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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실탄 아껴둔 한은…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

    금리인하 실탄 아껴둔 한은…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내외 경기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전에 열린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실탄’을 아껴뒀다가 향후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갈등 등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달 ‘깜짝 인하’ 결정을 내린 만큼 이번달에는 금리 인하 카드를 아껴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이은 인하는 부담이 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면 역대 최저금리(연 1.25%)와 같아진다. 한은은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후 2017년 말까지 역대 최저금리 수준이 유지되다 2017년 11월 1.5%로 인상됐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열려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하 시기에 쏠린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오는 10월 16일, 11월 29일 두 차례다.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가 한 차례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일본과의 마찰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내 및 내년 상반기 한 차례씩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가 연 1%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0.75%까지 내릴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속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다만 금리인하가 가계부채 증가, 집값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 빚 잔액은 1556조 1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16조 2000억원(1.1%) 증가했다. 1분기 증가폭인 3조 2000억원(0.2%)보다 확대된 것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세호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금값 최대 변수는 美금리… 급하게 사지 말고 분할 매수를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에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이어지면서 26~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공포 속에 국내외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이런 리스크가 앞으로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 금을 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경기 둔화기에 안전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금값이 연초보다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은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수익을 올릴지 막막하다. 금에 투자하려면 우선 금값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들을 예측해 투자 계획을 짜야 효과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금 가격은 국내 수급에 영향을 받지만 큰 틀에서는 국제 금 시세를 따른다. 국제 금 시세를 결정하는 3대 요인은 리스크와 달러 가치,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것)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위험 분산 기능을 갖고 있어 시장이 급변할 때 금값이 강세를 보인다. 금은 기축통화인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와 금값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값과 가장 관련이 큰 지표는 실질금리다. 과거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탔을 때 공통적으로 실질금리는 하락세였다. 최근처럼 물가상승률이 낮으면 명목금리의 변수 역할이 커진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금값의 최대 변수라는 얘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지만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는 표현으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꺾였고 금 가격도 주춤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이는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7년 만에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경기가 10년 넘게 지속된 호황에서 둔화 국면으로 바뀌는 시점이어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6~7차례 인하해 현 2~2.25%에서 0.25%~0.50%까지 내릴 수도 있다. 금리정책은 한번 방향을 잡으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이런 금리 인하 시기에 금 가격은 2011~2013년 수준인 온스당 1700~19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최소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운 시점까지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하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급하게 금을 사 모으기보다는 금값 상승 국면에서 때때로 나오는 하락 시점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V 프리빌리지 PB팀장
  •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에 연준 무역전쟁 개입 반대론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에 연준 무역전쟁 개입 반대론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역전이 심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역전된 채 장을 마친 뒤 27일에는 장중 한때 각각 1.526%와 1.476%로 격차가 0.0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된 금리 격차는 2007년 3월 이후 최대다. 이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경기둔화 시그널이 강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위터에 “연준은 우리 제조업체들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이익을 위해 수출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사랑한다”고 게시했다. 그는 이어 “거의 모든 다른 나라들이, 좋은 옛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 사람이 있는가”라며 “우리 연준은 그걸 너무 오랫동안 잘못 말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부활을 약속한 주요 분야인 제조업의 최근 둔화를 연준 탓으로 돌렸다”며 “제조업 둔화는 그의 재선 도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이 중국이나 유럽보다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해 미 시장에 해를 끼쳤고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여 미 기업 수출 경쟁력이 약화한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그러나 이같은 금리 인하 주장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 연준 위원이었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고조된 중국과의 보복관세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에 근거해 연준 위원들이 단순히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정부가 무역전쟁 고조라는 재앙적인 길을 계속 가도록 하거나, 정부가 그렇게 하면 대통령이 다음 선거 패배 가능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은 무역정책에서 나쁜 선택을 계속하는 정부를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에 대한 결과도 책임져야 한다고 분명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스터 둠’으로 통하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같은 날 마켓워치 기고문을 통해 미중 간 무역전쟁, 중국이 추격하는 기술전쟁, 이란과의 갈등 증폭에 의한 원유 공급 감소 등에 따라 미 잠재성장률 역시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무역 냉전, 기술 냉전 등으로 인한 충격은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지소미아 종료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한국이 일본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영향으로 23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6원 오른 달러당 121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현재 1211.3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발표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으로 미국 국방부가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하는 등 안보 이슈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쏠려 있다.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와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등 향후 미국의 대응과 일본의 추가 경제 제재 여부가 주목된다”며 “다만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단기적으로 도와야”

