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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301조」 부활법안 상정/상원무역소위장

    ◎무역협정이행법안도 제출/클린턴 강경통상정책 뒷받침… 통과될듯/일 등 대미흑자국 큰 타격 예상 【워싱턴 교도 연합】 미상원 무역소위의 맥스 바커스 위원장(민·몬태나)은 2일(현지시각) 일본 등 「차별적 대미 통상 정책」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미통상법 수퍼 301조를 부활시켜 적용하는 한편 기존 무역협정도 강제 이행케 하는 내용의 강경 통상법안 2건을 제출했다. 이들 법안은 빌 클린턴 행정부가 통상 마찰과 관련해 출범 초기부터 일본 등에 대해 전례없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커스 위원장은 이날 의회에 이들 법안을 상정하게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미수출 시장 확대가 미국의 대통령과 의회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출된 법안은 수퍼 301조 부활 적용과 관련해 발효 시한을 그간의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또한 교역 상대국들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엄정 이행토록 하는 무역협정이행법(TACA) 제정도 촉구하고 있다.
  • 동성애 군복무금지 입법/미 공화당·국방부서 추진

    ◎클린턴조치에 철회 압력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동성애자들의 군복무를 금지하는 법안을 금주 제기할것 같다고 로버트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가 지난달 31일 말했다. 돌 총무는 미국 NBC TV의 한 시사문제 프로에서 공화당출신 상원의원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동성애자 군복무금지 규정을 철회하는 조치를 강행할 경우 이에 대한 정치적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2일 전략회의를 가지며 국방부의 현행 동성애자 복무금지 규정을 법률화할 법안을 준비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동성애자들의 군복무를 혀용하려는 클린턴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미국인은 48% 대 43%의 비율로 반대에 우세를 보인 것으로 타임지와 CNN방송이 지난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 클린턴 외교참모에 일본통 부족/WP지,“편중인사” 지적

    ◎아주정책부서 고위직은 중국통 일변도/전주일대사,“일 무시하면 큰 실책 초래” 법무부장관 지명철회와 군대내 동성애 허용문제,국민의 지지율저조,유고사태의 유엔회부등 취임초부터 곤경을 겪고 있는 미국의 클린턴 새행정부가 이번에는 아시아외교정책부서 고위직을 중국전문가 일변도로 구성한 사실로 호된 질책을 받고있다. 이같은 편중인사는 태평양지역의 가장 중요한 맹방이자 심각한 경쟁자인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은 물론 아시아외교정책전반에 걸쳐 균형을 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31일 워싱턴 포스트가 지적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성의 아시아외교총책은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로 주중대사를 지낸 저명한 「중국통」이다.로드차관보또한 최근 동아태수석부차관보로 주중대사시절 부대사로 데리고 있던 피터 톰슨을 지명했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아시아담당국장에 지명된 켄터 비더만도 국무성 중국담당국장을 역임하고 로드차관보가 주중대사때 주중경제담당참사관을 지낸 중국통이다. 로드동아태차관보가 앞으로 상원에서 인준을 받으면 부차관보와 NSC아시아담당도 로드가 지명한대로 정식 임명된다.이렇게 되면 미국의 동아시아정책입안및 집행의 책임자는 중국통 일변도로 짜여지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미국외교정책의 수립과 집행의 양대 사령탑인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이나 앤터니 레이크백악관 안보보좌관등을 포함,외교정책수행의 고위직가운데 일본통은 거의 없고 중국통들이 대거 진출해있는 것이다. 이같은 인사운영과 관련,전직 일본대사인 마이크 맨스필드씨는 『일본을 무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실책이 될것』이라면서 『미일관계는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로 고위직에 일본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정책수립이나 집행에 있어 굉장한 차이를 초래할수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연구전문가인 콜럼비아대의 제럴드 커티스교수는 『만약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관심과 부적절한 외교전략의 빈곤으로 취약해진다면 미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요한 국가들과의 관계도 아울러 취약해질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로드차관보는 일본전문가들을백악관 안보회의의 낮은 직급이나 국무성 동아태부차관보등의 자리에 앉힐 계획이라고 관계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어쨌든 외교주무부서인 국무성의 동아태차관보산하 중요간부에 중국경험자만 많고 일본경험자가 적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문제점으로 지적될수 있다.실제에 있어 지난해 미국의 총무역적자 8백50억달러 가운데 5백50억달러가 일본과의 적자에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미국의 향후 대일본정책은 이같은 무역적자해소에 집중될것으로 관측하는 이들이 많다. 한 소식통은 일본전문가들이 국무성고위직책으로 가지못한 대신 무역대표부나 상무부의 고위직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정책수행의 산실인 동아태차관보가 휘하의 인물을 기용하면서 중국대사시절에 거느렸던 간부를 고위직에 기용하고 나머지 일본전문가등은 하위직으로 조정한 인사는 앞으로 인준과정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않다.그렇게 되면 이제 취임 열흘을 겨우 넘기면서도 갖가지 곤욕을 치르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으로서는 또 한차례어려움을 겪게될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 국제유가 일제히 급등/미 수입세 영향

    ◎뉴욕 20불·런던 18불선 기록 【뉴욕·런던 로이터 AFP 연합】 세계최대의 석유 소비국이며 수입국인 미국이 석유 수입세 부과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뒤 28일 뉴욕과 런던 석유시장의 원유 가격이 일제히 폭등했다. 미국상원의 베네트 존스턴 에너지·천연자원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재원확보와 미국내 석유생산 촉진을 위해 수입석유의 최저가격을 배럴당 25달러로 책정하는 석유수입세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스턴위원장은 이같이 석유수입 최저가격을 25달러로 유지할 경우 시행후 첫 3년동안 3백50억달러,오는 2000년까지는 모두 5백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턴위원장의 석유수입세법안 제출발언이 나온뒤 뉴욕과 런던의 석유시장은즉각 큰 혼란에 빠져 뉴욕의 경우 3월 인도분 경질유가격이 지난 91년의 걸프전 이후 최대 인상폭인 배럴당 1.09달러 오른 20.75달러로까지 한때 폭등했으나 그후 20.37달러에 폐장됐다. 또한 런던 석유시장 역시 국제원유가격의 지표가 되는 브렌트 중질유가 전날의 배럴당18.03달러에서 18.6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8.62달러로 시장이 마감됐다.
  • 미「동성연애자 군복무」 쟁점화/대통령령 시행싸고 의회서 이의 제기

