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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정국] 클린턴·존슨·닉슨의 사례

    국왕이나 고위공직자의 부정과 비리를 통제하기 위한 탄핵제도는 1399년 영국의 헨리4세에 의해 확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영국에서는 70여 차례,미국에서는 대통령을 포함해 17차례 탄핵소추가 이뤄졌다.헌법재판소는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에 참고하기 위해 외국 사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미국와 유럽의 탄핵제도와 사례를 살펴본다. 미국에서 탄핵소추된 대통령은 지난 98년 빌 클린턴을 비롯해 17대 앤드루 존슨과 37대 리처드 닉슨 등 3명이다.이들에 대한 탄핵 과정은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탄핵사유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당파를 초월해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탄핵제도의 한계=클린턴 클린턴에 대한 탄핵은 대통령을 견제하는 수단으로서 탄핵제도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남겼다.탄핵의 도화선은 지난 94년 미 아칸소주 동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서 시작된 민사소송이었다.폴라 존스가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 재직 당시 자신을 성희롱했다며 소송을 낸 것.클린턴은 즉각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다른 여성들과의 성관계 경험을 묻는 법원의 질문에도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적극 부인했다.그러나 특별조사국은 르윈스키가 재판에서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특별검사인 케네스 스타에게 위증교사와 사법방해 등을 조사하도록 했다.. 특별검사국은 탄핵사유 보고서를 연방의회에 제출했으며,하원 법사위는 탄핵조사안을 통과시켰다.탄핵사유는 네 가지였지만 위증과 사법방해 등 두 가지에 대해서만 가결시켰다.그러나 이마저도 99년 상원 최종 표결에서 재적의 3분의2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결됐다.탄핵안 추진세력인 공화당 의원 가운데 일부가 무죄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었다.유죄의 입증 책임을 지는 의회가 당파적 이해를 초월해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탄핵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결과였다.이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제도가 대통령의 비행이나 권한남용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파적 이기심의 결과=존슨 미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존슨에 대한 탄핵은 당파적 이기심에 따른 무분별한 탄핵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링컨에 이어 취임한 존슨은 ‘강력한 대통령론’의 신봉자로 국군 최고사령관으로서의 권한과 반역자에 대한 사면권,남부 재건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을 주장했다. 그러나 각 주의 신(新)정부들은 존슨의 주장을 권한 침해로 받아들였다.당시 연방의회 다수당이던 공화당의 유력 인사들은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존슨의 행위를 탄핵 사유로 규정했다.헌법의 ‘중대한 범죄 및 비행’에 해당하는 권한남용 및 직무상 비행이라는 주장이었다.반면 민주당원과 다수 공화당원들은 탄핵에 매우 소극적이었다.그러나 1868년 존슨은 결국 탄핵소추를 받게 됐다.존슨은 35대 19로 재적의 3분의2 이상 찬성에 1표가 부족해 가까스로 파면을 면했다. ●탄핵제도의 승리=닉슨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1974년 닉슨에 대한 탄핵이다.대선에서 공화당이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건물에 도청기를 설치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단이 됐지만 탄핵추진 과정에서 의회와 법원,언론이 보여준 지속적인 노력은 닉슨의 자진 사임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연방특별검사로 임명된 콕스와 저워스키는 닉슨에 의해 임명됐지만 도청 테이프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닉슨을 끝까지 압박하며 독립성을 지켰다.연방대법원은 녹음테이프 제출을 거부한 닉슨에 대해 전원 일치로 ‘헌법상 부당한 행위’로 결정했다.1974년 미 하원은 사법방해와 직권남용,의회모독 등을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채택했다.닉슨이 뒤늦게 수사방해를 인정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미국 의회와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았다.결국 닉슨은 스스로 물러나야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국제플러스] 테닛 “北, 생물학 무기 잠재력”

    |워싱턴 연합|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의 생물학무기 능력에 대한 우려를 미 의회에 전달했다. 테닛 국장은 지난주 미상원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은 오랫동안 화학무기 및 생물학무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이제 합법적 생물학무기 기반을 구축하면서 생물학무기의 잠재력을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탄핵정국-긴급좌담] “盧 법의식 문제” “다수결 빙자 폭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지역감정으로 인한 마음의 깊은 상처만으로도 서러운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야 하는 또다른 갈등 앞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긴급 좌담회를 마련,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봤다. ●사회 이시윤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찬성 이선준 한국법제발전연구소 연구실장 ●반대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이시윤 변호사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결됐다.한국 정치사의 경천동지할 사건이다.이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마지막 남은 절차다.소감을 말해 달라. ●이선준 연구실장 상상도 못 했던 일이지만 탄핵사유는 된다.국회가 치밀하게 논리를 구성,탄핵안을 발의했다.대체로 공감한다. ●남윤인순 사무총장 정치권이 이렇게 비이성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측근비리는 특검에서 조사하고 있고,정치실정은 총선에서 심판받으면 된다.노무현 대통령의 실정도 물론 있지만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공감이 안 된다. ●이 변호사 선관위 통고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선거법 위반을 전제로 한 경고와 의견 제시라는 해석으로 엇갈린다.헌법 교과서는 헌법·법률 위반만 탄핵사유로 본다. ●이 실장 선관위의 의견제시가 판정은 아니라고 본다.그러나 이를 존중하는 것이 헌법정신이다.대통령이 이를 경시했다.노 대통령의 법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법을 편의적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실정법 위반도 결코 가볍지 않다.탄핵안은 측근비리에 대해 노 대통령을 공범 관계로 보는 것 같다.정치 실정은 탄핵사유가 안 되지만 실정이 축적되니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남윤 사무총장 경고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위법행위를 했다는 것은 납득 안 된다.이를 경시했다면 다시 경고하면 되지 탄핵으로 갈 만한 사안인가.선관위가 대통령에게 보낸 문건에도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돼 있다.