    “10% 관세땐 아이폰 600만대 감소” 전망 삼성 때리기보단 중국산 관세 제외할 듯 감세 정책엔 오락가락… “美 경제 튼튼” 의회는 “무역전쟁땐 성장률 0.3%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을 맞은 자국 기업 애플 구하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문제는 삼성, 그(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경쟁자가 관세를 내지 않고 팀 쿡은 관세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단기적으로 그(애플)를 도와줄 것이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의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8일에도 쿡 최고경영자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지원 방안을 살펴볼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관세 확대로 내수 전망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애플은 중국 화웨이뿐 아니라 오포에도 밀리며 4위(11%)를 차지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15일로 유예되기는 했지만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에 10% 추가 관세가 붙게 되면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10% 추가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아이폰 판매가 연 600만~800만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중국산 애플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동일하게 삼성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베트남과 같은 원산지에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는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산 제품 중 유아용품 등 44개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따라서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기보다는 중국산 애플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1월 이후 트럼프 정부에서 이뤄진 관세 부과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국내총생산(GDP)을 내년까지 약 0.3%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또 가구당 평균 실질소득이 0.4%(580달러·약 70만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CBO의 전망은 미국의 대중 무역전쟁이 미 경제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았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지금 (급여세 등) 감세를 살펴보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튼튼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급여세와 자본소득세 감세를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와 감세 관련 언급이 시장을 안심시키기보다는 겁먹게 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불황이 온다면 어떻게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까/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불황이 온다면 어떻게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까/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최근 미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은)은 흥미로운 보고서 한 편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서 뉴욕연은은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해 ‘1년 뒤의 불황확률’을 예측했는데, 여기서 장단기 금리차란 장기금리에서 단기금리를 뺀 것을 의미한다. 과거 미국 경제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때, 다시 말해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가 더 높아질 때 불황을 경험했던 것에 착안해 ‘1년 뒤의 불황확률’을 추정한 것이다. 뉴욕연은의 계산에 따르면 1년 뒤에 불황이 출현할 확률이 31.5%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불황확률이 아직 30% 초반 수준에 불과하기에 2020년에 불황이 꼭 시작된다는 보장은 없다. 더 나아가 미 연준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공급 확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불황의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 확장이 10년 넘게 지속된 만큼 꼭 2020년이 아니더라도 불황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불황의 가능성이 높아질 때 정책 당국과 가계가 어떤 대응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예행연습을 해 보자. 전쟁에 대비해 주요국의 참모본부가 이른바 ‘워 게임’ 하듯 불황이 닥칠 때를 대비해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대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책 당국으로서는 수출의 흐름에 주목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선진국 경기의 악화로부터 경기 둔화가 시작될 때에는 항상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이게 다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수출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때에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 물론 통화정책에 비해 재정정책의 시행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통화정책 시행이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가계는 불황의 위험성이 높아질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일각에서는 일체의 빚을 다 줄이고 현금 혹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한국이 다시 1997년같이 ‘통화정책 주권’을 잃어버리며, 고금리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필자는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금리를 25%까지 인상하는 등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고금리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왜냐하면 1997년 당시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고갈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며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2019년 7월 말 현재 4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데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고를 제외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 1168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2019년 상반기에만 217억 7000만 달러의 경상수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1997년 이후 22년째 경상흑자 행진을 벌이고 있어 한국이 1997년 같은 파국을 맞이할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환경 변화 덕분에 지난 10년간 한국 정책 당국은 경기 여건이 악화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저금리 정책을 펼쳤다. 예를 들어 2008년 10월 한국은행은 기존 5.25%였던 정책금리를 단번에 4.25%로 인하했으며, 2009년 2월에는 2.0%까지 금리를 내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7월 유럽 재정위기 때에는 기존 3.25%였던 정책금리를 3.0%로 인하했고, 2016년 6월에는 1.25%까지 금리 인하를 지속한 바 있다. 따라서 불황이 출현한다면 정책금리 등 주요 지표 금리는 지금보다 더 떨어져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금리 인하가 원화의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적극적인 금리 인하가 있었던 2008년과 2012년 모두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한 바 있다. 따라서 만에 하나 불황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판단할 때에는 한국 채권 그리고 달러 등 선진국 통화 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분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美국채 금리 역전·뉴욕증시 3%대 폭락… 경기침체 공포 확산

