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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취임 3개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지20일로 석달을 맞는다.부시 대통령 자신도 “3개월이 3년같다”고 언급했듯 그의 취임후 3개월은 국내외적으로 큰파급을 준 사건들이 많았지만 대과없이 주변 참모들을 잘활용하면서 웬만한 수준의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정부 출범 이후 그는 3개월 만에 무려 22개주를 순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전임자 빌 클린턴보다 1.7배나 많은 기록이며 부친보다도 2배나 많이 돌아다닌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국내 문제에 있어 공약사항 이행에 충실을 기하고 여론을 듣고 정책을 홍보하는 부지런함을보여왔다.이 때문에 그의 통치 스타일에 국민들은 60% 이상의 지지도를 보였다.게다가 통상 6개월까지는 야당이 밀월관계를 유지해 주는 미국 정치의 전통으로 큰 허물은 없어보인다. 취임하자마자 그는 워싱턴시 일대 초등학교를 직접 돌며공약사항으로 내건 교육개혁 조치 추진 의욕을 과시하는가 하면 척추장애자를 연단에 등장시켜 장애자 복지 확대책을 발표하게 하는 등 참신하다는 여론을 얻기도 했다. 정치권과의 일천한 교분을 의식,천부적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활용해 취임 첫날 의회에서 의원 32명을 만난 이후 최근까지 직접 접촉에 의한 친분관계 확장 노력으로 의회와의 관계 역시 비교적 원만했다는 지적이다. 닷컴으로 대별되는 신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내려앉는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전과 같이 절대신임을 보내는 책임있는 경제정책으로 출렁이는 증시 속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적어 보인다. 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원유가 상승이소비를 위축시키면서 경제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1년장기전망은 어둡지 않다는 평가 속에 대통령에 대한 대과는 지적되지 않는다.18일 FR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조치는 상승기미를 엿보던 증시에 기폭제가 돼 경제의 주름살을 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외교부문에서는 경험 미숙과 공화당의 강경기조가 맞물려 곳곳에서 적지 않은 마찰음을 내면서 대선 이전우려했던 현상을 드러내고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정부이양 차질에 따른 우려가 실제로 지구촌의 민감한 사안들을 관장하는 국무부 쪽에 커다란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콜린파월 국무장관만이 상원 인준을 받은 상황에서 중동사태가 꼬이기 시작했고,러시아와의 외교관 스파이 추방 논쟁,최근 중국과의 항공기 충돌사고 등 민감하고 파장이 큰 사건들이 준비되지 못한 행정부에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정책 쪽에도 그같은 지적이 뚜렷하다.지난달 초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는 뚜렷한 대북정책 개념조차 없이 공화당 쪽이 마련해준 강경기조의 메모만을 참고로 회담을 치러 결국 한국과 대북정책 시각차를 보였다는지적과 함께 정책 재개시기가 늦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미사일회담의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낼 미국의 지도력 있는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받았다. hay@
  • 美·中 관계 제2충돌 치닫나

    미국이 지난 1일 미·중 항공기 충돌 사건 이후 중단돼온남중국해상에서의 정찰활동을 재개하고 항공모함 키티호크호를 급파함에 따라 양국긴장이 다시 최고점을 향해 치닺고 있다. 중국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해군 정찰기 EP-3 기체반환협상에서 중국 근해에서의 정찰활동 중지를 미측에 정식요구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국측을 매우 자극할 것이 분명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같은 상황에서 항모 키티호크를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것은 자칫 제2의 충돌을 불러올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정찰활동 재개와 항모파견을 국제영역에서의 통상적인 임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중국내에서는 군부등을 중심으로 미정찰기와 충돌 뒤 추락한 전투기와 조종사실종사건으로 인해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다. 특히 정찰기 사건 발생 후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핫라인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 충돌 우려를 더욱 짙게 하고있다. 