촛불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내가 뽑은 대통령(직접 민주주의)을 내가 뽑은 국회의원(간접 민주주의)이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아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실장 탄핵추진 세력에게는 사과 거부가 앞으로도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표시로 비쳤던 것 같다. ●남윤 총장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관권 선거의 증거가 나왔나.이해가 안 된다. ●이 변호사 어쨌든 선관위의 결정이 탄핵재판에서 결정적 자료가 될 것은 확실하다.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이전에 사과했다면 상황이 바뀌었을까. ●이 실장 사과하지 않은 것이 향후 법을 지킬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편의적으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남윤 총장 친인척 비리와 현 사태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과했다.정치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이를 두고 대통령이 질서를 지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생각지는 않는다.선관위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얘기도 했다.야당에서는 사과 거부를 문제삼았는데 뒤집어 생각해보자.대통령이 사과했다면 탄핵소추 발의를 포기할 정도로 가벼운 사안으로 탄핵했다는 말인가. ●이 변호사 이번 사태는 되도록 빨리 해결해야 한다.문제는 헌재의 절차다.간단치 않은 재판절차를 감안하면 국민들의 기대만큼 빨리 결론내기는 어렵다.자칫 졸속재판이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남윤 총장 법리적인 판단과 시대정신,국민여론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실장 현재로선 탄핵반대 여론이 높은데 탄핵추진 쪽에서는 앞으로 국민을 설득할 여지가 있다.법리적으로는 탄핵될 것이다. ●이 변호사 재판에 영향을 미칠 만한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재판이 끝날 때까지 촛불시위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 실장 모두 자중해야 한다.이는 헌재의 공정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기도는 없어야 한다. ●남윤 총장 촛불시위는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다.정치적인 의견은 배제돼야 하지만,국민의 의견은 알아야 한다.법의 정의도 국민의 지지 속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변호사 의사표시는 당연하지만 그것이 커지면 국론분열이 심화되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헌재 재판관들은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려고 노력한다.그러나 재판관들은 대통령과 대법원장,국회에서 각 3명씩 지명되기 때문에 정치적 색채가 있을 수밖에 없다.외부에서는 이를 우려한다. ●이 실장 헌재 재판관이 그 추천권자에 따라 선입견을 가지고 재판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 변호사 헌재 재판관 시절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야당 추천 재판관은 야당 입장을,여당 추천 재판관은 여당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이는 과거의 일이고,지금은 다 희석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심각한 문제다. ●남윤 총장 예전에 시민단체에서도 헌재 재판관을 임명할 때 추천권을 달라는 운동을 벌인 적 있다. ●이 실장 중립성에는 별 문제 없을 것이다. ●이 변호사 탄핵소추 재판은 형사소추 절차에 준하기 때문에 법정변론이 열린다.이 때 피소추인인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지,대리인이 나와도 되는지의 문제가 있다.향후 재판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이 실장 본인 출석은 안 해도 될 것 같다.쟁점도 이미 알려져 있다. ●이 변호사 미 클린턴 대통령은 성추문에 따른 탄핵에서 우리의 헌재에 해당하는 상원에 출두했다. ●남윤 총장 구두변론이 공개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변호사 헌재 재판에서는 국회 법사위원장인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이 검사 역할을 맡는다.그러나 총선 이후 여야의 위치가 뒤바뀌면 법사위원장도 바뀔 수 있다.개인적 생각으로는 탄핵재판에서 검사의 역할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총선일정과 심리종결 시기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남윤 총장 헌재 심리 자체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헌재의 결정이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변호사 탄핵사유로 넘어가 보자.헌법은 대통령의 직무집행에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을 때’로 규정한다.학계 다수 의견은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의 경우만을 탄핵사유로 인정한다.이른바 행위와 처분의 비례원칙이 문제가 된다. ●이 실장 노 대통령의 법 의식이 너무 자유롭다.탄핵사유가 된 선거법 위반 사례는 대통령의 이같은 의식을 드러내는 한 징표다.단순하게 봐서는 안 된다. ●남윤 총장 탄핵사유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보지 않는다.과거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사실상 국민에 의해 탄핵당한 것과 마찬가지다.이번에도 정당성을 갖추려면 노 대통령이 중대한 위법행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실장 여러 차례 발언이 누적돼 중대한 위법행위가 된 것이다.탄핵반대 쪽에서는 탄핵추진 쪽에 대해 기본적인 불신이 있다.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했다고 하는데 옳지 않다.기득권은 이미 여야 모두 누리고 있다.탄핵추진 세력도 이유와 명분이 있다. ●남윤 총장 국민들은 오랜 세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그러나 정치권이 이렇게까지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그동안 민주주의가 성숙했다고 본 것이 지나친 낙관론이었다.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불리해지자 탄핵을 추진한 것 아닌가.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노 대통령을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발전시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다.이를 제대로 봐야 한다. ●이 변호사 일부에서는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았고,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국민 절대 다수가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일부 세력이 작당한 것인지,국민 대다수가 지지한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실장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이 내린 판단이다.일부 세력의 작당으로 이뤄질 수 없다. ●남윤 총장 물론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았지만 국민이해를 대변하지 못하고 국민을 분노케 할 정도로 부패했다.16대 의원들이 당선 당시의 정신을 아직 갖고 있는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진정 국민을 대변했다고 볼 수 없다.다수결을 빙자한 폭거다. ●이 변호사 최대공약수를 뽑아보자.자유로운 견해표시는 당연한 언론의 자유이지만 너무 과격한 행동으로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좋지 않다.국민분열로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성숙한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양측 모두 나름대로 정서가 있겠지만,차분히 헌재의 결과를 기다리자.그것이 법치주의를 뿌리내리는 길 아니겠는가. 정리 김재천 박지연기자 patrick@˝