    ◎클린턴,마찰 피하려 6개월 연기 결정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동성연애자의 군복무 허용방침을 의회와의 협의를 위해 며칠동안 발표를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이는 그의 정치적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것임을 예고하는 불길한 조짐이라 할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의 법무장관 지명자인 조이 베어드가 상원에서 인준을 받는데 실패한데 이어 동성연애자 문제로 또 한번 정치적 시련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동성연애자 복무허용문제는 법개정 문제가 아닌 대통령의 행정명령권에 속하는 문제여서 클린턴 대통령은 당초 이일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것 같다.그러나 콜린파웰 합찹의장을 필두로 각군 수뇌부가반기를 들고 나선데다 의회에서까지 이의를 제기해 사태가 복잡하게 얽히고있다. 군내부의 반발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의명령으로 해결될수도 있으나 의회의 「반란」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클린턴으로서는 같은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다고는 하나 의회와의 마찰은 가능한한 피해야 할 입장이다.의회와잡음이 있어서는 그의 개혁정책들을 순조롭게 추진할수 없음이 자명하기 때문이다.민주당의 지미 카터 대통령도 민주당이 다수였던 의회와의 협조가 제대로 안돼 고전했었다. 토마스 폴리 하원의장등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동성연애자를 금하는 군규정을 고칠경우 의회가 다른 대처를 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회내의 상당수 유력 의원들은 또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필 그램 상원의원은 『헌법은군의 육성과 운영에 관한 규정을 만들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당의 조지 미첼 상원원내총무도 『대통령의 어떤 행정명령도 의회가 입법을 통해 그 명령을 뒤집을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동성연애자 문제와 관련해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의원들은 민주 공화,보수 진보등 정치적 색깔과 관계없이 의회내에 폭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무엇보다 문제는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군문제에 상당한영향력을 갖고 있는 샘 넌 상원군사위위원장이 클린턴의 아이디어에 정면으로맞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성연애자의 군복무 허용을 반대하는이들 의원은 우선 민주당이 제출해 놓고 있는 가족휴가법과 건강법등에 수정안을 내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제동을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샘 넌 의원이 동조하게 되면 이 수정안의 통과는 확실시되고 있다.법률논쟁은 차치 하고라도 일이 이렇게 되면 새 출발하는 클린턴 정부가 입을 정치적 상처가 적지않을게 뻔하다. 사태가 이렇게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것은 국민들의 여론이 아직 정리돼있지 않다는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동성연애자의 군복무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조사에서 47%가 반대했고 45%가 찬성한 반면 『동성연애자는 군복무에서 제외시켜야 하느냐』는 CNN방송 조사에서는 제외시켜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57%에 이르고있다.또 클린턴 대통령이 동성연애자들이 복무를 할수 있도록 정책을 바꿔야된다고 생각하느냐는 갤럽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노』라고 답변하고 있다. 클린턴정부가 어떤 대안을 갖고 의회와 타협하게 될지는 아직 알수 없는일이다.그러나 동성연애를 죄악시 하는기독교국가 군대의 오랜 전통과 관련돼있고 하나의 윤리의 문제이며 군의 사기와도 연관이 있는 이문제가 한 사람의 진보적 생각만으로 고쳐지기에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 “칼날 통상압력” 클린턴의 신호탄/미의 철강제품 덤핑예비판정 안팎

