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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언트 스텝’ 공포 덮치자…결국 약세장 ‘베어마켓’ 진입

    ‘자이언트 스텝’ 공포 덮치자…결국 약세장 ‘베어마켓’ 진입

    41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물가상승률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전망이 맞물리며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최근 잇따른 인플레이션 수치로 인해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7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 증시에 충격파를 더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 516.7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88% 하락한 3749.6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 지수는 지난 1월 3일 기록한 전고점(4796.56)에서 21%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 이상을 의미하는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한 것이다. 통상 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시작되는 약세장은 증시가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 떨어졌다. 연준이 기존에 예측하고 있던 ‘빅스텝’(한번에 0.50% 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은 서서히 대세가 되고 있다. “연준이 0.50% 포인트가 아닌 0.7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사실상의 확신에 도달했다”(블룸버그), “연준은 1994년 이후 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할 수 있다”(CNN)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힘을 싣는 기사를 쏟아 냈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다면 이는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르면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회의 첫날인 14일 오전 2시 기준 94.1%에 달했다. 이는 0.50% 포인트 인상할 확률(96.1%)이 압도적이었던 1주일 전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특히 한발 더 나아가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 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사소하지 않다’(non-trivial)”고까지 말했다. 연준이 이같이 한층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은 지난 10일 공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 물가 상황이 재차 나빠지고 있다는 지표가 연이어 발표됐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 연이틀 ‘트리플 약세’… 정부·한은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진화

    연이틀 ‘트리플 약세’… 정부·한은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진화

    물가 충격의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금융시장이 긴축 공포에 휩싸였다.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주식시장, 원화가치, 채권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를 보인 금융시장은 오후 들어 변동폭을 줄이면서 맥없이 추락하는 상황은 모면했지만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긴급회의를 연 정부는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외발 인플레 요인으로 국내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불안도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복합 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외환·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인해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컨틴전시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현 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점검·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기재부는 우선 15일 예정된 국고채의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종목도 6개에서 9개로 추가할 계획이다.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인 16일에도 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기재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정책 공조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추가 축소, 국고채 단순 매입 확대 등 후속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장 초반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불안의 주된 요인”이라며 “대외 요인에 의한 위험인 만큼 재정·통화·금융 당국의 유기적인 대응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줄여야 하고, 위험이 금융시장에서 다른 분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연준의 긴축으로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우리나라 물가도 여전히 높은 데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되면 한미 금리 차도 좁혀진다. 올라가는 달러 가치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美 물가 쇼크에 금융시장 와르르… 하루 새 시총 88조원 증발했다

    美 물가 쇼크에 금융시장 와르르… 하루 새 시총 88조원 증발했다

    미국 물가 충격의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13일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주식시장,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심화되자 정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공포감을 키워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하루 만에 시가총액 88조원이 증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 기록을 다시 썼고, 환율은 12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고강도 긴축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공포심리가 극대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1년 전보다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CPI는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4월에는 8.3%로 집계됐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5월 CPI 발표 이후 이러한 기대가 꺾인 것이다.치솟는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넘어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FOMC에서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조정 폭이 시장의 예상치 대비 어느 정도인지가 단기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기선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FOMC 결과 발표 직후인 오는 16일에도 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방 차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보이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고채 시장과 관련해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조기상환) 규모(2조원)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은도 이달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1조 5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이 줄어들면 금융사들이 다른 채권을 살 여력이 늘고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전문가 68% “美, 내년에 경기 침체 선언할 것”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 속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증시 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인 신호들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의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글로벌 마켓 이니셔티브(IGM)와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49명 중 68%가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내년에 미국의 경기 침체를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과 종료 시점을 선언하는 NBER은 “경제 전반에 걸쳐 경제활동의 현저한 위축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상황”을 경기 침체로 규정한다. 내년 상반기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38%에 달했다. 경기 침체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30%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6~9일 실시됐다. FT는 “상당한 경제적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입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연착륙을 자신하며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연준이 정책의 지표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른 가운데, 근원 CPI 상승률이 내년 말에도 3%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있다’는 응답은 지난 2월 조사에서의 4%에서 이달 12%로 뛰어올랐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CNN에 출연해 “내년에 경기 침체의 위험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2년 이내에 경기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9일 “불황 조짐은 없다”고 평가한 데 대한 반박이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CPI 발표 직후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2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증시의 추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일 달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매출과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WSJ는 달러 강세가 기술기업과 제약회사, 제조업체 등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오는 8월 중하순에는 S&P 지수가 지금보다 약 13% 더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의 암울한 그림자가 덮치면서 미국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2%로 전월의 58.4%보다 대폭 하락해 집계가 시작된 1964년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美 41년 만에 역대급 물가… ‘자이언트스텝’ 밟을까