  • [盧탄핵안가결-高대행 체제] 외국 국가원수 탄핵사례

    탄핵제도는 14세기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국가원수에 대한 세계 최초의 탄핵 발의는 1868년 미국에서 이뤄졌다. 대상은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미 하원은 그가 의회를 무시하고 월권을 했다며 탄핵소추를 의결했다.그러나 그에 대한 탄핵안은 상원에서 단 한표 차이로 부결됐다. 모든 양원제 국가가 그렇듯 미국도 탄핵 발의는 하원에서 하지만 심판은 상원에서 이뤄진다.미국은 대통령 및 모든 문관은 반역죄,수뢰죄 또는 그밖의 중대한 범죄뿐 아니라 경범죄로도 탄핵을 받게 해놓았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바로 면직이 된다.2번째는 이후 106년이 지난 1974년 미국의 37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상대로 시도됐다.도청의혹 및 위증이 탄핵 사유였다.그러나 닉슨은 하원이 탄핵 심리에 착수하자 즉각 사임했다.엄밀히 말해 탄핵이 발의된 것은 아니다. 3번째 역시 미국이다.1999년 3월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성추문과 위증으로 특별검사의 조사까지 받았지만,상원에서 탄핵이 부결됐다. 실제 탄핵이 이뤄진 것은 2001년 인도네시아에서다. 이지운기자 jj@˝
  • 신임 주한 미국대사 힐 폴란드대사 내정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의 후임에 크리스토퍼 힐(52) 주 폴란드 미국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0일 “힐 대사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로,미 상원 인준 청문회와 아그레망(신임장) 제정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힐 대사는 아시아 전문가는 아니지만,미국 민주·공화당 정권을 두루 거치며 유능함을 인정받은 직업 외교관으로 통한다. 힐 대사는 미 보두앵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국무부에 들어와 주 유고·폴란드·알바니아 미 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을 거쳤다.힐 대사는 1980년대 후반 주한 미대사관 경제과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뚱보가 흡연가보다 단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비만 때문에 죽는 미국인들이 더욱 늘고 있다.내년에는 흡연을 제치고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가 될 전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일 미 의학협회지에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사망자 240만명 가운데 비만 등으로 죽은 미국인은 16.1%인 40만명이다.흡연 관련 사망자는 18.1%인 43만 5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다른 사망 원인으로는 음주 3.5%,교통사고 1.8%,화재 1.2% 등이다. 그러나 비만이나 운동 부족에 따른 사망자는 10년 전인 1990년보다 33%나 급증한 반면 흡연 때문에 죽은 사람은 9% 느는 데 그쳤다.보고서는 내년에 비만과 관련한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 40여년만에 처음 사망 원인 1위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토미 톰슨 보건장관은 “과체중과 비만이 미국인을 죽이고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에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진단된 사람은 총 인구의 64%인 1억 3000만명이다.급기야 미 외과의사협회가 비만을 ‘전염병’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미 국세청(IRS)은 비만을 고치기 위한 수술,투약,상담 등의 치료비 가운데 소득의 7.5%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공제해주기로 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식당 메뉴판에 지방과 칼로리 등 영양정보를 표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 상원이 ‘비만퇴치법’을 가결한 데 이어 주·시 정부들도 각종 입법조치를 통해 ‘비만과의 전쟁’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캘리포니아 등 20여개 주가 아동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 탄산음료와 포테이토 칩 등을 파는 자동판매기 설치를 금지했으며,추가로 24개 주가 교내 자판기 패스트푸드를 전면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칸소주의 6개 학교는 체중 대비 신장의 비율인 체질량지수를 측정한 ‘비만 성적표’를 가정에 보내고 있으며,루이지애나주는 비만 공무원들의 위 절제수술 비용을 주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사회적으로 비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식품업계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는 연말까지 슈퍼 사이즈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메뉴에서 없애고,칼로리가 높은 햄버거의 종류를 줄이는 대신 샐러드와 과일 등 건강식 메뉴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코카콜라는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미 최대 식품업체인 크래프트 푸드도 과자 크기를 줄였다. mip@˝
  • 부시 - 케리 “히스패닉을 잡아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이 히스패닉(남미계 미국인) 표심(票心) 붙잡기 경쟁에 나섰다.각기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약 900만명으로 추산되는 히스패닉 유권자 공략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텍사스 크로퍼드목장에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 국민이 지문날인과 사진촬영없이 미국을 방문토록 단기비자를 발급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폭스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반대하면서 악화된 양국간 관계 정상화가 명분이었지만,멕시코 출신 불법취업·이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표는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800만여명의 불법이민자를 포함해 3700만명이 넘는 히스패닉 중 54%인 2100만명이 멕시코 출신이다. 뉴멕시코·네바다·플로리다주 등 지난 대선 격전지이자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방송광고전도 치열해지고 있다.지난주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한 부시 진영은 이들 세 지역을 대상으로 스페인어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자금력이 달리는 케리 진영에선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 ‘신민주네트워크(NDN)’의 500만달러짜리 스페인어 광고가 지난주 네바다주에 이어 9일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됐다.최근 케리 진영에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케리 의원이 부시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등록된 유권자 48%가 케리 의원을,44%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랠프 네이더에 대한 지지율은 3%였다.오차범위는 ±3%. 황장석기자 surono@˝