    ◎국내업계 파장/덤핑마진율 5%이상땐 수출중단 위기/“새달 다자간협상의 우위 선점의도” 분석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 상무부의 고률덤핑예비판정으로 대미 철강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됐다. 비록 예비판정이긴 하나 미국에 수출하려면 품목에 따라 당장 최고 30%의 담보금(채권)을 미세관에 예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때문이다.철강업계는 덤핑마진율이 5%이상이면 수출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해왔었다. 더욱이 철강제품은 미 상무부가 지난해 11월 수출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2.93∼5.51%의 상계관세를 이미 부과한 품목이어서 충격의 강도가 더하다. 오는 6월중순쯤 있을 미 상무부의 최종판정과 이후에 이어질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피해여부 최종판정에서 덤핑마진율이 예비판정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판정에 정치적 고려가 없다는 미국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정은 클린턴 정부의 첫 통상작품으로 보호주의 색채가 짙게 뭍어 있다.따라서 덤핑마진율의 하향조정을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덤핑예비판정을 받은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은 지난해 1∼11월까지 모두 3억9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5%의 증가세를 보였다.열연강판이 2억3천4백만달러,아연도강판이 9천92만달러,냉연강판이 6천47만달러,중후판이 8백63만달러씩이다. 이번 판정으로 대미 열연강판수출의 1백%를 차지하고 있는 포철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포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은 포철과 USS사가 합작한 미 UPI사가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또 동국제강과 거양상사 경안실업 포항코일센터 포항도금강판 포항강재등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판정은 미 철강업체들이 산업피해를 이유로 지난해 6월 한국등 21개국의 철강수출품에 대해 반덤핑 48건,상계관세 36건등 모두 84건을 무더기로 제소한 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그러나 정부와 국내 철강업계는 미 상무부가 자국산업보호를 판정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다자간 철강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공부는 이번 판정으로 줄게 되는 철강수출물량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돌리고 다음달 중순에 있을 미 상무부의 국내업체 실사때 자료제출과 입장설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미 상무부가 자국업체들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반도체와 철강분야에서 고율의 덤핑예비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우리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통상외교노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EC등과 공동대응,다음달 9일에 있을 GATT(관세및 무역협정)이사회에 미국의 반덤핑남용을 공동으로 문제제기하는 한편,다자간 철강협상에서 이번 판정의 부당성을 지적,정치적 타결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미국업체들은 지난 82년과 83년에도 대규모 반덤핑및 상계관세 제소를 했다가 수출국과 철강수출 자율규제협정(VRA·92년 3월만료)을 체결함으로써 정치적인 타결을 본 바 있다. 그러나 철강외에도 현재 한미간에는 반도체 협상문제와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및 쌀시장 개방요구,미 국세청의 한국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등 어려운 통상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여기에 미국의 경기침체와 UR협상의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새로 출범한 클린턴정부가 강도높은 쌍무협상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적극적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 조치의 배경/무역보복 강도높여 자국기업 보호 속셈/미 일각 “통상정책 보호주의로 선회” 비난 미국상무부가 27일 한국을 포함한 19개 철강수출국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것은 클린턴신행정부의 무역정책 노선을 예고한것으로 볼수있다. 로널드 브라운 신임상무장관은 이날 덤핑판정에 따른 성명을 통해 『불공정한 무역으로부터 구조를 받기위해 법에 호소하는 미국내 기업들의 권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클린턴행정부가 앞으로 「불공정무역관행」으로부터 미국업계를 보호하기위해 통상관계법을 강력히 집행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클린턴행정부의 무역정책방향은 이미 경제각료들의 상원인준청문회과정에서부터 예견됐었다.브라운상무장관과 미키 캔터무역대표부대표는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 미국도 상응하는 대응책을 세울것』이라면서 『통상법 301조를 비롯한 미국의 통상관련법규는 외국을 다루는데 적절한 수단』이라고 밝혔다.특히 캔터대표는 ▲통상대상국에 대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개방을 공세적으로 촉구하고 ▲우방과의 유대관계도 경제접근법을 구사,안보·국방문제도 무역과 연계시켜 나가며 ▲슈퍼301조를 부활시켜 불공정무역국가에 대한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갈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경제정책기조에 많은 영향을 줄 백악관경제자문회의 로라 타이슨 의장도 인준청문회에서 『완벽한 경제체제하에서는 정부는 자유시장 결정에 완전히 손을 떼야하지만 그같은 세계는 존재하지않기때문에 미국도 성공적인 경쟁국가들이 하고있는것과 같은 조치로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처럼 대외무역에 강경한 정책을 구사하는것은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함께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위한 것이라 할수있다.미국의 국내경제는 최근 수년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유수한 대기업들이 적자의 누적을 감당하지 못해 잇따라 감량경영을 추진,대량실직사태를 빚고있는 실정이다.최근엔 세계정상급 기업들인 미국의 보잉사와 IBM·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등이 사상 최대의 적자나 수입격감으로 대대적인 기구축소,감원선풍을 일으켰고 경영쇄신,점포폐쇄의 진통을 겪고있다. 클린턴행정부가 국내 산업보호를 경제안보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최근엔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들도 모든 수입외국차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도록 정부에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제너널 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등 미국 자동차메이커협회측은 외국산차들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훨씬 싼값으로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불공정무역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국의 외국산수입차량물량은 연간 4백50억달러에 이르고있어 그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미국수출반도체제품에 대해 최고 87%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었고 연방국세청은 한국기업들의 미국내 현지법인들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일부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실적을 이례적으로 해마다 정밀추적하고있다. 이러한 무역제재나 세무조사는 한국에 대해서만 하는것은 물론 아니고 부시행정부때부터 계속되어온것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강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미국의 통상정책이 보호주의로 선회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미국내 일각에서도 제기되고있다. 우려의 시각은 국내산업의 보호를 위해 보복관세,정부보조금 지원,특정국가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등이 빈발해지면 통상상대국의 부정적 반응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국제경제질서를 보호주의로 몰고간다는 것이다.이들은 특히 미국기업들이 그들의 경쟁력 저하가 다른데 원인이 있는데도 중간과정을 무시하고 바로 백악관에 「경쟁력 제고」의 이름을 빌려 특혜조치를 요구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과학·신앙의 종합” 미국의 새 비전/「클린턴­고어」시대에 펼치는 희망과 야심 미국 제42대 대통령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의 취임식 행사들은 하나의 화려한 연속극처럼 치러졌다.제퍼슨 대통령의 저택이었던 살롯트빌시의 몬티첼로에서 떠나는 버스행진으로 시작된 취임식 행사는 클린턴 일행이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링컨대통령 기념관 앞에서의 거대한 야간군중대회로 이어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반 시민들은 터뜨려지는 축하폭죽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기뻐했다.각국에서 참석한 외교관·축하객들은 국무성 건물에서 열린 환영연에서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에 경탄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젊은 세대가 중책 맡아 청바지차림의 평범한 시민들의 파티도 흥분속에서 깊은 밤까지 계속되었다.둘쨋날에는 클린턴정부의 탄생과 주어진 과제를 토의하는 세미나들이 열렸다.선거참모진들의 즐거운 회고담과 더불어 미국이 풀어야 할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신랄한 분석들은 이 취임식이 단순한 잔치가 아닌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정권의 첫 행사임을 강조하였다.중요한 우방국 대사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환영연을 열었다.역시 워싱턴은 국제무대이고 끊임없는 대화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한다.월요일 저녁,예복으로 정장한 하객들은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새 정권의 탄생을 축하하였다.클린턴부부와 고어 부통령부부는 만찬회장을 돌면서 간단한 연설을 통하여 축하인사에 답하였다.그 자신도 강력한 상원의원으로서 오랫동안 미국 정계의 거물로 워싱턴을 움직였던 고어의 부친의 기쁨에 넘친 웃음은 많은 참석자들의 기억에 남는다.화요일에는 정·부통령 당선자들이 가까운 친지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조촐한 가족행사와 함께 민주당계 정책연구기관들의 정책토론회가 열렸다.여기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미래지향적이며 필요한 변화는 과감히 시도하더라도 국익에 직결되는 정책에는 계속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취임식 전야에도 여러 만찬행사가 열리면서 새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력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이어졌다.과거 공화당 정권보다 훨씬 젊은 세대가 중책을 맡게 된다는 얘기는이제 현실화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꾸준히 장악하였던 의회소속의 정책전문가들이 행정부로 이적하면서 그동안 마련하였던 정책대안들의 집행을 시도하리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들은 활기에 찬 젊은이들이 아니라 원숙하고 경험많은 노련한 정책전문가들이다. ○강력한 과기정책팀 새로 임명된 대통령과학고문 잭 기본스박사는 60대 중반의 과학기술정책전문가이다.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에너지연구를 수행하였고 테네시대학교의 교수로 봉직중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천거로 의회소속 기술평가국(OTA)을 맡아 오랫동안 운영해왔기 때문에 과학기술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과묵한 기본스박사의 날카로운 정책 분석은 여야를 막론하고 높이 평가해왔다.백악관 과학고문으로서는 오랜 경험과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사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그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옮긴다.클린턴행정부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과학기술정책팀을 취임초부터 가동시킬 것이다. 이번 클린턴 행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환경정책은 고어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어부통령은 그의 정치소신을 지구생태계의 개선과 인간의 정신적 정화에 두어왔기 때문에 영적 소생과 환경복원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 부상하였던 것이다.그는 과학기술이 인간 양심의 부활속에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인간성을 지키는 과학기술이야말로 올바른 사회건설의 강력한 수단임을 주장해왔다.고어부통령은 과학과 신앙의 종합적 접근방식을 주창하여 21세기의 정의로운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요일의 취임식은 상오11시30분 정각에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한시간동안 거행되었다.부통령 선서에 이어 12시 정각에 대통령선서가 이루어지면서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미국을 위한 전진을 약속하는 약 15분간의 취임사를 하였다.안젤로교수의 취임축사 서사시 낭독과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축도로 끝난 취임식은 축하행진으로 연결되었다.연도를 메운 관중들의 환호속에서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백악관으로 행진하였다.클린턴대통령의 8년을 이어 고어부통령의 대통령직 8년을 연속시켜 16년을 향한 새로운 미국중흥시대를 열겠다는 열기가 온 워싱턴을 흥분케하였다.취임식날 저녁 공식행사는 미국 특유의 축하무도회이다.클린턴대통령의 서민적인 색소폰연주광경도 인상적이었지만 고어부통령부부의 환한 웃음은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미의 영적 소생」 계획 표류해왔던 미국을 다시금 영적으로 재생시키고 군축으로 절약되는 자원을 민생경제 부활에 투입하겠다는 클린턴­고어의 16년 계획은 이제 첫 시작을 한 셈이다.국민들 자신들이 모금하여 마련한 축제로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젊은 지도자들의 꿈이 그 순수함을 간직하면서 좋은 결과를 맺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었다.>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젊어지는 미국:하)

