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 상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의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처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자막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원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85
  • 美 공화 ‘뜨거운 감자’ 라이언 의장 “대선 불출마” 쐐기

    “나는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제발 나를 빼달라.”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 하원의장이 기자회견까지 열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낙마시키고자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자신을 제3의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자 스스로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대선 후보를 원하지도 않고 (중재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 당의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에 출마했어야 한다. 실제 경선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나는 빼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만약 대의원들이 (경선 후보들 대신) 나를 뽑는다면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나는 고려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더는 얘기할 것도 없다. 이것으로 끝이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라이언 의장의 중재 전당대회 추대설은 공화당 주류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다. 당 주류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와 경선 2위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둘 다 선호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두 명 모두 최종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인 1237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라이언 의장 등을 추대할 것이라는 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미 언론은 라이언 의장이 거듭 불출마를 밝힌 것에 대해 “공화당 규정상 최종 후보는 최소 8개 주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며 “이를 충족하는 후보는 트럼프나 크루즈 밖에 없는데 규정을 고쳐 자신이 후보로 추대될 경우 당이 분열돼 결국 민주당에 패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열리는 뉴욕주 경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최대 43% 포인트 차로 1위를 고수, 대의원 95명의 대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트럼프 대세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트럼프 뽑겠다”

    2001년 ‘9·11테러’ 당시 미국 뉴욕시장이었던 공화당 소속 루돌프 줄리아니(71)가 오는 19일 미 대선 뉴욕주 경선에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69)를 뽑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을 평균 30% 포인트 이상 앞선 가운데 줄리아니의 공개 지지로 쐐기를 박을 것인지 주목된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모든 입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경제와 이민, 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뉴욕주 경선에서 5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대의원 95명의 다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0% 이상을 얼마나 넘느냐가 관건인데, (득표비례제로) 대의원 70~80명을 확보한다면 전당대회 전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1237명을 확보하는 데 좋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어 “트럼프는 협상가다. 그는 주목을 받기 위해 높은 기준으로 협상을 한다.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나토와 더 좋은 협상을 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는 내 친구이고 대통령 후보들을 생각하면 트럼프가 대통령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며 “내가 아는 트럼프는 당신이 텔레비전에서 보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신사이고 좋은 아버지”라고 트럼프를 옹호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러나 트럼프와 크루즈가 주장하는 대규모 이민자 추방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내 스스로가 마련한 이민 개혁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와 여론조사기관 GfK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성인 10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트럼프에 대해 ‘매우 비호감’(56%) 또는 ‘다소 비호감’(13%)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분열·비방… 상처뿐인 美경선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민주 양당 후보들과 지지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오는 6월 경선이 끝난 뒤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당 모두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7월 전당대회뿐 아니라 11월 본선에서도 분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갈등과 분열의 중심에는 공화당 선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있다.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경선에서 2위 후보인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에게 패한 뒤 크루즈를 “당 주류의 ‘꼭두각시’보다 더 못하다. 대선 후보 자리를 훔치려는 당 지도부에 놀아나는 ‘트로이의 목마’”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크루즈를 ‘거짓말쟁이’ 등으로 부르며 공격해 왔는데 경선 패배 후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아웃사이더인 크루즈 역시 당 주류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크루즈가 위스콘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당 주류는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데 미온적이어서 7월 ‘중재 전당대회’에서 제3의 후보를 세우는 시나리오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주류의 이 같은 움직임에 트럼프와 크루즈 지지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결국 공화당이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에 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도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 간의 비방이 가열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샌더스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비판하자 샌더스도 필라델피아주 유세에서 “클린턴이야말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샌더스 캠프는 전날 위스콘신 경선까지 6개 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주 출신인 재레드 폴리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레스토랑에서 받은 메모지에 “당신의 힘을 현명하게 사용하라. ‘샌더스를 느껴 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털어놨다. ‘샌더스를 느껴 보라’는 샌더스 측의 선거 구호다. 지금까지 클린턴을 지지하겠다는 슈퍼대의원은 483명, 샌더스의 슈퍼대의원은 31명으로, 이들은 7월 전당대회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매클래치-마리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더스 지지자의 25%는 클린턴이 대선 후보가 된다면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공화당도, 민주당도 당 최종 후보가 정해지더라도 유권자들의 단합된 지지를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 주자들은 오는 19일 뉴욕주 경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 경선은 민주당 대의원 247명, 공화당 95명이 걸려 있어,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크게 앞서고 있어 위스콘신 패배를 설욕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메신저 1위 ‘왓츠앱’ 모든 메시지 암호화