    美 41년 만에 역대급 물가… ‘자이언트스텝’ 밟을까

    “세계 시장의 관심은 15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6일 새벽 4시 30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당초 연준이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치솟는 ‘물가 변수’로 시장은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까 우려하고 있다.”(미 CNBC방송)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무너진 가운데 미 연준이 역대급 물가를 잡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물가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최고치였던 지난 3월 상승률(8.5%)은 물론 월가 전망치(8.3%)도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연료와 식품 가격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이어진 탓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6월과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각각 0.5% 인상되고 중간선거(11월)를 앞둔 9월에는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CPI 발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5월 물가가 정점을 찍기는커녕 오히려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인상한다면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을 지냈던 1994년 11월 이후 첫 대규모 금리 인상이다. 월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는 오는 15일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분석했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7월 자이언트스텝을 점치는 목소리도 높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이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 같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앞으로 0.75% 포인트 카드가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식으로 더 매파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미국 식탁 물가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하인즈와 맥도날드를 포함한 미국의 최대 식료품 공급업체들과 레스토랑들이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을 계속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6일 유통 고객사들에 미러클휩,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의 제품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스팸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호멜푸드는 지난달 초 가축 사료용 옥수수와 콩 가격을 각각 125%, 40% 올렸다.
  • 美 0.75% 금리 올리나…살인적 물가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美 0.75% 금리 올리나…살인적 물가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세계 시장의 관심은 15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6일 새벽 4시 30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당초 연준이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치솟는 ‘물가 지표 변수’로 시장은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까 우려하고 있다.”(미 CNBC방송)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무너진 가운데 미 연준이 역대급 물가를 잡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물가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최고치였던 지난 3월 상승률(8.5%)은 물론 월가 전망치(8.3%)도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연료와 식품 가격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이어진 탓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6월과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각각 0.5% 인상되고 중간선거(11월)를 앞둔 9월에는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CPI 발표가 찬물을 끼얹으며 기습적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5월 물가가 정점을 찍기는커녕 오히려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인상한다면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을 지냈던 1994년 11월 이후 첫 대규모 금리 인상이다. 이 경우 경기불황에 빠질 위험이 커지는 만큼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주요 금융사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은 세 차례에 걸친 0.5%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한편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미국 식탁 물가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하인즈와 맥도날드를 포함한 미국의 최대 식료품 공급업체들과 레스토랑들이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을 계속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6일 유통 고객사들에 미러클휩,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의 제품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스팸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호멜푸드는 지난달 초 가축 사료용 옥수수와 콩 가격을 각각 125%, 40% 올렸다. 이달 초 대형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앞으로 1년간 훨씬 더 많은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공표했다.
  • 역대 최고가 휘발유가 일상을 멈추고 있다

