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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인권 거꾸로 가는 폴란드… EU ‘발끈’

    여성인권 거꾸로 가는 폴란드… EU ‘발끈’

    재선에 성공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여성인권 문제를 두 번째 임기의 첫 타깃으로 삼으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럽평의회는 26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탄불 협약은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가정폭력을 예방·퇴치하기 위해 유럽평의회가 주도해 만든 인권협약으로, 2014년 발효된 이래 40여개국이 서명했다. 폴란드는 중도 정권 시절인 2015년 이 조약을 비준했다. 우파 가치를 내건 두다 대통령은 앞서 선거 캠페인 내내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비판하고 가톨릭교회와 연대해 전통적 가족 가치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 왔다. 그는 지난 13일 재선이 확정된 뒤 가부장적 문화와 상충된 이스탄불 협약 탈퇴를 시도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가속화할 태세다. 즈비그뉴 지오브로 폴란드 법무장관은 전날 이스탄불 협약을 “페미니스트들의 창조물이자 동성애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만든 발명품”이라고 성토하며 주중에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법부 장악 등 법치 훼손 논란과 친미 행보로 두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EU는 폴란드 정부의 반(反)여성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AFP에 “일부 회원국이 잘못된 주장으로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고, 마리자 페이치노비치 부리치 유럽평의회 사무총장도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아 왔던 노력을 크게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다 정권의 이 같은 움직임이 유럽의 다른 우파 정권들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에서 급격히 보수화되고 있는 터키도 최근 이스탄불 협약 탈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주말 사이 수도 앙카라 등에서 여성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청문회…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CEO 첫 동반 출석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청문회…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CEO 첫 동반 출석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청문회’가 열린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공룡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9일 미 의회에 동반 출석해 독점 의혹에 대해 증언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당초 27일에서 이틀 연기된 29일에 개최되는 청문회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참석해 독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글로벌 ‘빅4’의 CEO가 한꺼번에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베이조스 CEO는 의회 청문회에 첫 출석이 될 예정이다. 청문회 일정 조정은 최근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추도식이 당초 예정됐던 청문회 날짜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해 6월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사가 될 만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압박했다는 점을 조사했다.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하고 협력업체에 대해선 기술·인력 빼돌리지 않았는지부터 가격 인하 압박, 마케팅·광고 비용 지출 강요 등을 의심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그동안 미 의회가 벌여온 4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단계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아마존은 입점 업체들에 대한 처우와 경쟁 제품 출시 관행이, 구글은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이, 페이스북은 경쟁업체 인수 관행이 각각 논란이 됐다. 한편 미 하원은 이번 청문회 뒤 그동안 벌여온 반독점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기존의 반독점법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입법 제안이 담기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100% 온라인 수강하는 신입 유학생 ‘입국 금지’

    미국, 100% 온라인 수강하는 신입 유학생 ‘입국 금지’

    미국 정부가 가을학기에 100% 온라인 수강하는 신입 유학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대학 당국자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지난 3월 9일까지 등록이 안 된 신입생이 올 가을학기에 전면 온라인 수강을 계획한다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미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지만 비자를 소지하고 곧 미국으로 재입국하는 유학생들은 100% 온라인 수강을 하더라도 비자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면 수업을 수강하다 이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미국에 머무를 수 있다. 이번 방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학교의 신입 유학생들을 겨냥한다고 AP는 평가했다. 통상 미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은 학기당 2개 이상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ICE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유학생들이 온라인 수업만 받아도 비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는 올해 3월 9일까지 등록을 마친 학생에게만 적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 가을학기에 100% 온라인 수강하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의 미국 체류와 신규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지침을 공개해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1주 만에 해당 지침을 전면 철회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학생이 감소한 대학들은 이번 조처로 재정적 타격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미국 대학 대다수는 자국 학생보다 유학생의 등록금을 더 높게 책정한다. 미국 내 1800개 대학으로 구성된 미교육협의회(ACE) 측은 이번 지침에 대해 “이미 이런 일을 우려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019∼2019년 미국 내 유학생은 약 110만명에 이른다. ACE는 이번 가을 학기에 약 25만 명의 유학생이 미 대학에 등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당, 통합당 반발 속 이인영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여당, 통합당 반발 속 이인영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4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후보자(통일부장관 이인영)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통일부장관직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 5일 만인 지난 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미래통합당은 의결 과정에 불참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문회장에서 자료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불식시킬 기회를 줬음에도 응하지 않는 것은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력화하고 청문위원 요청을 무시하는 것이다.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통합당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외통위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의원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는 사실상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의 임명 사안”이라며 “자녀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국회는 의무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 채택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후보자는(4선·서울 구로갑)는 1964년 충북 충주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초대 의장을 역임했으며,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대선 직선제 쟁취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정계에는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론’에 따라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우상호 의원과 함께 입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버지가 이런 꼴 안 보셔서 다행” 코르테스 미 하원의원 연설