    세계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이 메시지의 완전한 암호화에 성공해 5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 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애플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갈등을 빚은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왓츠앱이 내놓은 암호화 서비스는 발신자와 수신자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종단 간(end-to-end) 방식이다. 왓츠앱 직원들은 물론 FBI 등 수사기관도 관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왓츠앱은 블로그에서 밝혔다. 왓츠앱의 공동 설립자인 막시 마린스파이크는 “일대일 혹은 그룹 간 모든 대화와 메시지, 음성통화는 물론 사진, 영상까지 암호화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과거 특정 스마트폰에서만 구동되던 암호화와 달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노키아나 블랙베리 같은 구형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왓츠앱의 이 같은 암호화 서비스는 최근 미국 사회를 뒤흔든 사생활 및 국가안보 논란과 잇닿아 있다. 각국 정부와 법원이 왓츠앱의 암호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메시지 보호가 잘되는 러시아산 메신저 ‘텔레그램’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악용돼 온 전례 탓이다. 영국 가디언은 미 공화당 소속의 상원 정보위원장인 리처드 버 의원이 암호화된 메시지를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경선 2등 반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美경선 2등 반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공화 크루즈, 트럼프 잡고 승기… 민주 샌더스 돌풍, 클린턴 압도 1위 주자들 발목… 장기화 조짐 “위스콘신주에서 양당이 재설정(리셋)됐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 위스콘신주 경선에 대해 워싱턴포스트가 압축한 말이다. 공화당 경선 후보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이 각 당 선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2위 후보들의 선전으로 경선이 장기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은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한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공화당은 크루즈가 48.3%의 득표율을 얻어, 35.1%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꺾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사실상 대의원 승자 부분독식제가 적용된 위스콘신 경선에서 크루즈는 대의원 36명을, 트럼프는 6명을 챙겼다. 크루즈는 여성 49%, 백인 49%, 보수성향 55%, 복음주의자 55% 등의 지지를 얻는 등 모든 층에서 트럼프를 앞섰다. 트럼프는 특히 여성 득표율이 34%에 그쳐 최근 ‘낙태 여성 처벌’ 발언 등이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트럼프의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루즈는 승리를 확인한 뒤 “오늘 밤은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이는 내가 트럼프를 이기고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될 수 있고, 11월 (대선에서) 클린턴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의 위스콘신 승리는 공화당 경선의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7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 1237명을 얻기 위한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크루즈가 이날 대의원 상당수를 추가하면서, 매직넘버를 향해 달려온 트럼프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CNN 등 미 언론은 “매직넘버를 확보하려면 트럼프는 남은 대의원의 65%를, 크루즈는 95%를 확보해야 하는데 양쪽 모두 쉽지 않다”며 “트럼프가 전당대회 전까지 매직넘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의 최종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중재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상황이지만 샌더스가 56.5%의 득표율을 얻어, 43.2%에 그친 클린턴을 누르고 승기를 잡음으로써 ‘아웃사이더 돌풍’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 샌더스는 위스콘신 남성 64%, 10~30대 73%, 백인 59%, 무소속 72% 등을 얻는 등 대다수 층에서 클린턴을 압도했다. 클린턴은 흑인 유권자 69%의 득표율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샌더스는 이날 대의원 47명을 챙겼지만 비례득표제에 따라 클린턴도 대의원 36명을 확보하면서 대의원 수 격차는 많이 좁히지 못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최근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모멘텀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남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대의원 수가 많이 걸린 주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여 역전 드라마를 쓰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WP “트럼프 대통령 되기 부적합 핵무장론 등 진지하게 생각 안 해” 일각 “본선 진출 땐 입장 바꿀 것”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주둔한 미군 철수와 한·일 자체 핵무장론에 미국의 동북아 전쟁 불개입론까지 주장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공화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그가 최종 후보로 지명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현재로서는 외교안보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트럼프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이 과연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최근 한 말들, 특히 한·일 핵무장론 발언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중요한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동안에도 트럼프의 막말 발언을 비판해 왔지만 트럼프가 최근 외교안보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사설은 공화당이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정말 외교안보에 무지한 것일까. 지난달 25일 트럼프와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최근 CNN에 “트럼프가 외교안보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일 주둔 미군 철수 및 핵무장론 등은 동맹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어 기자는 이 때문에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며 트럼프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트럼프는 외교안보에 무지해서가 아니라 평소 확신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로, 최근 외교안보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우선주의’가 추가됐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하느라 미군 주둔 등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썼는데, 이제는 약해지고 있는 미국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불리한 모든 외교·통상 협상을 다시 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빼앗아 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민자와 난민을 막기 위해 벽을 세우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그가 밝힌 ‘고립주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우선주의는 초강대국 미국의 국제적 역할을 버리고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과 같다. 트럼프의 이 같은 극단주의적 공약에 그를 지지하는 보수적 노동자층 백인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들 유권자는 삶에 대한 불안과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분노로 표출되면서 트럼프의 막말에 호응한다. 덕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동맹 관계로부터 얻는 이점보다는 경제적으로 뭔가 손해를 본다는 사업가적 발상에 기인한다”며 “한국이 독일·일본 등과 같이 거론되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이 같은 극단적 공약을 순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트럼프 캠프에 제대로 된 외교 참모가 없어 공약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는데,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외교팀을 이끌게 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현대차 공장이 그의 지역구에 있어 평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낙태 막말’ 역풍 맞은 트럼프… 내일 생사의 갈림길