    ◎첫 1백일 고비/국내외 난제 해결책 찾는 데드라인/지침제시 여부가 집권 4년을 판가름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22일 조이 베이어드여사의 법무장관지명을 철회해야만 했다.상원의 인준심사과정에서 그녀가 불법이민자를 자녀를 돌보는 일과 운전사로 고용한데다 그들의 사회보장세마저 내지않은 사실이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각료지명철회는 2백년이 넘는 미국 역사상 9번째의 드문일이다.그것도 상원인준과정에서 철회된 것은 금세기들어 처음이다.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클린턴이 베이어드의 불법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법집행의 총수 자리에 그녀를 앉히겠다고 생각한 안이한 판단에 있다.클린턴은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높은 공직자의 윤리를 강조했지만 미국의 보통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법감정조차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결국 지명철회를 통해 비판의 불길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았지만 「신중성을 결여한 인재등용」이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변화를 희구하는 미국민들이 젊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욕구는 매우 포괄적이다.특히 정치가 행정부와 의회의 대립으로 늘 교착상태에 빠지고 이에따라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는 정치에 대한 일반의 냉소주의가 팽배해왔다. 미국민들은 이러한 교착상태의 「현상타파」를 갈구했고 이에 초점을 맞춘 클린턴의 선거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에 「클린턴대통령시대」를 열게됐다. 그러나 변화에는 언제나 반작용이 따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 반작용의 극복이 변화자체보다 더 어려울수도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취임 첫 행정조치로 공화당행정부에서 시행되어오던 낙태관련 각종 제한규정을 대폭 해제했다.미국사회의 오랜 보수­진보의 대결상징처럼 보여온 낙태제한 관련규정중 ▲연방재정지원을 받는 가족계획가정의 낙태금지철폐 ▲프랑스제 낙태약의 수입금지철폐 ▲유엔가족계획사업지원등의 조치를 내렸다.이날 워싱턴의 백악관앞에서는 7만5천명의 낙태허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온종일 계속되었다.말하자면 변화에 대한 반작용이자 진통인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또한선거때 공약한 것처럼 군대내에서의 동성연애허용을 공언하고 있지만 합참등 군부핵심에서는 이를 강력히 반대,끝까지 투쟁할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눈에는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말고도 클린턴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국내문제는 산적해있다.우선 앞으로 4년안에 연방재정적자의 절반 감축,의료보호제도의 과감한 개혁,국내경제의 회복,국제경쟁력의 확충,고용증진등 이루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대외문제 또한 클린턴대통령에게 한시의 여유도 주지않고 결심과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그의 취임후 21,22,23일 잇달아 이라크의 미사일기지와 레이더기지에 대해 소규모 폭격이 가해졌다.물론 비행금지구역 초계항공기에 대한 이라크측의 레이더추적등에 대한 자위행동이라고는 하나 이라크정책에 관한한 부시행정부의 강경노선을 사실상 그대로 계승한 셈이다.어쨌든 이라크문제를 비롯,보스니아문제등 국제분쟁지역문제나 북미자유무역협정의 보완,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지연등에 따른 무역대책등 클린턴행정부의 분명한 태도표명이나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쩌면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기본답변은 그의 취임 1백일안에 제시되어야 한다.행정부가 단독으로 할수 있는 일은 구체적인 정책지침이 마련되어야하고 의회의 협력을 필요로하는 입법조치는 먼저 해당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한다. 이처럼 취임 1백일의 성패가 중요한 것은 일반국민들이 새 대통령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이 새 대통령의 시행착오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하는 기간은 극히 짧으며 취임초의 이러한 분위기는 금방 냉정한 분위기로 바뀌는게 상례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1백일의 국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클린턴행정부가 지향하는 「중흥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구두선」에 그칠 공산도 배제할수 없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 한미통상마찰 산업협력으로 풀어야(사설)

