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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걸 서울시의원, ‘도시첨단물류단지의 협력적 개발을 위한 토론회’ 개최

    김희걸 서울시의원, ‘도시첨단물류단지의 협력적 개발을 위한 토론회’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를 맞아, 택배 등 물류량 급증에 대응하고 낙후된 도심 물류 유통시설을 재정비하기 위한 ‘도시첨단물류단지’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주최로 토론회가 개최된다. 미래 서울의 중요 산업기반이 될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희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의 주관으로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무청중 토론회로 진행된다. 서울 시민들은 유튜브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 공청회 생중계 채널(https://url.kr/R8adyO)’을 통해 시청과 참여가 가능하다. 토론회는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산업적‧도시계획적 이해와 공공과 민간의 상호 이해를 돕고 도시첨단물류단지의 협력적이고 바람직한 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서, 서울의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의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을 놓고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당사자 간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는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서울시와 사업시행 주체 간 입장 차이를 좁혀 실행가능한 대안을 찾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는 김희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의 개회사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권혁구 한국교통연구원 글로벌물류·인프라연구팀장이 ‘서울시 물류환경 변화와 정책방향’, ‘도시첨단물류단지 의 개발 과정 및 추진 절차’ 등의 내용으로 주제 발제할 예정이다. 발제 후 이어질 종합토론에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희걸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상일 실장(서울연구원 도시정보실장), 천상현 교수(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하헌구 교수(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김기만 대표이사(하림산업), 심재욱 과장(서울특별시 시설계획과), 조영창 과장(서울특별시 택시물류과)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토론회 좌장인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서울의 물류산업기반 환경을 혁신하고, 시민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서울의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이끌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코로나19 예방 접종 ‘사회필수인력’에 지하철 운영 인력 포함 촉구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지난 28일 광화문역에서 진행된 제300회 임시회 교통공사 업무 보고와 ‘코로나19 대응 역사 방역’에 참여하며 지하철 관제센타에서 근무하는 관제사와 운전원 등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 2분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촉구했다.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인 관제사와 운전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하철이 멈추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분기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상에 지하철 관제사와 운전원 등 필수 노동자들이 포함 돼야 한다. 그러나 교통공사는 지금까지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대해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금까지 효과적인 방역 및 예방 활동으로 직원들의 집단 감염 사례는 없으나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인 관제사 등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 시 지하철은 멈출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4개 그룹으로 분류해 접종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접종 중에 있으나 ‘사회필수인력’에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인 관제사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정지권 의원은 “지하철 운영에 필수 노동자인 관제사와 운전원 등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집단 감염 시 지하철이 멈추는 상황이 예견된다”며 “정부에서 제시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순서를 보면 2분기는 ‘사회필수인력’이 대상자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가 정부에서 제시한 ‘사회필수인력’에 포함되는지 확인하고 미 포함시는 서울시와 협조하여 2분기 예방 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교통공사에 촉구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복되는 주민 반발·악화되는 장병 생활… 사드 정식배치 언제 결정되나

    반복되는 주민 반발·악화되는 장병 생활… 사드 정식배치 언제 결정되나

    2017년 임시 배치된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병 근무 시설의 개선을 위한 물자 반입을 두고 정부와 지역 주민·사드 반대 단체 간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4년 동안 사드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사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계속되고, 기지 내 장병의 생활 여건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8일 사드 기지에 장병 근무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물자와 이동식 발전기 교체를 위한 장비의 반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100여 명이 기지 진입로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기지 내 물자 반입을 두고 정부와 주민이 충돌한 것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세 차례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장병 근무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의 반발로 물자 반입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 자재 반입은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위한 공사가 아니라 낙후된 장병 근무 시설의 개선을 위한 공사”라면서 “장병 인권을 위해 지역 주민과 협의해서 물자를 반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사드의 정식 배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기지 내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장병의 식료품 등 기본 생활 물자의 반입은 허용하고 있지만, 공사 자재와 장비 반입은 반대하고 있다. 사드의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2~3개월 소요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드를 정식 배치하고자 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 후 10~15개월 소요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사드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일반 환경영향평가의 첫 단계에서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기지의 경우 국방부가 평가준비서를 작성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평가 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해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환경부에 초안을 제출하면 국방부와 환경부가 협의를 거쳐 평가서 본안을 작성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평가준비서 작성을 완료했으나, 다음 단계인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은 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주민과 반대 단체들에게 협의회 참가를 요청했으나, 이들이 참가를 거부하면서 협의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4년 동안 표류함에 따라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사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 장병 400여명은 정식 막사를 갖지 못해 미군은 옛 성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한국군은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 시설 또한 점차 낙후되면서 장병들은 화장실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이 사드의 성능 개량과 추가 배치를 요구하는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는 것도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 계기에 사드 기지 장병의 열악한 생활 여건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속도를 낸다고 하더라도 통상 10~15개월이 걸리기에 문재인 정부 임기인 내년 5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중국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에 문재인 정부도 당장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다만 장병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부분적인 공사는 필요하다고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을 적극 설득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 국무 “北, 코로나 구실 인권 만행 경악…탈북자 용기에 경의” [이슈픽]

    미 국무 “北, 코로나 구실 인권 만행 경악…탈북자 용기에 경의” [이슈픽]

