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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美 대통령 선거] 부시“黨내분이 최대의 敵”

    미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심각히 분열됐으며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수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9일 존 매케인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사퇴하기 전까지 당내부에서 무려 8명의 후보를 물리치면서 당내부가 상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공화당 상원의원중 지도급인 오린 해치 의원이 경합에 나섰다 중도하차했으며 아직도 영향력이 큰 전 공화당 수장 봅 돌의 부인 앨리자베스 돌 역시 경선에서 부시의 정치자금 독식으로 물러났었다. 이후에도 돌풍을 일으킨 매케인 후보에게 공개·비공개로 지지를 보낸 공화당 내 인사가 상당수에 달했고 이는 결국 당론을 양분되게 했다. 이 결과 올초 고어에게 51대 41로 크게 앞서던 여론 지지도가 2월 들어 49대 45로 좁혀졌으며 현재는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조사 결과 49대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매케인 후보와의 경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1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부터는 공화당 내부가 철저히 부시·매케인파로 양분됐다.이는 결국 공화당원내 표를 쪼개는데 기여했다는 지적이다. 공화당 자체 분석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무소속 유권자자들이 부시가 출마를 선언했던 지난해 그의 참신성에 주목했으나 한때 매케인을 선호했었다가 지금은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쪼개진 공화당 선호 유권자들이 현재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어나 부시 모두가 오는 11월7일의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들 무소속유권자들의 환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부시가 이들 사이에서 너무 보수적인 인사로 비쳐진 점도 경선의 후유증 가운데 하나이다. 결국 부시의 적은 고어가 아니라 당 내부의 분열이며,이같은 분열을 어떻게하루 빨리 수습해 유권자들을 규합하고 필요한 선거자금을 더 마련하느냐가부시가 승리하기 위한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매케인·브래들리 “경선 포기” 공식 발표.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빌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9일 대통령 후보 경선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애리조나의 휴양지 세도나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공화당원 다수가 부시 지사를 대통령으로 선호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7일‘슈퍼 화요일’의 패배를 받아들이고 “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브래들리 전 의원은 뉴저지주 웨스트 오렌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포기와 함께 고어 부통령 지지를 밝히고 그의 당선을 위해 협력할 것을다짐했다.한편 부시 주지사는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매케인 의원의 결정을 반색하며 “고어 부통령은 매케인 의원처럼 개혁주의자가 아니다”고 몰아붙이고 매케인 의원 지지세력에 추파를 던지는 기민함을 보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2000 美 대통령 선거] 브래들리·매케인 ‘아름다운 퇴장’

    “싸움에서 2등은 없다.” 미 대선전에 나섰던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7일의 ‘슈퍼 화요일’ 결과에 깨끗이승복할 것으로 보인다.-‘아름다운 퇴장’이 예상된다. 양당 대선후보 지명전을 앞둔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슈퍼 화요일’예비선거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패배한 이들은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 퍼붓던 인신공격을 중단하고 승자를 축하하는 한편 사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패배는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 먼저 인정했다.그는 7일 밤 패배가 확실해지자 뉴욕에서 고어에게 직접 축하전화를 걸었다.그는 뉴저지주 고향으로돌아가서 ‘상황’을 판단하겠다고 고어에게 전했다.많은 지지자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고어의 승리를 주지시키고 그간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그는 민주당의 16개 지역 예비선거 및 코커스에서 전패(全敗)했다. 브래들리 선거운동 본부 관계자는 9일(현지시각) 경선 후보 사퇴와 함께 고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진로와 관련,고어의 러닝 메이트(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매케인도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그는 7일 밤 웨스트 할리우드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면서 부시의 승리를 축하했다.앞으로 며칠간패배요인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을 뿐 부시에 대한 비난은 한마디도내뱉지 않았다. 매케인은 선거운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지지자들을 안심시켰지만 9일중 경선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CNN과 AP가 매케인 선거운동본부 관계자의 말을인용,보도했다. 승자인 고어나 부시도 큰 그릇임을 입증해보였다.고어는 “브래들리를 존경한다”는 말로,부시는 “매케인의 신념을 존중한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했다.당내 화합강화의 지름길을 안다는 뜻이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브래들리나 매케인도 얻은 것은 많다.최대 수확이라면정치적 입지강화다.당내 비주류였던 브래들리나 매케인은 ‘정치개혁’과 ‘선거자금법 개혁’을 들고나와 주류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치생명 유지기반은 확고히 닦은 셈이다. 박희준기자 pnb@. *퍼스트 레이디 후보 티퍼 고어-로라 부시. 2000년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로 압축되면서 퍼스트 레이디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티퍼 고어와 로라 부시 모두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정치 명문가의 며느리가됐다는 것과 정치 지향적이기보다 ‘전통적인 안주인’임을 자처한다는 것이공통점이다. ◆티퍼 고어. 앨 고어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52)는 고어 부통령의 선거유세에 없어서는안될 인물. 몇년전만해도 대중앞에 나서길 꺼려했던 그녀는 어느새 고어 선거진영의 ‘치어 리더’로 변신,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사교적이고장난을 좋아하는 그녀는 딱딱하고 모범생 인상을 주는 남편의 이미지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보일러와 배관 제품 납품업을 하던 아버지와 우울증 병력을 갖고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가 4살때 이혼한 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외할머니집에서 성장했다.앨 고어와는 한살 차이로 남편의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처음 만나 1970년 결혼했다.보스턴 대학과 테네시주에 있는 조지피바디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앨 고어와 함께 잠시 테네시안지의 사진기자로 일했다. 그녀의 주요 관심사는 가족과 집없는 부랑자 및 정신이상자들의 복지다.