    클린턴 미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클린턴 미대통령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근간은 물론이고 행정부내의 주요통상관련 각료들의 성향이 보호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데서 그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통상협상을 전담할 USTR(무역대표부)의 캔터대표는 상원인준청문회에서 『통상대상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공세적으로 촉구하고 외국의 무역장벽을 낮추는데는 슈퍼 301조의 부활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미국신정부의 출범을 전후해서 미국세청은 한국기업의 미현지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미통상관계에 있어서는 투자환경완화문제,금융시장개방문제,지적재산권보호,반도체 반덤핑문제등 쌍무적인것 뿐아니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된 쌀시장개방문제등 다자간문제등 대소현안이 적지않다.미국통상정책의 강도에 따라 우리의 무역및 산업정책이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는 사실에서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신속하고도 적절한 우리의 대응전략이 있어야만하겠다. 그동안 국내시장의 꾸준한 개방노력에 힘입어 한미간 무역은 균형상태를 잡아가고 있어 이제 양국은 통상마찰이라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산업협력을 통해 한단계 높은 차원의 통상관계의 전개가 바람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미국은 국내경제문제해결을 위해 투자촉진과 고용기회의 확대등 경제활성화의 수단으로서 통상압력이라는 재래식수단에만 의존한다면 이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미국이 경제활성화를 꾀하고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상실됐던 미국산업의 경쟁력우위를 확보하는데서 시작돼야 할것이다. 다만 양국간의 통상문제에 있어 지적하고 싶은 것은 첫째 서로의 이해부족에 따른 오해가 발생돼서는 안되겠다는 것,둘째 신뢰를 바탕으로한 통상관계의 유지가 필요하고,셋째는 상호보완적인 산업협력의 전개가 이뤄져야 하겠다는 것이다.과거 한국내의 민간과소비추방운동이 마치 수입개방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져 양국통상관계가 경색된 것과 같은 사례는 없어야겠다는 것이다. 또 지적소유권보호문제에서와 같이 한번 약속한 것은 이행함으로써 통상신뢰를 확보해야 한다.어려움이 있으면 이를 상대방에 납득시키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확고한 자세의 확립이 중요할 것이다.미국도 민간차원의 문제를 국가적통상차원으로 확대,압력을 강화하는것은 억제해야 한다.한미간에는 기술개발능력과 이를 응용해서 활용하는 생산능력면에서 보완적인 협력요소가 많다.특히 하이테크산업에 있어서 양국간 협력이 증진된다면 통상마찰의 해소는 물론 양국 산업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것이다.
  • 첫 각료회의 주재… 공식업무 돌입/클린턴 대통령취임 이모저모

    ◎핵암호 가방 브리핑받고 최우선 인수/입장료 1백불 넘는 무도회 6만명 참가 ○“새로운 출발” 들떠 ○…빌 클린턴이 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한 20일 미국민들은 수도 워싱턴거리를 가득 메우거나 TV를 시청하며 40대 젊은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봤다. 다소 쌀쌀하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게 갠 날씨속에 진행된 이날 취임식과 가두행진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언급하면서 클린턴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겨울속에서 봄을 불러내는 기분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말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이라크 사태가 사담 후세인의 「선심」으로 당분간 일단락된 탓인지 푸른 넥타이를 맨 클린턴 대통령은 어느 때 보다도 밝은 표정을 지었고 취임사를 마친후 우렁찬 박수를 치는 시민들을 향해 미국의 재건을 향해 달릴 장거리 선수처럼 손을 높이 흔들었다. ○카터,“불안한 시대” ○…클린턴 대통령에 앞서 민주당 출신으로서는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20일 클린턴이 2차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정세가 불안한 시대에 대통령직에 취임한다고 논평.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CBS 디스 모닝」프로그램에 출연,『클린턴은 불안한 국제정세를 가능한 한 빨리 안정시킨뒤 미국 국민들이 몸소 느끼고 있는 국내문제의 해결에 그의 노력을 집중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고 언급. ○군사보좌관도 배석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아침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이 핵전쟁시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극비암호가 들어 있는 핵암호가방 「풋볼」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 브리핑석상에는 새행정부의 안보담당보좌관인 앤터니 레이크도 배석했는데 「풋볼」로 알려진 이 핵암호가방은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군사보좌관이 뒤따라 들고 다니게 돼 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날 열린 11개의 무도회는 참가희망자를 가까스로 수용,아이젠하워대통령 취임기념 무도회가 당초 1개에서 황급히 2개로 늘려졌던 30년전의 기록과 규모면에서 큰 대조를 보였다. 입장전 외투를 맡기기 위해 3시간 줄을 서서기다렸다거나 파티복에 음료를 쏟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거나 발을 짓밟히며 들고 있던 레몬주스를 엎질렀다는 등등의 역대 취임기념 무도회의 「끔찍했던」경험담에도 불구하고 1백25달러짜리 입장권을 구입한 6만3천여 참여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클린턴이 이날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한 성경은 그의 할머니가 그에게 물려준 흠정영역 성서. ○조모가 물려준 성경 그는 신약전서중 갈라디아서 6장 8절을 펼쳐놓고 선서를 했는데 이 구절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는 내용. 클린턴은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이 성경을 받았는데 그는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리틀록의 교회에 갈때마다 이 낡은 성경을 들고 다녔었다. ○의회,새 각료들 인준 ○…레스 애스핀 국방,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로이드 벤슨 재무등 3개 주요부처 장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일인 20일 미의회로부터 재빨리 임명 인준을 받음으로써 곧바로 소관 업무에 들어갈 수 있게됐다. 다른 장관들도 21일중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클린턴은 이날 첫 각료회의를 시험적으로 소집,정식 대통령 업무에 들어간다. 의회 인준과정과 전임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새 행정부 팀의 실제 출범은 항상 늦어지게 마련인데 디 디 마이어스 대통령 공보담당 비서는 『백악관 내부 구조에 익숙지 못한 새 정부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기 일쑤라면서 자신도 백악관 집무실을 모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칸소주 최대사건 ○…클린턴의 고향 아칸소주 호프시에서는 이날 데니스 램시시장을 비롯한 1백여명의 주민들이 페어파크 체육관에 모여 두대의 대형 TV화면으로 중계된 클린턴의 취임식 광경을 지켜보았다. 램시시장은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때까지만해도』이 호프시출신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 고장에서 일어난 그 어떤 사건도 클린턴의 대통령취임과는 비교도 될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
  • “대한유대에 경제접근법 구사”/캔터 USTR대표 인준청문회