핫라인 단절과 관련,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수일 전 양국 정상간 전화나 친서 교환 등 직접 접촉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정상간 신뢰관계 회복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측통들은 양국 지도부간 불화 심화로 18일 속개되는 정찰기 반환 협상은 물론 양국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상하원 의원들은 15일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승인 등 대중국 강경정책을 대거 강조,부시행정부를 압박했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민주)은 15일 CBS의 ‘페이스 더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미 의회에서 중국과관련된 문제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민주)은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무기판매에서 무역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분야에 걸쳐 응분의 보복조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하이드 하원의원(공화)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중국이EP-3 정찰기를 반환하지 않는 한 중국에 대한 정상무역관계(NTR) 연장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을 비롯한 정밀 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할지 여부를 이달말 결정할 예정이며 올여름 중국에 대해 무역최혜국 대우를 1년간 연장할지에 관해서도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의 승인과 무역최혜국 대우 연장 불허를 촉구하고 있으고 오는10월로 계획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취소,중국의 2008년 올림픽 개최 저지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파월 美국무 訪韓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방한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가 다시 한번 심도있게 조율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의견 조율을 가졌지만 대북정책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부시 행정부는 정책노선에서상호주의·투명성을 앞세우며 포용 기조의 한국 정부와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그동안 미 행정부 내에서는 국가안보위원회(NSC)와 국무부, 국방부, 중앙정보국(CIA)등 실무진으로 구성된 대북정책검토위원회가 비확산검토위원회와 함께 대북정책 방향을 타진해왔다. 이들은 대북정책 최종 보고서를 내달 중 내놓을 계획이어서 이를 토대로 한·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선택 작업이 활발히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국무부 내에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에 대한 상원 인준이 다음달 중 이뤄지고,최근 한반도 특사 자리에 잭 프리처드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내정되는 등 대체적인 국무부 내 한국 인선이 파월 장관 방한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의 방한은 정책 관련 보고서에 따른 대북정책방향 설정과 대북정책 실무 인선의 완성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의미하며,한국정부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공조 개시를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최근 미 행정부 내에서 파월 장관을중심으로 한 대북 포용정책 지지 세력이 주도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번 파월 장관 방한때제시될 미국의 대북정책 틀이 향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름할 중대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hay@
  • 타이완총통, 美에 무기판매 거듭 촉구

    [홍콩 연합] 지난 1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친서를보내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를 직접 요청했던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14일 첨단무기구매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천 총통은 타이완을 방문중인 미 상원 은행위원회 대표단 일행을 접견,“미국이 정찰기 사건을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문제와 연계하지 않은 것”에 사의를 표한 뒤 “타이완의 방위능력 향상을 위해 무기를 공급해주기로 한 타이완관계법(TRA)에 따라 첨단무기들을 판매해달라”고 촉구했다고 타이완 영자지 차이나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천 총통은 “무기판매는 서태평양상의 미국 이해에 부합할 뿐 더러 2005년 깨질 것으로 예상되는 타이완해협의 군사력 균형을 유지시켜 해협의 평화도 지켜줄 수 있다”고강조했다.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해·공군력을 바탕으로 대륙에 ‘약(弱)우세’를 보이고 있는 타이완의 군사력 우위가 중국의 군비확충 추세에 밀려 오는 2005년쯤 뒤집힐것으로 보고 있다.