클린턴 대통령의 정신건강정책 자문위원인 그녀는 89년 아들이 교통사고가 죽음직전에 이르렀을 때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물치료를 받은 사실을 지난해 공개,충격을 던졌다. 1남3녀을 둔 그녀는 작년에 외할머니가 됐다. ◆로라 부시. 초등학교 사서 출신인 로라 부시(53)는 지난해 남편이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자 공개적으로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을 만큼 정치와는 담을 쌓았던인물이다. 남편 내조와 쌍둥이 두딸 양육에 전념해온 ‘전통적인 주부’로 언론과의접촉을 극히 꺼려왔던 그녀가 하루에도 수천명과 악수를 나누고 대중연설을거뜬히 해내는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바뀌었다.그녀는 하루에 최고 32개 매체와 인터뷰를 할 만큼 왕성한 유세활동을 펴고 있다.텍사스 출신으로 31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남편 조지 부시를 바베큐 파티에서 만나 석달만에결혼을 했다.신혼여행은 하원의원 선거유세를 하면서 보냈다.부시 스스로 로라에게 청혼을 한 것이 자기 인생에게 가장 잘 한 결정이라고 인정할 정도로로라는 정치인 부시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초등학교 교사답게 어린이와 문맹퇴치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유세중에학교를 즐겨 찾는 그녀는 항상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을 갖고 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곤 한다.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남편 조지를 진정시키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고어·부시 일문일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상 앨고어 부통령과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로 결정되면서 두 후보의 인간됨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개한 두후보와의 일문일답은 이들의 사람됨과 생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정치적 사고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고어:부친(앨 고어 1세전상원의원). 부시:부친(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레이건 전대통령,그리고 윈스턴 처칠,애이브러햄 링컨 등 많은 사람. ■가장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은. 고어:리처드 닉슨 전대통령.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미 정치의 가장 큰 업적은. 고어:민권,의료제도,사회보장제도,그리고 지금의 경제호황. 부시:냉전 승리. ■반면 미국의 실책은. 고어:베트남전쟁. 부시:의존하는 문화의 발생. ■미 경제호황의 큰 저해요인은. 고어:핵확산과 인종갈등,기후변화. 부시:부적절한 미국아동 교육. ■가장 존경하는 외국지도자 2명과 그 이유는. 고어:윈스턴 처칠 전영국수상과 넬슨 만델라 전남아공화국 대통령.처칠은 세계를 구했고 만델라는 1만일 투옥 뒤에도 구속자를 용서했다. 부시:에르네스토 곤잘레스 멕시코 대통령과 에두아르드 세바르드나제 옛 소련 외무장관.곤잘레스는 멕시코의 정치와 자유의 신장에 기여했고,세바르드나제는 그루지아 독립의 주역이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고어:퓨처라마.(공상과학 드라마)부시:TV 볼 시간이 없었다. ■여가 시간엔 무엇을 하는가. 고어:하이킹과 그림을 그린다. 부시:낚시와 조깅을 즐긴다. ■정치가가 아니었다면. 고어:작가로 글을 썼을 것이다. 부시:구단 운영을 좋아했기에 구단주가 됐을 것이다.
  • [2000 美 대통령 선거] 고어·부시 “대권레이스 이제부터”

    2000년 미국 대선전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결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7일 ‘슈퍼 화요일’의 표결에 따라 고어와 부시 후보가 경선의 승자임이사실상 굳어짐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은 두 후보를 중심으로 오는 11월 7일대선을 겨냥한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어·부시 후보에게 승리를 가져온 이날의 당내 경선은 이전 선거때보다는다소 일찍 구도가 짜인 셈이지만 양당은 물론 후보자 자신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장단점을 되짚으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확대하거나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으로서는 9년이상 계속되는 경제호황,30년만의 재정흑자,최저 실업률등을 주요 장점으로 부각시킨 것이 주효한 만큼 이후 선거전략에서도 호황경제를 중점 논리로 무장할 계획이다. 고어가 슈퍼 화요일에 거둔 ‘슈퍼 승리’후 유세에서 “8년 전으로 돌아가기 싫은 사람은 민주당 선거캠프에 동참하라”고 호소한 것도 민주당 선거전략의 핵심을 보여주는 언급이다.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등 소득이 높은주에서는 “이 이상 잘 살았던 시절이있었느냐” 면서 “사람이 문제지 굳이 정당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이가 많은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후보경선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인기상승과 올초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도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했던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 임기말 드러난 성스캔들 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인 모멸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킨 전임자의 ‘업보’와 함께 최근 불거진 92,96년 대선정치자금 추문은 정치자금과 정치가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고 브래들리,매케인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고어와는 달리 이날 예선에서 뉴잉글랜드지역 중 4개주에서 패배한 이유 역시 과도하게 집중된 정치자금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것이 큰 요인이다. 여당 부통령이 3,17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부시는 2배가 넘는 6,917만달러를 거둔 것은 인기 이외에 부친인 전임 대통령의 후광 역시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이 점은 그가 가진 장점인 동시에 미 국민들에게 반감요인이 되고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감표요인이 됐던 외교에 어둡다는 그의 약점도 대선가도에나선 지도자 면모로서 더욱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된다. 그러나 부시는 선명논쟁에서 누구보다 흠이 적은 인물인 점을 십분 이용할셈이다. 대세가 결정된 민주당이나 공화당은 이제 서서히 누가 러닝 메이트로 나설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을 맞고 있다. 이날 경선결과 이후 전 하원의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는 “매케인은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부통령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최근 나도는 부통령설에 무게를 실었다. 매케인 등장으로 분열됐던 당내부를 수습하고 고어에 대적하기 위해서 공화당은 이 점에 비중을 두지만,당지도부는 여성표를 의식한 엘리자베스 돌 여사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도덕성에서 흠집이 난 민주당 역시 산뜻한 바람을 일으켰던 브래들리 영입도 고려했지만 본인이 사절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 이모저모