    “북, 코로나 구실로 죽이라 발포 명령 가혹”“가장 억압적 전체주의 국가…탈북자 지지”“만행 발 붙일 곳 없다…유엔·동맹과 협력”文정부 ‘대북전단금지법’ 또 우회 비판 “북 주민에 독립적 정보 접근 지원할 것”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한순간도 못 멈춰”미국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지독한 만행”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탈북민들을 향해 “탈북자와 인권 공동체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이런 중대한 불의를 집중 조명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명 세계에는 그런 만행이 발붙일 곳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유엔 및 동맹과의 협력 의지를 내보였다. “정치범수용소서 10만명 학대 고통”“수백만 北주민, 존엄 인권 침해 받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자유주간을 맞아’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에 의해 정치범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는 학대로 고통받는 10만명 이상을 포함해 존엄과 인권을 계속 침해받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과 함께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자유주간은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해 열려 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운다는 구실로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북중 국경에서 발포해 죽이라는 명령 등 북한 정권이 취한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의 지독한 인권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대와 위반을 조사하며 북한 주민을 위한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책임을 촉진하고자 유엔 및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이러한 성명은 최근 발표된 미 정부의 인권보고서 등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 입장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지독한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美, 한국 대북전단금지법에 “北,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해야”김여정 “삐라 살포 조처 안 세우면북남 군사합의 파기 각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특히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서도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북한의 불의를 조명하려는 탈북자 등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이날 성명도 그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담화문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다음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은 대북 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운운하며 경고한 지 하루 만이었다. 이후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남비방전에 나섰고 김 부부장이 예고한대로 한국 예산 180억원을 들여 만든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정부와 여당은 그해 12월 북한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조항을 만든 대북전단 살포금지 법안을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당시 북한인권단체들은 전단 살포뿐 아니라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행위까지 폭넓게 금지한 법 통과에 대해 과잉입법이라고 우려했었다. 블링컨 미 국무, 정의용 외교에 “북 정권, 자국민 광범위 학대 자행”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지난달 방한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권 외교’에 주력하는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전략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인권을 중심으로 한 신랄한 대북 비판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분열 물질 생산 등 핵 활동을 지속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북한이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 핵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북한이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선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면서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FFVD가 이뤄질 때까지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남북협력기금에 반영, 즉각 시행 가능”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남북 인도적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며 필요할 때 즉각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시작은 가장 시급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분야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 “오랜 기간 제재로 인한 어려움에 더해 지난해 수해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지속으로 더욱 안 좋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장관은 “남북 민생협력을 규모 있게 추진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게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관련 예산을 이미 반영해놨다”면서 “북한의 반응, 북중 국경 상황과 우리 국민의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할 때 즉각 시행할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 있지만, 인도적 협력만큼은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추어 설 수 없다”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보건의료 협력과 민생협력 등 인도적 협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DMZ 평화의 길’ 복구 등 30억 반영 이 장관은 지난 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에서도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어가는 등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한반도 정세를 전환할 모멘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교추협 회의에서 향후 ‘DMZ 평화의 길’ 코스 중 하나인 철원 구간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집중 호우로 유실된 비마교를 복구하는 데 남북협력기금으로 23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정부는 DMZ의 역사·생태·문화유산 등 분야별 정보를 국민에게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DMZ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21 통일백서 발간…이인영 “한반도 둘러싼 여건 녹록지 않아”

    2021 통일백서 발간…이인영 “한반도 둘러싼 여건 녹록지 않아”

    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우리 국민 피격 “용납할 수 없는 사건..김정은 직접 사과” 인권기록물 공개 약속했으나 무기한 답보 통일부가 지난해 대북 정책과 추진 성과를 담은 ‘2021 통일백서’를 28일 발간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대화의 교착 국면에서 남북관계 후퇴가 우려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북미 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이인영 장관은 발간사에서 지난해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과 제약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월 서해상 우리 국민 피격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충격을 안긴, 있어서는 안 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후 북한은 대남군사 행동계획 보류를 발표했고, 우리 국민 사망에 대한 정부의 사과 및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표명해 왔다”며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은 것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노력과 의지의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나 단절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남북 교류 현황은 뚝 떨어졌다. 지난해 남북 왕래 인원은 613명으로 전년 9835명보다 대폭 줄었다. 방북 인원은 613명이었으며, 방남 인원은 전년에 이어 0명으로 집계됐다. 경의선을 통한 차량 왕래가 312회였고 경의선 육로를 통한 출경 인원과 차량이 각 297명, 148대로 나타났다. 선박·항공기, 동해선 육로 등을 통한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 불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역시 남북대화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북한인권 문제에 관해선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북한인권기록물과 관련해 지난해 통일백서에서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보고서 발간을 준비중에 있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공개 발간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한 설명이나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공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공개 시점은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의회에서 청문회까지 열리며 국제사회의 시선을 끈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 금지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남북 간 중요 합의사항들을 이행하고 접경 지역 국민들의 생명, 신체 주거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논란이나 한계,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았다. 통일백서는 1990년 격년 발간으로 시작해 1993년부터 매년 발간돼 왔으며, 통일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광장] 삼류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삼류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프랑스 정치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은 머리도 좋고 정직하기까지 한 좌파는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무능 좌파’라는 오래된 유럽발 언표가 우리 현실에도 자꾸 들러붙는 느낌이다. 재보궐선거로 잠시 돌아가 보자. 여당 수뇌부는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으니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 지지자들이 숨었다는데 그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들이 창피한 줄 모르고 “샤이 진보”라 큰소리쳤다. 제 입으로 자기부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그들은 몰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로남불, 무능, 위선이라는 단어를 쓰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므로 선거법 위반이라 했다. 그 단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것이라고 선관위가 대놓고 유권해석했던 셈이다. 든든해하는 민주당 반응은 블랙코미디의 소재가 됨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한몫을 했다. 세간 평가가 그렇다. 주민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거나, 신영복의 책을 오브제로 올린 책상에 엎드려서 쪽잠 자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파란색에 투표하라는 고릿적 색깔론 소동도 일으켰다. 의정 홍보에 무슨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든 개인 자유다. 문제는 최소한의 품격 정치 면모는 갖추려 노력해 줘야 한다는 대목이다. 그것은 정치 연습생을 세비까지 두둑히 챙겨 주면서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에 대한 기본 예의다. 청와대 대변인 때는 “재정을 곳간에 쌓아 두면 썩는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그때 쏟아졌던 질책이 “어떤 경제이론에 그런 재정 사용법이 나오느냐. 제발 공부하라”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억울할지 몰라도 그렇게 비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맥락 없는 감성과 이미지에 기대는 정치 기법부터 배우지 말았으면 한다. 실력 없음을 굴절시켜 되레 더 형편없이 밑천을 들킬 수 있다. 여당에는 고 의원 같은 초선 의원이 무려 81명이다. 따지자면 그들 처지는 딱하다. 정치의 품질과 기량을 보고 배울 준거집단이 주변에 없다.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을 자성하자고 바른말 꺼낸 초선들은 초장에 박살이 났다. 강성 친문의 비이성적 공격을 막아 주는 바람막이 ‘선배’가 하나 없다. 대권 잡겠다는 이들마저 문파 심기를 건드릴까 쩔쩔맨다. ‘상왕’ 이해찬 전 대표는 어떤가. 정계 은퇴 이후 친정권 방송인의 유튜브에 나와 여당에 훈수를 두는 언어들은 칠순 원로의 것으로 믿기 힘들 때가 많다. 정책 능력의 담지자는 안 보이고 정치 기술자만 득세하고 있다. 판단 빠른 초선일수록 강성 지지자들과 교감하는 기술 습득에만 매달린다. 존재감을 시시각각 외부에서 찾아야 하니 자기 공부를 축적할 틈도 그럴 이유도 없다. 명예훼손 피고인인 의원(최강욱)이 명예 관련 범죄는 친고죄만 적용되도록 제 손으로 법안을 만들면, 지향이 비슷한 초선들(김남국 황운하 김의겸 등)이 공동 발의자가 돼 준다. 대표 발의자가 달라질 뿐 법안에 품앗이로 이름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위성정당 금배지를 가까스로 단 김의겸 의원은 언론개혁부터 외친다. 기자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하루아침에 직행했던 자신의 동선에 뒷말이 여전한데, 놀라운 일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는 상징자본만 과시하면 고정 지지층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이들은 간파하고 있다. 고민 없는 정치 행태가 의회 정치의 수준을 크게 훼손하는 중이다.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는 “어떤 대중운동이 개인 이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몰리는 단계에 이르면 그것은 운동이 아니라 ‘사업’이 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의 586 운동권 권력이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민주유공자 예우법을 셀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 호퍼의 정의대로라면 민주화운동은 ‘비즈니스’가 되고 말았다. 이런 단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히틀러조차 경고의 말을 남겼다. “지난날 함께했던 투사들이 그것이 예전의 그 운동이 맞는지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이 됐을 때. 그 운동의 사명은 끝난 것”이라고.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함께 지켰던 시민들을 좌절시켰다. 그러고도 누구 한 사람 변명도 해명도 없다. 진보 철학자인 최진석 명예교수가 여당 초선들 강연에서 “생각이 과거에 갇혀 정신승리에 빠졌다”고 586 권력을 작심 비판했다. 거기에도 누구 한 사람 강변하지 못한다. 책임윤리도 논리도 철학도 역대급으로 빈약한 정치 집단이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 초선들이 어디서 자극을 받고 무엇을 배울 수 있겠나. sjh@seoul.co.kr
  • 미중 최악 갈등에도 中 기업 美 IPO 조달액 ‘사상 최대’