    여론조사도 크루즈에 10%p 뒤져 사태 악화되자 부인 유세 첫 투입 ‘막말의 달인’ 트럼프, ‘낙태 여성 처벌’ 발언으로 이번에는 타격 입을까.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낙태 여성 처벌’ 발언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각종 막말에도 지지율 1위를 지키며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트럼프 측도 이번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사태 수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위스콘신 경선은 ‘승자독식제’로, 트럼프가 밀릴 경우 경선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4일 부인 멜라니아를 위스콘신 경선 지원 유세에 본격 투입한다. 멜라니아는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막말을 옹호해 왔지만 직접 유세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부인을 동원해 낙태 발언 이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려 보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지난 1일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 10명 중 7명이 트럼프에 비호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트럼프는 최근 나온 위스콘신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30일 폭스비즈니스가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32%의 지지율로 42%를 얻은 크루즈에게 10% 포인트나 뒤졌다. 이는 전날 불거진 낙태 여성 막말 논란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으로, 경선 전까지 지지율이 더 내려갈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공화당 경선 후보였다가 낙마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크루즈를 공식 지지한 뒤 “막말 트럼프가 아니라 크루즈만이 공화당을 단합시킬 수 있다”며 크루즈와 공동 유세에 나선 것도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는 지난 1일 CBS방송에 출연해 위기 국면 타개에 나섰지만 오락가락 발언으로 역효과만 냈다. 낙태를 규제하기 위해 법을 어떻게 바꾸겠느냐는 질문에 “현재 낙태에 대한 법은 정해져 있으며 바뀔 때까지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사흘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미국에서 낙태는 일반적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상당수 주에서는 임신 기간에 따라 낙태를 제한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글로벌 인상’ 영향력 주목

    美·英 등선 ‘현실화 방침’ 공약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오는 7일 1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노동계 9명, 경영계 9명, 공익위원 9명 등 모두 27명으로 이뤄진다. 통상 3개월 동안 협상을 해 6월 말이나 7월 초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최저임금은 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해 사용자에게 그 이상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다.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지난해 최저임금 협상은 4월 9일 시작해 12차례 회의를 거쳐 7월 8일에야 타결됐다.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한 노동계와 동결을 주장한 경영계가 팽팽히 맞서 진통을 거듭한 끝에 8.1% 오른 시간당 603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으로는 126만 27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에 따라 협상 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10달러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2년까지 15달러(1만 7280원)로 인상한다. 미국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7.25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각각 연방 최저임금을 12달러와 15달러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영국은 ‘생활임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최저임금 현실화에 나섰다. 물가를 반영해 근로자와 그 가족이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준까지 인상한다. 시간당 6.7파운드였던 최저임금을 올해 7.2파운드, 2020년에는 9파운드(약 1만 5000원)까지 올린다. 러시아도 7월부터 최저임금을 20% 가까이 인상한다. 일본도 최저임금을 매년 3%씩 올려 1000엔(약 1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NN 앤더슨 쿠퍼, 트럼프에 “5살짜리 말 수준” 돌직구