    ‘슈퍼 화요일’은 예상대로 앨 고어와 조지 W.부시의 대승리였다. 미 대선은 양자대결구도가 확정됨에 따라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공화당의 존 매케인 두 후보의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패배를 선언.브래들리측 선거운동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오늘 저녁에 후보직을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언론들은 빠르면 8일쯤 후보사퇴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 사정은 매케인 진영도 마찬가지.매케인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부시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치긴 했어도 예봉은 꺾인 모습. □고어 부통령은 이날 “오늘 저녁의 대승리를 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앞으로의 선거전에서 경제번영의 지속,범죄소탕,교육개혁 등을 쟁점으로 내세울 뜻을 강조. 부시 텍사스 주지사도 이날 밤 텍사스 오스틴에서 지지자 모임을 갖고 승리를 선언. □미국에선 처음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투표가 애리조나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유권자 등록을 거쳐 투표용 홈페이지에 접속한뒤원하는 후보에 클릭만 하면 1표의 행사가 끝나고 자동집계되는 방식. 캘리포니아 등 다른 주에서도 이같은 인터넷 투표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증되면 이른바 ‘e민주주의’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한 신문은 보도. □고어 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브래들리 전의원을 크게 앞섬에 따라 선거자금 지출을 줄이면서 본선에 대비.반면 브래들리는 슈퍼화요일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엄청난 자금을 TV광고 등에 쏟아부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총모금액 7,000만달러중 6,000만달러를 쓴 부시 진영의 선거자금 책임자 돈에번스는 향후 몇주간 12차례의 모금행사를 통해 1,000만달러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 2월에만 1,000만달러의개인기부금이 답지하는 등 자금면에서 부시 후보에 밀리지 않아 “매케인이슈퍼화요일 대회전에서 지더라도 돈이 없어 졌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한언론은 촌평. □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 산업과 할리우드의 영화·오락산업으로 대표되는캘리포니아주가 대선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에서 선두를 달렸다.LA타임스에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기부액은 1,780만달러로 96년 대선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후보별로는 부시 703만달러,브래들리 427만달러,고어 368만달러,매케인 109만달러의 순이었다. 한편 재미한인 정치단체인 한미민주당협회(KADC)와 한미공화당협회(KARA)도각각 6만달러와 5만러를 부시와 고어 진영에 전달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박희준기자 hay@
  • 캘리포니아 ‘미니 大選’ 고어가 1위

    7일 치뤄진 슈퍼 화요일 예선지역중 최대 관심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예선 전체인기투표에서는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1위를 차지했으나 당대당 대결에서는 공화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선거 당국에 따르면 당적에 관계없이 무소속 유권자까지 참여한 전체인기투표(Open Primary)에서 고어 34.1%,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 28.5%,존 매케인 상원의원 24.5%,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 8.3%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전체유권자 중 민주당 등록자가 45.7%,공화당 등록자가 35.1%,무소속 등록자 13.9%인 점을 감안할 때 고어는 40∼50% 이상 득표할 것으로기대됐으나 브래들리에게 일정 지분을 빼앗기는 바람에 압승을 거두지 못했다.공화당의 부시와 매케인을 합친 지지율은 53%(민주당 42.4%)에 달해 정당대결에서는 공화당이 이겼다. 이번 예선 인기투표 결과는 11월 본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캘리포니아에서 전통적 우위를지켜온 민주당은 표심 분석 등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캘리포니아는 유권자가 모든 정당의 후보이름이 기재된 한장의 투표용지에서 1명을 선택하는 통합투표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 예선은 인기투표를 의미하는 ‘미인선발대회’(Beauty Contest) 또는 모든 후보의 지지도 순위가 드러난다고 해서 ‘미니 대선’으로 불린다.대의원 선정에는 정당 등록자 표만 계산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사설] 이젠 색깔론인가

    정치판이란 것이 본래 진흙탕 속이라고는 하나 정말로 이래도 되는 것인지모를 일이다.며칠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6일에는 또 예의 색깔론을제기했다. 다분히 의도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랄 수밖에 없는 김총재의 일련의발언을 보며 실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우선 김총재의 정치적 비중이다.그분은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는 국무총리를 두번씩이나 했고 지금도 정치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한 정당의 실질적인 오너이다. 그런 분이 망국적이라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그 칙칙하기 그지없는 색깔론을 들고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막말에 가까운 이런 발언들은 골목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이지 정당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더구나 국가지도자의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이다. 다음으로는 발언 내용이 시대착오적이란 점이다.찬탁(贊託),반탁(反託)논쟁은 한국이 건국되기도 전인 종전 직후의 일이다.반세기도 지난 일인 것이다. 수백년이 지났어도 따질 일을따져야 한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굴 지칭하지도 않고 ‘카더라’방송 식으로 특정대상을 비방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 더욱이 지금은 금강산을 이웃집 드나들듯 하고 남북 합작으로 담배 생산을하는 세상이다.이런 시대에 때묻은 색깔론을 또 꺼내들고 나오는 것은 너무나 구시대적이다. 김총재 발언의 또 하나의 문제는 음해성이다.한국전때 공산당을 막은 일이통일에 저해가 됐다는 말을 한 각료가 있어서 야단쳐 경질케 했다면 김총재가 총리로 있던 현 정부의 각료가 분명한데 김총재는 그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런 해괴한 말을 한 각료가 실제로 있었다면 보통일이 아닌것이다. 또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했다면 김총재 말고도 누군가가같이 들었을 텐데 아직은 들었다는 다른 사람이 없다.찬탁론자 주장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이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 했으니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굴 지칭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이다.그런데 김총재는 그뒤 그분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으니 피해를 보는 정부가 있고 피해자는 있는데 이 발언에책임질 사람은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매카시 선풍을 연상케 한다.당시 매카시 상원의원은 미국 국무부 안에 205명이나 공산당원이 있으며 그 명단이 여기 있다고 종이를 번쩍 들어보였다.그런데 그 종이는 사실은 백지였던 것이다. 김종필총재 개인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나 다같이 불행한 일이다.자숙하고 자중자애해주길 당부한다.