    “아버지가 이런 꼴 안 보셔서 다행” 코르테스 미 하원의원 연설

    “저 역시 누군가의 딸이랍니다. 감사하게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요호 의원이 자기 딸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지 않으시네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30·뉴욕주 민주)이 아버지 뻘의 테드 요호(65·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밝혔다. 그녀는 지난 20일 의사당을 떠나던 요호 의원이 계단에서 아는 척 다가와 했던 말들에 대해 22일 의회 연설을 통해 사과한 것이 남성들의 나쁜 행동 “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연좌농성에 들어간다며 “이번 이슈는 한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문화에 관한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거친 말들을 받아들이는 문화, 그것을 뒤받쳐주는 전체 구조”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호 의원이 아내와 딸들을 들먹이며 변명한 것이 더 역겹게 느껴진다며 맨앞의 발언을 했다. 요호 의원은 로저 윌리엄스(텍사스주 공화) 하원의원과 함께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역겹다. 당신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코르테스 의원의 주장이다. 한 기자가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는 범죄를 빈곤과 연결시키는 코르테스의 발언들에 대해 두 의원이 “짧지만 열띤 대거리”를 주고받았다고 묘사했다. 민주당의 ‘젊은 여성 특공대’ 중 한 명인 그녀는 요호 의원에게 “무례하다”고 쏘아붙인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 뒤 요호 의원은 딴데로 가버렸는데 취재진들이 성차별 언동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의 의원실은 성차별 언어를 쓰지 않았으며 다만 헤어질 때 그가 혼잣말로 “헛소리(bullshit)”라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그는 전날 의회 연설을 통해 “대화 도중 도발적인 매너”를 보인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는데 코르테스 의원은 이날 그가 결혼도 했고 딸들도 있어 자신의 말을 “아주 똑똑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요호 의원이 “내 열정이나 하나님과 가족,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사과할 수가 없다”고 연설한 것에 빗대 “스스로를 열정의 자리에 갖다 놓고 정책적이거나 정치적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을 이해하고 열정적으로 토의해 충심으로 이 나라와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고 여러분에게 일일이 맹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아내나 딸들에게 하는 말과 언론이 지켜보는 앞에서 의원이 하는 말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자신은 이런 발언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노동 계층으로 일한 전력 때문에 무수히 성차별적인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엄청난 상처를 받지는 않지만 식당에서 시시덕거리는 남정네와 요호 의원의 발언에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내년 1월 은퇴하는 요호 의원이 사과했으면 받아들이는 게 도리라며 요호 의원을 감쌌다. 요호 의원 역시 예의를 갖출 것을 코르테스 의원에게 주문한 바 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주 민주) 하원 의장은 그런 성차별 발언은 “우리 사회에 엄존하는 태도의 천명” 같은 것이라며 “적어도 20년을 (의회) 지도부에, 18년을 있었지만 그들(공화당 의원들)은 이름들을 함부로 불러댄다고 먼저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바버라 리(캘리포니아주 공화) 하원의원도 “개인적으로 일생 동안 중상과 인종차별, 성차별을 경험했다. 공직에 선출된 뒤에도 이런 일은 멈추지 않는다는 내 말을 믿어달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광주시는 지난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형 AI(인공지능)-그린뉴딜 비전 보고회’를 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뉴딜’, 탄소 중립 ‘그린뉴딜’, 상생·안전의 ‘휴먼뉴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광주형 AI-그린뉴딜은 이 가운데 핵심이자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광주는 2035년까지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광주 재생에너지(RE) 100’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RE 100은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기업의 수출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괄하고 뒷받침하는 비전이 광주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3지구(AI), 빛그린산업단지(자동차), 도시첨단·일반산업단지(에너지) 등이 경제자유구역 아래 하나로 통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이들 4개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자동차와 스마트 에너지, AI 융합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시는 당장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광주형 뉴딜 사업 등 핵심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돌아오는 ‘광주’를 화두로 내걸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이상 최선의 정책은 없다.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신청 2년 만인 지난달 3일 첨단3지구 등 4개 산업단지 4371㎢(약 132만 4000평)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광주는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를 면치 못했다. 2012년부터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가 순유출로 돌아섰다. 2018년 한 해 동안 8000명이 광주를 떠났고, 이 가운데 60%가 20~30대 청년들이다.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서둘렀고, 내년 초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발족된다. 투자와 기업 유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별 배치 등 구체적 전략은. “AI, 미래형자동차, 스마트 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이 가운데 AI 분야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중심에 AI가 자리한다. 2025년까지 광주 연구개발특구인 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AI 클러스터’ 조성에는 향후 10년간 1조원가량이 투입된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산업융합사업단을 출범시킨 이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동안 16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했고,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최근 법인·연구소 등을 개소했다. 첨단3지구 내 AI 집적단지에는 올해 안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이곳에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갖춰진다. 이같이 마련된 AI 인프라스트럭처는 전 국민과 기업, 단체 등 누구에게나 개방·공유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뉴딜에 맞춘 AI 실증도시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일상을 바꾸는 자율주행, 바이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제품·서비스를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 구축이 1차 목표다. 그린뉴딜과 연계한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과 청정 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와 에너지산업 육성 복안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노사 상생형 광주형일자리 첫 사업으로 광주글로벌 모터스 자동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공정률은 30%로 내년 9월이면 연간 10만대 양산체제를 갖춘다. 친환경, 디지털화, 유연화 등 3대 콘셉트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언제든지 친환경 자율주행차 생산 전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 산업단지 안에 국비 1431억원 등 3030억원을 투입해 기술센터·부품인증센터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직간접 일자리 1만개가 새로 생긴다. ●글로벌모터스, 내년 9월 완공… 年 10만대 양산 남구 에너지밸리에는 2021년까지 일반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스마트그리드와 그린에너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광주형 에너지 자립도시를 이끄는 중심지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차세대 전지인 레독스흐름전지 인증센터를 건립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과 대기업인 LS일렉트릭 등이 입주해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만으론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유치 방안은.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위해 도입됐다. 초창기엔 투자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지원이 뒤따랐으나,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기준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폐지됐다. 현재 조세감면, 경영활동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가 있지만 기업에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해외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투자기업의 법인세 감면 부활 등 새로운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국내외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할 경우 과감한 법인세 감면을 건의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한다. 이를 중심으로 내외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시켜 산업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에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은.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거버넌스 체제를 구축, 경제자유구역의 운영과 지원을 돕는다. 산업·산업단지별 협의회를 구성하고 추진사업을 확정한 뒤 운영위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이들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는 기존 지역 대학의 자동차 관련 학과 외에도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전남대·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연구·개발→인력양성→고용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산학융합촉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스마트에너지 인재는 한전공대 중심 양성될 것 AI 관련 인재육성은 ‘발등의 불’이다. 광주과기원(GIST)은 올해부터 AI 및 응용기술 경쟁력을 갖춘 석박사 통합과정의 AI대학원을 개설하고 지난 3월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 시도 최근 국비지원사업으로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설했다. 180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들 학생은 소프트웨어·코딩 등 AI 분야에 대해 6개월 교육과정을 거친 뒤 산업현장에 실무인력으로 투입된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도 인공지능대학이나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스마트 에너지 관련 인재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양성될 예정이다. 산업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전력 전문 기술인력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 기대 효과는. “산업단지마다 이미 기반조성이 이뤄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조 3641억원 ▲부가가치 3조 2440억원 ▲투자유치 1조 6000억원 ▲지역 일자리 5만 7000여개 창출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을 뒷받침하는 지역 뉴딜과 관련해서는 생산 30조 490여억원, 부가가치 9조 5600억원, 고용 13만 4800여명이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화웨이 쓰지 말라’ 미 국무부 저격에 당혹스런 LG유플