    美국채 금리 역전·뉴욕증시 3%대 폭락… 경기침체 공포 확산

    다우는 3.05% 떨어져 올들어 최대 낙폭 닛케이지수도 경계감 반영 1.21% 하락 일각선 “美 경제 침체 가능성 크지 않아” 트럼프 “미친 수익률 역전”… 연준 비판금융시장에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및 홍콩 시위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극도로 안전한 자산인 미국채에 투자하면서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시장이 공포에 물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보는 것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15일 일본 대표적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보다 1.21%가 하락한 2만 405.65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으로 출발했다가 장 막판에 힘을 받아 0.25% 올랐다. 앞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5% 폭락해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93%, 나스닥 지수는 3.02%씩 폭락하면서 침체 공포가 반영됐다. 마켓워치·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9%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1.628%로 10년물 금리가 더 낮아졌다. 10년물 금리가 7월 31일 2.02%에서 이날 1.61%로 떨어졌다고 AP가 전했다. 통상적으로 장기 국채의 수익률, 즉 금리는 단기보다 높지만 장기 국채의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성장 둔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5번 발생했고,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금리 역전 발생 이후 침체가 찾아온 시기는 평균 22개월 뒤였다. 가장 최근 이런 역전이 시작된 것은 2007년 6월로, 1년여 뒤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가 전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역전은 과거와 달리 경기침체의 신호가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데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 외에도 다수의 요인이 있다”며 “이번의 수익률 역전은 과거보다 덜 정확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갈 가능성도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런 침체 우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친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며 “우리는 쉽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데 연준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연준은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렸고, 이제는 너무 늦게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국 1년내 경기침체 확률’ 로이터 25%→30%, WSJ 30%→33% 비관 높아

    ‘미국 1년내 경기침체 확률’ 로이터 25%→30%, WSJ 30%→33% 비관 높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하면서 미국이 향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의 중간값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보다 상승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24개월 내 경기침체에 들어갈 확률의 중간값은 45%로, 지난달 35%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은 로이터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높은 비관적인 수치다. 경기침체(recession)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 중 약 70%는 최근 미중 간 갈등 고조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답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도 비관론이 짙어졌다. WSJ가 2∼6일 민간 부문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지난달 30.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3.6%로 상승했다. 이는 WSJ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한 전문가는 87.8%로, 지난달 69.6%보다 상승했으며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무역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음 달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 조사에서도 전문가 63.9%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바로 “금리 최대 1%P 인하해야” 前 연준의장들 “독립성 보장” 저항

    미중 ‘환율전쟁’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로 불똥이 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자 전직 의장들까지 나서 연준의 독립성 보장을 촉구하며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연준이 연말 전에 기준금리를 최소 0.75% 포인트 또는 1% 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이 달러를 강세로 만들어 수출을 억제한 반면 중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1% 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연준을 자극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나바로 국장이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것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인하 압박을 바탕으로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 위안어치 발행을 발표해 환율안정조치 계획을 내놓은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에 전직 의장들이 연준 ‘사수’에 나섰다. 폴 볼커와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의장 4명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은 독립된 연준을 원한다”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실었다. 이들은 “연준 의장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해임되거나 강등당할 위험 없이 독립적으로, 그리고 경제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나 다른 나라의 사례를 봐도 건전한 경제 원칙과 데이터에만 의존할 때 경제가 최상으로 작동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직 의장들의 기고문은 달러 약세를 선호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줄곧 금리 인하 압박을 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 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트럼프 “中 환율 조작” 비판

    미 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트럼프 “中 환율 조작” 비판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들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한 뒤에 나온 조치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전날 역내외에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방준비제도도 듣고 있냐”며 연준의 통화 관리 정책에 대한 불만을 재차 표시한 뒤 “이것(중국의 환율조작)은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을 매우 약화할 중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든 악재 쏟아진 하루...증시 하락세 장기화 우려