  • 美장애인자문협의장 내정 강영우씨 延大특강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넘지 못할 산은 없습니다.” 국제로터리클럽 한국지부의 초청으로 내한한 시각장애인강영우(姜永祐·57·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학)박사가 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1,800여명의 학생들이 가득 메운 연세대 대강당에서 감동의 연설을 뿜어냈다. 미국에서 시각장애 교육학자로 널리 알려진 강 박사는 하루 전인 12일 미국의 차관보급인 전국장애인자문협회(National Counsel On Disability)의장으로 내정돼 인간 승리를 이뤄냈다. 자문협회 의장은 장애인 관련 정책의 전권을 쥐고 있는대통령의 장애인 관련 정책 수석보좌관이다.90년 서명한‘장애인인권법’의 구체적인 실현을 꿈꾸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부시 대통령의 내정,상원의 인준을 거쳐 공식적으로 임명되면 지난달 노동부 여성국장(차관보급)에 임명된 전신애씨(58·여)와 지난 9일 법무부 법률 담당 부차관보에 내정된 존 유씨(33·한국명 유춘)에 이어 부시 행정부의 고위직에 진출하는 세번째 한국계 인사가 된다.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강 박사는 중학교 시절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시력을 완전히 잃고 서울맹학교를 거쳐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장애인 시설은커녕 점자책도 없는열악한 환경에서 문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멸시의 눈초리 속에 택시 승차를 거부당하고,앞 못보는사람이라고 버스 차장에게 밀려나기까지 하며 살아온 조국.강 박사는 72년 결혼과 함께 ‘아름답고 편견이 없는 세상을 건설’하고 싶은 욕심에 한국 장애인 최초의 유학생으로 미국행을 택했다. 강 박사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부족보다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선이 문제”라면서 “미국에서 받은 물질적 혜택은 별로 없으나 미국에는 영어도 잘 못하고 앞도 못보는 저를 강단에 서게 해주고 차관보급으로 임명하는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점이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학생활 3년8개월 만에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석사,심리학 석사,교육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따낸 뒤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완벽할 정도의 점자책과 토킹북(녹음된 책),매일같이 자신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의 도움도 컸지만 차별을 느낄수 없는 주변의 시선이 그에게 힘을 주었다. 강 박사는 “‘슈퍼맨’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반신불수가 된 뒤 병석에서 자살을 시도했을때 ‘당신은 달리진게 없다(You are still you)’라며울며 매달리는 부인의 모습에서 삶의 희망을 찾았다”면서 “장애인은 ‘이 꼴’로도 세상을 살아갈 가치를 찾고,세상은 장애인에게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송지분(宋知分·35)간사는 “나이트클럽에서 쫓겨난 장애인이 경찰을 불렀지만 끝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우리나라”라면서 “강 박사와 같은 감동적인 성공 신화가 나올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강 박사는 25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승무원 “”귀대를 신고합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 중국하이난다오(海南島) 하이커우(海口)를 출발한 미 정찰기 승무원 24명은 13일 오전(한국시간) 건강한 모습으로 하와이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했다.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는분위기속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득실을 평가하는데 분주했다. ■여성 3명을 포함한 미 정찰기 승무원들은 1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C-17군용기 편으로 하와이에 도착했다.하이난다오를 떠난 지 18시간여만이다.이들은 붉은 카페트가 깔려진 환영행사장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뒤 진주만 해군기지로 이동,고국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이틀간 해군기지에 머물면서 건강검진 및 억류기간 중 생활에 대한 조사를받고 워싱턴주 시애틀 부근의 위드베이 아일랜드 해군기지에 귀환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컨티넨탈항공 전세기편으로 괌에 도착한 승무원들은 톰 펠린 해군소장과 칼 구티에레스 괌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본부건물로 이동한 이들은 간단한 샤워와 식사를 마친 뒤 고향에 있는가족들과전화통화를 하며 석방의 기쁨을 나눴다. ■미 정찰기 승무원들이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이난다오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항복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한 중년남자는 “중국은 겁쟁이다.장쩌민주석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난다오대학에 모인 대학생들도 “덩샤오핑(鄧小平)이라면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 중국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오는 18일 양국 정부가 정찰기 반환,중국이 요구한 미국의 중국 해안 정찰비행 중단 등에 대한 고위 실무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ABC-TV에 출연,“미국은 중국해안 정찰 비행을 중지하라는 중국 요구를 따를 뜻이 없다”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찰기 충돌사고 직후,공산당 정치국 상무위 비상회의를 소집,대미 협상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장주석의 원칙은 첫째,지도부는 인민들에게 약한 모습을보이지 않게 하는동시에 반미 시위가 일어나게 해서도 안된다.둘째,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관한 성명으로 중국을 분노케 한 부시 대통령에게 교훈을 줘야한다.셋째,미 정찰기와 승무원에 관한 협상이 2주를 넘겨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것 등이다. ■미 하원은 11일 미 해군 정찰기 문제처리와 관련,“부시대통령은 이번 사태에서 책임감있고 성숙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 그러나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일부 의원들은 이번 대립으로 타이완에 첨단무기 판매 가능성은 높아진 반면대 중국 무역특혜지위 갱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경고하는등 양국 대치 여파가 미 의회 내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 hay@