    역대 최고가 휘발유가 일상을 멈추고 있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인 휘발유 값으로 미국과 영국에서도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계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갤런(1갤련=3.8ℓ)당 5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월 14년만에 휘발유값이 갤런당 4달러를 넘은 후 줄곧 상승세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등이다.미국 내 가격이 비싼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6달러를 넘겼고, 주내 일부 카운티는 7.79달러까지 치솟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 국민의 민감도가 높은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상도 급변 중이다. 미 뉴저지주 노스 버겐 주민인 션 오헤어는 자동차 출퇴근을 포기한 지 한참 됐다. 휘발유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연료 탱크를 채우지 못한 채 운행하다 멈춘 미국의 자동차들도 많아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지난 4월 접수된 연료 부족으로 인한 차주들의 호출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가 늘어난 5만 787건이라고 공개했다. 지금은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는 데 100달러 이상이 든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기준으로 14시간 수입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영국의 최대 노동조합 대표는 차에 휘발유를 채울 여력이 없는 저임금 의료 종사자들이 최근 병가를 호소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크리스티나 맥아네아 영국 최대 공공부문노조(Unison) 사무총장은 가디언에 “지역 사회내에서 이동 업무가 많은 의료 종사자와 간병인, 사회복지사 등의 공공서비스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위기가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재도약을 꿈꾸는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9%를 찍었다. 에너지 요금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영국 가정에서 55ℓ 짜리 자동차 탱크를 가득 채우는 평균 휘발유 비용이 처음으로 100파운드(약 15만 7000원)을 넘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조차도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지갑도, 연료 탱크도 비어가고 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추산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8.3% 상승으로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의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지난 4월 CPI인 8.3%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의 4배를 넘는다.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파가 에너지, 곡물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을 타격하고 있다. 무엇보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경고음이 커지면서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의 가장 취약한 계층이 생계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회복 주도 G2 경제 2분기 추락… 신흥국 연쇄 충격 우려

    회복 주도 G2 경제 2분기 추락… 신흥국 연쇄 충격 우려

    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내리고, 최악의 경우 ‘제로 성장’을 관측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을 경고한 것은 코로나19발 경기 둔화에서 회복세를 이끌던 G2(미국·중국)의 추락이 주요 배경이다. 이미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신흥국들은 미중의 경기 하강 충격까지 겹친 ‘퍼펙트 스톰’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자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 나우’는 이날 미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일 발표한 1.3%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1.5%)에 이어 ‘경기 침체’의 정의인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다. WB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3.7%에서 2.5%로 내렸다. 가장 큰 악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그리고 코로나19로 눌렸던 수요 폭발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다. 미국 경제 사령탑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곡물가를 잡기가 쉽지 않다. 미국이 당장 전략비축유를 방출해도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인한 유류 공급 감소분을 대체할 수 없고,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유통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흑해 항구에 살포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약 3.8ℓ)당 4.98달러로, 1년 전보다 59.1%, 2년 전보다 141.7% 올랐다. 올 들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국제 밀 가격은 38.5% 오르는 등 곡물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악재까지 겪은 중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투자은행인 중국국제자본공사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UBS도 1.4%를 제시했다. 1분기 성장률 4.8%에서 수직 낙하했다. 이에 대해 류위안춘 상하이재경대 총장은 “베이징·상하이 봉쇄 해제와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6월에는 성장률이 5%대로 뛰어오를 것이다. 덕분에 2분기 평균도 (예상치보다) 0.5%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를 반영해도 2분기 성장률이 2%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충격이 컸던 2020년 2분기(3.2%)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졌다. WB도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지난 1월(5.1%)보다 0.8% 포인트 내렸다. G2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달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자 캐나다·뉴질랜드·멕시코 등에 이어 전날 호주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올렸다.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이지만 가계부채 부담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 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8 포인트(1.63%) 떨어진 410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 201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변동률에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1.2%,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직전 예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31만 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고용 실적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연준 일각에서 6∼7월 연속 ‘빅스텝’(0.5% 포인트의 금리인상) 후 9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에 제기됐으나, 탄탄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라면서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공개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7% 선을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7.2%, 엔비디아가 4.5%, 메타가 4.1%, 애플이 3.9%, 알파벳이 2.6% 각각 하락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10% 감축해야 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9.2% 급락했다.
  • 美 이달 양적긴축·유가 175弗 전망… “경제 뒤흔들 허리케인 온다”