    모든 악재 쏟아진 하루...증시 하락세 장기화 우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일본의 추가 보복 강행이 겹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모든 악재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그리고 한일 갈등이 모두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5%) 하락한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에 마감했다.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대외 악재가 겹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본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모두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전으로 갈 것이고, 한일 간 평행선도 좁혀지지 않아 장기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의 흐름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또 한 번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 때 얼마나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코스피 하단 지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 전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당분간 국내 기업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본과의 무역 마찰 영향은 일정부분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하락 폭이 가파르게 커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이후 코스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 “한일 무역 마찰 심화 가능성을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코스피 하락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향이 크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이미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증시는 우리나라보다 선반영이 덜 돼 있어서 오늘 좀 더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다는 게 당장 수출을 금지하는 건 아니지만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이 실제 중단된다면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나빠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년 7개월 만에… 美 기준금리 0.25%P 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2.5%에서 2.00~2.25%로 0.25%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미 기준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견조한 고용, 가계지출 회복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보험성 인하’로 해석된다. 미 경제가 호황기로 불리며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보유자산 축소를 이달 중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당초 보유자산 축소를 9월 말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두 달 앞당겨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내다 팔아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연준이 채권을 사들이면 돈이 풀려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호황에도 “보험성 인하”… 통화긴축 기조 마침표 찍나

    만장일치 불발… ‘단발성 인하’ 내비쳐 트럼프 “파월 실망… 연준 별 도움 안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2.5%에서 2.00~2.25%로 내린 것은 경제의 돈줄을 죄는 통화긴축 사이클을 끝냈음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0.25% 포인트라는 금리 인하 폭보다는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을 거쳐 여기까지 옮겨 오는 과정을 밟았다는 게 중요하다”며 통화긴축 기조가 끝났음을 확인했다. 또 연준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통화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이달 중 종료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00~0.25%까지 떨어뜨리고 ‘양적완화’ 정책을 펴 3조 달러(약 3565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해 미 경제를 살려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는 명확하게 보험적 성격”이라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연준은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아지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기 하강 전망과 낮은 물가 압력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날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2명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과 위험에 달려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단언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도 “만약 실제로 경기가 악화되고 금리 인하가 필요해진다면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국면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동안 연준의 금리 대폭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늘 그래왔듯 파월 의장은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시장이 그로부터 듣고 싶었던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길고 공격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최소한 양적 긴축은 끝난다”며 “우리는 결국 승리하겠지만 확실히 연준으로부터 도움은 별로 못 받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소폭은 불충분”… ‘통 큰’ 금리 인하 압박

    현실화 땐 10년여만에 기준금리 인하 정가 “美대선용 경기 호조 노린 전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미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노골적으로 연준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에 미 금융시장은 인하 발표보다 인하 폭과 추가 인하 시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30~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전망했다. 현행 2.25∼2.50%에서 0.2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73.9%, 0.5% 포인트의 더블샷 인하 가능성은 26.1%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하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뉴욕타임스는 “통화정책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0.5% 포인트, 즉 ‘통 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더 내려 (금융)시스템에 돈을 퍼부을 것이다. 이는 그 나라 제조업자들의 제품 판매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U와 중국이 양적완화로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하락해 수출 등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올리면서 미 경제가 성장할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하면서 “연준의 긴축정책은 실수였으며 소폭의 금리 인하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0.5% 포인트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통 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현재의 미 경기 호조를 이어 가면서 2020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하지만 일각의 금리 인하 우려 때문에 연준은 소폭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기 당초 예상보다 악화…금리, 연내 한 차례 더 내리나