    ‘화웨이 쓰지 말라’ 미 국무부 저격에 당혹스런 LG유플

    LG유플러스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미국 국무부가 LG유플러스에 대해 중국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공개 압박을 했기 때문이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의 이번 발언은 LG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면 미국으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는 아마도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어떤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심각한 안보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어 차관보의 이번 언급은 지난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SK텔레콤과 KT를 ‘깨끗한 통신사’로 거명하며 다른 기업들도 화웨이 제품을 쓰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각국을 꾸준히 압박해왔다.당사자인 LG유플러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간의 문제에 성급하게 반응했다가 파장이 클 수 있기에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억울하다는 내부 분위기도 있다. 무선 통신 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쓰긴 하지만 보안과 직결된 부분에는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SK텔레콤이나 KT도 유선 통신 장비에서는 일부 화웨이 제품을 쓰고 있는데 LG유플러스만 ‘맹폭’을 맞으니 당황스럽단 반응도 있다. 이에 관해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는 5G보안협의회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기종 선정은 통신사업자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 국방 “한반도 병력 철수대신 더 많은 순환배치”

    미 국방 “한반도 병력 철수대신 더 많은 순환배치”

    에스퍼 장관 “한반도 병력 철수 명령 내린 적 없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나는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화상 세미나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표류하는 가운데 미국의 전세계 병력 태세 검토 작업과 맞물려 주한미군 감축 카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는 “나는 취임했을 때 ‘국가국방전략’(NDS)을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핵심은 모든 지역의 전투 사령부를 살펴보고 NDS를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부여받은 역내 임무를 수행하도록 최적화된 상태로 배치됐는지를 확실히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병력을 최적화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미군 주둔과 배치에 대한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특히 “우리는 ‘역동적인 전력 전개’와 같은 추가적인 개념, 새로운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더 많은 순환 병력 배치를 계속 추구하고 싶다”며 “왜냐하면 그것은 미국이 전 세계의 도전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더 큰 전략적 유연성을 우리에게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 트럼프가 주한 미군 문제 최대 변수 에스퍼 장관의 ‘더 많은 순환 배치’ 추구 발언과 관련해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속 한 나라에 상주하는 대신에 전진 배치된 병력의 일부를 제거하는 한편 병력들로 하여금 다양한 많은 지역에서 추가 동맹국들과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순환 배치 활성화가 미군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예측 불가능성을 좀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한 질문에 전세계 병력 태세 검토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러한 검토 작업을 동맹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앞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지난 17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주둔 미군 순환배치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병력을 아주 빈번히 순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현재 의회를 비롯해 미 조야에서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으나 최대 변수는 재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미국방장관 전화회담…“전작권 전환 전 조건 충분히 충족돼야”(종합)

    한미국방장관 전화회담…“전작권 전환 전 조건 충분히 충족돼야”(종합)