    CNN 앤더슨 쿠퍼, 트럼프에 “5살짜리 말 수준” 돌직구

    CNN 앵커 앤더슨 쿠퍼가 미국의 유력 대권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5살짜리나 할 법한 말”이라며 면전에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앤더슨 쿠퍼가 29일 있었던 CNN주최 타운홀미팅(정책설명회)에서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같은 공화당 경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최근 온라인상 갈등에 대해 질문하던 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쿠퍼가 언급한 갈등상황은 크루즈 후보의 슈퍼팩(후원조직)이 지난 22일 트럼프 후보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의 세미누드 사진을 네거티브 선전에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부인이 되기 전인 2000년 1월 남성지 GQ에 실었던 노출도 높은 사진과 함께 “차기 영부인이 되실 멜라니아 트럼프다. 그게 싫다면 크루즈에게 투표하라”는 문구를 써넣어 원색적인 네거티브 광고를 만들고 트위터에 업로드 했다. 이 광고는 보수성이 짙은 유타 주민들을 겨냥한 것이었으나,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는 멜라니아를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분노를 샀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에 “테드 크루즈가 멜라니아의 사진을 광고에 사용했다. 조심하라 테드, 안 그러면 당신 아내의 실상을 드러내겠다”고 트윗했다. 이에 크루즈 또한 질세라 “#품위 없는”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그 사진은 우리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다. 만약 하이디(테드 크루즈의 부인)를 공격한다면 도널드 당신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비겁한 사람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결국 하이디 크루즈의 찌푸린 얼굴 사진과 멜라니아 트럼프의 화보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와 함께 “이 사진 두 장이면 천 마디 말이 필요없다”며 마치 두 여성의 외모를 비교하는 듯한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려 진흙탕 싸움을 이어나갔다. 미국의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거물 정치인들의 싸움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의 이 ‘트위터 전쟁’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빈축을 사며 이목을 끌었고 앤더슨 쿠퍼 또한 해당 사태에 대한 트럼프 후보의 의견을 직접 물어보게 된 것. 쿠퍼의 질문에 트럼프 후보가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사태의 책임을 크루즈 측에 전부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쿠퍼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런 발언은 5살짜리나 할 법한 주장 같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가 “그렇지 않다”고 받아치자 쿠퍼는 다시 한 번 “5살짜리의 주장이라 함은, ‘걔가 먼저 그랬어요’ 같은 말을 얘기한다”면서 “부모라면 누구든 아이들에게서 들어봤을 그런 말”이라고 덧붙이며 성숙하지 못한 트럼프의 태도를 직설적으로 질타했다. 이번 ‘아내 사진 논란’은 두 후보 사이 갈등의 골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트럼프는 다른 후보가 자신을 제치고 대권 후보가 될 경우 그를 지지할 것이라던 기존 약속을 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크루즈 후보 또한 “내 아내와 가족을 공격하는 사람은 도울 수 없다”며 향후 협력의 가능성이 낮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CNN 방송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공화당은 트럼프 밀어내기… 유권자는 “1등 땐 후보로”

    미국 공화당 주류가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종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할 경우 최종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는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나섰다.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지지자 6521명을 상대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트럼프가 경선에서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되면 대의원 50% 이상을 얻는 데 실패하더라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 지명에 반대한다는 견해는 27%에 그쳤다. 트럼프는 현재 누적 대의원 736명을 확보해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전체 대의원의 과반) 1237명의 60%에 도달했으나 463명을 확보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맹추격하고 있어 경선이 끝날 때까지 과반 득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수뇌부 등 주류는 트럼프가 과반수의 대의원을 얻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최종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중재, 재투표를 통해 다른 후보를 밀어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이 48%로 나타나고 응답자의 52%가 그가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 상황에 만족한다고 밝히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고려해 승리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워싱턴DC에 별도 사무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밥 돌 등 과거 대선 후보들의 전당대회 전략을 세웠던 공화당 선거 전략가 폴 매너포트를 영입했다. 매너포트는 6월 초 경선이 끝나는 시점부터 7월 하순 전당대회까지 약 40일 동안 지지 후보가 없는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또 뉴욕 맨해튼 대선 캠프 본부와 별도로 다음주 워싱턴에 사무실을 열어 중재 전당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접촉 창구로 쓸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의회 총격범 체포, 부상자 1명… “갑자기 여러 발 총성” 무슨 일?