    美 이달 양적긴축·유가 175弗 전망… “경제 뒤흔들 허리케인 온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를 뒤흔들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역대급 통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식품 가격을 밀어올려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예측이다. ‘월가의 왕’이라고 불리는 다이먼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지난주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했었는데 말을 바꿔야겠다. 허리케인이 바로 저기 오고 있다”며 대비를 촉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이 허리케인이 소형급인지, 2012년 미국 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다이먼의 진단이다. 다이먼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긴축을 첫 번째 위협요소로 꼽았다. 연준은 이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채권 보유액을 월평균 950억 달러(약 119조원)씩 줄인다. 다이먼은 “이 정도의 양적 긴축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50년간 역사책에 쓸 수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품과 에너지 등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150~1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도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4~5월 두 달여간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 중 4곳의 성장세가 느려지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심리는 최악의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조사한 지난달 경제신뢰지수는 -45로 지난 3월(-39)보다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신뢰도다. 이 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전망을 나타낸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인 인식을, -100에 가까울수록 비관적 인식을 나타낸다. 중국의 소비심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중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3월 113.2에서 4월 86.7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조사가 시작된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사이 26.5포인트 하락한 것도 역대 가장 큰 낙폭이다. 실제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1.1% 감소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 파월 만나는 바이든 “연준에 ‘노터치’, 물가 잡겠다”

    파월 만나는 바이든 “연준에 ‘노터치’, 물가 잡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회동한다.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연준에 간섭하지 않고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0일 미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과 31일 회동해 미국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발표한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그간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연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던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WSJ에 실은 기고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나의 계획(My Plan for Fighting Inflation)’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경제는 주요 7개국(G7)보다 규모가 커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세계 주요국들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기업 투자가 늘고 가계 부채가 줄어드는 등 “우리 경제가 비교적 강한 입장에서 현재의 도전들에 직면했다는 점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책임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연준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연준의 결정에 부적절하게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해 또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망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 처방약 가격 인하, 돌봄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하고 연방정부의 적자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상태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이 예상된다.
  • 4번째 한미 금리역전 오나… “자금 엑소더스보다 경기침체 더 걱정”[뉴스 분석]

    4번째 한미 금리역전 오나… “자금 엑소더스보다 경기침체 더 걱정”[뉴스 분석]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렸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7월에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염려와 달리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외국계 자본 엑소더스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지난 26일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1.75%)과 미국(0.75~1%)의 기준금리 차이는 현재 0.75~1% 포인트로 벌어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이 6~7월에 빅스텝을 재차 밟을 경우 연말이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과 관련해 국내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해 금리 역전 허용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올해 현실화되면 이는 1995년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금융기관 간 초단기 대출금리) 운용 목표를 공표하기 시작한 이후 1996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8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 이어 네 번째다. 이에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면 외국계 자본의 유출이 가속화해 국내 채권시장은 물론 주식시장도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흥국 국채는 우량 안전 자산인 미 국채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과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금리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며 “단기간 대거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국부펀드”라며 “이들은 금리 역전 그 자체보다는 거시건전성 지표를 충족하는 국가 가운데 자산가치를 보전해 줄 수 있는 국가에 자금을 분배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세 번의 시기 중 두 시기(2005년 8월~2007년 8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도 외국인 주식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지만 전체적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그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우리나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미국의 상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국인 한국이 더는 미국으로부터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물가를 잡으려고 하면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자본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4번째 한미 금리 역전 오나...“자금 엑소더스보다 경기침체가 더 걱정”