  • [2000 美대통령 선거] 후보 TV 정치광고 분석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대선후보 경선자들에게 유세 못지않게 치열한 것은 텔레비전 정치광고다. TV 광고는 30초당 약 3만∼5만달러의 거액이 들어가는 ‘고비용’ 선거운동이지만 민주 15개주(미국령 사모아 제외),공화 12개주가 한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7일)과 같은 경우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선전매체는 방송광고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시청률이 높은 평일 및 주말 프라임 타임의 후보 광고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현지 방송의 심야 뉴스쇼 광고가격은 지난 1월1일 30초당 5,000달러에서 지금 2만5,000달러로 뛰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앨 고어부통령은 250만달러,빌 브래들리전 상원의원은 350만달러를 투입했으며,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2주간 250만∼300만달러를 지출했다. 다음은 각 진영의 대표적 TV 광고다. ◆고어 광고 타이틀은 ‘최고(best)’.부시나 매케인과는 달리 많은 단체와인사들이 고어를 지지한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암살기도 때 총상을 입고 불구의 몸이 된 제임스 브래디 전 보좌관이 휄체어에앉아 “작년 5월 고어 부통령이 상원에서 가부동수의 총기규제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광고는고어가 이미 교사단체인 전국교육협회(NEA)와 낙태지지단체인 전국 낙태·출산권옹호연맹(NARAL)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음을 밝힌다. ◆브래들리 타이틀은 ‘소개(intro)다.“브래들리가 이기면 여러분이 이기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그에게 기회를 줘야한다”.사정이 급한 만큼 광고메시지가 직선적이다.로즈장학생과 미 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18년간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역임,경력에서 결코 다른 3명의 후보에 뒤질 게 없음을 강조한다.공약과 관련해서는 임산부 권리보호를 위해 48시간 병원에 머물면서 민간 의료보험기관(HMO)들과 싸운 것을 비롯해 총기소지 허가제,낙태 전폭지지 등 입장을 바꾼 적이 한번도 없음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부시 ‘한세대에 한번(Once in a Generation)’이 타이틀이다.한 세대에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란 뜻이다.이 광고는 주지사로서 업무 추진력이입증됐으며 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새 지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10년간 1조억달러의 세금감면과 공립학교 재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연방정부 지원,HMO의 부당행위에 대한 환자의 제소권 부여 등 환자의 권리강화 등이 공약으로 소개된다.특히 대규모 감세안을 ‘레이건식’이라고 강조,부문 감세안으로 ‘레이건 공화당원’임을 주장하는 매케인을 견제하고있다. ◆매케인 그의 타이틀은 ‘지도자(Leader)’다.매케인을 설명하는 데 있어다른 수식어는 필요없다는 것이다.67년 10월26일 해군조종사로 베트남전에참전했다가 격추돼 73년 3월까지 5년 반동안 포로생활을 한 점을 역시 부각시켰다.특히 선전효과를 노린 월맹군의 조기석방 제의를 거절하고 구타 등갖은 고초를 겪은 점이 강조되고 있다.공약보다는 매케인 자신의 경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조종사 시절의 청년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킨다.매케인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캐릭터와 용기를 갖춘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 [김대통령 유럽 순방] “한국국빈 첫 방문”이탈리아 극진 환대

    * 서울∼로마 이모저모. [로마 양승현 특파원]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오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일 오후(현지시간) 13시간여의 비행끝에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아갔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이탈리아 국빈방문이며,김대통령에게는 취임 이후두번째 유럽 나들이다. □공식 환영식 및 정상회담 로마 시내 숙소인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푼 김대통령은 2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시내 대통령궁 앞 퀴리날레 광장에서 열린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에 이어 두 나라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이동,서재에서 50여분 동안공식회담을 갖고 21세기 새로운 한·이탈리아 관계를 열어 나가기로 의견을모았다. □국빈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참피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궁 훼스테홀에서 베푼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주재했던 이탈리아 외교관 카를로 로세티의 ‘조선과조선인’이라는 저서에도 서술돼 있는 것처럼우리 두 나라 국민은 식생활이나 다정다감한 정서까지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있다”고 친근한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우리 국민은 한국전 당시 헌신적으로 봉사했던 이탈리아 적십자부대의 젊은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우정 어린 지원에 감사드리며,특히 당시 재경장관으로서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준 참피 대통령에게 감사의뜻을 표한다”고 인사했다. 또 “이탈리아의 성악과 미술·건축·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면서 “오는 12월에는 우리나라 창작오페라 ‘이순신’이 이탈리아에서 공연된다”고 소개했다. 만찬에 앞서 두 나라 대통령은 대통령궁 1층 부르스톨론홀에서 잠시 환담하며 훈장과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다. □공항도착 행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정태익(鄭泰翼)주이탈리아대사 부부와 레타 이탈리아 산업부장관,교황청 바티스타레 대주교 등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는 김대통령이 미국 망명생활을 마치고 85년 2월 귀국할 당시 미 하원의원 신분으로 함께 입국한 포글리에타 주이탈리아 미국대사도 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출국한 김대통령은 기내에서 유럽순방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공식수행원들을 불러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하는 등 순방준비에 열중했다. *누굴 만나 뭘 논의하나. [로마 양승현 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4개국 순방은 국제질서의 큰 축인 유럽연합(EU)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강하다.