    ◎미 우방 안보·국방도 무역과 연계/301조중심의 강경통상 모색 클린턴 행정부에서 통상협상을 전담할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지명자는 19일 상원 재무위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의 통상정책과 관련,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청문회에서 있었던 캔터 지명자의 주요 발언과 일문일답을 간추려본다. 나는 미국의 국제통상정책과 협상을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유럽,태평양 연안국 및 다른지역 통상 대상국에게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을 개방할 것을 공세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특히 다른나라들이 현재 진행중인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서 시장접근과 관세장벽을 낮출 것을 촉구할 것이다.미국은 덤핑이나 정부보조등 다른나라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클린턴 당선자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추가로 요청한 협정을 관련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 보조협정은 환경,근로기준,안전등을 포함할 것이다. NAFTA나 GATT는 클린턴 행정부가 직면한 통상현안의 일부에불과하다.우리는 21개국이 관련된 철강제품 덤핑문제 및 일본과의 반도체 협정,자동차 수출에 관한 자율규제 협정,무역수지 흑자,중국의 최혜국대우 부여문제등을 안고있다. 나는 무역대표로서 또다른 중요한 의무인 통상법 실시와 무역협정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이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301조이다.다른나라가 무역협정을 위반하면 조사를 해야하는데 301조와 다른 법규들이 외국의 무역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상품·농산물·서비스에 대한 외국 시장을 개방한는데 노력을 할것이다.우리의 번영은 우리가 수출할수 있는 능력에 상당히 달려있다.다른나라가 시장을 폐쇄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그들에게 중요한 분야에서 엄청난 경쟁력 우위를 가지도록 할 것이다. 인준을 받으면 내가 맡을 일에 관해서는 학문적이거나 이론적인 것이 필요없다. ­클린턴은 선거운동기간에 슈퍼 301조 재통과 및 연장을 천명했다.이 문제에 대해 재차 확인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겠다.상대국등 앞에서 매우 확고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매우어려운 임무지만 클린턴 당선자는 나에게 결코 쉬운 일을 맡긴 적이 없다. ­국가경제회의,상무부등과 무역대표부의 업무가 어떻게 나누어 지는지 설명해달라. ▲법에 따른 임무를 집행할 것이다.무역정책을 조정하고 무역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무역협상을 맡을 것이다.국가경제회의는 중국에 관한 최혜국대우 문제등에 관해 실무자들이 정책을 조정할수 없기 때문에 각료들이 참가해 종합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지금까지 여러 방법을 검토해 왔다.앞으로 다른 방법도 추구해야 한다. ­일본,한국,서유럽등을 상대할 때 국제안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당신의 입장으로 생각된다. 행정부는 이같은 유형의 정책이 앞으로 추구될 것인가. ▲우리는 종합적인 경제접근법을 구사해야 한다.무역은 한 분야지만 이 종합적인 처방의 중요한 부분이다. 더 이상 국방이나 안보문제가 군사력이나 외교에만 달려있지 않다.따라서 무역은 미국이 살아남을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 「한미기술개발재단」 설립 합의/어제 워싱턴서 양국과기협력포럼 열려

    제1차 한미과학기술협력포럼이 12일 상오(한국시간 12일 하오)미국 워싱턴의 매클린 힐튼호텔에서 두나라 의회,행정부,산업계,학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경제전쟁시대에 있어 일본의 일방적인 무역흑자에 대응하기위해 한미양국이 민간기업및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기술제휴촉진등의 기술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한미두나라가 3천만달러씩을 출자해 「한미기술개발재단」을 설립하는것이 효과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측에서 앨런 브롬리대통령과학고문,조지 브라운 하원우주과학기술위원장,존 글렌상원의원,톰 슈나이더 클린턴차기대통령과학기술참모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은 「냉전을 넘어 평화시대를 개척하는 한미과학기술동맹지향」이라는 주제연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을 기술부문의 북미무역자유지대형태로 이행,발전시켜나갈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한국무역적자의 91%,미국무역적자의 54%가 일본으로부터 발생하는등 일본의 일방적인 무역흑자와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따라 지난날의 워싱턴 도쿄 서울간의 3각순환균형관계가 단절되고있다』고 지적하고 『아태지역에서의 평화로운 무역,기술의 순환구조를 정착시킬수있도록 한미두나라가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해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포럼은 특히 클린턴 신행정부출범직전에 개최됨으로써 과학기술협력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한미관계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한편 김장관은 13일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한미기술동맹지향의 주제로 연설을 할 계획이며 이어 하버드대의 과학기술정책연구소에서 한미양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두나라의 기술정책비교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미·북 영사급회담/작년 12월 북경서