    한미 국방장관이 21일 전화회담을 통해 한미연합지휘소훈련,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작권 전환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이날 오전 전화회담 후 공동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은 상호 합의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COTP)’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제시된 조건들이 미래 연합군사령부로 전작권이 전환되기 전까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안보 정세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잠재적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면서 ‘전쟁 억제력 강화’를 재천명한 것과 관련, 북한 내 동향과 한미 간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유동적인 한반도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대비 태세와 연합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장기 교착상태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8월 실시되는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 축소 시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백악관이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올해 가을 열리는 한미국방장관의 연례 회의체인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다양한 국방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설, 현실화 된다면 어떻게 이뤄질까

    주한미군 감축설, 현실화 된다면 어떻게 이뤄질까

    미국발 주한미군 재배치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향후 주한미군이 어떤 방식으로 감축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몇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 관련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간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별도의 부정은 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재배치가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지난 17일 주한미군이 포함된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의 미군 재배치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의 재배치론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의 전략에 따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현재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중국이 A2/AD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면 미군의 전개 및 작전은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해외주둔 미군은 세계 어디서든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 배치되는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한미군은 중국과 맞닿은 ‘최전선’이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크다. 주한미군이 대중(對中) 임무를 목적으로 한반도가 아닌 지역에서 ‘신속전개’ 개념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미 육군 제1사단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일부 부대를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된다. 지난 2월 배치된 2기갑여단은 올해 연말 다시 순환배치를 위해 본토로 돌아간다. 순환배치를 중단할 경우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감축카드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무기를 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U2 등 정찰기와 F16과 A10 전투기 등을 보유한 오산 미공군기지의 미7공군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중국 견제를 위해 후방 지역인 호주에 재배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따른 ‘엄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미 의회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주한미군을 현 수준(2만 8500명) 이하로 감축하지 못하게 규정한 국방수권법을 처리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동맹의 국가안보에 맞고, 동맹국과 협의했다는 것을 국방장관이 증명하면 된다는 예외규정에 따라 대중 견제 목적을 의회에 강조한다면 보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또 “주한미군 감축 검토” 방위비 압박 수위 높이나

    美, 또 “주한미군 감축 검토” 방위비 압박 수위 높이나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몇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전 세계의 미군 재배치와 주둔 규모 축소에 대한 재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이 주둔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미측과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논의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미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우리는 전 세계 군사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감축론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르면 이달 중 예정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감축은 전 세계의 미군 재조정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17일 몇 개월 안에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의 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에는 주한미군이 속해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대북 억제력에 초점이 맞춰진 주한미군의 임무를 중국 견제로 전환해 재배치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 의회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수준(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WSJ 보도와 관련해 “이런 전략적 무능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수준으로 취약한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인 보호를 위해 병력과 군수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주한미군은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연일 북미 회담 언급하는 폼페이오..북미 간 입장 차는 여전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연일 북미 회담 언급하는 폼페이오..북미 간 입장 차는 여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연일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만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고 있다. 북미 양측이 회담에 선을 그으면서도 개최 여부는 상대방의 협상 셈법 변화에 달렸다고 강조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성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다면 그들을 만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대선 전 회담에 대해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적절한 경우에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최대 이익 속에서 그것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정상회담의 문을 열어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16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백악관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않도록 과거 6자회담에 기초한 다자 협상틀을 부활하는 아이디어를 검토했다고 했다. 또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 생산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의 대가로 미국이 맞춤형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 측에 제재 해제가 아닌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북미 간 입장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문에서 “올해 안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의 판단에 따라선 또 모를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협상은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 구도로 전개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 내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 여러 안들이 준비되고 있으나 첫번째 단계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는 안을 북한이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제재 해제는 의회의 소관인 만큼 상원 의원 선거도 함께 열리는 11월 대선까지는 북한이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틱톡 죽이기’ 포기하나? 백악관 “틱톡, 미국기업 만들수도”

    美, ‘틱톡 죽이기’ 포기하나? 백악관 “틱톡, 미국기업 만들수도”

    미국이 국가 안보를 내세워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위챗’ 등 사용을 금지시키려고 하는 가운데 백악관이 “틱톡을 미국 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틱톡이 중국 운영사에서 떨어져 나와 미국 기업으로 독립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틱톡 측이 이 방안을 받아들일지, 미 회사가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앱이다. 전 세계 젊은 층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과 중국 텐센트의 메신저 서비스 위챗 차단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틱톡 팬들의 반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한다는 발표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홍보 앱에는 틱톡 이용자들이 700개 이상 최하점 평가를 등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5일 “틱톡이 워싱턴DC에서 영향력 있는 로비스트들을 대거 고용해 구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과 계약한 로비스트 가운데 데이비드 어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랜 친구다. 폼페이오 장관의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동기이기도 한 어번은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여기에 틱톡은 오랜 기간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로비스트 마이클 베커먼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대관업무 능력을 대폭 강화한 틱톡은 최근 3개월간 의회 내 법사위와 정보위, 통상위 관계자들과 50회 이상 연쇄 접촉을 통해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간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미국 버지니아 서버와 싱가포르 백업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다. 다만 아직까진 로비 활동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반중 성향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틱톡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일부는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틱톡이나 위챗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수중에 넘어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시장의 추측성 소문에 얽히지 않겠다”면서도 “바이트댄스는 틱톡 사업의 경영 구조 변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문] 주호영 “문 대통령, 박원순·추미애·윤미향 입장 밝혀달라”

