힘의 외교’를 보여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8가지 치적’ 이메일 공개… 행정명령 강행은 쓴맛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100일 치적은 자신이 지명한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공화당의 ‘핵 옵션’을 통해 상원 인준을 받아 취임한 것이다. 고서치 대법관의 대법원 입성으로 대법원은 보수 우위로 기울어져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전국위원회(RNC)를 통해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지난 100일간 달성한 ‘8가지 치적’을 열거하며 고서치 대법관 지명과 그의 활동을 두 번째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내가 첫 100일간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하더라도 대법관 임명을 포함해 실제 많이 했지만 언론은 깔아뭉갤 것”이라며 고서치 대법관 지명을 대표적 성취로 내세우며 이를 경시하는 언론을 비판했다. 미국 언론은 “미·중 정상회담에 가려 공화당의 핵 옵션으로 겨우 이뤄진 고서치 대법관 임명은 100일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메일에서 가장 먼저 밝힌 치적은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설치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미국이 먼저 장벽 설치 비용을 낸 뒤 멕시코로부터 받아내겠다는 그의 계획은 미 의회에서 승인을 받기 어려워 실제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산을 사라’ 행정명령 ▲키스톤·다코타 송유관 사업 승인 ▲낙태지원단체 예산 지원 금지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총기 규제 완화 추진 ▲과격 이슬람 테러 관련 국가로부터의 이민 제한 명령 ▲미국 공장 및 중소기업 대상 규제 철폐 등을 나열했다. 이들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또는 메모를 통해 추진한 것들이다. 그러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해 ‘오바마케어’ 폐기를 위한 ‘트럼프케어’ 입법화는 모두 법원과 의회에서 막혀 이뤄지지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29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지시 현황은 행정명령이 30건, 대통령 메모가 28건, 대통령포고 19건으로 미국의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첫 100일 사이 이례적으로 많은 행정지시를 남발했다는 평가다. 스콧 시맨 유라시아그룹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나 법원 협조 없이는 혼자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행정명령만 남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쏟아질 행정명령도 의회에서 예산 통과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北·中·시리아 등 외교정책 평가는 엇갈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맞닥뜨린 시련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서 그를 도왔다는 ‘러시아 커넥션’이었다. 자신의 측근이 러시아와 내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 공격을 한 시리아 정권을 상대로 미사일 폭격을 단행,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미·러 간 갈등 구도를 형성했다. 시리아 내전 불개입과 친러 성향 기존 입장을 한꺼번에 뒤집은 것이다. 오바마 전 정부 때 망설였던 시리아 공격과, 러시아와의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말 바꾸기 정책 선회가 됐지만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제서야 트럼프가 현실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고 개입주의 외교를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정책 선회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막고자 중국을 끌어들이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자신의 대선 캠페인 공약에서 물러서는 등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용론도 버리고 나토와 함께 대테러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한 것은 ‘트럼프 독트린’이 불(不)개입을 골자로 한 신(新)고립주의가 아니라 국방비와 군사력 증강을 통한 ‘힘에 의한 외교’를 보여 준다는 평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 건강보험, 이민, 무역 등을 진전시킬 것이다. 큰 성공을 거둔 첫 100일”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100일 성과에 대해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형태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계획을 지켰지만 변화와 융통성,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불안한 좌충우돌은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로 이어졌다. 첫 임기 4년에 대한 평가는 훗날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단 세게’ 트럼프식 전술?… 정부 “지난주까지 FTA 언급 안해”