    미중 최악 갈등에도 中 기업 美 IPO 조달액 ‘사상 최대’

    코로나19 사태 책임론과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기조에도 월가의 돈줄이 중국으로 몰리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미 증시에서 조달한 액수만 전년 동기 대비 440% 늘었다. 투자자들이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 우려에도 중국 기업들의 성장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중국 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와 주식 매도,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모은 금액은 110억 달러(약 12조 2000억원)가 넘는다. 전년 동기(약 20억 달러)와 비교해 다섯 배를 넘겼고, 2019년 같은 기간(약 65억 달러)과 견줘도 두 배 가까이 많다. 전자담배 업체 RLX(14억 달러)와 소프트웨어 회사 투야(10억 달러) 상장 등 20여곳이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스타트업 풀트럭얼라이언스가 20억 달러 규모의 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고, 중국 1위 승차공유 업체 디디추싱도 뉴욕증시에서 100억 달러 안팎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조달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기록은 알리바바가 혼자 250억 달러를 끌어모은 2014년의 257억 달러다. 지난해에도 중국 기업은 미 증시에서 150억 달러를 조달했다.현재 미중 양국은 자본시장 긴장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올해 1월 NYSE는 중국 국영 통신사 3곳을 상장폐지시켰다. 중국군과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 의회가 미국의 감사 요구를 3년간 거부하는 외국계 상장 기업들을 강제로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때만 해도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IPO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월가의 은행과 IPO 변호사들은 매체에 “홍콩과 중국 본토 거래소가 미 증시와의 격차를 줄이고자 애쓰지만, 아직까지 NYSE와 나스닥을 대체할 시장은 없다”고 단언했다. 홍콩 법률회사 메이어 브라운은 “미국의 강제 상장폐지 규정이 중국 기업들에게 공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충분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해) 고속 성장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원하는 워싱턴 정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월가 투자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를 회복시킨 중국의 성장을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지난주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도 8%에 달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해도 중국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여기는 월가의 투자자가 상당수 존재한다고 FT는 분석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애플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투자…고용 2만명 창출”

    애플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투자…고용 2만명 창출”

    애플이 앞으로 5년 간 미국에서 4300억 달러(약 478조원)를 투자해 일자리 2만여개를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 “투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5년 간 3500억 달러 투자를 진행해온 애플은 미 경제 기여도가 목표를 앞질렀다며 앞으로 5년 동안 투자 규모를 20%를 더 늘려 일자리 2만여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고속통신 규격 5G와 반도체 개발, AI 등 첨단 부문에서 일자리를 대량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향후 실리콘 개발과 5세대(5G)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에 최소 3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새 캠퍼스를 건설해 이곳에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등에도 거점을 확장하고 협력기업을 통해 중서부 인디애나주 등에는 물류와 생산거점을 증설하거나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플TV+ 사업 투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미국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하는 배경에는 당국과 의회 등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은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고용에 대한 기여는 작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았다. 한편 구글도 지난달 2021년 미국에 70억 달러를 들여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정비하고 1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청바지 입는 쿠바 새 총서기에 사흘 연속 축전보낸 김정은