  • 케리 “러닝메이트 누가 좋을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누가 케리의 ‘러닝 메이트’가 될까.안보 문제를 주제로 ‘부시-케리’의 초반 대치구도가 첨예해지면서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감에 관심이 쏠린다.후보군에 오른 인사는 현직 주지사와 상원의원 등 20여명에 이른다. 부통령 선정에는 재임시 능력보다 대통령 후보의 경험부족을 채우고 이념적·지리적·세대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완적’ 역할에 중점을 둔다.존 케리(60·매사추세츠) 후보가 동북부 출신의 진보적 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의회 출신보다 남부에 연고를 둔 현직 주지사들이 많이 거론된다. 빌 리처드슨(56) 뉴멕시코 주지사는 남부에다 최대 소수계인 히스패닉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받는다.7일 CBS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주지사 직무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나 미 언론에선 예의주시하고 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 장관을 지냈다. 톰 빌색(53) 아이오와 주지사는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부인인 크리스티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케리 후보를 적극 밀었다.민주당 주지사협회 의장으로 명망을 얻고 있다.본인은 부통령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낸 에드 렌델(60)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필라델피아 시장으로 있을 때 부도직전의 필라델피아를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유대인 출신으로 역시 부통령 지명을 고사하고 있다.마크 워너(49) 버지니아·자넷 나폴리타노(46·여) 애리조나 주지사도 오르내리지만 워너는 동북부의 코네티컷 출신이고 나폴리타노는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상원에서는 존 에드워즈(50·노스 캐롤라이나) 의원이 1차적으로 거론된다.경선 과정에서 무소속과 여성 표를 많이 얻었고 남부 출신에다 신선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그러나 케리 후보가 의회출신을 꺼릴 가능성도 있다. 밥 그레이엄(67·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전국적 지명도나 인기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만 나이가 문제로 지적됐다.여성 상원의원들 가운데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56·뉴욕),다이앤 페인스타인(70·캘리포니아),메리 랜드류(48·루이지애나) 등이 거론된다.힐러리는 차기 대통령 후보를 노리고 있고,나머지는 전국적 인지도가 부족하다. 노동단체의 지지를 받는 딕 게파트(63·미주리) 하원의원은 참신성이 부족하고 웨슬리 클라크(59) 전 나토사령관은 남부 출신에다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두텁지만 군출신 이미지가 케리의 베트남 참전 경력과 겹쳐진다.하워드 딘(56) 전 버몬트 주지사는 실질적 득표율 제고에 미흡하다는 평이다. 전직 관료 가운데 로버트 루빈(65) 전 재무장관과 프랭클린 레인즈(55)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거론된다. mip@˝
  • 美도 ‘고용없는 성장’ 골머리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업률이 재선을 노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 늘어난 미국내 일자리 수는 예상치의 14∼17%에 불과했다.지난해 4.3%에 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용없는 성장’이 11월 대선을 앞둔 부시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미국내 일자리는 2만 1000개.정부와 민간전문가 등의 예상치 12만 5000∼15만개를 훨씬 밑돌았다.그나마 늘어난 일자리 모두 연방정부가 창출한 것이어서 사실상 민간기업내 일자리 증가율은 0%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실업률은 5.6%로 1개월 전과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구직포기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지난달 16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중 노동시장에 참여한 비율은 최근 15년새 최저인 65.9%로,39만 2000명이 노동시장을 떠났다. 경제 성장에도 불구,기업들이 고용을 늘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급격한 생산성 향상이다.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고트 이사는 최근의 저조한 일자리 증가에 대해 “기업들이 신규 고용없이도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는 명백한 메시지”라고 말했다.생산성증가율은 지난해 말 약 5%를 기록,최근 20년간의 평균치인 2%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도와 중국 등지로 사업장을 옮기는 아웃소싱도 거론된다.IT컨설팅업체 포레스터에 따르면,미국에서 해외로 이전된 일자리는 30만개 정도.전문가들은 이들 대부분이 콜센터 등 전산화가 쉬운 저임금 일자리이며 1억 3800만명 규모의 미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본다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산업도시를 지역구로 둔 정치인들이 민심을 의식해 해외 아웃소싱에 반대하고 나서면서,연방정부의 사업인 경우 해외 아웃소싱을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주 상원에서 통과됐다. 정규직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급격히 증가한 점도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길 꺼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지난해 미 기업들이 정규직원에게 지급한 수당 증가율은 전체 임금 상승률의 2배가 넘는 6.3%였다. 문제는 단시일내에 일자리를 늘릴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든다.당장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이 이 문제를 들어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최근 미 CBS방송 여론조사 결과,전체 응답자 중 25%가 대선 최대 현안으로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꼽았고 13%만이 이라크전쟁과 외교문제를 들었다.경기 호전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시 ‘9·11대선광고’ 구설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부시 선거진영이 4일 내보낸 정치광고가 초장부터 시끄럽다.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의 잔해를 담은 장면 때문이다. 희생자 유가족과 민주당측은 9·11의 아픔을 정치에 이용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백악관은 미국인의 공유된 감정을 대변한다고 반박했다. ‘부시-케리’의 대결구도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음을 예고한다.4일 발표된 AP통신 여론조사에서도 부시(46%)와 케리(45%)는 팽팽히 맞섰다.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의 결과다.특히 지난달 2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랠프 네이더의 지지도가 6%에 달해,민주당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11 상처를 악용하지 말라.’ 희생자 가족모임을 대표하는 콜린 켈리는 “광고를 보면 마음이 쓰리다.”며 “다른 사람의 ‘묘지’를 정치적 도구로 써도 되느냐.‘그라운드 제로’는 우리에게 그런 아픔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제 소방관노조협회의 제프 잭 대변인은 9·11 현장에서 사망한 소방관 가족에게 사과하고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 협회는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4일부터 18개주 80개 방송에서 방영된 광고에는 9·11 잔해 뿐 아니라 소방관들이 희생자를 나르는 모습도 담겼다.광고는 이같은 역경에도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9·11 테러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케리 후보는 “놀랍다.부시는 미국인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9·11은 미국의 정책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세상을 바꿨다.”