    4번째 한미 금리 역전 오나...“자금 엑소더스보다 경기침체가 더 걱정”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렸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7월에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염려와 달리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외국계 자본 ‘엑소더스’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6일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1.75%)과 미국(0.75~1%)의 기준금리 차이는 현재 0.75%~1% 포인트로 벌어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이 6~7월 등에 빅스텝을 재차 밟을 경우 연말이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현상과 관련해 국내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해 금리 역전 허용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올해 현실화되면 이는 1995년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금융기관 간 초단기 대출금리) 운용 목표를 공표하기 시작한 이후 1996년 6~2001년 3월, 2005년 8~2007년 8월, 2018년 3~2020년 2월에 이어 4번째다. 이에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면 외국계 자본의 유출이 가속화해 국내 채권시장은 물론 주식시장도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흥국 국채는 우량 안전 자산인 미 국채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과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금리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며 “단기간 대거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국부펀드”라며 “이들은 금리 역전 그 자체보다는 거시건전성 지표를 충족하는 국가 가운데 자산가치를 보전해줄 수 있는 국가에 자금을 분배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세번의 시기 중 두 번(2005년 8~2007년 8월, 2018년 3~2020년 2월)에도 외국인 주식자금이 일부 빠져나갔지만 전체적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그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우리나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긴축 정책으로 미국의 상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국인 한국은 더는 미국으로부터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물가를 잡으려고 하면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자본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美 최악 소비심리, 中 2%대 성장 암울… 세계 경제심장 ‘덜컹’

    美 최악 소비심리, 中 2%대 성장 암울… 세계 경제심장 ‘덜컹’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심화로 소비자심리가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됐다.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인 주요 2개국(G2)이 코로나19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혼란, 원자재값 상승 등 각종 물가상승 악재에 고개를 숙이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9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3일) 기준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3.8ℓ)당 4.59달러로 나타났다. 199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 수치로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다. 3~4월 연속 8%를 넘는 물가상승률에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4.4%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4.3%)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물가 급등에 대응해 기존 소비를 유지해 보려 저축을 줄인 것이다. 실제 미시간대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58.4로 2011년 8월(55.8)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 증가를, 100보다 낮으면 소비 감소를 전망한다. 결국 경기둔화로 소비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향후 두 달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경기가 더 빠르게 침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포천은 이번 경기침체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부채 거품의 붕괴’가 아니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채 거품이 붕괴돼 찾아오는 경기침체는 통상 고용 회복에 32개월 소요되는데 반해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10개월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중국에 이르는 ‘이중 위기’(double crises)가 세계경기 회복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중국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봉쇄 정책을 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최저인 5.5%로 제시했지만,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전면 봉쇄된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각각 -11.1%, -2.9%로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 JP모건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7%로, UBS는 4.2%에서 3.0%로 낮추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틀랜틱 카운슬 지리경제센터의 조시 립스키 소장은 “경제성장률 2% 미만을 경기침체로 봤을 때 지난 40년간 네 번이 있었고 주원인은 미국과 독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야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은 금리 인상 속전속결… “이달 0.25%P 올려 인플레 선제 대처”

    한은 금리 인상 속전속결… “이달 0.25%P 올려 인플레 선제 대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크게 올려 잡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까지 언급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결정된 것과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2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5%대 코앞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스텝 영향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금통위는 지난달 총재 공백에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5%다.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연 1.75%가 된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도 채 안 돼 1% 포인트 넘게 오르는 것이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7년 7~8월이 마지막이다. 14년 넘게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연속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물가 급등이 가장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일반 국민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도 3.1%로,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한은은 26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로 크게 올려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월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 경제성장률을 3%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 상황은 급변했다. 이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2%로,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하는 등 국내외 상당수 기관이 4%대 물가 상승, 2%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치솟는 물가뿐 아니라 미 연준의 빅스텝 등 긴축 움직임도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서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0.50~0.75% 포인트인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이는 연내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거나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높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당장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지만 이달을 포함해 3~4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럴 경우 연말이 되면 기준금리는 연 2.25~ 2.50% 수준이 된다.
  • 올봄 상장 종목 5개 중 1개는 ‘52주 신저가’… 하반기 코스피 3000 탈환 가능성은