    청바지 입는 쿠바 새 총서기에 사흘 연속 축전보낸 김정은

    디아스카넬, 2018년 평양서 김정은 만나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쿠바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미겔 디아스카넬 총서기에 사흘 연속 축전을 보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쿠바 대통령인 디아스카넬 총서기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쿠바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최고 권력인 총서기 자리에 올랐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디아스카넬 총서기의 생일을 맞아 축전과 김 위원장 명의의 축하 꽃바구니는 보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9일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총서기에 선출되자마자 축전을 보냈고, 그 이튿날에도 당 국제부장을 북한 주재 쿠바대사관에 보내 별도의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축하 인사와 함께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봉쇄 책동과 겹쌓이는 시련 속에서도 사회주의 위업을 승리적 전진을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형제적 쿠바 인민에게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보낸다”고 전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재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에 동질성과 사회주의 연대의식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과 디아스카넬 총서기는 2018년 만난 인연이 있다. 북한은 2018년 7월 당시 리수용 당 부위원장(비서)이 쿠바를 방문해 ‘교류와 협조에 관한 합의서’에 조인했고, 그해 11월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디아스카넬 총서기가 북한으로 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3대째 부자세습이 이어지고 있는 북한과 달리 쿠바는 디아스카넬이 총서기에 오르면서 62년 만에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 시대가 막을 내렸다. 1960년에 태어나 혁명 후 세대로 분류되는 디아스카넬 총서기의 취임으로 개혁·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디아스카넬은 회의 때마다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가 하면, 젊은 시절 공산권에서 금기시되던 비틀스의 음악을 듣고 청바지를 즐겨 입는 등 파격적 면모로도 유명하다. 또 게릴라 전투에 참여한 적이 없고, 군인 경력도 3년 복무에 그쳐 이전 세대와 차별화된 정책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의 관계도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 사회주의 국가와의 연대를 통해 반미전선을 구축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조 달러’ 바이든의 세 번째 경기부양책은 ‘가족 맞춤 대책’

    ‘1조 달러’ 바이든의 세 번째 경기부양책은 ‘가족 맞춤 대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3차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한다.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일자리 창출에 이어 이번엔 가족 방안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1조 달러(약 1116조 30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족 방안(American Families Plan)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 그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 번째 투자 계획을 앞서 공개했고, 이제 다가올 미래를 위해 두 번째 계획을 꺼낼 것”이라며 “패키지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아 추측은 이르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의회 합동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몇 주 안으로” 가족 방안에 대해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프라와 가족 방안 모두 “미래 경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정부는 보육과 보편적 유치원·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지원 등 인적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또 올해 초 통과한 코로나19 부양책에 포함된 자녀 세액공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프로그램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보육 기금에 2250억 달러, 유급 휴가 프로그램에 2250억 달러, 보편적 유치원에 2000억 달러, 기타 교육 프로그램에 수십억 달러를 분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부양책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3개월 새 3차례에 걸쳐 예산안을 제시하게 됐다. 1월 공개했던 코로나19 부양책은 1조 9000억 달러, 지난달 공개했던 인프라 투자 계획은 2조 3000억 달러에 이른다. 더힐은 인프라 투자 계획이 여전히 의회에 계류중이며 향방이 확실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까지 인프라 법안 통과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얀마 국민 응원하는 전북도의 ‘착한 티셔츠’

    미얀마 국민 응원하는 전북도의 ‘착한 티셔츠’

    “한국의 어제가 미얀마의 오늘, 한국의 현재는 미얀마의 미래입니다.”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21일 “직원들이 지난 12일부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군부 쿠데타로 신음하는 미얀마 국민과 유학생을 돕기 위한 응원의 손길이 전북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가 추진하는 ‘미얀마사랑 티셔츠 판매’에 대해 적극적인 후원에 나선 것이다.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전북도 내 미얀마 유학생을 지원하고 미얀마 국민에게 의료 및 방역 물품을 전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1장에 1만 5000원에 파는 티셔츠를 사면 제작 원가 5000원을 뺀 1만원을 기부하는 것과 같다. 한 국장은 “전북도가 티셔츠 판매에 가장 먼저 참여하고 이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이 운동이 도내 14개 시군과 관계기관, 민간단체에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14개 시군의 시장·군수를 직접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관계기관에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동참을 독려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 국제라이온스 356-C지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북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전북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전북지부 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또 미얀마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전주대, 전주비전대, 군장대는 등록금 감면 및 유예 등을 결정했다. 비전대는 기숙사비도 미뤄줬다. 한 국장은 “본국과 가족들 걱정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는 미얀마 유학생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유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도록 티셔츠 구매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사랑 전북연대 은성관 선교사는 “도내 100여명의 미얀마 유학생들은 외화 송금 제한으로 본국으로부터 생활비나 학비를 지원받지 못해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등록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티셔츠 구매 운동이 확산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노동자 674명, 유학생 110명, 결혼이민자 8명 등 총 834명의 미얀마인이 거주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30에 통일 강요 말아야… 中과 척지는 게 옳은지 잘 판단을”