며 “대통령의 확고한 지도력은 대테러전의 대응 방식에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대통령 자문관인 카렌 휴즈는 “9·11은 과거의 비극일 뿐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규정한다.”고 말했다. ●심상찮은 ‘네이더 변수’ AP통신이 1∼3일 미 유권자 77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네이더 지지는 6%에 이르렀다.2000년 여론조사에서 4%를 오르내리던 것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대선 결과 녹색당 후보로 나온 네이더의 유효 득표율은 2.7%였다. 부시와 케리는 오차한계 범위에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다만 확고한 지지층은 부시가 37%로 케리의 28%보다 높다. 민주당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패배를 초래한 네이더 악몽이 재현될 것을 우려한다.그러나 네이더를 지지한 응답자에는 젊은층과 무소속,공화당원들이 포함됐다.네이더가 누구 표를 잠식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함을 시사한다. mip@˝
  • “북한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핵 관련 6자 회담이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인권문제까지 다루는 장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2일 밝혔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저장하고 있는 8000개의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가 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를 맡았던 켈리 차관보는 이어 “우리는 핵문제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과 토론해야 할 또 다른 문제들이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심각한 인권문제가 논의될 수 있으며 이 부문에 대한 진전이 완전한 (북미) 관계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p@˝
  • [막오른 美대선전] 美대선 화두는 ‘테러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2일 경선에서 승리,‘부시-케리’의 대결구도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유일한 경쟁자이던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기대했던 오하이오에서 쉽게 무너지자 캘리포니아 투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중도사퇴를 결정했다.그러나 에드워즈 후보는 여전히 케리의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시-케리 선거캠프 격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개표결과가 일부 나오자 케리 후보에 전화를 걸었다.“오늘밤 중요한 승리를 거둔 데 축하하며 활발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 경선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상의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이를 반영하듯 케리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기 앞서 딕 체니 부통령은 폭스와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에 출연,케리 후보의 상원 경력에 융단폭격을 가했다.케리 후보는 국방·정보예산의 삭감에 주력했으며 대테러 전쟁에 사용되는 주요한 무기체계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전시 지도자로서의 예지력이 부족했다는 우회적인 비난이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열기를 식히기 위해 3일 캘리포니아로 향했다.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부터 계속된 ‘물타기 전략’이다.4일부터는 지금까지 비축한 선거자금을 풀어 17개주에서 대대적 정치광고에 나선다. ●승리의 요인은 ‘반(反)부시’ 열풍 케리 후보의 승리는 ‘누가 부시를 이길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케리 후보가 출중했다기보다는 딘이나 에드워즈 후보가 상대적으로 부시 대통령에 약했다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한마디로 ‘부시 반대족(anybody but Bush)’의 시각에서 후보를 재단했다는 분석이다. ●쟁점은 전쟁과 경제,관건은 부동표 공략 케리 후보는 미 전역에서 인종과 연령을 초월해 고른 지지를 얻었다.이날도 10개 주 가운데 9개주를 석권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이 11월 대선에서는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미국은 어차피 민주·공화로 양분됐고 2000년 개표 논란으로 상호 불신의 벽은 더 높아졌다.그보다는 ‘지금은 전쟁중’이라는 부시의 방패막이를 케리가 ‘부자들을 위한 부시의 정책’이라는 창으로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5∼10%에 이르는 부동표를 끌어안는 것도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존 F 케리 ▲43년 콜로라도 덴버 출생 ▲예일대 ▲보스턴대 법학대학원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 카운티 선임검사 ▲매사추세츠주 부지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4선 ● 조지 W 부시 ▲46년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출생 ▲예일대 ▲하버드 경영대학원 ▲‘부시석유탐색회사’ 경영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텍사스 주지사 ▲제43대 대통령 mip@˝
  • [막오른 美대선전] ‘존 F 케리’ 어떤 사람

    미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F 케리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정치역정에서 한국과도 적지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대미 관계를 오랫동안 다뤘던 외교관들은 케리 상원의원을 ▲한국의 민주화를 촉구했고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해온 정치인이라고 설명한다. 84년 상원에 들어온 케리 의원은 동향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민주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줄기차게 보냈다고 한다. 케리는 대학졸업 후 해군에 입대,베트남전에 참가했다.메콩강 수색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은성·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그러나 퇴역 후에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반전운동가로 변신한다. 이후 보스턴대 법대를 졸업,변호사가 된 케리는 매사추세츠주 부지사를 거쳐 상원의원에 내리 4번 당선됐다. 2m 가까운 거한인 케리는 아이스하키광이며 기타 연주,오토바이 운전 실력도 뛰어나다. 이도운기자 dawn@˝