특히 우리의 IMF위기때 유럽연합 국가들이 2선 지원금을 약속하고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크게 도와준 데 대한 답례 의미도 담겨 있다.실제로EU는 중국과 일본보다 우리에게 많은 지원을 했다. 나아가 오는 10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경제회복 국면에 접어든 우리와 EU간 새로운 실질협력의 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고려됐다는 분석이다.최근 일본·중국이 EU와 매끄럽지 못한 관계임을 감안할 때우리의 위치를 더 탄탄히 하려는 의지도 깔려 있다. 이런 구상은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만나는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그대로드러난다. 첫 순방국인 이탈리아(2∼6일)에서는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외에 만치노 상원의장,비올란테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지도자간 접촉반경의 확대를 꾀한다. 또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회장단과 섬유산업의 메카인 밀라노의알베르티니 시장,베네디니 롬바르디아 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인들과도 면담 등을 통해 양국 실질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수행하는 밀라노에서는 두 나라 도시간 ‘패션동맹’을 맺게 한다. 가톨릭 기반이 강한 유럽공략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 총리인 안젤로 소다노 신부와 환담을 갖는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인 니오넬 조스팽 총리 등 좌·우 연정(聯政)의 지도자들을 고루 만난다.프랑스 연정운용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에서는 평소 돈독한 관계인 바이체커 전대통령 등과 한반도 통일문제를놓고 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독일은 지난 80년 김대통령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나라인 데다 분단의 아픔을 겪어 방문 내내 우호적인 분위기가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베를린대학 연설에서 새로운 대북제의를 하려는 것도 이같은 상징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수행 경제인 역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방문기간중 재계도 70여명의 사절단을 파견,금융위기로 침체됐던 유럽 국가와의 경협관계 복원에 나선다. 기업인들은 4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4∼6일·밀라노)·프랑스(6∼7일·파리)·독일(7∼9일·프랑크푸르트)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이탈리아는 김정(金正)한화유통 사장,프랑스는 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 회장,독일은 박삼구(朴三求)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각각 단장을 맡았다.사절단에는 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 회장,박원배(朴源培)한화종합화학 부회장,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포함돼 있다.특히 한국바스프㈜ 한스타인 사장,주한 이탈리아무역위원회 서울사무소 펠로 소장,프랑스 화학업체인 로디아 본사 개발팀의 프랑수아 길롱 이사 등 외국 기업인들도 사절단에 동참, 한국에 대한 투자경험을 설명한다. 그동안 김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한 사절단은 우리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설명하고,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았다.그러나 이번 유럽방문에서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알리고,유럽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국제통화기금(IMF)지원체제 이전 상황으로 복원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이 유럽국가들은 금융위기를 겪는 동안 한국투자를 통해 투자협력을확대했으나 무역규모는 97년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유럽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 일변도였던 유럽과의 경협관계를 2∼3년전관계로 정상화하기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사절단의 주역할은 ▲유럽국과의 교역규모 확대 ▲유럽경기 회복에 때맞춰주요 품목의 수출증대 및 현지 영업망 재정비 ▲유럽 투자 재개 ▲유가급등에 대응하기위한 유럽기업과의 협력모색 ▲유럽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등으로 요약된다. 사절단은 특히 김대통령 유럽 4개국 순방기간중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로현지 투자설명회와 개별상담 활동도 벌인다. 4일 독일사절단 일원으로 출국하는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8일 예정된‘한국경제설명회’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상황과 기업구조조정,벤처산업중심의 기업패러다임 변화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수행경제인 명단. □3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수행(37명) ▲박삼구 아시아나항공사장▲김정 한화유통사장▲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대원 삼성자동차부회장▲홍관의 동부제강부회장▲배창모 한국증권업협회장▲이동건 부방회장▲이갑현 외환은행장▲정재관 현대종합상사사장▲최의종 SK해운사장▲류진 풍산사장▲나종태 코오롱상사사장▲한갑수 한국가스공사사장▲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최영상 대영전자공업사장▲김유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이영우 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이효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오호수 LG증권사장▲김이환 아남반도체부사장▲조영시 한국로버트보쉬기전부회장▲정태승 한국경제인연합회전무▲김경오 금강섬유회장▲권혁구 삼진정공부회장▲김영진 한국석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서석홍 동선합섬사장▲반원익 삼익리빙사장▲심완조 덕은산업회장▲안도상 달성견직대표이사▲김종덕 한국음반복제공업협동조합이사장▲신현택 삼화프로덕션사장▲성백응 한국상업용조리기계협동조합이사장▲노유숙 ESCADA수석디자이너▲김광연 LG증권 런던현지법인장▲윤덕영 아시아나항공상무▲이상훈 한국증권업협회상무▲장국현 전경련국제본부장□2개국 수행(4명) ▲장치혁 고합회장,이계안 현대자동차사장(이탈리아·프랑스)▲박원배 한화종합화학회장(프랑스·독일)▲한영란 한어소시에이트사장(이탈리아·독일)□1개국 수행(10명) ▲강진구 삼성전기회장,정몽헌 현대전자회장,김석준 쌍용건설회장,김윤규 현대건설사장,이대원 삼성자동차부회장,김영호 대우건설전무(프랑스) ▲류종열 한국바스프회장,허영섭 녹십자회장,김성기 한성자동차사장,양덕용 한국바스프이사(독일)□주한 외국기업인 ▲디에트리치 본 한스테인 한국바스프사장(독일)▲로버트펠로 ICE서울사무소장(이탈리아).