    “2030에 통일 강요 말아야… 中과 척지는 게 옳은지 잘 판단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과 척지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면서 “맹미우중(盟美友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중 한 국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도 계속 친구로 지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의 ‘초월적 외교론’에 공감한다며 “한미동맹의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가치동맹적 성격을 평화동맹으로 확장하면 미중 간 패권 경쟁이 동북아 평화를 둘러싼 경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통일운동을 이끌어 온 이 장관은 “통일 체제에 대한 비전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평화의 시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면서 “우리(세대)가 통일을 강요해선 안 된다. 지금의 20~30대가 평화의 시간을 잘 보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대담.-미국이 대북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 거라고 보나.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비핵화 해법에 있어서 단계적 접근을 하면서 비핵화 진척에 상응해 제재 문제도 유연성이 발휘될 가능성이 꽤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는 만큼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 협력 문제도 일관되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합의와 같은 명시적인 언급이 없더라도 실질적 해법에 접근할 가능성이 꽤 있을 것이다. 문제는 속도다. 관여 정책이나 외교적 해법 모색이 조기에 진행돼야 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과 밀착하며, 대중 봉쇄 전략을 펼치는 건 우리로선 매우 안 좋은 상황 아닌가. “미국 민주당 정부는 전통적으로 인권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예상을 벗어났다면 악화된 것이지만 예상 범위 안에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도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안보적 상황과 연계시키거나 속도조절하지는 않을 거다. 인도주의 협력 문제에 있어선 트럼프 행정부보다 좋아진 측면도 있다.” ●대북전단금지법 과대하게 의미 부여돼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까지 열었는데 예상했나. “그렇게까지 예상하진 않았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이 법을 반대하는 일부의 의견에 과대하게 의미부여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석지침을 통해 접경 지역의 문제로 한정하고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확대해석했는데, 표현의 자유나 제3국에서의 대북 활동 자유를 제한한 게 아니다.” -대북전단금지법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제약한다고 하는데, 대북전단이 아니라 평화가 인권의 전제 조건이며 더욱 실질적인 인권 증진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교류 왕래가 많아질수록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게 북한의 인식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 쌀과 비료 등 민생 협력 같은 인도주의 협력이 제재나 북미관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남북 간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다.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 비상업용 공공 인프라 같은 건 유엔 제재 속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더 나아가 비핵화 협상이 충분히 진행되면 제재의 본령인 금융·철강·석탄·섬유·노동력·정제유 등 6가지 분야에도 단계적 해제를 검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북한은 우리의 인도주의 협력을 ‘비본질’이라고 얘기했다. “동의하지 않는다. 북한은 적대관계 청산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도주의 협력을 비본질이라고 표현했겠지만, 그렇게 격하될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반 북한이 고난의 행군으로 표현했던 엄혹한 시기부터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이념이나 정치·군사·안보 문제와 별개로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 ●동북아 질서, 평화적 관계로 재편이 美도 이익 -그러나 북한이 계속 거부하고 우리도 실익이 없는데, 그걸 이상적으로만 끌고 나가야 할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의 자존심까지 다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자존감 속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저자세니 하명이니 하는 비난은 프레임일 뿐이다. 북미 대화는 그것대로 지지하고, 남북 대화는 이것대로 일관되게 얘기하는 것도 우리의 신념이고 의지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평화동맹으로 확장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가. “우리가 미중 간 극단적으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하나만 선택하는 건 손쉬운 선택이고 잃을 게 많다. 미국도 동맹에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동북아 질서가 평화적 관계로 재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2030세대는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나. “통일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도 평화에는 공감한다. 그래서 20~30대 젊은이들과 평화의 시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기성 세대가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일치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20대 때 가졌던 통일론을 가지고 30년을 온 것처럼 지금의 20대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통일론, 평화론으로 앞으로 20~30년을 밀고 가야 한다.” -통일론이 아닌 평화론을 얘기했는데, 통일은 포기한 것인가. “통일 방안보다 이제는 거기까지 가는 로드맵이 훨씬 중요해졌다. 1단계 교류와 협력, 투자 촉진과 활성화, 2단계 산업과 자원의 연합, 3단계 화폐와 시장의 공유 또는 통합, 4단계 재정과 정치의 통일 준비 단계가 있다. 굳이 얘기하면 시장통일론인데, 1민족 2국가 2체제 1시장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 2개의 시장으로 경쟁적 구도가 되면 남쪽이 북쪽을 수탈하는 형태가 되지만, 유럽연합처럼 하나의 협력적 시장 구도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면 ‘삶에서의 통일’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상태 유지를 원하는 세대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지금의 20~30대는 남북문제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북이 경제적으로 연합하거나 협력하면 남쪽 경제적 성장에 0.5~1.0% 포인트의 추가 성장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후배들이 우리 세대 이겨 내면 세대교체 될 것 -다음주면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이다. “종전선언은 평화 정착의 입구이자 비핵화의 촉진제로서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비핵화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판문점선언 비준안의 국회 동의를 다시 추진하려고 하는데, 국민의 공감대와 남북관계, 야당과의 협력 등 전략적으로 판단할 부분들이 있다.” 4선 국회의원에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장관은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소신을 밝혔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질문에는 “평화 정책을 추진하는 동력을 유지하는 데 어떤 상황이 더 바람직한지에 대한 판단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평가와 586 퇴진론에 대한 생각은. “코로나19, 부동산, 검찰개혁 등 세 가지 상황 때문에 어려웠는데 진심으로 겸손했어야 했고, 좀더 전략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 세대 교체에서 제일 멋있는 건 후배들이 우리 세대를 이겨 내는 것이다. 자리를 안 내주려는 완고한 선배의 얘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자리를 내주고 떠날 준비가 돼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지 플로이드 재판 최후변론 ‘9분 29초 vs 16분 59초’… 긴장한 미국

    조지 플로이드 재판 최후변론 ‘9분 29초 vs 16분 59초’… 긴장한 미국

    3주 변론 마무리, 배심원단 평결 며칠내 도출무죄 나올 경우 흑인시위 재확산 가능성 높아 워싱턴DC 주방위군 요청·NBA 연기 가능성도“(조지 플로이드가 9분 29초간 무릎에 눌린 동영상을 본) 당신의 눈을 믿으세요. 이건 살인입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에서 검사는 103분의 마지막 진술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약간의 동정심이었지만 (플로리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한) 쇼빈은 어떤 동정심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반(反)경찰 기소가 아니라 친경찰 기소다. 좋은 경찰에게 나쁜 경찰보다 더 나쁜 것을 없다”고 했다. 반면 쇼빈의 변호인은 “9분 29초는 그 전에 벌어진 16분 59초를 무시했기 때문에 적절한 분석이 아니다”라며 쇼빈이 불법적인 무력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으며 평소 받은 훈련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고, 경찰만큼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플로이드가 각성제와 진통제를 사용했던 점, 심장이 약했던 것 등을 언급하면서 165분간 마지막 변론을 했다. 인종문제에 대한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플로이드 사건의 변론이 3주간 38명의 증인을 세운 채 이날 막을 내렸다. 쇼빈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배심원단은 향후 며칠간 법정과 지정된 호텔만을 오가며 평결을 내리게 된다. 유죄가 나오면 판사를 형량을 선고하고, 무죄라면 쇼빈은 석방된다. 쇼빈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플로이드가 지난해 5월 25일 사망한 뒤 미 전역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임에도 흑인시위가 거세게 확산됐다. 만일 이번 재판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미 전역의 시위 재개가 불보 듯 뻔하다.최근 몇몇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적대감이 더 높아진 상태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는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오인하고 발사하는 장면이 녹화된 동영상이 공개됐고, 해당 지역에서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시카고 경찰이 투항 의사를 보인 13세 용의자 애덤 톨리도(라티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 현장 동영상도 공개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흑인시위의 중심지였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미 전역의 대도시들이 쇼빈의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워싱턴DC는 소요 사태 발생에 대비해 주방위군에 6개 지하철역과 30개 교통 초소의 경비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대규모 소요가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을 위해 최소 300명의 비무장 주방위군 지원을 요구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는 쇼빈 재판 결과에 따라 농구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을 각 팀에 전달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 13일 연방의회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코커스와 만난 자리에서 쇼빈 재판의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무죄가 나올 경우 흑인들이 거리로 나서며 ‘사회 통합’이라는 자신의 기치가 무색하게, 미국 전역이 다시 분열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얀마 국민·유학생 돕기 티셔츠 판매 동참 확산