    【북경 교도 연합】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2월8일 북경에서 제28차 영사급 쌍무회담을 개최했다고 중국주재 서방 외교소식통들이 12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또 지난 연말 미국 국무부 관리가 한국전 종전이후 처음으로 미상원대표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양국 협상을 영사급에서 외무차관급으로 격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북한이 남북상호 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이뤄지지 않고 있다.
  • 미 대북관계개선 상당한 시일 소요/일지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지난해말 평양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과 국무부 당국자에게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최우선 외교과제로 삼을 방침임을 전했으나 미정부는 남북핵사찰 교섭의 정체 등을 문제시하고 있어 정상화는 물론 관계개선의 진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2일 보도했다.
  • 북한,대일 수교보다 대미 관계계선 우선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미국과의 국회의원교류를 공식 제안하고 외교관계도 일본보다 우선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말 평양을 방문한 미국의 스미스 상원의원과 북한담당 국무부관리에게 이같은 방침을 전하고 일본 중국 러시아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표명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한국전쟁때 행방불명된 미군문제를 협의하기위해 평양을 방문한 미대표단에게 당시 포로문제는 중국군이 담당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히고 그러나 미·북한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군문제의 해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유골 유품 기록등의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미대표단은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양형섭 최고인민회의장등 북한 고위관리들과 회담했으며 북한은 이들에게 일·북한국교정상화교섭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위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 “이라크핵 위협 등 4가지/미,탈냉정후 위험 직면”

    【워싱턴 AP UPI 연합】 빌 클린턴 차기 미행정부의 국방장관에 지명된 레스 애스핀 하원군사위원장은 7일 상원에서 미국은 이라크 및 그외의 곳에서 당면하고 있는 「새로운 핵위험」 등 4가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핀 군사위원장은 국방장관에 지명된데 대한 인중청문회가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첫째 위험은 구소련과 같은 초강대국이 아닌 지역강국과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같은 독재자들이 핵무기를 차지할 가능성에서 초래되는 핵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두번째 위험이 긴요한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지역인종 및 종교 분쟁으로 제기되는 위협이고 셋째 위험은 구소련에서 진행되는 개혁의 실패 가능성으로 구소련 공화국들에서 독재체제가 대두하면 세계는 평화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불공정무역 강력 대처/미 차기상무

    ◎외국시장 개방에 「301조」 동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 지명자는 6일 앞으로 미국의 경제재건을 위해 가차없이 실용적인 입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외국시장개방 확대와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강력대처로 교역정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행정부 각료지명자중 첫 청문회에 출성한 브라운 상무장관지명자는 이날 상원 상업·과학 교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함으로써 상무장관 취임후 강경한 교역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외국정부의 특정산업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후에 조기에 산업피해를 줄이기 위한 상계관세제도등 강력한 대처방안을 시행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지명자는 반덤핑,무역법 301조,지적소유권 관련법안등을 효과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외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무역장벽을 시정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무역정책이야말로 미국의 첨단기술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워싱턴/국익 우선 정책… 인권외교도 계속/이경형특파원 93년 미국의 정치는 12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당이 정권기반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한해가 될것이다. 특히 클린턴의 새행정부는 경제우선,국익우선주의를 내세울 것이 분명해 정치·외교·군사분야 모두 이같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맥락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외교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통상외교를 강화하고 무역경제정책을 국가안보의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파악,모든 주요외교정책은 반드시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연관지어 검토하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의 진보정책연구소는 이를 「신상업주의 외교」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도 공화당의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세계유일의 군사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지도적 역할은 포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인도주의 차원에서 소말리아에 파병을 했고 클린턴도 이를 적극 지지,경제적 이익과는 무관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힘의 존재」를 과시하는 외교는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클린턴은 당선후 두번째 워싱턴 방문때 『세계에서 오직 미국만이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하며 시장경제를 확대해나가는데 있어 지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따라 러시아 민주주의 지원,중국의 정치·경제개혁 고무,외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지원외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안보 측면에서는 탈냉전시대에 걸맞게 국방비의 대폭 삭감과 병력의 감축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며 지역기구의 강화를 통한 집단안보체제의 재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미국정치는 또한 민주당 정권이 미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법률적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도쿄/미야자와,친정체제 구축 등 시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새해는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일본정치는 그동안 정계를 지배해오던 자민당의 최대파벌 다케시타(죽하)파의 분열로 새로운 역학구도가 만들어지고 경제는 단순한 경기회복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출발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경제는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급락으로 자산디플레현상을 보이며 기업의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과거와 같은 석유위기나 「엔고」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과잉투자,수요예측의 잘못등 「기업 스스로 창출한 불황」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그리고 일본기업의 활력은 아직 쇠퇴하지 않았다.일본경제를 대표하는 전자·전기산업과 자동차업계등은 새로운 기술혁신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일본경제는 이같은 산업의 하이테크화로 새해부터는 경기회복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지난해 다케시타파의 분열 등으로 자민당내 파벌에 새로운 역학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미야자와(궁택)총리는 다케시타파라는 「절대권력」의 붕괴를 이용,「미야자와체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이를위해 7월로 예정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후 중의원을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치불신,미야자와정부에 대한 낮은 지지율 등으로 미야자와정권의 앞날 또한 불투명하기만 하다. 미야자와정부는 미국의 클린턴 차기 민주당정권과 냉전이후의 새로운 우호관계정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양국간에는 자동차,쌀시장개방,무역흑자 등 경제적 마찰요인이 많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또한 미일우호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의 새로운 정권과도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중시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북한과의 국교수립교섭도 적극화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한인교포사회의 정계진출 원년/홍윤기특파원 미주한인 교포들에게는 92년이 희비가 엇갈린 한해였다면 93년 한해는 경제력과 정치력이 신장되는 한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4·29인종폭동은 교포사회에 드리웠던 재앙의 어두운 그림자였고 11·3총선에서 거둔 기대이상의 성과는 교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불경기의 여파에다 4·29폭동의 재난이 겹쳐 깊이 주름살졌던 지난해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미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지표의 청신호와 클린턴 새행정부가 펼치게 될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이곳 교민사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있는 로스앤젤레스(LA)등 캘리포니아에서는 군수산업의 퇴조와 대기업들의 다른주 이전에 따른 실업률의 증가등 경기호전의 장애요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29폭동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2천2백84명의 LA교민들은 지난해말까지 보험금및 보상지급절차,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신청및 지급,성금지급등 뒷마무리를 대체로 마쳤으며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기의 활동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재미교포사회는 지난해 연방하원의원 1명,주상원의원 1명,주하원의원 3명,시의회의원 2명,카운티 치안책임자(경찰국장급)1명등을 당선시켰고 이들은 1월중 일제히 정계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교포사회의 미정계진출 원년을 열게된다.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말고도 교포1명이 클린턴 새정부의 차관보급 고위직에 등용될 것이 확실시되며 그밖에도 각급 행정부서에 많은 교포들이 기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 감소추세를 보여오던 본국으로부터 이민자수도 지난해 약3만9천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91년의 2만6천여명을 훨씬 상회,이곳 교포사회의 식구들도 크게 늘고 있다. ◎뉴욕/유엔의 분쟁조정·구제활동 활발/임춘웅특파원 유고슬라비아의 내전과 같이 동구의 해체로 시작된 세계의 인종및 종교분쟁은 93년에도 가닥이 잡힐것 같지 않다.분쟁은 지배적인 세력의 등장으로 평정되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인종및 종교분규는 성격상 어떤 강자의 힘에 의해 쉽게 수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난의 문제 또한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언제나 인간사의 중심이 돼왔으며 빈부의 문제는 이제 이웃이나 한 사회내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한 조사에 의하면 잘사는 지구북반구와 가난한 남반구의 인구비율이 현재의 1대5에서 2005년엔 1대7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러한 부의 불균형은 인구의 대이동이란 새로운 국제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못사는 남반구 사람들이 잘사는 북반구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미 독일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잘사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가난한 사람들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부자들 사이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필연적으로 유엔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미국민의 45%가 유엔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있다.미국의 주도로 유엔이 창설된 직후인 46년 미국민의 25%만이 유엔에 기대를 걸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유엔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유고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쟁지역에 4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이밖에도 하이티등 유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이 수없이 널려있다.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유엔은 냉전이 사망한후 정치적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유엔은 집단안보라고 하는 설립초기의 목표를 이제 완성하려는 시점에 서 있다』 갈리총장의 말처럼 유엔은 새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분쟁조정및 구제활동등을 벌이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도 유엔에보다 많은 관심을 쏟을 때가 됐다.
  • “핵대결 종식” 세계사적 이정표/스타트Ⅱ 타결의 함축