  • 정찰기승무원 이르면 주중 귀환

    미국과 중국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에 대해 상호 이해사항을 담은 공동문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사건 조기해결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현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문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이번 주중 정찰기 승무원 24명의 귀환에 대한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현지시간) 이같은사실을 밝히고 공동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인명손실에 대한미국측의 유감 의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현재 강도 높은 외교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대한 것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일이진척되고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큰 가닥은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미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베이징(北京) 주재 미대사관 무관 닐 실록 육군 준장은 7일 억류돼 있는 정찰기승무원들과의 3차 면담을 갖고 “하루에 두번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측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시사했다. 한편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8일 “미국이 현실을 직시해 충돌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강경입장을거듭 천명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주한美대사 허바드 내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신임 주한 미 대사에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 직무대행(58)을 내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허바드 동아·태 차관보 직무대행이 부시 행정부의 초대 주한 미대사에 사실상 내정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바드 차관보 직무대행의 주한대사직은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hay@
  • 그린스펀 FRB의장 “美 보호무역 강화땐 비극 초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국제시장에 보호무역주의가 뿌리내리면 큰 비극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미국은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세우라는 요구를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히 계속된 무역장벽의 제거가 최근수십년간의 번영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 번영은수입 증가로 위협받는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장벽때문에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이 2차대전 후 국제시장 개방에 앞장섬으로써 미국과 여타 세계에 이익을 가져왔다면서 “이 과정이 중단되거나 번복되는 것은 큰 비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편집위원 칼럼] 한반도와 미국 논리

    냉전이 끝나자 세계화라는 이름의 ‘게임의 법칙’이 새로운 시대 흐름으로 나타났다.세계화도 냉전을 주도한 미국작품이다.세계화 흐름 속에 지구촌은 하나의 세계로 가까워지고 있었다.그런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정권이 들어서며 미국은 또 다른 모습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러시아·중국등과 대결구도의 틀을 만들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강행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의 첨예한 대립이다.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비행기 공중 충돌사건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강경한 ‘힘의 외교’는 한반도에도 찬기류를 몰고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변화를 검증해야 한다는 강경자세를 보였다. 토머스 슈워츠한·미연합사령관은 최근 미국 상원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강화됐다는 ‘북한 위협론’을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의이러한 강경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북한의 강경 대응은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식적인 남북대화가 중단되고 있다. 남북관계의 단절은 정부가 추진하는 햇볕정책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불행한 일이다.남과 북은 미국의 강경책이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지금 가장 경계할 일중의 하나는 북한을 냉전시대의 적으로만보는 냉전사고 세력이 미국의 ‘북한 위협론’에 편승하여한반도를 다시 냉전의 동토로 만들려는 책략이다. 우리나라의 냉전사고 세력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을반기고 있다.NMD 구축에 대해서도 미국 논리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다.그러나 NMD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북정책이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던 냉전시대에는 NMD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냉전시대가 아닌 지금은 다르다. NMD는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의 미사일 경쟁을 가져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할 위험성이 높다.우리는 국제정치에서의 강력한 미국의 힘을 잘 인식해야 하지만 미국 논리만을 일방적으로 좇아서도 안되는시대에 살고 있다.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생각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북한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하지만 북한을냉전시대와 같은 적으로만 보아서도 안된다. 