    미얀마 국민·유학생 돕기 티셔츠 판매 동참 확산

    “한국의 어제는 미얀마의 오늘, 한국의 현재는 미얀마의 미래입니다” 군부 쿠데타로 신음하는 미얀마 국민과 유학생을 돕기 위한 응원의 손길이 전북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내 32개 교계가 참여하는 ‘미얀마 사랑 전북연대’는 지난 1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얀마 돕기 티셔츠 판매’에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가 추진하는 ‘미얀마사랑 티셔츠 판매’는 수익금을 도내에 거주하는 미얀마 유학생에게 지원하고 미얀마 국민들에게 의료 및 방역물품을 전달하는 활동이다. 1장에 1만 5000원인 티셔츠를 구입하면 제작비용 5000원을 제한 나머지 1만원을 미얀마 유학생과 국민들을 위해 기부하는 셈이 된다. 티셔츠 판매에 가장 먼저 참여하고 이를 확산시킨 기관은 전북도청이다.전북도청 직원들은 지난 12일부터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이 운동이 도내 14개 시·군과 유관기관, 민간단체에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도내 14개 시장·군수를 직접 만나 미얀마 국제 정세와 도내 미얀마 유학생의 어려움, 구매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요청했다. 유관기관에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동참을 독려했다. 취지에 공감한 도내 각급 기관들은 잇따라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 한국전력공사, 국제라이온스 356-C지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북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전북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전북지부 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미얀마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전주대, 전주비전대, 군장대는 등록금 감면 및 유예 등을 결정했다. 비전대는 기숙사비도 유예해줬다. 티셔츠 제작 업체도 수익금이 최대한 늘어나도록 실비로 공급해주고 있다. 미얀마 사랑 전북연대 은성관 선교사는 “도내 100여 명의 미얀마 유학생들은 외화 송금 제한으로 본국으로부터 생활비나 학비를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유학생들도 있고, 학비가 없어 친구들에게 빌려 등록금을 납부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다행히 티셔츠 구매 운동이 확산돼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본국과 가족들 걱정에 눈물 없는 날이 없다는 미얀마 유학생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유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도록 티셔츠 구매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내에는 노동자 674명, 유학생 110명, 결혼이민자 8명 등 총 834명의 미얀마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는 오는 21일 전주대학교에서 고국에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할 기금 마련을 위해 미얀마 전통 음식인 ‘Shat jam(샤짬)’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유럽 탄소통상장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유럽 탄소통상장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요즘 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유럽발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도입에 대한 걱정이 크다. 유럽연합(EU)이 역내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하면서 EU 산업 경쟁력 보호를 위해 탄소 가격에 따른 수입품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탄소통상장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2007년쯤에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추진하다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3월 EU 의회의 보고서 채택에 이어 6월쯤이면 EU 집행위원회의 초안이 마련이 예상되면서 EU에 의한 새로운 통상장벽 도입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 철강 등 우리의 주요 수출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 도입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EU의 의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경쟁력 강화 기회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 글로벌 기후 리더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면서 EU가 반쪽의 글로벌 기후변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그동안 우리는 그린뉴딜 정책, 국내 배출권거래제도 운영 등에서 EU와 절대적 협력을 해 왔다. 하지만 이들 EU 정책도 기본적으로는 EU 자체의 국익 달성을 위하는 데 초점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U의 그린뉴딜이 2020년 시행될 때만 해도 EU는 국제 협력보다는 EU를 위한 그린뉴딜임을 강조했다.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도 바로 EU 자체의 산업 경쟁력 보호에 주요 목적이 있다. 국경 조정 방법의 하나로 거론되는 EU 배출권거래제도 확대를 위해서인지 관련 유엔 기후변화 시장 메커니즘 협상에서도 EU식 규칙의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려고 하는 듯하다. 유엔 기후협상에서 EU가 제시하는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던 EU는 우리를 비롯해 개도국들의 강력한 반대 발언에 부딪힌 후에 같은 발언을 자제한 바도 있다. 지구 사회의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EU식으로 주도하려는 EU와 총론에서는 협력하되 탄소국경 조정과 같은 각론에 와서는 우리나라의 국익을 고려한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저탄소 경제를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자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EU식 탄소국경 조정밖에 없을 것 같지는 않다. 기후 리더로 다시 돌아온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유럽식 탄소국경 조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EU의 탄소국경 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곧 미국 주도로 개최될 기후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크게 다뤄질 것 같지는 않다. 미국이 호응하지 않는 EU의 탄소국경 조정은 주요 동반 국가들로부터도 호응을 얻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주요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러시아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새로운 통상장벽에 대한 우려를 표할 가능성이 크다. EU가 실제로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 안을 6월에 채택하더라도 막상 시행까지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 규정에 부합하면서도 EU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만족시키는 조치의 시행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제도가 더 선진적으로 보일 수 있고, EU가 가장 선호하는 국경 조정 방법으로 보이는 배출권거래제도를 확장해 적용하는 것도 문제다. EU의 무상 할당 제도로 인해 이미 WTO의 보조금 협정 위반 가능성 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통상장벽이 도입되더라도 모든 분야가 아니라 일단은 철강 등 몇 가지 품목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적용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통상장벽이 될 수 있는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해 관련 정부 부처들은 국제사회 주요 국가들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면서도 우리 국익과 산업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산업계도 수소환원 제철 기술 등과 같이 제품의 탄소집약도를 낮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기술 상용화를 서두르고 정부에 이를 활용한 국제 표준화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우리의 기술과 제도 기반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장담하건대 중국은 미국을 기다리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2조 2500억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그 배경에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있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도로, 수도, 전기 등 전통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에 대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된 야심 찬 투자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이 그간 빠르게 구축해 온 인프라와 미국의 낡은 인프라 간 차이가 드러나면서 인프라 투자가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바이든의 발언은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바이든, 운송·통신 등 전통 인프라 구축 집중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철도·교량·도로 등 전통적인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집중된다. 