    올봄 상장 종목 5개 중 1개는 ‘52주 신저가’… 하반기 코스피 3000 탈환 가능성은

    국내 증시 조정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봄 상장 종목 5개 중 1개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증시가 ‘어둠의 터널’을 지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97개 중 20.1%에 해당하는 503개 종목이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940개 종목 중에서는 160개(17.0%) 종목이, 코스닥시장 1577개 중에서는 343개(22.0%) 종목이 각각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6만 4800원으로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지난 12일과 19일 27만원과 8만 400원으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미래에셋증권(5월 12일·7670원),NH투자증권(5월 12일·1만원),키움증권(5월 12일·8만 3200원),삼성증권(5월 19일·3만 6950원),SK증권(5월 19일·804원) 등 증권주들도 줄줄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시황이 좋지 않아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가 감소했고 주가 하락으로 상품 운용도 타격을 입은 까닭이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계속돼 불안한 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올들어 ‘셀 코리아’를 이어가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 5조 1602억원, LG에너지솔루션 2조 8953억원, 네이버 1조 4590억원, 카카오 1조 1481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는 등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모두 14조 8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국내 증시에서 9조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6조 832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1조 1258억원어치 각각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분위기 반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는 추세다. 고물가가 상반기에 정점을 통과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에 따른 부담도 완화되면 지수 반등을 노려볼만하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지난해 6월을 고점으로 1년 가까이 가격 조정 기간을 거쳤고, 코스피가 2600선을 깨고 내려오면서 주가가 많이 내려갔다”면서 “최근 코스피가 2630대를 회복하는 등 지금부터는 불안 심리가 진정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함께 시장을 억눌러왔던 요인들이 진정되는 것만으로도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6월을 통과하면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 긴축 부담이 해소돼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외적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중론’도 팽팽히 맞선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하방 위험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라며 “금리 인상, 자산 축소 등 긴축 속도가 예상을 웃돌면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와 연준 긴축 우려가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코로나 충격 속 사실상 기준금리 0.15% 포인트 인하

    中, 코로나 충격 속 사실상 기준금리 0.15% 포인트 인하

    중국에서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확산하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가 전달 4.6%보다 0.15% 포인트 낮은 4.45%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다만 일반적인 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LPR는 전달과 같은 3.7%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1년 만기 LPR와 5년 만기 LPR를 모두 0.05∼0.10%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런데 실제 인하는 장기물인 5년 만기 LPR에 국한됐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거꾸로 금리를 내리면 중국 국채 등 매력이 떨어져 외자 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다. 당시에는 1년 만기 LPR만 0.05% 인하했고, 올해 1월에는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를 각각 0.1% 포인트, 0.05% 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유명무실하던 LPR 제도를 개편해 2019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매달 20일 발표하는 LPR가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여러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 기능을 활용해 LPR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시중에서는 사실상 중앙은행이 LPR를 결정한다고 이해한다.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만 큰 폭으로 내린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서 한 가족이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바꾸는 사례가 많다. 이참에 자동차를 새로 사기도 한다. 신혼부부는 반드시 신규 주택에 입주해 살림을 차려야 결혼 생활이 평탄하다는 속설도 강하게 통용된다. 이 때문에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연관 분야까지 포함하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수 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대적인 부동산 시장 압박에 나섰다. 그러자 중국 아파트 시장 1~2위를 다투던 헝다그룹이 사실상 파산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속출했다. ‘중국 공산당은 능히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오판이 낳은 결과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성장률이 빠르게 꺾였고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규제 강도를 서서히 늦췄다. 급기야 올해 들어서는 주택 구매 자격 제한 완화, 금리 인하 유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등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 번 꺾인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29.5% 줄었고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1년 만기 LPR을 내리지 못한 것은 세계 통화정책 흐름을 거스르는 인민은행의 ‘나홀로 행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지만, 중국은 4월 지준율도 0.25% 포인트 인하해 10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는 미·중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을 불러일으켰고 급속한 외자 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당국이 목표로 하는 5.5%는 고사하고 우한 사태가 벌어진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금리 상승·새 정부 출범기, 금융·부동산·에너지株 분할매수를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달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면서 6월부터 단계적으로 양적 긴축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이 많고 기업의 금융환경이 좋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물가의 하향 안정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 갈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금융주를 꼽을 수 있다. 금리 상승 시기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는 특징이 있는 터라 금융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 금융주는 주주가치 증대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의 대표적인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 BoA(뱅크오프아메리카)는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하고 있고, 다른 주요 금융사들도 분기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행될 정책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110대 국정과제 중에는 개인투자자(초고액 주식보유자 제외)에 대한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가상자산 투자수익 과세는 투자자 보호장치 법제화 이후 추진 등 과세제도 합리화 내용이 담겼다. 공매도 제도 개선, 물적 분할 관련 주주 보호, 상장폐지 요건 정비 등 투자자 보호 강화도 포함돼 있다.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새 정부는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규제를 풀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 확대, 안정적 주거를 위한 부동산 세제 정상화, 대출 규제 정상화 등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에너지 신시장을 창출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디지털, 미디어 등 핵심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높아지는 금리는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세를 둔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업종은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방향을 감안하면 금융, 부동산, 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등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한 시기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적극 매수는 위험…실적주에 투자를”