  • AOL·타임워너 합병에 ‘제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인터넷 연결망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타임워너의 합병에 미 의회와 소비자단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미 의회와 소비자단체들이 컴퓨터와 종합오락산업의 합병으로 인터넷 혁명을 예고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은 강력한 독점을 형성,결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지적,합병 승인에 반대하고나섰기 때문이다. 29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두 업체 합병에 대한 청문회에서 오린해치 위원장(공화)은 “양사의 합병계약이 법적 제동장치가 없고 특별히 분류될 만한 가치가 부족한 만큼 본 위원회는 이 계약의 판단을 위원회 결론이나 두 회사의 광고회사에 맡겨둘 수 없다”고 규정했다. 해치 위원장의 모두 발언은 양사의 합병에 따른 움직임을 법적으로 완전히규제할 장치가 없는데다 다른 업체와는 달리 독과점법의 예외상황에 해당된다고 판단할 수 없으므로 더 많은 토론과 광범위한 의견 청취가 이뤄져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합병계약 승인을 유보하겠다는 취지여서 주목된다. 소비자단체들도 두 회사의 합병은 인터넷 분야의 독주체제를 이뤄 결국 소비자들에 피해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AOL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나 타임워너의 제럴드 레빈은 “우리의 합병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2000 미 대통령 선거] 매케인돌풍 사실상 끝났다

    29일 실시된 버지니아주 등 3개주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모두 승리한 것은 그동안 매섭게 몰아치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을 잠재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부시가 민주·공화 양당의 유권자 모두에게 투표가 허용되는 노스 다코타주와 워싱턴주에서도 무난히 승리,3월7일 첫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승리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매케인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에 투표할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음으로써 예비선거중 당론이 흩어지는 것을우려해 부시 후보에 대거 표를 던진 것으로 진단됐다. 매케인은 또 버지니아주 선거 막바지에 우파 기독교연합 창시자 팻 로버트슨 등을 공박,기독교인들의 반발을 불러 교인의 80%가 부시에 투표하게 한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케인은 민주당과의 교차투표가 허용되는 곳에서만 유리하다는 중대한 허점을 드러내 앞으로의 유세 전망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선거의 경우 민주당원들은 공화당 선거에도 참여가 가능하나 마침이날 민주당 예비선거가 함께 실시돼 그에게 표를 주지 못했다.또 버지니아주는 민주당원이 공화당 투표에 참가하려면 향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다는 서약을 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사실상 교차투표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7일의 첫 슈퍼 화요일의 경우 12개주 가운데 6개주가 교차투표를 하지만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도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매케인의 승리는어렵게 됐다. 반대로 부시 후보는 초반 그의 독주를 우려한 민주당원들의 매케인 지지로고전했지만,이같은 부진 원인이 미 전역에 명백히 드러남으로써 앞으로 공화당내 선두가도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날 선거 결과 부시 후보는 모두 20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매케인은 99명을 확보했다. 민주당에서는 워싱턴주에서 부지런히 악수유세를 한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앨 고어 부통령에 현격한 표차로 패배,치명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한국 ‘영문 독립청원서’ 나왔다

    3·1의거 1년전인 1918년 재미한인들이 한인 최초로 작성한 독립청원서 영문자료가 3·1절 81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됐다.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28일 1918년 11월 미국 뉴욕거주 한인단체인 신한회(新韓會)가 미 의회에 제출한 독립청원서 원본을 공개했다. 독립청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결직후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해 국내외한인들이 독립운동을 모색하는 가운데 작성된 것으로, 신한회는 12월 2일 이를 공문을 통해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국의 독립문제를 처음으로 미의회에 제기했다.신한회의 이같은 독립청원 활동은 워싱턴 연합통신 12월 4일발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신한회는 당시 대표적인 재미 한인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의(중앙총회장 안창호)와는 별도로 뉴욕 거주 한인 18명이 1918년 11월 하순 조직한 단체.신한회는 11월30일 총회에서 미국 대통령과 상·하의원 및 강화회의 미 대표단에게 한국의 독립을 청원키로 하고 총 12개항의 결의문을 작성하였는데,주요골자는 ▲일제의 불법적 한국병합·만행 규탄 ▲극동의 평화를 위해 한국의독립 필요 ▲1882년 체결된 한·미조약에 따라 미국의 한국의 권리보호 의무 강조 ▲민족자결주의원칙에 의거,미국 등 열강에 한국독립 호소 등이다.회장 신석구,외무원 김헌식의 명의로 작성된 이 결의문은 12월 3일 미 의회에전달됐는데, 미 의회에 한국의 독립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외언내언] 매케인 현상

    요즘 미국 언론들은 미 대통령선거 예비선거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거듭하고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인기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를 분석해 내느라 연일 분주하다. 매케인이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를 누르고 승리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매케인 돌풍이 잠시 일었다 사라질 회오리바람 정도로 보았었다.그러나 미시간주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돌풍이 계속되자 사정은 달라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매케인의 약진을 ‘매케인 현상’이라 표현하고 있다.왜매케인 현상인가가 관심거리다. 매케인 현상의 요인중에는 ‘무조건 좋다’도 있다.특별히 꼬집어 이것때문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저 좋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미국같은 합리적 사회에서도 가능한 일인가고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럴 수 있다. 미국 정치사에 신화적 존재로 남아있는 존 F 케네디 제 35대 대통령의 경우다.60년 대선때 케네디에게 표를 찍은 많은 투표자들이 왜 그에게 표를 주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부분이 논리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매케인후보는 그의 솔직함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교통사고로 불구가된 전처와 이혼하고 젊고 미모인 현부인과 재혼한 데 대해 말이 많다.그는“첫결혼의 실패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이혼을 당한 전처 캐럴은 지금 매케인의 선거전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는 월남전때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월맹군에게 격추돼 5년6개월 동안포로 생활을 했다. 매케인의 부친이 해군제독임을 알게된 베트콩이 그에게특별 대우를 하려 하자 그는 단호히 거부했다.그래서 그는 전쟁 영웅이 됐다.그러나 그는 미해군의 명예를 지키려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한다. 매케인 현상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역시 미 정계가 이른바 기득권층에 의해 지배되는 낡고 오랜 관행에 미국민들이 반기를 들고있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현상을 매케인 반란이라 말하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공화당의경쟁자 조지 부시 후보는 아버지가 전직 대통령에다 대대로 내려오는 미국의전형적인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 역시 아버지가 워싱턴 정계의 거물 상원의원으로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감으로 키워졌던인물이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미국의 고착화된 정치패턴에 식상해 있다.그들은 지금매케인을 통해 반란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또 겸손과 솔직함은 영원한인간의 미덕이다. 林春雄논설위원 limcw@kdailycom