    미국 의회 총격범 체포, 부상자 1명… “갑자기 여러 발 총성” 무슨 일?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방문객센터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나 CNN 방송은 사건 현장에 있던 민간인 여성 1명이 총알 파편에 맞아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상태는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고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전 건물을 긴급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상원 경호팀은 트위터에 긴급 공지를 올려 경찰이 현재 총격 사건을 조사하는 만큼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계속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D.C 경찰도 트위터에서 “의사당에서 단 건의 총격 사건이 있었다”면서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 당시 미 의회가 휴회 중이라 연방의원들은 없었으나 상당수 참모가 근무 중이었고, 의사당 주변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의사당 뒤편 연방대법원 인근에 있던 한 관광객은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의사당 총격사건과 별개로 부활절 행사로 수천 명이 모인 백악관도 한때 긴급 폐쇄됐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의회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예방적 차원에서 북쪽과 남쪽 담을 폐쇄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의원단에 미래차 홍보한 정몽구 회장

    美 의원단에 미래차 홍보한 정몽구 회장

    의원들 제네시스 G90에 관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그룹의 최신 미래 자동차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현재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뎁 피셔 미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미 의원단 일행을 만났다. 의원단은 피셔 단장과 미국 정부 부처 예산집행권을 갖고 있는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태드 코크란 상원의원, 공화당 정책위원회 의장 존 바라소 상원의원, 하원 교통 인프라위원회 부위원장인 존 덩컨 의원,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인 다이앤 블랙 의원 등 5명으로 이뤄졌다. 미 의원단은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기아차를 방문했다. 앞서 일본을 들러 현지 철도산업 현황을 시찰했으며, 한국에서는 자동차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둘러본다. 정 회장은 이날 4시간에 걸쳐 이들을 수행하며 오찬과 신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오찬 겸 간담회 일정에서는 예정된 시간을 넘길 만큼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 의원단과 함께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등에도 직접 탑승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피셔 상원의원은 제네시스 G90을 탑승한 뒤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과 운전 편의성을 갖춰 미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이 이례적으로 4시간여에 걸쳐 미 의원단을 직접 만난 것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에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의 첫 차인 G90과 첫 번째 친환경 전용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 기아차 니로를 연이어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쏘울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라인업을 구성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성장한 138만 80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전년(76만 4000대)보다 7.8% 증가한 82만 4000대를 수출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개 차종(G80, G90)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차가 출시됨에 따라 수출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에 화난 오바마, 기자들 앞에 한 말이…

    트럼프에 화난 오바마, 기자들 앞에 한 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수준 이하 발언들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언론에 책임 있는 대선 보도를 부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토너 언론상 시상식 만찬에서 올해 대선이 “이성과 사실, 분석에 전혀 매여있지 않다”고 꼬집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에 가거나 외국 지도자들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미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국가 미국이 효과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미국 정부가 건전한 결정을 할 수 있는지 걱정한다”고 전했다. 그는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성이나 소수 인종을 향해 “분열을 초래하는 천박한” 언어를 구사하는 현 대선 상황을 개탄해 트럼프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정치인들의 발언을 여과 없이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지구가 둥글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평평하다고 말하면 이는 보도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기자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도 함께 보도하고 싶을 것”며 정치인의 상반된 의견을 그대로 전달하며 ‘그릇된 균형’을 추구하는 언론의 관행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좋은 보도는 단순히 누군가에게 마이크를 건네주는 것 이상이다. 더 캐묻고, 더 깊이 파고들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나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할 때 언론이 사실 확인에 충실해야 유권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과 관련해서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공립대 등록금 무료 등의 야심찬 사회보장 공약을 내놓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겨냥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말·폭력·불륜의 ‘막장 드라마’ 美공화당 경선

    미국 공화당의 막장 경선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폭력과 불륜 공방에 이어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의 총기 소지 허용까지 거론되며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급기야 “전 세계 지도자들이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혹스럽다”고 우려했다. 케리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내가 방문하는 모든 곳의 지도자들이 내게 ‘도대체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믿지 못한다. (공화당 후보들의 발언이) 안정과 신뢰에 대한 평형감각을 뒤흔들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 테러 직후 나온 도널드 트럼프(69)의 ‘국경 폐쇄’,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의 ‘무슬림 커뮤니티 감시’ 발언 등을 일일이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테러에 대비해 국경을 폐쇄하겠다는 주장을 내놨고, 크루즈는 무슬림 사회가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며 감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은 현재 이전투구 양상을 띠고 있다. 크루즈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자신의 불륜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소문을 퍼뜨린 배후로 트럼프를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와 그의 정치 고문이자 행동대장인 로저 스톤의 합작품”이라며 “불륜 기사를 보도한 주간지 최고경영자와 트럼프는 절친”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불륜설은 지난 24일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눈을 검은색 띠로 가린 여성 5명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선 그의 불륜설이 최근 경선에서 하차한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작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는 루비오의 측근들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이를 제보했으나 증거가 부족해 보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 경선에선 크루즈 지지 단체가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찍은 반나체 사진을 광고에 이용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ABC 방송에서 “크루즈의 행동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선 폭력적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은 올 7월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총기 소지를 허용해 달라며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CBS뉴스는 이날까지 4만명 가까운 당원이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 소지를 허용한 수정헌법 2조를 거론했고 트럼프도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막장 공화… 이번엔 ‘크루즈와 5명 정부’ 불륜설