    정부 충격… 산업부 장관 등 2회 긴급회의 재협상 가능성 낮게 봤다가 “진의 확인 중” 우리나라가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5년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에 대해 대놓고 ‘재협상’과 ‘종료’를 언급하자 정부는 충격에 빠졌다. 최근까지도 한·미 FTA의 종료는 물론이고 재협상 가능성도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된 28일 오후 주형환 장관 등의 주재로 2차례에 걸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또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한·미 FTA 재협상 등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며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적자 실태조사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이번 발언의 취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1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하면서 한·미 FTA의 ‘재검토’(review) ‘개선’(reform)표현을 썼을 때 “재협상과는 다른 말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정부 대응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미 FTA는 한쪽의 일방적인 선언만으로도 폐기될 수 있다. 미국이 한국에 “협정 종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통보하면 180일 후에 자동으로 종료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FTA를 파기한 전례가 없어 미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한·미 FTA 종료’ 언급에 대해 한국에 재협상을 종용하고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압박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구두 개입으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해 놓고 협상하려는 트럼프식 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외국에 적용하는 관세율이 통상 2~3%인 반면 한국은 7~8%이기 때문에 FTA가 파기되면 미국이 보는 손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협상이 현실화될 경우 양국 간 논의는 올 9월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무역촉진권한’(TPA)의 규정상 재협상을 할 경우 협상 개시 9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는데, 재협상의 근거가 될 ‘무역적자 보고서’가 6월 말에 나오기 때문이다. 재협상이 이뤄지면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상거래, 농축산물 등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하자고 미국이 요구할 공산이 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대북 정책 ‘최대의 압박과 대화’

    “북핵·탄도미사일 해체 압력 목표” 의원들 “구체적 방법 미흡” 지적 “각국 北대사관 폐쇄 요청 검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대북 정책이 26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수장 3명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내고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로 요약되는 새 대북 정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북의 핵·미사일 저지를 위해 펼쳤던 이전 정책과 관련, “과거의 노력은 실패”라고 규정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은 북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해체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새 대북 정책은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100명 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정책을 설명했으며 외교·안보 수장이 공동으로 성명을 내는, 대단히 이례적이고 특별한 ‘형식’으로 발표됐다. 외교·안보 수장은 이어 의회에서 하원의원 전원을 상대로도 브리핑했다. 미국 내에서는 ‘취임 100일을 위한 쇼’라는 비난도 나왔지만, 대내외적으로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공식화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날 브리핑과 성명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담기지 않아 의원들로부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에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힌 것은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성명은 협상을 언급한 바로 뒤에는,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에 대사관을 비롯한 북한 외교시설을 폐쇄할 것을 요청하는 가혹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대북 압박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 보이지만 군사적 압박을 통해 대북 억제에 성과를 본 만큼 북의 전향적 태도를 유도하기 위해 대화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군과 의회는 여전히 모든 옵션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북 양자 제재를 추진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중국도 북한을 국익과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 필요성도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제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다. 핵잠수함은 대륙간 핵 탄도 유도탄을 장착하고 핵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잠수함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핵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 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 문제는 핵연료가 되는 물질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 한·미 간의 원자력 협정에서는 그것이 안 되게 돼있다”고 밝혔다.이어 “(현행 한·미 간 원자력 협정에 따르면)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든 핵을 다 사용 못하게 돼 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은 이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 감속재 물질, 장비 등을 통해 생산된 모든 핵물질 등을 핵무기 또는 어떠한 핵폭발 장치, 어떠한 핵폭발 장치의 연구 또는 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군이 사령관,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주부(主副)만 바꾸면서 연합 체제를 유지해 나가면 독자적으로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는 대통령 임기 안에 전작권을 환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날 새벽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배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문 후보는 “지금까지는 사드 부품이 반입됐고 또 반입된 부품 중 일부가 성주 골프장까지 들어갔다. 부품이 옮겨졌다는 것과 이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또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미국 정부도 의회의 통제 없이 독단으로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국가로서 민주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인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그런 점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해서 순리적으로 풀어가겠다”면서 “우리 안보도 지키면서 대중 관계 훼손도 막아 국익을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새 대북 기조 발표 “평화적 비핵화 문 열어놓겠다” (전문)

    트럼프 새 대북 기조 발표 “평화적 비핵화 문 열어놓겠다” (전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경제 제재와 외교 수단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기조를 발표했다.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국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상원 의원 전원을 초청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대북 정책을 공개하고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낸 첫 대북 합동 성명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비핵화를 추진하며 그 목표를 향한 대화의 문을 열어둔다”며 “그러나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 트럼프 새 대북원칙 합동선언문 전문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핵·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과거의 노력은 실패했다. 북한은 도발을 일삼으면서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우리의 우방과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키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긴급한 국가 안보 위협과 최고의 외교 정책 우선순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정책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우리는 오늘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과 함께 의회 의원들에게 검토(결과)를 브리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은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우리 동맹 및 역내 파트너들과의 외교적 조치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그리고 핵확산 프로그램을 해체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 정권이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길로 되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책임 있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증대하도록 관여하겠다. 우리는 역내의 안정과 번영을 보전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 특히 한국·일본과 긴밀한 협조 및 협력을 유지할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에의 문을 열어두겠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바른행동 기다릴 시간 이미 지났다”