  • [2000 미 대통령선거] 美 대선후보 새달7일 최대 고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오는 3월7일은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가 여러 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날이다. 이름하여 ‘슈퍼 화요일 1’. 미 대선에 나설 후보를 선발하기 위해 각 주들은 저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가르는 예비선거를 서로 다른 날짜에 치르는데 유독 이날 공화당은 11개주,민주당 15개주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동시에 치른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22일 승리를 낚아 돌풍을 되살린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의외의 패배를 당한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지금까지의 승부 전적으로 봐 슈퍼 화요일의 한판승부가 장차 후보지명을 위한 최대의 결정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부시와 매케인이 획득한 대의원수는 각각 105명과 95명으로 거의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공화당의 경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미 50개 주에서 모두 1,034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그런데 슈퍼 화요일 하루만에 58.7%인 608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어 승패를 차별화시키는 큰 변수가 되기 충분하다. 매케인의 경우 미시간과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보여줬듯 공화당 후보경선이면서도 공화·민주 양당 유권자의 교차투표가 가능한 지역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이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11개주 가운데 조지아,미주리,오하이오,버몬트,워싱턴주 등 5개주는 매케인에 유리한 교차투표를 실시한다.나머지 메인,매릴랜드,로드아일랜드,매사추세츠,코네티컷,뉴욕주 등 6개주는 공화당후보경선에 민주당원이 제외돼 부시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흥미로운 것은 대의원수로서 최대의 주인 캘리포니아와 69명의 오하이오주,54명인 조지아주 등 대의원수가 많은 주 등을 비롯해 매릴랜드,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주 등에서는 승자가 대의원수를 다 차지하는‘유닛 룰시스템’(승자승제도)을 적용하고 있어 표의 향방이 확연히 가늠될 전망이다. hay@
  • [2000년 美 대통령 선거] 부시·매케인 백중세 예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중요한 길목인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의 예비선거가 22일 동시에 실시됐다.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라디오 토크쇼 사회자 앨런 키스 등 공화당 후보 3명은 21일 매케인 의원의 텃밭 애리조나는방치한 채 미시간주 곳곳을 누비며 표몰이에 나섰다. 중서부 주요 공업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예비선거를 치르는 미시간은 대의원58명이 걸려 있으며 매케인 의원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으나 현재는 부시 지사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부시 지사는 지난 19일 보수세가 강한 남부지방에서 처음 실시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11% 포인트 차이의 대승을 거둬 1일 뉴햄프셔에서의참패를 설욕하면서 여세를 몰아 미시간도 낚아 경선을 초반에 결판짓는다는전략 아래 매케인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부시 지사는 “매케인은 워싱턴 DC에 있는 ‘철의 트라이앵글(삼각형)’을얘기하지만 바로 그 트라이앵글을저녁식사 종처럼 울려대고 있다”며 매케인 의원이 개혁가로서 내세울 점이 별로 없다고 비난했다. 미시간 예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매케인 의원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시간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판이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부시 지사는 네거티브 광고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물들였지만 (이곳에서) 우리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대의원 30명의 애리조나는 미시간과 마찬가지로 승자가 모두 독식하는 방식(winner takes all)이지만 투표권은 공화당원에게만 인정하는 폐쇄형 예비선거로 치르고 있다. hay@
  • [2000美대통령선거] 부시‘대세굳히기’ 매케인‘대역전시동’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조지 W.부시 텍사스주 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22일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재격돌한다. 19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선에서 매케인 의원을 53%대 42%로 제압한 부시주지사는 20일 한 교회에 나와 전날 밤의 승리가 자신의 사기를 올려주었다면서 “우리는 미시간주에서도 승리할 것이며 나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패배한 매케인 의원은 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주지사가 “두려움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메시지”를 퍼뜨리는등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날도 부시 진영이 자신을 “로비스트들의 호주머니에 든 인물”로 묘사하는 등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석가들은 부시 주지사가 전날의 승리로 여유를 갖게 된 반면 매케인 의원은 미시간주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으며 특히 그의 출신주인 애리조나주에서의 패배는 치명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뉴스가 지난 19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선 전인 15∼17일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 40%,부시주지사 38%의 지지율로 두 후보가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디트로이트 뉴스가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매케인 의원 43%,부시 주지사 34%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부시 주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18%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를 좁힌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최철호특