    “적극 매수는 위험…실적주에 투자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가 연일 휘청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255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17일 1% 가까이 반등해 2620선 탈환에 성공하는 등 이번 주 들어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증시 향방을 두고 증권사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일부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불안 진정” vs “반등 어려워”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상하이 봉쇄를 새달 1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하고 원·달러 환율 진정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4월 실물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및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표가 양호하고 관련 발언이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면 투자 불안심리도 진정될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의 변수를 해소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아직 없는 까닭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가 핵심인데, 그 전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라면서 “향후 2~3개월에 걸쳐 뚜렷한 물가 안정세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수가 추세적 반등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 매수는 유효” 공감대 이처럼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자본시장 외 대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증시는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보다는 미래를 근거 삼아 움직이는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모두 진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인 까닭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없고 금리가 낮아진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과거와 다른 변화의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만큼 미래 전망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매수는 위험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싸다고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금 보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실적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버냉키 “파월, 인플레 늑장 대응… 1~2년내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버냉키 “파월, 인플레 늑장 대응… 1~2년내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끌던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급랭하면서 1~2년 안에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 도래가 확실시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내년이나 내후년에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더 올라가며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기간이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면서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양적완화 이후 2013년 연준이 갑작스레 긴축기조를 발표한 탓에 자산시장 가격이 급락했던 ‘긴축발작’이 있었는데, 파월 의장은 이를 우려해 물가급등에 단호한 대응을 하지 않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그것은 실수였다. 그들도 실수였다는 점에 동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경기침체 징후가 농후해지고 있다. 이날 뉴욕 연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1.6으로 금융시장의 예상(16.5)을 크게 밑돌았다. 올 들어 지난 3월(-11.8)에 이어 두 번째 급락으로 지수가 -1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5월(-48.5) 이후 2년 만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도 3월 8.5%, 4월 8.3%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 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은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청년실업률이 통계 발표 이후 최고로 치솟는 등 경기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7일 경제매체 차이신은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16~24세 도시실업률은 18.2%로 3월(16%)보다 2.2% 포인트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청년실업률을 공식 발표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전체 도시실업률도 6.1%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통계국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 성쑹청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그는 경제관찰망 기고를 통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7∼3.2% 범위일 것”이라며 “이 가운데 2.1%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2분기 성장률이 2.1%일 경우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5%)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만 7.5% 성장을 해야 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몸집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 미중의 동반 경기위축 우려는 세계 자산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개월(4월 18일 대비 5월 16일 종가 기준) 만에 12.5%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0.3%, 5.9% 내렸다. 비트코인은 26.9% 폭락했고, 국제 금시세도 8.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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