  • 빈 라덴 체포 임박?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특히 9·11 뉴욕 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빈 라덴의 체포 시기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정치쟁점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대변인인 매튜 비버스 중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 등 알 카에다와 탈레반(아프가니스탄의 과격 이슬람 세력)의 지도자들을 체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감’이 새롭게 온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2일 미·영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아프간과 접한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역에서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의 ABC는 25일 빈 라덴이 파키스탄을 빠져나와 다시 아프간으로 잠입했다고 방송했다. 이와 관련,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 상원에 출석,“알 카에다의 테러위협 가능성은 아직 높지만 지속적인 추적작전으로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알 카에다의 핵심세력이 은신할 안전한 피난처가 사라지고 있으며 빈 라덴은 지하로 잠적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후세인을 포함한 이라크내 주요 수배자들이 체포됐거나 사살되고 최근 빈 라덴의 소재에 관한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태스크 포스 121’로 불리는 특수부대를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으로 이동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빈 라덴과 관련한 정보가 슬슬 새어나오기 시작하자 미 민주당측에서는 “국방부가 빈 라덴의 소재를 확인하고도 체포를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대선 직전인 오는 10월에 빈 라덴을 극적으로 체포하는 ‘이벤트’를 벌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비버스 중령은 회견에서 “연합군이 그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 이미 그를 체포했을 것”이라고 그같은 추측을 일축하면서도 “이들이 모래시계라면 모래가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 당국은 최근 빈 라덴과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아프간 군벌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총리 등의 소재 추적이 진전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열린세상] 누가 미국의 주류인가/임춘웅 언론인

    부시가 이끄는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저버리며 국제 사회의 자유와 독립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요즘 미국에 때 아닌 ‘주류’ 논쟁이 한창이다.돌발사태가 없는 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실시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는 극단이고 우리가 주류”라고 주장하고 나선 데서 비롯된 논쟁이다.그는 이어 “오는 대선은 미국민이 주류의 편에 설 것인가,아니면 반대의 길을 갈 것인지를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의 주류는 보수파인 게 보통이다.보수파란 결국 그 사회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며 나라의 중심에 서있는 세력인 때문이다.미국도 마찬가지여서 주류라 하면 보수당인 공화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세력인 것이다.지금의 공화·민주 양당 체제가 굳혀진 제16대 링컨 대통령 이래 27명의 대통령만 해도 공화당 출신이 17명으로 단연 많다. 그런데 미국의 리버럴리스트 집단인 민주당의 케리 의원이 미국의 주류는 부시의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선언한 것이다.현재의 판세만 보아도 공화당은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고 주지사,대법원 판사 수에서도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이런 판국에 민주당이 우리가 미국의 주류라고 나선 것이다.특이한 현상이다. 지금 미국에 일고 있는 주류 논쟁의 핵심은 부시에 대한 ‘반(反) 부시’ 바람이다.부시가 이끄는 미국에 대한 불안과 위기의식이 민주당을 한층 결속시켜주고 있고 케리 후보가 일찌감치 민주당 경선을 압도하게 된 것도 부시를 무너뜨리는 데 민주당이 힘을 한데 모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면서 반 부시편에선 ABB(Anybody But Bush·부시만 아니면 누구라도 좋다)라는 배지를 달고 다닌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이유는 간단하다.주류 보수가 보수해야 할 것들을 스스로 버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자유와 독립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부시 정부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자유와 독립은 미국 건국의 뿌리이다. 그런데 부시가 이끄는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저버리며 국제 사회의 자유와 독립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9·11 테러는 미국민들에게 위기의식을 갖게 한 게 사실이다.그런데 네오콘(neo-con)으로 불리는 이들 신(新) 보수주의자들이 이를 극단으로 몰고가고 있는 것이다.여러 가지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표는 쉽게 말해 미국 지배하의 세계질서 구축이다.공화당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필요하다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부시 독트린’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을 통해 미국은 선제공격이 어떤 것인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이는 미국이 건국이래 취해온 대외정책 기조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을 의미한다.미국은 전통적으로 고립정책을 유지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만 해도 미국의 외교정책 기반은 ‘봉쇄와 억제’였다.그러나 이제는 미국이 제국의 길을 갈 것이며 그것을 성취하는 데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을 공세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네오콘들의 내심이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가치와 대외정책의 기조를 뒤엎는 혁명적인 발상이다.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동안에는 국제적 ‘합의와 동의’라는 과정을 중시해 왔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이들 네오콘들은 제국의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는 제국처럼 행동하고 있다.제국처럼 생각하고 제국처럼 행동하면 제국인 것이다. 미국의 주류 논쟁은 미국의 주류들이 오만에 빠져 미국의 전통적 가치와 지켜야 할 덕목을 스스로 저버렸기 때문에 비주류가 나서서 그것들을 지켜 내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금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힘을 통한 ‘충격과 공포’가 아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통합된 지구 공동체를 구현해 내는 데 미국의 힘을 활용하는 참다운 리더십의 구축인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미국도 일자리창출 논란