미국과 중국 등의 갈등으로 새로운 냉전시대가 오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 같은 첨예한 대립의 냉전시대는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인터넷과 광케이블로 촘촘히 연결돼 있는 세계화시대에 냉전시대와 같이 세계가 두개의 거대 세력으로 나뉘어 단절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미국도 단절된 세계가 자신의 국익에도움이 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냉전은 아니더라도 미국의 강경책은 한동안 계속될것 같다. 북한에 대한 강경책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햇볕정책은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대북정책이어야 한다.국민의 불만이 많은 햇볕정책은 국론을 분열시켜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밀릴 위험성이 있다.많은 국민이공감하고 민족의 미래와 이익을 위한 햇볕정책이 돼야 그햇볕이 미국의 강경책과 한반도의 차가움을 녹이고 북한의어둠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이창순 위원 cslee@
  • 美선거자금법 개정안 상원 통과

    기업과 노조단체가 정당에 주는 기부금을 전면 금지하는미국의 선거자금법 개정안이 2일(현지시간)미 상원에서 찬성 59표,반대 41표로 가결됐다. 반대론자가 많은 하원의 통과가 남아 있고 조지 W 부시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법안으로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지만 여론의 지지를받고 있어 입법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원 상정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러스 페인골드(위스콘신·민주)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 지지자들은 “1970년대 워터게이트사건 이후 처음으로 선거자금법에 큰변화를 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반대론자들은“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유권자의 자유를 구속하는법안”이라며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노조·압력단체·개인 등이 정당에제한없이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소프트 머니)의 전면금지 ▲선거법상 규제대상으로 후보 개인에게 주는 정치자금(하드 머니)의 경우 1인당 연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인상 ▲기업·노조·이익단체의 정책광고 금지 등이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에 지원된 ‘소프트머니’는 총 5억달러(6,500억원)에 이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노동부차관보 여성실장 전신애씨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노동부 차관보급 여성실장으로지명된 전신애씨(58)는 한국의 동성동본 금혼 규정을 피해지난 1965년 미국에 온 이민 1세대이다. 그녀는 이화여대 영문과 1학년때부터 사귄 전경철씨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동성동본이란 이유로 부친이 극구 반대하자 도미 유학을 결심,한국을 떠났다.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심하던 60년대말과 70년대 초반을 미국에서 보내며 힘든 생활을 한 전씨는 71년 명문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76년 이중언어교육센터 운영,78년 난민교육센터 소장,82년 아시아·아메리칸 자문위원회 활동 등 적극적인 활약으로 정착지인 일리노이주에서인정을 받게 됐다.소수민족과 여성을 위한 업적으로 90년‘자랑스런 시카고 여성상’을 수상,유명해졌다.89년에는주정부 금융규제부 장관에 발탁돼 본격적인 주공무원으로활약했으며 92년에는 주 노동부장관을 지냈다.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뚝심좋은 마산색시 미국장관 10년 해보니’란 자서전과 ‘마산에서 링컨의 나라로’란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대선에서 공화당 부시 후보에게 일리노이주 소수 민족 표의 상당수를 몰아준 공로로 이전부터 연방정부 하마평에 올랐다.앞으로 상원인준을 받을 경우 한국인 여성 교포로서는 최고위직에 오르게 된다. 지난 96년 개교 110주년을 맞은 모교 이화여대에서 ‘자랑스런 이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남편 전씨는 미 아르곤연구소 대기공학 연구부장으로, 두아들은 각각 변호사와 할리우드 영화음악감독으로 활동중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 위협수준 관점 美와 달라””

    국방부는 30일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미 상원 청문회 증언 이후 “한·미간 북한정세 판단에 차이가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동일한 사실일지라도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느냐와 어느 관점에서 해석하였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고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군의 위협을 평가·분석하는 데있어서 양국은 긴밀한 정보공조를 통해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보평가상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군 위협평가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북한의 변화동향의 기준에서,미측은 위협의 존재자체를 기준으로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슈워츠 사령관이 언급한 북한의 위협은 ▲지난 99년 카자흐스탄에서 미그-21기 40대 도입 ▲전후방 10개 기지 전투기 240여대 조정배치 ▲천마호 전차 생산 ▲침투형 소형잠수함 추가 건조·배치 등으로 이는 2000년판 국방백서와국회보고를 통해 이미 공개된 사실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블레어 美태평양군사령관 “”北 스커드 600기 보유””

    [도쿄 연합]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28일북한이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으며,현재 600기의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블레어 태평양군사령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말하고 이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의 일부,아시아·태평양 주둔 미군을 겨냥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 [사설] 우려되는 북한의 최근 행보