    막장 공화… 이번엔 ‘크루즈와 5명 정부’ 불륜설

    민주 샌더스, 하와이 등 3곳 완승 ‘클린턴 대세론’ 뒤집기는 어려워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막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후보 부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이어 불륜 보도까지 나오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미 연예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적어도 5명의 정부와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폭로 기사에서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성관계가 대선 캠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사설 탐정이 크루즈 의원이 관여된 최소 5건의 불륜을 캐고 있다”며 관련 여성 5명의 사진까지 실었다. 이들은 검은 띠로 눈이 가려져 있지만 한 명은 공화당의 다른 후보 도널드 트럼프(69) 캠프의 여성 대변인 카트리나 피어스와 닮았다. 잡지는 또 ‘창녀, 여교사, 동료들’이라는 선정적 사진 제목과 함께 “적어도 한 명은 섹시한 정치 컨설턴트이자 워싱턴DC의 고위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주인공이 된 크루즈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기사는 쓰레기다.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타블로이드의 중상모략이며,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로의 부인을 놓고 인신공격성 험담을 주고받은 트럼프가 자신을 비방하기 위해 엉터리 공작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에 “내셔널인콰이어러와 관련된 크루즈의 문제는 그 자신의 문제”라며 “이 잡지의 OJ 심슨이나 존 에드워즈 등의 기사는 맞았지만 ‘거짓말쟁이’ 크루즈의 기사는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두 후보의 이전투구를 다루면서 크루즈의 불륜 의혹이 사실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후보 간 여성 관련 비방이 거세지자 여성 유권자 표심을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편 26일 미 서부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 등 3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샌더스는 이날 선전으로 최소 55명의 대의원을 챙겼다. 반(反)무역협정과 경제개혁을 앞세운 ‘샌더스 돌풍’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지만 클린턴의 대세론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까지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대의원 1700명 이상을 확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2명)의 70%를 넘었다. 샌더스는 40% 수준에 그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누드 사진과 함께 “이런 퍼스트레이디 원하나요?”