    [전문] 주호영 “문 대통령, 박원순·추미애·윤미향 입장 밝혀달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식 연설과 관련 10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개원식에 대통령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흔히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씀만 하시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국민은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연설하는 기회에 많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10가지 입장을 밝혀달란 요청을 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통해 요청하고, 질의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다음은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 입장을 요구한 10가지 사안 전문 문재인 대통령께 드립니다. 불철주야 대통령님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의 난맥상은 여전히 곳곳에서 속속 노정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셨던 협치는 요원하고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국정의 난맥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어 민생안정에도 크게 저해가 되는 바, 금일 예정된 제21대 국회 개원식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작금의 국정운영 주요 현안과 관련하여 10가지 사항을 공개질의 드리오니 대통령님께서는 부디 국민 앞에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대통령께서는 지난 5. 27일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하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수차례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달간 민주당은 국회 의장단 단독 선출, 야당의원에 대한 상임위원 강제 배정, 야당 몫의 법사위원장 강탈, 추경 단독심사 및 처리 등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독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시는 협치인지, 지금 이 상태의 여야관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대통령께서 민주당에 협치를 요청하도록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대통령께서는 이른바 ‘윤미향 사태’에 대해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사건의 본질을 잘못 짚으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위안부 운동의 의의나 가치에 대해 부정하려는 게 아닙니다. 할머니들을 위한다고 거액의 기부금과 혈세를 지원받아 놓고, 이를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썼다거나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제 피해 생존자는 고작 17분입니다. 이대로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은 없으신지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모두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그 이유를 ‘코로나19’로 돌리려 하고 있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준비되지 않은 주52시간 제도 도입, 기업에 대한 적폐몰이, 각종 규제 등 소득주도성장의 총체적 실패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이 정책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왜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려 하시는지, 이미 통계적인 수치를 통해 실패로 판명되고 있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꾸실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탈원전 정책은 언제까지 고수하실 것인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태친화적 친환경 에너지 육성에 대통령께서 소신껏 정책지원을 하시는 것은 좋지만, 에너지 정책은 국가산업발전과 직결된 부분입니다. 대통령께서 기왕에 ‘그린 뉴딜’을 말씀하시면서, 그렇다면 고효율 청정에너지원인 원전을 배제하고 탈피하겠다는 정책방향이 ‘그린 뉴딜’과 상충하는 것은 아닌지, 원전이라는 그린에너지를 포기하면서 ‘그린 뉴딜’이 어떻게 가능한지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이 정부 들어 22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가히 폭발 직전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번번이 그 역작용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국민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집 가진 사람들을 모두 범법자 취급을 하는 징벌적 과세에 국민들은 조세저항에 나설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관리할 능력은 있는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과연 무엇인지,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정부 들어 서울의 중위 아파트값은 52% 이상 급등하였고, 서민들의 내집 마련 소원은 점점 더 요원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소위 ‘강남불패’, 강남 집값을 높이자는 정책인지 아니면 집값을 안정화하고 서민주거를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에 앞서 주무부처인 국토부 김현미 장관에게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으실 의향은 없으신지, 대통령님께서 국민 앞에 직접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대통령께서는 아직도 김정은이 북핵 미사일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가장 중요한 국방 안보정책을 국민적 동의없이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가요? 작금의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민감한 상황에서 대통령님께서 박지원 前의원을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하신 사유에 대하여 그 배경을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에 헌법상 반국가단체이자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인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후보자를 수장으로 지명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북한과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에 관한 입장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과 이 정권이 한국전쟁의 영웅 故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논란 끝에 서울 현충원 안장은 불발되고 안장식에서는 시위대의 방해로 운구차 진입마저 막히는 불미스러운 일들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평화와 안보가 서로 다르지 않은데 우리사회에 이런 분열과 갈등은 왜 반복되고 있는 것인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보훈과 안보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봐야 할 이 시점에 노장에 대한 예우가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여덟째,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부당한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또 검찰총장으로 발탁하신 분인데, 그런 분이 대통령 주변의 소위 친문인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왜 침묵하고 계신 것인지, 윤 총장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직접 해임을 하시던지, 왜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을 내리누르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치받도록 그냥 두고만 계시는 것인지, 그 이유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는 여전히 대통령 주변을 직접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3년째 임명하지 않고 계십니다. 대통령 특별감찰관이 진작에 임명이 됐더라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이나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등은 초기에 제압이 되고 아마도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께서 대통령 주변의 권력을 감시하는 기구인 특별감찰관을 3년째 비워두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홉째, 박원순 前서울시장, 오거돈 前부산시장, 안희정 前충남지사 등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해 대통령께서 왜 언급이 없으신지,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해 가실 계획은 없으신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대통령의 침묵과 민주당의 재편 감싸기에 여성과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 번째, 대통령께서는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관련 규정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미래통합당은 실제로 지난 2008년 6.4 재보선 당시 대구서구청장과 강원고성군수를 무공천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 마당에 여당 내부에서는 故박원순 시장 장례가 끝나기 무섭게 당헌을 바꾸자는 이야기마저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여당,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말씀에 책임을 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대통령께서 하고 싶으신 말,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이나 의미없는 미사여구들이 아닙니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포장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 국민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말씀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분명하고 시원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 7. 16.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 박원순·안희정 더는 안 돼…민주, 당 선출직 상시 감찰 추진