    남북관계의 답보 상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북한이 5차 장관급회담을 무산시킨 데 이어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에도 호응하지 않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보름 전 방북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구두(口頭) 합의한 탁구 단일팀 구성에 28일 북한이 일방적 불참 입장을 통보한 것은 참으로유감스럽다.우리는 10년 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남북이 하나 됐던 감격을 떠올리며 큰 기대를 걸었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불가측적인 나라’로 낙인찍히는 일은스스로에게 큰 손해임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했다는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증언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긴 마찬가지다.그는 27일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화력과 기동력이 보강된 2개 기계화여단을 전방 배치하고 실전훈련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등 구체적 사실도 적시했다.슈워츠 사령관의 증언 배경에주한미군 관련 예산 편성에 대한 대비나 대북 강경정책을구사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깃들여 있는지는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이를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군사력증강은 한·미는 물론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임을지적한다. 더욱이 북·미관계의 냉기류를 남북관계로 연계시키는 일은 북한 당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장관급회담의 연기나 탁구 단일팀 불참 통보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대한 우회적 공세의 일환이라는풀이도 나오고 있기에 하는 얘기다.북측은 북·미관계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미국 조야의 대북 시각이 강성으로 흐를 때일수록 남북간 화해협력에 적극 나서라는 뜻이다. 아울러 북측은 당국간 공식적 대화 통로가 막힌 가운데민간 차원의 협력사업이 장기적·안정적으로 진행되기는어렵다는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내달 3일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 북측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북측은 중단된 장관급회담이나 경의선 공사 재개에도 적극 화답해야 할 것이다.
  • 부시 교토협약 불이행 표명 파문

    부시 행정부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1997년 국제협약으로 체결된 ‘교토 의정서’를 파기키로 한 조치는 환경단체는 물론,세계 각국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고있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은 ‘형편없고 도발적인’처사라고 밝혔으며 국제환경단체들은 “세계 공통의 위협에 대처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저버렸다”며 강력히 비난했다.미국내 환경단체와 민주당도 부시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파기했다며 격분했다. 백악관은 “부시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도 일관되게 교토협약을 지지하지 않았다”며 “상원에 비준안을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약파기를 분명히했다.국무부는교토협약이 실제 발효된 게 아니기 때문에 파기하거나 서명을 철회하는 공식 절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가 교토협약에 반대하는 표면적 이유는 온실가스 규제대상에 개발도상국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나 중국의 급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머지않아 미국의 배출량에 버금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개도국을 포함시킨 새로운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온실가스 규제에는 엄청난 비용이 따르지만 개도국을 빼면 효과나 수익은 보잘 것 없어 경제적 낭비만 초래한다는주장이다. 게다가 미 의회는 개도국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 한행정부가 대기오염배출과 관련한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못하게 법안을 채택했다.따라서 지금같은 내용의 비준안을제출해도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교토협약에 서명한 85개국 가운데 30개국만비준을 받았고 특히 유럽에서는 루마니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비준을 받지 못해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부시의 결정에는 미국내 석유·석탄업체와 의회내 보수주의자들의 입김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백악관 발표에 앞서 최근 교토협약에 반대하는 로비가 잇따랐고 석유업계 등 보수주의자들을 지지기반으로 한 부시로서는 교토협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2012년까지 1990년수준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7% 줄이면 비용의 대부분은기업들에 전가될 뿐 아니라 석유·석탄의 소비량 감소로지지세력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 환경단체들은 대기오염과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주범은석유와 석탄을 대량으로 써온 선진국들이며 특히 미국은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책임을피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영국은 ‘지극히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으며 캐나다도 ‘놀라운 조치는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부시가 그를 백악관으로 보낸 지지세력을 위해 얼마만큼 ‘환경 고립주의’를 고수할지 관심이다. 백문일기자 mip@