    트럼프 “크루즈 아내 비밀 폭로” 젭 부시, 크루즈 지지선언 ‘새변수’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간 경쟁이 후보 부인들까지 공격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추격하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이전투구가 가열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를 반대하는 크루즈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Make America Awesome)은 전날 경선이 열린 유타주에서 사용한 온라인 선거광고에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트럼프와 결혼하기 이전 모델 시절 찍었던 도발적 사진을 실었다. 광고에는 반 누드 사진과 함께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차기 퍼스트레이디. 원하지 않는다면 화요일 테드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남성잡지 GQ에 실렸던 이 사진은 노출 수위가 높아 촬영 배경과 출처를 모르고 보면 포르노그래피로 보인다. 이 광고는 유타의 보수적 모르몬교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크루즈는 이 지역 경선에서 트럼프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에 “멜라니아가 GQ잡지를 위해 찍은 사진을 사용한 수준 낮은 광고”라고 비판한 뒤 “거짓말쟁이 크루즈는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 크루즈는 직장을 관두고 남편의 선거 캠페인을 돕고 있다. 트럼프의 공격에 크루즈도 발끈했다. 그는 방송에 나와 “내 아내는 당신(트럼프)에게 정말 과분한 상대”라며 “인신공격을 원하면 내게 하라”고 반격했다. 또 “당신 부인 사진은 우리 캠프에서 나간 것이 아니다”며 “내 아내를 공격하려고 한다면 트럼프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겁쟁이”라고 몰아세웠다. 부인 하이디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말 대부분은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선거운동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경선 경쟁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날 크루즈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하면서 공화당 주류의 트럼프 낙마 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 언론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이어 부시 전 주지사가 트럼프의 무슬림 관련 막말을 비판하며 결국 당내 ‘아웃사이더’인 크루즈의 손을 들어줬다”면서도 “주류층 상당수가 여전히 크루즈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어 크루즈로 단일후보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자본, 농업기업 신젠타 인수 성공할까?/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자본, 농업기업 신젠타 인수 성공할까?/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지난달 초 중국 국영기업 중국화공의 신젠타 인수의사 발표는 큰 반향을 불렀다. 거침없는 중국 자본의 국제기업 사들이기 행진, 430억 달러라는 중국 자본의 해외 기업 인수사상 최대 규모, 식량산업 기반인 종자·작물보호제 분야 세계적 기업 신젠타 인수라는 것 등이 반향의 근거였다. 절차가 순조롭다면 올해 말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 같다. 그런데 계속되는 중국 자본의 세계적 농업기업 인수에 대해 미국의 우려 또한 고조돼 최종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끈다. 2013년 7월 미국은 이미 중국 자본의 농업기업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면화한 적이 있다. 이때 미국 의회 상원은 국제 간 기업 인수·합병을 두고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 증인은 당시 세계 최대 양돈·돈육가공 기업인 미국 스미스필드의 최고경영자였다. 그는 청문회 4개월 전에 중국 육가공기업 솽후이(현재 WH그룹)에 스미스필드 매각을 발표했다. 청문회 참여 의원들이 그를 몰아붙였다. 주된 내용은 솽후이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미스필드 매각은 미국 이익, 심지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증인은 중국 정부와는 무관한 기업 사이의 순수한 상업적 거래라고 방어했다. 더욱이 돼지고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배후에 둔 솽후이가 스미스필드를 인수할 경우 수출 증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 양돈 농가 소득증대를 가져와 미국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스미스필드는 매각됐고 솽후이는 단숨에 세계 최대 양돈·돈육가공 기업이 됐다. 매각 직후 중국 정부와 솽후이의 연계가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다. 우선 2011년 중국 정부는 기업의 해외 농지와 식품기업 인수를 촉구하는 국가경제운용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공산당 정치·시장주의 경제’라는 중국 특성상 민영, 국영을 불문하고 기업은 정부 지침에 무관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중국 자본의 미국 내 농지 소유 규모가 2011년 8100만 달러에서 2012년 9억 달러, 2013년 14억 달러 수준으로 5개년 계획 발표 직후 실제로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솽후이는 스미스필드 인수금액 71억 달러 가운데 40억 달러를 중국 국유 은행으로부터 서구 경제권이 이해하기 힘든 절차로 융자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최근 학계의 연구 결과도 스미스필드 매각의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다. 기업 인수를 통한 기술 이전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생산 단계별 역할 이전을 가져오는데 미국에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사료곡물이 풍부한 미국에는 공해 발생이 심한 양돈단계를 특화해 원료 고기를 중국에 공급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는 고부가가치 가공단계를 옮겨가 최종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으로 역수출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안에서 고급 일자리 창출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확산되는 이런 분위기는 신젠타 인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젠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었지만 미국 여러 지역에도 연구기지와 생산설비를 둔 다국적 기업이다. 실제로 연매출의 25%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 지역에서 거둔다. 따라서 중국 자본의 신젠타 인수는 미국 국가이익과도 연관된다는 주장이 강하다. 결국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신젠타 인수·합병 과정을 엄격하게 심의할 것을 천명했다. CFIUS는 미국 재무부 산하 정부기관으로 국방부, 국무부 관계자가 참여해 국가이익과 관련되는 외국인 투자를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최근 미국 농무부 장관은 고도의 농업생명과학기술을 과학보다는 정치 동기로 취급하는 중국 같은 국가가 주도하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중심부 생각을 말해 준 것 같다. 신젠타 인수·합병 과정이 험난해 보인다. 기술 기반 농업기업의 인수·합병을 두고 주요 2국(G2)이 경쟁적 이해관계를 표출했다. 두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식량 수입국 한국과 무관하지 않다. 자원 부존 여건상 생물·화학적 기술주도 농업발전 경로를 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는 한국이 농업기술을 어떻게 추구하고 보호해야 할지를 엿보게 하는 사례다. 남의 경쟁을 구경만 하면 후진적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선진적이다. 국가적 농업 기술기반 구축을 튼튼히 해야 할 것이다.
  • 뚝 떨어진 달러 환율… IB “다시 오를 것”