    ◎러시아 경협·미 안전확보 요구가 일치 미국과 러시아가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합의,신년초 양국정상간에 조인키로한 것은 냉전시대 핵대결이 종식되는 세계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로렌스 이글버그 미국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 제네바에서 합의했다고 공동발표한 이 협정은 오는 2003년까지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양국이 보유하고있는 2만1천개의 전략 핵무기중 3분의 2를 폐기하는 것이다.이에따라 미국은 3천5백개,러시아는 3천개를 보유하게됨으로써 양대 핵강국간의 핵군축이 획기적인 결실을 거두게 되었으며 인류가 핵공포로부터 해방되는 큰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 양국외무장관이 합의한 것은 지난6월 워싱턴에서 부시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합의한 양국보유핵무기의 3분의 2 감축,지상발사 다탄두미사일 전량폐기등 기본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양국정상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협정안 타결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러시아의 SS­18미사일의 격납고및 발사대전용문제,미B­1전략폭격기의 핵탑재문제등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부시대통령이나 옐친대통령이 각기 대통령선거,개혁­보수파간의 노선투쟁등 국내문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측은 러시아측이 SS­18 다탄두미사일발사대를 폐기하는 대신 SS­25이동식발사대로 대체사용하는것을 양해했고 러시아측은 미 B­1전략폭격기의 핵탑재를 신축적으로 받아들인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이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협상에 타결을 본것은 러시아측이 군비감축의 필요성이 절실한데다 부시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상이 촉진된 배경에는 러시아가 「핵카드」를 이용,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있었고 미국은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좀 해주더라도 러시아의 핵무기주력인 지상발사 다탄두핵미사일을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안전보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고있었다.미국은 또한 미국의 주력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미사일은 2단계 감축후에도 1천7백50기의 탄두를 보유하게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수있다는 점도 나름대로는 계산했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지난주 3차례나 옐친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협정의 합의도출을 위해 의견절충을 벌였고 자신의 퇴임전에 협정조인이 이뤄지는것이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협정이 아직 상원의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이번 2단계협정도 상원의 비준을 받아야하는 만큼 최종적인 마무리 작업은 새로 들어설 클린턴행정부가 떠맡아야 한다.클린턴차기대통령도 부시대통령이 서둘러 협정조인을 추진하는데 전혀 개의하지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핵무기감축작업은 이번 협정을 토대로 클린턴행정부가 실천에 옮길것으로 전망된다.
  • 미군유해 추적조사/미 정부에 협조키로/북한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은 한국전중 숨진 미군 유해들을 추적 조사하는데 있어 미국정부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한국전 참전 미군 포로들이 북한이나 중국에 생존해 있다는 최근 외신 보도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 통신은 로버트 스미스상원의원이 이끄는 미대표단이 지난 19·20일 평양을 방문했을때 『단 한명의 미군 전쟁포로도 북한에 생존해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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