    박원순·안희정 더는 안 돼…민주, 당 선출직 상시 감찰 추진

    이해찬, 비공개 회의서 “기강해이 바로잡겠다”‘무관용 원칙’ 천명…‘기강 감시’ 상설기구 설치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줄줄이 여직원에 대해 성범죄 의혹이 불거져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상시 감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여론 악화를 의식한듯 “기강해이를 바로잡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나섰다.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성폭력 등 범죄들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당내에 별도 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거물급 인물들의 성범죄 연루가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직격탄을 입히고 향후 국정 운영이나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전 시장뿐만 아니라 지방의원들의 사건·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도 ‘시한폭탄’처럼 당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 근본적으로 관리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직자는 평가감사국과 당무감사원에서, 지역위원회는 조직국에서 각각 감찰이 진행되고 있으나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 기능이 당내에 없다”면서 “선출직을 대상으로 기강 해이를 예방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해찬 “피해호소인의 고통에 깊은 위로”“고인 부재로 당 차원 진상조사 어려워”“피해호소인 뜻에 따라 서울시가 밝혀라”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3일 고위전략회의에서 기강해이 사건·사고가 계속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시한 뒤 “이를 바로 잡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 및 오거돈 전 부산시장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면서 “당 대표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피해 호소인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당 명예 실추시 무관용 원칙 처리” 공문민주, 8월 전대서 당헌·당규 개정 논의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 이 문제도 포함할 예정이다. 특위 형식의 임시 기구가 아니라 당 직제 개편을 통해 상설 기구로 만들기 위해서다. 기구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상시 감찰을 통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현재는 제소나 당 대표 직권명령 등이 있을 때 특정 사안·인사에 대해 심판한다. 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기구 설치를 검토하는 것은 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지자체장 문제 이외에도 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되고 구의회 의장이 음주사고를 내는 등 지방의회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당론을 위배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공문을 지방의원 등에 보내기도 했다.권인숙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여가부·인권위 참여해 진상조사해야”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다방면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과정이 있었다”면서 “여성가족부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외부인들이 다 같이 참여해서 냉정하고 정확하게 문제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측의 진상조사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여권서 연이어 불거진 성추문 파문과 관련해 “권력을 가진 고위층이 주변에 일하는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힘이 위력인데,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실 실감을 잘 못 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의 위계적인 조직문화에 남성주의적 질서와 오래된 성문화 등이 결합되고, 그런 의식들이 배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꾸 회피하고 거부하려는 (권력자들의) 마음이 사실은 조직 내에서 굉장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김부겸 “아직 한쪽 당사자만 이야기”“인권위 등 객관적 기관서 진상조사해야” 통합당 특검 필요성에 “정쟁시 사자명예훼손”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한쪽 당사자의 이야기만 있는데,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진상조사를 맡아야 할 기관으로 “서울시인권위원회 혹은 인권위원회 정도일 것”이라고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및 특임검사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정쟁이나 정치적 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고소인의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고소인은 자신이 주장했던 부분들이 객관성을 띠고 있고, 실체적 진실이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는 쪽에 있는 것”이라면서 “정쟁이 돼서 다짜고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말을 함부로 하면 자칫 사자명예훼손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고소인 입장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2차 가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7조 달러, 고삐 풀린 美재정적자…“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3.7조 달러, 고삐 풀린 美재정적자…“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미국 연방정부의 올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의 재정 적자가 3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과 다수의 이노미스트는 적자 걱정은 뒤에 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기업과 가계를 살리기 위해 지원하라고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의회에 지난달 적자는 8640억 달러로, 지난 4월 7380억 달러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적자 확대는 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실업 대응과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을 지출한 반면 대규모 실업과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회계연도 첫 9개월 적자는 2조 700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3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세수는 13%가 줄고, 지출은 49% 늘었다고 WSJ이 의회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추정 적자폭 3조 7000억 달러는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경제 상황에 따라 적자가 3조 7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20일 의회 휴회가 끝나면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앞서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3조 3000억원의 새로운 지출을 승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업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소득세 및 법인세 납부를 유예했다. 재정 적자의 급증에 공화당과 백악관은 우려하면서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으로 좁혀 부양책을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과 다수 경제학자는 경제 결정권자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는 다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대출 금리가 특히 낮기 때문에 적자 걱정은 뒤에 하자고 말하는 것으로 WSJ이 전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년 전에는 2% 전후에서 이날 오후엔 0.622%대로 급락했다. 