    미 정부와 의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고자 대북 군사적 옵션을 잇따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6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 상원의원 대상 대북 정책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선제타격은 마지막 옵션될 것”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5일 “북핵 문제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에 있는 중대 관심사”라며 “북한이 바른 행동을 하기를 기다리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자 더 확고한 각오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며 압력의 요점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 다른 나라의 대북 제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의 강경한 입장과 함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군사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북핵 문제를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현명하지 못해”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도 “핵심은 북한이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차기 한국 정부는 대북 관여 또는 햇볕정책을 재개하는 ‘이념적 방종’을 부릴 여유가 없다”면서 “한국 새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선언한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하버드대 강연 후 “지금 일부 국가가 얘기하는 강경 일변도 입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한반도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가급적 이런(북핵) 문제는 외교적, 정치적 수단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장벽 예산 후퇴… 정부 ‘셧다운’ 우려 해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정책 담당자에게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무려 20% 포인트 낮춘 15%로 인하하는 세제개편안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주문하며 재정 수입 감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26일까지 세제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는 세율을 1% 포인트 낮출 때마다 연방정부의 세수는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약 112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케어(건강보험법) 무산 등 최근 정책 운용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취임 100일째 되는 29일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한 전략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보수 매체 기자들과 한 만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임시 예산안에 14억 달러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올해 5~9월 연방정부의 예산이 담긴 이 예산안이 오는 28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경찰과 소방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업무가 다음 달부터 잠정 중단되는 셧다운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 요구에서 물러나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에도 큰 부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한 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장벽은 건설될 것이고 마약과 인신매매 등을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장벽을 세우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우선 순위”라면서도 “우리는 (이 일이) 올해 후반기에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42%뿐… 64년 만에 최저

    트럼프 지지율 42%뿐… 64년 만에 최저

    “국정운영 지지 안 한다” 53%, “비주류 기질 못 벗어나” 지적 역대 대통령 50% 이하 ‘포드’뿐…오바마는 비슷한 시기에 ‘61%’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가 취임 후 100일을 맞는 대통령으로서는 6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잇단 국정 난맥상에도 비주류 ‘아웃사이더’ 기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인 1004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3%로 더 높았다. ●조지 부시는 56%… 빌 클린턴은 52% 제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1953~1961년 재임) 이후 버락 오바마까지 11명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100일 무렵 지지율이 50% 아래였던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48%)뿐이었다. 최근 대통령의 100일 무렵 지지율을 보면 버락 오바마 61%, 조지 W 부시 56%, 빌 클린턴 52%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100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기간을 이용해 국가 운영의 틀을 짜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 속에서 집권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한 달 만에 8000억 달러(약 904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1년 감세 법안을 의회에 상정해 그해 6월 통과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인 1월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선언하고 다음날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란 등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가 연방항소법원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제동을 걸어 체면을 구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에 완화된 반(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에 서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게이트(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휩싸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하는 정치적 수모까지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오바마케어’를 ‘트럼프케어’로 대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케어도 오바마케어와 다를 바 없다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의 반발로 표결 상정 자체를 철회해야 했다. 데이비드 그린버그 럿거스대 교수는 AP통신에 “트럼프가 직면한 도전은 정치에 대한 무경험, 개인적 성품 등 때문에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간 여러 정상과 만나면서도 한 번도 해외 순방을 나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꼽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2009년 2월에 캐나다를,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2월 멕시코를 다녀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이 외교안보 문제로 외국을 오갈 때도 워싱턴과 마라라고리조트만 오가며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집에 있기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가짜뉴스 감안하면 좋은 결과”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나온 새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언론이 가짜고 거의 항상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다”는 글을 올려 자화자찬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중 자신에게 유리한 대목만 자랑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인 53%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로 본다고 답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8일 안보리회의 때 맞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상원 대상 비공개 대북 정책 브리핑은 당초 상원 의사당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장소가 백악관으로 바뀌었다. 장소가 의회에서 백악관으로 바뀌면서 보좌관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출입이 봉쇄된 채 비공개 브리핑이 진행된다. 브리핑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당국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근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낸 트럼프 정부는 의원들에게 초강경 대북 대응책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세컨더리 보이콧’ 추진 등을 골자로 한 대북 제재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거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 보안이 유지될 수도 있지만, 의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면 정부에 추가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의회 내에서는 군사적 옵션이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한다. 틸러슨 장관은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핵 관련 안보리 장관급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이를 계기로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전망이다. 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움직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 전 3국의 대북 대응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햄버거 먹는 아기별? 별의 성장 포착