  • 美, 아프리카정책 무게 실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이 아프리카를 향한 정책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7일 “아프리카는 미국에 중요하다”고 전제하고“그들은 지금 문제해결을 원하는게 아니라 해결노력에 협조해 줄 것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회담 개막 연설에서아프리카를 새롭게 강조한 것은 연두교서에서도 밝혔듯 부국과 빈국에 대한차이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클린턴이 아프리카 회의를 주재한 것은 미 행정부가 향후 아프리카쪽의 정책에 무게를 실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이에앞서 필요한 관련법안 등 여건 마련에기폭제로 삼으려는 조치라고 워싱턴 외교전문가들은 풀이한다. 클린턴의 이같은 의지는 그가 17개월동안 내전을 벌이고 있는 콩고에 휴전을위한 5,500명의 감시단을 급파하는 계획을 의회가 승인해 줄것을 촉구한데서도 잘 드러난다. 클린턴은 또 현재 상하양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처리가 안되고 있는‘아프리카 무역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촉구,아프리카에 대한 정책의 실현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무역법안은 사하라 사막 이남 70개의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로운 무역을 개시토록 하는 법안으로 지난해 상원에서 앞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지만 하원의 반대로 계류중인 법안이다.하원은 섬유류 무역에 대해 상원과 이견,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클린턴은 아프리카의 국가간 협력과 단결,그리고 내전·부패의 종식을 위해 워싱턴에서 열린 이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개별적으로 회동,국내문제의 해결에 아프리카 국가들 자신이 소신껏 추진할 것을 당부하기도했다. 이날 케냐의 다니엘 모이 대통령과 30분간 면담한 클린턴 대통령은 케냐 정부가 부패청산과 대민서비스에 개혁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클린턴은 한편으로 “여러분들은 미의회에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역법의 통과를촉구하십시오.이 법안은 꼭 통과돼야 합니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의회에 의해 제한되고 있음을 비난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정책조명을 위한 이번 회의주재 및 연설은 의회를 비롯한 미정가는 물론 국제외교가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주목을 끄는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미,아프리카 지원 5대공약■ 아프리카국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공평한 세계무역제도 구축■ 아프리카 빈국들에 대한 국제적인 채무경감조치■ 문맹퇴치등 교육 원조 강화■ 에이즈,말라리아등 질병퇴치노력 지원■ 콩고내전등 유혈사태 종식 지원
  • [2000 美대통령 선거] 부시·매케인 박빙의 접전 예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 후보 경선의 중대 고비가 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예비선거가 19일 실시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날짜를 달리해 실시되면서 양당의 당원은 상대당의 후보지지 투표에(cross voting)참여할 수 있게돼있다. 이번 선거는 전당대회 참가를 위해 선출되는 대의원수는 37명으로 중간규모선거이지만 전국여론 선두인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상승가도에 올라선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사이에 여론 향배를 가늠할 중요 전환점으로자리매김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뉴햄프셔주에서 패배한 부시 후보가 이번에 승리할 경우 매케인 후보를 따돌리고 계속 앞서갈 것이며 패배할 경우 매케인 후보는여론의 주목을 끌면서 후보지명에 유리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선거 이틀전인 17일까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그비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두후보가 단 1%의 차이만을 보였는가 하면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방일간지 포스트 앤드 쿠리어와 지방방송국인 WCBD-TV가 공동조사한 바로는 부시 후보가 45대 42로 매케인 후보를 앞섰으나 오차범위가±4%에 머물러 사실상 같은 지지인 것으로 판단된다. 부시 후보는 전통 공화당원들로부터 2배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3분의 1가량인 무소속 유권자들은 62대 23으로 매케인을 선호하며,상대당인 민주당원들도 51대 13으로 매케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원들로서는 전국차원에서 앨 고어 부통령에게 힘겨운 상대인 부시 보다는 매케인에 표를 실어 부시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매케인에 표를던질 것으로 보인다.부시 후보 자신도 “민주당원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이약간 우려된다”고 말하며 “그러나 우리의 풀뿌리 조직이 이미 가동되기 시작,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가 대등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여기서 이길 경우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행진을 멈출지 모른다”며 자신만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매케인후보가 16개주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치르는 다음달 7일의 ‘수퍼 화요일 1’을 비롯해 14일의 ‘수퍼 화요일 2’등에서 튼튼한 전국 조직망을 가진 부시 후보를 누르고 올라설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 클린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급등하는국제석유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말해 산유국들에 대한 증산 압력을 가중시켰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략비축유 사용에 관한 법에는 어떤조건에서 비축유가 사용될 수 있는지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선에서 가격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심각한 석유공급 부족사태에 대비해 5억6,8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보유하고 있으며 북동부 출신 미 상원의원들중 다수가 비축유 방출을 주장해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강추위와 급등하는 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북동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회에 난방비 긴급 지원자금 6억달러를 요청하고 1억2,500만달러 어치의 난방용 석유를 추가방출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긴급 예산 배정안이 의회에서 의결될 경우 특히 북동부 지역의 가정에는 너무 뒤늦은 감이 있을 수 있다며 의회의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이 지역에는 난방비가 지난 해보다 많은 경우 두배나 상승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 장관은 이날 주요 산유국들을 방문,91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를 인하하기 위한 설득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곧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멕시코,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유가를 현재와 같이 높은 상태로 두지 않도록 하는일이 중요함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장관 등 일부 행정부 관리들이 비축유 방출을 우려하는 것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의 석유증산 결정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한편 국제 원유가격은 강세를 지속,14일부터 연사흘째 30달러선에 머물렀다.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 배럴당 30.03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거래가 시작된 뒤 오름세를 거듭해 30.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0.05달러에 마감됐다. hay@
  • “北, 對美관계 놓고 내분” 페리 美조정관 밝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은 지난 9일 북한내부에서 미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놓고 현재 내부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 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북한 정권 내부에서 미국과 외교 및 경제 관계를 정상화할 경우 이득이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과 이를 위험하다고 보는 사람들 사이에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북핵 위기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페리 조정관은 “북한은 전적으로 고립돼 있으며 국민들도 바깥 세계와 단절돼 있는 나라”라고 규정하고 “개방하면 정권의 기반이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달 말께 북미 고위급회담의 준비회담을 한차례 더 가진 후 다음달 하순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을 방문,북·미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사실을 자신이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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