경제가 부분적으로 재개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1810만명이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달 27일엔 약 70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3월과 4월 2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후 5월과 6월에 750만의 일자리에 직원들이 돌아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이제 유럽은 ‘여성’이다.”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에 모두 여성이 임명되는 상황을 두고 했던 말이다. 최근 유럽의 정치 무대를 보면 투스크 전 상임의장의 말이 더욱 실감 날 듯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2) EU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64)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7월부터 6개월간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5) 총리까지 ‘여성 리더 3인방’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 유럽을 책임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자매체 월드크런치는 최근 보도에서 이들 3인방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올바른 결정을 올바른 시기에 내릴 수 있는 인물들로 평가받는다”며 “이들은 모두 60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라가르드 유럽 재정위기 극복 이견 이들을 소개할 때는 ‘여성 최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등의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메르켈은 2005년 독일 최초 여성·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EU 최장수 지도자이고, 메르켈 내각에서 첫 여성 국방장관을 지낸 폰데어라이엔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오른 인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ECB에서 모두 최초의 여성 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라가르드는 화려한 패션감각과 더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리곤 한다. 15년째 독일을 이끌어 온 메르켈과 지난해 9월까지 8년간 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각각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웬만한 남성 이상의 영향력을 쌓아 왔다. 활동 영역은 달랐지만, 주변에 남성들로 가득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뉴욕타임스의 2012년 보도를 보면 ‘은발의 패셔니스타’ 라가르드는 메르켈에게 에르메스 액세서리를, 클래식 애호가인 메르켈은 라가르드에게 베를린필하모닉의 베토벤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 시절인 당시 인터뷰에서 “포럼 등에 가면 (메르켈과 나) 우리 둘만 여성인 경우도 많다”면서 “그래서 서로 연대감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자국 내각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두 사람의 관계를 ‘선생과 학생’에 비유하며 “메르켈의 총리 취임 직후 폰데어라이엔이 참여한 내각을 집권 기민당의 ‘드림팀’으로 주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메르켈 총리가 수년 동안 서로를 알고 신뢰해 왔던 관계라는 점은 분명 도움이 된다”면서 “이들의 친분은 일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냥 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메르켈과 라가르드는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기금 마련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공적으로는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라가르드는 IMF 총재로서 독일을 비롯한 회원국을 압박했지만, 메르켈은 이 같은 재정적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 라가르드는 현재 ECB 총재로서도 독일에 재정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두 여성 리더가 현안에 다른 입장을 보인 이유로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메르켈과 달리 ‘경제관료’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의회 인턴으로 일한 경험까지 있는 미국 유학파로, 모국에서는 ‘아메리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했다. 2010년 당시 폰데어라이엔이 자신의 기대와 달리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소원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13년 메르켈이 국방장관으로 폰데어라이엔을 선택하며 다시 회복됐다.●17~18일 EU 정상회의… 3인방 첫 시험대 이들 3인방 앞에 놓인 유럽의 최대 현안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만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회복이다. 앞서 유럽의 양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50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EU에 제안한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까지 기금 조성액을 올려 제안했지만,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4개국이 반대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국마다 경제와 피해 규모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의 지원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안을 논의하는 오는 17~18일 브뤼셀 특별 EU 정상회의는 3인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 등 사태에서 IMF를 진두지휘했던 라가르드의 노하우와 ‘정치적 사제지간’인 메르켈·폰데어라이엔의 정치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최근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 각 회원국의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화상 공동회의에서 “7월 내로 EU 경제회복기금 설치에 합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회복기금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에 비유하며 마찬가지로 월말까지 합의를 촉구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해법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메르켈과 라가르드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함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2021∼2027년도 EU 장기 예산안과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기후변화 대응 등 유럽의 미래와 관련된 의제들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 특히 EU 순회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은 내년 정계은퇴를 예고한 메르켈의 사실상 마지막 정치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메르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잇따른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에 후계구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호평받으며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대반전을 이루며 레임덕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의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는 각종 난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자국에서만큼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메르켈에게는 그동안의 부정적 시선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수십년 동안 독일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커졌지만, (세계대전 등으로 인한) 이웃 국가들의 불신과 경계로 독일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자국의 영향력을 유럽 무대에서 행사하는 것을 꺼려 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이제 독일의 지도력이 없다면 EU도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좌진에 격려금 1100만원… 퇴직 의원들 남은 후원금 ‘땡처리’