    경기 당초 예상보다 악화…금리, 연내 한 차례 더 내리나

    수출·투자 부진 상황 경기 부양 선제 대응 美中 무역분쟁·日 수출 규제 등도 영향 美와 정책금리 차 0.75%P→1%P로 커져 추가 인하는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달려 하나·농협銀 다음주 수신금리 인하 검토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배경에는 국내 경기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한은의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측을 깬 결정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한은이 이달에 동결하고 다음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수출, 설비·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경제 지표와 6개월 연속 0%대를 이어 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내수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하로 한국(1.50%)과 미국(2.50%)의 정책금리 차는 기존 0.7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가 본격화되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4분기 중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인하 가능성과 관련,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안정을 같이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금융 안정에 초점을 두고 금리를 올렸다면 이번에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외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오는 10월에 기준금리를 1.25%로, 내년 상반기 1.00%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 1.25%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한은이 지난해 1~2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했다면 대응 여력을 갖췄을 것이라는 ‘통화정책 실기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총재는 “금리를 낮춰서 정책 여력이 줄긴 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금리 계산에 분주해졌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다음주쯤에 수신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도 시기와 조정폭을 놓고 고민 중이다. 대출금리는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조정되면 연쇄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연준 금리인하 딜레마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데도 연준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상황이 금리 인하론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달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지난달과 동일한 평가를 내놨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경제성장의 리스크로 미중 무역갈등이 야기한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럼에도 “완만한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을 들어 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나 이를 정당화하기에는 미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가 대표적이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었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기에는 고용 여건도 좋다. 6월 비농업 일자리는 22만 4000개 증가하면서 전달의 증가 폭(7만 2000개)을 크게 웃돌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은, 18일 기준금리 전격 인하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8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출과 투자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올린 뒤 8개월째 동결해 왔다.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12일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인하 깜빡이를 켠 상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해 한은 입장에서는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당장은 이달보다는 다음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 등을 통해 다음달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회의에서 한은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0.1~0.2% 포인트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이 7개월째 내리막을 타는 상황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도 올 성장률을 반년 전보다 0.2% 포인트 내린 2.4∼2.5%로 제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연준, 이달 금리인하 시사… 뉴욕증시 장중 사상 최고치

    美연준, 이달 금리인하 시사… 뉴욕증시 장중 사상 최고치

    “무역긴장 등 경제전망 불확실성 여전” S&P 500지수 장중 3000선 처음 돌파 허리케인 북상… 국제유가 4%대 급등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국제유가도 4%대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이후 미중 무역대화 재개 합의, 고용지표 호조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그는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것이 무역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정당화될 것”이라며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오는 30~31일 7월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뉴욕증시 전반을 폭넓게 반영하는 지표로 꼽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3002.98까지 오르면서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의 발언은 7월 금리 인하를 전적으로 지지했다. 시장의 기대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감한 데다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커질 수 있는 열대성 저기압이 멕시코만 유전지대로 북상한다는 예보가 전해지면서 폭등했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4.5%(2.60달러) 급등한 6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파월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중단해야”

    파월 “페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중단해야”

    “사생활 보호·돈세탁 관련 심각한 우려 워킹그룹 조직… 중앙은행들과 협력중” 페북 “공개적 담론 필요하다는 데 동의”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리브라는 사생활 보호와 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많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러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계획이) 진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앞서 페이스북에 리브라 계획 중단을 이미 촉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 계획을 규제하기 위한 검토는 “인내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미 리브라 프로젝트를 검토할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전 세계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우리도 리브라에 대한 공개적인 담론이 필요하다는 연준 의장과 의견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내년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를 발행해 개인 간 송금에 먼저 활용하고 이후 온·오프라인 결제와 뱅킹, 대출, 신용 거래 등 모든 금융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세계 금융 규제 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하반기 채권 매력적… ‘불확실성의 시대’ 분산투자 잊지 마세요

    올 초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에 글로벌 경제를 어둡게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된다는 기대감에 지난 5월까지 각국 주가는 올랐다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미중 정상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하지만 타결점을 찾기로 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하반기에는 무역협상 진행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정책, 경제지표와 실적 흐름에 따라 전 세계 자산 시장이 등락을 보일 것이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주요 증시는 하방 방어력이 강화됐다. 그러나 경기 확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상승할 가능성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는 경기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험적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고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30년간 5차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3번은 경기 침체 방어에 실패했다. 따라서 경기와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 투자의 매력은 좋은 편이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 등의 대체투자 자산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채권 투자 수익률이 선제적으로 좋아졌다. 향후 금리 인하 폭이 크면 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고 분산투자를 위해서도 채권을 고려할 만하다. 하지만 지금 투자하면 연초 대비 수익률 정도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워런 버핏도 인정하는 세계적 투자자 하워드 마크스는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 노트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클 때에는 분산투자를 하고 리스크에 대비하라. 레버리지 사용을 줄이고 미래 가치보다는 현재 가치를 중시해라. 자본구조를 탄탄히 하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짚었다. 전문 투자자도 투자 대상에 대한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초불확실성 시대다. 하워드 마크스의 말처럼 투자자는 현재를 이해하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 분산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자 전략을 정하고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귀찮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 자산은 물론 시점도 분산해야 안정적으로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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