    햄버거 먹는 아기별? 별의 성장 포착

    별의 일생은 인간의 일생과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별 역시 태어나고 성장하고 나이가 든 후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조용히 사라진다. 물론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을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별의 일생은 너무 길어서 우리는 그 과정을 목격할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다양한 시점에 있는 별을 관측해서 그 비밀을 풀고 있다. 별의 일생 가운데 가장 관측이 어려운 시점은 바로 별의 탄생이다. 별은 가스 성운에서 중력에 의해 가스가 뭉쳐 형성된다. 문제는 가스 성운 안쪽에서 생성되는 작은 별을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종 과학자들은 가시광보다 파장이 긴 전파망원경을 이용해서 아기별을 관측한다. 미국과 대만의 천문학 연구팀은 아직 생성된 지 4만 년에 불과한 젊은 은하계인 HH212 내부에 아기별 IRAS 05413-0104을 관측했다. 두꺼운 가스와 먼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광학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망원경인 알마(ALMA)를 사용했다. 이번 관측 결과는 아기별 주변에 존재하는 강착 원반(accretion disk)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토성 주변의 고리처럼 별 주변의 가스와 먼지 역시 별의 적도 주변으로 원반 모양의 디스크를 형성한다. 아기별은 이 디스크에서 물질을 흡수해 커지는 데, 이를 강착 원반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해왕성 궤도보다 더 먼 거리까지 펼쳐진 강착 원반의 모습을 실제로 포착했다. 흥미롭게도 먼지와 가스의 디스크가 마치 햄버거 모양 (사진)으로 포착됐다. 가운데는 아기별이 있고 주변의 강착 원반이 있는데, 물질의 분포가 균일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팀은 아기별의 자기장이 강착 원반의회전을 방해해서 더 많은 물질을 흡수하도록 돕는다고 보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는 태아처럼 아기별은 이렇게 물질을 흡수해서 언젠가는 다 자란 별인 주계열성이 될 것이다. 비록 이 별 역시 생자필멸의 이치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러므로 더 소중한 일생을 살게 될 것이다. 사진=아기별에서 나오는 제트와 강착 원반의 이미지. ALMA (ESO/NAOJ/NRAO)/Lee et al)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럼프, 마라라고서 콜롬비아 前대통령들과 은밀한 회동,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알바로 우리베, 안드레스 파스트라나등 전직 콜롬비아 대통령 2명을 비밀리에 만났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마이애미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전 콜롬비아 대통령들과의 이번 회동은 마라라고에 온 기자들에게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스케줄에는 없었다. 이번 회동은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주선했다고 콜롬비아 언론은 전했는데, 루비오 의원은 콜롬비아 평화협정에 4억5천만 달러(약 5천2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입장에 비판적이었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1964년부터 내전을 벌여오다가 2012년 평화협상을 시작,지난해 9월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10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후 새 협정을 맺어 12월 국민투표 없이 의회 승인으로 통과시켰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 반대파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에서 우리베 전 대통령,파스트라나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그들은 그곳에 클럽(마라라고) 회원과 함께 있었으며 대통령이 그들을 지나갈 때 간단히 인사했다”며 “짧은 인사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스트라나 전 대통령은 회동 후 콜롬비아 현안에 대한 “따뜻하고 솔직한 대화”를 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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