    보좌진에 격려금 1100만원… 퇴직 의원들 남은 후원금 ‘땡처리’

    정치자금법상 퇴직위로금 문제 없지만정치후원금 사용 취지에 맞는지는 논란재단·기념사업회 기부 통해 처리하기도지난 20대를 끝으로 국회를 떠난 의원 상당수가 보좌진에게 많게는 1000만원대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땡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의원이 후원회 기부금 잔액을 남기면 국고에 귀속되지만 대다수가 다른 길을 찾은 셈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2020년 국회의원 임기만료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은 임기 만료 전 후원금 전액을 사용했다. 미래통합당 김명연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입금된 선거보전비용 1억 1500만원 대부분을 보좌진 퇴직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1100만원씩 2명, 1000만원씩 2명, 800만원 1명 등 모두 10명에게 지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명에게 퇴직위로금 1400만원과 1032만원을 지급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장관으로 임명된 민주당 소속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좌진 업무지원 격려금 및 퇴직위로금’으로 8명에게 총 1000만원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보좌진 8명에게 총 1400만원을 줬다. 퇴직위로금 지급은 정치자금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퇴직금 지급이 정치후원금 사용의 취지에 맞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재단이나 기념사업회 기부를 통해 남은 정치후원금을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김정우 전 의원은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에 2000만원,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에 1500만원, 민주화추진협의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남은 정치후원금 705만 154원을 노무현재단에 기부해 잔액을 0원으로 만들었다. 김 전 의원은 보좌진 10명에게도 총 52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 다른 정치인 후원도 눈에 띄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김영주·김진표·박용진·박정·설훈·윤관석·윤호중·정성호·조정식 등 21대에 당선된 민주당 의원 9명에게 100만원씩 후원했다. 통합당 여상규 전 의원은 김기현·김도읍·정점식 의원에게 후원금을 300만원씩 보냈다. 불출마한 민주당 백재현 전 의원은 총선 전인 지난 3월 강병원·김영진·김종민·박수현·안규백·양기대·임오경·조승래·진선미·홍영표 후보에게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당에 인계하는 것으로 후원금을 정리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96만원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94만원을 민주당에 넘겼다. 조원진 전 의원은 3838만원을 우리공화당에 냈다. 통합당 김진태 전 의원은 막판에 환급받은 문자메시지 발신비용 등 70여만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내면서 잔액을 0원에 맞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앙숙’ 미국 대통령-이란 최고존엄도 팬데믹 앞에선 나란히 마스크

    ‘앙숙’ 미국 대통령-이란 최고존엄도 팬데믹 앞에선 나란히 마스크

    지난 40여년 간 끊임없이 갈등을 겪으며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이란 지도자가 팬데믹 앞에서는 나란히 마스크를 꺼내들었다. 11일(현지시간)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나타난 데 이어, 12일 이란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버티고 버티다 100일 만에 ‘첫 마스크’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일정을 소화했다.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온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려 비서진과 의료센터에 들어가기 직전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착용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에 있을 때는, 특히 수술대에서 방금 내려온 장병들과 얘기를 나눠야 하는 특별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마스크에 반대한 적이 없다. 다만 (적절한) 시간과 장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쓴 건 지난 4월 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마스크 착용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다. 지난 5월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빌 포드 회장 요청에 따라 한 차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적은 있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줄곧 ‘노마스크’를 고집했다. 그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물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내외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스크에 호의적으로 변한 이유는 뭘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결정이 참모들의 끈질긴 애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보이는 등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비난 여론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을 거란 관측이다. 이란 최고존엄도 공식석상 첫 마스크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뒤, 공교롭게도 ‘앙숙’인 이란의 최고 지도자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12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집무실에서 의회 의장단과 화상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지난 4일 마스크를 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모습이 국영방송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 있지만, 최고지도자가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메네이는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보다 위에 군림한다. 입법과 사법, 행정권은 물론 군 통수권도 갖고 있으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인준하고 해임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최고존엄’인 셈이다. 이란의 상징과도 같은 최고지도자가 화상회의임에도 이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주입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5117명으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다. 사망자는 1만2635명이다. 최근 한 달여 간 일일 신규확진자도 2000명을 훌쩍 넘는 등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보건 당국은 지난 5일부터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與 침묵 속 이해찬, 오늘 ‘6·25 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조문

    與 침묵 속 이해찬, 오늘 ‘6·25 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조문

    민주, 공식 논평은 안 내기로 결정군인권센터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가야”통합 “조국 운명 지킨 분…좌파들의 준동”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논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2일 ‘6·25 전쟁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백 장군을 친일 부역자라며 현충원이 아닌 야스쿠니 신사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래통합당은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짧은 기간 일한 것을 ‘친일’로 매도해 지워버리려는 좌파의 준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후인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백 장군의 과거 친일 행적 논란 등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백 장군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민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였고, 6·25 전쟁에 공헌을 했던 점에서 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민주 “백선엽, 친일 사실 밝혀져 별세에 당 입장 안 내는 게 맞다” 민주당은 전날 밤 늦게 백 장군이 별세한 데 대해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고인이 6·25 전쟁에서 세운 공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거 친일 행적도 분명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백 장군이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때 공을 세운 것은 맞으나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면서 “별세에 대해 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10일 별세한 백 장군에 대해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12일 맹비난했다.군인권센터 “백씨 갈 곳은 야스쿠니 신사”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백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5일간의 육군장 진행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것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센터는 “백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면서 “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센터 측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면서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장을 중지하고, 조기 게양으로 국기를 모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며, 국가보훈처도 대전현충원에 백씨를 안장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김홍걸 의원 등이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친일파를 국립묘지에서 모두 파묘해 이장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주호영 “식민지서 태어난 청년, 친일로 몰아” “美 한국 포기하려 할 때 다부동서 조국 지킨 분”“백 장관 역사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서울현충원 아닌 대전현충원? 이게 나라인가” 이에 대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면서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주 원내대표는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면서 “트루먼 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다부동에서 조국의 운명을 지켜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12일 논평에서 정부가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면서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은 6·25 전쟁 발발부터 1128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을 이끈 장군”이라며 “12만 6·25 전우가 있는 서울현충원에 그를 누이지 못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쯤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백 장군 장남인 백남혁(67)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아버지도 생전 대전현충원 안장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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