  • 슈워츠 韓美연합사령관 “北위협 더 커져 주한미군 감축 안돼”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은 27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지난해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경고하고 따라서 현시점에서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규모를 축소해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위원장 존 워너·공화) 2002회계연도 국방예산 심의 증언을 통해 한반도 상황과 관련,“북한의 위협은 지난해보다 더 크고,더심각하며,더 가깝고,훨씬 치명적이다”고 증언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일부에서는 안보상황이 변하고 있으며 모든 게 잘 돼 가고 있어 위협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군사령관으로서 북한 상황을 바라볼 때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러외교관 51명 이중간첩 혐의 추방

    미국이 21일 전직 연방수사국(FBI)간부 로버트 핸슨의 이중간첩 활동에 대한 보복으로 51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에대해 추방령을 내렸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제임스 콜린스 러시아주재 미 대사를외무부로 소환,큰 유감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 미·러 관계가 한층 경색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백악관은 2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리 우샤코프미국주재 러시아대사를 국무부로 불러 핸슨 사건에 연관된51명에 대해 추방령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CBS는 핸슨의 간첩행위에 직접 관련돼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분류된 6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나머지 45명은 출국권고를 받아 수개월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의 세르게이 프리호지코대외정책담당 대통령 행정실(크렘린) 부실장은 22일 “모든 간첩 사건과 적대자 수색작업은 냉전의 재현으로서,가장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은 행위는 커다란 유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밥 그레이엄 미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도 “러시아의상응하는 추방 조치가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로고진 국가두마 외교위원장은 “미·러관계에 재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러시아외교관 추방결정이 내려지기 직전“최근의 스파이사건으로 미·러 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의원 4명 새달 연쇄 南北방문

    필 그램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4명이 다음달 10일부터남북한을 연쇄 방문,부시 행정부 출범 후 의회 차원의 첫북·미 접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필 그램,밥 베넷,짐 매닝,마이크크라포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면서 “방한 뒤 이들은 약 2박3일간 평양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 그램 의원 등은 방한기간 동안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회 관계자들을 예방,남북관계 진전상황과북·미관계 발전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이들은 방북기간 동안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북·미관계 전반을 협의하고,북한의 식량 및 전력사정을 파악할 계획이나 북측이 21일 현재까지 방북요청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해오지않아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북정책 韓·美이견설‘봉합’

    미국 정부가 19일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준수 의지를 재천명한 것은 논란이 돼온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설을 분명하게 봉합하려는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시 행정부가 취임 두달째를 맞으면서 그간의 스터디 작업을 통해 대북정책의 기본방향을 ‘포용정책’쪽으로 확실히 잡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 94년 체결된 제네바 핵합의는 빌 클린턴 전 행정부의 대북정책, 즉 포용정책의 근간으로 이 합의에 대한 재검토 논쟁 자체 만으로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늠자였다. ‘선택적 외교’및‘상호주의 외교’론을 들고 나온 부시행정부는 그동안 제네바 핵합의와 관련, ‘북한이 준수하면 미국도 이행한다’는 제한적인 준수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행정부내 중진들이 잇따라 제네바핵 합의 재검토론을 제기,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부시행정부의 북미 기본합의 재검토론은 최근 한달간 한반도를 둘러싼 핫이슈였고 북한이 남북장관급회담을 무기한 연기시킨 한 원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 9일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 위원장이 제네바합의 파기를 요구하며 부시대통령에 서한을 보냈고 13일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기본합의 개정을 전제로‘초당적 대북 합의 채택’을 주장했다. 이달 초에는 콜린 파월 미 국미장관의 제네바 기본합의내용 재검토 언급까지 나왔다. 미 행정부가 기본합의 준수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은 최근잇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강하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미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비판을 쏟아부었고 이후 미 외교팀은 대북 정책과 관련,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 총리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과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것도 부시행정부의 정책변경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볼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모리 총리의 ‘햇볕정책’지지 요구에“한반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긴밀한 한·미·일 대북삼각공조가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욕채널을 통한 일상적인 접촉외에 미사일 회담을 포함한 북·미간 대화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20일 열린 북한과 미국의 6·25 실종 미군유해발굴 실무회담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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