운송·상수도·통신·전력에 9320억 달러(41.4%)가 투입되며 제조업·혁신 5800억 달러(25.8%), 돌봄시설 4000억 달러(17.8%), 주택·학교·병원 3380억 달러(15%) 순이다. 기본적인 인프라의 부족으로 제조업, 물류 등 경제 전반에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실제 취재 중에 만난 워싱턴포스트(WP)의 한 기자는 “미국의 물류는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데 노후된 교량과 도로로 인해 자주 교통이 통제된다. 미국이 초고속 열차를 위한 철로가 사방으로 깔린 중국의 물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토목학회(ASCE)가 4년마다 발표하는 미국 인프라 평가보고서에서 2021년 미국의 인프라 수준은 ‘C-’였다. 보통(B)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D-’로 최하위였고, 총 17개 항목 중 11개가 ‘D+’ 이하였다. 또 정부와 민간이 투자하는 자금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액수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찾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이스트폴스처지 지하철역은 다소 한산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워싱턴까지 연결되는 지하철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자 지하철을 운영하는 워싱턴DC 메트로(WMATA)는 지난달 해당 역을 포함한 22개 역에 대해 폐쇄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91개 역의 지난해 이용객이 평소의 10%로 줄어들면서 연방정부는 지난해 말 6억 달러(약 67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WMATA는 역을 폐쇄하지 않고는 운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금도 역까지 걸어오려면 20분은 걸리는데 이 역이 없어지면 사실상 출퇴근이 어려워진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대중교통은 수익보다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다.●美, 항만연결·전력 공급망 등 中에 밀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의 인프라 경쟁력은 뒤떨어진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프라는 87.9점으로 세계 13위다. 5위와 6위인 일본(93.2점)과 한국(92.1점)에도 뒤처진다. 36위인 중국과 비교하면 미국이 대체적으로 앞서지만 항만연결성지수(중국 1위·미국 8위)에서는 이미 중국이 앞섰다. 전력 공급망은 2위로 동률이었으나 전력 공급의 품질 면에서는 미국(23위)이 중국(18위)보다 아래였다. 게다가 정부의 개입보다 시장의 자율을 선호하는 미국은 그간 인프라 투자 자체에 인색한 편이었다. 주요 20개국(G20)이 만든 비영리 기구 ‘글로벌 인프라 허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율은 중국이 5.1%로 1위였다. 일본은 3.2%로 5위, 한국은 2.9%로 6위였고 미국은 불과 1.5%로 18위였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브렌트 스펜스 교량은 낙후된 인프라의 상징으로 통한다. 남부 플로리다주부터 북부 미시간주를 관통하는 75번 고속도로상에 있는 주요 교량으로 1960년대 하루 8만대의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지었다. 하지만 현재 이용량은 그 두 배인 16만대에 이른다. 주 정부에 따르면 이곳의 사고 비율은 다른 곳 평균보다 3~5배가 많고, 상습 정체로 인해 매년 600만ℓ의 휘발유가 낭비된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자신의 대형 인프라 정책을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이곳을 찾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전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교량은 당시보다 더욱 노후됐다. 대다수 미국인이 인프라 재건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결국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두 전임 대통령도 이 때문에 입법에 실패했다. 바이든은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21%→28%)을 제시했는데, 공화당은 이미 반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이미 고용이 되살아나고 있고 일자리보다 정부 부채만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산을 감축한 공화당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트럼프도 재임 당시인 2020년 2월과 3월에 각각 1조 달러,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반대로 입법화되지 못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오래된 숙원이지만 번번이 좌절된 인프라 투자를 두고 의회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은 지난달 25일 첫 언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3배나 많은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미국은 전체 교량의 3분의2에 달하는 23만 1000개를 수리해야 하고, 주요 도로의 20%가 나쁜 상태이며, 항공편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150만 시간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수치도 조목조목 제시했다.●中 인프라 구축 핵심은 당 중심의 ‘계획경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만 7900㎞에 이르는 중국의 고속철도망은 미국 동부 끝인 뉴욕과 서부 끝인 로스앤젤레스를 무려 8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며 “미국의 강경한 대중 비판론자들조차 교량, 철도 등 중국의 인프라 건설 능력에 경외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161㎞(100마일)당 미국의 암트랙은 평균 90분이 걸리지만 중국 고속철은 65분 만에 주파한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개의 빌딩 중 49개가 중국에 있으며, 길이가 2.13㎞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이저우의 핑탕 교량 등 100만개가 넘는 다리가 중국에 있다. 거친 표현으로 중국을 비난하던 트럼프조차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미중 간 인프라 구축 속도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의 명령 한마디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경제를 지목했다. 바이든도 지난 7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입법 통과를 의회에 요구하며 “그들(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분열되고 느리고 제한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든은 지난 12일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하는 등 인프라 법안 처리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법안 규모 및 법인세율 인상 폭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는 한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가 계속되면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단독으로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는 ‘플랜B’도 고려 중이다. 바이든의 말대로 이번 인프라 투자는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투자’(a once-in-a generation investment)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미중 패권 경쟁의 주춧돌을 놓는 과업이 이번에는 성공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매입하고 2주뒤 도시개발계획 인가...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기각(종합)

    매입하고 2주뒤 도시개발계획 인가...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기각(종합)