    누구에게든 어디서든 생계 해결을 위한 일자리는 더없이 중요한 법.이처럼 중요한 새 일자리 창출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11월 미 대통령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일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가 내놓은 ‘대통령 경제보고서’.CEA는 이 보고서에서 미 경제가 올해 4% 성장,미국 내 일자리가 지난해 말 1억 3010만개에서 올해 말 1억 3270만개로 260만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1주일여 뒤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은 이같은 전망은 경제적 가정에 기초한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리고 하루 뒤인 18일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2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은 그저 전망치일 뿐 꼭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라며 한발짝 후퇴했다.민주당측에서는 즉각 부시 행정부가 경제정책에 있어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공격에 나섰다.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발표한 것을 보좌관들이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형국이라며 비꼬았다. 문제는 백악관 스스로 이같은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민주당 지적처럼 3개월 전 통계치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을 내놓아 애타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고의적으로 오도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딘 경선 ‘중도하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8일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공식 포기했다. 지난해 1월 주지사 직을 떠나며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지 13개월 만이다.이로써 민주당 경선은 케리와 에드워즈의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었다. 딘 후보는 1월 초까지만 해도 ‘딘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휩쓸었으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그의 ‘신화’는 모래성처럼 무너졌다.딘 후보의 ‘부침’은 미 정치사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하다.물론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전술적 차원에 그쳤지만 인터넷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조직을 구축한 것은 21세기 정치선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6명의 참모와 15만 7000달러(1억 9000만원)로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만남을 주선하는 웹 사이트 ‘미트업 닷컴(meetup.com)’으로 60만명 이상의 세포조직을 창출했다. 지난 한해 동안 그가 인터넷에서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선거자금 4100만달러는 선거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내과의사 출신의 ‘이단아’가 로비와 돈으로 얼룩진 미 선거풍토를 획기적으로 바꿀지 모른다는 언론계의 성급한 진단도 쏟아졌다. 공격적이고 거침없는 연설은 비난도 받았지만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차세대 정치인으로 각인되는 효과를 낳았다.더욱이 이라크전에 과감히 반대,9·11 이후 부시 행정부에 끌려만 가던 민주당에는 ‘자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부시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에 반기를 드는 ‘발판’을 일궜다. 그러나 너무 일찍 선두로 나선 게 ‘화’가 됐으며 개혁의 기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해 그의 돌풍은 ‘거품’으로 끝났다. 지난 연말부터 민주당 후보들은 ‘안티 부시’가 아닌 ‘안티 딘’의 전선을 형성했으며 언론은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하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업적으로 조명,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게 했다. 게다가 외교·안보 분야를 접하지 못한 딘 후보의 경력은 본격적인 경선에 접어들면서 ‘콘텐츠 부족’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미 전역에서 3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유세장마다 ‘딘 후보’를 외쳤으나 전시 지도자를 자처하는 부시 대통령을 이길 만한 후보감이냐는 질문에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 1월 초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도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딘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으로 졌다는 점에서 그의 한계는 드러났다. 초반판세를 가늠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딕 게파트 하원의원과 비방전으로 일관하는 동안 케리와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비전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전환한 점을 까맣게 놓쳤다. 아이오와 패배 이후 분을 참지 못해 괴성을 지르는 듯한 연설로 딘 후보는 ‘광딘병’에 걸렸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이후 그를 흉내낸 코미디 프로그램의 각종 ‘패러디’는 자질론과 맞물려 그의 몰락을 부채질했다. 딘 후보는 이날 경선은 포기하지만 그의 조직은 그대로 남아 민주당의 변화와 부시 대통령을 교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무소속이나 제3당의 후보로도 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mip@˝
  • “케리와 정사 벌인 적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선가도에 비상이 걸렸다.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추락하는 반면,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성추문 논란에서 헤어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무엇보다 일자리와 이라크 문제가 부시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될 조짐이다.케리 후보는 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도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고 부시 대통령 진영은 케리 후보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 찍겠다 CBS 방송이 12∼15일 미 성인 1221명을 상대로 “누구를 찍겠냐.”고 물은 결과 47%가 민주당 후보,42%가 부시 대통령이라고 대답했다.지난 연말 부시 대통령 49%,민주당 후보 40%와는 완전히 딴 판이다.최대 변수인 무소속의 경우 부시 대통령 38%,민주당 후보 48%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중 케리 후보만 부시 대통령에 ‘48% 대 43%’로 앞섰다.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41% 대 50%’,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37% 대 54%’로 부시 대통령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제와 이라크 문제가 관건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50%로 사담 후세인을 체포한 직후인 12월 60%에서 10% 포인트나 떨어졌다.특히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일자리를 줄인다.’(45%)는 대답이 ‘늘린다.’(16%)는 대답을 압도했다.전쟁을 위해 이라크 정보를 부풀렸다는 응답도 57%로 적절히 해석했다는 35%보다 많았다. 일자리 문제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자 부시와 케리는 장외공방을 벌였다.케리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에서 “부시 대통령이 15일 자동차 경주장에 참석해 홍보용 사진을 찍는 3시간 동안 미 국민은 35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며 “미국인에게 엔진을 가동하라고 말하기보다 경제를 일으키고 일터로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자고 말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 탬파의 창문공장을 방문,“감세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데 워싱턴의 일부 사람들(민주당)이 세금감면에 반대하고 결국 세금을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폴리어 “인턴으로 근무한 일도 없어” 케리 후보와의 성추문 당사자인 알렉산드라 폴리어(27)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정사관계는 사실무근이며 인턴으로 일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케냐에서 태어난 유대인 약혼자의 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나이로비를 찾은 그녀는 “언론이 약혼자와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며 “누가 이같은 소문을 퍼뜨리든지 그들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그녀는 AP통신 뉴욕지사에서 편집일을 하다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일하고 있다.