    뚝 떨어진 달러 환율… IB “다시 오를 것”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달러당 10원 안팎씩 움직이는 등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달러당 1161.2원에 마감됐다. 벨기에 테러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줄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띤 여파다. 앞서 환율은 지난 17일 달러당 20원이 떨어진 데 이어 18일(10.8원), 22일(9.9원)에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그 결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주간 환율이 6.6%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환율이 내린 러시아(10.4%), 브라질(9.2%), 콜롬비아(7.8%) 등의 뒤를 잇는 변동폭이다. 반면 올 들어 첫 8주 동안 환율은 5.4% 올랐다. 환율 상승폭은 아르헨티나(16.0%)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환율이 내릴 때도 오를 때도 변동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큰 것이다. 환율이 오름세에서 내림세로 급격히 바뀐 까닭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추가 인하, 채권 추가 매입 등으로 시중에 돈을 더 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 17일까지 국내 금융시장에서 9조 8000억원의 자금을 빼갔던 외국인들은 그 이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된 이후 거래가 이뤄지는 역외선물환시장(NDF)의 거래량이 올 들어 꾸준히 늘어나면서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환율하락 압력이 일시적으로 심화됐던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 등을 반영해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해외 IB들의 1년 후 환율 전망은 달러당 1254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무슬림 감시, 국경 폐쇄, 테러범 물고문 등의 원색적 발언으로 반(反) 이슬람 정서를 부추기는 공화당 대선 주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보수 표 공략을 위해 경쟁적으로 반 무슬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영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무슬림은 (테러 음모 등) 뭔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당연히 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절대로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은 서로서로 보호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체적으로 아주 나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무슬림은 자신들의 사회를 개방하고, 나쁜 일들과 관련해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폐쇄’ 방침과 더불어 시리아 등 무슬림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벨기에의 고립된 이슬람 동네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부화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를 거명해 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무슬림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커뮤니티가 미네소타에도 있고, 미시간에도 있다”면서 “그곳에서 급진 성직자들이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 이슬라미즘에 대해 설교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국에서 무슬림 이웃을 순찰하고 안전(테러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를 공개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작심하고 “잘못 되고 비(非) 미국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전 자신의 쿠바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이웃을 감시하는 국가를 지금 막 떠났다”며 “크루즈 의원의 부친은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오기 위해 그 나라를 탈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우리가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우리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IS 철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미국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를 위해 지출한 돈은 모두 940만 달러(약 108억 5000만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트렌트 롯이 상업용 드론과 규격 이상의 배송 트럭을 허가해 달라고 의회 설득에 나서는 등 아마존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만도 2년 전보다 100% 늘어난 6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글로벌 배달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3강이 ‘배달 전쟁’에 돌입했다. 온라인 구매가 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미국(3049억 달러)·중국(4400억 달러)을 비롯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약 2326조원)로 확대돼 세계 배달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배달 전쟁은 아마존이 포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10월 주문 뒤 60분 내 배달해 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상품을 전달해 주는 ‘아마존 플렉스’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과 손잡고 신선·냉동식품 배달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에 모리슨이 제공하는 신선·냉동식품 목록을 추가해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배달해 준다. 영국 BBC방송은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 야채가게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물류 사업에도 손길을 뻗쳤다. 미 운송서비스인 UPS와 페덱스에 의존해 오던 아마존은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그룹(ATSG)으로부터 보잉767기 20대를 5~7년간 빌리는 계약을 체결해 항공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운송비 절감을 위해서다. 아마존이 지난해 지출한 운송비는 115억원에 이른다. 아마존은 우선 5대를 시험 운행하고 나머지 15대도 올해 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3㎏ 이하 상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구글은 미 특허청으로부터 ‘무인트럭 배송기술’ 특허를 따내며 배달 전쟁에 가세했다. 무인트럭은 내부 사물함에 물건을 싣고 비디오 카메라와 거리 측정 레이더로 교통 상황을 파악하며 최적의 이동경로를 택해 빠르게 배달해 준다. 물건을 주문한 이용자는 배달 예상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물건이 도착하면 사전에 입력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결제로 사물함을 열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구글은 이미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육류와 달걀 등 신선식품을 당일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연회비 95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드론(무인 비행기) 배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드론 운영 계획 ‘윙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보스는 워싱턴 항공교통 관제회의에 참석해 “2017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배달 가능 지역을 중국 내 250개 도시로 넓힌 데 이어 다음날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50개 도시로 확대했다. 계열사인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설립한 대형 식료품 유통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다음날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송 배달 서비스인 ‘지쑤다오’(極速到)에도 주력한다. 이 서비스는 헬스케어 제품을 3시간 내 배달해 준다.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19개 도시에서 제공된다.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어러머(餓了?)의 지분 27.7%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