    ‘30억대 부동산 시세차익’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기각법원 “증거 대부분 이미 수집”“증거 인멸·도주우려 없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30억대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직 인천시의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9일 인천지법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인천시의원 A(6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피의사실을 입증하는데 필요한 증거는 대부분 이미 수집됐고 피의자는 정보의 비밀성에 대해서만 수사기관과 입장이 다를 뿐 객관적인 사실관계 대부분은 다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의 현재 지위 등을 보면 참고인들을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거지도 일정하고 (그동안)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성실하게 응해 도주할 우려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7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인천시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 일대 부지 3435㎡를 19억 6000만원에 사들인 뒤 3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입하고 2주 뒤 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실시계획 인가 그가 매입하고 2주 뒤인 같은 달 21일 해당 부지는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A씨는 당시 토지매입 비용 19억 6000만원 가운데 16억 8000만원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매입한 한들지구 일대 부지를 대신해 현재 시가로 49억 5000만원인 상가 부지를 ‘환지 방식’으로 받았다. 환지는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토지주들에게 돈 대신 다른 땅으로 보상하는 방식을 뜻한다. 경찰은 A씨 명의의 한들지구 부지를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기소 전 몰수보전 명령을 신청했고 최근 법원이 인용했다. A씨는 또 시의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인 2019년 4월과 9월 18억원 상당의 인천시 서구 금곡동 일대 4개 필지를 전 국회의원의 형 등과 함께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이 땅을 사들인 이후인 지난해 6월께 해당 부지 인근에서는 서구 금곡동∼마전동∼대곡동을 잇는 ‘광로3-24호선’ 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됐다. 경찰은 2017년 당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던 A씨가 인천시 도시개발과로부터 한들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사전에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시의원이 아닐 때 매입한 금곡동 4개 필지와 관련해서는 부패방지법 위반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30억대 부동산 시세차익’ 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기각

    [속보] ‘30억대 부동산 시세차익’ 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기각

    법원 “증거 대부분 이미 수집”“증거 인멸·도주우려 없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3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직 인천시의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19일 인천지법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인천시의원 A(6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피의사실을 입증하는데 필요한 증거는 대부분 이미 수집됐고 피의자는 정보의 비밀성에 대해서만 수사기관과 입장이 다를 뿐 객관적인 사실관계 대부분은 다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의 현재 지위 등을 보면 참고인들을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거지도 일정하고 (그동안)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성실하게 응해 도주할 우려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가로 변한 부시 “나와 미셸의 우정이 이상할만큼 美 분열”

    화가로 변한 부시 “나와 미셸의 우정이 이상할만큼 美 분열”

    이민자 초상화 담은 화집 발간 인터뷰“이민법 개혁 못한 게 가장 큰 후회”“난민들을 받아들여야 위대한 국가”“조지 W 부시와 미셸 오바마가 친구가 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양극화된 것이 문제입니다.” 퇴임 이후 초상화 화가로 변신한 조지 W 부시(74)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제도를 옹호하면서 꺼낸 말이다. 그는 화집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미국 이민자들의 초상’(Out of Many, One:Portraits of America‘s Immigrants) 발간을 계기로 자신의 텍사스 자택에 마련한 자신의 화실 ‘스튜디오43’에서 인터뷰를 했다.부시는 진행자가 2016년 ‘국립 흑인 역사 문화 박물관’ 개관식에서 미셸 오바마가 포옹한 것을 언급하자 “(우리 우정이) 더 유명해 진 건 존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 때 내가 그에게 사탕을 주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미셸 오바마와 내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말한 뒤, 이런 종류의 우정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미국이 양극화된 게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부시는 재임 당시 이민 제도를 개혁하지 못한 것이 자신의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2006년 5월 15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우리는 이민자의 나라다”라고 연설하며 이민법 개정을 주창했다. 진행자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민법 개혁은) 끝나지 않았다”고 하자 부시는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민 논쟁의 문제는 많은 두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난민이나, 피해를 입거나, 겁에 질린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나라가 위대한 국가이며, 미국은 위대한 국가다“라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시는 화집에 독일계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부터 멕시코, 르완다 등에서 온 이름 모를 이민자까지 모두를 동등한 크기로 화폭에 담았다. 부시는 자신의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갔지만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겸손함이 부족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신이 몸담았던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의 포용적인 이민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은 불법체류자에 대해 8년 이내에 시민권 취득 자격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부시는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이민 문제에 대한) 초당적 개혁이 가능하다”며 “이민은 문제나 불화의 원천이 아니라 미국의 거대하고 정의로운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단했던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제도’(DACA)를 부활시키려는 바이든의 행보에도 찬성했다. 트럼프가 단속 위주로 운영했던 국경 관리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국경 관리는 국경 너머에서 시작된다”며 “우리는 이웃 국가와 협력해 자유와 기회를 만들고, 그곳의 시민들이 가정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부시는 기고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아이디어와 포부를 이곳으로 가져올 때 미국은 더 번영할 수 있다”며 과거 미국이 이민을 바라보던 시각을 불러왔다. 그는 “우리는 항상 공정함과 관대함을 지향해왔다”며 “그 보상은 선택으로 이곳에 온, 열심히 일하고 자립적이며 애국적인 미국인들”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반기문 “文정부서 법치주의와 인권 흔들리고 있다”

    반기문 “文정부서 법치주의와 인권 흔들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동창회 4·19민주평화상 제1·2회 수상자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수상사에서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두 사람은 4·19민주화운동 61주년을 맞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클럽에서 열린 제1·2회 4·19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4·19민주이념이 내재된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와 인권이 국정 담당 세력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편향된 이념과 진영에 얽매여 ‘국민의 정치’아니라 ‘우상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깊이 성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북전단금지에서 보듯이 현 정부의 인권 정책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대응은 감상적 민족주의와 평화지상주의만 요란할 뿐 유효한 대안과 비전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인권위) 공동 위원장인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 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권위의 대북전단법 청문회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국회가 그 법의 수정을 결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서는 여권 인사들의 부패와 성추행 혐의, 대북 전단 살포 불법화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 등을 4가지 중대한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아래서 우리는 인사청문회 때마다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선우후락(先憂後樂)은 못할지언정, 체질화된 내로남불, 특권과 독선, 부패와 타락부터 먼저 배웠더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은 오직 높은 도덕성으로만 할 수 있는데, 저들의 행태가 과연 다른 사람들의 눈에 정의로운가”라며 “민주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답답하고 불안한가. 암울한 의문은 끝이 없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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