한편 딘 후보의 선거본부장인 스티브 그로스맨은 이날 딘 캠프를 떠나며 “위스콘신에서 딘이 지면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씨줄날줄] 미국판 兵風/김인철 논설위원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승리로 승승장구하던 부시 미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전쟁 때문이다.가까이는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왜곡,과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멀리 베트남전은 더 깊은 수렁이다.재선을 확약할 듯하던 전쟁이 어느덧 부메랑이 되어 부시를 궁지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특히 부시의 병역기피 의혹은 ‘미국판 병풍(兵風)’으로 미 대선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요점은 부시가 베트남전을 피하려 주(州)방위군에 특혜 입대했으며,그나마도 제대로 복무하지 않았다는 것.부시는 모든 군복무기록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의 병역제도는 평상시 지원병제이지만,유사시 징병제로 즉각 전환할 수 있게 돼 있다.1960대 중반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20대들에게 징병통지서가 날아든 건 당연한 일.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61) 상원의원은 예일대를 졸업하던 66년 해군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훈장 등 많은 훈장을 받고,70년 전역했다.케리와 예일대 동문으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 분명한 부시(58)는 68년 5월 텍사스주 방위군에 입대해 73년 10월 제대했다.문제는 비행적성시험 성적이 형편 없었던 그가 주 방위군 공군에 배치된 것.당시 아버지 부시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었다.4성장군 출신의 파월 국무장관은 자서전에서 “권부지도자 아들 등이 누구보다도 건강하면서도 예비군이나 주 방위군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분노를 느꼈다.”고 술회한 바 있다.더욱이 72년 5월부터 73년 4월까지 부시의 군복무기록이 없어,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하지만 전쟁영웅이 되어 돌아온 케리는 이후 전쟁의 야만성과 부당성을 설파하는 반전주의자가 됐고,탈영병이란 의혹까지 사고 있는 부시는 두차례나 전쟁을 명령한 군통수권자가 됐다.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게다가 케리의 반전운동 경력이 백악관으로 가는 그의 발목을 잡는 약점으로 보수파들의 공격을 받고 있으니 참으로 묘한 일이다.조국의 부름에 자신의 목숨을 내걸었던 참전용사이자 반전운동의 기수였던 케리와 자신은 전장(戰場)을 외면한 비겁자이면서도 훗날 젊은이들을 명분없는 전쟁터로 내몬 부시,누가 더 진정한 세계의 지도자 감일까.9·11테러를 빙자한 전체주의적 국가관에 함몰된 미국인들의 이성 회복을 기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 '선두’ 케리 이상 없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인턴사원과의 추문이 거론되는 와중에서도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했다.이날 워싱턴 DC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다시 승리,‘부동의 1위’임을 입증해 추문이 과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퍼 게이트’에 버금갈 정도의 파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선두를 굳혀감에 따라 부시 진영과의 신경전도 폭로·비방전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퍼 게이트’ 아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제기된 추문에 대해 “보도할만한 거리가 없으며 따라서 말할 것도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앞서 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2001년 봄부터 케리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영국의 일간 선은 알렉스 폴라이어라는 이름의 프리랜서 언론인이라며 의혹의 여주인공 신원까지도 공개했다.경선을 포기하고 케리 후보를 지지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도 ‘비보도’를 전제로 “인턴 문제가 내부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의혹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추문이 케리 후보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크게 다루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직은 증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케리 후보는 워싱턴 DC에서 47%,네바다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20% 미만에 그친 2위권을 크게 따돌렸다.지금까지 16개주 가운데 14개주에서 승리,55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86명,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166명을 얻었다. ●부시와의 상호 공방전 가열 민주당이 케리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경향이 보이자 부시 진영은 케리 후보를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1탄은 부시·체니 선거진영의 웹 사이트에서 나왔다.케리 후보가 특별 이익단체와 연계됐고 기부금을 ‘원칙없이’ 썼다는 비디오 내용이 600만 미국민에게 이메일로 보내졌다.‘무원칙 1장’이라는 제목이 달려,케리 흠집내기 시리즈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제기한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에 맞서 백악관은 모든 병적기록을 공개했다.업무수행평가,명예제대 등에 관한 문서가 망라됐다. 앞서 앨라배마 주방위군으로 전속된 뒤의 봉급명세서까지 공개했으나 근무지 무단이탈의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부시 대통령이 13일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앨라배마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기록들은 부시가 항공분야에서 평생을 보내기를 바라는 열렬한 조종사임을 보여주지만 1972년 5월부터 1973년 4월까지 군복무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들은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진영의 ‘안티 케리 광고’를 본 뒤 오히려 전의를 불태웠다.그는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뭔가 깜짝쇼를 연출하려 하지만 나는 맞받아 싸울 것이다.나는 싸움꾼이다.”라고 강조했다.케리 진영도 “부시는 역사상 누구보다도 이익단체의 돈을 많이 취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웹 비디오를 30만 지지자에게 보냈다. 부시 진영도 케리 후보의 경력을 검증하는 광고를 잇따라 내보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해 상호 비방전은 점차 가열되는 추세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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